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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안 공공기관장 81명 교체…낙천·낙선자 ‘낙하산’ 재연되나

    올해 안 공공기관장 81명 교체…낙천·낙선자 ‘낙하산’ 재연되나

    총선 이후 공공기관 감사에 이어 올해 안에 임기가 끝나는 기관장 자리도 낙천·낙선자의 몫이 될지 관심이 모인다. 5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공공기관장 81명의 임기가 끝난다. 이달에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10개 공공기관장의 임기가 끝나고 6~7월에도 지식재산연구원, 재외동포재단, 에너지공단 등 9곳의 기관장이 교체된다. 특히 9월에만 22명의 임기가 끝나는데 석탄공사, 서부발전, 남동발전, 한국수력원자력 등의 주요 공기업과 임직원 수가 6000명 이상인 농어촌공사, 근로복지공단 등 대형 공공기관장도 교체된다. 10월에는 한국석유관리원 등 12곳, 11월에는 자산관리공사(캠코) 등 8곳, 12월에는 기업은행, 마사회, 도로공사 등 대형 공기업 및 금융기관장을 포함한 16곳의 수장이 바뀐다. 이뿐만 아니라 이번 총선 출마를 위해 임기 중 물러나 비어 있는 지역난방공사, 표준과학연구원, 법률구조공단 등 3곳과 다른 이유로 공석인 수자원공사, 도박문제관리센터, 아리랑TV,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새로운 사장이 선임돼야 한다. 그런데 이들 수장 자리를 놓고 벌써 잡음이 나오고 있다. 지난 2일 최계운 수자원공사 전 사장이 임기를 6개월 남기고 돌연 사퇴하자 총선에서 낙선한 여당 인사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정치적 외압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부인하기는 했지만 아리랑TV 신임 사장에 2012년 ‘여풍당당 박근혜’라는 책을 공동 집필한 김구철 아리랑TV미디어 상임고문이 내정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앞서 공공기관 감사 자리에는 총선 전후로 이미 ‘낙하산’ 인사들이 자리를 잡았다. 한국전력 상임감사에는 세월호 부실 수사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성한 전 경찰청장이 선임됐고, 비상임 감사에는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조전혁 전 새누리당 의원이 재선임됐다. 또 한국광물자원공사 상임감사에 김현장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 신용보증기금 감사에는 김기석 전 새누리당 국민통합위원회 기획본부장이 선임됐다. 공공기관 ‘낙하산’이 끊임없이 문제가 되자 국민의당은 20대 국회에서 제출할 1호 법안 중 하나로 국회의원, 정당 지역위원장 등 정치인이 사임 뒤 3년 내 공공기관장으로 갈 수 없게 만드는 ‘낙하산 금지법’을 선정한 상태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인사]

    ■국무총리비서실 ◇고위공무원 전보△시민사회비서관 홍원구 ■한국광해관리공단 △투자관리실장 주상돈△영남지사 석탄지역진흥팀장 이낙운 ■한국국토정보공사 △공간정보연구원장 신을식 ■서울대병원 △감사 장인출 ■학교법인 가천학원 △법인 사무처장 전숭배 ■미래에셋생명 ◇승진△연금마케팅2본부장 이정훈△홍보실장 장춘호 ■안국약품 ◇상무△의원총괄사업부장 박인철△종합병원총괄사업부장 김용도
  • [新전원일기] 충남 보령 ‘꿈이 있는 먹방마을’

    [新전원일기] 충남 보령 ‘꿈이 있는 먹방마을’

