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석유 시설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병원 이송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무죄 자신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리튬이온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정책 반영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69
  • 현대건설 1조 5000억원 해외공사 수주

    현대건설은 지난 4일 베네수엘라 국영석유공사가 발주한 23억 달러짜리 정유공장 및 연결도로 건설 공사를 따냈다고 6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26%), 중국 위슨사와 공동 수주했으며, 현대건설 지분은 61%인 14억 달러(1조 4869억원)이다. 이 사업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서남쪽으로 420㎞ 떨어진 바탈라데산타이네스에 하루 4만 배럴 생산이 가능한 정유공장 신축(1단계)과 연결고속도로(40㎞)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정유공장 38개월, 연결고속도로는 24개월이다. 이번 공사 수주는 민관 협력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2009년부터 시작된 한·베네수엘라 자원협력위원회에서 이 공사를 의제로 다뤄 왔고, 베네수엘라 현지무역관 및 공관이 적극 지원해 수주로 이어졌다고 현대건설은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공사를 계기로 중남미 국가에서 발주 예정인 정유시설 공사 수주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지난해 6월에는 베네수엘라에서 처음으로 29억 9000만 달러 규모의 푸에르토라크루스 정유공장 확장 및 설비개선 공사를 따내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중동 중심의 시장에서 벗어나 남미, 아프리카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신흥시장 발굴에 적극 나선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며 “영업력 확대와 해외 발주처와의 상호협력 및 파트너십 강화로 신흥시장에서의 수주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朴대통령 마이웨이 지방행보

    朴대통령 마이웨이 지방행보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 도입 문제와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 미사 논란 등으로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부산과 울산 등 지방 정책현장을 찾았다. 정치 쟁점과 거리를 두는 대신 정책 드라이브를 강화해 국정 장악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의 이러한 ‘마이웨이’식 국정 운영 행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역희망박람회를 찾았다. 박 대통령의 부산 방문은 취임 이후 세 번째이자, 지난 9월 22일 부산국제영화제 준비 현장 시찰에 이어 두 달여 만이다. 박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지역 균형 발전을 국정 운영의 핵심 가치로 삼아 국가 발전의 토대가 되는 상생과 선순환의 구조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새로운 도시재생프로그램으로 주목받는 부산 산복도로와 전주 한옥마을을 예로 들면서 “지역마다 풍부한 고유 자산에 창의와 혁신을 더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대선 공약이기도 한 울산항 동북아 오일허브사업 기공식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축사에서 “오일허브를 통해 석유 거래가 활성화되면 우리나라의 에너지 산업이 물류, 가공, 거래와 같은 서비스 산업과 융·복합되면서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창출하게 되고 막대한 석유 거래를 바탕으로 금융서비스가 발달하면서 금융산업 발전도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동북아 오일허브는 울산항 신항 일대에 2020년까지 1조 600억원을 투입해 2840만 배럴 규모의 석유 저장 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이란, 저농축 우라늄 허용… 北 ‘완전한 불능화’ 초점

