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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과주의에 ‘오무라’ 안 나오고…반짝 지원에 ‘투유유’도 없다

    성과주의에 ‘오무라’ 안 나오고…반짝 지원에 ‘투유유’도 없다

    일본 ‘21’, 중국 ‘1’, 한국 ‘0’. 올해 노벨과학상 수상자 발표로 받은 동북아 3국이 지난 6일까지 거둔 성적표다. 일본은 올해 생리의학상과 물리학상 수상자를 잇따라 배출하고 중국은 본토 출신 첫 과학상 수상자를 내는 등 환호를 올리고 있다. 그렇지만 한국은 올해도 노벨상 수상자 ‘제로’(0)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것을 제외하고 과학분야는 노벨상과 인연이 없다. 유교문화권이라는 비슷한 환경에서도 한국만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게 된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과 중심주의’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공학이나 산업기술과 달리 기초과학은 장기적 지원이 필요한데도 단기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기준으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7일 “매년 10월 노벨상 시즌 때만 기초과학에 반짝 관심을 갖는 것 자체가 성과중심 주의의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구의 가치를 경제적 효용에 따라 판단하기 때문에 기초과학은 투자 대비 결과물이 보장되지 않는 ‘낭비’로 전락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서울의 한 대학 물리학과 A 교수도 “우리나라는 기초연구자들도 연구비 지원기관에 매년 두 번씩 논문 검사를 받아야 하는 등 단기적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며 “그렇다 보니 논문 작성 실력은 뛰어나지만 하나의 주제를 20~30년 이상 파고들어야 받을 수 있는 노벨상과는 점점 거리가 멀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창의적 교육마저도 주입식으로 이뤄진 현실도 문제로 지적됐다. 박형주 아주대 수학과 석좌교수는 “수학이나 기초과학은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방식으로 평가가 이뤄져야 하는데 입시 위주의 현행 교육은 짧은 시간 내에 정해진 답만 도출해내기를 요구하기 때문에 창의적 학생들은 도리어 피해를 보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한국은 선진국이나 심지어 일본에 비해 기초과학 역사가 짧아 노벨상 수상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일본은 1868년 메이지 유신을 시작으로 기초과학 연구의 토대를 닦기 시작해 1970년대 초 이미 국립고에너지물리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150년에 가까운 기초과학 역사를 갖고 있다. 중국도 1970년대 초 국립에너지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기초과학에 전폭적 지원을 했다. 이에 비하면 한국의 기초과학은 아직 걸음마 단계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김승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은 “일본은 1917년에 자연과학을 연구하는 국책연구기관인 ‘이화학연구소’를 만들어 자국의 토종과학을 발전시키고 있는 상태”라며 “수십 년에 걸친 꾸준한 연구지원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석영재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도 “한국은 기초과학 분야의 후발 주자이다 보니 학자들이 해외에서 공부한 것을 국내에 돌아와 답습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며 “국제학계에서 주도적인 위치가 되려면 역설적이지만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독특한 연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노벨화학상은 DNA 복구 메커니즘 밝힌 3人

    노벨화학상은 DNA 복구 메커니즘 밝힌 3人

    2015년 노벨 화학상은 DNA 손상을 복구하는 메커니즘을 연구한 과학자들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7일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토마스 린달(왼쪽·77) 영국 암연구소 명예수석연구원, 폴 모드리치(가운데·69) 미국 듀크대 교수, 아지즈 산자르(오른쪽·69)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의대교수 등 3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이들 3명의 과학자는 세포가 손상된 DNA를 복구하면서 유전자 정보를 보호하는 메커니즘을 발견함으로써 새로운 암 치료 방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줬다”며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린달 교수는 1938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태어나 1967년 카롤린스카연구소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1978~1982년 예테보리대 의대 교수로 재직했다. 이후 영국 암연구소와 프랜시스 크릭연구소 명예수석연구원으로 근무했다. 모드리치 교수는 1946년 미국에서 태어나 1973년 스탠퍼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듀크대 의대에서 생화학 석좌교수와 하워드휴즈 의학연구소에서 근무했다. 미국·터키 이중국적자인 산자르 교수는 1946년 터키 사우르에서 태어나 1977년 미국 텍사스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노스캐롤라이나 의대에서 생화학 및 생물리학을 석좌교수로 재직하면서 DNA 복구와 생체리듬 조절에 관해 연구했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는 유전정보를 포함한 기본단위인 DNA로 이뤄져 있다. DNA는 자외선이나 방사선, 활성산소, 알코올이나 담배연기 같은 외부 자극은 물론 노화로 인해 끊임없이 손상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세포 DNA가 손상될 경우 스스로 복구하지만 복구 기능에 장애가 생길 경우 세포 이상이나 돌연변이가 발생해 암, 노화, 유전적 결핍증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수상자들은 체내에서 발생하는 DNA 손상이나 DNA 복제할 때 발생하는 오류 등을 인식해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생체 메커니즘을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산자르 교수와 함께 연구를 했던 강태홍 동아대 생명과학과 교수는 “DNA의 손상은 암은 물론 다양한 질병, 노화와 관련이 있다”며 “이들은 DNA 손상에 대해 밝혀내고 메커니즘을 찾아냄으로써 질병 치료는 물론 노화 연구에 큰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화학상 수상자들에게는 상금 800만 크로네(약 11억 1900만원)가 주어지는데 공헌도에 따라 똑같이 약 266만 크로네씩 주어질 예정이다. 노벨위원회는 8일 문학상, 9일 평화상, 12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흔들리는 여권 권력 지형] 靑 ‘큰일 하실 분’ 취지 언급… 보폭 빨라진 오세훈