    충남 보령을 찾아가는 길은 곳곳마다 활짝 핀 꽃들로 찬란했다. 보령 시내를 지나 굽이굽이 산길을 돌아 만난 성주면 성주4리. 마을 어귀부터 화려하게 핀 꽃과 연둣빛 나무들로 ‘먹방마을’은 봄의 기운을 한껏 머금고 있었다. 탄광이 문을 닫으면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마을이라고는 도저히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생기가 넘쳤다. 버섯장에서 내려온 서광수(63) 이장이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이했다. 악수를 건네는 투박한 손에서 버섯 향이 풍겼다. 15년째 이장을 맡고 있는 서씨는 먹방마을을 ‘마을기업’으로 일으킨 일등공신이다. 폐광으로 무너져 버린 마을에 표고버섯으로 생명을 불어넣고 희망을 심었다. 모두가 포기하고 등을 돌렸던 마을이 깨끗한 마을로, 우수 마을기업으로 선정되기까지 대체 어떤 일이 있었을까. 서 이장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긍정의 에너지에서 그 해답을 직감할 수 있었다. ■폐광마을에서 피어난 표고버섯 “아침 일찍 올라가 보니 녀석들이 불쑥불쑥 올라왔더라고요. 그래서 냉큼 땄지요. 표고버섯은 제때 수확하지 않으면 상품성을 잃거든요.” 서 이장은 표고버섯이 가득 든 바구니들을 작업장으로 옮기면서 머쓱해하며 웃었다. 수천 개의 참나무에 표고버섯이 한가득 피어오른 장관을 꼭 봐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던 그였다. 전화 통화 내내 사람 마음 설레게 해 놓고는 그것도 도착한 날 모두 수확해 버렸으니 분명 미안했을 터였다. 하나 어쩌겠는가. 기대와 설렘은 아쉬움이 됐다. “그래도 튼실한 녀석들 몇 놈은 남겨 놨네요. 하하하. 어서 가 봅시다.” 때를 놓치지 않고 서 이장이 정겹게 옷깃을 잡아끌며 말했다. 마을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표고버섯 하우스는 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었다. 면적은 100평짜리 5개 동으로 모두 500평 규모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표고버섯은 2013년 서 이장이 마을 주민과 함께 설립한 ‘꿈이 있는 먹방마을 영농조합법인’의 공동 소유다. 총 5개 동 중에서 2개 동은 하우스 천장에 설치된 스프링클러로 물을 주고 있었다. 얼마 동안 줘야 하느냐고 묻자 그는 버섯 상태를 보면 얼마큼 줘야 하는지 감이 온단다. 어떤 때는 10분만 줘야 하고, 어떤 때는 하루 종일 주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그것은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얻을 수 있는 지혜일 것이다. 동마다 2000여개의 참나무가 펼쳐진 풍경은 버섯으로 뒤덮이지 않아도 장관이었다. 서 이장은 잘 자란 버섯 몇 개를 따서 보여줬다. 먹방마을의 버섯은 ‘백화고’다. 흰 꽃이 핀 모양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갈라진 모습이 거북이 등껍질 같았다. 표고버섯의 꽃이라고 불리는 백화고는 표고 중에서 가장 좋은 상품이라고 한다. 그는 오직 참나무에서만 자란 표고버섯을 고집한다. 원목에서 자란 버섯이 훨씬 맛있고 향도 좋기 때문이다. 특히 먹방마을의 표고는 품질이 우수하다고 입소문이 퍼져 점차 주문이 밀려들고 있는 상황이다. 수확한 버섯의 90%는 서울 가락동 시장에 출하하고 나머지는 지역 축제에 내놓는다. 첫 수확이 있던 2012년에는 18~20㎏ 1상자에 20만~25만원의 최고가로 판매돼 자그마치 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참나무에 종균을 넣고 1년 반을 기다린 끝에 얻은 첫 수확이었다. 그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그러나 서 이장은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자세를 낮춘다. 하지만 농사짓는 사람의 정성과 노력 없이 결실을 맺는 작물은 없다. 농작물은 주인의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버섯을 한 번도 키워 본 적이 없으니까 처음에는 물만 주면 버섯이 나오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안 되는 거예요. 온도도 맞춰야 하고 물도 조절해서 줘야 하고, 날씨에 따라 다르더라고요.” 이후 그는 표고버섯 재배를 위해 관련된 책이란 책은 모두 찾아 읽었고 산림버섯연구센터와 버섯 농사 짓는 사람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기술을 터득했다. 우수한 표고버섯을 생산하겠다는 신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먹뺑이 정신으로 표고를 시작한 지 6년째다. 하루에도 몇 번씩 서 이장은 표고버섯 단지를 오르고 내린다. 녀석들이 잘 크고 있는지, 혹시 물을 줘야 할 때는 아닌지, 자식 걱정하는 부모처럼 온통 버섯 생각뿐이다.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마을 주민 모두의 버섯이기에 서 이장은 몸과 마음이 늘 분주하다. 아직까지 큰 매출은 아니지만 먹방마을의 표고는 매년 3000만원에서 5000만원 정도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수익금은 농사에 참여한 주민들에게 배당금으로 지급되고, 마을 학생들의 장학금이나 독거노인을 위한 용도로 사용된다. “먹방마을의 자랑이 뭐냐고 물으면 우리 마을 사람들은 제일 먼저 표고버섯이라고 말합니다. 우리에게 표고버섯은 정신적인 희망이에요. 암요. 희망이죠.” 그들에게 표고버섯이 희망이 된 이유는 삶의 가치를 변화시켰기 때문이다. 꿈과 비전을 만들어 줬고, 더불어 사는 즐거움을 선사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부심이고 자랑이다. 탄광산업이 전성기를 누렸던 1970~80년대에는 마을에 300여 가구가 살았다. 서 이장이 먹방마을에 들어온 것도 광산이 시작될 때였다.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돈을 벌기 위해 모여들었다. 먹방마을에만 초등학교 학생이 200~300명이나 됐으니 얼마나 문전성시를 이뤘을지 짐작이 간다. “그때는 다들 집 마련할 돈이 없으니까 한 집에 서너 가구씩 모여 살았어요. 집이라고 해도 하루면 짓는 그런 집이었어요. 광산 지역이다 보니까 합법적으로 세워진 집이 한 채도 없었거든요.” 탄광산업으로 호황을 누렸지만 살림살이가 넉넉하진 못했다. 부를 축적할 정도는 아니었고 그저 먹고살 만했다는 얘기다. ‘먹방’이라는 마을 이름도 원래는 ‘먹뺑이’로, 검다는 뜻의 ‘먹’에 고생하며 일한다는 의미의 ‘뺑이치다’를 합친 말이다. 한마디로 석탄을 캐면서 고생고생 일한다는 얘기다. “붙여진 이름대로 정말 고생하며 일했죠. 예전부터 먹뺑이 하면 거지 동네, 못사는 동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실제로 마을의 30%가 기초생활수급자였으니까요.” 그러던 중 1989년 생산성이 떨어지는 탄광이 자꾸 늘어난다는 이유로 정부에서는 석탄합리화 정책을 시행했다. 광산이 폐쇄되자 마을 주민 모두 한순간에 일자리를 잃었다. “다 떠나고 남은 백여 가구 중에서 반 이상이 집을 버리고 떠났어요. 마을이 파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정말 먹고살 길이 막막했어요.” 지금은 충남에서 우수 마을기업으로 선정돼 다른 지역의 본보기가 되고 있지만 표고버섯 농사를 시작하기 전까지 주민들은 시내로 나가서 품을 팔아야 겨우 먹고살 수 있었다. 대다수의 가장은 가족을 남겨 놓고 타 지역으로 일을 찾아 갔다. 참으로 빠듯한 삶이었다. 서 이장은 마을의 일거리 창출을 위해 들마루를 짜서 마을 근처에 있는 성주계곡을 찾는 관광객에게 대여해 주는 사업도 추진했다. 그야말로 먹고살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실제로 2003년부터 2009년까지 7년간 했던 들마루 사업은 마을 자금에 큰 보탬이 되었다. 사실, 꿈이 있는 먹방마을이 버섯 재배로 성공 가도에 올라설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이때의 경험 덕분이다. 크고 작은 다툼의 과정을 통해 주민들은 점차 협동이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합법적인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7년의 사업을 결국 접을 수밖에 없었다. ‘그럼, 대체 무엇을 해서 먹고살아야 할까.’ 서 이장은 또다시 고민하기 시작했다. 온통 먹고사는 문제였다. 농사를 지어 보려고 해도 주변이 산악 지형으로 전부 돌산이기 때문에 쓸 만한 농지가 없었다. 그러던 중 떠오른 묘안이 농지가 필요 없는 표고 농사였다. 서 이장은 2005년 작목반을 만들어 5만원부터 20만원까지 상한선을 두고 마을 주민 40여 가구로부터 출자금을 받아 예비 마을기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버섯농사를 하려 해도 땅이 없었다. 더군다나 마을 전체가 ‘도유림’이기 때문에 임대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때부터 서 이장은 충남도를 내 집 드나들듯 하며 끈질기게 매달렸다. 관계자들을 수백번 찾아가 설득했다. 그가 도유림의 임대를 확보하기까지 걸린 시간이 자그마치 5년이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은 이럴 때 해당될 것이다. “중간에 수없이 포기하고 싶었어요. 주변에서는 모두 안 될 거라며 포기하라고 했어요. 그때 눈물깨나 쏟은 것 같아요.” 서 이장의 마음고생은 공동 사업을 진행하면서 본격화됐다. 소득이 생기기 시작하자 주민들 사이에서 갈등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누가 더 일을 했는지 견주고, 출자한 금액에 따라 배당금이 달라지자 섭섭해했다.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총대를 멜 사람이 필요했어요. 아무도 관리를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이장인 제가 시작하게 된 거예요. 한 달에 딱 5만원 받고 일했어요. 먹뺑이 정신으로 매진했던 거죠.” 그에게 표고버섯은 눈물과 땀, 희생의 결과다.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앞장선 사람의 희생이 따르기 마련이다. 과정 없이는 결과도 없는 법이니까. ■모두가 행복한 마을기업을 꿈꾸다 서 이장은 조합법인 대표를 3년째 맡고 있다. 그는 ‘장기 집권 중’이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 덕에 집집마다 속사정을 속속들이 알 정도다. 마을기업이라는 개념이 없던 시절부터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했던 그는 이젠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주민들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을 만들고 누구라도 들어와 살고 싶은 마을을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더욱더 나눔을 실천하고 복지에 온 힘을 쏟는다. 마을회관에서 50m 떨어진 곳에서는 독거노인들을 위한 공동생활관 공사가 한창이다. 한겨울에도 보일러 트는 돈이 아까워 전기 매트만 켜고 생활하는 독거노인들을 보면서 늘 마음이 아팠던 서 이장이 지난해 시에 올린 사업 계획안이 채택된 결과다. 그의 꿈이 현실로 한발 다가선 것이다. “아직 할 일이 많아요. 이곳이 광산 지역이니까 탄광 체험도 만들고, 우리 주민이 함께 재배한 버섯으로 가루를 내서 버섯한과, 버섯차, 버섯과자도 가공해 만들 예정입니다.” 그의 가슴과 머릿속은 온통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드는 일뿐이다. 리더가 바라보는 세상이, 꿈꾸는 세상이 그 뒤를 따르는 사람들에게는 미래가 된다. 소통이 화두가 된 지도 한참이다. 서 이장은 함께 뜻을 모아야 한다는 것을 일찌감치 알았다. 그래서 가슴으로 주민의 손을 잡았던 것이다. 이제 먹방마을은 그를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 판자촌을 방불케 했던 풍경은 어디에도 없다. 주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모두가 참여하는 진정한 마을기업으로의 초석을 단단히 닦아 놓은 셈이다. 글쓴이 한정원 방송 작가. 6시 내고향, 생방송 투데이, 주주클럽, TV내무반 신고합니다, 기분 좋은 날, 여유만만 등 다수의 TV 프로그램 참여. 주요 저서로 ‘지식인의 서재’ ‘CEO의 서재’ ‘명사들의 문장 강화’ ‘명인명촌’ 등.
  • 케네스 배 “北서 온종일 돌나르고 석탄캤다”

