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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도 정선 화절령 ‘첫눈 온 풍경’

    강원도 정선 화절령 ‘첫눈 온 풍경’

    뽀드득 뽀드득~.얼마 만에 들어보는 눈밟는 소린가.산자락에 부딪혀 되돌아 오는 경쾌한 울림에 몸이 날아갈 것만 같다.눈이 올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만 믿고 강원도 정선땅 화절령으로 향했다.오래 전 산골마을 아낙들이 꽃을 꺾으며 걸었다 해서 이름지어진 그 곳.들꽃이 진 자리마다 눈꽃이 화사하게 피어 순백의 정원을 만들어 놓았다.화절령이 처음은 아니지만,이처럼 빼어난 풍경과 마주한 것은 처음이다.여행을 할 때 무엇을 보느냐에 못지않게 언제 보느냐도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일깨우는 장면이다.도시의 회색빛에 싫증난 당신이라면,언제고 눈오는 날 화절령을 찾을 일이다. 화절령(花折嶺·960m)은 정선군 고한읍과 영월군 상동면을 잇는 고갯길이다.산골 아낙들이 무시로 피어난 진달래 등 야생화를 꺾으며 고개를 넘었다고 해서 붙여졌다.‘꽃꺾이재’ 라는 순우리말 이름도 정겹다. ●들꽃 진 자리에 화사하게 피어난 눈꽃 기능적인 면만 강조해 운탄(運炭)길이라 부르기도 한다.주변 탄광에서 캐낸 무연탄 등을 실어나르던 차도를 일컫는 말로,백운산과 두위봉 등 산자락을 타고 100㎞ 가까이 이어져 있다.그 중 일부가 화절령이다.석탄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면서 버려져 있던 길을 2~3년 전부터 하이원 리조트가 보듬고 살펴서 번듯한 트레킹 코스로 조성해 놓았다.얼레지,진달래,처녀치마 등 봄부터 가을까지 산길을 수놓았던 들꽃들은 고스란히 트레킹 코스의 이름으로 남았고,겨울철 꽃이 진 자리는 눈꽃이 대신하고 있다. 하이원 리조트에서 정비한 등산로와 트레킹 코스는 2.8㎞부터 10.4㎞까지 모두 6개다.이 중 눈이 소담하게 쌓인 겨울철에 특히 어울리는 트레킹 코스는 매립지 주차장과 하이원 골프장 등에서 출발해 도롱이못과 전망대 등을 거쳐 하산하는 2개 코스다.모두 10여㎞ 거리에 3~4시간 가량 소요된다. 화절령길은 해발 1000m 고원지대에 길고 완만하게 이어진 게 특징.강원랜드 호텔 아래 매립지 주차장을 들머리 삼아 산행에 나섰다. 옛길은 자연으로 돌아가는 길이기도 하다.오래된 시간의 크기만큼 호젓한 시간을 내어 준다.눈덮인 운탄길을 걸으며 지난 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설계하는 것도 좋겠다.운탄길을 만들 때 심었다는 낙엽송들은 어느새 아름드리 나무로 자라났다.한 때 이 나무들 옆으로 탄더미 가득 실은 트럭들이 줄지어 지나갔을 터.나뭇가지 하나하나에 맺힌 눈꽃들이 광원들의 시름섞인 담배 연기처럼 보인다. ●화절미인(花折美人) 도롱이못 운탄길 양쪽에 늘어선 낙엽송이 눈에 쌓인 채 가지를 늘어뜨린 길을 2.5㎞ 정도 걷다 보면 고원지대에서 뜻밖에도 자그마한 연못을 만난다.화절령 눈길산행의 하이라이트라 할 도롱이못이다.탄광의 지하 갱도가 무너져 내리던 와중에 지표가 함몰되면서 생성된 직경 80m 남짓한 연못으로,흰눈에 파묻힌 정경이 설국의 정원에라도 와있는 듯하다.영화 ‘나니아 연대기’를 본 사람이라면 짐작할 터다.숨바꼭질 놀이를 하던 주인공 4남매 중 막내가 옷장에 숨어 있다 조우했던 비현실적인 눈의 세계,나니아가 느닷없이 낙엽송숲 사이에서 튀어 나온 듯한 풍경이란 것을.이런 이국적인 세계에서라면 영화 속 반인반수(半人半獸)의 존재들과 만난다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겠다. 도롱이못이란 이름의 유래가 애틋하다.안내판에 따르면 탄광 함몰사고가 빈발했던 1970년대 화절령 일대에 살고 있던 광원의 아내들은 남편이 출근하고 나면 연못에 올라 도롱뇽의 생사여부를 확인했다고 한다.활발하게 살아 움직이는 도롱뇽을 보면서 남편 또한 무사할 것이라 믿고는 가슴 한 쪽을 쓸어내리곤 했다는 것.도롱이못이란 이름도 도롱뇽에서 비롯됐다고 안내판은 적고 있다. 이제껏 동화 속 세상과 같은 아기자기한 풍경을 선보였던 화절령은 도롱이못을 지나면서 도도하고 장쾌한 풍광을 펼쳐 낸다.해발 1300m 낙엽송 길을 한 굽이 돌 때마다 두위봉 등 주변 산자락들이 마루금을 좁힌 채 다가서고,그 아래 고즈넉한 산간마을들의 자태가 두 눈에 선연히 맺힌다.다소 힘이 들더라도 백운산 전망대까지는 올라야 한다.가까이는 백운마을에서 멀리 상동지역까지 한 눈에 들어온다.겨울이 내려 앉은 고원지형과 백두대간의 전경을 한 눈에 굽어 보는 재미가 여간 쏠쏠하지 않다. 눈길 산행을 하려면 아이젠과 스패츠,지팡이 등은 필수적으로 갖춰야 한다.하이원 리조트는 아이젠 등 장비가 없는 내방객들의 산행을 돕기 위해 밸리·마운틴 콘도,하이원 호텔 등에 설피 500쪽을 마련해 뒀다.콘도나 호텔 투숙객은 무료,일반인은 소정의 이용료(미정)를 받을 예정이다.트레킹 종착지인 하이원호텔에서 매립지 주차장을 경유하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된다. 하이원리조트 1588-7789.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영동고속도로→만종분기점→중앙고속도로→제천나들목→영월→사북→하이원리조트.영동고속도로가 정체되면 여주분기점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감곡 나들목으로 나와 38번 국도를 타고 곧장 가는 것도 좋겠다. ▲맛집:고한읍내 낙원회관은 ‘맛있는 한우란 이런 것’임을 느끼게 해주는 집.한우를 먹은 뒤 ‘된장 소면’으로 입가심을 하는데,제법 별미다.등심 2만 7000원.591-1700.토박이식당은 생태찌개로 은근히 입소문났다.생태찌개 2만 8000원, 된장찌개 등 6000원.591-7729. ▲주변 볼거리:함백산,만항재,정암사,몰운대,아우라지,민둥산 등. ▲기타 연락처:정선시외버스터미널 563-9265, 정선역 563-7788, 정선군청 문화관광과(jeongseon.go.kr) 560-2361∼3. 글 사진 정선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4대 규제’ 갈등 왜

