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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도 연료 없이 라면 10분·감자 1시간에 OK”

    “별도 연료 없이 라면 10분·감자 1시간에 OK”

    5일 오전 11시 서울 창신동의 판자촌에 가로 약 1m, 높이 약 2m 크기의 ‘태양열조리기’가 설치됐다. 창신동 판자촌은 서울 시내 마지막으로 남은 판자촌이다. 14가구 60명 정도가 사는 무허가 판자촌에는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는다. 주민들은 좁고 허름한 집에서 액화천연가스(LPG)의 가스통을 구입해 밥을 해먹으며 산다. ●환경보호·연료비 절감 동시에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인추협) 소속 자원봉사자들과 서울과학기술대 그리니스트 최고전문가과정 소속 원생들이 모여 창신동 판자촌과 쪽방촌, 구기동에 있는 강양임 할머니댁에 태양열조리기를 설치했다. 이날은 유엔이 정한 제16회 ‘환경의 날’이다. 인추협과 그리니스트 50명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 환경보호와 동시에 연료비를 절감해 저소득층의 가계에 도움을 주고자 태양열조리기를 설치했다. 태양열조리기를 설계한 김창현 책임교수는 “인도와 아프리카 같은 빈민층이 많은 나라에서는 태양열조리기를 사용하고 있다. 이번에 설치한 태양열조리기는 우리나라 위도와 경도를 고려해 맞춤 제작했다.”고 말했다. ●총 6대… 대당 제작비용 150만원 총 6대의 태양열조리기를 제작하는 데 1개월 정도 걸렸다. 비용은 한 대에 150만원가량 들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설치된 철판이 태양열을 한데 모아 유리를 통과한다. 통과된 적외선이 유리 안의 공기를 데우고 그 공기가 음식물을 익히는 것이다. 태양열을 이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연료가 필요하지 않다. 석유나 석탄 같은 화석연료를 쓰지 않으므로 환경오염 물질을 배출하지도 않는다. 연료비 절감과 환경보호가 동시에 이뤄질 수 있는 것이다. 오우훈 운영교수는 “라면은 10분, 고구마 감자는 물을 넣지 않은 채로 1시간이면 조리해서 먹을 수 있다.”면서 “비가 오면 이용하기 어렵다는 게 단점”이라고 말했다. 판자촌에 사는 김모(63)씨는 “지금 당장 라면을 끓여서 먹어 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씨는 “LPG 가스통을 2달에 한번 4만원에 구입하는데 잘만 쓰면 연료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날 오전 11시에 태양열조리기에 넣어 뒀던 계란이 한 시간쯤 지나자 반숙이 됐다. 뜨겁게 익혀진 계란을 보고 사람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권성(언론중재위원장) 인추협 이사장은 반숙된 계란을 한입 먹으며 “아주 잘 익었다. 태양열조리기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진광 인추협 상임이사는 “나머지 3대는 지방에 설치할 예정이다. 이러한 대안에너지 활용이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신재생에너지 ‘명암’] 원자력이 대안이다

    [신재생에너지 ‘명암’] 원자력이 대안이다

    “원자력은 위험하니까 안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신재생에너지라고 하는 풍력이나 태양광 등은 국내 환경에는 맞지 않아요. 원자력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 될 수밖에 없고, 그렇기에 더 안전하게 만들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입니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제3의 에너지가 나올 때까지 우리는 원자력이라는 징검다리를 건너가야 한다.”고 강경한 어조로 말했다. ●풍력·태양광 등 설치·가동 쉽지 않아 그가 신재생에너지라고 불리는 풍력과 태양광을 에너지 대안이라고 하지 않는 이유는 이렇다. 풍력을 만들 바람개비에 들어가는 어마어마한 양의 철은 차치하자. 수시로 바뀌는 바람의 방향을 따라잡으려면 지능형 기기를 설치해야 하는데, 고장이 잘 나고 수리비용이 만만치 않아 엄두를 못 내는 실정이다. 태양광은 어떤가. 대규모 평지가 필요한데 우리나라는 땅도 많지 않고, 확보했더라도 장마철이나 밤에는 사용할 수 없는 게 문제이다. 최근 독일과 일본이 발표한 ‘원전 비중 감축’에 대해 서 교수는 “독일과 우리를 같은 선상에 놓고 보면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독일은 당장 내일 모든 원전 문을 닫아도 석유, 석탄, 가스를 모두 주변국에서 바로 수급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아니죠. 통일이 되면 북한에서 자원을 가지고 올 수나 있을까요.” ●원전 6중 방호벽 건설… 안전 강화 그렇다면 이대로 원전을 늘려야 하는 건가. “환경문제가 전혀 없고 안전한 대안 에너지를 찾아내면 원전을 줄여야겠죠. 그때까지는 원자력이 징검다리가 돼야 한다고 봅니다. 당연히 사고나 천재지변 등에도 끄떡없는 원전을 만드는 것이 목표가 돼야겠죠.” 현재 원자로도 피복관, 철제통, 피복제 등 5중 방호벽으로 감싸고 있어 안전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여기에 더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해 앞으로 건설할 원자로는 6중으로 지을 예정이다. 최악의 단점으로 꼽히는 방사선과 방사성폐기물에 대해서도 의견은 명확하다. 그는 “방사능은 일상 생활에도 접하는 것으로, 심하면 치명적이지만 항상 나쁘고 두려운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를테면 브라질 고산지대의 어느 민족은 보통사람보다 방사선을 10배 이상 받는데 유전자 이상이 없다. 방사선에 사람이 적응을 한다는 것이다. 방사성폐기물에 대해서도 “폐연료봉에 많이 있는 플루토늄으로 또 다른 에너지를 만들 수 있는데, 우리는 1972년에 체결한 ‘한·미 원자력 협정’에 발목이 잡혀 이용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2014년에 이를 개정해 플루토늄을 활용할 길이 열리면 또 다른 에너지원을 확보하는 셈이 된다.”고 설명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경제 브리핑] 베트남 화력발전사업PF 6억弗 지원

    수출입은행은 1일 베트남 석탄 화력발전사업에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6억 2000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베트남 석탄 화력발전사업은 역대 최대 규모(총사업비 19억 5000만 달러)의 민자발전사업으로, 포스코파워와 미국 에너지기업인 AES사, 중국 투자공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참여하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사업 지원을 계기로 향후 우리 기업들이 베트남을 필두로 아시아 지역 민자발전사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최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지역 일자리 우리 힘으로] (2) 영월 ‘박물관 창조도시’ 사업

