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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비규환의 그 현장

    아비규환의 그 현장

      1월 31일 상오 11시 57분, 천안역 남쪽 861m 지점 일봉산 기슭에서 빚어진 참극은 한 말로 목불인견(目不忍見). 『저주받은 가난이여!』 사고직후 현장에 나와 시종 핏발선 눈을 부라리며 시체 인양작업을 지켜보고 있던 노신사 정길식(57·천안시 사직동)씨는 북받치는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하늘도 무심하다』고 뇌까렸다. 이날 처절하게 숨져간 희생자들은 대부분 찢어질 듯 가난한 사람들. 2등간이 3등을 덮친 모습을『숫말이 암말을 덮쳤다』고들 비꼬았다. 『청룡호 기관사를 능지처참하라!』는 아우성이 곳곳에서 일기도 했으나 정길식씨의 분노의 향방은 달랐다.「왜 사고가 나야했을까? 왜 불쌍한 사람만 죽었을까?」그래서 하늘을 원망했다. 「디젤」기관차가 석탄기관차를 내쫓고「칙칙폭」이 회상의 유물로 사라졌을 때, 모두들『이젠 사고없는 여행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좋아했다. 그래서 비행기 다음으로 기차를 가장 안전한 여행수단으로 꼽던 여객들. 불과 1개월 전 수동식「포인트」가 자동식으로 바뀌었을 때 여객들은 기차의 안전도를 한층 더 신뢰해보려 했었다. 그러나 참사현장에서는『석탄으로 달릴 땐 도리어 사고가 적었다』고들 투덜댔다. 정원 70명도 안되는 객차 안에 140여명을 고리짝처럼 구겨 넣은 얌체당국, 좌석마다 3명씩 앉고도 입석승객들 때문에 변소길도 드나들 수 없었던 사고직전.『이 무고한 사람들의 죽음을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 눈보라 속에 피맺힌 울부짖음은 일봉산에 3시간 동안이나 메아리쳤다. 사고 10분 후 현장에 달려간 천안역원들과 1백여 경찰관들도 이 비극 앞에 넋을 잃고 어쩔 줄을 몰랐다. 무거운 차체와 의자선반 등에 짓눌린 10여명의 목숨이 눈앞에서 숨져가도 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었던 현장. 전상진(35·천안시 영성동 109)씨는 박살이 난 객차에 끼인 팔과 다리를 자신의 손으로 잘라내고 살아났다. 2등객차와 3등객차 난간에 서있던 전씨는 왼쪽 난간으로 내리려는 순간 바로 뒤에서 청룡호가 달려드는 것을 보았다. 다시 난간으로 오르려는 순간「쾅」하며 왼쪽 팔과 오른쪽 다리가 두 객차 사이에 끼었다.『사람살려달라』고 고함을 쳤다. 옆에 있던 승객이 손칼을 건네주었다. 전씨는 왼쪽 팔과 오른쪽 다리를 자기 손으로 잘라낸 뒤 정신을 잃었다. 의식을 되찾은 전씨는『가난한 가족들에게 행상으로 모은 돈을 전해주려고 죽을 힘을 다했었다』고 했다. 이 아수라장 속에서도 도둑은 들끓었다. 부상자 중에는 시계와 보따리를 날치기 당한 사람이 부지기수. 그러나 사고현장을 지나다 뛰어들어 12명을 구해낸 장동순(42·천안경찰서 수사과) 순경은 왼쪽 팔이 끊긴 채 차창에 바른 발이 걸려『살려달라』고 외치는 정상진(45·천안시 사직동·미곡상)씨를 극적으로 끌어내 입원시키고 정씨가 가지고 있던 24만원을 은행에 예금시켜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이날 응급치료에 나선 의사들을 가장 울린 사연은 어느 여교사의 죽음. 5명의 의사들이 이 여교사를 살리기 위해 수술을 준비하는 동안 유길자(31) 교사는 숨져갔다. 부상자들의 틈에 끼어「물」만 찾던 유교사의 유품은 경남도위가 발행한 15138 국민학교 교사증 뿐, 유교사는『제자들이 보고싶다』는 말을 유언으로 남겼다. 밀양국민교 교사인 유교사는 1월 25일 전주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린 지 1주일 만에 참변을 당한 것. 이날 같은 좌석에 앉았던 신랑 이규진(37·김제금성여중교사)씨도 함께 숨졌다. 이들 부부는 부인 유교사가 서울시 교육위원회에서 실시한 중등교사임용시험에 합격했다는 통지를 받고 신원조회겸 상경길에 올랐던 것이다. <박상곤(朴尙琨) 기자> [ 선데이서울 69년 2/9 제2권 제6호 통권 제20호 ]
  • 국감 피감기관 자료제출 백태

    오는 22일부터 시작될 정기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의원 보좌진과 피감기관 관계자들간의 ‘자료 전쟁’이 치열하다. 의원들은 한 가지라도 더 확인하기 위해 혈안이고, 피감기관들은 빠져나갈 구멍을 찾느라 분주하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14일 자신이 속한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산하 피감기관들의 무성의한 자료 제출 백태를 유형별로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동문서답형 자료 제출을 기피하는 피감기관들의 전형적인 수법. 의원은 A를 물었는데 답변은 알맹이 빠진 A를 내놓거나 A와는 상관없는 B를 제출하는 것. 심 의원은 “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회피하거나 질문의 의도를 알고서도 모르는 체하기 위한 수법으로 대다수 피감기관이 이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책임전가형 다른 기관의 핑계를 대며 책임을 전가하는 행태. 심 의원은 최근 방송감독기관인 방송위원회에 특정 사안에 대한 지상파 방송 3사의 비교현황 자료를 요구하자 “방송 3사에 자료를 요구했는데 각 방송사에서 자료를 안 줘서”라는 핑계만 대며 답변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했고, 방송문화진흥회도 방송사 핑계만 대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시간끌기형 피감기관 내부 사정을 이유로 자료 제출을 차일피일 미루는 행태. 심 의원은 한국관광공사에 특정 자료를 요구했지만 한달 가까이 “내부 조율이 아직 안 됐다.”며 자료제출을 미루고 있다고 비판했다. ●배째라형 ‘대외비’ 혹은 ‘국가기밀’이라며 자료 공개를 무시하는 행태. 한국언론재단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 결과 자료를 요구하자 “윗분들이 결정한 비공개 부분이라 줄 수 없으니 와서 열람만 하든지…”라며 배짱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뭉터기형 정리되지 않은 자료를 뭉터기로 제출하거나 서면 대신 이메일로만 자료를 제출, 의원실을 골탕 먹이는 행태. 언론재단은 이달 초 심 의원측에 수백장짜리 복사물을 분철도 하지 않고 통째로 제출했다. 보좌진들로서는 촌음이 아까운데 자료를 출력하고, 분류한 뒤 다시 복사하고, 분철하느라 진땀을 뺐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국정감사의 피감기관으로 선정된 461개 기관의 상임위별 명단 ◇운영(6) = ▲국회사무처 ▲국회도서관 ▲국회예산정책처 ▲대통령비서실 ▲대통령경호실 ▲기획예산처 ◇법사(57) = ▲대법원 ▲서울고등법원 ▲대전고등법원 ▲대구고등법원 ▲광주고등법원 ▲특허법원 ▲서울중앙지방법원 ▲서울동부지방법원 ▲서울남부지방법원 ▲서울북부지방법원 ▲서울서부지방법원 ▲서울가정법원 ▲서울행정법원 ▲의정부지방법원 ▲인천지방법원 ▲수원지방법원 ▲춘천지방법원 ▲대전지방법원 ▲청주지방법원 ▲대구지방법원 ▲광주지방법원 ▲전주지방법원 ▲제주지방법원 ▲법무부 ▲대검찰청 ▲서울고등검찰청 ▲대전고등검찰청 ▲대구고등검찰청 ▲광주고등검찰청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서울동부지방검찰청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서울북부지방검찰청 ▲서울서부지방검찰청 ▲의정부지방검찰청 ▲인천지방검찰청 ▲수원지방검찰청 ▲춘천지방검찰청 ▲대전지방검찰청 ▲청주지방검찰청 ▲대구지방검찰청 ▲광주지방검찰청 ▲전주지방검찰청 ▲제주지방검찰청 ▲헌법재판소 ▲감사원 ▲법제처 ▲군사법원 ▲국가인권위원회 ▲국가청렴위원회 ▲마산교도소 ▲순천교도소 ▲마산출입국관리사무소 ▲대구소년원 ▲창원보호관찰소 ▲대한법률구조공단 ▲한국갱생보호공단 ◇정무(39) = ▲국무조정실 ▲국무총리비서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 ▲비상기획위원회 ▲청소년위원회 ▲국가보훈처 ▲공정거래위원회 ▲금융감독위원회 ▲88관광개발㈜ ▲금융감독원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과학기술정책연구원 ▲국토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산업연구원 ▲에너지경제연구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통일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교통연구원 ▲한국노동연구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한국법제연구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여성개발원 ▲한국조세연구원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국청소년개발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행정연구원 ▲한국형사정책연구원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독립기념관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한국청소년수련원 ◇재정경제(29) = 재정경제부 ▲국민경제자문회의 ▲국세청 ▲관세청 ▲조달청 ▲통계청 ▲한국은행 ▲서울지방국세청 ▲서울지방국세청 ▲중부지방국세청 ▲대전지방국세청 ▲광주지방국세청 ▲대구지방국세청 ▲부산지방국세청 ▲서울세관 ▲인천공항세관 ▲부산세관 ▲인천세관 ▲대구세관 ▲광주세관 ▲서울지방조달청 ▲부산지방조달청 ▲인천지방조달청 ▲조달청중앙보급창 ▲한국산업은행 ▲한국주택금융공사 ▲예금보험공사 ▲신용보증기금 ▲기술신용보증기금 ▲한국소비자보호원 ◇통일외교통상(22) = ▲통일부 ▲외교통상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 ▲한국국제협력단 ▲한국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재단 ▲재외공관(16개) -미주반(주미국대사관,주유엔대표부,주베네수엘라대사관,주콜롬비아대사관) -구주반(주러시아대사관,주영국대사관,주독일대사관,주프랑스대사관) -중동반(주이집트대사관,주아랍에미레이트대사관,주터키대사관,주이탈리아대사관) -아주반(주중국대사관,주일본대사관,주베트남대사관,주인도대사관) ◇국방(39) =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육군본부 ▲해군본부 ▲공군본부 ▲해병대사령부 ▲국가안전보장회의사무처 ▲병무청 ▲국방대학원 ▲국군기무사령부 ▲정보사령부 ▲국군의무사령부 ▲국방부여군발전단 ▲한국국방연구원 ▲국방품질관리소 ▲육군군수사령부 ▲육군항공작전사령부 ▲육군교육사령부 ▲육군사관학교 ▲육군복지근무지원단 ▲해군군수사령부 ▲해군작전사령부 ▲해군교육사령부 ▲해군사관학교 ▲해군복지근무지원단 ▲공군군수사령부 ▲공군작전사령부 ▲공군교육사령부 ▲공군사관학교 ▲공군복지근무지원단 ▲국방과학연구소 ▲한국항공우주산업 ▲두산인프라코어 ▲넥스원퓨처 ▲군인공제회 ▲국방부조달본부 ▲육군제2군사령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행정자치(25)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행정자치부 ▲중앙인사위원회 ▲경찰청 ▲소방방제청 ▲서울특별시 ▲광주광역시 ▲대전광역부 ▲경기도 ▲강원도 ▲충청북도 ▲전라남도 ▲경상북도 ▲경상남도 ▲제주도 ▲서울지방경찰청 ▲경기지방경찰청 ▲강원지방경찰청 ▲충북지방경찰청 ▲전남지방경찰청 ▲경북지방경찰청 ▲경남지방경찰청 ▲제주지방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경찰공제회 ◇교육(44) = ▲교육인적자원부 ▲대한민국학술원 ▲국사편찬위원회 ▲국제교육진흥원 ▲국립특수교육원 ▲교원소청심사위원회 ▲교육인적자원연수원 ▲서울특별시교육청 ▲대구광역시교육청 ▲광주광역시교육청 ▲대전광역시교육청 ▲경기도교육청 ▲충청북도교육청 ▲전라북도교육청 ▲경상남도교육청 ▲제주도교육청 ▲서울대학교 ▲경북대학교 ▲전남대학교 ▲전북대학교 ▲충남대학교 ▲경상대학교 ▲충북대학교 ▲제주대학교 ▲서울교육대학교 ▲서울산업대학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충북대학교병원 ▲경북대학교병원 ▲전남대학교병원 ▲전북대학교병원 ▲충남대학교병원 ▲경상대학교병원 ▲제주대학교병원 ▲한국학중앙연구원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국교직원공제회 ▲사립학교교직원연금관리공단 ▲한국학술진흥재단 ▲한국사학진흥재단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과학기술정보통신(47) = ▲과학기술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국립중앙과학관 ▲정보통신부 ▲전파연구소 ▲중앙전파관리소 ▲통신위원회 ▲우정사업본부 ▲공무원교육원 ▲지식정보센터 ▲조달사무소 ▲서울체신청 ▲부산체신청 ▲충청체신청 ▲전북체신청 ▲전남체신청 ▲경북체신청 ▲강원체신청 ▲제주체신청 ▲기상청 ▲기상연구소 ▲항공기상대 ▲기상통신소 ▲대전지방기상청 ▲부산지방기상청 ▲광주지방기상청 ▲강릉지방기상청 ▲제주지방기상청 ▲한국원자력연구소 ▲(부설)원자력의학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한국과학재단 ▲기초기술연구회 ▲산업기술연구회 ▲공공기술연구회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부설)국가보안기술연구소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전산원 ▲한국정보보호진흥원 ▲정보통신연구진흥원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한국정보문화진흥원 ◇문화관광(30) = ▲문화관광부 ▲문화재청 ▲국정홍보처 ▲방송위원회 ▲한국관광공사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국악원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의전당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상자료원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한국게임산업개발원 ▲한국방송광고공사 ▲언론중재위원회 ▲한국언론재단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대한체육회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국민생활체육협의회 ▲국립문화재연구소 ▲국립고궁박물관 ▲한국전통문화학교 ▲해외홍보원 ▲영상홍보원 ▲한국방송공사 ▲한국교육방송공사 ▲방송문화진흥회 ◇농림해양수산(18) = ▲농림부 ▲농촌진흥청 ▲산림청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해양경찰청 ▲강원도 ▲경상북도 ▲충청남도 ▲충청북도 ▲농업기반공사 ▲농수산물유통공사 ▲농업협동조합중앙회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산림조합중앙회 ▲한국마사회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부산항만공사 ◇산업자원(29) = ▲산업자원부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중소기업청 ▲특허청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전력공사 ▲대한광업진흥공사 ▲대한석탄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수력원자력㈜ ▲한전KDN㈜ ▲한전기공㈜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수출보험공사 ▲석탐산업합리화사업단 ▲㈜강원랜드 ▲에너지관리공단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 ▲중소기업진흥공단 ◇보건복지(11) =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국립의료원 ▲식품의약품안전청(국립독성연구원 포함) ▲충청남도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한적십자사 ▲국민연금관리공단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립암센터 ◇환경노동(32) = ▲환경부 ▲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 ▲노사정위원회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국립환경과학원 ▲한강유역환경청 ▲낙동강유역환경청 ▲금강유역환경청 ▲영산강유역환경청 ▲수도권대기환경청 ▲원주지방환경청 ▲대구지방환경청 ▲전주지방환경청 ▲한국환경자원공사 ▲환경관리공단 ▲국립공원관리공단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서울지방노동청 ▲부산 〃 ▲대구 〃 ▲경인 〃 ▲광주 〃 ▲대전 〃 ▲근로복지공단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산업안전공단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한국노동교육원 ▲산재의료관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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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향 소식] 경북 상주-광부들 퇴장하다