    행정안전부 의뢰로 기업규제 개혁 자문단이 조사해 선정한 ‘4대 미해결 규제개혁과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어떻게든 해결해야 하는 핵심 규제들이다.지자체와 부처간 협의가 1차 결렬된 상태에서 재협의를 통해 반드시 실마리를 풀어야 하는 이유다.행안부와 해당 규제 관련 부처,자문단의 의견을 들어본다. ●국가산업단지 변경지정권,일정규모 이하라도 이양해야 현재 국가산업단지를 확장하거나 개발계획을 변경하려면 국토해양부 장관의 승인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이에 대해 지방자치단체는 승인절차가 반년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은 데다 적기에 공장용지의 공급이 불가능하다고 어려움을 호소한다.시·도지사에게 권한의 일부라도 위임해줄 것을 부처에 요구하고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3일 “국가산단 개발실시계획은 도시기반시설이 주를 이루고 있으므로 해당 구역의 도시관리계획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면서 “준공 후 기반시설을 인수·관리하고 있는 주체로서 지정변경권을 가져야 시행자와 긴밀한 협의가 가능하고 시설물 유지 관리도 훨씬 연속적·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해당부처인 국토해양부의 입장은 완고하다.국가산단은 일반산단과 다른 정책적 목적에 따라 지정됐기 때문에 지정면적 변경은 당연히 지정권자인 국토부 장관이 담당하는 게 맞다는 것. 국토부 관계자는 “지자체가 원하는 대로 변경하려고 했으면 일반 산단을 만들었어야지 왜 국가산단을 요구했느냐.”면서 “지자체가 계획변경을 요구했을 때 부처간 이견이 크게 없으면 5~6개월 뒤 승인을 내려 주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 입장이 팽팽하자 자문단은 일정 면적 이하의 국가산업단지 확장과 개발계획 변경권한은 지자체에 위임해 적시에 수요에 대응해 줄 것을 건의했다.실제 택지개발사업 예정지구의 경우엔 20만㎡ 이상은 국토해양부가,20만㎡ 미만은 시·도지사가 지정하고 있다.도시개발법에 의한 도시개발구역 지정 승인도 100만㎡ 이상에는 국토부가 그 미만은 시·도지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있다. 또 시·도지사가 요청시 승인권자인 국토부 장관이 2개월 이내의 빠른 결정을 내리도록 시행령 등에 명문화할 것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빠르면 1~2개월 이내에도 할 수는 있다.”며 기간 단축에 대해서만 받아들일 용의가 있음을 비쳤다. ●공익사업용 수용토지 양도세 감면율 30%까지 확대해야 지자체들은 공익사업용 수용토지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현행 10~20%에서 50%로 확대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는 개발구역내 토지 소유주들이 양도세 부담 등을 이유로 토지매수 협의에 응하지 않고,토지보상비 증가로 인해 사업성이 크게 떨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실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4월 ‘기업도시 개발시행자 사유지 매입비’를 분석한 결과 매입비용이 평균 11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무안의 경우 기준시가를 적용하면 사유지 매입비가 810억원이었지만 현재 실거래가를 적용했을 경우 2127억원으로 162.6% 뛰었다.특히 태안의 경우 기준시가를 적용하면 226억원인 사유지 매입비가 1081억원으로 무려 378.3%나 껑충 뛰었다. 자문단 관계자는 “수용대상 토지가 공장일 경우 대체부지 확보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특히 공장 등 기업에 대해서는 세액 감면을 확대해줄 필요가 있다.”면서 “사적이윤 추구만의 목적이 아닌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해당 부처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공익용 사업의 경우 개발구역내 토지 소유주의 조세부담 증가와 보상가 상승이 결국 원활한 토지보상에 차질을 빚고 기반조성 비용까지 크게 높인다고 강조했다. ●사전 환경성검토기간 간소화해야 때문에 자문단은 기업도시 편입토지 등 공익사업을 위해 수용된 부동산에 대해 양도 당시의 기준시가를 적용하거나 양도세 감면율을 10%에서 30%로 확대할 것을 건의했다. 정부기관 간에 서로 다른 규정으로 인해 규제완화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경기·부산 등 지자체는 중소기업창업지원법과 환경정책기본법이 ‘사전환경성 검토 협의기간’을 각각 10일과 30일로 다르게 규정하고 있어 통일시켜 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자문단은 법상의 상이한 검토협의 기간에 대해서는 혼선을 방지하고 민원불편 해소 차원에서 조정(20일)이 반드시 필요하며 규모나 업종에 따라 사전환경성 검토가 필요하지 않은 중소기업에 대해선 면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환경부는 이와 관련,“검토를 위해 최소한 20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협의가 필요하다.”면서 “10일 이내엔 도저히 작업을 끝낼 수 없다.”고 곤란해했다.검토기간에는 문서 수·발신,전문가 자문,현지조사,관련 부서 의견수렴,의견서 작성 등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정연료 사용 의무화 이중규제다 이와 함께 자문단은 현재 환경부가 환경기준을 초과할 우려가 있는 지역 등에 대해 고황유와 석탄 등 고체연료 사용을 금지하고 청정연료 사용을 의무화한 데 대해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앞서 지자체는 “배출허용 기준 초과여부 외에 연료의 사용까지 이중규제해 가뜩이나 기름값이 비싼 상황에서 연료선택권을 제약해 기업난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문단은 “고유가시대에 기업의 연료선택권을 제한하는 규제는 맞지 않다.”며 “청정연료사용 의무화 정책은 아황산가스 오염도를 개선하는 효과는 있으나 대기배출 허용량을 제한하는 현행 규제와 경제가 어려운 현 산업계 상황을 고려했을 때 규제를 완화해 연료 선택을 허용해 줄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하지만 환경부는 저황유나 청정연료 사용 의무화는 환경보호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환경부 관계자는 “이미 산업용 방지시설을 갖췄거나 집단에너지 공급시설과 일정규모 이하의 열 공급시설 등은 청정연료 외의 연료사용을 허용하고 있다.”며 난색을 표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3·1절이 일요일… 현충·석탄일은 토요일… “내년 달력 주중 빨간날 안보이네”

    3·1절이 일요일… 현충·석탄일은 토요일… “내년 달력 주중 빨간날 안보이네”

     ‘3·1절은 일요일,석가탄신일 현충일 광복절은 토요일.’ 내년 달력을 받아본 직장인들 사이에선 장탄식이 절로 나온다.직장인의 ‘활력소’인 공휴일 대부분이 토요일이나 일요일과 겹치는 바람에 내년도 달력에서 ‘빨간 날’을 찾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5일제 근무자를 기준으로 내년에 ‘쉬는 날’은 토·일요일을 포함해 모두 110일.대부분의 국경일과 법정 공휴일이 토·일요일과 겹쳐 실제로 월~금요일 중에 ‘빨간 날’은 고작 6일밖에 되지 않는다.  올해의 경우 공휴일은 115일로 월~금요일 중 ‘빨간 날’은 11일이나 됐다. 평균적으로 토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하고 한 달에 하루꼴로 주 중에 쉬었던 셈이다.올해는 추석 연휴가 3일에 불과했지만 지난 설날(2월7일)이 목요일이어서 전날인 수요일부터 5일간 연휴를 보낼 수 있었고 어린이날(5월5일)과 석가탄신일(5월12일)은 월요일,현충일과 광복절,개천절은 금요일이어서 토요일 및 일요일과 함께 연휴를 즐길 수 있었다.하지만 내년 설(1월26일)은 월요일이어서 설 연휴 중 하루를 ‘까먹고’ 시작한다.심지어 3·1절은 일요일,석가탄신일(5월2일)과 현충일,광복절은 토요일이다.추석(10월3일) 역시 토요일이어서 추석 연휴가 금~일요일 3일에 불과하고,더욱이 개천절과 추석이 같은 날이어서 공휴일 하루를 손해보기까지 한다.이처럼 우울한 기축년(己丑年) 달력을 받아든 직장인들은 이미 기운이 쭉 빠졌다.회사원 이모(37)씨는 “예년에는 샌드위치 휴일에 하루 연차를 내고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는데 내년에는 제대로 쉬지도 못하겠다.”면서 “우리 회사는 주5일제가 정착되지 않아 공휴일이 정말 소중한데 새 달력을 보는 순간 절망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환경&에너지] 한ㆍ미정책 들여다보니

    [환경&에너지] 한ㆍ미정책 들여다보니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세계는 미국 새 정부의 기후변화 및 에너지, 환경 정책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 한스 게르트 포터링 유럽의회 의장 등 각국 정부 및 국제기구의 고위관계자들이 오바마의 관련 정책에 대해 직접적인 관심을 표시했다. 오바마의 기후변화 및 에너지, 환경 정책을 우리 정부의 ‘녹색 성장’적 관점에서 분석해 본다. ●기후변화 오바마는 2050년까지 1990년의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80%를 감축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7월에 열린 G8 정상회담에서 “한국사회를 저탄소 사회로 조기 전환하겠다.”면서 “2020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중기 목표를 내년에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2050년까지 80%라는 오바마의 대담한 공약은 한국 정부에게는 큰 심적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는 이와 함께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채택한 캡 앤드 트레이드(Cap and Trade) 시스템을 경제 전반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캡 앤드 트레이드란 산업별, 기업별로 일일이 탄소배출량을 정해주고, 초과 및 부족분을 경매 방식으로 거래하는 시스템이다. 이에 따라 탄소시장 설립을 준비중인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오바마는 캡 앤드 트레이드 시행 시기를 밝히지 않았다. ●신재생에너지 개발 오바마는 2012년까지 미국에서 소비하는 전력의 1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2020년까지는 25%로 목표치가 상향된다. 특히 정부가 사용하는 전력은 2020년까지 3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키로 했다. 한국 정부도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10여가지가 넘는 에너지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외국의 제품이나 부품을 들여와 조립하는 수준이어서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청정석탄과 원자력 오바마는 청정석탄과 원자력을 전력공급원으로 사용하겠다고 공약했다. 유럽의 기후변화 및 신재생에너지 공세에 대한 일종의 반격이라고도 볼 수 있다. 많은 유럽 국가들은 석탄과 원자력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청정석탄은 석탄을 태우면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서 땅 속에 묻는(Carbon Capture and Storage) 기술이다. 이는 우리 정부가 발표한 녹색성장 기술에도 포함돼 있다. 또 한국전력연구원이 국제에너지기구(IEA) 청정석탄센터(Clean Coal Center)와 협력해 이 문제를 연구중이다. ●차세대 자동차 오바마는 2015년까지 100만대의 전기자동차(Plug-in electric vehicle)가 도로 위를 달리도록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의 자동차 개발 경쟁은 하이브리드를 넘어 전기차 쪽으로 급속히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에서도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함께 전기차의 개발이 일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현행법에 따르면 전기차는 도로를 주행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법규 정비부터 필요한 상황이다. 이도운 류지영기자 dawn@seoul.co.kr
  • [환경&에너지] “탄소 배출권 거래제 적용 내년 가장 중요한 어젠다”