     북한에 2년여를 억류됐다가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48)는 2일(현지시간) 북한에서 중노동과 언어폭력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그는 2012년 11월 북한에 들어갔다가 억류된 뒤 2013년 4월 ‘반공화국 적대범죄행위’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고, 북미 협상을 통해 2014년 11월 또 다른 미국인 억류자인 매튜 토드 밀러와 함께 석방돼 미국으로 귀환했다.  배씨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아침 8시부터 밤 6시까지 돌을 나르고 석탄을 캐는 중노동을 했다”면서 “육체적 고통에 더해 북한 관리들로부터 (정신적 고통을 주는) 온갖 언어폭력도 당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북한의 한 검사는 끊임없이 내게 ‘누구도 당신을 기억하지 못한다. 당신은 사람들로부터, 또 정부로부터 잊힌 사람이다. 당신은 금방 돌아갈 수 없다. 여기에서 15년은 있어야 한다. 60세가 돼서나 집에 돌아갈 수 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사실 여기 (CNN) 스튜디오에 나와 당신과 얘기하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735일간의 북한 억류기간은 매우 길었지만, 아무튼 돌아와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씨는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한 전직 미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2014년 1월 CNN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칭찬하면서 자신이 ‘뭔가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에 북한에 억류돼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데 대해 “그가 내 석방의 촉매제 역할을 해 준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만 언급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14세 소년공의 죽음… 구호만 나부낀 中노동절

    #1.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들떠 있던 1988년 7월.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의 온도계 공장에서 일하던 문송면군이 사망했다. 충남 서산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공장에 취직한 문군의 나이는 15세, 사망 원인은 수은 중독이었다. 문송면의 이름이 떠오른 것은 지난달 24일 중국 광둥성 포산 공업단지에서 숨진 14세 소년공 때문이다. 후난성 농촌 출신인 이 소년은 올 초 속옷 공장의 보조원으로 취직해 매일 12시간이 넘는 노동에 시달리다가 이날 새벽 기절했고, 끝내 사망했다. 가난한 부모는 아들의 목숨 값으로 15만 위안(약 2635만원)을 받고 죽음의 원인을 밝히지 않는 데 합의했다. #2. 경북 구미 스타케미칼의 해고 노동자 차광호씨는 408일 동안 공장 안 45m 굴뚝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다가 지난해 7월 14일 드디어 땅을 밟았다. 세계 최장 기간 고공농성으로 해고됐던 동료들이 복직했고 노조도 다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중국 허난성 정저우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60대 농민공 2명도 최근 20m가 넘는 타워크레인에 올라 밀린 월급을 달라며 고공농성을 벌였다. 하지만 이들은 공안(경찰)에 금방 끌려 내려왔다. 오히려 정저우시 인민대표대회(지방의회 격)는 노동자들의 고공농성을 금지하는 조례를 만들어 공표했다. #3.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일 세계 노동절을 기념해 ‘새 시대의 노동운동가를 힘차게 부르자’라는 사설을 내보냈다. “노동이 가장 위대하고 영광스럽다. 당과 국가는 노동자 계급의 이익을 위해 복무해야 한다”는 격문이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도 지식분자·노동자들과 좌담회를 갖고 “행복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게 아니라 신성한 노동을 통해 구현된다”고 강조했다. 노동자·농민이 세운 국가에서 노동자 계급의 권리는 이처럼 기관지와 지도자의 구호로 남았을 뿐이다. 단위 노조를 총괄하는 전국총공회의 주석은 장관급이 맡는다. 홍콩에서 중국의 민주노조 운동을 지원하는 ‘중국노조 통신’은 성명을 내고 “공회가 정부를 대신해 노동자를 감시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노동자들은 고도성장의 희생양”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공산당 중앙 기율위원회는 “해외 적대세력의 노동자 계급 침투가 갈수록 위험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에선 지금 180만명에 이르는 철강·석탄 노동자들이 차례로 해고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정부와 기업은 ‘중국 특색의 해고’를 부러운 듯 바라보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인사]

    ■헌법재판소 ◇승진 임용△헌법연구관 장혜진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고위공무원 채용 및 전보△평가관리관 김완희△민관합동규제개선추진단 부단장 김근익△민정민원비서관 한상원 ■산업통상자원부 ◇국장급 승진△국가기술표준원 기술규제대응국장 최남호△지역발전위원회 정책총괄국장 최규종△코트라 외국인투자지원센터 파견(종합행정지원센터장) 문동민△코트라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 파견(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장 겸 GtoG교역지원센터장) 주영준◇부이사관 승진△지역발전위원회 파견 김정화◇과장급 전보△기획재정담당관 신희동△무역안보과장 최장관△활용촉진과장 이규봉△전자부품과장 안세진△자동차항공과장 이원주△조선해양플랜트과장 유법민△전자전기과장 김종주△지역산업과장 단희수△산업기술개발과장 김홍주△미주통상과장 김기준△구주통상과장 제경희△자유무역협정협상총괄과장 권혁우△에너지자원정책과장 김정일△자원개발전략과장 이승렬△신재생에너지과장 이진광△전력산업과장 노건기△석탄산업과장 이상준△경제자유구역기획단 정책기획팀장 장금영△국가기술표준원 국제표준과장 박재훈△국가기술표준원 표준조정과장 이석우△국가기술표준원 기계소재표준과장 김동호△국가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책과장 임헌진△국가기술표준원 생활제품안전과장 송양회△국가기술표준원 인증산업진흥과장 정상용△국가기술표준원 기술규제정책과장 정석진△FTA무역종합지원센터 안병화△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대책단 박대규△지식재산전략기획단 파견 김종주△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파견 정기원 ■국토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 관리국장 최봉기 ■법제처 ◇서기관 승진△법제정책총괄담당관실 손문수△행정법제국 조지은△경제법제국 호우미◇서기관 전보△창조행정인사담당관실 손중근△법령정비담당관실 유태동△행정법제국 남영주△경제법령해석과 안은경△자치법제지원과 이상현△법령입안지원과 이경준 정용복 ■농촌진흥청 ◇과장급 신규 채용△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명자원부 유전자공학과장 한정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경영전략본부장 양효석△예술확산본부장 김창욱△문화나눔본부장 김한구△공연예술본부장 이제승△문화누리부장 정철△공연지원부장 차민태 ■국민연금공단 △정보화본부장 최현 ■한국환경공단 △폐자원에너지센터장 진효언 ■한국광물자원공사 △홍보실장 박용기 ■여수광양항만공사 ◇1급(실·팀장) 승진△기획조정실장 최연철△물류기획실장 유충호◇2급(부장) 승진△경영지원팀 조성래△경영지원팀 정기철△물류기획실 임형윤△항만건설팀 양철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승진△제주글로벌연구센터 소장 박순철△경영지원본부장 유학무△에너지ICT연구실장 채수용△수소연구실장 윤재경△그린에너지공정연구실장 윤여일◇전보△구매자산실장 민경우 ■조선일보 △국제부장 최유식△논설위원 최재혁 ■충북대 △교학부총장 권효식△대외협력연구부총장 노병호△학생처장 이희숙△산학연구본부장 겸 산학협력단장 우수동△산학연구본부 부본부장 겸 학술연구지원부단장 최상현△산학협력단 연구기획부단장 이성근△산학협력단 산학협력부단장 김윤배 ■한국방송통신대 △자연과학대학 생활과학과장 손미영 ■한국외국어대 △학교법인 동원육영회 법인사무처장 최철 ■ING생명 ◇부서장 승진△계약서비스부 수석부장 박해운△IT개발부 수석부장 한상욱
  • 금융권 “대출금 회수하겠다” 중소 해운사까지 ‘빅2’ 불똥

