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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생산자물가 -0.1%, 5개월 연속 하락…돼지고기·물오징어 가격은 급등

    지난달 생산자물가 -0.1%, 5개월 연속 하락…돼지고기·물오징어 가격은 급등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1% 하락하면서 지난 7월(-0.3%) 이후 5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20일 ‘11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하고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0.1%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과 비교해도 0.1% 떨어져 전월 대비로는 2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서 경기동향 판단지표 등으로 쓰인다. 농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7% 하락했다. 지난해는 폭염 여파로 작황이 나빠 농산물 가격이 비쌌기 때문이다. 다만 수산물(4.8%)과 축산물(4.1%)은 비싸져서 농림수산품 전체 물가는 1.0% 상승했다. 동해안 오징어 어획량이 급감해 물오징어 가격은 15.4% 뛰었다. 돼지고기는 출하량을 나타내는 등급판정 머릿수가 감소한 탓에 값이 한 달 새 13.8% 올랐다. 반도체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D램(DRAM) 가격은 1년 새 49.5% 폭락했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는 물가는 3.8% 하락해 지난 10월(-3.2%)보다 전년 동월 대비 하락 폭이 더 커졌다. 석탄 및 석유제품(-3.9%)과 화학제품(-4.3%)도 가격 하락세가 계속됐다. 국제유가가 1년 전보다 떨어진 영향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여기는 호주] ‘산불로 난리인데 총리는 휴가?“...총리 집앞에 수백명 시위

    [여기는 호주] ‘산불로 난리인데 총리는 휴가?“...총리 집앞에 수백명 시위

    ‘#너는 도대체 어디 있는 거야?”(WhereTheBloodyHellAreYou) 요즘 호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가장 유행하는 해시태그이다. 이 태그는 2007년 당시 호주 관광 광고의 유명한 문구이나, 산불로 호주 전체가 난리인데 정작 호주 총리 스콧 모리슨은 하와이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어 이를 조롱하는 태그로 쓰이고 있다. 온라인 시위뿐 만아니라 19일(현지시간)에는 휴가를 떠난 총리의 관저 앞에 수백명이 모여 시위를 벌이고 있다. 호주 총리 스콧 모리슨은 이번 주부터 하와이에서 크리스마스까지 휴가를 보내고 26일 호주로 돌아올 예정이다. 총리가 휴가를 보내는 것이 문제 될 것은 없지만 타이밍이 문제다. 19일 현재 호주 동부, 남부, 서부에 100여개 이상의 산불이 2개월째 타오르고, 산불에서 생긴 연무가 시드니를 덮어 공기질이 최악이다. 여기에 전국 평균 기온이 40도를 넘는 폭염까지 덮쳐 최악의 자연 재해를 맞고 있다. 시위에 참가한 앰브로스 헤이즈(14)는 “물론 총리도 휴가를 가질 권리가 있다. 하지만 많은 국민들이 산불로 국가 위기를 맞고 있는데 국가 지도자가 휴가를 보내고 있는 것은 잘못”이라며 “총리가 돌아오는 26일까지 텐트를 치고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도대체 당신은 어디에 있는 거냐?”며 “당장 호주로 돌아와 국가 지도자로의 역할을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총리가 산불과 자연 재해로 비난을 받는 이유는 여당 정부의 정책 기조에 있다. 환경전문가들은 호주의 산불과 가뭄이 지구온난화 때문이라고 주장하지만, 스콧 모리슨이 이끄는 여당은 지구 온난화는 원인 중 그저 하나 일뿐이라며 석탄 등 화석연료 의존 에너지 정책을 고수하고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목표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스콧 모리슨은 호주 최악의 산불중 하나로 남아있는 2009년 빅토리아의 ‘검은 토요일 산불‘ 당시 저녁 모임을 한 경찰청장을 향해 ’국가 재난 시기에는 자리를 지키고 상황을 감독해야 한다“고 비난한 과거가 있어 이번 산불 재난 시기에 휴가를 떠난 그에게 더 많은 비난이 일고 있다. 11월부터 호주 동부부터 시작한 산불은 오랜 가뭄과 고온 강풍이 이어지며 2개월째를 맞아 호주 서부와 남부에서도 화마가 휩쓸고 있다. 현재까지 6명이 사망했고, 700여채의 가옥이 소실되었으며, 300만 헥타르(ha)가 전소됐다.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에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12월 부터 고온과 강풍이 이어지면 산불은 더 악화될 예정으로 여름이 지나는 내년 2월까지 피해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환경 탐구] 미세먼지 체감도와 대기질 개선/이민호 경희대 환경공학과 산학교수

    [환경 탐구] 미세먼지 체감도와 대기질 개선/이민호 경희대 환경공학과 산학교수

    가히 총력전의 형태로 미세먼지 대책이 추진되고 있다. ‘미세먼지특별법’ 제정, 총리가 위원장인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 설치, 국민 총의를 모으기 위한 반기문 위원장의 ‘국가기후환경회의’ 구성까지 숨가쁘게 진행됐다. 지난 1년 사이의 일이다. 국회도 앞서 ‘미세먼지특위’를 설치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비상대책을 점검하느라 분주하다. 12월~3월 사이 ‘계절관리제’가 시행됐다. 눈길을 6~7년 전으로 돌리면 다른 모습이 펼쳐진다. 언론에서 다룬 기사의 빈도가 이를 잘 보여 준다. 2014년 이전까지 미세먼지 기사는 많지 않았다. 연평균 보도량이 현재와 비교해 10%에도 못 미친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이라고 발표한 게 2013년 말이다. 2014년 1월에는 예보제가 시행됐다. 미세먼지 체감도를 확 높이는 계기가 됐다. 환경백서를 보면 수도권 기준으로 미세먼지가 가장 높았던 시기는 1980년대이다. 당시는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대신 총먼지(TSP)를 측정했는데 현재 농도의 3~4배에 달했다. 당연히 PM10, PM2.5도 훨씬 높았다. 그때가 아닌 근래에 관심이 폭발하는 것은 체감도 변화를 빼고는 설명하기 힘들다. 1952년 12월 런던스모그 사태를 참고할 만하다. 닷새간 지속된 고농도 스모그는 40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뒤 누그러들었다. 대참사였다. 대기오염위원회가 구성됐고 조사 후 ‘청정대기법’ 제정을 건의한다. 짙은 연기를 배출하는 굴뚝 사용 금지, 굴뚝연기 금지구역 지정, 고농도 시 지자체 비상조치 시행 등을 담았다. 내각의 반응이 의외다. 법 제정을 주저한 것이다. 오랜 생활양식인 가정 내 스토브 난방 규제가 정치적 부담이었다. 적지 않은 시민들이 런던의 자욱한 안개와 스모그를 일상으로 간주하는 분위기였다. 요즘의 체감도, 혹은 감수성과 많이 다르다. 언론과 전문가들이 압박하면서 결국 청정대기법이 제정됐다. 4년이 지난 1956년의 일이다. 이후 런던의 스모그 피해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미세먼지 체감 인식이 한껏 높아진 지금이 대기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기회다. 관행과 상식을 넘는 파격 정책이 수용될 수 있다. 노후석탄화력 가동을 중단하고 5등급 차량 운행 제한이 예다. 흐름이 약해지기 전에 미세먼지 법과 정책 사각지대가 꼼꼼히 해소되길 기대한다. 오랜 관행을 바꾸는 것은 모두의 몫이다.
  • 11월 수출물가 -1.8%, 원화 강세·반도체부진