    |샌디에이고 이도운특파원|세계 각국의 ‘녹색성장‘ 업계 종사자들이 자주 찾는 뉴스 및 정보 소스 가운데 하나가 ‘Renewable Energy World´라는 인터넷 매거진이다. 이곳에서 편집인 및 프로듀서로 일하는 스티븐 레이시는 매주 세계 각국의 기업인, 투자가, 대학교수 및 연구원, 정부 관리, 시민운동가 등 신재생에너지 전문가들을 인터뷰한 뒤 그 내용을 기사와 포드캐스트(인터넷 방송)로 올린다. 지난달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솔라 파워 인터내셔널 2008 행사’에서 레이시 편집인을 만났다. ▶버락 오바마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어떻게 보나. -기대를 갖고 있다. 오바마 캠프는 그동안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정책을 꾸준히 발표해 왔다. 내용도 충실한 편이다. 오바마는 원자력 에너지 사용을 지지하지만, 그의 참모들과 얘기해 보니 현재 운용중인 원자로에 한정한다고 한다. 그 정도는 수용할 만하다. 또 오바마는 석탄 생산이 많은 중부 일리노이 출신이다. 따라서 청정석탄 개발에 관심이 크다. ▶2009년에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중요한 어젠다는 무엇인가. -탄소정책, 즉 캡 앤드 트레이드의 실행이다. 이미 올해 관련법이 제출됐지만 단 하루 심의를 한 뒤 미뤄졌다.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분야가 너무도 많기 때문에 엄청난 논란이 예상된다. 입법 결과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향후 5년 안에 발전 전망이 좋은 신재생에너지는 무엇인가. -현재 미국에서는 풍력이 전기생산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태양광과 태양열은 아직 비중이 미미하지만 발전의 여지가 매우 크다. 벤처캐피털의 자금이 솔라 쪽으로 몰리고 있다. 러나 앞으로 시장에서는 수많은 승자와 패자가 나올 것이다. ▶솔라 에너지의 경우 올해 콘퍼런스에서 나타난 새로운 동향은 무엇인가. -우선 박막(Thin film) 태양전지의 성장이 눈에 띈다. 박막 태양전지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퍼스트 솔라는 올해 태양전지 생산 분야에서 세계 5위에 올랐다.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는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박막 태양전지보다 세 배가 큰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는 생산가격을 크게 낮추고, 생산 능력을 크게 향상시킨 것이다. ▶신재생에너지의 가격은 여전히 경쟁력이 없다. -단순 비교하면 그렇다. 그러나 에너지 외적인, 예를 들면 환경과 같은 요소들을 고려해야 한다. 또 석탄·석유나 원자력 발전에는 이미 예산 투입과 조세 혜택 등을 통해 막대한 투자가 이뤄져 있다. 또 엄청난 규모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 그런 요인들을 감안하면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발전 비용은 화석연료를 태우는 발전 비용과 비슷한 수준이다. dawn@seoul.co.kr
  • [환경&에너지] 환경·경제 시너지 극대화 ‘혁명’

    녹색성장은 과연 무엇일까?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8월15일 건국 60주년 기념사를 통해 ‘저탄소 녹색 성장(Low Carbon,Green Growth)’이라는 화두를 ‘불쑥’ 던졌다. 청와대는 녹색성장이 “환경과 경제가 상충된다는 고정관념을 탈피해 양자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그 정도로는 부족하다. 국내외의 각종 사례, 국내외 전문가들의 설명을 통해 이른바 녹색성장이 담고 있는 다면적인 의미를 짚어보자. 우선 녹색성장은 환경에서 출발한 개념이다. 온실가스 과다 배출에 따른 지구온난화로 기후 변화가 일어나면서 지구촌에 갖가지 재앙이 닥치고 있다는 환경학자들의 연구결과에 따라 국제사회가 이산화탄소 등을 감축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한 데서 녹색성장은 시작된 것이다. 둘째, 녹색성장은 에너지의 문제다.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은 석탄·석유와 같은 화석연료다. 따라서 지구온난화의 중요한 해소책은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신재생에너지의 개발인 것이다. 셋째, 녹색성장의 요체는 과학이다. 신재생에너지 개발에는 과학기술이 필요하다. 지난 2000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앨런 히거 UC샌타바버라 교수는 지난달 3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5년 전 초고속전자이동을 연구한 것이 현재의 태양전지로 이어졌다.”면서 “기초과학이 탄탄해야 그 기반 위에서 신재생에너지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넷째, 녹색성장은 경제다. 지난달 발간된 도이체방크 보고서에 따르면 “녹색성장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2050년까지 무려 45조달러(약 6경 3000조원)라는 엄청난 투자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섯째, 녹색성장은 금융이다. 온실가스 배출권을 사고파는 세계 탄소 시장의 규모는 2006년 300억달러에 이르렀으며,2010년에는 1500억달러(약 195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여섯째, 녹색성장은 안보다. 지난달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솔라 파워 인터내셔널 2008’행사에서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사령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기후변화는 안보와 직결된 사안”이라면서 “군 지도부는 홍수와 가뭄, 흉작 등에 따른 인구의 이동이나 지정학적 불안정이 미국의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을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지불하는 막대한 석유수입 대금이 중동의 테러리스트들에게 흘러간다는 분석이 있다 마지막으로, 녹색성장은 생활이다. 지난 수십년간 진행된 이른바 정보기술(IT) 혁명도 사람마다 컴퓨터를 소유하고, 초고속 인터넷에 접속하게 되면서 완성단계에 들어갔다. 녹색성장 또는 녹색혁명도 에너지 절약과 신재생에너지 사용 등이 국민의 생활 속에 녹아들어야 성공할 수 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공기업 부채비율 첫 100% 넘어

    공공기관 부채비율이 지난해 처음으로 100%를 넘어섰다. 일부 공기업은 영업으로 번 돈으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등 이자보상비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 11일 국회에 제출한 24개 공기업과 77개 준정부기관의 결산서에 지난해 공기업 매출은 77조 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조 6000억원(12.4%) 늘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준정부기관 매출은 전년 대비 5조 8000억원(13.6%) 늘어난 63조 7000억원을 기록했다.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을 합친 매출은 14조 4000억원이 늘어난 126조 1000억원이었다. 지난해 공공기관 영업이익은 총 7조 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71억원(4.3%) 증가했다. 영업수익이 12.8% 증가했지만 영업비용이 13.4%나 늘어 영업이익 구조는 악화됐다. 순이익은 공기업의 경우 철도공사가 용산 역세권 부지 개발로 7000억원이 증가하는 등 영업외이익이 늘어 순이익률이 개선된 반면 준정부기관은 예금보험공사가 저축은행 관련 대손상각비 증가로 3000억원 감소하는 등 영업외비용 증가로 큰 폭 감소했다. 공공기관들의 자산은 총 333조 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4조 5000억원(11.5%) 증가했다. 부채는 총 170조 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조 9000억원(16.2%) 늘어났다. 특히 부채비율은 2006년부터 상승하기 시작,2005년 85.5%에서 2006년 97.6%를 기록하더니 지난해에는 107.0%로 처음 100%를 넘어섰다. 이는 2006년의 민간기업 평균인 105.3%를 웃도는 수준이다. 공기업 중에서는 주택공사(8조 9000억원), 토지공사(7조 5000억원), 도로공사(1조원), 전력공사(1조원) 등의 부채 증가폭이 컸다. 준정부기관은 철도시설공단(1조 6000억원), 주택금융공사(8000억원), 증권예탁결제원(7000억원) 등이 많이 늘었다. 컨테이너부두, 철도공사, 석탄공사는 계속되는 영업 적자로 이자보상비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부모님 소망 대신 이뤄드려 다행”

