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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재완 재정 “韓 기술·중동 자금 결합 제3국진출 모델 만들 것”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수출입은행 주최 중동·북아프리카(MENA) 콘퍼런스에 참석해 “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중동은 석유화학산업, 정보기술(IT), 인프라 개발 수요가 많고, 에너지 자원의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중동이 요구하는 분야에 세계적인 기술력이 있다.”며 포스트오일(Post-Oil) 시대에 대비해 중동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중동 자금력과 한국 기술력을 결합해 제3국 프로젝트 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하는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세계 경제위기로 선진국 금융기관은 자금난에 시달리지만, 중동은 고유가 혜택을 톡톡히 보며 풍부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은 사우디 주베일 산업항, 리비아 대수로 등 건설 경험이 많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10곳 중 3곳 이자도 못 갚는다

    10곳 중 3곳 이자도 못 갚는다

    국내 기업들은 지난해 덩치를 그다지 불리지 못했다. 수익성은 나빠졌고, 빚 갚을 능력도 퇴보했다. 늘어난 것은 빚뿐이었다. 그러다보니 장사해서 번 돈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한계기업들이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국내 주요 1663개(상장 1488개+비상장 175개) 기업의 ‘2011년 경영실적’을 분석해 23일 내놓은 내용이다. 다른 나라보다는 선방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지만 한마디로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세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친 ‘잿빛 성적표’다. ●1000원어치 팔아 54원 남겨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5.4%를 기록했다. 1000원어치 팔아 54원 남겼다는 의미다. 전년(72원)보다 18원이 줄었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2년 이후 11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영업외 벌이도 신통찮아 순이익률(세전)이 2010년 6.5%에서 2011년 5.0%로 떨어졌다. 그렇다고 덩치가 커진 것도 아니다. 매출액(18.7%→15.8%)이나 총자산(10.5%→ 8.3%) 증가율 모두 전년만 못했다. 수입 공백을 메운 것은 빚이었다. 2007년 85%까지 떨어졌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다시 100%에 육박(99.4%)했다. 건설사 등 부채비율이 500%를 넘는 기업수 비중도 2010년 2.4%에서 2011년 2.9%로 늘었다. 차입금 의존도(24.3%→25.3%)도 덩달아 올라갔다. 빚 등을 늘리다 보니 기업들이 갖고 있는 현금은 업체당 평균 34억원 늘었지만 장사로 번 돈이 적은 탓에 현금흐름 자체는 나빠졌다. 영업을 통한 현금 수입으로 1년 미만 단기 차입금과 이자 비용을 감당할 능력을 말해주는 현금흐름보상비율은 55.4%로 전년보다 7.3% 포인트 떨어졌다. 원금은 고사하고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기업도 속출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비중이 2010년 22.6%에서 지난해 28.9%로 늘었다. 오랫동안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대출이자 부담이 줄었음에도 이 같은 ‘강시’ 기업이 늘어난 것은 경기 부진으로 영업실적이 악화된 탓도 있지만 구조조정 지연 탓도 적지 않다. 장기 저금리의 부작용이 현실화된 것이다. 전체 기업의 이자보상비율도 420.8%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수준(439.7%)으로 떨어졌다. 김영헌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세계경기 둔화와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나빠졌다.”고 분석했다. ●자동차·석유화학은 웃었다 제조업·비제조업, 대기업·중소기업 할 것 없이 경영지표는 뒷걸음질쳤지만 그 와중에도 희비는 있었다. 자동차 업종은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8.18%→8.22%)과 순이익률(7.45%→7.87%)이 모두 좋아졌다. 제조업 평균 영업이익률(6.34%)과 순이익률(4.97%)을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석유화학 업종도 영업이익률(6.34%)과 순이익률(5.04%)이 제조업 평균을 웃돌았다. 매출 증가세(22.23%→32.46%)도 두드러졌다. 반면 전기전자 업종은 지난 한 해 반도체 가격이 전년에 비해 평균 4% 떨어지면서 매출액 증가율이 10분의1토막(20.11%→2.59%) 났다. 전기가스업(-0.76%)과 운수업(-3.88%)은 매출액 대비 세전 순이익률이 아예 적자로 돌아섰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정부가 이란수출 의존 中企 고사위기 내몬다”

    “정부가 이란수출 의존 中企 고사위기 내몬다”