    금융권 “대출금 회수하겠다” 중소 해운사까지 ‘빅2’ 불똥

    선주협회 “멀쩡한 해운사도 타격 우려” 국내 1, 2위 선사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유동성 위기로 휘청대자 해운업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빅2’에서 시작된 소용돌이가 해운업 전반으로 확산될지 모른다는 공포감이 커지면서다. 금융권은 “대출금을 회수하겠다”며 해운사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이후 법정관리를 신청한 해운사가 5개로 늘자 사전에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을 줄이려는 조치다. ●“과거 팬오션·대한해운 등 상황 보다 더 심각” 조봉기 한국선주협회 상무는 29일 “과거 팬오션, 대한해운 등 3~4위 업체가 법정관리를 신청했을 때보다 상황이 더 심각하다”면서 “금융권이 비 올 때 우산을 뺏으면 멀쩡한 해운사까지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며 우려했다. 사상 최저 수준의 운임에 직격탄을 맞은 해운업계가 최근 ‘빅2’발(發) 충격이 겹치면서 당분간 회복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형 선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무구조를 튼실하게 갖춘 중소 해운사도 생존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금융권이 일시에 대출금을 회수하면 버틸 재간이 없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이 10대 해운사(매출액 기준) 부채 현황을 살펴본 결과 고려해운, 흥아해운 등 근해선사 2곳을 제외한 8개 선사 모두 총부채가 1조원을 넘었다. 5위권 선사인 SK해운은 총부채가 3조 5975억원으로 한진해운, 현대상선 다음으로 많았다. 부채비율도 562.5%에 달한다. 정부가 선박 지원 기준으로 제시한 400%를 훌쩍 넘어선 수치다. 단 차입금의 상당 부분이 장기 운송계약에 기반한 선박 관련 차입금이란 점에서 큰 우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평가(나이스신용평가)도 있다. ●벌크선사 “이번 고비만 넘기면 경쟁력 되찾아” 철광석, 석탄을 실어 나르는 벌크선사는 이번에 제대로 ‘옥석 가리기’가 되기를 바라는 눈치다. 벌크선 시장이 완전경쟁 시장에 가깝다 보니 수많은 중소업체들이 난립하면서 공급 과잉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 벌크선사인 팬오션과 대한해운은 “우리는 매(법정관리)를 먼저 맞은 탓에 높은 용선료 계약을 전부 해지하고 새 출발을 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고비만 잘 넘기면 경쟁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중국 “2030년까지 동북3성 탈바꿈시키겠다”

    중국 “2030년까지 동북3성 탈바꿈시키겠다”

    중국 중앙정부가 경제적으로 낙후된 동북 3성(지도)의 공업기지를 2030년까지 전면 탈바꿈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중국 공산당과 국무원은 26일 공동으로 발표한 ‘동북지방 등 옛 공업기지 전면진흥에 관한 약간의 의견’(이하 의견)을 통해 이같은 목표치를 제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지도부는 우선 2020년까지 동북 지역의 중요 영역 및 핵심적 분야 개혁에서 중요한 성과를 도출한 뒤 이를 기초로 10년 뒤인 2030년까지 동북 지역의 전면적인 진흥을 실현키로 했다.  이어 2003년 동북 지역 옛 공업기지 진흥전략 정책 시행 이후 10여년간 상당한 성과가 있었지만 여전히 낮은 시장화 수준, 국유기업의 활력 부족, 불충분한 민간경제 발전, 과학기술과 경제발전의 융합 부족 등 각종 문제점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지도부는 이같은 문제점은 전면적 심화 개혁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지도부는 2020년까지 동북 지역의 산업을 첨단수준으로 개선하고 자주 혁신과 과학기술 연구 강화, 신형 공업화, 정보화, 도시화, 농업 현대화 등을 통해 주민수입 증대와 경제발전, 자원고갈형 사양 산업 구조조정 등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번에 발표된 의견은 공산당 중앙정치국이 지난해 말 심의 확정한 의견을 바탕으로 세부 내용을 추가해 나온 것이다.  당시 중앙정치국은 동북 3성이 날로 변화하는 기술혁신을 따라잡지 못하고 과거 우세를 보인 산업에 매달려있다면서 산업 구조조정을 핵심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랴오닝(遼寧)과 지린(吉林), 헤이룽장(黑龍江)성 등 통칭 ‘동북3성’(東北三省)은 신중국 수립 이후 석탄, 석유, 철 등 지하자원이 풍부해 1980년대까지 ‘중국의 공장’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자원이 고갈되면서 산업구조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단지)로 전락했다. 현재 중국 내 경제성장률 순위에서 최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고 접경인 북한도 고립주의 경제 노선을 고집하고 있어 성장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다. 현재 동북3성에는 조선족이 약 200만명 정도가 살고 있다.  실제로 랴오닝성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보다 1.3% 감소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지역이 됐다고 중국경영보(經營報)가 보도했다. 지난해 1분기에도 랴오닝성의 GDP 증가율은 1.9%에 그쳐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린성과 헤이룽장성의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6.2%와 5.1%를 기록해 지난해 성장률보다는 0.3∼0.4% 높아졌으나 전국 차원의 GDP 증가율(6.7%)보다 못 미쳐 하위권에 머물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노예 흑인여성, 대통령 밀어내고 美지폐 ‘얼굴’로

