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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재 복원-伊에서 길을 찾다] ‘복원의 이유’ 끝없이 고민…기술·역사까지 함께 배워

    [문화재 복원-伊에서 길을 찾다] ‘복원의 이유’ 끝없이 고민…기술·역사까지 함께 배워

    “어떤 것도 시간의 흐름 속에서 온전히 보존되지 않는다”는 말은 문화재 보호와 존속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엿보게 한다. 시간의 흔적을 지우지 않고 유물을 전승하기 위한 고민은 수백년간 문화예술품 보호에 노력을 기울여 온 이탈리아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문화재 복원 교육기관인 국립복원학교(SCUOLA)가 대표적인 사례다. 1939년 고등보존복원연구소(ISCR·옛 ICR)의 산하기관으로 출범해 최근 4년제에서 5년제로 바뀌었다. 지난 5일 로마 도심의 학교에서 만난 도나텔라 카베찰리 교장은 “기술 습득에 앞서 올바른 철학과 학문적 관점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70년간 세계 곳곳의 문화재 복원 현장에서 활동한 전문가 대다수가 이 학교 출신이다. ‘유물 주치의’로 불리는 학생들은 실습용 흰색 웃옷 차림으로 백열등이 환하게 켜진 1층 연구실에서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다(사진). 모조품이 아닌 실제 문화재로 실습하는데, 복원실 앞에는 학생들이 직접 만든 유화, 프레스코화, 수묵화 등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카베찰리 교장은 “실습에 앞서 옛 재료로 만든 미술작품들을 직접 그리게 한다. 그래야 복원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교는 해마다 10명 안팎의 학생을 선발하는데, 이미 미술사, 고고학, 화학 등 관련 분야 전공을 이수한 인재들이 지원한다. 학부와 석사과정 통합교육으로 곧바로 현장에 투입 가능한 전문인력들이 몰려든다. 신입생의 나이가 20대 중반을 훌쩍 넘는 이유다. 집안 형편에 따라 학비는 연간 500유로(약 70만원)에서 2500유로(약 345만원)까지 다양하다. 스페인에서 유학 온 라켈 델가도(23)는 “교육과정의 절반이 실습으로 꾸려지고, 교수 1명당 학생 수가 5명을 넘지 않는 게 강점”이라며 “졸업 뒤 이집트, 중국 등 세계 각지의 문화재 복원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간 중국인 학생은 있었지만 아직 한국인이 입학한 사례는 없다고 한다. 마리솔 발렌수엘라 목재·조각부문 교수는 “학년별로 석재·회화·고고학 유물·공예품으로 세분화된 교육과정을 갖췄다”면서 “학생과 교수들은 어느 부분이 복원됐는지 알 수 있도록 재료와 붓터치 등에서 차이를 둔다”고 말했다. 또 “도구나 용액 등을 이용하는 기술 못잖게 기법과 복원자에 대한 기록을 빠짐없이 남기도록 교육받는다”고 덧붙였다. 동행한 정수희 프랑스 국립미술사연구소 연구원은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대다수 국가의 문화재 보존·복원 기관에선 윤리와 역사, 철학 등을 함께 가르치며 ‘왜 문화재를 복원하는가’란 끊임없는 고민을 품게 한다”고 설명했다. 로마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자기야, 우리 사랑은 벽말고 마음에 쓰자~

    자기야, 우리 사랑은 벽말고 마음에 쓰자~

    ‘OO아 사랑해’, ‘우리 사랑 영원히’, ‘OO와 OO 다녀감’ 등 다양한 내용의 낙서로 몸살을 앓은 중구 남산봉수대가 낙서를 지우고 말끔해졌다. 1993년 개방한 남산봉수대는 시민들의 낙서 때문에 2005년부터 2년간 폐쇄됐다가 2007년 재개방됐다. 이후 7년간 ‘서울특별시기념물 제14호’ 안내판이 무색할 정도로 낙서로 빼곡했다. 이 때문에 문화재 훼손을 방치해선 안 된다는 시민들의 민원도 이어졌다. 중구는 시비 2020만원을 들여 9월부터 2개월간 실시한 낙서 제거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 구는 문화재보전업체에 의뢰해 봉수대 석재 시멘트 줄눈의 낙서를 제거하고 파손 부위를 보수했다. 흰색 철문엔 고궁황토색의 페인트를 입혔다. 봉수대는 태조가 1394년 한양으로 도읍을 옮긴 때부터 1895년(고종 32년)까지 500여년간 존속됐다. 동쪽에서 서쪽을 향해 1~5봉 5곳이 있다. 전국 모두 686곳의 봉수망에서 전달되는 정보를 종합 보고하는 중앙봉수소 역할을 했다. 현재 복원돼 모습과 기능을 알 수 있는 대표적인 봉수대로 꼽힌다. 구 관계자는 “남산타워 주변 사랑의 자물쇠를 채운 연인들이 봉수대로 발걸음을 옮겨 봉수대 석재나 철문 곳곳에 사랑 표식 낙서를 남겼다”면서 “석재에는 하트 모양의 움푹 팬 자국, 철문에는 누군가의 이니셜, 화강석에는 낙서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둘만의 사랑 표현은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시설물에 낙서할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간직하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발밑에 별들이 반짝반짝…빛나는 자전거길

