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석탄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시즌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신당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내신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리플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761
  • 빚더미에 허덕이는 공기업들 학자금 4203억원 무상지원

    빚더미에 허덕이는 공기업들 학자금 4203억원 무상지원

    빚더미에 올라 부채 감축 등 정상화 작업을 벌이고 있는 공기업들이 직원들에게 지난 5년간 4200억원 이상의 학자금을 무상 지원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대기업의 경영분석 정보를 제공하는 CEO스코어는 공공기관 경영정보 시스템(알리오)에 공시된 시장·준시장형 공기업 30곳의 2009~2013년 학자금 지원 규모를 조사한 결과 무상 지원액이 4203억원에 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자를 한푼도 받지 않고 빌려준 돈까지 합치면 학자금 지원액은 7400억원에 육박한다. 학자금 무상 지원액이 가장 많은 기관은 한국전력공사로 5년간 직원들에게 1302억원을 줬고 한국수력원자력(613억원), 한국철도공사(389억원), 대한석탄공사(206억원), 한국도로공사(175억원) 등의 순이다. 30개 기관의 직원 1인당 학자금 지원 평균액은 234만원이었고 2009년 200만원에서 지난해 299만원으로 5년 새 49.5%나 증가했다. 특히 한국전력공사와 5개 발전회사가 학자금 지원 규모가 컸다. 1인당 대학학자금 무상 지원액은 한국동서발전이 14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서부발전(935만원), 한국중부발전(901만원), 한국수력원자력(882만원), 한국전력공사(788만원), 한국남동발전(752만원), 한국남부발전(74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규정보다 더 많은 돈을 주는 등 학자금 관리 체계가 허술한 기관도 10곳이나 됐다. 한국전력공사는 규정에 따라 대학등록금을 3년 거치, 6년 상환으로 빌려줘야 하지만 지난해에만 2617명에게 187억원을 무상 지급했다. 대한주택보증과 한국감정원도 대학등록금, 학생회비, 입학금 등을 융자 지원한다고 공시했지만 실제로는 1인당 70만~370만원을 줬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APEC 앞둔 中 스모그 퇴치 비상 “대기오염 배출 30~40% 줄여라”

    중국이 오는 11월 초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회의를 앞두고 스모그 퇴치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환경과학연구원 차이파허(柴發合) 부원장은 “APEC 기간(5~11일) 동안 국가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베이징과 인근 톈진(天津)·허베이(河北) 일대 대기 오염 물질 배출량을 기존보다 30~40%가량 줄이는 내용의 공기 품질 보장 조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고 관영 라디오방송인 중앙인민광파전대가 27일 보도했다. 이를 위해 당국은 회의 기간 동안 이 일대에서 자동차 홀짝제 시행, 공무차량 70% 운행 금지, 석탄 보일러 가동 중단 조치를 실시하고 공기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140여개 기업에 대해 감산 명령을 내렸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준하는 공기 품질 보장 대책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이 밖에 AEPC 회의 기간 동안 베이징 내 일부 교육기관에 대해 휴가를 시행토록 했으며, 스모그가 심할 경우 일반기업들에 대해 탄력 출퇴근제를 시행하도록 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인고의 세월을 견뎌온 쇳덩어리

    인고의 세월을 견뎌온 쇳덩어리

    인간이 만든 사물 가운데 인생을 이보다 더 응축해 표현한 것이 있을까. 16t에 달하는 쇳덩이는 육중한 크레인에 매달렸다가 25m 높이에서 땅 위로 떨어지기를 수천 번 반복했다. 곳곳이 찢기고 갈라져 상처투성이다. 인고의 세월을 견뎌 낸 이 쇳덩어리는 바로 파쇄(破碎)공이다. 지난 12년 동안 높은 곳에서 떨어져 다른 쇳덩어리를 부서뜨려 왔다. 이 로 인해 쇠공의 무게는 절반으로 확 줄었다. 비바람에 풍화된 바위보다 고통스럽게 상처를 품어 온 탓이다. “잘 겪은 시련은 언제나 아름답지 않나요. 하찮고 버려진 물건이라도 잘 들여다보면 그 재료가 품은 이야기와 시간이 보입니다. 그걸 존중해 작품으로 끌어올린 것이죠.” 재료의 물성을 강조해 온 조각가인 정현(58) 홍익대 미술대학원 교수는 파쇄공이 감내한 시련과 인고의 세월을 무대에 올렸다. 다음달 9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학고재갤러리에서 열리는 작가의 17번째 개인전에서다. 이 전시의 도입부는 파쇄공이다. 삼청동으로 향하는 갤러리 앞 도로변에 2개, 갤러리 입구에 1개를 각각 배치했다. 포항과 광양의 제철소에 자리하던 쇳덩이 3개를 작가는 그저 옮겨 놓기만 했다. 작가는 포항의 포스코를 방문했다가 무심코 파쇄공의 낙하 장면을 목도했다. 작업에 쓸 고철을 구하러 갔다가 가슴에 콱 박힌 장면이었다. 먼발치에서 이를 지켜보던 작가는 온몸에 전율을 느끼며 이를 작품으로 표현하자고 다짐했다. “파쇄공은 산업 현장에서 힘의 축적을 상징적으로 보여 줍니다. 질곡의 현대사가 묻어 있는 셈이죠.” 미대 조소과를 졸업한 뒤 30년 가까이 침목 등 다양한 폐기물과 석탄 같은 재료를 망치로 때리고 톱으로 자르며 땀이 흥건히 밴 작업만 고집해 온 작가의 이전 삶과는 괴리된 것이다. 작품에 철판만 더해지면 이우환의 ‘관계항’을 연상시킬 법하다. 작가는 “(작품에) 개입조차 하지 않았기에 둘 사이의 관계에 집중해 온 이우환 선생과는 차이가 있다”면서 “물질 자체의 존재에 관해 이야기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는 드로잉 70여점도 나왔다. 작가는 드로잉을 “조각하기 위한 밑그림이 아니라 최초 감정의 발현을 모아 둔 저장소”라고 했다. 역시 하찮은 물건에 ‘작품’이란 거룩한 이름을 부여하는 작가의 특성이 배어 있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석탄 부산물인 콜타르를 종이 위에 바르거나 철판을 긁어내 자연스럽게 녹물이 번지도록 만든 녹드로잉은 바라보는 이의 감성을 날카롭게 뒤흔든다. 성난 사람의 얼굴, 어지럽게 뒤엉킨 풀 등을 연상시키는 드로잉들이 거친 것은 일반 붓이 아닌 나무껍질, 구긴 종이 등으로 그린 덕분이다. “드로잉 하나만 그리고도 하루 종일 꿈쩍 못할 만큼 기력을 소진한 적이 있다”고 말할 정도다. 작가는 “단단한 통찰로 굳은 편견을 깨부수면 작품에서도 늘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고 강조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이슈&이슈] 삼척 원전 주민투표 85% “철회”… 향후 전망은

