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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구려史 왜곡 기도… 어로금지구역 관할권 주장/ 中 심상찮은 對韓행보

    한·중 관계가 심상치 않다. 중국이 고구려사(史)를 자국 역사에 편입하기 위해 ‘동북공정(東北工程)’이란 프로젝트까지 만들어 역사 왜곡을 시도중인 사실이 드러나면서 우리 정부와 학계가 긴급 대책에 나서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가 지난달 24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3차 한·중 어업공동위원회에서 서해 ‘특정금지구역’에서의 중국 관할권을 주장하는 ‘외교적 무례’를 범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중국 당국의 서해 ‘특정금지구역’내 관할권 주장은 쉽게 넘길 수 없는 문제라는 지적이다. 지난달 한·중 어업공동위는 배타적 경제수역(EEZ) 밖의 양국 어획량 조정과 함께 서해에서 중국 어선의 불법 어로활동에 대한 우리측의 항의로 시작됐다. 양국은 2001년 한·중어업협정 체결 때 북방한계선 아래 수역을 ‘특정금지구역’으로 설정,중국 어선의 조업을 금지하고 이를 침범할 경우 국내법을 적용키로 했다. 그러나 중국 어선은 매년 수백척씩 몰려와 꽃게의 씨를 말릴 정도로 남획을 일삼았다. 우리 정부의 적극적 조치요구에 대해 중국측은 “특정금지구역 내 단속권을 중국에 줄 것”을 요구하며 우리 수역에 중국 경찰선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우리 정부가 일축하는 선에서 마무리됐지만,중국측의 이같은 요구는 외교 관례상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이라는 지적이다. ‘동북공정’프로젝트는 중국 정부가 막대한 예산과 인력을 투입,추진하고 있는 역사왜곡 움직임이다.고구려를 중국 변방 소수민족이 세운 지방정권으로 규정하고 있다.중국 정부가 국책기관인 사회과학원을 중심으로 집단 논문을 발표하고,북한이 유네스코에 신청한 평양 고구려 고분군의 세계 문화유산 지정까지 반대,이를 보류시켰다. 우리 정부는 중국 동북지방에 고구려사 전문가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범정부 차원에서 중국의 시도에 맞서기로 했다.또 교육인적자원부와 정신문화연구원에 고구려사를 포함한 고대사를 체계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한·중역사공동연구회를 설립하고 남북한,중국,일본,몽골 학자가 참여하는 동북아역사공동연구위원회도 만들기로 했다. 중국은 또 지난해 5월이후 주중 한국 대사관에 진입한 탈북자의 한국행에 대해 협조하고 있지만 언론에 부각된 인사들,즉 국군포로 전용일씨나 탈북지원 사진작가 석재현씨 등의 문제 해결에는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우리 정부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이들이 연내 석방될 기미는 아직 없다. 최근 중국측이 우리 정부에 보이고 있는 자세와 관련,중국측의 불만 누적에 따른 조치라는 분석도 있다.주중 베이징 대사관 영사부에 진입한 탈북자 처리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영사관 잠정 폐쇄 조치,탈북자 문제로 인해 국제사회에서 받는 인권 침해 지적 등이 그것이다.지난 달 노무현 대통령이 국적 회복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중인 중국동포를 위문 방문한 이후,중국측은 비공식 자리에서 크게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서정우변호사는 누구/ 李前총재의 최측근 부국팀 부회장 역임

    서정우 변호사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경기고·서울대 법대 8년 직계 후배로 판사 출신이다.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시절 당시 대법관이던 이 전 총재를 알게 된 이래 집안식구처럼 막역하게 지내왔다.서울고법 부장판사를 끝으로 1993년 법무법인 광장을 만들었다. 지난 대선 폭로전이 가열되던 2002년 6월 선대위 법률고문으로 당에 들어왔다.앞서 이 전 총재 후원회 발기인으로 참여했고,공동부회장을 역임했다.그러나 그의 역할이 이에 한정됐을 것으로 보는 이는 없었다.정무분야부터 후원회 일까지 어떤 문제라도 간여할 수 있는 정치적 힘을 가진 것으로 여겨졌다.특히 “아무리 측근이라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가족 문제를 언급할 수 있는 사람은 서정우 고문뿐”이라고까지 할 정도였다. 그럼에도 당시 이런 그를 정치적으로 견제하거나,행보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지적은 별로 없었다.‘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나,정치적 욕심은 없다.’는 것이 당 안팎의 시각이었기 때문이다.스스로도 “대선이 끝나면 곧바로 짐을 싸서 일하던 곳(법무법인광장)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입버릇처럼 얘기했다.그러나 주변에서는 이 전 총재가 당선되면 그가 법무부 장관에 임명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었다. 이지운기자 jj@
  • 정치개혁안 내용·반응/정치권 지역구 축소 반발 변수