    발밑에 별들이 반짝반짝…빛나는 자전거길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근처에 살고 있거나 갈 기회가 있다면 고흐의 명화를 모델로 만든 빛나는 자전거 도로에 한 번 가보는 것은 어떨까. 길이 1km 정도의 이 자전거 도로는 ‘밤에 빛나는 고속도로’의 설계자이기도 한 유명 디자이너 단 로세하르데의 작품이다. 그가 디자인한 자전거 도로는 빛나는 고속도로와 함께 빈센트 반 고흐가 1883년부터 1885년까지 살았던 곳 부근에 있다. 이런 도로는 낮 동안 햇빛으로부터 에너지를 충전한 뒤 밤이 되면 발광하는 형광 도로가 사용됐다. 공개된 사진에서 이 소재는 자갈처럼 보이지만 돌과는 전혀 다른 물질이다. 그는 현지 도로건설사인 헤이먼스가 개발한 스마트 도료를 이용해 빛을 발하는 석재 5만 개를 만들어 도로 제작에 사용했다. 이때 소용돌이나 바람이 부는 것 같은 패턴을 그려냈는데 그 모습은 마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The Starry Night)을 연상시킨다. 그는 이 빛의 길에 대해 “동화 속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는 듯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면서 “안전 주행과 환경 지향적인 관점에서 이 도로에 관심을 두는 사람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첫 데이트’에 딱 맞는 곳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욱더 밝게 발광하고 색상을 다양화하는 등 도장 기술의 향상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는 도시의 광공해로부터 길이 하얗게 흐려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또 그는 도로의 색상을 상황에 따라 바꾸거나 사라지게 하는 등 도로 도장을 가능한 다양하게 하고 도시 상황에 맞추도록 할 계획이다. 그는 “평소에는 자전거 전용도로로 사용하고, 쓰지 않을 때는 스위치를 끄며 공공 공간으로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스튜디오 로세하르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고흐 명화 같네…네덜란드 ‘빛나는 자전거길’

    고흐 명화 같네…네덜란드 ‘빛나는 자전거길’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근처에 살고 있거나 갈 기회가 있다면 고흐의 명화를 모델로 만든 빛나는 자전거 도로에 한 번 가보는 것은 어떨까. 길이 1km 정도의 이 자전거 도로는 ‘밤에 빛나는 고속도로’의 설계자이기도 한 유명 디자이너 단 로세하르데의 작품이다. 그가 디자인한 자전거 도로는 빛나는 고속도로와 함께 빈센트 반 고흐가 1883년부터 1885년까지 살았던 곳 부근에 있다. 이런 도로는 낮 동안 햇빛으로부터 에너지를 충전한 뒤 밤이 되면 발광하는 형광 도로가 사용됐다. 공개된 사진에서 이 소재는 자갈처럼 보이지만 돌과는 전혀 다른 물질이다. 그는 현지 도로건설사인 헤이먼스가 개발한 스마트 도료를 이용해 빛을 발하는 석재 5만 개를 만들어 도로 제작에 사용했다. 이때 소용돌이나 바람이 부는 것 같은 패턴을 그려냈는데 그 모습은 마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The Starry Night)을 연상시킨다. 그는 이 빛의 길에 대해 “동화 속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는 듯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면서 “안전 주행과 환경 지향적인 관점에서 이 도로에 관심을 두는 사람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첫 데이트’에 딱 맞는 곳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욱더 밝게 발광하고 색상을 다양화하는 등 도장 기술의 향상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는 도시의 광공해로부터 길이 하얗게 흐려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또 그는 도로의 색상을 상황에 따라 바꾸거나 사라지게 하는 등 도로 도장을 가능한 다양하게 하고 도시 상황에 맞추도록 할 계획이다. 그는 “평소에는 자전거 전용도로로 사용하고, 쓰지 않을 때는 스위치를 끄며 공공 공간으로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스튜디오 로세하르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새집증후군’ 건축자재 어린이집 등 사용금지

    ‘새집증후군’ 건축자재 어린이집 등 사용금지

    새집증후군을 유발해 피부질환과 호흡곤란 등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실내 건축자재가 적발돼 사용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제비표 페인트(프로아 #500 No.19 오텀 그린)와 돼지표 본드(D5250) 등에서는 기준치를 초과한 톨루엔이 검출됐다. 제조업체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1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시판, 유통 중인 실내 건축자재 50개 제품에 대해 오염물질 방출량을 조사한 결과 10%인 5개 제품이 기준치를 초과해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사용이 금지됐다. 적발된 제품은 스톤픽스 석재용 에폭시 KSL1593 Type(접착제)와 제비표 페인트, 파텍스 PL60(접착제), 돼지표 본드, 포인트디자인시트 DPS-7(일반 자재) 등이다. 이 제품들은 지하역사와 어린이집(430㎡ 이상), 대규모 점포 등 21개 다중이용시설군을 비롯해 100가구 이상 공동주택, 학교에서 사용할 수 없다.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이 1개 제품(접착제), 톨루엔은 4개 제품에서 방출 기준치 대비 최대 4~6배를 초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폼알데하이드 방출 기준을 초과한 제품은 없었다. 실내 오염물질에 장기간 노출되면 피부질환이나 알레르기를 유발할 뿐 아니라 호흡곤란, 중추신경 계통 또는 신경 이상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주부·어린이·노약자 등의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크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부고]

    ●임주형(서울신문 체육부 기자)윤하(광주 신일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사)씨 모친상 박수진(위인크 사원)씨 시모상 오명호(현대레미콘 사원)씨 장모상 27일 광주 일곡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62)608-7042 ●조영민(우리투자증권 홍보실 대리)씨 부친상 26일 서울 천호동 친구병원, 발인 29일 오전 5시 30분 (02)486-4444 ●김명식(남도일보 사회부장)씨 장인상 27일 광주 서구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9시 070-4480-5146 ●이석재(전 남송산업 대표)씨 별세 창준(시리얼이미지 대표)씨 부친상 한주윤(LG연구소 모스크바 주재)씨 장인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3010-2631 ●조보근(국군 의무사령부 지출장교)은(화순군청 기획감사실 주무관)씨 부친상 최요철(한국은행 정책분석팀장)임광수(화순군청 축산진흥계장)씨 장인상 27일 화순 전남대병원, 발인 29일 오전 10시 30분 (061)379-7436 ●박선용(영동군의회 의원)씨 모친상 27일 충북 영동제일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8시 30분 (043)742-9001 ●차준호(동아일보 사회부 차장)씨 장인상 27일 인하대병원, 발인 29일 오전 (032)890-3180
  • 1500년전 마한시대 원형 문양 그대로 출토