    [이슈&이슈] 삼척 원전 주민투표 85% “철회”… 향후 전망은

    강원 삼척시가 실시한 ‘원전 유치 찬반 주민투표’는 유치 반대로 결론 났지만 정부와의 갈등이 예고되는 등 여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삼척시는 지난 9일 원자력발전소 유치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해 투표 참여자 2만 8867명 가운데 2만 4531명(84.97%)이 원전 유치에 반대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시는 시민들의 의사를 충분히 확인한 만큼 정부로부터 원전 유치 철회를 이끌어 낼 작정이다. 우선 정부를 설득해 원전 예정 고시지역 철회와 전원(電源) 개발사업 예정구역 지정고시 해제를 신청할 예정이다. 김양호 삼척시장은 “원전 유치 과정에서 주민 서명이 허위 조작됐다는 의혹이 최근 불거졌고 이번 투표를 통해서도 원전 건설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나타난 만큼 연말까지 원전을 백지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정부에서도 삼척시민들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삼척 원전 백지화 절차를 서둘러 철회하거나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시장은 한발 더 나가 “정부에서 원전 예정구역 지정고시를 철회해 주면 2020년까지 8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200㎿ 규모의 태양광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정부를 설득하고 있다. 하지만 원전 건설을 추진하는 산업통상자원부는 주민투표 이전부터 “원전 시설의 입지·건설에 관한 사항은 관련법상 국가 사무로 주민투표 대상이 아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삼척시선거관리위원회도 “주민투표법 제7조에 따라 국가 사무인 원전 유치 신청 철회는 주민투표 대상이 아니다”며 위탁사무를 맡지 않았다. 결국 원전 찬반 주민투표는 시민들 스스로 만든 주민투표관리위가 주관, 자체 투표인명부를 만들어 투표를 진행했다. 산업부는 주민투표가 끝난 뒤에도 “적법한 절차를 거쳐 추진하는 국가 사무에 주민 찬반투표가 이뤄져 유감”이라며 “원전 건설에 법적 하자가 없는 만큼 주민투표 결과와 상관없이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원전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고 투명하게 의사결정을 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처럼 정부가 반대하고 배제된 주민투표 결과를 놓고 삼척시가 정부를 설득하기가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당장 13일에는 전·현직 삼척시장이 국회 국정감사에 나란히 출석해 원전 유치 과정을 놓고 설전을 벌일 전망이다. 인구 7만 4000명 규모의 중소도시 삼척에서 원전 논란이 불거진 것은 처음이 아니다. 삼척시민들은 1991년 정부에서 삼척 덕산지구에 원전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이 발표된 뒤 7년 동안 반대 투쟁을 벌여 1998년 12월 원전 계획을 백지화한 전례가 있다. 이광우 시의원은 “이번 주민투표 결과를 정부에서 받아들이지 않으면 1990년대 원전 반대투쟁 때보다 더 심각한 반발이 따를 것”이라면서 “정부에서 현명한 판단을 내려 주길 시민들은 기대한다”고 정부를 압박했다. 이번 찬반 주민투표까지 이어진 삼척 원전 추진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낙후된 지역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며 시가 당시 원전 유치 동의안을 시의회에 제출하고 의회에서 가결되면서 본격화됐다. 정부의 제7차 에너지 수급 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1500㎿급 가압경수로형 원자로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에 따랐다. 이후 한국수력원자력에 신규 원전 건설부지 유치신청서를 제출하고 시민들을 상대로 원전 유치 서명운동까지 벌여 마침내 이듬해 12월 경북 영덕군과 함께 한수원으로부터 원전 후보지로 선정됐다. 김대수 전 시장이 에너지 중심 도시를 표방하며 펼친 사업이었다. 그러나 같은 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여론은 급격히 원전 반대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강원도는 원전 후보지 결정에 유감을 표명했고, 비록 법원에서 기각됐지만 원전을 반대하는 일부 시민들은 원전 공사 중지 가처분 소송까지 벌였다. 6·4 지방선거에선 원전 유치 찬반이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선거 결과 원전을 추진하던 김대수 전 시장은 낙마하고 원전 반대를 주장하던 김양호 시장이 당선되면서 원전 반대운동이 힘을 얻었다. 김양호 시장은 발 빠르게 원전 유치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 동의안을 시의회에 제출해 가결시킨 뒤 투표를 실시, 정부를 상대로 설득할 발판을 마련했다. 김양호 시장은 “올해 말로 예정된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확정되기 전에 반드시 원전 건설 예정 부지 지정고시 철회를 이끌어 내겠다”며 주민투표를 했다. 최근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지역구가 삼척인 이이재 새누리당 의원, 삼척시와 인접한 강릉·동해시 등도 원전 반대운동에 가세했다. 주민투표는 원전 유치 반대로 일단락됐지만 주민들의 원천 유치반대 목소리는 더 커졌다. 벌써 정부를 상대로 시민궐기대회 등 물리적인 힘을 동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등 주민투표 이전보다 긴장감은 오히려 더 높아지고 있다. 원전에 반대하는 일부 시민들은 정부와 국회 농성 등 대정부 투쟁까지 거론하고 있다. 마을마다 여전히 원전 반대를 주장하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원전 예정 부지인 대진 지역에서 3㎞쯤 떨어진 근덕면 네거리에도 ‘핵 발전소 몰아내자’, ‘핵으로부터 청정 동해안을 지키자’ 등 지역 단체들이 내건 반핵 현수막 수십 개가 거리를 메우고 있다. 한적한 시골마을이다 보니 지나다니는 사람보다 현수막 수가 더 많을 정도다. 원전 예정지인 근덕마을에서 평생 살았다는 농민 이모(73)씨는 “2년 전에도 핵 발전소는 절대 안 된다는 의견이 더 많았는데 삼척시가 서명부를 편법으로 작성하면서까지 핵 발전소를 밀어붙여 일이 여기까지 왔다”면서 “발전소를 건설할 돈으로 차라리 대형 관광단지나 항만을 건설하는 게 주민들을 위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원전 반대 시민들은 그동안 ‘안전이 우선 되지 않는 원전 유치는 안 된다’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원전 반대를 위해 수차례 궐기대회도 갖고 김대수 전 시장의 소환 활동도 펼쳤다. 3년 넘게 1인 시위와 촛불시위도 이어왔고 반대 단체와 시민들이 모여 ‘3보 1배 행진’도 했다. 김대호(60) 근덕면 원전반대투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후쿠시마 원전 사태처럼 원전의 안전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면서 “주민투표를 통해 시민들의 뜻이 원전 반대로 나온 이상 정부에서는 삼척 원전을 반드시 백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투표에 응하지 않는 등 말 없는 찬성 쪽 시민들도 상당수 있다. 찬성 쪽은 어려운 지역경제를 살리려면 원자력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거점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부에서 계획하는 1500㎿급 원자력발전소 4~6기(사업비 24조원)가 가동되는 67년 동안 해마다 800억~1000억원씩 모두 6조 2000억원의 지원금이 지역을 살리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분열된 의견을 아쉬워했다. 원전이 삼척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는 데는 동의하지만 지역에서 고립될까 자신의 의견을 내놓지 않고 있을 뿐이다. 익명을 요구한 50대 시민은 “새 시장 취임 뒤 원전 건설에 찬성하는 쪽은 말을 꺼낼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상당수가 투표장에 나가지 않는 방식으로 의사표현을 했다”고 말했다. 택시기사 김모(48)씨는 “발전소가 들어와야 인구가 늘고 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는 자영업자들도 많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연우(63) 원자력산업유치협의회 공동대표는 “한때 석탄과 시멘트 생산단지로 34만명의 인구와 경제력을 자랑하던 삼척이 이제는 7만 4000명 수준의 퇴락하는 도시로 변했다”면서 “원자력을 바탕으로 한 막대한 정부 지원과 고용창출로 삼척이 새로운 도약의 원동력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소방방재산업단지로 시작된 근덕면 대진 지역(부남·동막리) 일대 317만 8292㎡의 원전 부지가 태양광발전단지로 변신에 성공할지, 주민투표가 원전 반대로 끝났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침묵하는 찬성 쪽 시민들과 ‘원전은 적법한 절차를 거친 국가 사무’임을 주장하는 정부를 설득해야 하는 삼척시의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석탄公 투자 몽골 탄광 3년간 누적적자 100억

    대한석탄공사가 야심 차게 진출한 ‘해외자원개발 1호’ 프로젝트가 ‘파면 팔수록’ 손해나는 탄광인 것으로 드러났다. 치밀한 사전 검토 없이 혈세가 대거 투입된 정부의 해외자원·에너지 개발사업 손실이 하나둘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김상훈 새누리당 의원이 대한석탄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첫 해외자원 개발사업인 몽골 홋고르 탄광사업의 누적 적자가 2011년 진출 이후 올해 6월까지 100억원에 달해 구조조정, 출자지분 매각 등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석탄을 캐면 캘수록 손해가 나는 구조인 셈이다. 앞서 석탄공사는 해외 사업 진출을 통한 경영 개선을 목적으로 2010년 12월 홋고르 탄광 개발을 결정한 뒤 현지 지분 인수를 위해 ‘한몽에너지개발㈜’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2011년부터 274억원을 투자했지만 당기순손실이 같은 해 29억원, 2012년 35억원, 2013년 29억원, 올해 6월까지 98억원에 달하는 등 누적 적자가 100억원 가까이 발생했다. 석탄 판매 실적 역시 저조했다. 같은 기간 생산된 유연탄 10만여톤 중 판매량은 9.6%인 9600톤으로 총매출액이 1억여원에 불과했다. 그런데도 석탄공사는 2010년 진출 당시 “중국 신장성 제철공장, 알타이 등 러시아 발전소, 몽골 내수 판매 등으로 수요를 미리 파악해 판매처 확보에 지장이 없다”고 사업성을 부풀려 발표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한·베트남 FTA 연내 타결 방침 재확인

