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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한·몽골 전략적 동맹이 필요하다/임현진 서울대 사회학 교수

    솔롱고스.한국을 지칭하는 몽골어다.‘무지개의 나라’란 의미를 지닌다.이 말에는 몽골이 한국에 대해 가지는 일종의 고향의식이 실려져 있다.원래 몽골인과 한국인은 동일한 종족으로 지금의 몽골초원과 만주벌판이 만나는 곳에서,먼 옛날 하나는 서남쪽으로 다른 하나는 동남쪽으로 이주했다고 한다.언어와 풍속의 유사성을 말해주는 가설이다. 분명 두 나라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형제의식이 있다.몽골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을 각별히 좋아한다.길거리를 지나다 시비가 붙어도 한국인이라 하면 양해가 될 정도다.중국인에 대해서는 냉담하고,일본인은 의심한다.하지만 한국인에 대해서는 호감을 나타낸다.고대 북아시아라는 종족과 문화의 원류가 같아서일까,13∼14세기 몽골의 고려지배로 인한 문화접변의 탓일까,아니면 두 가지 영향의 역사적 축적효과일까. 한국인도 몽골에 대해 친근감을 갖고 있다.여름이 되면 몽골의 각지는 한국인으로 붐빈다.자연 그대로의 풍광 못지않게,역사에 대한 보이지 않는 향수로 인해 몽골을 찾는 것이다.그럼에도 우리에게 몽골은 여전히 가깝지만 먼 나라다.몽골에 대한 이해와 관심 부족 때문이다. 몽골은 한반도보다 7배나 큰 땅덩어리에 인구는 고작 270만명이다.석탄,구리,텅스텐,형석,석유 등 세계 10대 자원부국이다.소련붕괴 이후 사회주의로부터 시장경제와 민주주의로의 체제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보통선거를 통해 여야정당이 뒤바뀌고,개혁·개방에 의한 경제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문제는 인력과 자본의 부족이다.몽골이 한국에 거는 기대가 바로 거기에 있다.중국,일본,러시아 등으로부터 직간접 통치와 위협을 받은 몽골은 선진대국들의 몽골진출에 대해 매우 조심스럽다.그러나 한국에 대해서는 사뭇 다르다.형제의식에서 나온 신뢰 때문이다. 얼마전 다시 가본 울란바토르에서 나는 엄청난 활력을 보았다.그것은 비슷한 시기에 평양에서 본 변화 이상의 것이다.정치적 개방과 경제적 개혁 덕택이다. 한·몽수교 15년을 거치면서 두 나라는 과학,기술,경제,무역,에너지,자원,문화 등 여러 면에서 협정을 맺어 왔다.그러나 매우 형식적이다.구체적 진전과 가시적 성과가 없다.몽골 측의 관심에 비해 한국 측의 성의가 모자랐기 때문이다. 한국 외교와 안보의 문제는 강대국 중심 사고에 있다.미국이 아니면,중국,혹은 일본을 등에 업자는 식이다.그러나 개항 전후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 교훈에서 알 수 있듯,강대국 중심 외교안보론은 한국을 식민화로 내몰았다. 작금 동북아지역에서 미국의 군사전략이 일본을 매개로 하여 바뀌고 있는 실정에서 분단 한국의 위상은 매우 어려워지고 있다.한반도 통일을 바라지 않는 중국이나 일본의 입장은 경제와 군사 면에서 강력한 남한을 바라지 않는다.한국의 미래가 밝지 않다는 우울한 전망이다.인접 강국으로부터 하대받지 않기 위해서는 주변으로부터 중심을 보려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한국이 몽골과 협력하는 길은 여러 방도가 있다.경제적으로 자유무역협정(FTA),공동시장,경제공동체,그리고 정치적으로 국가동맹,국가연합,연방국가 등 다양하다.장기적으로 국가연합과 같은 복합국가적 지향이 가능하나,단기적으로 자유무역협정을 통한 경제공동체를 고려해 볼 수 있다.그 출발로서 한·몽 사이에 전략적 동맹관계의 구축이 가능하다.만약 한·몽동맹이 이루어진다면,한국은 중국과 일본에 대한 견제 효과와 아울러 장래 APEC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이는 단순히 자원획득,농지확보,인구이주 등에서의 실리를 넘는다.정부와 민간 차원의 몽골에 대한 적극적 다가섬이 필요하다. 임현진 서울대 사회학 교수
  • [해외건설 살리자] (4) 미래의 보고 러시아·구소련권

    [해외건설 살리자] (4) 미래의 보고 러시아·구소련권

    러시아와 옛 소련연방 지역이 해외건설 시장의 새로운 보고로 부상하고 있다.러시아와 옛 소련지역은 풍부한 자원과 잠재구매력에도 불구하고 기대만큼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었다.그러나 지난 몇년 사이 유가가 오르면서 이들 국가가 주목의 대상이 되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옛 소련연방에서 분리된 나라 가운데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러시아는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1위,석탄 매장량 2위,석유 매장량(486억배럴) 8위의 자원부국이다.특히 석유는 아직도 매장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8위라는 순위가 의미가 없을 정도다.이외에 카자흐스탄은 54억배럴,아제르바이잔은 12억 배럴의 원유 매장량을 자랑한다.유가가 오르면서 이들 국가 역시 가스 플랜트나 사회간접자본시설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업계 진출 러시 한동안 러시아 시장은 일부 주택업체들이 지원형태로 문을 두드린 게 고작이었다.그러나 고유가로 이들 국가에 여유가 생기면서 이제는 대형 업체들이 달려들고 있다.LG건설은 현재 러시아 타타르스탄자치공화국에서 26억달러 규모의 정유공장 및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공사를 추진중이다.GS홀딩스와 공동사업으로 자금조달에서부터 개발,시공,판매까지 일괄 추진하는 방식이다. 올해초부터 사업을 추진,어느 정도 진전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노무현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하는 가을쯤에는 양국간 협의가 결실을 맺어 사업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앞서 LG건설은 타타르스탄자치공화국에서 3500만달러 규모의 석유화학공장 건설 공사를 수주했었다.LG건설 관계자는 “타타르스탄 플랜트 수주는 지금까지 가스나 정유 플랜트 공사를 통해 쌓은 기술력이 있어 충분히 수익이 나는 사업이 된다.”면서 “사업추진 과정에서 우리가 취약했던 플랜트 기본설계 능력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5월 사할린 남쪽 코르사코프 항구 인근에 건설되는 연산 480만t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공사인 ‘사할린-ⅡLNG플랜트’를 일본업체와 함께 수주했다.대우건설 몫은 7750만달러로 올 가을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대우건설은 향후 발주될 공사 수주를 위한 교두보 확보 차원에서 의미를 두고 있다.대우건설 서현우 이사는 “사할린플랜트 공사가 끝나면 후속으로 셸사가 135억달러가량의 공사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실제 목표는 이 부분”이라고 말했다.실제로 엑슨모빌컨소시엄은 135억달러의 ‘사할린-Ⅲ플랜트’를 추진중이다.이외에 이르츠쿠크 가스전 개발사업도 110억달러에 달한다. 해외건설협회 추산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에서 발주가 예상되는 공사만 해도 322억 5500만달러에 달한다.시장규모가 커지면 LG건설이나 대우건설 외에 다른 대형업체들도 속속 이들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풍림산업도 하바로프스크시에서 엑슨사가 발주한 1억 1000만달러 상당의 항만 및 창고건설공사를 수주하기도 했다. 플랜트가 아닌 주택분야의 경우도 국내 업체들의 진출 움직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포스코건설은 타타르스탄공화국에서 추진하는 최소 3억달러 규모의 주택개발사업 시공사로 선정돼 4년간 이를 시공키로 했다. 또 계룡건설도 하바로프스크시와 주택개발사업 참여에 대한 양해각서를 맺고 주택사업을 추진중이다.사업규모만 해도 1억달러에 달한다. ●주의할 점도 만만치 않아 러시아나 동구시장의 경우 진출에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이들 시장이 아직 시장경제가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한 데다가 사업추진 시 걸림돌도 한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러시아의 경우 완전한 시장경제가 시행되고 있다고 보기에는 부족한 면이 없지 않다.최근 유코스 사태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유코스 경영권에 대한 압박수단으로 탈세 조사가 이뤄지면서 비롯된 이 사태로 세계 유가가 폭등해 러시아는 물론 세계 경제에 주름살을 안기고 있기 때문이다.이와 함께 문제가 되는 것이 재원조달이다.아무리 고유가로 인한 반사이익을 보았다고 하지만 러시아 정부가 직접 발주하는 공사는 미미한 수준이다. 건설산업연구원 김민형 박사는 “러시아와 동유럽은 개방 이후 개발호재는 많지만 재원조달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공공재원을 가져가서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자금조달에 차질이 생기면 나중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오승구 선임연구원도 “러시아는 현재 동구권보다 외국인 투자 관련 법규가 더 불투명하다.”면서 “건설업 등은 자금 회수 가능성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이런 책 어때요]