    1500년전 마한시대 원형 문양 그대로 출토

    거의 원형을 유지한 5세기 후반 백제 금동신발 한 쌍이 전남 나주시 복암리 고분군(사적 제404호)과 인접한 정촌 고분(나주시 향토문화유산 제13호)에서 발견됐다. 문화재청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부터 삼국시대 복암리 일대 마한 세력의 세력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정촌 고분 일대에서 발굴 조사를 벌여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3일 밝혔다. 조사 결과 정촌 고분은 마한시대 수장층의 돌방무덤(석재를 쌓아 만든 무덤)이며, 출토 유물들은 백제는 물론 신라, 가야와의 교류 흔적을 보여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성백제 시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금동신발은 길이 32㎝, 높이 9㎝, 너비 9.5㎝로 발등 부분에는 용 모양의 장식이 있다. 또 발목 부분에는 금동판으로 된 덮개가 달렸다. 바닥에는 연꽃과 도깨비 문양을 투조와 선각으로 꾸며 화려하게 장식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재 전문가들은 “유물이 백제의 지방 지배와 관련된 하사품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상준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장은 “그간 무령왕릉을 비롯해 고창 봉덕리, 공주 수촌리, 고흥 안동 고분 등지에서 백제 금동신발이 발견됐으나 부분적으로 훼손되거나 일부 장식이 손상된 채 수습됐다”면서 “이번에 발굴된 금동신발은 장식까지 완벽한 상태”라고 말했다. 연구소 측은 “금동신발은 백제와 관련이 깊은 유물로, 백제가 영산강 유역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시점과 토착 세력과의 관계 등 당시의 정치 상황을 고스란히 반영한다”고 밝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부고]

    ●이영만(헤럴드경제·코리아헤럴드 대표이사)영해(북인천정보산업고 교장)강운(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장)강화(세종대 회화과 교수)씨 부친상 19일 인천성모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32)517-0710 ●황재홍(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전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감사)재현(사업)씨 모친상 인영(SBS PD)우현(LG하우시스 과장)승현(회사원)씨 조모상 고위공(전 홍익대 교수)정문상(전 서울대 의대 교수)조홍은(변호사)씨 장모상 19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2258-5940 ●유병철(전 한라중공업 부사장)병호(전 국민은행 지점장)병애(약사)씨 모친상 박수일(전 한국사노피 전무이사)권영돈(전 볼보건설기계 상무이사)씨 장모상 조순영(현대제이드약국 대표)씨 시모상 유석재(조선일보 문화부 기자)현주(연세대 독문과 교수)씨 조모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 50분 (02)3010-2291 ●하영춘(한국경제신문 금융부장)씨 모친상 1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1일 오전 10시 (02)2227-7580 ●정만훈(인덕회계법인 근무)일훈(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씨 모친상 1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2227-7550 ●이승현(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씨 부친상 우원인(만대가구 대표)김재현(남부터미널 근무)씨 장인상 1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1일 오전 (02)2227-7597 ●이양호(연세대 신과대학 교수·한국교회사학연구원장)씨 부인상 1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2227-7556 ●천재영(전 KBS 연구위원)씨 별세 원진(LG CNS 부장)혁진(뮤직비디오 감독)민정(금옥여고 교사)씨 부친상 이원철(구일고 교사)씨 장인상 1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1일 오전 5시 (02)2227-7572
  • 감기 환자와 입맞춤보다 악수가 더 위험하다

