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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조산업’ 공기업이 뛴다] 한국전력기술

    [‘창조산업’ 공기업이 뛴다] 한국전력기술

    한국전력기술(KEPCO E&C)은 발전 플랜트 EPC(설계·구매·건설 일괄 서비스)와 해외 시장 진출을 ‘투트랙’ 전략으로 삼고 있다. 국내 발전 플랜트 설계를 통해 쌓아 온 기술력과 경험이 새로운 도전의 기반이 되고 있다. 해외 EPC 사업 건설 부문은 국내 시공업체와 동반 진출해 민·관 동반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으며 국산 발전 기자재 공급을 통해 연관 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전기술은 지난해 터키 석탄 화력발전소 설계·구매 사업을 비롯해 가나에서 최초로 EPC 사업을 수주했다. 이후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사업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또 제주 해상풍력사업 같은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탈황설비 등의 ‘그린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1975년 설립된 한전기술은 한국형 원자력·화력발전소 설계를 표준화했다. 또 세계 최고 수준인 발전 플랜트 설계 기술을 해외 시장에 수출함으로써 국가 경제에 기여해 왔다. 2009년 한국전력공사 컨소시엄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 땐 설계사로 참여해 세계에서 6번째로 자국의 원전 모델을 수출하는 국가 대열에 합류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몸길이 15㎝ ‘초소형 외계인’사체 공개돼 논란

    몸길이 15㎝ ‘초소형 외계인’사체 공개돼 논란

    ‘초소형 외계인 사체’가 등장하는 다큐멘터리가 공개될 예정이어서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허핑턴포스트 등 해외 언론의 8일자 보도에 따르면 개봉을 앞둔 이 다큐멘터리는 칠레에서 제작된 것이며, 등장하는 외계인 사체는 일명 ‘시리우스’(Sirius)라 불린다. 이것은 몇 해 전 칠레 북서부의 건조한 지역인 아타카마사막(Atacama Desert)에서 발견됐으며, 몸길이는 약 15.3㎝에 불과하다. 골격 구조 및 생김새 등은 인류와 매우 흡사하며, 이것의 존재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우주에 생명체가 지구인 하나만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게 된다. 해당 다큐멘터리는 ‘시리우스’의 DNA검사 결과 지금까지 지구상에서 단 한 번도 존재하지 않은 DNA구조였으며, X-ray 검사결과 역시 매우 독특한 골격 구조임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 다큐멘터리의 제작자이자 ‘시리우스’의 존재를 강력하게 주장하는 전직 의사 스티븐 기어는 1993년부터 미국 정부에 외계인의 존재와 관련한 정보를 공개하라고 요구해왔다. 그는 “사람들은 미확인비행물체(UFO)또는 지구 밖 생명체에 대한 비밀을 알 권리가 있다.”면서 “특히 기름이나 석탄, 원자력이 없이도 움직이는 UFO의 비밀은 지구의 과학과 기술 발전에 또 다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인간을 닮은 초소형 외계인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아닌지에 대한 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리우스’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는 오는 22일 미국에서 프리미어 상영회를 갖고 정식 공개된다. 인터넷뉴스팀
  • [고시열전] ② 행정고시 22회 출신들

    [고시열전] ② 행정고시 22회 출신들

    대한민국 정부 출범 이후 고시는 출세의 보증수표로 통했다. 수많은 인재가 고시로 몰려들었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을 뚫고 고위직에 명단을 올린 사람은 소수였다. 행정고시는 1963년 1회 40명을 시작으로 지난해 56회까지 매년 적게는 수십명, 많게는 수백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1980년 이전 합격자들은 이미 대부분 공직에서 은퇴했고, 일부만이 장·차관급 이상 공직에 남아 있다. 그러나 상당수는 공직 은퇴 후 각계의 요직을 맡아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행시 22회는 1978년 시행됐다. 그해 처음으로 합격자가 250명으로 대폭 늘었다. 이전까지는 많아야 100명 안팎에 불과했다. 숫자로만 보면 합격 운이 좋은 셈이다. 합격자 수는 23회까지 250명 선을 유지하다가 그 뒤 200명 미만으로 줄었고, 1981년부터는 한동안 100명 안팎으로 원위치됐다. 이와 관련, 22회 출신인 안양호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은 “너무 많이 뽑은 선배들 때문에 승진이나 인사에서 손해 본다는 후배들의 불만이 있었다”면서도 “결국 숫자까지 반영해 배려받은 것으로 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22회 출신 중 지금까지 장관급에 오른 이는 8명이다. 새 정부의 부름을 받은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서남수 교육부 장관, 그리고 전 정부에서 임명됐지만 임기가 남아 유임이 예상되는 정종수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이 현직에 있다. 이명박 정부에서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낸 최중경 미국 해리티지재단 객원 연구위원과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 얼마 전 퇴임한 김동수 전 공정거래위원장, 김대중 정부에서 해양수산부장관을 지낸 정우택 새누리당 국회의원, 노무현 정권 말기를 함께한 강무현 전 해수부 장관도 22회 출신이다. 차관급 이상 공직에 오른 사람은 스무명 정도다. 정하경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상임위원, 진영곤 감사원 감사위원, 허경욱 주OECD대표부 대사 등이 현직에 있다. 곽창신 전 교원소청심사위원장, 김대기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 김재섭 전 체신청장,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 김창순 전 여성가족부 차관, 박종구(김앤장 고문) 전 감사위원, 박봉태 전 해양경찰청장, 배국환 전 감사위원, 신철식(STX미래연구원장) 전 국무조정실 정책차장, 안양호(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 전 행안부 2차관, 유영학(현대차정몽구재단 이사장) 전 보건복지부 차관, 허용석 전 관세청장 등도 차관급 공직을 지냈다. 공직을 거쳐 금 배지를 단 사람들도 10여명에 달한다. 금감위 상임위원과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거쳐 19대 국회에 입성한 박대동 새누리당 의원, 대한석탄공사 사장을 지낸 이강후 새누리당 의원, 충남 부지사를 거쳐 18·19대 연이어 당선된 이명수 새누리당 의원, 해수부장관과 충북도지사를 지낸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 이회창 대선후보 특보를 거쳐 17·18·19대 3선에 성공한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현직 의원이다. 김충환(17·18대) 전 한나라당 의원, 엄호성(16·17대) 전 한나라당 의원, 우제항(17대) 전 민주통합당 의원도 행시 22기 동기다. 옛 내무부(안전행정부의 전신) 출신을 중심으로 민선 자치단체장에 오른 사람도 10명이 넘는다. 곽대훈 대구 달서구청장, 남유진 경북 구미시장, 이경훈 부산 사하구청장, 이광준 강원 춘천시장, 이진훈 대구 수성구청장, 한범덕 충북 청주시장, 황숙주 전북 순창군수 등이 현직 단체장이다. 정우택(전 충북도지사) 의원, 공민배 전 창원시장도 자치단체장을 지냈다. 현재 가장 많이 진출해 있는 곳은 공기업과 공단 등 공공기관이다. 강교식 충북개발공사 사장, 공창석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장, 김영과 한국증권금융 고문, 박상덕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 배태수 부산교통공사 사장, 안양호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 김정기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 신동식 울산테크노파크 원장, 이태용 한국디자인진흥원장 등이 근무 중이다. 전직으로는 김상돈 전 서울메트로 사장, 박대문 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 안준태 전 부산교통공사 사장, 이규태 전 에너지관리공단 감사, 이승우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이 있다. 민간기업체에는 강원순 한국연합복권 대표, 강중현 씨그널정보통신 사장, 박명현 귀뚜라미홈시스 대표, 신철식 STX미래연구원장, 우주하 코스콤 사장, 유영학 현대차정몽구재단 이사장, 이희수 한국기업데이터 대표, 정진대 송도글로벌캠퍼스 대표, 공종열 한국모바일인터넷컨소시엄 대표 등이 활동 중이다. 국세청과 공정위, 감사원 출신 중 일부는 대형 로펌에 적을 두고 있다. 김원준(김앤장, 공정위) 김창환(화우, 국세청) 박종구(김앤장, 감사원) 이동훈(김앤장, 공정위) 정병춘(광장, 국세청) 허병익(김앤장, 국세청) 홍순걸(관세청) 고문 등이다. 공직 경험을 살려 관련 업계 단체에도 많이 진출해 있다. 김명현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장, 박창교 벤처기업협회 상근부회장, 오일환 한국철강협회 부회장, 이용흥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상근부회장, 최종만 광주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이 활동 중이다. 교육계에 진출한 이들도 많다. 곽노성(동국대) 김광조(계명대) 김석태(경북대) 나도성(한성대) 문태현(안동대) 윤장배(전북대) 정기오(교원대) 백종면(한국교통대) 송하성(경기대) 전제국(국방대) 교수 등이 교단을 지키고 있다. 박경재 한영외고 교장, 예창근 경기영어마을 총장도 22회 출신이다. 임창용 전문기자 sdragon@seoul.co.kr
  • 중국 포위망 구축하는 日