    이란, 저농축 우라늄 허용… 北 ‘완전한 불능화’ 초점

    이란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P5+1)이 합의한 ‘이란 핵협상’ 타결안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생산 권한을 제한하는 대신 저농축 우라늄 생산 권리를 사실상 허용했다는 점에서 기존의 북핵 협상 합의와 크게 다르다. 핵시설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원심분리기 해체나 폐기에 대한 언급도 없는 등 상당히 느슨한 형태로 이뤄져 있다. 핵무기 제조가 어려운 5% 미만의 저농축 우라늄 생산을 허용한다는 것은 원자력발전소 가동 등 이란의 평화적 핵 이용 권리를 인정해 주겠다는 의미다. 북한 역시 평화적 핵주권 확보를 주장해 왔지만 한국과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은 우라늄 생산 ‘제로’(0)를 목표로 북한 핵의 완전한 불능화에 초점을 맞춰 핵 협상을 진행해 왔다. 북한이 언제든지 핵 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 1차 핵위기 당시 미국은 1994년 제네바 합의를 통해 북한의 모든 핵활동을 동결했지만, 북한은 큰 어려움 없이 동결했던 핵시설을 원상복구한 바 있다. 2·13 합의에 따라 2008년 6월 북한 스스로 냉각탑을 폭파해 해체한 영변 핵시설도 복구해 지난 8월부터 재가동에 들어간 정황들이 포착되고 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란은 핵 개발 초기 단계로, 농축된 양도 적고 ‘레드라인’(금지선)을 넘지 않았지만 북한은 농축량도 상당해 이란 식의 조치가 적용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합의 이행을 강제할 수 있는 수단 또한 미미하다는 지적이 많다. P5+1은 이번 협상에서 이란의 핵 프로그램 중단에 따른 대가로 석유·자동차 수출을 허용하는 등 일부 제재를 완화하는 대신 6개월 내에 이란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제재 완화를 취소하기로 했다. 이는 6개월간의 임시조치라는 점에서 합의 이행을 강제할 완벽한 수단이 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핵 불능화 불이행=제재완화 및 지원 중단’은 북핵 협상안에도 매번 등장했던 내용이지만 핵능력을 실제적으로 제어하지는 못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과 이란의 핵 문제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접근법부터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란 핵 협상 타결… 북핵 해법 나올까

    국제사회와 이란의 핵 협상이 나흘간의 마라톤 회의 끝에 24일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번 합의로 10년간 이어진 이란과 서방의 핵 개발 갈등을 풀 실마리를 찾게 됐다. 그러나 양측이 합의한 6개월의 이행 기간에 이란이 성실하게 약속을 실천할지 불투명한 데다 저농축 우라늄 생산 권한은 인정돼 논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이날 새벽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과 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P5+1)은 이란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합의해 도달했다”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이 공개한 합의 내용에 따르면 이란은 앞으로 6개월간 5% 이상 농축 우라늄 생산을 중단하고, 무기용으로 쓸 수 있는 20% 농축 우라늄 재고 전량을 중화시키기로 했다. 또 플루토늄 추출이 가능한 서부 아라크 중수로 건설을 중단하고, 중부 포르도와 나탄즈의 주요 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제한적인 사찰을 허용하기로 했다. 서방은 이에 대한 대가로 70억 달러(약 7조 4300억원) 상당의 석유 관련 해외자산 동결, 자동차 및 석유화학제품 수출·귀금속 거래 제재를 완화하고, 합의 이행에 따라 6개월간 추가 제재를 하지 않기로 했다. 서방의 대이란 경제 제재가 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철강, 석유화학, 해운 등 수출기업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이란 핵 협상 타결이 북핵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북핵 문제에 국제 사회의 관심이 집중돼 북한에 대한 비핵화 압박이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한국인 근면성 알리며 ‘건설한류’ 주도… 해외비중 65%로 늘려 제2의 도약 기대