    ●이탈리아 기행1·2/괴테 지음 괴테의 이탈리아 체류가 그의 삶과 문학에 끼친 영향은 엄청나다.지인들의 도움으로 그는 미술을 공부하고 고대 로마의 유산을 답사하며 사물에 대한 통찰력을 가다듬고 정체성을 되찾았다.고전주의에 대해서도 새롭게 눈떴다.젊은 시절 추구한 질풍노도 경향의 조야함을 극복하고 ‘조용한 위대성과 고귀한 단순성’(빙켈만)을 깨달은 것.규범과 조화를 중시하는 이탈리아의 고전주의는 괴테 작품세계의 새 장을 열었다.자연과학에 조예가 깊던 괴테는 이탈리아 여행에서 식물학,기상학,지질학,광물학,동물학,색채학 등에 관한 세심한 관찰기록을 남겼다.각권 1만원. ●상군서(商君書)/상앙 지음 중국 전국시대 진(秦)나라 효공 때의 재상이자,법가의 원조인 공손앙이 지은 것으로 전해지는 고전.상앙이라고도 하는 공손앙은 위나라 공족 출신으로 젊어서부터 형명학(刑名學)을 좋아했다.효공에게 중용된 공손앙은 형법,가족법,토지법 등 다방면에 걸친 대개혁을 단행해 서쪽 변방의 허약한 나라였던 진나라를 강국으로 변모시켰다.그러나 효공이 죽고 혜왕이 즉위한 뒤 그의 엄격한 법치주의에 원한을 품었던 반대파에 의해 거열형(車裂刑,수레에 사지를 묶어 찢어 죽이는 형벌)을 받았다.‘상군서’엔 공손앙의 변법(變法) 개혁사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1만원. ●석유의 종말/폴 로버츠 지음 석유를 비롯한 화석연료는 언젠간 바닥이 날 유한자원이다.또한 화석연료를 태울 때마다 온실효과가 가속화돼 기상이변을 가져오는 치명적 결함을 안고 있다.하지만 우리는 이를 망각하고 있다.책은 석유자원의 현실과 한계를 다룬다.지난 1세기 동안 인류가 가스,석유,석탄을 태워 생긴 이산화탄소 때문에 지구의 기온은 화씨 3도나 올랐다. 빙하시대의 종말이 3도의 기온 상승으로 시작됐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심각한 문제다.빙하시대 이후 3도의 기온이 오르는 데 5000년이 걸렸지만 지금의 지구온난화 현상은 100년도 안돼 나타나고 있다.1만 4900원. ●카프카의 프라하/바겐바흐 지음 인간의 불안과 소외를 그린 현대문학의 거장 프란츠 카프카는 세상을 뜨기 직전의 요양소 체류와 몇 번의 짧은 여행을 제외하곤 평생을 프라하에서 보냈다.프라하가 ‘맹수의 발톱’처럼 자신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그는 프라하를 증오하면서도 끝내 떠나지 못했다.카프카의 삶과 문학은 카프카가 태어나고 자란 프라하와 깊이 얽혀 있다.책은 프라하가 작가 카프카의 문학성을 어떻게 키워왔는가를 살핀다.채식주의자인 카프카가 늘 가던 레스토랑,카프카가 잠들어 있는 유대인 공동묘지,즐겨 걷던 산책로까지 낱낱이 훑었다.9500원. ●중국도시 현장보고서/라오창 지음 중국의 각 도시를 경제적·문화적 관점에서 비교 분석.장강삼각주를 이끄는 항저우와 쑤저우,서부경제의 쌍두마차인 충칭과 청두,패션산업으로 이색적인 경쟁을 펼치는 닝보와 다롄은 경쟁과 협력을 거듭해온 라이벌 도시다.지역별 분석을 통해 중국의 3대 경제권인 주강삼각주와 장강삼각주,환발해경제권의 모든 것을 소개한다.상하이를 끼고 있는 주강삼각주는 명실공히 중국 제1의 경제권이며,톈진과 다롄을 품고 있는 환발해경제권은 중공업과 가공산업의 핵심지대다.또 선전 주변의 장강삼각주는 50년 후엔 뉴욕을 따라잡겠다는 야심만만한 곳이다.1만 3000원.
  • [유가 40달러 시대] 배럴당 1달러 오르면 경상수지 8억弗 감소

    국제유가가 오르면 실물경제의 양대축인 내수와 수출 모두 큰 타격을 입는다.‘배럴당 1달러 상승 때마다 경상수지 8억달러 감소’ 등 숫자상으로 계량화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하고 심각한 충격이 온다. 유가가 오르면 원유수입 비용이 커져 전반적인 국내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소비·투자 등 내수를 둔화시킨다.수출측면에서는 세계경제 성장둔화→대외수요 감소→수출 위축이 일어나고 이것이 원유수입 비용 증가와 맞물리면서 경상수지 악화를 불러온다.내수·수출이 모두 타격을 받으니 당연히 경제성장률이 하락한다.특히 최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스태그플레이션’(성장둔화 속 물가급등)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게 된다. 국제유가의 상승은 휘발유,공산품 등 직접적인 석유 가공제품의 가격상승은 물론 전력,천연가스,석탄,물류비용 등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게 된다.현대경제연구원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의 94%가 유가상승분을 제품원가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연구원은 1달러 유가상승이 경제성장률은 0.15%포인트,교역조건지수 0.45%포인트,국민총소득(GNI) 0.6%포인트,경상수지는 8억달러를 감소시키고 물가는 연간 0.15%포인트 올린다고 예측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악마의 눈물/퀸터 바루디오 지음