    8일 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가 발표한 선거·정당부문 정치개혁안은 ▲고비용·저효율의 선거·정당제도 타파 ▲정당명부식 비례대표 확대와 정책연구소 설립을 통한 정당의 정책기능 강화 ▲선거비용 지출의 투명성 확보 ▲위반사범에 대한 제재 강화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그러나 지역구 의원정수를 크게 줄임에 따라 지역대표성을 약화시키고,선거운동기간을 대폭 확대해 선거과열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있어 국회 정개특위 심의과정에서 정당·의원간 격론이 예상된다. ●심의과정 격론 예상 정개협은 국회의원 정수를 현행 지역구 227명,비례대표 46명 등 모두 273명에서 지역구 199명,비례대표 100명 등 총 299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다.비례대표는 전국 단위의 정당명부로 선출하되 유권자에게 지역구 후보자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에 각각 투표하는 1인2표제를 도입키로 했다.또 지역구와 비례대표의 중복입후보는 불허하고,3% 이상 득표한 정당에 한해 의석을 배분키로 했다. 또 모든 총선 출마예정자는 선거일 전 120일부터 예비후보자로 등록,인터넷을 통한 선거운동이나 선거사무소 및 선거연락소 설치,공개장소에서 명함교부 허용 등 제한적으로 선거운동을 허용했다.그동안 선거운동이 전면 금지됐던 단체에 대해서도 국가·지자체·정부투자기관·공공조합·새마을운동협의회·언론기관·후보자 관련단체·향우회·종친회를 제외하고는 모두 허용키로 했다. 선거공영제 확대를 위해 15% 이상 득표할 경우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해주기로 했으며,20만원 이상 선거비용 지출시 신용카드 사용을 의무화하도록 했다. 현행 정당법상 23개 이상으로 규정한 법정지구당을 없애는 대신 유급상근직원 1명이 근무하는 연락사무소를 유지토록 했다.중앙당의 경우도 상근직원수를 100명 이내로 줄이고,정당마다 정책연구소와 예산결산위원회를 의무적으로 설치토록 했다.정개협은 또 선거범죄 제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선거비용과 관련,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으면 당선무효로 하고,선거범죄 관련 궐석재판제를 도입하며 내부고발자 보호조항을 신설키로 했다. ●정치권,지역대표성 약화 우려 정치권은 지역구 의원수를 199명으로 줄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반응이다.그럴 경우 지역구의 인구 상·하한선은 39만∼13만명 수준이 된다.정치권은 33만∼11만명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특히 인구가 갈수록 줄어드는 농촌지역에서는 현재 2∼3개 군에서 4∼5개 군으로 지역구 범위가 늘어나 지역대표성을 부여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따라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지역구 정수를 지나치게 줄여선 안된다는 입장이고,열린우리당도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반응이다. 현행 소선거구제를 유지토록 한 것과 관련해서도 한나라당을 제외하면 대부분 부정적인 입장이다.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중·대선거구제로의 전환을 사실상 당론으로 삼고 있다. 또 학계·사회단체 등 비당원이 과반수 이상 참여하는 공식기구가 비례대표를 선출토록 한 것은 정당의 정체성과 역할을 지나치게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여야 정당들의 항변이다.아울러 단체의 선거운동과 선거일 120일 전부터 출마예상자의 선거운동을 허용한 것도 조기 과열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많아 논란이예상된다. 전광삼기자 hisam@
  • 신행정수도특위 구성 무산 파장/“의원직 사퇴” 충청의원들 반발

    ‘신 행정수도 건설특위 구성안’이 21일 본회의에서 부결돼 정치권에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된다.한나라당 의원들이 대거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드러나자 이해관계가 걸린 자민련과 열린우리당이 “4당 총무간 합의를 깼다.”며 한나라당에 불만을 터뜨렸다.자민련은 “특검법 표결 공조가 위협받을 수 있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문제의 발단 70명의 반대표는 한나라당 49명,민주당 19명,무소속 2명이 던진 것으로 파악됐다.한나라당은 영남 및 수도권 의원과 국회 건교위 소속 의원들에서 많이 나왔다.열린우리당 의원은 한 명도 없었다.기권표를 던진 25명 중에서도 한나라당과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각각 15명,8명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이같은 결과가 본회의장 전광판에 나타나자 자민련 의원들과 충청권의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이 고성을 지르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고,한나라당 의원들은 맞고함을 치는 등 소란이 벌어졌다. 기권표의 상당수와 일부 반대표는 ‘수도 이전’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이 표출된 것으로 분석된다.그러나 구성안 부결에는 무엇보다 건교위 소속 의원들의 조직적이고 적극적인 반대가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당초 관련 법안을 주로 심사하는 상임위가 건교위인데,특위를 구성하고 나면 논의 테이블에서 배제될 것이기 때문에 이를 원치 않았을 것”이라는 게 국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당초 특위 구성의 아이디어는 자민련이 낸 것으로 건교위에 자민련 의원이 전혀 포함되지 않아 특위구성에 적극적이었다는 후문이다. ●“충청권 전멸한다.” 신경식 유한열 이완구 송광호 이재선 함석재 이양희 전용학 윤경식 등 한나라당 충청지역 의원들은 의원직 사퇴를 천명하며 강력 반발했다.청양·홍성 출신 이완구 의원은 “오늘 최병렬 대표가 표결에 불참하는 등 당 지도부가 제대로 지원하지 않았다.”면서 “당 지도부에 대해 책임문제를 공식 제기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감정이 격해진 이들은 한때 특검법 표결과 연계할 수 있음도 암시했다가,뒤에 신경식 의원 등이 문제의 확산을 우려해 “당 노선에 동참하고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대신 특위 구성 이전까지는 일체의당무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이들은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충청에서는 한나라당이 단 1석도 발붙이기 어렵다.” “(총선에서) 충청권 마비사태가 온다.”는 등 당 지도부에 현실 인식을 촉구했다.이들은 성명에서 지방분권특별법과 국가균형발전특별법,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등 3대 특별법을 묶어 심의하기 위한 별도의 국회 특위 구성을 요구했다.홍사덕 총무는 “전혀 예상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면서 “법안을 수정해 다시 표결하거나 해서 충청권 민심을 거스르지 않는 방향에서 빠른 시일 내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
  • 송교수 입국 배경도 조사/송광수 검찰총장 국감 답변