    중국 포위망 구축하는 日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중국 포위망’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월 중순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을 방문해 중국의 ‘하부구조’를 공략한 아베 총리는 지난 30일 1박2일 일정으로 중국의 ‘정수리’ 격인 몽골을 방문해 중국 견제 외교행보를 이어갔다. 몽골은 희토류를 비롯, 풍부한 광물자원을 갖춘 데다 중국의 접경국이라는 점에서 몽골 방문은 경제적으로는 자원확보, 정치·군사적으로는 중국 견제 연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아베 총리는 이날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노로빈 알탕후야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일본 기업이 몽골의 석탄 등 광물 개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와 함께 안보 측면에서 미국, 일본, 몽골 등 3개국이 참가하는 정책 대화를 추진키로 합의하는 등 중국을 포위하기 위한 공조의 틀을 마련키로 했다. 아베 총리는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법의 지배, 기본적 인권 등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와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며 중국의 ‘아킬레스건’을 우회적으로 건드리기도 했다. 일본 총리의 몽골 방문은 7년 만이다. 아베 총리가 취임 초부터 중국과 인접한 아시아 국가들을 잇따라 방문하는 것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세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는 포위망을 형성하려는 의도가 짙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 1월 16일부터 18일까지 취임 후 첫 외국 방문지로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를 택해 남중국해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의 움직임을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비슷한 영토 문제를 안고 있는 중국 주변 국가들과 힘을 합쳐 군사력을 키우면서 해양 진출을 활발히 하는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베 총리는 취임 이후 지론인 ‘가치관 외교’를 강조하고 있다. 자유와 민주주의, 기본적 인권이라는 가치관을 공유한 국가들과의 관계를 심화시켜 ‘반중연대’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중국의 해양 진출을 봉쇄하기 위해 일본과 인도, 호주, 미국을 잇는 ‘다이아몬드 안보 구상’도 내세우고 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세계 무역 8강 코리아] 두산

    [세계 무역 8강 코리아] 두산

    “저성장 시대를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도전적 시기의 해답은 근원적 경쟁력 강화와 업무의 선진화, 과학화이다. 이는 지금이 선도기업을 따라잡는 수준을 넘어 그들보다 앞설 수 있는 준비를 시작해야 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뒤떨어지는 프로세스나 방식은 과감히 뜯어고치고 바꾸겠다.”(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올해 신년사 중) 두산그룹은 올해에도 친환경 첨단기술과 제품을 통한 글로벌 경영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액은 26조원, 영업이익은 1조 4000억원이다. 우선 두산중공업은 발전설비와 수(水)처리, 풍력 등 부문에서 많은 수의 1등 제품군을 확보함으로써 시장 회복기에 글로벌 리더로 도약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지난 연말 세계적 수준의 설비 설계와 제작 기술을 보유한 영국의 워터 업체인 엔퓨어의 인수를 통해 전문 역량과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다단효용방식(MED) 담수플랜트의 준공 실적으로 이어졌다. 주력인 발전설비 부문에 있어서도 인도의 쿠드기와 라라에서 총 1조 5000억원에 이르는 석탄 화력발전소 발전설비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한 실적을 토대로 인도 첸나이의 현지 생산설비를 활용, 적극적인 시장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기계 부문의 경우 중남미 시장 공략에 교두보 역할을 담당할 브라질 굴착기 공장 건설을 마무리하고, 연간 1500대 규모의 22t급 중형 굴착기를 본격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또 건설기계 부품공급센터(PDC)를 10개에서 2016년까지 21개 지역으로 확대한다. 그러면 전 세계 어디든 24시간 안에 부품 배송이 가능하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서민 연료’ 연탄 소비 4년만에 증가

