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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배구] ‘신바람 코트’ 춘추전국시대

    오리무중이다. NH농협 2010~11 프로배구 V-리그 1라운드는 당장 벌어질 경기결과를 예상하는 것도, 시즌 순위를 점쳐보는 것도 무의미한 상황이다. 매 경기 이변이 속출하고, 깜짝 스타들이 탄생하고 있다. 배구팬들을 흥미진진하게 하는 이 같은 변화의 원인은 뭘까. 무엇보다 약체로 분류됐던 팀들의 수비가 몰라보게 좋아졌다. ‘3약’으로 꼽히던 우리캐피탈, KEPCO45, 상무신협의 조직력이 탄탄해졌다. 외국인 선수의 강타에 연속으로 실점하며 힘없이 무너지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한번은 당해도 두번은 당하지 않는다. 상대의 주포를 막아서는 블로킹 벽이 높아졌다. 그만큼 수비연습을 열심히 했고, 투지가 높아졌다는 뜻이다. 반면 ‘1강’으로 꼽히던 현대캐피탈,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의 공격은 단조롭기 그지없다. 1라운드 문성민이 출전하지 않는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선수 헥터 소토와 주상용에게, 삼성화재는 가빈 슈미트와 박철우에게만 토스를 집중하고 있다. 패턴을 읽은 상대가 두 번 당하지 않는다. 두 팀은 주축 선수들의 공백도 무시할 수 없다. 문성민이 빠진 현대캐피탈은 공격이 단조로워졌고, 부상으로 석진욱을 잃은 삼성화재는 수비가 위태로워졌다. 이에 따라 현대캐피탈은 소토가 지쳐가고, 삼성화재는 리시브 불안의 고질병에 시달리다 팀워크마저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 사실 두 팀은 예년에도 항상 초반에는 부진하다가 점점 상승곡선을 그렸다. 그러나 올해는 2라운드에 나아지리라는 보장도 없다. 곽승석이라는 대형 신인 레프트가 올라탄 ‘만년 3위’ 대한항공의 전력이 급상승했다. 마찬가지로 우리캐피탈과 KEPCO45에도 각각 김정환과 박준범이라는 신인 공격수들이 무시무시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경기에서 이기지는 못할지언정 맥없이 무너지지는 않을 태세다. 강팀들에는 그만큼 괴롭고, 힘든 시즌이다. 한편 14일 열린 성남에서 열린 LIG손해보험-상무신협전에선 LIG손보가 김요한(21점)과 밀란 페피치(23점)를 앞세워 3-1로 이겼다. 상무신협은 송문섭(14점)과 김진만(10점)이 활약했지만 힘에 부쳤다. LIG손보는 개막 2연패 뒤 2연승 행진이다. 배구는 점점 재미있어진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배구] 올 시즌 초반판세 이모저모

    지난 주말 4개월여 동안의 대장정에 돌입한 2010~11 프로배구 V-리그는 시작부터 이변의 연속이었다. 강력한 우승 후보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에게 졌고, 여자부에서는 ‘꼴찌’ 도로공사가 흥국생명에 완승을 거뒀다. 전체 192경기 가운데 5경기가 끝났지만 시즌 판도를 예상하기에는 충분했다.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는 지난해보다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베테랑 세터 최태웅을 현대캐피탈로 보냈고, 공수의 균형을 잡아주던 석진욱도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 그런데 올 시즌 ‘1강’으로 꼽힌 스타 군단 현대캐피탈과의 4일 개막전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혼자서 무려 34득점을 올린 가빈 슈미트 덕분이었다. 현대캐피탈은 가빈을 알고도 못 막았다. 뻔한 공격 패턴인데도 너무 높고 강했다. 현대캐피탈이 자랑하는 국내 최고의 센터진 이선규와 윤봉우가 함께 뛰어올라 손을 뻗었지만 역부족이었다. 무작정 강타만 때린다면 어떻게든 막겠지만 가빈은 진화했다. 스파이크 강약 조절로 상대가 몸을 던져야 할 타이밍을 뺏었다. 게다가 지난 시즌 라이트에서 올 시즌 레프트로 자리를 옮긴 뒤 활동 폭도 넓어졌다. 레프트뿐만 아니라 불쑥 불쑥 중앙으로 파고들며 뛰어올라 상대 수비의 혼을 빼놨다. 결국 삼성화재를 제외한 5개 팀은 올 시즌도 ‘가빈 방어법’을 연구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양강 구도’ 타파를 선언한 대한항공 신영철 감독도 “가빈을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여자부에서는 3세트가 논란이다. 한국배구연맹은 여자부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낮추기 위해 올 시즌부터 매 경기 3세트에 외국인 선수의 출전을 제한했다. 외국인 선수를 멀뚱히 세워놔야 하는 팀들과 코트 밖에서 경기 감각을 유지해야 하는 당사자들에게는 다소 불편하겠지만, 사실 필요한 제도였다. 높이와 세기가 월등한 외국인 선수들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공격 패턴은 여자배구를 단조롭게 했다. 이제 2경기를 치렀지만 3세트에는 확실히 다른 세트와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 외국인 선수가 빠져 확실하게 내리꽂을 ‘타워’가 없다 보니 흥미진진한 랠리가 반복됐다. 공의 속도와 선수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이동 공격이 자주 나왔고, 특정 선수가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골고루 득점을 올렸다. 일단 경기를 ‘보는 재미’에서는 성공적이다. 그러나 당초 의도대로 국내 선수들의 전반적인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지켜볼 대목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막강 현대캐피탈 맞설 자는 누구?