    “사람들이 친절하고 무엇보다 집이 사할린보다 훨씬 좋고 편해요.” 러시아 사할린 동포 2세로는 한국에 처음 영주 귀국한 김인자(사진 왼쪽·62)씨는 10일 남편 김정욱(오른쪽·66)씨와 함께 환하게 웃으며 한국에서의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씨 부부는 지난달 30일 충북 청원군 강외면 오송리 오송생명과학단지의 한 아파트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지난해까지 광복 이전에 사할린에서 살고 있던 동포 1세만이 영주 귀국할 수 있었던 것이 올해 처음으로 2세도 영주 귀국이 가능해 이뤄진 것이다. 부인 김씨는 “아버지 고향이 울산 남창인데 그동안 친척들의 소식을 몰라 찾을 수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할린 동포들이 징용으로 끌려가 석탄을 캐던 크라스노고르스크에서 태어났다.김씨는 “한국에 가겠다고 아버지는 밤마다 일본 라디오 방송을 들으며 한국 소식을 그리워했는데 결국 꿈을 이루지 못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김씨는 1964년 유주노사할린스크 사범전문학교를 졸업하고 러시아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1990년부터는 사할린 제2의 도시 홀름스크시의 중고등 특수학교 ‘리체이 나제즈다’에서 한국어 교사로 일했다. 그는 “고향땅을 다시 밟겠다는 부모님의 소망이 반세기가 지나서나마 이뤄져 반갑고 다행이다.”고 말했다. 남편 김씨는 교원회원이 1400명이나 되는 교원연맹위원회 홀름스크시 회장을 지낼 정도로 사할린 한인사회에서는 널리 알려진 인물로 지난달 정년퇴직을 했다.청원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인사]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전보 △기획예산팀장 이선우△성과관리〃 김민숙△총무노무〃 채수정△인사교육〃 정영권△의료기획〃 김병택△물류지원〃 조한천△복지지원〃 이회룡△시설건립〃 권상택△서울보훈병원 박흥도 이세기 강진국 임세용 이기생△광주보훈병원 박준원△대구보훈병원 이상덕△대전보훈병원 이종문△인수팀장 김종철△판매〃 임연숙△사업지원〃 조성제△봉제사업〃 임중식△건제사업단장 이종천△복지팀장 유상현△시설〃 최도경 한국철도시설공단 △부이사장 김상균△건설본부장 신용선△기술〃 이강재 대한석탄공사 △기획관리본부장 백창현△기술〃 고명재 코레일 △사업개발본부 역세권개발사업단장 채규건 한국학중앙연구원 △기획처장 박병련△연구〃 주영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기획조정실장 변용찬△보건의료연구〃 이상영△건강증진연구〃 정기혜△사회보험연구〃 윤석명△기초보장연구〃 김미곤△복지서비스연구〃 김미숙△저출산고령사회연구〃 정경희△보건사회통계〃 송태민△경영지원〃 박종돈△국가복지정보센터소장 정영철 한국정보보호진흥원 △정책기획팀장 김성훈△전략개발〃 민경식△스팸분석〃(겸직) 임재명△평가서비스〃 이강석 YTN △보도국 취재부국장 정영근△〃 편집부국장 직무대행 문중선 안철수연구소 ◇전무 △보안사업본부장 조동수 동부증권 △전산화기반구축TF 본부장 金鉉國△개인고객전략팀장 金在浩△e고객전략팀장 겸 고객센터팀장 鄭燦參△DSIP추진TF팀 팀장직무대리 許晟俊△개인고객전략팀 영업지원파트장 崔鍾千
  • 시멘트 없는 ‘그린 콘크리트’ 개발

    시멘트 없는 ‘그린 콘크리트’ 개발

    석회석 대신 고로슬래그와 플라이애시(석탄재) 등을 사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크게 줄인 친환경 ‘무(無) 시멘트 그린 콘크리트’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이 콘크리트는 기존 콘크리트에 비해 단열 효과도 월등히 뛰어나 향후 막대한 부가가치 창출이 예상된다. 전남대 바이오하우징연구사업단 송진규 교수 연구팀과 목포대·동신대 등으로 구성된 공동 연구진은 3일 일반 시멘트를 대체할 수 있는 무 시멘트 그린 콘크리트 결합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또 연구단은 이 기술을 이용한 제품 생산을 위해 전남 담양의 이레콘텍, 전남 나주의 백명산업 등과 각각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콘크리트 제조에는 포틀랜드 시멘트가 가장 널리 사용된다. 그러나 포틀랜드 시멘트는 석회석 소성(塑性) 과정에서 막대한 에너지가 소비될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7%에 해당하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지구온난화의 주요 요인으로 꼽혀 왔다. 연구팀은 시멘트 대신 제철과정에서 나오는 고로슬래그와 석탄 연소과정에서 나오는 플라이애시를 결합재로 사용하고, 유효 미생물과 인공 경량 골재를 이용해 무 시멘트 그린 콘크리트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는 배출되지 않았으며, 특히 이 콘크리트를 이용해 시공한 건물은 외벽과 지붕에서 기존 건물에 비해 각각 32%와 13%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녹색성장을 말한다] 세계 지도자 포럼 석학 좌담

    [녹색성장을 말한다] 세계 지도자 포럼 석학 좌담

    “녹색성장의 근본은 기초과학이다.” “신재생에너지는 우승자가 많은 게임이다.” “녹색성장과 신재생에너지가 만화만큼 쉽고 친근하도록 교육시켜야 한다.” 서울신문은 30일 열린 세계 지도자 포럼에서 녹색성장 분야의 주제발표와 토론을 담당한 학계·정부·기업의 전문가들을 초청, 별도의 좌담회를 가졌다. 참석자는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앨런 히거 UC샌타바버라 교수와 최근까지 미국 에너지부 에너지 효율 및 신재생에너지 담당 차관보를 지낸 앤디 카스너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 이사, 러시아 최대 투자은행인 투로익 다이얼로그의 루벤 바르다니안 회장이다. 좌담은 이도운 기자의 사회로 신라호텔 6층 비즈니스룸에서 열렸다. ▶녹색성장의 요체는 무엇인가. 환경인가, 에너지인가, 경제인가, 안보인가, 아니면 비즈니스인가. 앤디 카스너 모두 다라고 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보다 안전하고, 경제적 경쟁력을 유지하며, 환경적으로 건강할 수 있는가를 추구하는 것이다. 그동안 관련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이를 속도감 있고, 규모 있게 국민생활에 적용하는 데는 실패했다. 따라서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기술 등을 좀 더 빨리 상업화할 수 있는 분야 등에 투자해야 한다. 앨런 히거 화석연료에 기초한 경제에서 신재생에너지에 기초한 경제로 옮겨가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녹색성장은 경제적으로 중대한 기회이다. 테크놀러지는 이미 나와 있다. 어떻게 효율성을 높여 활용하느냐의 문제다. 루벤 바르다니안 두 분의 의견에 동의한다. 다만 최근의 경제위기 상황을 해결하는 과정과 마찬가지로, 녹색성장 분야도 어떻게 정부와 기업들간의 상충되는 이해관계들을 조율하고 추진 시기를 조정하느냐가 중요하다. ▶최근 발간된 도이치뱅크그룹의 보고서는 경제난을 조기 해소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녹색성장과 관련된 투자를 대폭 늘리라고 제안했다. 동의하나. 바르다니안 물론이다. 경제위기가 아니더라도 녹색성장과 관련된 투자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다. 기후변화를 이용해 돈을 벌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계속해서 시장에 나오고 있다. 1. 가장 전망 좋은 분야는 ▶태양광, 풍력, 지열, 조류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가장 전망이 좋은 분야는 어디인가. 히거 이 게임(신재생에너지)의 승자는 한 명이 아니다. 많은 우승자가 나올 것으로 본다. 덴마크와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은 풍력을 이용해 많은 에너지를 생산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태양광과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한다. 또 뉴욕시는 허드슨 강물 속에 바람개비를 넣어 전기를 생산한다. 이처럼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유가가 50달러 밑으로 떨어지면 신재생에너지는 경제적으로 효율성이 없다는 지적이 있다. 바르다니안 신재생에너지의 발전이 현실적으로 석유나 석탄 가격 등과 연계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기는 하다. 히거 바로 그것이 나의 가장 큰 두려움이다. 유가가 하락하면 사람들은 더 이상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맞지 않다. 기후변화 문제는 분명 존재하고, 자원이나 석유 매장량의 감소도 현실이다.1973년 오일위기가 닥친 이후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지만, 다시 유가가 하락하자 관심은 사라졌다. 그런 잘못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 우리가 현재의 경제위기를 극복하더라도 (석유의) 수요·공급 문제는 다시 한번 불거질 것이다. 바르다니안 정부의 정책이나 기업의 투자가 너무 단기적인 것이 문제다. 카스너 펀더멘털이 변화한 것을 모르고 하는 얘기다. 예를 들어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비용은 일단 화석연료 발전소보다 많이 들지 모르지만, 에너지원인 태양빛을 공짜로 사용한다. 따라서 운용비용이 제로라는 얘기가 된다. 그리고 기술 발전에 따라 초기 투자 비용도 매우 가파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언제쯤 신재생에너지가 정부 보조금 없이 화석연료와 가격 경쟁을 할 수 있을까. 히거 풍력 에너지를 만드는 비용은 이미 화석연료 가격과 비슷하다. 태양광은 계산에 따라 다르지만 5배 정도 비싸다. 그러나 기술개발과 함께 가격이 ‘드라마틱‘하게 하락하고 있다. 또 새롭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들과 기술이 계속 나오고 있다. 재생에너지 기업들이 곧 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2. 화석연료와 가격 경쟁은 ▶신재생에너지 개발이나 녹색성장과 관련한 정부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나. 히거 우선 인프라스트럭처를 만드는 일이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이 사우스다코타 주에 풍력발전소를 만들 수 있다. 그런데 그곳에서 생산한 전기를 캘리포니아로 보내려면 송전선이 있어야 한다. 그런 대규모 송전선 건설은 정부만이 할 수 있다. 두번째는 정부 보조금이다. 현재 세계 최대의 태양광 시장은 독일이다. 미국에 비해 일조량이 적은 독일이 1위에 오른 것은 정부의 보조금 때문이다. 카스너 햇빛이 비치는 곳에 태양광을, 바람이 부는 곳에 풍력 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말하자면 적재적소의 투자를 유도하는 것도 정부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바르다니안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은 그런 정책이 이른바 부자 정부에서만 가능한 일이라는 점이다. 아마 G-20 정도의 정부에서만 가능할 거다. 경제 규모가 작은 나라들, 예를 들어 동유럽 국가들은 경제를 발전시키고 규모를 키우는 것이 우선 과제가 될 수 있다. ▶대학이나 기업에서 연구한 결과를 실제로 상품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히거 기초과학의 육성이 우선 중요하다. 기초과학에서 새로운 발견이 나오고, 이를 기초로 상품이 개발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내가 15년 전에 초고속전자이동을 연구할 당시 태양광 발전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도 없다. 그저 기초과학의 연구결과물로 발표했다. 그러나 결국 이것이 태양전지의 원리로 응용되고 상품화된 것이다. 3. 연구결과 상품화하려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미국이 유럽에 뒤처진 것 아닌가. 카스너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태양광·풍력·지열 분야에서 총생산량만 놓고 보면 미국은 이미 독일을 제치고 세계 1위가 됐다. 현재 미국 정부가 국제적으로 인기가 없고 메시지 전달에 약하기 때문에 뒤처진다는 인식을 주고 있지만, 미국은 신재생에너지 강국이다. 관련 분야의 기초 및 응용과학도 앞서 있고, 현재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정부의 예산도 유럽보다 훨씬 많다. ▶러시아처럼 원유 매장량이 많은 나라는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관심이 없는 것 아닌가. 바르다니안 러시아는 면적이 넓지만, 햇빛이나 바람을 많이 이용해온 나라는 아니다. 그러나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우리도 장기적으로는 석유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정부에서 관련된 펀드를 조성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미국의 차기 정부는 조지 부시 행정부와는 다른 기후변화 정책을 채택할까. 카스너 누가 새 대통령이 되든 새 정부에서는 이 분야에서 더욱 많은 혁신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부시 정부 시절부터 이미 중요한 변화가 시작됐다. 사상 처음으로 자동차 연비 기준을 높이는 법률이 의회를 통과하기도 했다. 신재생에너지는 지난 몇년간 300~400%씩이나 성장했다. ▶태양광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발전이 기대만큼 빠른가. 히거 기대만큼 빠른 발전이 어디 있겠는가. 새벽 3시에 일어나 집안을 어슬렁거리다 위스키 한 잔을 마시며 생각한다. 어떻게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을까 하고. 나는 좀더 빠른 진전을 원한다. 정리 이도운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기고] 음성 꽃동네와 광해 관리/이이재 한국광해관리공단 이사장