    [흔들리는 여권 권력 지형] 靑 ‘큰일 하실 분’ 취지 언급… 보폭 빨라진 오세훈

    ‘큰일 하실 분에게는 이 자리(국무총리)가 맞지 않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4월 이완구 전 총리가 사퇴한 이후 후임자를 추천하는 과정에서 일부 청와대 참모진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1순위’에 올리자 이런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가 행정부 내 2인자인 점을 감안할 때 ‘큰일’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오 전 시장이 내년 4월 총선 출마 의지를 드러내는 상황에서 ‘정치 재개’ 이상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특히 오 전 시장은 르완다에서 6개월의 체류 일정을 마치고 지난 1월 귀국한 뒤 사석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부채감’을 자주 거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2006년 5월 서울 신촌에서 당시 오세훈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 연설을 위해 단상에 오르다 ‘커터칼 피습’을 당했다. 이에 앞서 오 전 시장은 서울시장 후보 등록이 늦어 경선에 나설 수 없었지만 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 경선 상대였던 맹형규, 홍준표 두 후보를 설득한 바 있다. 오 전 시장의 한 지인은 “(오 전 시장) 스스로 ‘오세훈 서울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만든 작품’이라는 얘기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 친박(친박근혜) 인사는 “맞는 얘기고, 청와대 입장에서도 나쁠 게 없는 얘기”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오 전 시장에 대한 박 대통령의 인식, 오 전 시장이 갖는 박 대통령과의 정치적 유대감 등은 ‘포스트 총선’ 국면에서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총선 출마 선언에 앞선 ‘사전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오 전 시장은 높은 ‘대중적 인기’가 강점으로 꼽히지만 취약한 ‘지지 세력’은 약점으로 평가된다. 같은 맥락에서 오 전 시장은 2011년 8월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당으로부터 “독단적 결정”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4·29 재·보궐선거 당시 서울 관악을에서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원해 승리를 이끌어내는 등 “당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공공연하게 드러내고 있다. 오 전 시장은 시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페루와 르완다 등 주로 해외에 머물렀다. 올 초 국내로 돌아온 뒤 지난 4월부터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좌교수로 강단에 서고 있다. ‘매력 있는 나라, 존경받는 나라’를 주제로 전국 대학을 돌며 순회 콘서트도 열고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여성처럼 남성도 문화에 착취당한다

    여성처럼 남성도 문화에 착취당한다

    소모되는 남자/로이 바우마이스터 지음/서은국 등 옮김/시그마북스/528쪽/2만 5000원 요즘 감히 “남성이 여성보다 우월하다”고 말하면 세상 물정을 모르거나, 간이 큰 사람이라고 지탄받기 십상이다. 이른바 ‘알파걸’이 출현한 지가 벌써 10년이 넘었다. 이들이 성장해 사회각계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여성 정치인의 등장은 뉴스거리도 안 되는 세상이다. 남성성은 상대적으로 위축되면서 가까운 미래에는 여성들이 리더십을 장악하고, 남성들은 주로 육체노동을 담당하는 2류시민으로 전락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사회심리학자인 로이 바우마이스터는 남성과 여성에 대한 세상의 의식변화에 이의를 제기한다. 플로리다주립대 석좌교수로 사회심리학 대학원의 프로그램장을 맡고 있는 바우마이스터는 ‘소모되는 남자’에서 남성들이 갖게 된 우연적인 요소로 인해 문화는 여성보다는 남성들의 관계 모형을 근간으로 발전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저자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의 관계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적대적이기보다는 협동적이었다. 다만 다른 모든 종들과 마찬가지로 인류 조상도 알파메일로 불리는 우두머리 수컷들만이 번식할 수 있었고, 자연히 남성의 진화적 전략은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하고 공격과 보호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 여성들이 친밀한 관계를 선호하고 이런 관계방식에 뛰어난 반면 남성들은 서로 경쟁하고 더 큰 범위에서 사회적 네트워크를 만들어냈다. 저자는 남녀 불평등에 대해 “남성과 여성은 근본적인 차이점이 있고, 성공한 문화들은 다른 경쟁 문화를 능가하기 위해 이런 남녀 차를 더욱 부각시켜 왔다”며 “문화는 남성의 역할을 성취하고, 생산하며, 다른 이들을 부양하고, 필요하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라고 강요함으로써, 결국 남성을 착취한다”고 주장한다. 남성들이 자신들이 만들어낸 문화로부터 상당한 이점을 얻지만 그로 인해 받은 고통도 크다는 점을 사람들은 간과하고 있다는 얘기다. 사회적으로 비난받을 수도 있는 주장을 담은 책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논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남성과 여성의 젠더관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EBS 이사장에 서남수 前 장관

    EBS 이사장에 서남수 前 장관

    EBS 이사회는 신임 이사장으로 서남수 전 교육부 장관을 선출했다고 25일 밝혔다. 서 이사장은 교육부 장관과 위덕대 총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세명대 석좌교수를 맡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달 초 제6기 EBS 이사진 9명을 선임했다. 임기는 2018년까지 3년이다.
  • 왜 남자들은 공격적일까?

    왜 남자들은 공격적일까?

     소모되는 남자  로이 바우마이스터 지음/ 서은국 등 옮김/ 시그마북스/ 528쪽/ 2만 5000원    요즘 감히 “남성이 여성보다 우월하다”고 말하면 세상 물정을 모르거나, 간이 큰 사람이라고 지탄받기 십상이다. 이른바 ‘알파걸’이 출현한 지가 벌써 10년이 넘었다. 이들이 성장해 사회각계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여성 정치인의 등장은 뉴스거리도 안 되는 세상이다. 남성성은 상대적으로 위축되면서 가까운 미래에는 여성들이 리더십을 장악하고, 남성들은 주로 육체노동을 담당하는 2류시민으로 전락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사회심리학자인 로이 바우마이스터는 남성과 여성에 대한 세상의 의식변화에 이의를 제기한다. 플로리다주립대 석좌교수로 사회심리학 대학원의 프로그램장을 맡고 있는 바우마이스터는 ‘소모되는 남자’에서 남성들이 갖게 된 우연적인 요소로 인해 문화는 여성보다는 남성들의 관계 모형을 근간으로 발전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저자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의 관계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적대적이기보다는 협동적이었다. 다만 다른 모든 종들과 마찬가지로 인류 조상도 알파메일로 불리는 우두머리 수컷들만이 번식할 수 있었고, 자연히 남성의 진화적 전략은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하고 공격과 보호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 여성들이 친밀한 관계를 선호하고 이런 관계방식에 뛰어난 반면 남성들은 서로 경쟁하고 더 큰 범위에서 사회적 네트워크를 만들어냈다.  저자는 남녀 불평등에 대해 “남성과 여성은 근본적인 차이점이 있고, 성공한 문화들은 다른 경쟁 문화를 능가하기 위해 이런 남녀 차를 더욱 부각시켜 왔다”며 “문화는 남성의 역할을 성취하고, 생산하며, 다른 이들을 부양하고, 필요하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라고 강요함으로써, 결국 남성을 착취한다”고 주장한다. 남성들이 자신들이 만들어낸 문화로부터 상당한 이점을 얻지만 그로 인해 받은 고통도 크다는 점을 사람들은 간과하고 있다는 얘기다. 사회적으로 비난받을 수도 있는 주장을 담은 책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논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남성과 여성의 젠더관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연예 포스토리 14] ‘식모’만 시켜 그만두려했던 그녀, 톱스타 되다