    한국인 근면성 알리며 ‘건설한류’ 주도… 해외비중 65%로 늘려 제2의 도약 기대

    현대건설의 해외건설 공사 1000억 달러 누적수주 달성은 수치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가난한 전쟁국에서 세계 경제대국으로 우뚝 설 수 있게 한 주춧돌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또 우리 국민의 근면·성실성을 세계에 전하며 ‘건설 한류’를 주도했고, 대한민국의 국격을 끌어올렸다. 현대건설의 해외 진출사에는 개척정신이 배어 있다. 특유의 도전정신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일도 많았다. 1966년 최초의 해외 공사였던 태국 파타니 나라티왓 공사는 처음으로 도전하는 고속도로 공사였다. 당시 우리 도로건설 수준은 미군이 사용하던 고물 장비를 수리해 ‘땜방공사’나 하던 수준이었다. 현대는 아스팔트 콘크리트(아스콘) 생산 경험이 전혀 없던 상태에서, 그것도 열대의 외국 땅에서 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고 달려들었다. 낡은 장비와 전무한 경험 탓에 공사 기간을 맞추기 위해서는 ‘횃불공사’를 밥 먹듯이 했다. 어렵사리 현지 사정에 맞는 장비를 고안하는 등 이때 얻은 고속도로 시공기술은 현대건설의 귀중한 자산이 되었다. 또 이후 경부고속도로 건설과 중동 진출의 밑거름이 됐다. 창조경제의 모델이 된 셈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 공사도 현대가 자랑하는 프로젝트. 10층 빌딩 규모, 550t에 이르는 해상 구조물을 울산에서부터 화물선으로 직접 수송하며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쿠웨이트 슈아이바 항만 공사 때는 경사식 안벽을 시공하기 위해 소형 선박인 ‘스크리딩 바지’(Screeding Barge)를 최초로 고안해 공기를 단축했다. 이가 없어서 잇몸으로 때우려고 했던 아이디어를 새로운 공법으로 정립시킨 사례다. 시장 개척도 남달랐다. 태국·베트남에 이어 1960년대 말 괌·호주·파푸아뉴기니·미국 알래스카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공사 종류도 단순 도로건설에서 교량·항만·수력발전소 등에도 도전했다. 다양한 시공 경험이 1970년대 오일머니를 앞세워 개발 붐이 일기 시작한 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연합(UAE)·리비아·예멘 등 중동국가에서 대규모 공사를 따내는 밑천이 됐음은 당연하다. 현재는 중동시장을 탈피, 무대를 세계로 넓히고 있다. 2011년 말 코트디부아르 발전소(2억 5000만 달러)와 2012년 초 콜롬비아 베요 하수처리장(1억 6000만 달러)을 수주, 아프리카와 중남미 시장 재진출에 성공했다. 올해는 우즈베키스탄 탈리마잔 복합화력발전소(8억 2400만 달러)와 터키 보스포러스 제3대교(4억 1844만 달러) 수주를 통해 유럽에서 중동, 중앙아시아로 이어지는 ‘건설 실크로드’를 완성했다. 사업 구조도 바뀌었다. 정유·가스·석유화학·제련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플랜트 공사 종류를 골라서 수주하는 여유가 생겼다. 해외공사 수주는 외화 획득과 국내 근로자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경제성장의 초석 역할을 했다. 오일쇼크로 경제위기가 닥친 1970년대, 중동에서 따낸 공사는 국가의 빈 곳간을 채우기 충분했다. ‘중동 신화’라는 말도 이때 나왔다. 1976년 당시 ‘20세기의 최대 역사’로 불리는 주베일 산업항 공사는 수주액이 9억 3000만 달러로 우리 정부예산의 25%에 이르렀다. 선수금으로 받은 2억 달러는 당시 한국은행 외환보유액 2000만 달러의 10배였다. 국격도 끌어올렸다. 한류의 원조는 건설이었고, 그 바람은 늘 현대건설이 불러왔다. 건설 당시 동양 최대(세계 3위)를 자랑했던 말레이시아 페낭대교, 1999년과 2002년 수주 당시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26억 달러짜리 이란 사우스파 가스처리시설 수주 등으로 한국 건설업의 위상을 보여줬다. 성공적인 공사 수행은 선진국 업체들이 독차지했던 공사를 우리가 수주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 2006년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단지 천연가스액화정제 시설을 준공했고, 2010년에는 400억 달러 규모의 UAE 원전 프로젝트를 수주, 한국형 원전 수출의 길을 열기도 했다. 2011년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이후에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다양한 사업분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제2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성장성과 안정성을 갖춘 핵심 상품·신성장동력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경쟁력을 확보했다. 올해에도 100억 달러 이상의 해외 공사를 수주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해외 부문 비중을 확대해 매출의 65%, 수주 물량의 75%까지 늘려갈 계획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中 칭다오 도심서 송유관 폭발… 최소 35명 숨져