    현대는 문명충돌의 시대라기보다는 자원충돌의 시대라고 하는 것이 더 설득력이 있다.그 한복판에는 물론 석유가 있다.석유는 문명의 젖줄이자 악마의 눈물이다.기술문명의 비약을 가져왔지만 오염과 파괴를 낳았고,경제적 부를 창출했지만 국가간의 종속과 빈부의 격차를 불렀다.끝없는 갈등과 전쟁의 이면엔 늘 석유가 있었다.요컨대 석유의 역사는 석유자원을 둘러싼 기술선진국과 오만한 강대국들의 탐욕과 부패로 얼룩진 고통과 수난의 역사다. ●고대 이집트 때부터 사용됐던 석유 ‘악마의 눈물,석유의 역사’(귄터 바루디오 지음,최은아 등 옮김,뿌리와이파리 펴냄)는 이처럼 축복과 재앙의 두 얼굴을 지닌 석유의 정체와 역사를 파헤친 석유의 세계사다. 석유의 역사는 고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파라오가 태양숭배 의식을 거행하던 고대 이집트에서 신처럼 숭배되던 역청은 사실 가스를 제거한 일종의 석유였다.죽은 왕의 시체를 방부·보존 처리하는 데 사용된 역청은 성서의 창세기편에도 나온다.노아는 여호아의 지시에 따라 유황 냄새가 나고 끈적끈적하며 검은 갈색을 띤 역청으로 방주의 안팎을 칠했다. 석유는 액체탄화수소혼합물로,고체인 석탄과 휘발성인 천연가스가 액체 형태로 응집돼 있는 태양 에너지다.문제는 한번 쓰면 없어지고 마는 고갈성 자원이라는 데 있다.석유로 대표되는 화석연료의 중요성을 일찍이 깨달은 선진 산업국가들은 석유를 확보하기 위해 온힘을 쏟았다.석유 에너지를 얻기 위한 투쟁은 마침내 5500만명의 생명을 앗아간 2차세계대전 같은 인류 최악의 재앙을 낳았으며,그 비극은 오늘날 이라크 전쟁에까지 이어지고 있다.페르시아만,카스피해,남중국해 등 석유가 존재하는 곳엔 어김없이 분쟁이 있다.이것은 어쩌면 석유로 말미암아 탄생한 현대문명의 업보인지도 모른다. ●20세기 전쟁의 원인은 대부분 석유때문 책은 세계적 규모의 ‘자원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의 제국주의적 태도와 ‘칼의 외교’를 비판한다.클린턴 전 대통령은 카스피해 연안의 석유를 수송하기 위한 터키행 파이프라인 건설을 강력히 요구해 관철시킴으로써 카스피해 연안 석유 개발의 물꼬를 텄다.30대에 텍사스주 미드랜드에서 유전거래 사업을 한 조지 부시 대통령은 누구보다 석유에 정통한 인물이다.‘석유의 고향’ 텍사스 출신인 조지 부시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사람들은 “부시만큼 미국 석유업계의 대리인으로 적합한 인물은 없다.”고까지 했다. 우리는 1901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거대 유전이 발견된 텍사스를 배경으로 한 영화 ‘자이언트’를 기억한다.원유를 샤워하듯 뒤집어 쓰고 열광하는 제임스 딘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우리도 석유을 찾을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불어 넣어줬다.그러나 이 추억의 영화는 더이상 ‘낭만’이 아니다.석유는 곧 전쟁의 동의어이기 때문이다.적어도 20세기에 일어난 전쟁은 대부분 석유를 둘러싼 것이었다. 미국이 일으킨 이라크 전쟁의 진정한 이유 또한 ‘석유’ 때문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미국에 대한 저항수단의 하나로 석유자원을 무기화해 러시아와 중국,유럽의 석유기업들에 440억배럴의 유전 개발권을 준 것은 미국으로선 견딜 수 없는 일이었다. 저자는 UN의 권능과 국제사회의 규범을 무시하는 조지 부시 대통령을 교황의 권위에 맞서는 ‘주교주의자’에 비유한다.프랑스 철학자 레이몽 아롱이 그의 저서 ‘임피리얼 리퍼블릭’에서 지적했듯이 미국은 ‘초대받는 제국주의 국가’다.세계 40여개 나라에 군사기지 사용권을 갖고 있고,130여개 국에 미군을 파병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그럴 만도 하다.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복지의 관건 오늘날 석유와 결부된 기술산업주의나 소비지상주의는 끝없는 연료의 소비를 강요한다.연료소비에 대한 인간의 이같은 병적 욕망을 저자는 ‘프로메테우스 신드롬’이라 부른다.‘진보’나 ‘발전’이란 미명 아래 묵인되는 이런 소비 강박증은 환경과 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충분히 이뤄질 때 비로소 치유될 수 있다.석유는 언제까지 악마의 눈물을 흘려야 하나. 저자는 생명과학의 시대를 맞은 지금이야말로 석유의 본질을 다시 알고 새롭게 바라볼 때라고 강조한다.인류의 복지는 석유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게 책의 결론이다.석유는 더이상 패권추구의 대상이 돼서는 안된다.2만 5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기고] 新·재생 에너지 개발에 힘 모아야/김영철 한국중부발전㈜ 사장

    누구나 알고 있듯이 현대 산업의 눈부신 발전은 석탄·석유 등과 같은 재생 불가능한 에너지원의 사용이 그 밑바탕에 자리잡고 있으며,산업이 고도화할수록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심해져 왔다.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화석연료의 유한성에 대한 갖가지 경고가 등장하고,실제로 유한 자원의 고갈현상이 심각하게 대두됨에 따라 우리 역시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세계 10대 교역국이자 에너지 소비국인 우리나라는 최근 에너지 가격급등,국내 에너지원 고갈 등으로 에너지 관리체계에 적신호가 발생했다.더구나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기후변화협약 등 국제 환경협약 가입국으로서 환경보전 및 에너지 소비량 절감에 대한 압력이 증가할 것이며,향후 우리 산업·경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 예상된다. 이렇게 급박하게 전개되는 상황에서 정부는 지난 92년부터 에너지 이용에 따른 효율 향상을 위해 에너지 절약 기술개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2006년에는 최종 에너지 사용량의 10%인 2000만 탄소t을 절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그러나 에너지의 효율적 이용기술 향상만으로는 화석연료의 급격한 고갈을 대체하는 데 한계가 있으며,더욱 근원적이고 지속적인 에너지 개발 대책이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그 가운데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타당한 방안이 바로 풍력·조력·태양열·수소·바이오·연료전지 등과 같은 지속 가능한 신·재생 에너지의 적극적인 개발이다. 2003년도 국제에너지기구(IEA) 자료에 따르면 수력을 포함한 주요 선진국의 신·재생 에너지 공급 비중은 덴마크 10.4%,프랑스 7.0%,미국 4.3%,일본 3.0%로 우리나라의 1.9%에 비하여 매우 높은 수준이다.미국은 ‘수소연료 주도정책(Hydrogen Fuel Initiative)’을 통해 향후 5년간 17억달러의 투자 계획을 수립함으로써 미래 에너지원 개발의 선두주자로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신·재생 에너지 분야 기술개발 투자는 아직까지 미국의 2%,일본의 3.5% 수준으로 미미하다.하지만 우리 정부도 2011년까지 총 1차 에너지 소비량 중 5%,총 전력생산량 중 7%를 신·재생 에너지로 공급하고 현재의 기술 수준을 선진국 대비 70∼90% 정도로 육성한다는 개발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현재 우리의 기술력은 주요 선진국과 비교할 때 상당한 격차가 있지만 용융탄산염형 연료전지의 경우 세계 3위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따라서 차세대 산업으로 중점 육성할 수 있는 분야의 경쟁력을 키운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모든 산업발전의 바탕이 되는 에너지원을 어떻게 확보하느냐는 미래의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그러므로 우리는 소비자의 에너지 절약에 대한 관심과 생산자의 기술향상에 의한 에너지 효율성 제고 노력을 지속함은 물론 미래를 이끌어 나갈 새로운 에너지 개발에 역량을 집중시켜야 할 것이다. 김영철 한국중부발전㈜ 사장˝
  • [부고]