    한·베트남 FTA 연내 타결 방침 재확인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응우옌푸쫑(70)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정상회담을 하고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의 연내 타결 방침을 재확인했다. 두 정상은 청와대에서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잇따라 갖고 양국 협력 방안과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한 뒤 한반도 비핵화 등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공동성명에서는 북한에 대해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 및 9·19 공동성명을 완전히 이행할 것 등을 촉구했다. 공산당 정권인 베트남은 친북 성향을 갖고 있지만 이번에 한반도 평화 통일을 위한 대화를 촉진하려는 한국 측의 제반 구상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회담에서 우리는 베트남의 대규모 교통·전력 인프라 건설 사업에 우리 기업이 우선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한국수출입은행과 베트남 기획투자부 사이의 ‘금융협력 양해각서(MOU)’를 통해 베트남의 고속철, 메트로 건설, 에너지 등의 인프라 사업에 수출입은행이 주선해 120억 달러 규모의 금융을 지원하게 됐으며 금융 지원 대상 사업은 총사업비 호찌민-냐짱 준고속철 사업(총사업비 71억 달러), 하노이시 메트로 3·8호선(12억 달러), 호찌민시 메트로 5호선 2구간(18억 달러), 석탄화력발전설비 건설 사업(19억 달러) 등이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일본, 프랑스 등의 경쟁이 치열한 베트남의 대형 국책사업에 우리 기업이 진출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했다. 청와대는 “우리 기업이 베트남 교통 인프라 구축 사업에 진출하려면 금융 지원이 필요한데 이번 MOU는 이들 사업에 우리의 우선권을 공식화하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두 나라는 베트남의 메콩강 지역 남북을 연결하는 밤콩교량의 접속도로 건설 사업과 관련해 3억 280만 달러 규모의 차관 계약도 맺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응우옌푸쫑 서기장에게 베트남에 우리가 수주를 추진 중인 2기의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 지난해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81억 달러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사업 등에 베트남 정부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과학기술로 돈 만든다] 야자수 짜내고 남은 기름으로 고발열량 연료 개발… 정액 기술료 15억

    저등급 석탄은 매장량이 풍부하지만 수분 함량이 높고 열량은 낮은 데다 자연적으로 불이 날 가능성이 높아 연료로 잘 사용되지 않는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이시훈 박사 연구팀은 인도네시아 석탄 매장량의 85%가 저등급 석탄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인도네시아에서 무한정에 가깝게 나오는 팜잔사유(야자수에서 팜유를 정제하고 남은 기름)를 이용해 저등급 석탄을 고발열량의 연료로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올해 5월 GS건설에 기술이전됐다. 15억원의 정액 기술료를 받았고, 생산되는 석탄 1t당 0.12~0.25달러의 경상기술료를 받는 조건이다. 현재 GS건설은 하루 5000t 생산 규모의 상용 플랜트 설계에 착수한 상태다.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이 들어간 출연연구소가 기업에 기술을 이전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다. 특허권 자체를 넘기는 방식과 기술만을 이전해 상용화하도록 하는 방법이 있다. 독일 프라운호퍼연구협회가 그렇듯이 한국의 출연연 역시 기술이전을 통한 성과 확산에 주력한다. 정부 예산을 투입한 결과물을 기업에 넘기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크고, 상용화 단계에서 자칫 ‘대박’이 날 경우 특정 기업에 특혜를 준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업용 전기소재 전문 제조 기업인 삼동은 변압기, 발전기 코일 생산에 주력해 왔지만 몇 년 전부터 차세대 먹거리를 찾아 왔다. 그러던 중 원자력연구원이 보유한 ‘이붕화 마그네슘’ 초전도 선재 기술에 관심을 갖게 됐다. 삼동은 이 기술이 자기공명영상장치(MRI)와 풍력발전기용 초전도 코일 신규 시장의 핵심 기술이라고 판단해 원자력연에 기술이전을 요청했다. 올해 2월 양측은 정액 기술료 8억원에 매출액 2%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삼동 측은 “MRI 시장은 2020년까지 10조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라며 “2015년까지 100억원을 시설 및 생산라인에 투자하고 신규 인력 30명을 충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역시 다양한 원천 기술을 기술이전하고 있다. 자벌레의 이동 원리를 모방해 만든 ‘로봇 대장 내시경 시스템’을 2012년 이탈리아 벤처에 100만 유로(13억 4000만원 상당)에 이전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저온 배연가스를 제거하는 친환경 촉매 기술은 2개 기업에 기술이전돼 각각 포스코 전남 광양공장과 선박 제조에 사용되고 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獨 촐페라인 복합문화단지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獨 촐페라인 복합문화단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서독의 경제 부흥을 ‘라인강의 기적’이라고 한다. 근면·성실한 독일인들이 치열한 노력 끝에 라인강을 중심으로 공업과 산업을 일으켜 세계 경제를 주도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한 상황을 가리키는 것이다. 전후 독일의 경제 발전은 특히 라인강의 지류인 루르강 연안의 크고 작은 도시에서 출발했다. 루르강을 따라 길게 늘어선 뒤스부르크, 뮐하임, 에센, 보쿰 등은 석탄 채굴과 철강산업을 주력으로 루르공업지대를 형성했다. 루르공업지대의 중심도시 에센에는 하루 1만 2000t의 석탄을 생산하고 코크스 제조공장까지 갖춘 유럽 최대의 탄광단지 촐페라인이 그 명성을 뽐내고 있었다. 1847년 이후 130여년 동안 ‘검은 황금’을 쏟아내며 독일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촐페라인은 1986년 공해 문제로 탄광이 폐쇄되고, 인근 도시 뒤스부르크의 티센제철소가 문을 닫으면서 1993년에는 코크스 제조공장마저 가동을 완전 중단하는 운명에 처했다. 그것으로 끝이었을까? 산업시설이 지닌 상징성과 역사성을 최대한 간직한 채 탄광과 코크스 공장 시설들로 이뤄진 단지는 예술과 문화, 창조 산업이 어우러진 초대형 복합문화단지로 변신했다. 그뿐 아니다. 촐페라인은 현대 산업 유산의 상징으로 보존 가치를 인정받아 2001년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에 이른다. 유럽의 새로운 문화 중심지로 주목받으면서 또 다른 ‘라인강의 기적’이 일어난 셈이다. 에센 역에서 교외선 전차를 타고 20여분 만에 촐페라인에 도착한다. 간이역에 내려 길을 건너자마자 어마어마한 규모의 검붉은 색 철골 구조물들에 압도당하고 말았다. 석탄을 퍼올리는 데 사용했던 대형 도르래와 지하 수직갱도를 오르내리는 엘리베이터, 코크스 공장으로 원료를 나르는 데 사용했음직한 레일 등을 바라보며 한동안 멍하니 서 있었다. 정신을 가다듬고 루르박물관 관계자와 만나기로 한 장소 ‘샤프트 12의 24m’으로 향했다. 샤프트(Schaft)는 우리말로 축이라는 뜻으로 탄광에서는 지하로 뚫린 수직갱도를 가리킨다. 입구에서 정면으로 바라보이는 가장 크고 높은 건물이 샤프트 12다. 1932년 문을 연 샤프트 12는 바우하우스 양식의 모던 스타일 건물로 건축가 프리츠 슈프와 마르틴 크레머가 설계했다. 거대한 적벽조 건물은 수직갱도와 지하에서 나오는 석탄을 위로 끌어올리기 위한 권양탑, 세척공장까지 완벽하게 갖추고 있어 기능적인 면과 조형미를 보여주는 걸작으로 명성이 자자했다. 특히 ‘루르의 에펠탑’으로 불린 권양탑은 산업시설이라기보다 거대한 철제 조형물에 가까운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촐페라인의 메인 빌딩에 해당하는 샤프트 12에는 루르지역의 산업·역사 및 자연사박물관을 겸하는 루르박물관이 에센이 유럽문화도시로 선정됐던 2010년 개관했다. 그런데 ‘24m’은 무엇을 뜻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한참을 걸어서 샤프트 12 앞에 도착해 보니 깎아지른 듯한 경사의 오렌지색 에스컬레이터가 규모에 압도당한 방문객을 또 한번 놀라게 한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 도착한 곳에 ‘24m’이라고 적혀 있다. 루르박물관의 학예관 악셀 하임조트 박사는 “지하 석탄을 캔 뒤 세척해 외부로 보내기 위해 지은 이 건물은 일반적인 건물처럼 층을 표시하지 않고 지표면을 중심으로 높이를 표시했다. 예전의 시설을 최대한 그대로 보존하면서 공간을 통해 과거의 역사를 보여주고 새로운 시설과 공간의 조화를 추구하는 것이 마스터플랜의 핵심이었다”고 설명했다. 루르박물관을 포함한 촐페라인 탄광 콤플렉스의 마스터플랜은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 건축가 렘 콜하스가 맡았다. 과연 단정한 모더스타일의 외관과는 달리 건물 내부는 묵직한 세월의 흔적을 담은 기계장치들로 가득하다. 장소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그대로 둔 채 건물 외부에 추가로 설치한 현대적인 감각의 오렌지색 에스컬레이터와 상설 전시실로 내려가는 계단의 강렬한 오렌지색 조명이 렘 콜하스의 독창성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일반 건물 3층 높이의 24m 층에는 안내소와 매표소, 기념품점, 카페가 있고 상설전시실 주 출입구가 있다. 루르박물관의 상설전시는 현재·기억·역사라는 세 개의 주제로 각각 17m, 12m, 6m 층에서 열리고 있다. 새로운 전시공간이나 시설물을 설치하지 않고 기존의 세척공장 안에 전시품들을 놓아 마치 동굴 속을 탐험하는 기분이다. 하임조트 박사는 “선사시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루르 지역의 자연과 문화, 역사를 체계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그룹투어와 학생들의 견학코스로 인기가 있다. 각급 학교와 파트너십을 맺고 현장학습을 하기도 한다”면서 “박물관 개관 첫해 5만명이던 방문객이 2011년 이후 지금까지 연간 평균 21만명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촐페라인 콤플렉스 전체의 방문객은 이보다 훨씬 더 많다고 하임조트 박사는 덧붙였다. 전체 면적 100㏊에 달하는 촐페라인 단지 내에는 65개의 근대 건축물이 들어서 있다. 과거에 석탄산업 관련 용도로만 사용됐던 건물들에는 박물관과 기획전시관 외에도 예술, 문화, 디자인 등과 관련된 기업과 연구소, 촐페라인 경영 및 디자인대학(2006년)이 새롭게 들어서면서 촐페라인은 명실공히 21세기 창조산업의 메카가 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낡은 공장 건물 사이에 수영장을 만들었다. 코크스 제조공장에 냉각수를 제공하던 수로는 겨울이면 스케이트장이 된다. 탄광이 문을 닫았을 당시엔 꿈도 꾸지 못했던 초대형 복합문화단지로의 놀라운 변신을 일궈낸 주인공은 놀랍게도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정부다. 1986년 촐페라인이 문을 닫자 부동산투자개발회사들이 가장 먼저 눈독을 들였다. 부지를 매입해 완전히 새로운 종합타운을 개발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는 당장에 ‘돈이 되는 개발’보다는 지역의 산 역사를 창조적 산업으로 활용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촐페라인 단지 내의 건물들은 산업유산으로 보존할 가치가 충분했으며 독일 경제를 일군 시대의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의회를 설득했다. 1992년 조각가 울리히 뤼크림은 탄광부지 한쪽에 미니멀한 돌조각을 설치해 시민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는 역할을 했다. 주정부는 한발 더 나아가 1998년 촐페라인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도전했다. 버려진 탄광시설이 세계문화유산이 되리라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기적 같은 바람은 현실이 됐다. 2001년 촐페라인 일대가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에 지정됐다. 당시 위원회는 “근대건축이 추구한 디자인 정신을 적극 수용한 산업시대를 대표하는 모뉴먼트”라고 촐페라인의 가치를 평가했다. 촐페라인 탄광에서 마지막 채굴을 한 지 15년 만의 일이었다. 라인강의 기적은 멈추지 않고 있었다. 글 사진 lotus@seoul.co.kr
  • CJ그룹, 첨단 항만·하역 시설에 1860억 투자