    ‘서민 연료’ 연탄 소비 4년만에 증가

    서민 연료인 연탄 소비가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45년 만의 강추위가 찾아온 데다 난방유 부담 등으로 연탄 소비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저소득층의 연료비 부담이 많이 커졌다. 17일 금융투자업계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연탄용 석탄 소비량은 183만 3000t으로 전년보다 0.6% 늘었다. 연탄 소비가 증가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4년 만이다. 경기 부진 장기화로 가계살림이 쪼그라들면서 비교적 가격이 싼 연탄을 다시 찾은 것으로 보인다. 연탄 소비량은 2008년 228만 9000t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서 2011년 182만 2000t까지 줄었다. 고유가 등으로 저소득층의 연료비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해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 245만 7441원 중 연료비는 11만 8768원으로 4.8%를 차지했다. 2003년 4.5%에 비해 0.3% 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저소득층인 1분위의 연료비 부담 비중은 6.3%에서 7.7%로 1.4%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고소득층인 5분위는 3.6%에서 3.7%로 0.1% 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DB를 열다] 1967년 부산 방문한 서독 뤼브케 대통령 환영

    [DB를 열다] 1967년 부산 방문한 서독 뤼브케 대통령 환영

    올해는 독일에 우리 광부와 간호사를 처음 파견한 지 50년이 되는 해이다. 한·독 경제협정에 따라 1963년 12월 21일 광부 247명이 독일에 도착했고 1977년까지 8000명이 넘는 광부가 독일의 석탄 광산에서 일했다. 1965년부터는 한국인 간호사도 독일로 떠나기 시작해 1976년까지 모두 1만여명이 독일의 병원에 취업했다. 막장 노동과 시신을 닦는 일 등 힘든 일을 했지만, 이들은 한국인 특유의 근면성으로 이를 극복하고 외화를 벌어 고국으로 보냈다. 박정희 대통령은 뤼브케 당시 서독 대통령의 초청으로 독일을 방문해 광부와 간호사들을 위로하고 돌아왔다. 박 대통령은 전용기가 없어 뤼브케 대통령이 제공한 국빈용 항공기를 이용했다고 한다. 1967년에는 뤼브케가 우리나라를 답방했다. 뤼브케는 방한 기간에 외국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부산을 방문했다. 부산 시민들은 연도에 나와 열렬한 환영을 하는 한편 부산시청 앞에 사진에서 보이는 ‘부흥대’라는 연단을 거액을 들여 만들어 환영 행사를 마련했다. 뤼브케는 서독 차관을 지원받은 부산의 금성사 공장을 방문하고 해운대 극동호텔에서 부산시장이 베푸는 오찬에도 참석했다. 뤼브케는 부산에 한독직업학교라는 학교도 선물했다. 수많은 기능공을 배출한 이 학교는 1974년 국립부산기계공업학교로 이름이 바뀌었다. 사진은 1967년 3월 4일 부산시청 건물 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환영식이다. 부산시청 건물은 지금은 헐려 그 자리에 롯데가 107층짜리 고층건물을 짓고 있다. 손성진 국장 sonsj@seoul.co.kr
  • 北, 16년전 타이완 핵폐기물 이전 무산에 100억대 소송

    북한이 16년 전 국제사회의 반발로 무산된 타이완 핵폐기물의 북한 이전과 관련해 당시 계약을 맺은 타이완전력공사를 상대로 뒤늦게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타이완 영자지 타이베이타임스가 3일 보도했다. 북한이 최근 법률대리인을 통해 타이베이 지방법원에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가액은 1000만 달러(약 108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앞서 타이완전력공사는 1997년 1월 북한 당국과 6만 배럴 규모의 저준위 핵폐기물을 황해북도 평산에 있는 석탄 폐광으로 옮겨 처리하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우리나라와 중국, 미국 등의 주변국과 국제사회의 반대로 성사시키지 못했다. 북한은 당시 핵폐기물 저장소 건설 공사에 들어간 비용 등을 타이완전력공사가 배상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북한 측 법률대리인인 차이후이링(蔡慧玲) 변호사는 “당시 주변 국가들의 압력으로 타이완원자력위원회가 핵폐기물 수출 허가를 내주지 않아 계약이 이행되지 못했다”면서 “이후 타이완과 북한은 계약을 유보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식으로 계약을 연장하는 등 수십 차례 협의를 벌였지만 타이완전력공사가 아직까지 계약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타이완전력공사는 “해당 계약은 이미 무효가 됐기 때문에 지급 의무가 없다”고 반박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핵위기 불구 北·中교역 12% 증가

    북한의 3차 핵실험 등 잇단 도발과 국제사회의 제재 추진에도 불구하고 북한과 중국 간 교역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무역협회 워싱턴지부에 따르면 올해 1월 북한과 중국 간 교역액은 4억 7042만 1000달러(약 5094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억 1759만 달러보다 12%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증가율은 지난 한 해 전체 북·중 간 교역 증가율 7%보다도 크게 높은 것이다. 올해 1월 북한의 대중국 수출은 1억 8882만 3000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1억 3919만 2000달러보다 36% 늘었다. 반면 수입은 2억 8159만 8000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2억 7839만 8000달러보다 1% 늘어났다. 품목별로 보면 북한의 최대 수입품은 원유로, 5584만 달러에 달했다. 북한이 중국에서 두 번째로 많이 수입한 품목은 시계 부품으로, 1344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시계 부품 수입이 전혀 없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밖에 20t 이상 화물차 1299만 4000달러, 휴대전화 1130만 4000달러, 석유와 역청유 738만 9000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북한의 대중국 최대 수출품은 석탄으로, 8372만 9000달러를 기록해 전체 수출액의 45%를 차지했다. 이어 철광석 2330만 3000달러, 비합금선철 570만 2000달러, 비합금아연 534만 4000달러, 오징어 404만 6000달러 등 1차 생산품이 5위까지 차지했다. 외교 소식통은 “지난해 12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직후 국제사회의 제재 논의가 한창이었고 3차 핵실험까지 예상되고 있었는데도 그다음 달 북·중 교역은 되레 증가한 셈”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데라시마 “대학생 학점 교환 독려했던 유럽처럼 자주 만나 대화하면 더 많이 협력할 것”

    데라시마 “대학생 학점 교환 독려했던 유럽처럼 자주 만나 대화하면 더 많이 협력할 것”