    대기업에는 중소기업을 살피라던 정부가 정작 중소기업의 고충을 외면하면서 ‘상생 정책’에 거꾸로 가고 있다. 정부가 미국의 이란 경제제재에 동참하면서 한국수출입은행이 수출기업에 무역금융을 우선 지원하던 제도(포페인팅)를 일방적으로 봉쇄하면서 이란 수출에 의존하던 중소기업들이 고사 직전에 놓였다. 국익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점은 이해되지만, 아무런 사전예고도 없이 돈줄을 막아버리는 정책적 실수 또는 무관심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종이류 수출업체인 A사 사장은 “수출입은행의 포페인팅이 막히면서 이란 거래은행은 기업은행과 우리은행뿐인데, 두 은행은 수출환어음 매입 방식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6개월~1년 후 대금 회수의 책임을 회사가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면서 “정세가 불안한 중동 무역에서 리스크와 360일(어음결제일) 뒤의 자금회수 조건을 기업이 모두 떠안는다면 자칫 파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즉 기업은행이나 우리은행의 수출환어음 조건으로 수출했다가 만약 자금을 회수하지 못하면 수출기업은 은행에서 지원받은 대금을 은행에 물어내야 한다는 말이다. 기존에 수출입은행의 포페이팅을 통할 경우, 은행과 공동책임지는 것과 비교하면 중소기업의 입장에서는 ‘하늘과 땅’ 차이다. 이미 받아놓은 이란과 수출 계약도 무산 위기에 놓였다는 하소연도 나온다. B사의 임원은 “포페이팅을 감안해 5월에 10억원어치 섬유 원료를 수출하기로 계약했는데, 이제 와서 계약 조건을 바꿀 수도 없는 일”이라면서 “정부가 수출을 늘리자며 독려하다가 국제정세를 핑계로 하루아침에 태도를 바꾸니, 영세 중소기업은 문을 닫으라는 소리나 마찬가지”라며 한숨을 쉬었다. 대이란 수출은 지난해 60억 6800여만 달러이며, 국내 2000여개 기업들이 수출에 참여하고 있다. 수출 비중의 81.6%가 철강재, 섬유, 자동차 부품 등을 연간 100만 달러(10억원) 미만으로 수출하는 중소기업이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에 무역금융의 단일 창구 노릇을 하고 있는 수출입은행의 포페이팅 거래는 기업의 정식 계약서만으로도 수출입은행이 사전에 대금을 지급해 주는 지원 제도다. 중소기업으로서는 자금 융통이 쉬울 뿐만 아니라 자금 회수도 수출입은행과 수입국 은행 간의 거래로 이뤄지기 때문에 대금 회수에 대한 위험성을 덜 수 있다. 따라서 이 거래를 갑자기 막아버린 것은 중소기업을 사지로 내모는 꼴이다. 지식경제부는 국익 차원에서 이해달라고 말한다. 그러나 김화년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정부가 수출입은행의 무역금융을 막기 전에 수출기업에 미리 알리고 유예기간을 주지 않은 것이 문제라는 말이지, 국익을 위한 외교적 조치를 잘못했다는 말이 아니다.”면서 “중소기업의 상황을 너무 안일하게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의 ‘미국 눈치 보기’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 등 비석유부문의 거래는 지난해 12월 29일 제정된 미국 국방수권법(대이란 제재 법안)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따라서 정부 지배구조의 금융기관인 수출입은행의 무역금융은 지레 겁먹고 뒤로 물러설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표한형 중소기업연구소 연구위원은 “이미 수출계약이 완료된 부분은 정부가 한국무역보험공사 등을 통해 직·간접이고 한시적이라도 보증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원유 수입비중, GDP대비 11%… 역대 최고

    원유 수입비중, GDP대비 11%… 역대 최고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3차 석유파동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국내총생산(GDP)에서 원유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국제석유시장에는 투기세력까지 달라붙어 가격 불안정 가능성이 커졌으며,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최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18일 국제금융센터와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투자은행(IB)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GDP 대비 원유 순수입 비중은 지난해 10.6%보다 1.1%포인트 상승한 11.7%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11.0%보다 높은 비중이며, 역대 최고 수준이다. GDP 대비 원유 순수입 비중은 2003~2007년 5~6%대에 불과했지만, 2008년 급상승했다. 금융위기가 완화된 2009~2010년에는 8%대로 낮아졌지만, 유럽 재정위기가 심화된 지난해 다시 치솟았다. 유가가 올라 에너지 부문 지출이 증가하면 투자와 소비 등 다른 부문 지출이 줄어들어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 특히 물가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한다. HSBC는 “글로벌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지속적으로 기록할 경우 수개월간 소비자물가는 0.5%포인트 상승할 것”이라며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당초 2.6%에서 3.4%로 상향 조정했다. 노무라증권은 연평균 국제유가가 배럴당 135달러가 되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에 그치고 물가상승률은 4.3%에 이르는 등 사실상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국제시장에서 원유에 대한 투기자금이 큰 폭으로 증가해 가격 변동성이 커졌다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원유 선물옵션시장에서 실수요자를 제외한 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는 30만 계약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오정석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GDP 대비 원유 지출 비중이 과도하면 다른 분야 소비가 줄어들어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유가가 오르는 것도 부담이지만 투기 세력 증가로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면 유가 예측이 어려워져 기업 경영과 주가에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삼성경제연구소가 국내 CEO 216명을 대상으로 올해 국제유가 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120~140달러가 40.3%, 100~120달러는 44.4%에 달해 당분간 고유가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SK그룹, 호주 석탄회사 인수

    국내에서 15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유연탄 매장량을 보유한 호주의 탄광 개발 전문 회사를 SK그룹이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자원 부국 경영이 잇따라 결실을 맺고 있다. SK그룹은 계열사 공동으로 호주 코카투사의 지분 40%를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인수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경영권 인수에는 3억 1300만 호주달러(약 3800억원) 이상이 투자될 것으로 보이며, SK네트웍스 등 계열사별로 자금 조달 방법 등에 대한 이사회 승인을 거쳐 상반기 중에 계약하기로 했다. 호주 전문 기업 코카투는 퀸즐랜드와 뉴사우스웨일스 등지에서 총 13개의 석탄 광구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 광구의 유연탄 매장량은 총 15억t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연간 사용분(1억t)의 15배 규모다. SK는 이미 중국 등지에서의 탄광 사업을 통해 연간 200만t의 지분 석탄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다 코카투를 통해 2015년에 300만t, 2019년에 1200만t의 유연탄을 생산할 예정이다. SK는 2006년 코카투 지분 7.42%를 인수하면서 코카투와 인연을 맺은 뒤 이번에 광구에 대한 단순 지분 참여에서 직접 기업 운영 형식으로 사업을 확대한 것이다. SK는 매출 1조원에 이르는 석유개발사업에서도 개별 광구에 대한 지분 참여에서 더 나아가 해외 기업에 대한 경영권 인수에 나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번 성과는 ‘기업이든 국가든 미래 경쟁력의 핵심은 자원’이라는 최 회장의 ‘자원 경영’에 따른 것으로, 이 자원 경영이 석유, 가스, 철광석에 이어 유연탄으로까지 확대된 셈이다. 최 회장은 호주 현지의 탄광 갱도까지 내려가 현장을 점검하면서 “자원 개발은 채굴부터 소비까지 아우르는 사업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만우 SK그룹 전무는 “올 들어 터키 도우쉬 그룹과의 인터넷 비즈니스 협력, 터키 화력발전소 사업 참여, 중국 화학공장 합작 프로젝트 등 글로벌 사업들이 잇따라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기고] 원자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유영옥 경기대 교수·인간안보학회장

