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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대통령 「청남대 구상」에 관심 집중

    ◎「4천억 계좌」파문… 무얼 장고 했을까/당정 조기개편은 절차상 무리/조사 결과·여론따라 추가대응 할듯 김영삼 대통령이 6일 여름휴가를 마치고 청와대로 돌아옴으로써 「하계 구상」에 정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대통령이 5박6일동안 청남대에 머무는 동안 청와대 비서진 가운데 한승수 비서실장이 유일하게 그곳을 다녀왔다.서석재 전총무처장관의 사표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김대통령은 민자당 등 청와대 밖의 인사들을 청남대로 따로 부른 것 같지도 않다고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서울의 사정을 훤히 파악하고 있었으리라 여겨진다.하루 한번씩 헬기편으로 종합보고서가 날아오고 민자당의 김윤환사무총장 등 여러 인사들과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대통령의 「청남대 구상」과 관련,당초에는 민자당 개편과 그에 따른 당정개편이 최대 관심사였다.하지만 휴가기간중 서전총무처장관의 전직대통령 가·차명 계좌설 발언이라는 돌발변수가 생겼다. 김대통령은 「4천억원 계좌설」에 대해서는 이미 청남대에서 지침을 내려놓았다.「정부의 공신력있는 기관」이 진상을 규명,국민앞에 그 결과를 밝히도록 했다.정부의 조사결과와 국민반응을 지켜보면서 추가대응이 필요한지를 판단하리라 생각된다. 청와대측은 서전장관의 발언은 여권 고위층과의 교감을 거친 「의도된 것」이 아니므로 지금으로선 다른 정치일정이 영향받을 일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민자당의 체제를 바꾸거나 대표를 교체하려면 전당대회 혹은 그 수임기구인 전국위원회를 열어야 한다.절차적으로도 당정개편을 쉽사리 당기기 힘들다. 때문에 당정개편은 처음 예상대로 8월말에서 9월초 사이에 단행될 것이 유력시된다.광복절 행사준비 등을 감안,공석인 총무처장관만 주초에 임명하리라 전망된다. 민자당 체제개편과 당정개편의 폭은 아직 안개속이다.김대통령이 복수부총재제 도입쪽으로 마음을 굳히고 있는 것 아니냐고 관측했던 청와대 일부 비서관들은 『지켜봐야겠다』고 말하고 있다. 민자당 지도부도 현 대표체제를 유지하면서 면모를 일신하자는 쪽으로 건의한 것으로 전해진다.당이나 청와대의 요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던 서전장관의 「낙마」도 당정개편 인선 및 폭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 틀림없다. 김대통령은 우선은 10일부터 시작되는 북경 남북당국자회담과 15일 광복절 기념사,그리고 25일의 집권 후반기 시작에 신경을 쓸 것 같다.남북문제에서 「큰 것」이 터지면 정국분위기가 일신될 수 있다.
  • 「진상규명」 신중·냉철하게(사설)

    정부가 서석재 전총무처장관이 밝힌 4천억원 가·차명예금 계좌설에 대해 진상을 조사키로 한 것은 그 발언의 파문에 비춰볼 때 타당한 결정으로 보인다.서전장관의 발언이 있은 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는 것이 지배적인 국민여론이다.서전장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납득을 하지 못하고 있으므로 정부가 그 발언의 진위를 가려내어 시민들의 의혹을 풀 필요가 있다고 본다. 우리는 정부가 앞으로 진상조사를 철저하게 진행하되 신중하고 냉철함을 갖고 할 것을 당부하고자 한다.먼저 진상규명을 통해 그 발언의 진위여부를 가려내고 만약에 그 발언이 사실이라면 그 후에 사정당국이나 세정당국이 조사에 착수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라고 생각한다.언론의 흥미위주 보도나 여론에 경도되어 사정당국이나 세정당국이 처음부터 조사에 착수하는 데는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부작용이 심대하기 때문이다. 사정당국과 세무당국이 처음부터 4천억원의 가·차명예금 조사에 착수할 경우 우려되는 것은 금융기관 예금의 대량 인출사태다.그렇지 않아도 내년도 금융소득에 대한 종합과세를 앞두고 은행·투금·종금·신용금고·투자신탁 등 제도금융권에 예치되어 있는 6조원의 자금이 금융기관에서 이탈하여 사채 등 지하자금화할 것으로 금융연구원은 전망하고 있다.돈의 흐름은 민감해서 서전장관의 발언이 있은 후 증시가 연일 폭락하고 있는 연유도 다름아닌 가·차명예금계좌 조사설에 기인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4천억원의 가·차명계좌설에 대한 진상규명을 통해서 구체적인 사실,즉 가·차명계좌의 진위를 밝혀내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정부는 국민여론을 귀담아 들으면서 국민경제 전체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고려하여 냉철하게 진상을 규명하길 거듭 당부한다.
  • 새 총무처 금명 임명/김 대통령 귀경/「4천억 파문」대책 청취

    김영삼 대통령은 전직대통령 가·차명 계좌설 발언 파문으로 사임한 서석재 전총무처장관의 후임을 빠르면 7일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홍구 국무총리로부터 신임 장관에 대한 제청을 받을 예정이며 서전장관의 발언파문에 대한 정부 대책도 함께 보고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6일 『민자당의 지도체제 개편 혹은 당직인선에는 절차상 시간이 걸린다』면서 『따라서 전면적인 당정개편은 8월말이나 9월초에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오는 15일 광복50주년 기념행사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주무장관 자리를 비워둘 수 없어 총무처장관만 주초에 임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하계집무실인 청남대에서 5박6일동안의 여름휴가를 마치고 6일 하오 청와대로 돌아왔다. 김대통령은 7일 낮 청와대에서 민자당 고문단과 오찬 모임을 갖는등 정상집무를 시작한다.
  • 검찰 수사까지 가는가/「4천억설 조사」 미묘한 입장

    ◎“협의 없는데 어찌” 일단 발뺌/「대리인 추적중」… 내부선 “대비” 검찰이 전직 대통령의 4천억원대 가·차명계좌 보유설에 대한 「수사불가」 입장을 거듭 천명하고 있음에도 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결국 검찰이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부관계자는 지난 5일 『이홍구 국무총리가 정부의 공신력 있는 기관이 진상을 밝혀 의혹을 해소토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혀 검찰조사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검찰은 그러나 이같은 가능성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범죄혐의가 없는 한 수사에 나설 수 없다는게 검찰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검찰은 또 설상가상으로 지난 93년 동화은행 비자금조성사건 수사때 수백억원대의 전직대통령 차명계좌가 발견됐으나 상부의 지시로 수사가 중단됐다는 주장이 불거져 나오자 적잖이 당황하고 있다.검찰수뇌부와 당시 수사관계자들은 물론 이같은 주장에 대해 『근거없는 얘기』라고 일축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동화은행 비자금 수사때도 검찰은 5·6공 금융계의 황제로 정치자금을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진 이원조 전의원 등의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수십억∼수백억원의 뭉칫돈이 수시로 입출금되는 등 「돈세탁」된 흔적을 발견했다는 풍문이 나돌았었다. 검찰은 정치적 부담이 워낙 커 이번 사건에서 발을 빼려 하고 있으나 불똥이 언제 어떻게 튈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다.「사정수사」의 양대산맥인 대검중수부와 서울지검 특수부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 여러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서전장관 발언의 진위여부와 서전장관에게 가·차명계좌의 실명전환의사를 타진한 전직대통령측의 대리인이 누구인지에 대해 은밀히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통치행위」의 하나로 간주되는 전직대통령의 비자금을 추적하기 위해서는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따라서 이번 사건의 조사주체는 김영삼대통령이 여름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들어가는 7일중 최종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진상규명」수위에 촉각/전·노 전대통령 주변의 표정/전­“6공에 초점” 겉으론 태연/노­“비자금 있을 수 없는 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은 정부가 서석재 전총무처장관의 「전직대통령 4천억원 가·차명 계좌설」 발언의 진상을 규명하기로 한데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검찰과 같은 기관이 조사에 나설 경우,그 범위는 우선 ▲누가 서전장관에게 비자금설을 전했으며 ▲그 출처는 어디인가하는 경위파악 정도가 될 것이다.그러나 조사진행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이 발견되거나,여론이 악화되면 그 범위는 더 확대될 수 있다.결국 전직대통령이 소유한 계좌에까지 조사의 범위가 미칠지도 모르는 것이다. 특히 노전대통령측은 동화은행 비자금,율곡사업 등과 관련한 6공의 비자금설이 잇따라 보도되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흥분하며 소문을 흘리는 측의 의도를 의심하고 있다.노전대통령의 박영훈 비서관은 『정부가 조사를 벌이면 사실이 다 밝혀질 것』이라면서 『납득할 만한 해명이 되지 않으면,관계자들에 대한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는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노전대통령은 9일부터 19일까지 하와이를 방문할 계획이어서,그 안에 파문이 진정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전전대통령측은 이번 파문과 관련한 의혹의 눈길은 노전대통령측으로 상당부분 쏠리고 있다고 판단한 듯,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다.전전대통령측은 그러나 서전장관이 문제의 발언을 하게된 의도에 주목하고 있다.전전대통령의 한 측근은 『처음에는 술자리에서 소문을 전했다고 해명하더니,퇴임식에서는 개혁운운하더라』면서 서전장관이 사전에 계획된 발언을 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이에 따라 전전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강원도 휴가지로 매일 전화보고를 하던 민정기비서관은 이날 저녁 관련자료를 챙겨 휴가지로 내려갔다. 전·노 두 전대통령이 이번 파문과 관련해서 또한가지 곤혹스러워하는 부분은 공개된 재산이나 수입에 비해 생활수준이 높다는 일부의 지적이다.이에 대해 전·노씨측은 『전직대통령의 그 정도 활동은 이해해 줘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 「4천억계좌」 의혹 정면돌파 처방