    노예 흑인여성, 대통령 밀어내고 美지폐 ‘얼굴’로

    마사 워싱턴 이어 두번째 女모델 ‘인디언 탄압’ 7대 대통령 잭슨 20달러 앞자리서 뒷면 쫓겨나 5·10달러 女 7명·킹 목사 추가 새 지폐 2030년쯤 유통될 듯 ‘터브먼이 잭슨을 쫓아냈다. 해밀턴은 살아남았다.’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쓰는 지폐 중 하나인 20달러짜리 지폐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게 됐다. 앞면에 새겨진 인물 모델이 제7대 앤드루 잭슨 대통령에서 흑인 노예 출신 여성 인권 운동가 해리엇 터브먼(1822~1913)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제이컵 루 미 재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사상 첫 흑인이자 두 번째 여성 지폐 모델을 발표하자 뉴욕타임스는 터브먼이 잭슨을 밀어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역사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루 장관은 지난해 6월 10달러 지폐 인물을 여성으로 바꿀 계획이 있다고 발표해 관심이 쏠렸다. 미 지폐에 여성이 없다는 지적이 반영된 결과였다. 재무부가 인물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10달러 지폐 대신 20달러 지폐 인물인 잭슨 전 대통령을 여성으로 바꾸자는 여론이 제기됐다. 잭슨이 미국 원주민(인디언)을 탄압한 전력이 있다는 점 등 부정적 평가가 작용했다. 한 여성단체는 투표를 통해 20달러 지폐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터브먼을 꼽기도 했다. 루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양성 평등에 대한 터브먼의 용기와 헌신은 민주주의 이상이 구체화된 사례”라며 “여성이 너무 오래 지폐에서 빠져 있었다”고 밝혔다. 터브먼은 미 화폐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흑인이자,1891~1896년 통용된 1달러짜리 은 태환증권 이후 120여년 만에 등장하는 여성이 된다. 1달러짜리 은 태환증권에 새겨진 첫 여성은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부인 마사 워싱턴이다. 메릴랜드에서 태어난 노예 출신 터브먼은 존 터브먼과 결혼한 뒤 농장에서 탈출해 필라델피아로 갔다가 다시 돌아와 다른 노예들의 탈출을 도왔다. 남북전쟁에도 참전한 뒤 여성과 흑인 인권운동을 활발히 펼쳤다. 터브먼에게 밀린 잭슨은 20달러 지폐 뒷면으로 옮겨져 백악관 전경과 함께 들어가게 됐다. 10달러 지폐 앞면 인물인 미 초대 재무장관 알렉산더 해밀턴은 그대로 남게 됐고 뒷면에 여성 참정권 운동가 5명이 추가된다. 또 5달러 지폐 뒷면에 여성 인권운동가 등 2명과 함께 마틴 루서 킹 목사가 들어간다고 재무부는 밝혔다. 10달러와 5달러 지폐 뒷면에 새로 등장할 여성들은 소수자 권리를 위해 투쟁했거나 역경을 딛고 꿈을 이룬 이들이다. 전미여성참정권협회장을 지낸 수전 앤서니(1820∼1906)를 비롯해 1848년 미 최초 여성 인권 집회를 주도한 엘리자베스 스탠턴(1815∼1897)과 루크리셔 모트(1793∼1880), 1916년 전국여성당을 창당한 앨리스 폴(1885∼1977), 노예 출신으로 1851년 여성 관련 연설로 유명해진 소저너 트루스(1797∼1883)가 10달러 지폐 뒷면을 장식한다. 석탄장수의 딸로 태어나 세계적 성악가가 된 메리언 앤더슨(1902∼1993)과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인권운동가 엘리너 루스벨트(1884∼1962)는 5달러 지폐 뒷면에서 볼 수 있다. 재무부는 미국에서 여성 참정권을 보장한 지 100주년이 되는 2020년까지 이들 지폐 3종의 최종 도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루 장관은 새 지폐들을 “최대한 빨리” 유통시키겠다고 밝혔다. CNN머니 등 미 언론은 새 지폐들의 유통 시점으로 2030년을 예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노예 흑인여성, 대통령 밀어내고 美 지폐 ‘얼굴’로

    노예 흑인여성, 대통령 밀어내고 美 지폐 ‘얼굴’로

    ‘터브먼이 잭슨을 쫓아냈다. 해밀턴은 살아남았다.’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쓰는 지폐 중 하나인 20달러짜리 지폐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게 됐다. 앞면에 새겨진 인물 모델이 제7대 앤드루 잭슨 대통령에서 흑인 노예 출신 여성 인권 운동가 해리엇 터브먼(1822~1913)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제이컵 루 미 재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사상 첫 흑인이자 두 번째 여성 지폐 모델을 발표하자 뉴욕타임스는 터브먼이 잭슨을 밀어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역사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루 장관은 지난해 6월 10달러 지폐 인물을 여성으로 바꿀 계획이 있다고 발표해 관심이 쏠렸다. 미 지폐에 여성이 없다는 지적이 반영된 결과였다. 재무부가 인물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10달러 지폐 대신 20달러 지폐 인물인 잭슨 전 대통령을 여성으로 바꾸자는 여론이 제기됐다. 잭슨이 미국 원주민(인디언)을 탄압한 전력이 있다는 점 등 부정적 평가가 작용했다. 터브먼은 미 화폐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흑인이자,1891~1896년 통용된 1달러짜리 은 태환증권 이후 120여년 만에 등장하는 여성이 된다. 1달러짜리 은 태환증권에 새겨진 첫 여성은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부인 마사 워싱턴이다. 메릴랜드에서 태어난 노예 출신 터브먼은 존 터브먼과 결혼한 뒤 농장에서 탈출해 필라델피아로 갔다가 다시 돌아와 다른 노예들의 탈출을 도왔다. 남북전쟁에도 참전한 뒤 여성과 흑인 인권운동을 활발히 펼쳤다. 터브먼에게 밀린 잭슨은 20달러 지폐 뒷면으로 옮겨져 백악관 전경과 함께 들어가게 됐다. 10달러 지폐 앞면 인물인 미 초대 재무장관 알렉산더 해밀턴은 그대로 남게 됐고 뒷면에 여성 참정권 운동가 5명이 추가된다. 또 5달러 지폐 뒷면에 여성 인권운동가 등 2명과 함께 마틴 루서 킹 목사가 들어간다고 재무부는 밝혔다. 10달러와 5달러 지폐 뒷면에 새로 등장할 여성들은 소수자 권리를 위해 투쟁했거나 역경을 딛고 꿈을 이룬 이들이다. 전미여성참정권협회장을 지낸 수전 앤서니(1820∼1906)를 비롯해 1848년 미 최초 여성 인권 집회를 주도한 엘리자베스 스탠턴(1815∼1897)과 루크리셔 모트(1793∼1880), 1916년 전국여성당을 창당한 앨리스 폴(1885∼1977), 노예 출신으로 1851년 여성 관련 연설로 유명해진 소저너 트루스(1797∼1883)가 10달러 지폐 뒷면을 장식한다. 석탄장수의 딸로 태어나 세계적 성악가가 된 메리언 앤더슨(1902∼1993)과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인권운동가 엘리너 루스벨트(1884∼1962)는 5달러 지폐 뒷면에서 볼 수 있다. 재무부는 미국에서 여성 참정권을 보장한 지 100주년이 되는 2020년까지 이들 지폐 3종의 최종 도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루 장관은 새 지폐들을 “최대한 빨리” 유통시키겠다고 밝혔다. CNN머니 등 미 언론은 새 지폐들의 유통 시점으로 2030년을 예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연쇄부도 경고음이 울리는 중국 기업들

    연쇄부도 경고음이 울리는 중국 기업들

     중국 기업들의 연쇄부도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중국 성장 둔화세가 심화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고 대금을 결제받는데 걸리는 기간마저 길어지는 이중고(二重苦)로 중국 기업들이 이자 지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판매 대금 등을 결제받는 데 걸리는 기간이 불과 한 달새 2.3배로 길어지면서 중국 기업들의 연쇄부도가 임박했다. 중국 상하이·선전(深?) 주식시장에 상장된 제조업체들이 납품한 물건에 대한 대금을 결제받는데 소요되는 기간은 평균 192일로 늘어났다. 지난 2007년 대금결제 평균 기간이 50일로 2개월도 채 걸리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4배 가까이 늦춰졌다. 불과 한달 전인 지난달 21일 기록했던 평균 83일보다도 2.3배나 늘어나 역대 최장 기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신흥국들의 평균 대금 결제일의 중간 값이 44일인 점을 고려하면 5배에 가까이 더 긴 셈이다. 업종 별로는 공업 기업들이 131일로 비교적 길고, 기술 기업과 통신 기업도 각각 120일, 118일로 긴 편이다. 특히 석유·가스·석탄 등 에너지 기업의 경우 대금결제를 받는 데 걸리는 기간이 지난해 68% 늘어나며 평균 196일을 기록해 가장 길었다. 중국 기업의 대금결제가 늦어지는 것은 무엇보다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로 기업과 가계의 현금 유동성이 압박을 받고 있는 까닭이다. 중국 기업들의 수익이 3년 만에 처음으로 위축되는 상황에서 대금결제 기간마저 늘어나면서 현금 유동성이 떨어져 중국 기업들이 이자 지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다. 독일 보험사 알리안츠의 자회사 오일러 에르메스에 따르면 중국 기업 부채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으며 많은 기업이 채무 변제에 어려움을 겪어 지난해 기업 파산은 전년보다 25% 증가했다. 오일러 에르메스 마하모우드 이슬람 이코노미스트는 “파산이 증가하고, 경제 환경이 나빠지고, 중소기업들의 유동성이 떨어지면 큰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지난 2년간 공기업들의 미수금은 23% 늘어난 5900억 달러(약 699조원)에 이른다. 대만의 연간 국내총생산(GDP)을 웃도는 수준이다. 기업들의 대금결제 지연은 경기 침체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실제 중장비업체인 중국제일중형기계는 지난 1월 외상매출에 대한 예비비 배정으로 지난해 17억 5000만 위안(306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9월로 끝난 중국제일의 1년간 대금결제기간은 전년 490일에서 1260일로 크게 늘어났다. 프랑스계 금융회사 나티시스 홍콩지사 아이리스 팡 중국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대금결제를 받는 데 걸리는 기간이 늘어날수록 기업들이 빚을 갚기 위해 충분한 현금을 융통하지 못할 위험이 상승한다”면서 “이는 연쇄부도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부도를 낸 중국 기업은 7곳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와 같은 수준이다. 1월에 상하이 윈펑이 66억 위안, 2월에 광시비철금속이 10억 위안, 3월에 둥베이특수철강이 8억 위안, 난징위룬푸드가 5억 위안, 쯔보훙다광산업이 2억 위안, 4월에 샨시화위가 6억 위안 등 7개 기업에서 101억 위안 규모의 역내 채권 상환이나 이자 지급을 하지 못했다. 부도가 임박한 것으로 지목되는 바오딩톈웨이그룹의 작년 대금결제에 걸리는 기간은 321일이었다. 쓰촨런즈유전기술서비스도 대금 결제에 걸리는 기간이 678일로 가장 긴 기업 중 하나이다. 스페인 BBVA은행 샤 러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성장이 어느 수준으로 둔화하면, 모든 경제주체가 거래상대방에 돈을 갚지 않고 시간을 질질 끄는 경향이 있다”면서 “대금 결제 기간이 길어진다는 것은 기업들이 더 많은 자금조달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비용도 상승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의 부도를 목도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울산, 도시 전체가 세트장이네