    [기고] 원자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유영옥 경기대 교수·인간안보학회장

    원자력 에너지의 사용 여부를 놓고 우리 사회 일각에서 반대가 급증하고 있다. 전·현직 국회의원 33명이 ‘탈핵’을 주장하는 모임을 결성하는가 하면, 일부 시민단체들과 합세해 오는 26일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인 ‘핵안보정상회의’를 반대하는 집회를 소집하기도 했다. 이러한 양상은 곧 이어 치르게 될 총선을 배경으로 더욱 과열될 조짐이다. 원자력 에너지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주요 선진국들은 원전 안전성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면서 원전 포기와 같은 극단적 대응에 신중한 견해를 밝혀 오고 있다. 그것은 지난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같은 내재적 위험성에도 원전이 지닌 친환경 녹색에너지로서의 매력 때문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원자력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기존의 석유, 석탄과 같은 화석에너지에 비해 100의1에 불과한 청정 에너지원이다. 이는 마땅한 대체에너지가 준비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 지구온난화로 몸살을 앓는 인류가 포기할 수 없는 에너지원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 주요 자원의 96.4%를 수입에 의존하는 대표적인 에너지 부족 국가이다. 이러한 자원 빈국이 1978년 고리 1호기 이후 30여년 만에 세계 6번째 원전 수출국으로 부상한 것은 대단한 쾌거가 아닐 수 없다. 이것은 우리나라가 에너지 자립 국가로 거듭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뿐만 아니라 흥망성쇠를 좌우할 중대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원전 1기를 수출하면 연간 2만 7450명의 고용 증가와 약 4700억원의 부속 기자재를 다루는 중소기업의 매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요즘처럼 실업과 중소기업의 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대두하고 있는 시점에서 반갑기 그지없는 통계가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에너지가 외교적 무기가 된 지 오래인 국제정치 무대에서 자원 빈국으로서의 설움을 딛고 안정적 에너지 수급 담보로 경제 발전에 대한 불안감을 떨칠 수 있는 중대한 기회이다. 이미 우리나라는 전력 생산의 31%를 원전으로부터 얻는 대표적 원자력 국가 중 하나이다. 지난 30여년간 소비자물가가 240% 인상되는 동안, 전기 요금이 불과 18.5% 정도밖에 인상되지 않은 것은 바로 1kwh당 생산단가가 석유 188원, 수력 134원, LNG 127원, 태양광 567원, 풍력 107원에 비해 39원으로 현저하게 저렴한 원자력 발전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1인당 전력소비량이나 전력소비 증가율 면에서 타국의 추종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실정에도 일부 종교계마저 정부의 원전정책을 놓고 반대 목소리를 높이는 현실은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게 한다. 우리는 인류적 차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원자력 에너지가 ‘선거용 여론몰이’로 가볍게 다루어질 문제가 아님을 깨달아야 한다. 세계 각국의 정상 58명을 비롯한 국제기구의 수장 1만여명이 모든 일정을 제치고 한자리에 모여 이 문제에 대해 논의를 하고자 하는 자체가 그것을 증명해 준다. 원전이야말로 고유가와 에너지 안보 위협에 대비할 가장 현실적인 방책임을 다시 한 번 자각해야 한다.
  • 3선에 도전하는 푸틴… 키워드로 풀어본 그의 공약

    3선에 도전하는 푸틴… 키워드로 풀어본 그의 공약

    ‘포퓰리즘과 반미’. 대통령 3선에 도전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의 공약을 관통하는 키워드다. 권위주의적 리더십에 반감을 품은 국민에게 정치 개혁을 약속해 숨통을 틔워주는 동시에 공무원 및 중산층의 임금을 인상하겠다고 공약하는 등 ‘경제적 당근’을 내놓았다. 반미 노선을 분명히 하고 국방력 증진을 예고해 냉전시대 미국과 맞섰던 ‘슈퍼파워’ 옛소련에 대한 향수도 자극한다. “유권자의 심리를 잘 읽은 공약”이라는 평가와 함께 “재정 여력은 감안하지 않고 장밋빛 약속만 남발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푸틴은 대선 유세 기간 동안 7차례의 언론 기고문 등을 통해 향후 국정 철학과 구체적 공약을 제시했다.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민생분야다. 의사와 교사·교수의 임금을 2018년까지 지역 평균임금의 200%로 올리겠다고 공약했고, 모스크바 지역 경찰의 봉급도 대폭 인상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국민적 반감을 사는 올리가르히(신흥재벌)를 압박하는 발언도 잊지 않았다. 푸틴은 옛소련 붕괴 뒤 국유재산의 사유화 과정에서 막대한 이득을 챙긴 재벌을 향해 지난 9일 “(사유화 합법성 논란을 끝내기 위해) 일회성 기부금을 내는 것이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빈부 격차를 줄이기 위해 고가 주택과 대형 자동차 등 사치재에 세금을 물리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자원 의존형 경제’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푸틴은 석유·천연가스 등 풍부한 천연자원은 분명 ‘경제적 부흥을 도운 축복’이지만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1가량이 석유·금속·목재 등 천연자원을 팔아 얻은 것”이라며, 자원 중독은 종종 저주처럼 보인다고 표현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다각화를 통해 좀 더 안정적인 발전을 꾀할 수 있는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미 발언과 군사대국화 약속도 대선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 푸틴은 선거운동 기간 내내 “미국이 러시아 약화를 목표로 공작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고, 러시아 국영TV들도 마이클 맥폴 신임 미국대사에 대해 “혁명을 조직하기 위해 러시아에 온 인물”로 묘사하며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국방 현대화 작업에 앞으로 10년간 23조 루블(약 892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히는 등 국방력 증강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또, 야당 인사를 향후 푸틴 내각에 기용할 수 있다는 소문을 흘리며 정치 개혁 가능성도 열어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돈풀기 공약’이 러시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러시아의 국가부채비율은 2011년 현재 GDP의 8.7%로 매우 낮은 수준이지만, 푸틴이 내건 천문학적 규모의 예산이 드는 선심성 공약은 결국 재정 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모스크바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서부텍사스유 120弗 3개월이상 지속땐 “코스피 1600선까지 하락”

    서부텍사스유 120弗 3개월이상 지속땐 “코스피 1600선까지 하락”

