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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일 6자수석 ‘김정남 VX 암살’ 향후 대응방안 논의

    한미일 6자수석 ‘김정남 VX 암살’ 향후 대응방안 논의

    한국과 미국, 일본이 지난 13일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한 ‘김정남 암살 사건’ 이후에 북한 안팎에서 벌어질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대응 방안을 긴밀히 조율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한·미·일 3국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열어 국제협약상 금지된 화학무기인 ‘VX 신경제’에 의한 북한의 김정남 암살 사건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우리 측 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밝혔다. 앞서 말레이시아 경찰은 지난 24일 김정남(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피살에 신경성 독가스인 ‘VX’가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 독극물(에틸 S-2-디오소프로필아미노에틸 메틸포스포노티올레이트)은 몇 분 만에 목숨을 빼앗을 수 있는 신경작용제로, 사린가스보다 100배 이상 독성을 발휘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날 수석대표 협의에는 김 본부장과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3국 대표로 참석했다. 우리나라는, 김정남 암살 사건은 국제적으로 금지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국제규범에 대한 심각한 위반일 뿐 아니라, 반인륜적이고 반인권적 범죄라는 측면에서 국제사회가 강력히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3국 대표는 또 최근 북한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 도발이 추후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의 전조일 가능성이 크다는 데 공감하면서 추가 도발에 강력히 경고하고 철저히 대비해 나가기로 했다. 중국이 지난 18일 발표한 북한산 석탄 수입 잠정중단 공고 조치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이행을 위한 긍정적인 움직임으로 평가하고 국제사회의 철저한 안보리 결의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하기도 했다. 3국 대표는 이런 협의 결과를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으며, 향후 제반 사항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조속한 시일 내 차기 회의를 열기로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北과 석탄·철광석 거래 제한… 구리·니켈·은 등 금수 추가

    유럽연합(EU)는 27일(현지시간) 북한의 잇따른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제재 방안은 유엔 결의 2321호 내용을 그대로 적용한 것이다. EU는 유엔 결의 이외에 독자적인 제재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르면 내달 초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EU 대외관계청(EEAS)은 이날 발표한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대북 추가제재안’에서 북한과의 석탄과 철 및 철광석 거래를 제한하고 북한으로부터의 수입금지 품목에 구리와 니켈, 은, 아연 등을 추가했다. 또 북한에 헬리콥터와 선박의 판매를 금지하고, 북한과의 교통 및 금융, 재산 관련 영역에서 통제를 강화하도록 했다. 그뿐만 아니라 북한의 핵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육과 연수, 과학 관련 교류를 금지하도록 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金암살 가담한 8명 중 6명, 北보위성·외무성 소속”

    “金암살 가담한 8명 중 6명, 北보위성·외무성 소속”

    암살조 2개·지원조로 나눠 활동 그외 2명 고려항공·신광무역 소속北상류층 중심으로 金암살 동요 국가정보원이 27일 김정남 피살 사건에 대해 “북한 국가안전보위성과 외무성이 상당수 가담했다”고 확인하면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로 이뤄진 국가적인 테러라는 관측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이병호 국정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김정남 암살에 가담한 8명 중 4명이 보위성 출신이고 실제로 행동에 옮긴 젊은 2명은 외무성 출신”이라면서 “국가보위성과 외무성이 상당수 직접 주도했기 때문에 국가에서 주도한 테러사건으로 규정한다”고 밝혔다고 이철우 정보위원장이 전했다. 다만 국정원은 이후 “김정남 암살에 보위성 요원이 많이 가담한 것이며 어느 기관에서 주도했는지는 추적 중”이라고 정정했다. 암살 용의자 중 외무성 소속 인력이 있다고 우리 정보당국이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정찰총국과 보위성 등 대남 및 정보기관이 관여했을 것으로 관측됐지만 우리 외교부에 해당하는 외무성 인력들이 가담했다는 것은 이례적이다. 국정원에 따르면 두 개의 암살조와 지원조로 구성된 암살조직은 1조는 보위성 소속 이재남과 외무성 소속 이지현으로 구성돼 베트남 여성인 도안티흐엉을 포섭했고, 2조는 보위성 소속 오정길과 외무성 소속 홍성학으로 구성돼 인도네이사 여성인 시티 아이샤를 끌어들였다. 두 암살조는 각각 활동하다 말레이시아에 합류해 지난 13일 김정남 암살을 시행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들이 공무 여권을 보유했다고 발표했지만 국정원은 암살팀이 보위성, 외무성, 고려항공, 내각 직속 신광무역 소속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남 피살에 대해 북한은 공식적으로 함구하고 있지만 일부 간부 및 해외요원 등 상류층을 중심으로 소식이 확산되면서 내부도 동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일부 상류층에 소식이 흘러들어가 김정남이 김정일의 장남이라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았고 김 위원장에 대해 ‘형제를 이렇게 암살할 수 있느냐’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중국의 북한산 석탄 수입 중단으로 인해 경제적 충격은 물론 심리적인 충격도 받고 있다고 국정원은 지적했다. 국정원은 “중국의 석탄 수입 중단조치로 인해 북한은 지난해 총 외화 수입 33억 8000만 달러의 23%에 해당하는 7억 8000만 달러의 감소가 예상된다”고 보고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EU, 대북 추가 제재…광물 수입금지, 금융통제 강화(속보)

    유럽연합(EU)이 27일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를 하기로 했다. EU는 북한으로부터 석탄, 철 등 광물 수입을 금지하고 북한에 헬기나 선박을 판매하는 것도 금지하기로 했다. 또 금융통제를 강화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도움이 되는 교육, 연수도 금지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北 김정남 피살] 中 “北 붕괴 땐 필요조치 취할 것”