    ●梁熙權(페리카나 회장)熙龍(육성코리아 대표)씨 모친상 鄭炳淑(베스트필 이사)柳泰先(에딘버러컨트리클럽 부장)씨 빙모상 15일 오후 9시 대전 을지대병원,발인 19일 오전 7시30분 (042)471-1365 ●崔東炫(전 대한항공 부장)周炫(르네상스호텔 과장)씨 모친상 16일 오전 4시 경희의료원,발인 18일 오전 7시 (02)957-4099 ●李圭喆(한국증권전산 경영전략TF팀 과장)씨 부친상 16일 오전 5시 강릉아산병원,발인 18일 오전 6시 (033)644-6017 ●李弘相(㈜한국담배 대표)씨 모친상 柳時得(경주산업 〃)柳重仁(자영업)씨 빙모상 16일 오전 6시45분 안산 제일장례예식장,발인 18일 오전 6시30분 (031)416-1356 ●黃泰性(전 법무사)裕性(전 석탄공사 감사역)영성(공인중개사)씨 모친상 15일 오후 6시30분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17일 오전 7시 (02)392-3299 ●金眞喆(소운목장 대표)眞桓(화성시의회 부의장)眞杓(자영업)씨 부친상 16일 오전 9시 화성시 효원장례식장,발인 18일 오전 8시 (031)231-8905 ●林容澤(자영업)美子(교사)씨 부친상 裵宰健(신한생명 경영지원부장)씨 빙부상 16일 대구 달성군 화원면 설화동 633 자택,발인 18일 오전 8시 (053)631-9865 ●鄭東萬(굿데이신문 경기지사장)씨 부친상 15일 오후 8시 은평시립병원,발인 17일 오전 10시30분 (02)304-4495 ●鄭聖基(삼일회계법인 고문)씨 별세 16일 오전 5시10분 국립의료원,발인 18일 오전 5시30분 (02)2262-4813 ●조성근(한국경제신문 기자)씨 조부상 16일 오후 1시30분 경북 영천 영남대병원,발인 19일 오전 7시30분 (054)330-7397 ●趙烋偵(KBS 라디오 제작본부 PD)씨 부친상 16일 오후 3시 부천 대성병원,발인 19일 오전 7시 (032)652-0141 ●黃正鎭(사업)再鎭(농장 경영)三鎭(한국은행 외환분석팀장)檜鎭(사업)씨 모친상 姜政雄(국제화공약품 대표)씨 빙모상 16일 오후 4시50분 부산 동아대학교병원,발인 18일 오전 6시 (051)256-7016˝
  • [부고]

    ●梁熙權(페리카나 회장)熙龍(육성코리아 대표)씨 모친상 鄭炳淑(베스트필 이사)柳泰先(에딘버러컨트리클럽 부장)씨 빙모상 15일 오후 9시 대전 을지대병원,발인 19일 오전 7시30분 (042)471-1365 ●崔東炫(전 대한항공 부장)周炫(르네상스호텔 과장)씨 모친상 16일 오전 4시 경희의료원,발인 18일 오전 7시 (02)957-4099 ●李圭喆(한국증권전산 경영전략TF팀 과장)씨 부친상 16일 오전 5시 강릉아산병원,발인 18일 오전 6시 (033)644-6017 ●李弘相(㈜한국담배 대표)씨 모친상 柳時得(경주산업 〃)柳重仁(자영업)씨 빙모상 16일 오전 6시45분 안산 제일장례예식장,발인 18일 오전 6시30분 (031)416-1356 ●黃泰性(전 법무사)裕性(전 석탄공사 감사역)영성(공인중개사)씨 모친상 15일 오후 6시30분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17일 오전 7시 (02)392-3299 ●金眞喆(소운목장 대표)眞桓(화성시의회 부의장)眞杓(자영업)씨 부친상 16일 오전 9시 화성시 효원장례식장,발인 18일 오전 8시 (031)231-8905 ●林容澤(자영업)美子(교사)씨 부친상 裵宰健(신한생명 경영지원부장)씨 빙부상 16일 대구 달성군 화원면 설화동 633 자택,발인 18일 오전 8시 (053)631-9865 ●鄭東萬(굿데이신문 경기지사장)씨 부친상 15일 오후 8시 은평시립병원,발인 17일 오전 10시30분 (02)304-4495 ●鄭聖基(삼일회계법인 고문)씨 별세 16일 오전 5시10분 국립의료원,발인 18일 오전 5시30분 (02)2262-4813 ●조성근(한국경제신문 기자)씨 조부상 16일 오후 1시30분 경북 영천 영남대병원,발인 19일 오전 7시30분 (054)330-7397 ●趙烋偵(KBS 라디오 제작본부 PD)씨 부친상 16일 오후 3시 부천 대성병원,발인 19일 오전 7시 (032)652-0141 ●黃正鎭(사업)再鎭(농장 경영)三鎭(한국은행 외환분석팀장)檜鎭(사업)씨 모친상 姜政雄(국제화공약품 대표)씨 빙모상 16일 오후 4시50분 부산 동아대학교병원,발인 18일 오전 6시 (051)256-7016
  • [100년기업 100년상품] 장수 공기업들은

    대한매일신보(서울신문) 100년의 역사가 우리나라 언론의 역사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듯이 창립 100주년을 훌쩍 넘긴 한국전력과 철도청,우정사업본부의 역사는 우리나라 전기와 철도,우편의 역사다. 1887년 3월 경복궁에서 고종 황제가 지켜보는 가운데 건청궁에 전등이 켜졌다.그로부터 11년 뒤인 1898년 1월 26일 한국전력의 모태가 되는 한성전기가 세워졌다.지금으로부터 106년전이다.미국인 기술자들의 도움으로 3년뒤 서울 종로의 전차 정거장에도 전등이 훤하게 밝혀지면서 일반 백성들도 전기의 고마움을 실감하게 된다. 1905년 최초의 수력발전소(500㎾)가 평안북도 청천강 지류에 설립됐다.6·25전쟁 이전에는 60∼70%의 전력을 북한으로부터 공급 받았으나 60년대 경제개발기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전력 개발에 착수한다.1961년 7월 한국전기가 설립되면서 현 한전의 모습을 갖춘다.현재 총 발전설비는 5380만㎾로 해방 직후 20만㎾와 비교하면 269배 성장했다.석탄(29.6%)과 원자력(29.2%),액화천연가스(25.3%) 등이 전기를 만드는 3대 에너지이다. 110년전인 1894년 7월 현 건설교통부에 해당하는 공무아문에 철도국이 설치됐다.5년뒤에 서울 노량진과 인천 제물포 33.2㎞를 연결하는 최초의 철도가 개통됐다.당시 독립신문은 “화륜거(火輪車) 구르는 소리는 우뢰와 같아 천지가 진동하고 굴뚝 연기는 반공에 솟아 오르더라.”라면서 경인선 개통 소식을 알렸다. 해방 전까지 일본인들에 의해 모두 14개의 철도가 잇따라 들어서 짧은 기간에 국가 동맥이 이어졌다.그러나 이는 중국 침략을 겨냥한 군사용과 곡물 운송 등을 위한 수탈용이라는 일본의 숨은 목적이 강해 지금도 입맛이 개운치 않다.현재 총 선로는 창설 당시의 200배에 이르는 6682㎞로 늘었다.경부선 개통(1905년) 당시엔 서울에서 부산까지 30시간 걸렸지만 지금은 고속철로 2시간 40분이면 달릴 수 있다. 근대 우편사업은 120년전인 1884년 4월 22일 우정총국의 창설로 시작됐다.최초의 우표는 그해 11월 18일 발행한 ‘문위우표(文位郵票)’5종이다.1900년 만국우편연합에 가입하면서 국제 우편도 취급하게 된다.1948년 체신부를 발족하고 61년엔 1개면에 1개씩의 우체국이 들어서 현재 전국 3710개로 늘었다.집 떠난 가족의 소식을 전하는 반가운 이웃이었던 집배원은 최근에는 우편주문판매 수주 등으로 우정사업본부의 흑자 경영을 이끄는 세일즈맨으로 변신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범양상선은 보물선?