    정부가 기업의 투자심리 회복을 위해 규제 완화 등을 추진하는 가운데 CJ그룹이 총수 부재 속에도 이에 화답하듯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CJ는 29일 최근 경영위원회를 열고 1860억원을 들여 군산과 목포에 현대식 항만 및 친환경 하역시설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재현 회장 공백 이후 손경식 회장, 이미경 부회장, 이채욱 부회장,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 등으로 구성된 경영위원회가 주요 사업에 대한 결정을 내리고 있다. 계열사인 CJ대한통운은 군산항과 목포신항에 각각 1400억원, 460억원을 투입해 하역·이송·저장·운송 등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최첨단 밀폐식 친환경 하역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두 곳 모두 2017년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그룹은 이번 투자를 통해 2195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353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시설이 완공되면 군산항은 전북 지역에 급증한 석탄 수요를 맞추고, 목포신항은 석탄류 화물의 신규 물량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빈농 아들로 태어나 230만여㎡ 농장 일군 김용복 영동농장 명예회장

    [김문이 만난사람] 빈농 아들로 태어나 230만여㎡ 농장 일군 김용복 영동농장 명예회장

    아무리 큰 거목도 하나의 작은 씨앗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모진 비바람을 견디고 이겨낸다. 어떤 시련도 묵묵히 참아낸다. 캄캄한 어둠 앞에 있더라도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나오는 대사처럼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른다’고 하며 새 아침을 기다린다. 비록 지금은 힘들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그렇게 크고 자란다. 거목처럼 외롭게 살아온 한 사람의 처절한 외침을 들어본다. “저에게는 세 가지 굶주림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 가난해서 배를 곯았던 굶주림, 두 번째는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 사랑마저 새어머니에게 빼앗겨 가족 사랑에 대한 굶주림, 마지막이 배움에 대한 굶주림이 그것입니다. 저는 육신의 배고픔과 사랑의 굶주림, 그리고 배움의 굶주림을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이 세 가지 굶주림을 넘치도록 채웠습니다.” 그랬다. 운외창천(雲外蒼天)이다. 구름 너머에는 항상 파란 하늘이 빛나고 있음을 기다렸다. 태어나면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헤아릴 수 없는 고난과 역경, 그리고 실패를 겪었음에도 결코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았다. 결국 구름 걷히고 파란 하늘을 만났다. 시골에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사우디아라비아의 모래땅에 배추밭을 일군 신화를 만들어 냈고, 전남 강진의 척박한 땅에 여의도 면적에 가까운 기름진 농장을 가꾼 주인이 됐다. 그리고 지금은 장학회와 농촌문화재단을 만들어 숨은 일꾼들을 발굴해 도움을 주는 기부 실천자로 살아가고 있다. 김용복(81) 영동농장 명예회장이 주인공이다. 강진 농장의 실질적 운영은 아들에게 맡기고 현재 사재를 몽땅 털어 설립한 장학재단과 복지문화재단 일에 열정을 바치고 있다. 그가 살아온 대강의 이력을 살펴보면 이렇다. 세 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가난 때문에 중학교를 중퇴했다. 먹고살기 위해 미군부대 하우스 보이로 출발해 야간 대학을 나왔다. 그러다 베트남전 때 미국 빈넬 회사에 보급행정 기능공으로 지원해 5년간 번 돈으로 땅을 사며 재산가가 된다. 그렇지만 첫 사업으로 시작한 회사에서 연탄가스 중독사고가 발생한다. 이 사고로 회사를 정리하고 파산한다.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로 훌쩍 떠난다.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은 사막에 배추를 심어 ‘녹색혁명의 기수’라는 칭호를 얻었고 ‘석탄 산업 훈장’을 받았다. 지난 18일 서울 면목동 사무실에서 김 회장을 만났다. 팔순의 나이지만 또렷한 말투에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저는 척박한 사막에 씨를 뿌려 나름대로 성공을 거두었다고 자부합니다. 작으나마 오늘의 성공이 있기까지에는 사랑하는 가족과 이 사회, 우리 국가가 있었습니다. 이제 그 성과를 사회에 돌림으로써 제가 입은 은혜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합니다.” 수많은 실패를 거친 그에게 어쩌면 돈의 의미가 남다를 수 있다. “돈은 분뇨와 같아서 한 사람이 너무 오래 가지고 있으면 부패하고 구린내가 난다.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사람에게 나누면 향내가 나고 비료가 돼 죽어가는 생명도 살린다”는 표현이 인상 깊게 다가왔다. 그러면서 “생을 마감하고 저세상으로 갔을 때 하느님께서 ‘용복아 너는 이승에서 무엇을 하다가 왔느냐’고 물으면 ‘예 저는 흙농사, 사람농사, 그리고 사랑농사를 짓다가 왔습니다’라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용복 장학재단’ ‘한사랑 농촌문화재단’ 등 다양한 장학과 후원의 일들을 펼치면서 현직 판사, 대학교수, 의학 박사 등 사회 인사를 배출하기도 했다. 낮은 곳에서 자신의 소임을 묵묵히 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돌아보면 실수투성이의 삶이었습니다. 그랬기에 우리의 후배들은 저와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우리의 아들 딸들, 우리 후배들이 헤쳐나가야 할 장구한 미래에 저의 경험과 그 경험에서 얻는 소박한 생각들이 작은 거름이나마 되기를 바랄 뿐이지요.” 그는 질곡의 인생을 살아오면서 두 가지 꿈을 항상 떠올렸다. 첫째, 가난한 학생들을 도와 그들이 성장해서 국가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는 장학사업이다. 두 번째, 건실한 농부였지만 땅이 없어서 항상 소작농의 서러움 속에서 힘겹게 살았던 아버지를 위해 논과 밭을 사들여 실컷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효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1933년 음력 5월 5남매 중 막내로 강진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재산이라야 논 두 마지기(400평)가 전부일 만큼 가난한 농부였다. 어머니는 1936년에 세상을 떠났고 7살 위의 형은 1948년 여순사건 때 총살을 당했다. 아버지는 1950년 3남매의 자녀가 있는 여인과 재혼을 했다. 가뜩이나 가난한 집안에 식구가 더 늘어 집안 형편은 말이 아니었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 등록금을 넉 달씩이나 내지 못해 학교에서 쫓겨났다. 