    中 칭다오 도심서 송유관 폭발… 최소 35명 숨져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경제기술개발구에서 22일 송유관이 폭발해 최소 35명이 사망하고 166명이 다쳤다고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매체가 보도했다. 부상자의 상태가 심각해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오전 10시 30분 칭다오 개발구의 저우산다오(舟山島)로와 류궁다오(劉公島)로 부근에 있는 궈훠(國貨)백화점 북측 송유관에서 유출된 원유에 불이 붙으면서 발생했다. 칭다오 개발구 관계자는 송유관에서 흘러나온 석유가 기체화한 뒤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송유관은 황다오에서 웨이팡시를 잇는 총연장 176㎞의 송유관 중 일부로, 연간 수송 능력은 1500만t이다. 이 사고로 송유관이 지나는 도로가 깊게 파이고 주변의 차량이 뒤집어지는 등 폭발의 위력이 상당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인터넷판인 인민망 등 중국 관영매체들은 도로 한쪽이 수십m 정도 붕괴되고 주변 차량이 뒤집혀 있는 사진 등을 공개했다. 칭다오시 측은 이번 폭발 사고는 테러와 관계가 없으며 단순 폭발 사고라며 시민을 안심시켰다. 그러나 현재 사고 지점과 주변 지역은 추가 폭발 위험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중앙(CC)TV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날 사고와 관련해 관계 기관에 ‘중요 지시’를 내리고 “최대한 빨리 위험한 상황을 제거하고 실종자 및 사상자 구조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관리 미흡 등으로 송유 시설과 관련한 크고 작은 사고들이 발생해 왔지만 이번처럼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은 이례적이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1700m 바닷속에서 끌어올린 브렌트油… 1일 1만배럴 생산

    1700m 바닷속에서 끌어올린 브렌트油… 1일 1만배럴 생산

    이달 말부터 세계 3대 원유 중 하나인 유럽 북해산 브렌트유가 국내에 도입된다. 현재 국내에서는 미국 서부 텍사스유와 중동 두바이유를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브렌트유의 국내 직접 도입은 한국석유공사가 수년간 주력해 온 에너지자원 개발 및 다변화 노력의 결실이다. 석유공사가 2010년 적대적 인수·합병을 통해 지분 100%를 인수한 영국 다나 페트롤리엄사의 네덜란드 해상광구를 찾아 석유공사의 국외 에너지자원 개발 현황을 살펴봤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자동차로 두 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행정수도 헤이그. 여기서 다시 헬기로 광활한 북해 위를 30분 이상 비행하자 푸른 바다 한가운데에 거대한 정유공장 같은 시설이 모습을 드러냈다. 다나사의 더라위터르 해상플랫폼이다. 네덜란드의 해군 더 라위터르 장군의 이름을 딴 시설로, 일일 기준 1만 1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이달 말부터 인근 영국 북동부 해상 포티스 유전에서 생산 중인 원유 30만 배럴을 포함해 동종의 원유를 석유메이저로부터 구입해 연간 총 200만 배럴을 국내 정유사인 GS칼텍스에 판매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석유공사의 브렌트유 수입은 처음”이라며 “물량은 아직 많지 않지만 중동에 집중돼 있는 국내 수입 원유를 다양화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헬기에서 내려 바로 도착한 곳은 플랫폼의 IPD(Integrated Production Deck)다. 해저에서 끌어올린 원유를 1차로 가공하는 시설이다. 크게 가스와 오일, 가스 송출시설 등 총 3층으로 구성돼 있다. 바다 깊숙이 박혀 있는 라이저라는 흰색 기둥 모양의 관이 바닷속 1700m 깊이에서 원유를 뽑아 올리고 이를 통해 올려진 원유는 ‘웰 헤드’라는 관을 통해 분리시설로 운반된다. 원유는 여기서 오일, 가스, 물 3가지로 분리된다. 뽑아 올린 가스의 일부는 플랫폼 발전용으로 쓰이고 나머지는 규정에 따라 뾰족한 탑 모양의 플랫폼 꼭대기에서 소각된다. 물은 불순물을 제거한 뒤 다시 바다로 방류한다. 원유는 수심 34m, 해저 5m 깊이에 매립된 GBS(Gravity Base Structure)로 이동된다. GBS는 최대 15만 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는데 셔틀 탱커라는 거대한 선박이 하루에 한 번 인근 로테르담 항구로 수송한다. 바우커 보테마 더라위터르 플랫폼 운영총괄책임자는 “다수의 경험 있는 인력들이 근무하는 드라우터 플랫폼은 석유공사의 일원으로 순조롭게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며 “석유공사의 다나 인수는 두 회사가 윈윈 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석유공사가 인수한 다나 페트롤리엄은 영국, 노르웨이, 네덜란드, 이집트, 모로코 등 전 세계 8개국에서 2억 4000만 배럴의 매장량과 57개 광구를 운영하는 영국 메이저 석유탐사기업이다. 석유공사는 자회사인 다나사를 통해 국내 원유 수입처의 다양화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백오규 석유공사 영국사무소장은 “다나사는 인수 전 하루 4만 배럴을 생산했지만 석유공사 인수 이후 추가 탐사 개발을 통해 올해 하루 평균 5만~5만 5000배럴 정도를 생산하고 있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북해 웨스턴아일스 광구 등 대규모 사업이 제대로 이뤄지면 2015년 하반기부터 순 생산증가분 4만 배럴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서문규 석유공사 사장도 지난 10일 아랍에미리트연합 아부다비에서 열린 ‘아부다비 국제석유 박람회·콘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도 북해 다나유전에서 웨스턴아일스 추가 생산 계획을 하고 있는 등 북해 유전 개발에 힘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헤이그(네덜란드)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인사]