    “일본과 한국이 불신을 넘어 상호 이해를 심화시키려면 유럽과 같이 ‘단계적 접근법’을 추구해야 합니다. 특히 양국 대학생의 학점 교환 등 젊은이들의 실질적 교류를 더욱 확대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데라시마 지쓰로 일본종합연구소 이사장은 14일 한·일 국제 포럼에서 ‘세계사의 교훈과 동아시아의 미래’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한·일 양국의 ‘미래지향적’ 관계 추진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마대학 학장도 맡고 있는 데라시마 이사장은 “최근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불교 사원을 방문했는데 1500년 전 한반도에서 수백명이 와서 이 절을 지어 줬다고 한다. 한·일 관계가 오랜 역사를 구축해 왔으며 한·일 양국에 유라시아 바람이라는 공통점이 있음을 깨달았다”며 한국에 대한 친근감을 표했다. 그는 “일본의 인구 구조를 보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태어난 사람이 전체의 80%가 넘는다”며 “경제적으로도 상호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새로운 세대를 위한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라시마 이사장은 양국 간 상호 이해를 심화시키기 위해 ‘단계적 접근법’을 제시하면서 유럽연합(EU)을 이뤄 낸 유럽 국가들이 시행했던 ‘실험’을 예로 들었다. 그는 “분쟁을 겪었던 유럽 27개국이 석탄, 철강 공동체를 시작으로 EU까지 구축해 냈다. 유럽은 또 ‘에라스뮈스 구상’을 통해 프랑스 학생이 영국, 독일 등의 대학에 가서 학점을 따면 서로 인정함으로써 젊은이들의 교류를 비약적으로 확대시켰다”며 “일본과 한국, 중국도 지난해부터 각각 10개 대학에서 ‘캠퍼스 아시아’라는 상호 학점 인정제를 가동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라시마 이사장은 “한·일 양국은 역사·영토 문제 등에서 상호 불신이 있지만 부정적인 면에만 눈을 돌리면 서로에게 더 큰 이익이 되는 것을 간과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게 된다”며 “금융 위기 이후 통화스와프 협정, 에너지 협력 등처럼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진지하게 하나씩 모으면 많은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양국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다. 기술과 자금, 인재 등을 고려할 때 서로 힘을 합치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서로에 대해 경외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특히 젊은이들은 서로에 대한 편견과 나쁜 감정이 없기 때문에 교류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3차 핵실험을 감행한 북한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북한이 국제적 고립을 자초하는 어리석은 선택을 했다”며 “몇 년 전 헬무트 슈미트 전 독일 총리를 만났을 때 그는 북한이 전 세계를 상대로 그들의 국익과 체제에 대해서만 얘기해 정당성이 없으니 대단한 화두가 아니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북한은 냉전이 이어지고 있다고 착각하는 ‘냉전 고아’와 같다”면서 북한도 언젠가는 고립돼 살 수 없다는 점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석탄·석유 대신 태양열로, 자동차 대신 두 발로”

    “석탄·석유 대신 태양열로, 자동차 대신 두 발로”

    “가뭄에 직접 물동이를 이고 집과 밭을 수십 번 왔다갔다 해보니 기후변화로 인한 고통이 온몸으로 느껴지더군요.” 김선호(15)군은 5년차 농부다. 현재 홈스쿨링(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부모에게 교육받는 것)을 하는 김군은 주말이면 부모와 함께 경기 광주 남한산성에 있는 밭을 일군다. 그 덕에 환경 운동가가 다됐다. 지난해 찾아온 극심한 가뭄이 기후변화가 주는 폐해에 대한 관심을 일깨웠다. 김군은 “많은 사람이 기후변화에 대한 문제를 자기 일로 여기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고 말했다. 김군처럼 기후변화에 관심이 큰 국내외 청소년(초등학교 5학년~중학교 3학년) 400여명이 13일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대 관악캠퍼스 문화관에서 열린 ‘2013 세계청소년지구환경포럼’이다. 올해 2회인 이 행사는 ‘기후변화는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주제로 14일까지 열린다. 기후변화에 대한 문제인식은 국적을 초월했다. 자신이 겪은 기후변화와 이에 대한 대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케냐 출신 나일리 네그다(17)양은 “유목을 하는 마사이 부족 아저씨가 계속된 가뭄에 풀이 자라지 않아 너무 힘들어하는 걸 봤다”면서 “다른 나라에서 석탄·석유 같은 화석연료를 태우지 않고 케냐에서도 뜨거운 태양열 등을 이용해 요리한다면 기후 변화를 조금이라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온 네하 수와미와탄(13)양은 “이메일이나 문자를 이용하는 작은 실천을 하면 환경에 큰 도움이 될 텐데 굳이 신용카드 명세서를 우편으로 받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면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각자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날엔 나무 한 그루씩을 심자”고 제안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가까운 거리는 걸어서 다니기 ▲부모에게 승용차 사용을 줄일 것을 권유하기 ▲불필요한 전등 끄기 ▲사용 안하는 전기용품 플러그 뽑기 등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운동을 제안했다. 발표자 70명 중 4명은 교육과학기술부 등으로부터 상을 받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DB를 열다] 1964년 삼복더위에 연탄을 나르는 배달부들

    [DB를 열다] 1964년 삼복더위에 연탄을 나르는 배달부들

    연탄은 난방과 취사를 동시에 해결해 주는 소중한 존재였다. 우리나라에서 석탄을 최초로 사용한 때는 명확하지 않지만 19세기 말쯤으로 추정된다. 1896년 서울에서 석탄을 판매했다는 기록이 있다. 1960년대에 들어서 도시 가정은 거의 다 연탄을 연료로 사용했고 집집이 굴뚝이 있었다. 당시에는 아파트에도 연탄아궁이가 있었다. 겨울철에 연탄불을 꺼뜨리면 큰일이었다. 불을 꺼뜨리지 않으려면 연탄이 다 타고 화력이 약해질 때를 짐작해 갈아 주어야 하는데 여간 고생이 아니었다. 한밤중에도 잠을 설쳐가며 연탄불을 돌봐야 했다. 연탄 갈기도 쉽지 않다. 불이 남아 있는 아래의 연탄과 구멍을 잘 맞추어야 불이 위쪽 연탄으로 잘 옮겨 붙는다. 사진은 1964년 8월 4일, 삼복더위 속에서 연탄배달부들이 리어카로 연탄을 나르는 모습이다. 연탄은 김장과 함께 가장 중요한 겨우살이 준비였다. 겨울이 다가오면 십중팔구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여름부터 일찌감치 광에 들여놓는다. 연탄값은 1964년 초에는 장당 7원 정도였고 운반비로 50전 이상을 더 받았다. 현재 연탄 한 장 값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500~600원 정도다. 생산 원가는 1000원쯤 되지만 정부 보조로 가격을 낮추고 있다. 배달료는 한 장에 100원쯤 더 붙는다. 배달할 곳이 2층 이상이면 배달료도 비싸진다. 손성진 국장 sonsj@seoul.co.kr
  • [사설] 전력수급계획 공론화절차 더 필요하다