    코스피 지수가 유가 상승 압력에 따라 11일 만에 2000선이 붕괴되면서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확률은 아주 낮지만 유가(서부텍사스유·WTI)가 배럴당 120달러(두바이유 기준 약 140달러) 이상에서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최악의 경우 코스피 지수가 1600선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외환유동성이 급격히 감소하는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27일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유가에 따라 크게 세 가지 시나리오로 금융시장의 향방을 예측했다. 가장 확률이 높은 경우는 서부텍사스유 가격이 120달러(24일 109.77달러) 미만에서 안정적으로 지속되는 상황이다. 코스피 지수는 1800~228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원·달러 환율은 올해 말 1100원 선까지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경기회복세를 유지하고 중국 경제도 올해와 내년 8%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연착륙을 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3%대 초반의 저성장 국면을 겪을 가능성이 높고 유로존은 경기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다음 달 2일에 있을 이란 총선 결과에 따라 갑작스럽게 유가 문제가 해결될 수도 있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모두가 원하지 않기 때문에 WTI가 120달러 아래에서 머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국제유가가 120달러 이상에서 2~3개월간 지속된 후 안정세로 돌아설 경우 주가는 1800선까지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원·달러 환율도 단기적으로 1200원선까지 올라갈 수 있다. 특히 석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국제 유가가 130~140달러 수준까지 오르면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서게 된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가 상승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면 유동성 확대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증시에 자본 공급이 줄어들게 된다.”면서 “WTI가 120달러 이상에서 유지되면 급격한 자본 유출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적수없는 푸틴 50%대 지지율 회복… ‘차르의 귀환’ 확실시

    적수없는 푸틴 50%대 지지율 회복… ‘차르의 귀환’ 확실시

    글로벌 선거의 해인 2012년의 첫 ‘빅매치’ 러시아 대선(3월 4일)이 6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제사회의 시선이 동토(凍土)에 쏠리고 있다. 민심의 추이를 보면 ‘현대판 차르(황제)’인 블라디미르 푸틴(60) 현 총리의 크렘린(대통령궁) 귀환이 확실시된다. 다만, 완승을 거둬 주단을 밟으며 우아하게 귀환할지 혹은 다른 후보와의 진흙탕 싸움 끝에 먼지만 뒤집어 쓴 채 복귀할지는 미지수다. 대선 결과와 분열된 국론의 향후 수습 과정에 따라 러시아의 미래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푸틴은 지난해 연말 불붙은 총선 부정 의혹과 반(反)정부 시위로 40%대로 떨어졌던 지지율을 차근차근 끌어올리고 있다. 현지 여론조사 기관인 브치옴(VTSIOM)이 지난 20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푸틴은 58%의 득표율로 1차 투표 승리가 예상됐다. 2위인 공산당의 겐나디 주가노프(68) 후보는 14.8%를 득표할 것으로 관측돼 큰 격차를 나타냈다. 2000년과 2004년 1차투표에서 대통령 당선을 확정지었던 푸틴이 이번에 결선 투표까지 간다면 권위의 추락이 불가피한데 50%대 지지율을 회복하면서 대선 행보에 ‘파란불’이 켜진 것이다. 푸틴의 권위주의적 통치 스타일에 대한 유권자의 불만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경쟁력 있는 적수가 없다. 대선 구도가 ‘올드보이’ 대 ‘올드보이’로 조성됐기 때문이다. 푸틴에 도전장을 낸 후보 중 제1 야당인 공산당 당수 겐나디 주가노프는 이번이 네번째 대선 출사이고, 극우 민족주의 성향의 자유민주당 당수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66)는 다섯번째 도전이다. 주가노프는 옛소련 때의 향수를 자극하며 “유권자는 푸틴을 찍을 수 있다. 그러나 이는 국가 붕괴로 나아가는 길”이라며 현정권을 비판하지만, 반푸틴 성향 유권자의 마음을 사지 못하고 있다. 유일한 무소속이자 최연소 후보인 미하일 프로호로프(47)도 표심잡기에 어려움을 겪는다. 러시아의 3대 재벌인 그는 애초 지식인과 중산층의 폭넓은 지지를 얻어 푸틴을 위협할 듯 보였지만, 한자릿수 지지율에서 답보 중이다. 심지어 일부에서는 프로호르프에 대해 “중산층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푸틴이 내세운 꼭두각시 후보”로 의심하고 있다. 그는 이 같은 주장을 강하게 반박한다. 상대 후보들의 지리멸렬한 대선 행보 덕에 완연한 상승세를 탄 푸틴이지만 방심하지 않고 ‘포퓰리즘 공약’을 쏟아내며 탄력을 붙이고 있다. 그는 지금껏 언론을 통해 6차례 공약을 발표하면서 ▲교사·의사 등 전문직 소득을 2019년까지 평균 임금의 200% 수준까지 인상 ▲두 자녀 이상 가구에 매달 700루블(약 26만원) 추가 지원 ▲사치세 도입 ▲경찰 급여 대폭 인상 등을 약속했다. 또, 퇴역군인과 청년단체, 노조 등 친푸틴 세력이 반푸틴 시위에 대항해 벌인 맞불시위도 푸틴에게는 큰 힘이 됐다. 인구 70%가 믿는 러시아정교회의 키릴 대주교도 “푸틴이 (대통령과 총리로) 러시아를 이끈 12년은 ‘신의 기적’과 같았다.”며 지원사격했다. 하지만, 푸틴이 당선을 확정지어도 과제가 산적해 있다. 매달 1000달러 이상을 버는 자유주의 성향의 중산층은 푸틴의 ‘독재적 리더십’과 공공분야의 부패, 석유의존적 경제체제 등에 대한 불만이 높다. 대안의 부재 등으로 푸틴에게 한번 더 기회를 주겠지만 여전히 ‘푸틴 없는 러시아’를 꿈꾼다는 얘기다. 푸틴이 이번 대선에서 당선되면 6년 임기를 마친 뒤 2017년 한번 더 출마해 최대 12년 집권할 수 있으나 6년 뒤 연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이란, 佛 등 유럽 6國 원유수출 중단