    11월 수출물가 -1.8%, 원화 강세·반도체부진

    무역분쟁으로 수요 감소도 영향11월 수출 물가가 수요 부진과 원·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11월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8%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6.2% 떨어졌다. 한은은 수출 물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꼽았다. 원·달러 환율은 10월 평균 달러당 1184.13원에서 11월 1167.45원으로 16.68원 떨어졌다. 환율이 내리면 달러화로는 같은 값이라도 원화로 환산한 가격은 내려가게 된다. 다만, 환율 상승분을 제외한 계약 통화 기준으로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반도체의 지속적인 부진 속에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수출물가가 전월 대비 1.7% 떨어진 것도 전체 수출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수출 주력품목인 D램의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7%,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9.5% 내렸다. 해외 주요국에서 수요가 둔화하면서 석탄·석유제품(-2.7%), 화학제품(-2.3%)의 수출물가도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화학제품은 대부분 미국, 중국으로 수출하는데 무역분쟁으로 수요가 줄면서 수출물가가 내렸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알맹이 빠진 ‘위험의 외주화’… 노동계 “당정, 해결 의지 있는가”

    알맹이 빠진 ‘위험의 외주화’… 노동계 “당정, 해결 의지 있는가”

    상장사 주주 반발 일자 간접고용 유지 다른 공공기관과 형평성 문제 불거져 “당대표실 문 잠겨” 소통 부재도 도마위당정이 12일 김용균씨 1주기를 맞아 ‘발전산업 안전 강화를 위한 방안’을 발표했지만 노동계의 반응은 싸늘했다. 유독 비정규직에게 혹독한 산재사고를 막으려면 ‘위험의 외주화’라는 근본적인 구조를 개선해야 하지만, 당정이 알맹이 없이 말잔치에 그치는 대책만을 내놨다는 것이다. 노동계는 정부가 해결 의지조차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고 김용균 석탄화력발전소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 이행점검위원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당정의 ‘김용균 특조위 권고안 후속 조치’에 대한 비판 입장을 밝혔다. 발전산업의 원·하청 구조, 즉 간접고용을 유지한 채 개선책을 내놓는다는 건 문제의 본질을 회피한다는 것이다. 특조위는 지난 8월 19일 당시 사고 조사 결과와 간접고용의 직접고용화를 핵심으로 한 22개 권고안을 발표했다. 당정 역시 위험의 외주화가 간접고용 문제에서 출발한다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회사와 주주 반발 등 현실적 제약으로 당장 개선하기엔 어렵다는 입장이다. 입장문에서 이들은 “당정 후속 조치안은 특조위 권고안을 수용하겠다고는 했지만 정작 핵심적 내용은 배제하고 있다”며 “직접고용 회피하고 자회사 방식을 유지하겠다는 건 권고안의 핵심적인 취지와 완전히 배치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형평성 문제도 제기됐다. 비정규직 노동자 단체가 모여 구성된 김용균 사망사고 시민대책위원회 이태의 공동집행위원장은 “정부가 현실적 제약 때문에 당장 정규직화가 어렵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다른 공공기관 역시 정규직화는 불가능하다”면서 “민간업체와 관련 있는 다른 기관도 직접 고용을 하겠다는 마당에 왜 발전사만 안 된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정치권과 정부의 진정성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다. 박준선 공공운수노조 조직국장은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국회에 찾아가도 여당 대표실 문은 늘 잠겨 있다. 진정성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최명선 민주노총 노동안전보건실장은 “지난 발전산업 비정규직 노동자 대책을 보더라도 정부가 이행됐다고 발표한 내용도 현실에서는 이행이 안 되는 게 다반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용균씨처럼… 발전소 사상자 326명은 모두 하도급 노동자

    용균씨처럼… 발전소 사상자 326명은 모두 하도급 노동자

    97% ‘위험의 외주화’… 임금 차이 2배1년 전 사망한 김용균(당시 24세)씨처럼 최근 5년간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다치거나 사망한 노동자 대부분이 하도급회사 노동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위험 노동을 외부에 떠맡기는 ‘위험의 외주화’가 통계 수치로도 확인된 셈이다. 국가인권위원회가 김용균씨 1주기(12월 10일)를 맞아 11일 공개한 ‘석탄화력발전산업 노동인권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전 공기업 5곳(한국남동·남부·서부·중부·동서발전)이 운영하는 석탄화력발전소에서 33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8명을 제외한 326명이 하도급 노동자였다. 무려 97.6%다. 사상자 334명 가운데 사망자는 20명이었는데, 이들은 모두 하도급 노동자로 조사됐다. 용균씨 역시 한국서부발전의 하도급 업체인 한국발전기술 소속 노동자였다. 올해 6월 기준 발전 공기업 5곳의 하도급 노동자 수는 6220명으로 전체 발전 노동자의 33.3%에 이른다. 조사 결과 하도급 노동자들은 가스, 분진, 탄가루, 진동, 소음 등에 상시로 노출되는 등 노동 환경이 열악했다. 설문에 답한 하도급 노동자 425명 중 84.5%(359명)가 ‘현재 업무가 건강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했다. 본사 직원들은 발전소 내 상황실에서 모니터를 통해 기계·설비 작동 여부를 점검하지만 현장 설비의 유지·보수·정비 등 외부 작업은 모두 하도급 노동자 몫이다. 본사 소속과 하도급 소속 노동자의 임금 역시 2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본사 소속 평균 연봉은 7548만원이지만 하도급 소속의 평균 연봉은 4338만원이었다. 본사 노동자 임금의 57.4% 수준이다. 엄진령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상임집행위원은 “간접고용 구조에서 발전소 본사는 노동조건 개선 등 사용자로서의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면서 “발전 노동자의 직접고용·정규직화를 권고한 ‘김용균 특조위’(김용균 사망사고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석탄화력발전소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의 결정이 실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석탄발전 감축 첫 주에 미세먼지 배출 46% 감소