    ◎「서석재 발언」 진상조사 결정 안팎/꼬리무는 소문… 「해명」만으론 미흡 판단/“용두사미 될것” “사정정국” 전망 엇갈려 「전직대통령 4천억원 가·차명계좌 보유설」의 진상은 뭘까.김영삼대통령은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의 발언 파문이 발생한지 하루만에 서장관을 전격 경질했다.또 정부는 서장관의 사표가 수리된 후 하루만에 진상조사에 나서기로 했다.대통령과 정부의 대처는 그만큼 신속했다. 정부가 이렇게 신속하게 진상조사에 나서기로 한 것은 거액 비자금설 발언에 대한 꼬리를 무는 소문과 의혹 때문이다. 서전장관의 해명만으로는 겉잡을 수 없이 악화된 국민여론을 진정시킬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정치적인 의도가 개입되지 않았나 하는 정치권의 술렁거림도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이번주초부터 진상조사에 나서기로 했다.이홍구 국무총리는 5일 「공신력 있는 국가기관」에서 진상을 조사토록 지시했다.진상조사를 담당할 수 있는 기관은 검찰·은행감독원·국세청·감사원 등이 꼽히고 있다.그러나 이번 비자금설이 범죄요건을 구성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아직 이들 기관이 진상규명에 나설 뚜렷한 법적 근거가 없다는 점이 정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따라서 진상규명도 수사라기보다는 서전장관 등 관계자들이 협조하는 형식의 조사하는 차원에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서전장관 발언의 진위를 조사하려는 단계이므로 은행감독원 등 물증을 확인할 수 있는 기관보다는 포괄적인 조사를 할 수 있는 검찰이 조사를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액 가·차명 계좌 보유설이 현재로서는 「설」일 뿐이지 어떤 범죄사건의 발생을 인지한 수사차원이 아니기 때문에 검찰이 조사에 착수하게 되면 일단 서전장관의 발언내용과 경위에 대한 조사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서전장관에게 자진출두 형식으로 협조를 요청,제3의 장소에서 발언의 진위를 조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필요하면 서전장관에게 거액 가·차명 계좌설을 귀띔한 인사도 불러 진상을 들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조사과정에서비자금에 대한 물증이 확인되면 계좌 추적작업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서전장관이 이번 비자금설이 단순한 조사와 해명으로 끝나느냐,아니면 수사상황으로까지 진행되느냐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현재 김대통령의 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전해진다.어떤 경우라도 신속하게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정부측의 진상규명 노력이 드러나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번 비자금설의 진상규명을 일단 국민들의 의혹 해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정치권은 이번 파문이 정계의 소용돌이를 몰고 올지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끊임 없이 나도는 여야 정치실력자의 비자금설이 행여 사실로 드러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숨기지 않고 있다.따라서 일부에서는 이번 조사가 국민의 의혹을 시원하게 해소하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정치자금설 조사는 항상 흐지부지 끝나고 만다」는 선입관에서다. 반면 이번 조사를 계기로 김대통령의 집권 후반기의 개혁의지를 확인시키고 야권의 이합집산,민자당 내부의 동요 등 정국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사정정국」이 전개되리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야­“호재 만났다” 대여공세 강화/“철저한 검찰수사 위해 고발 검토”­신당/“국조권 발동… 정치권 비자금 규명”­민주당 야권은 「전직대통령 4천억원 가·차명 계좌설」 파문을 정국주도권 장악의 호기로 활용한다는 계산 아래 검찰수사 및 국회 국정조사를 거듭 요구하는 등 여권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가칭 「새정치국민회의」는 정부가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해 서석재 전총무처장관의 발언을 조사키로 한데 대해 5일 『눈가리고 아옹하는 식』이라고 비난하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거듭 촉구했다. 지난 4일 당내에 구성된 「비자금 의혹대책 특별위원회」의 조세형위원장은 『검찰의 입건을 전제로 한 「수사」가 아니면 이번 「조사」는 서전장관의 변명을 위한 자리이며 이는 사건을 은폐하려는 정부의 불순한 계산이 깔렸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검찰수사를 위한 고발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조위원장은 그러나 고발대상의 범위와 관련,『현직장관이 국세청 등에 가·차명계좌의 불법적인 실명화를 상의한 점,전직대통령이 국법을 어기면서 비자금을 조성한 것등 서전장관의 발언으로 지금까지 드러난 사항에 국한,고발 대상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해 민주당이 주장하는 「정치 비자금의 전면적인 수사」와는 입장을 달리 했다. 김대중 상임고문도 이날 서울 한 호텔에서 법조인출신의 영입인사와 조찬간담회를 갖고 『우리당은 끝까지 진상을 파헤쳐 무턱대고 국정조사를 주장하는 다른 당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민주당을 공격했다.한편 신당에도 정치자금 의혹이 있다는 주장과 관련,박지원대변인은 『신당을 음해하기 위한 음모다.우리당은 길이 아니면 가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민주당은 서전장관의 발언을 전직대통령에 한정하지 않고 정치권의 총체적인 비자금비리로 확대,국회재무위의 소집과 국정조사권의 발동을 강조하고 있다.이와 관련,이기택 총재는 『과거 정권 담당자들이 어떻게 그런 돈을 모을 수 있는지 먼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수세에 몰린 당의 입지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정치권 전반에 대한 수사를 제기하면서 자연히 김대중 상임고문에게도 타격을 주겠다는 생각이다.4일 총재단회의에서 『야권내에도 정치자금을 떡만지 듯 주무르는 사람이 있다』『여야 가릴 것 없이 검은 돈의 대주주인 정치인들도 수사해야 한다』는 발언이 쏟아진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 서석재씨 금명 조사/검찰/「4천억 계좌」발언 경위·내용 듣기로