    환구시보 “北, 中 비난… 볼 필요 없어” 중국 국방부가 북한 김정은 정권이 붕괴하면 국가 안보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김정은 정권 붕괴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2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런궈창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북한 정권 붕괴에 대비한 중국의 비상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안정 유지와 비핵화, 대화와 협상을 통한 분쟁 해결이라는 목표에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도 “중국군은 이 지역에서 안보 환경의 변화가 일어나 국가 안보와 주권을 지켜야 할 상황이 온다면 필요한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런 대변인의 발언은 국방부 홈페이지와 관영 언론에서 모두 삭제됐다. 김정남 피살과 맞물려 북한 정권의 불안정성이 부각된 상황이라 당국이 보도를 통제한 것으로 보인다. 런 대변인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국 배치와 관련해 “국가 안보와 주권을 보호하고자 중국 군은 필요한 태세를 갖출 것”이라면서 “한국은 중국의 전략적 안보이익에 직접적인 근심을 불러일으키는 현안을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관영 환구시보는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중국을 ‘줏대 없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한 것에 대해 “조선중앙통신 논평은 거들떠볼 필요가 없다”며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환구시보는 논평을 통해 “북한이 중국을 직접 거명하지 않고 비판한 전례가 없진 않지만 이번처럼 극렬하게 비난한 적은 없다”면서 “중·북 관계에서 하나의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이어 “중국의 북한산 석탄 수입 금지가 북한을 격분시킨 것 같으나 중국은 굳건히 안보리 제재안을 실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3일 ‘너절한 처사, 유치한 셈법’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명색이 대국이라고 자처하는 나라가 주대(줏대)도 없이 미국의 장단에 춤을 추면서도 마치도 저들의 너절한 처사가 우리의 인민생활에 영향을 주려는 것은 아니며 핵 계획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변명하고 있다”며 중국을 비난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틸러슨·양제츠 첫 통화… “北 위협에 대처” 한목소리

    틸러슨·양제츠 첫 통화… “北 위협에 대처” 한목소리

    렉스 틸러슨(왼쪽) 미국 국무장관과 양제츠(楊潔?·오른쪽)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지난 21일 처음으로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 위협 문제를 협의했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대변인 대행은 “틸러슨 장관과 양 국무위원은 북한이 역내 안정에 위협을 가하는 문제를 다룰 필요성에 대해 동의했다”고 전했다. 지난 12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처해야 한다는 것에 양국 정부가 의견을 같이한 것이다.양 국무위원은 통화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전화통화를 거론하며 “양국 간 고위급 및 실무진 교류를 강화하고 민감한 문제를 완만히 처리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고위급 교류를 강조한 것은 중국이 양국 정상회담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토너 대변인 대행은 또 “양측이 경제 및 무역 그리고 대(對)테러 문제와 법 집행, 국경을 초월하는 다국적 범죄에 대한 잠재적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북·미 대화 및 6자회담 재개를 강조하고 나섰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과 북한이 뉴욕에서 3월 중에 ‘1.5트랙’(반민반관) 대화를 준비하고 있다는 미국 언론 보도에 대해 “북·미 대화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북·미 대화의 필요성이 제기되자 재빠르게 호응한 것이다. 나아가 관영 환구시보는 22일 사설을 통해 “미국·한국과 북한이 벌이는 ‘너 죽고 나 살자’ 식의 대립은 이제 임계치에 도달했다”면서 “6자회담 재개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과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미국이 4년 동안 주장한 대북 석탄 수입 중단 결정을 중국이 내린 만큼 이젠 미국이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고 중국이 미국을 압박하고 있다는 게 NYT의 설명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사설] 北, 생떼·억지로 ‘김정남 암살’ 뒤엎겠나

    ‘김정남 암살’ 사건을 둘러싼 북한의 억지 주장이 국제적 파장을 부르고 있다. 북한은 이번 사건과의 무관함을 주장하는 과정에서 외교적 관례를 무시하고 주재국의 명예까지 훼손하면서 국제적 망신을 자초하고 있는 것이다. 44년간 우호 관계를 이어 온 말레이시아와 북한의 관계가 최악의 외교전으로 비화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근 강철 주말레이시아 북한 대사의 기습적인 기자회견이 발단이 됐다. 그는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해 북한의 연관성을 밝힌 말레이시아 경찰 수사 발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술 더 떠 한국과 말레이시아 정부가 결탁해 사건을 조작했고, 심지어 한국과 미국이 손잡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려 한다는 음모설도 퍼뜨린 것이다. 비상식적 생떼에 국제사회가 경악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즉각 반격에 나섰다. 강철 대사를 외교부로 초치해 항의한 데 이어 평양 주재 자국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했다. 말레이시아 외교부 역시 “강 대사의 발언은 말레이시아의 명예를 손상시키고 심각하게 모욕하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김정남 사건 이후 북한이 보인 행태는 그동안 써 왔던 수법의 연장선상에 있다. 일단 사실 자체를 잡아뗀 뒤 상대방에게 책임을 전가하면서 자신이 희생양인 것처럼 둔갑시키는 전략인 것이다. 그나마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 온 말레이시아와 외교적 관계 파탄까지 각오하며 사실을 호도하고 은폐하려는 시도는 그만큼 다급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번 사건은 김정은 정권의 3대 세습과 유일 영도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가장 큰 걸림돌로 여긴 김정남을 돌연사로 위장해 제거하려는 시도로 보는 분석도 있다. 최근 중국이 북한산 석탄의 전면 수입 중단을 밝히는 등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강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북한의 고립이 가속화될 경우 체제 존망과도 직결된 사안으로 인식한 것이다. 북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말레이시아 경찰은 어제 2차 부검을 통해 “김정남 사망 유사 사례가 있다”고 밝혀 북한의 독극물 테러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최종 결과 발표가 아직 남았지만 북한이 이번 사건의 배후라는 것은 뒤집을 수 없는 사실로 보인다. 국제사회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미국 의회를 중심으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도발에 이어 김정남 암살 사건까지 겹치면서 북한의 호전적 행태를 좌시할 수 없다는 여론이 높다. 우리 정부 역시 북한의 반인류적 행태에 대한 책임을 묻는다는 취지에서 국제형사재판소 제소 등 다양한 형태로 북한 정권의 잔학상을 알릴 필요가 있다. 다음달 열리는 유엔인권이사회에서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
  • [北 김정남 피살] 석탄 수출 막힌 北, 사이버범죄로 외화벌이 가능성