    1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NH농협 2010~11시즌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아마추어 초청팀 상무신협을 제외한 프로배구 6개 구단 감독들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시즌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화두는 단연 현대캐피탈이었다. 막강해졌다. 자유계약선수(FA) 박철우를 삼성화재에 내줬지만 문성민을 영입해 공백을 메웠다. 박철우의 보상선수 베테랑 세터 최태웅과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헥터 소토까지 합류시켜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김호철 감독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와서 조화를 이루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도 “우승이 목표다. 3~4위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단언했다. 단 문성민이 드래프트 파문에 따른 징계로 1라운드(6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 뼈아프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은 차분했다. 상황이 좋지 않다. 최태웅을 라이벌 현대캐피탈로 보냈고, 석진욱마저 십자인대 파열로 사실상 시즌을 모두 소화할 수 없다. 공수를 조율할 야전사령관이 없는 셈. 그래도 신 감독은 믿는 구석이 있다. 바로 박철우와 초특급 외국인 선수 가빈(캐나다)이 이끄는 공격라인과 팀의 조직력이다. 신 감독은 “오랜 기간 팀을 이끌었다.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늘 3위권에만 머물렀던 대한항공의 신영철 감독은 ‘양강구도 타파’를 내세웠다. 선수 영입을 통한 전력보강은 없었다. 대신 기존 선수들의 조직력을 극대화시켰다. 신 감독은 “지금까지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독주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변화를 주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면서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커버하면서 좋은 게임을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3년 동안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했던 LIG손해보험은 일단 분위기가 좋다. 주장이자 주전 레프트인 이경수의 허리가 좋아졌다. 대학팀과 연습경기 5세트를 풀타임으로 뛸 정도다. 김상우 감독은 “일단 플레이오프에 오르고 좋은 경기를 한다면 챔프전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면서 “지난 시즌처럼 막판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프로배구연맹은 이번 시즌부터 기존에 없던 정규리그 3~4위의 준플레이오프(3전2선승제)를 신설했다. 다소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우리캐피탈과 KEPCO45는 다크호스를 자청하고 나섰다. 세터 송병일의 합류로 안정감을 찾은 우리캐피탈은 젊은 선수들이 많다. 그래서 시즌 초반이 중요하다. 초반 기세로 막판까지 밀고 갈 수 있어서다. 박희상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잘 조화를 이룬다면 좋은 내용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문성민 대신 현대캐피탈에서 데려온 임시형과 하경민으로 수비와 높이의 약점을 보완한 KEPCO45도 무시할 수 없는 팀이 됐다. 강만수 감독은 “선수들이 땀을 많이 흘렸다. 열심히 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는 짧은 멘트로 단호한 결의를 드러냈다. 누가 현대캐피탈의 높은 콧대를 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화려한 공격에만 도취된 한국 배구

    배구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수비와 공격이 반복된다. 대부분의 경우 리시브-토스-스파이크로 이어지는 3회의 볼터치로 득점을 노린다. 리시브는 실점을 막는 동시에 공격의 시작이다. 안정적인 리시브는 토스를 거쳐 강력한 스파이크나 재치있는 연타로 이어진다. 반면 리시브가 불안하면 팀의 전형이 흐트러지고, 제대로 된 공격을 할 수 없다. 실점이 많아지고, 분위기가 넘어가고, 결국 경기의 승부도 넘겨주게 된다. 이게 배구의 기본이다. ☞[아시안 게임 화보] 광저우 정복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 높이와 힘이 그 수준을 좌우하는 공격능력은 좋은 탄력과 큰 키를 타고난 선수들이 잘한다. 하지만 수비는 다르다. 물론 타고난 반사신경이 중요하지만 순발력과 예측력, 판단력, 몸을 던지는 과감성과 정확성 등은 끊임없는 연습이 아니면 키워기 힘든 능력이다. 한국 프로배구무대에서 언제부터인가 공격과 수비를 동시에 잘하는 선수를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수비를 등한시하고 공격에만 열중하다보니 공격만 잘하는 ‘반쪽선수’들이 늘어났다. 결국 이런 현상이 대회 3연패를 노리던 남자배구의 발목을 잡았다.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4일 광저우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만난 ‘숙적’ 일본에 세트스코어 2-3으로 역전패했다. 대표팀의 ‘맏형’ 석진욱(삼성화재)을 대신할 선수가 없었다. 서브리시브와 수비상황에서 궂은 일을 전담했던 석진욱이 4세트 중반 무릎 부상으로 빠진 뒤 한국의 수비는 완전히 흐트러졌다. 석진욱 대신 투입된 신영수는 서브 에이스 2개를 헌납했고, 공격도 철저히 막혔다. 뒤이어 투입된 김학민(이상 대한항공)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수비가 흔들리다 보니 주포 박철우(삼성화재)와 문성민(현대캐피탈)도 결정적인 순간에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탄탄한 기본기와 끈질긴 수비력을 갖춘 레프트가 석진욱 한 명밖에 없었던 한국은 결국 석진욱의 부상과 함께 대회 3연패의 꿈도 접을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은 아시안게임 3연패보다 값진 교훈을 얻었다. 화려한 공격에만 도취된 한국 배구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하프타임] 남자배구팀 AG 3연패 담금질

    남자배구가 한국 구기 종목 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우승을 이루려고 시동을 건다.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6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 모여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사냥을 위한 담금질을 시작한다. 대표팀에는 문성민(현대캐피탈), 박철우와 석진욱(이상 삼성화재), 베테랑 세터 최태웅, 센터 윤봉우(이상 현대캐피탈), 상무에 입대했던 레프트 강동진, 센터 하현용 등 최정예 12명이 발탁됐다. 2002년 부산 대회와 2006년 도하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3연패를 달성하기 위한 드림팀이다.
  • 삼성화재 입단 박철우 “우승 목표”

    “삼성화재의 5번째 프로배구 우승에 이바지하겠다.” 국내 프로배구 최고의 공격수인 박철우(25)가 7일 서울 태평로2가 태평로클럽에서 가진 삼성화재 입단식에서 이같이 각오를 밝혔다.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혔던 박철우는 6년6개월 동안 몸담았던 현대캐피탈을 떠나 라이벌 삼성화재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박철우의 연인은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의 딸(신혜인)로 그가 현대캐피탈에 있을 때 ‘배구판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래서 승부보다 연인을 택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계약기간은 3년, 연봉은 역대 최고인 3억원이다. 박철우는 “현대캐피탈에서 뛸 때 수비가 좋은 삼성화재가 까다로웠는데 이젠 팀에서 까다로운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적으로 박철우 포지션은 가빈 슈미트와 겹친다. 이에 대해 신치용 감독은 “박철우가 라이트를 책임지면 정규리그에서 가빈과 번갈아 쓸 수 있고 결정적일 때 가빈을 레프트로 쓸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장기 레이스에서 가빈은 센터로도 활용 가능할 것”이라며 “가빈이 상대 외국인 라이트 공격수를 블로킹으로 압박할 수 있기 때문에 전술의 폭이 넓어지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화재 주장 석진욱은 “박철우 덕분에 공격 루트가 다양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군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박철우는 마지막으로 “올해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병역면제)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국제 공인구가 필요해”