    ■강원도 △대변인 허남석△총무과장 이낙종 ■한국자유총연맹 △사무총장 우종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석유해저연구본부△석유가스자원연구실장 이원석△해저지질연구실장 김성필△해저물리탐사연구실장 구남형◇기획조정부△경영기획실장 이득영△지식정보실장 전상준◇행정관리부△건설시설관리팀장 김남웅 ■아시아타임즈 △정치경제부 대기자 박경래△정치경제부 부국장 함승창△정치경제부 부장 이성교△대구·경북 취재본부장 권순명 ■국민은행 △정보보호부장 문영은 ■유진투자증권 ◇이사대우△FICC팀장 박재현 ■대한해운 ◇신규 선임△회장 우오현△부회장 김용완△부사장(경영관리 담당) 우연아△전무(전략사업 담당) 홍윤형◇승진△사장 김칠봉△전무(영업본부장) 조용택△상무(전용선사업본부장) 이만효△상무보(재무실장) 임건묵
  • SK건설, 에콰도르 2420억원 플랜트 수주

    SK건설은 6일 에콰도르 북서부 에스메랄다스 지역의 산업단지 내에 있는 에스메랄다스 정유공장 현대화 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했다고 밝혔다. 수주액은 2억 3000만 달러(약 2420억원)다. 에콰도르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 에콰도르사가 발주한 이번 정유공장 현대화공사는 중질유분해시설(Fluid Catalytic Cracking, FCC)의 일일 최대 처리량을 2만 배럴로 10%가량 끌어올리는 공사다. 이달 중 착공해 2015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에스메랄다스 정유공장은 1977년 하루 최대 생산 5만 5000 배럴 규모로 지어진 뒤 10년 터울로 두 번의 증설공사를 거쳐 1997년까지 11만 배럴의 생산규모를 갖췄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국감 스타] 이현재 새누리 의원