    제6차 전력수급계획 공청회가 한 차례 연기돼 오는 7일 다시 열린다. 지난 1일 개최하려던 공청회는 발전산업노조와 환경시민단체회원 50여명이 행사장에 들어와 단상을 점거하는 등 실력행사를 벌이는 바람에 무산됐다. 이들은 화력발전 증설 위주의 발전 계획이 시행되면 발전시설의 상당 부분이 대기업의 손에 들어가 결국 전력마저 재벌이 독점하게 된다면서 발전 민영화 계획의 철회를 주장했다. 전력수급계획은 국가경제는 물론 국민생활과 직결된 국가 시책이다. 그런 만큼 공청회 등을 통한 적극적인 여론수렴 작업은 필수다. 자신의 뜻과 다르다고 해서 위력을 행사할 일이 아니다. 전력수급은 발전소를 건설하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대규모 장치산업으로, 중장기 계획에 따라 이뤄질 수밖에 없다. 6차 전력수급계획도 오는 2027년까지 화력발전소 1580만㎾, 신재생 설비 456만㎾ 등 발전설비를 3000만㎾ 가까이 확충하고 전력 예비율도 22%로 넉넉히 잡았다. 전력수급계획은 2년마다 수정되지만 그동안 5차례의 수급 전망이 실제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산업계는 물론 국민들도 최근 몇년간 동·하절기 전력난으로 조업을 중단하고 에어컨 가동을 중단하는 등 불편을 감수하지 않았는가. 지식경제부가 화력발전과 신재생 설비를 늘린 것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국내의 원전 부실 운영 등 원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 원전 건설 계획을 일단 유보했기 때문이다. 6차 계획이 진행되면 원전과 LNG 비중은 각각 31.9%에서 22.8%, 25.8%에서 19.8%로 낮아져 발전원별로는 석탄(28.5%), 신재생(20.3%) 등으로 균형을 이루게 된다. 정부의 고충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6차 계획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석탄은 발전단가가 싸지만 온실가스 배출 등 환경에 취약하다. 민간 생산 전력을 한국전력이 비싸게 사들여 대기업의 배를 불리는 것에 대한 시선도 곱지 않다. 신재생설비도 정부가 보조를 많이 해야 하기 때문에 적잖은 출혈이 예상된다. 또 전력수요 예측이 정확한지도 짚어봐야 한다. 좀 더 장기적인 전망을 갖고 머리를 맞댈 필요가 있다. 공청회만이라도 통과의례가 아니라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朴 “낙하산인사 척결”… 공공기관장 첫 ‘시험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공공기관 고위직들이 대거 교체될지 주목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이후에도 낙하산 인사 척결 의지를 반복해 강조해 온 터여서 정부 출범 후 있을 공공기관장 인사가 첫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임기를 많이 남겨둔 공공기관 임원들이 관례대로 일괄 사표를 내거나 스스로 물러날지 여부도 관심사다. 김동일(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대한석탄공사 감사, 이영근(전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 인천국제공항공사 부사장은 이달 안에 2년 임기를 마칠 예정이다. 김한곤(전 문화부 고위공무원) 한국콘텐츠진흥원 부원장은 4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들의 교체 여부는 물론 후임자로 임명될 인물에도 시선이 쏠린다. 그동안 정부 산하기관장은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직후 보은 차원에서 측근들의 회전문 인사를 하거나 정권 말 청와대, 각 부처 인사들이 묻지마식으로 ‘방출 부임’하는 온상이었다. 3일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www,alio.go.kr) 등에 따르면 2011년 이후 지난해까지 청와대 출신 인사 중 최소 40명, 각 부처 출신 공무원 250여명 이상이 공공기관 임원으로 임명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하기관이 가장 많은 지경부의 경우 올해 1월 1일 기준 공공기관 감사 60명 중 21명이 청와대와 당직자, 시도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등 정치권 출신이다. 유현국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감사가 청와대 정보분석비서관, 김장수 한국전력기술 감사가 청와대 정무1비서관실 행정관 출신이다. 2011년 6월 선임된 남동우 한국서부발전 감사는 충북 청주시의회 의장을 지냈다. 지난해 8월 임명된 이성호 한국가스공사 상임감사는 전 국방대총장, 손창완 코레일 상임감사는 전 경찰대학장이다. 지난달 28일 이채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임기가 8개월가량 남았지만 “제2여객터미널 건설 등 인천공항 3단계 확장 사업이 본격화하기 전에 사퇴해 차기 사장에게 사업 전체를 일관성 있게 추진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며 사의를 밝혀 물갈이의 서막을 예고했다. 이명박 정부 인사로 분류된 이들도 교체설이 분분하다. 현대종합상사 부사장 출신인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 현대건설 이사를 지낸 정승일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등이 거론된다. 한국전력공사 사장을 지낸 김중겸 전 현대건설 사장은 이미 지난해 11월 일찌감치 사표를 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대규모 정전사태 등 ‘X사건’이 발생한다면…