    배구공이 승리를 좌우한다? 25일 한·일 챔피언 톱매치 남자부에서 예상을 뒤엎고 삼성화재가 일본의 파나소닉을 이겼을 때 한국배구연맹 내부에서는 국내 공인구인 ‘스타 배구공’ 덕이란 말이 나왔다. 일본 프로 선수들은 익숙한 공이 아닌 탓에 서브 등 실수를 많이 했다. 국가대표인 시미즈는 “공이 달라서 서브와 공격이 모두 어긋났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이 공에 적응하지 못해 이벤트대회 우승을 놓쳤지만, 한국은 국제 공인구에 적응하지 못해 국제대회 성적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1999~2008년 태극마크를 달았던 삼성화재 주장 석진욱은 ‘2009~10년 미디어 가이드 북’에서 배구발전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국제공과 국내공이 재질이 많이 다르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적응하기 힘든 부분이 많다.”고 했다. 대표팀 출신 우리캐피탈 센터 신영석(2007~2010년)과 여자부 GS칼텍스의 리베로 남지연(2003~2008년)도 배구발전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국제 공인구로 교체”를 요구했다. 이들은 공인구의 반발력 등 차이가 경기력의 차이로 반영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일각에서는 프로 출범 이후 오히려 한국의 국제대회 성적이 저하된 이유 중 하나로 공인구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1980년 이후 꾸준하게 올림픽에 출전했던 남자대표팀은 2004년부터 예선에서 떨어져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여자대표팀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예선에서 떨어졌다. 남녀 세계 랭킹도 하향세를 보인다. 남자의 월드리그 순위는 최고 6위(1995년)에서 지난해 14위로 낮아졌다. 여자도 그랑프리 순위가 최고 3위(1997년)까지 올라갔었지만, 지난해 10위에 그쳤다. 배구연맹 김홍래 팀장은 26일 “스타 제품이 국제 공인구로 주로 사용되는 미카사 제품과 재질, 형태가 달라 경기력에 영향을 준다.”면서 “국내 스포츠 제조업 보호도 중요하지만, 세계 기준에 맞춘 공인구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일 V리그 톱매치] 삼성화재 “가빈 없어도 이긴다”

    삼성화재가 ‘캐나다산 폭격기’ 가빈이 빠졌지만, 특유의 조직력과 속공을 앞세워 일본 챔피언 파나소닉을 제압했다. 일본이 한국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 속에서 주 공격수가 빠진 삼성화재가 1세트라도 이기면 다행이라는 예상을 뒤엎었다. 삼성화재는 25일 서울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한·일 V리그 톱매치 단판 승부에서 고희진(16점)과 석진욱, 이형두(이상 11점)를 앞세워 3-1(25-22 19-25 25-22 25-18)로 이겼다. 올해로 4회째인 이 대회는 한·일 프로배구 리그 남녀 챔피언이 출전하는 이벤트 경기다. 삼성화재는 대회 원년인 2006년 우승 이후 두 번째로 정상에 올랐다. 남자부 최우수선수(MVP)에는 석진욱이 선정됐다. 난부 마사시 파나소닉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2, 3세트 때 삼성 속공에 우리팀의 디펜스가 무너진 것이 패인이다.”라면서 “외국인 선수도 없고, 컨디션도 정상이 아니라고 들었는데, 삼성화재의 경기에 놀랐다.”고 말했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가빈이 없으니까 안 되겠지.’하고 방심할까 봐 경기 전에 선수들에게 따끔하게 말한 것이 효과가 있었다.”면서 “3, 4세트에 속공이 살아났고 고희진이 블로킹할 수 있도록 최태웅의 토스가 좋았다. 부상 중에도 석진욱도 잘해줬다.”고 말했다. 파나소닉이 미카사 제품이 아닌 공인구에 잘 적응하지 못한 덕도 봤다. 1세트에서 삼성화재는 조승목과 고희진을 활용한 속공으로 점수를 뽑아냈다. 가빈 대신 주포로 나선 이형두도 제 몫을 했다. 2세트는 파나소닉이 세터 우사미의 속공 플레이를 앞세워 가져갔다. 반격에 나선 삼성화재는 3세트 10-10 동점에서 수비를 잘해내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4세트에서는 점수 차를 6~7점으로 벌려가면서 손쉽게 승부를 갈랐다. 여자부는 도레이가 기무라 사오리(26점)와 사코다 사오리(24점)를 앞세워 풀세트 접전 끝에 KT&G를 3-2(25-18 19-25 29-27 19-25 15-10)로 이겼다. 여자부 MVP는 기무라가 선정됐다. 한편 삼성화재와 KT&G는 각각 우승 상금 1만달러와 준우승 상금 5000달러를 천안함 희생자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피플인 스포츠] 삼성화재 우승 숨은공신 주장 석진욱