    [국감 스타] 이현재 새누리 의원

    국회 산업자원통상위원회 소속 이현재(경기 하남) 새누리당 의원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공기업의 방만경영과 도덕적 해이, 원전 비리 등을 집중적으로 짚었다. 중소기업청장 출신으로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경제2분과 간사를 맡았던 만큼 새 정부의 국정과제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일을 국감의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이 의원은 지난 24일 한국석유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캐나다의 하베스트 정유시설(NARL) 인수 문제를 지적했다. 이 의원은 “석유공사가 인수한 NARL은 1973년 설립 이후 주인만 여섯번 바뀌었고, 캐나다 국영석유사인 패트로캐나다가 1986년 1달러에 팔아치운 정유회사로 확인됐다”고 폭로했다. 그는 “1달러에 거래된 사실상 깡통기업을 1조원에 인수하면서 기초적인 정보 확인이나 현장 실사도 없이 하베스트 측 자료만을 바탕으로 계약했다”며 해외자원개발사업에서의 부실을 질타했다. 이 의원은 또 코트라 등 산업자원부 산하기관의 기강해이와 도덕불감증도 날카롭게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8월 코트라 미주지역 무역관장이 10개월간 여직원들을 20여 차례 성희롱하고, 자신의 딸을 편법으로 무역관에 취업시키는 등 도를 넘은 비위행위를 저질렀지만 직급 강등에 그치는 등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 점을 찾아냈다. 이 의원은 또 지난 22일 한빛원자력발전소 현장시찰에서는 한빛원전 2호기의 부실정비 문제를 지적했고, “두산중공업에 책임이 있다면 손해배상소송 등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따져 김원동 한빛원전 본부장으로부터 “책임을 묻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건설사 “마지막 기회, 미분양 텁니다”… 전세난 ‘숨통’

    건설사 “마지막 기회, 미분양 텁니다”… 전세난 ‘숨통’