    [고향 소식] 경북 상주-광부들 퇴장하다

    영남 유일의 무연탄 탄광인 경북 상주시 은척면 하흘리 태맥탄광이 지난 1일 문을 닫았다. 이날 오전 7시30분 마지막 채탄작업을 한 50여명의 광부들이 갱도를 빠져 나오면서 1922년 문을 연 이 광산의 83년 역사는 지하 갱도속으로 사라졌다.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태맥탄광은 농업 이외에는 별다른 산업기반이 없었던 상주지역의 효자 업체였다. 그러나 이후 석탄산업이 사양화된데다 탄질이 나빠지고 매장량도 줄어들어 적자 경영을 계속해야 했다. 지난해에는 채탄량이 하루 400t에서 300t이하로 줄어들자 산업자원부에 폐광 신청을 냈다. 일자리를 잃은 170여명의 광부들에게는 정부의 폐광 대책비와 280여만원씩의 회사측 위로금이 지급됐다. 1일 오후 회사측이 마련한 송별회 자리에서 광부들은 서로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며 폐광의 아쉬움을 표시했다. 태맥탄광 노무부장 이태환(55)씨는 “광부 대부분이 50대이상의 고령이어서 다른 광산 등에 취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건강하게 잘지냈으면 하는 바람뿐이다.”고 말했다. 농사를 짓다 9년전 태맥탄광에 들어갔다는 차달화(54·경북 문경시 문경읍)씨는 “건강은 큰 문제가 없으나 앞으로 무엇을 하면서 살아가야 할지 앞이 막막하다.”고 말했다. ‘25년 갱도 인생’을 마감한 이암희(60·상주시 은척면)씨는 “내 인생의 황금기를 지하갱도에서 보내며 자식 농사를 지었다.”면서 “그러나 앞으로는 갱도에 들어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탄광 정리작업을 하고 있는 직원 신춘만(56)씨는 “평소같으면 붐비는 탄광이 동료들이 떠난 뒤 너무 적막하다.”며 “이달 말이면 정리작업도 마무리돼 다른 직장을 구해야 하는데 걱정”이라고 한숨을 지었다. 현재 태맥탄광에는 탄광 경영회사인 (주)흥진 직원 15명이 권양기·양수기 등 갱내 장비와 지주목 등을 정리하고 있다. 이 부장은 “탄질 저하와 새로운 매장처를 찾지 못해 노사 합의로 폐광을 결정한 것”이라며 “너무 외진 곳에 자리해 다른 사업을 하기에는 적절치 못한 것으로 판단, 현재로서는 아무런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태맥탄광에서 생산된 무연탄은 화력발전소와 예천·영주·상주 등 경북지역 연탄공장에 공급됐다. 상주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근무중 숨진 동료 순직 처리를” 태백시 공무원들 ‘훈훈한 단결’

    “공무 중 쓰러져 사망한 동료를 순직으로 처리해 주세요.” 강원도 태백시 공무원들이 태백산도립공원관리사무소장으로 근무하다 두달전 뇌출혈로 쓰러져 사망한 동료 고(故) 김재성(55·당시 행정 5급)씨의 사후 명예회복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김씨는 지난 7월3일 사무실에서 근무도중 쓰러져 병원에서 수술과 치료를 받다 일주일 만에 숨졌다. 하지만 공무원연금관리공단측은 ‘김씨가 평소 고혈압 의심 판정을 받아온 데다 흡연과 음주를 해왔다.’는 이유로 공무 중 사망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동료 공무원들은 “고인은 지난 1988년 대한민국 청백봉사상을 받을 만큼 청렴하고 깨끗하게 살아왔다.”면서 “마지막 근무처인 도립공원관리사업소장으로 근무할 때도 공휴일 일요일 없이 새벽에 출근해 각종 행사를 직접 챙기며 솔선수범해 오다 과도한 업무로 쓰려져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택백시공무원직장협의회는 이에 따라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 재심신청을 하는 한편, 재심에서도 순직으로 인정받지 못하면 행정심판을 청구키로 했다. 김광수 태백시 공보계장은 “태백산철쭉제, 쿨시네마페스티벌, 태백산눈꽃축제 등의 준비와 석탄박물관, 태백산민박촌 등을 관리하며 휴식다운 휴식한번 취하지 못하다 숨진 고인이 공무상 사망했다는 판정을 받을 때까지 태백시 모든 공무원들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월드이슈] 30년새 허리케인 위력3배…무분별한 개발의 ‘역습’

    [월드이슈] 30년새 허리케인 위력3배…무분별한 개발의 ‘역습’

