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석탄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발효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허니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영식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ICT 기업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761
  • [In&Out] 에너지전환정책 토론할 때다/박주헌 에너지경제연구원장

    [In&Out] 에너지전환정책 토론할 때다/박주헌 에너지경제연구원장

    필자는 28년 전 에너지경제연구원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첫 번째 맡은 과제가 산탄지 진흥계획이었다. 태백, 정선 등 탄광지역의 미래 먹거리 사업을 찾는 과제였다. 탄광의 막장에 한 시간 정도 머물렀을 뿐인데, 호흡도 어렵고 도처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최악의 환경이었다. 당장 돌아와, 당시의 대기오염 문제와 에너지수급 구조를 감안할 때 탄광 근로자들의 생명을 해치면서까지 국내 석탄 생산을 유지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하고, 난방 연료를 연탄에서 도시가스 등으로 시급히 전환해야 한다는 내용의 수시보고서를 작성했다. 당시로서는 급격한 난방 연료 전환정책을 제안한 것이다. 경험 없는 신출내기 연구자가 명분에 사로잡혀 의욕만 앞세운 보고서였다. 하지만 난방 연료 전환정책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작은 계기가 됐다. 모든 변화에는 부작용이 따른다. 지나치게 부작용을 걱정한 나머지 타성에 젖어 변화를 거부하다 결국 실패로 끝나는 사례를 우리는 수없이 봐 왔다. 때로는 어지간한 부작용에는 눈 딱 감고 변화에 나서는 만용도 필요하다. 작년부터 추진되고 있는 탈원전, 탈석탄으로 요약되는 에너지전환정책도 용기가 필요한 사례일 듯싶다. 사실 언젠가는 가야 할 길이었다. 용기가 없어 타성에 젖어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던 측면도 있다. 사실 석탄과 원자력 비중이 70%를 넘는 전력수급 구조, 에너지다소비업종 중심의 사업 구조, 값싼 전기에 지나치게 익숙해진 경제 구조, 인접국과 연결되어 있지 않은 고립된 전력 계통, 신재생에너지의 기술적 한계 등에 대한 이해가 깊을수록 탈원전, 탈석탄 주장에 동조할 수 없는 측면이 있었다. 예상되는 부작용이 너무 커 보였기 때문이다. 새 정부는 과감한 도전을 선언한 것이다. 어떤 면에서는 꼼꼼한 분석에 근거했다기보다는,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 공급이라는 명분 아래 이루어진 과감한 선언일 수도 있다. 예상되는 부작용을 에너지전환의 반대 이유로 보지 않고,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인식하며 목표부터 제시한 것일 수도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올바른 과제 선정과 해결 방안 도출이다. 이를 위해 에너지전환정책에 반대하던 전문가들에게도 물어야 한다. 정확한 진단은 문제 해결의 열쇠다. 에너지전환에 따른 부작용을 누구보다도 걱정한 전문가들이 오히려 그 해결 방안을 잘 찾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전환정책은 8차 전력수급계획으로 이미 출발했다. 정책 방향에 대해 왈가왈부할 시점은 아니다. 이왕 출발했으면 현명한 경로 선택으로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해야 한다. 전문가들을 찬반 진영으로 나누지 말고, 함께 모여 에너지전환으로 이르는 최적의 경로를 선택하는 해가 돼야 한다.
  • 中, 대북 석유제품 수출 ‘제로’

    유엔 결의 이행… 北 타격 클 듯 “中 최고위층, 밀수도 단속 지시” 중국이 2개월 연속 북한에 석유제품을 전혀 수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로이터통신 등이 중국 해관(세관)총서가 최근 발표한 국가별 무역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달 북한에 휘발유, 항공유, 경유, 연료유 등 모든 종류의 석유제품 수출을 전면 중단했다. 지난 10월 무역 통계에서도 석유제품 수출은 제로였다. 북한이 석유제품 수입의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조치는 북한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해 채택한 2375호 결의를 통해 올해 10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북한으로 수출되는 정제유(석유제품)를 50만 배럴, 내년부터는 연간 200만 배럴로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지난 9월까지 이미 대북 정제유 수출이 50만 배럴을 넘어섰기 때문에 중국이 10월부터 곧바로 전면 금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엔 안보리는 지난 23일 석유제품 공급량을 기존 연간 200만 배럴에서 50만 배럴로 더 줄이는 결의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에 북한의 정제유 공급난은 더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중국 최고위층에서 석유제품 밀수까지 철저히 단속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또 안보리 결의에 따라 그동안 북한에서 많이 수입하던 철광석, 석탄, 수산물, 섬유제품 수입도 2개월 연속 전면 중단했다. 북한으로의 곡물 수출도 급감해 11월 옥수수 수출은 전년 대비 82% 줄어든 100t에 불과했다. 다만 주방용 연료로 많이 사용되는 액화석유가스(LPG) 수출은 11월의 경우 전년보다 58% 늘어 99t을 기록했다. 바이오 연료로 사용될 수 있는 에탄올 수출도 82% 증가해 3428㎡에 달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햇빛·바람·조수… 대부도, 안산 신재생 발전 ‘보물섬 ’

    [자치단체장 25시] 햇빛·바람·조수… 대부도, 안산 신재생 발전 ‘보물섬 ’