    핵무기 개발 의혹을 이유로 국제사회로부터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는 이란이 15일(현지시간) 새 우라늄 농축 시설 공개와 함께 제재에 동참한 프랑스와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그리스, 포르투갈 등 유럽 6개국에 대한 원유 수출을 중단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란의 프랑스 등에 대한 원유 수출 중단 결정에 런던국제석유거래소에서 북해산브렌트유가 배럴당 120달러에 근접,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국제유가가 요동치고 있다. 이란 프레스TV는 이란이 유럽연합(EU)의 제재 조치에 반발해 이들 유럽 6개국에 대해 원유 수출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원유 수출이 이미 중단됐는지, 앞으로 중단하겠다는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고 전했다. 이란이 원유수출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국가들은 모두 이란산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고 재정위기가 심각해 그렇지 않아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들이다. 때문에 이란의 원유 수출 중단은 이들 국가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이번 조치는 재정위기의 해법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유로존 국가들의 입장을 분열시켜 이란에 대한 압박을 분산시키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란 국영 TV는 자국 원자력기구의 언급을 인용해 “제4세대 원심분리기를 국내에서 자체 생산했다.”면서 “이 장치로 우라늄 농축 과정의 속도와 생산 능력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현재 6000개인 원심분리기에 3000개를 더해 9000개의 원심분리기가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박원순 “서울 모든 집 태양광 발전 사용할 것”

    박원순 “서울 모든 집 태양광 발전 사용할 것”

    정부가 추진 중인 원자력 중심 에너지정책에 지방자치단체가 반대의사를 밝히는 가운데 일본을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방문하며 탈핵 의지를 분명히 했다. 노원구 등 전국 44개 기초자치단체는 오는 13일 단계적으로 원전 폐지를 촉구하는 ‘탈핵 에너지 전환을 위한 도시 선언 및 공동 심포지엄’을 서울상공회의소에서 공동개최한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확정한 ‘제4차 원자력진흥종합계획’을 통해 2016년까지 원전 7기를 추가 건설하고 2030년까지 핵에너지 비중을 36%에서 59%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현재 4000TOE(석유환산톤)에 불과한 신재생에너지 연간공급량을 3년 안에 10배 이상 늘림으로써 원전에 의존하지 않는 에너지구조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준비해 온 ‘원전 하나 줄이기 종합대책’을 다음 달 하순 발표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앞으로 서울의 모든 집과 지붕이 태양광 발전 시설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며 종합대책에 태양광 발전 확대 방안이 포함될 것이라고 내비쳤다. 김영성 서울시 환경정책과장은 “태양광 발전의 경제성이 높아져 민간투자 의지도 상승하고 있다.”며 이를 뒷받침했다. 박 시장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좀 더 적극적이고 공세적으로 에너지정책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교도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도 “한국은 후쿠시마 원전사태에서 배워야 한다.”면서 “54기나 되던 원전 가운데 이미 50기를 가동 중단하고 나머지 4기도 곧 중단한다고 들었다. 그런데도 전력난이 없는 것은 원전 없는 경제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한편 탈핵 에너지 전환을 위한 도시 선언 및 공동 심포지엄은 원자력 대신 신재생에너지 등의 사용을 촉구하자는 취지에서 김성환 노원구청장,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이 공동 제안했다. 노원구에 따르면 이번 선언에 동참하는 기초단체는 서울 15곳, 인천 7곳, 경기도 10곳, 비수도권 12곳 등 모두 44곳에 이른다. 김 구청장은 “원자력에 의존하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지속가능한 도시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쿄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백만장자 정치인들을 보는 미국인들의 시각

    백만장자 정치인들을 보는 미국인들의 시각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은 수억 달러의 재산을 상속받은 부자였지만, 당시 그의 초상화는 미국의 가장 가난한 가정 거실에도 걸려 있었다. 넬슨 록펠러는 미국 최고 석유 부호의 손자였지만 그가 주지사 시절 뉴욕 흑인 식당에 나타나면 주민들이 앞다퉈 포옹 세례를 퍼부었다. 반면 지금 공화당 대선후보에 도전하고 있는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지난 21일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을 앞두고 경쟁자인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으로부터 “민심과 동떨어진 백만장자”라는 비판을 받은 뒤 지지율이 추락했다. 정치인의 부(富)에 관대하다고 알려진 미국인들이지만 부자 정치인이 민심과 동떨어진 행태를 보이면 호되게 돌아서는 성향이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30일(현지시간) 분석기사를 통해 보도했다. 미국에서 부자 정치인이 국민한테 ‘예쁘게’ 보이려면 사실 엄청나게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케네디는 2차대전에 해군장교로 참전함으로써 ‘부잣집 도련님’ 이미지를 벗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와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도 ‘과장된 상냥함’으로 계층을 초월한 인기를 얻었다. 반면 롬니는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한 실직여성이 불운을 토로하자 50달러를 건네면서 “나는 연설료로 37만 달러를 버는데 그것도 많은 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토론회에서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와 논쟁을 벌이다가 “누구 말이 맞는지 1만 달러 내기할까.”라고 제안하는 등 긍정적 부자 이미지를 쌓는 데 실패했다. 지난주 롬니의 참모진은 경제난으로 신음하는 플로리다 주민 8명과의 간담회를 마련했다. 그러나 롬니는 그들의 고통스러운 사연을 받아적기만 할 뿐 도움이 될 만한 경험담을 들려주지 못했고 포옹도 없이 악수만 하고 헤어졌다. 1992년 당시 조지 H 부시 대통령도 슈퍼마켓 계산대에서 바코드 장비를 보고 신기한 표정을 지었다가 “서민들의 일상생활과 무관한 부자”로 낙인찍혀 곤욕을 치른 케이스다. 이를 교훈 삼은 아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아이비리그 출신이라는 사실을 드러내지 않은 채 텍사스 시골 사람 이미지를 부각시켰고, 아버지와 달리 재선에 성공했다. 부시는 텍사스의 농장에서 청바지를 입고 트랙터를 모는 사진을 선전하는 한편 민주당 대선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을 윈드서핑을 즐기는 부자로 선거광고에 묘사함으로써 재미를 봤다. 소득불평등에 대한 미국인의 태도를 연구한 레슬리 매콜 노스웨스턴대 사회학 교수는 “경제난으로 고통받는 때일수록 부자 정치인에 대한 적개심이 깊어진다.”고 분석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처럼 ‘통 큰’ 기부를 하거나 많은 사람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을 하는 것도 ‘인기 있는 부자’가 되는 방법이다. 게이츠는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가 1889년에 했던 경고를 따르고 있는지 모른다. “부자의 의무는 겸손하고 거만 떨지 않는 삶의 본보기가 되는 것이다. 사치와 치장을 멀리하고 당신에게 의존하는 사람들이 정당하게 요구하는 것을 기꺼이 제공하며, 남는 돈은 공동체를 위해 써라.”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이란, 유럽 원유수출 중단 경고… ‘오일쇼크’ 오나