    세계 유일 초강대국 미국이 후진국에나 있을 법한 최대 1만명의 인명피해,100조원의 재산 피해를 남긴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씨름하느라 비틀거리고 있다. 카트리나 같은 허리케인, 태풍, 홍수, 가뭄 등의 기상 재해는 흔히 ‘천재지변’으로 치부되지만 인적·물적 피해를 키운 것은 인간의 탐욕이라는 것이 기상학자들의 중론이다. 대피나 구호체계 미비와 같은 ‘사후적 인재’는 차치하더라도 원천적으로 참화를 키운 것은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이라는 논리다. ●지구 온난화가 재앙의 대형화 초래 유엔이 지난 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994∼2003년 전세계에서 홍수와 지진, 허리케인 등 자연 재해로 피해를 입은 이들은 25억명 이상이다. 지난해 말 동남아를 휩쓴 쓰나미(지진해일) 사망자 18만명은 포함되지 않은 숫자다. 이는 그 전 10년간에 견줘 60% 늘어난 수치다. 카트리나는 특이하게도 플로리다주를 거쳐 멕시코만에 들어서면서 오히려 위력이 5등급으로 커져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 앨라배마 등 3개 주를 할퀴고 지나갔다. 미국의 석유 정제시설 중 30% 이상이 자리잡고 있는 멕시코만 일대에서 수증기를 얻어 카트리나의 위력이 커진 것이다. 교토의정서 비준을 거부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환경의 응징을 당했다는 주장은 위르겐 트리틴 독일 환경장관이 처음 주장했다. 그는 “카트리나 같은 자연 재해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오직 인간들이 야기한 지구 온난화로만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정했다. 트리틴 장관은 독일이 지난 90년 이후 온실가스 배출을 18.5% 줄였는데, “미국인들은 유럽인에 비해 2.5배나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연중 8∼10차례 발생하는 허리케인 건수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화석연료가 소비되고 이를 채굴하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가 소요되는 악순환으로 인해 (허리케인의) 위력이 커졌다는 것이 기상학자들의 일치된 견해다. 기상물리학자 케리 이마누엘은 지난 1970년 이래 허리케인은 3배, 태풍의 위력은 2배 커졌다고 분석했다.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은 지난 30년간 북대서양 해수면 온도는 섭씨 0.5도 올랐지만 열대성 폭풍우의 위력은 갑절로 커졌다고 분석했다. ●무분별한 습지 개발이 재앙 키워 지난해 자연 재해로 인한 전세계 보험사 지급액은 400억달러 이상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며, 이는 플로리다주를 연타한 허리케인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 지니를 비롯, 모두 4개의 허리케인이 44억달러부터 70억달러까지의 재산 피해를 남겼다. 많은 미국인들이 자연재해에 취약한 플로리다, 대서양과 멕시코만 연안, 캘리포니아 등에 몰리는 것도 재해 피해 증가와 관련,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진 전문가인 로버트 해밀턴은 지적했다. 1969∼89년 상대적으로 허리케인이 잠잠할 때 플로리다 등 남부 해안지대의 무분별한 개발이 강행됐다. 습지에는 호텔과 콘도가 들어섰고 방조제 역할을 하던 모래섬과 삼나무, 층층나무 등 휴양림은 베어졌다.1930년 이래 제방과 운하가 건설되면서 무려 5000㎢의 습지가 사라졌다. 제프리 마운트 캘리포니아대 지질학과 교수는 “5㎢ 습지가 파괴될 때마다 태풍 파고는 60㎝씩 올라간다.”고 짚었다. 습지를 고갈시키고 구릉지대를 불도저로 밀어버림으로써 생태계와 물의 흐름 등 지표 환경이 교란돼 재해를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표면적으로 뉴올리언스를 침수케 한 것은 폰차트레인 호수에 가까운 제방 붕괴였지만, 무너지지 않았더라도 제방은 그 자체로 재앙을 불러들인 원인이다. 미시시피강에서 밀려 내려오는 토사의 흐름을 차단, 결과적으로 멕시코만 연안에 퇴적돼 자연 방파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길을 막아버린 것이다. 환경사학자인 시어도어 스타인버그 교수는 “65년 허리케인 벳시가 덮쳤을 때보다 뉴올리언스는 훨씬 더 멕시코만에 가까이 다가서 있다.”고 말했다. 이젠 만 자체가 도시가 됐다는 얘기다. 루이지애나 주정부는 더 튼튼한 제방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더 훌륭한 제방을 쌓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란 것이다. 마이클 처토프 국토안보부 장관이 5일 뉴올리언스시의 복구보다는 이전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발언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사상 최악의 재앙이 수습되는 대로 부시 행정부는 교토의정서 비준과 같은 또 하나의 압력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환경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열대성 폭풍 어떤것들이 있나 바다가 만들어내는 ‘핵폭탄’인 열대성 폭풍은 지역에 따라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북미 대륙을 강타하는 허리케인, 동북아시아의 태풍, 인도양의 사이클론, 호주의 윌리윌리 등으로 이름은 다르지만 생성과정은 모두 같다. 이들은 연간 80회쯤 발생하는데, 태풍이 20∼30회로 가장 많다. 허리케인은 8∼10월에 많이 생기며, 한해 평균 10회쯤 나타난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낸 허리케인은 1900년 텍사스주 갤브스톤에서 발생한 것으로 최소 8000명이 숨졌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태풍 가운데 인명피해가 가장 컸던 것은 1936년 8월 발생한 태풍. 사망자 1232명, 실종자 1646명에 이른다. 재산피해가 가장 컸던 것은 2002년 8월 강원도를 강타했던 루사로 무려 5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사이클론은 1년 평균 5∼7회 발생하며, 규모는 태풍이나 허리케인보다 작다. 하지만 피해는 만만치 않아 1991년 발생한 사이클론은 14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지구온난화론 부정하는 세력들 전세계 과학자들이 대형화된 기상재해의 원인을 ‘지구온난화’로 지목하고 있음에도 상당수 미국인들은 이같은 현실을 잘 모르고 있다고 보스턴 글로브가 지난달 30일자에서 신랄하게 지적했다. 이 신문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석탄과 석유 회사들이 온난화 이슈를 희석시키기 위해 수백만달러의 홍보비를 지출해 왔다면서, 미국민 다수가 온난화의 심각성을 외면하게 된 데는 언론도 공동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미 언론은 이 문제를 다룰 때도 정치·외교적 측면에서만 조명할 뿐 농업과 환경·기후 등에 미치는 영향에는 무심하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1995년 미네소타주 공공설비 청문회는 석탄업계가 네 명의 과학자에게 100만달러 이상의 뒷돈을 대 지구온난화 논리를 깨려고 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세계 최대의 정유업체 엑손모빌은 1998년부터 1300만달러 이상을 지구온난화 주장을 무력화하기 위한 언론 홍보와 로비에 지출해 왔다. 마침내 이들 업계는 지난 2000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당선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기후 및 에너지 정책에 반영할 수 있게 됐다. 이듬해 미국이 국제적 기후변화협약인 교토의정서에서 탈퇴한 것이 정점이었다. 백악관 고위관리가 지구온난화와 온실가스 배출의 상관관계를 다룬 보고서를 직접 조작한 일도 있다. 백악관 환경회의 수석보좌관 필립 A 쿠니는 2002년과 2003년 기후보고서의 초안을 수정해 사태의 심각성을 희석시키려 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지난 6월7일 보도한 바 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갱도인부6명 모두 생환

    탄광 갱도 수백m 지점에서 일어난 화재로 인해 갇혔던 근로자 6명이 4시간 만에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18일 오전 9시33분쯤 전남 화순군 동면 복암리 화순광업소 갱도 앞쪽으로 박성배(37·전남 화순군 화순읍)씨 등 6명이 비교적 밝은 모습으로 걸어 나왔다. 이들은 화순광업소 협력업체로 배수관 전문시공업체인 ㈜S기공 직원들이다. 박씨 등은 17일 오후 10시30분쯤 갱도 안으로 들어갔다. 이튿날 새벽 5시15분쯤 갱도 입구에서 2785m(수직거리 474m) 지점에서 배수관 교체 용접작업 중에 불꽃이 튀면서 낡은 갱목으로 옮겨 붙었고 불이 났다. 서둘러 불을 껐으나 매캐한 연기가 갱내로 퍼져나갔다. 순간 이들은 연기가 위쪽으로 올라간다는 원리를 들어 화재 발화 반대방향인 더 아래쪽으로 내려갔다. 갱도 안을 오가며 석탄과 광부들을 실어나르는 인차는 질식사고 등에 대비해 타지 않았다. 갱도 밖과 유선전화를 통해 이들은 화재지점에서 200m쯤 더 내려간 곳으로 대피했다. 이곳은 바깥 바람이 들어오는 곳으로 또 다른 갱도로 통하는 안전지대다. 화순광업소 자체구조대 13명은 이날 오전 6시40분에 산소 호흡기통을 착용하고 구조에 착수했다. 이어 화재진압반 13명도 투입됐다. 이들은 작업자들과 교신하면서 구조에 나서 이들을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었다. 화순광업소 문재동(46) 안전과장은 “화순탄광은 막장에 유독가스가 없는 ‘을종’ 광산으로 이번처럼 화재 사고는 아주 드문 일”이라며 “작업자들이 침착하게 대처하고 신속하게 구조대가 들어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화순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평화의 바닷길’ 열렸다

    ‘평화의 바닷길’ 열렸다

    북한 화물선 2척이 16일 0시 무렵 제주해협을 통과했다. 제주해양경찰서는 14일 오후 4시쯤 남포항에서 설비물자와 소금, 석탄, 콩 등을 싣고 출항, 청진항으로 항해 중인 북한 남포선적 대동강호(9000t)와 황금산호(2750t) 등 2척의 화물선이 16일 0시 무렵 제주도와 추자도 사이의 제주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일 경기도 문산 홍원연수원에서 열린 제5차 남북해운협력 실무접촉에서 15일부터 북한 민간선박의 제주해협 통과를 허용키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제주해경은 이들 선박이 제주해협으로 들어올 것에 대비, 경비함 2척을 파견해 “우리는 남측 해양경찰입니다. 여러분은 남북해운합의서가 적용되는 남측 항로에 진입하였습니다. 해상에서 만나게 돼 진심으로 환영하며 여러분이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성심껏 돕겠습니다. 예정된 항로를 준수하여 안전운항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환영·안전운항 통신문을 보냈다. 북측 민간 선박의 제주해협 통과로 북측은 약 53마일의 항해거리와 4시간25분 정도의 항해시간(12노트 항행기준)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북측 선박들은 그동안 제주도 남쪽 항로를 이용해 왔다. 해경은 “북측 민간 선박의 제주해협 첫 통과는 광복 60주년 경축과 함께 ‘평화의 섬’ 제주에 ‘평화의 바닷길’이 열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8·15 특별사면] 수뢰·부패 정치인 줄줄이 ‘면죄부’

    [8·15 특별사면] 수뢰·부패 정치인 줄줄이 ‘면죄부’

    정부가 12일 발표한 광복 60주년 경축 특별사면은 수혜자가 422만여명에 이르는 현 정부 들어 최대 규모다. 정부는 국민대화합과 부패척결을 명분으로 생계형 서민범죄자와 한총련 등 국보법 위반사범을 비롯한 공안 및 선거사범도 대거 사면했다. 하지만 이번 사면에는 2002년 불법대선자금에 연루된 정치인들과 뇌물을 주고받거나 개인비리로 유죄가 확정된 인사들도 포함돼 빈축을 사고 있다. ●“판결문 잉크도 마르기 전에” 지난 5월 석탄일을 맞아 가석방된 김영일 전 한나라당 의원과 서정우 전 선대위 법률고문 등은 예상대로 사면됐으나 형집행면제 처분을 받아 선거에는 당분간 나설 수 없다. 대선 당시 한나라당 재정위원장이던 최돈웅씨는 특별복권됐다. 최씨뿐 아니라 대선 당시 한나라당 재정을 담당했던 인사들도 줄줄이 복권됐다. 노무현 대선캠프에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정대철 전 열린우리당 고문은 형집행이 면제됐다. 정 전 고문은 뇌물죄가 확정됐고 지난 5월2일 형집행정지 등으로 실제로 복역한 것은 형기의 3분의1도 안 되는 약 1년4개월에 불과해 사면 기준에 논란이 일고 있다. 현 정부가 ‘개국공신’인 정 전 고문의 은혜를 갚기 위한 것 아니냐는 쓴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상수 전 의원도 형선고실효로 사면됐다. 이로써 지난 석탄일 사면된 경제인들을 포함해 대선자금 관련 정치ㆍ경제인들은 모두 면죄부를 받은 셈이다. 또 이번 특사 명단에는 김성호 전 보건복지부장관 등 수뢰죄를 선고받은 부패사범도 포함돼 정부의 부패척결 의지를 의심케 했다. ●남은 사람들은 개인비리로 유죄가 인정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인 홍업·홍걸씨도 ‘인도적인 차원에서’ 사면돼 최근 안기부 도청사건으로 불편해진 DJ와 관계 개선용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반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가 대상 선정 과정에서부터 빠진 것에 대해 현 정부가 YS와 선을 긋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사면권 남발’이라는 비판을 의식한 듯 정부는 안희정씨 등 대통령 측근들을 제외했다. 서청원 전 한나라당 의원은 항소를 포기하면서까지 사면복권을 기대했으나 추징금을 내지 않은 탓에 수포로 돌아갔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北어린이에 우유를…] 민간교류가 ‘하나됨’ 북돋운다