    경기 안산시는 ‘신재생에너지’의 메카로 통한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시화조력발전소를 비롯해 풍력발전소, 태양광·태양열 등 다양한 대체에너지 시설이 곳곳에서 가동되고 있다. 또 지열과 연료전지 등을 이용한 에너지 생산시설도 확대되고 있다.이런 이유로 안산시의 신재생에너지 전력생산 비중(보급률)은 9.38%로 경기도 내 31개 시·군 중 가장 높다. 전국 지자체의 신재생에너지 평균 전력생산 비중은 6.61%(2015년), 경기도 평균은 4.1%(2015년)이다. 안산시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30%까지 올린다는 목표 아래 에너지 자립도시를 꿈꾸고 있다. “정부의 탈원전·탈석탄 에너지 정책에 따라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이 한층 부각되고 있습니다. 안산시가 ‘에너지 비전 2030’을 선포한 것도 이 같은 에너지정책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포석입니다.” 제종길 안산시장은 지난 22일 “지역 특성에 맞는 에너지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2030년까지 전력자립도를 84%에서 200%, 신재생에너지 전력 비중을 8.85%에서 30%까지 끌어올려 안산을 에너지 자립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이 되기 전부터, 독일 프라이부르크 주민들의 탈원전 운동과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지켜보면서 원전이 싼 에너지원이지만 사고가 나면 그 피해는 엄청나기 때문에 원전에만 매달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자립도를 200% 달성하면 건설비와 해체비, 폐기물 관리비 등을 포함한 원전 1기를 줄이는 비용과 맞먹는 4조 6000억원을 안산시에서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에 따라 ‘에너지절약 스마트홈 조성, ‘가정 에너지 진단’ 등 가정의 에너지 소비 줄이기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홈 조성사업은 공동주택 가정에 발광다이오드(LED)등 교체 자금을 지원(총비용의 20%, 최대 12만원)해 주는 사업이다. 올 들어 최근까지 360가구의 등을 교체했다. 주민들의 에너지 소비 습관을 개선해 주는 컨설팅에는 1만 7000가구가 참여했다. 제 시장은 “가정에서 사용하는 일반 형광등을 고효율 LED등으로 교체하면 가구별로 약 40%의 전기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시는 또 주민과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에너지 절약 마을 만들기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관내 41개 아파트단지 3만 3426가구와 19개 공공기관 및 단체가 참여해 에너지 절약 홍보 및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저탄소 환경인증제, 중소기업 온실가스 감축지원사업, 탄소포인트제 운영, 에너지바우처, 노후 전기·가스 개선 등 다양한 에너지 절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신재생에너지원 확충에도 힘을 쏟고 있다. 대부도 방아머리 일원에 내년까지 전국 최초의 복합 에너지 타운을 조성한다. 축구장 2배 규모로 조성되는 복합에너지 타운에는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과 LNG 저장기지 등이 들어선다. 또 수상태양광이 설치되고 그 부근에 2MW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소도 건립된다. 모두 31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제 시장은 “대부도는 약 4400가구가 살고 있는 생활터전이자 연간 900만명에 육박하는 관광객이 다녀가는 관광 명소지만 에너지 공급 체계가 완전하지 못해 주민들의 불편은 물론 관광산업 활성화의 장애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며 사업 추진의 배경을 설명했다. 에너지 복합타운에 LNG 저장기지가 들어오면 대부도에도 도시가스가 공급된다. 제 시장은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국·도비 요구뿐 아니라 중앙투자심사 통과를 위해 행정안전부를 직접 방문하는 등 적지 않은 발품을 팔았다. 대부도는 내년에 ‘에너지 자립 산업 특수’로 지정될 전망이다. 안산시는 대부도 신재생에너지시설 밀집지역 5~6곳을 ‘에너지 자립 산업특구’로 지정받기 위해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에너지 자립 산업특구’로 지정된 지역은 ‘지역특화발전특구에 대한 규제특례법’에 따라 40여개 법률 규제에 대한 특례(인센티브 등)를 적용받게 된다. 내년 2월 중소벤처기업부에 신청해 6월까지 지정받을 예정이다. 제 시장은 “궁극적으로는 대부도를 천혜의 자연환경과 신재생에너지 자원이 어우러지는 청정 관광의 모델로 발전시키기 위해 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의지를 밝혔다.안산시는 제 시장이 취임하면서 보물섬이라고 불리는 대부도를 중심으로 한 ‘카본 제로’ 도시를 모색해 왔다. 이는 세계 최대 생산량을 자랑하는 조력발전소가 들어서면서 가능해졌다. 시화방조제에 자리잡은 조력발전소는 10기의 수차발전기를 가동해 연간 55만 2000mWH의 전기를 생산한다. 소양강댐에서 생산되는 발전량의 1.56배다. 대부동 누에섬과 방아머리에서 2010년부터 발전을 시작한 풍력발전소에서는 지난해 1011만 7800㎾H의 전력을 생산해 대부도 일대 전기 사용량의 12%를 충당했다. 이와 함께 공공청사, 복지관, 경로당, 어린이집 등 238곳에 설치한 태양광, 태양열, 지열 발전시설 등을 통해서도 상당량의 에너지 대체효과를 거뒀다. 시민이 참여하는 ‘햇빛도시 안산’을 실현하기 위해 개인주택과 아파트 베란다 및 옥상 등 1185가구에 총 2900㎾ 발전 용량의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했고, 13곳에 1.4㎿급 안산심니햇빛발전소를 건립해 운영 중이다.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는 안산의 대기환경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 시화조력발전소는 연간 31만 5000t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누에섬·방아머리 풍력발전소는 소나무 185만여 그루를 심었을 때와 같은 대기정화 효과를 가져온다. 제 시장은 시장이 되기 전 옛 한국해양연구소 선임연구원과 기후변화행동연구소 고문, 한국생태관광협회장 등을 지낸 생태전문가였다. 그가 취임하자마자 안산을 ‘숲의 도시’로 가꾸겠다고 선포한 것도 이런 경험과 무관하지 않다. 제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도시화가 가속화되고 있고 이에 따른 열섬효과·대기오염·토양침식 및 물 부족 등 환경문제가 발생해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시 여건에 가장 부합하는 지속가능 발전 모델이 ‘숲의 도시’”라고 말했다. 2015년 4월 ‘숲의 도시 안산 선포식’ 이후 각종 쓰레기 투기 등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도심 자투리 공간에 나무와 화초를 심는 ‘쌈지공원’ 206곳이 조성됐다. 또 방치된 콘크리트 인공지반을 숲으로 조성하는 ‘생활환경 숲’, 사회약자층을 배려한 ‘녹색나눔 숲’, ‘도심 속 작은 수목원’ 등 크고 작은 도시숲 사업을 적극 추진했다. 민선 6기 초기인 2014년 생활권 도시숲 면적이 1인당 5.77㎡에 불과했으나 2016년 산림청 발표에서는 53% 증가한 8.82㎡로 나타나, 세계보건기구 권고기준인 9㎡에 근접한 녹지를 확보했다. 공단도시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던 도시가 ‘생태도시’, ‘숲의 도시’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에너지 절약 및 신재생에너지 시설 확충 노력 덕분에 안산시는 전국 최고 에너지 자립도시로 우뚝 섰다.시는 최근 ‘제20회 올해의 에너지 위너상’에서 한국에너지공단이사장상 및 이산화탄소 저감상을 수상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사)소비자시민모임이 주최하는 에너지 위너상은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기술 및 에너지 절약 효과가 우수한 제품,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와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기업 및 관공서 등을 선정해 시상한다. 제 시장은 “좋은 도시 만들기는 단체장과 공직자들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1가구 1발전소 운영, 시민햇빛발전소와 같이 민과 관이 상생협력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생산 확대 시책을 지속해서 추진한다면 궁극적으로 원전 1기를 안산에서 줄이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태양 에너지, 물, 이산화탄소로 제트 연료 만든다

    [고든 정의 TECH+] 태양 에너지, 물, 이산화탄소로 제트 연료 만든다

    21세기 친환경 운송 수단으로 전기차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적용 범위도 소형 승용차나 스포츠카에서 버스, 트럭, 오토바이 등 매우 다양한 차종으로 넓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기 비행기는 상대적으로 상용화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배터리의 무게를 고려하면 경량화가 중요한 항공기에 대량으로 탑재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비록 주요 항공기 제조사들이 전기 혹은 전기 하이브리드 항공기 개발에 뛰어들긴 했지만, 더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스위스의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 쉘(Shell) 등 유럽의 다국적 산학 합동연구팀은 솔라젯(SOLAR-JET·Solar chemical reactor demonstration and Optimization for Long-term Availability of Renewable JET fuel)이라는 새로운 접근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목표는 태양열 에너지, 물, 이산화탄소로 제트 연료를 생산하는 것입니다. 원리는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이산화탄소와 수증기, 촉매를 반응기에 넣은 후 여러 개의 거울을 이용해서 태양열을 한 장소에 집중시켜 열화학 반응을 유도하는 것이 반응의 첫 단계입니다. 높은 온도에서 산소가 분리된 이산화탄소와 물은 일산화탄소와 수소 가스로 변환되는 데 이는 두 번째 단계인 피셔 트롭쉬 반응(Fischer - Tropsch)의 원료가 됩니다. 과거 석탄을 액체 연료로 변환하는 데 사용했던 공정으로 이를 통해 케로신(등유)와 비슷한 원료가 만들어집니다. 이를 조금만 가공하면 제트 연료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어렵지 않지만, 사실 상용화가 어려웠던 이유는 에너지 전환 효율이 낮기 때문입니다. 최근 연구팀은 태양에너지–연료 에너지 전환 효율을 5.25%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지만, 상용화를 위해서는 적어도 15% 이상의 전환 효율이 필요하며 궁극적으로는 태양열–전기 효율과 비슷한 30% 에너지 전환 효율을 갖춰야 상업적으로 널리 사용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지금도 연구는 한창 진행 중입니다. 태양열을 한 장소에 집중시켜 이 열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는 집중식 태양열 발전소는 이미 널리 상용화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에너지 효율 문제만 개선할 수 있다면 기술적으로는 이미 생산을 위한 기반 인프라가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 솔라젯 프로젝트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다만 에너지 전환 효율 문제와 더불어 반응이 상당히 높은 온도에서 일어난다는 것 역시 극복해야 할 문제입니다. 솔라젯 프로젝트는 영원히 고갈되지 않을 원료인 물과 이산화탄소, 그리고 반영구적인 에너지인 태양 에너지를 동력원으로 사용합니다. 그런 만큼 만약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까지 프로젝트가 진전되면 21세기 신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습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美·中, 대북 추가 제재 논의… 합의엔 시간 걸릴 듯