    ‘범양상선을 견인하라.’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 범양상선의 인수전이 뜨겁다.금호아시아나그룹과 동국제강그룹 등 10여개 컨소시엄에 20여개 기업이 몰렸다.2조원에 가까운 매출에다 흑자기업으로 인수여부에 따라 재계 순위가 바뀔 수 있다.외국의 대형 선사들도 참여해 국적 기업과 외국 기업간의 대결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참여여부 알리지 마세요’ 범양상선 인수전 참여기업은 대부분 베일에 가려 있다.공시를 통해 참여여부를 밝힌 기업도 있지만 상당수가 이를 숨긴다.지난 9일까지 대략 10여개 컨소시엄,20여개 기업이 인수 의향서를 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비 해운사인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동국제강그룹·STX그룹 등 3개 컨소시엄이,해운사로는 대한해운·세양선박·IMC·조디악·삼선해운·장금상선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외에도 시도해운·대양상선 등도 그동안 관심을 표명해 왔으나 참여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기존 항공·육상에 이어 해운을 보강해 종합물류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 아래 인수전에 뛰어들었다.여기에는 취임 당시(2002년) 2007년까지 그룹을 재계 5위권에 진입시키겠다고 밝힌 박삼구 회장의 의욕도 작용했다는 평가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해 7조원대(금융계열사 제외) 매출을 올렸으며 매출 1조 9000억원대의 범양상선을 인수하면 매출규모가 9조원대로 올라선다.자산규모 재계 순위 9위권(공기업 제외)에서 한 두 단계 상승이 예상된다. 동국제강그룹은 유니온스틸 등 계열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는 동국산업은 해운·물류 등의 신사업 진출을 통해 2008년까지 매출액을 7조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범양상선 인수시 계열사인 DK해운과의 시너지 효과도 노리고 있다.동국제강그룹은 재계순위 27위(공기업 제외)다. STX그룹도 강력한 후보군 가운데 하나다.올해 한전의 유연탄 32만여t 운송계약을 체결하는 등 벌크화물 운송물량이 늘어나고 있어 범양을 인수해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인수전은 동국제강그룹과 대한해운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그러나 해운산업 진출의욕이 강한 금호아시아나그룹도 막판 강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외국계인 조디악(영국)과 NYK(일본) 등도 후보로 거론된다.그러나 원자재를 운송하는 국내 최대 벌크선사를 외국계에 넘길지는 미지수다.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과 삼정KPMG는 15일까지 심사를 통해 무자격 업체를 가려낸 뒤 인수업체를 선정하게 된다. ●범양상선 왜 인기인가 범양상선은 1966년에 설립된 선사로 한진해운(77년)과 현대상선(76)보다 오래된 해운사다.그러나 92년 부도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가 2002년 졸업했다. 주로 석탄이나 철광석·시멘트 등 벌크화물을 운송한다.매출 규모는 지난해 1조 9771억원으로 한진해운·현대상선에 이어 3위다.법정관리 중에도 지속적인 흑자를 냈다.게다가 오래된 해운사로서 인적 자원도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부실 공기업 경영진 상여금 없다

    경영실적이 저조한 3개 정부투자기관 경영진들에 대해 정부가 ‘상여금 지급 금지’라는 이례적 결정을 내렸다.정부투자기관에 대한 경영평가가 시작된 지 20년만에 내려진 첫 결정이다.정부가 “부실 공기업 경영진은 상여금을 받을 자격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공기업에 대해 ‘책임경영 원칙’을 환기시키는 경종으로 받아들여진다. ●경영평가 20년만에 첫 결정 정부는 18일 정부투자기관운영위원회(위원장 김병일 기획예산처 장관)를 열어 지난해 정부투자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한국조폐공사(사장 박원출)와 대한석탄공사(사장 김지엽),한국관광공사(사장 유건)에 대해 ‘기관경고’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이들 기관은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 추가 구조조정 방안 등 경영개선계획을 수립해 기획예산처 및 주무부처 장관에게 제출해야 한다.정부는 아울러 이들 3개 기관의 사장 등 경영진 전원에 대해 2003년도 인센티브 상여금 지급을 금지키로 결정했다.지난 1월 임명돼 지난해 경영실적과 무관한 대한석탄공사 김지엽 사장은 대상에서 제외됐다.예산처 한봉기 재정개혁국장은 “전년보다 평가점수가 떨어진 하위 3개 기관 경영진들에 대해 처음으로 상여금 지급을 금지키로 결정했다.”면서 “정부투자기관의 책임경영 체제의 정착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기관의 직원들도 월 기본급의 500%까지 인센티브 상여금을 지급받는 다른 기관과는 달리 222%의 상여금만 지급받게 됐다.정부가 올해부터 상하위 기관간의 차등 폭을 278%로 정해 전년(142%)보다 대폭 확대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그러나 부실 공기업 사장에 대한 해임건의 조치는 하지 않았다.지난 2001년 경영실적 부진을 이유로 박문수 당시 광업진흥공사 사장이 해임건의된 바 있다.한봉기 국장은 이에 대해 “하위 3개 기관들이 중간 척도인 B급(62.5점) 이상의 평가점수를 받은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중위권 순위 변동폭 컸다 13개 정부투자기관의 경영실적은 100점 만점에 평균 75.71점으로 2002년(75.83)보다 다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2001년엔 72.75점,2000년엔 78.25점이었다.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시장 판로개척을 집중 지원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2002년 2위에서 이번에 1위로 올라섰다.대한주택공사는 3위에서 2위로,한국수자원공사는 1위에서 3위로 자리를 바꿨지만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했다.예산처는 이들 기관에 대해 “지속적인 경영혁신과 매출액 증가 등으로 인해 경영효율성이 대폭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중위권 기관의 변동폭은 컸다.한국토지공사가 전년도 8위에서 4위로 껑충 뛴 반면 한국전력공사는 4위에서 7위로,한국도로공사는 5위에서 10위로 떨어졌다.농업기반공사는 7위에서 5위로 올랐다.예산처는 “이번에 확정된 평가결과를 국회와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기고] 고유가 대안은 원자력 이다/설동선 기독교 원자력산업 선교회장