    [기고] 음성 꽃동네와 광해 관리 TIT2 이 이 재 TIT3 <鑛害> 한국광해관리공단 이사장 SECT TEXT 충북 음성의 한 마을에서 땅이 내려앉는 일이 연이어 발생해 많은 이들에게 적지 않은 놀라움을 던져 주고 있다. 지난 5월 충북 음성군 금왕읍 용계리 꽃동네 ‘소망의 집’ 마당이 갑자기 무너진 데 이어, 최근 소망의 집 인근 논에서 또다시 지반침하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이번 지반침하 현상의 정확한 원인은 현재 진행 중인 정밀 조사를 거쳐야 확인할 수 있겠으나 ‘소망의 집’의 사례처럼 광산 개발로 인한 폐해가 아닌가 우려된다. 당시 ‘소망의 집’ 마당이 무너진 데 대한 정밀 조사에서는 주변의 무극광산이 지표와 가까운 곳까지 개발되어 지반침하를 초래했다는 잠정 결론이 나왔다. 무극광산은 조선 고종 말기부터 1992년까지 금을 생산했던 대규모 금광산이었으나, 지금은 과거의 화려함을 뒤로 한 채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광해(鑛害)’ 요인으로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제2, 제3의 무극광산 우려가 널려 있다는 사실이다. 국내에는 현재 운용 중인 광산과 문을 닫은 광산을 포함해 총 2000여개의 광산이 있고, 광해관리 사업이 필요한 광산 수만도 940여개에 이르고 있다. 광해란 광산 개발과정에서 수반되는 환경 피해를 말한다. 지반침하, 오염수 유출, 폐석 및 광물찌꺼기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광해는 오염성이 강할 뿐만 아니라 축적성과 확산성의 특징이 있어 광산의 문을 닫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오염이 발생한다. 실례로 광산을 개발하면 짧게는 50년에서 길게는 100년간 물이 나온다고 한다. 그런데 이 물이 철, 망간 등 중금속에 오염된 물이라는 데 문제가 있다. 이를 방치하면 지하수를 오염시켜 그 지하수를 식수로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해를 끼친다. 또한 토양에 침투해 농작물 재배에 어려움을 주고, 하천으로 흘러들어 생태계에 영향을 준다. 광해는 결코 가벼이 넘길 대상이 아닌 것이다. 해외의 경우 미국과 캐나다 등 선진국에서는 광해방지 사업이 정착된 지 오래다. 그만큼 광해에 대한 인식의 폭도 넓고, 사업시스템과 기술 등이 우리보다 앞서 있다. 반면 광해의 피해는 우리가 더 심각하다. 국토가 넓은 미국, 캐나다 등의 광산 지역은 거주지와 멀리 떨어져 있어 주민들에 대한 피해가 적지만 우리의 경우는 광산과 주거지가 가까운 탓에 자칫 대형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광해에 대한 항시적인 관리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하며, 광해를 복구하고 방지할 수 있는 우리만의 독자적인 기술도 확보해야 한다. 아울러 환경 요소가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키워드로 부상한 만큼 이제는 광해에 대한 인식의 수준을 한 단계 높여야 하는 시대적 사명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광해를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재해로 보는 공감대의 형성이 필요하며, 해외 자원 개발 시 광해방지 기술의 동반 진출이 유용함을 인식해야 할 시점에 이른 것이다. 이는 한국광해관리공단이 광해방지사업단이라는 종전의 틀을 가다듬고 새롭게 태어난 이유이기도 하다. 광해관리공단은 광해방지 사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해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석탄 산업 지원을 통해 국민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설립됐다. 광해는 소리 없이 우리 곁에 다가오지만, 철저한 준비와 관리로 이에 대비한다면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아울러 광해관리에 대한 범국민적인 관심도 광해로 인한 폐해를 막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 이이재 한국광해관리공단 이사장
  • [한국 녹색성장 현주소] 태양광 20년 후 6조원 시장… 대기업 앞다퉈 투자