    석탄발전 감축 첫 주에 미세먼지 배출 46% 감소

    석탄발전 감축 첫 주인 지난주 미세먼지 배출량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주(1~7일) 석탄발전기 12기를 가동 정지하고, 많게는 45기의 발전출력을 80%로 제한하자 미세먼지 배출량이 221t에 그쳤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첫째 주 석탄발전 미세먼지 배출량(408t)에 비해 45.8%(187t)나 감소한 것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8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겨울철 전력수급 및 석탄발전 감축대책’을 발표하고, 이달부터 석탄발전기 8~15기를 상시 가동 정지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발전출력을 제한한 발전기까지 합치면 지난주 실질적으로 16~21의 발전기를 멈춘 셈”이라고 설명했다. 석탄발전 감축에 따른 전력수급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돌발 상황에 대비해 비축한 예비전력 수준인 전력공급예비율은 지난 2일 17.3%에서 3일 13.7%로 3.6% 포인트 줄었다. 하지만 이후에는 떨어지지 않고 6일까지 꾸준히 13% 이상을 유지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전력 소비가 많은) 가장 추운 날에도 예비율 11% 이상을 유지하라”고 지시했는데, 잘 지킨 것이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겨울철 미세먼지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10일 전국 곳곳에 미세먼지 또는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고 11일에도 전국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였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명예기자가 간다] ‘미세먼지 해결사’로 나선 공공부문… 첫 시험대는 계절관리제·차량 2부제

    [명예기자가 간다] ‘미세먼지 해결사’로 나선 공공부문… 첫 시험대는 계절관리제·차량 2부제

    미세먼지는 이제 전 국민의 최대 관심사다. 아침마다 미세먼지 농도와 예·경보를 확인하는 게 생활습관으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상황이 좀더 달라졌다. 새로운 키워드가 추가됐다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할 것 같다. 지난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예상되는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평시보다 미세먼지를 더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상 기간을 12~3월로 정한 것은 이 기간 중 미세먼지 농도가 연평균 농도에 비해 15∼30% 높아지기 때문이다. 계절관리제는 총 28개에 달하는 다양한 추진과제를 포함하고 있지만 국민과 언론의 주목을 받는 주제는 수도권 5등급차 운행 제한과 수도권을 비롯해 6개 특·광역시에서 시행되는 공공부문 차량 2부제, 석탄발전 감축운영 등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공공부문 차량 2부제는 공공부문에서 일하는 분들한테 특히 관심 대상이다. 얼마 전 한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분의 민원전화를 받았다. 그는 “내가 하루 운전을 안 한다고 해서 미세먼지 농도가 얼마나 줄어들겠느냐”고 강하게 항의했다. 맞으면서도 틀린 말이다. 개인적인 사정과 각자의 고충은 이해 못할 바 아니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한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사회 전체가 노력해야 하는 상황에서 공공부문이 솔선수범하지 않는다면 정부가 산업계, 더 나아가 국민들에게 동참을 독려할 수 있겠는가? 계절관리제 첫 시행을 앞두고 정부는 “우리 모두는 미세먼지 피해자이자 해결사”라는 메시지를 내놨다. 에너지 절약, 대중교통 이용, 일회용품 사용 자제와 같은 실천가능한 운동에 참여해 주기를 호소했다. 이 같은 호소가 국민들의 적극적인 실천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공공부문 종사자들이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 첫 시험대는 계절관리제 기간 공공부문 차량 2부제가 될 것이다. 미세먼지는 발생 특성상 우리의 감축 노력이 가속화되더라도 겨울철 기상 여건에 따라 얼마든지 고농도로 나타날 수 있다. 오늘도 정부는 국민들의 미세먼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현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 공공기관 종사자들이 불편을 감수하며 미세먼지 대응에 적극 나선 것은 우리 가족, 나아가 우리나라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좀더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나은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한 마음일 것이다.
  • 올겨울 최악의 미세먼지… 부산·강원까지 비상저감조치

    올겨울 최악의 미세먼지… 부산·강원까지 비상저감조치

    中서 계속 유입… 오늘 9개 시·도 비상저감최악의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습격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대기 정체와 국외 미세먼지 유입으로 10일 수도권과 충북에 올겨울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진 데 이어 11일에는 수도권과 부산·대구·충남·충북·세종·강원영서 등 전국 9개 시도에서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다. 서울·인천·경기·충북은 이틀 연속, 충남·세종·대구·부산·강원영서는 올겨울 첫 시행이다. 최악의 미세먼지는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을 받아 12일이 되어야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오전 국외에서 미세먼지가 추가 유입되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치솟았다. 오후 3시 기준 수도권은 매우 나쁨, 중부권은 나쁨 수준을 기록했다. 평균 농도는 인천 113㎍, 서울 108㎍, 경기 102㎍에 달했다. 지역별로 서울 마포 141㎍, 금천 135㎍, 인천 서구 130㎍, 경기 김포 134㎍, 시흥 127㎍, 고양 124㎍까지 상승했다. 환경부는 11일에도 9개 시도에서 초미세먼지(PM2.5) 일평균 농도가 50㎍/㎥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비상저감조치 발령지역에서는 행정·공공기관 차량 2부제가 적용되고, 조례가 시행되지 않는 대구와 충북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도 이뤄진다. 5등급 차량 운행제한을 위반하면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공기질이 악화하면서 출근길 상당수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목도리로 코와 입을 가리는 등 미세먼지 대응 요령을 실천했다. 지난 1일부터 공공부문 차량 2부제가 시행 중인 수도권에서는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이 제한되고 공공기관 중에는 주차장을 폐쇄한 곳도 있었다. 서울시청은 차량번호와 관계없이 친환경차 및 업무 관련 긴급 차량만 통행시켰다. 서울 중구청도 주차장을 개방하지 않았다. 충북에서는 홀수 차량의 공공기관 출입이 불허되면서 근무자와 방문객들이 주차를 못 해 허둥대기도 했다. 시민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 서울시는 교통량을 줄이기 위해 서울시청과 구청 및 산하기관 등 주차장 424곳을 전면 폐쇄키로 했다. 총 10기의 석탄발전소가 가동을 정지하고 38기는 상한제약(80% 출력 제한)한다. 한편 환경부는 내년 4월 3일 오염물질 배출사업장 등의 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의 개정 대기환경보전법 시행을 앞두고 시행령 개정안 등을 11일 입법예고한다. 굴뚝자동측정기기(TMS) 부착 사업장(625곳)과 배출농도 30분 평균치 등이 공개된다. 건설·농기계의 배출가스 기준이 유럽연합 수준으로 강화되는 등 매연저감장치(DPF) 장착이 의무화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탈석탄·플라스틱으로 2040년엔 ‘녹색 사회’