    송광수 검찰총장은 6일 “송두율 교수의 입국 경위와 배경에 대해 한계를 정해놓지 않고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3면 송 총장은 이날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송 교수의 입국 배경이 무엇인지,누구의 지령을 받고 위장입국한 것은 아닌지,개입된 친북좌익 세력이 누구인지를 밝혀야 하지 않느냐.’는 한나라당 함석재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송 교수뿐 아니라 그 배후에 대해서도 수사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서울지검에 대한 국감에서 ‘(입국 배후 등을) 수사할 필요를 못 느낀다.’는 서영제 지검장의 답변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며,수사를 위해서는 박정삼 국정원 제2차장이나 이종수 KBS이사장 등에 대한 소환조사가 불가피해 향후 검찰의 수사 강도가 주목된다. 국감에서 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SK그룹이 정치인 외에 김대중 정권에서 국정원장을 지낸 사람에게도 수십억원을 제공한 사실이 밝혀졌다는데 사실이냐.”고 물었으며,송광수 총장은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답변했다.검찰 관계자와 SK그룹측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함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SK그룹이 전직 국정원장에게 제공한 금액은 수십억원 수준이며 손길승 회장이 검찰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SK그룹이 건넨 돈은 (국정원장의 직무와 관련된) 뇌물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안풍(安風)사건이 그간 지지부진했던 것은 5년 전 한나라당에서 문제의 자금을 30억원 가량 썼던 모 의원이 국민회의로 당적을 옮기면서 고위직에 올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한편 송 총장은 ‘굿모닝시티 사건에 대한 수사가 1년 가까이 지체되는 바람에 많은 피해자를 만들었다.’는 민주당 조순형 의원의 지적에 대해 “수사가 마무리되면 대검 감찰부에서 감찰을 할 방침”이라고 답했다. 이지운 안동환 조태성기자 jj@
  • 中수감 석재현씨 곧 풀릴듯

    지난 1월 중국 산둥성 옌타이항에서 탈북자들을 동행 취재하다 불법 밀항 조직 혐의로 체포된 프리랜서 사진작가 석재현(사진·33)씨가 조만간 강제추방 형식으로 석방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외교소식통은 30일 “지난 5월22일 옌타이 중급 법원에서 ‘타인불법월경조직죄’로 징역 2년형과 5000위안의 벌금형을 받고 수감 중인 석씨에 대해 중국 정부가 조만간 2심 공판을 열고 강제추방 형식으로 그를 석방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정부 관계자는 “중국이 전향적 검토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곧 2심 공판을 열 것이라는 입장을 알려왔지만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뉴욕 타임스와 지오매거진 등에 사진을 기고해온 석씨는 지난 1월 한국·일본의 탈북자 지원단체들과 함께 80여명의 탈북자들을 해상 탈출시키는 과정에 동행했다가 중국 공안당국에 체포됐다.석씨와 함께 최영훈(무역업)씨도 5년형을 선고받고 항소했으나,최씨의 석방 전망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씨 투옥 후 국내에서는 “기자로서 취재현장에있었다.”는 무죄 청원과 석방촉구 요구가 잇따랐고 ‘국경없는 기자회’ ‘언론인보호위원회(CPJ)’ 등 국제언론 단체들도 취재 자유와 인권보호 등을 요구하며 중국측에 항의했다. 지난 7월 노무현 대통령은 중국 방문시 후진타오 국가주석과의 만찬자리에서 “인권적 차원에서 탈북자들을 도운 석씨를 석방해달라.”며 간곡하게 요청하는 등 정부 채널을 통한 석방 노력이 지속돼왔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중국측은 자신들의 국내법을 위반한 사건인 데다 탈북자들의 탈출 조장 등 파장을 우려해 석방 시기를 조절해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내고향 밤섬 뱃길로 다시가요/내일 방문… 귀향제 올리기로

    철새들에게 고향을 내준 마포구 당인동의 ‘밤섬 실향 주민’ 200여명이 28일 밤섬을 찾는다. 이들은 마포구(구청장 박홍섭) 관계자들과 함께 이날 오전 11시쯤 한강시민공원 선착장을 출발,고향 땅 밤섬을 찾아 실향의 아픔을 달랜다.고향가는 뱃길은 그들 또는 고향의 조상들이 수백전부터 만들어 사용했던 전통적인 황포돛배와 바지선을 이용한다.밤섬에서 이들은 가장 먼저 옛 선착장(지금의 서강대교 밑) 부근에서 귀향제를 지내고 자신들의 방문을 조상과 마을 신(神)에게 알린다. 실향민 대부분은 34년째 강건너 언덕배기 마포구 창전동으로 옮겨 살고 있지만 1년에 단 한 차례만 이곳을 찾을 수 있을 뿐이다.밤섬이 세계적인 도심속 철새도래지로 알려지면서 생태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사람의 출입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긴 세월이 흘러 많은 주민들이 각지로 흩어졌지만 지금도 매년 음력 9월 초이튿날이면 창전동에 옮겨지은 부군당에 모여 조상과 부군신에게 섬의 안녕을 비는 제를 올리고 있다. 밤섬은 1968년 한강 물길을 곧게 하고 여의도 개발에 필요한 석재조달을 위해 폭파돼 당시 주민 62가구 443명이 강제 이주됐다. 이동구기자
  • 법원행정처장 손지열대법관

    손지열(孫智烈·사시9회) 대법관이 17일 이강국(李康國·사시8회) 법원행정처장 후임으로 신임 법원행정처장에 임명됐다.손 처장은 경기고·서울법대를 졸업한 뒤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서울지법 형사수석부장,법원행정처 차장 등을 거친 뒤 2000년 7월 대법관에 임명됐다.
  • 제23회 서울현대도예공모전/대상 이화준씨 ‘人+間’