    ◎「협조 부탁」인사 신원 규명/사실 확인되면 계좌추적 방침 정부는 서석재 전총무처장관의 「전직대통령 4천억원 가·차명 예금계좌설」 발언 파문과 관련,금명 서전장관에 대해 발언 내용과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검찰이 서전장관에게 협조를 요청한 뒤 검찰청사 출두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조사를 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또 서전장관에게 「4천억 가·차명 계좌」의 실명화에 협조해 달라고 부탁했다는 인사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인 뒤 계좌추적 등 본격적인 수사가 필요한 지를 판단하기로 했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6일 『서전장관의 발언 경위와 내용을 보다 명확히 국민 앞에 밝혀 일부 불신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히고 『현재로서는 범법사실이 드러난 것이 아니므로 검찰이 나서더라도 「수사」가 아니고 협조차원의 「조사」형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고위관계자도 『서전장관이 소문을 전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음에도 국민여론이 좋지 않아 이홍구 국무총리가 서전장관에게 공신력 있는 정부 기관을 통해 진상을 규명하도록 권유했다』면서 『주초부터 그같은 절차를 밟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4천억원대 계좌설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추가조사가 불가피하며 정부는 규명할 수 있는데 까지 규명,이에 따른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자당은 정부의 진상조사 방침과 관련,서전장관의 충분한 해명을 강조했으며 이에 비해 가칭 「새정치국민회의」와 민주당,자민련 등 야당은 검찰수사 및 국회 국정조사 등 진상규명을 거듭 요구하는 등 대여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민자당의 박범진 대변인은 이날 『서전장관이 문제의 발언이 소문에 근거했다고 해명했음에도 국민이 납득하지 않고 있는 이상 추가해명과 분명한 태도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박대변인은 그러나 야당이 요구하는 검찰수사 및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서전장관의 추가해명을 보고 야당등의 국정조사 요구 등이 구체적으로 제기되면 그때 가서 필요여부를 판단할 일』이라고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가칭 「새정치국민회의」의 김대중 상임고문은 이날 상오 서울 힐튼호텔에서 법조인 출신의 영입인사와 가진 조찬간담회에서 『검찰의 수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국회 국정조사 또는 국정감사를 통해 진상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본격조사 대비 내사/검찰 검찰은 6일 전직대통령의 4천억원대 가차명계좌 보유설에 대한 정부차원의 조사방침과 관련,『현재로서는 검찰수사계획이 없다』고 거듭 밝혔다. 그러나 검찰의 또다른 관계자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가장 공신력있는 기관」으로는 검찰이 가장 유력하다』면서 『상황이 빨리 전개되면 서전장관이 이번 주중에 자진출두 형식으로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게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앞으로의 본격수사 또는 진상규명 차원의 조사에 대비,은밀히 내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서 총무처 사표 수리/「가명계좌」 파문 조기진화 포석

    ◎「실수」 차원으로 단순화… 야 정치공세 차단/「민주계 조율」 의혹 씻어 야 내부동요 진정 김영삼 대통령이 4일 서석재 총무처장관의 사표를 전격 수리한 것은 「전직대통령 4천억 가·차명계좌 보유」 발언으로 야기된 정치권의 파문을 하루빨리 매듭짓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김대통령의 이번 결단은 서전장관이 여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볼 때 결코 쉽지 않았음이 분명하다.그럼에도 서전장관의 발언 파문이 언론보도로 일기 시작한지 불과 하루만에 이같은 가시적 조치를 취한 것은 앞으로의 정국에 미칠 영향이 그만큼 걱정스러웠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다 당사자인 두 전직대통령측의 거센 반발과 함께 야권의 정치공세를 방관만 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듯 하다.또 『진의가 잘못 전달됐다』는 서전장관의 해명이 국민들을 충분히 납득시키기에는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감안했다고 여겨진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사석에서 일어난 개인적인 실수를 갖고 문책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대통령은 이 문제가 정치권에 확산되는 것을 조기에 차단하기로 결심한 것 같다』고 전격 사표수리의 배경을 설명했다.어차피 시중의 소문에 기초한 파문에 불과한 만큼 발언 당사자를 문책함으로써 사건을 「실수」 차원으로 단순화시키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여기에다 서전장관의 발언이 여권내부의 동요를 촉발시켰다는 점을 크게 우려했던 것 같다. 그동안 서전장관의 일거수일투족은 흔히 김대통령과 교감의 결과이거나,적어도 민주계내의 조율을 거친 것으로 받아들여져 왔다.그가 야당시절부터 김대통령을 보좌해 온 신임받는 측근이었기 때문이다. 문제가 된 발언 역시 「개혁보완」요구에 대한 개혁정책의 당위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하는 시각이 당내에는 적지 않았다. 이에 따라 서전장관의 발언이 나오자마자 당내에서는 『발언의 진의가 무엇이든 간에 여권전체에 도움이 안된다』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고 일부에서는 그의 거취를 「정돈」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승수 청와대 비서실장은 4일 청남대로 내려가 김대통령에게 이같은 당내 움직임을 포함,수습대책을 보고했고 김대통령은 사표수리로 결론을 내렸다. 이로써 서전장관의 발언이 대통령 혹은 민주계와의 교감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 아니냐는 추측은 일단 불식됐다.또 발언 의도에 대해 국민들이 느꼈던 의구심도 상당 부분 풀어주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숙제는 남는다.무엇보다 야권의 집요한 공세가 문제다.특히 김대중 상임고문의 신당은 자신들에 대한 비난여론을 희석시키고 정국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는 호기로 여기고 있다.신당과 경쟁관계인 민주당,그리고 자민련도 대여공세에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권은 그러나 야당이 요구하는 검찰수사나 국정조사권 발동 등에 대해서는 일체 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서전장관의 경질로 충분하다는 자세다.이같은 판단에는 복잡하게 얽혀있는 야권의 내부 사정도 한몫하고 있다.김대중상임고문의 신당은 창당준비에 매달려야 할 형편이고 민주당으로서도 당 재건작업이 발등의 불이다.시간이 지나면서 사건의 파문은 자연스레 가라앉을 가능성이 크다.이런 맥락에서 이번 파문이 김대통령이 구상하는 당정개편 등 국정운영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여권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 검찰,원칙­여론 사이서 고심/전 대통령 비자금설 수사할까

    ◎“구체적 단서 없어 수사착수 불가능”/일부선 “의혹 풀게 적극 나서야” 주장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4천억원대 가·차명예금계좌 보유설을 둘러싼 억측이 증폭되면서 이번 사건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설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4일 『서석재 전 장관의 발언을 범죄의 단서로 볼 수 없기 때문에 곧바로 수사에 착수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설령 고소·고발장이 접수된다 하더라도 범죄사실에 대한 구체성이 없는 상태에서는 수사에 착수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수사착수 여부를 결정짓기 위해서는 서전장관 자신이 직접 듣거나 알고 있던 이야기를 「고의적」으로 기자들에게 흘렸는지 아니면 주위의 소문을 전달했는지 여부를 먼저 따져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검찰은 현재 『서전장관의 발언은 자신도 밝혔듯이 단순히 항간에 떠도는 소문을 전달한 정도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발언경위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캐기 위해서는 검찰수사에 앞서 국회차원의 청문회가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도있다.서전장관을 증인으로 채택,발언의 진위를 밝히는 작업이 먼저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법조계주변에서는 가·차명계좌 소유자의 재산형성과정에 의혹이 있거나 탈세혐의가 있다고 여겨질 때는 실명제 위반여부와 관계없이 수사 또는 세무조사를 할 수 있는 만큼 수사착수가 가능하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검찰의 한 관계자도 『신빙성 있는 인물이 상당히 구체적으로 말한 내용인 만큼 수사단서가 없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특히 많은 사람이 국민적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진상규명차원에서라도 수사착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검찰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 평지풍파 발언에 진노­김 대통령/서 총무처장관 사표수리… 정가표정

