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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테랑 교사 생생 리포트 진짜 학교의 희망 메시지

    ‘교단일기’(석탑 펴냄)는 공교육 진학 전문 교사들의 리얼 리포트를 묶은 책이다. 2009년 7월부터 여성 주간지 ‘미즈내일’에 매주 연재된 리포트는 학부모들은 알지 못하는 교실 안, 학교 안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떤 학부모는 교단일기를 수십장 복사해서 만나는 엄마들에게 돌리기도 했다. ‘선생님 부재 시대’에 마음 한쪽에서 아직 자리를 지키는 ‘진짜 선생님’에 대한 학부모들의 갈망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책의 저자는 교단에 선 지 20~30년 된 교사들이다. 수십년의 경험에서 우러난 생생한 이야기들은 흔히 볼 수 있는 교육서와 ‘교단일기’가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전경원 하나고 교사는 진학 상담을 한 제자 L의 이야기로 교단일기를 썼다. “L이 비행기 조종사가 되기로 한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때. 비행기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호기심이 있던 그 시기 친구와 단둘이 무작정 김포공항까지 찾아갔단다.…점잖은 파일럿 한분이 퇴근하던 발걸음을 돌려 아이들을 비행기 조종실로 안내해 계기판과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장면을 친절히 설명해줬다고…L의 성적은 그야말로 중하위권을 맴돌았다. 하지만 자신의 꿈조차 포기할 수 없어 찾아낸 길이 바로 한서대 항공운항과다. L은 방학 때마다 한서대에 찾아가 학과장, 학장 등과 수차례 면담을 했고, 비행기 조종사가 되는 데 필요한 과정을 스스로 찾아 준비해왔다. 항공기무선교신사 자격증을 따려고 공부한 방법을 물으니 답변이 가관이다. 세운상가에 가서 무선주파수를 여러 개 사용할 수 있는 무전기를 사 고층 아파트 자신의 방 창가에 놓고 주파수를 이리저리 맞추다 보니 김포공항에 착륙하는 비행기와 관제탑의 교신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단다. 예상대로 L은 최종 합격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학교의 모든 아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준 사례다.…” 교육계는 개혁이 가장 더딘 조직 중의 하나로 꼽힌다. 이 책의 저자들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며 이러한 지탄에 반성하고 주위를 겸허히 돌아보자고 말한다. 교육 현장의 변화는 제도와 정책보다 교육 주체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출발은 내 자녀와 학교를 이해하는 것이다. 이 책은 분명히 그 실마리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1만 2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뉴 시티노믹스 시대] 한국의 스토리텔링 도시 경주

    코펜하겐 미래학연구소장을 역임한 베스트셀러 ‘드림 소사이어티’의 저자 롤프 옌센은 스토리텔링의 가치를 처음으로 주창한 학자다. 그는 “꿈과 감성을 파는 사회가 온다.”면서 “상품은 물론 도시와 나라조차도 꿈과 감성을 담아 팔아야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늘날 전 세계에는 이야기를 담은 관광도시들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빨간머리 앤의 고향 프린스에드워드 아일랜드, 셰익스피어 생가가 있는 스트랫퍼드 어폰에이번, 타이타닉의 항구였던 아일랜드 코브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한국의 스토리텔링 도시로는 경주가 우선 꼽힌다. 경주는 천년고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데다 각종 편의시설 등을 충분히 갖춰 도시 전체가 관광도시화돼 있다. 무엇보다 불국사 3층 석탑에 얽힌 아사달과 아사녀의 이야기, 성덕대왕 신종에 담긴 에밀레 전설 등은 개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다만 이 같은 이야기를 어떻게 포장해 관광상품화 시키느냐가 과제다. 경주시청 관계자는 “최근에는 경주관광르네상스 행사를 통해 새로운 관광경주의 모습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식 세계화’에 발맞춰 전통에서 새로운 한식의 가능성을 찾는 신라전통음식체험 코스가 인기가 높다. 한국관광공사 측은 “신라는 천년의 역사뿐 아니라 국제도시로서 다양한 식재료와 요리법을 갖고 있었다.”면서 “무엇보다 철저한 자연음식이었다는 점에서 최근 세계적인 흐름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관광공사와 경주시는 경주의 가능성을 지난해 히트한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찾고 있다. 한류 열풍을 타고 전 세계로 수출되는 드라마를 이용한다면 잘츠부르크의 사운드 오브 뮤직 투어와 같은 접근이 가능하다는 분석 때문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드라마나 뮤지컬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씨줄날줄] 금 간 석가탑/김성호 논설위원