    대한매일과 스포츠서울21이 주최하고 한국도자기가 후원한 제23회 서울현대도예공모전에서 도예가 이화준(30)씨의 작품 ‘人+間’이 대상을 차지했다. 14일 발표된 심사결과에 따르면 우수상은 백진(33)씨의 ‘순수’가 받았으며,특선은 이지혜(29)씨의 ‘우주’,김종문(37)씨의 ‘자연의 율-생성’,석창원(37)씨의 ‘Self-Portrait’,윤주일(32)씨의 ‘내 안의 모든 것’,이승미(23)씨의 ‘특별한 날’에 돌아갔다. 올해 공모전에는 84명이 85점을 출품했다.대상에는 500만원,우수상에는 200만원,특선에는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심사위원장인 임무근(서울여대 도예과) 교수는 “이번 공모전에서는 특히 조형 위주의 작품들이 많이 출품됐고,규모나 질적 측면에서도 단순한 기물(器物)보다 수준이 높았다.”면서 “특히 대상 수상작인 ‘人+間’은 조형적 통일감과 숙련된 작업기술 등이 돋보였으며,우수상을 받은 ‘순수’는 슬립캐스팅(석고 틀에 흙물을 부어 떠내는 일) 작업이 깔끔하게 처리됐다.”고 평했다.심사는 임 위원장을 포함해 김수정 이화여대교수,한길홍 서울산업대 교수,장수홍 서울대 교수,박제덕 동아대 교수 등 5명이 맡았다. 시상식은 12월2일 오후 5시 서울갤러리에서 열리며,수상작은 12월2일부터 7일까지 서울갤러리 전관에서 전시된다. 다음은 입선자 54명의 명단이다. 정수연 이경주 김은주 정두섭 김진희 이인 박삼칠 윤주철 임충현 하은자 김주연 김삼현 유지영 김형준 안성주 방명희 장유미 박현주 한상용 최중열 강미정 최순아 임선주 이지혜 곽항 홍승철 방지웅 이난희 손은정 전대숙 강화정 임재옥 안지영 조왕희 신익창 변우연 김도진 김은정 윤지용 김옥희 전소영 김생화 석재영 이종익 김승배 정지원 이경열 이명옥 오윤미 강현선 이하정 박묘진 장자현 최원진
  • 증권 집단소송법 ‘휴지’ 전락 위기

    증권 관련 집단소송법안이 사실상 ‘휴지조각’이나 다름없는 실효성 없는 법안으로 변질될 위기에 놓였다. 국회 법사위(위원장 김기춘)는 지난 26일 전체회의에서 이 법안을 처리하려 했으나 소송남발 방지책을 보완해야 한다는 한나라당 등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따라 법안처리를 또다시 미뤘다.당초 이 법안은 지난 11일 처리될 예정이었다.결국 두 차례나 법안처리가 연기된 것이다. 남소(濫訴) 방지책 보완을 요구하는 수정안이 잇따라 제출됐기 때문이다.한나라당 함석재 의원과 자민련 김학원 의원은 ▲소송허가요건 중 1억원 조항 폐지 ▲필요시 소송제기자에 대한 법원의 담보제공 명령권 부여 ▲시행시기를 1년 뒤로 늦출 것 ▲법원이 금감위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을 것 등의 남소방지 보완책을 담은 수정안을 제시했다. 법사위는 29일 법안심사 소위 및 전체회의를 열어 여야 정책위 입장을 들어보고 두 의원이 낸 수정안과 법사위 대안을 함께 재심의,합리적인 안으로 만들어 같은 날 열리는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정책위 입장이 사실상 같다.민주당 김효석 제2정조위원장은 27일 소송제기 요건완화나 시행시기 연기 등 두 가지 쟁점에 대해 “어떻게 가든 크게 본질과 어긋나지 않는다고 보고 좌우간 8월 중 처리가 중요한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따라서 본회의에 상정될 집단소송법은 당초 법사위 대안보다 후퇴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에서는 벌써부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참여연대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법사위 법안처리 연기는 집단소송법안을 또다시 개악하는 시도이며 입법을 지연 내지 무산시키려는 것으로 매우 유감”이라면서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여야 정책위원회와 법사위 의원들이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여연대측은 특히 “법안심사소위에서 합의안을 만들면서 검토한 사항마저 재심의하자는 일각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김용균·최연희 의원 등의 행동은 반개혁적인 태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개혁성향’ 반영… 서열타파 미흡/김용담 대법관 제청 각계 반응

    최종영 대법원장이 22일 김용담 광주고법원장을 대법관으로 임명제청함으로써 대법관 제청을 둘러싼 내홍은 일단락됐다.그러나 대법관 제청과정을 탐탁지 않게 보는 시선도 여전해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김 고법원장 임명제청에 대해서는 시각도 엇갈리고 있다.일각에서는 김 고법원장의 개혁적인 면모를 들어 ‘개혁적 대법관’ 주장을 일부 수용한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반면,기존 서열 위주 인사가 그대로 적용된 것이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김 고법원장은 법관으로서는 드물게 지난 89년 서경석 목사와 함께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창립에 관여했다.또 산재와 환경 분야에서 다수의 진보적 판례를 내놓았던 사실도 큰 영향을 미쳤다.해박한 법률지식뿐 아니라 풍부한 행정경험까지 갖추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혀 왔다.서울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성품이나 일처리 능력면에서 대법관으로 아주 적합한 인물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라고 말했다.최 대법원장으로서는 실무적인 능력에다 개혁적인 이미지까지 내세울수 있는 김 고법원장의 이런 면들을 높이 샀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비판적인 쪽에서는 이를 달리 보기도 한다.한 변호사는 “대법관이 되려면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과 법원행정처 차장을 거쳐야 된다는 말이 있는데 이번 대법관 제청도 딱 그 기준”이라고 말했다.기수·서열 위주의 대법관 인선 관행이 전혀 변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법무부의 한 간부는 “이미 예상했던 바 아니냐.”면서 “다음 대법관 인사 때 개혁적 인사를 선임하겠다는 약속이 지켜질지 두고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변협 관계자는 “대법관 제청 과정에서 드러난 대법원의 비민주적인 의사결정 태도에 유감”이라면서 “과연 대법원이 국민의 시선을 의식하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민변도 “기존 서열중심 관료주의에서 한발도 벗어나지 않았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프로필 독일법 전문가로 주로 민사·행정사건을 담당했다.서경석 목사와 함께 ‘경제정의실천연합’의 조직과 운영에 깊이 관여했을 정도로 개혁적인 사고와 실천력을 지녔다는평을 받고 있다.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과 법원행정처차장을 역임해 재판실무 및 사법행정에 두루 정통하다.이숭리 여사와 2남.취미는 등산과 바둑. ▲서울(56)▲서울대법대▲대법원 재판연구관▲부산지법·서울민사지법 부장▲서울고법 부장▲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법원행정처 차장▲광주고법원장
  • 국회의원 사무실 점거 농성/민노총 충남지부