    국내 건설사들이 연말 양도세 5년 감면 혜택 종료를 앞두고 미분양 물량 털기에 나서고 있다. 다음 달까지 전국적으로 2만 7000여 가구가 분양 시장에 나오는 만큼 전세난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닥터아파트 등 부동산 정보업체 등에 따르면 오는 11월 중 전국에서 분양예정인 아파트(주상복합 및 임대 아파트 포함)는 36개 지역의 2만 7854가구. 권역별로는 ▲수도권 19곳, 1만 6607가구 ▲광역시 10곳 5195가구 ▲지방(세종시포함) 8곳 6052가구 등이다. 서울에서는 지난 9월 분양한 서초구 잠원동 ‘래미안 잠원’이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 재건축 단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런 가운데 삼성물산이 강남구 대치동 대치청실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대치청실’은 전용면적 59~151㎡ 총 1608가구 가운데 16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분양가는 3.3㎡당 3000만원대에 책정될 전망이다. 조경률이 45%에 달하고 3호선 대치역과 분당선 환승이 가능한 도곡역을 걸어서 3분 내 이용할 수 있다. 중대부고, 단대부중고, 숙명여중고 등이 인근에 있어 좋은 학군을 갖췄다. 대림산업은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한신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대림 아크로리버파크’를 분양한다. 전용 59~240㎡ 총 1487가구 중 667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한강변에 있어 전망이 좋고, 9호선 신반포역을 걸어서 3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도 가깝다. 대우건설은 송파구 문정동 618번지에 전용 84~151㎡ 총 999가구 ‘송파파크하비오’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한다. 송파구 동남권유통단지에 오피스텔, 호텔, 편의시설이 들어서는 복합주거지로 8호선 장지역 역세권이며 서울외곽순환도로 송파IC가 가깝고 가든파이브, 이마트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 롯데건설은 금천구 독산동 도하부대 이전 부지에 전용 81~139㎡ 총 1737가구 ‘롯데캐슬 골드파크’를 분양할 계획이다. 도하부대 부지에는 오피스텔 1168실과 유치원 및 초등학교가 신설되고 상업시설, 호텔, 공원 등이 함께 조성돼 편의시설이 갖춰진다. 경기도시공사는 위례신도시 A2-11블록에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자연&래미안e편한세상’을 분양한다. 전용 75~84㎡ 총 1540가구로 대지면적의 약 50%가 조경 면적이며 인근에 역사주제공원, 수변공원, 청량산 등이 있어 쾌적하다. 단지 옆으로 초·중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광역시 분양 물량 가운데에서는 부산 남구 용호만매립지 내 주상복합아파트 ‘The W’와 부산 동래구 사직동 ‘사직 롯데캐슬 더클래식’ 등 대단위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The W’는 전용면적 99, 123, 143, 165, 181, 245㎡ 등 중대형 4개동 1488가구로 구성됐다. 부산에서도 얼마 남지 않은 바다에 인접한 입지로 전 가구 대부분에서 바다 조망이 가능하고 광안대교를 통한 해운대 신시가지로의 접근이 편리하다. 롯데건설의 ‘사직 롯데캐슬 더클래식’은 전용 59~124㎡ 총 1064가구 중 76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부산지하철 3호선 사직역 역세권이며 사직야구장 및 실내체육시설,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 홈플러스 등 공원 편의시설과 가깝다. KCC건설은 울산 중구 우정혁신도시 B2블록에 ‘우정혁신도시 KCC스위첸’을 분양한다. 전용 84㎡ 총 428가구로 구성된다. 우정혁신도시에는 한국석유공사, 에너지관리공단,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 한국산업인력공단 등 10개 공공기관이 이전돼 이들 기관 근무자 수요가 탄탄하다. 이 밖에 대구 동구 율하지구에 롯데캐슬탑클래스 447가구, 울산 중구 약사동에 약사아이파크 689가구 등이 분양될 예정이다.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에서는 올 연말까지 서울의 중앙행정기관이 이전을 마치는 세종시에서 대거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모아건설은 세종시 고운동 3-3생활권 M3블록에 전용 84~157㎡ 총 1211가구를 짓는 ‘모아미래도’를 오는 11월 분양한다. 3-3생활권은 금강변에 따라 조성돼 쾌적하며 시청, 한국개발연구원, 국토연구원 등 관공서, 기관 등이 있다. 중·고교가 인근에 신설될 예정이다. 중흥건설은 이 지역 M1블록에 전용 84~106㎡ 총 946가구 ‘중흥S-클래스’를 분양한다. 대우건설이 경북 경산시 신대리에서 분양하는 ‘경산푸르지오’는 전용 62~84㎡ 총 754가구다. 압량공업지역, 영남대학교 등이 가깝다. 차로 3분 거리에 있는 대구지하철 2호선 영남대역을 이용할 수 있다. 대림건설은 경북 경주시 황성동에서는 처음으로 ‘e편한세상’ 브랜드 아파트를 지어 관심을 끈다. ‘e편한세상 경주황성’은 전용 84~100㎡ 총 712가구로 구성됐다. 황성공원이 가깝고 용강산업단지가 인근에 있어 직장인들의 수요가 기대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유럽에 첫 한국 석유화학 공장 ‘우뚝’

    유럽에 첫 한국 석유화학 공장 ‘우뚝’

    GS칼텍스가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 유럽에 연산 3만t 규모의 복합수지 공장을 완공하고 글로벌 생산거점을 확대했다. 이로써 GS칼텍스는 국내외 공장에서 자동차 380만대에 쓰일 수 있는 규모의 복합수지를 생산하게 됐다. GS칼텍스는 17일(현지시간) 체코 카르비나 산업공단의 4만㎡ 부지에 복합수지 공장을 준공했다고 18일 밝혔다. 복합수지는 자동차와 가전 부품의 원재료로 폭넓게 사용되는 기능성 플라스틱으로, 국내 정유사 중 GS칼텍스가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전남 여수, 충북 진천, 경남 진주 등 국내 공장과 함께 중국 랑팡과 쑤저우에도 생산 시설을 두고 있다. 체코 공장의 준공으로 연간 총 19만t(자동차 380만대 공급분)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아울러 체코 공장은 2016년까지 생산량을 5만t까지 끌어올릴 예정이어서, 다른 지역 설비의 증산 규모까지 합치면 총 생산량은 24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체코 공장은 국내외 설계·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최신 설비와 최첨단 기술을 적용, 최적화된 공정 라인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와 삼성전자 등은 물론 벤츠, BMW, 폭스바겐 등에도 현지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2017년에는 10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GS칼텍스 허진수 부회장은 준공식에서 “체코 공장 완공으로 유럽 현지에서 복합수지를 생산·공급하는 글로벌 메이커로서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고 밝혔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SK건설 태국서 1억弗 공사 따냈다