    불국사 대웅전 뜰에 마주 선 다보탑과 석가탑. 과거 불의 현신이라는 다보탑이 복잡한 구조를 띤다면 현재 불인 석가탑은 정제된 아름다움의 극치로 빛난다. 그중에서도 석가탑은 탑 곳곳에 적용된 황금비율의 확인으로 아름다움이 더 배가된 석탑이다. 신의 비율이라는 황금분할과 황금구형, 황금사선 말이다. 감은사지탑, 고선사탑과 함께 통일신라시대 3대 걸작 석탑으로 꼽힘이 괜한 게 아니다. 오죽하면 “더할 것도 덜할 것도 없는 완벽한 아름다움의 모범답안”이란 극찬까지 나올까. 그림자가 없다 해서 무영탑으로 통하는 석가탑. 무영탑이야 과거·현재·미래의 부처가 사는 정토구현이란 불국사 창건에 연결된 이름일 듯. 하지만 석가탑은 어려운 불교이론을 들먹거리지 않아도 대중적으로 유명한 일화가 숱하다. 석가탑 건조에 참여한 도공 아사달·아사녀의 전설이 그렇고, 현존 최고의 목판본이라는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의 발견이 대표적 사연들이다. 아사달·아사녀의 전설이 석탑 조형미로 해서 각색된 전설이라면, 목판본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은 석가탑 자체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하는 복장유물일 것이다. 걸작 석가탑에는 오랜 세월 예사롭지 않은 이야기가 붙었다. 신라 경덕왕10년(751년) 불국사 창건 때 세워진 뒤 단 한번도 수리·보수가 없었다는 온전함의 신화다. 그런데 1966년 도굴을 맞아 해체·수리에 들어가면서 발견된 종이뭉치 묵서지편은 이 신화를 산산조각냈다. 고려 현종기(1024년)와 정종기(1038년) 지진을 맞아 대규모 중수가 있었다는 기록 때문이다. 묵서지편은 이 중수 말고도 고려후기∼조선시대에 걸쳐 여러 차례 수리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찬연한 아름다움을 간직했던 무영탑이니 선대의 보존 노력을 짐작할 수 있다. 지난 1일 석가탑에 심각한 균열이 생겼다는 국립문화재연구소의 발표가 있었다. 상층 기단석에 난 길이 132㎝·폭 5㎜ 크기의 금. 도굴사건 후 해체 보수로 모습을 되찾은 끝이었으니 큰 낭패다. 방치한다면 탑 전체가 무너진다는 위기론이 만만치 않다. 오래된 석재며 지진 탓이라는 말들이 분분하지만 정확한 원인은 미궁. 느닷없는 균열을 놓고 불교계와 문화재청의 공방이 뜨거운 가운데 조계종 문화부장의 발언이 새삼스럽다. “종교적 관점에만 미룬 채 문화재 측면에서의 관심과 유지보수에 소홀했다.” 어차피 금 간 국보에 날 선 공방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적어도 복원된 광화문 현판 균열의 전철은 밟지 않기를….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석가탑 기단석 균열

    석가탑 기단석 균열

    경북 경주에 있는 불국사 삼층석탑(석가탑·국보 21호)의 기단석에서 균열이 발생해 40여년 만에 전면 해체보수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 산하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 1일 중요 문화재를 대상으로 정기 안전 점검을 실시한 결과 석가탑의 동측 상층 기단 갑석(甲石) 부분에서 길이 1.32m, 최대폭 5㎜ 크기의 균열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균열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지는 않지만 석탑이 조성된 지 1200여년이 지나면서 석재의 재질이 약화된 데다 탑신(塔身)의 무게와 풍화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문화재청은 다음주 중 관계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현지 조사를 실시해 균열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균열이 발생한 부위가 석탑 상부가 아니라 탑 전체를 떠받치는 역할을 하는 기단석 부위라는 점에서 전면 해체 보수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무역의 날’ 754명 포상