    이란, 유럽 원유수출 중단 경고… ‘오일쇼크’ 오나

    이란이 유럽에 대한 원유 수출을 즉각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 유럽연합(EU)의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에 앞서 선제공격에 나서겠다는 의도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란이 석유 공급을 끊으면 유가가 최대 30%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란발 오일 쇼크는 지난해 리비아 사태처럼 유가 급등을 몰고 올 수 있다. 가뜩이나 이란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남유럽 경제에도 독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EU는 지난 23일 이란산 원유 수입을 오는 7월 1일부터 금지하기로 하고, 다만 그리스·스페인·이탈리아 등 남유럽에는 공급 대안을 찾을 때까지 수입금지 조치를 5개월 연장해 주기로 결정했다. 채무불이행(디폴트)이라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그리스가 이란으로부터 수혈받는 석유 규모는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전체 수입량의 53.1%나 된다. ●이란, 거래중단 법안 29일부터 논의 에마드 호세이니 이란 의회 에너지위원회 대변인은 이란 정부가 유럽에 대한 석유 거래를 중단하는 초안을 마무리짓고 있다고 밝혔다. 하산 카포리파드 의원도 이란 의회 웹사이트에 “EU가 이란산 원유 금수를 전면 시행하기에 앞서 우리 정부가 먼저 유럽에 대한 원유 수출을 중단하는 법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안에 대한 논의는 29일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26일 “서방과 핵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유럽과의 교역량은 10%, 미국은 30년간 이란 석유를 수입하지도 않았다.”면서 서방의 제재에 굴복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란의 대(對)유럽 원유 수출 중단은 유가 상승의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IMF는 “이란이 대안 없이 미국과 유럽에 대한 원유 수출을 중단하면 국제유가가 20~30%, 배럴당 20~30달러가량 치솟을 것”이라고 밝혔다. IMF가 이란발 원유 사태에 공식 입장을 내놓기는 처음이다. ●리비아 사태 규모 하루150만배럴 줄듯 이란의 원유 수출 중단이 현실화하면 원유 공급이 150만 배럴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유가를 배럴당 120달러까지 끌어올렸던 리비아 사태 때와 같은 공급 대란이 일어날 수 있는 규모다. 지난해 하루 평균 8만 배럴의 이란산 원유를 구매했던 프랑스 석유업체 토탈사는 이미 구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란이 또 다른 위협 수단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서방국과 세계 석유시장, 해운업계를 교란시킬 다른 전술을 쓸 수 있다고 주요 군사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공격용 쾌속정으로 유조선의 운항을 방해하거나 반(反)이스라엘 테러단체인 헤즈볼라를 부추겨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을 상대로 대리전을 벌이는 식이다. 글로벌 리스크 자문업체인 익스클루시브 어낼리시스의 존 코크란 선임연구위원은 “정규 해군은 재래식 전력의 엄격한 통제를 받고 있지만 혁명수비대는 지휘 계통을 벗어난 도발 행위를 저지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자살특공대에 가까운 소형 어선 등으로 공격하면 책임 소재를 가리기도 쉽지 않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수출대국 日, 무역적자국 됐다

    수출대국 日, 무역적자국 됐다

    ‘수출대국’ 일본이 31년 만에 무역적자국으로 ‘전락’했다. 1980년 제2차 석유 파동 이래 처음이다. 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부품 조달난에 유럽의 재정 위기 심화로 인한 글로벌 경제 침체, 엔고 등이 겹치면서 수출이 저조했고, 원자력 발전 대신 화력 발전에 의존하느라 액화천연가스(LNG) 등의 수입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 재무성이 25일 발표한 2011년 속보치 무역통계에 따르면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2조 4927억엔(약 36조원) 적자였다. 일본의 지난해 수출액은 2010년보다 2.7% 감소한 65조 5547억엔으로 2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수입액은 12.0% 증가한 68조 474억엔으로 2년 연속 증가했다. 특히 LNG 수입액(4조 7730억엔)이 37.5% 급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이 수십 년간 자동차와 가전, 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제조업과 수출 중심의 무역정책을 펼침으로써 경제대국의 지위를 유지했지만 더 이상은 아니다.”면서 “일본이 수출 강국이었던 시대는 끝났다.”고 보도했다. WSJ는 ‘수출강국’ 일본의 위상이 추락한 배경으로 먼저 대지진과 쓰나미로 국내 생산 시설이 파괴됐고, 원전 가동 중단과 에너지 비용 인상 등으로 제조업계의 부담이 커진 데다 엔화 강세로 수출 경쟁력이 떨어진 점을 들었다. 대외적으로는 신흥국 경제 성장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수출 경쟁력을 악화시켰다. 일본은 에너지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제품 생산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눈에 띄는 것은 한국의 연간 대일 무역적자가 29.0%나 급감한 것이다. 일본의 지난해 한국 수출액은 5조 2688억엔(약 76조 1000억원)으로 3.5% 준 반면 수입은 3조 1684억엔(약 45조 7000억원)으로 26.5% 증가했다. 수출액이 수입액보다 여전히 2조 1004억엔(약 30조 3500억원) 많았지만, 2010년보다는 29.0% 줄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일 무역적자 감소폭(29.0%)은 1998년(65.0%)과 1982년(32.1%)에 이어 역대(1965년 이후) 세 번째에 해당한다. 이전에는 세계경제 악화로 수출이 부진해지면서 대일 무역적자도 감소했지만, 지난해에는 수출이 늘어났는데도 대일 무역적자만 크게 준 점이 이전과 다른 것으로 분석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사우디 “이란 원유 금수땐 증산”