    ◎발언진의 본인의 적극해명 기대­여/“임시국회 소집” 등 여야공세 강화­야 여권은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의 사표가 4일 전격수리됨으로써 서전장관의 「전직대통령 4천억원 가·차명은행계좌설」 발언파문이 진정되기를 기대하고 있으나 야권은 검찰수사와 국정조사권발동을 계속 요구한다는 방침이어서 이 문제를 둘러싼 여야간 긴장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청와대◁ ○…김영삼대통령이 휴가중인데도 불구하고 서전장관을 전격해임함에 따라 이번 파문이 조기에 가라앉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이 국무위원이 신중하지 못한 언행으로 평지풍파를 일으킨 데 대해 노여워했다』고 말하고 『특히 평소에 애정을 갖고 있는 서전장관이 문제를 발생시킨 데 대해 매우 섭섭해 하더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사석에서 일어난 개인적인 실수를 갖고 문책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지만,대통령은 이 문제가 불필요하게 정치권에 확산되는 것을 조기에 차단하기로 결심한 것 같다』고 전격경질배경을 설명했다.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이 서전장관의 발언에 대해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해온 데 대해 이 관계자는 『서전장관을 전격적으로 해임한 것 자체가 분명한 답변으로,두 분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청와대가 직접 나서서 해명·설명하는 것은 오히려 섣부른 추측을 낳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별도의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측은 이번 파문이 김대통령이 구상하는 당정개편 등 국정운영일정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다만 청와대 관계자들도 물러난 서전장관이 민자당으로 복귀하는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가 알 수 없는 일』이라며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김대중 상임고문의 신당도 나름대로 정치스케줄이 잡혀 있고,민주당도 전열정비에 바쁘기 때문에 이 문제가 더 이상 쟁점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다음달이면 정기국회가 열리기 때문에 국회에서 논의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수 청와대 비서실장은 전날 서전장관의 발언내용을 김대통령에게 전화로 보고한데 이어 이날 상오 직접 청남대로 내려가 파문경위등을 보고했다. ▷민자당◁ ○…서전장관의 사퇴와는 별도로 발언내용의 진위에 대해 본인이 보다 적극적으로 해명,당차원의 부담으로 확대되지 않기를 바라는 표정. 이춘구대표의 휴가로 김윤환사무총장이 대신 주재한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발설자인 서전장관이 언론보도내용을 부인하고 있는 만큼 본인이 발언내용의 진위여부를 밝혀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정리했다고 박범진 대변인이 밝혔다.박대변인은 특히 『서전장관 발언으로 말미암은 정치상황을 우려하는 지적이 다수였다』고 회의분위기를 전하고 『서전장관이 먼저 의혹을 풀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고 국정조사 등의 문제는 야당의 정식요구가 있으면 그에 따라 필요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장도 서전장관의 사표수리 소식이 전해지자 『본인이 언론에 보도된 얘기를 하지 않았다는 보다 충분한 해명도 할 것으로 본다』면서 서전장관의 「결자해지」를 강조했다. 김윤환 조직위원장은 『서전장관이 사퇴한 이상 빨리 상황을 진정시키는 쪽으로 나가야 한다』면서 『사실이 아니라고 본인이 해명하는 얘기를 갖고 당이 이러니 저러니 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파문이 당전체의 부담으로 확대되지 않고 가라앉기를 희망했다. ▷야당◁ ○…가칭 「새정치국민회의」는 신당에 대한 비판여론을 무마하고 정국주도권을 잡을 절호의 찬스로 보고 대여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김대중 상임고문은 이날 서울시의원 초청간담회에서 『정부각료가 전직대통령의 비자금을 놓고 뒷거래하는 것은 현정권의 사정이 퇴색된 것』이라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김고문은 『권력의 핵심부에 있는 사람들이 가·차명예금을 비밀리에 실명화해주면서 20∼30%의 수수료를 받았다는 소문이 사실로 입증됐다』고 주장하고 김대통령이 수사지시를 내릴 것을 요구했다. 그는 또 『4천억원의 천문학적 자금을 조성한 과정과 정부가 이를 묵인한 사실,서전장관이 청와대와 국세청에 보고한 배경 등도 낱낱이 밝혀야 한다』면서 임시국회를 소집해 국정조사권을 발동하는방안을 추진하고 거부되면 올 정기국회에서 국정감사를 통해 진상규명을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총재단회의에서 『서전장관의 경질은 이번 파문을 축소하고 진상을 외면하려는 의도』라며 『국회재무위와 임시국회를 소집하고 김대통령은 즉각 수사를 지시해 국민의 의혹을 깨끗이 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기택총재는 『서전장관은 어떠한 경로를 통해서든지 김대통령에게 보고했을 것』이라며 『실정법인 금융실명제법을 어겼는데도 검찰이 수사하지 않는 이유를 대야 할 것』고 말했다. ○…자민련의 안성열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서장관 사표수리는 사건의 매듭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하며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면서 검찰수사를 촉구했다. ◎연희동 반응/서 전 장관·정부 추가조치 본뒤 결정­전/의혹해소 안되면 법적대응도 불사­노 문제의 발원자인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이 전격 사퇴했지만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측의 반발은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김영삼 대통령이 이번 발언의 파문을 의식,서전장관을 전격 경질했는지 모르지만 그것만으로는 전직대통령을 「축재자」로 보는 의혹이 해소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특히 노전대통령측은 정부가 충분히 의혹해소를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노전대통령의 박영훈 비서관은 『노전대통령이 서전장관의 발언에 대해 상당히 노여워했다』고 전하면서 『이번 문제는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사안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전장관은 자신의 발언이 보도된 직후 해명하겠다고 노전대통령측에 통보해왔다는 것.그러나 서전장관의 지난 2일 해명은 내용도 충분치 않은데다 납득할 수 없는 것이었다는 설명이다. 박비서관은 『서전장관의 해임으로 문제가 해결됐다고 보는 것은 극히 주관적인 판단』이라면서 『의혹이 해소되고,명예가 회복될 수 있는 객관적인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비서관은 정부의 추가조치를 지켜본 뒤 서전장관을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하는 등 법률적인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전전대통령의 민정기 비서관은 『사람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의혹이 해소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정부의 추가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민비서관은 『서전장관의 발언파동으로 전직대통령이 예기치 않은 의혹을 받게 된데다 정치적 파장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면서 『서전장관에게 직접 해명을 요구했으므로 본인과 정부의 추가조치를 지켜보고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서석재장관 사표 수리/「4천억 계좌」 파문 문책

    ◎여권,서씨의 추가해명 추진/야선 검찰 수사·국조권 발동 재촉구 김영삼 대통령은 4일 전직대통령의 가·차명 예금계좌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서석재 총무처 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계집무처인 청남대에서 한승수 청와대 비서실장으로부터 서장관이 전날 이홍구국무총리에게 제출한 사표를 전달받고 이를 수리했다고 송태호 국무총리비서실장이 발표했다. 송실장은 『서장관은 3일 이총리에게 문제된 발언을 해명하고 본의 아니게 큰 물의를 빚은데 대해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송실장은 『서장관 후임은 김대통령이 오는 6일 휴가를 마치고 귀임한 뒤 절차를 밟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이 서전장관의 사표를 전격적으로 수리한 것은 서전장관의 발언에 따른 여권내 상당수 인사들의 불만과 동요를 진정시키고 야권의 정치공세를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관련,여권은 서전장관 발언 파문이 서전장관의 사표수리로 일단락 됐다고 보고,야당이 요구하는 검찰수사및 국정조사권 발동은 받아들이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서전장관의 지난 2일 해명으로는 사건의 의혹을 풀기에 미흡하다고 보고 서장관이 추가로 해명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야당은 서전장관의 사표수리에 관계 없이 검찰수사및 국정조사권 발동을 계속 요구할 방침이어서 이 문제를 둘러싼 여야간의 공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해명 미흡땐 법대응/연희동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측은 4일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이 거액 가·차명계좌 발언에 대한 보다 분명한 해명을 하지 않으면 법적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전대통령의 박영훈비서관은 이날 『서전장관의 발언이 보도된 후 서전장관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해명을 한다고 해 지켜봤으나 해명내용이 충분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국민의 의혹을 풀고 전직대통령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충분한 해명을 하지 않으면 법적대응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전전대통령의 민정기비서관도 『서전장관이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으나 우리로서는 계속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서전장관이나 정부측의 보다 분명한 해명과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서전장관및 정부의 조치를 지켜본 뒤 나름의 대응방안을 강구,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상조사 않기로/재경원 정부는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의 가·차명 예금계좌 발언과 관련,4천억원에 대한 자금출처의 조사나 진상을 파악하지 않기로 했다. 이석채 재정경제원차관은 4일 기자들과 만나 『4천억원의 가·차명 예금을 지닌 사람이 전직 대통령이건,재벌 총수건,전직 장관이건 상관없이 소문만 가지고는 법적으로 조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이럴 때일수록 냉정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 서석재씨 「낙마」이후 행보는…