    탈석탄·플라스틱으로 2040년엔 ‘녹색 사회’

    초미세먼지 WHO 기준 10㎍/㎥로 개선 전기·수소차 판매율 80%까지 높이기로인구감소 첫 반영… 도시 공간 재자연화정부가 탈석탄, 탈플라스틱, 탈내연화(자동차) 등 전향적 녹색정책을 담은 환경정책을 내놨다. 2040년까지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수준(10㎍/㎥)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인구 감소를 최초로 환경정책에 반영했다. 환경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5차 국가환경종합계획(2020∼2040)’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국가환경계획은 환경 분야 최상위 법정 계획이다. 그동안 한계가 있었던 국토계획 등 다른 계획과의 정합성, 지방자치단체 환경계획과의 연계성을 강화해 계획기간을 일치시켰다. 에너지 전환과 플라스틱 중독사회 탈피와 같은 전향적인 목소리도 반영했다. 한강수도권, 금강충청권과 같이 6대 국토 생태축을 처음 확립해 권역별 상황을 고려한 환경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생태축이 훼손·단절된 곳을 복원·연결하고 유휴·폐부지를 복원해 국토 생태 용량을 확대한다. 인구 감소에 대응해 도시를 압축적 공간으로 재편하고 나머지 공간을 재자연화한다. 공급 위주 상수도 정책을 유해물질 관리로 전환하고 노후시설을 정비해 2017년 49.4%인 수돗물 음용률을 2040년 60%로 높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미세먼지 등 환경 위해로부터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방안을 한층 강화한다. 2017년 기준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23㎍/㎥로 로스앤젤레스(4.8㎍), 도쿄(12.8㎍), 파리(14㎍) 등 세계 주요 도시보다 높다. 정부는 이를 2040년 WHO 권고 수준까지 저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석탄발전소 신규 건설을 중단하고 기존 시설을 과감하게 감축해 탈석탄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이행안을 마련한다. 2040년까지 전기·수소차 판매율을 80%로 높이기 위해 배출 및 연비 기준을 강화하고 저공해차 보급목표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등 자동차 탈내연기관화를 장기 저탄소 전략으로 추진키로 했다. 산업의 녹색화와 혁신적 연구개발(R&D)을 통해 녹색순환 경제로의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환경무해 플라스틱과 플라스틱 대체물질을 개발하고 플라스틱 제품 감량, 일회용품 사용의 단계적 금지 등으로 플라스틱 ‘제로화’를 추진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주한미군 현 수준 유지”… 美의회 국방수권법 합의

    “주한미군 현 수준 유지”… 美의회 국방수권법 합의

    北거래 금융기관 제재… 중러 견제도미국 의회가 9일(현지시간) 주한미군 규모를 현 수준인 2만 8500명으로 유지하는 내용을 담은 2020년 국방수권법(NDAA)안에 합의했다. 미 상하원이 합의한 국방수권법안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현재 2만 8500명인 주한미군 규모를 임의로 줄일 수 없다. 이는 2019년 국방수권법에 명시된 2만 2000명의 주한미군 하한선을 6500명 늘린 것이다. 따라서 주한미군 규모를 축소하려면 국방장관이 국가안보에 부합한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또 북한의 석탄과 광물, 섬유, 원유, 유화제품 수출입을 제재하고 북한과 거래하는 금융기관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최근 미국이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을 5배 증액하라고 요구하면서 주한미군 감축을 협상 카드로 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이에 상하원이 국방수권법을 통해 주한미군 규모를 유지하라며 행정부 견제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또 이번 국방수권법안에는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미 의회는 중국산 전기 버스와 궤도차 등의 구매에 연방 예산 집행을 금지하는 방안에도 합의했다. 미국 내에서 영업 중인 중국 궤도차 생산 업체인 CRRC와 전기버스 공급 업체인 BYD가 큰 타격이 예상된다. 공화·민주당은 수개월 동안 협상을 거쳐 법안 문구를 협의했다. 앞으로 최종 확정까지 상하원 표결과 대통령 서명 절차가 남았다. 성탄절·새해 휴회 이전에 법안이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로이터통신은 내다봤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경기남부-충남 환황해권 12개 지자체 ‘미세먼지 공동대응’

    경기남부-충남 환황해권 12개 지자체 ‘미세먼지 공동대응’

    경기도 남부권 6개 도시와 충청남도 환황해권 6개 시·군이 미세먼지 문제로 인한 환경 피해 예방을 위해 손을 잡았다. 평택시는 10일 시청 종합상황실에서 경기 남부권 미세먼지 협의체 지자체인 평택시·화성시·이천시·오산시·안성시·여주시와 충남 환황해권 행정협의체인 당진시·보령시·서산시·서천군· 홍성군·태안군이 ‘경기 남부권-충남 환황해권 미세먼지 공동협의체 협약’을 맺고 미세먼지 문제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12개 지자체가 미세먼지 발생 원인에 대한 공통점이 있고, 미세먼지 해결에 대해 상호 적극적으로 공감하고 있다는 점에서 출발했다. 특히 지리적으로 중국 최단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데다 대규모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들도 이들 지자체에 집중적으로 분포돼 있다.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61개 중 절반인 30개가 충남 환황해권 지역인 당진(10기), 태안(10기), 보령(8기), 서천(2기)에 모여 있으며, 2018년 단일 사업장 기준 가장 많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한 현대제철, 전국 물동량 5위인 평택항과, 평택 서부화력발전, 포승·부곡 국가공단 등 대규모 산업단지도 위치하고 있다.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이 되는 이러한 시설들은 국가 주요 기간산업 시설들로 개별 기초자치단체 차원에서 미세먼지 개선 추진은 어려운 실정이며, 효과적인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서는 행정구역 경계를 넘어 광역적인 공동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따라 협약 지자체들은 대기 중 미세먼지(PM2.5) 농도 15㎍/㎥ 달성을 목표로 상호 정보 공유체계를 마련하고 협력과제를 발굴하는 등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기기로 했다. 또 공동협의체 실무협의회를 거쳐 구체적 대응방안 마련하는 한편, 내년 1월중에 환경부장관 면담을 통해 수도권에 영향을 주는 정부기간 산업의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 저감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12개 지자체가 한 자리에 모였다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면서 “미세먼지 문제는 주민들의 건강에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지자체 구분없이 공동으로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숨막히는 한반도 초미세먼지 강타…수도권·대구도 주의보 발령