    미국과 중국이 대북 원유제품 공급 제한 등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FP통신 등은 20일(현지시간) 복수의 유엔 외교관을 인용, 미·중이 지난달 29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 15형’ 발사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안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또 지난주 미국이 연간 200만 배럴로 제한한 대북 석유 정제품 공급을 더 줄이는 방안이 포함된 대북 제재 결의안 초안을 중국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유엔의 한 외교관은 미·중의 이번 물밑 협상과 관련해 “틀림없이 진행 중”이라면서 “하지만 중국이 추가 제재 결의안에 동의하도록 하는 일은 만만찮다”며 협상이 난항 중임을 시사했다. 또 다른 외교관은 “추가 제재, 즉 ‘대북 원유 공급 중단 수위’을 두고 미·중의 간극이 크다”면서 “미·중의 물밑 접촉이 이번 주에 마무리될 가능성은 아주 작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유엔의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안을 둘러싼 미·중 간 물밑 합의가 올해를 넘길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중국은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안 초안을 둘러싼 미국과의 물밑 접촉을 인정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은 이미 미국의 안을 접수해 검토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화 대변인은 또 “중국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 있고 건설적인 태도로 안보리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협상과 조율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은 미국이 주장하는 대북 원유 전면 공급 중단에 대해서는 부정적 반응을 보여 왔다. 유엔 대북제재위원회는 미국이 요청한 라이트하우스 윈모어 등 선박 10척의 ‘블랙리스트’ 추가 등재의 마감 시한을 21일 오후 3시로 정했다. 그때까지 유엔 회원국들의 반대가 없으면 해당 선박들의 유엔 회원국 항구 입항이 전면 금지된다. 이들 선박은 정제 유류제품과 북한산 석탄 등 금지된 품목을 실어 나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21일 리바오둥(李保東) 외교부 부부장이 지난 19일 뉴욕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났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리 부부장이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만나 국제 및 지역 주요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로 미뤄 볼 때 두 사람은 북핵 해법과 안보리 제재안에 대해 입장을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석탄公·가스안전公 ‘여성 차별’… 강원랜드 청탁받고 맞춤형 채용

    특정 지원자 선임 위해 점수 조작 대학 조교수 임용에도 뇌물 받아 검찰 30명 기소… 더 늘어날 듯 대한석탄공사는 2014년 7월 청년인턴을 채용하면서 142명의 여성지원자에게 고의로 낮은 점수를 줘 3명에게만 면접 기회를 줬다. 하지만 3명마저도 면접에서 비정상적인 점수를 받아 6명에게 돌아간 최종 합격의 기회는 모두 남성 몫이 됐다.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2015년과 2016년 신입직원 채용 과정에서 합격권에 있던 여성 7명이 떨어지고, 그 대신 남성 지원자 13명이 합격했다. 당시 사장은 “여자는 출산, 육아휴직 때문에 업무연속성이 단절될 수 있으니 조정해서 탈락시켜야 한다”며 순위 조작을 직접 지시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검찰은 부정 채용 책임을 물어 권혁수 전 석탄공사 사장, 박기동 전 가스안전공사 사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20일 대검찰청 반부패부(부장 김우현 검사장)가 6개월간의 공공기관 채용비리 수사 끝에 내놓은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는 기관 고위 간부와 국회의원 보좌관, 학교법인 이사장 등의 이름이 무더기로 담겨 있다. 취업 청탁을 막아야 할 기관장들이 오히려 부정의 통로가 됐고, 외부에서는 쉴 새 없이 기관을 흔들어댔다. 이날까지 검찰이 기소한 사람은 구속기소 15명을 포함해 총 30명이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강원랜드 교육생 채용비리 의혹도 사실로 드러나 최흥집 전 사장과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의 보좌관 박모씨가 업무방해, 강요 혐의로 지난 19일 구속 기소됐다. 최 전 사장은 2013년 4월 이미 합격자가 확정된 상황에서 염 의원 측이 청탁한 21명을 추가 합격시킬 것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박씨는 강원랜드 인사팀장이 합격을 거절하려 들자 “두고 봅시다”라며 협박까지 일삼았다고 검찰은 밝혔다. 또 최 전 사장은 2013년 12월 권성동 의원실 소속 김모 비서관에게 자신을 채용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부하 직원에게 ‘맞춤형 채용계획’을 수립할 것을 강요한 혐의도 받는다. 실제 강원랜드는 ‘워터 월드 수질·환경 분야 전문가 공개채용’ 과정을 만들어 김 비서관을 채용했다. 서울남부지검에서 수사한 금융감독원 채용비리 건에서도 이문종 전 총무국장, 이병삼 전 부원장보가 기소됐다. 검찰은 이 전 국장이 김용환 NH농협지주회장으로부터 “한국수출입은행 간부의 아들을 합격시켜 달라”는 청탁을 받고 채용 예정 인원을 늘려 결국 합격 처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창원지검 진주지청은 강사로 일하던 이모씨로부터 조교수로 임용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4000만원을 받은 강경모 한국국제대 이사장도 배임수재 혐의로 지난달 기소했다. 이씨는 아버지까지 청탁에 동원한 끝에 1, 2순위 지원자들을 제치고 교수 자리에 올랐고, 이 과정에서 강 이사장은 이씨를 위해 채용 자격을 박사학위 소지자에서 박사과정 수료자로 변경했다. 대전지검 서산지청은 지난해 10월 특정 지원자를 사장에 선임하기 위해 다른 후보자의 점수를 조작한 전 기획처장 문모씨 등 2명을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최근 우리은행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서 기소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 관계자는 “공공기관뿐 아니라 공공성이 강한 민간 영역에서의 채용비리에 대해서도 단속을 벌여 엄정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호주에서 체포된 ‘북한의 경제 간첩’ 최찬한, 그는 누구인가

    호주에서 체포된 ‘북한의 경제 간첩’ 최찬한, 그는 누구인가

    호주 연방 경찰이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북한 정권을 도운 ‘경제 간첩’으로 체포한 호주 남성 최찬한(59)에 대한 더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졌다고 영국 BBC가 18일 전했다. 최씨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호주에서 30년 이상 거주하며 자연스럽게 시민권을 땄으며 지금은 병원 청소부로 일하며 홀로 시드니 외곽 이스트우드의 전셋집에서 지내고 있다. 또 한국인 기독교도들 사이에 잘 알려진 인물이라고 일간 ‘오스트레일리언’ 기사를 인용해 소개했다. 경찰은 그를 “고차원의 애국적인 목적을 수행하는 것으로 믿는 충성도 높은 간첩”이라고 표현했다. 옛날 교회 친구들에 따르면 그는 북한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언급하기 시작하면서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했다. 그 뒤 사람이 달라졌으며 곧잘 북한을 방문하는 등 더 노골적으로 북한에 경도됐다. 한 친구의 아내는 “우리 남편이 그와 만나는 게 싫었고 북한과 관련된 일이라면 무조건 싫었다. 많은 이들이 안전 때문에 두려워했다”며 “북한에 자주 오가면서 그는 매우 비밀스러워졌고 아주 이상하게 변한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들 부부는 그의 체포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최씨가 자신의 돈을 북한에 송금했다는 얘기를 자주 하곤 했다고 밝혔다. 이웃들은 현지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직한 목소리로 말하며 점잖고 좋은 사람”이라고 평했다. 최씨는 다른 나라와 탄도미사일을 판매하려는 협상을 시도하고 석탄과 같은 상품을 중개함으로써 유엔과 호주 정부의 제재를 위반하는 등 여섯 가지 혐의로 기소됐다. 유죄가 인정되면 10년 형을 살 수 있다. 하지만 그는 17일 보석으로 풀려났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北미사일 부품·석탄 수출 시도 한국계 호주인 체포… “北 간첩”

    호주 WMD법안 기소 첫 사례 호주에서 북한의 무기 거래에 브로커 역할을 해 온 한국계 남성이 체포됐다고 호주 언론 디오스트레일리안 등이 17일 전했다. 호주 경찰은 이 남성을 “북한에 충성하는 간첩”이라고 밝혔다. 호주 경찰은 이날 북한산 탄도미사일 관련 부품과 북한산 석탄 판매를 중개한 혐의로 한국계 호주인 최한찬(59)씨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닐 고건 호주 연방경찰 부청장은 기자회견에서 “최씨가 이 같은 거래를 시도하려다 시드니 외곽 이스트우드에서 체포됐다”면서 “만약 거래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면 수천만 달러 규모가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씨는 한국에서 태어나 호주로 이주해 30년 이상 현지에서 살아왔다. 그는 탄도미사일 유도를 위한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다른 국제기관들에 판매하는 일을 중개하는 등 북한 체제를 위한 외화벌이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북한산 석탄을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판매하려던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최씨는 북한에 충성하는 간첩이며 어떤 지고한 애국적 목적을 위해 행동한 것으로 믿어진다”고 밝혔다. 최씨에 대한 수사는 외국 정보기관의 제보를 계기로 시작됐다. 고건 부청장은 “(최씨의) 기소 내용이 두렵게 들리기는 하겠지만, 전부 해외에서 벌어진 일들로 호주 땅 안으로는 그 어떤 무기나 미사일 부품이 유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산 석탄 판매와 관련해서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정부, 또는 두 나라 관리들이 연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고건 부청장은 최씨가 호주에서 대량파괴무기(WMD) 법안으로 기소된 첫 사례라고 밝혔다. 최씨는 유죄가 확정되면 최고 1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맬컴 턴불 호주 총리는 이날 최씨의 체포 및 기소에 대해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또 “북한 정권은 위험하고 무모하며 범죄적”이라면서 “모든 국가들이 대북 제재를 강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북한 미사일부품 수출도운 한국계 호주브로커 체포