    [지역 일자리 우리 힘으로] (2) 영월 ‘박물관 창조도시’ 사업

    강원 영월에서 1년 전부터 문화해설사로 근무하고 있는 엄영임(53·여)씨는 단종 때 충신 엄흥도의 32대 후손이다. 엄흥도는 ‘유배지(영월 청령포)에서 숨진 단종의 시신에 손을 대는 자는 삼족을 멸한다.’는 세조의 명을 어기고 시신을 수습해 문중 선산에 묻은 충신이다. 엄씨는 어릴 때부터 영월 단종 문화제를 보면서 엄흥도의 충정을 흠모해 왔다고 한다. 단종의 정신을 기리는 일을 하면 보람 있을 것 같았지만 자녀들이 장성할 때까지 어머니와 아내의 역할에 충실해야 했다. 그러던 중 뜻밖의 기회가 찾아왔다. 인터넷 모집광고를 통해 지난해 6월부터 영월군 소속 문화해설사로 일하게 됐다. 엄씨가 현재 근무하는 곳은 단종이 묻힌 장릉이 아닌 천연동굴인 ‘고씨굴’이다. 충신 엄흥도의 후손임에도 단종 역사를 깊이 있게 알지 못한 게 부끄러워 단종 역사에 대해 공부 중이다. 하지만 1년 뒤에는 장릉에 위치한 단종역사관으로 자리를 옮겨 단종 역사를 관광객들에게 제대로 전달하겠다는 꿈에 부풀어 있다. ‘박물관 고을’로 불리는 영월은 엄씨 같은 문화해설사를 꾸준히 양성하고 있다. 2002년 한 명에서 시작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3~4명을 채용, 현재 19명의 문화해설사가 활동 중이다. 이들의 월급은 70만원대지만, 지역 일꾼으로서 단종 역사와 김삿갓 문학으로 대변되는 영월을 알린다는 자부심만은 대단하다. 이들은 박물관뿐 아니라 단종과 김삿갓의 유적지, 천혜의 자연환경 등 문화·역사·자연이 어우러진 영월을 관광도시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전도사’ 역할을 맡고 있다. 영월은 탄광도시였다. 1960~70년대 세계 제1의 텅스텐 생산지로서 대한민국의 동력 공급원이었다. 1971년 당시 영월은 강원도에서 가장 큰 군(郡)으로 인구가 14만명에 육박, 시 승격(15만명 이상)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1980년대 후반 석탄합리화 정책으로 폐광 지역이 되면서 인구가 급속도로 줄어 지난해에는 4만여명에 그쳤다. 위기의식을 느낀 영월은 2000년대 중반 이후 폐광 지역을 세계적 박물관 고을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에는 ‘GL(Glocalization·세계화와 지역화의 합성어) Job’이라는 명칭으로 고용노동부의 ‘지역일자리 공시제’ 브랜드사업 부문에서 입상했다. 현재도 19개의 박물관을 운영 중인 영월은 4년 내로 박물관 7개를 더 만들어 ‘지붕 없는 박물관창조도시’로 변신할 계획이다. 특히 박물관과 연계한 관광사업을 통해 4년간 일자리 8300여개를 만들기 위한 과정을 차근차근 밟고 있다. 리조트 ‘동강시스타’가 지난달 준공됐고 ‘상동 숯마을 조성사업(찜질·온욕 시설 등)’, 상동온천개발사업, 곤충산업 육성지원센터 조성사업 등이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현재 연간 약 100만명의 관광객을 4년 안에 300만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영월군 관계자는 “박물관고을육성사업과 관광사업을 연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면 다양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면서 “전통과 역사가 살아숨쉬는 세계적 박물관고을로 도약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영월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전보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연구과장 정명섭 ■지식경제부 △에너지절약추진단장 송유종△장관정책보좌관 신정자 ■특허청 ◇과장급 승진 △건설기술심사과장 이기완△국제특허심사팀장 장정숙△특허심판원 심판관 반재원◇과장급 전보△감사담당관 정우영△디자인2심사팀장 백흠덕△상표1심사과장 조국현△원동기계심사〃 권영호△전자심사〃 양희용△반도체심사〃 권순근 ■기상청 ◇고위공무원 △항공기상청장 최치영 ■코트라 ◇부장 승진 △트리폴리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 센터장 이길범△리마 KBC 박강욱△상파울루 KBC 황기상△타슈켄트 KBC 센터장 이종섭△미래사업처 지식서비스산업팀 전상현△고객센터 이양일△감사실 고상영△아바나 KBC 센터장 김정동△IT산업처 S/W시스템산업팀 김성수△해외투자지원처 황재원△글로벌사업지원처 글로벌파트너링사업팀 안영주 ■대한석탄공사 <실장>△기획조정 김의열△경영지원 전종득△생산기획 남승우△감사 유지선<장성광업소>△소장 김순경△부소장 안상정<도계광업소>△소장 이광선△부소장 김동원<화순광업소>△소장 이성우△부소장 전종연 ■LH ◇상임이사 △주거복지이사 조성필△산업경제이사 이기호◇부문장△홍보고객부문장 유영일 ■언론중재위원회 △대구사무소장 최숭민 ■한국해양연구원 <본부장>△선임연구 김웅서△연구전략 이윤호△창의경영 임장근<분원장>△대덕 반석호△남해 김성렬△동해 박찬홍<부장>△감사 조경래△기획 조영만△행정 임충규<센터장>△해양과학국제협력 장도수△해양바이오연구 이정현△해양방위연구 이용국△해양위성 유주형△기기검교정·분석 김은수△한·남태평양해양연구 박흥식<단장>△종합연구선건조사업 석봉출△인프라사업 김재순△해양자료정보사업 김성대△연구선운항사업 이민수△해양시료도서관기획 임동일<연구부장>△해양환경보전 이희일△기후·연안재해 심재설△심해·해저자원 문재운△해양생물자원 김동성△연안·개발에너지 박우선△해양기술정책 박성욱△해양운송 김진△해양안전·방제기술 김선영△해양시스템 홍섭△해양구조물플랜트 홍기용△남해특성 김영옥△동해특성 노충환<실장>△연구관리 김채수△성과관리 김태영<도서관장>△해양과학 한종엽<극지연구소>△검사역 송동일<대덕분원>△운영관리부장 김세용△검사역 구광모<남해분원>△운영관리부장 구본관<동해분원>△운영관리실장 박수인 ■한국천문연구원 <본부장>△선임 한석태△광학천문 김호일△전파천문 김현구△기술개발 남욱원<부장>△정책기획(정책기획관리실장 겸임) 지청윤△행정 김웅중<실장>△대외협력 조성기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장 신승운△교육개발센터장 서용원 ■안동대 △교무처장 권태환△학생〃(장애학생지원센터장 겸임) 고성운△기획〃 손호용△대외협력본부장 임우택△산학협력단장 신영재△도서관장 정화영△정보통신원장 김현기△박물관장(역동서원 원감 겸임) 임세권△출판부장 신영재△생활관장 배용환△공동실험실습〃 이기안△고시원장 정철호 ■㈜두산 ◇임원 승진 △관리본부 지원부문 조용만 ■연합인포맥스 ◇부장 승진 △취재본부 정책금융부 배수연△마케팅본부 고미향◇부장대우 승진△취재본부 국제경제부 이장원△〃 산업증권부 이진우△경영관리부 정진희△방송팀 배상훈
  • 中 네이멍구 민족갈등 초비상