    울산이 영화와 드라마 촬영 장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울산시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울산에서 영화 2편과 드라마 1편을 촬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부가가치가 높은 영상산업 유치 활성화를 위해 촬영 장소와 소품 제공 등 다양한 지원을 벌이고 있다. 시에 따르면 가족영화 ‘돌아온다’(감독 허철, 개봉 2017년 상반기)는 일명 영남알프스로 불리는 신불산의 아름다운 비경과 선사시대 유적인 반구대암각화 일대를 주무대로 촬영한다. 또 현빈과 유해진 주연의 첩보 영화 ‘공조’(감독 김성훈, 개봉 하반기)도 옛 화력발전소, 울산대교, 미포산업로, 마성터널, 석탄부두 등 울산을 배경으로 촬영한다. 5~6월 진행하는 울산 촬영분은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다. 두꺼운 독자층을 확보한 웹툰 ‘통’의 웹드라마 ‘통-메모리즈’(감독 최성은, 7월 첫 방송)는 최근 옛 화력발전소 등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옛 화력발전소는 1·2·3호기 공장 폐쇄 이후 영화와 드라마 제작·촬영 장소로 제공한다. 액션 영상물 제작에 적합한 조건을 갖춰 제작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영화와 드라마는 영화관, TV, 케이블방송, 인터넷 등으로 방영되면서 전국에 울산을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영화와 드라마 촬영 장소가 뜨면 관광지로 조성하고, 영상산업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울산 영화·드라마 촬영지 급부상…‘돌아온다’, ‘공조’와 웹드라마 ‘통-메모리즈’

    울산이 영화와 드라마 촬영 장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울산시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울산에서 영화 2편과 드라마 1편을 촬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부가가치가 높은 영상산업 유치 활성화를 위해 촬영 장소와 소품 제공 등 다양한 지원을 벌이고 있다. 시에 따르면 가족영화 ‘돌아온다’(감독 허철, 개봉 2017년 상반기)는 일명 영남알프스로 불리는 신불산의 아름다운 비경과 선사시대 유적인 반구대암각화 일대를 주 무대로 촬영한다. 또 현빈과 유해진 주연의 첩보 영화 ‘공조’(감독 김성훈, 개봉 하반기)도 옛 화력발전소, 울산대교, 미포산업로, 마성터널, 석탄부두 등 울산을 배경으로 촬영한다. 5~6월 진행하는 울산 촬영분은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다. 두터운 독자층을 확보한 웹툰 ‘통’의 웹드라마 ‘통-메모리즈’(감독 최성은, 7월 첫 방송)는 최근 옛 화력발전소 등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옛 화력발전소는 1·2·3호기 공장 폐쇄 이후 영화와 드라마 제작·촬영 장소로 제공한다. 액션 영상물 제작에 적합 조건을 갖춰 제작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영화와 드라마 촬영 기간 동안 배우, 제작진 등 관계자들이 울산에 머물면서 쓰는 비용 등 생산 및 부가가치 효과는 23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산출됐다. 또 광고매체에 의한 대체효과는 42억원가량으로 분석됐다. 시 관계자는 “영화와 드라마는 영화관, TV, 케이블 방송, 인터넷 등으로 방영되면서 전국에 울산을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영화와 드라마 촬영장소가 뜨면 관광지로 조성하고, 영상산업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맥주 등 독과점 산업 56개로 3개 감소

    맥주와 위스키, 반도체, 휴대전화, 설탕, 담배 등 56개 업종이 2013년 기준 독과점 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 때보다 3개가 줄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7일 통계청의 광업·제조업 조사를 바탕으로 ‘2013년 기준 시장구조 조사’를 발표했다. 시장구조 조사는 산업별, 품목별 시장에서 상위 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을 파악하는 것이다. ‘독과점구조 유지산업’은 5년간 1위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50%를 넘거나 상위 3개사의 시장점유율이 75%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광업·제조업 분야의 시장 집중도는 개선됐다. 2009∼2013년의 ‘독과점구조 유지산업’은 정유, 승용차, 화물차, 반도체, 휴대전화, 맥주 등 56개로 직전 조사(59개) 때인 2년 전보다 3개 감소했다. 항공기용 엔진과 석탄, 제철 등 10개 산업이 독과점구조 유지산업으로 새로 추가됐고, 인삼 식품과 주방용 전기기기, 포도주 등 13개 산업이 제외됐다. 독과점 구조를 유지하는 기업들은 경쟁 제한 효과를 누리고 있었다. 영업이익률을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평균 순부가가치 비율은 33.4%로 광업·제조업 전체 평균(27.3%)보다 6.1% 포인트 높았다. 특히 원유·천연가스(94.6%), 철(80.8%), 맥주(64.9%), 반도체(56.0%), 담배(55.0%) 등은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北, 합영회사로 中에 광물 수출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에도 중국과의 합영회사를 통해 중국에 광물 수출을 계속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현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복수의 양강도 소식통은 “안보리 대북제재에 참여한 중국이 북한으로부터 광물과 석탄 수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혜중광업합영회사’를 통한 북한의 대중국 광물 수출은 오히려 늘었다고 밝혔다”고 RFA는 전했다. 혜중광업합영회사는 북한 양강도 혜산청년광산이 49%, 중국 완샹자원유한공사가 51%의 지분을 투자해 2007년 설립한 합영회사로, 2011년 9월부터 구리 생산을 시작해 15년 동안 공동경영을 한다는 내용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양강도 소식통은 “‘70일 전투’에 돌입하면서 혜산청년광산이 정광 생산량을 기존의 한 달 300t에서 400t으로 늘렸다”며 “혜산청년광산에서 생산된 구리 정광은 혜중광업합영회사를 통해 모두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중국 내 북한식당 종업원들이 최근 집단으로 탈북한 데 대해 남측의 ‘납치’라고 거듭 주장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中경제, 바닥 찍고 반등 징후