    북한 미사일부품 수출도운 한국계 호주브로커 체포

    북한산 미사일 부품과 석탄 등의 불법 수출을 중계하려던 한국계 호주인 브로커가 호주 연방경찰에 체포됐다.17일(현지시간) 호주 연방경찰에 따르면 시드니에 거주하는 한국계 남성 최모(59)씨가 암호화된 통신수단으로 북한의 대량생산무기판매를 중개하고 공급을 논의한 협의로 16일 체포됐다. 최씨는 한국에서 태어나 호주에 귀화해 30년 이상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씨가 북한의 ‘경제적 대리인’으로 북한 미사일, 부품, 기술 등을 외국 기관 등에 팔 수 있도록 주선했다. 그가 팔려던 미사일부품 중에는 탄도미사일 유도를 위한 소프트웨어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산 석탄을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수출할 수 있도록 알선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석유와 보석같은 제품의 거래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08년부터 최씨를 조사해온 연방경찰은 최근 다른 국제기관의 제보로 체포하게 됐다. 일단 지난해 범죄 행위에 관련한 6가지 혐의를 적용해 기소하고 보강 수사를 통해 추가기소를 한다는 방침이다. 호주 연방경찰 닐 고건 부청장은 “최씨는 충성스러운 북한 대리인으로 본인 스스로 애국적 목적을 위해 활동한다고 믿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그가 북한 정부를 위해 돈을 벌어 줄 수 있다면 무엇이라도 팔 것이라는 점이며 만약 이들 거래가 성공했다면 국제 사회의 대북 무역제재를 위반하는 것 뿐만 아니라 수천만 달러가 북한으로 흘러들어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씨는 유엔과 호주의 대북제재를 각각 위반해 호주의 대량살상무기법에 따라 기소되는 첫 사례가 됐다. 이 법을 위반할 경우 최대 10년의 징역형이 내려진다. 이 사건과 관련해 맬컴 턴불 호주 총리는 “북한을 도우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누구라도 연방경찰이 찾아낼 것”이라며 “북한은 평화를 위협하는 위험하고 무모한 범죄 정권인 만큼 더 많은 경제적 압박이 가해질수록 더 빨리 정신을 차릴 수 있기 때문에 모든 나라가 끈질기게 제재를 집행하는 것이 지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30년까지 원전 6기·석탄 줄이고…LNG·신재생 더 가동

    2030년까지 원전 6기·석탄 줄이고…LNG·신재생 더 가동

    월성 1호기 내년부터 설비서 제외 태양광·풍력 발전 등 대폭 확충 올해 9.7%서 33.7%로 확대 계획정부가 14일 발표한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7~2031년)에는 탈원전·탈석탄 정책을 뒷받침하는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 청사진이 담겼다. 과거의 수급계획이 수급 안정성과 경제성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면 이번에는 환경 변수가 대폭 반영됐다. 발전단가가 높아 석탄 발전에 밀렸던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의 가동률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율을 20% 끌어올리는 계획(재생에너지3020)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설비도 태양광·풍력 중심으로 대폭 확충된다. 2017년 현재 11.3GW에서 2030년에는 58.5GW로 대폭 늘어나 47.2GW의 신규 설비가 확충된다. 이렇게 되면 올해 우리나라 전체 전력 설비의 50.9%를 차지하던 원전·석탄 비중은 2030년 34.7%로 줄어든다. 신재생 설비용량 비중은 올해 9.7%에서 2030년 33.7%로 약 3.5배 확대된다. 발전량 기준 비중은 2030년 석탄 36.1%, 원전 23.9%, 신재생 20.0%, LNG 18.8%가 될 것으로 보인다. 8차 계획이 예정대로 실시되면 발전 부분 미세먼지는 2017년 3만 4000t에서 2030년 1만 3000t으로 6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2030년 발전 부문 기존 목표인 2억 5800만t을 넘어 2억 3700만t까지 감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는 2030년 최대 전력 수요를 100.5GW로 전망했다. 2년 전 7차 계획(2015~2030년) 때의 113.2GW보다 12.7GW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최대 전력 수요의 12.3%인 14.2GW는 수요 관리로 감축한다. 적정 설비 예비율 22%를 추가하기 위해 신규로 4.3GW를 확충한다. 이에 따라 2030년 적정 설비용량은 122.6GW가 된다. 추가로 필요한 설비는 LNG발전(3.2GW), 양수발전(2GW)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현재 24기(22.5GW)인 원전은 2022년까지 27기(27.5GW)로 늘어났다가 2030년까지 18기(20.4GW)로 줄어든다. 월성 1호기는 전력수급 기여도가 불확실해 2018년부터 발전설비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월성 1호기는 내년 상반기 중 경제성, 지역 수용성 등 계속 가동에 대한 타당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폐쇄 시기를 결정한 뒤,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영구정지를 위한 운영변경 허가 신청 등 법적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원전 6기의 건설은 중단되고 노후 10기의 수명 연장도 금지된다. 경제성 위주인 국내 발전 체계에 환경 요인이 개입되는 점도 큰 변화다. 앞으로는 환경친화적이지만 단가가 비쌌던 LNG 발전의 가동률이 크게 높아지고, 전기 생산단가가 낮은 석탄발전은 축소된다. 박성택 산업부 에너지산업정책관은 “지금은 발전기를 가동할 때 세금을 포함한 연료비와 발전기 효율을 중심으로 순서를 정한다”면서 “앞으로는 환경성까지 고려해 경제급전과 환경급전을 조화시켜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현재 전체 45.3%를 차지하는 석탄 발전량 비중을 2030년까지 36.1%로 낮출 방침이다. 반면 같은 기간 LNG 발전 비중은 16.9%에서 18.8%로 늘어난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석탄 발전과 LNG 발전의 가격 경쟁력 격차를 줄여 나가기로 했다. 석탄 발전 생산 단가에 배출권 거래 비용, 약품 처리비, 석탄폐기물비용 등 환경 관련 비용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석탄(19.2원/㎾h↑) 발전비용 인상분이 LNG(8.2원/㎾h↑)보다 커지게 된다. 석탄발전 가동 자체에도 제약을 가한다. 내년부터는 30년 이상 된 모든 석탄 발전의 봄철(3~6월) 가동 중지를 정례화한다. 미세먼지 감축 목표 달성이 곤란하다고 판단되면 시·도지사가 발전기 가동을 중지하는 석탄발전 상한제약제도 도입한다. LNG 발전은 올해 37.4GW에서 2030년 47.5GW로 확대된다. 석탄발전소로 지어지던 당진에코파워 2기는 용량을 확대(1.2GW→1.9GW)해 LNG 발전으로 전환하고, 태안 1·2호기, 삼천포 3·4호기 등 가동 중인 석탄발전소 4기는 추가로 LNG 발전으로 전환된다. 다만 LNG 발전 전환을 추진하던 삼척포스파워 2기는 당초 계획대로 석탄 발전으로 지어진다. LNG 발전으로 짓기에는 입지가 부적합하고, 지자체와 주민들이 석탄 발전 건설을 요청하고 있으며, 사업자 매몰비용 보전이 곤란하다는 점이 고려됐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높은 수준 서비스·투자 자유화 목표…FTA 2단계 1차 협상 내년 초 개최