    우리는 지난 70년대 두차례나 석유파동으로 뼈아픈 경험을 체험하였다.그러나 최근 국제유가 급등으로 사상 최대 수치인 40달러를 뛰어넘은 실정이므로 또다시 에너지 수급에 붉은 불이 켜지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날 에너지자원은 가장 중요한 부의 근원인 동시에 현대 문명사회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다.그러므로 많은 사람들이 현대사회의 본질은 에너지자원을 둘러싼 국가간의 쟁탈전이라고 생각하는데,이는 에너지자원의 안정적인 확보가 나라 발전과 존립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가를 단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1990년대에 석유가격은 비교적 안정되었으나 최근 이라크사태 등 석유 수출국기구(OPEC)의 원유생산량 감산으로 가격이 급상승하여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 실정으로는 수입억달러의 추가부담을 안게 되리라 예상된다.또 화석연료 과다사용으로 환경파괴·지구온난화 현상이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었으며,석유·석탄은 매장량이 한정되어 현 에너지 이용체제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이러한 상황에서 원자력은 국내 전력생산의 절반에 가까운 전력을 충당해 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그 역할이 크게 기대되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따라서 우리의 자원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날로 심각해지는 환경문제를 해결하는,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대안은 현 상황에서 원자력이 유일하다.그러므로 원자력의 필요성에 관해 모든 국민과 정부·사업자가 함께 인식해야 한다.국가발전의 원동력인 에너지 안보에 관한 공동인식이 가장 중요할 뿐만 아니라 경제성·안전성 등 전반에 걸쳐 원자력의 효율성을 있는 그대로 알려 원자력에 관한 국민적 합의를 형성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다.원자력 사업은 국민적 동의와 합의가 없이 추진할 수 없다.즉 국민 이익을 위한 사업이라는 인식에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아울러 원자력 홍보 전문가 양성 및 연구의 활성화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현재 원자력 홍보에는 전문가가 부족한 실정이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양성해야 할 것이다.정부의 원자력 정책은 더욱 공개성과 투명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제는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 보는 견학이나 체험 위주의 실질적인 홍보를 해야 한다.자라나는 청소년·학생들에게 원자력 에너지와 환경에 관한 올바른 인식과 가치관을 심어주는 일도 매우 중요하므로,학교 현장에 나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원자력에 관해 홍보하는 것도 절대 필요하다.원전의 필요성과 안전성에 대한 원전 종사자들의 소극적인 태도와,자신의 업무는 홍보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는 식의 태도는 일반인들로 하여금 원전에 대한 불신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이를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원전 종사자들이 먼저 적극적인 홍보요원이 되어 국민이 원전을 믿게 하는 신념을 갖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전력사업은 국가 경제발전과 국민생활에 가장 핵심적이고 중추적인 요소이기 때문에,사업자는 지역사회를 공생적 관계로 인식하여 지역사회가 이전의 대립적·갈등적 관계에서 새로운 도약과 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서로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상대자로 인식함으로써 협조적이고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해 나가야 앞으로 원자력 산업은 성공적으로 이어질 것이다. 설동선 기독교 원자력산업 선교회장˝
  • 백만장자 증가율 한국 ‘세계 3위’

    경제위기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 한국에서 금융자산 100만달러(12억원) 이상인 거액 자산가의 증가율은 세계 3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투자은행 메릴린치가 컨설팅업체 캡제미니와 68개국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해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재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다액 순자산보유 개인(HNWI)’의 한국 증가율은 18%로 홍콩(30%) 인도(22%)에 이어 스페인과 함께 3위를 차지했다.한국내 HNWI는 6만 5000명으로 지난해(5만 5000명)보다 1만명 늘어났다. 전 세계에서 HNWI는 770만명이며 증가율은 7.5%다.2002년 2.1% 증가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세계 경제가 회복기에 들어섰고 이에 따라 주식시장이 활황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메릴린치는 아시아권의 경우 한국,태국,인도네시아 등 수출위주 경제권이 활기를 나타낸 데다,특히 지난해 9.1%와 7.4%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각각 기록한 중국과 인도의 강력한 성장세에 힘입은 결과라고 지적했다. 거부들은 주식시장의 활황이 불확실하던 2002년 말부터 주식시장에 뛰어들어 경제회복의 과실을 이미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지난 한 해 동안 거부들은 과거보다 위험자산투자와 이에 따른 위험관리전략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투자지역은 전 세계가 대상이었다.투자대상도 다양해 석유 석탄 포도주 예술품 등에도 투자했다.낮은 금리가 전세계의 주류가 된 가운데 대출을 이용,부동산에 투자해 이익을 회수하는 방법도 선호됐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미군기지 확장’ 논란 평택 르포 ] “땅 못내놔” “땅값 올라” 편갈린 주민