    [연예 포스토리 14] ‘식모’만 시켜 그만두려했던 그녀, 톱스타 되다

    ‘추석’하면 떠오르는 두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고향’과 ‘어머니’인데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 ‘포스토리’에서 살펴볼 인물은 추석과도 같은 배우입니다. 어린 시절에는 그토록 떠나고 싶어 했던 고향이지만, 지금은 고향의 후배들을 위해 강단에 서기로 결심한 그녀, 한국 ‘어머니’의 대명사. 고두심의 고향과 어머니에 얽힌 사연들을 살펴봅니다. ●고두심, 한 때 연기 포기할까 생각도 1951년 제주 이도동에서 태어난 고두심은 제주여고를 졸업한 뒤 1972년 MBC 공채 5기 탤런트로 합격해 연예계에 입문합니다. 데뷔 초기에는 가정부, 심부름꾼, 다방종업원 등 티 안 나는 배역을 전전했다고 하는데요. 심지어 모처럼 큰 역을 맡았을 때는 입술이 떨어지지 않아 녹화장에서 울어버리기 일쑤였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고두심은 ‘연기를 포기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했다고 하네요. ●절망의 늪에서 그녀를 꺼내준 ‘고향’ ‘연기자를 포기해야겠구나’ 생각하던 고두심이 절망의 늪에서 빠져나온 것은 1976년입니다. 그녀는 제주 기생 김만덕의 일생을 그린 드라마 ‘정화’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됩니다. 김만덕은 큰 가뭄에 허덕이고 있는 마을 주민들에게 자신이 가진 것을 몽땅 나눠준 제주의 대표적 의녀인데요. 제주 출신인 고두심은 이 작품에서 ‘강인하고 참을성 있는 제주 여인’ 김만덕 역을 잘 소화했습니다. 당시 드라마 관계자들은 “모처럼 제대로 된 연기자 하나를 건졌다”고 찬사를 보냈다고 하네요. ●세월의 흐름에 따라 바뀌는 고향의 의미 고두심은 ‘고향’ 덕분에 연기자로서 성공할 수 있었지만, 한때는 그토록 그곳을 떠나고 싶어 했다고 합니다. 고두심은 3남 4녀 중 다섯째로 태어났기 때문에 집안에서 기대를 많이 받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이런 고두심은 중학교 때부터 배운 장구를 두드리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곤 했다고 합니다. 조용하고 내성적이었지만 끼가 많았던 이 소녀는 ‘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어릴 때부터 품어왔는데요. 그녀는 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서울에 간 오빠 밥을 해줘야겠다”며 무작정 상경했습니다. 훗날 고두심은 이렇게 말했죠. “젊어서는 벗어나지 못해 안달이었는데 이제는 고향 생각만 하면 가슴 저 밑바닥부터 저려와요. 고향은 숱한 좌절과 방황에 흔들릴 때마다 언제나 묵묵히 두 팔 벌려 안아주던 내 어머니 같은 곳이지요.” ●“감독들 눈이 삐었다. 어떤 얼굴이 미스 얼굴이냐” 고두심하면 생각나는 역할이 ‘어머니’입니다. 지금은 많은 후배 배우들이 존경하는 배우지만, 그녀도 과거에는 이 역할을 싫어했다고 합니다. 과거 고두심은 한 TV 프로그램에 나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어린아이가 있는 엄마 역할로 데뷔했다. 대한민국 감독들은 다 눈이 삐었다. 그때 내가 감독들에게 ‘내 얼굴이 엄마 얼굴인가? 어떤 얼굴이 미스 얼굴이냐’라고 했다.” 그런데 뒤에 덧붙인 말이 더 유머러스합니다. “실은 그때도 심하게 예쁘진 않았다. 무리 속에 있으면 고를 수는 없는 얼굴이었다. 솔직히.” ●고두심 얼굴, 알고 보니 조선 시대 왕비형? 고두심의 얼굴이 서구적으로 화려한 얼굴은 아닐지라도, 동양적이고 기품 있는 얼굴인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1996년 KBS1 ‘역사추리’에서는 조선시대 왕비의 간택 과정과 일상생활 등을 다룬 ‘왕비를 알면 조선이 보인다’ 편을 방송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이 프로그램 제작진은 갸름한 얼굴, 가는 눈썹, 아담한 코, 얇은 입술, 작은 눈을 가진 고두심의 얼굴이 조선시대 왕비형에 가장 가깝다고 설명했습니다. ●고두심, 육영수와 외모 비슷해 캐스팅 기품 있는 외모를 가진 정치인, 사회기관단체인을 꼽으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육영수 여사를 떠올리실 겁니다. 실제로 고두심은 1995년 SBS ‘코리아게이트’에서 육영수 여사 역을 소화한 적이 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역은 탤런트 독고영재가 맡았는데요. 이 드라마의 연출을 맡은 고석만 PD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독고영재가 외모로는 박정희와 많이 닮지 않았으나 카리스마 있는 이미지를 풍겨 안성맞춤이라고 판단했다. 고두심은 라디오 다큐멘터리 ‘격동 30년’에서 3년 6개월 동안 육영수 역을 맡아 인물탐구가 철저하고 외모도 비슷해 캐스팅했다.” ●“엄마 역할이 힘들면 내 딸로 살아라” 고두심은 지난 3일 열린 KBS ‘부탁해요, 엄마’ 기자간담회에서 본인의 엄마와 관련된 사연을 밝혀 현장을 눈물바다로 만든 적이 있습니다. “엄마를 생각하면 소가 연상이 돼 마음이 아프다. 나이가 든 뒤에 엄마한테 가서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 엄마 손을 잡고 바닷가에 가서 ‘엄마가 너무 좋다’ 했다. 내가 부모가 되어 보니 엄마의 역할이 정말 힘들더라. 그랬더니 엄마가 ‘엄마 역할이 힘들면 내 딸로 살아라’라고 했다.” 고두심은 지금도 이 말을 되새기며 연기를 한다고 합니다. ●제주에서 영화연극인을 꿈꾸는 청년들의 ‘대모’로 새 출발 최근 고두심은 내년에 신설되는 제주국제대학교 영화연극학과 석좌교수로 임용됐습니다. 이곳에서 그녀는 연기자가 갖춰야 할 자질과 소양, 덕목 등을 가르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해당 학과는 제주도 내에서 사상 처음으로 생기는 것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많은 고향 후배들의 ‘대모’가 될 그녀의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이미경 기자 btfseoul@seoul.co.kr
  • [겉도는 해외석학 초빙] 특강 2~3번에 연봉 2억 ‘노벨상 교수님’