    높은 수준 서비스·투자 자유화 목표…FTA 2단계 1차 협상 내년 초 개최

    한국과 중국이 14일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부문을 중심으로 한 2단계 후속 협상 개시에 합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중국 상무부와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 개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면서 “높은 수준의 서비스·투자 자유화를 목표로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을 개시하기로 하고 내년 초 1차 협상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2020년 中서비스시장 1조달러 규모 중국 서비스 시장은 2020년에 무역액 1조 달러 돌파가 예상된다. 전 세계 서비스 무역 총액의 10분의1에 해당한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전체 155개 서비스 분야 가운데 90개 분야만 개방한 상태다. 데이터프로세싱, 금융정보제공·교환 서비스 등 6개 분야를 완전히 개방했고, 환경서비스와 엔터테인먼트 등 84개 분야는 제한적으로 개방했다. 반면 군사안보, 병원 서비스, 요양 서비스, 연구개발(R&D) 등 65개 분야는 개방하지 않았다. 2015년 12월 20일 발효된 한·중 FTA는 제조업 등 상품 분야에만 합의하고, 서비스·투자·금융 부문에서는 이견을 해소하지 못한 채 일부만 개방하기로 했었다. 이번 MOU 체결로 개시되는 후속 협상은 네거티브 방식(원칙적으로 개방하되 명문화한 부분만 금지)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중국이 서비스·투자 분야 전체에 대해 네거티브 방식으로 개방 협상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부는 2년 이내에 협상이 타결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한·중 FTA 후속 협상이 마무리되면 그동안 사드 보복 여파로 어려움을 겪은 영화, 드라마, 음악, 공연 등 한류 부문과 물류·유통 분야가 수혜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법률, 관광, 금융, 의료·헬스케어 분야도 이번 협상에서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의 개방이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는 후속 협상 추진 방향으로 ▲세계 제2위 서비스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높은 수준의 시장 개방을 확보해 시장 선점 효과 향유 ▲투자자 보호 및 안정적 투자 환경 조성 ▲서비스 수출 확대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을 들었다. ●‘무역·산업 및 에너지’ MOU 19건 체결 산업부는 이날 중국 공업신식화부와 친환경·생태산업개발 및 신산업 협력 확대를 위한 MOU도 맺었다. 산업부는 또 중국의 에너지 부문을 담당하는 국가에너지국과 ‘에너지 분야 협력 MOU’를 체결하고, 전력망 연결, 천연가스 교역, 에너지 신산업 및 재생에너지, 에너지 신기술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기업 및 기관들은 이번 방중을 계기로 무역, 산업 및 에너지 분야에서 MOU 19건을 체결했다. 또한 환경부는 이날 중국 환경보호부와 향후 5년(2018~2022년)간 추진할 ‘한·중 환경협력계획’에 서명했다. 환경 담당 장관들이 서명한 환경협력계획에는 대기, 물, 토양·폐기물, 자연 등 4개 우선협력 분야에서의 정책 교류와 공동연구, 기술·산업협력 추진 등을 담고 있다. ●대기오염 방지 협력 中 전역 확대 가능 이번 합의로 중국 산둥·하베이·산시 등에서 추진 중인 제철, 석탄화력발전 분야 대기오염방지 실증 협력사업을 중국 전역의 석유화학, 시멘트 산업 등 미세먼지 다량배출 산업 전반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양국은 실효성 있는 계획 추진을 위해 베이징에 이행 기구인 ‘한·중 환경협력센터’를 공동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센터는 환경 분야 협력 사업과 활동을 총괄 조율하고 진행사항 평가·관리를 맡는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환경협력계획과 센터 설립 합의는 그동안 산발적으로 진행된 환경 협력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도 이날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와 ‘한·중 보건의료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보건의료 정책, 보편적 의료보장, 의료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전통의학, 환자 안전, 정신건강, 건강한 노년 등 양국의 보건의료 이슈와 관련해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구체화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전날 리빈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 주임을 만나 암 정복을 위한 협력 강화, 감염병 공동대응체계 구축, 제약·의료기기 공동연구 개발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양국 국립암센터를 중심으로 암 정복을 위한 분야별 협력사업을 발굴해 진행할 것을 중국 측에 제안했다. 또 내년 5월 한국에서 여는 ‘메디컬 코리아 2018’ 한·중 협력 특별세션에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 관계자를 공식 초청하기로 했다. 박 장관은 “한국의 암관리 정책 경험과 우수한 암치료 기술이 중국의 풍부한 임상사례, 보건산업 발전 잠재력과 결합한다면 큰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서울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내년 산업용 심야시간대 전기요금 인상…가정용은?

    내년 산업용 심야시간대 전기요금 인상…가정용은?

    정부가 내년에 심야시간대(오후 11시~오전 9시·경부하) 산업용 전기요금을 올리는 대신 전력소모가 많은 피크시간대나 중간부하 시간대 요금을 다소 낮추기로 했다. 철강, 석유화학, 반도체 등 심야시간대 전력 사용이 많은 기업의 부담이 커질 것을 감안해 완충해주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7~2031년)을 공개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박성택 산업부 에너지산업정책관은 “산업용 요금제를 경부하 요금 중심으로 차등조정해 전력소비 효율화를 유도할 것”이라며 “중간부하나 최대부하 요금 등도 조정해 전체 요금 수준은 최대한 유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업이 주로 활용하는 산업용 경부하대 요금 부담이 늘어나는 쪽으로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산업용 전력판매량(2억 7883만㎿h)에서 경부하 시간대 발전량 비중이 50%(1억 3941만㎿h)로 가장 많았다. 전력을 가장 많이 쓸 때의 요금인 최대부하요금(오전 10~12시, 오후 1~5시)과 중간부하요금은 각각 19%, 31% 사용에 그쳤다. 산업용 전력은 계약전력 300㎾를 기준으로 그 미만이면 갑종, 이상이면 을종으로 구분된다. 을종에는 시간대별 차등요금이 적용한다. 한전에 따르면 지난해 대기업이 포함된 산업용 ‘을’(계약전력 300㎾h 이상) 전기요금을 계약한 기업 수는 4만 4414곳으로 전체 산업용 전기요금 계약기업(40만 5771곳)의 10.9%에 불과했지만 연간 전력판매량은 2억 5569만㎿로 전체 산업용 전력판매량의 91.7%에 달했다. 산업용 전력 소비량은 지난해 전체 전력 판매량의 56.1%를 차지했다.여기에 전력 다소비 10대 기업의 판매단가는 훨씬 더 저렴했다.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2012~2016년 산업용 경부하 전력 매출 손익’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당 한전의 경부하 시간대 산업용 을종 평균 구매단가는 77.52원인 데 비해 전력 다소비 10대 기업에 대한 판매가격은 69.31~64.56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박성택 정책관은 “어떤 형태로든 조정이 이뤄지면 기존 설비 투자 기업은 이를 감내해야 하는 게 사실”이라며 “산업용의 50% 이상이 경부하대 요금이라 개선이 필요하다는 게 아니냐는 문제 제기는 지속적으로 있었다”고 설명했다. 홍준희 가천대 에너지IT학과 교수는 “원래 경부하 요금은 전기 수요가 없어서 안 쓰고 놀리는 설비를 일정량 이상 써 주기 위해 가격을 깎아 주는 것”이라며 “경부하 고객 상당수가 시멘트를 굽거나 쇳물을 녹이는 등 밤새 돌릴 수 있는 자동화 설비가 잘 갖춰진 대기업들인데 원가에도 못 미치는 전기요금 가격대로 공정 일정을 옮겨 전기를 과다 소비하는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송일근 전력연구원 부원장도 “경부하 등 시간대별 요금은 1973년 오일쇼크가 터지면서 피크 전력을 저감하고 낮에는 너무 많이 쓰고 밤에는 안 쓰는 전력의 비효율화를 낮추기 위해 1977년 12월 도입됐다”며 “정상적이라면 중간부하 시간대가 가장 많아야 하고 경·최대부하가 비슷한 수준으로 가는 게 맞는데 정책이 뭔가 잘못됐다”며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업계는 불만을 토로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산업용 전기요금은 꾸준히 올라 이미 주택용과 차이가 없다”며 “요금이 더 오를 경우 가뜩이나 어려운 제조업의 경쟁력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도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산업용 경부하대 요금의 할인 폭을 10%에서 70%까지 축소할 경우 기업은 연간 최소 4962억원에서 최대 3조 4736억원까지 추가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기준 기업당 최소 577만원에서 최대 4041만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김진우 연세대 글로벌융합기술원 교수는 “중소기업은 경부하 요금이 싸도 부하조정 능력이 안 돼 밤에 일을 안 하지만 24시간 가동하는 석유화학, 철강, 전기전자 등 대기업은 부하 조정이 가능한데도 일정 시간대 요금을 고정시키다 보니 혜택만 주는 모양이 돼 버렸다”며 “경부하 수요를 줄이기 위해 경부하 요금 인상과 최대부하 소폭 인하 등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한편, 산업부는 “2022년까지 탈원전·탈석탄 정책에 따른 에너지 전환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미세먼지 감축, 기후변화 대응 등 환경개선 비용, 신재생 설비 투자비 등을 고려하더라도 전기요금 인상요인은 미미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산업부는 2022년 전기요금은 올해 대비 1.3%가량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2030년 요금도 올해 대비 10.9% 인상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연료비와 물가 요인을 제외한 과거 13년간 실질 전기요금 상승률(13.9%)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2022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인상요인은 1.1~1.3%로 월평균 350㎾h의 전기를 소비하는 4인 가족의 경우 같은 기간 월평균 610~720원 더 부담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파리기후협정 2주년, 트럼프 빼고 다 모였다