    ◎「파문」 진정때까지 주변정리­자숙할듯/YS 정국구상 따라 당 복귀 가능성도 「불운한 정치인」­서석재 전 총무처장관이 장관으로 재기한 지 만 8개월만에 또다시 낙마했다.전직대통령의 4천억원 가·차명계좌설 발언으로 물의를 빚자 이날 김영삼 대통령에 의해 전격적으로 사표가 수리된 것이다. 지난 89년 동해보궐선거 후보매수사건으로 구속되는 불운까지 겪은 그가 또다시 중도하차,현상황으로 볼 때 김대통령의 상도동그룹중 가장 불행한 사람으로 기록될 처지에 놓였다. 서전장관은 오는 8월말쯤으로 예상되는 당정개편에서 정부직을 떠나 당의 요직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져왔다.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사무총장을 맡아 선거를 지휘할 것이라느니,당개편에서 부총재직이 신설되면 한자리를 맡을 것이라는 등 중임설이 끊임없이 나돌던 상황이었다.청와대측에서는 김대통령의 집권후반기를 보좌할 비서실장을 맡아달라는 요청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 발언은 본인의 진의야 어쨌든 정치권에 일파만파의 파장을 드리웠고 이는 상당기간 그의 정치적 행보에 족쇄로 작용할 전망이다.과거정권 인사는 말할 것도 없고 민자당의 민정계와 민주계의 견제세력도 그의 발언진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그가 비록 기자들과의 술자리에서 비보도를 전제로 시중의 소문을 전한 것이라 할지라도 발언의 핵심이 바로 5·6공세력을 겨냥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반발도 그만큼 크다.또 금융실명제등 개혁의 보완을 주장하는 민정계쪽의 의혹의 눈초리도 만만치 않다. 과연 서장관의 발언이 의도적이었을까.본인은 『시중에서 들은 잡다한 얘기들을 재미삼아 한 것뿐이다』라고 해명했다.그러나 일부에서는 서전장관이 민주계의 핵심중의 핵심이고 김대통령의 신임이 투터운 까닭에 대통령의 개혁의지가 밀리는 상황에 「총대」를 맨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분석은 민주계일각에서도 『동요하는 민자당내부에 기름을 부은 격』이라는 지적이 나올 만큼 아직 검증이 어렵다.다만 단기적으로는 그를 포함한 민주계의 일선복귀에 상당한 제약을 가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서전장관은파문이 번진 3일 성산동자택으로 귀가하지 않고 시내 모처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심사숙고한 것으로 알려졌다.그의 측근은 『서전장관은 덤덤하게 주변을 정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당분간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부산등에서 조용히 쉬면서 자숙의 시간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평소 희망대로 부산 신설구에 복귀하기 위한 준비도 할 예정이다.「조직의 귀재」 「인화의 달인」으로 불리는 그가 다시 일선으로 복귀할지 여부는 김대통령의 정국운영구상및 민자당의 개편과 맞물려 당분간 정치권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 「4천억 가명계좌」 큰 파문/전 대통령중 한사람이 보유설

    ◎서 총무처 “측근이 실명화 타진 해왔다”/“와전 해명속 야권선 국조권 발동 요구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 가운데 한쪽에서 4천억원대의 가·차명 예금계좌를 보유,이를 실명화하는 방안을 찾고 있는 것처럼 서석재총무처장관이 말한 것으로 알려져 정가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서장관은 3일 『여러 사람 사이에서 들은 얘기를 전달했을 뿐』이라며 자신의 발언이 와전됐다고 해명했으나 야당은 검찰수사와 국정조사권 발동을 촉구하고 나서는 등 대여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휴가지인 청남대에서 이홍구 국무총리등으로부터 서장관의 발언파문을 보고받고 별다른 언급은 없었으나 오해를 불러일으킨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와관련,「서장관의 발언읜 정치적인 의도가 전혀 없는 단순한 해프닝」이라고 밝혔다. 서장관은 지난 1일 하오 기자들과 저녁을 나누며 비보도를 전제로 『5·6공 정권 실력자의 주변 인사가 4천억원의 가·차명계좌를 실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배려해 줄 수 없느냐는 의사를 타진해 왔다』고 말했다. 서장관은 특히 『이 인사가 자금출처를 조사하지 않는다면 그 절반인 2천억원을 정부에 내놓겠다고 제의해 왔다』고 덧붙였다. 서장관은 이어 『전직대통령중 누군지는 말할 수 없지만 전·노 두 전직대통령중 한사람측의 실력자가 보낸 사람이라고만 말해 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서장관은 이같은 발언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자 3일 상오 집무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방선거때 한 민간인을 만나 「전직 권력자 주변에 있던 한 사람이 4천억원 정도의 가명계좌가 있는데 처리방법으로 고심하더라」는 얘기를 했다』면서 전·노전대통령은 일체 거론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그는 『확신을 갖고 한 얘기가 아니다』라면서 『시중에서 들은 얘기를 술자리에서 얘기한 것일 뿐,사실이 아닐 가능성도 있고 루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자당의 김윤환 사무총장은 『서장관으로부터 현 정부의 청렴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시중의 루머를 거론했을뿐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얘기』라고 전·노전대통령의 관련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민주당과 자민련,가칭 새정치국민회의 등 야권은 철저한 진상공개와 검찰수사,국회 국정조사권 발동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 4천억 가명 계좌설의 정체(사설)

    전직대통령관련의 「4천억 가명계좌설」이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전직대통령가운데 한사람이 이같은 거액 가·차명예금계좌를 갖고 있으며 실세급대리인이 이의 처리과정에서 배려해줄 것을 요청했다는 것이 각 언론매체들의 주요 보도내용이다.물론 금융실명제가 실시되던 2년전부터 이와 비슷한 소문이 항간에 적잖이 나돌기는 했지만 이번의 가명계좌설은 금액이 비교적 구체적이고 현직의 서석재 총무처장관이 밝힌 것이어서 그 충격이 큰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비록 어떤 특정인을 가리키진 않았다는 서장관의 해명성 발언이 뒤따랐다 하더라도 문제의 본질은 전직대통령이건 아니건 관계없이 그런 일이 있을수 있을 것이란 충분한 개연성에 대해 국민들이 그럴리 없다고 부인하려 들지 않고 대체로 수긍하는데 있다고 본다. 따라서 이번 파문은 모든 국민들에게 금융실명제의 위력이 과연 대단한 것임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실명제가 실시되지 않고서는 우리사회의 갖가지 부정부패가 원천적으로 봉쇄될 수 없음도 잘 알게됐을 것이다.실명제의 정착없이 참된 의미의 분배정책이 시행될수 없으며 우리사회의 도덕성 확립도 불가능함을 새로이 인식하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또 이 제도를 시행함에 있어 걸림돌이 많을수 밖에 없었음을 국민들은 피부로 느끼게 됐을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실명제를 비롯한 경제개혁에는 성역이 없어야 함을 강조한다.그래야만 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도가 증폭될 것이며 경제정의의 실현으로 합리성과 투명성이 보장되는 미래지향의 고도산업사회를 이뤄갈 수 있다. 이번 파문외에도 앞으로 금융실명제 및 종합과세와 관련된 크고 작은 사건들이 적잖이 발생함으로써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경제개혁의 부작용이 아니라 지난날 우리 경제사회를 병들게 했던 악성 종양이 겉으로 드러나 치유되는 과정으로 이해돼야 할 것이다.
  • 실명확인 안된 예금 10조5천억/장기 예·적금­보험이 대부분

    ◎3월말 기준/계좌 81%·금액 96% 실명화 은행,증권,보험,투자금융,종합금융,상호신용금고 등 전체 금융기관의 예금중 실명확인이 안된 예금은 지난 3월말 현재 10조5천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이중 가명예금은 4백45억원에 불과해 전직 대통령중 한사람이 4천억원대의 비실명예금을 갖고 있다는 서석재총무처장관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이 예금은 남의 이름을 빌린 차명이나 남의 이름을 도용한 도명 예금일 가능성이 크다. 3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금융실명제에 따른 실명확인대상예금 4백5조4천억원(1억7천5백만계좌)중 3월말까지 실명확인절차를 거친 예금은 3백91조4천억원(1억4천3백만계좌)으로 금액기준 96.5%,계좌기준 81.7%가 실명화됐다. 또 2백80만1천계좌,3조5천9억원이 차명에서 실명으로 전환됐고 실명확인절차를 거치지 않은 예금은 2천9백만계좌,10조5천억원에 달했다. 재경원관계자는 『그러나 실명확인을 거치지 않은 예금은 장기예·적금이나 보험 등 만기에 실명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되는 예금들이 대부분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금융실명제는 93년8월12일이후에 이루어지는 첫 금융거래시 실명을 확인하도록 하고 있어 돈을 미리 내는 정기예금이나 보험계약과 자동이체로 월부금을 내는 적금,보험 등은 만기에 예금주가 돈을 찾으면서 실명을 확인하면 아무런 불이익이 없다. 예금주의 주민등록번호가 없거나 허위인 가명예금은 실명제실시 당시의 63만1천계좌,2조8천3백42억원이었으나 올 3월말까지 59만8천계좌,2조7천8백97억원이 실명으로 전환돼 금액기준 98.4%,계좌기준 94.8%의 실명화율을 기록했으며 3만3천계좌,4백45억원만이 가명으로 남아있다.
  • 「비자금 조성설」 연희동 반응/발언 배경·파문확산 가능성엔 신경“