    중국의 석탄 수입 중단으로 직격탄을 맞은 북한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북한이 친중 인사로 알려진 김정남을 암살하고,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데 대한 보복 조치로 중국이 북한산 석탄 수입을 전면 중단함에 따라 북한이 ‘대체 외화벌이 수단’으로 사이버 공격을 시도할 수 있다고 미국 주간 타임지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상무부는 앞서 올해 말까지 북한산 석탄 수입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북한의 최대 수출품이자 중국 전체 북한 수출량의 40%를 차지하는 석탄을 묶은 중국의 이번 조치는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로 평가된다. 연간 10억 달러(약 1조 1500억원)를 벌어들이는 최대 무역 상품인 석탄의 수출길이 장기간 막힘으로써 북한의 외화 획득에 치명타를 입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북한은 외화 손실을 메우기 위해 무기·마약 밀매 등 불법 사업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 사이버 범죄도 대표적인 수단으로 지목된다. 동아시아 전문가인 시나 그레이텐스 미국 미주리대 교수는 “외화 수익 창출의 다른 길이 막혔다면 북한 정권이 사이버 범죄를 최우선 순위에 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타임은 현재 북한에서 활동 중인 해커가 6800명에 이르고 이들이 국제 사기와 협박, 온라인 도박 등에서 해마다 8억 6000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 정권의 주도로 중국 동북부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과 단둥(丹東)에 기반을 둔 중국 정보기술(IT) 기업에 취업한 북한 해커들은 외화벌이와 정보수집, 한국·미국 등의 기반 약화를 겨냥한 악성 코드 이식 등 3가지 목적에서 각종 불법 행위를 저지른다. 2014년 김정은 위원장의 암살을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 ‘인터뷰’를 제작한 소니 영화사를 해킹한 것이 대표적 사례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계란값 114% 날고… 경유값 59% 뛰고 1월 생산자물가 상승폭 6년 만에 최대치

    계란값 114% 날고… 경유값 59% 뛰고 1월 생산자물가 상승폭 6년 만에 최대치

    국제 유가와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에 따른 계란값 급등 등으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보여 주는 통계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소비자물가도 당분간 고공행진을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20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2.17로 전월(100.85)보다 1.3% 상승했다. 2014년 12월(103.11)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해 8월부터 6개월 연속 올랐다. 전월 대비 상승률로는 2011년 1월(1.5%)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다. 축산물과 석유류 제품, 신선 식품이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축산물이 전월보다 6.3% 오르는 등 농림수산품이 4.0% 상승했다. 전체 공산품은 1.9%로 소폭 올랐지만 이 가운데 석탄 및 석유제품(8.5%)의 상승 폭이 컸다. 신선식품도 전월보다 5.2% 올라 ‘장바구니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서비스는 전월보다 0.3% 올랐고, 전력·가스·수도는 전월과 비슷했다. 품목별로는 계란값이 113.5% 급등했다. 농산물에서는 무가 88.9%, 배추도 77.6% 뛰었다. 수산물에서는 냉동오징어가 66.0%, 물오징어는 58.2% 올랐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경유는 59.0%, 나프타는 46.5%, 벙커C유는 35.2% 각각 상승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신중한 美… 선긋는 中

    미국은 중국이 올해 말까지 북한산 석탄 수입을 중단한 것을 반기면서도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중국은 이 조치와 김정남 피살 사건을 연결시키는 서방 및 한국 언론의 보도 태도가 못마땅한 눈치다. 미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중국의 북한산 석탄 수입 중단 조치와 관련, 논평을 내고 대북 영향력을 계속 행사해 줄 것을 조심스럽게 촉구했다. 국무부는 “모든 국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를 완전하고 투명하게 이행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진지한 비핵화 대화 테이블로 돌아오도록 중국이 북한의 제1무역 파트너로서 고유한 대북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트로이 스탠거론 한·미경제연구소(KEI) 국장은 중국의 조치가 “긍정적”이라고 전제하면서도 “그 조치가 실제 북한에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줄지는 다음달 중국이 2월 무역 통계를 발표한 뒤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중국이 이미 많은 양의 석탄을 북한으로부터 수입했고, 수입을 금지한다면서도 우회적으로 통계에 안 잡히는 규모가 있을 수 있다”면서 “대북 제재가 시간이 갈수록 약해질 수 있으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0일 사설에서 “북한산 석탄 수입 중단과 김정남 피살 사건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환구시보는 “이번 조처가 김정남 피살 사건 직후 이뤄졌기 때문에 사건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는 서방과 한국의 분석이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김정남이 누구에게 피살당했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김정남이 ‘중국의 카드’였다는 주장도 황당무계하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지난해 12월에도 1~9일 수입한 북한산 석탄이 200만t에 이르러 연말까지 석탄 수입을 금지한 것으로 비춰 볼 때 올해 1월부터 2월 중순까지의 수입량이 이미 유엔 안보리가 정한 연간 수입 상한선인 750만t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이 획기적인 조치를 취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사설] ‘사드 보복’ 철회 정식 요구한 한·중 외교 회담

    중국이 어제부터 북한산 석탄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중국 상무부는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유엔 안보리 2321호 결의와 중화인민공화국 대외무역법 등에 근거해 북한산 석탄 수입을 올 연말까지 전면 중단한다고 밝힌 것이다. 이는 역대 최고 수위의 대북 제재로 평가된다. 석탄은 북한의 최대 수출품으로 전체 중국 수출에서 40%에 달해 북한에 엄청난 압박이 될 전망이다. 중국의 초강경 대북 제재는 그동안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중국이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는 국제적 논란을 잠재우는 동시에 계속된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강력한 경고성 메시지라는 분석이 많다. 북한의 북극성 2형 등 중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은 물론 최근 친중파로 알려진 김정남의 피살사건까지 터지면서 중국이 북한 김정은 정권의 도발을 더이상 좌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핵·미사일 도발은 물론 전통적인 북·중 우호 분위기마저 건드리며 마지노선을 넘는 북한에 대한 최고 수위의 불만 표시로 볼 수 있다. 중국의 대북 제재 강화가 북한에 대한 석유 공급 중단이라는 마지막 수단까지 동원할지는 아직은 미지수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 중국이 의장국인 6자 회담을 거부하고 북·미 회담을 고집하다가 대북 석유공급 중단에 직면한 사례도 있기 때문에 북한의 추가 핵실험 시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 중국은 이번 강경 조치를 반드시 실천에 옮겨야 한다. 지난해에도 중국 정부가 다양한 대북 제재안을 발표했지만 단둥을 비롯해 압록강 접경 지역에서 금수 물자의 밀거래가 성행했다는 보도가 심심치 않게 나왔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가 중요하다. 무엇보다 김정은 정권은 마지막 남은 우방국마저 초강경 제재에 나서는 국제 정세의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해 변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중국은 대북 강경 조치와 달리 주한미군 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우려된다. 윤병세 외교장관과 왕이 외교부장이 그제(현지시간) 독일에서 양국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왕 부장은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는 중국 정부의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하면서 사드 배치를 서두르지 말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윤 장관은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자위적 방어조치’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면서 양국 간 갈등의 골을 확인했다. 하지만 윤 장관은 최근 경제와 문화, 인적 교류 분야에서 중국의 보복성 조치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명했고 보복 조치의 철회를 요구했다. 이는 정부 차원에서 처음으로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에 대해 공식적으로 철회를 요구했다는 의미가 있다. 중국 당국은 자국의 국익을 위해 이웃 나라에 부당하게 가하는 보복 조치가 양국 관계를 심각하게 해치고 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 中, 역대 가장 강력한 제재… 北 타격 클 듯