    [北어린이에 우유를…] 민간교류가 ‘하나됨’ 북돋운다

    “4년 전 나는 9살이었고 자주 가는 곳은 벼룩시장이었습니다. 여기서 풍선 날리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나는 풍선을 크게 불어서 날렸습니다. 어느날 집배원 아저씨가 엽서를 가져다 주셨습니다.‘안녕, 안야! 우리가 네 풍선을 발견했단다. 풍선은 국경을 넘어 700㎞나 떨어진 동독의 드레바까지 날아왔단다. 우리 가족은 정말 기뻤어. 네 편지를 기다리며….’굉장한 일이었습니다. 나는 편지쓰기 병에 걸린 사람처럼 열심히 편지를 썼습니다.” 독일 통일 이듬해인 1991년 안야 빈터베르크라는 13살 소녀는 글짓기 대회에 낸 이 체험수기로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렸다.‘안야의 풍선’은 국경을 넘는 순간 일개 장난감에서 동포애의 기폭제로 진화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북한 어린이에게 전달되는 ‘통일 우유’도 휴전선을 통과하는 순간 단순한 영양식품의 차원을 넘어 통일의 씨앗으로서의 지위를 확보할 법하다. 주민끼리의 자연스러운 교감이 독일 통일의 토대로 작용했음을 안야의 풍선은 웅변한다. 물론 동독 당국이 처음부터 주민들을 풀어준 것은 아니다. 동독의 개방은 서독이 장기간에 걸쳐 집요하게 경제적 지원을 쏟아부은 끝에 얻어낸 결실이었다. 예컨대 서독은 동독 주민이 방문할 경우 연 1회에 한해 1인당 100마르크(당시 미화 200달러 정도)의 돈을 ‘여행환영금’조로 주는 방식으로 교류를 유인했다. 덕택에 1962년 연간 2만 7000명에 불과했던 동독주민의 서독 방문은 1986년에는 200만 2000명으로 20여년만에 100배 가까이 늘었다. 서독 관광객이 동독을 여행할 때 일정 금액(1일 10마르크 정도)을 반드시 현지에서 환전토록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동독 시장에 돈을 지원하는 서독의 정책도 민간교류 활성화에 기여했다. 이른바 ‘최소 의무 환전액’ 제도다. 동독 당국은 이 정책으로 인한 민간교류 확대 추세에 불안을 느껴 한때 환전 기준액을 25마르크까지 올렸으나, 서독의 물량공세에 결국 두 손을 들고 말았다. 통일부 양창석 정보분석국 분석총괄과장은 “당시 먹는 문제만큼은 어려움이 없었던 동독의 사례와 지금 기아에 허덕이는 북한을 단순비교하긴 힘들지만, 어떤 식으로든 남북이 자주 접촉하고 교감하는 기회를 만들어나가는 게 중요하다.”며 통일 우유 지원사업의 효과에 기대를 표시했다. 사실 독일의 경우뿐 아니라 거의 모든 정치적 통합은 경제·사회적 통합 이후에 이뤄졌다는 것을 역사는 증명하고 있다. 비근한 예가 유럽연합(EU)이다. 지금의 EU는 1951년 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6개국이 창설한 유럽석탄철강공통체(ESCE)가 ‘배아’ 역할을 했다. 10년째 대북 민간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는 ‘월드비전’의 이주성 북한팀장은 “통일 우유 지원사업은 남북이 상호 신뢰를 쌓는 데 긴요한 사업”이라며 “남북관계가 경색됐을 때 민간 지원사업이 숨통 역할을 해왔던 전례를 볼 때 이런 사업은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관건은 정부의 지원이 얼마나 적극적인가에 달려 있다. 이 팀장은 “민간 교류사업에 가속도가 붙으려면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경험으로 절감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측면에서 지난 8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채수삼 서울신문사 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통일 우유 지원사업의 취지에 100% 공감한다.”면서 적극 지원을 약속한 것은 큰 기대를 갖게 한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국제플러스] 中 탄광사고 광부 102명 매몰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광둥(廣東)성 메이저우(梅州)시 싱닝황화이(興寧黃槐)진의 한 탄광에서 7일 갱 내에 물이 차는 사고가 발생, 채탄 중이던 광부 102명이 갱 내에 갇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사고는 민영 탄광인 다싱(大興) 탄광 지하 480m 지점에서 광부들이 석탄을 캐던 중 갑자기 홍수로 불어난 물이 갱내에 들이 차 일어났다. 탄광 측은 지방 정부 지원 아래 펌프로 물을 퍼내며 구조 작업에 나섰으나 8일 현재 사고 현장에 접근하지 못해 사망자와 부상자 등 구체적인 피해 상황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 [녹색공간] 지구공동체와 우주/박은경 환경과 문화 연구소 소장

    며칠 전 1977년에 쏘아 올린 보이저 1호가 멀고 먼 태양계 끝자락에서 새로운 위성을 발견했다는 외신보도가 있었다. 이 소식은 지구인들을 우주에 대한 경이로움과 두려움 속에 몰아넣기에 충분했다. 무려 28년에 걸쳐서 140억㎞에 달하는 거리를 항해한 이 탐사선이 외행성의 새로운 위성들을 뜻밖에 발견했다는 보도였다. 태양계 속에서 지구의 이웃인 금성과 화성보다 멀리 위치한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명왕성을 넘어선 곳에 또 위성이 있다니! 150억∼200억년 전에 생성됐다는 우주 속에 지구인들이 알지 못하는 미지의 영역이 도대체 얼마나 더 크고 넓게 존재하고 있는 것일까? 초등학교 시절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학교에 걸어 다니면서 나는 매일 우주여행을 했다. 길가 조그만 구멍가게 앞의 맨홀 위에 폴짝 뛰어올라 눈을 감으면 나는 지구 밖 세계로 비상하는 듯한 묘한 느낌에 빠질 수 있었다. 이 억지 우주여행이 현실로 되어 버린 지금, 지구와 지구인에 대한 현 주소 파악이 필요하다. 지구생태계에 3000만종의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가고 있다. 태양계의 한 위성, 지구에서 땅, 물, 대기를 터 삼아서 살고 있는 지구생물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생존 전략을 가지고 자신의 종을 이 지구상에 남기는 생명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 고생대에서 중생대로 넘어올 때 80%의 생물의 종이 멸종되고 중생대에서 신생대로 넘어올 때 공룡을 비롯한 70%의 생물이 멸종됐다는 보도가 21세기의 지구인들을 섬뜩하게 만든다. 이들 생물 종의 변화가 자연적인 변화 현상에 의한 멸종이었다면,21세기에 일어나고 있는 생태계의 멸종 현상은 비자연적인 멸종이라고 할 수 있다. 생물 다양성의 대학자인 하버드 대학교의 에드워드 윌슨은 2020년이면 생물의 20%가 멸종할 것이라고 이미 예언했고,2003년 월드워치는 포유동물의 4분의1과 물고기의 먹을거리인 해조류의 12%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표면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바다가 생활폐수, 산업폐수, 축산폐수, 유조선의 난파 등으로 청정성이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의 허파인 열대우림의 파괴는 그 속을 생명의 터전으로 살고 있는 수많은 생물들을 멸절시키고 있다. 지구의 사막화 현상은 건조지대에 살고 있는 세계 인구의 10%인 6억 인구의 터가 사막으로 변할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빠지게 한다. 고비사막의 황사는 한국, 일본, 아니 미국의 서해안까지도 날아가고, 파리의 상공이 사하라사막의 먼지로 뒤덮이고 있는 형편이다. 산성비는 식물의 광합성작용의 필수적인 요소인 마그네슘과 칼슘을 땅에서 사라지게 했다. 땅은 더 이상 자립적인 생명의 어머니가 아니다. 지구상에 수중생물이 처음 등장했던 30억년 전부터 조성된 지구 생명의 보호막인 오존층은 잘 있는가? 오존층이 날로 옅어져서 남극 상공에서 10년 사이 13배로 늘어난 구멍 현상이 나타났다. 석탄, 석유 같은 화석연료의 과다 사용으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로 인한 온실 현상이 불러온 기후 온난화와 기후 이변은 생태계 전체의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기온이 올라가면 인간은 선풍기와 에어컨으로 온도를 조절하며 살지만 동식물 사회에는 1도만 상승해도 멸종하는 생물이 허다하다. 결국 지표면인 땅과 바다도 망가져 가고, 그 속에 살고 있는 동식물의 삶이 위협받고 있는 것이 지구공동체의 현실이다. 날로 발전하는 우주과학 기술이 우주의 신비를 벗겨내고, 지구인과 이들 우주생명체의 관계를 형성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21세기에 사는 지구인들은 지구를 살리려는 의식을 강화해야 한다. 대우주의 일원으로 존재하는 지구가 미래 자손들이 다가갈지도 모르는 우주공동체에 손색없이 건강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이 모든 우려가 초등학교 때 맨홀을 타고 우주여행을 했던 필자가 내놓는 괜한 추상적인 걱정이었으면 좋겠다. 박은경 환경과 문화 연구소 소장
  • 高유가가 ‘세계화’ 종말 부른다

    21세기 세계경제의 가장 큰 특징으로 지적돼온 ‘세계화’가 그 수명을 다했다는 분석이 제기돼 관심을 끈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 ‘변칙인 세계화의 수명이 다 됐다.’는 제임스 쿤슬러의 기고와 ‘현상황이 1914년과 매우 흡사하다.’는 분석기사를 각각 싣고 세계화의 한계를 지적했다. 두 신문은 1870∼80년에서 1차대전이 터진 1914년까지를 1차 세계화 시대, 석유 의존도가 높은 현재를 2차 세계화 시대로 각각 규정했다.1차 세계화 시대가 열강들의 석유 주도권 싸움에 따른 세계대전으로 끝난 점을 지적하며, 석유 확보를 위해 전쟁까지 불사하는 현재의 상황이 그때와 비슷하다는 점을 세계화의 수명이 다했다는 근거로 제시했다. 쿤슬러는 1870∼1914년을 석탄과 증기기관에 기반한 ‘제1차 세계화 시대’로 칭했다. 도로 등 건설이 붐을 이루고 대륙간 교역이 번성했다. 석탄은 고갈될 조짐이 없었고, 원자재 공급도 원활했다. 중산층이 늘어났고, 다양한 금융상품들이 개발돼 활발한 거래가 이뤄졌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제1차 세계화 시대는 1914년 오스트리아의 프란츠 페르디난드 대공이 암살되면서 막을 내렸다. 쿤슬러는 1차 세계화 종언의 진짜 이유는 석유 주도권 싸움이었다고 분석했다. 세계경제가 석탄에서 석유 경제로 옮겨가면서 석유를 확보하기 위한 열강들간의 다툼이 본격화되면서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됐다는 것이다. WSJ는 1914년과 현재는 자본시장 규제완화와 저인플레, 원자재가격 상승, 새로운 지역맹주 부상, 정부가 지원하는 테러 급증, 열강들의 재정적 어려움, 민주화 확대, 세계 강국간 경쟁 심화라는 점에서 매우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니올 퍼거슨 하버드대 경영학과 교수는 “100년 전에는 마르크스가 세상을 두렵게 했는데 요즘은 오사마 빈 라덴이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테러가 극성을 부리고 각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것, 테러를 빌미로 안보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모습이 1914년과 흡사하다고 강조했다. 쿤슬러는 값싼 석유에 의해 지탱돼온 현재의 세계화는 최근 유가가 폭등하면서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따라서 석유를 확보하기 위한 미국과 강대국들의 경쟁은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석유의 3분의2가 서방세계, 특히 미국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보유하고 있다는 것. 미국과 영국은 특정 국가가 아닌 초국가적인 종교 이념으로 무장한 세력들과 싸워야 하는 국면이다. 더욱이 중국이 석유 확보전에 가세하면서 갈등요소가 커졌다는 것이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서울 이야기](17) 미세먼지 예보제