    감기 환자와 입맞춤보다 악수가 더 위험하다

    해열제 하나 먹는 것조차 부담스러운 임신부 이연주(35)씨, 이달 들어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회사 동료가 온통 감기에 걸리는 바람에 자신도 감기에 걸릴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옆자리 동료가 재채기할 때마다 괜히 몸이 움츠러들고, 함께 밥을 먹는 것도 꺼려진다. 마스크를 쓰자니 동료를 전염병자 취급하는 것 같아 미안하고, 대비를 안 하자니 불안하기만 하다. 하지만 이씨가 염려하는 것처럼 감기는 그렇게 쉽게 감염되는 질병이 아니다. 감기에 걸리려면 더욱 가깝고 지속적인 접촉이 필요하다. 심지어 감기 환자와 입맞춤을 해도 손만 깨끗이 닦으면 감염될 확률이 높지 않다. 감기 바이러스의 30~50%는 코감기를 일으키는 리노바이러스인데, 이 바이러스는 입이 아닌 주로 코에서 기생하기 때문이다. 코 내부 온도는 인체 온도인 36.5도보다 낮아 서늘한 환경을 좋아하는 리노바이러스가 번성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실제로 1980년대 미국 위스콘신대 연구진이 감기에 걸린 사람들의 입술을 검사한 결과 30명 중 오직 4명에게서만 아주 적은 양의 리노바이러스가 발견됐다. 결혼한 부부를 상대로 한 실험에서 감기 환자가 건강한 사람과 1분 30초간 키스를 하게 했을 때조차 16쌍 중 단 1쌍에게서만 감염자가 나왔다. 감기 환자의 콧물에 섞여나온 리노바이러스를 손으로 만지고, 손을 닦지 않은 채 자신의 눈이나 코를 다시 만졌을 때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감기환자와의 입맞춤보다 악수가 더 위험한 셈이다. 리노바이러스는 최소 2시간 피부 표면에 살아남아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 악수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의 손으로 옮겨가는 데는 채 10초도 걸리지 않는다. 미국의 과학 칼럼니스트 제니퍼 애커먼은 감기에 대해 저술한 책에서 ‘코가 감기 전파의 주범이라면, 손은 솜씨 좋은 공범’이라고 말한다. 물론 모든 바이러스의 감염 경로가 이와 같지는 않다. 아데노바이러스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타액으로도 쉽게 감염될 수 있어 완전히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 재채기와 기침은 초당 45m의 속력으로 3m 이상의 거리에 침 방울을 내뿜기 때문에 감기 환자는 비감염자를 위해서라도 손수건이나 팔로 입을 막고 재채기를 하는 게 좋다. 일부 아데노바이러스는 몸을 아프게 할 뿐만 아니라 살까지 찌게 한다. 감기 바이러스의 일종인 ‘아데노바이러스36’에는 지방형성률에 영향을 미치는 특정 유전자가 들어 있어 혈액 속의 포도당으로 지방세포를 만들며 비만을 일으킨다. 감기에 걸린 것도 서러운데, 살까지 찐다면 더 억울한 일이다. 감기를 예방하는 또 다른 생활수칙은 옷을 겹겹이 입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가을과 겨울에 감기환자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날씨가 추우면 감기에 잘 걸린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추위 자체는 감기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다. 환절기처럼 기온 차가 10도 이상 벌어지거나 추운 겨울 난방을 과하게 해 실내·외 온도 차이가 많이 날 경우 체온의 균형이 깨지면서 감기에 쉽게 걸리는 것이다. 사무실 온도를 내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다면 옷을 하나씩 벗거나 껴입는 방식으로 체온을 유지하면 된다. 춥다고 실내에서만 생활하는 습관도 감기에 잘 걸리게 한다. 아무래도 좁은 실내에 오래 있다 보면 옆 사람의 감기 바이러스가 내게 옮겨올 가능성이 커진다. 수면의 질도 감기에 영향을 미친다. 하루 평균 수면시간을 2~8%만 줄여도 빨리 잠들고 숙면을 취하는 사람에 비해 감기에 걸릴 확률이 5배나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는 사람도 감기에 걸릴 확률이 2~3배 높다고 한다. 감기는 굳이 감기약을 먹지 않더라도 대개 3주가 지나면 자연 치유된다. 하지만 열이나 콧물 같은 다른 증상이 모두 가라앉았는데도 유독 기침만 계속된다면 감기가 아닌 다른 질병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는 게 좋다. 후비루증후군이나 기관지천식, 위식도 역류, 만성기관지염 등이 진짜 원인일 수도 있다. 후비루증후군은 분비된 코가 목으로 넘어가 생기는 현상으로, 야간과 아침에 주로 기침이 난다. 역류성 위식도 질환은 위산이 식도로 거꾸로 올라가는 것인데, 심해지면 목까지 올라가 만성 염증과 기침을 유발한다. 기관지 천식은 기관지가 비정상적으로 수축해 숨이 차는 병인데, 숨찰 정도로 심하지 않으면 기침만 나게 된다. 하지만 한번 감기에 걸리면 증상이 악화하는 경우가 많고 숨을 못 쉴 정도의 천식 발작이 올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조유숙 교수는 “기침에 가래까지 나오면 기도나 폐에 급만성 염증이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감기에 걸린 이후 만성기침이 계속돼 병원을 찾았다가 더 위중한 병을 발견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김경수 교수는 “감기가 너무 오래간다 싶어 병원을 찾았는데 검사 결과 백혈병으로 밝혀진 환자도 많이 봤다”고 말했다. 백혈병에 걸려 면역기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다 보니 간단한 감기도 쉽게 낫지 않았던 것이다. 다만 삼성서울병원 이병재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만성 기침의 원인이 폐암이나 폐결핵 같은 무시무시한 병일 가능성은 5% 미만”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방에서는 만성기침의 원인을 폐나 신장의 ‘진액 부족’ 때문으로 본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내과 고석재 교수는 “기침이 오래되면 점액, 체수분 등의 진액이 소진되면서 기관지 점막의 점액층이 얇아지고 기도 과민도가 높아지며 염증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증상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진액이란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분의 일종으로 혈액이나 체액, 점액, 체수분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한방에서는 부족한 진액을 채워 염증 배출력을 높이고 기도의 점막을 보호하면서 기관지 과민 증세를 안정시키는 치료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칡·무·생강차 하루 200㎖로 독감 걱정 ‘뚝’

    칡·무·생강차 하루 200㎖로 독감 걱정 ‘뚝’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수백 종에 이르기 때문에 감기약 하나만으로 이 많은 바이러스를 억제하거나 죽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시중에 나와있는 감기약은 두통, 콧물, 기침, 발열 등 감기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이다. 의사들은 이를 ‘대증요법’이라고 부른다. 감기는 약을 쓰지 않아도 2~3주면 자연 치유되며, 약을 먹는 것보다는 자신의 면역력으로 이겨내는 편이 몸에 더 좋다. 또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재로 차를 끓여 마시면 더 빨리 감기를 이겨낼 수 있다. 감기에 좋은 약재는 도라지, 무, 생강, 갈근(칡뿌리), 배 등 종류가 수십 가지다. 도라지의 사포닌 성분은 면역력을 높여주고 기관지 기능을 북돋아줘 목감기에 좋다. 폐를 맑게 하고 답답한 가슴을 풀어주며 기침을 멈추게 하는 효능도 있다. 무는 소화나 변비에 좋지만 진해·거담 작용도 탁월하다. 동의보감에는 무가 오장의 나쁜 기운을 씻어내고 폐가 위축되는 병이나 기침을 치료한다고 적혀 있다. 무를 갈아 즙을 내어 마셔도 좋지만 채 썬 무에 꿀을 부어 사흘 정도 숙성시키고서 따뜻한 물에 적당량을 타서 마시면 맛도 좋고 속도 따뜻해진다. 생강은 기관지와 폐의 손상된 조직을 복구하는 좋은 약재다. 중국의 유명한 약학서인 ‘본초강목’에는 생강이 천식을 다스린다고 적혀 있으며, ‘본초비요’에는 폐기를 돕고 담을 없애는 효능이 있다고 기록돼 있다. 생강은 양기를 돋우는 성질이 있어 찬 기운에 폐가 약해졌을 때 더 좋은 효과를 낸다. 갈근은 폐의 열을 내려주는 효과가 있다. 열이나 두통을 동반한 감기, 기침, 비염, 축농증에 좋다. 한방에서는 탕약에 넣어 감기치료에 응용하지만 가정에서도 물에 갈근과 말린 생강, 대추, 감초를 넣고 졸이고서 체에 걸러 탕처럼 마실 수 있다. 배는 열을 내리고 진액을 만들며 폐를 윤택하게 하고 기침을 없애는 효능이 있다. 배의 윗부분을 도려내고 속을 파낸 뒤 꿀을 채워 넣고 도려낸 윗부분을 뚜껑처럼 덮어 찜통에서 30분을 찌면 맛도 좋고 향도 좋은 배꿀 차가 완성된다. 오미자 역시 폐의 기능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으며, 편도선염·만성 기관지염·인후염에 특히 좋다. 동의보감에는 오미자가 기침이 나면서 숨이 찬 증상을 치료한다고 기록돼 있다. 한방에서 ‘행인’이라고 부르는 살구씨를 달여 마셔도 기침을 다스릴 수 있다. 호흡곤란, 인후부의 답답함을 해소하는 효능이 있으며 폐의 열을 제거하고 심장과 폐를 윤택하게 해 다양한 폐질환에 사용된다. 가을에 쉽게 구할 수 있는 밤은 면역력과 연관이 있는 장기인 신장의 기운을 보강해줘 평소에 먹어두면 감기를 예방할 수 있다. 약차는 적어도 하루에 200㎖씩 매일 일정량을 꾸준히 마셔야 한다. 한 번 마시는 정도로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 약차를 끓일 때 쇠로 된 용기를 사용하면 약초의 성질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유리나 사기로 된 그릇을 이용하는 편이 좋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도움말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내과 고석재 교수
  • [문화 In&Out] 문화재 ‘정통복원’ 강박관념