    정부안으로 주5일제 시행을 반대하는 민주노총 충남본부 소속 조합원 20여명이 18일 오후 6시부터 충남 천안시 함석재(한나라당)의원 사무실 점거농성에 들어갔다.이들은 “정부가 마련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은 재계의 이익만 대변한 것”이라며 정부안 철회와 임금삭감없는 주5일 근무제 시행 등을 요구했다. 한국노총 충남본부도 19일 오전 11시부터 천안시 전용학(한나라당)의원 사무실에서,민노총 서부협의회는 보령시 김낙기(한나라당)의원 사무실에서 각각 점거농성을 펼치기로 했다. 천안연합
  • 와인동호회 비노곰 / 와인 흠뻑 빠지다

    “오늘의 와인은 화이트 와인 계통의 샤도네이 품종이에요.스위트한 맛이 강해서 초보자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와인입니다.처음 참석한 분들은 우선 이 와인부터 시음해보세요.” 지난 13일 오후 8시쯤 서울 종로구 혜화동의 레스토랑 카테리나.와인을 즐기는 동호회 모임인 ‘비노콤’ 회원 20여명이 이날의 호스트인 이석재(49·삼희무역 부장)씨로부터 그가 가지고 온 와인에 관해 간단한 설명을 들은 후 포도주를 따르고 빛깔을 살펴보고 향을 맡아보고 혀를 굴려보기도 하며,자신이 느낀 와인의 맛과 향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와인을 통해 20∼30년의 나이 차를 허물어뜨리고 아버지뻘 되는 사람들과도 거리낌 없이 터놓고 얘기를 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이 마련된다는 게 무엇보다 좋습니다. 이국정취(異國情趣)에 흠뻑 빠지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고요.” 총무를 맡은 허은영(25·여·나라식품 마케팅부)씨는 “와인은 다양한 외국 문화를 체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하지만 와인 문화가 제대로 정착되지 않아 일반인들이와인을 어렵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조금 안타깝다.”고 말한다.옆에 있던 박현주(25·여·회사원)씨는 “색깔이 너무 예뻐 와인과 ‘사랑’에 빠지게 됐다.”며 “와인은 음식과 조화를 이루는 술인 만큼 맛있고 좋은 음식점을 많이 알게 돼 식도락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와인의 또 다른 매력”이라고 내세운다. 현재 와인 마니아는 전국적으로 40만명 선으로 추산된다.건강에 좋고 독주를 기피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힘입어 최근 들어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이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400여개의 동호회를 통해 활동하고 있다.대표적 동호회 모임중 하나가 비노콤.정회원은 35명,준회원은 200여명이다.연령대가 20∼50대로 폭넓게 퍼져 있고,직업도 회사원·의사·공무원·스튜어디스·푸드스타일리스트 등 다양하다. “소주나 위스키 등 대부분의 술 맛은 단편적이어서 그냥 술잔에 따라 마시면 됩니다.와인은 종류가 많고 같은 와인이라도 숙성 정도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등 복합적이죠.게다가 프랑스·이탈리아 등 나라마다 다른 문화적 배경도 갖고있습니다.한마디로 와인을 술의 종합예술이라고 평가할 수 있죠.” 대학 시절 칵테일 기술을 배웠을 정도로 술에 남달리 관심이 많았다는 조진수(27·제약회사 사원)씨는 “포도의 종류가 많고 누가 만드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는 점이 끝없는 탐구심을 발동케 한다.”고 말한다. 2년전부터 와인에 빠진 이석재씨는 “술을 잘 못해 사람들과 사귀는 데 주저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와인을 배우고 난 이후부터 보다 다양한 사람들을 사귈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즐겁다.”며 “처음에는 쉽지 않지만 와인을 자꾸 마시다 보면 자연스레 맛을 감별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한다. “와인은 부드럽고 향이 좋은 술입니다.특히 레드 와인은 심장병과 담배 해독에도 좋아 건강까지 챙길 수 있으니 무얼 더 바라겠습니까?” 와인을 즐긴 지 1년밖에 안됐다는 박승훈(48·이비인후과 의사)씨는 “와인의 맛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자기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고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데다 음식까지 걸맞게 고를 수 있다는 점이 늘 가슴 설레게 한다.”고 털어놓는다.친척의 소개로 3년전에 입문한 노상현(31·한국도로공사 기획실)씨는 “평소 음악과 미술 등 예술방면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와인은 음식과 조화를 이뤄야 하는 등 예술적인 경향이 있어 가까이 하게 됐다.”고 말한다.15년 경력의 조필수(38·여·학원강사)씨는 “입에 맞는 것을 구별할 수 있는 감각을 하나하나 터득하면서 와인에 대한 정도 새록새록 쌓여가고 있다.”며 “예전과는 달리 이제는 질이 좋으면서도 2만∼3만원이면 살 수있는 와인들도 많아 일반인들도 취미로 즐기는 데 별 부담이 없다.”고 덧붙인다. 글 김규환기자 khkim@ 사진 강성남기자 snk@ ■와인, 어디서 배우나 와인은 포도 품종이 기후나 토양에 따라 각양각색의 맛과 향을 내는 자연의 보고(寶庫).햇볕을 얼마나 많이 받느냐가 품질의 우수성을 가름하는 관건이다.이 때문에 올해 폭염이 내리쬐는 유럽에서 생산되는 와인이 최고급품으로 꼽힌다. 와인 마니아들은 동호회를 통해 주로 활동하고 있다.이들은 1∼2개월에 한 번 정기모임을 갖고,동일한 포도 품종이지만 프랑스산·이탈리산·칠레산 등의 맛과 향 등이 어떻게 다른지를 맛보는 와인 시음회를 실시한다. 와인을 체계적으로 배우려면 전문 교육기관을 찾아야 한다.현재 개설,운영중인 와인 전문 교육기관은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보르도 와인 아카데미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서울 와인스쿨 ▲서울 종로구 평창동의 와인 아카데미 ▲중앙대 산업교육원 소믈리에-컨설턴트 과정 ▲세종대 관광대학원 와인 마스터 과정 등 5곳이 있다. 이 가운데 보르도 와인 아카데미와 서울 와인스쿨,와인 아카데미 등 3곳이 일반인과 전문가과정을 동시에 개설하고 있다.중앙대와 세종대 부설 와인교육 과정은 전문가 양성을 주목적으로 하는 1년(2학기)코스이다. 보르도 와인 아카데미는 1일과정(5만원)과 3일과정(15만원),5일과정(20만원) 등 3개 일반인 과정을 개설하고 있다.와인 아카데미는 기초반 1개월 과정(8만 7000원)을 개설하고 있다. 서울 와인스쿨은 주말반 3개월과정(48만원)과 마니아반 3개월과정(96만원)을 개설하고 있다. 와인 정보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웹사이트로는 와인나라닷컴(www.winenara.com)과 와인샵(www.wine21.com),와인사이트(www.wine.co.kr),베스트와인(www.bestwine.co.kr) 등이 있다. 김규환기자
  • 6자회담 대책 조율/韓·中 외무회담