눈물, 콧물이 범벅인 채 책가방 하나 달랑 들고 정든 고향을 떠나야 했다. 부산역 대합실에서 노숙을 하며 배고파 울고, 외로워서 울고, 서러워서 울었다. 그러던 어느 날 길거리에서 미군 병사를 우연히 만났다. 중학교 때 배운 영어를 떠올려 ‘나는 촌놈이며 학교를 다니다가 그만두고 배가 고프다’는 말을 했다. 그러자 미군은 범일동 소재 미군부대로 데려가 하우스보이로 일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그런데 어린 나이에 충격적인 멸시를 받는다. 서울 등지에서 피란 내려와 일하는 어른들한테 ‘전라도 놈이지 너는, 물에 빠진 놈 건져주면 보따리 내놓으라고 하지 않느냐’는 말을 들었던 것이다. 이때 그는 ‘평생 칭찬받는 전라도 사람, 모범적인 전라도 사람이 반드시 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에서 3년 동안 하우스보이를 하면서 모은 돈을 가지고 고향에 돌아왔다. 그러나 3남매를 데리고 온 새엄마에게 아버지의 사랑을 빼앗겨 찬밥신세가 됐다. 다시 고향을 떠나 광주로 갔다. 전남도청 앞을 걷다가 미군 지프차를 발견하고 다가가 ‘부산에서 하우스보이로 3년 동안 일하면서 영어와 운전기술을 배웠다’라고 말했더니 차에 타라는 대답과 함께 육군보병학교 상무대 군사고문단에서 수송부 통역원으로 취직돼 13개월 동안 근무하다가 9·28 서울수복 후 서울로 왔다. 서울에서는 영등포에 있는 미군 45공병단 수송부 트럭운전수로 일하다가 육군 운전병으로 자원입대해 1958년 만기제대했다. 이듬해 결혼한 그는 미 빈넬회사 서울지사장 운전수로 취직했으며 1960년 건국대 야간대학을 다니며 주경야독을 했다. 6년 뒤 베트남 파견 기술자 모집에 응시해 캄란만에서 일을 했다. 그는 비록 고향을 떠났지만 한시도 잊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베트남에서 받은 첫 월급 350달러를 강진군수에게 보내 고향의 불우한 환경의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고 했다. 이후에는 월급의 80%를 부인에게 보냈다. 1973년 베트남에서 귀국한 그는 서울 창동에 국제수출 포장공업사를 창업했다. 그러나 공장에서 숙식하던 직원 5명이 연탄가스에 중독돼 2명이 죽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문을 닫아야 했다. 할 수 없이 고향으로 다시 내려간 그는 실뱀장어를 양식하는 일에 손을 댔지만 실패하고 경기도 성남에서 한 그릇에 150원하는 설렁탕 장사를 했다. 그러던 1979년 2월 친지인 전 사우디아라비아 노무관의 도움으로 리야드 남쪽의 한 농장으로 가게 됐다. 달랑 삽 4자루를 들고 사막에 도전했던 것. 이때 다들 불가능하게 여겼던 배추와 무 재배를 시작했다. 때마침 주변에 있는 경남기업 아파트 건설현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첫 판매가 이루어지면서 사막에서 배추를 재배하는 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라면 하나로 두 끼니를 때우면서 섭씨 50도를 오르내리는 사막에서 악전고투를 겪으며 500㎏을 첫 수확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일하는 15만명의 한국 일꾼들에게 김치를 제공하게 됐고 어느 정도 돈을 모은 그는 두 번째 꿈인 한국에서 큰 농장주가 되기를 실현해나간다. 여러 친지에게 버림받은 땅을 구입해 차근차근 농경지를 조성했다. 1982년 강진군 신전면과 도암면 일대의 미완성 간척지를 매입한 뒤 70만평의 현대식 벼농사 농장을 가꾸며 오늘에 이르게 됐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을 남기는 일은 사진에 맡기면 충분합니다. 그러나 자신 안에 일어나는 일, 자신의 앞을 지나가는 사물에 대한 느낌은 삶의 기록으로, 인생의 참모습으로 영원히 남기고 간직해야 할 일입니다” 그에게는 앞으로 할 일이 많다. 그중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이 이미 시작한 장학사업을 통한 인재발굴이다. 가난해서 공부를 못한 ‘그때의 일’을 한번도 잊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가정형편 때문에 대학 진학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매년 선발해 지금까지 160여명이 혜택을 봤다. 2004년에는 사재 100억원을 출연해 ‘한사랑농촌문화재단’을 설립하고 매년 농업발전에 기여한 숨은 일꾼들을 돕고 있다. 또 하나 마지막으로 할 일은 남아 있는 부동산을 처분해 불우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복지재단’을 설립하는 것이다. “덕은 고독의 단계를 거치면서 더욱 견고해집니다. 또한 덕은 외롭지 않으며 반드시 이웃이 있습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김용복 회장은 1933년 전남 강진에서 태어났다. 중학교를 중퇴하고 미군부대 하우스보이로 인생을 출발했다. 나중에 건국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주한 미군 제7사단 행정도서관 관장 보좌관(1960~1963년), 주한 미8군 사령부 교육처장 보좌관(1963~1965년), 주베트남 미 빈넬회사(미 국방성 기술용역회사) 보급 행정감독관(1965~1968년) 등을 지냈다. 이후 국제 수출포장 공업사 대표(1970~1972년), 사우디아라비아 영동농장대표(1979~1989년), 건국대 총동문회 건국장학회장, 건국대 총동문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영동농장 회장, 재단법인 용복장학회 설립자, 재단법인 한사랑농촌문화재단 설립이사장, 도산아카데미 운영위원 등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사막에 승부를 걸고’ ‘그때 처절했던 실패가 오늘 이 성공을 주었다’ ‘흙농사, 사람농사, 그리고 사랑농사’ ‘끝없이 도전하고 아낌없이 나눠라’ 등을 비롯 중국어판 자서전을 출간했다. 석탑산업훈장(1982년), 내무부장관 표창(1983년), 페스탈로치상(1995년), 도산경영상(2009년), 농업기업부문 인간상록수(2012년) 등을 수상했다.
  • 포스코에너지, 석탄발전 사업 첫발

    포스코그룹의 신사업 계열사인 포스코에너지가 석탄발전 사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포스코에너지는 22일 최근 인수한 동양파워가 ‘포스파워’로 새롭게 출범한다고 밝혔다. 포스파워는 강원 삼척시 적노동 230만㎡에 1000㎿급 발전기 2기를 건설해 2021년까지 총 2100㎿ 규모의 삼척석탄화력발전소를 건립할 예정이다. 발전용량으로 원자력 발전소 2기에 해당하는 규모다. 포스코에너지는 내년 환경영향평가를 완료하면 2016년 건설업체를 선정해 발전소 건설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새 발전소 부지는 폐광부지에 자리 잡아 산림손실이나 바다매립 등의 자연환경 훼손이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변전소까지의 거리도 상대적으로 짧아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포스코에너지는 또 올해 말 경북 포항에 연료전지셀 공장을, 내년 초에는 인천 액화천연가스(LNG)복합발전소 7, 8, 9호기를 준공해 발전 기업으로 안정적이고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황은연 포스코에너지 사장은 “국내 최초·최대 민간발전사로서 40년간 축적한 기술과 역량을 발휘해 포스파워를 국내 최고의 석탄화력발전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적자성 채무 느는데 빚 더 내서 투자 확대