    수학자 출신으로 복잡성 과학을 적용한 미래예측연구에 주력하는 존 캐스티(70) 박사는 2010년 자신의 저서 ‘대중의 직관’에서 “대중이 만들어내는 전체의 분위기(소셜무드)가 미래를 예측한다”는 주장을 폈다. 대중에게는 합리성과 효율성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내포돼 있고, 이것을 분석해 미래를 전망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는 것이다. 캐스티 박사는 이런 사회적 트렌드와 더불어 갑작스러운 극적인 사건(Extreme Event), 재조직화가 순환하는 것이 역사의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이 흐름의 두 번째 단계인 ‘극적인 사건’을 설명한 책이 ‘X이벤트’(이현주 옮김, 반비 펴냄)다. X이벤트(X사건)은 “매우 드물고, 놀라우면서, 사회적 파급 효과가 아주 큰” 사건이다. 저자는 X사건의 원인을 미국 건축가 브라이언 버그가 만든 ‘카드로 지은 집’에 빗대 설명한다. 카드와 카드가 서로 기대어 있듯, 현대사회는 하나의 시스템이 다른 시스템 위에 의존하고 쌓이면서 만들어진 거대한 구조물이다. 인터넷이 전력망에, 전력망은 석유·석탄·핵발전에, 또 발전소는 또 다른 에너지에 의존하는 식으로 복잡하게 얽힌 사회에서는 고리가 하나만 끊어져도 체제는 연쇄적으로 무너진다. 저자가 X사건 후보 중 하나로 꼽은 ‘정전’이 대표적이다. 정전뿐만 아니라 인터넷 오류로 인한 디지털 암흑, 식량 부족에 따른 세계적 재난, 유럽연합 몰락이 부르는 세계화 붕괴 등 11가지를 X사건 후보로 꼽았다. 이들 사건의 과정과 발생을 모의실험하면서 우리 생활 방식에 미칠 영향을 예측한다. 저자는 “책의 진짜 테마는 ‘전에는 한 번도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어떻게 위험을 규정하고 측정할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데 있다”고 밝힌다.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가 2007년에 쓴 ‘블랙 스완’과 비슷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이다. X사건은 복잡성의 과부하·부조화가 원인이 되므로 시스템의 복잡성을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제안한다. 해결책은 다소 막연하지만, 세계에서 일어나는 파괴력 있는 사건을 바라보는 안목을 키우는 데는 유용하다. 박병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미래연구센터장이 책의 해제에서 X사건을 보충 설명하고, 한국에서 일어날 만한 X사건을 소개했다. 전면적 인터넷 단절, 동북아원전사고 등이다. 1만 7000원.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사설] 中, G2답게 북 핵실험 막는 성의 보여야

    한반도에 강 대 강의 대치국면이 조성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2087 결의문 채택에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할 뜻을 내비치면서 강하게 반발하자 미국도 어제 북한의 핵실험에 중대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한반도 안정은 물론 동북아 평화를 깨뜨릴 뇌관인 북한의 핵실험은 여하한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막아야 한다. 장거리 로켓 발사에 이은 북한의 핵실험 강행 움직임은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유언을 실행하는 차원에서 나온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김정일은 사망 두 달 전인 2011년 10월에 남긴 유언에서 핵과 장거리 미사일·생화학 무기를 끊임없이 발전시키고, 합법적인 핵보유국으로 당당히 올라서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특히 6자회담에서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고, 미국과의 심리전에서 이겨야 한다는 주문도 했다. 김일성 주석의 사망 이후 시작된 유훈 통치는 북한 특유의 비상통치체제다. 세습체제에서 유훈이 금과옥조처럼 받들어지고 있어 북한이 핵 개발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 같아 우려스럽다. 북한은 2006년과 2009년 두 차례 핵실험 때 외무성 성명을 통해 사전 예고를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김정은이 제1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방위 명의로 예고했다는 점이 예사롭지 않다. 북한이 3차 핵실험에서 플루토늄이 아닌 고농축우라늄(HEU)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런 탓에 미국도 북한의 핵실험 예고 이후 가장 강도 높은 ‘중대조치’ 경고를 내놓은 것이다. 북한의 핵실험으로 동북아 안보지형이 파국으로 치닫지 않도록 주변국들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6자회담의 당사자들은 외교적 설득과 압박을 가해야 할 것이고, 특히 한국과 미국·중국의 역할이 관건이다. 북한은 주로 석유와 석탄·기계장비류·섬유·곡물 등을 수입하고 있으며, 중국으로부터의 수입량이 전체의 46.5%를 차지한다. 특히 원유의 70~80%를 공급하는 중국이 원유 밸브만 잠그면 북한은 그날로 옴짝달싹할 수 없게 된다. 북한을 움직이는 데 중국만 한 나라가 없다는 얘기다. 중국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가 북한이 핵실험을 하거나 위성을 발사한다면 주저없이 대북 원조를 줄일 것이라고 보도한 것도 중국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라는 방증 아닌가. 중국은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해 북한의 핵실험을 막아야 한다. 사실 북핵 문제가 여기까지 온 데는 북한을 싸고도는 중국의 자세에 기인한 측면이 적지 않다.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를 축으로 한 중국 5세대 수뇌부는 이런 구태에서 벗어나 한반도 비핵화에 기여하기 바란다. 그런 점에서 중국이 북한에 특사 파견을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북한의 핵 개발을 막는 일은 세계 주요 2개국(G2)으로서 중국이 당연히 해야 할 책임 있는 역할이라고 본다.
  • 러시아서 3억년 전 금속 톱니바퀴 발견…UFO 파편?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러시아에서 약 3억년된 톱니바퀴 형태의 금속 물체가 발견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러시아 유력지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 하카시야(하카스) 공화국 체르노고르스크 광산에서 채굴된 석탄에서 발견된 톱니바퀴 형태의 금속 조각이 약 3억년 전 생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금속은 블라디보스토크에 사는 드미트리라는 시민이 처음 발견했다. 그는 땔감으로 사용하려던 지름 17cm의 석탄 속에서 이상한 금속 물체를 발견했다고 프리모르예 사는 이상현상 전문가이자 생물학자인 발레리 브리에르 박사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브리에르 박사는 동료 이고르 오쿠네프 상트페테르부르크 핵물리학 연구소 선임연구원과 함께 금속의 연대와 성분을 알아내기 위한 엑스선 회절분석 등의 실험을 시행했다. 그 결과, 톱니바퀴 모양의 금속은 3억 1000년 전 생성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그 성분은 약 2%의 마그네슘이 첨가된 순도 98%의 알루미늄으로 나타나 연구진을 놀라게했다. 이는 알루미늄이 전기분해로만 생성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이를 만들만한 문명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러시아 국제 라디오방송 러시아의 소리 등은 이 물체가 외계 문명의 것으로 미확인비행물체(UFO)의 파편으로 보인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이 물체는 단지 자연 현상으로 형성된 것이 우연히 기계 부품과 비슷한 형태를 띈 것일 뿐이라며 회의적인 견해를 보였다. 한편 러시아의 과학자들은 이번 연구 결과를 속단하지 않으며 해당 금속에 관한 추가 실험을 실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평균 기온 -50도’ 세계에서 가장 추운 마을 화제