    中 네이멍구 민족갈등 초비상

    2년여 만에 재연된 민족갈등으로 중국이 또다시 긴장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에서 몽골족들의 시위가 확산되면서 중국 당국은 일부 지역을 봉쇄하고, 인터넷 등의 관련 단어 검색을 차단하는 등 강경대응에 나섰다. 일부 지역에 무장 병력을 대거 배치하는 등 현지 상황은 사실상 계엄 상태를 방불케 하는 삼엄한 경계 태세가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기자들의 현지 취재도 당국에 의해 제지되고 있다. 30일 현재 중국 인터넷에서는 ‘네이멍구’ ‘집단시위’ 등의 검색이 철저하게 차단된 상태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중국판 트위터인 마이크로블로그에 네이멍구의 영어 발음인 ‘nmg’ 등을 이용해 조심스럽게 현지 소식 등을 외부로 전하는 등 몽골족 시위사태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에 본부를 둔 남몽골 인권정보센터는 몽골족 유목민을 한족 트럭 운전사가 치어 숨지게 한 사건으로 촉발된 몽골족들의 항의시위가 이날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시위 사태는 지난 10일 네이멍구 북부 시린하오터(錫林浩特) 인근의 초원지대에서 발생한 몽골족 유목민과 한족 트럭 운전사의 충돌에서 비롯됐다. 석탄을 운송하는 대형 트럭들의 불법 운행으로 초원이 망가지자 유목민 30여명이 트럭 운행 저지에 나섰고, 트럭 운전사는 두 팔을 벌려 트럭의 주행을 막은 유목민 메르겐(34)을 그대로 치고 지나갔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메르겐은 트럭 앞바퀴에 끼인 채 150m를 끌려갔으며 현장에서 즉사했다. 사건 발생 5일 뒤에는 인근 석탄광산에서 항의시위에 나선 몽골족 근로자들이 한족이 대부분인 회사 측 직원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해 한 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하는 사건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 시린하오터 정부청사 앞에서 학생 등 2000여명이 모여 당국의 미온적인 사건 처리 등에 항의하면서 시위사태는 절정으로 치달았고, 이때 민족갈등을 부채질하는 구호와 반정부 구호까지 등장했다. 네이멍구 자치구 공안당국은 28일부터 이틀동안 시린하오터 지역 2개 농촌 마을에 봉쇄 조치를 취했고 무장경찰들이 30일까지 삼엄한 경계를 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이번 시위는 1947년 네이멍구 자치구 설치 이후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티베트나 위구르족과는 달리 한족에 사실상 동화된 네이멍구에서 민족갈등이 불거지자 중국 당국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게다가 이번 시위는 갈수록 늘어나는 한족 유입과 탄광 등을 통해 축적된 지역경제의 상당 부분이 한족들에만 돌아가고 있다는 몽골족들의 불만이 바닥에 깔려 있어 2년 전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 유혈시위의 재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태 추이가 주목된다. 혼란이 계속되자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30일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에서 “중국은 중대한 사회적 모순을 겪는 시기에 진입했다.”면서 “이 때문에 사회를 감독하는 작업은 매우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위원회는 사회치안체계가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요구해 시위에 대한 엄격한 진압을 예고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유대근기자 stinger@seoul.co.kr
  • [열린세상] 첫걸음을 내디뎌라/오영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열린세상] 첫걸음을 내디뎌라/오영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오늘은 한·중·일 정상 간의 제4차 회담이 일본에서 시작되는 날이다. 이번 회담은 일본이 대지진에 이은 원전 방사능 유출로 고통 받는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관련 3국은 물론 세계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정상들은 그간의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한편 재난 방지 및 원자력 안전협력 강화방안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에 재난 및 원전 안전 문제가 논의되는 것은 당연하다. 3국에서 가동 중인 원전이 88기나 되고 북한이 국제 감시 없이 핵시설을 가동하는 상황에서 원자력 안전 협력을 위한 제도적 틀을 마련하는 일은 시급하다. 하지만 원전 안전만큼 비중있게 다뤄져야 할 문제가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이 아닌가 싶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개되는 상황은 세 나라 간 협력이 때가 무르익었음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글로벌 위기는 세계경제 중심축의 아시아 이동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됐다. 선진국들이 재정 불안과 부동산 가격 폭락,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위기국면에서 신속하게 발을 빼지 못하는 반면, 아시아는 우리나라와 중국,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을 중심으로 속속 정상궤도에 진입하고 있다. 이는 아시아 경제가 북미와 유럽에 일방적으로 끌려가기보다 독자적인 역동성을 확보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녹색·에너지·식량과 저출산 고령화 등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제공하고 있으며, 세대·사회·국가 간 격차를 완화해야 하는 숙제도 남겼다. 우리가 주목할 것은 세계경제의 중심축 이동이다. 그간 동아시아에서는 실력을 갖춘 국가들이 꾸준히 나타났는데, 1970~80년대의 일본, 1990년대 한국·타이완·홍콩·싱가포르의 ‘네 마리 용’, 2000년대 들어 브릭스를 대표하는 중국과 아세안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 중 한·중·일의 역량은 특히 출중하다. 2009년 기준 3국이 세계 공산품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3%로, 북미자유무역연합(NAFTA)을 제치고 유럽연합(EU)을 뒤쫓고 있다. 한·중·일 간 역내교역 비중은 전체의 22.3%로, 39.3%의 NAFTA와 65.6%의 EU에 이어 3위다. 만약 한·중·일에 아세안까지 합친다면, 경제규모 면에서 2014년에 미국을 추월하고 2020년에는 EU마저 앞지를 것이란 전망도 있다. 그렇다면 한·중·일 3국은 지역통합을 향한 발걸음을 시작해야 하고, ‘FTA-관세동맹-공동시장-통화통합-경제통합’ 중 FTA부터 시작하는 것이 순서다. 물론 협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내가 필요하다. 한·중·일은 한자와 유교라는 유구한 공통문화에도 불구하고 정치와 경제 운영방식이 많이 다르고, 과거사 문제까지 걸려 있다. 특히 중·일 양국은 영유권 분쟁과 중국 내 일본기업의 중국인 근로자 자살 등을 통해 잊을 만하면 배타적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든든한 신뢰의 기반 위에서만 가능한 경제통합은 결코 쉬운 목표가 아니다. 그럼에도 한·중·일 FTA가 공동이익을 증대시키고 아세안을 끌어들여 동아시아 공동체까지 뻗어나갈 수 있는 만큼, 상호 양보와 타협을 통해 협정을 성사시키는 지혜가 필요하다. 예컨대 일단 낮은 수준이라도 FTA를 맺고, 이에 따른 단점은 협정 내용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하는 것으로 보충할 수 있다. 3국 간 FTA가 체결되면 민간기업의 활동 여지가 더욱 많아져 글로벌 위기의 유산이자 과제인 환경·식량·에너지와 표준화·인증 등에서 협력을 촉진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다음 달 세 나라 경제인과 전·현직 고위 관료, 학계 대표 등이 참가하는 ‘한·중·일 경제통상 포럼’이 열리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역사학자 아널드 토인비는 일찍이 “서구 문명은 아시아 문명권으로부터 많은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또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2009년 중국 상하이 보아스 포럼에서 “세계의 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북아 3국은 이런 호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 다만 EU가 석탄·철강 공동체 성립 이래 오늘에 이르기까지 60년 가까이 공을 들인 점을 감안, 일거에 모든 것을 이루려고 하기보다 잔걸음이나마 꾸준히 걷는 것이 중요하다. 대신 발걸음은 지금 당장 내디뎌야 한다.
  • [김정일 전격 訪中] 때맞춰 北·中 경협 강화…황금평 공동개발 28일 첫 삽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맞춰 북·중 경제 협력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북한과의 교역을 중단한 우리 정부의 지난해 5·24 조치 이후 북측이 북·중 경협 확대를 통해 그 성과를 후계자인 김정은의 업적으로 포장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30일 열리는 북한 원정리~나선(나진·선봉) 도로공사 착공식에 김정은이 직접 참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최근 북·중 경협의 대표적 사례는 황금평 일대 공동 개발 건이다. 이달 28일 착공식을 가질 예정인 황금평은 압록강에서 두 번째로 큰 섬(11.45㎢·여의도 면적 4배)으로 퇴적물이 쌓이면서 섬 서쪽이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와 연결된 곳이다. 북한은 중국 자본 유치를 위해 2009년부터 이곳을 자유무역지대로 지정하고 개발을 서둘러 왔다. 북한 평안북도와 중국 랴오닝성이 교환한 11개 항목의 양해각서에는 섬 개발권을 중국에 50년 양도하고 50년을 추가 연장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30일 착공식을 갖는 북한 원정리~나선(53㎞) 구간 도로공사도 북한이 중국과 손잡고 개발에 나선 곳이다. 이는 중국 지린(吉林)성 훈춘(琿春)의 취안허(圈河)와 맞닿아 있는 북한 원정리와 나선을 잇는 공사로, 나선 지역 개방과 북·중 대규모 경제 협력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이 도로는 두 나라를 경제적으로 잇는 대통로로서 나진항 개발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북 소식통은 “중국으로서도 한반도를 돌아가지 않고 곧바로 태평양에 진출할 수 있어 물류 요충지로 보고 있다.”면서 “최근 나진항에서 석탄을 실은 배가 중국으로 떠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굵직한 북·중 경제 협력 프로젝트가 김정일의 방중 시기와 맞물려 결실을 맺고 있어 북·중 경협의 성과를 김정은의 업적으로 돌리려는 북한의 의도가 읽힌다. 2012년 강성대국 선포를 앞두고 대외 투자 유치,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과 관련해 좋은 명목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중앙정부에 나선특별시를 직할 관리하는 부서를 만들고, 임경만 나선특별시 책임비서 등 젊은 간부들을 중앙에서 직접 파견하면서 프로젝트 추진에 속도를 내 왔다. 이번 방중단에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이 동행해 방중 기간에 이 두 프로젝트를 마무리 지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대북 소식통은 “원정리~나선 도로 착공식에 김정은과 중국 시진핑이 참석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5·24 조치 이후 남한과의 교류가 중단됐지만 중국과의 협력을 확대하면서 충분한 수확을 얻고 있다.”면서 “단둥 지역에서 본 최근 북한 모습은 과거 1~2년 사이 부쩍 발전한 듯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생각나눔 NEWS] 서해5도 독점 운송업체 “대북전단 선적 중단” 논란