    파리기후협정 2주년, 트럼프 빼고 다 모였다

    “기후변화와의 싸움에서 인류가 패배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원 플래닛 서밋’(하나의 지구 정상회담)에서 지구온난화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경고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각국의 노력을 촉구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프랑스 정부와 유엔, 세계은행이 파리기후변화협정 체결 2주년을 기념해 연 이날 행사에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 각국 정치 지도자들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겸 기술고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기업인들이 참석했다.마크롱 대통령은 “우리가 여기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기후변화와의) 싸움에서는 지고 있다. 충분한 속도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구온난화에 대처하는 유일한 길은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온실가스 배출 규제)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더 빨리 행동에 나서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CBS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협정 탈퇴는 올해의 최악의 뉴스였다”면서 “미국은 이미 협정서에 서명했었다. 일방적으로 협정을 파기한 것은 공격적이었고 무책임했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돌아온다면 환영하겠다. 내 친구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을 바꿀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밋에서는 수억 달러가 투입되는 총 12개의 기후변화 국제 프로젝트가 발표됐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90억 유로(약 11조 5600억원) 상당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청정에너지, 지속가능한 농업 등에 기금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게이츠 고문은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을 통해 세계의 가난한 농부들에게 향후 3년간 3억 달러(약 3281억원)를 지원해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것을 돕겠다고 밝혔다. 세계적 종합금융그룹 HSBC, 세계 2위 보험회사 악사 등이 모인 ‘기후행동 100+’는 세계 100대 온실가스 배출기업들에 탄소배출 감축과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를 요구하기로 했다. 세계은행은 2019년 이후부터 석유와 가스전 개발프로젝트에 자본을 공급하지 않기로 했다. 스웨덴, 에티오피아, 라트비아, 미 캘리포니아주 등 26개 정부·자치단체와 유니레버 등 약 20개 기업은 2030년까지 선진국에서, 2050년까지 나머지 다른 지역에서 석탄 발전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계획에 합의했다. 이외에도 미국 8개주가 참여한 전기차 개발 계획, 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카리브해 지역에 대한 투자기금 조성 등 계획이 공개됐다. 파리기후변화협정은 범지구적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15년 12월 12일 파리에서 체결된 국제협약이다. 지구의 평균기온을 산업화 이전 시기보다 2℃ 이상 낮추는 것을 목표로 당사국들의 온실가스 감축 일정을 명시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집권 뒤 협정 내용이 미국에 불리하다는 이유로 지난 6월 탈퇴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트럼프는 외면하지만 기후변화에 맞서 싸우는 지구촌

    트럼프는 외면하지만 기후변화에 맞서 싸우는 지구촌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단순히 중국과 일부 과학자들의 음모라고 주장하며 파리기후변화 협약을 탈퇴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달리 연말을 맞아 날로 더해가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가 똘똘 뭉치고 있다.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90억 유로(약 11조 5600억원) 상당의 기금조성을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기금조성 계획은 이날 프랑스 정부와 유엔이 공동개최한 파리 기후협정 2주년 기념 회의인 ‘원 플래닛 서밋’에서 발표됐다. 조성된 기금은 EU 외부투자계획에 따라 지속가능한 도시와 농업, 청정에너지 분야에 집중 투자될 전망이다. EU는 지난해에도 개도국에 우리돈으로 25조 6700억원 규모인 200억 유로를 투자한 바 있다. 정부차원을 넘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인 빌 게이츠도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통 큰 기부에 나섰다. 게이츠는 전 세계의 가난한 농부들이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것을 돕기 위해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을 통해 앞으로 3년 동안 3억달러(3281억원)을 내놓겠다고 선언했다. 글로벌금융사와 세계은행도 ‘기후변화와의 전쟁’에 동참했다. HSBC, AXA 등이 참여한 ‘기후행동100+’는 자신들이 투자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세계 100대 온실가스 배출기업들을 대상으로 탄소배출 감축과 기후변화 관련 투자 재무정보 공개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은행도 2019년 이후부터는 석유와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에 자본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스웨덴, 에티오피아, 라트비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등 26개 정부 및 자치단체와 유니레버를 포함한 20여개 기업은 2030년까지 선진국에서, 2050년까지 나머지 다른 지역에서 석탄 발전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계획에도 합의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물의 도시’ 춘천 수열에너지 활용… 데이터 밸리 꿈꾼다