    [한국 녹색성장 현주소] 태양광 20년 후 6조원 시장… 대기업 앞다퉈 투자

    ‘녹색 바람’은 한국을 어디로 데려갈 것인가. 지난 8월15일 이명박 대통령이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를 천명한 이후 녹색성장이 국가·사회적 어젠다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국내 기술력 등을 감안할 때 한국의 녹색성장은 아직 가능성의 영역에 머물러 있다. 에너지 약소국인 한국이 지향해야 할 목표로 녹색성장이 꼽히고 있지만, 녹색성장을 어떤 형태로 일구고, 앞서 있는 선진국을 따라 잡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한국의 저탄소 녹색성장 현주소를 살펴 봤다. ●9대 에너지로 에너지 강국 이룬다 녹색성장 주무부서인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9대 그린에너지 기술개발에 5년 동안 3조원을 투자한다는 ‘그린에너지산업 발전전략’을 내놓았다. 기술개발을 통해 국내 에너지원 대체와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을 이끌어 내는 것은 물론 세계 시장에 수출할 수 있는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다.9대 그린에너지에는 태양광, 풍력, 발광다이오드(LED), 전력 정보기술(IT) 등 조기 성장동력 4개 분야와 수소연료전지, 가스·석탄액화,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에너지저장 등 차세대 성장동력 5개 분야가 선정됐다. 구체적인 로드맵은 내년 3월까지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기술개발이 원활하게 이뤄질 경우 현재 1㎾h당 700원 수준에서 2020년에는 화석연료 수준인 150원까지 낮출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1㎾급 가정용 수소연료전지 생산단가는 7000만원에서 2015년까지 500만원 정도로 떨어뜨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책적으로는 발전사들이 전체 발전량의 일정 비율(2012년 3%,2020년 10% 이상)을 의무적으로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도록 의무화할 방침이다. 기업들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신재생에너지를 꼽고 있다. 특히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발전단지 설립 부지를 제공받은 뒤 시설투자를 하는 방식이 가장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태양광은 코오롱,LG, 한화 등 대기업들이 확실한 수익원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뛰어 드는 분야다. 기업들이 태양광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명확하다. 아직 기술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발전 단가가 높다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원료가 되는 태양광을 공짜로 얻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 포인트다. 태양이 비치는 곳이면 어디든지 시설을 설치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한국은 태양광의 선결조건인 일조량이 세계 평균치를 웃돌고 있어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될 경우 관련 산업이 급격히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경부는 전 세계 태양광 시장 규모를 2012년 1000억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국내 시장 규모는 2020년 1조 4000억원, 2030년 6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태양광 시장을 둘러싼 국내 기업간 경쟁도 치열하다. 선두주자는 일찌감치 그룹 차원에서 투자에 나선 코오롱. 이 회사는 자체 개발 기술과 해외 선진기술을 활용해 플라스틱 태양전지 상용화 및 대량 생산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세계 두 번째로 다결정 태양전지 상용화에 성공한 미리넷솔라는 세계 최대 태양광 발전국가인 독일과 6억달러 규모의 공급 계약을 했거나 협상 중이다.KPF는 미국 플렌트로닉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풍력·조력도 급성장 신재생에너지 중 전 세계적으로 시장 점유율이 가장 큰 풍력발전도 국내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2000년대 초반 연간 70~80건에 불과하던 풍력발전 기술 특허는 2004년 100건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237건이 출원됐다. 효성, 유니슨, 두산중공업 등이 풍력발전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풍력 발전대지를 시범 운영 중인 효성은 향후 5년 동안 동아시아, 호주, 미국 등으로 진출해 연매출 2000억원 이상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제주도에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건립 중이다. 남해와 서해의 조력(潮力)을 이용하는 조력발전은 한국적 녹색성장 사업으로 분류된다.‘파티는 없다’의 저자인 리처드 하인버그는 “한국의 남해안과 서해안은 빠른 물살과 복잡한 해안으로 인해 조력발전과 파력(波力) 발전에 유리하다.”면서 “이 분야에서 적극적인 기술개발에 나설 경우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화호 조력발전이 내년 12월 준공되면 24만 4000㎾의 전기를 얻을 수 있고, 전남 해남군 문내면 울돌목 시험 조력발전(1000㎾) 구조물이 연말에 준공되면 해양에너지 상용화 기반을 갖추게 된다. 울돌목 조력발전소 사업을 진행 중인 현대건설측은 연간 36만 배럴의 원유를 대체하는 발전소를 만들어낼 계획이다. 국책 녹색성장 관련 연구개발(R&D)을 총괄하는 이준희 한국과학재단 에너지환경단장은 “현재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술 수준은 선진국의 60% 수준으로 평가된다.”면서 “녹색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술 국산화와 세계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만한 신기술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글로벌 시대] 한강 세계화의 조건/최영민 숙명여대 문화관광학부 교수

    [글로벌 시대] 한강 세계화의 조건/최영민 숙명여대 문화관광학부 교수

    인류문화의 근원지는 바로 ‘강’이다. 인류의 4대 문명 발상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모두 강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 문화의 중심에는 한강이 있다. 한강은 우리 문화와 삶의 희로애락이 녹아있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들여다볼 수 있는 거울이요,600년 수도 역사의 자존심이다. 하지만 어두운 근대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격정적인 경제성장 속에서 한강은 치수(治水)와 이수(利水)의 대상으로만 여겨졌을 뿐 한강의 치유와 회복, 문화적 가치는 빛을 잃었다. 서울시의 ‘한강 르네상스’는 한강의 부활, 즉 한강이 가진 우리 문화의 정신을 부활시켜 한강을 시민의 품으로 되돌리고 더 나아가 한강 세계화를 통한 서울의 도시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의 자존심 서울, 그 심장부를 도도히 흐르는 한강의 세계화야말로 곧 서울의 세계화를 실현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한강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한강을 글로벌 명소로 거듭나게 할 것인가?” 아쉽게도 우리 한강은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프랑스 센강이나 영국 템스강과 비교해볼 때 수변 문화유산이 거의 전무한 상태이다. 또 규모 면에서 볼 때 강 폭이 넓고 동서 축이 길기 때문에 전체적인 개발을 어렵게 하며 장마철 수위 변화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한강의 생태환경과 서울의 특성을 고려한 독창적인 개발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하여 서울시는 반포대교와 잠수교를 세계적 브리지 파크(Bridge Park)로 만들고자 반포대교에 분수를 설치하였다. 길이 1.2km의 반포분수는 차들이 지나 다니는 반포대교 교량 양쪽에 분수를 설치, 경관 조명과 최첨단 음향설비를 갖춘 초대형 교량 분수이다. 반포 분수는 세계 최초의 교량분수로서 한강 랜드마크의 역할뿐 아니라 현재 설계 중인 여의도, 난지, 뚝섬 한강공원 등 다른 특화사업과 더불어 본격적인 한강르네상스의 개막을 가시화하는 신호탄이어서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또한 한강을 좀 더 시민친화적 장소,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부활시키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있는 사업이다. 한강 르네상스 사업의 성공으로 한강이 세계적 명소가 된다면 현재 GDP 대비 4%에 불과한 서울의 관광수입 비율을 선진 관광도시들처럼 10%까지 끌어올리는 것도 불가능한 일만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나라 안팎으로 심각한 경제난에 몸살을 앓고 있는 지금 이런 사업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 하지만 위기가 곧 기회고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했다. 유럽의 경우 석탄, 철강산업이 사양길로 들어서 황폐해진 도시를 새로운 문화, 즉 관광사업 정책으로 기사회생시킨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구겐하임 미술관 개장으로 세계적인 문화명소가 된 스페인의 ‘빌바오’이다. 이러한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사람이다.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정책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없다면 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서울의 미래경쟁력을 준비하는 데 적절한 때는 정해진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 이라고 생각한다. 파리의 에펠탑이 들어설 때도, 또 에펠탑에 조명을 설치할 때도 많은 파리 시민의 반대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에펠탑은 파리 제1의 상징으로 낮에는 물론이고 밤이면 화려하고 아름다운 불빛을 자랑한다. 한강의 세계화는 새로운 미래가치 사업인 서울 관광 활성화의 교량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한강을 세계적 브랜드로 알리는 데 첫 시작인 반포분수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때이다. 시민이 사랑하지 않는 서울의 상징물, 과연 세계인들이 사랑하겠는가! 최영민 숙명여대 문화관광학부 교수
  • [오늘의 국감]

    ●법사위 법제처●정무위 금감원●기재위 대전지방국세청●행안위 제주특별자치도, 울산시, 제주·울산지방경찰청●교과위 대전·충북교육청, 충북대·충북대병원, 충남대·충남대병원●문방위 영화진흥위, 영상물등급위, 한국영상자료원●농식품위 전라북도●지경위 대한광업진흥공사, 대한석탄공사, 한국광해관리공단, 강원랜드●복지위 부산지방식약청, 국립부산검역소●환노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 중앙노동위, 서울·경인지방노동청●국토해양위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 런던 ‘탄소 파이낸스 2008’ 참가 전문가들 제언

    런던 ‘탄소 파이낸스 2008’ 참가 전문가들 제언

    “한국의 기업들이 탄소 감축에 반대하고 있을 때 경쟁국 기업들은 감축한 탄소를 팔고 있다.” “한국 정부는 2050년까지의 감축 목표를 제시했지만, 향후 10년간 온실가스를 얼마나 더 줄이겠다는 식의 단·중기 목표도 세워야 한다.” “한국의 탄소 시장에 북한을 통합하는 문제도 검토해볼 만하다.”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린 ‘탄소 파이낸스 2008’에 참석한 글로벌 탄소시장의 선도자들은 한국 정부의 기후변화 정책과 기업들의 탄소 프로젝트에 대해 갖가지 조언과 비판, 아이디어들을 쏟아냈다. ●자발적 시장은 기업에 비효율적 행사 참석자들은 한국이 추진중인 기후변화시장 설립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기조연설자인 안드레이 마쿠 전 블루넥스트(BN·프랑스 파리의 탄소시장) 사장은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한국이 자발적 시장을 거치지 말고 곧바로 의무감축 시장으로 가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의무적 감축시장은 교토의정서의 발효에 따라 의무감축국들이 형성한 탄소거래 시장을 말하며, 자발적 시장은 탄소 감축의무가 없는 기업, 기관 등이 사회적 책임과 환경보호를 위해 배출권을 거래하는 시장을 말한다. 지난 8월 한국 국무총리실 관계자들을 만나 탄소시장 설립 문제를 조언했다는 마쿠 전 사장은 “자발적 감축 시장을 만드는 데도 많은 돈과 에너지가 들어간다.”면서 “결국은 의무감축 시장으로 전환해야 하는데 굳이 중간 단계를 거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또 자발적 및 의무 감축 시장에서 모두 일한 경험을 갖고 있는 니컬러스 디목 보맥스(런던의 기후변화 컨설팅업체) 이사는 “탄소가격이 싼 자발적 시장에 들어가는 것은 한국인의 세금과 기업의 비용을 비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IEA, 한국과의 협력에 큰기대 반면 자발적탄소시장표준협회(VCSA)의 제리 시거 프로그램 매니저는 “나라의 사정이나 국내 상황에 따라 또는 정책 목표에 따라 결정하면 될 것”이라면서 “일본도 자발적 시장 쪽으로 가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피터 자펠 유럽연합 온실가스배출권시장(EU ETS) 조정관은 “한국은 유럽이 탄소시장을 만들어온 역사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영국도 자발적 시장으로 시작했지만 결국은 의무감축 시장으로 변했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북한에서 청정개발체제(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 :선진국이 개도국에서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개발해 배출권을 확보하는 제도)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남북을 하나의 기후변화 시장체제로 통합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참석자들은 관심을 보였다. 북한도 교토의정서 가입국이다. 마쿠 전 블루넥스트 사장은 “매우 흥미로운 아이디어이며 북한에도 경제적 이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라스 링기우스 세계은행(WB) 청정개발체제 운영팀장은 “국제기구들이 북한에 대한 CDM 프로젝트를 지원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정치적인 이슈”라면서 “그런 고려가 가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단 북한에서 프로젝트가 시작된다고 해도 이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행사에서 ‘조림을 통한 CDM 프로젝트 개발’을 발표한 테라글로벌캐피털(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투자사)의 레슬리 더싱어 대표는 북한 조림사업 가능성에 대해 “적어도 20∼30년은 내다보고 투자해야 한다.”면서 “한국 기업들이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신중히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패널(IPCC)에 참여해 2007년도 노벨 평화상을 받은 존 케셀스 국제에너지기구(IEA) 청정석탄센터(Clean Coal Center) 선임고문은 서울신문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전력연구원에 청정석탄 개발 문제를 조언했다고 밝혔다. 그는 청정석탄 개발이 에너지 확보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며 한국과의 협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의 링기우스 팀장은 해저 쓰레기 수거 프로젝트와 관련해 한국인들을 만났다고 밝혔다. 또 에너지개발업체 TFS에너지의 글로벌 사업부문 글로벌 담당자인 루시 모티머는 최근 한국 정부가 발표한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구체화하는 프로젝트와 관련해 한국측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런던에 본부를 둔 에너지 컨설팅 업체 네라(NERA)의 대니얼 라도브 부소장은 “한국측 접촉선을 찾고 있다.”고 말했고, 런던의 법률회사 CMS캐머런매케나의 니컬러스 몰호 변호사는 “한국 기업들과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런던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단독]한전 위법·부당 적발 48건 최다