    [서울 이야기](17) 미세먼지 예보제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도시를 ‘물리적·사회적·환경적 여건을 창의적·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는 가운데 개인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고, 시민들이 상호 협력함으로써 최상의 삶을 누리는 도시’라고 규정한다. 그동안 보건·위생차원에서 논의되던 ‘건강’에 쾌적한 환경을 추가한 것이다. 이에 서울시는 건강시민이 건강도시에서 안전하고 쾌적한 삶을 꾸려갈 수 있도록 도시계획과 건축을 포함해 도시의 모습을 시민들의 건강에 이롭게 바꾸는 ‘건강도시 프로젝트’를 2004년부터 추진하게 됐다. 그러나 건강도시, 건강시민을 위협하는 요인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게 미세먼지(보통 머리카락의 10분의 1쯤 되는 굵기인 지름 10㎛ 이하의 입자상 물질.1㎛는 100만분의 1m) 환경이다. 미세먼지는 대기 중에 오랫동안 부유하게 돼, 오염의 영향권 범위가 그만큼 넓게 나타난다. 특히 비가 온 뒤에도 여전히 대기 가운데 미세먼지 오염도가 높게 나타나는 데는 쉽게 침적되지 않는 아주 미세한 입자가 원인으로 작용한다. 미세먼지는 발생원이 복합적이고 광범위하기 때문에 현재까지도 문제 해결에 매우 어려움을 겪게 하는 오염물질이다. 자연적으로 발생되는 것으로 토양 및 바위의 침식과 꽃가루와 같은 생물학적인 오염원이 있다. 인위적 발생원으로는 경유버스와 트럭·가솔린 차량 배출, 산업보일러, 석탄연소 발전소, 목재연소, 광산 및 건축 활동 등이 있으며, 그 가운데 경유자동차 배기가스가 주된 배출원이다. 미세먼지는 발생원에서의 1차적 생성 이외에 대기 가운데 이산화황, 질소산화물 등의 기체상물질이 황산, 질산 등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2차적으로도 생성돼 또 다른 건강 영향을 미치게 된다. ●건강시민, 건강도시 위한 미세먼지 관리 서울의 경우 다행스럽게도 미세먼지 오염수준이 2002년 76㎍/㎥에서 2003년 69㎍/㎥,2004년 61㎍/㎥으로 계속 감소하는추세이다. 그러나 대기 중 미세먼지는 천식을 악화시키고 만성기관지염을 일으키는 등 호흡기 계통 질환을 유발할 뿐 아니라 서울 하늘을 뿌옇게 하고 건물에 얼룩을 내는 등 체감 오염도와 관련이 높아, 아무리 조심해도 지나치지 않다. 최근 들어 황사, 시정(視程)장애, 오존 등 미세먼지와 관련된 대기오염 건강피해가 우려되고 있으나, 방지시설 등을 통한 제어가 쉽지 않다. 따라서 차선책이지만 외출을 삼가는 등 오염물질에 대한 노출을 사전에 최소화하는 방법을 활용할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서는 미세먼지 농도 측정에만 그치지 않고, 예보 및 경보시스템 체제를 가동, 대기오염에 대한 노출을 사전에 막고 이에 대한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 국내의 미세먼지 예보시스템은 2003년 3월 환경부가 설치해 1년 동안 시험운영을 마친 바 있다. 서울시 미세먼지 예·경보 제도는 실제 적용되는 국내 첫 사례이다. 이는, 서울 전역에서 대기 중 미세먼지의 농도가 일정기준 이상 높게 나타났을 때 시민에게 신속히 경보를 발령함으로써 인체 및 생활환경상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대기오염에 대한 관심과 환경의식 수준을 높이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서울시에서 시행한 제도이다. 그 동안엔 당일 측정한 대기오염도 수치만을 알 수 있었지만, 서울시에서 처음으로 미세먼지 예·경보 제도를 도입해 하루 먼저 오염상황을 예측해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처음 시행되는 서울의 미세먼지 예보제 서울시 먼지 예보제도란 미세먼지의 농도를 일정한 식을 통해 하나의 점수로 나타낸 뒤 이를 미리 정해둔 위해도 등급에 맞춰 해당점수가 포함되는 등급을 일반인에게 공포하는 제도를 말한다. 미세먼지 오염농도가 일정 수준 이상에 이르면 주의보나 경보를 발령하고, 신문·방송, 인터넷, 학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으로 외출 자제와 단축수업·휴교, 차량 운행 자제, 업무시간 단축 등을 권고하게 된다. 현재 ‘dust.seoul.go.kr’에서 발표되고 있는 서울시 미세먼지 예보에 따라 경보가 발령되면 각종 매체는 물론 시교육청을 통해 각급 학교와 기관에 즉시 통보된다. 예를 들면, 하루 전에 먼지 농도를 알려주는 예보제도는, 시간당 20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되면 주의보가, 시간당 30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되면 경보가 각각 발령된다. 또 봄철 황사가 발생할 경우에는 황사예보·특보를 통해 시민행동요령을 전파하게 된다. 이제는 일상생활에서 산책, 운동, 외출 전에 오늘의 먼지 상태를 체크하는 생활습관이 요구된다. 시민들은 다음날의 예상수치를 보고 운동, 빨래, 등산, 외출 계획을 세우거나,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야외수업을 적절한 날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맞춤형 환경정보가 일기예보와 같이 제공되기 때문이다. 미세먼지 예보내용은 대기오염 정도를 좋음, 보통, 민감한 사람에게 나쁨, 약간 나쁨, 나쁨, 매우 나쁨 등 6단계로 구분해 발표하고 있다. 만약 내일의 먼지농도가 약간 나쁨 이상으로 예보될 때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실외수업을 자제토록 요청하고, 나아가 나쁨이나 매우 나쁨일 경우에는 휴교를 검토하도록 권고하게 된다. 예보 및 경보사항은 서울시 미세먼지 예·경보센터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자치구, 언론기관, 학교 등 관련기관 홈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알릴 수 있도록 하며, 이들 기관의 담당자에게는 휴대폰 문자메시지나 이메일로 전송해 경보내용을 시민들에게 신속히 전파되도록 하고 있다. ●외국에선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가? 이미 미국을 비롯한 여러 선진국에서 통계모델을 기본으로 예보제를 시행하여 국민들에게 기상예보와 동등한 수준으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일상생활에서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미세먼지 오염에 취약한 노인, 어린이, 또는 기관지염 환자들이 미세먼지 오염도 예보를 생활양식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미국 환경청은 수년 전부터 ‘AirNow’라는 환경정보시스템을 통해 미국 전역에서 측정되는 오염도 자료를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적으로 공개해 왔고,2003년 10월부터 오존 및 미세먼지를 대기질 지표인 대기질 지수(AQI; Air Quality Index)를 이용하여 44개 주 275개 도시를 대상으로 예보하고 있다. 예보 작업은 각 주와 지방청의 대기질 전문가 및 기상 전문가 등이 수행한다. 미세먼지의 오염도를 하루 전에 예보를 통해 공개하며, 공개방법은 주·지방정부 대기 담당국 웹사이트, 지역방송과 일간지 등의 일기예보를 활용하고 있다. 노르웨이 오슬로(Oslo)시의 경우, 미세먼지 오염도가 다른 도시에 비해 높은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미세먼지 오염에 대한 저감대책 추진에 매우 적극적이다. 예를 들면, 다음날의 미세먼지 오염농도가 100㎍/㎥(24시간 기준), 이산화질소 오염농도가 200㎍/㎥(1시간 기준)를 초과하는 것으로 예측되면, 자동차 통행제한과 같은 매우 엄격한 제한조치를 취하고 있다. 미세먼지 오염농도 저감을 위해 주요 간선도로를 대상으로 자동차 통행수요 17% 저감효과에 버금가는 자동차 통행속도 제한조치(50㎞/h)를 내리게 된다. 이산화질소 배출량 저감을 위해 삼원촉매장치 미부착 차량에 대해서도 통행제한 조치를 취한다. ●미세먼지 오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서울시 미세먼지 예·경보제는 다음날의 미세먼지 농도를 시민에게 알려,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으로부터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시행된다. 이제는 방송 뉴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기예보와 같이, 미세먼지 예보 및 경보제도는 효용가치가 높다. 그러나 아무리 미세먼지 예보제도가 잘 갖췄더라도, 차선책에 지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미세먼지 배출원에 대한 적절한 저감대책을 추진해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이다. 서울의 시정거리(視程距離)를 단축시키고, 시민의 체감오염도를 증대시킬 뿐 아니라, 시민의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이 미세먼지라는 사실은 이제 상식이다. 더욱이 이러한 미세먼지는 대부분 자동차 통행에 의해 직·간접으로 발생되고 있음도 주지의 사실이다.‘남산에서 인천 앞바다를 볼 수 있는 청정한 대기환경 수준’을 만드는 작업은 그만큼 난제 중의 난제라고 할 수 있다. 즉 서울의 환경 경쟁력을 배가시키고, 선진 환경 모범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과감한 미세먼지 오염 개선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서울시는 금년부터 시행되는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특별대책과 더불어, 미세먼지 오염원에 대한 총량관리, 천연가스(CNG) 시내버스와 같은 저공해 자동차 운행 촉진을 위한 세제 지원, 경유자동차 매연여과장치 부착 유도, 저공해 엔진으로 개량, 자동차 없는 거리 조성, 운행자동차에 대한 효율적인 정밀검사제도 시행, 도시개발의 사전 환경성 검토 확대, 미세먼지 예·경보제 시행 등의 시책을 적극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서울시는 대기오염의 주된 요인으로 알려진 자동차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해 금년도에 1만 7000여대의 경유자동차를 저공해화하고, 타이어 마모로 인해 발생되는 비산먼지를 줄이기 위해 매일 1회 도로 물청소를 실시하는 등 내년까지 미세먼지를 50㎍/㎥ 수준으로 줄어들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나아가 서울이 환경 모범도시로서 거듭 태어나기 위해서는 서울시와 시민들 사이에 상호 협력이 긴밀히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김운수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시환경연구부 연구위원
  • 영화속 휴양지 Best10