    ‘물의 도시’ 춘천 수열에너지 활용… 데이터 밸리 꿈꾼다

    소양강댐 29억t 냉수(수열에너지)를 활용한 강원도 춘천 ‘데이터 센터’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12일 강원도에 따르면 오는 19일 도와 춘천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동서발전㈜이 공동 추진하는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위해 ‘DATA FIRST! 강원도’ 비전 선포식을 갖는다. 사업의 중심인 ‘K클라우드 파크’ 조성을 전략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키워 아시아·태평양지역 데이터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사업은 올 4월 대통령 공약에 반영된 뒤 국정운영 5개년 계획과 국토교통부의 2017년 투자선도지구로 선정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데이터 시장 선점을 통해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이 종국에는 춘천 데이터 밸리 산업기술단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우리의 사회·경제 메가트렌드로 떠오르는 4차 산업기술의 핵심 데이터산업에 춘천 소양강댐 냉수를 접목해 추진하는 강원도 수열에너지산업의 추진 현주소를 들여다본다.●춘천 데이터센터 행보 빨라진다 삶의 패러다임을 바꿔줄 4차 산업기술의 핵심인 데이터산업 선점을 놓고 펼쳐지는 강원도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새롭게 주목받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에 이르기까지 모두 데이터 융합과 분석을 기반으로 구현이 가능한 산업에 강원도가 중심이 되겠다는 야심 찬 취지의 발로다.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첫선을 보일 차세대 5G 통신망까지 가동에 들어가면 그 파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이런 데이터의 융합과 분석을 가능하게 만드는 원천기술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가능하다. 클라우드 데이터를 4차 산업혁명의 관문이라고 하는 이유다. 자동차가 개인 일정을 알려주고 냉장고가 여러 가지 요리 방법을 가르쳐 주는 광고를 볼 수 있다. 모두 4차 산업혁명이라고 불리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제품 광고들이다. 이렇듯 종전 산업화의 대동맥이 경부고속도로였다면 앞으로 4차 산업의 대동맥은 클라우드 데이터라 할 수 있다. 다가올 지능정보사회에는 빅데이터가 클라우드에 쌓이고 그 위에서 AI 서비스가 동작하며 다양한 서비스로 표출될 것이다. 그래서 클라우드는 진정 범용 핵심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DATA FIRST! 강원도’ 비전 선포 산업 선점을 위해 강원도는 ‘DATA FIRST! 강원도’ 비전을 선포한다. 19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부 등 중앙부처와 관련 정보기술(IT) 기업 등의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해 ‘강원도 데이터 우선주의’를 선언한다. 빅데이터 산업 수도로 조성해 2022년까지 강원도의 새로운 전략산업으로 키우겠다는 복안에서다. K클라우드 파크는 올해부터 5년 동안 1198억원을 들여 소양강댐 하류인 춘천시 동내면 지내리 53만 9000㎡에 들어설 예정이다. 국비 포함 3651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부지 99만 4000㎡의 일부다. 이곳에 첨단 IT 기업을 유치하면 고품질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역산업의 구조도 선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강원도는 친환경 데이터센터 집적단지인 K클라우드 파크에 분야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유치해 공공전용, 의료전용, 금융전용, 교육전용, 일반 클라우드센터 등으로 나눠 집적화한다는 복안이다. 파크 내에는 연구개발(R&D) 및 지식산업센터를 비롯해 변전소와 통합관리센터 등 기반시설이 들어선다. 주변에는 수열에너지원으로 쓰일 소양강댐 냉수가 하루 21만t씩 공급되고, KT 등 국내 통신 3사와 하루 200㎿씩의 안정된 전력도 지원된다. 파크 내에는 우선 중·대 규모의 6개소 데이터센터를 유치할 예정이다. 이미 중형급인 중소기업 연합 차세대 데이터센터와 민간협력 공공클라우드센터의 입주가 확정됐고, 구글 등 글로벌 대형급 데이터센터 유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정부 투자선도지구 지정으로 인센티브 입주 기업들에 대한 인센티브도 상당하다. 토지 매입과 시설물 설치, 건축, 고용까지 업체당 최대 80억원까지 재정 지원이 이뤄진다. 법인세 3년간 100% 감면과 5년간 50% 삭감, 취득세와 재산세도 75%씩 감면 혜택을 받게 된다. 정부의 투자선도지구 지정에 따라 건폐율과 용적률 등 73가지의 규제 완화 혜택도 받는다. 업체들은 전력효율지수(PUE)가 아마존과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수준(1.0x)과 맞먹는 그린 인터넷 데이터센터 효과도 톡톡히 보게 된다. 현재 광주와 대전에 있는 국내 통합전산센터 전력효율지수의 절반 수준으로 운영이 가능해지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소양강댐이 간직한 29억t의 수열에너지원인 냉수를 활용해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세계 첫 친환경 데이터 집적단지가 추진되면서 가능해진 일이다. 김경구 강원도 수질보전과 수자원산업팀장은 “강원 지역 실정에 맞는 굴뚝 없는 새로운 미래산업 육성을 통해 첨단기업 유치와 고품질 일자리 창출은 물론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핵심선도 사업으로 아·태지역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규제샌드박스 시범사업 유치 나서 데이터가 산업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 국내에서 첫 시행 예정인 규제샌드박스 시범사업을 적극 유치해 데이터 융합에 대한 규제 해소에도 나설 예정이다. 공공빅데이터 융합클라우드센터 등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민관 합동 국가혁신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올 8월 국토부의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되면서 사업 환경이 크게 개선된 K클라우드 파크 친환경 데이터센터 집적단지를 조기에 조성하고, 이를 춘천 데이터 퍼스트밸리(DATA FIRST VALLEY) 산업기술단지로 확대할 계획이다”면서 “탄광 지역이 석탄 자원을 내주며 1960~70년대 대한민국 산업 입국의 기틀을 다지는 데 기여했듯이 21세기 데이터 강국의 기틀을 마련해 다시 한번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소양강댐 냉수를 활용한 한국형 차세대 데이터센터 기술을 ‘ ’바탕으로 해외 수출 기반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평창올림픽 기간 강원 석탄발전소 셧다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기간 동안 강원 지역에서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가 시행된다.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노후 석탄발전소인 ‘영동화력 2호기’도 내년 1월부터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한다. 환경부와 강원도는 “올림픽 참가자들의 건강을 위해 기존 수도권에서만 시행되던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를 강원도에 확대한다”며 “오는 18일까지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상황을 가정한 모의훈련 등을 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연이틀간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나쁨’(50㎍/㎥ 초과)으로 예상됐을 때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가 영동과 영서로 구분돼 발령된다. 해당 조치가 선포되면 올림픽 개최 지역인 강원 강릉·평창·정선에 있는 337곳 행정·공공기관에서 차량 2부제가 시행된다. 총 직원 수는 1만 2000명 규모다.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대기배출사업장·건설공사장 51곳도 운영 시간을 줄인다. 이 외에 강원 소재 민간의 대규모 대기배출시설 11곳도 이번 비상저감 조치에 참여한다. 환경부와 강원도는 지난 5일까지 차량 2부제 참여 기관 연락망 구축을 마쳤으며 지난 7일부터 오는 18일까지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상황을 가정한 모의훈련도 할 예정이다. 이번 비상저감 조치와는 별도로 노후 석탄발전소 중 하나인 영동화력 2호기의 가동도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운영을 중지한다. 이로써 미세먼지(PM2.5) 배출량이 114.7t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은 이번 조치로 수도권·강원도에서 하루 평균 12.2만대의 차량 운행 감소 효과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수도권에서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 발령 요건을 충족하는 횟수가 연간 5~6회 정도인 것에 비해 강원도는 연간 4회 정도로 낮은 편이다. 다만 평창올림픽 기간에 중국의 고농도 미세먼지가 서풍을 타고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비상저감 조치 확대 시행은 이러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강원도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47㎍/㎥로 수도권(평균 51㎍/㎥)에 비해 낮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월성 1호기, 내년부터 조기폐쇄 절차 돌입

    월성 1호기, 내년부터 조기폐쇄 절차 돌입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경북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가 내년부터 조기 폐쇄 절차에 들어간다. 월성 1호기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지어진 원전으로 설계수명 30년을 완료한 뒤 2015년 2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심의 아래 한 차례 수명연장(10년)이 이뤄졌다. 석탄화력발전소로 추진되던 당진에코파워 1·2호기는 ‘미세먼지 감축’ 정책의 일환으로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로 전환된다. 당진에코파워와 함께 LNG 전환이 추진됐던 삼척화력 1·2호기는 당초 계획대로 석탄발전소로 지어진다.11일 정부와 발전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런 내용 등이 반영된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7~2031년)을 오는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통상에너지 소위원회에 보고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부는 8차 전력계획에 월성 1호기 조기폐쇄를 명문화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전체 발전 용량에서 월성 1호기(67만 9000㎾)를 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식 폐쇄 절차는 이후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의 승인을 거쳐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전소가 전력수급계획에서 제외된다는 것은 폐쇄를 위한 절차에 정식으로 들어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산업부로서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 없이 독단적으로 원전을 폐쇄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이에 앞서 가능한 폐쇄 절차를 개시하는 셈이다. 1982년 11월 21일 가동에 들어간 월성 1호기는 1983년 4월 22일 준공과 함께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2012년 11월 20일 운영허가가 끝났으나 10년 연장운전 승인을 받아 2015년 6월 23일 발전을 재개했다. 정부는 그간 월성 1호기와 관련해 계속 운전 승인 만료일이 2022년 11월 20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조기에 폐쇄할 가능성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해왔다. 월성 1호기는 지난 5월부터 정비를 위해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월성 1호기가 조기폐쇄된다고 하더라도 전력 수급 등에는 큰 영향이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월성 1호기가 사라지더라도 신고리 4호기(140만㎾), 신한울 1·2호기(각 140만㎾), 신고리 5·6호기(각 140만㎾) 등 신규 원전 5개 호기가 현 정부 임기 내에 차례로 투입되기 때문이다. 신한울 3·4호기, 천지 1·2호기, 아직 건설 장소나 이름을 정하지 않은 2개 호기 등 총 6기의 신규 원전 계획도 백지화된다. 신규 6기 관련 계획이 8차 전력계획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보령 1·2호기, 서천 1·2호기, 삼천포 1·2호기, 영동 1·2호기 등 30년 이상된 노후 석탄화력도 차례로 폐지된다.아직 인허가를 받지 못한 석탄화력발전소 4기의 경우 삼척화력 2기는 원안대로 추진되고 당진에코파워 2기만 LNG로 전환된다. 당진에코파워는 발전용량을 늘려 울산, 충북 음성 등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당진에코파워와 삼척화력은 각각 2012년 12월과 2013년 7월 발전사업 허가를 취득하는 등 수년 전부터 사업을 추진해왔다. 당진에코파워는 이미 최종 인허가 단계인 전원개발실시계획추진위 승인까지 받았다. 관련 사실을 관보에 고시하는 절차만 남았지만 정권이 바뀌면서 고시가 지연됐다. 삼척화력은 애초 지난해 7월까지가 공사계획 인허가 기간이었지만 행정업무와 인허가 절차 등에 시간이 걸리면서 지난해 연말까지 연장됐다. 다시 지난 6월 30일까지 추가 연장됐고, 지난 7월에 또 6개월 재연장됐다. 당진에코파워는 지금까지 약 4000억원, 삼척화력이 약 5600억 원을 투자했다. 특히 삼척화력의 경우 이 사업을 추진하는 포스코에너지는 집행 비용 5158억원(부지 구입 비용 제외)을 손상처리하면 현재 180%대인 회사 부채비율이 740%로 급증하게 된다고 우려해왔다.한편 8차 전력계획은 2030년 우리나라 최대 전력수요를 100GW 수준으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년 전 수립된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5~2029년) 당시 수요전망 113.2GW보다 13GW가량 줄어든 것이다. 또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늘리기 위해 양수발전소 3곳을 짓는 방안도 8차 전력계획에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죽음의 땅’으로 변한 中 광산 지역 르포