    [피플인 스포츠] 삼성화재 우승 숨은공신 주장 석진욱

    “오늘 진욱이가 제일 감격하는 것 같다. 주장으로 오늘 경기에서 한 일이 있으니까, 몸이 만신창이지만 계속 뛰겠다고 하더라. 팀의 기둥으로 큰 역할을 했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19일 현대캐피탈과의 챔피언결정 7차전에서 5세트 접전까지 가는 피 말리는 승부 끝에 3-2로 이긴 뒤 이렇게 말했다. 신 감독이 말하는 ‘진욱이’는 주장 석진욱(34)이다. 그날 석진욱은 체력고갈로 다리에 쥐가 났지만, 잠깐 쉬고 정신력으로 5세트에도 뛰었다. 흔히 삼성화재가 올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에서 통합우승한 공신으로 ‘캐나다산 폭격기’ 가빈 슈미트를 손꼽겠지만, 숨은 공신은 석진욱이다. 석진욱의 별명은 ‘배구도사’. 배구에 관한 한 공격이든 수비든 만능이라는 이야기다. 올 시즌도 리시브에서 리베로보다 더 활약했다. 시간차 공격도 1위다. 상승세를 타는 상대팀에 시간차 공격으로 ‘찬물’을 끼얹는 것도 그의 몫이다. 배구전문가들이 그를 ‘명품 선수’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공격·수비 만능 ‘배구도사’ 석진욱을 21일 서울 63시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09~10 V리그 시상식에서 만났다. 초등학교 소년처럼 수줍게 웃는 그는 시간차 공격 성공률이 높은 이유를 “상대 블로커가 가빈을 막으러 가기 때문에 나는 노 블로킹 상황에서 공격한다.”며 겸손하게 말한다. 석진욱이 배구를 만난 것은 인천 주안초등학교 3학년 때. 두 살 위인 형이 배구선수였다. 형을 따라다니며 볼보이를 했다. 볼보이로 시작했지만 석진욱은 고등학교 때 186㎝로 크면서 형(176㎝) 대신 계속 운동을 하게 됐다. 운동하는 운은 좋았다. 특히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코트를 함께 누빈 동갑내기 ‘컴퓨터 세터’ 최태웅과의 인연은 그에게 큰 행운이었다. 최태웅과 즐겁게 운동할 수 있었다. 초등학교 6학년때 전승의 기쁨을 최태웅과 나눈 것을 시작으로 인하부고 3년간은 42연승, 한양대에서는 51연승했다. 경기에서 진 것은 열 손가락에 꼽힌다. 수비형 공격수인 석진욱은 상복은 많지 않다. 그래서 ‘무관의 제왕’으로 시즌을 보낼 때가 많다. 기억에 남는 상은 2004년 ‘헤드 대상’. 일종의 최우수선수상(MVP)인데 당시 무릎이 좋지 않아 절뚝거리면서 경기를 치렀었다. 배구는 농구보다 격렬해 선수 수명이 짧다. 그도 ‘걸어다니는 부상병동’이다. 왼쪽 무릎 3번, 오른쪽 무릎 1번 등 모두 4번 수술했다. 그는 “오른 무릎은 건염으로 힘줄이 끊어져서 수술했고, 뼛조각도 제거했기 때문에 점프할 때 통증이 와요. 왼 무릎은 십자인대 수술을 했고, 연골 파열로 찢어진 곳을 봉합했어요.”라며 “무릎이 구부러지지 않아서 억지로 폈다 구부렸다를 해서 그런지 머리가 새하얘졌어요.”라고 담담하게 말한다. 검고 찰랑거리는 그의 머리는 염색으로, 흰머리가 다수라는 사실도 서슴없이 밝힌다. 올 시즌에는 어깨가 많이 아팠다. 어깨 뒷근육 하나가 없어 쑥 들어가 있다. 그는 “26일 MRI 찍어보고 결과에 따라 수술 여부를 감독님과 상의해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한다. 어깨 수술을 하면 나이 탓에 현역선수 시절을 접는다는 의미다. ●‘걸어다니는 부상병동’ 투혼 발휘해 배구계에서는 석진욱이 감정 기복이 적고 안정적이며 책임감이 강해서 ‘미래의 지도자감’이라고 점찍고 있다. 최근 모 구단은 ‘코치로 영입하고 싶다.’는 의향을 내비쳤다. 정작 석진욱은 “코치를 하겠다고 생각하면 선수생활이 소홀해지기 마련이라서 향후 진로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환하게 웃으면 마치 초등학교 남학생 같지만 두 아들의 아빠로서 늘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팬들은 환호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석진욱은 누구 ] ▲생년월일 1976년 12월5일 인천 ▲체격 186㎝, 82㎏ ▲가족 현대캐피탈 프런트 출신인 부인 홍인순(29)씨 아들 재혁(6) 재호(3) ▲별명 배구도사, 돌도사 ▲포지션 레프트 ▲서전트 점프 60㎝ ▲혈액형 O ▲출신학교 인천 주안초-인하부중-인하부고-한양대 ▲경력 1999~2008년 국가대표, 2004년 헤드대상 MVP ▲미니홈피 www.cyworld.com/popipo
  • [프로배구] 끝까지 왔다 누가 웃을까