    [문화 In&Out] 문화재 ‘정통복원’ 강박관념

    도리아 양식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그리스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 언덕 위 육중한 자태를 뽐내는 이 건축물은 로마와 터키의 지배를 받던 시절 조금씩 모양이 바뀌었고 급기야 1687년 베니스군과 오스만 튀르크군의 교전으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파괴됐다. 하지만 1900년대 초 강철빔과 시멘트까지 동원돼 이뤄진 ‘수복’(修復) 덕분에 오늘날 세계 곳곳의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폭격으로 전파됐던 폴란드의 바르샤바 수복도 상상력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어느 정도 제대로 복원됐는지 학자들 간 의견이 분분하지만 아크로폴리스와 마찬가지로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목록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노트르담 대성당 등을 복원한 프랑스의 전설적 건축가 비올레 르뒤크(1814~1879년)는 수복을 보호·수리·재건보다 한 단계 상위 개념으로 규정했다. 복원 자체가 지금 이뤄지는 행위이기에, (상상력을 동원해)어떤 시대에도 존재하지 않았을 건물로 되돌리는 행위라고 봤다. 이 같은 개방성 덕분에 유럽의 문화재 관리는 비교적 수월하게 이뤄져 왔다.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정적들을 격퇴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이탈리아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아치’(315년)는 앞선 트라야누스, 하드리아누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 시대에 세워졌던 각각의 기념물들에서 장식 부분을 떼어오거나 개조해 완성했다. 심지어 전투장면을 묘사한 석조 부조는 그대로인 채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머리가 그대로 콘스탄티누스의 머리로 교체되기도 했다. 1990년대 후반까지 복구 공사가 이어졌는데 학자들 사이에선 얼마나 많은 재료가 재사용됐는지 의견이 분분할 정도다. 로마의 메디치가 저택(1459년)과 베드로 대성당(1626년)도 여러 고대예술품을 재활용했다. 콜로세움의 경우 19세기 이뤄진 복원에선 처음부터 경제적 이유로 석재 대신 벽돌을 사용했다. 이후 원래의 석조 부분과 복원된 부분을 구분 짓기 위해 벽돌이 그대로 활용돼 왔다. 고전주의와 후기 고딕양식이 뒤섞인 영국의 웨스트민스터사원을 비롯해 유럽의 여러 옛 건물과 담장들이 다양한 시대 양식을 품은 이유다. 지난해 숭례문 부실 복원으로 불거진 논란은 최근 첨성대의 부실 보존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면에는 무조건 옛 모습을 완벽히 되살려야 한다는 ‘정통 복원’에 대한 강박관념이 자리한 듯 보인다. ‘단일민족’의 역사성을 지켜야 한다는 자존심이 배경이다. 과학의 발달은 다양한 DNA 검사로 단일민족 신화에 대한 허상을 낱낱이 밝혀내고 있다. 또 옛 모습 그대로 문화재를 복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퍼포먼스에 불과했던 숭례문의 전통방식 복원이란 결과를 낳았다. 최병하 문화재위원회 건축분과 전문위원은 “유럽에서도 과거 민족주의가 강성했던 시절 문화재 복구가 활기를 띠었다”고 설명했다. 조금 더 여유를 갖고 차분한 마음가짐으로 우리 삶의 모습을 투영한 문화재 수복은 한국에서 불가능한 것일까. “건축(문화재)도 (당시) 문화에 의해 지배받는다”는 미국의 문화인류학자인 클리퍼드 거츠의 말을 되새겨 보자.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2014 경향하우징페어’ 부산/대구/제주 순회