    적자성 채무 느는데 빚 더 내서 투자 확대

    국가채무에서 국민 세금으로 갚아야 하는 적자성 국가채무가 내년에 사상 처음 300조원을 넘어선다. 정부와 공공기관, 가계의 부채를 합치면 2000조원에 육박하는 등 나라곳간 사정이 빠르게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부는 경기 부양을 구실로 공공기관의 빚을 늘려 ‘묻지마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15년 국가채무는 570조 1000억원으로 올해(전망치)보다 43조 1000억원(8.2%) 늘어나고 이 중 적자성 채무는 314조 2000억원으로 31조 5000억원(11.1%)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국가채무는 금융성 채무와 적자성 채무로 나뉜다. 금융성 채무는 외화자산 등 담보가 있어 상환을 위해 별도 재원을 조성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적자성 채무는 담보가 없어 고스란히 세금으로 메꿔야 한다. 적자성 국가채무는 올해 282조 7000억원에서 내년 300조원을 넘어선 뒤 2018년에는 400조 2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적자성 국가채무가 늘어나는 것은 세입이 세출에 미치지 못해 발생하는 일반회계 적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회계 적자 보전 규모는 올해 200조 6000억원에서 2018년 325조 9000억원으로 늘 것으로 추산된다. 국가채무에서 적자성 채무가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53.6%에서 2018년 57.9%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공공기관, 가계의 총부채가 200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2014~2018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올해 국가채무는 527조원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가계부채는 1040조원이다. 2012년 공공기관 부채는 378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최근 2년 사이 공공 부채가 수십조원이 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1900조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정부가 추산하는 2014~2018년 국가채무 증가율은 연평균 7.8%다. 하지만 국세수입은 같은 기간 연평균 5.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곳간이 차는 속도보다 빚이 늘어나는 속도가 더 빠른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공공기관 부채를 종잣돈 삼아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기재부가 22일 국회에 제출할 2014~2018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공공기관 부채는 올해 511조원에서 2016년 526조원으로 15조원 증가한다. 지난 4월 부채감축계획에서는 11조원 늘어난다고 제시했다. 당초 계획보다 4조원이나 불어난 셈이다. 이는 공공기관 운영 기조가 부채 관리에서 투자 독려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최근 환율 하락 등 여건 변화로 2017년까지 부채를 11조 8000억원 줄일 수 있지만 2015년까지 5조원 정도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그 결과 22개 주요 공공기관 중 4개 기관은 2018년에도 이자보상배율이 1배가 안 된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수치로 1 미만인 기업은 번 돈으로 이자도 못 갚는 ‘좀비 기업’이라는 뜻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이자보상배율은 2013년 0.7이었으나 2018년에는 0.9다. 코레일(-0.1→0.5), 철도시설공단(0.4→0.9), 석탄공사(-0.8→0.5) 등도 마찬가지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이 1990년대 중반 60%대에서 200%대로 치솟은 일본의 전철을 우리가 밟을 수 있다”면서 “정부가 서민소득 증대에 더 많이 투자해 내수를 살리는 동시에 법인세·소득세 인상 등 재원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부고]

    ●허정훈(변호사·전 사법연수원장)씨 부인상 이상묵(삼성화재 전무)이원신(군산지원 부장판사)김민정(한성자동차 이사)씨 장모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2)3410-3151 ●김병철(전 울산지방경찰청장)씨 모친상 15일 울산 영락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52)272-1111 ●황천모(대한석탄공사 상임감사)씨 부친상 15일 서울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2)2072-2010 ●이승섭(라메이트 이사)윤섭(뉴벤처 이사)씨 부친상 문응진(삼성전자 부장)씨 장인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14 ●정연광(전 대한주택공사 총무이사)씨 별세 흥교(해양수산개발원 경영지원본부장)덕교(DF강남 대표이사)혜교(신일건업 사장)씨 부친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3410-3151 ●이종진(전 동진화학 대표)씨 별세 상수(삼성전자 수석)씨 부친상 한근면(근로복지공단 과장)씨 장인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3410-6909 ●이해성(부산지검 특수부 수사관)성진(영창테크 차장)씨 부친상 이해우(동아대 학생취업지원처장)씨 장인상 15일 부산 동아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51)256-7013 ●김현준(한라 부장)귀옥(숭인초 교사)씨 모친상 15일 서울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5시 30분 (02)2072-2025
  • [부고]

    ●박상춘(금융감독원 금융경영분석실장)씨 모친상 10일 순천향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797-4444 ●하운(전 대한석탄공사 도계광업소장)성철(전 SC제일은행 연희동지점장)승철(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 본부장)씨 모친상 조병기(고용노동부 감사관)씨 장모상 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2227-7563 ●이봉익(한국경제TV 온라인뉴스팀장)씨 부친상 9일 중앙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860-3500 ●김종빈(이트레이드증권 홀세일사업부 대표)상빈(사업)성국(아시아나항공 기장)씨 모친상 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 30분 (02)2227-7500 ●신두영(HDC자산운용 이사)씨 부친상 한동식(사업)조원석(한국항공 이사)씨 장인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3410-6912 ●최병인(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병서(동덕여대 교수)병돈(한림대 교수)씨 모친상 정경수(전 한국폴리텍대 학장)씨 장모상 이은경(일석학술재단 사무국장)신희주(청주대 교수)백승연(이화여대 교수)씨 시모상 9일 서울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2072-2091 ●박우성(경남고성경찰서 경정)호성(신한은행 근무)종길(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씨 부친상 김기호(사업)윤익현(한국산업인력공단 경남동부지사 근무)씨 장인상 9일 진주 중앙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55)745-8000 ●이철준(인천백병원 약제팀장)희준(동아일보 전무)광준(사업)순옥(외환은행 부장)봉환(사업)씨 부친상 권종순(외환은행 부장)씨 장인상 10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12일 오전 5시 (02)923-4442 ●김수봉(미디어오늘 부사장)씨 부친상 10일 충주의료원, 발인 12일 오전 (043)871-0444 ●서태장(SK증권 WM사업부문장)씨 모친상 10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12일 오전 11시 (02)3779-1918 ●이상근(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경희(공무원)씨 부친상 정연식(쌍용양회 수석연구원)씨 장인상 10일 춘천 강원효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9시 (033)261-4441 ●박근득(전 한일합섬 부사장)씨 별세 해현(조선일보 문학전문기자)철현(사업)정현(MBC C&I 제작영상팀 부장)씨 부친상 박승환(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차장)씨 장인상 10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3779-1963
  • 佛, 지하 500m에 폐기물 보관… 100년 뒤 다시 영구처리