    정부는 제47회 무역의 날을 맞아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념식을 갖고 무역진흥과 경제발전에 기여한 무역인 754명(2개 단체 포함)을 포상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금탑산업훈장은 정범식 호남석유화학㈜ 대표이사와 이장한 종근당바이오㈜ 회장, 장세일 ㈜일성 회장, 박주봉 케이씨㈜ 대표이사, 노인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등 5명이 받는다. 은탑산업훈장은 여형종 STX중공업㈜ 대표이사 등 5명이 받는다. 또 박중서 ㈜진합 부사장 등 9명은 동탑산업훈장을, 김병열 GS칼텍스㈜ 부사장 등 10명은 철탑산업훈장, 김성범 ㈜대창 본부장 등 11명은 석탑산업훈장, 임춘식 ㈜우신시스템 직장 등 37명은 산업포장을 받는다. 수출지원에 기여한 울산광역시와 광주전남지방중소기업수출지원센터는 대통령표창을 받는다. 올해 ‘수출의 탑’은 지난해 1504개사보다 32개사 늘어난 1536개사가 받으며, 최고의 탑인 ‘100억불탑’은 삼성중공업㈜이 받는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금탑산업훈장(5명) 정범식 대표, 이장한 회장, 장세일 회장, 박주봉 대표, 노인식 대표 ▲은탑산업훈장(5명) 여혁종 STX중공업 대표, 김종구 파트론 대표, 최승환 프로텍 대표, 최한영 현대자동차 부회장, 박태호 서울대 교수 ▲동탑산업훈장(9명) 최영주 팬코 대표, 박길식 신안중공업 대표, 박중서 진합 부사장,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부사장, 유학도 웅진에너지 대표, 정몽익 케이씨씨 대표, 이택근 삼성전자 전무, 이한모 에이프로테크놀로지 대표, 이찬의 삼탄 대표 ▲철탑산업훈장(10명) 강성원 LS-니코동제련 대표, 임한순 미원스페셜케미칼 대표, 배효점 에스에프에이 대표, 김종대 동보 과장, 주영진 대신금속 이사, 김지범 하이닉스반도체 전무, 김은태 동양강철 대표, 김정수 사조CS 대표, 홍하오 상하이엑스포사무협조국 국장, 김병열 GS칼텍스 부사장 ▲석탑산업훈장(11명) 박현우 솔라월드코리아 대표, 김성범 대창 본부장, 유희종 희성전자 부사장, 이종구 동원산업 전무, 강인구 이수화학 대표, 최태봉 레미코리아유한회사 대표, 박인출 메디파트너 회장, 홍성권 케이훼어스 대표, 이기성 한국무역협회 전무, 조계륭 한국무역보험공사 부사장, 곽동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상임이사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19일 TV 하이라이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즐겨 먹는 생선인 고 단백 등 푸른 어류 고등어. 고등어는 산란을 마치면 먹이를 닥치는 대로 먹기 때문에 월동에 들어가기 전 이맘때가 가장 맛이 좋다. 저렴한 가격, 알찬 속살, 풍부한 영양으로 사랑받는 생선 고등어로 식탁을 풍성하게 만들어 보는 시간이 펼쳐진다. ●VJ 특공대(KBS2 오후 9시 55분) 무면허, 무허가, 얼굴과 목숨까지 담보로 한 충격 잠입 현장. 천태만상 불법 성형 현장을 찾아가 본다. 경기도 ‘총각네 반찬가게’. 총각의 손맛으로 깐깐한 주부 9단의 입맛 잡고 돈줄도 잡았다는데…. 대박행진 총각들에겐 뭔가 특별한 비밀이 있다. 일급비밀! 총각네 흥행비법을 VJ카메라가 취재한다. ●MBC 스페셜(MBC 오후 10시 55분) 해발 494m(고위봉)의 야트막한 산자락 아래 절터 150곳, 불상 129개, 석탑 99기. 발견된 문화유적만 총 694점. ‘노천박물관’이라는 별명답게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이제는 산 자체가 하나의 문화유적이 되었다. 우리 겨레의 혼과 역사가 깃든 가장 한국적인 산, 경주 남산을 소개한다.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SBS 오후 8시 50분) 해외여행 중 분실한 휴대전화에 1800만원의 요금이 청구됐다는 대학생을 만나 본다. 하늘에서 떨어진 벼락을 맞고 쓰러졌다는 한 남자. 담당의사는 퇴원 당시 벼락을 맞았다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양호했다고 하는데…. 벼락 맞고 살아난 청년의 ‘생존 미스터리’를 파헤쳐 본다. ●최고의 교사(EBS 오후 8시) 서울 망우동 송곡여고 영어전용 교실은 늘 책을 빌리는 학생들로 붐빈다. 하지만 이들이 고르는 책을 가만히 살펴 보면 영어학습서가 아닌 영어소설들이다. 바로 이 학교 이경찬 교사의 영어스토리북을 이용한 다독수업 덕분이다.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가 모두 향상되는 똑똑한 영어수업을 하는 이 교사를 만나 본다. ●명불허전(OBS 오후 10시 5분) ‘태백산맥’, ‘한강’, ‘아리랑’ 등 우리 근현대사를 대하소설로 그려낸 조정래 작가를 초대하여 체험을 바탕으로 풀어놓은 그만의 소설 같은 이야기를 들어본다. 또한 부모님의 반대로 문학의 꿈을 펼칠 수 없었던 시기 체력 단련으로 다져진 그의 ‘몸짱’ 사진과 25년 전 아내 김초혜 시인에게 썼던 러브 레터도 공개한다.
  • 명품문화재 ‘M20’ G20 정상 맞는다

    명품문화재 ‘M20’ G20 정상 맞는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엄선한 명품 문화재 ‘M20’(Masterpiece 20)이 서울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G20 정상들을 환영하는 ‘문화사절단’으로 나선다. G20 정상회의 첫날인 11일 환영 리셉션과 업무 만찬이 열리는 국립중앙박물관은 우리나라 문화재의 보고. 박물관이 소장한 약 25만점의 문화재 중에서 1만 25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20건, 26점의 문화재가 20명의 참가국 정상들에게 우리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오후 6시 열리는 환영리셉션에는 G20 정상 내외는 물론 재무 장·차관, 외교장관 등 150여명이 참석한다. 정상들은 리셉션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역사의 길’에 설치된 국보급 문화재들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다. ‘역사의 길’에 상설 전시 중인 경천사십층석탑을 제외하고 빗살무늬토기, 간돌검, 오리모양토기, 백제금동대향로, 기마인물형토기, 황남대총 황금유물일괄, 반가사유상 등 11건 13점이 원래 있던 자리에서 이동해 정상들을 맞는다. 정상들의 이해를 돕고자 갤럭시탭을 비치해 8개 국어로 유물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유물관리부 윤성용 학예연구관은 “M20은 한국인의 혼과 정신을 담고 있으면서 세계인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독창적인 것을 선정 기준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G20 참가국과 인연이 있거나 이미지가 어울리는 작품들을 선정했다는 점도 흥미롭다.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은 일본 국보인 목조반가사유상과 닮은꼴이어서 간 나오토 총리를 위해, 선덕여왕을 배출한 신라의 황금대총 금관은 같은 여왕의 나라인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를 환영하기 위해, 백제 유물의 걸작 백제금동대향로는 예술의 나라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을 위해 선택됐다고 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시론] G20 정상이 되새겨야 할 문화재 약탈/황규호 언론인