    이란이 미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석유 수출을 막을 때는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 원유 금수 조치가 취해지면 즉각 증산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알리 악바르 벨라야티 이란 최고 고문은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경고 서한’과 관련해 “새로운 내용이 없다.”고 일축했다고 이란의 반관영 파르스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은 수전 라이스 미 유엔대사 등을 통해 이란 측에 호르무즈해협 봉쇄는 ‘레드라인’(금지선)이며 이 선을 넘으면 혹독한 대응에 직면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란 의회의 에스마일 코사리 의원은 이날 이란에 대한 제재가 발효되면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석유 수출을 막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중동 산유국에 대해서도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란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대표 무함마드 알리 카타비는 “다른 중동국들이 유럽연합(EU)의 수요에 맞춰 원유를 증산하면 이란과 위험한 정치적 게임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사우디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하루 200만 배럴가량 석유 생산을 늘릴 수 있다.”면서 “사우디가 가장 이상적으로 보는 국제 유가 수준은 배럴당 100달러 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도는 미국의 외교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란산 원유를 계속 수입할 방침이라고 17일 밝혔다. 란잔 마타이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유엔의 대(對)이란 제재조치를 받아들였지만 다른 제재는 개별국가에 일일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도는 원유 소비량의 12%를 이란에 의존하고 있으며, 수입 비용은 연간 120억 달러(약 13조 7000억원)에 이른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아인혼 “모든 파트너 이란원유 구매 줄여야” 김재신 “국제노력 동참… 급격한 조치 부작용”

    아인혼 “모든 파트너 이란원유 구매 줄여야” 김재신 “국제노력 동참… 급격한 조치 부작용”

    “우리는 (한국을 비롯한) 우리의 모든 파트너들이 이란으로부터의 원유 구매와 이란 중앙은행과의 거래를 줄여줄 것을 권한다.”(로버트 아인혼 미국 국무부 대북·대이란 제재조정관) “(대이란 제재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하겠다. 그러나 국내 경제에 미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미 간 계속 긴밀하게 협력하자.”(김재신 외교통상부 차관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통상부에서 만난 대이란 제재 관련 한·미 협의 대표들은 이렇게 날선 공방을 벌였다. 신경전은 아인혼 조정관이 협의 시작 전 모두발언에서 “이란 상황과 북한은 연관돼 있다.”며 한국 측의 국제적 의무를 강조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이란 사태의 진전이 우리가 북한 문제에 대한 진전을 거두는 것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란 문제에 대해 한·미 정부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이란도, 북한도 비확산 문제이고 이를 해결하려면 한국 등 국제사회가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인혼 조정관은 김 차관보와 1시간가량 협의한 뒤 대니얼 글레이저 재무부 테러금융담당 차관보와 함께 기자들과 별도로 만나 “한·미 양국의 국익에 이란 문제도 포함되는 만큼 우리 측과 협력해 나갈 것을 희망한다.”고 측면 압박을 이어갔다. 특히 글레이저 차관보는 “전체 국제사회가 이란산 석유 의존을 줄이고 이란 중앙은행을 고립시키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한국도 이 같은 국제적 노력에 걸맞은 결정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측 대표단의 거센 공세에 우리 측은 대이란 제재가 필요한 만큼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당장 원유 감축 규모 등을 협의하는 대신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맞섰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미국 측의 동참 요구에 대한 필요성을 인정했고, 국내적으로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며 “그러나 급격한 조치는 한국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부정적 효과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미측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방수권법으로 인해 우리 금융기관이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되면 곤란하다는 입장을 확실히 밝혔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미가 같이 노력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한·미가 서로의 입장을 확인함에 따라 협의에서는 이란산 원유 감축 비율 등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대신 우리 측은 미국의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대한 증산 요청 상황을 봐 가며 수입선 다변화 및 에너지 절감 등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고, 미측은 구체적 이행 방안을 계속 협의하자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미국이 이란산 원유 수입 감축 요구를 명확히 함에 따라 대체 원유 확보 과정에서 빚어질 물가 상승을 차단하는 방안을 찾는 데 부심하고 있다. 박재완 재정부 장관은 지난 16일 소집된 간부회의에서 “물가안정책임관이라는 최근의 직책 지정에 걸맞게 차관보는 물가안정에 최우선 책임을 지고 업무를 수행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김미경·전경하기자 chaplin7@seoul.co.kr
  • “美·이란 1년이상 장기전 발생하면 국제유가 배럴당 210弗까지 급등”

    긴장 관계가 높아지고 있는 미국과 이란 사이에 1년 이상의 장기 전쟁이 일어나면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배럴당 210달러로 상승하면서 국내 물가상승률이 7%대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1일 ‘호르무즈해협의 위기와 경제적 파급 영향’ 보고서에서 “미국 등의 석유 금수 조치 등으로 이란의 경제상황이 악화되면 전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전쟁 양상에 따른 2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보고서는 먼저 “6개월 이내의 단기전으로 끝나면 올해 평균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에서 160달러 안팎까지 오르고, 세계 경제성장률은 3.4%, 국제물가는 4.5%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은 4% 내외에서 3.3%로 하락하고, 물가 상승률은 3.5%에서 5.5%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미국의 공세에 대한 이란의 반격과 미국의 추가 파병 등으로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 중단사태가 1년 이상 장기화될 경우 과거 오일쇼크와 유사한 충격이 미칠 것으로 연구원은 우려했다. 보고서는 “미국과 이란 사이의 장기전이 벌어지면 국제유가가 210달러까지 폭등하면서 세계 경제성장률은 2.9%로 하락하고, 국제물가는 5.1% 내외까지 오를 것”이라면서 “(중동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성장률은 2.8%로 떨어지고 물가상승률은 7.1%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국내외 경제가 고유가로 인해 물가 상승과 경기 불황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란 사태에 대비하려면 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전기 등 공공서비스 요금인상 억제와 적정 수준의 임금인상을 통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완화, 국내 석유비축 규모 확대, 중동 이외 지역으로의 에너지 수급로 다양화 등의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일본, 이란제재 동참 시사