    佛, 지하 500m에 폐기물 보관… 100년 뒤 다시 영구처리

    지난달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서쪽으로 250㎞를 달려 도착한 뷰흐지역. 인구 100명의 한적한 전원도시 한쪽에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위험하고 오염된 물질인 사용후 핵연료를 100년 이상 보관할 지하 연구단지가 있다. 끝을 알 수 없는 평야 한가운데 지하 500m 깊이에 마련된 연구시설에서는 프랑스 내 58개 원전에서 쏟아져 나오는 1만 2000t의 방사성 폐기물을 영구처리할 방법을 연구한다. 아직 방폐방 운영 회사인 안드라(ANDRA)의 연구시설이라는 이름이 붙지만 법령 정비만 거치면 오는 2025년부터는 사용후 핵연료를 땅속 깊이 묻는 사업을 시작한다. 프랑스는 이미 라아그와 마쿨, 카다라쉬 등 충분한 중간저장 시설이 존재하지만 한편에선 사용후 핵연료의 영구처분장을 만드는 준비에 분주하다. 단기적으로는 중간저장도 안전하다고는 여기지만 수천에서 수만년 이상 방사능을 품는 방사성폐기물을 장기간 보관하는 데는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임시저장공간이 포화상태에 이르렀음에도 전혀 준비가 안 된 우리나라로는 부러울 따름이다. 지하 갱도를 연결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7분가량을 내려가자 지름 4.5m 너비의 미로 같은 터널이 눈앞에 펼쳐진다. 벽면은 모두 회색의 점토암이다. 석영을 포함한 이곳 뷰르의 점토암반층은 견고하고 안정된 지반을 이루고 있어 방사성물질을 꽁꽁 묶어둘 최적지로 꼽힌다. 점토 암반층은 만에 하나 균열이 생겨도 저절로 균열을 메우는 치유력을 갖고 있다. 게다가 이곳 점토암은 나노미터 수준의 촘촘한 구조 덕분에 지하수로 인한 방사능 확산도 없다는 게 연구시설 관계자의 설명이다. 갱도를 따라 12m 간격으로 손가락 크기만 한 센서들이 나란히 박혀 있다. 센서는 지하갱도를 연장하는 공사 중에 점토층이 물리적이나 화학적인 변화를 일으키는지를 시시각각 모니터링하는 역할을 한다. 지하갱도의 끝자락에 다다르자 마치 하수도관과 같은 원통모양의 스테인리스 튜브가 점토층 안에 박혀 있다. 저장용기로 밀폐한 고준위 폐기물을 스테인리스 튜브에, 이를 다시 점토층 안에 밀어 넣는 일종의 삼중 차폐막이다. 안내를 맡은 오드레 홍보담당은 “아직은 실험이 물리적인 안정성을 측정하는 단계여서 용기에는 실제 폐기물을 담아 놓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곳에 지하실험 시설을 만들게 된 것은 1991년 방사성 폐기물 심층처분 연구법이 제정된 데 따른 것이다. 프랑스는 고준위방사성 폐기물처리를 위해 3가지 방식을 고려했다. 500m 이상 지하에 폐기물을 묻는 ▲심지층 방식 ▲독성이 수만 년 동안 지속되는 핵물질의 분리 및 변환 ▲지표면 장기저장 등이었다. 하지만 심지층 처리 외에는 안전한 방법이 없다는 결론에 이르자 방사능 150m 두께의 점토암층이 형성된 뷰흐 지역에서 21년째 영구보존법을 연구 중이다. 오랜 연구는 그만큼 안전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중간저장 시설이 충분한데 왜 심지층 처리를 준비하느냐는 질문에 안드라 측의 대답은 명료했다. “현 세대가 만들어 놓은 위험부담을 후손들에게 넘기는 식의 처리는 옳지 않다. 또 현재까지 가장 안전하다고 여기는 방법은 심지층 처리라고 믿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뷰흐 시설도 잠정적인 조치일 뿐이다. 프랑스는 과학의 발달에 따라 보다 안전하고 확실한 해결책을 찾게 되면 100년 후 이 시설에 저장된 방폐물을 다시 꺼내 영구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법으로 정했다. 원전선진국인 프랑스가 한 발 앞서가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프랑스는 원자력 개발 초기부터 우라늄 자원 활용 가치를 높이고 고준위폐기물의 발생량을 줄인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런 배경에서 탄생한 것이 핵연료를 재활용하는 재처리 기술이다. 파리 북동쪽으로 약 350㎞가량 떨어진 노르망디 해안가 라아그에는 전 세계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의 90%를 담당하는 국영 원자력 회사인 아레바(AREVA)의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시설이 자리 잡고 있다. 우라늄은 한 번 연료로 투입되면 보통 3~5년 정도를 쓰는데 석유나 석탄과 달리 수명이 다한 것이 아니다. 여전히 95%의 우라늄이 포함돼 있다. 플루토늄도 1% 정도, 나머지 4%가 이곳에서 최종폐기물로 분류하는 핵분열 물질이다. 각각의 물질을 분리한다면 천연 우라늄을 대신해 핵연료로 재활용할 수 있다. 재활용만 잘한다면 같은 양의 핵연료로 지금보다 몇십 배 더 많은 전기를 얻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반면 폐기물의 양은 크게 줄어든다. 1960년대 부터 가동 중인 라아그 시설에선 연평균 1200t가량의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한다. 이 같은 사용후 핵연료 재활용을 통해 얻는 전기는 프랑스 전체 전력량에 10%에 달한다. 카롤린 주르댕 아레바 해외수주담당은 “우리가 재처리에 힘을 모으는 것은 단순히 천연 우라늄에 드는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가 아니다”면서 “복잡하긴 해도 재처리를 통해 사용후 핵연료의 부피와 독성을 줄일 수 있어 결과적으로 최종 처리하는 폐기물의 양도 줄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쉽게도 재처리 방식은 국내 도입이 쉽지 않다. 우선 재처리를 통해 만든 핵연료는 우리나라에서 운영 중인 경수로나 중수로 원전에서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내에 없는 고속증식로 방식의 원전을 따로 지어야 한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한·미 원자력협정에 따라 미국의 승인이 없다면 사용후 핵연료의 재처리를 할 수 없다. 미국은 우리나라가 재처리 과정에서 나오는 1%의 플루토늄을 핵폭탄 제조 등에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갈 길이 바쁜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는 요인 중 하나다. 뷰흐·라아그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기고] 월성1호기 계속 운전이 경제적이다/노동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기고] 월성1호기 계속 운전이 경제적이다/노동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최근 ‘월성 1호기를 계속 운전할 경우 최대 2200억원 적자’라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기사를 본 독자들은 ‘월성 1호기를 계속 운전하는 것이 안 하는 것에 비해 손해다’라고 오해할 것이다. 그러나 보도의 근거가 된 보고서 내용은 이와 전혀 다르다. 계속 운전을 하면 비록 적자이지만 계속 운전을 안 하는 것에 비해서는 1395억∼3909억원이 유리하다는 게 보고서의 결론이다. 원전 계속 운전의 경제성 판단은 매우 복잡한 체계와 방법론이 적용된다. 사업자는 해당 발전소의 안전성이 확보된다면 ‘계속 운전을 할 것인가, 아니면 중지할 것인가’에 대한 경제성만을 생각하면 된다. 그러나 사회적 관점 또는 소비자 관점에서의 분석은 다르다. 한 발전소가 멈췄을 때 이를 대체하기 위해 더 비싼 발전소가 가동돼야 한다면 훨씬 많은 비용을 소비자들이 감수해야 한다. 전자와 후자의 비교 대상과 적용되는 방법론이 완전히 다를 수밖에 없다. 지난해 제어 케이블 성적서 위조 사건으로 3개 원전의 가동이 7개월 정도 중지된 적이 있다. 그때 원전을 대체해 전력을 공급한 것은 원가가 비싼 가스 발전이었다. 가스 발전의 증가로, 즉 일부 원전의 가동 중지로 전기 소비자가 부담한 추가 비용이 약 1조원에 이른다는 사실을 아는 국민은 그리 많지 않다. 우여곡절 끝에 올 초 이 발전소들이 재가동된 뒤 올 상반기 중 발전연료비 절감액은 1조 4000억원을 넘는다. 근래에 전기요금을 올려야 한다는 이야기가 들리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원전 사업자가 이런 경제성을 고려해 계속 운전 여부를 판단하지는 않는다. 계속 운전을 위해 들어가는 비용과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만을 단순 비교한다. 월성 1호기의 발전 비용이 다른 원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건 사실이다. 그러나 석탄·가스 등 다른 발전원에 비해서는 여전히 싸다. 안전성이 보장된다면 월성 1호기를 계속 운전하는 것이 국가 전체의 전력공급 비용을 낮추는 데 기여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는 사회 전체 및 소비자 관점의 이익으로 확인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안전성 확보 여부를 확인하면 정부는 경제성과 수용성 등 다른 요소를 고려해 최종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이 원전 계속 운전의 결정 프로세스다. 월성 1호기 가동이 중지된 지 2년이 돼 간다. 계속 운전을 위해 많은 비용을 들여 말끔하게 고쳐 놓은 발전소가 놀고 있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은 고스란히 국민이 부담하고 있다.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대기오염 잡자!…‘원전’ 대장정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대기오염 잡자!…‘원전’ 대장정