    [단독]한전 위법·부당 적발 48건 최다

    감사원의 결산검사 대상 20개 공공기관 중 지난 1년간 위법·부당사항이 가장 많이 적발된 곳은 한국전력공사이며, 액수가 가장 큰 곳은 한국석유공사로 조사됐다. 9일 감사원이 발행한 ‘2007회계연도 공공기관 결산검사서’에 따르면 지난해 8월1일부터 올해 8월8일까지 한국전력공사 등 20개 공공기관에 대한 감사결과 위법·부당사항 적발 건수는 총 273건이었다. 또 관련 금액은 1251억 2976만원, 문책을 요구받은 인원은 118명에 달했다. 이중 한국전력이 가장 많은 48건이 적발됐으며, 토지공사 36건, 주택공사와 도로공사가 각 30건, 지역난방공사와 한국공항공사가 각 14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위법·부당사항에 관련된 금액은 석유공사가 995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부산항만공사 64억 8000만원, 광업진흥공사 57억 6500만원, 토지공사 41억 450만원 등의 순이었다. 석유공사의 관련 금액이 특히 많은 것은 5대 정유사에 부과하는 석유수입부과금 징수 및 환급업무를 수행하면서, 정유사들이 부당하게 과다산정한 금액을 그대로 환급함으로써 791억원의 국고 손실을 초래한 것이 컸다. 위법·부당행위 관련 인원은 대한석탄공사가 61명으로 가장 많았고 관광공사·공항공사 각 8명, 주택공사·지역난방공사 각 7명이었다. 분야별로는 회계분야가 158건으로 최다였다. 감사원은 “적발된 사항 중 173건에 대해 문책·시정·주의 등을 처분요구했으며 86건에 대해선 개선대안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사기관에 고발·수사요청한 것은 5건 14명에 그쳤다. 감사원은 공기업·준정부기관 중 ‘감사원법과 규칙’에 따라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자본금의 2분의1 이상 출자한 법인 총 20개 기관에 대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감사를 벌였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기업들 환율 3각파도에 ‘멀미’

    원달러 환율은 물론 원엔 환율과 원위안 환율까지 동반 고공행진하고 있어 기업들이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있다.9일 재계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 상승 타격에서 한발짝 비켜나 있던 전자업계는 원엔환율이 치솟자 분주해졌다. 전자제품의 핵심 부품소재를 대부분 일본에서 수입해 쓰기 때문이다. ●전자업계, 일본 부품 구매비용 상승 삼성전자측은 “원엔환율이 100엔에 1000원대에서 1300원대로 뜀에 따라 일본 원자재 구매비용 측면만 단순히 놓고 보면 30%가량 부담이 늘었다.”고 밝혔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 소니 등 일본제품과 경쟁하는 품목이 많아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삼성에 유리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원자재 구매비용 상승분을 어느 정도 상쇄해준다는 설명이다. 엔화 결제비중도 전체의 5%여서 큰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측은 “그렇더라도 엔화로 들어오는 수출대금을 일본 원자재 대금지불 때 엔화로 결제, 자연스러운 환매칭을 시도하고 일본 의존도가 높은 부품은 구매선을 다각화하는 등 대응책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LG전자 역시 “엔화가치 상승으로 휴대전화 배터리, 카메라 모듈 등 일부 부품의 수입단가가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위안화 강세와 관련해서는 “중국에 13개 생산법인이 있지만 수출입물량을 대부분 달러로 결제해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하다.”고 밝혔다. 자동차업계도 사정은 비슷하다. 최대시장인 미국에서 엔화 강세에 따른 일본차의 상대적 가격 경쟁력 약화에 내심 기대를 걸면서도 일본 자동차부품 수입단가 상승에 신경쓰고 있다. ●외국산 휴대전화도 高달러 불똥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이동통신업체들의 외산(外産) 단말기 도입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단말기 수입단가가 올라 출시 대수를 줄이거나 내년 이후로 연기하는 움직임이다. 지난 6월 SK텔레콤이 출시한 HTC 터치듀얼의 시판가는 50만원선이다. 이는 원화환율이 달러당 1000원 안팎이던 그 무렵 환율을 적용한 가격이다. 달러당 1500원에 육박하는 지금 환율을 적용하면 가격을 70만원대로 올려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출시물량은 계약이 거의 마무리돼 영향이 없지만 앞으로 내놓을 제품은 환율 상승분을 섣불리 반영하기도 어려워 업체마다 물량 조정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동통신사들은 단말기 제조사에 공급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노키아에 공급가 인하를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금같은 고환율이 지속되면 외산 단말기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았다. ●이윤호 장관“불요불급 수입 자제를”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날 서울 삼성동 무역협회에서 업계 관계자들과 수출입동향 점검회의를 갖고 “일부 품목의 수입 급증으로 무역수지 관리에 상당한 부담이 생겼다.”며 “불요불급한 수입은 가급적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지경부에 따르면 원유, 가스, 석유제품, 석탄, 철강 5대 품목의 수입은 올들어 9월까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8.5%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들 품목의 수입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안미현 김효섭기자 hyun@seoul.co.kr
  • [심층 인터뷰] 글레프 이바셴초프 주한 러시아대사