    ◎우리와 상관없는 일… 해명할 가치 없다” 전두환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측은 3일 전직대통령 비자금 4천억원 조성 주장에 대해 한마디로 『우리들과는 상관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발언 당사자가 여권의 핵심인사 가운데 한 사람인 서석재 총무처장관이라는 점에서 그 배경과 함께 파문확산 가능성 등에 적잖이 신경을 쓰는 분위기. 전전대통령의 한 측근은 『우리로서는 서석재장관의 주장이나 언론 보도내용에 대해 사실 여부를 모를 뿐만 아니라 그것이 사실이더라도 우리와 전혀 상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측근은 『전전대통령이 퇴임한 뒤 모든 자금에 대한 계좌추적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게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하고 『우리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전전대통령측은 그러면서 『서장관이 그같은 사실을 밝히려면 누가 그랬는지 뚜렷이 밝혀야지 전직대통령 중 한 사람이라고 해서야 되느냐』며 서장관의 애매모호한 발언에 대해 불쾌감을 나타내기도. 전 전대통령측의 민정기 비서관은 「이날하오 서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발언이 와전된 것리라고 해명했다고는 하지만 정치적 파문과 의혹이 증폭되고있고 전직대토통령 명예에도 심대한 손상이 초래되고 있는 만큼 보다 정확산 해명과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노 전대통령측도 반응은 마찬가지.한 측근은 『서장관이 무슨 근거를 갖고 그런 얘기를 했는지 모르지만 우리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일』이라며 해명할 가치조차 느끼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어 『노전대통령도 아침에 소식을 듣고 도대체 무슨 얘긴지 알아보라고 했다』면서 『서장관이 그런 얘기를 했을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한때 이같은 소문이 나돈 것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전혀 몰랐다』고 답변하고 『어쨌든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전전대통령은 2일 강원도로 부인 이순자여사 등 가족들과 함께 일주일동안의 일정으로 휴가를 떠났다. 노전대통령은 하와이 동서문화센터 주최로 열리는 세미나에서 강연을 하기 위해 오는 7일 출국,19일쯤 귀국할 예정이다.
  • 4천억 비자금/하한정국에 A급 태풍경보

    ◎전직 대통령 관련설… 여야 반응/“문민 청렴 강조하다 실수” 「인책론」 대두­여/“TK 신당설 견제용” 등 해석… 수사 촉구­야 서석재 총무처장관이 『한 전직 대통령이 4천억원대의 가·차명계좌를 갖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자 하한 정국에 파문이 일고 있다. 서장관이 3일 발언내용이 잘못 알려졌다고 부인한 가운데 여권은 사태 진화에 나선 반면 야당은 검찰수사와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하면서 공세에 나섰다. ○“개혁보완 일축” 의심 ▷민자당◁ ○…당직자들은 전체적으로 『단지 루머를 전한 것에 불과하다지 않느냐』고 서장관의 해명을 일단 수용하는 모습이다. 김윤환 총장은 3일 밤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을 엉망으로 만들자는 생각이 아니라면 그런 얘기를 했다는 것은 생각할수도 없는 일」이라면서 「서장관이 문민정부의 깨끗함을 강조하다 너무 나간 것」이라고 서장관 개인의 「실수」로 단정했다. 김총장은 「이제 본인이 보다 강도 높게 해명하고 본의 아닌 발언이 와전된데 대해 장관으로서 신변을 정리해 주는 것말고는 당을 의해 다른 무슨 조치가 있을 수 있겠냐」라고 서장관의 사퇴로 이번 사태를 수습할 수밖에 없음을 피력했다. 여권의 한 관계자도 「이홍구 국무총리가 김대통령에게 이번 파문을 보고했고 김대통령은 「당신이 알아서 수습하라」며 크게 불쾌함을 표시한 걸로 안다」고 전했다. 김윤환 조직위원장도 『논평할 가치조차 없는 것 아니냐』면서 『밥먹는 자리에서 시중에 떠도는 얘기를 했을 뿐이지 정치성이 있는 발언은 절대 아닐 것』이라고 서장관을 두둔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서장관 발언이 당의 「개혁보완」요구에 대해 여권핵심부가 개혁정책의 당위성을 강조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 아니냐는 의심섞인 눈초리도 있다.물론 김총장은 그 가능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일축했지만 상당수의 민정계 의원들은 이 대목에 무게를 두고 있는듯 하다. ○흑색선전 가능성 커 ▷야당◁ ○…가칭 「새정치국민회의」는 비자금 규모에 놀라움을 표시하면서도 여권이 정치적 의도로 흘렸을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최근 정계재편움직임과 맞물려 대구·경북지역에서 강하게 일고 있는 「TK신당설」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그것이다.발언의 진원지가 여권 핵심인사인 서장관이라는 점도 꺼림칙하게 여기고 있다. 이종찬 의원은 『또 하나의 추악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엄정히 조사,법대로 처리해야 한다』면서도 『5·6공 신당에 대한 견제 카드의 성격이 짙다』고 분석했다. 홍사덕 의원은 『믿을 수가 없다』면서 『흑색선전일 가능성이 높다』고 단정하기도 했다. 까닭에 새정치국민회의는 이를 알고도 묵과한 정부의 부도덕성에 공세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단골메뉴인 국회 국정조사권 발동 요구는 꺼내지도 않았다. ○…민주당은 신당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강도 높은 대여공세에 나서고 있다.검찰의 즉각 수사착수및 국회차원의 진상규명을 위한 상임위 소집과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했다. 이기택 총재는 『그동안 자나깨나 사정과 개혁을 부르짖는 마당에 이런 범법행위가 자행될 수 있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비난하고 『정권이 바뀌고 난뒤 김영삼 대통령은 그 책임을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성렬 자민련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전직대통령 가운데 한 사람이 4천억원대의 가·차명계좌를 갖고 있다는 얘기만으로도 국민들은 경악과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면서 『관계당국은 철저히 조사,국민에게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직 대통령 이름 거론한적 없다/서석재 총무처장관 일문일답/술자리서 시중에 나도는 얘기 재미삼아 했을뿐 서석재 총무처 장관은 3일 상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전직 대통령이 4천억원 가량의 가·차명 계좌를 갖고 있다고 지난 1일 말한 것으로 알려진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다음은 서장관의 해명과 일문일답. 『1일 일부 기자들과 저녁을 먹었다.그때 「시중 얘기로는 가명 계좌가 몇 조나 된다는 말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또 「최근 들리는 소문에는 과거 권력 주변의 상당한 실력자가 4천억원이라는 돈을 가지고 있는데 이제 실명 실시가 되면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지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잘아는 사람들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그 사람이 방법은 없는지,뚝 떼어서 정부에 희사하고라도 자금출처조사를 안하는 방법이 없는가 하는 얘기를 하는 것 같더라」는 말이 나왔다.그래서 「나는 경제를 아무 것도 모른다.그러나 뻔한 것 아니냐.그건 안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그게 1일 저녁에 나온 얘기의 전부다.그밖에 여러 이러저러한 얘기를 했지만 전·노전대통령에 대해서는 이름 석자도 나오지 않았다.권력 주변의 실력자라는 얘기는 했다』 ­그 사람이 누군지 밝힐 수 없나. ▲누가 가지고 있다 그러더라.누군지 확실한 것은 모른다.사업하는 친구들 여럿이 모인 데서 들은 거니까 누구라고 딱 지적해서 밝힐 수는 없다. ­직접 문의를 받은 것은 아닌가. ▲문의를 개인적으로 받은 것은 아니고 여럿이 모여 있는 데서 그런 얘기가 많이 돌지 않느냐 하는 얘기를 들었다.그렇게 고민하는 사람이 있더라 하는 얘기를 여럿이 앉아서 들었다.그러니까 옆 사람들도 그런 일이 있느냐고 했다. ­누가 누구에게 연락을 했는지 모른다는 말인가. ▲나는 시중에서 들은 잡다한 얘기를 그렇게 재미삼아 한 것 뿐이다.취중에 했다고 해도 좋다. ­그러면 보도된 내용이 시중의 소문이라는 말인가. ▲시중의 소문이 내 입을 거쳐 나옴으로써 기사화했다고 생각한다.
  • 실명제후 루머 난무… 사실확인 안돼/4천억 비자금설 금융권 표정