    숨막히는 한반도 초미세먼지 강타…수도권·대구도 주의보 발령

    경기 수원·안양·광명·고양 등 19개 시·군초미세먼지 기준치 4배 훌쩍 뛰어 넘어지역에 따라 농도 더욱 심한 곳도실내 미세먼지, 하루 3차례 10분씩 환기“초고농도 먼지 중국발 영향 70% 이상”文 “한·중·일 3국 공동 노력 끌어내는데 매진”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수도권과 충북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가운데 서울에 이어 경기도도 10일 오후 1시를 기해 중부권과 북부권 19개 시군에 초미세먼지(PM 2.5) 주의보를 발령했다. 대구에서도 8개월 만에 초미세먼지 주의가 발령되는 등 전국이 초미세먼지로 몸살을 앓았다. 경기도 등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노약자, 어린이, 호흡기·심혈관 질환자는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해당 지역은 수원, 안산, 안양, 부천, 시흥, 광명, 군포, 의왕, 과천, 화성, 오산 등 중부권 11개 시와 김포, 고양, 의정부, 파주, 연천, 양주, 동두천, 포천 등 북부권 8개 시군이다. 이들 지역의 1시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중부권 101㎍/㎥, 북부권 97㎍/㎥이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권역별 평균 농도가 2시간 이상 75㎍/㎥ 이상일 때 내려진다. 지역에 따라 초미세먼지 농도가 더욱 심한 경우들도 있어 노약자의 경우 외출을 삼가는 등 주의가 요구된다.이날 오후 1시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서울 25개 자치구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정오 83㎍/㎥, 오후 1시 98㎍/㎥를 기록했다.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 정도로 작아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고 허파꽈리까지 침투하기 때문에 미세먼지보다 인체에 해롭다. 초미세먼지는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을 강타한 상황이다. 대구시는 같은 시각 대구 전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했다. 대구의 경우 오후 1시 기준 초미세먼지 농도도 82㎍/㎥로 세계보건기구 기준치(25㎍/㎥)의 3배를 넘어섰다. 대구에서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지기는 지난 3월 20일 이후 8개월여 만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외출시 마스크를 착용하며 물도 자주 마시는 등 개인행동 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환경부는 이날 오전 서울, 경기, 인천, 충북 등 미세먼지 위기 경보가 상향 조정된 지방자치단체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11개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초미세먼지 재난대응 합동 점검 회의’를 열고 대응에 나섰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수도권, 충북에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었다. 이번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대기 정체로 며칠간 미세먼지가 축적된 상황에서 중국 등에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유입되며 시행됐다. 비상저감조치에 따라 수도권, 충북, 세종시 등 공공기관에서는 이날 공무원, 공공기관 직원들의 홀수차량 운행이 제한됐다. 차량 2부제에 따라 공공기관 차량 출입구를 막거나 돌려보내면서 곳곳에서 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수도권에서는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은 운행할 수 없다. 수도권, 충북에 있는 석유 화학·정제공장, 시멘트 제조공장, 폐기물 소각장·하수처리장은 조업 시간을 조정했고 석탄발전 10기도 가동을 정지했다.미세먼지로 하늘이 온통 뿌옇게 뒤덮였지만 실내에 있다면 잠깐이라도 창문을 열고 공기를 순환시켜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와 국가기후환경회의, 대한의학회 등이 발표한 국민행동 가이드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도 실내 공기 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하루 3번, 한 번에 10분씩 짧게 실내 환기를 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빠도 환기가 필요한 이유는 오랜 시간 공기가 순환되지 않으면 이산화탄소, 폼알데하이드, 휘발성 유기화화물 등이 실내에 축적되기 때문이다. 미세먼지가 좋거나 보통인 날에는 하루 3번 한 번에 30분 이상 환기하는 것이 좋고, 음식물 조리 후에는 반드시 30분 이상 환기해야 한다. 공기청정기도 쾌적한 실내 공기 질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6개월∼1년 주기로 필터를 교체해야 한다. 필터를 관리하지 않으면 세균 오염으로 인해 실내공기 질이 더 악화할 수 있다.초미세먼지 원인에 대해 국립환경과학원은 앞서 중국의 영향이 크다고 밝혔었다. 지난달 20일 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은 한·중·일 3국 공동연구 보고서인 ‘동북아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 물질 국제공동연구(LTP) 요약 보고서’에서 발간을 알리며 “국내 초미세먼지 발생의 30% 정도가 중국발이라는 점을 3국 공동연구에서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한·중·일이 2000년부터 추진한 연구를 3국 정부가 함께 검토해 발간한 최초 보고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연평균 국내 초미세먼지(PM-2.5)의 32%는 중국발로 분석됐다. 국내 요인은 51%, 일본발은 2%로 나타났다. 다만 2~3월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에 국외 요인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는 빠졌다. 과학원 측은 초미세먼지 고농도 시기 중국의 기여율은 70% 이상이라고 발표했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일 청와대에서 반기문 위원장을 비롯한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들, 국민정책참여단 단원 등을 초청한 오찬 자리에서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 3국간의 공동 노력을 끌어내기 위해 매진하겠다”면서 국회에 ‘미세먼지 특별법’ 개정에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문 대통령은 “지난달 한·중·일 3국은 미세먼지 영향 공동 연구보고서를 통해 국가 간 영향이 (있다는 것을) 최초로 공식 확인했다”면서 “이웃 국가들 사이에서 서로 미세먼지 문제의 책임을 부분적으로나마 인정하면서 공동대응의 길이 열리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3국의 환경장관들이 논의한 협력 과제들을 시행하면서, 이웃국가와의 공동 노력을 끌어내기 위해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김용균 산재사망 1주기, 일하다 죽지 않을 권리