    [생각나눔 NEWS] 서해5도 독점 운송업체 “대북전단 선적 중단” 논란

    지난 3월 말, 국제농업개발원 이병화 원장은 평소 친분이 있는 중국인 사업가 J씨로부터 대북 전단 한 장이 든 편지 한 통을 받았다. 북의 3대 세습을 비난하는 내용이었다. 이 대북 전단은 북한과 석탄무역을 하는 J씨가 3월 초 평양 바로 북쪽에 접해 있는 평안남도 평성시 평성역에서 주운 3장의 전단 가운데 하나로, 이 원장은 “(이 전단이) 탈북자단체인 기독북한인연합이 올 3월 7일 백령도에서 띄운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평성시는 백령도에서 200㎞ 정도 떨어진 곳이다. 이에 대해 김승배 기상청 대변인은 “3월부터 남서풍이 불기 시작하기 때문에, 풍선이 지상에서 1㎞ 정도만 뜨면 200㎞ 이상도 쉽게 날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 “北서 조준 사격할까 겁나” 하지만 대북 전단이 남서풍을 타고 평양으로 날아드는 일은 당분간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탈북단체·경찰 등에 따르면 백령도·연평도 등 서해 5도 화물을 독점 운송하는 해운업체인 ‘미래해운’이 지난 3월 26일부터 대북 풍선 관련 장비를 싣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미래해운 관계자는 “주민 대표들이 찾아와 (대북 풍선) 장비를 싣지 말라고 강하게 반대하는데 어떻게 실어 주겠느냐.”면서 “우리도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인데 주요 고객들이 이렇게 강하게 반대하는 일이라면 아무리 취지를 공감하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백령도 주민인 손명서(52)씨도 “지난해 천안함·연평도 사건으로 조업도 제대로 못 하고 있는 데다 관광객들까지 줄어 주민들이 민감한 상황이고, 또 북에서는 조준 사격까지 하겠다고 하는데 풍선 띄우는 걸 찬성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단체들 “대북전단, 北 위한 최소한의 인권운동” 이에 대해 이민복 대북풍선단장은 “우리가 대북 전단 풍선을 띄우는 것은 북한 사람들의 눈과 귀를 열어주는 최소한의 인권 운동이다. 북에서는 늘 거짓으로 조준 사격을 하겠다고 하지만 실제로 발생한 적이 없는데 이 때문에 진실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굶주리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내버려둘 수는 없는 노릇”이라면서 “정당한 이유 없이 우리 장비의 운송를 거부하는 것은 차별이다. 현재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운법 제31조에는 ‘비상업적인 이유로 하주를 부당하게 차별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돼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대북 전단 풍선은 2005년 1회, 2006년 1회, 2007년 10여 회, 2008년 20여 회에서 2009년 100여 회로 늘어났고, 지난해 110여 회, 올 4월까지 30여 회가 북한으로 날려 보내졌다. 특히 지난해 단 한 해 동안 띄워진 대북 전단만 8000여만 장으로 이는 북한 전체 인구의 3배 이상이 되는 수다. 1년에 30회 이상 대북 풍선을 띄우는 탈북단체로는 기독북한인연합, 자유북한운동연합, 탈북인단체총연합, 북한민주화국제연합 등이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무려 50억원’ 짜리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개