    中, 역대 가장 강력한 제재… 北 타격 클 듯

    北 최대 수출품… 유엔 결의 이행 거듭되는 도발에 中의 불만 표시 밀무역 석탄은 통계 안잡혀 맹점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와 김정남 피살사건 등으로 북·중 관계가 미묘해진 시점에서 중국이 북한산 석탄 수입을 올해 말까지 금지하기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중국 상무부는 19일부터 올해 12월 말까지 북한산 석탄 수입을 중단한다고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했다. 상무부는 이번 조치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2321호 결의와 상무부·해관총서 2016년 제81호 공고에 근거한다고 밝혔다. 석탄은 북한의 최대 수출품으로 전체 중국 수출에서 4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한다. 이 때문에 이번 조처는 북한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지난해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4월부터 석탄·철광석 등을 대북 수입금지 품목에 포함했지만, ‘민생 목적’의 교역은 허용했다. 하지만, 북한이 지난해 9월 5차 핵실험에 나서자 유엔 안보리는 북한산 석탄 수출량에 상한을 두는 2321호 대북 제재 결의를 통과시켰다. 이 결의에 따르면 2015년 석탄 수출 총량 또는 금액의 38%에 해당하는 4억 90만 달러 또는 750만t 가운데 금액이 낮은 쪽을 기준으로 올해부터 수출량이 이 기준선 밑으로 통제된다. 이를 구체적으로 집행하겠다고 밝힌 게 상무부·해관총서 제81호 공고이다. 주목할 점은 올해 중국의 북한산 석탄 수입 상한액이 오는 4월쯤에야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한 상황에서 중국이 왜 벌써 석탄 수입을 사실상 전면 금지시켰느냐는 것이다. 한 중국 소식통은 “북한의 거듭되는 도발에 중국도 화가 단단히 난 것 같다”면서 “사실상 최고 수위의 불만 표시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에 따른 미국의 대북 제재 강화 압박, 지난해 말 북한의 밀어내기식 석탄 수출을 중국이 묵인한 데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북한의 대중국 석탄 수출은 2250만t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BBC 중문망은 “김정남 피살도 중국이 북한에 더 큰 압박을 가하게 된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를 확대 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중국은 최근 석탄 수요 급증으로 전체 석탄 수입량이 올 1월에 벌써 2491만t에 이르러 전년 대비 64%나 급증했다. 이 때문에 북한산도 예년보다 폭증해 상한선에 빠르게 근접했을 수도 있다. 중국은 이번 조치를 ‘잠정적’이라고 밝혀 나중에 다시 수입을 재개할 여지도 남겨 뒀다. 더욱이 밀무역으로 들어오는 석탄은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는 맹점도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韓 “사드 보복 철회하라” 첫 표명… 中 “모르는 일”

    韓 “사드 보복 철회하라” 첫 표명… 中 “모르는 일”

    모두 발언없이 반년만에 회담… 尹외교 공식화에 中 “관여 안 해” 유엔 대북제재 결의 이행엔 합의… 러, 美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 반대지난 1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양측은 또다시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싸고 평행선만 그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처음으로 “사드 보복 조치를 철회하라”는 입장을 중국 측에 공식적으로 전했지만 중국 왕이 부장은 “보복 조치는 중국 정부는 모르는 일”이라며 ‘철벽 방어’로 맞섰다. 회담은 시작부터 냉랭했다. 회담 주재국(호스트)인 중국 측은 회담 장소를 뮌헨안보회의장이 아니라 자신들의 숙소인 메리어트호텔로 정했고 이에 윤 장관 이하 외교부 당국자들은 회의장에서 차로 20분가량을 이동해야 했다. 지난 8월 이후 반년 만에 대면한 두 장관은 웃음기가 전혀 없는 굳은 표정으로 악수를 했다.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는 앞에서는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회담 모두발언도 없었다. 외교부 관계자에 따르면 비공개 회담에서 윤 장관이 ‘사드 보복 조치 철회’를 촉구하자 왕 부장은 “(보복성 조치에) 중국 정부는 관여하지 않고 있으며 중국 국민의 정서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중국 측이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전하자 윤 장관도 “사드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자위적 방어조치”라는 입장을 재차 밝히면서 “지난 12일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는 사드 배치의 당위성을 보여준다”고 했다. 기존 양국 정부의 입장을 그대로 반복한 것이다. 실제 중국 외교부는 19일 홈페이지에 “왕 부장은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면서 “중국은 다른 국가가 자신의 안보를 지키고자 하는 필요를 이해하지만, 한국은 중국의 정당한 입장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한·중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는 의견을 같이했다. 윤 장관은 왕 부장에게 북한산 석탄 수입을 중지한 중국 상무부의 조치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4년간의 한·중 관계를 ‘공주동제’(共舟同濟·같은 배를 타고 간다)라는 말로 표현하기도 했다. 회담 후 윤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양측이 어려운 도전이 있지만 서로 지혜를 갖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특히 올해가 한·중 수교 25주년이라서 더욱 그런 생각을 서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반도 세션에서는 선도 연설자인 윤 장관과 패널로 참석한 중국 푸잉 전국인민대표대회 외사위원회 주임(국회 외교위원장 격) 간 논쟁이 벌어졌다. 윤 장관이 비핵화 합의에 대해 “북한이 우리를 속였다”고 비난하자 푸 주임은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다른 쪽(북한)의 얘기를 듣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맞섰다. 이날 한·중에 앞서 열린 한·러 외교장관 회담에서 러시아 측은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는 한편 다음달 한·미 연합훈련에서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에 반대하는 뜻을 밝혔다. 뮌헨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비동맹’ 말레이 反北으로 돌아서나