    [시론] G20 정상이 되새겨야 할 문화재 약탈/황규호 언론인

    서울 용산동 일원에 옹골진 둥지를 튼 국립중앙박물관은 가을이 한창 깊었다. 뒷자락 남산은 만산홍엽(滿山紅葉)을 이룬 단풍으로 물들었고, 앞자락으로 유유한 한강의 물고기는 맹사성의 ‘강호사시가’(江湖四時歌)에 나오는 시어처럼 살이 올랐을 터다. 이 가을에 접어들어 마침 G20 정상회의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베풀어질 리셉션을 시작으로 서울에서 개막되는 모양이다. 세계 정상이 한국의 전통 풍수지리야 알 리가 없겠지만, 무르익은 가을과 세계 6대 박물관에 꼽히는 국립중앙박물관의 깊이는 알아차릴 것이다. 정싱회의 리셉션장으로 확정한 중앙홀에는 키가 훤칠한 경천사십층석탑이 붙박이 아이콘으로 들어앉았다. 대리석 돌덩이를 다듬어 목조건축 양식으로 쌓아올린 이 탑파(塔婆)는 누구나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는 걸작이다. 그러나 영국 대영박물관이 소장한 그리스의 ‘파르테논 마블스’에 못지않은 비운의 문화재라는 사실을 알면, 감상법이 사뭇 달라질 수도 있다. 신전을 장식했던 파르테논 마블스는 19세기 터키 주재 영국대사였던 엘긴이 주도한 약탈의 손길에 헐려 런던으로 실려갔다. 경천사십층석탑도 1906년 조선을 침략한 일본의 궁내대신 다나카(田中光顯)가 개성에서 허물어 인천을 거쳐 도쿄 자신의 집 정원으로 빼돌렸다. 지난 20세기, 유명한 영화배우였던 그리스 문화부 장관 멜리나 메르쿠리는 파르테논 신전에서 영국이 뜯어간 대리석 미술품 반환운동에 평생을 매달렸다. 그러나 끝내 돌아오지 못하고 말았다. 경천사십층석탑은 약탈자 다나카와 일제의 몇몇 실력자 사이에 불거진 알력 때문에 만신창이의 몰골로 돌아와 이제야 자리를 잡았다. 그래서 국립중앙박물관에 들를 정상들께 경천사십층석탑에 보내는 박수에 앞서, 걸작 미술품 깊숙이 스민 문화재 약탈의 역사를 곱씹어 보기를 간청한다. 유럽을 여행하노라면, 약탈 문화재 위용에 깜짝 놀라기가 일쑤다. 천연덕스럽게 내놓은 약탈 문화재에서는 정복자의 부도덕한 오만과 빼앗긴 쪽의 슬픈 사연이 함께 묻어난다. 세기적 보물 ‘로제타스톤’에는 빼앗고 나서, 다시 빼앗기는 제국주의 국가 사이에 되풀이한 추잡스러운 권력이 점철되었다. ‘클레오파트라의 바늘’이라는 별칭이 붙은 거대한 석조물 ‘오벨리스크’에 이르면, 유럽은 문화재약탈사로부터 자유로운 나라가 없을 정도다. 한국은 지난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엽에 걸친 외세의 침략으로 숱한 문화재를 빼앗긴 최대의 피해 국가다. 아시아의 후발 제국주의 일본에 빼앗긴 문화재 가운데 돌아오지 못한 한국의 문화재가 6만 1000여점에 이른다. 지난 1965년 한일협정에 따라 일본이 국가 소유로 분류한 1432점의 한국 문화재는 돌아왔으나, 모두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 민간이 소유한 문화재는 반환을 권고하는 선으로 느슨하게 풀어놓았기 때문에 매듭을 짓지 못했던 것이다. 일본은 국가가 소유한 문화재를 다 돌려주지도 않았다. 이번에 갑작스럽게 돌려주겠다는 문화재도 일본 궁내청 쇼로부(書陵部) 등 국가기관 소장품이다. 그나마 조선왕실의궤 167책을 포함한 1205책이 돌아온다는 소식은 반갑다. 그러나 “한반도에서 유래한 도서를 인도한다.”는 말로, 반환이 아니라는 점을 애써 강조한 외교적 수사(修辭)가 씁쓸하다. 서울 도성 바깥의 강화도 외규장각 도서는 지난 1886년 병인양요 때, 로스 제독이 이끈 프랑스 극동함대가 휩쓸었다. 지금 국립중앙박물관 중앙홀에 내걸린 이인문의 ‘강산무진도’(江山無盡圖)만큼이나 아름다운 섬을 포화로 공격하고, 도서 340여책을 프랑스로 실어갔다. 프랑스국립도서관이 소장한 이들 도서의 반환 협상은 아직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약탈이 분명한 문화재를 원소유국에 일정기간 빌려주겠다는 대여 형식을 고집하는 프랑스의 발상은 모순일 수밖에 없다. 서울 정상회의에 참석할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을 기다리는 까닭도 여기 있다.
  • 日 오쿠라호텔 “이천 오층석탑 반환”