    지난 20일 오후 5시 8분, 중국 동남부 푸젠(福建)성 푸칭(福淸)시 싼산(三山)진 첸쉐(前薛)촌의 푸칭 원자력발전소(원전) 1호기. 원전 주제어실의 대형 스크린에 계통병입(전기 생산)에 성공했다는 자막이 뜨자 이를 지켜보던 원전 관계자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올렸다. 증기 터빈이 초당 30회의 빠른 속도로 요란한 굉음과 함께 힘차게 돌아가며 전력 생산에 들어간 것이다. 천화(陳樺) 중국원자력에너지공사 사장은 “이번 푸칭원전 1호기의 계통병입 성공으로 푸젠성의 공해 없는 ‘생태문명지역’ 건설에 신기원을 열었다”며 “1호기는 9월 계통병입에 들어갈 푸칭원전 2호기와 함께 오는 11월쯤 본격적인 상업 운전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커창 “대기·수질오염 예방 서둘러 추진” 중국이 극심한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정 에너지원인 원전 건설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지난 19일 두 곳에 원전 신규 건설을 승인하는 등 원전 확대에 두 팔을 걷고 나섬에 따라 2020년에는 미국과 프랑스에 이어 세계 3위의 원전 대국으로 떠오른다. 중국은 당초 2020년까지 세계 최대 원전 국가에 진입한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웠지만,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원전 신규 건설이 보류되면서 확장세가 한풀 꺾였다. 중국 국무원은 동북지역의 에너지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랴오닝(遼寧)성 훙옌허(紅沿河)에 개량형 경수로(ACPR1000) 2기 공사가 착공됐으며, 쉬다바오(徐大堡)에는 곧 가압경수로(AP100) 1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인민일보가 20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랴오닝성 외에도 연내 산둥(山東)성 하이양(海陽), 광둥(廣東)성 루펑(陸豊), 저장(浙江)성 싼먼(三門) 등 모두 5곳에 신규 원전을 건설할 방침이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지난 26일 열린 국무원 회의에서 “올해와 내년에 대기오염과 중점유역 수질오염 예방(사업)을 서둘러 추진하겠다”며 “동부 연해지역에 원전 신규 건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21기의 원전을 가동해 전체 전력의 2.1% 수준을 커버하고 있다. 아직도 원전 발전 비중이 낮은 만큼 동부 연해지역을 중심으로 원전 28기를 추가 건설하고, 장기적으로 원전을 100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원전 추가 건설이 동부 연해지역에 집중되고 있는 것은 2015년까지 내륙 지역에는 원전 신규 건설을 중단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중국 내륙 지역은 지진 발생이 잦은 데다 용수를 구하기도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중국 정부는 이에 따라 1단계로 2015년까지 원전 발전용량을 40GW(기가와트)로 늘리고, 2020년에는 58GW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중국의 계획이 현실화되면 2020년에 미국(100기 가동·5기 건설 중)과 프랑스(58기 가동·1기 건설 중)에 이은 세계 3대 원전국으로 부상한다. 전체 발전 전력량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도 2.1%에서 2020년에는 5.8% 수준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중국이 원전 건설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발전단가 등 경제적 요인도 작용하고 있지만, 스모그 등 극심한 대기오염 상황의 개선이 시급한 까닭이다. 중국은 전체 전력수요의 80%를 화력 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이 화력 발전 과정에서 스모그의 주성분인 질소화합물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석탄, 석유를 사용하는 노후한 화력 발전소를 원전과 천연가스발전소로 대체해 스모그를 줄이는 교체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구중마오(顧忠茂) 중국 원자력과학연구원 과학기술위원회 부주임은 “중국 전력의 5~10%를 원전으로 생산할 경우 스모그는 현저하게 감소할 것”이라며 “원전 건설은 대기오염 개선을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전력 80% 화력발전에 의존… 스모그 발생 주원인 지방정부들도 원전 유치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구이저우(貴州)성은 지난 7월 10일 중국광허(廣核)그룹과 총 380억 위안(약 6조 2722억원)을 투자해 원전 2기를 건설하겠다는 투자 협약을 맺었다. 구이저우성 외에 장시(江西)성·후난(湖南)성 쓰촨(四川)성 등도 원전 유치에 뛰어들었다. 지방정부가 원전 유치를 위해 뛰고 있는 것은 올 들어 원전 건설에 대한 중앙정부 입장이 전향적으로 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린보창(林伯强) 푸젠 샤먼(厦門)대 중국에너지경제연구센터 주임은 “부동산 경기 둔화로 세수가 줄어든 지방 정부 입장에서는 대규모 투자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원전 건설이 구미가 당기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가 수상 원전을 공동 건설하기로 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지난 20일 전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부근 해상에 건설 중인 ‘아카데믹 로모노소프’ 수상 원전에는 인구 20만명 도시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KLT-40C 원자로 2기가 설치된다. 앞서 5월 천자오보(陳肇博) 중국 국가원자력기술공사 전문가위원회 주임은 중국이 러시아와의 수상 원전 사업을 전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와 수상 원전도 공동건설 계획 수상 원전은 대형 바지선을 바다나 호수 등에 띄워 그 위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소형 원전을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러시아는 미국과 함께 수상 원전 기술을 보유한 2개 국가 중 하나다. 러시아는 북쪽의 항구도시나 극동지역 도시의 만성적인 에너지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극지 연구와 원양 시추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지만, 건조 비용 부담 등으로 여러 차례 중단한 바 있다. 이 원전은 전력이 부족한 작은 항구 도시들을 이곳저곳 옮겨다니며 전기를 공급할 수 있고, 쓰나미 등 자연재해 대피에 유리하다는 등의 장점이 있지만, 방사능 유출로 인한 오염과 안전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테러리스트의 표적이 됐을 경우 광범위한 지역에 방사능을 살포하는 ‘떠다니는 방사능 오염원’으로 엄청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khkim@seoul.co.kr
  • 칠레에서 3억 년 전 화석 무더기 발견

    칠레에서 3억 년 전 화석 무더기 발견

    남미 칠레에서 약 3억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화석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화석이 발견된 곳은 수도 산티아고에서 북동부로 약 140km 떨어진 푸춘카비이며, 해안으로부터 약 10km 떨어진 암석 지역에서 석탄페름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완족류, 산호, 두족류, 연체동물 등 무척추 동물의 화석들이 발견됐다. 푸춘카비 자연역사박물관 관계자는 “대륙이 지금처럼 분리되기 이전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적어도 칠레에선 무척추 동물의 화석이 이 같이 많은 곳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춘카비 지역이 화석으로 주목을 받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2007년 푸춘카비의 로스마이테네스 지역에서도 화석이 대량으로 발견됐다. 최소한 500만 년 전의 것으로 보이는 고래의 화석이 쏟아져 나왔다. 고래화석의 발견은 지금의 푸춘카비 자연역사박물관이 세워진 계기가 됐다. 푸춘카비에는 칠레 고고학회가 인정한 화석지가 4곳이나 자리하고 있다. 사진=시우다다노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팬티 차림 ‘아이스 버킷’ 도전한 102세 최고령 할아버지

    팬티 차림 ‘아이스 버킷’ 도전한 102세 최고령 할아버지

    ‘아이스 버킷’에 도전한 102세 최고령 할아버지가 화제다. 26일 영국 메트로는 최근 ‘아이스 버킷’에 도전한 체스터필드의 102세 잭 레이놀즈 할아버지의 ‘아이스 버킷 챌리지’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잭 레이놀즈의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그의 10살 증손녀 새넌 스팬서에 의해 지목됐다. 영상에는 1912년 태생의 레이놀즈씨가 사각팬티 차림에 상의를 탈의한 채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이 보인다. 자신이 좋아하는 위스키 한 잔에 몸을 따뜻하게 하고 카메라 앞에 선 레이놀즈가 왼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자신감을 펼쳐 보인다. 손자 중 한 명이 얼음 양동이를 그의 머리에 끼얹자 차갑다는 듯 발버둥을 친다. ‘아이스 버킷’을 마친 그가 숨을 참으며 수영하는 행동을 취하자 가족들의 환호와 웃음이 터져 나온다. ‘아이스 버킷’ 도전에 성공한 최고령 할아버지 잭 레이놀즈는 다음 참여자로 증손자 칼 월터스와 증손녀 칼린 월터스, 줄리아 울레콧의 형제 로스코 델라 보스코를 지명했다. 잭 레이놀즈는 39년 전인 1975년 은퇴 전까지 스테이블리 석탄& 철 회사에서 약 40년 동안 근무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유튜브에 게재된 잭 레이놀즈의 ‘아이스 버킷’ 도전 영상은 현재 3만 20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SWNS TV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삼척 원전 백지화 주민투표 실시 여부 26일 판가름

    삼척 원전 백지화 주민투표 실시 여부 26일 판가름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강원 삼척시 원자력발전소 백지화 찬반 주민투표 실시 여부가 26일 시의회에서 결정된다. 25일 삼척시의회에 따르면 최근 시가 제출한 원전 백지화를 위한 주민투표 동의안이 26일 시의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시 발전의 분수령이 될 이번 주민투표 여부를 놓고 시민들은 벌써 긴장하고 있다. 시에서는 지난 20일 시의회에 ‘주민의 복리·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원전 유치 신청 철회에 관한 주민의견 수렴을 위한 주민투표 실시 동의안’을 제출했다. 동의안은 제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동의를 얻으면 가결된다. 시의회가 동의안을 가결하면 시는 27일쯤 주민투표 청구요지를 공표하고 선관위에 통지할 예정이다. 시 선관위는 원전이 주민투표 대상이 되는지를 안전행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질의해 놓고 있다. 당초 정부에서 ‘원전과 관련된 것은 국가사무로 주민투표 대상이 안 된다’는 유권해석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시는 원전 관련 주민투표가 지방사무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자문변호사와 대형 로펌 등에 의견을 물어 주민투표 실행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이는 2012년 10월 17일 경남 남해군이 추진한 석탄화력발전소 유치사업에 대해 주민투표가 실시된 만큼 삼척 원전도 투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의회에서 최종 결정되면 통상 수요일인 10월 1일이나 10월 8일쯤 주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선관위가 주민투표 수탁을 거부하면 민간기구 주도로 주민투표를 추진할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 삼척 원전 추진은 정부의 제7차 에너지 수급 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1500㎿급 가압경수로형 원자로(2기 이상)를 건설할 방침으로 근덕면 일대를 예정 부지로 지정했다. 이는 김대수 전 시장이 추진한 사업으로 그동안 지역사회 갈등으로 불거져 2012년 10월에는 김 전 시장에 대한 주민 소환투표가 실시되기도 했다. 2011년 초에는 시가 원전 유치를 앞두고 실시한 주민동의 서명부가 조작됐다는 논란 등 시민들의 의견이 제대로 수렴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소환투표 투표율이 25.9%에 그쳐 투표함도 열지 못한 채 부결됐다. 이후 반핵 후보인 김양호 현 시장이 6·4 지방선거에서 당선되면서 원전 유치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시 미래전략과 담당자는 “원전이 건설되면 방사능 누출 등 원전 사고 가능성으로 인해 환경 및 주민들의 생활과 안전에 중대한 영향이 발생하지만 유치 신청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의견을 묻기로 했다”고 말했다. 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