    웬만한 추위는 명함도 못내미는 사람이 실제로 살고 있는 마을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22일 세상에서 가장 추운 마을인 러시아 시베리아에 있는 오미야콘 마을을 소개했다. 국내에서 화제가 된 허공에 물을 뿌리면 바로 얼어버리는 동영상의 실제 장소인 이곳의 1월 평균 기온은 무려 -50℃. 특히 1926년 1월에는 -71.2℃까지 떨어져 지구상의 거주지 중 가장 추운 곳으로 기록됐으나 역설적으로 마을 이름인 오미야콘은 ‘얼지 않는 물’이라는 뜻이다. 현재 이 마을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대략 500명 안팎으로 과거 소비에트 정부가 유목민을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나 무서운 추위로 기술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사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곳 주민들은 대부분 석탄과 나무를 이용해 난방을 하며 주식은 순록과 말고기다. 또한 유일하게 있는 상점 하나가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판매한다. 보도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주민들의 생활상. 이곳에서 장례식을 위해 땅을 파기 위해서는 3일이 걸리며 자동차 시동은 그냥 켜둔 채 나둔다는 것. 데일리메일은 “휴대전화 서비스가 된다해도 아마 이곳 추위에 휴대전화기가 작동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곳을 찾은 관광객에게 시장이 방문 인증서를 수여할 정도”라고 보도했다. 이어 “6, 7, 8월이 되면 그러나 기온이 30℃까지 올라가 엄청난 온도차이가 난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세계 연구중심대학을 가다] 독일 자브뤼켄 잘란트 주립대 산학 클러스터

    [세계 연구중심대학을 가다] 독일 자브뤼켄 잘란트 주립대 산학 클러스터

    독일 서부에 위치한 잘란트주는 독일에서 가장 작은 주다. 주 전체 인구가 100만명 정도에 불과하다. 1960~70년대 석탄·철강산업의 전성기에는 호황도 누렸지만, 그 후로는 ‘가난하고 척박한 동네’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강원랜드조차 없는 강원도의 산골 폐광촌을 연상하게 하는 곳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잘란트는 지식산업을 기반으로 한 부흥에 가슴이 설레는 곳이 됐다. 그 중심에 잘란트의 주도인 자브뤼켄의 잘란트 주립대학이 있다. 한때 프랑스 낭시대학 분교였던 잘란트대는 대학 자체로는 별다른 경쟁력을 찾기 힘들다. 하지만 ‘독일 4대 연구회’와 함께 구성한 ‘산학 클러스터’ 덕분에 훌륭한 시너지효과를 거두고 있다. 아헨공대나 에콜 폴리테크니크처럼 우수한 인력을 처음부터 유치할 수 없는 환경에서 어떻게 연구중심 대학의 장점을 취할 수 있는지를 말해주는 좋은 사례다. 잘란트대 일대에는 막스플랑크, 프라운호퍼, 헬름홀츠, 라이프니치 등 독일 연구회 산하 연구소들과 한국 정부 출연연구소의 유럽진출 교두보인 한국과학기술원(KIST) 유럽연구소가 빼곡히 자리잡고 있다. 독일 4대 연구회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과학강국을 자부하는 독일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기초과학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막스플랑크는 100년 가까운 역사를 갖고 있다. ‘(정부는)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철저하게 적용되는 탓에 연구에 대한 자율성이 높아 전 세계 과학자들이 선망하는 연구회로 유명하다. 막스플랑크는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8년 설립된 후 지금까지 20여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1911년 설립된 전신인 카이저빌헬름협회의 16명을 포함하면 미국 하버드대,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 손색이 없다. ‘노벨상 사관학교’라는 말이 허언이 아닌 셈이다. 한해 1만 5000여건에 달하는 연구 결과물이 쏟아져 나오는데 이는 독일 전체 연간 우수 논문의 40%에 해당한다. 막스플랑크는 3개 분야 80여개의 연구소를 독일 전역에 갖고 있다. 자브뤼켄에 위치한 막스플랑크 정보학연구소(MPII) 역시 이 같은 구도를 그대로 보여준다. 베트람 소미에스키 박사는 “무엇이 될지 생각하지 않고 연구를 시작하고 진행하는 것이 막스플랑크의 가장 큰 특징”이라며 “막스플랑크는 최소 20~30년 후를 내다보는 연구를 맡는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연구소의 특성 때문에 노벨상 수상자가 많이 배출된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막스플랑크는 각 연구소가 위치한 지역의 대학들과 학연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 때문에 막스플랑크의 영년직 연구원 중 상당수는 ‘대학교수’ 직함도 갖고 있다. 이 같은 구도는 주변 대학의 우수한 학생들이 막스플랑크에서 연구하면서 실력과 아이디어를 키우는 원동력이다. 선순환 구조가 구축된 것이다. 소미에스키 박사는 “연구원은 논문으로만 평가받고, 상당 시간을 학생들의 교육에 할애하는 역할을 동시에 부여받는다”면서 “80여개의 막스플랑크 연구소 간에 중첩되는 부분이 없지 않지만, 여럿이 연구하면 다양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이 역시 장점으로 승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막스플랑크의 대척점에 프라운호퍼가 위치해 있다. ‘프라운호퍼 라인’을 발견한 과학자이자 발명가, 사업가였던 요제프 폰 프라운호퍼의 이름을 딴 연구소답게 철저하게 실용적인 연구를 중시한다. 1949년 설립된 이후 일관되게 유지해온 기조다. 60개 프라운호퍼 연구소는 각 분야별로 정보기술, 광학, 제품, 방위산업 등 7개 그룹으로 나뉜다. 이 예산 중 프라운호퍼 재단은 평균 30%만 부담한다. 나머지는 산업체나 지역사회 등에서 조달해야 하기 때문에 연구소들은 끊임없이 협력 프로그램을 모색한다. 프라운호퍼 연구소들은 지역 대학 및 중소기업과의 공동연구에 전체 연구 비중의 40% 이상을 할애한다. 그 결과, 독일에는 세계시장 점유율이 40%가 넘는 강소기업들이 1300여개나 된다. 막스플랑크가 논문으로 평가받는다면 프라운호퍼는 ‘특허’가 핵심이다. 얼마나 산업에 기여하는지를 보기 위한 핵심 지표다. 잘란트대 인근에 위치한 프라운호퍼 비파괴시험연구소(IzFP) 역시 특허와 기업 서비스에 절대적인 비중을 두고 있다. 이곳에서는 건축물이나 교량, 원자력발전소, 철로 등에 손상을 주지 않고 외부에서 강도와 내구성 등을 측정하는 장비와 소프트웨어가 중점적으로 제작된다. 1972년에 설립돼 드레스덴 분원을 포함해 모두 377명의 박사급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프라운호퍼 IzFP의 주요 연구원들 역시 잘란트대 교수직을 갖고 있다. 이들은 학생들에게 기초과학을 발전시켜 나가는 기술이 어떻게 산업과 연결될 수 있는지에 대해 실제 연구소 운영을 통해 보여준다. 지그프라이드 크라우스 부소장은 “40년 전 자브뤼켄에 IzFP가 처음 설립된 이후 다른 연구소들이 자리잡기 시작했고, 이는 지역 활성화의 중요한 시발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막스플랑크나 프라운호퍼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라이프니치 연구회 역시 독일을 이끄는 중요한 축이다. 라이프니치 연구회의 구조는 거대과학을 담당하는 헬름홀츠를 포함한 나머지 3대 연구회와는 구조가 크게 다르다. 다른 연구회들이 재단본부의 판단에 따라 설립과 폐쇄가 결정되는 데 반해 라이프니치 연구회는 ‘가입된 기관들의 연합’ 형태로 구성된다. 라이프니치 연구회 소속 86개 기관 중에는 연구소뿐 아니라 뮌헨의 ‘독일 박물관’이나 자연사박물관도 포함돼 있다. 나머지 연구소들 중 상당수도 민간이나 주정부에 의해 설립된 것들이 많다. 연구회의 까다로운 가입 심사 평가를 통과하면 개별 연구소들은 라이프니치 연구회 이름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찾는다. 매 5~7년마다 연구회의 중간 평가를 실시해 역량이 기준에 못 미친다고 판단되면 연구회 이름을 환수한다. 대신 이름을 사용하는 동안에는 연간 14억 유로의 예산을 골고루 분배해 사용하게 하는 특전을 누릴 수 있다. 잘란트대 인근 라이프니치 신소재연구소(INM)는 태생적으로 잘란트 주정부가 잘란트대 클러스터를 키우기 위해 25년 전에 유치한 연구소다. 전체 예산의 51%를 잘란트대에서 지원받고, 연구성과 역시 대학과 공유한다. 이에 맞춰 INM은 지역특화적인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롤란드 롤스 소장은 “재단은 기초와 응용 어느 쪽에도 치중하지 않는 구조를 원한다”면서 “두 가지 부분을 균형 있게 조정하는 것이 각 연구소에 부여된 임무”라고 밝혔다. 연구소가 응용을 전담한다면, 기초연구는 주로 잘란트대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이뤄진다. 라이프니치 INM은 100명 규모에 불과하지만 2010년부터 2011년 사이에 800편 이상의 국제논문을 출간할 정도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잘란트대 학생들을 연구에 참여시키면서 끊임없는 아이디어를 공급받기 때문이다. INM 연구원인 이주석 박사는 “용액에서 파우더를 만들어내는 기술, 태양전지의 반사를 줄이는 코팅 기술, 자동차를 균일하게 도장하는 기술 등이 이곳 연구소에서 개발돼 상용화로 이어졌고, 지역사회에 기술기반 기업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면서 “아직까지 잘란트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근로자 임금이 10~15% 낮을 정도로 상대적으로 빈곤하지만, 클러스터 덕분에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글 사진 자브뤼켄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민자발전사업에 대기업 눈독 왜?