    中경제, 바닥 찍고 반등 징후

    세계 시장에 먹구름을 드리웠던 중국 경제가 바닥을 치고 반등하는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생산, 소비, 투자, 무역 등 실물 분야의 지표들이 3월 이후 급반등하고 있고 주식·환율 등 금융시장도 안정세를 굳히고 있다. 14일 인민일보 등 중국 주요 언론은 올해 1분기 중국 경제가 ‘산뜻한 출발’을 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도 “원기를 회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선 중국 경제의 ‘엔진’인 수출이 9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 13일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달러 기준 3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5% 증가했다. 위안화 기준으로는 18.7%나 증가했다. 중국의 수출은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2월에는 25.4% 급감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소비와 생산이 동시에 호전되는 게 고무적이다. 3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달에 이어 전년 대비 2.3% 상승을 이어가 디플레이션 우려를 말끔히 털어냈다. 중요한 소비지표인 3월 자동차 판매는 전년 대비 9.8%나 상승했다.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2를 기록해 8개월 만에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다. PMI가 기준선 50 이상이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는 뜻이다. 기업 활동을 가늠하는 1분기 전기 사용량은 전년 대비 2.4% 증가했고, 휘발유 사용량도 7.2% 증가했다. 기업 이윤 총액은 4.8% 증가했다. 소비와 생산이 개선되면서 투자도 늘고 있다. 1~2월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은 전년 대비 10.2% 늘었다. 투자가 8개월 만에 증가한 것이다. 실물 경기 회복 덕택에 전 세계를 불안에 떨게 했던 금융시장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초부터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주식매매 일시 중단)가 발동되는 등 폭락세를 거듭하던 증시가 꾸준히 상승해 어느덧 3100선을 육박하고 있다. 서방 투기자본의 공세로 올 1월까지 석 달간 3000억 달러나 감소했던 외환보유액도 지난달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 1월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6.6위안대까지 떨어졌지만, 요즘은 달러당 6.5위안 아래에서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과도한 기업부채와 철강·석탄 등 국유기업의 부도 속출로 중국 경제가 본격 상승 국면으로 전환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제재 결의에도… 北·中 1분기 교역 12% ‘껑충’

    제재 결의에도… 北·中 1분기 교역 12% ‘껑충’

    중국과 북한의 1분기 교역액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등 각종 악재에도 전년 동기에 비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은 “대북제재 집행 전의 통계”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황쑹핑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대변인은 13일 1분기 무역통계 설명 기자회견에서 1∼3월 북·중 교역액이 총 77억 9000만 위안(약 1조 37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북 수출액은 39억 6000만 위안으로 14.7% 증가하고 북한으로부터의 수입액은 38억 3000만 위안으로 10.8% 늘었다. 황 대변인은 “중국의 주요 대북 수출품은 기계 전자제품, 노동집약상품, 농산품 등이었고 수입품은 주로 석탄, 의류 등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 대변인은 중국은 지난 5일 대북제재 이행 방안을 발표하고 즉각 제재 이행에 돌입했다며 “이번 1분기 북·중교역 통계는 대북제재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북제재 첫달인 3월 교역액을 보면 중국의 대북제재 이행 의지에 의구심을 품을 수밖에 없다. 지난달 양국의 교역액은 4억 9176만 달러로 작년 동월(4억 700만 달러)보다 20%가량 증가했다. 지난달 중국의 대북 수출액은 2억 4014만 달러로 17% 증가했고 대북 수입액은 2억 5263만 달러로 24%나 늘었다. 이는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장거리로켓 발사, 안보리의 대북제재 등 대외적 악재들이 최소한 3월까지는 북·중 교역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황 대변인은 이를 의식한 듯 “대북제재는 4월에 들어서야 집행이 시작됐다”고 해명하고 “해관총서는 유엔 결의를 엄격히 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변인은 그러나 “유엔의 대북 결의에 따르면 민생 관련 교역이나 북한의 핵개발과 관련이 없는 것은 제재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도 동시에 부각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春’ 축제에 빠지다 재미에 취하다

    ‘春’ 축제에 빠지다 재미에 취하다

    봄은 축제의 계절이다.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다양한 축제를 연다. 한데 늘 그렇듯 도드라진 것들은 있게 마련이다. 그게 바로 ‘2016년 문화관광축제 및 글로벌 축제’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선정하고, 한국관광공사에서 성공적인 개최를 돕기 위해 축제 담당자 역량강화 교육, 관광상품 개발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축제들이다. 쉽게 말해 ‘축제의 품격’이 인증된 축제라고 보면 알기 쉽겠다. 46개 축제 가운데 봄볕 받으며 즐길 만한 축제들을 골랐다. ☆최우수-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하루 두 번 눈앞에서 펼쳐지는 ‘모세의 기적’ 전남 진도의 ‘신비의 바닷길’은 ‘현대판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명소다. 1975년 주한 프랑스 대사였던 피에르 랑디가 진돗개를 연구하기 위해 진도를 방문했다가 이 현상을 목격하고 프랑스 신문에 소개하며 세계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곳은 고군면 회동리(명승 제9호)와 의신면 모도리 사이다. 약 2.8㎞ 구간의 바닷길이 간조 때 40m 너비로 드러난다. 하루 두 번 열리는 이 바닷길을 보기 위해 매년 국내외 관광객이 60만명 이상 방문한다. 이를 기념하는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열린다. 지난해 3년 연속 최우수축제에 선정됐을 만큼 ‘내공’을 인정받은 축제다. 축제의 핵심 볼거리는 바닷길 체험이다. 바닷길은 축제 마지막 날인 10일까지 열린다. 9일은 오후 6시 50분, 10일은 오후 7시 30분이 간조다. 간조 1시간 전후로 바닷길이 열렸다 닫힌다. 이 두 시간 남짓한 시간이 놓치지 말아야 할 ‘골든타임’이다.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전남도 무형문화재 공연(9종), 주제공연 ‘뽕할머니 전’ 등 공연행사와 남종화 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 이벤트가 마련됐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프로그램들이 눈에 띈다. 무지개색 파우더를 던지며 바닷길이 열리기를 기원하는 ‘열려라 무지개길!’, 케이팝 퍼포먼스와 디제잉 쇼 등이 펼쳐지는 ‘글로벌 투게더’ 등 다양하다. 남종화의 본산인 운림산방, 일몰 명소인 세방낙조 전망대, 항몽 유적지인 용장성 등을 묶어 돌아보는 것도 좋겠다. (061)544-0151. ☆최우수- 문경 전통찻사발 축제 사기장과 함께 찻사발 만들고, 문경새재 거닐고 경북 문경에선 아직도 우리 전통 가마인 ‘망댕이가마’에서 찻사발을 만든다. 무려 180년 동안 이어온 방식으로, ‘망댕이’는 장단지 모양의 반구형 진흙덩이를 뜻한다. 문경 ‘전통찻사발축제’는 이 같은 의미를 계승하고 있는 축제다. 오는 30일부터 5월 8일까지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에서 열린다. 문경새재는 한국관광공사에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지 100선’ 가운데 한 곳으로 선정한 곳이다. 그만큼 ‘자체 발광’의 경승지란 뜻이다. 축제 주제는 ‘사기장이 들려주는 찻사발 이야기’다. 문경 지역 사기장들이 ‘사기장의 하루 체험’ 프로그램에 맞춰 관광객과 함께 찻사발을 만든다. 올해는 특히 한·중·일 세 나라의 도자기를 비교하는 국제교류전이 새로 마련된다. 중국에서 ‘도자기의 수도’로 불리는 이싱(宜興)시의 도예가와 정유재란 때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 사기장 심당길의 맥을 잇고 있는 심수관가(家)의 15대손이 참여한다. 축제장 입장료는 5000원(어른)이다. 이 가운데 2000원은 축제장 전용 엽전으로 되돌려 준다. 이 엽전은 축제장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한복 입은 관광객은 입장료가 면제된다. ‘지증대사 탑비’(국보 제315호)를 품은 천년고찰 봉암사, ‘문경석탄박물관’ 등은 문경의 필수 방문 코스로 꼽힌다. 특히 봉암사는 석가탄신일에만 경내를 공개하는 절집이어서 이번 축제 기간 중 매일 한 차례 진행되는 일반 공개가 더욱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이 밖에 레일바이크, 관광사격장, 패러글라이딩 등 문경 시내 곳곳에 레저 프로그램을 즐길 만한 곳이 많다. (054)571-7677, 8677. ▲우수- 고령 대가야체험축제 갑옷·칼 만들며 1600년 전 용사로 변신 1600년 전 신비의 고대 왕국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축제다. 10일까지 경북 고령의 대가야박물관 등지에서 열린다. 고령은 대가야의 도읍지였던 곳이다. 562년 신라에 멸망할 때까지 520년 동안 이어졌던 대가야 왕국의 역사와 문화, 예술 그리고 생활의 면면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축제 또한 ‘대가야 체험’에 초점을 맞췄다. 주제는 ‘용사여 진군하라’이다. 갑옷과 투구, 칼을 만들며 대가야 용사를 체험하는 이벤트들이 가득하다. 주요 프로그램은 ▲유물체험 ▲생활체험 ▲토기·가야금 체험 ▲대가야진군 퍼레이드 등이다. 가야국의 건국신화와 전쟁을 그린 역사 재현극도 눈길을 끈다. 고령의 특산물인 딸기를 맛보는 딸기 수확 체험은 홈페이지에서 미리 신청해야 한다. (054)950-6424. ▲우수- 담양 대나무축제 푸른 대숲의 죽향 맡으며 운·수·대·통 5년 내리 우수축제로 선정된 축제다. 5월 3일부터 8일까지 전남 담양의 죽녹원과 관방제림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의 기원은 고려 초의 죽취일(竹醉日)이다. 해마다 5월 대나무를 심고 죽엽주를 마시며 주민 단합을 꾀하던 행사였으나, 일제강점기에 명맥이 끊겼다. 축제장은 ‘운’, ‘수’, ‘대’, ‘통’의 테마별 공간으로 운영된다. 대표 프로그램은 ‘추억의 죽물시장과 죽물시장 가는 길’이다. 주최 측은 선지국수 등 소규모 토속 음식점을 운영해 죽물시장의 전통미와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대나무 카누 체험, 가마솥 대통밥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신설됐다. 연예인 초청 공연은 과감하게 폐지했다. 대신 워터 스크린 멀티미디어쇼, 야간 레이저 경관 조성 등 야간 프로그램을 새로 도입했다. (061)380-3150~3152.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정부 독자제재 후 손님 뚝”… 130여곳 北해외식당 폐업 속출