    [겉도는 해외석학 초빙] 특강 2~3번에 연봉 2억 ‘노벨상 교수님’

    #1. 국내 S대 A교수는 얼마 전 해외 학회에서 얼굴이 화끈거리는 경험을 했다. 평소 알고 지내던 외국인 교수들이 대놓고 진지한 표정으로 부탁을 해 왔기 때문이다. 몇몇 교수들이 “한국 대학에 초빙교수나 석좌교수로 갈 수 있게 다리를 놔달라”고 했다. 외국인 교수에 대한 금전적 처우는 좋지만 강의 부담은 크지 않은 한국 대학에서 연구년 개념으로 쉬면서 일하고 싶다는 의미였다. A교수는 기자에게 “한국 정부나 대학들이 목적의식 없이 외국인 교수들을 경쟁하듯 초빙하고 있는 사실이 외국 학계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말했다. #2. 한 학회 실무자 B씨는 최근 개최했던 국제포럼만 생각하면 넌더리가 난다. 무조건 노벨상 수상자를 섭외해 초청하라는 지시에 골머리를 앓았다. B씨는 “노벨상 수상자만 모셔 오면 학회 홍보가 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러다 보니 현재 학문 추세와 상관없이 거액을 들여서라도 수상자를 데려오라는 식의 주문이 포럼 때마다 되풀이된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예산 문제로 노벨상 수상자 초빙이 무산됐지만 다음 행사 때는 또 닦달할 것”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대학과 연구기관들이 해외 석학들을 앞다퉈 국내에 불러오고 있지만 겉만 요란할 뿐 실속은 못 차리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고액을 들여 외국인 학자를 초빙하고도 홍보를 위한 ‘얼굴마담’이나 각종 평가지표의 국제화 부문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만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당초 외국인 연구자를 초빙하려고 했던 초심(初心)이 퇴색했다는 목소리도 학계 안팎에서 커지고 있다. 21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2002년 1454명이었던 국내 외국인 교수 영입 규모는 2007년 2919명으로 두 배가 됐고, 2013년 6130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지난해 6034명으로 소폭 감소한 데 이어 올해에도 9월 현재 5961명으로 줄었다. 국내 대학이나 연구기관이 외국인 교수 1인당 투자하는 비용은 1년에 1억~2억원선이다. 주요 타깃은 노벨상 수상자이지만 실제 유치한 사례는 10명 안팎으로 소수에 불과하다. 오히려 해외 저명 연구자 타이틀을 가진 사람들을 주로 석좌 혹은 석학교수, 초빙교수 등으로 모시고 있다. 그러나 이들도 대부분 1년에 3~4차례 혹은 한번에 1주일 정도 국내에 체류하며 2~3번 특강을 하는 수준에 그친다. 2010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거론됐던 그래핀 분야의 석학 김필립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2012년 3월 서울대 초빙 석좌교수로 임용됐다. 김 교수는 하지만 공동연구나 대학원생 지도는 하지 않고 한 학기에 한 번씩 1년에 두 차례 서울대 특강만 진행할 뿐이다. 외국인 석학에게는 일반적으로 기본 연봉에다 방한 시 여행 경비와 국내 체재비가 제공된다. 연간 유지 비용은 1억~2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한 과학계 인사는 “노벨상 수상자들의 경우는 수상 시기나 연구 분야에 따라 다르지만 국내 체류 중 1회 강연에 5000~1만 달러 안팎의 강연비를 받는다”고 전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대학들이나 연구기관들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얻겠다는 사전 계획이 없이 해외 석학들을 데리고 오기 때문에 비싼 돈만 주고 아무런 효과가 없는 특강이나 몇 번 하고 끝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연구 능력이나 국내 적응 등의 여건을 고민하지 않고 초빙 자체를 목적으로 하다 보니 중도에 떠나는 외국인 연구자도 속출한다. 건국대는 2009년 당시 19세였던 알리아 사버 박사를 공대 신소재융합학과 외국인 전임교수로 채용하면서 ‘최연소 교수로 기네스북 기록을 갈아치웠고 국내 연구에도 활력을 줄 것’이라고 대대적 홍보를 했다. 하지만 사버 박사는 정규 강의가 아닌 특강만 하다 한 학기 만에 되돌아가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남았다. 서남표 전 카이스트(KAIST) 총장은 “한국 대학의 경우 총장은 학교 내부에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외부, 특히 외국에서 총장을 데려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강하다”며 “이런 사회적 폐쇄성은 대학이나 정부가 해외 석학을 데려오고 정착시키는 데 실패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외국인 연구자들의 유치 실패는 한국식 연구 시스템의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연구 풍토에서 장기적 연구 내용보다는 단기적인 논문 생산 편수를 따지고, 연구자들에게 행정 업무까지 떠안기는 현실이 해외 우수 인재들을 중도에 떠나게 만드는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베스트셀러] 유홍준·이석원 신간 새로 진입