    ‘2014 경향하우징페어’ 부산/대구/제주 순회

    셀프 인테리어에 이어 셀프 집짓기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에는 셀프 집짓기 관련 서적과 강의도 속속 등장하고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셀프 하우징이 가능하다. 좀 더 적극적으로 발품을 팔아 건축박람회장에서 자재와 소품을 직접 비교 분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런 가운데 최신 건축자재와 인테리어 제품을 한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는 건축전시회 경향하우징 페어가 부산과 대구, 제주에서 각각 개최된다. ‘2014 부산경향하우징페어’는 9월 25일(목)부터 28일(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2014 대구경향하우징페어’는 10월 2일(목)부터 5일(일)까지 엑스코(EXCO)에서, ‘2014 제주경향하우징페어’는 10월 17일(금)부터 19일(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진행된다. 부산/대주/제주 전시는 지난 2월 KCC, 홈씨씨인테리어, LG전자, 예림 등 국내 대표 건축자재 기업들의 참가 속에 국내 최대 규모로 개최된 경향하우징페어 순회 전시회의 일환이다. 이번 건축 전시회에도 국내외 유수의 기업과 함께 각 지역 대표 업체도 참여할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번 건축박람회 전시품목은 인테리어 제품과 조명, 가구를 비롯해 전원주택, 구조재, 석재, 바닥재, 내장재, 외장재, 목재, 건축공구, 조경시설물, 방수재 등 건축 자재와 공구, 소품 등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시품목 관람 외에도 유익하고 다양한 정보가 공개되는 세미나도 진행된다. 부산에서는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 주최의 ‘2014 부산 우드 페스티벌(Play House 구조 이해)’, ‘2014 부산 우드 페스티벌(기증식 및 수료식)’이 개최된다. 부산건축사회와 부산건축가회,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 주최의 ‘2014 부산 목조건축 설계-구조 워크샵’도 열린다. KCC 주최의 ‘2014/15 KCC 인테리어 디자인 트렌드 세미나’, 한국가상현실의 ‘코비아키3 실습 교육’, 강남쏠라의 ‘히트펌프교육’도 준비되어 있다. 대구에서는 대구실내디자이너협회 주최의 ‘2014 대구실내디자이너협회 세미나’와 대경전원주택협회와 ㈜이상네트웍스 주최의 ‘건축주와 대경전원주택협회의 만남’, KCC 주최의 ‘2014/15 KCC 인테리어 디자인 트렌드 세미나’, 한국가상현실 주최의 ‘2014 코비스쿨 대구 집체 교육’이 치러진다. 제주에서는 국토교통부 주최의 ‘국토교통부로부터 직접 듣는다! 최신 주택 건설 기준/정책 바로 알기’ 세미나가 개최된다. 전시 참가자들에게는 푸짐한 경품의 혜택도 제공된다. 박람회장 입구에서 응모권을 작성하면 부산에서는 고급스탠드, 캔들라이트, 접이식 빨래건조대, 고급목재스툴, 전기레인지, 에드워드권 프리미엄 냄비세트를 경품으로 제공하며 대구와 제주 박람회장에서는 접이식 빨래건조대, 수저세트, 티스푼 세트 등의 행운이 기다리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경향하우징페어는 제주시내에서 전시장까지 연결되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한편 경향하우징페어는 매월 이메일로 발송하는 ‘KH 뉴스레터’를 통해 참가기업들의 다양한 소식과 전시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KH 뉴스레터 무료구독 신청과 전시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khfair.com)또는 사무국 전화(1577-6695)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시회 개최 1주일 전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참관신청을 하면 전시회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부산경향하우징페어는 9월 23일(화)까지 신청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각급 법원 판단·지혜 존중할 것” 권순일 대법관 취임식

    “각급 법원 판단·지혜 존중할 것” 권순일 대법관 취임식

    권순일(55·사법연수원 14기) 대법관이 12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6년간의 임기에 들어갔다. 지난 5일 임기 만료로 퇴임한 양창수(62·6기) 대법관의 후임인 권 대법관은 취임식에서 “주권자인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사법부를 만들기 위해 법원 구성원 모두가 함께한다는 믿음으로 각급 법원의 다양한 판단과 지혜를 존중하고 국민과 사법부를 위한 자랑스러운 노력을 함께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충남 논산 출신인 권 대법관은 대전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제22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서울형사지법 판사로 임관한 이래 서울행정법원 부장판사, 대전고법 수석부장판사, 대법원 선임재판연구관, 수석재판연구관 등을 거쳤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권순일 대법관 임명동의안 가결…신임 대법관 권순일 프로필 살펴보니

    권순일 대법관 임명동의안 가결…신임 대법관 권순일 프로필 살펴보니

    ‘권순일 대법관’ ‘임명동의안’ ‘권순일 프로필’ 권순일 대법관 임명동의안이 가결됐다. 국회는 3일 본회의를 열어 권순일(55·사법연수원 14기)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가결했다. 임명동의안은 무기명 전자투표로 이뤄진 표결에서 총 투표수 242명 가운데 찬성 233명, 반대 5명, 기권 4명으로 통과됐다. 앞서 양승태 대법원장은 임기만료로 퇴임하는 양창수 대법관 후임으로 권순일 후보자를 박근혜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했고, 국회는 인사청문회를 거쳐 지난달 28일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충남 논산 출신인 권순일 후보자는 대전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22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서울형사지법 판사로 임관한 이래 서울행정법원 부장판사, 대전고법 수석부장판사, 대법원 선임재판연구관, 수석재판연구관, 법원행정처 차장 등을 거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방위사업청 ◇부이사관 승진△계획총괄팀장 이상훈△무인기사업팀장 원종대△기동화력계약팀장 김병부△신특수유도무기계약팀장 조광섭 ■근로복지공단 △태백병원장 이건원 ■KBS △보도본부장 강선규△편성본부장 권순우△TV본부장 이응진△기술본부장 김석두△시청자본부장 김성오△정책기획본부장 서재석△라디오센터장 윤석훈△제작기술센터장 김순기△글로벌한류센터장 김영국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2부원장 임장근△학사·교육지원실장 구본관△남해특성연구부장 심원준 ■아시아투데이 △온라인마케팅국 부장 강신완 ■강원대 △석재복합건설신소재연구소장 김광우△기초과학연구소장 이영경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 박상철△대체의학대학원장 진행미△본부대학장 이상섭 ■삼성자산운용 △리테일영업본부장 여정환
  • [인사]