    日 오쿠라호텔 “이천 오층석탑 반환”

    일제 강점기 때 일본에 반출된 이천 오층석탑을 갖고 있는 오쿠라호텔이 석탑을 돌려주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천 오층석탑 환수추진위원회는 29일 오전 도쿄오쿠라호텔에서 가진 석탑 반환 협상에서 오쿠라 문화재단 측이 일본 정부의 동의를 조건으로 석탑을 반환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간 나오토 총리는 지난 8월 한·일 강제병합 100년 담화에서 조선왕실의궤 등 일제 강점기 때 반출된 한국 문화재를 반환하겠다고 밝힌 만큼 오쿠라호텔의 석탑 반환에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쿠라 문화재단 측은 지금껏 석탑이 도쿄에 있어도 잘 보관돼 있고, 한국인 관광객들이 언제든지 볼 수 있는 데다 다른 박물관의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며 반환을 거부했었다. 오쿠라 문화재단 측은 “오층석탑이 재단 소유이고 문화재로서 국가의 문화재 정책의 영향을 받고 있는 만큼 국가 간 문제로 접근해야 하며 정부가 반환을 허용할 경우 한국에 돌려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수추진위원회 측은 “오쿠라 문화재단 측은 반환을 위해서는 일본 정부의 정책 변화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양국 정상회담에서 대통령이 일본 총리에게 이 문제를 거론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환수추진위원회는 현재 한·일 간에 진행 중인 조선왕실의궤 등 도서 반환 협상이 긍정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오층석탑 반환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고려 초기 이천시 관고동에 세워진 오층석탑은 1914∼1915년쯤 조선총독부에 의해 경복궁으로 옮겨졌다가 1918년 오쿠라토목조(현 다이세이건설)를 통해 일본으로 반출됐다. 글 사진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백마강 돛배 타고 달빛낭만을…

    백마강 돛배 타고 달빛낭만을…

    ‘돛배 타고 백마강 달빛을 감상하세요.’ 충남지역의 달빛·별빛 야간 관광 프로그램이 인기다. 대낮과 달리 고요하고 낭만적 분위기까지 더해 문화와 여행을 즐기는 맛이 각별하다. 24일 충남 부여군에 따르면 올해부터 부여유선조합과 협력해 ‘백마강 달빛별빛 낭만여행’을 운영, 지금까지 6차례 모두 435명의 관광객이 황포돛배를 타고 야간 백마강 유람을 즐겼다. 유람은 오후 8시가 넘은 밤에 백마강 수북정에서 황포돛배를 타고 낙화암에 갔다가 구드래나루터로 돌아오는 3㎞ 여정이다. 50분 정도 걸린다. 달빛 속에서 돛배를 타면서 백마강과 주변 경관을 감상한다. 달이 뜨지 않을 때는 부소산 사자루 위에 전등을 넣은 노란 애드벌룬을 띄워 실제 달이 뜬 것처럼 연출한다. 돛배에 가수와 문화해설사가 동승해 통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고 주변 유적지에 대해 설명한다. 황포돛배는 길이 15m 폭 5m로 한 번에 80명까지 탈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궁남지 생태탐방로를 걷고 정림사지 5층석탑 등 유적지를 둘러보는 1박2일 일정(1인당 3만 7000원)의 하나다. 공주시는 매주 토요일 오후 7시30분 공산성에서 ‘금강 달빛별빛 이야기’를 연다. 청양군은 다음달 중순부터 11월까지 매일 밤 칠갑산천문대에서 ‘칠갑산 별빛달빛 여행’을 시작한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日총리 사죄담화] 日유출 문화재 현황