    9월 들어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와 ‘에세이스트’ 이석원의 신간이 함께 20위권에 신규 진입하며 주목받았다. 유 교수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8권 ‘남한강편’으로 15위, 이 작가는 한 여자와의 만남을 모티브로 삼아 연작 형태로 엮은 에세이집 ‘언제 들어도 좋은 말’로 18위에 진입했다. 영화 마션의 원작소설인 앤디 위어의 ‘마션’이 3계단 오른 8위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요 순위에 별다른 변동은 없다. 다음은 한국출판인회의가 지난 10~16일까지 교보문고와 예스24 등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 8곳이 판매한 책 부수를 종합한 9월 3주차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다. 1. 미움받을 용기 (기시미 이치로·인플루엔셜) 2.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사이토 다카시·위즈덤하우스) 3. 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다산책방) 4.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채사장·한빛비즈) 5. 글자전쟁 (김진명·새움) 6.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52 (백종원·서울문화사) 7.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현실 너머 편 (채사장·한빛비즈) 8. 마션 (앤디 위어·알에이치코리아) 9. 내 옆에 있는 사람 (이병률·달) 10.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현대문학) 11. 비밀의 정원 (조해너 배스포드·클) 12. 3년 후 미래(김영익·한스미디어) 13. 살면서 쉬웠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박광수·예담) 14. 일 센티 아트 (김은주, 양현정·허밍버드) 15.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8(유홍준·창비) 16. 내가 혼자 여행하는 이유 (카트린 지타·걷는나무) 17. 딸에게 주는 레시피 (공지영·한겨레출판) 18. 언제 들어도 좋은 말(이석원·그책) 19.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조훈현·인플루엔셜) 20. 2016 전한길 한국사 합격생 필기노트 (전한길·에스티앤북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법 신뢰도 위해선 당사자 말에 귀 기울여야”

    “사법 신뢰도 위해선 당사자 말에 귀 기울여야”

    민일영(60·사법연수원 10기) 대법관이 32년간의 법관 생활을 마무리하고 16일 법원을 떠났다. 민 대법관은 재임 중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유죄 파기, ‘안기부 엑스파일’ 보도에 대한 유죄 선고 등에서 보수적인 입장의 판결을 주로 이끌었다. 이날 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사법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법관들이 성의를 다해 당사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토대로 올바른 결론을 내린 뒤 알기 쉽게 작성한 판결문으로 선고해 당사자로 하여금 승복케 해야 한다”고 후배 판사들에게 당부했다. 경기 여주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민 대법관은 사법연수원 교수와 서울지법 부장판사, 법원도서관장 등을 거쳐 2009년 대법관에 임명됐다. 민사집행법 전문가로 유명한 그는 미래에 받게 될 퇴직연금이나 퇴직금도 이혼 때 재산 분할 대상이라는 전원합의체 판결을 이끌어낸 바 있다. 앞으로 2년 임기의 사법연수원 석좌교수로서 사법 연구와 연수생의 강의를 맡을 예정이다. 민 대법관 후임인 이기택(56·사법연수원 14기) 대법관은 17일 취임한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15개국이 함께하는 한글축제

    한글은 어느덧 세계의 문학을 담아내는 넉넉한 용광로가 됐고, 한민족의 정서를 세계로 전달하는 매개가 됐다. 15일부터 나흘 동안 경주화백컨벤션센터, 동국대 100주년기념관 등에서 열리는 세계한글작가대회에는 15개국의 작가와 동포 문인, 국내 문인 등 3000여명이 참가한다. ‘한글, 문학을 노래하다’를 주제로 특별강연, 주제발표, 한글문학축제, 문화역사기행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개회식에서는 한글의 위대성과 한글 문학의 진정성이 전 세계로 뻗어 나가길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전통 타악 공연과 ‘내 나라 내 겨레’, ‘한글날 노래’, ‘석굴암’ 등 3곡의 성악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특히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르 클레지오와 김주연 숙명여대 석좌교수, 일본 노마 히데키 언어학 교수 등 해외 석학과 저명 작가들이 세계의 사상 흐름 속 소수 언어의 역할과 한글이 이 흐름과 접점을 이루며 확장시킨 문화적 의미 등에 대해 토론한다. 발표자와 참가자들은 ‘모국어와 문학, 한글과 문학’, ‘한글과 한국문학의 세계화’, ‘세계 속의 한글문단’이라는 3가지의 소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이어 갈 예정이다. 또한 문정희 시인과 정현종 시인의 축시와 함께 김홍신 작가의 ‘세계 한글 작가에게 보내는 편지’, 도종환·정호승 시인 등 국내 문인들의 시낭송 등도 잇따라 진행된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15일부터 경주에서 세계한글작가대회

    한글은 어느덧 세계의 문학을 담아내는 넉넉한 용광로가 됐고, 한민족의 정서를 세계로 전달하는 매개가 됐다. 15일부터 나흘 동안 경주화백컨벤션센터, 동국대 100주년기념관 등에서 열리는 세계한글작가대회에는 15개국의 작가와 동포 문인, 국내 문인 등 3000여명이 참가한다. ‘한글, 문학을 노래하다’를 주제로 특별강연, 주제발표, 한글문학축제, 문화역사기행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개회식에서는 한글의 위대성과 한글 문학의 진정성이 전 세계로 뻗어 나가길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전통 타악 공연과 ‘내 나라 내 겨레’, ‘한글날 노래’, ‘석굴암’ 등 3곡의 성악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특히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르 클레지오와 김주연 숙명여대 석좌교수, 일본 노마 히데키 언어학 교수 등 해외 석학과 저명 작가들이 세계의 사상 흐름 속 소수 언어의 역할과 한글이 이 흐름과 접점을 이루며 확장시킨 문화적 의미 등에 대해 토론한다. 발표자와 참가자들은 ‘모국어와 문학, 한글과 문학’, ‘한글과 한국문학의 세계화’, ‘세계 속의 한글문단’이라는 3가지의 소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이어 갈 예정이다. 또한 문정희 시인과 정현종 시인의 축시와 함께 김홍신 작가의 ‘세계 한글 작가에게 보내는 편지’, 도종환·정호승 시인 등 국내 문인들의 시낭송 등도 잇따라 진행된다. 한글을 사랑하는 시민들도 얼마든지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놓았다. 16일 저녁과 18일 오전에는 ‘천년고도, 경주를 거닐다’를 주제로 동궁과 월지(안압지), 감은사지, 실크로드 경주 2015 대회 참관 등 문학역사 기행도 함께 열린다. 17일에는 경주예술의전당에서 경주 시민들과 함께하는 ‘한글문학축제’를 진행한다.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간단한 등록만 마치면 모든 발표회, 토론회 참관도 가능하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학습량 줄이고 미적분 없애야” “분량만 줄이면 경쟁력 떨어져”