    현대캐피탈이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09~10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6차전 원정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2-25 25-20 25-21 16-25 15-7)로 이겼다. 1승3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현대캐피탈은 2연승으로 삼성화재와 시리즈 전적 3승3패로 균형을 이루며 기사회생,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7차전에서 챔피언 자리를 노릴 수 있게 됐다. 현대캐피탈은 적지에서 값진 1승을 거뒀다. 삼성화재는 조직력과 외국인 선수 가빈의 공격력이 6차전까지 진행되면서 무너졌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선수 기용에서 상대적으로 여유를 찾았다. 출발은 삼성화재가 좋았다. 1세트 8-5로 앞선 상황에서 4점을 내리 내주며 역전당한 삼성화재는 4점을 연속 따내는 반격에 성공했다. 22-20에서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체력이 고갈된 세터 최태웅을 유광우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석진욱의 시간차 공격이 연속적으로 폭발하면서 결국 1세트는 삼성화재의 몫이 됐다. 2세트는 현대캐피탈이 ‘높이’를 앞세워 초반부터 앞서가며 손쉽게 세트를 가져갔다. 현대캐피탈은 9-3에서 끈질기게 따라붙는 삼성화재에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삼성화재는 14-10에서 손재홍의 오픈공격이 연속으로 성공하면서 14-12점까지 쫓아갔지만 그뿐이었다. 가빈의 서비스 범실과 권영민의 속공 성공 등으로 2점차를 유지하던 현대캐피탈은 이선규가 19, 20, 21점에서 결정적인 포인트를 찍어주면서 삼성화재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삼성화재는 신선호, 가빈 등의 범실(7개)이 이어지며 세트를 내줘야 했다. 승부는 세트스코어 1-1로 원점이 됐다. 3세트 초반은 두 팀이 한점씩 주고받으면서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균형을 먼저 깨뜨린 것은 현대캐피탈이었다. 무려 7점을 연속으로 따내는 무력시위를 펼쳐 7-8 한 점차로 뒤지다 14-8로 역전시킨 것. 가빈은 3세트에서 11점을 올리며 막강한 화력을 뽐냈지만 현대캐피탈의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범실이 2세트 7개에 이어 3세트에도 9개를 저질러 승리를 헌납한 꼴이 됐다. 4세트는 2세트의 현대캐피탈처럼 삼성화재가 쉽게 가져갔다. 삼성화재는 블로킹 득점을 6점이나 올리면서 높이의 현대캐피탈을 압도했다. 박철우와 송인석의 공격이 매번 블로킹에 걸렸고, 여기에 삼성화재의 고희진과 손재홍의 공격이 터졌다. 보이지 않는 현대캐피탈의 범실이 악재로 작용했다. 5세트는 가빈의 공격범실 등이 이어지면서 현대캐피탈이 일방적으로 경기를 끌고 나갔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1승3패로 지고 있을 때 선수들에게 ‘우리는 기적을 이룰 수 있는 팀’이라고 했다. 7차전에서 후회 없는 경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대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프로배구] ‘챔프 왕좌’ 호락호락 못내주지!

    “뭐가 두렵냐. 너희를 믿어! 믿고 해.” 김호철 감독은 5차전 1세트를 이기고, 팽팽하게 진행되던 2세트에서 21-19점으로 처지기 시작하자 작전타임을 불러 선수들에게 이렇게 격려했다. 현대캐피탈은 챔피언결정전 3·4차전 모두 우세한 경기를 하고도 삼성화재에 패배했다. 김호철 감독은 침체에 빠진 선수들을 수렁에서 끌어올려 주고 싶었을 것이다. 김 감독이 전날 선수 전원을 훈련을 시키지 않고 천안 현충원에 데려간 것도 이 때문이다. 결국, 현대캐피탈은 1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09~10 V리그 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결정 5차전 홈경기에서 삼성화재를 3-1(25-20 22-25 25-21 25-20)로 이겼다. 1승3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현대캐피탈은 5차전을 가져가며, 2승3패로 기사회생했다. 3차전 세트 포인트(24점) 상황에서도 세트를 내준 경험이 있던 현대캐피탈은 전광판에 ‘25’가 뜨기 전에는 절대 안심할 수 없었다. 어깨 부상으로 정규리그에서 부진했던 장영기(17점)의 공격력이 폭발하고, 박철우(22점)와 이선규(10점)가 가세했다. 삼성화재는 가빈(35점)과 손재홍(14점), 석진욱(10점) 등이 분전했으나 경기집중력이 높아진 현대캐피탈에 밀렸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패인에 대해 “오늘 센터에서 블로킹, 속공 하나도 해주는 것이 없었다. 지독했다.”고 말했다. 1세트에선 삼성화재가 서비스범실로 3점을 내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전날 하루 쉬었지만 고갈된 체력을 채울 수 없었다. 현대캐피탈이 박철우 장영기를 앞세워 쉽게 세트를 따냈다. 삼성화재는 2세트에서 수비를 바탕으로 반격에 나섰다. 1세트에서 5득점에 그쳤던 가빈은 10득점을 올렸고, 팀의 공격성공률도 1세트 39.4%에서 58.1%로 올라갔다. 삼성화재는 12-11로 1점차 리드를 16점까지 끌어가다가 가빈의 공격성공과 박철우의 범실로 2점을 추가한 뒤 점수 차를 3점으로 벌려 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 6-8로 뒤지던 현대캐피탈이 9-8로 역전한 뒤 연속으로 4점을 따냈다. 14-9로 앞서가던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에 4점을 연속으로 내주며 15-15 동점을 허용했다. 위기였다. 그러나 삼성화재의 반격은 거기까지. 박철우의 연타와 이선규의 속공으로 세트를 따냈다. 4세트에서는 이미 흐름을 탄 현대캐피탈이 주도했다. 장영기의 공격이 폭발했고, 공격 중에 발목을 다친 박철우 대신 투입된 헤르난데스가 제 역할을 해줬다. 6차전은 18일 오후 2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다. 천안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프로배구] 노장투혼 삼성화재 “1승만 더”

    [프로배구] 노장투혼 삼성화재 “1승만 더”