    윤영관 외교부 장관과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은 13일 외교부 청사에서 한·중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북핵 6자회담 대책을 집중 조율했다. 윤 장관은 회담에서 한·미·일간 워싱턴 협의를 토대로 6자회담에 제시될 방안에 대해 중국측의 적극적 지지를 요청하는 한편,북한이 유연하고 전향적인 자세를 취하도록 설득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정상기 아태국장이 전했다.리 부장은 중국의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적 해결 원칙을 재확인하고 한국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이달 말 열릴 6자회담에서 너무 큰 기대와 요구를 내세우며 회담 분위기를 경색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양측이 공감하는 분위기였다.”면서 “6자속에서 양자 회담은 당사국들이 합의하면 열릴 수 있다는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와 함께 석재현씨 등 탈북자 입·출국을 도운 혐의로 중국에 구속 수감중인 한국인들에 대한 중국측 배려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리 부장은 “중국은 법치국가이며,법에 맞게 처리해야 한다.”면서도 한국측 요청을 관계 당국에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리 부장은 14일 청와대로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한 뒤 15일 중국으로 돌아간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선관위 정치개혁안 안팎/‘선거권 19세’ 핫 이슈로

    중앙선관위가 20일 발표한 정치개혁안은 선거운동 자율화,정치자금 투명성 강화,정당 구조 전환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지만 논란거리도 적지 않다. 당내 경선에 출마,낙선한 후보는 본 선거에 출마할 수 없도록 하는 경선불복 방지책이 대표적이다.헌법상의 참정권을 제한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현재 20세 이상인 선거권 연령을 19세 이상으로 낮춘 것도 마찬가지다.유권자의 권리를 확대하자는 취지이고 외국도 하향조정한 나라가 많지만,민·형법상의 성인기준에 대한 근본적인 논란이 재연될 수 있다.더구나 한나라당은 이를 오래 전부터 반대해 왔다. 또한 좋은 의도와는 달리 뜻하지 않은 부작용을 초래할 만한 대목도 적지 않아 보인다.총선 6개월 전부터 선거운동을 허용하면 선거의 조기과열을 부추기고 혼탁·금권선거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정치자금이나 선거운동을 공개,투명화하도록 했으나 선관위 단속인력이나 단속체제 등 ‘현실’을 감안할 때 오히려 불·탈법을 조장할 여지도 없지 않다는 얘기다. 선관위는 조만간 개혁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지만 정치권에서의 협상 과정도 문제다.우선 기성정치인과 정치신인들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대목도 많아 입법권을 쥔 기성정치인의 수용 여부가 관건이다.또한 ‘100만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명단공개’를 야당 탄압 의도로 여기는 등 한나라당은 일부 조항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고 있다.다만 이 개혁안이 시민단체와 학계 등의 의견이 상당부분 반영된 것이어서 정치권이 예전처럼 무작정 외면하기는 어려워 관련법 개정 추진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선거법 선거운동에 대한 규제를 줄여 신인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되,선거과열 등 부작용 방지를 위해 선거비용 불법지출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다.당선무효 사유를 확대,선거비용 제한액 초과지출 등도 그 대상이 되도록 했다.선관위의 선거비용 조사권을 확대했다. 여론조사 결과공표 금지기간을 단축하고 출구조사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조사거리제한을 폐지했다.유권자의 알 권리 차원에서다.선거범죄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다.피고인의 고의적 재판 지연 방지를 위해 제한적궐석재판제도를 도입하고,선거범죄로 인한 당선무효시 기탁금과 선거비용을 환수하기로 했다. ●정치자금법 정치자금의 수입지출에 대한 조사권과 자료제출 요구권,임의동행,출석요구권을 부여키로 했다.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나 징역형을 선고받으면 선거사범과 마찬가지로 공직선거의 피선거권과 공무담임권을 제한키로 했다. 예비후보자들은 인터넷 결제,지로입금,ARS 전화,신용카드 등의 방법으로 자유롭게 정치자금을 모금할 수 있다.국회의원 선거에서 여성후보자를 30% 이상 추천하면 보조금을 추가로 지급하는 제도도 제안했다. ●정당법 당내 경선에 출마,낙선한 후보는 본 선거에 출마할 수 없도록 하는 경선불복 방지책이 눈에 띈다.또한 정당 요청이 있을 때 선관위가 대통령선거의 당내 경선을 수탁관리하는 방안도 제시했다.당내 경선에 당원 이외에 비당원인 선거구민도 절차에 따라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지구당은 현행 지구당 체제 대신 ‘구·시·군당’ 체제로 전면 개편하되 구·시·군당에는 당원총회 또는 그 대의기관에서 선출하는 3인 이상의 공동대표자를 두도록 했다.특히 여성의 정치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국회의원 비례대표에서 후보자 3명마다 여성 1명을 포함하도록 했다.아울러 인터넷을 통한 입당 및 탈당을 허용할 방침이다.또 당원총회나 대의기관 결의도 정당 해산 및 합당 등 일부 경우를 제외하고 인터넷 투표로도 가능하게 했다. 이지운기자 jj@
  • 美 이라크비용 ‘눈덩이’/한달 40억달러 … 내년까지 1000억달러 소요