    영화·드라마 촬영지는 뭔가 특별함이 있다. 화면속에서 보았던 세트장은 여행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세트장을 둘러보는 재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주변에 펼쳐진 풍광이 아름답다. 전국에서 가볼 만한 영화·드라마 촬영지 10곳을 소개한다. (1) 국내 최초 드라마 기념관…올인의 제주 섭지코지 넓고 푸른 바다에 웅장한 성산 일출봉이 한눈에 보이는 제주 섭지코지의 올인하우스는 국내 최초의 드라마 기념관이다. 이병헌·송혜교 주연으로 지난 2003년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올인 세트장이 당시 태풍 매미로 철거되자 지난 6월 사업비 30여억원을 투입해 복원했다. 지하 2층, 지상 1층의 연건평 270평 규모의 올인하우스는 드라마의 배경으로 등장했던 성당과 야외공원은 물론 촬영당시의 소품, 카지노를 재현해 관광객들이 직접 드라마속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또 ‘수연(이병헌) 이야기’,‘인하(송혜교) 이야기’ 등 주인공과 관련된 전시장도 있다. 주변에 있는 신양해수욕장은 적당한 수심과 수온, 바람, 안전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는다. 남제주군 관광진흥과(064-730-1720). (2) 예배당과 김민준 나무… 폭풍속으로의 아름다운 울진 앞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절벽에 정성스럽게 지어진 현준(김석훈)과 현태(김민준)의 집. 돛대에 샌드백을 걸어놓고, 그 옆에 있는 한 그루의 나무는 벌써부터 김민준 나무라 불리고 있다. 멀리 보이는 빨간색 지붕이 매력적인 그림 같은 예배당도 세트장이다 죽변항 주변에는 덕천리 백사장, 봉평해수욕장 등 동해의 푸른 물과 깨끗한 모래는 해수욕장으로 즐기기에 좋은 곳들이 많다. 주변 명소로는 덕구온천, 유황온천, 성류굴, 민물고기 전시관 등이 있다. 울진군 문화관광과(054-782-1501). (3) 끝없는 백사장… 파이란의 강원 고성군 화진포해수욕장 화진포 해수욕장은 영화에서 파이란(장백지 역)이 백사장에서 자전거를 끌고 서 있었던 장면이 촬영된 곳이다. 화진포해수욕장은 주변에 울창한 소나무숲, 맑은 호수, 기암괴석 등이 잘 어우러져 있어서 자연풍광이 수려하다. 화진포에 매료된 남북의 최고 권력자들은 앞다투어 전용 별장을 세우기도 했다. 김일성 별장과 이승만, 이기붕 별장 등이 각기 들어서 있다. 주변에는 백도해수욕장, 삼포해수욕장, 송지호해수욕장, 건봉사, 세계잼버리수련장, 고성왕곡마을, 울산바위, 통일전망대, 간성향교, 청간정, 청학정, 화암사 등이 있다. 고성군 문화관광과 (033-680-3352). (4) 竹 펼쳐졌네… 청풍명월의 전남 담양 대나무골 테마공원 인조반정을 소재로 한 무협영화의 무대인 전남 담양군 금성면 봉서리 대나무골 테마공원(061-383-9291·www.bamboopark.co.kr)은 청정호수 담양호를 중심으로 고지산 골짜기에 부채살처럼 펼쳐진 분지에 자리잡았다. 때문에 청량한 대숲 바람속에서 시원한 죽림욕을 즐길 수 있다. 영화 포스터의 배경으로 등장할 정도로 경관이 아름답다. 드라마 ‘다모’와 영화 ‘흑수선’, 전설의 고향 ‘죽귀’를 비롯해 수많은 CF이 촬영된 곳으로 유명하다. 주변 관광지로는 금성산성과 추월산, 담양호, 소쇄원, 가사문학관 등이 있다. 담양군청 문화레저관광과 (061-380-3150). (5) 나 다시갈래…박하사탕의 충북 제천 진소마을 ‘나, 다시 돌아갈래!’ 영화 첫 장면에서 영호(설경구)가 양팔을 벌리며 철교위에서 절규하며 기적의 기차소리에 묻힌 그 장소. 충북 제천시 백운면 애련리 진소마을은 고즈넉한 산자락 등 자연상태 그대로 남아 있는 곳으로 여름철 피서지로도 좋은 곳이다. 특히 영호가 20년전 첫사랑과 함께 소풍갔던 충북의 동강인 제천천(영화속 진소천)은 여름 무더위를 날리기 충분하다. 주변에는 월악산과 청풍문화재 단지, 배론성지, 청풍호반 수경분수와 번지점프장 등이 있다. 제천시 문화관광과(043-640-5681). (6) 바다세트의 제왕…해신의 전남 완도군 위대한 해상제국을 꿈꿔왔던 장보고의 파란만장한 인생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 ‘해신’은 완도군 볼목리 세트장(신라방)과 소세포세트장(청해포구) 등 두곳에서 주로 촬영됐다. 볼목리 세트장은 중국거리를 그대로 재현해 놓은 곳으로 붉게 칠한 외벽과 건물, 도로 등이 벽돌로 만들어져 마치 중국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소세트세트장(청해포구)은 1만 6000여평의 부지에는 부두와 선박, 저잣거리, 군영 막사, 망루 등 42동의 건물이 완공되어 있다. 앞 바다 풍경은 1200년의 세월을 훌쩍 뛰어넘어 마치 장보고의 시대로 돌아와 있는 듯하다. 바다 멀리에는 보길도 등 섬이 있어 풍광이 아름답다. 주변에는 장도 청해진 유적지와 난대수목원, 예송리해수욕장, 금일해수욕장, 중리해수욕장 등이 있다. 완도군 문화관광과(061-550-5224). (7) 끝없는 갈대밭 사이…JSA의 충남 서천군 신성리 영화의 첫머리에 남한 이수혁 병장(이병헌)이 비무장지대를 수색하던 중 한치 앞도 안보이는 우거진 갈대밭에서 오줌을 누려고 대열을 이탈했다가 지뢰를 밟고, 이를 북한 오경필 중사(송강호)가 구해주는 장면을 촬영한 곳이 바로 충남 서천군 한산면 신성리 갈대밭이다. 철새 도래지로 유명한 금강 하구둑에서 29번 국도를 타고 부여 방면으로 14㎞가량 달리다 보면 만날 수 있다. 금강하구둑 주변에는 놀이시설인 리버사이드 파크랜드와 자동차 야외극장 등 즐길거리와 마량리 동백나무숲, 비인관광농원, 춘장대해수욕장이 있다. 서천군 문화관광과(041-950-4224). (8) 슬프도록 아름다운…엽기적인 그녀의 강원 정선 백운농장 ‘엽기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이 영화에서 견우(차태현)와 그녀(전지현)가 헤어지면서 큰 나무아래에 타임캡슐을 묻는 장면을 촬영했던 곳은 강원도 정선군 함백면 세비재의 백운농장. 고랭지 채소밭 사이로 서 있는 ‘엽기 소나무’는 젊은 연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마음의 여유를 갖고 파란 하늘과 맞닿는 고랭지채소밭 풍경을 찬찬히 살펴 본다면 그 목가적인 아름다움에 눈을 지그시 감게 된다. 주변에는 화암동굴과 몰운대, 용마소, 화암약수, 소금강, 광대곡의 12용추폭포, 정암사, 가리왕산, 아우라지, 민둥산 등이 있다. 정선군 문화관광과(033-560-2365). (9) 조용한 산사…달마야 놀자의 경남 김해 은하사 스님과 조폭(조직폭력배)의 유쾌한 소동을 담은 이 영화가 촬영된 무대는 경남 김해시 삼방동 은하사(055-337-0101·www.eunhasa.net)다. 신어산 기슭에 위치한 이 곳의 높은 계단을 올라 가면 영화속 조폭 재규(박신양)와 청명 스님(정진영)이 기와 많이 깨기·깨진 물독 채우기 등 서로 기싸움을 벌이던 대웅전 등을 만날 수 있다. 가락국 수로왕때 장유화상이 중건한 이 절은 가야불교의 성지로 도유형문화재 238호로 지정된 사찰이다. 주변 명소로 신어산 산림욕장, 동림사, 가야랜드, 장척계곡 등이 있다. 김해시 문화체육과 (055-330-3251). (10) 웅장한에 압도되다…태조왕건의 경북 문경새재문경새재의 제 1관문인 주흘관을 지나면 나타나는 ‘태조 왕건’ 드라마 촬영지는 2만평에 왕궁 2동과 기와집 41동, 초가집 40동을 지어 그 규모가 마치 민속촌을 방불케 한다. 고증을 통해 고려왕궁과 백제왕궁, 고려의 서민가옥과 양반가옥 등 후삼국 시대와 고려시대의 생활상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아이들과 배우는 여행을 하고 싶은 가족에게 인기가 특히 많다. 문경새재관리사무소(054-571-0709). 인근에 문경온천과 문경도자기전시관, 석탄박물관 등도 둘러보면 좋다. 문경시 문화관광과 (054-550-6393).
  • [바뀌는 독일 산업지도] 獨경제 회생 이끄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州

    [바뀌는 독일 산업지도] 獨경제 회생 이끄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州

    |뒤셀도르프(독일) 함혜리특파원|‘유럽 경제의 기관차’ 독일이 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통일비용 부담 가중, 높은 실업률로 경제적 위기를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각 주(州)정부는 독일 경제의 기반이 되는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온 힘을 모으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곳이 독일 서부지역에 위치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NRW주)다. NRW주는 독일 인구의 약 22%가 살고 있고, 주요 산업체가 밀집한 독일 경제의 중심지이다. 수십년에 걸친 산업구조조정으로 석탄과 철강산업의 중심지에서 전자, 화학, 정유, 기계 등 제조업과 대체 에너지, 환경, 미래형 서비스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났다. NRW주는 탁월한 인프라 시설과 유럽의 심장부에 위치한 지리적 여건, 우수한 인적 자원, 미래의 성장 잠재력 등을 앞세워 외국기업과 자본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조업과 굴뚝없는 첨단산업이 한자리에 NRW주의 국내총생산(GDP)은 4814억유로로 독일연방공화국의 16개 주 가운데 선두다. 이는 독일 전체 GDP의 22%에 해당하는 것으로 호주, 네덜란드, 벨기에, 스위스, 스웨덴 등과 같은 국가를 앞선다. 라인 지역과 루르 지역을 아우르는 이 지역은 전통적으로 석탄과 철강 산업이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서비스 산업과 첨단기술분야에 집중돼 있다. 이 지역 총생산의 3분의2가 물류운송, 소프트웨어 개발, 광고, 미디어, 컨설팅 등 서비스 분야에서 창출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고의 연구개발 입지를 바탕으로 전자, 마이크로 엔지니어링, 생명공학, 의료공학, 환경공학, 대체에너지 개발 등 미래형 산업도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게르하르트 에센바움(뒤셀도르프 상공회의소 사무총장) 박사는 “NRW주는 독일 제조업의 중심지로 여전히 확고한 위치를 지키고 있지만 산업구조는 과거와 확연히 비교된다.”고 말한다. 과거에는 석탄과 철강산업이 핵심을 이뤘지만 지금은 화학, 기계공업, 전자 기술 및 전자 공업, 금속제조 및 가공, 식품, 차량부품제조 등이 주요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서비스 산업이 뒷받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뒤스부르크-에센대학의 베르네르 파샤(경제학)교수는 “주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수십년에 걸친 산업구조조정 노력으로 다양한 산업분야가 한 자리에 모여 있고,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유익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며 “이같은 NRW주의 산업구조는 독일뿐 아니라 해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입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주에는 독일 100대 기업의 50%, 유럽 100대 기업의 20%가 밀집해 있다. 바이엘, 베텔스만, 헨켈, 보다폰, 오펠, 티센크룹,RWE, 도이치텔레콤 등 다국적 기업들이 본사를 이곳에 두고 있다. 노키아, 셸, 포드, 에릭슨, 소니,3M을 비롯해 7500개 이상의 해외기업이 독일이나 유럽본부를 이곳에 두고 있으며 50만명에 가까운 인원을 고용하고 있다. ●유럽최대의 지식 집약지 NRW주를 국제적인 수준의 강력한 경제지역으로 성장하도록 이끈 요인들은 여러가지다. 주도(州都)인 뒤셀도르프를 중심으로 1일 안에 왕복이 가능한 반경내에 1억 5000만명이 살고 있으며 비행기로 3시간이면 모든 유럽국가의 수도와 연결된다. 고속철도망의 중심에 있는 NRW주의 모든 주요지역은 아우토반으로 연결된다. 유럽 최대의 내륙항인 뒤스부르크-루어오르트와 독일 2위 규모의 쾰른-본 공항이 위치해 있다. 다양한 분야의 수준높은 연구개발(R&D) 활동과 우수하고 풍부한 인적자원도 빼놓을 수 없다. NRW주는 유럽에서 대학 및 연구기관이 가장 많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대학, 전문대학, 연구기관 및 연구개발센터가 하나의 고리처럼 연결돼 있다.63개의 기술센터 및 테크노파크,55개의 대학 및 전문대학,30개의 기술이전센터,27개의 연구기관이 역량있는 R&D 네트워크를 이룬다. 지역별로 전문 분야가 나뉘어 네트워크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생명과학과 연료전지 기술은 뒤셀도르프, 박테리아 유전자연구는 빌레펠트, 유전자연구는 본, 자동차공학과 정보학은 아헨, 의학기술은 보쿰과 아헨, 마이크로 엔지니어링 기술은 도르트문트에 연구소와 관련 기업들이 모여 있다. 이들의 축적된 노하우와 지속적인 연구개발, 기술이전 등은 NWR주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새로운 자원이 되고 있다. 1960년대 이전에는 아헨, 본, 쾰른, 뮌스터에만 대학이 있었지만 지난 40년간 대학 및 전문대학이 크게 확대됐다.14개의 종합대학을 보유한 루르지역은 유럽 최대의 대학교육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오늘날 NRW주에 소재하는 대학 및 전문대학의 학생수는 50만명을 웃돈다. 교수 및 연구진은 3만 2000명이다. 대학들은 응용연구분야에서 선구자적 역할을 하고 있다. 아헨공과대학 기계과의 슈테판 피싱거 교수는 “학업과 연구의 목적은 모두 실제 산업에 곧 바로 응용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기업과 대학이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필요한 기술을 개발해 기업체에 기술이전을 하거나 학생이나 연구원들의 연구결과를 상업화하도록 창업을 적극 돕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 기업·자본에 러브콜 탄탄한 투자입지를 갖춘 NRW주는 외국기업들이 손쉽게 이곳에 진출할 수 있도록 각종 투자유치 방안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NRW주 경제부 산하 경제개발공사(GfW)가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웰컴 패키지’다. 웰컴 패키지는 유럽연합(EU) 이외의 국가에 본사를 둔 외국 기업이 이 지역에 자회사를 설립해 진출할 경우 제공되는 창업지원책이다. 각 지역의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기업의 세부적인 요구사항에 대한 시장조사 서비스에서부터 경영자문, 변호사 알선, 영업허가, 재정지원에 이르기까지 맞춤형으로 지원해 주고 있다. 회사 설립에 필요한 각종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3000유로에 해당하는 컨설팅 쿠폰도 제공한다. 경제개발공사의 실비 바슈너 담당관은 “외국기업들은 경제개발공사가 제공하는 웰컴 패키지와 각 지자체가 제공하는 웰컴 패키지(임대료 보조금, 기타 서비스)를 같이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으로 창업할 수 있다.”고 말했다. lotus@seoul.co.kr ■ NRW주 경제개발공사 봐스너 사장 |뒤셀도르프(독일) 함혜리특파원|“독일에서 가장 강력한 경제력을 자랑하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주는 독일에 투자하려는 외국 투자자들에게 가장 적합한 지역입니다.” NRW주 경제개발공사의 페트라 봐스너 사장은 “이지역에 1860억유로에 달하는 외국자본이 집중돼 있으며, 이는 독일에 투자되는 외국자본의 3분의1이 넘는 금액”이라며 “이처럼 외국 투자가 집중되는 이유는 NRW가 갖추고 있는 우수한 입지조건을 투자자들이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최대의 시장에 접근이 용이하고 성장하고 있는 동부유럽시장 진입에도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점,1800만명이 거주하는 이곳의 구매력과 높은 생산성 등은 NRW주를 경제성장과 매력적인 투자입지로 이끄는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유럽에서 대학과 연구기관이 가장 많이 모여있고, 보유하고 있는 첨단기술도 중요한 포인트다. 봐스너 사장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이곳의 높은 잠재력을 인식하고 이미 오래 전부터 진출해 있으며 40개 이상의 한국기업들도 NRW주를 유럽의 중심거점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개발공사가 한국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기업들은 지리적 위치와 교통시설, 시장접근이 용이한 점 외에 우수한 인적자원과 첨단기술이 집약된 점 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는 9월 독일 기업들을 이끌고 한국에너지 산업박람회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힌 봐스너 사장은 “한국은 아시아와 독일을 잇는 다리역할을 하는 국가로 협력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NRW주 경제노동부 산하 경제개발공사는 해외기업 및 독일기업의 투자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이들이 NRW주에 진출할 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1960년 설립됐으며 주도인 뒤셀도르프에 본사를 두고 있다. lotus@seoul.co.kr
  • 공공기관 유치 놓고 강원도 ‘시끌’