    ‘죽음의 땅’으로 변한 中 광산 지역 르포

    중국 후난성 샹시자치주(湘西自治州) 화위안현(花垣县), 이곳에서 태어나 자란 48살의 샹(向)씨는 지난 7월 중순 간암 말기로 숨을 거뒀다. 그는 자신이 살아온 푸른 땅과 맑은 물이 석탄 폐석에 뒤덮여 오염되어 가는 과정을 몸소 경험했다. 그리고 그 오염된 땅에서 병으로 고통받다 숨을 거두었다. 화위안현은 풍부한 비철금속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의 망간 및 납, 아연 비축량은 중국 2, 3위를 기록한다. 광업 관련 산업이 이 지역 경제의 기틀을 마련했다. 하지만 개발 과정에서 중금속 유출이 심각한 토양, 수질 오염을 일으켰고, 지역 주민들은 각종 질병에 시달리며 고통 받고 있다. 성장의 그늘에 가려져 ‘죽음의 땅’으로 전락한 화위안현의 실상을 북경청년보가 전했다. 2013년 화위안현은 무분별한 광산채벌 업체에 대한 정리작업을 실시했지만, 여전히 수십 개의 광산업체가 이곳에서 채굴작업을 진행 중이다. 업체별 여러 개의 선광공장에서는 24시간 쉼 없이 작업이 이루어진다. 이곳에서 사용한 황산염, 황산구리, 기타 독성 첨가물이 산 위에 배출되어 거대한 폐석 저장소를 이룬다. 산이 거대한 유해 화학약품 폐기장으로 쌓여가는 것이다. 화위안현 정부의 공식 자료에 따르면, 2009년 이곳의 폐석 저장소는 98곳으로 1/4 이상이 홍수 및 오염 방지 조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1년에는 폐석 저장소가 89곳으로 줄었지만, 폐석 저장소와 폐광석은 경작지와 연결되어 있다. 과거 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마시고, 관개 수로에 이용했지만, 지금은 광재(광석 제련 후 남은 찌꺼기)가 섞인 유백색 물이 산 위에서 흘러내려 근처 농경지와 강을 오염시킨다. 광산 근처에 모습을 드러낸 산은 온통 회색빛이다. 중금속에 오염된 상처의 흔적이다. 광석을 운반하는 도로 주변의 옥수수에는 중금속 분진이 쌓여 있다. 검은색 분진은 납, 은회색 분진은 아연이다. 날마다 수십 대의 차량에서 날라오는 납과 아연 분진 속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다. 지난 7월 환경보호단체는 이곳 광산지역 주변 5개 농장에서 곡물과 토양 등 샘플 10개를 수거해 성분 분석을 했다. 그 결과, 곡물에서 비소, 납, 크롬의 중금속이 기준치를 크게 초과했다. 토양에서는 비소, 카드뮴, 납, 아연이 기준치의 80% 이상을 초과했고, 카드뮴은 기준치의 87.8배를 초과했다. 이같은 토양과 수질 오염은 고스란히 주민들의 몸속으로 흘러 들었다. 왕(32)씨는 폐석 저장소가 있는 산자락 아래 거주한다. 그는 10년 사이 신장 결석 수술을 두 번이나 받았고, 지금은 요독증으로 혈액투석을 받고 있다. 매주 3차례 혈액투석을 받지 않으면 어지럼증과 무기력증으로 걷기조차 힘들다. 젊은 나이지만, 혈액투석이 가장 중요한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 이곳에는 왕씨처럼 장기간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가 200명이 넘는다. 매년 요독증 확진 환자 수는 40명에 달한다. 어린아이들도 예외가 아니다. 스(17)양은 지난 2015년 만성 신장염 판정을 받았다. 매주 3차례 혈액투석을 받지 않으면 생명 유지가 힘들다. 그녀의 사촌 언니도 같은 병으로 고통받고 있다. 지난 2014년 화위안현의 동리촌(洞里村) 어린이 57명의 혈액 조사 결과, 모든 어린이의 혈액에서 납 성분이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들은 발육부진, 뇌전증 등의 질환을 겪고 있다. 주민들은 집마다 정수기를 설치했지만, 오염된 땅에서 자란 농작물은 계속해서 먹고 있다. 어찌 되었건 이곳에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은 “집이 여기인데 어디를 갈 수 있느냐”고 반문한다. 지난 9월 환경보호부와 농업부는 11월부터 토양오염 방지를 골자로 하는 환경법을 집행하기로 했다. 관련 부문은 비철금속 채굴에 대한 중금속 배출 기준과 오염물의 농경지 유입을 엄격히 통제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미 ‘죽음의 땅’으로 전락해버린 곳에 사는 주민들의 고통은 쉽사리 치유되기 힘들어 보인다. 이종실 (상하이)중국 통신원 jongsil74@naver.com
  • 中, 신규 北 노동자 허가 제한

    중국이 지난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대북 제재 결의 2371호 이행보고서에서 북한 해외 노동자를 새로 승인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등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공개한 4쪽 분량의 이행보고서에서 “9월 18일 공고를 통해 북한 국적자에 대한 노동허가 건수가 2371호 제재 채택 시점의 건수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규정했다”면서 “제재로 규정된 숫자를 넘는 노동허가 신청은 승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북한산 석탄과 철 등 광물과 해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북한 기관이나 개인이 중국에서 합작기업 등을 설립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안보리는 제재 결의 채택 후 90일 이내에 각 회원국이 자국의 제재 이행 내용 및 향후 계획 등을 담은 이행보고서를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중국은 결의 2371호의 내용을 충실히 반영한 보고서를 제출함으로써 대북 제재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은 “제재가 목적은 아니고 안보리 결의도 한반도의 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6자회담’ 등을 통한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베이징 서기 “총칼 들고 피 볼 각오로 빈민촌 철거”

    베이징 서기 “총칼 들고 피 볼 각오로 빈민촌 철거”

    겉으론 친서민…분노 여론 확산 상황 악화땐 軍 투입 가능성도중국 베이징시의 농민공(농촌에서 이주해 온 노동자) 집단 거주지 강제 철거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후폭풍이 커지자 어쩔 수 없이 친서민 행보를 보이던 차이치(蔡奇) 베이징시 서기가 정작 내부 회의에선 “피를 본다는 각오로 총칼로 다뤄야 한다”고 발언한 동영상이 공개돼 분노가 더욱 커지고 있다. 6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차이 서기가 주재하는 빈민촌 철거 대책회의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출됐다. 회의에서 그는 “기층 민중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진짜 총칼을 들어 피를 볼 각오를 해야 한다. 강대강 대치를 감수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태도로 (철거)업무를 수행하지 않으면 조만간 다시 사고(화재)가 발생할 것”이라면서 “각 구청의 최고 책임자가 직접 책임지고 집행하라”고 다그쳤다. 동영상을 누가 유출했는지는 전해지지 않았지만, 회의에 참석한 일선 관료가 무리한 철거에 불만을 품고 유출한 것으로 보인다. 동영상은 인터넷에서 사라졌다. 지난달 18일 농민공 밀집촌에서 화재가 발생해 19명이 숨진 이후 차이치의 지시대로 강제 철거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빈민촌뿐만 아니라 120개 재래시장도 속속 폐쇄되고 있다. 이 같은 작업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비(非)수도 기능 분산 정책에서 나왔다. 행정·금융 등 수도 기능 외에 도시를 복잡하게 만드는 재래시장과 하층민 집단거주지를 모두 베이징시 밖으로 이동시킨다는 계획이다. 베이징시 주둔 인민해방군까지 “시 당국의 총체적인 도시계획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밝혀, 상황이 악화하면 군대가 투입될 가능성도 있다. 차이 서기의 발언은 최근 보인 친서민 행보와 딴판이다. 그는 화재가 발생한 지역을 3번이나 방문해 “서민의 일상생활을 배려하는 ‘인문적인’ 법집행이 이뤄져야 한다. 농민공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국 북부 지역을 강타한 ‘가스 대란’도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명보는 석탄 난로가 철거되는 바람에 교실을 나와 운동장에서 햇볕을 쬐며 공부하는 허베이성 초등학교 교실 풍경을 보도했다. 한 초등학교 교장은 “햇살이 비치는 운동장이 그늘진 교실보다 따뜻하다”고 말했다. 2학년 학생의 어머니는 “아이가 동상에 걸려 발뒤꿈치가 모두 부르텄다”고 하소연했다. 중국 정부는 북부 지역의 주된 공기 오염원인 석탄 난방을 금지했다. 그러나 허베이·산시(陝西)·허난·산둥·산시(山西)·네이멍구 등 천연가스 공급체계가 갖춰지지 않은 농촌 지역의 석탄 보일러까지 모두 철거해 주민들이 추위에 떨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