    ■국세청 ◇복수직서기관△국세청 최인순<서울국세청>△감사관실 김길용△징세과 박황보△법인신고분석과 양동구△조사1국 조사1과 고점권△조사2국 조사1과 이영중△조사3국 조사2과 이신희<중부국세청>△송무과 오태환△법인신고분석과 박헌옥△조사2국 조사관리과 이경희<광주국세청>△조사1국 조사관리과장 정순오<대구국세청>△납세자보호담당관 이영철 ■관세청 ◇과장급△국제협력팀장 강연호△WCO 파견 이상협 ■특허청 ◇서기관 승진△창조행정담당관실 엄기훈△정보활용팀 신현철△계측분석심사팀 김승오△컴퓨터시스템심사과 김동성 ■금융결제원 ◇부서장 <신임>△IT개발부 박철우△e사업실 장건흥<전보>△금융결제연구소 김인△총무부 손희성△어음교환부 장우찬△지로업무부 정길용△감사실 이순락◇부서소속실장△비서실 임경빈△업무개발실 류재수 ■신한카드 ◇본부장 선임△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임석재
  • 새 대법관 후보 3명 압축… 충청도·서울대·법관 출신

    새 대법관 후보 3명 압축… 충청도·서울대·법관 출신

    오는 9월 7일 임기 6년을 마치고 퇴임하는 양창수(62·연수원 6기) 대법관의 후임 후보군이 고위법관 2명, 법학교수 1명으로 압축됐다. 대법관 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는 24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대법관 후보군으로 권순일(54·14기) 법원행정처 차장, 윤남근(58·16기)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성호(56·12기) 서울중앙지법원장을 선정해 양승태 대법원장에게 추천했다고 밝혔다. 양 대법원장은 이 가운데 한 명을 조만간 박근혜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할 계획이다. 세 명 모두 충청도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 권 차장과 이 법원장은 현직 고위 법관이고 윤 교수 역시 법관 출신이라는 점에서 다양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충남 논산 출신인 권 차장은 대법원 선임재판연구관과 수석재판연구관 등을 거쳤다. 법리에 해박할 뿐 아니라 사법행정에도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 교수는 충북 제천 출신으로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를 끝으로 고려대 법대로 자리를 옮겼다. 2011년에는 법조윤리협의회 위원과 국가인권위원 등을 지냈다. 국제 지적재산권 분야 전문가로 꼽히는 이 법원장은 충북 영동 출신으로 대법원 재판연구관, 특허법원 수석부장판사,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福 부르는 굿판이 벌어진다

    福 부르는 굿판이 벌어진다

    ‘탈 많은 대한민국’의 재앙을 물리고 복을 부르는 굿판이 벌어진다. 오는 10월 강원 정선에서 열리는 제55회 한국민속예술축제를 앞두고 처음으로 탈고사(본격적인 탈놀음에 앞서 지내는 고사)가 다음달 5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KB하늘극장에서 치러진다. 연출을 맡은 진옥섭 예술감독은 “올해 나라에 탈이 너무 많이 나 중의적인 의미로 사악한 것을 물리치고 물 묻은 바가지에 깨 달라붙듯 만복을 불러오기 위한 탈고사를 지낸다”며 “진도 다시래기(상을 당한 상주와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벌이는 상여놀이)와 솟을굿의 작두그네 등을 통해 관객들을 위로하고 축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라굿의 성격도 함께 갖는 이번 굿판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81호 강준섭(81), 중요무형문화재 제7호 이윤석(64), 중요무형문화재 제90호 이용녀(53) 등 당대의 예인들이 대거 등장해 사당놀이, 말뚝이춤, 판굿, 소고춤 등 2시간여 동안 민속놀음을 펼친다. 다만 15세 이하는 관람 불가다. 진도 다시래기 예능보유자인 강준섭의 걸쭉하고 발칙한 ‘19금’ 재담에, 평산소놀음굿 이수자인 이용녀가 솟을굿을 선보이며 밑판이 작두인 작두그네를 타는 장면이 여과 없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민속학 역사상 중요한 영상도 볼 수 있다. 1936년 8월 31일 황해도 사리원의 경암산 아래 광장에서 연희된 봉산탈춤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당시 일제 방송국 JODK 라디오 방송을 통해 전국에 중계된 이 공연은 스웨덴 동물학자 베리만의 활동사진으로 기록됐는데 이를 민속학자 임석재가 1980년대에 입수한 것이다. 무료. 티켓 신청은 홈페이지(www.kfaf.or.kr). (02)580-3260.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스피노자와 근대의 탄생(스티븐 내들러 지음, 김호경 옮김, 글항아리 펴냄)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명언으로 기억되는 네덜란드 철학자 바뤼흐 스피노자는 급진적 사상가였다. 대표 저술 ‘신학정치론’(1670년)에서 성경은 신의 말씀이 아니라 인간이 만든 문학작품이며, 참된 신앙은 제도화된 종교와 상관이 없고, 종교가 근대국가의 통치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는 등 놀랄 만큼 전복적인 사유를 드러내 당대 유럽 철학계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당시 신성모독적 불온서적으로 낙인찍혔던 ‘신학정치론’은 스피노자가 주저인 ‘윤리학’을 쓰던 도중 갑작스럽게 신학과 정치적 문제로 관심을 급전환해서 썼던 책이다. 스피노자 연구의 권위자인 저자는 스피노자가 왜 다분히 돌발적으로 ‘신학정치론’을 집필했는지 배경을 짚어준다. 성경을 정치개입 수단으로 이용하는 당시 풍토를 비판한 스피노자는 철학적 사고의 자유를 보장하는 민주정을 지지했다. 464쪽. 2만 5000원. 사람들은 어떻게 광장에 모이는 것일까?(마이클 S 최 지음, 허석재 옮김, 후마니타스 펴냄) 근대 국가의 대형 운동장과 고대 그리스 극장은 왜 모두 안쪽을 향한 원형으로 지어졌을까. 2008년 한국의 촛불시위, 2010년 아랍의 봄 국면에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모였던 동력은 무엇이었을까. 한국계 미국인으로 게임이론을 전공한 저자(UCLA 정치학과 교수)가 그 해답을 제시한다. 책에 따르면 사람들이 한데 뭉치는 것은 단순히 정보를 공유한 결과가 아니라 ‘메타 지식’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내가 참여할 것이라는 사실을 다른 사람들이 알고, 다른 사람들도 참여할 것이란 사실을 내가 알며, 다른 사람이 참여할 것을 내가 알고 있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들도 아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연쇄적 과정’이 전제됐다는 것. 이 같은 공유지식이 얼마나 잘 형성되느냐는 사회적 네트워크의 성격에 따라 달라진다고 주장한다. 게임이론을 사회과학 문제에 접목시켜 대중의 집합행동, 정치적 권위의 형성과 유지 등 다양한 사회현상을 분석한다. 170쪽. 1만 5000원. 사일런스(존 케이지 지음, 나현영 옮김, 오픈하우스 펴냄) ‘무정형성의 음악’으로 서양 현대 음악사를 개척한 천재적인 작곡가 존 케이지(1912~1992). 그의 음악 세계와 철학의 정수가 고스란히 담긴 책이다. 1937~1961년에 각종 매체에 썼던 그의 기고문과 에세이, 강연문 등 23편이 담겼다. 현대음악, 실험음악, 실험음악사, 무용, 예술가론 등 다방면의 주제를 다양하게 다뤄 케이지의 예술관을 입체적으로 엿볼 수 있다. 소리와 소음, 무와 유, 사유와 현상, 우연과 필연, 정확성과 부정확성 등 경계를 오가며, 수많은 예술가들이 아무런 저항감 없이 받아들인 기성의 개념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던지기도 한다. 무용, 미술, 건축, 연극, 영화, 문학 등 전방위로 영향을 끼친 케이지의 독보적인 실험정신은 마치 그림을 그리듯 글자를 배열한 독특한 원고에서도 웅변된다. 악보에 음표를 그려 넣듯 텍스트를 실험한 케이지의 아이디어를 책갈피에서 확인하는 즐거움은 덤이다. 354쪽. 2만 8000원. 미래와 만나는 한국의 선비문화(한영우 지음, 세창출판사 펴냄) 원로 한국학자인 한영우 서울대 명예교수가 한국의 선비정신을 조명한 역사서다. 우리의 전통 선비정신을 서양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해당하는 미덕으로 꼽는 저자는 대한민국의 성공배경을 한국인 전체를 관통하는 그 정신 덕분에 가능했다고 주장한다. 선비정신이야말로 우리 조상이 물려준 우수한 문화적 유전인자이며 교육열, 성취욕, 근면성, 협동정신, 통합학문을 추구한 유교전통 등에 그 정신이 배어있다는 것. 책은 한국인의 선비정신을 우주관, 윤리, 예술, 정치로 나눠 특징을 살피고 그 전통이 개화기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어떻게 변용됐는지, 8.15광복 이후 서양문화를 받아들이면서 보여준 빛과 그늘이 무엇이었는지 등을 진단했다. 그러나 물질만능주의, 이기주의, 강자 위주의 사회질서 등 서양문화를 받아들이면서 드러낸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모도 지적했다. 332쪽. 2만원.
  • “7~19세기 국내 축성술 변화·동아시아 건축 교류 증거”