    “협의체를 구성, 창구를 강원도로 단일화해야 한다.”(강원도) “미온적인 도를 못믿겠다. 분산 배치해야 한다.”(일선 시·군) 강원도에 배정된 13개 공공기관의 이전을 놓고 강원도와 일선 기초자치단체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강원도는 18일 공공기관 이전 발표 후 처음으로 서울에서 해당 기관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13개 이전 기관들과 협의체를 구성, 창구를 강원도로 일원화해 줄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도내 시장·군수협의회(회장 유종수 춘천시장)는 최근 건설교통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등에 ‘공공기관 지역별 분산 이전’을 골자로 한 건의서를 제출, 독자 유치전을 시사하고 나서 파란이 예고되고 있다. 일선 시·군 관계자들은 “혁신도시와 공공기관 이전 배치에 대한 역할이 제한적인데다 정부의 후속발표만 기다리며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강원도의 대처를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것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주민들도 “실제로 타 광역 시·도는 발전적인 청사진을 내세워 발빠르게 자치단체들간의 조정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오고 있는데 강원도는 지자체와 정부 사이에서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며 역할을 미뤄온 게 사실이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최근 대한석탄공사가 노조 합의를 거쳐 태백시를 우선 협상 대상지역으로 선정하며 자치단체들간 경쟁심을 유발시킨 것도 기폭제가 됐다. 주민 최종철(45·강릉시)씨는 “도 발전의 밑그림을 그리고 기초단체들간 중재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강원 도정이 안타깝기만 하다.”고 꼬집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클릭이슈] 北 전력 무상공급 파장

    [클릭이슈] 北 전력 무상공급 파장

    정부가 북한의 핵폐기를 전제로 전력을 무상 공급하겠다는 ‘중대 제안’에 이은 정부의 18일 발표에 대해 수도권 전력예비율 급락과 막대한 비용부담 등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는 핵폐기 합의문 작성과 동시에 송전시설 건설에 착수하고, 핵폐기와 더불어 송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달말 열리는 ‘6자회담’에서 북한의 수용 여부가 미지수이긴 하지만 정부는 ‘대북 송전 추진기획단’을 발족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이는 대북 송전의 효율성과 이해득실 논란을 점검한다. ●수도권 전력 안정공급이 가장 쟁점 18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2008년 전국의 전력 예비율은 23.9%(1400만㎾)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에 200만㎾를 공급하더라도 예비율은 19.7%가 되며 이는 적정 예비율인 15%선을 유지하게 된다. 그러나 2008년 수도권 전력공급 규모는 2848만㎾로 대북 송전이 시작되면 최대수요가 2472만㎾에서 2672만㎾로 늘어나 예비율이 15.2%에서 6.6%로 뚝 떨어지게 된다. 산자부는 “대북 송전이 2008년 상반기부터 이루어질 경우 여름철 전력 예비율이 일시적으로 감소할 수 있으나 영흥화력발전소 4호기 완공시기를 당초 2009년 3월에서 2008년 6월로 앞당기면 문제가 없다.”면서 “대북 전력공급도 2008년 말부터 시작하면 수도권 전력 예비율을 10%대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적인 입장이다. 그러나 국내 발전소가 경북 월성 등 남부지방에 집중돼 있고 송전망이 한정된 상황에서 수도권에서 북한으로 전력을 공급하면 수도권 전력사정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해소시키지 못하고 있다. 원전 건설 반대 등으로 전력사정에 정통한 녹색연합은 이날 “수도권의 발전설비는 전력수요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대북 송전이 본격화되면 송전망 병목현상이 발생, 전력수급안정을 깨뜨릴 우려가 크다.”며 “정부의 영흥 석탄화력발전 5∼9호기 조기착공 계획은 수도권 대기질보전법에 거꾸로 가는 것이며 당초 1·2호기만 가동하겠다던 지역주민들과의 약속도 저버리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전력예비율은 발전설비를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다는 가정을 전제로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감안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설비고장 등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아무런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 순간 최대 전력수요는 5126만㎾(예비율 12.2%)로 전년대비 8.2% 증가했다. 올해의 최대 전력수요 전망치도 전년보다 7.4% 증가한 5503만㎾(예비율 12.1%)로 당초 예상(5200만㎾)을 뛰어넘고 있다. 이같은 사정을 감안하면 전력수요 증가세가 꺾이기만을 기대하는 것은 안이한 자세라는 지적이다. ●시설 투자비용 최소 1조 5500억원+α 산자부는 북한에 200만㎾의 전력을 공급할 때 시설투자비용을 1조 5500억∼1조 7200억원으로 추산했다.2가지 방식이 고려된 결과다. 1안은 평양 등 특정지역을 북한 송전계통에서 분리한 뒤 남한 계통의 송전선을 건설, 연계하는 방식으로 건설비는 1조 5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2안은 직류송전방식(HVDC)을 이용해 북한 송전계통과 연계하면서도 북한 송전계통의 불안정 요소를 기술적으로 차단하는 방식으로 1조 7200억원이 든다는 것. 경제성과 공사기간 등을 감안하면 1안이 효율적이라는 평이다. 그러나 1안은 송전철탑이 단선방식이어서 사고가 나면 대체선로가 없어 전력 공급이 어려운 반면 2안은 철탑이 복선방식이어서 사고가 나더라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는 것. 녹색연합 관계자는 “송전시설 투자비용은 경기도 양주∼평양간 건설비용만 포함된 것”이라면서 “북한 주민들과 공장에 실제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송전망과 배전시설을 갖춰야 하고, 북한내 낡은 설비도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정부 예상보다 두배 이상의 시간과 예산이 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북한에 200만의 전기를 공급하면 연간 공급규모만 175억 2000만㎾에 이른다. 현재 ㎾당 순수 발전비용(52원)을 기준으로 연간 9100억원 남짓 필요하다. 또 판매비용을 제외한 송전·변전비용은 ㎾당 7∼8원이지만, 대북 전기공급에서는 비용분산효과가 없는 만큼 비용이 더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 경우 연간 전력 공급비용은 최소 1조 1000억원을 넘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중소규모 발전설비 분산배치를” 정부가 시설 투자비용에 공급비용까지 부담키로 해 대북송전과 관련된 부담은 어떤 식으로든 국민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북한 실정에 맞는 전력공급을 위해서는 경수로나 대규모 송전이 아닌 중소규모의 발전설비를 분산형으로 배치해야 한다.”면서 “수력자원이 풍부한 러시아 극동지역과 북한간의 송전망 연계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필요가 커졌다.”라고 제안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한국등 6국, 발전시설 프로젝트 참여

    한국등 6국, 발전시설 프로젝트 참여

    우리나라가 지구상에 ‘인공 태양’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태양의 핵융합 원리를 적용한 차세대 원자력 발전이 바로 그것이다. 기존의 원자력 발전이 핵분열을 이용, 방사능 누출 등의 위협이 존재하는 반면 핵융합 발전은 환경오염이나 자원고갈의 우려가 거의 없는 무한 청정 에너지에 가깝다. ●핵융합 발전은 무한 청정 에너지 원자력 에너지는 원자핵이 합쳐지거나 붕괴되는 두가지 반응에 의해 얻을 수 있다. 이중 핵분열은 우라늄(U-235)같은 무거운 원자핵에 외부의 중성자가 부딪치면 두개 이상으로 쪼개지는 성질을 이용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없어진 질량이 에너지로 전환된다. 핵분열 반응을 연쇄적으로 일으키면 원자 폭탄이며, 폭발에 이르지 못하게 제어한 것이 기존의 원자력 발전이다. 핵융합은 핵분열과 상반되는 물리적 현상이다. 수소와 같은 가벼운 원소들의 핵이 서로 결합해 헬륨처럼 좀 더 무거운 원소를 형성하게 되며, 이때 에너지가 나오게 된다. 핵융합 반응을 연쇄적으로 일으켜 폭발을 유도하면 수소폭탄, 원자력 발전처럼 이를 제어한 것이 핵융합 발전이다. 핵융합 반응을 이용한 수소폭탄은 핵분열 반응을 활용한 원자폭탄보다 수백, 수천배의 위력을 가졌다고 한다. 이처럼 핵융합 반응에 의해 막대한 에너지가 발생된다는 사실은 이미 태양을 통해 입증됐다. 태양에서는 수소 원자 4개가 합쳐져 1개의 헬륨을 만드는데, 매초 7억t의 수소가 헬륨으로 변환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태양은 초당 4조W의 100조배에 달하는 에너지를 방출하고 있다. 이는 현재 지구상 모든 발전소들이 동시에 생산가능한 총 발전용량보다 1조배 이상 많은 양이다. 태양은 지난 45억년간 절반가량이 헬륨으로 바뀌었지만, 앞으로도 50억년간 핵융합 반응을 통해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소 오병훈 박사는 13일 “핵융합 발전은 자연에 대규모로 존재하는 수소를 이용하며 현재의 핵분열 발전과는 달리 에너지 생성과정에서 방사능 및 유해물질을 거의 생산하지 않는다.”면서 “또 화석연료 고갈에 대비한 대체에너지로 언급되는 태양력과 풍력 등 자연에너지는 효율이 낮은 반면 핵융합 에너지는 고효율 대용량 에너지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소는 휘발유의 1000만배 효율 핵융합 반응의 연료는 수소의 동위원소인 중수소와 삼중수소이다. 수소에 중성자 1개가 더 결합된 중수소는 바닷물 1ℓ에 약 0.03g이 존재할 만큼 풍부하다. 이는 300ℓ의 휘발유와 동일한 에너지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삼중수소 역시 지각이나 바닷물 등에 다량함유된 리튬을 핵융합로 안에서 핵변환시켜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200g의 중수소와 300g의 삼중수소만 있으면 100만㎾급 핵융합 발전소를 하루 동안 가동시킬 수 있다. 또 20t의 석탄이 탈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1.5㎏의 핵분열 연료로 생성할 수 있으며, 핵융합의 경우 60g의 연료만 있으면 된다. 그러나 중수소와 삼중수소의 원자핵을 서로 합치려면 1억도 이상의 고온이 필요하다. 현재 이같은 고온상태를 만드는 다양한 방법은 개발됐지만, 문제는 이 온도까지 올라가면 중수소와 삼중수소가 고체·액체·기체가 아닌 제4의 물질상태인 플라스마가 된다는 데 있다. 이처럼 뜨겁고 불안정한 플라스마를 가두어놓을 물질이 지구상에는 없기 때문에 자기력선을 활용하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같은 원리를 이용, 지난 1968년 러시아(옛 소련)에서 처음으로 초고온 플라스마를 100분의 1초 이상 가두는 ‘토카막’ 장치를 개발했다. 지금은 플라스마를 수십초 동안 가둘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 최초로 초전도자석을 적용한 토카막형 장치인 차세대초전도 핵융합연구장치(KSTAR)를 오는 2007년 8월 준공할 계획이다. 특히 이 장치는 우수성을 인정받아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시험용 설비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6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ITER 프로젝트는 500㎿급 핵융합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988년부터 시작돼 지난해까지 공학설계 및 기반기술 개발이 완료됐으며 지난달에는 ITER 건설부지로 프랑스 카다라시가 선정됐다. 올해에 장치 건설에 착수, 오는 2015년 완공할 계획이다. 오 박사는 “핵융합 발전이 상용화되려면 투입된 에너지보다 생산된 에너지가 20배 이상 많아야 하는데 현재는 같은 수준”이라면서 “ITER 프로젝트에서는 이같은 에너지 증폭률을 1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며 핵융합 발전의 물리적, 공학적 문제점 등도 검증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대북 중대제안 공개] 에너지소비 13년새 67% ↓