    이라크에 들어가는 미군의 인적·물적 자원의 규모가 크게 늘고 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사진)은 13일(현지시간) 이라크의 치안 유지를 위해 미군을 추가파병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또 앞으로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과 관련된 공휴일이 많이 끼어 있어 후세인 추종세력의 공격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에 따라 미군은 선제공격 차원으로 제4보병사단이 참여한 ‘아이비 서펀트(Ivy Serpent)’작전을 이날 시작했다. 미 NBC방송 ‘언론과의 만남(Meet the Press)’에 출연한 럼즈펠드 장관은 이라크내 미군에 대한 공격이 ‘적어도 지역적으로는’ 조직화된 형태를 띠고 있다고 평가했다.또 이라크의 혼란 상태를 현 14만 8000명의 주둔 병력으로 통제할 수 없을 경우 병력을 추가 파병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럼즈펠드 장관은 이번주에 군 장성들로부터 이라크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받는다. 미군에 대한 공격이 거세질 것이라는 우려하에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는 출범 이후 첫 사업으로 후세인이나 바트당과 관련된 공휴일을 취소시켰다.1958년 왕정이 무너진 7월14일,79년 후세인이 정권을 잡은 7월16일,68년 바트당이 쿠데타에 성공한 7월17일 등이 취소되고 대신 바그다드가 함락된 4월9일이 국경일로 지정됐다. 주둔기간과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군이 이라크를 공격·점령하는데 드는 비용도 내년말까지 1000억달러(120조)에 달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이날 보도했다. 우선 전후 이라크 치안유지에 드는 비용은 예상치의 두배 정도에 달하고 있다.이라크전 시작 전 미 국방부 도브 잭하임 수석재정관은 전투가 끝나면 매달 22억달러가 들 것이라 전망했다.그러나 럼즈펠드 장관은 지난 주 의회에 한달에 40억달러가 소요되고 있다고 보고했다.이라크전에만 쓰인 비용 500억달러까지 더해 내년까지 총 1000억달러가 쓰일 전망이라 가뜩이나 적자예산으로 허덕이는 미 행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韓 “北核 완전 해결돼야” 中 “北 안보우려 해소를”

    |베이징 곽태헌특파원| 한국과 중국은 8일 북한 핵문제는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고,한반도의 비핵화가 확보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는 내용이 포함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국은 이날 밤 북핵 및 한반도 문제,타이완 문제,경제·문화교류 등이 포함된 11개 항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관련기사 4면 한국측은 “북한 핵문제가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不可逆·돌이킬 수 없는)적인 방식으로 완전히 해결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지만,중국측은 “북한의 안보우려가 해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상에 있어 양측이 우선적으로 강조하는 것에서 이견이 있다는 게 드러난 셈이다. 다자회담의 형식 및 당사자간 대화 등에 관한 내용도 공동성명에 포함되지 않아,확대다자회담 추진을 둘러싼 양국의 견해 차가 해소되지 않았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양국은 “지난 4월의 베이징 북·미·중 3자회담이 유익했다.”면서,베이징회담으로부터 시작된 대화의 모멘텀이 지속되어 나가고 정세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시켜나가기를 희망했다.이어 “한국측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우리측은 타이완 문제와 관련, “중화인민공화국 정부가 중국의 유일 합법 정부라는 것과 하나의 중국 입장을 계속 견지해나갈 것”이라는 점을 밝혔다. 한편 공동성명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한국측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방한을 계속 허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중국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양국은 또 탈북 보트피플을 취재하다 중국 공안당국에 체포된 석재현씨 문제는 실무급 회담에서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tiger@
  • 원로여행가 김찬삼씨 영면의 세계로…/ 향년 77세 숙환으로… 세계 160개국 누벼