    일각 “양국 관계 균열 시작됐다” 김정남 암살 사건 수사 초기 북한에 대체로 우호적이던 말레이시아 정부가 19일 이번 사건의 배후에 북한이 있음을 입증하는 추가 용의자의 신원을 밝힘에 따라 사건을 조기에 봉합하려는 북한과 대립각을 세우게 됐다. 말레이시아는 남북한 등거리 외교를 중시해 온 ‘비동맹’ 국가지만 암살 사건에서 두드러진 북한의 주권 침해 행보를 계기로 ‘반(反)북’으로 돌아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누르 라시드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경찰청 부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반발과 관계없이 원칙에 따른 수사를 할 것이며 김정남 가족에게 시신 인수 우선권이 있다”고 말해 시신 인도를 요구하는 북한의 압력에 굴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다투크 세리 수브라마니암 말레이시아 보건장관도 지난 18일 “이번 암살은 말레이시아 내에서 벌어졌고 우리 정부의 부검이 진행 중인 상황이므로 북한은 말레이시아 법규를 지켜야 한다”며 비판한 바 있다. 이는 강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가 17일 밤 돌발 기자회견을 열고 “말레이시아가 부당한 세력들과 손잡고 고의로 시신 인도를 늦추고 있다”고 맹비난한 데 따른 반발이다. 근본적으로 북한 정부가 자국 내에서 암살단을 운영한 것은 물론 관련 절차를 무시하는 주권 침해 행위를 반복한 데 따른 불쾌감으로 풀이된다. 말레이시아는 북한인이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도록 허용해 북한 공작원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동남아 지역의 활동 거점으로 꼽힌다. 북한은 말레이시아의 고무·팜오일 등을 수입하고 말레이시아는 북한의 철광석·아연 등을 수입하는 등 양국 교역 규모도 520만 달러(60여억원·2015년 기준)에 이른다.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10월 비공식 북·미 회담의 장소를 제공할 정도로 북한으로서는 동남아의 생명줄과도 같은 국가지만 최근 북한에 비판적인 기류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말레이시아와 북한의 관계 경색은 국제 사회의 제재를 받는 북한의 일방적 손해로 귀결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해 북한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 당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이던 말레이시아가 북한에 대해 강하게 비난하면서 이미 양국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우리 정부는 말레이시아와 군사적 차원의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소말리아 해역을 감시하는 해군 청해부대는 지난달 말레이시아 해군과 연합훈련을 했고, 사관생도 교류를 비롯한 각종 군사협력도 활발한 편이다. 하지만 화교 자본이 국가 경제를 지배하는 말레이시아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인 만큼 대북 접근법에 중국의 입장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북한의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동참하면서도 다소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온 중국이 ‘북한산 석탄 전면 수입 중지’라는 극약 처방을 내놓으면서 말레이시아가 이에 보조를 맞춘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쿠알라룸푸르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뉴스 분석] 中, 北석탄 수입 금지… 北압박 거세진다

    尹외교 “북핵 1~2년 내 배치” 한·미·일·중 ‘제재 공조’ 재확인 사드·소녀상은 돌파구 못 찾아 지난 16일(현지시간)부터 독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및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한 한반도 주변국과의 연쇄 회담이 19일 마무리됐다. 이번 연쇄 회담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미국과 일본은 물론 중국의 강력한 대북 제재 의지를 재확인하는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북한 문제를 제외한 여타 외교적 현안들은 쉽게 풀기 어려운 장기 과제라는 점도 실감했다. 이번 연쇄 회담 이후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 장관은 18일 뮌헨안보회의 한반도 세션 선도 발언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목 밑의 칼날”이라면서 “우리 분석상 (실전 배치의) 임계점까지 한두 해밖에 남지 않았을 수 있다”고 밝혔다. 뮌헨의 숙소에서 진행한 기자 간담회에서는 김정남 암살 사건에 대해 “국제사회 지도자들도 이번 사건이 굉장히 잔악하고 심각한 사안이라는 점을 인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인권침해와 관련한 북한 정권의 책임성 문제 측면에서 (국제사회의) 새로운 조명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지난 12일 중거리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을 발사하고 말레이시아에서 ‘김정남 암살 사건’까지 벌어지며 이번 회의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은 한껏 고조됐다. 지난 16일 한·미·일 외교장관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첫 만남에서 북한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해 제재 기조를 분명히 했다. 중국도 올해 북한산 석탄 수입의 전면 금지를 선언하는 등 북한의 입지는 더없이 축소되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한국 외교도 북한 문제 외에는 주변국의 호응을 얻지 못한다는 점이 명백해졌다. 18일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윤 장관은 중국 왕이 외교부장에게 “최근 경제, 문화, 인적 교류는 물론 예술 분야까지 중국의 규제 움직임이 있는데 중국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성 조치를 철회하라고 공식 촉구했다. 하지만 왕 부장은 “사드 배치를 서두르지 말라”고 응수해 평행선만 그었다. 하루 앞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도 소녀상 설치 등을 둘러싼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정상외교 공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윤 장관 이하 직업 외교관들이 소통을 이어 가더라도 갈등의 근본적 해결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한편 윤 장관은 이날부터 대북 제재 공조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영국, 루마니아를 방문한다. 뮌헨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윤병세, 중국에 ‘사드보복’ 철회 요청…“적절한 조치 취해달라”