    [日총리 사죄담화] 日유출 문화재 현황

    일본 궁내청에 소장된 조선왕실의궤의 ‘인도’는 분명 큰 성과지만 현재 일본에 있는 한국 문화재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만 6만점이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탈 문화재 환수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문화재청이 지난 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250여개 기관 및 개인이 총 6만 1409점의 한국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 도쿄 국립박물관에 6751점, 국회도서관 6748점, 궁내청 4678점, 교토 오타니대학 5605점 등 일본 전역에 한국 문화재가 산재해 있다. 특히 일제 강점기에 국내 문화재 수탈에 앞장섰던 오쿠라 다케노스케가 1980년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에 기증한 오쿠라컬렉션에는 국보급 문화재가 수두룩하다. 유물의 대다수는 서적과 도자기 등이지만, 도쿄 오쿠라 호텔 뒤뜰에 있는 경기 이천의 이천오층석탑과 금동불상 등 탑이나 불상도 포함됐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공식적인 수치일 뿐 실제 유출 규모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임진왜란과 일제 강점기 등을 거치며 일본에 흘러 들어간 한국 문화재가 수십만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에 있는 한국 문화재의 목록을 파악하더라도 이를 돌려받기는 쉽지 않다. 일본 정부는 1965년 체결된 한·일 문화협정에서 한국이 요구한 한반도 유출 문화재 4479점 중 1432점을 돌려 준 뒤 “법적인 문제는 모두 해결됐고, 개인 소유 문화재는 돌려주기 어렵다.”고 못박았다. 개인이나 단체의 자발적인 기증 방식으로 환수되지 않는 한, 외교적 마찰을 우려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환수를 요구하려면 강제로 약탈된 문화재임을 입증해야 한다. 한국 문화재가 외국에 있다고 이들을 모두 약탈 문화재로 볼 수는 없다. 고려대장경처럼 왜구의 침탈을 막기 위해 우리가 일본에 선물한 것도 있고, 정상적인 방법으로 구입한 사례도 있다. 박상국 한국문화유산연구원장은 “정부가 파악한 일본내 한국 문화재 6만여점이 모두 약탈 문화재이거나 일제 침략 이후에 반출된 것은 아니다.”면서 “억울하긴 하지만 문화재들이 언제, 어떤 경로로 일본에 건너갔는지를 명확히 밝혀야 문화재 반환 교섭을 할 수 있는 만큼 의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日, 약탈문화재 반환설 부인

    한·일병합 100년을 맞는 다음달에 간 나오토 총리 담화문과 함께 문화재 반환 방침도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일본 정부가 공식 부인하고 나섰다. 일각에서는 간 나오토 총리의 담화문 발표와 더불어 문화재 반환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센고쿠 요시토 관방장관이 최근 “역사적 사실을 직시하면서 하나씩 해결할 수 있는 것을 해결하겠다.”고 말한 것도 이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문화재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해외에 유출된 문화재는 11만 6896점으로, 이중 일본이 6만 1409점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센고쿠 장관은 21일 “지금 상태에서는 (반환이) 정부에서 검토되거나 한국 정부로부터 요청을 받은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런 가운데 ‘이천 오층석탑’ 반환에 대해서는 작지만 변화된 기류가 감지됐다. 이천시와 석탑 환수위원회 관계자 7명은 이날 오후 석탑을 가져간 오쿠라 문화 재단측과 만나 석탑 반환 협상을 벌였다. 2008년 “반환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답변했던 재단측이 이번에는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고 환수위측은 전했다. 한편 시민단체인 조선왕실의궤환수위는 이날 조선왕실의궤를 돌려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하기 위해 23일 오후 1시30분 일본 총리실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이순녀기자 jrlee@seoul.co.kr
  • 성주 법수사지 삼층석탑 보물 승격

    성주 법수사지 삼층석탑 보물 승격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5일 경북 성주군 수륜면 가야산에 있는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86호 성주 법수사지 삼층석탑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1656호로 승격 지정 고시했다고 밝혔다. 이 석탑은 신라 애장왕(800~806) 때 창건된 법수사지 내에 있으며, 가야산 계곡에 돌을 쌓아 만든 단에 자리 잡고 있다.
  • [농촌을 사랑하는 사람들] 경주 세심마을 이우근대표

    [농촌을 사랑하는 사람들] 경주 세심마을 이우근대표

    “농촌이라고 농사만 지어야 한다는 법이 있나요? 농외(農外) 소득에 주목한 게 마을 성공의 비결이죠.” 이우근(50·경북 경주시 안강읍) 세심마을 대표는 서른한 살이던 1991년 귀향했다. 대학 진학 때문에 고향을 떠난 지 10년 만이었다. 졸업 뒤 대기업에서 플랜트 설계사로 일하며 남부럽지 않게 살았으나 번잡함이 싫었다. 오랜만에 돌아온 고향은 이 대표의 추억 속 모습이 아니었다. 마을주민 중 80%는 65세가 넘은 노인이었고 농지 14㏊에서 벼농사 등을 지어 생계를 이어 가는 수준이었다. 그나마 남아 있던 청년들도 새 소득원을 찾지 못하면 고향을 등지고 있었다. 이 대표는 농외 소득에 주목했다. 마침 고향은 ‘신라 속 조선’이라는 특징이 있었다. 세심마을은 신라 고도(古都) 경주 안에 있으나 옥산서원 등 조선 유림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다. 국보 40호인 정혜사지 13층 석탑 등 문화재도 널려 있다. 1997년 이장을 맡으며 ‘전통문화체험 마을’ 조성을 꿈꾼 그는 마을기금을 털어 주차장을 만드는 등 노력했다. 집성촌이라 개발방향에 대한 의견을 모으기 쉬웠고 그만큼 추진력도 발휘할 수 있었다. 정부의 전통 테마마을, 농촌마을종합개발계획 대상지역 등으로 잇달아 지정되자 이 대표는 교육에 눈을 돌렸다. 교육이 사람을 바꾸고 사람이 지속적인 마을발전을 이끌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이 대표 스스로 2006년 농촌사랑지도자연수원 등 농협의 농외사업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연수원에서 다른 참가자들과 개발과정의 갈등 해소방안, 우수개발마을의 사례 등을 공유하며 노하우를 익혔다. 교육 효과에 대한 확신으로 이 대표는 해마다 마을주민 2명씩 농촌사랑지도자연수원 프로그램을 수료할 수 있도록 도왔다. 세심마을은 농협의 도움으로 15개 기업과 자매결연을 맺어 활발한 도·농 교류를 벌이고 있다. 이 대표는 “해마다 외국인 등 관광객 8000여명이 찾는 관광명소가 됐지만 아직 부족하다.”면서 “가족단위 체험객이 자연스러운 생활체험을 하고 갈 수 있는 공간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바다의 날, 은탑산업훈장 최동희씨