    [심층 인터뷰] 글레프 이바셴초프 주한 러시아대사

    “러시아는 한반도 비핵화란 원칙 아래 북한을 절대로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관련 당사국들이 참여하는 안전보장을 통해 북한측의 우려를 해소시키는 것은 필요하다.” 글레프 이바셴초프 주한 러시아대사는 23일 “제재, 강압적 해결, 최후통첩 등은 안보위협을 안고 있는 작은 나라가 안전 확보를 위해 극단적인 수단을 사용하도록 내모는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경계했다. 북한이 영변 핵시설 감시카메라와 봉인 제거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바셴초프 대사는 북한에 대해 관련국가들의 안전 보장을 기반으로 상호 신뢰를 쌓는 것이 시급하고 이를 기반으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남북한 관계개선이 북핵 문제 해결의 빼놓을 수 없는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뷰는 28일부터 시작되는 이명박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을 앞두고 23일 서울 중구 정동 러시아대사관에서 이뤄졌다. 이바셴초프 대사는 이 대통령의 방문 준비를 위해 24일 모스크바로 떠났다. 1 강압적 북핵 해결 부적절 ▶북한 핵문제가 다시 꼬이고 있다.6자회담 당사국으로서 러시아 입장은. -강압적인 해결 방안은 바람직하지 않다. 한반도 안정은 러시아의 주요 관심사다. 안정된 한반도 및 동북아는 러시아 연방정부가 우선순위를 두고 추진 중인 시베리아 및 극동지역 개발의 필수조건이다. 특히 남북관계 정상화와 북한 핵문제의 해결은 같은 마차에 돌고 있는 두 바퀴 같다. 나뉠 수 없이 연관성을 갖고 돌아간다. 좋은 남북한 관계는 북핵 문제 해결의 조건이 될 것이다. 남북한 간에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신뢰를 높이는 작업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조치들이 나오나. -경제협력뿐 아니라 안보문제까지 전방위적으로 논의된다. 러시아와 한국 두 나라는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해왔고 같은 입장을 견지해 왔다. 한·러는 동북아 평화·안정을 공고하게 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다른 이웃국가들과는 달리 두 나라는 영토 문제 등 갈등이 될 사안을 갖고 있지 않다. 안보협력에서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양자관계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의 안보협력 등에서도 진전을 거두고 있다. ▶러시아는 남북한과 러시아가 참여하는 삼각 경제협력 프로젝트를 강조하고 있는데. -핵개발 등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남북한 간에 장기적인 경제협력 프로젝트가 필요하다. 이같은 협력은 정치적 이해와 믿음을 강화시켜주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한반도 안정을 위한 장기 경제협력 프로젝트에는 철도협력, 가스전 파이프라인 건설, 전력 공동이용 등이 있다. 전력의 경우 러시아는 극동지역에서 이미 중국에 판매하고 있다. 남북한에도 공급이 가능하다. ▶경협 프로젝트는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의 연결은 장기 계획이다. 반면 나진-하산간 54㎞ 구간의 현대화 사업은 지난 4월 북·러간에 합의돼 다음달 3일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동시베리아에서 북한을 통해 한국으로 가는 가스관 건설 사업이나 사할린에서 한국으로 가는 가스관 건설 사업도 여러가지 타당성 조사 등이 이뤄지고 있다. 북한 나진항의 컨테이너 부두 건설도 러시아와 북한의 합영회사에 의해 시작됐다. 한국 등 주변국가들에 개방될 것이다. 한국기업들의 참여를 환영한다. 이런 사업들은 한반도 평화 정착과 동북아 공동번영에 힘을 줄 것이다. 2 한·러 새 비자시스템 마련 ▶이명박 대통령의 국빈 방문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의의를 꼽는다면. -향후 한·러관계의 더 빠른 발전을 상징하는 이정표적인 방문이다. 양자 관계가 새로운 차원으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오는 30일 수교 18주년을 맞는 두 나라의 발전 방향과 그간의 성취들을 종합·정리하는 계기다.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 관계가 한 단계 격상될 수 있게 하는 큰 그림들이 그려지고 큰 틀이 나올 것이다. 마련된 합의와 큰 틀의 발전 방향들이 이번 회담을 계기로 구체적인 행동 계획으로 구체화될 수 있을 것이다. ▶손에 쥘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들이 나올수 있나. -5∼6개 협정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핵의 평화적 이용과 에너지·자원, 항공 우주, 나노 기술 등과 관련된 정부간 또는 민간간 협정 등 첨단기술과 항공우주, 에너지 등에서 많은 결과들도 기대하고 있다. 더 쉽고 간단하게 러시아 가는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를 위한 단기사증발급협정 등 새 비자시스템이 마련된다. 양국 교류를 더 촉진할 것이다. ▶이번 정상회담의 강조점은. -경제협력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에너지·자원협력과 첨단과학분야 협력이 두 축을 이룬다. 에너지 협력도 가스, 석탄, 석유자원 시추 등 어느 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다. 원자력협력도 한·러간에 협력 여지가 넓다. 원자력발전소의 설계, 각종 원전 설비의 제조에서부터 원전 건설 등이 모두 두 나라의 협력 대상이고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한·러는 손을 잡고 제3국까지 진출하기를 희망한다. 한국의 원자력발전소에서 사용하는 핵연료의 3분의1 이상이 러시아 제품이다. 우주기술의 평화적인 이용을 위한 협력 사업도 적극적으로 확대할 수 있다. 문화, 체육 교류 확대도 서로를 이해하고 친근감을 높이기 위해 빼놓을 수 없다. 청소년 교류도 역시 그렇다. ▶시베리아 지역의 자원 공동개발과 관련한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나. -시베리아는 러시아 연방정부차원에서 개발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개발을 앞당기기 위해 한국, 일본 등의 참여를 희망한다. 유망광구 및 유전 확보·공동개발 등도 한 방법이다. 이를 통해 한국은 천연가스 등 러시아의 에너지와 광물자원을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말 사할린의 액화천연가스(LPG)를 한국에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두 나라는 지난 2006년 시베리아의 천연가스 등 에너지를 한국에 보내기 위한 정부간 협력의향서를 교환했다. 한국가스공사(KOGAS) 등을 중심으로 여러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700만㎢의 러시아영토의 41%를 차지하는 시베리아는 러시아의 미래다. 한국은 투자도 하지만 사회간접시설 건설에 참여할 수도 있을 것이다.2012년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다. ▶항공·우주분야의 협력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지난 4월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 한·러 협력 속에서 탄생했다. 한국에서 운항 중인 민간 헬기의 60%가 러시아제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진행 중인 소형위성 발사체(KSLV-1) 사업은 항공·우주분야 협력을 상징한다. 발사가 성공하면 한국은 세계 9번째로 위성을 자력으로 발사한 나라가 된다. 러시아에서 발사체인 로켓이 들어왔고 발사대시스템 설치도 러시아 과학자들의 협력 아래 이뤄지고 있다. 이밖에도 우주ㆍ전자부품 분야의 합작벤처회사 설립, 액체로켓 공동연구개발 등도 추진되고 있다. 3 한·러-한·미 관계는 별도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올해 내 답방은. -올해 내에는 어렵다. 또 가까운 시일 내에는 힘들 것 같다. 이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나온 후속 조치들이 진전되고 또 새로운 틀이 필요한 시점이 좋지 않겠나. ▶러시아와 미국관계가 최근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동북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까 우려된다. -상대방의 이해와 이익을 존중한다면 지금 같은 갈등은 없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명박 정부가 강조하는 21세기 한·미 전략동맹이 한·러관계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냐는 질문도 많이 받는다. 하지만 한·러관계는 별도로 움직인다. 양자관계에 영향은 없다.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jun88@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이바셴초프 대사는 러시아 외교부의 대표적인 인도 전문가다.1975년부터 3차례에 걸쳐 15년 동안 뉴델리 대사관, 뭄바이 총영사관 등에서 근무했다. 모스크바 본부 근무 때에도 10년 동안 남아시아 담당 과장, 국장 등을 역임한 아시아통이다.1997년부터 2001년까지 미얀마 대사를 지냈고, 2005년 7월 한국에 부임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 등 러시아 정계·관계의 ‘신주류’로 불리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이다. 러시아 최대 외교 인맥인 모스크바 국제관계대 졸업생이기도 하다. 힌디어, 독일어, 영어에 능통하다. 대학에서 국제경제를 전공하고 9년 가까이 대외무역부 등에서 일한 탓인지 인터뷰 시간 내내 경제협력에 무게를 실었다.‘경제홍보형 대사’란 느낌이 들 정도로 경제에 해박했고 투자유치에 열성을 보였다. 김치와 북한산 등반을 즐기고 서울시내 골목골목을 가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부지런히 한국 문화와 생활을 배우려고 애쓰고 있다고 주변에서 전했다. 수영과 테니스, 등산을 즐기는 스포츠 애호가이다.
  • [사설] 신성장 동력 선정, 위기 탈출 전기돼야

    이명박 정부가 어제 ‘녹색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 갈 무공해 석탄에너지 등 신성장동력 22개를 선정했다. 정부와 민간이 앞으로 5년간 정부 7조 9000억원, 민간 91조 5000억원 등 모두 99조 4000억원을 투자해 일자리 88만개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신성장동력으로 인한 부가가치 생산액은 올해 116조원에서 5년 후엔 253조원,10년 후엔 576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같은 계획을 발표한 신성장동력 보고대회에서 위기를 극복하는 길은 민과 관이 합심해 신성장동력을 찾아 키우는 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참여정부도 5년 전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선도할 10대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을 선정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차세대 산업에 투자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출자총액제한제 적용에서 예외로 하고 중소기업의 경우 세무조사도 2년간 면제해주기로 했었다. 하지만 5년 후 결산한 결과, 투자비의 70%를 공공자금이 떠맡는 등 정부만 호들갑을 떤 것으로 드러났다. 이명박 정부는 이같은 악순환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신성장동력의 선정과 투자계획을 민간이 주도토록 했다고 한다. 새 정부의 신성장동력 사업에 기업들이 얼마만큼 호응할지 예단키 어려우나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 추진형식은 끝까지 고수해야 한다고 본다. 우리 경제의 최대 과제가 잠재성장력 확충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기업들은 신성장산업을 찾지 못해 돈을 쌓아두고도 투자를 기피했다. 이런 차에 ‘녹색성장’을 기치로 하는 신성장과제 발굴은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주요 선진국들도 위험 부담이 큰 신성장 부문의 연구·개발(R&D) 투자는 재정이 떠맡는다. 따라서 정부와 기업은 미래의 먹거리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신성장동력 경쟁력 확보에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당면한 경제위기를 타개하는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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