    교육부가 현재 추진 중인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과목별로 20% 이상 학습량을 줄이고 문제를 쉽게 내는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교육계의 논쟁은 오히려 더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수학의 경우 난도와 학습량이 다른 과목에 비해 과해 이른바 ‘수포자’(수학 포기자)를 양산한다는 비난이 일어 왔지만, 한편에서는 학습량을 줄이면 결국 교육 경쟁력을 떨어뜨리게 될 것이라는 반발도 만만찮다. ●“학원에서 배우는 내용 더 늘어날 수도” 시민사회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전국 초·중·고생 9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37%, 중학생의 46%, 그리고 고등학생은 60%가 수학을 포기했다고 답했다. 수학이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하는 학생도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크게 줄었다. 최수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는 이와 관련, “입시에서 수학 비중이 높다 보니 학교에서 문제를 어렵게 내고 있다”며 “학습량을 20% 줄이고 어려운 미적분을 교육과정에서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수학 교과서 분량을 줄이면 다른 나라에 비해 학업 성취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2007년 개정 교육과정과 2009년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면서 매번 20% 내외의 교육내용이 감소했다”면서 “교육 내용의 하락이 학생들의 학력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초·중·고에 다니는 학생 10명 중 7∼8명이 사교육을 받고 있는 현실에서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수업 부담은 줄어들지 모르지만, 학원에서 배워야 할 내용은 오히려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수학, 문제풀이 아닌 독서 과목이 돼야” 박형주 아주대 수학과 석좌교수는 이와 관련해 “내용을 줄이면 수포자가 줄어든다는 생각은 착각”이라며 현재의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관련해 교수법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내용을 줄이면 도리어 배울 수 있는 것이 적어지기 때문에 학습 내용이 단편적이고 재미가 없어진다”며 “수학 학습 내용에 맞춰 수학사나 읽을거리를 만들어 문제풀이가 아니라 수학이 독서과목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분량 대신 수학을 접근하는데 있어서 실생활과 접목된 수업을 통해 동기 유발을 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왜 배우는지도 모르는데 무조건 문제풀이…흥미 잃는 ‘고차원 수학’

    현장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와 전문가들은 수학의 난도와 출제문제가 지나치게 어렵고 고차원적이어서 ‘수포자’(수학 포기자)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조기교육 필요없는 수학교과 과정 필요” 박영갑 서울 경복고 수학교사는 수학을 쉽게 만들고 학습량을 줄이는 것이 ‘수포자’를 줄이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박 교사는 “내가 공부하는게 어떤 의미인지도 왜 하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문제풀이부터 시작하면 누구나 흥미를 잃을 수밖에 없다”며 “조기교육을 안 해도 되는 정도의 수학교과 과정을 만들고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는 교수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만기 경기 남양주 판곡고 수학교사도 “수학은 연계성이 강한 과목인데 1학년 때 함수나 방정식 같은 기본 개념을 안 갖고 있는 상태에서 2학년 때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겠는가”라며 “현재 수학 과목은 양이 많고 내용이 어려워 저학년 때 포기하면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수학이 어렵다 보니 노력 대비 성적이 잘 나오는 과목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포기자가 나온다는 의견도 있다. 손대원 경남 진주외고 수학교사는 “국어나 영어 같은 경우는 교과서에 충실하면 수능에서 어느 정도 성적이 나오지만 수학은 과목 특성상 교과서만으로는 좋은 점수가 나오기 어렵다”며 “투자하는 시간에 비해 성적도 안 오르고 공부하기도 어렵다 보니 수학을 포기하는 학생이 생기는 것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성적 위한 기계적 문제풀이가 수포자 양산” 수학이 어렵다 보니 좋은 성적을 위해 문제풀이 방법만 기계적으로 가르치는 현재의 교수방법이 수포자를 양산한다는 의견도 많다. 박형주 아주대 수학과 석좌교수는 “학습량이 많고 적고를 떠나서 좋은 성적을 위해 기계적으로 문제 푸는 것만 가르치는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수학을 좋아하던 사람도 싫어하게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과학커뮤니케이션)도 “수학을 왜 배우는지 가르쳐 주지 않고 ‘수학의 정석’으로 대표되는 문제풀이 기술만 가르치는데 어떻게 재미를 느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일부에서는 단순히 수학문제를 쉽게 내고 교과 분량을 줄인다고 해서 수학 포기자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란 지적도 하고 있다. 박성은 경기 고양외고 수학교사는 “실제 수포자는 수학 공부를 못하는 아이들이 아니라 대학만 가면 수학은 끝이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일지도 모른다”며 “수능을 쉽게 내고 교과목 양을 줄이면 된다는 단편적 정책이 나오는 것은 수포자를 단순히 수학수업 진도를 못 따라가는 학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2015 공직박람회] 문화콘텐츠 인재·창업 인큐베이팅… 글로벌 마케팅 판로 개척