    민자발전사업에 대기업 눈독 왜?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불리는 민자발전사업에 삼성과 SK, 포스코 등 대기업이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사업 규모보다 투자금이 적은 데다 30여년 동안 10%가 넘는 안정적인 수익을 정부가 보장해 주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력 산업’의 공공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한국전력의 발전 자회사처럼 발전수익을 제한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1일 발전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SK E&S, GS-EPS, 포스코에너지 등 대기업이 운영하는 민간 화력발전 회사들의 영업이익률이 대부분 10%대를 웃돌고 있다. 열병합발전소를 보유한 GS파워와 LNG복합발전소 2기를 운영 중인 GS EPS는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영업이익률이 각각 10.6%, 12.6%로 나타났다. 한전 등 공기업을 제외하면 GS와 더불어 국내 에너지 산업의 양대 축을 형성하고 있는 SK그룹 계열의 SK E&S도 20%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6기의 LNG복합발전소를 보유한 포스코에너지 역시 9.5%를 기록하는 등 일반 제조업(4%안팎)에 비해 최소 2~3배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들 민간기업이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는 것은 정산조정계수(발전원별로 이윤을 제한하는 제도)의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전력거래소에서 매일 전력을 구매할 때 원가가 낮은 발전사의 전력부터 구매한다. 하지만 가격은 그날 사들인 가장 높은 가격으로 정한다. 실제로 전력거래 시 원료비가 가장 싼 원자력(㎾당 39.2원)과 석탄(67.22원) 순으로 전력을 사고 그래도 부족한 전력은 원가가 비싼 LNG(225.89원) 발전소에서 구입하게 된다. 전력거래소의 최종 구매가격은 가장 비싼 225.89원으로 정한다. 원자력과 석탄으로 만들어진 전력도 이 가격을 주고 산다. 원자력과 석탄 발전이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따라서 한수원과 한전 발전 자회사는 막대한 차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정부가 정산조정계수라는 제도로 이익을 5% 내외로 제한한다. 하지만 민간발전사는 이러한 조정계수의 적용을 받지 않고 높은 수익성을 올리고 있다. 9·15 순환단전 사태 이후 전력난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산업체뿐 아니라 일반 국민도 일제히 추위와 더위로 인한 불편을 감수하면서 절전에 동참해 왔지만 정작 화력발전사업은 고수익을 보장하는 ‘블루오션’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이처럼 대기업의 화력발전회사들이 막대한 수익을 올리자 전력업계 일각에서는 “6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르면 2020년이면 대기업이 보유하게 될 화력 발전용량은 1176만㎾로 전체 화력발전의 74.4%를 차지하게 된다”면서 “이 같은 민간 사업자의 과도한 이익은 바로 한전의 손실로 이어지고 곧 전기요금 상승으로 국민적 부담을 안기게 된다”고 지적했다. 지식경제부와 한전은 전력구매 가격기준인 계통한계가격(SMP)에 상한선을 두는 내용을 담은 전력시장 운영규칙을 개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대기업의 참여를 막을 수는 없지만 우리 전력산업 구조상 일정 부분 이익을 제한하는 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면서 “전력의 공공성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장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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