    일본이 이란산 석유 수입량을 감축하는 방식으로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마련한 대(對)이란 제재에 동참할 전망이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관련 기업들이 이란산 석유 수입량을 대폭 줄이기로 결정하고, 감축시 예상되는 경제적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일본의 정유사협회 측은 정부가 이란산 석유 수입량을 감축할 경우 생기는 공급량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사우디 아라비아 또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접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의 중동 방문도 사우디에 석유 공급량 증대를 요청할 기회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일본은 이란에 대한 석유 의존도가 높은 자국의 현실을 감안해 이란산 석유 금수 제재에 참여하길 꺼려 왔다. 하지만 미국과 EU의 압박이 고조됨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일본의 이란에 대한 석유 수입량은 8.8%로 사우디(30%), UAE(20%), 카타르(10%) 다음이다. 이에 대해 에다노 유키오 경제산업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란으로부터의 원유 수입이 끊어졌을 경우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상정해 다양한 시뮬레이션이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EU “이란 원유 금수”… 최악 땐 유가 200달러 치솟을 수도

    유럽연합(EU)이 이란의 석유 수입을 금지한다는 기본 원칙에 4일(현지시간) 합의했다. 중국 다음으로 이란 석유의 최대 소비자인 유럽의 이번 조치는 지난달 31일 미국의 금융제재에 이어 총선을 불과 두 달 앞둔 이란에 치명타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란은 일단 “별 문제될 것이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금수 조치는 오는 30일 EU 외무장관 회의에서 공식 합의될 예정이다. 알랭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란산 석유를 수입 중인 EU 회원국들에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시행 시기와 기간, 방법 등 세부내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공식 합의가 이뤄져도 금수 조치는 즉각 시행되지 않을 전망이다. 한 EU 관계자는 “미국의 금융제재가 이뤄지는 때와 시기를 같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중앙은행과의 거래를 금지한 미국의 국방수권법은 6개월 정도의 유예 기간을 거친 뒤 적용될 예정이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미국의 이란 제재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오는 10~12일 중국, 일본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유럽은 이란의 하루 원유 수출량 260만 배럴 가운데 17%인 45만 배럴을 매일 사들이고 있다. 특히 이란 석유 의존도가 높은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등 남유럽국은 재정위기까지 겹쳐 유가 상승 부담이 크다. 이날 북해 브렌트유 2월 인도분 선물은 2개월래 최고치인 113.97달러까지 치솟았다.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호르무즈해협 상황도 국제 유가 상승을 위협하고 있다. 영국 에너지컨설팅사 FACT 글로벌에너지의 로이 조던 연구원은 “호르무즈해협의 불안이 해결되지 못하면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 정부는 EU의 자국 석유 금수 조치에 대해 “염려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외무장관은 5일 테헤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란은 언제나 이같은 적대적 행동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우리는 모든 제재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김영배 성북구청장 “스마트 앱 창작터로 미래산업 토대 구축”

    김영배 성북구청장 “스마트 앱 창작터로 미래산업 토대 구축”

    “동소문동에는 고려대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동덕여대 등 대학이 24개나 됩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최고수준이라 할 연구 역량과 연구실이 몰려 있는데, 제대로 된 산업적 전망을 갖지 못해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성북의 ‘스마트앱 창작터’를 통해 미래산업으로서 스마트 산업의 기초를 놓으려고 합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27일 자랑스럽게 말했다. 앱 창작터는 지난 7월 개원했다. 3월에 지식산업을 이끌어 갈 1인 창조기업의 육성을 위한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 설치 계획을 수립하고 총 사업비 5억원을 투자해 내부 인테리어, 개발용 전산기기 등을 갖췄다. 전용면적 687.44㎡(약 208평)로 전국의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운영하는 스마트앱 개발의 산실이 된다. 현재 지역의 대학생을 포함해 앱이나 게임 개발 분야에 1인 창업의 뜻을 둔 회원 3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11월 발표한 프로젝트 5개 중 2~3개쯤은 ‘대박’을 터트릴 것 같다.”고 자신했다. 중소기업청의 지자체 협력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 센터 공모 사업에 참여해 경영지원 예산 2억 7000만원을 확보한 것도 큰 힘이다. 성북 스마트앱 창작터는 고려대 벤체밸리와 한성대·서경대 앱 창작터 등과 함께 어울려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도 김 구청장은 빼놓지 않았다. 여기에 고려대 안의 변전소 쪽에 복합건물을 짓고 스마트 사업 인큐베이팅 사업을 진행할 계획도 세웠다. 2~3층을 문화공연시설로 하고, 2개 층은 고려대와 함께 연구건물로 쓰는 것이다. 에너지의 효율적인 사용과 관련해 스마트그리드 연구시설도 넣을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선거공약 중 창조산업 특구를 만들겠다는 게 있는데, 동소문동을 중심으로 스마트앱 등을 개발하는 창조산업 특구를 조성하고 보문동 일대를 패션·봉재지구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서울시와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남권이 발전하고, 동북지역이 발전하지 않은 이유는 분단상황과 연결됐다는 게 김 구청장의 판단이다. 그는 “미아로는 원래 경기도 포천으로 이어지는 군사도로인데, 군작전 상황을 고려해 동북지역을 개발하지 않아 자족도시, 산업도시의 기능을 갖지 못했다.”면서 “평화와 상생의 시대가 도래한다고 보면, 대학과 연구역량을 갖춘 동북지역에 산업적 전망을 부여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 새로운 스마트 산업의 바탕을 닦을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에 에너지패시브 하우스도 계획하고 있다. “열 효율을 높이려는 프로젝트이자 주거의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민간 51%, 구청 49%의 지분으로 개발하기 위해 타당성 조사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또 “원자력이 40%대인데, 원자력 의존도나 석유의존도도 줄여야 한다.”며 말을 끝맺었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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