    농림수산식품부는 제15회 바다의 날(31일)을 맞아 최동희(59) 자율관리어업 전국지도자협의회 회장 등 해양수산업 발전 유공자 17명에게 포상을 수여한다. 시상식은 다음달 4일 과천 농식품부 청사에서 열린다. 최 회장은 전국 어가의 자율관리어업(정부의 개입 없이 어업인 스스로 어장 및 자원을 관리하는 방식) 참여율을 높인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받는다. 배상기(56) 내수면양식단체 회장은 석탑산업훈장을, 조일호(43) 안동간고등어 대표이사 등은 산업포장을 받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미륵사지 석탑서 백제구슬 등 대거 출토

    미륵사지 석탑서 백제구슬 등 대거 출토

    국보 11호인 익산 미륵사지 석탑 청동합의 주인이 당시 백제 고위관리였음을 입증하는 글자가 발견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6일 “지난해 1월 미륵사지 석탑 사리공(舍利孔)에서 금동사리호 등과 함께 발견된 청동합(靑銅盒) 6점을 열어본 결과, 이중 1번 합 뚜껑에 백제 고위 관리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금제구슬 370여점을 비롯한 금제고리, 금제소형판, 유리구슬 등 4800여점에 이르는 백제 무왕 시대 다양한 공양품도 함께 나왔다.”고 밝혔다. 청동합 뚜껑에 날카로운 도구로 새겨진 글자는 ‘상부달솔목근’(上部達率目近)’이다. 이는 ‘상부’에 사는 ‘달솔’(백제 16관직 서열 중 제2품) 벼슬을 가진 ‘목근’이라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미륵사를 창건할 당시 백제 고위 관리가 시주한 공양품임을 짐작케 한다. 연구소는 27~28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청동합과 수습 유물 등에 관한 ‘미륵사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신라시대에도 기와를 쌓는 기술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신라 왕성인 월성(月城) 남쪽의 인용사(仁容寺)라는 사찰이 있던 곳으로 알려진 ‘전(傳) 인용사터’에서 7세기 초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와축기단(瓦築基壇) 건물지를 발굴했다고 발표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양양 한계령 ‘오색령’으로 바꾸자

    강원 양양을 대표하는 한계령(寒溪嶺)을 옛 이름인 ‘오색령(五色嶺)’으로 바꿔 표기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 양양군민 등에 따르면 인제와 양양을 잇는 한계령의 명칭은 당초 오색령을 지난 1972년 육군 모 공병부대가 국도 확포장 공사를 하면서 잘못 표기한 명칭이라는 것. 따라서 원상복구해 오색령으로 불러야 마땅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오색령 옛 이름을 되찾자는 여론이 범군민운동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양양의 향토사학가와 시인 등이 추축이 돼 ‘오색령 옛 이름 찾기 범군민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역사·문화적으로 잘못된 명칭을 바로잡아 지역 이미지와 자긍심을 확립하고 조상의 얼과 역사의 맥을 지키자는 취지다. 한계령에 대한 기록은 조선시대 사서나 지리지 등의 문헌 어디에도 나타나지 않는다. 한계(寒溪)는 현재 인제군 북면 한계리의 마을명으로 한계령은 1972년에 44번 국도 공사를 주도한 군 부대에 의해 마을 명칭이 붙여져 30여년 동안 사용해 오고 있는 이름일 뿐이라는 것이다. 반면 오색령(五色嶺)은 1530년 조선 중종 25년에 간행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표기돼 있고 조선 후기에 간행된 지리지에도 오색령이 나타나 있다. 1800년대 만들어진 ‘해동지도’ 등 대부분의 고지도에도 오색령으로 표기돼 있다. 서면 오색리 주전골에 자리한 보물 제497호 ‘양양 오색리삼층석탑’이 남아 있는 성국사의 원래 이름도 오색석사(五色石寺)여서 오색은 양양의 역사를 간직한 지명이다. 양양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백제시대 진단구 첫 발굴