    체력이 고갈된 상태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팀은 ‘노장투혼’의 삼성화재였다. 7전4선승제인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는 4차전 승리(3승1패)로 우승고지의 7부 능선을 넘어섰다. 1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9~10 V리그 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삼성화재는 가빈(40점)을 내세워 현대캐피탈에 3-2(25-20 18-25 23-25 25-21 15-9)로 역전승했다. 4차전의 흐름을 좌우한 것은 4세트였다. 삼성화재가 먼저 1세트를 가져가고 2세트를 현대캐피탈이 가져갔다. 3세트는 초반에 삼성화재가 앞서 갔지만 헤르난데스와 교체해 나온 박철우가 무려 9점(75%성공률)을 올려 현대캐피탈은 흐름을 바꿨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세트스코어는 1-2. 현대캐피탈 우세로 끝날 것 같았지만 삼성화재가 4세트에서 승리했고, 상승 흐름이 끊긴 현대캐피탈은 5세트를 맥없이 내줬다. 현대캐피탈 김철호 감독은 “3차전의 재판이었다. 시합을 잘 풀다가 마지막 순간을 못 넘었다.”고 토로했다. 1세트에서 삼성화재는 7-7에서 석진욱과 손재홍의 속공으로 4점을 연속으로 가져가며 상승 분위기에 올라탔다. 이후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을 2~3점으로 앞서가다가 18-16에서 고희진의 득점과 현대캐피탈 장영기의 공격범실 2점에 힘입어 21-16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세트를 가져갔다. 현대캐피탈은 이선규(6점)의 100% 공격성공률과 블로킹 6개 등으로 삼성화재와 점수 차를 벌리며 2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 현대캐피탈이 11-15로 뒤진 상황에서 손가락 부상을 입은 박철우가 헤르난데스와 교체돼 나와 무려 8점을 쓸어담으며 해결사로 나섰다. 양팀 모두 체력이 고갈된 4세트의 분위기는 삼성화재가 가져갔다. 삼성화재가 22-20로 앞선 상황에서 추격하던 현대캐피탈 박철우의 공격이 노카운트됐다. 심리적으로 추격의 동력을 상실한 현대캐피탈은 가빈에게 연속 공격을 허용하며 세트를 내줬다. 5세트 현대캐피탈은 박철우의 라이트 공격이 3차례 연속 블로킹에 걸리는 등 제동이 걸리면서 결국 삼성화재에 게임을 내줬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게임은 변화무쌍한데 선수들이 끝까지 물고 늘어진 것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5차전은 16일 천안에서 오후 2시10분에 열린다. 한편 앞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원년 챔피언’ KT&G가 정규리그 우승팀 현대건설을 3-0(25-17 25-18 25-23)으로 완파하고 안방에서 챔프전 3승째를 거두며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KT&G는 레프트 몬타뇨(31점)와 센터 장소연(11점)의 활약에 세터 김사니를 중심으로 안정된 조직력을 갖춰 손쉽게 현대건설을 압도했다. 6차전은 17일 수원 오후 2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지고는 못살아”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지고는 못살아”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2009~10 프로배구 V리그 챔피언결정 1·2차전을 1승씩 나눠 가졌다. 높이를 앞세운 현대캐피탈이 2차전이 벌어진 1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정규시즌 1위 삼성화재를 3-0(25-20 25-23 25-19)으로 완파했다.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를 3-0으로 이긴 것은 2007~08 정규 시즌이 마지막이었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오래간만에 삼성을 이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좋다.”면서 “특히 어제 1차전에서 5세트 접전까지 가서 2-3으로 졌는데, 2차전에서 이긴 게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헤르난데스 15점과 임시형 11점, 이선규·박철우 각각 9점 등 고른 득점을 보였다. 반면 삼성화재는 1차전에서 50득점을 한 가빈이 27득점으로 부진했다. 2차전의 흐름을 지배한 것은 1세트 결과였다. 삼성화재는 1차전 승리의 여세를 몰아치듯 19-15로 앞섰다. 현대캐피탈은 위기 상황에서 공격수 박철우를 빼고 헤르난데스를 투입하며 분위기 쇄신을 노렸고 적중했다. 이선규의 속공과 블로킹, 헤르난데스의 공격이 계속 성공하면서 10점을 추가했다. 삼성화재는 단 한 점만 보태 다 이긴 세트를 20-25로 내줬다. 2세트는 19-19 팽팽한 상황에서 삼성화재 석진욱의 서브 범실로 20점에 먼저 올라간 현대캐피탈이 가빈의 서브 범실까지 추가돼 앞섰고 가빈의 위력적인 공격을 막고 2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는 현대캐피탈이 10점을 얻을 동안 삼성화재는 3점에 그쳤다. 이후 삼성화재는 경기를 버리는 듯 범실이 많은 가빈을 교체했다. 7점 차가 5점까지 좁혀지자 삼성화재는 다시 경기에 무게를 실어보려고 했지만 늦었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2차전에서 급격한 체력저하가 오리라고는 짐작도 못 했다.”면서 “가빈은 체력보다는 캐나다에 언제 갈 것인지 마음이 떠 있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같은 곳에서 열린 여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현대건설은 5세트 접전 끝에 KT&G에 3-2(25-19 27-29 25-16 25-27 15-12)로 이겼다. KT&G의 몬타뇨는 43점이나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현대건설은 케니(35점)를 비롯해 한유미(24점), 양효진(13점), 김수지(11점) 등의 고른 득점으로 3차전을 가져갔다. 대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프로배구]조직력의 삼성 vs 공격력의 현대

    [프로배구]조직력의 삼성 vs 공격력의 현대

    프로배구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또 챔프전에서 만났다. 삼성과 현대가 챔프전 무대에서 맞닥뜨리는 건 프로배구가 출범한 뒤 내리 여섯 번째. 챔프전은 10일부터 시작된다. 전력으로만 보면 두 팀 모두 챔프가 될 수 있다. 현대캐피탈은 2005~06, 2006~07 시즌 2번 우승했고, 삼성화재는 2005시즌과 2007~08, 2008~09 시즌 세 번 정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 정규 시즌만 보면 현대캐피탈의 완패다. 삼성화재가 여섯 번 싸워서 다섯 번 이겼다. 올해 삼성화재에는 1100점을 휩쓸어간 득점왕 가빈이 있고, 최태웅 세터를 비롯한 노장 선수들의 경험과 조직력이 버티고 있다. 더욱이 신치용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이던 체력도 거의 회복됐다. 부상에서 신음하던 고희진 석진욱 조승목 등 주전들이 2주간의 꿀맛 같은 휴식으로 몸을 추슬렀다. 정규리그 막판 체력이 달린 것으로 평가된 가빈도 최고의 컨디션이라는 전언. 현대는 플레이오프에서 별다른 체력 소모 없이 대한항공을 3-0으로 이겼다. 무엇보다 경기 감각이 아직 살아 있는 것이 일단 강점이다. 헤르난데스와 박철우의 오른쪽 공격 루트도 좋은 상태다. 7전4선승제인 챔프전은 다만 장기전으로 가면 삼성화재가 불리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고개를 들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프로배구] 챔프전 직행 삼성화재 “대한항공 어려운 상대”