    ◎“「4천억 비실명예금」 현실성 희박”­재경원/금융계,“과징금 인상 앞두고 소문 재연” 추측 서석재 장관이 이야기한 4천억 차명예금설은 어디까지가 진실일까.금융계에는 지난 93년 금융실명제 실시이후 연희동의 한 인사의 가·차명계좌와 관련한 갖가지 루머가 끊이질 않고 있다.그러나 아직 어떤 루머도 베일이 벗겨진 경우는 없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는 지난 93년 11월부터 94년 초까지 증권가와 재계에 광범위하게 유포됐던 대기업 상대의 거액 자금 제공설.S·D·H그룹 등 국내 대표적인 12개 기업에 적게는 몇백억원,많게는 2조원까지 연 5∼6%로 현금을 제공하겠다는 제의가 있었다는 소문이다. 자금출처는 홍콩,전직 고위 공직자,연희동이라는 말이 나돌았다.특히 연희동에 의심의 눈길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았다.민주당의 김원길 의원이 국회에서 폭로,정치쟁점이 되기도 했으나 작년 초 은행감독원에 의해 「사실 무근」으로 종결됐다. ○…또 다른 루머는 지난 해 9월 창업투자에 관여하는 연예인 Y씨의 남편 K씨가 국내에 영업점을 가진홍콩의 한 증권사를 통해 국내 S은행 상계동지점과 한 외국은행 지점에 연희동 모인사의 자금 9백억원을 반입했다는 설.창업투자의 경우 투자금액의 50%를 유가증권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한 조항을 이용,금리차이를 노려 외국에 빼돌렸던 자금을 잠시 굴리기 위해 들여왔다는 게 금융계의 풍문.당시 S은행은 선수표 발행이 문제가 돼 재정경제원으로부터 주의환기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 3월23일에도 한 시중은행의 청량리지점에 61년생인 예금주의 명의로 2백억원과 3백억원의 뭉칫돈이 입금됐다는 설이 있었으나 해당 지점에서는 극력 부인했다.5월에도 사정기관이 총동원돼 「권력형 자금」의 꼬리를 잡기 위해 명동의 사채시장 등을 대상으로 샅샅이 뒤졌으나 실패에 끝났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지난 해 사정기관이 대기업 총수의 비자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2백억∼3백억원 규모로 분산,입금된 여러개의 차명계좌를 발견했다는 이야기가 상당히 신빙성 있게 나돌았다.예금주들은 대부분 금은방 주인 등이었으나 소환조사결과 자신들의 명의가 도용된 것으로 드러나 각서를 받은 뒤 방면했다는 설이다.만약 서장관의 이야기가 사실이고,어떤 정치적 목적을 갖고 이를 흘렸다면 이때 사정기관이 잡은 정보를 토대로 하고 있지 않겠느냐는 추측이다. ○…재정경제원은 전직 대통령 중 한 사람이 4천여억원의 비실명 예금을 갖고 있다는 소문에 대해 현실정이 희박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한 고위 관계자는 『현재 가명으로 남아있는 예금액수가 고작 4백45억원에 불과하다』며 『소문이 사실이라면 차명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지적.그는 『그렇게 덩치가 큰 비실명예금이 있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다』며 『오는 13일부터 비실명예금의 실명전환에 따른 과징금이 오르게 되자 실명제 실시 당시 나돌았던 전직 대통령의 거액 가명계좌설이 재연된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현재 비실명예금을 실명으로 전환할 때 과징금(예금액의 20%,13일부터는 30%)을 물게 돼있고 2억원 이상을 인출할 경우 자금출처 조사를 받게 돼 있어 『4천억원 중 2천억원을 정치자금으로 줄테니 봐달라고 했다』는 증권가의 소문은 외견상 그럴 듯하다는 견해도 있다.
  • 민자/29개 지구당 조직책 인선 박차/선정기준 매듭의 언저리

    ◎당선 가능성­참신·전문성에 비중/서울송파­최병렬·강용식씨 등 적극 거론/부산3곳­엘리트 경제전문가 영입 추진 민자당이 인선기준을 놓고 당내 갈등양상을 빚어온 29개 공석 지구당조직책의 선정지침을 마련,구체적인 인선작업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김윤환 조직위원장은 30일 『총선승리와 정치권 변화의 출발점이 될 이번 인선의 기준은 이미 확고히 마련됐다』고 밝혔다. 민자당은 이와관련,지난 27일 이들 29개 조직책 신청예정자와 영입대상자에 대한 인물파일작성및 기초조사를 마무리짓고 28일부터 후보 압축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다음달 5일부터 10일까지 후보공모절차를 거쳐 조직강화특위를 가동,8월말까지는 조직책을 확정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사실 당내에서는 그동안 내년 15대 국회의원 총선공천의 잣대가 될 이번 조직책 선정을 둘러싸고 여러 목소리들이 있었다. 당내 민정계를 대변하고 있는 김윤환사무총장은 지방선거 패배직후 『중요한 것은 당선기준이며 조직책 인선은 세대교체와 무관하다』며 『지난 정권때의 인물가운데 능력이 검증된 인사들의 포용』에 무게를 두었었다.반면 당내의 유일한 민주계 핵심당직자인 김윤환 조직위원장은 『기존 정치에 발을 담그지 않은 30∼40대 전문인의 대거 발탁을 통해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앞당겨야 한다』고 목청을 높여왔다. 그러나 김총장은 최근 『새정치를 담아낼 수 있는 젊고 유능한 인재의 흡수』로 톤을 이동하고 김위원장은 『대중적 인기와 지역활동에 대한 주민의 평가,그리고 당선가능성』에로 무게중심을 맞추어 이견조율이 끝났음을 시사했다.김위원장은 특히 『청와대나 민주계인사에 대한 별도의 배려나 구여권에 대한 의도적 고려는 없을 것』이라고 「탈계파」를 유난히 강조했다. 이에따라 집권세력의 텃밭인 부산에서는 박관용청와대정치특보와 서석재총무처장관이 각각 부산의 동래 분구지역과 사하 분구지역에 연고에 따라 「복귀」하고 김무성내무부차관이 신설된 수영구에 입성하는 선에서 민주계의 지역구 배려를 그칠 것이라고 한 당직자는 전했다.강서구에 홍인길청와대총무수석이 거명되는 것을 빼고는 부산의나머지 3곳에 참신한 경제·통상전문가등을 대거 발탁,「모범」을 보인다는 방침이다.같은 맥락에서 서울과 경기일대에 거론되던 청와대비서진이나 민주계의 입성 가능성도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재야출신도 서울에서 장기표씨등이 한때 고려됐으나 불필요한 이념시비를 막기 위해 이번에는 영입을 강행하지 않기로 했다는 후문이다.대신 서울 송파에는 민정계이면서도 추진력과 논리가 분명한 최병렬전서울시장 또는 강용식 대표비서실장등이 본인들의 침묵에도 불구,적극 고려되고 있으며 신설된 광진구와 강북구에는 현직 신문기자 한사람과 정태영 기조국장이 각각 참신성과 당료배려 차원에서,양경자 전의원과 최영한 전국구의원이 각각 여성및 예술인 안배차원에서 검토되고 있다. 가장 치열한 경합을 보이고 있는 곳은 수도권 신도시들이다.분당에는 이재명 전국구의원을 비롯,17명이라는 최대경쟁률을 보이고 있고 일산에 윤원중 청와대정무비서관 김재석 산업인력관리 공단이사장 구창림·곽영달 전국구의원등이,부천에 박종근 한국노총위원장과 이사철변호사등이,안산에 홍일화 중앙상무위청년분과 위원장 등 주로 젊은 전문가 출신들이 각축하고 있다. 이밖에 인천·대전등에는 관료나 과학기술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력을 보인 40대 후반과 50대 초반이 적극 고려되고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장관이나 기업의 회장·사장등 명망가보다는 해당 분야에서 인정받는 브레인급들이 상당수를 차지할 것이라고 한 관계자는 귀띔했다. 대전의 유성과 대덕에는 김태용 전의원과 조영재 전총리실관리관,그리고 대덕연구단지의 선임연구원 출신도 검토되고 있다는 것이다.충북 옥천과 분리된 영동·보은에는 이동호 전내무부장관,김건 서울신문 깨끗한 산하지키기 운동본부장,조병세 국무총리정무 비서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 민자 「정국수습 건의안」 뭘 담을까