    무려 3000만위안(한화 약 50억원)을 호가하는 개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4일 중국 푸젠성에서는 티베트 원산의 대형견 ‘티베탄 마스티프’(중국명 짱아오)의 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무려 한화 50억원을 호가하는 ‘짱아오’(사진 오른쪽)를 비롯 16억원 짜리 5마리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에서는 10년 전부터 짱아오의 인기가 계속돼 그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초기에는 수천만원 정도의 몸값을 자랑했으나 최근에는 그 희소성과 더불어 10억원 이상을 호가하는 짱아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국제애견협회 컨넬클럽이 짱아오를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개’로 선정하기도 했으며 한 중국 석탄업계 거물은 약 17억원에 11개월 된 티베탄 마스티프를 구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짱아오가 이렇게 높은 몸값에 거래되는 이유는 그 희소성과 더불어 특이한 외양과 성격 때문. 짱아오는 황금빛 갈기는 물론이고 성격까지 사자를 닮아 ‘사자견’이라고도 불린다. 또 죽을 때까지 한 명의 주인 만을 섬기고 늑대와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지구상의 유일한 개로도 알려져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관 유광열 ■지식경제부 ◇과장급 전보 △감사담당관 홍권표△엔지니어링플랜트팀장 서기웅△남북경협〃 이용철<과장>△산업기술개발 문동민△정보통신산업 최우석△석탄산업 권규섭△제품안전조사 정기원△전기통신제품안전 윤기환△표준기획 윤종구△주력산업표준 박주승 ■동덕여대 △입학처장 김우영 ■경향신문 <헬스경향>△국장 임승혁△마케팅부국장 박경원 ■더케이손해보험 ◇신규 선임 △법인영업본부장 이순기
  • GDI 27개월만에 뒷걸음질쳤다

    GDI 27개월만에 뒷걸음질쳤다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국내총소득(GDI)이 27개월 만에 뒷걸음질쳤다. 국민들이 느껴왔던 “체감경기가 나쁘다.”라는 이야기가 사실임을 보여준 것이다. 반면 경제 성장은 수출 호조로 견조한 모습을 이어갔다.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은 4.2%를 기록했다. 경제가 성장했지만 실질소득은 감소했다는 것이 올 1분기 한국 경제의 성적표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내놓은 ‘2011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에 따르면 교역조건을 반영해 국내에서 생산된 최종 생산물에 대한 실질구매력을 보여주는 GDI가 전분기 대비 0.6% 감소했다. GDI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8년 4분기(-0.6%) 이후 27개월 만이다. 실질 GDI가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는 것은 국민 전체의 실질 소득이 줄었다는 의미다. 한은은 실질 GDI 감소 배경으로 유가 상승 등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를 꼽았다. 김영배 경제통계국 국장은 “수출주력 상품인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가격이 올 1분기에 바닥 수준이었던 반면 원유와 석탄, 비철금속 등 원자재 가격이 많이 올라 교역조건이 좋지 않았다.”면서 “다만 유가가 현 수준을 유지한다면 앞으로 교역조건이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4.2% 성장했다. 이같은 성장엔 수출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수출은 반도체와 전자부품·자동차 등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3.3% 늘었고,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6.8%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음식료 등 비내구재에 대한 지출이 부진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 소비가 늘면서 전분기보다 0.5% 증가했고,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3.0% 늘었다. 반면 건설투자 부문은 건물·토목 건설이 모두 줄면서 마이너스 6.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1998년 1분기(-9.1%) 이후 가장 낮았다.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용 기계투자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0.8%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건설투자 부문은 외환위기 이후 더 이상 나빠질 것이 없을 정도”라면서 “올 1분기 건설 예산의 조기 집행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2분기 이후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을 보면 농림어업은 사상 최대의 피해를 기록한 구제역의 여파로 전분기 대비 5.1% 감소했고,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선 9.2% 줄었다. 반면 제조업은 전기·전자기기, 철강·자동차를 중심으로 호조를 보이면서 전분기 대비 3.2% 성장했고,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전체적으로 전분기 대비 1.3% 상승했지만 문화·오락 분야는 지난 겨울 기록적인 한파로 여가 활동이 위축되면서 전분기 대비 4.0% 감소했다. 한편 김중수 한은 총재는 이날 경제 전문가들과 가진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실물경제의 충격이 금융부문으로 이전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면서 “경제·금융 전문가들이 실물경제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기고] 우리가 추구해야 할 에너지 정책 방향/조윤수 주 휴스턴 총영사

    [기고] 우리가 추구해야 할 에너지 정책 방향/조윤수 주 휴스턴 총영사

    리비아의 정치적 혼란과 일본 지진으로 말미암은 원전 위기는 각국에 에너지 위기로 다가오고 있다. 미국도 예외는 아니어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3월 30일 국정연설에서 석유 수입선 전환, 국내 유전의 개발, 청정에너지 투자 증대 등 에너지 자립계획을 발표하였다. 에너지 자원이 부재한 우리 역시 최근의 국제정세 변화를 계기로 석유, 석탄, 가스, 원자력, 재생에너지 등 에너지원 비중과 안정적인 에너지 수입선 확보 등 에너지 정책 방향을 점검해야 할 때이다. 먼저 수송목적으로 주로 사용되는 석유는 다른 에너지원으로 대체하기 어려워서 석유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그 수요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석유 대신 곡물에서 추출되는 바이오 연료나 다양한 에너지원을 활용할 수 있는 전기 자동차를 개발하는 것이 대안이나 이를 위한 대규모 곡물재배와 전기 자동차에 필수적인 고효율의 배터리를 개발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따라 가솔린 연비를 올리거나 공공교통수단 또는 소형차의 확대를 통해 석유 사용 규모를 줄이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 둘째, 발전목적으로 사용되는 여타 에너지원의 구성을 변화시켜야 한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환경 친화적이고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하는 재생에너지 비중을 올리는 것이나 기술적 제약으로 가까운 시일 내에 재생 에너지가 주요 에너지원이 되기는 어렵다. 또한 석탄은 탄화수소 배출이 심해 지구환경 변화를 촉발하고, 원자력은 일본의 원전사고로 원전의 추가 건설에 대한 재검토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그렇다면 가용한 자원은 가스이다. 불과 수년 전만 해도 천연가스 역시 부족하였으나 최근 미국 내에서 대규모 셰일 가스가 개발되고 여러 국가에서 셰일 가스의 매장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가스 활용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안정적인 공급에 효과적이다. 셋째, 에너지 수입원에 대해 검토해야 한다. 미국 에너지 전문가들은 국내 에너지원 개발과 함께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등 안정된 국가로부터 더 많은 에너지를 수입해 에너지원을 다변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중동에 거의 의존하고 있는 우리도 다변화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 넷째는 에너지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다. 우리는 불과 수년 전까지 에너지 도입을 통해 수급에만 초점을 맞추었지만, 최근에는 해외 에너지원 개발을 위한 지분투자 과정을 지나 독자적인 운용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그렇지만 유전을 운용하는 데 제약이 있는 것은 에너지원 매장량 평가, 탐사 시추 및 개발, 마케팅 등에 대한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첨단 기술을 가능한 한 빨리 확보해 에너지 개발을 직접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우리가 추구해야 할 에너지 정책 방향이 확연히 떠오르게 된다. 즉, 에너지 연비의 효율화 및 공공교통수단의 활성화를 통한 석유 수요 감축, 에너지원으로서 가스의 비중 확대, 중동 등에 의존한 수입원을 캐나다·호주 등 안정적인 국가로의 다변화, 화석 및 재생에너지원 개발 기술 확보, 고효율 배터리의 선도적인 개발을 통한 전기차의 상용화 추진 등이 에너지 정책의 기본 골격이 되어야 한다.
  • 포철 4고로 하루 쇳물생산 세계신기록 행진