    삼성화재가 14일 2009~10 프로배구 남자부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고 챔피언결정전을 치를 준비를 하고 있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가빈에게 일주일가량 휴식을 줄 계획이고 세터도 후보 선수를 기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석진욱, 손재홍 등 30대 노장 선수들이 휴식 없이 4개월의 시즌을 치르면서 체력이 바닥났고, 잔 부상으로 고생하는 선수들에게는 훈련보다 휴식이 급하다는 것이다. 2, 3위가 치르는 플레이오프는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 맞설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삼성화재는 어느 팀을 선호할까.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어느 팀이 올라와도 쉽지 않다.”면서도 “대한항공이 어렵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현대캐피탈과 경기할 때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이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오기를 바라고 있는 셈이다. 이런 삼성화재 측의 분석은 ‘인상분석’인 만큼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한다. 우선 대한항공은 ‘원조 괴물’ 레안드로를 비롯해 김학민, 신영수, 장광균 등 공격수들이 많지만 높이는 현대캐피탈이 살짝 높다. 리베로를 뺀 두 팀의 평균 신장은 현대캐피탈이 196.2㎝로 대한항공의 195.8㎝보다 0.4㎝ 크다. 하지만 레안드로가 208㎝로 가빈의 207㎝와 비슷한 게 삼성화재 입장에서 부담일 수 있겠다. 공격력은 현대캐피탈 박철우가 528점으로 득점 랭킹 3위, 대한항공 신영수는 393점으로 5위다. 공격 종합에서도 2위 박철우(성공률 53.02%)가 5위 신영수(49.62%)를 앞서고 있다. 오픈 공격과 속공에서도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앞서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신치용 감독 “가빈 + 조직력이 승리 원동력”

    신치용 감독 “가빈 + 조직력이 승리 원동력”

    “창단 시절부터 감독을 했는데 올해가 가장 힘들었다. 다섯 게임차로 우승했는데, 우리가 뭘 가지고 우승했는지 모르겠다.” 14일 2009~10시즌 프로배구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의 소감은 이렇게 엄살로 시작됐다. 핫핑크색 넥타이를 맨 신 감독은 슬며시 웃음을 지으며 “시즌 시작할 때 4위 정도 예상했고, 플레이오프 3위로 나가면 성공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가빈이 예상 외로 좋았고, 선수들이 ‘기본을 지켜라, 겸손해라.’라는 감독의 주문을 잘 따라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용병이 오면 용병에게 배려한다.”면서 “외국인 선수에게 질투할 가능성이 있는데, 우리 선수들이 나이들이 있어서 그런지 나잇값을 하더라. 이런 팀워크가 우승이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결국 선수들이 생활을 절제하고 훈련과 경기에선 모든 역량과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집중한 게 정규리그 우승의 비결”이라며 “선수들이 잘해줘서 정말 대견스럽다.”고 거듭 강조했다. 고희진은 팀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고, 팀의 주장인 석진욱은 몸이 상당히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줬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가장 큰 고비에 대해 신 감독은 “최태웅이 발목을 다치는 날 LIG손해보험(2월24일 대전)과의 경기에서 역전했는데, 그 경기가 반전의 디딤돌이었다.”면서 “만약 그 경기에서 졌다면 LIG손보와 지금쯤 플레이오프 진출을 다투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음달 10일부터 시작될 챔피언전과 관련해 신 감독은 “모든 팀이 어렵고 잘한다.”면서도 “상위 4개 팀중 대한항공이 제일 잘하고, 어렵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교체 선수가 부족한 팀 사정을 고려, 남은 3경기에서 가빈과 최태웅을 쉬게 해줄 예정이다. 챔피언전을 준비하기 위해서라도 페이스 조절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플레이오프전이 5판 3선승이니까, 5차전까지 다하고 올라오면 좋겠다.”며 승자의 여유를 보였다. 대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프로배구] 가빈 42점 맹폭… 코트 접수하다

    [프로배구] 가빈 42점 맹폭… 코트 접수하다

    삼성화재가 구미 원정경기에서 LIG를 물리치고 4연승을 내달렸다. 삼성화재는 26일 구미시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09~10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외국인 공격수 가빈의 원맨쇼를 발판 삼아 3-1로 이겼다. 19승3패를 기록한 삼성화재는 2위 대한항공(15승6패)과 승차를 3.5게임으로 벌리고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2위 싸움에서 한 발 앞서 가려던 LIG는 깨끗한 완패로 현대캐피탈에 점수득실률에서 밀려 4위(15승7패)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가빈은 라이트는 물론 레프트, 때로는 센터로 변신하는 등 종횡무진하면서 LIG 코트를 맹폭, 무려 42점이나 올렸다. 이는 LIG의 쌍포 피라타(19점)와 김요한(16점)의 득점을 합한 것보다 많은 것. 접전이 예상됐던 승부는 1세트에서 갈렸다. LIG는 1세트 초반 김철홍과 황동일이 3개나 가로막기에 성공하면서 삼성화재의 한쪽 날개를 완전히 잡았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석진욱의 서브 득점과 조승목의 블로킹 등으로 끈질기게 따라붙은 뒤 27-27 동점에서 가빈의 시원한 후위 공격이 상대 코트를 가르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승부처인 31-31에서는 가빈이 잇달아 강타를 터뜨려 34분간 열전을 끝냈다. 반드시 잡아야 할 1세트를 놓친 LIG는 어깨에 힘이 들어간 나머지 2세트에서 무려 12개의 범실을 쏟아내면서 자멸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아이들 생각에… 펄펄나는 노장들