    평택시가 미군기지 확장을 둘러싼 찬·반 여론으로 들끓고 있다.정부가 용산 미8군사령부와 의정부 미군 2사단을 평택시 서탄면 K-55(일명 오산공군기지)와 팽성읍 K-6(캠프 험프리스) 가까이로 옮길 뜻을 내비친 까닭이다.낮은 보상액에 토지를 내놓아야 할 서탄면 황구지리와 팽성읍 대추리 주민들은 반대하는 뜻을 분명히했다.50여년 동안 비행기 소음 등 환경피해에 시달려온 팽성읍 송화2리와 석탄면 회화리 주민들도 합세했다.반면 K-6 기지 앞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팽성읍 안정리 주민들은 경제논리를 내세우며 반기고 있다.주민들까지 두 편으로 갈라진 평택시를 돌아봤다. “덜그럭 덜그럭 덜그럭∼.” 지난 5일 새벽 2시33분,평택시 팽성읍 송화2리 마을회관.‘덜덜’ 떨리는 창문 탓에 잠이 오지 않는다.온 동네가 K-6(캠프 험프리스) 미군기지의 헬리콥터 엔진소리에 가늘게 진동하고 있다.헬기를 점검하느라 밤새 엔진을 켜놓은 탓이란다.“따다다다 따다다다∼.” 갑자기 천둥소리가 내리쳤다.헬기 예닐곱 대가 굉음을 내며 동네를 한 바퀴 휘감았다.기왓장 부딪치는 소리,나뭇가지 흔들리는 소리,멍한 귀를 붙잡고 한동안 웅크리고 앉았다. ●“50년간 소음에 피멍… 더이상 못참아” 경기도 평택시는 겉보기에는 도드라진 것 없는 지방도시지만,곳곳이 소음으로 피멍이 들어간다. 150만평의 미군기지 가까이 사는 송화2리 이청자(69) 할머니는 헬기 소리도 요란하지만,땅울림과 바람 때문에 견디기 어렵다고 하소연했다.“장독대 뚜껑이 남아난 것이 없어.기와도 산산조각난 지 오래야.빗물이 집안으로 뚝뚝 떨어진다니까.고추·나물 말리기는 엄두도 못내.가을에는 볏단도 세워놓고 말릴 수가 없다니까.헬기가 휩쓸고 가서….” 얘기 도중에도 블랙호크,시누크,아파치 헬기가 쉴새없이 이착륙하며 굉음을 쏟아냈다.텔레비전 화면이 ‘찌지직’ 소리를 내며 순간 사라졌다.하루평균 80여대가 뜨고 내린단다.땅을 뒤흔드는 굉음에 머리가 울리건만 동네 어르신들은 아랑곳없다. 이순규 이장은 청각이 둔감해진 탓이라고 했다.지난 4월 미군기지 주변 마을주민 193명이 10만원씩을 내고 청력조사를 받았다.평택시 박애병원 송중호 부원장은 “난청·고혈압이 심각하다.”면서 “군산·대구·춘천지역 미군기지 지역 주민들보다도 나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마침내 지난달,송화2리를 비롯한 미군기지 주변 마을주민 530명이 소음공해에 맞서 법정싸움을 시작했다.이들은 “피해보상은커녕 용산·의정부의 미군기지까지 이곳으로 이전한다니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50년 동안의 인내가 미군기지 확장으로 폭발한 셈이다. ●미군기지 때문에 두번 쫓겨날 판 K-55와 이웃한 서탄면 황구지리 마을.모내기를 끝낸 초록바다 사이로 217만평의 미군기지가 가로질러 있다.C-130 수송기와 F-16전투기,블랙호크 헬기 등이 연신 가로질러 간다.미군기지 확장 예정지역에 꼽혀 있는 노란 깃발 수백개가 한눈에 들어온다.‘생존권을 보장하라.’ ‘미군기지 확장 반대’라는 문구가 나부낀다. 임순목(75) 할아버지가 기지 확장으로 내놓아야 할 땅 2700평을 바라보고 있다.할아버지 가족은 50여년 전 K-55공군기지가 들어설 때 이미 한 차례 삶의 터전을 잃었다.아내 이정자 할머니가 당시 상황을 전했다.“천막과 합판 한 장을 주더니 나가라는 거야.남편은 군에 갔고,한 살배기를 등에 엎은 채 가재도구만 챙겨 나왔지.불도저로 집을 밀어내더라고.전쟁통이라 불평 한마디 못하고 100여가구가 쫓겨났어.우리땅이 4200평이 넘었는데,보상금은 고사하고 땅값도 못받았지.” 고생 끝에 이웃 황구지리 마을에 터를 잡고 큰아들과 농사일을 해왔다.그러나 지난해 말 정부는 또다시 일방적으로 땅을 내놓으라는 통보했다.“5000만원 빚을 얻어 벼말리기 기계·트랙터 등을 장만했는데.한 평에 7만원 주고 내쫓으면 어쩌라는 건지.손자 녀석들이 이제 고등학생인데….” 정부는 지난해 말 K-55 주변 황구지리 38만평과 K-6 주변 대추리 25만평의 토지를 매입한다고 발표했다.토지보상가는 평당 5만 9000∼7만 7000원.그러나 최근 ‘평택 국제평화신도시 계획’과 미군기지 확장 발표로 주변 농토 가격이 평당 15만원 수준으로 오른 상태라 비현실적인 보상가라는 지적이 많다. ●원정리 곳곳엔 미군환영 플래카드 송화2리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원정리 마을.K-6 정문 앞 안정쇼핑몰에는 ‘우리는 미군을 사랑한다.’ ‘우리는 당신의 희생을 기억한다.’고 영문으로 쓴 플래카드가 곳곳에 붙어 있다.거리는 사람들로 붐볐다.부동산·자동차정비소·전통공예점 등이 영어간판을 내걸고 성업 중이다. “이라크 전쟁으로 미군들이 빠져나가 매출이 뚝 떨어졌는데 미군기지가 확장된다니 반갑지.땅값도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고.반대할 이유가 어디 있나.” 이모(67)씨는 마을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최근 미군과 외국인을 상대로 임대주택 사업을 하는 주민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고 한다.팽성읍 일대 외국인 임대주택은 400여가구.그러나 현재 500가구분의 건물을 짓고 있어 연말까지는 1000여가구로 늘어날 전망이다.월세는 30평짜리가 100만원 정도로 상당히 비싸다. 35년 동안 전통공예점과 임대사업을 해왔다는 최정희(63)씨는 “미군기지를 둘러싼 논쟁은 경제적 이유”라고 단언했다.“안정리 상인들은 외국인이 많을수록 경제적으로 윤택해지니까 미군을 반기는 거야.황구지리나 대추리 마을은 정부의 토지보상액이 턱없이 부족하니까 반대하는 거고.소음? 우리마을이라고 헬기가 날아다니지 않나.” 최씨는 미군 반대가 일종의 인종차별이라고 했다.“우리집에 머문 외국인이 수백명이야.자식처럼 생각하며 돌봤지.외국에 나가 있는 우리 교포들을 생각해 봐.똑같은 입장이잖아.미군들을 배척하면,LA에서 사는 한국인들도 무시당할 수 있는 거라고.” 치열한 ‘생존싸움터’ 위로 블랙호크 헬기 서너 대가 유유히 지나간다. 평택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中, 전력대란 ‘속수무책’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에 무더운 여름 날씨가 예년보다 보름 이상 앞당겨 오면서 우려했던 ‘전력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베이징의 경우 지난 9∼12일 수은주가 36∼38도까지 올라가는 등 중국 전역에 무더위가 닥치면서 7∼8월로 예상됐던 전력 대란이 조기에 시작된 것이다. 13일 국영 TV인 중앙전시대(中央電視臺)에 따르면 지난 11일 전국 하루 전기 사용량은 59억 6700만㎾h로 지난해 7월29일의 하루 최고 전력 사용 기록을 경신했다.베이징(北京),톈진(天津),탕산(唐山) 지역은 1968만㎾h에 달해 사상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 전기 사용량이 피크에 달하자 베이징 지역과 산시(陝西)성,허베이(河北)성,화중의 일부 지역은 제한 송전에 들어갔다. 중국 공단밀집 지역 중 하나인 장쑤(江蘇)성의 경우 올들어 5월까지 152일 중 141일 동안 지역별로 제한 송전이 이루어지는 등 이미 거의 매일 제한송전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제한 송전은 전국 24개 성에서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국가전력감독위원회는 올들어 4월까지 전기 사용량은 공업용 수요 증가로 지난해 동기보다 15.5% 증가한 6493억㎾h에 달했고,여름철에만 2000만㎾h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는 지난해 전력 부족량보다 두배나 많은 것이다. 상하이중국총영사관에 따르면 중국의 전력난이 심각해지면서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도 ‘격일제 근무’와 ‘주중 강제휴뮤’에 들어가는 등 후유증이 커지고 있다.중국은 올해중 3700만㎾h에 달하는 발전설비를 새로 추가될 예정이나 이중 3분의2가량이 올 하반기 늦게나 가동이 가능해 전력사용의 절정기인 여름철의 수요부족을 해결하는데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할 전망이다.기존 일부 발전소들도 석탄 부족으로 발전에 지장을 받고 있다. oilman@seoul.co.kr˝
  • 中, 여름 전력난 비상

    |베이징·상하이 연합|중국 정부인 국무원은 올여름 예상되는 최대 전력난에 대비,거시경제 조정 정책을 위주로 한 에너지 수급 8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8일 보도했다. 국무원은 지난 4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주재로 열린 상무회의에서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심각한 에너지 부족과 수송 문제 현황을 보고 받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능한 에너지 자원 생산을 촉진하고 철강,시멘트 등 일부 산업의 맹목투자와 중복투자를 억제하며 불필요한 수요를 최대한 통제키로 결정했다. 국무원은 전력 과다 소비 산업과 오염 산업의 전력 사용을 억제하되 주민의 일상생활,농업 생산,주요 산업의 에너지 공급을 보장해 줄 방침이다. 에너지 수급 8대 조치는 ▲전기요율 차등화에 따른 에너지 수급 통제 ▲전력 배선망 개선 ▲전력 부족 지방에 대한 석탄 공급 개선 ▲에너지·수송 프로젝트 건설가속화 ▲에너지 소비 효율성 개선 ▲에너지·수송시설 건설 단계적 강화 ▲에너지 생산,공급,수송 안전 확보 ▲전력망과 송유관 파괴행위 엄단 등이다.한편 올여름 중국은 최대의 전력난에 허덕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벌써부터 중국의 24개 성 지역에서는 전기부족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 석탄일사면 임동원 前국정원장 ‘남북관계’ 특강