    10일은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24살 청년 김용균씨가 홀로 석탄운반용 컨베이어를 점검하다 벨트와 롤러에 몸이 끼여 숨진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6일 추모문화제, 7일 추모대회에 이어 어제는 고인이 잠든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서 1주기 추도식을 열어 “일하다 죽지 않는” 안전한 일터를 만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 이후에도 위험은 일터 곳곳에서 청년, 비정규직, 하청업체 노동자들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고인은 한밤중 석탄재와 먼지가 흩날리는 어두컴컴한 발전소 안에서 컨베이어 벨트 밑에 쌓인 석탄을 긁어모으다 변을 당했다. 원칙대로 2인 1조로 근무했다면 동료가 컨베이어를 비상정지시키고, 병원 이송도 신속하게 이뤄졌겠지만 사고 당시 김씨는 혼자였다. 비용 절감을 위한 원·하청 구조가 낳은 비극이었던 것이다. 원청은 외주화를 통해 직접고용 인력을 줄여 인건비를 절감하고, 격렬한 경쟁 끝에 일감을 따낸 하청업체들은 초과이윤을 남기려고 또 안전비용 등을 절감하는 구조다. 사고 현장의 폐쇄회로(CC)TV 영상은 충격 그 자체였다. 선진국인 한국에 아직 이렇게 열악한 작업환경이 있다는 사실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사고 이후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석탄화력발전소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특조위)가 꾸려졌고,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용균이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도 갈 길은 멀다. 특조위가 지난 8월 말 안전관리체계 구축 등을 골자로 내놓은 22개 권고안은 휴지조각이 됐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김씨 같은 산재 사망자는 804명이다. ‘위험의 외주화’ 근절은 무엇보다도 안전한 작업환경에서 시작해야 한다. 노동안전을 위한 필요인력 충원이 급선무다. 더이상 후진국형 산재가 되풀이돼선 안 된다.
  • 안전울타리 없는 컨베이어… ‘김용균 없는 김용균법’에 스러집니다

    안전울타리 없는 컨베이어… ‘김용균 없는 김용균법’에 스러집니다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내년 1월에 시행 사고 발생 사업주·하청사 대표 처벌 강화 사망사고 5년 내 2회 이상 땐 가중처벌 산재 빈번·가능성 높은 업종은 외주 못 줘 “해외처럼 장기적 이행점검委 설치 필요”김용균씨가 한국발전기술 하청업체에 입사해 한국서부발전 내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내 하청노동자로 일하다 산재 사고로 사망한 뒤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원청업체 책임을 강화하는 일명 ‘김용균법’인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 전면 개정안이 오는 12일 차관회의를 거쳐 국무회의에서 공포될 예정이지만 여전히 ‘김용균 노동자 1주기 추모위원회’(추모위) 등 현장에서는 재발 방지 대책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다. ●하청 사업장 399곳 점검 353곳에 시정지시 김씨의 사망 원인이 된 원·하청 구조는 기업이 공정의 일부를 외주화하면서 만들어진다. 외주화한 공정은 원청기업과 도급 계약을 맺은 하청업체가 맡게 된다. 김씨처럼 소속은 하청인데 원청사업장 안에서 일하는 노동자를 사내 하청노동자라고 부른다. 전력산업 구조 개편에 따라 한국전력 발전부문이 한국서부발전을 포함한 5개 발전공기업과 한국수력원자력으로 분할됐고, 발전공기업은 위험 업무를 민간업체에 외주화했다. 김씨는 민간업체 한국발전기술 직원으로 들어와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내 하청노동자로 홀로 석탄 운반용 컨베이어 점검 작업을 하던 중 사망했다. 지금도 현장의 문제는 여전하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10월부터 약 3주간 사내 하청노동자가 많은 사업장 399곳을 대상으로 안전·보건 조치를 한 결과 353곳에서 1484건의 시정 지시 사항이 나왔다. 경남 삼천포화력발전소는 석탄 운반 컨베이어의 안전 울타리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김씨가 작업하던 컨베이어에도 안전 울타리가 없었다. 내년 1월이면 산안법 전부 개정안도 시행된다. 도급을 주는 사업자인 원청의 책임을 강화하고 원청사업주가 산재 예방을 위한 안전 조치를 해야 할 장소의 범위를 원청사업장 전체와 원청이 지배·관리하는 장소 중 대통령령이 정하는 곳으로 확대했다. 기존 법은 원청 사업주가 화재·폭발·붕괴·질식 등 위험 책임을 져야 할 장소로 22곳을 고용노동부령으로 정하고 있다. 또 사업주와 하도급업체 대표의 처벌 수위를 높였다. 근로자 사망 사고 발생 시 사업주에게 부과하는 벌칙(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에 가중처벌이 가능하도록 했다. 사망 사고를 5년 내 두 번 이상 초래한 경우다. 이와 함께 산업재해가 빈번하거나 사고 가능성이 큰 업종은 외주를 줄 수 없도록 했다. 개정 산업안전보건법 58조는 도금 작업, 수은·납·카드뮴의 제련·주입·가공·가열 작업, 허가 대상 물질을 제조·사용하는 작업 등 고위험군 작업의 도급을 금지했다. 이어 59조는 도급을 하기 위해 정부의 승인이 필요한 작업을 ‘유해하거나 위험한 작업 중 급성 독성, 피부 부식성 등이 있는 물질의 취급’으로 제한했다. ●전기업종은 도급 금지·승인 대상에서 빠져 하지만 법의 미비점에 대한 지적은 여전하다. 정작 산안법 개정의 계기가 된 김씨가 일했던 태안화력발전소와 같은 발전업 등 ‘전기업종’이 도급 금지·승인 대상에서 모두 빠진 것이다. 법 시행 이후에도 전기업종인 원청업체가 도급을 줄 수 있는 셈이다. 노동계에서 ‘김용균 없는 김용균법’이라고 지적하는 이유다. 추모위는 사고 이후 꾸려진 석탄화력발전소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김용균 특조위)의 22개 권고안 이행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연료·환경설비 운전 분야 노동자 직접고용, 2인 1조를 위한 필요인력 충원 등이다. 하지만 특진마스크 지급을 제외하면 제대로 이행된 게 없다는 게 추모위의 주장이다. 정부에 권고안 이행점검위원회 구성을 요구하고 있지만 역시 이견이 있는 상태다. 고용부 관계자는 8일 “아직 특조위, 추모위에서 요구하는 이행 점검위 구성은 결정된 상태가 아니다. 발전소 현장 방문부터 시작하고 단계적으로 접근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흥준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해외처럼 장기적으로 이행을 점검할 수 있는 이행점검위원회가 필요하다. 다만 정부 산하로 설치하되 특조위원, 민간 입장을 대변할 위원, 전문가 등이 모두 참여해야 한다”고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분진 흡입설비 가동 않기 일쑤 “1년 됐어도 바뀐 것 거의 없어”