    백제시대 진단구 첫 발굴

    전북 익산 미륵사지 석탑(국보 제11호) 아래에서 백제시대 진단구(鎭壇具·재앙을 막기 위해 땅에 묻는 공양품)로 보이는 유물이 처음 발굴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16일 익산 미륵사지 석탑 기단부를 조사하던 중 흙으로 만든 불상 머리카락(나발·髮) 등 백제시대 유물 27종 290여점을 대거 발굴했다고 밝혔다. 유물들은 금동 장식 조각, 금박(箔), 유리구슬 등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청동뒤꽂이, 청동구슬, 청동방울, 청동고리 등의 청동제품과 손칼, 쇠못 등 철제품도 포함돼 있다. 특히 89점이나 나온 나발은 약 1.5㎝ 길이로 과거 이곳에서 출토된 것(약 2.5㎝)과 비슷한 형태이지만 크기가 작아 좀 더 이른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김현용 건축문화재연구실 학예연구사는 “유물들이 기단에서 나온 것으로 보아 진단구로 추정된다.”며 “신라 석탑 등에서는 진단구가 나온 예가 있지만 백제 석탑에서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출토 유물의 성격과 사리장엄과의 관계 등은 좀 더 연구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유물들은 석탑 기단의 남측 통로 바닥석 해체과정에서 출토됐다. 폭 1.5m, 길이 3.5m의 남측 통로 곳곳에는 숯과 석회를 놓았던 흔적도 나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범어사 3층 석탑 ‘텅빈 사리함’

    부산 범어사 삼층석탑(보물 250호)의 사리함이 텅 빈 것으로 확인돼 일제 때 강탈된 것으로 추정된다. 범어사는 지난 29일 일제 때 추가 설치된 석탑 기단부를 제거하기 위해 1층 탑신 중앙의 사리공을 개봉한 결과 전통 방식의 사리함 대신 일제가 만든 것으로 보이는 빈 유리함이 발견됐다고 31일 밝혔다. 유리함은 일제강점기 때 발행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 신문에 싸여 있었고, 유리함 안에는 기록을 적은 종이가 있었으나 내용을 식별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부패됐다. 범어사 측은 불교가 국교로 추앙받던 통일신라시대에 삼층석탑이 건립돼 석탑 안에 불경, 불상 등 주요 유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해 왔다. 이와 관련, 문화재전문가들은 1930년대 일제가 삼층석탑에 기단부를 증축하는 과정에서 1층 탑신에 있던 사리함과 불상 등을 빼돌린 뒤 대신 유리함을 넣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안의사 유해 매장 추정지 추적

    안의사 유해 매장 추정지 추적

    EBS는 안중근 순국 100년 기념일인 26일 오후 11시10분 특집 다큐멘터리 ‘안중근 순국 백년-안 의사의 유해를 찾아라’를 방송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안 의사 유해 찾기에 나선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 예상 매립지를 직접 찾아가 안 의사 유해의 존재 가능성을 찾아본다. 1909년 10월26일 중국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안중근은 그로부터 5개월 후인 1910년 3월26일 뤼순 감옥에서 31세의 삶을 마감한다. 이후 그의 시신은 침관(시신을 눕힐 수 있는 관)에 모셔져 뤼순 감옥 죄인묘지 어느 곳엔가 매장된다. 죽기 직전 그는 동생들에게 자신을 꼭 고국 땅에 묻어 줄 것을 유언한다. 하지만 안 의사 묘역이 독립운동의 성지가 될 것을 우려한 일본 당국에 의해 은밀하게 처리된 유해는 아직 고국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유해 매장지를 추측할 수 있는 유일한 단서는 사형 당일 보고서에 적힌 ‘뤼순 매장’이라는 기록 뿐이다. 제작진은 안 의사의 유해발굴에 관심이 있는 김영광 안중근의사숭모회 부이사장이 안 의사 묘지 참배자 두 명의 증언에 따라 유해 매장지로 추정한 북위 38도49분27초, 동경 121도16분2초 지역을 찾아간다. 이곳은 뤼순 감옥 동쪽 500m 지점이다. 제작진은 “오카야마 소학교를 다닌 신현만(1933년생으로 추정)씨와 현재 66세인 L씨가 16년의 차를 두고 안 의사의 묘역을 참배한 목격담을 들려줬는데, 그들 기억 속 묘역의 위치가 일치한다.”고 밝혔다. 또한 안 의사의 의거를 도운 유동하 열사의 조카인 김파씨가 그린 안 의사의 묘역 약도가 있는데, 이 약도 속 묘역 위치도 같은 곳을 가리킨다는 것. 제작진은 “이들이 지목한 지역에는 ‘죄인묘역’이라는 석탑이 세워져 있으며 인근에서 가장 오래된 묘역”이라며 “모든 증언자가 이구동성으로 주장하는 그 장소는 현재 아파트 공사 지역 바로 인근이다. 언제 어떻게 공사로 파헤쳐질지 모르는 일”이라고 우려했다. 연출을 맡은 안태근 PD는 “취재를 통해 안 의사 묘의 존재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다.”면서 “프로그램이 안 의사의 유해를 찾을 수 있는 단초가 되기를 기원하며, 국민적 관심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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