    [2015 공직박람회] 문화콘텐츠 인재·창업 인큐베이팅… 글로벌 마케팅 판로 개척

    #1. 당신은 20대 청춘이다. 지난달 두 편의 영화를 봤다. 1000만 영화 한 편과 독립다큐영화였다. 또 몇 년 전 처음 접한 뒤 꼬박 두 달에 한 편 이상씩은 보고 있는 소극장 연극의 기억이 있다. 막간 암전 때 어슴푸레 보이는 무대 위 형광색 스티커조차 친숙하다. 다음주 친구와 함께 대학로 소극장을 찾아 배우들의 가쁜 숨소리를 다시 들을 생각에 마음이 설렌다. 토요일 오후엔 인사동 미술 전시회를 차분히 둘러본 뒤 집에 돌아와 다음달 초 열리는 한류 가수 A의 콘서트 공연 티켓을 인터넷으로 예매했다. 용돈은 빠듯하기만 한데 보고 싶은 영화, 공연, 책 등은 너무 많다. 따지고 보니 문화예술생활을 즐기는데 한 달 평균 5만 8000원 정도 썼다. 올 초 서울문화재단의 문화향유실태조사 통계에 근거해 재구성한 내용이다. #2. 당신은 문화콘텐츠기획과 관련한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무려 18년간 한류 공연의 원조가 된 논버벌 퍼포먼스 ‘난타’ 못지않은 공연기획안을 마련 중이다. YG, SM, JYP 같은 대형 엔터테인먼트사를 차려 케이팝과 한류 대중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문제는 돈이다. 주머니 속에는 여기저기서 손 벌려가며 빌린 돈 얼마가 고작이다. 당장 사무실 얻을 돈도 충분치 않다. 게다가 기발한 기획안을 만들었다 해도 그 다음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뭔가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당신의 삶에 필요한 이유들이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공무원들이 당신을 위해 ‘당연히’ 해야만 하는 일들이다. 아니면 당신이 직접 당신과 같은 국민을 위해 해야할 일이거나. 문화는 이제 일상 속에서 남는 시간을 때우는 단순한 여가 생활의 차원을 넘어섰다. 인간다운 삶의 질을 담보하는 ‘문화 복지’로서 접근이 모색되고 있다. 재화가 한정된 국내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부터 강조했듯 ‘문화콘텐츠는 미래의 성장동력’이다. 조지프 나이 하버드 대학교 케네디스쿨 석좌교수는 “소프트파워는 교육, 학문, 예술, 과학, 기술 등의 이성적, 감성적, 창조적 분야를 포함한다”고 말했다. ‘문화융성’은 4대 국정기조 중 하나다. 올초 문화창조융합센터, 문화창조아카데미, 문화창조벤처단지, 케이팝상설공연장 등으로 이어지는 문화창조융합벨트 구축 구상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소프트파워로서 문화가 갖고 있는 산업진흥의 측면을 극대화한 부분이다. 문화콘텐츠 관련 인재들을 교육하고, 제반 창업 관련 내용을 인큐베이팅하고, 생산된 문화콘텐츠 결과물을 국내외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마케팅 판로를 열어주는 역할을 유기적으로 수행한다. 또한 매달 마지막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날은 8000~9000원 하는 영화를 5000원에 볼 수 있고, 연극· 뮤지컬 등 각종 공연 티켓을 최대 50%까지 할인해서 살 수 있다. 미술관·박물관 등도 무료 또는 할인받아 입장할 수 있다.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을 한 번도 참여하지 않은 시민은 있어도, 한 번만 참여한 시민은 없다’는 말은 괜히 나온 말이 아니었다. 지난해 19.0%에 불과하던 인지도는 1년 남짓 사이 40.2%로 껑충 뛰었고, 참여하는 기업도 19개에서 47개로 늘었다. 단지 참여프로그램이 883개에서 1853개(2015년 7월)로 늘어서만은 아니다. 80%에 이르는 만족도와 96.5%의 재참여 의향 등 긍정적 평가의 결과물이다. 문체부는 기업, 학교 등이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을 자율적으로 확대·운영할 수 있도록 ‘문화가 있는 날 플러스(+)’로 제도를 확대했다. 문체부의 업무 영역은 넓고 방대하다. 문화뿐만 아니라 체육, 관광, 종교, 미디어, 국민소통 등 어느 하나 소홀히 넘길 수 없는 분야를 맡고 있다. 여기에 대한민국예술원, 한국예술종합학교, 국악고등학교, 전통예술중·고,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국어원, 국립한글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중앙도서관, 해외문화홍보원, 국립국악원,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중앙극장, 국립현대미술관, 한국정책방송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여러 부문에 걸쳐 다양한 활동을 하는 소속기관들을 두고 있다. 매년 5~9급 공개경쟁채용을 통해 20명 남짓, 경력경쟁채용으로 50~100명 정도의 신임 공무원이 문체부에 배치된다(표 참조). 인사혁신처가 맞춤형 부처 배치를 시작하면서 그전에 뜨거웠던 문체부 지원 열기는 상대적으로 가라앉는 분위기다. 여전히 1~3지망을 받고 있지만, 합격자들이 해당 부처의 구체적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스스로 판단하면 아예 지망하지 않는 등 현실적으로 자체 검증을 하기 때문이다. 문체부는 5급, 7급, 9급 일반행정직 모두 필기 60%, 어학성적 30%, 자기소개서 10%의 배점 기준을 갖고 있다. 특히 지원 부처의 배속 가능 여부는 어학성적에서 많이 갈리게 된다. 상·중·하로 나눠 30점·24점·18점을 준다. 예컨대 토플의 경우 590점 이상은 상, 530점 이상은 중, 그 아래는 하가 된다. 토익은 870점 이상은 상, 700점 이상은 중, 그 아래는 하다. 어학점수가 ‘하’에 해당하거나 없다면 ‘상’과 비교해서 12점 차이가 나기 때문에 아무리 문체부 근무를 원하더라도 쉽지 않게 된다. 다만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등 다른 언어의 어학성적에 대한 기준치는 없다. 일부 참고는 되지만 부처 배치의 당락을 결정 짓는 기준이 없다. 기술직은 자기소개서와 자격증으로 합격자의 부처 배치를 가른다. 문체부 정책홍보를 담당하는 관계자는 “지난해 공직박람회를 찾았던 이들을 보면 주로 고등학생부터 20대 대학생까지 다양했는데, 문체부의 업무와 기능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넓고 다양하다는 사실에 많이 놀라는 분위기였다”면서 “이번 공직채용박람회를 통해 국민들의 삶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문체부의 역할에 대한 공무원준비생들의 이해가 더욱 높아지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는 23~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5 공직채용박람회’ 때 정책브리핑 사이트(www.korea.kr)에 미리 접속한 뒤 문체부 부스를 방문하면 컵, 책, 문구류, USB 등 사은품을 받을 수 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고두심 제주 국제대 석좌교수 된다

    고두심 제주 국제대 석좌교수 된다

    제주 출신 연기자 고두심이 제주 국제대 석좌교수로 강단에 선다. 제주 국제대는 2016년 신설되는 실용예술학부 영화연극학과 석좌교수로 고두심을 초빙했다고 1일 밝혔다. 제주 국제대 관계자는 “당초 고두심씨가 제의를 사양했지만, 고향의 영화연극인 후배 양성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며 제안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 [부고]