    분진 흡입설비 가동 않기 일쑤 “1년 됐어도 바뀐 것 거의 없어”

    손전등 지급하고 안전펜스 생겼지만 장관 분진 점검 왔는데 컨베이어 중단 바닥에 턱이 많아 타박상 달고 살아 “용균씨와 약속 지키려고 계속 투쟁”“청년이 일하다가 다쳤거나 숨졌다는 뉴스가 나오면 벼락같이 부모님한테 연락이 와요. 무사하냐고, 어디 다친 데는 없느냐고···.”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기계·설비일을 하는 협력업체 직원 A씨는 24살이다. 1년 전 같은 직장에 다니던 김용균씨가 숨졌을 때의 나이와 같다. A씨는 여전히 불안하고 두렵다. ‘용균이 형’의 죽음 이후에도 위태로운 일터는 별로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남 일이 아니기에 태안과 서울을 오가며 ‘위험의 외주화(사용자가 인건비 절감을 이유로 안전관리 책임을 하청업체로 떠넘기는 일)를 멈춰 달라’고 목 터져라 외쳤다”면서 “1년이 지났지만 무엇이 달라졌느냐”고 반문했다. 용균씨가 지난해 12월 10일 석탄 운반용 컨베이어 벨트를 홀로 점검하다가 입사 3개월 만에 숨진 뒤로 고인의 어머니 김미숙씨는 거리로 나왔다. “생명을 앗아가는 곳에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가 더는 죽지 않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 덕에 산업안전보건법이 일부 개정됐다. 무려 28년 만이다. 지난 4월 용균씨 사망 사고의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가 출범했다. 특조위는 지난 8월 노동 안전을 위한 권고안 22개를 만들어 냈다. 용균씨가 다녔던 작업장에도 변화가 있긴 했다. 분진을 막아 주는 특진마스크와 손전등이 지급됐다. 용균씨는 손전등이 없어 휴대전화 불빛으로 일을 했었다. 컨베이어 벨트에 안전펜스도 생겼다. 어두컴컴한 작업 환경 개선을 위해 조명도 새로 생겼다. 컨베이어 벨트 아래에 쌓인 낙탄을 제거할 때 예전에는 손잡이가 긴 쇠삽을 사용했지만, 지금은 고압의 물을 쏜다. 하지만 ‘김용균 1주기’를 앞두고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분향소 앞에서 만난 용균씨의 동료들은 ‘위험의 외주화’가 여전하다고 입을 모은다. 용균씨만큼 젊은 청년들의 불안이 컸다. B(26)씨는 “석탄 운반·처리 과정에서 나오는 탄가루와 분진이 상당하다. 분진을 빨아들이는 설비가 있지만 24시간 가동하면 고장이 난다며 가동을 안 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C(30)씨는 “점검 구간 높이가 낮아 몸을 숙이는 일이 여전히 많고 구간별 너비도 좁다. 바닥에 턱이 많아 타박상을 달고 산다”고 전했다. 발전공기업 5곳(한국남동·남부·서부·중부·동서발전) 직원들은 발전소 실내 상황실에서 모니터를 통해 기계·설비 작동 여부를 확인한다. 현장에서 설비의 유지·관리·보수·정비와 같은 외부 작업은 모두 용균씨 같은 협력업체 노동자의 몫이다. 고인의 동료들은 회사의 ‘보여주기식’ 행태에 분노했다. D(31)씨는 “지난 4일 오후 환경부 장관이 발전소 현장 점검을 나왔을 때 회사가 석탄을 운송하는 컨베이어 벨트 운전을 중단했다. 발전소 내 분진 문제를 봐야 할 사람이 왔는데 작동을 멈춘 게 말이 되느냐”고 꼬집었다. E(34)씨는 “용균씨가 세상을 떠났지만 발전 노동자들의 정규직화와 위험의 외주화 금지는 멀었다”면서 “직접고용을 원했던 용균씨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거리에서 계속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열린세상] 토양오염 정화기금 마련할 법 정비 서둘러야/박광국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토양오염 정화기금 마련할 법 정비 서둘러야/박광국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