    “정부 독자제재 후 손님 뚝”… 130여곳 北해외식당 폐업 속출

    캄보디아·태국서 영업중인 식당도 휘청 “신분 좋은 이들, 영업중인 빚 문제도 부담”상납 압박에 김정은 체제 회의감 느낀 듯 북한의 해외 식당에서 근무하던 종업원 13명이 집단 탈출해 지난 7일 국내에 입국했다는 통일부의 8일 발표는 단기적으로 보면 한달 가까이 지속된 우리 정부의 대북 독자 제재가 효과를 내고 있음을 방증하는 사례가 될 만하다고 분석된다. 우리 정부가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대한 제재로 한국 국민의 해외 북한 식당 출입 자제 권고 조치를 내린 이후 북한 식당에 손님이 뚝 끊겼고 이에 따라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관련 보도들이 나왔기 때문이다. 나아가 넓게 보면 이번 탈북은 북한 외화벌이 일꾼들 사이에서 ‘김정은 체제’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확산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될 만하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들 북한 주민이 당국의 외화 상납 요구 등 압박이 계속돼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며 “정부는 대북 제재의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보며 북한이 이번 경우에도 좀 아프게 느끼는 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5개 이사국이 지난달 3일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에 대해 전례 없이 강도 높은 안보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면서 ‘북한 옥죄기’가 전방위로 확대됐다. 북한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은 지난 5일 석탄, 철, 철광석과 함께 금, 티타늄, 희토류 등을 수입 금지 목록에 포함시켰다. 이 밖에도 북한 선박의 입항 금지와 해외 근로자 비자 연장 거부 등 다양한 제재 수단이 동원되고 있다. 특히 직격탄을 맞은 것은 북한 해외 식당들이다. 우리 정부가 해외 관광객들에게 북한 식당 이용 자제를 권고하고 현지 한인회가 불매 운동을 벌이면서 어느 때보다 심한 영업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이날 중국 현지 한인회장의 말을 인용해 “중국 옌지(延吉)에 있는 북한 식당 5곳은 한국 손님이 끊기면서 심각한 운영난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북한 해외 식당들이 지난해 말 기준 12개국에서 130여 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들이 연간 수천만 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추산한다. 하지만 최근 중국 랴오닝성 단둥의 북한 식당 15곳 가운데 3곳이 폐업했듯이 유사 사례가 속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이날 오후 “(북한 주민들이) 자유를 찾아 귀순한 것으로 보고 있고,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계속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것이 대북 제재의 결과로 나온 일인지는 분석해 봐야겠지만 현재 북한이 처한 상황에 대해 이번에 탈북한 분들이 느끼는 여러 생각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북한도 지난 한달여간의 국제사회 제재에 위기의식을 느끼며 1990년대 대량 아사자가 발생했던 고난의 행군을 재차 언급하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달 28일 “혁명의 길은 멀고 험하다”면서 “풀뿌리를 씹어야 하는 고난의 행군을 또다시 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북 제재의 성과라는 정부의 판단이 섣부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해외 식당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은 당성이 아주 높은 사람들”이라며 “대북 제재로 영업이 어려워지자 식당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책임 소재를 가릴 만한 사안, 예를 들면 빚 문제 등이 발견돼 이에 대한 부담 때문에 집단으로 탈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이 이번 집단 탈출에 대해 기획 탈북 혹은 납치라고 주장하며 반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북한이 보복으로 북·중 접경에 있는 우리 국민에 대한 납치를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中, 대북 금수 광물 전격 공개…석탄·철강·금·항공유 등 포함

    중국 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이행을 위한 대북 금수 광물의 리스트를 전격 공개했다. 안보리의 제재 결의 이후 나온 첫 공식 조치로 중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 표명으로 해석된다. 중국 상무부는 5일 안보리 결의 이행을 위해 ‘중국대외무역법’에 근거해 북한의 석탄과 철강, 철광석, 금, 티타늄, 바나듐광, 희토류 등에 대한 수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또 나프타류와 등유류의 항공연료를 포함한 항공유와 미사일 연료의 대북 수출을 금지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내용은 ‘2016년 제11호 공고문’에 담겨 홈페이지에 공고됐다. 상무부는 다만 민생 목적을 위한 것이 인정되거나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 등 기존의 대북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경우는 예외로 한다고 밝혔다. 특히 항공연료에 대해선 안보리가 건별로 인도주의 목적으로 승인했을 경우에 한해 수출을 허용할 방침이다. 상무부의 이번 조치는 지난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2월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른 유엔 대북 제재의 후속 조치다. 광물 수출은 북한 경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군비를 충당하는 자금원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31일 미국 워싱턴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안보리 결의에 따른 대북 제재를 전면적으로 완전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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