    포철 4고로 하루 쇳물생산 세계신기록 행진

    하루 평균 2008년 8585t, 2010년 9325t, 2011년 1월 1만 4678t , 3월 1만 5719t…. 포스코의 하루 출선량(고로 면적당 쇳물생산량)이 연일 세계 신기록 행진 중이다. 만 3년여 만에 2배 가깝게 생산성을 높인 것이다. 포스코는 올해 꿈의 조업이라 불리는 초대형 고로 출선비 3.0t/d·㎥의 시대를 열었다. 또 친환경 철강기술의 집약인 파이넥스(FINEX) 공정 도입 본격화로 친환경 옷을 덧입었다. 25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항제철소 4고로(용광로)는 하루 평균 1만 5000t 이상의 쇳물을 생산하며 출선량에서 연일 세계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20일에는 하루 출선량 1만 6126t으로, 단일 고로 기준으로 최대 생산량 기록을 세웠다. 즉, 4고로 한곳에서 연간 500만t의 쇳물을 생산하는 셈이다. 국내에서 1년간 생산되는 자동차에 필요한 모든 철강재를 충당할 수 있는 규모다. 출선비는 고로(용광로)의 생산성을 나타내는 수치로 일일 생산 t수를 고로의 내용적면(크기)으로 나눈 값이다. 포항제철소 4고로(5600㎥)는 내용적면에서 중국 사강그룹 1고로(5800㎥), 일본 신일본제철 1∙2고로(각 5775㎥)에 이은 세계 4위다. 그러나 제선조업 기술력을 입증하는 출선비에서 3.0을 넘어서며 세계 신기록을 기록했다. 세계 최고의 제선 기술을 자랑하는 일본 철강기업도 출선비 3.0에는 아직 못 미친다. 대부분 선진 철강기업들의 출선비가 2.3~2.4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  포스코는 그동안 4고로 생산체제 안정을 위해 초대형 고로에 최적화된 송풍 조건, 원재료 정제, 출선 안정화 기술 등 고출선비 기술을 확보했다. 포스코에서는 이 기술을 ‘궁즉통 기술’이라고 이름붙였다. 또 실시간으로 출선량, 고로의 상하부 온도, 원료인 코크스와 철광석 투입량 등 고로의 모든 정보를 알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송광호(46) 2제선 공장장은 “출선비가 3.0대로 올라설 수 있는 것은 40년 동안의 고로 운영 노하우와 첨단 조절 시스템 등 연구개발 때문”이라면서 “앞으로도 원재료를 적게 들이고 품질 좋은 쇳물을 많이 생산할 수 있는 제선 기술 개발을 통해 세계 최고 철강기업의 명성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녹색성장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21세기를 맞아 포스코는 차세대 신성장동력 하나로 파이넥스(FINEX) 공정 확대를 선택했다.  제철소에서 나오는 대기오염 물질의 82%가 제선부에서 발생된다는 점에서 용광로는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됐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수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파이넥스’ 공법을 개발했다. 이 공법은 기존 철강 제조 과정에서 철광석과 유연탄을 결합시켜야 하는 공정을 뺀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석탄원료 사용량을 줄임으로써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또 쇳물 제조 원가를 85%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뿐 아니라 일반 고로에 비해 투자비를 20% 절감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 포항제철소는 연산 60만t과 150만t 규모의 파이넥스 공장 두 개를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달 25일 이사회를 열고 포항제철에 제3파이넥스 공장을 짓기로 했다. 연산 200만t 규모로,올 6월 착공해 2013년 6월 준공한다는 목표다.  강태인 파이넥스 생산부장은 “파이넥스 공법이 주목받는 것은 제선 공정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 물질을 줄일 수 있는 신기술이기 때문”이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 개발을 통해 굴뚝기업의 이미지를 바꿔 가겠다.”고 말했다. 포항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北, 中에 헐값으로 자원 넘긴다

    北, 中에 헐값으로 자원 넘긴다

    북한이 지난 한해 동안 중국에 수출한 광물 자원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 북한의 ‘자원 헐값 세일’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무역협회(KITA)에 따르면 북한은 2010년 총 8억 6239만 달러어치의 광물 자원을 중국에 수출해 지난 2002년(5129만 달러)보다 무려 17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02년 이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던 북한의 대중국 광물 자원 수출은 2009년 석탄 수출이 금지되면서 3억 7167만 달러로 크게 줄어들었다가 지난해 다시 급증했다. 북한의 대중국 광물 자원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별다른 외화벌이 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자원 수출이 거의 유일한 외화벌이 수단이기 때문이다. 북한이 자본과 기술이 없는 상황이다 보니 우선 가진 것을 내다 파는 방법을 택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중국기업이 북한 지하자원을 개발한 사례는 2008년 황남 홍진국 철 광산을 비롯해 20건이나 된다. 이런 계약들은 도로, 철도 같은 인프라 건설을 지원해 주는 대신 채굴권을 25년, 50년씩 장기간 확보하는 식으로 체결됐다. 문제는 중국이 북한의 자원을 헐값에 사들이고 있고, 장기간의 계약인 만큼 이로 인한 대중 종속도가 급속하게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중국은 아시아 최대 노천 광산이라고 할 수 있는 함북 무산 철광으로부터 매년 1000만t 의 철광석을 수입하고 있는데 수입 가격은 국제 시세의 3분의1 이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北 수용소서 28년 김혜숙씨 “마을 전체 전기 철조망…뚫린 곳은 하늘뿐”

    北 수용소서 28년 김혜숙씨 “마을 전체 전기 철조망…뚫린 곳은 하늘뿐”