    윤병세, 중국에 ‘사드보복’ 철회 요청…“적절한 조치 취해달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관련 보복 조치를 철회해 달라고 요구했다. 뮌헨안보회의에 참석 중인 윤 장관은 18일 뮌헨 매리어트 호텔에서 왕 부장과 약 50분 동안 회담했다. 회담이 끝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윤 장관은 “최근 경제, 문화, 인적 교류 분야, 심지어는 예술 분야까지 (중국의) 규제 움직임이 있는 데 대해 중국 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어 “이런 것(중국이 사드 관련 보복조치를 철회하는 것)이 최근 중국 정부가 지향하는 보호주의 반대 기조와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회담에서)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양측 간에 의견 교환이 있었다”며 “특히 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 장관은 “최근 발표된 중국 상무부 고시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상무부가 발표한 북한산 석탄 수입 중지 조치가 논의됐다고 전했다. 윤 장관은 “이번에 (윤병세-왕이 사이에) 14번째 만났다”며 “양측이 어려운 도전이 있지만 서로 지혜를 갖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특히 금년이 한중 수교 25주년이라서 더욱 그런 생각을 서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이런 고위급의 전략적 소통을 다양한 계기에 계속 갖기로 했다”고 전했다. 윤 장관과 왕 부장은 지난 13일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한 김정남 암살 사건에 대해서도 간략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담은 양국 간의 사드 갈등을 반영하듯 냉랭한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정오(한국시간 18일 오후 8시)께 회담을 시작한 윤 장관과 왕 부장은 회담을 앞두고 회담장 앞에서 웃음기 가신 굳은 표정으로 악수를 했다. 윤 장관은 취재진 앞에서 악수하는 동안 “컨디션 좋으냐”(good?)며 왕 부장에게 짧게 인사했고 왕 부장은 ‘고맙다’(thank you)고 답했다.카메라 앞에서 두 장관은 서로 눈을 맞추지 않았다. 통상 외교장관 회담의 경우 회담장에서 양측의 모두발언을 언론에 공개하지만 이번 회담에서는 언론의 회담장 입장 자체를 허용하지 않았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수명단축 배상” “보험부터 들자”…365일 스모그, 中 대륙 바꾸다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수명단축 배상” “보험부터 들자”…365일 스모그, 中 대륙 바꾸다

    친환경 채권·보험 등 금융상품 출시 마스크·국화차 등 불티… 소비 변화 정부 상대 대기오염 소송 제기도 “평균 수명 5년↓… 책임 인정해야”중국 스모그는 더이상 신선한 소재가 아니다. 이웃 나라 중국의 스모그는 그들에게도, 우리에게도 일상의 한 부분이 돼 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모그 이야기를 그만둘 수 없는 것은 지난해의 스모그보다 올해의 스모그가 더 심하고, 하루하루 축적되는 스모그 피해가 갈수록 늘어난다는 사실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최근 현지 변호사 5명에게 고소를 당했다. 베이징과 톈진, 그리고 이 두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허베이성 정부가 4억 6000만명의 시민들이 스모그에 질식하도록 방치했다며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소송을 이끌고 있는 위원성(余文生·50) 변호사는 중국 내 대기오염 피해가 인권 침해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주장한다. 또 다른 변호사는 “정부는 모든 산업의 배출물을 줄일 수 있고, 오염방지 법규와 시스템이 있는데도 제대로 시행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주장의 근거로 ‘APEC란’(?)을 들었다. 2014년 11월 열린 APEC 기간 동안 중국 정부는 베이징 인근 공장을 일시 폐쇄하고 무서우리만치 철저한 자동차 2부제 시행으로 파란 하늘을 ‘만드는 데’ 성공했던 것이다. 이들은 지방정부를 상대로 각 시민에게 정신적 피해 보상 9999위안(약 167만원)과 마스크 비용 65위안(약 1만 1000원), 그리고 정부가 공개적으로 스모그 사태와 관련한 책임을 인정한다는 사과문을 언론에 발표하라고 요구했다. 위 변호사는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근래 들어 중국 북쪽 지역 사람들의 평균 수명이 5년 감소했다. 줄어든 수명 5년을 돈으로 환산하면 9000위안 정도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러한 요구는 일종의 형식일 뿐이고, 정부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다면 우리는 더 큰 것을 돌려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모그는 많은 것을 바꿨고, 또 바꿔 나가고 있다. 중국은 다른 국가들보다 더 빨리 대기오염과 관련한 보험을 출시했다. 환경 친화적 프로젝트에 투자할 자금 마련을 위해 나라별로 발행하는 채권인 그린본드의 발행액 781억 달러 중 313억 달러(40.1%)가 중국의 몫이다. 시민들의 소비 성향도 달라졌다. 편리를 위해 코에만 쓰는 마스크는 움직임이 많은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용으로 불티나게 팔린다. 또 국화나 둥글레 등 다양한 재료를 혼합해 만든 허브차가 스모그로부터 건강을 지켜준다는 대대적인 홍보에 힘입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과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은 힘을 얻지 못했다. 산업 발전의 기회도 얻었다. 석탄을 대체할 발전원으로 원자력에 주목하면서 일명 ‘원전굴기’에도 탄력이 붙었다. 현지에서는 친환경 에너지 위주로 에너지 소비 구조를 전환하려면 원전 개발이 필수라는 의견이 대세다. 뿐만 아니라 비행기나 로켓을 이용한 인공강우 기술의 선두 자리까지 꿰찼다. 도깨비나 할 법한 ‘비를 내리게 하는’ 능력까지 가지게 됐으니, 부위정경(扶危定傾·위기를 맞아 잘못된 것을 고치고 나라를 바로 세운다)이 따로 없다. 분야를 가리지 않고 사회 전반을 바꾸고 있는 스모그는 계절의 인식마저 바꿔놓았다. 베이징이 서울보다 북쪽에 있기 때문에 겨울 칼바람이 더 매섭긴 하지만 완전히 다른 기후라고 느낄 정도는 아니다. 다만 과거의 베이징과 서울은 ‘봄의 기운’이 달랐다. 한국은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최고의 계절로 여겼지만 중국은 그 반대다. 황사가 너무 심해서 베이징 사람들은 봄을 전혀 달가워하지 않았지만 가을은 달랐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가을이 오면 깨끗하고 청량한 남색 하늘을 볼 수 있었고, 그래서 베이징에서는 가을을 최고의 계절로 쳤다. 문제는 이런 ‘가을효과’마저도 이젠 사라졌다는 사실이다. 365일 이어지는 스모그 탓이다. ‘강추위 물러가자 중국발 스모그 공습’ 한국의 지난 14일 날씨 예보기사 제목이다. ‘밸런타인데이 불청객 스모그’라는 표현도 눈에 띈다. 중국 스모그의 영향에서 절대 자유로울 수 없는 한국도, 그리고 중국도 더이상 새로울 게 없을 것만 같은 스모그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쏟아내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지겹다고 무시하기에는 지나치게 위험하고 반복적이다. 게다가 심화되기까지 한다. 중국처럼 ‘잿빛의 나라’가 되고 싶지 않다면, 더이상 스모그 이야기를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서는 안 될 것이다. huimin0217@seoul.co.kr
  • [In&Out] 미세먼지·온실가스 그리고 석탄화력발전소/김주진 기후솔루션 대표·변호사