    아이들 생각에… 펄펄나는 노장들

    “아이들 때문에라도 더 뛰어요.” 서른이 넘어 축구 대표팀 태극마크를 단 노병준(31·포항). 그는 11일 전지훈련지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루스텐버그에서 “애들 장난감이라도 하나 더 사줘야겠다는 책임감 덕분에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고, 대표팀에도 부름을 받았다.”고 웃었다. 그는 청소년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을 거치며 활약을 펼쳤지만 대학졸업 뒤 K-리그 전남에서 오스트리아 리브헤르그라츠로 둥지를 옮기면서 순탄할 것만 같던 진로가 빗나가기 시작했다. 팀 파산으로 공중에 떠버린 것. 부인 김안나(26)씨와 사랑의 결실인 아들 수인(5)을 얻은 기쁨도 잠시였다. “그 무렵 1년 2개월이나 ‘백수’로 지내며 힘든 날들을 보냈다. 선수로서 망가지기 십상인데, 무난히 견뎌낸 것은 가족들 덕택이었다.”고 말했다. 결국 2008년 포항 유니폼을 입고 돌아와 200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젠 꿈의 무대인 월드컵에 나설 마지막 기회”라며 “A매치에서 단 10분을 뛰더라도 승리의 발판을 만드는 몫을 해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핸드볼 국가대표팀 수문장 강일구(34·인천도시개발공사)도 “체력적으로 힘들 때 가족이 가장 큰 힘이 돼 준다.”고 했다. 딸 서희(6)와 부인이자 역시 국가대표를 거친 옛 벽산건설 골키퍼 오영란(38)의 응원 덕분에 적잖은 나이에도 한몫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것. 팀 맏형인 그가 골문을 지킨 덕분에 인천도시개발공사는 핸드볼큰잔치에서 남자부 승자 4강에 올랐다. 강일구는 “7개월 뒤면 둘째가 태어나 어깨가 더 무겁게 됐다.”며 웃었다. 프로배구 V-리그에서 뛰는 대표팀 출신 세터 최태웅과 레프트 석진욱(이상 34·삼성화재)도 가족의 지원에 힘입어 체력 저하에 따른 부상 등 숱한 어려움을 딛고 일어선 선수들이다. 똑같이 아들 둘을 뒀다. 최태웅은 11일 현재 토스 성공률이 세트당 13.30개로 1위를 달린다. 공격의 절반이 그의 손끝에서 시작된다. 석진욱은 리시브 부문에서 세트당 5.76개로 선두, 수비에서 세트당 7.98개로 2위를 질주 중이다. 최태웅은 “큰아이인 희성(6)이에게 즐거움을 안겨준다는 생각을 하면 더 뛰자는 각오와 힘이 샘솟는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프로배구] 배구는 세터놀음!

    프로배구에서 세터는 ‘코트의 사령관’으로 불린다. 코트 밖에서는 감독이 지휘한다면, 안에서는 세터가 지휘한다. 공격수와 세터 간의 ‘찰떡호흡’은 그 팀의 성적과 직결된다. 세터의 손 끝에 공격수의 공격성공률이 달려 있기 때문. 최근 12연승을 달리며 독주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삼성화재와 ‘코트의 반란’을 연달아 일으켰던 KEPCO45의 상승세는 모두 세터의 공 배급 능력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27일 신협상무전에서 ‘캐나다폭격기’ 가빈 슈미트(라이트)와 돌아온 ‘꽃미남’ 이형두(레프트)의 ‘쌍포’를 앞세워 상무를 셧아웃했다. 그러나 현재 55.64%의 공격성공률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가빈의 공격력은 바로 세터 최태웅의 손끝에서 나온다. 가빈이 부진할 때 최태웅은 즉각 석진욱(레프트)과 고희진(센터), 때로는 이형두와 조승목(센터) 등을 활용하는 전략으로 공백을 메운다. 교묘하게 타이밍을 흔들어 상대블로커들을 따돌리는 솜씨가 일품이다. 약체였던 KEPCO45도 캐나다 출신 외국인선수 조엘과 주장 정평호를 앞세워 22일 대한항공전 승리로 이변을 일으킨 뒤 26일 현대캐피탈전에서도 3-2 풀세트 접전을 벌여 다른 팀에 ‘감전주의보’가 내려졌다. 평균 45%를 밑돌았던 조엘의 공격성공률이 지난 두 경기에서 50%로 올라간 것은 ‘꾀돌이 세터’ 김상기가 입맛에 맞는 공을 올려줬기 때문. 김상기도 정평호와 이병주(이상 레프트), 최석기(센터) 등을 활용한 다양한 공격패턴을 자랑한다. 김상기의 현란한 토스워크에 힘입어 자신감을 찾은 공격수들도 펄펄 날고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배구 V-리그] 삼성화재 10연승 랠리

    [프로배구 V-리그] 삼성화재 10연승 랠리

    ‘영원한 우승후보’ 삼성화재가 약체 우리캐피탈을 가볍게 누르고 10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09~10 프로배구 V-리그 홈 경기에서 ‘캐나다 특급’ 가빈 슈미트(17점)가 초반 부진했지만, 손재홍(11점)·석진욱(9점)·고희진(8점)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우리캐피탈을 3-0으로 완파했다. 세터 최태웅도 블로킹 4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이로써 11승1패가 된 1위 삼성화재는 2위 LIG(10승2패)와 승차를 한 경기차로 벌렸다. 이날 가빈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여자친구를 의식한 듯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매 경기 30득점 이상을 올렸던 가빈은 17점에 그쳤다. 공격성공률도 40%에 불과했고, 범실은 양팀 최다인 8개나 됐다. 하지만 최태웅은 가빈에만 의존하지 않는 고른 볼 배급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우리캐피탈은 신인 김현수와 강영준이 28득점을 합작하며 분전했지만, 삼성의 조직력과 막판 집중력을 당해내지 못했다. 우리캐피탈 김남성 감독은 경기전 “한 세트라도 따내는 것을 오늘의 목표로 삼겠다.”며 매 세트에 세터 블라도 페트코비치(세르비아)와 이동엽을 번갈아 기용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결국 한 세트도 빼앗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KT&G가 32득점(블로킹 3점 포함)을 혼자 올린 콜롬비아 출신 몬타뇨와 블로킹 4점을 올린 이정옥(13점) 등의 맹활약에 힘입어 GS칼텍스를 3-0으로 셧아웃했다. KT&G는 블로킹 개수에서 12-1로 압승했다. 3연승을 달린 KT&G는 6승2패로 선두 현대건설(6승1패)을 바짝 추격했다. 반면 GS칼텍스는 4연패에 빠져 꼴찌로 추락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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