    “‘자유’라는 말은 남한에서 처음 들었다.” 북한 정치범 수용소인 평안남도 북창군 봉창리 제18호 관리소에서 28년간 수용생활을 했던 김혜숙(49·가명)씨는 “행동과 생각까지 어느 하나 자유가 없었던 북한의 실상을 토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수용소는 겉보기에 평범한 마을같지만 전기 철조망으로 둘러싸여 뚫린 곳이라고는 하늘뿐이었다. 그는 “보위부보다 더 무서웠던 것은 배고픔과 주민 간의 불신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우리나라 정보기관이 인정한 최장기 정치범 수용소 수감자인 김씨가 19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북한인권침해 신고센터를 찾아 북한 당국과 통일부 장관, 외교통상부 장관 등을 상대로 북한 정치범수용소의 인권침해 실상을 고발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개인 자격으로 신고센터에 진정을 제기한 것은 김씨가 처음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관리소 들어가서 처음 본 게 공개총살 → 정치범 수용소는 어떤 곳인가. -내가 있던 곳은 평안남도 북창군에 있는 ‘봉창리 제18호 관리소’였다. 평양에서 180리쯤 들어간 산골이다. 정치범 수용소라는 이름은 남한에 와서 알았다. 북한에서는 수용소를 14호 관리소, 18호 관리소 이런 식으로 부르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이주민이라고 한다. 18호 관리소에만 2만명 정도의 주민들이 있었다. 그 중에 보위부 사람, 병사들, 관리원, 당 사람들 빼고 나면 1만 7000여명 정도가 이주민이었다. →수용소 하면 감옥이 연상되는데 실제로 그런가. -관리소는 산골짜기에 있는 마을로, 18호 관리소는 끝에서 끝까지 100리 정도 된다. 마을 주변을 전기가 통하는 철조망으로 둘러싸서 뚫린 곳은 하늘뿐이다. →13살 때부터 수용소 생활을 했는데…. -1975년 우리 5남매와 아버지, 어머니, 할머니까지 전부 수용소에 들어갔다. 할아버지가 월남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나는 할아버지 얼굴 한번 본 적 없다. 할머니도 할아버지가 안 돌아오길래 집 나간 줄만 알았지 남조선으로 갔다는 건 알지 못했다. →28년 만에 수용소를 나오게 된 것은 어떤 계기 때문인가. -13살 때 관리소로 들어갔는데 그 안에서 부모님도 다 죽고 없으니 나와야겠다고 생각했다(김씨의 아버지는 관리소로 온 직후 보위부에 끌려 갔고, 어머니는 농장일을 하다 1979년 수용소에서 사망했다). 10년 넘게 토끼, 닭, 돼지를 길러서 당 일꾼들에게 바치고 ‘모범일꾼’ 평가를 받아 2002년 2월 16일 해제받았다. →수용소에 처음 가서 받은 인상은. -거기서 처음 본 게 공개 총살이었다. 사람 매달아 놓고 총으로 쏴 죽인 뒤 시체를 가마니에 둘둘 말아서 실어 갔다. 개 죽은 걸 보는 것 같았다. 그 다음에는 가슴이 계속 할랑대고 공포감에 질려 견디기가 어려웠다. →수용소 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일은. -굶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그때 알았다. 배급이란 게 강냉이만 주는데 턱없이 부족했다. 일곱 식구가 한달에 7.5~8㎏을 받았으니…. 강냉이도 다 젖은 걸 줘 놔서 말려놓으면 절반으로 줄곤 했다. 그러니 아이들은 파랗다는 건 모두 뜯어먹고, 한달에 딱 하루 쉬는 날에는 온 가족이 입산증을 받아 산에 가서 도토리나무 잎을 뜯어다 먹곤 했다. ●배고픔보다 무서운 건 주민끼리 감시 →열악한 상황에서 도망칠 생각은 못했는가. -관리소 주위 철조망에는 전기가 흐르는데 멀리서도 ‘징~’ 하고 전기 흐르는 소리가 들렸다. 안전원들이 순회하면서 철조망 주위에서 발자국이라도 보이는 날에는 바로 색출해서 총살한다. 28년을 살면서 도주하는 사람은 못 봤다. →배고픔보다 더 두려운 것은 없었나. -주민들끼리 서로 경계하는 것이다. 3세대를 한 조로 묶어 서로 감시하게 했는데, 서로 말하는 걸 듣고 쪽지에 적어서 한달에 한번씩 담당 지도원 방에 넣어 줘야 했다. ‘어떤 동무가 몇날 며칠에 무슨 말을 했다.’고 아주 자세하게 적어야 한다. 그저 입을 꼭 다물고 생활해야 했다. →노동생활은 어땠는가. -학교 졸업하면 공부를 잘했든 못했든 무조건 탄광일을 해야 했다. 남자들은 돌 깨고, 여자들은 석탄 캐고…, 마흔 살만 넘으면 진폐증으로 쓰러져들 나갔다. 나도 열 일곱살 때부터 탄광에서 일했는데, 얼굴 한번 제대로 씻어본 적이 없었다. 하루 8시간 노동제인데, 말이 8시간이지 막장에서 나와 또 산에 가서 나무 해다가 막장에 들여놓고 하다 보면 16시간이 훌쩍 갔다. →그래도 수용소 안에서 결혼도 하고 자녀도 뒀는데…. -결혼이라고 자유는 아니다. 남자는 30살, 여자는 28살이 되어야 결혼할 수 있고, 그것도 일을 잘해야지만 승인을 해줬다. 초급당, 보위부, 관리과장, 행정부서장 이렇게 단계를 거쳐서 승인을 받아야 결혼할 수 있고, ‘누구누구는 일 잘했으니 결혼 승인해준다.’ 이런 식으로 공표한다(김씨의 남편은 2001년 4월 탄광에서 얼어 죽었고, 2명의 자녀는 수용소를 나온 뒤 2003년 수해 때 사망했다). →인권과 자유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근 30년 동안 ‘불복종하면 죽인다.’는 말만 듣고 살다가 자유란 말을 남한에 와서 처음 들었다. 자유란 내가 제주도 가고 싶으면 가고, 강릉 가고 싶으면 가는 것 아니겠는가. 글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건설사들 해외 화력발전사업 총력

    건설사들 해외 화력발전사업 총력

    해외 원자력발전소 수주에 매진해 온 국내 건설업체들이 복합발전 방식의 기존 화력발전소에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세계 원전 시장이 주춤거리는 사이 비(非)원전 발전사업이 해외 진출의 ‘블루오션’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설업체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2009년 말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로 촉발된 건설업계의 ‘원전 붐’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우리나라도 2030년까지 12기의 원전 발주가 예정돼 있는 등 그동안 세계 원전 시장은 크게 확대됐다. 하지만 여건이 바뀌면서 한국전력과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대림산업, 두산중공업, 현대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 SK건설 등 9개사는 지난달 말 수출입은행에 모여 일본 원전사태에 따른 화력발전의 해외 진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모임에 참석한 건설사의 다수는 원전 시공 경험을 지닌 곳들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일본 원전사태는 단기적으로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를 사용하는 화력발전소 건설 시장 확대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경쟁국인 일본 기업들의 방어적인 경영도 우리 기업에 호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 건설업체들은 비원전 발전사업에서 이미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2007년부터 이달 초까지 수주한 전체 77건의 발전사업 가운데 원전사업은 UAE 원전과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등 2건에 불과하다. 올해에도 벌써 31억 4287만 달러(7건) 규모의 비원전 발전사업을 수주했다. 대우건설이 UAE 슈웨이핫 S3 민자발전 프로젝트(6억 5028만 달러),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라크 쿠두스 가스터빈 발전소 공사(2억 1892만 달러), SK건설이 터키 투판베일리 석탄화력발전 프로젝트(7억 1654만 달러) 등의 대형 발전사업을 잇따라 수주한 상태다. 정부도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해 금융지원 등 지원사격을 고려 중이다. 전용기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 원전사고로 친환경, 고효율의 복합화력발전이 더욱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석탄 화력발전시장은 이미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충남 당진에 1000㎽급 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준비단계에 돌입했다. STX에너지와 동부건설도 500㎽급인 동해 민자발전 1, 2호기를 각각 추진 중이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전에 대한 신뢰가 크게 훼손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정책의 전환이 예상된다.”면서 “장기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확대 정책이 이뤄지겠지만 단기적으론 화력발전의 비중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지방시대] 기후변화와 토지정책 패러다임의 전환 (1)/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

    [지방시대] 기후변화와 토지정책 패러다임의 전환 (1)/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