    “임(동원) 원장이 이겼어요.조금 전 만찬장으로 오는 차안에서 김대중 대통령에게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을 참배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어요.”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보수세력들로부터 국가안보기관의 책임자가 적대국의 수뇌와 밀담을 나눈다고 질타를 받았던 상황이 실제는 정상회담의 최대 난관이던 금수산 참배 문제를 매듭짓는 순간이었다는 주장이 나왔다.임동원(林東源) 전 국가정보원장은 28일 “2000년 6월13일 평양 도착 즉시 북측에 ‘금수산 참배를 고집하지 말라.’는 건의서를 제시했으며,다음날인 14일 목란관에서 열린 만찬장에서 김 위원장에게서 건의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귀엣말로 전해받았다.”고 밝혔다. 임 전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의 한 호텔에서 열린 통일교육협의회 주최 특강에서 석가탄신일 특별사면·복권 이후 처음으로 공개활동에 나서 ‘남북관계 15년의 교훈’을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특사로 두 차례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났으며,당시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김 위원장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고,정상회담의 의제들을 사전에 충분히 협의하고,가능한 한 합의서 초안을 작성할 것 등 3대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북측은 금수산기념궁전 참배 문제를 제기했다는 것이다.임 전 원장은 “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개선은 병행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연계전략은 남북관계 파탄과 대미 발언권 상실로 이어져 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핵은 해결의 방도가 없어서가 아니라 정치적 의지가 없어서 해결되지 않는 것”이라며 “우리는 남북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감으로써 북한의 변화를 촉진하고 북·미 관계의 개선을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남북관계 15년의 교훈’으로 ▲변화와 상생을 바탕으로 한 대북 인식 확립 ▲실천을 통한 신뢰조성 ▲북·미관계 개선 노력 ▲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개선의 병행 추진 ▲국민적 합의와 초당적 지지 등을 꼽았다. 그는 대북송금과 관련,“국가 이익을 위해서 ‘공작적 차원’에서 환전과 송금 편의를 제공했던 것”이라며 “공작이란 외교적·군사적으로 해결할 수 없을 때 비합법적 방법을 써서 국가이익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인철기자 ickim@seoul.co.kr˝
  • [길섶에서] 고향/오풍연 논설위원

    어머니 가슴같은 푸근함이 있다.언제 찾아가도 따스하게 맞아 준다.고향이다.산천은 옛날 그대로다.도시인들은 그 곳이 있기에 즐겁다.명절 때뿐만 아니다.힘든 일이 있어 찾아가면 용기를 북돋워준다.경제가 어려워질수록 조상 묘소를 찾는 사람들도 부쩍 많이 눈에 띈다고 한다. 30여년 전 떠날 당시 고향은 제법 흥청망청했다.광산 개발 붐을 타고 외지인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집집마다 서너 가구씩은 됐다.농사를 짓는 것보다 광산에서 일하는 편이 수입도 훨씬 나았다.어려운 집안의 경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광산 취직을 자랑으로 삼았다.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광산에서 일한 동창생도 여럿 있다.그러나 영화는 오래가지 못했다.그로부터 10여년 뒤 광산은 사양길에 접어들었다.외지인들도 하나둘씩 등지기 시작했다.지금은 복개공사를 해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다.석탄박물관만이 체험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얼마 전 초등학교 동창생들이 한 음식점에 모였다.너도 나도 고향 예찬론을 늘어놓았다.2·3차로 이어지면서 고향은 더욱 가깝게 다가왔다. 오풍연 논설위원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기아 석탄일 봉축포

    ‘대포군단’ 기아가 18경기 연속 팀 홈런을 이어갔고,삼성은 연승 행진을 멈췄다.송지만(현대)은 통렬한 역전 만루포로 팀을 구했다. 기아는 26일 광주에서 열린 프로야구에서 다니엘 리오스의 호투와 심재학·서동욱의 홈런을 앞세워 롯데를 6-1로 물리쳤다. 전날 17경기 연속 팀 홈런으로 1998년 6월(1∼18일) 삼성이 세운 16경기 연속 팀 홈런을 갈아치운 기아는 이날 홈런 2방으로 연속 팀 홈런을 18경기로 늘렸다.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는 2002시즌 박찬호가 속한 텍사스 레인저스가 작성한 27경기 연속 팀 홈런이 최고.일본에서는 세이부 라이언스가 1986년 35경기 연속 팀 홈런을 작성했다. 기아는 또 올시즌 61개의 홈런을 뽑아 한화를 1개차로 제치고 팀 홈런 1위로 뛰어올랐다.리오스는 7과 3분의2이닝 동안 7안타 1실점으로 막아 4연승으로 5승 고지를 밟았다.기아는 0-0이던 2회 심재학의 시원한 우월 2점포로 기선을 제압한 뒤 2-1로 앞선 5회 서동욱의 홈런으로 3-1로 달아났다.이어 6회 1사 만루에서 손지환의 희생플라이와 김상훈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LG는 잠실에서 알 마틴의 결승 3루타로 삼성을 5-4로 눌렀다.삼성은 10연패 뒤 6연승 행진을 마감.장문석은 7이닝을 9안타 3실점으로 막아 5승째.LG는 3-3이던 7회 1사후 이병규의 2루타에 이은 이종열의 적시타와 마틴의 3루타로 2점을 추가,승세를 굳혔다. 현대는 두산과의 수원 연속경기를 독차지했다.현대는 1차전에서 5-6으로 뒤진 8회 송지만의 역전 만루포로 9-6의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고 2차전에서도 6-3으로 이겨 3연승했다.두산은 이틀 연속 홈런포에 울며 최근 3연패와 수원구장 7연패에 빠졌다.구원 선두 조용준은 2경기 연속 세이브로 시즌 14세이브째. 한화는 문학에서 김해님의 역투와 임수민의 3점포로 SK를 7-4로 따돌리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8년차 김해님은 5와 3분의1이닝 동안 9안타 3볼넷을 내줬지만 3실점으로 버텨 데뷔 첫 선발승의 기쁨을 맛봤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석탄일 다시보는 부처님 가르침

    문명의 혜택 속에서 살아가지만 영혼의 메마름을 안고 사는 현대인.오늘날 이들에게 부처의 가르침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26일 석가탄신일을 맞아 각 방송사에서는 그 의미를 탐색하는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KBS1 ‘은둔의 땅,무스탕’의 1부 ‘히말라야에서 만난 부처’(밤 12시)는 마부,승려와 함께 히말라야 협곡을 따라가며 마음의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는다.2부 ‘바람이 전해준 이야기’(6월2일 밤 12시)는 히말라야의 작은 마을 남걀에서 승려가 되려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린다. KBS1 ‘청화,56년간의 증거’(오후 10시)에서는 승려 청화의 삶을 돌아본다.눕지 않고 자지 않는 극단적 고행은 ‘무엇이 진정한 풍요인가.’라는 화두를 던진다.MBC ‘大·自·由·人-한국의 비구니’(오후 10시50분)는 여성차별의 벽이 높은 불교계에서 구도에 매진해 온 비구니들을 조명한다.EBS ‘내 안의 부처’(낮 12시)는 네팔과 한국의 두 승려가 내 안의 부처를 찾아가는 모습을 그린다. KBS2는 오세암 암자에 얽힌 전설을 그린 애니메이션 ‘오세암’을,SBS는 조폭과 스님의 코미디영화 ‘달마야 놀자’를 방송한다.아리랑 TV는 ‘주한 대사들의 템플스테이’를,Q채널은 ‘사찰음식으로 부처를 만나다’와 ‘가장 인간적인 부처’를,SkyHD는 서울대출신 세 스님의 수행이야기 ‘선객’을 방영한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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