    [In&Out] 미세먼지·온실가스 그리고 석탄화력발전소/김주진 기후솔루션 대표·변호사

    우리나라 서해안에는 인천부터 경기 안산, 충남 당진과 태안 그리고 보령에 이르기까지 석탄화력발전소가 줄지어 서 있다. 그 굴뚝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는 서풍을 타고 수도권에 도착해 시민들의 호흡기관과 혈관에 침투한다. 수도권 인구 2000만명이 석탄화력발전소라는 ‘거대한 흡연자’가 내뿜는 연기를 늘 ‘간접흡연’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 따르면 이 간접흡연으로 인해 1년에 1144명이 조기 사망한다. 오늘 하루에만 3명이 석탄화력발전소로 인해 때아닌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셈이다. 교통사고로 누군가를 죽음에 이르게 하면 수억원을 배상해야 하듯이 대기오염으로 누군가를 사망에 이르게 해도 수억원을 배상해야 한다. 이런 상식에 기초해 보면 1년에 1144명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석탄화력발전소들은 수천억원의 배상금을 내야 한다. 물론 환경부가 전국 사업장들로부터 거둬들이는 100억원 수준의 ‘대기 배출 부과금’이 일부 그런 역할을 하지만, 1년 1144명의 조기 사망자를 고려하면 턱없이 적다. 정부는 더이상 ‘저렴한 전기 가격’, ‘산업경쟁력 확보’라는 미명하에 이런 불합리한 현실을 방치해선 안 된다. 오염을 시키는 자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하고, 그것이 경제원리에도 부합한다. 이를 위해 명목적 수준의 대기 배출 부과금을 수천억원대 내지는 수조원대로 현실화해야 한다. 석탄화력발전소는 제1의 온실가스 배출원이기도 하다. 석탄화력발전소 몇 개가 우리나라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바꿀 수 있을 정도다. 보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이렇다. 이명박 정부 말까지 정부가 대내외적으로 공표했던 2020년 온실가스 배출 목표는 5억 4300만t이었다. 문제는 정부가 이러한 목표를 선언하고 법령에까지 반영한 상황에서 산업통상자원부가 2013년 2월 목표 달성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하는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입안했다는 것이다. 이 계획에 따라 7기의 신규 석탄화력발전소를 비롯해 다수의 발전소들이 전력망에 들어오기로 했다. 글로벌 정보서비스업체인 톰슨로이터는 이로 인한 예상 배출 증가분이 연간 9500만t일 것으로 분석했다. 결국 제6차 전력수급계획 때문에 파리 기후변화회의(2015년 12월)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이미 선언했던 2020년까지 5억 4300만t 목표를 지키기 힘든 상황이 돼 버린 것이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2015년 6월에 2030년까지 5억 8500만t에서 7억 2600만t 사이의 배출목표를 발표했다. 그런데 정부가 이 계획을 발표하자마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한국이 최대한 야심 찬 목표를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렇게 급조된 방안이 ‘해외 배출권’ 구입을 통해 배출 목표를 끌어내리는 것이다. 즉 다른 나라의 배출권을 사 와서 우리나라 온실가스 목표 달성에 사용하는 것이다. 정부는 국내에선 도저히 달성할 수 없는 9600만t의 감축분을 해외 배출권 구입으로 대체하기로 하고, 배출 목표를 기존 5억 4300만t보다 조금 낮은 5억 3600만t이라고 선언했다. 문제는 해외 배출권을 구하는 데 엄청난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이다. 국회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30년 사이에만 최대 17조 6000억원이 필요하다. 물론 2031년 이후에도 비슷한 규모의 재원을 사용해야 한다. 정부가 법령에까지 나와 있던 우리나라 온실가스 목표를 무시하고 석탄화력발전소 등의 신설을 계획하면서, 10년간 최대 17조 6000억원의 추가 재원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이 거액의 비용은 누가 부담해야 할까. 해외 배출권 구입이 필요해진 배경을 살펴보면 누가 부담할지에 대한 답은 쉽게 나온다. 그것은 바로 신설 석탄화력발전소들이다. 대기오염에 시달리는 국민이 석탄화력발전소들로 인해 필요하게 된 해외 배출권 구입 비용까지 세금으로 부담해선 안 되기 때문이다.
  • [송혜민의 월드why] ‘세상을 바꾸는’ 中 스모그