    ●이홍희(서울과학기술대 부교수)보연(바이올리니스트)가연(작곡가)씨 부친상 박성봉(비올리스트)씨 장인상 박연진(약사)씨 시부상 이상혁(사업)상훈(전 국방부 장관)상문(미국 네브래스카대학 석좌교수)씨 동생상 이상철(LG유플러스 부회장)씨 형님상 27일 서울대병원, 발인 29일 오전 9시 30분 (02)2072-2018 ●이상묵(미국 매사추세츠대 교수)상웅(안과 원장)씨 부친상 고현송(충남대 의과대학 부학장)이상용(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장)씨 장인상 26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31)787-1501 ●임무현(대주전자재료 회장)씨 부인상 해지(울산지방법원 부장판사)일지(대주전자재료 사장)중규(대주전자재료 전무)씨 모친상 이명식(사업)송광현(SK텔레콤 팀장)씨 장모상 27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31일 오전 9시 (02)2650-5121 ●서립규(우림콘크리트공업 회장)씨 별세 철(우림콘크리트공업 부회장)씨 부친상 김재준(삼성전자 상무)씨 장인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3010-2263 ●박병주(전 홍익대 대학원장)씨 별세 홍기(가천대 교수)연선(홍익대 교수)정선(대구가톨릭대 교수)미선(서울대병원 영양과장)씨 부친상 김영남(화가)씨 시부상 이상천(전 대전보훈병원장)김하영(한림의대 교수)홍재상(인하대 교수)신재순(IMT건축사사무소 대표)씨 장인상 27일 서울대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2072-2091
  • [부고] 이홍희(서울과학기술대학 부교수)·)씨 부친상 외

    ●이상융씨 별세, 이홍희(서울과학기술대학 부교수)·보연(바이올리니스트)·가연(작곡가)씨 부친상, 박성봉(비올리스트)씨 장인상, 박연진(약사)씨 시부상, 이상혁(사업)·상훈(전 국방부장관)·상문(미국 네브래스카대학 석좌교수)·순자·상철(LG유플러스 부회장)씨 형제상= 27일,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 29일 02-2072-2018. ●김대은(전북축구협회장)씨 장모상 = 27일, 동군산병원 장례식장 2층 2호실, 발인 29일 오전. 063-441-4444 (011-656-9542).
  • 박경서 UN 세계인권도시추진위원회 위원장 동국대 석좌교수로

    박경서 UN 세계인권도시추진위원회 위원장 동국대 석좌교수로

    박경서 UN 세계 인권도시 추진위원회 위원장이 동국대 석좌교수로 임명됐다. 동국대(총장 한태식)는 박 위원장을 이번 가을학기부터 ! 교양교육 전담 학부대학인 다르마칼리지(Dharma College) 석좌교수로 임명했다고 27일 밝혔다. 박 위원장은 교양강좌 ‘참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수강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괴팅겐대학교에서 사회학 석·박사 학위를, 인도 센나이 한림원 명예 철학박사, 스코틀랜드 에딘버러대학교 명예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한민국 초대 인권대사, 국가 인권위원회 상임위원, 통일부 정책위원회 위원장,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자문! 위원 등을 역임하며 인도적 원조와 인권수호에 힘썼다.
  • [와우! 과학] ‘모나리자’ 미소 비밀…다빈치의 ‘착시’ 기술

    [와우! 과학] ‘모나리자’ 미소 비밀…다빈치의 ‘착시’ 기술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가 남긴 명작 '모나리자'의 비밀을 파헤친 연구결과가 또 나왔다. 최근 영국 셰필드할람 대학등 공동연구팀은 다빈치가 눈의 착각을 '의도적'으로 이용해 신비한 모나리자 미소를 만들었으며 또 다른 작품에서도 이같은 특징이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세계적인 명작으로 꼽히는 모나리자는 그림 자체의 아름다움 뿐 아니라 신비한 미소로도 유명하다. 특히 모나리자의 미소는 보는 사람의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데 정면에서 봤을 때는 입가에 미소가 드러나지 않으나 측면에서는 도드라지게 나타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같은 눈의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다빈치는 그림에 여러 겹의 물감을 덧칠해 사물의 윤곽선을 안개에 싸인 것처럼 흐릿하게 처리하는 스푸마토(sfumato) 기법을 사용했다. 특히 이 사실은 지난 2010년 프랑스 박물관 연구 복원센터 전문가들이 X선 형광분광기를 동원해 모나리자 물감층과 화학성분을 분석한 결과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당시 연구에 따르면 다빈치는 모나리자의 눈가와 입가 등에 산화망간 성분의 얇은 막을 최대 30겹까지 입혔다. 이번 연구에 대상이 된 작품은 세계적으로 큰 화제와 논란을 일으킨 다빈치의 또다른 걸작 '아름다운 왕녀'(La Bella Principessa)다. 연구팀은 피실험자들을 대상으로 이 그림을 여러 방식으로 보여주는 시각적인 실험을 실시했다. 예를들어 멀리 떨어져서, 흐릿한 그림으로, 입과 눈 등 특정 부위를 가리고 보여주는 등의 실험을 실시한 것. 그 결과 그림의 표정 변화는 입가에 의해 야기된다는 사실이 확인됐으며 연구팀은 이를 '붙잡을 수 없는 미소'(uncatchable smile)라 불렀다. 연구를 이끈 알렉산드로 소란조 박사는 "이 그림의 미소를 느끼게 되는 순간 사라져 붙잡을 수 없는 미소라 부르는 것" 이라면서 "르네상스 시대에 등장한 시각적 기법을 가장 완벽하게 구현한 사람이 바로 다빈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빈치는 눈의 착각을 일으키는 이같은 기술을 의도적으로 여러 작품에 넣었다" 고 덧붙였다. 한편 '아름다운 왕녀'는 지난 1998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처음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당시 이 그림은 19세기 초 독일 미술학도가 다빈치를 흉내낸 작품으로 오인돼 경매에 올랐고 이 때문에 판매 가격은 불과 1만 2039파운드로 당시 환율로 채 2000만원이 안됐다. 그러나 10년 뒤 이 그림에서 다빈치의 지문과 탄소연대 측정 결과 1440~1650년에 제작된 것이 확인되면서 세계 미술계가 발칵 뒤집어졌다. 또한 영국 옥스퍼드 대학 석좌교수 마틴 캠프는 이 그림의 인물이 밀라노 공작 루도비코 스포르자(1452~1508년)의 딸인 비앙카 스포르자라고 주장하면서 '아름다운 왕녀'라는 작품명을 갖게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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