    원로 여행가 김찬삼(金燦三) 전 세종대 교수가 2일 밤 11시40분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77세.세계에 가보지 않은 곳이 없을 만큼 평생 동안 세계일주 3차례를 포함해 20여 차례에 걸쳐 지구촌을 누벼온 김씨는 지난 98년 중국 여행을 마지막으로 다녀온 뒤 지병인 당뇨병과 후두암 치료를 받아왔다. 40여년간 그가 찾은 나라는 160여개국,도시는 1000여곳에 이른다.여행 거리로만 따질 때 지구를 32바퀴 돈 셈이며 여행에 바친 시간만 14년에 이른다.92년 67세의 나이로 실크로드·서남아시아·유럽을 잇는 7만 3000㎞의 대장정에 나섰다가,열차 사고로 머리를 다쳐 언어장애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미지의 세계에 대한 끝없는 동경심은 김씨로 하여금 천직으로 여겼던 고등학교 교사직마저 접게 만들었다.사람들은 그를 ‘기인’이라고 불렀다.“어릴 적 내 꿈은 김찬삼 아저씨처럼 세계 일주를 하는 것”이었다는 인형작가 이승은씨의 말처럼 그는 그 시절 모든 어린이들의 ‘우상’이기도 했다. 73년 세종대의 전신인 수도여자사범대의 교수가 되기까지 김씨는 3차례나 세계를 일주했다.김씨가 세계 각국을 돌아보고 여행경험을 담아 80년대까지 연이어 펴낸 ‘김찬삼의 세계여행’은 자유롭게 외국에 나가지 못하던 시절,지금은 중장년층이 된 60∼70년대의 청소년들에게 해외여행에 대한 꿈을 심어준 책이었다. 어떤 이는 ‘남루하고 고달픈’ 현실 세계로부터의 탈출구라고 표현했다.안경환 서울대 법대학장은 “우리는 텔레비전도 없던 60년대초 원시와 밀림을 책상 앞에 가져다 준 ‘김찬삼의 아프리카여행기’에 기꺼이 알사탕을 포기했던 세대였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여행길에 동행했던 김씨의 한 지인은 “평생 미지의 세계를 향한 탐구욕을 잃지 않았던 그의 삶은 ‘한국의 이븐 바투타’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고 회고했다.유족으로는 김장섭 세계여행문화원 부원장과 국민대 교수인 기라씨 등 1남6녀가 있으며 김상진 ㈜남주개발 상무와 노석재 한림대 교수,백찬욱 영남대 교수가 사위다.빈소는 서울대병원, 발인은 5일 오전 5시30분 서울 혜화동 성당 (02)760-2011. 이세영기자 sylee@
  • [사설] 청계천 유물발굴 대책 세워라

    문화재위원회가 서울 청계천 복원 공사에 앞서 강바닥에 묻혀있는 퇴적물에 대한 고고학적 발굴을 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청계고가 철거 개시를 코앞에 두고 나온 결정이라 뒤늦은 감은 없지 않지만 지금이라도 서울시와 문화재위원회는 구체적인 발굴 계획 및 출토유물에 대한 보존 대책 수립,발굴 결과에 따른 현장 복원 방안 등 대책을 서둘러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후회없는 복원공사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청계천 바닥에 대한 발굴 필요성은 지난 2∼4월 실시된 문화재지표조사 결과 광통교 등 각종 다리 유구와 오간수문 석재 부재,조선시대 후기 백자파편과 기왓장이 다수 발견되면서 제기되기 시작했다.청계천 하상 퇴적물은 문화 유적,유물뿐만 아니라 음식물 찌꺼기,쓰레기,각종 생활용품 등 조선시대 후기,구한말의 서민생활을 연구할 수 있는 학술 자료의 보고로 고고학적,인류학적 가치도 크다는 게 학계의 견해다. 다만 수십년 흙과 모래,쓰레기가 퇴적된 하상 발굴 작업은 특수 발굴 기법과 적지 않은 예산,시간이 소요되고 당초 서울시의 복원 공사 계획에는 이런 작업이 포함돼 있지 않았던 만큼 공기(工期) 차질에 대한 우려가 따를 수 있다.그러나 친환경적 도시공간 조성과 서울의 역사성·문화성 회복이 청계천 복원의 목표임을 생각할 때 이는 큰 문제가 될 수 없다고 판단된다.서울시는 유물 조사를 위해 필요한 경우 복개물 상판 제거등 공사 시기를 조정하고 될 수 있으면 석축,다리 등 발굴된 유적은 현장에 복원하는 등 친문화적 청계천 복원이 되도록 세심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 野 ‘중진모임’ 결성 / 3선이상 28명 참여 “黨 중심역 해나갈 것”

    한나라당에 3선 이상 중진급 의원 모임이 생긴다.6선의 양정규 의원 등 중진 28명은 25일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 모여 ‘한나라당 중진모임’을 결성한다. ‘모임’은 대개 당내 입지가 좁은 초·재선들의 몫이다.그런데 왜 대표경선의 와중에 느닷없이 중진들이 ‘결사체’를 꾀하고 나섰을까. 중진 모임의 간사를 맡은 김용갑 의원은 23일 ‘중진역할론’을 폈다.“누가 대표가 되든 그를 중심으로 당이 단합해 나갈 수 있도록 중심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는 설명이다.그는 “대표경선 과열로 자칫 97년 대선후보 경선 때처럼 경선불복 사태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중진들이 나선 것”이라며 “앞으로 모임을 정례화해 당에 직언도 하고 젊은 사람 꾸짖기도 하는 중심역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당내 시선은 엇갈린다.긍정적으로 보는 측도 있지만 일각에선 정치적 배경을 의심한다.“대표주자들이 저마다 당 쇄신과 물갈이를 외치는 데 위협을 느껴 17대 총선 공천 확보를 위한 자기방어 차원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김 의원은 “작은 시각에서 보지 말라.그런 것 초월한 사람들이다.”고 일축했다.그러나 최고위원제 폐지로 대표의 역할이 커진 상황에서 중진 모임은 대표의 ‘시어머니’가 될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김 의원도 “대표가 잘못하면 우리 의견을 적극 개진,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 의원은 양정규(회장) 김종하 김진재 이상득 정창화 강창희 하순봉 유흥수 목요상 최돈웅 김영일 신경식 현경대 김기춘 한승수 이재창 함석재 김일윤 이상배 강인섭 신영국 나오연 윤영탁 박헌기 이해구 의원 등이다. 이지운기자 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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