    “7~19세기 국내 축성술 변화·동아시아 건축 교류 증거”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남한산성의 가치는 ‘비상시의 왕궁’이라는 데 방점이 찍혔다. 임진왜란(1592~1598)과 정묘호란(1627), 병자호란(1636) 등 국가전란 시 왕실과 조정의 명운을 보장하는 임시 수도의 역할을 했다. 또 방어력을 갖춘 산성도시로서 조선시대 행궁 가운데 유일하게 종묘와 사직을 갖춘 왕궁이다.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위원장인 이혜은 동국대 교수는 “일상적인 왕궁과는 별개 산성이면서도 전란 때 왕이 일상적으로 거주한 곳은 남한산성 외에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남한산성은 그 원류를 찾아가면 백제 온조왕 때 왕성과 통일신라 시대 주장성에 잇닿는다. 그러다 1624년 인조 때 뒤로 굽어지는 ‘굽도리 방식’의 산성으로 탈바꿈했다. 18세기 영·정조 때는 석재 중간에 작은 돌을 끼워 넣어 지지력을 높였고, 화포를 쏠 수 있도록 포좌와 포대를 만들었다. 이들 성벽은 시기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최재헌 건국대 지리학과 교수는 “남한산성은 7~19세기에 이르는 국내 축성술의 발달 단계와 무기체계의 변화상을 잘 드러낸다”면서 “동시에 16~18세기 동안 전란을 거치며 동아시아의 한국과 중국, 일본 간 산성 건축술이 상호 교류한 중요한 증거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유네스코의 세계유산위원회(WHC)는 남한산성이 계곡을 감싸고 축성된 초대형 포곡식(包谷式) 산성이라는 점과 축조와 운용 과정에서 사찰과 승려가 동원된 점 등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남한산성에는 수어장대와 숭렬전, 청량당, 현절사, 침괘정, 연무관 등의 기념물 외에 남한산성 소주와 같은 유·무형유산 10점이 곳곳에 자리한다. 아울러 파란만장한 한국사를 상징하는 공간으로서 현대 도시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점도 가치를 인정받았다. 현재 세계문화유산을 등재하는 기준은 ‘유적이 얼마나 잘 보존돼 있는지’와 ‘역사성을 얼마나 담고 있느냐’, ‘현대인의 삶과 얼마나 잘 조화되느냐’ 등이다. 여기에 인류의 보편 가치까지 강조된다. 이를 포괄하는 것이 ‘세계유산협약의 이행을 위한 운영지침’으로 남한산성은 특정 기간·지역 내에서 인류 역사의 중요한 발달 단계를 보여 주는 탁월한 사례로 꼽힌다. 경기 광주시 중부면에 자리한 남한산성은 2009년 6월 세계유산 등재 잠정목록 후보로 선정된 뒤 지난해 1월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서가 제출됐다. 지난 4월에는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로부터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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