    산업혁명 이후 급속하게 늘어난 에너지 수요, 석탄·석유와 같은 화석연료 연소의 결과물인 이산화탄소의 증가, 여기에 유해물질인 에어로졸의 증가까지 보태져 대기 구성 성분의 변화가 기후변화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결국 이로 인한 지구온난화는 빙하 해빙, 북극 해양빙의 퇴각, 북반구의 적설 면적 감소, 해수면 상승과 같은 결과를 초래한다. 이는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회) 4차보고서가 예측한 것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는 보고도 있다. 지구온난화는 인류의 산업활동은 물론, 생존까지 위협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기후변화에 순응하기 위한 녹색성장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지구생태계의 보존과 인간생존을 위해 필요불가결한 당면과제다. 특히, 기후변화와 관련한 토지문제는 식량생산을 위한 농지의 관리, 주거지의 침수에 따른 새로운 안전·안정적 택지의 공급, 도시용 토지이용의 최소화와 비도시적 토지용도의 확대, 지구 온난화의 저지와 대기정화능력의 향상을 위한 산림자원 보존 등 복잡다양하다. 토지이용과 보전은 늘 대립적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앞으로는 상생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유한한 공간자원인 토지를 최대한 유효하게 이용하고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최소화하면서, 이용과 보전 모두를 조화롭게 이뤄내기 위한 정책방향의 모색이 필요한 시기다. 우리나라는 1970~80년대 급격한 도시화와 산업화에 필요한 용지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 투기현상을 경험하기도 했다. 토지의 사유화에 의한 소유의 편중현상이 나타나고, 자본이 토지를 투자대상으로 보고 막대한 개발이익을 향유하기 위한 도시용지 공급 확대와 토지이용 규제 완화로 인한 난개발 등의 문제를 일으켰다. 2008년 3월 이명박정부가 출범하면서 기업활성화를 명분으로 내세운 각종 규제완화 정책들을 실시했다. 실용정부 이념을 정부정책의 주요 목표로 토지규제 완화(개발행위허가제, 공장규제완화제도 등의 토지 이용·개발규제 완화 및 각종 개발 사업 시 규제 간소화)와 도시용지 공급확대 정책이 더욱 강조됐다. 2008년 3월~2020년까지 3000㎢, 매년 250㎢의 도시용지를 공급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토지이용 규제완화가 추진되고 있다. 이것은 비도시지역 내 토지의 도시적 이용을 강화하는 것이며, 이로 인해 생태계 및 자연식생의 파괴는 복원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를 것이 자명하다. 기업투자 활성화를 통해 국민경제를 부흥하고자 하는 정부의 토지이용 규제완화 노력을 비판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기존 녹지대를 형성하고 있던 농지와 산지, 그리고 군사시설보호구역 및 개발제한구역 등을 개발해 도시용지로 공급하는 정책들은 작금의 저탄소화 노력과는 상반되는 것이라 매우 우려된다. 기본적으로 쾌적한 정주공간의 제공은 공공의 역할이기도 하지만, 보전 또한 공공에서 주도적으로 시행해야 하는 부분이다. 정부가 주도하는 실용주의 정책은 파괴적으로 국토의 난개발을 조장할 수 있으며, 개발 조장을 위한 규제완화는 저탄소 녹색성장시대에 어울리지 않는다. 기후변화에 순응하기 위한 토지이용은 인간을 위한 토지이용을 최소화하는 길밖에 없다. 과감한 토지정책 패러다임의 전환이 요구되는 이유다.
  • 올 에너지 R&D사업에 1조368억 투입

    올 에너지 R&D사업에 1조368억 투입

    정부가 원자력발전(원전) 안전 기술 개발과 석유 대체 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에 팔을 걷어붙였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부각된 원전 안전을 강화하고, 중동의 정세 불안 등으로 촉발되는 고유가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 전략이다.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3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1년도 에너지 연구·개발(R&D)사업 실행계획’을 결정하고 올해 1조 368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연구개발비 1조 69억원보다 3.1% 증가한 수준이다. 지경부는 이번 에너지 R&D 사업의 목표를 ‘기후변화 대응’과 ‘자주적 자원 확보’ ‘신성장 동력 창출’ 등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3대 전략(핵심 선도 기술 확보, 신성장 동력 육성, 성과 확산 기반 조성)을 실행계획으로 세웠다. 이를 토대로 ▲대형 R&D 프로젝트 ▲에너지 미래 기술 프로젝트 ▲15대 그린에너지 핵심 기술 개발 ▲신재생에너지 수출산업화 촉진 ▲원전 안전성 강화를 통한 수출 산업화 등 10개 핵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변화하는 해외 에너지 시장 여건에 따라 ‘원전 안전 관련 기술’ 관련 8건과 신재생에너지·청정 석탄 활용을 포함한 ‘석유 대체 기술’ 관련 24건 등 모두 69건의 신규 중장기 과제에 먼저 1762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일본처럼 지진 다발 지역에 원전을 건설할 때 지진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면진 시스템 등 다양한 원전 안전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면진 시스템이란 건물과 지반 사이에 고무 장치를 설치해 지반과 건물을 분리시키는 기술이다. 또 고성능 리튬 2차전지의 대용량화,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개발 등 석유 대체 에너지 실용화 기술 개발 지원도 포함됐다. 지경부는 다음 달 13일까지 지경부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홈페이지에 69건의 신규 중장기 과제 내용을 공고할 예정이다. 과제별 사업계획서를 평가해 기술 개발 사업자를 6월까지 확정하고 협약을 통해 각 사업자에게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김정관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이번 계획은 정부의 정책기조인 저탄소 녹색성장을 뒷받침하는 매우 중요한 에너지 연구개발 정책”이라면서 “예산을 계획대로 투입하고 성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대외 악재 뚫고… 3월 수출 사상최대

    대외 악재 뚫고… 3월 수출 사상최대

    리비아 사태와 일본 대지진 등 대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3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3% 늘어난 486억 달러로, 종전 기록인 지난 1월의 446억 달러를 뛰어넘었다. 1분기 수출액도 1318억 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수입은 27.9% 증가한 455억 달러였다. 무역 수지는 31억 달러 흑자로, 14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석유제품(87.8%)과 선박(70.1%), 일반기계(53.8%), 자동차부품(40.5%)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 큰 폭의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자동차(24.8%), 반도체(10.0%) 분야에서도 수출이 확대됐다. 지경부 관계자는 “석유제품은 유가 상승으로 가격이 높아졌고, 조선 업종은 선박 인도 시점을 맞아 수출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일본(34.7%)과 중동(23.1%), 미국(13.5%) 등 주요 권역별로 모두 수출이 늘어났다. 수입은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석탄(66.8%), 원유(60.0%), 가스(22.6%) 등이 증가했다. 소비재는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한 반면 자본재는 일본 지진의 여파로 반도체 제조장비(-28.3%) 등의 수입이 감소해 한 자릿수 증가에 그쳤다. 한편 일본 대지진 여파로 대일본 수입액(3월 1~20일)은 38억 8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일본 의존도가 높은 정밀기계(-37.7%), 전자부품(-2.1%), 반도체(-2.5%) 등의 수입이 일제히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간 대일본 수출은 17억 9300만 달러로 대일 무역수지는 21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경부는 “대일 수출이 석유제품, 일반기계, 철강, 농수산물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1, 2월에도 비슷한 패턴을 유지했고 지진 전후로 일일 수출량이나 수출 품목 등에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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