    우리 정부가 전력 공급을 ‘중대 제안’으로 내놓을만큼 북한은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다.12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2003년도 에너지 소비량은 1607만 TOE(석유로 환산한 t단위).13년전인 1990년 2396만TOE에 비해 오히려 67% 줄었다. 북한은 지난 10년 동안 두 차례의 핵 위기와 북·미 대립을 겪으면서 전력난이 심화돼 왔다. 특히 미국은 매년 지원키로 한 50만t의 중유 공급을 2002년 11월에 중단했고,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통한 경수로 건설사업도 중단된 상태다. 이 때문에 북한 주민의 에너지 소비량은 1990년 이후 급감 추세다.2003년 현재 주민 1인당 0.71TOE를 소비, 남한 주민(4.49TOE)에 비해 6분의1 수준에 그쳤다. 2003년 전체 에너지 소비 중 석탄(69%)이 대부분이며 이어 수력(18%), 석유(7%), 기타(4%) 순이었다. 석유(47%), 석탄(23%), 원자력(15%), 액화천연가스(11%) 순인 우리와 차이가 난다. 발전설비 용량은 1990년,2000년,2003년에 각각 714만㎾,755만㎾,777만㎾로 미미한 정도로 늘어났다. 하지만 발전량은 277억㎾h,230억㎾h,196억㎾h로 꾸준히 줄었다. 원유 도입량은 1990년 1847만배럴에서 2003년 420만배럴로 급감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북한의 설비 용량은 780만㎾로 좀 되지만 설비가 대단히 노후화돼 있고, 무연탄 등 연료 부족 등으로 실제 가동률은 30%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미리 가본 2006 독일월드컵경기장 샬케 아레나

    미리 가본 2006 독일월드컵경기장 샬케 아레나

    |겔젠키르헨(독일) 함혜리특파원|전세계 축구인들의 잔치 2006 독일월드컵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6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 축구가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이어 또다시 거센 돌풍을 일으킬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는 가운데 태극 전사들이 기량을 발휘할 경기장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내년 6월9일부터 7월9일까지 한달동안 지구촌을 뜨겁게 달굴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독일 내 경기장은 총 12곳. 이 가운데 가장 현대적인 시설을 자랑하는 겔젠키르헨의 샬케 아레나를 찾았다. ●별 5개짜리 최첨단 경기장 우리에게는 아직 생소한 겔젠키르헨(Gelsenkirchen)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북쪽으로 약 50㎞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인구 27만 8000명의 중소 도시. 1950년대 후반 이전까지 석탄과 철강으로 독일 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곳으로 지금은 산업 구조조정과 함께 에너지, 전자, 화학 등 미래형 산업으로 전환한 이곳이 독일인들에게 유명한 이유는 다름 아닌 101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분데스리가 2위 축구팀 ‘샬케(Schalke) 04’가 있기 때문이다. 이 지역의 지나간 역사를 말해 주듯 지금은 문을 닫은 광산들 한 가운데에 샬케 04팀의 홈구장 샬케 아레나가 자리하고 있다. 샬케 아레나는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최상의 등급(별 5개)으로 평가받은 구장이다. 국제경기를 위한 최대 수용규모는 5만 3804석이며 이번 월드컵의 64개 경기 중 1차전과 8강전 5개 경기가 이곳에서 치러진다. 지난 2001년 8월 개장한 샬케 아레나의 가장 큰 자랑은 완전 이동식 잔디. 자원봉사 안내원 크리스티안 보그트(31)는 “이동잔디 구장은 일본 삿포로와 네덜란드 안하임 구장에도 있지만 잔디 전체가 이동하는 것은 샬케 아레나뿐”이라고 말했다. 두께 50㎝, 총면적 1만㎡에 무게 1만 1000t의 잔디판에는 4개의 전기 모터가 장착돼 이동한다. 잔디가 경기장 밖으로 완전히 이동하는데 5∼6시간이 걸린다. 한번 움직이는데 드는 비용이 1만 5000유로나 되지만 고정잔디를 사용했을 경우 3개월마다 잔디를 교체해야 하고 그 비용이 10만유로 정도 드는 것을 감안하면 이동잔디가 훨씬 경제적이라는 것이 보그트의 설명이다. 축구경기가 없을 때에는 잔디를 외부로 내놓고 햇볕을 쐬게 하고 물을 준다. 잔디가 빠져 나간 경기장은 오페라 공연, 록 콘서트, 자동차 경주 등 다목적으로 사용된다. 기자가 이곳을 방문한 지난달 30일에도 잔디는 경기장 외부에 놓여있고, 내부에서는 일주일 뒤 있을 오페라 투란도트 공연을 앞두고 무대 설치작업이 한창이었다. 천장은 개폐식으로 경기장 전체를 완전히 덮기 때문에 전천후 경기장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기둥이 없이 설계돼 어느 자리에 앉아도 경기를 관전하는데 불편이 없다.3600t의 지붕이 관전석 있는 지점까지 열리는데 걸리는 시간은 20∼30분. 외부 소재는 방진, 방수처리가 됐고 내부는 방음처리가 돼 있어 비행기 소음보다도 크게 떠나갈 듯 함성을 쳐도 밖에서 잘 들리지 않는다고 한다. 지붕 한가운데는 세계에서 가장 큰 비디오 큐브가 설치돼 있다. ●팬서비스는 신선한 맥주로 독일인들의 생활에서 축구와 맥주는 빼놓을 수 없다. 샬케 아레나는 축구를 보며 신선한 맥주를 즐길 수 있도록 건물이 설계된 점이 다른 구장과 다르다. 이곳에는 4개의 저장고에 1000ℓ 크기의 맥주탱크 52개가 설치돼 있다. 아레나의 공식 협찬회사인 지역 맥주 펠틴스(Veltins) 공장에서 직접 공급하는 신선한 맥주를 5만 2000명의 관중이 1ℓ씩 마실 수 있는 규모다. 맥주저장탱크에서 복도에 있는 32개의 매점으로 직접 연결되는데 탱크와 매점을 잇는 맥주 파이프 길이만 9㎞나 된다. 직접 저장탱크를 갖추고 맥주를 공급하는 경기장은 샬케 아레나가 유일하다. 경기장 내의 매점에서는 크나펜 카드라고 하는 선불카드를 사용한다. 크나펜(knappen)은 직업훈련을 마친 광부들에게 붙여지는 칭호로 ‘샬케 04’팀이 광부들의 축구팀에서 시작됐음을 연상시킨다. 샬케 아레나의 설비도 최첨단을 자랑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클럽을 지지하는 열성적인 팬들이다. 경기장에서 만난 샬케 04의 열성팬 마틴 딕스는 휴가를 이용해 아내와 함께 경기장을 찾아 흰색과 푸른색이 어우러진 구단 셔츠, 클럽 이니셜이 들어간 가방 등 기념품을 한아름 사가는 길이라고 했다. 그는 “월드컵 경기 입장권 추첨에서 당첨돼 두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 됐다.”면서 “한국팀이 하는 경기를 꼭 보고 싶다.”고 말했다.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1차전과 8강전이 치러지는 샬케 아레나외에 이곳에는 겔젠키르헨시로부터 단돈 1유로에 구입한 옛 스타디움, 선수들을 위한 6개의 트레이닝장, 전자식으로 운영되는 주차장이 있다. 아레나의 북동쪽에서는 스포츠 재활병원과 호텔 신축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198개의 객실을 갖춘 호텔은 월드컵을 앞두고 2006년 5월 준공예정이다. 겔젠키르헨이 위치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는 이밖에도 도르트문트와 쾰른 등 3개 도시에서 2006 독일 월드컵이 열린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경제개발공사의 라이나 호르니크 부사장은 “독일 월드컵을 찾는 관중이 총 320만명이지만 TV중계를 통해 전세계 400억 인구가 경기를 관람하기 때문에 엄청난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경기장, 도로, 호텔 등 인프라 건설과 시설 운영을 통해 2만∼3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기업들은 외국 손님들에게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업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otus@seoul.co.kr ■ 명문구단 ‘샬케04’ 레베르크 회장 |겔젠키르헨(독일) 함혜리특파원|“현대 축구는 서비스와 안전, 안락한 관전 환경이 중요합니다. 샬케 아레나는 월드컵 축구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설비와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분데스리가의 명문구단 샬케 04팀의 게르하르트 레베르크 회장은 “전천후 경기장으로 독일에서 가장 현대적인 시설을 갖추고 있는 샬케 아레나는 2006 독일 월드컵에 대비해 각종 부대시설 및 편의시설을 건설 중”이라고 강조했다. 경기장 및 부대시설 건설에 총 1억 9200만유로가 투입되는데 다른 경기장과 달리 샬케 아레나는 주정부나 연방정부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고 은행 컨소시엄, 기업체 등 순수 민간 자본이 조달됐다고 레베르크 회장은 설명했다. 광산 엔지니어 출신으로 25년간 겔젠키르헨 시장을 지낸 레베르크 회장은 샬케 아레나가 지역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겔젠키르헨 지역은 40년전 4만명의 광부가 일했지만 광산이 문을 닫은 지금 관련 분야 종사자는 3000명에 불과해 실업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중요 경기에 필요한 1000명의 임시직은 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식당 운영 등 각종 부대 서비스도 외주를 주지 않고 구단 소속회사가 직접 운영해 고용창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경기때 요코하마에서 열린 결승전을 관람했다는 그는 당시 날씨가 무척 후덥지근해 힘들었던 점을 상기하면서 내년 월드컵이 열리는 6월의 독일 날씨는 경기하기에 최상의 기후조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샬케 04팀의 강점은 100만 지지자들의 단결된 힘”이라고 강조한 그는 “내년 월드컵 경기가 치러지는 동안 겔젠키르헨을 찾는 각국 대표팀과 외국 관람객들은 흥미진진한 경기 외에도 이 지역의 따뜻한 인심에 큰 감동을 받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샬케 04팀은 1904년 겔젠키르헨 지역의 광부들을 주축으로 결성된 축구팀에서 시작된 전통의 명문구단으로 분데스리가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2위에 랭크돼 있으며 3명의 국가대표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공식 등록된 회원만 4만 8000명으로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두번째로 큰 클럽이다.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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