    ◎김총장 「당내의견 수렴」 매듭단계/통치스타일 등 뜨거운 사안도 포함/“안정위주 개혁방향 전환” 강조 예상 「허주(김윤환 민자당 사무총장 아호)보따리」에 뭐가 들어있을까. 김영삼 대통령이 미국방문을 마치고 29일 귀국함에 따라 김총장이 건의할 정국해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김대통령으로부터 정국쇄신을 위한 일정 임무를 부여받은 그는 복안을 정리하는 단계에 들어간 듯한 눈치다. 김총장은 그동안 당내 의견을 수렴하는 데 주력해 왔다.지난 14일 대전·충남지역 의원들과의 만찬이 시작이었다.25일 경북출신 의원들에 이어 27일 강원출신 의원들을 끝으로 지역별 모임을 대강 마쳤다.26일에는 초·재선 의원들과 별도의 모임을 갖는 등 이번주까지 거의 모든 의원을 만날 예정이다. 김총장은 소속의원들과의 회동에서 나온 얘기들을 정리해 김대통령에게 건의할 생각이다.가능한 많은 의원과 접촉한 것은 백가쟁명식 주문을 집약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달리 보면 자신이 내놓을 「보따리」에 힘을 싣기 위한 뜻도 담겨져 있는 것 같다.『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다수의 의견이니 존중해 달라』는 제스처로도 풀이된다.그래서 「뜨거운」 내용이 담길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그는 정국쇄신 구상을 거듭하면서 큰 줄기에만 애착을 가져왔다.각론 부분은 실무책임자에게 맡겼다.김윤환 조직위원장이나 실무자들이 세부적인 방안을 보고하면 『알아서 하라』고 떠넘긴 데서도 잘 나타난다. 여기에다 그의 최근 발언을 종합해 보면 정국구상의 대강은 그림이 그려진다.줄곧 주창해 온 이른바 「새정치론」「신주체론」으로 새출발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을 보다 구체화 해 건의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는 「새정치」의 구현을 크게 두가지 방향에서 모색해 왔다.무엇보다 여권의 통치행태에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민정계가 동요하고 있으니 이제는 다독거려야 한다는 논리다.참여의 폭을 범계파적으로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그가 최근 『김대통령도 달라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이같은 뜻을 김대통령에게 이미 전달했다는 후문이다. 둘째 앞으로의 개혁방향과 관련해 「안정」을 기조로 한 개혁을 강조하고 있다.그동안 개혁추진과정에서 어찌됐든 피해의식을 느낀 국민들을 이제는 안정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통치행태론적 접근인 「새정치론」을 뒷받침하는 것은 인물론적 접근인 「신주체론」이다.이를 테면 자신을 포함해 민정계의 이춘구 대표,이한동 국회부의장과 민주계의 최형우·김덕용 의원,서석재 총무처장관 등 계파 대표급 인사들을 전면에 포진시켜 정국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주장이다.그러나 부총재제 신설로 구체화되든,다른 형태가 되든 당운영은 협의체 방식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항간의 「대폭 물갈이」 설에 대해서도 세대교체의 뜻을 살리되 당선 가능성이 첫번째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선을 긋고 있다. 허주 주변에서는 신당설 등으로 동요하고 있는 의원에 김총장도 포함될 수 있음을 적극 부인하지 않고 있다.그가 배수진을 치는 듯한 인상도 짙다.
  • “「삼풍」 수습전에 출국… 마음 무겁다/김 대통령 방미 여로

    ◎“국익걸린 정상회담 미룰수없어 출발”/행사 간소화… 화동 꽃다발 증정도 생략 방미길에 오른 김영삼대통령은 22일 상오11시(한국시간 23일 새벽 3시)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첫 기착지인 샌프란시스코에 도착,7박8일간의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이에앞서 김대통령은 22일 하오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서울공항에서 있은 환송식에 참석한 뒤 특별기편으로 출국. ○당초 일정 단축 이홍구 국무총리와 서석재 총무처장관의 영접을 받으며 서울공항 환송식 행사장에 입장한 김대통령 내외는 3군의장대를 사열한 뒤 출국인사. 김대통령은 출국인사를 통해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완전히 수습되지 않은 상태에서 떠나게 돼 참으로 마음이 무겁다』며 『그러나 우리의 중대한 국익이 걸려 있는 한·미정상회담을 미룰 수 없기 때문에 당초 일정을 줄여서 다녀 오기로 했다』고 설명. 김대통령은 『광복 50주년이 되는 올해는 한·미간 실질적인 관계가 반세기를 채우는 해』라면서 『이제 한·미 두나라는 서로의 발전을 돕는 대등하고 성숙한 동반자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 이어 김대통령은 각부처 장관과 이춘구민자당대표 및 당3역 등 출영나온 인사들과 차례로 악수하고 특별기에 탑승. ○TV중계 사양 ○…총무처는 백화점 붕괴사고 후 시국을 의식해서인지 이날 환송식을 간소화해 관례적으로 참석해온 황락주국회의장·윤관 대법원장·김용준헌법재판소장과 야당인사를 초청하지 않았으며 화동들의 꽃다발 증정도 생략. 한편 이같은 분위기를 고려해 TV방송사의 환송행사 중계도 정중히 사양했다고 청와대의 한 관계자가 설명. ◎김 대통령 출국인사/전문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저는 클린턴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미국을 국빈으로 공식 방문하기 위해 오늘 국민 여러분 곁을 잠시 떠납니다. 전 국민을 충격과 슬픔으로 몰아넣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완전히 수습되지 않은 상태에서 떠나게 되어 참으로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러나 안보문제를 비롯한 우리의 중대한 국익이 걸려 있는 한·미정상회담을 미룰 수 없기 때문에 당초 일정을 줄여서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이번 미국방문중저는 클린턴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한반도 한·미간의 경제협력문제를 비롯한 상호관심사를 폭넓게 논의할 것입니다. 특히 최근 북한의 정세변화에 따른 안보문제,남북대화와 미·북관계 진전등은 한·미 정상간에 심도있게 논의해야 할 중요 현안입니다. 저는 또한 미국의회의 초청을 받아 상·하 양원 합동회의에서 아시아·태평양시대를 향한 한·미협력을 주제로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또한 6·25동란 휴전 42주년 기념일을 맞아 워싱턴에서 거행되는 한국전 참전기념비 제막식에도 참석합니다.광복 50주년이 되는 올해는 한·미간의 실질적인 관계가 반세기의 연륜을 채우는 해이기도 합니다. 이제 한·미 두나라는 서로의 발전을 돕는 대등하고 성숙한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미국이 우리에게 긴요한 우방인 것처럼 한국 역시 미국에 중요한 동맹국입니다.두 나라는 6·25전쟁을 통해 맺어진 혈맹관계를 바탕으로 손을 맞잡고 우리의 후손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번영하는 아시아·태평양시대를 열어주어야 합니다. 저는 이번 미국방문에서 이러한 저의 생각을 미국의 조야지도자들에게 두루 설명하고 그들의 솔직하고 진지한 의견을 청취할 것입니다.오는 29일 돌아와서 다시 국민여러분께 방문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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