    환경 미래학자들의 주장대로, 환경오염이 가속화돼 머지않은 가까운 장래에 깨끗한 물, 공기, 토양이 점차 사라져 우리 인류의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을 받을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국토가 협소하고 인구는 과밀해 환경오염에 매우 취약한 국가군에 속한다. 이 사실을 반영이라도 하듯이 최근에 심각한 토양오염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2011년 인천 부평 미군부대 부지 내 기름 유출로 인한 토양오염, 2013년 강원 강릉시 옥계면에 소재한 ㈜포스코 마그네슘 제련공장에서 발생한 석탄 응축수 누출사고로 인한 토양오염, 2017년 경북 안동댐 상류에 위치한 석포제련소에서 대기 중으로 방출된 황·질소 산화물 및 중금속으로 인한 토양오염 등을 대표적 사례로 들 수 있다. 이런 토양오염 문제는 비단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미국 나이아가라폴스시에서 있었던 ‘러브캐널 사건’은 대표적 토양오염 사건으로 불리는데 1920년부터 약 5년간 2만 2000t에 달하는 독성 폐기물이 이 지역에 매립됐고 수십년이 지난 후 지역주민들 사이에 암 발생과 기형아 출산이 급증했다. 급기야 카터 대통령은 이 지역을 비상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인근 주민들을 이주시켰으며 지금까지도 아무도 살지 않는 지역으로 남아 있게 됐다. 미국 내 러브캐널과 같은 지역이 2만개 정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고 이런 오염된 토양을 정화하기 위해 미 의회는 1980년에 슈퍼펀드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포괄적 환경처리·보상·책임법(Comprehensive Environmental Response, Compensation and Liability ActㆍCERCLA)으로도 불리며, 이를 통해 16억 달러의 기금이 확보됐다. 1986년에 이 법은 대폭 강화됐고 기금도 85억 달러로 증액됐다. 이 법이 갖는 가장 큰 의의는 과거에 오염매체별로 하던 토양 정화를 오염부지 단위에 기초해 하도록 법제화하는 동시에 연방정부 스스로 거액의 기금을 보유하고, 오염책임자를 특정할 수 없거나 오염책임자가 정화비용을 지불할 수 없을 경우에 이 기금을 사용해 오염시설을 정화하도록 의무화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환경부가 2014년에 토양오염의 효과성을 제고하기 위해 종래 250개 지점의 토양측정망을 2000개 지점으로 확대하는 한편 지방자치단체장으로 하여금 산업단지 및 공장지역, 공장폐수유입지역, 원광석, 고철 등의 보관·사용지역 등 토양오염이 우려되는 지역을 대상으로 매년 토양오염 실태를 조사하도록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8년에 황상일 등이 행한 ‘토양오염부지의 환경매체 연계관리 방안’에 관한 보고서를 보면 토양오염 부지 관리에 미흡한 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첫째, 토양과 지하수는 상호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토양환경보전법’과 ‘지하수법’에 의해 오염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데 이들 개별 법령에서 규정하는 오염원인과 오염물질 항목 간의 차이로 인해 개별 법령에 따른 정화가 잘 이루어졌다고 하더라도 매체별 정화 수준의 차이로 인해 재오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주, 캐나다 앨버타주에서는 환경매체별 법령뿐만 아니라 오염부지 내 환경매체별 오염관리의 사각지대를 없애는 통합법을 두고 있다. 둘째, 미국 슈퍼펀드법에서는 오염된 토양 복원에 85억 달러의 기금을 마련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이러한 기금체계가 없고 모두 일반회계 예산에 의존하고 있다. 예컨대 반환된 미군기지 24곳의 오염된 토양 복원을 위해 2009년부터 5년간 총 21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고 하는데 이 정도의 예산을 시의적절하게 확보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 외의 정책 수단은 토양환경보전을 위해 환경부가 국내 민간기업들과 맺는 자발적 협약이다. 이를 통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충분한 정책수단은 아니라고 본다. 앞으로 토양오염이 인체 및 생태계에 미치는 위해성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오염토양 복원 기금을 마련하는 한편 오염의 발견에서부터 정화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통합해 볼 수 있는 ‘오염부지관리법’(가칭)을 조속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
  • “비정규직 삶 담긴 특조위 보고서는 휴지 조각 됐다”

    “비정규직 삶 담긴 특조위 보고서는 휴지 조각 됐다”

    현장은 위험 외주화 여전한데… 정부·여당 “직접고용은 어렵다”김용균씨가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중 사고로 숨진 지 1년이 지났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재발 방지 대책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위험의 외주화’를 없애겠다는 정부 약속은 결국 말잔치일 뿐이라는 비판이다. ‘김용균 노동자 1주기 추모위원회’(추모위)는 3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석탄화력발전소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특조위)의 권고안 이행 실태를 점검하는 토론회를 열었다. 지난 4월 국무총리실 소속으로 출범해 지난 8월까지 조사 활동을 한 특조위는 노동 안전을 위해 ▲발전 노동자의 직접 고용·정규직화 ▲사업주의 분명한 책임을 묻는 안전관리체계 구축 ▲정부의 관리·감독 강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등 22개 권고안을 발표했다. 특조위 조사위원으로 참여한 전주희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연구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위험의 외주화’(사용자가 인건비 절감을 이유로 안전관리 책임을 하청업체로 떠넘기는 일)에서 노동자의 위험은 사용자(원청)의 책임이 아니라 노동자의 과실로 쉽게 전환된다”면서 “고인과 같이 발전소 하청노동자의 위험은 간접 고용이라는 불안전한 고용 형태와 얽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낙연 국무총리는 ‘특조위의 안을 100% 수용하겠다’고 말했지만 정부·여당은 여전히 ‘직접 고용은 어렵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이태성 발전비정규직연대회의 간사는 고인이 사망한 지 1년이 다 돼 가는데도 발전 노동자들의 작업 환경은 개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간사는 “지금도 발전 노동자들은 석탄회(보일러에서 연소되고 남은 석탄 물질)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1급 발암물질에 해당하는 분진에 노출된다”면서 “그런데도 하청 노동자들에게 지급된 것은 2950원짜리 특진마스크뿐”이라고 비판했다. 고인의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 재단’ 대표는 “715쪽 분량의 (특조위) 조사 결과 보고서에는 억울하게 죽어가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삶이 들어 있다”면서 “조사 보고서가 휴지 조각이 돼 가고 있어 정말 마음이 아프다”고 토로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포토] 김용균 1주기 추모위원회, 문정부의 중대재해사업장 조사위원회 권고와 이행실태점검 토론회

    [서울포토] 김용균 1주기 추모위원회, 문정부의 중대재해사업장 조사위원회 권고와 이행실태점검 토론회

    3일 서울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김용균 1주기 추모위원회, 문 정부의 중대재해사업장 조사위원회 권고와 이행실태점검 토론회에서 권영국 석탄화력발전소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 조사위원이 토론회를 주재하고 있다. 2019.12.3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부산,남북러 경협 수소 생산·운송 프로젝트 추진

    북한과 러시아에서 석탄을 채취하고 현지에서 수소를 생산한 뒤 해상으로 운반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4일 오후 3시 부산시청 12층 국제회의장에서 남북러 경협 수소생산·운송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3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수소 산업 관련 연구기관과 에너지 분야 기업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부산시가 신북방정책의 하나로 추진하는 사업인 남북러 경협 수소 생산·운송 프로젝트는 북한과 러시아 등에 매장된 저렴한 원료(갈탄)를 활용해 현지에서 수소를 생산해 액화한 뒤 해상으로 부산까지 운송해 국내외에 공급하는 사업이다. 석탄 가스화와 수소 운송·저장 기술 연구는 부산대가 맡는다. 석탄 가스화 기반의 수소생산 기술 고도화와 실증사업은 이미 관련 기초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고등기술연구원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협력으로 추진한다. 고순도 수소 정제와 후처리 공정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맡고 남북협력방안 자문은 북한자원연구소가 담당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 수소경제 추진 방향’과 ‘북한석탄사업과 남북협력방안’ 등 주제로 세미나도 열린다. 세계적으로 수소산업 기술경쟁이 뜨겁고, 국내 많은 지자체에서도 수소경제 비전을 경쟁적으로 발표하고 있지만, 대부분 수소차, 연료전지 등 ‘활용’ 부문에 집중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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