    [송혜민의 월드why] ‘세상을 바꾸는’ 中 스모그

    중국 스모그는 더 이상 신선한 소재가 아니다. 이웃나라 중국의 스모그는 그들에게도, 우리에게도 일상의 한 부분이 돼 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모그 이야기를 그만둘 수 없는 것은 지난 해의 스모그보다 올해의 스모그가 더 심하고, 하루하루 축적되는 스모그 피해가 갈수록 늘어난다는 사실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최근 현지 변호사 5명에게 고소를 당했다. 베이징과 텐진, 그리고 이 두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허베이성 정부가 4억 6000만 명의 시민들이 스모그에 질식하도록 방치했다며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소송을 이끌고 있는 위원성(50·余文生) 변호사는 중국 내 대기오염 피해가 인권 침해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주장한다. 또 다른 변호사는 “정부는 모든 산업의 배출물을 줄일 수 있고, 오염방지 법규와 시스템이 있는데도 제대로 시행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주장의 근거로 ‘APEC 란(蓝)’을 들었다. 2014년 11월 열린 APEC 기간 동안 중국 정부는 베이징 인근 공장을 일시 폐쇄하고 무서우리만치 철저한 자동차 2부제 시행으로 파란 하늘을 ‘만드는데’ 성공했던 것이다. 이들은 지방정부를 상대로 각 시민에게 정신적 피해보상 9999위안(약 167만원)과 마스크 비용 65위안(약 1만 1000원), 그리고 정부가 공개적으로 스모그 사태와 관련한 책임을 인정한다는 사과문을 언론에 발표하라고 요구했다. 위 변호사는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근래 들어 중국 북쪽 지역 사람들의 평균 수명이 5년 감소했다. 줄어든 수명 5년을 돈으로 환산하면 9000위안 정도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러한 요구는 일종의 형식일 뿐이고, 정부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다면 우리는 더 큰 것을 돌려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모그가 바꾼 것 스모그는 많은 것을 바꿨고, 또 바꿔나가고 있다. 중국은 다른 국가들보다 더 빨리 대기오염과 관련한 보험을 출시했다. 환경 친화적 프로젝트에 투자할 자금 마련을 위해 각 나라별로 발행하는 채권인 그린본드의 발행액 781억 달러 중 313억 달러(40.1%)가 중국의 몫이다. 시민들의 소비 성향도 달라졌다. 편리를 위해 코에만 쓰는 마스크는 움직임이 많은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용으로 불티나게 팔린다. 또 국화나 둥글레 등 다양한 재료를 혼합해 만든 허브차가 스모그로부터 건강을 지켜준다는 대대적인 홍보에 힘입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과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은 힘을 얻지 못했다. 산업발전의 기회도 얻었다. 석탄을 대체할 발전원으로 원자력에 주목하면서 일명 ‘원전굴기’에도 탄력이 붙었다. 현지에서는 친환경 에너지 위주로 에너지 소비구조를 전환하려면 원전 개발이 필수라는 의견이 대세다. 뿐만 아니라 비행기나 로켓을 이용한 인공강우 기술의 선두자리까지 꿰찼다. 도깨비나 할 법한 ‘비를 내리게 하는’ 능력까지 가지게 됐으니, 부위정경(扶危定傾·위기를 맞아 잘못된 것을 고치고 나라를 바로 세운다)이 따로 없다. ◆‘날씨 고문’에 고통받는 중국의 수도 분야를 가리지 않고 사회 전반을 바꾸고 있는 스모그는 계절의 인식마저 바꿔놓았다. 베이징이 서울보다 북쪽에 있기 때문에 겨울 칼바람이 더 매섭긴 하지만 완전히 다른 기후라고 느낄 정도는 아니다. 다만 과거의 베이징과 서울은 ‘봄의 기운’이 달랐다. 한국은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최고의 계절로 여겼지만 중국은 그 반대다. 황사가 너무 심해서 베이징인은 봄을 전혀 달가워하지 않았지만 가을은 달랐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가을이 오면 깨끗하고 청량한 남색 하늘을 볼 수 있었고, 그래서 베이징인은 가을을 최고의 계절로 쳤다. 문제는 이런 ‘가을효과’ 마저도 이젠 사라졌다는 사실이다. 365일 이어지는 스모그 탓이다. '강추위 물러가자 중국발 스모그 공습’. 한국의 지난 14일 날씨 예보기사 제목이다. ‘밸런타인데이 불청객 스모그’라는 표현도 눈에 띈다. 중국 스모그의 영향에서 절대 자유로울 수 없는 한국도, 그리고 중국도 더 이상 새로울 게 없을 것만 같은 스모그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쏟아내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지겹다고 무시하기에는 지나치게 위험하고 반복적이다. 게다가 심화되기까지 한다. 중국처럼 ‘잿빛의 나라’가 되고 싶지 않다면, 더 이상 스모그 이야기를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서는 안 될 것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대북 제재 구멍… 北, 광물 수출 늘었다”

    북한 핵 및 미사일 실험에 따라 유엔이 지난해 3월 내린 대북 제재에도 중국의 북한산 석탄을 비롯한 광물 수입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과정에서 중국이 제재조항의 허점을 이용했다고 미국 의회조사국(CRS) 보고서는 주장했다. CRS는 지난 3일 펴낸 ‘2016년 3월 채택된 유엔 대북 제재는 왜 중국의 북한산 석탄 수입을 통제하지 못했는가’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중국의 북한산 석탄 수입이 대북 제재 이후 지난해 더 증가한 이유는 중국 상무부와 해관총서가 대북 제재 결의의 예외조항을 활용하도록 중국 기업에 권장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4~11월까지 중국의 북한산 석탄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물량은 6.5%, 금액은 4.8%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CRS는 “중국이 ‘상무부 공고 2016년 제11호’에서 자국 기업에 해당 지역 세관에 간단한 서약서를 제출해 석탄이 민생 목적이라는 점을 증명하도록 지도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민생 목적에 한해 북한산 석탄의 대중국 수출을 허용한 유엔 결의의 허점을 이용한 것이다. 이와 관련, 한국광물자원공사도 ‘2016년 북·중 광산물 수출입 동향보고’에서 지난해 석탄을 비롯한 북한 주요 광물의 중국 수출액은 14억 5000만 달러(약 1조 6600억원)로 전년보다 11.1% 늘었다고 밝혔다. 수출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광물은 아연으로 전년의 2.5배인 5087만 달러였다. 이 밖에도 동과 철광석 수출도 각각 32.0%와 2.3% 증가했다. 안보리 결의 2270호의 예외조항인 ‘민생 목적’이 제재의 우회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지적은 여러 차례 제기됐다. 이 때문에 유엔은 지난해 12월 북한 석탄 수출에 상한을 설정한 결의 2321호를 채택했다. 한편 공화당 트렌트 프랭크스 하원의원이 공동의장인 ‘미사일방어코커스’ 소속 의원은 지난주 백악관에 북한 핵 및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미국의 미사일방어 시스템을 신속하게 강화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보수 성향 매체 워싱턴 프리비컨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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