    SK건설 태국서 1억弗 공사 따냈다

    SK건설이 태국에서 1억 달러(약 1070억원) 규모의 아로마틱 플랜트 증설 공사를 수주했다. 이번 공사 수주는 SK건설이 지난 1월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신설한 GPS(Global Plant Service) 본부의 첫 대규모 공사 수주 실적이다. SK건설은 14일 태국 라용시 맙타풋 정유·석유화학단지 내에 위치한 PTTGC 아로마틱(방향족) 플랜트 증설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아로마틱 플랜트란 원유 정제 시 발생하는 나프타를 포집해 여기서 별도로 석유화학제품의 원료가 되는 파라자일렌과 벤젠 등을 추출하는 시설을 말한다. 태국 최대 에너지사인 PTTGC사가 발주한 이번 증설 공사는 파라자일렌과 벤젠의 연간 생산량을 각각 약 12만t, 5만t씩 끌어올리는 공사다. SK건설은 PTTGC의 자회사인 PTTME사와 컨소시엄을 꾸려 참여했고, 지분율은 45%다. SK건설은 설계와 구매를 전담하고, PTTME사는 시공을 도맡아 진행한다. 올 10월에 착공해 2015년 9월 완공 예정이다. SK건설은 GPS 본부를 통한 이번 수주를 계기로 앞으로 예정된 동남아시아의 대형 EPC 사업을 연달아 수주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자평했다. 김추제 SK건설 화공GPS본부 상무는 “GPS 본부의 첫 EPC(설계·조달·시공) 수주인 만큼 SK건설의 우수한 엔지니어링 역량을 활용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나아가 PTT그룹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시장의 대형 EPC 사업 신규 수주의 교두보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위클리 포커스] 이란, 15일 스위스 제네바서 ‘P5+1’과 핵 협상 재개… 이번엔 진전 있을까

    [위클리 포커스] 이란, 15일 스위스 제네바서 ‘P5+1’과 핵 협상 재개… 이번엔 진전 있을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로 구성된 ‘P5+1’과 이란이 1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핵 협상을 재개한다. 지난해 4월부터 다섯 차례 회동에도 난항을 거듭해 온 핵 협상이 이번에는 보다 실질적 성과를 도출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 해결 과정에서 러시아에 주도권을 뺏긴 미국이 이란과의 핵 협상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집권 2기 최대 외교 목표로 꼽고 있기 때문에 협상에서 의미 있는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 섞인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알리 라리자니 이란 국회의장은 13일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협상을) 비관적으로 바라볼 이유가 없다”며 “이란은 매우 실질적 논의가 이뤄지길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측 협상 대표단 일원인 압바스 아락치 외무차관은 이날 국영방송에서 “우리는 우라늄 농축 양과 농도 수준, 방법 등을 놓고 협상할 것”이라며 “다만 농축우라늄의 국외 반출 문제는 수용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협상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란이 P5+1이 요구해 온 농축우라늄 국외 반출 문제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P5+1은 그동안 이란에 20% 수준의 우라늄 농축 중단과 포르도 지하 우라늄 농축시설 가동 중단, 기존에 생산된 농축우라늄 국외 반출 등을 요구해 왔다. 반면 지난 10여년간 우라늄 농축 권리를 주장해 온 이란은 핵시설 폐기에 앞서 서방국들이 우선적으로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완화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지난 8월 하산 로하니 대통령 취임 후 이란은 이전과 달리 유화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외무장관 교체에 이어 지난달 24일 제68차 유엔총회에서는 핵무기 개발 가능성을 부인하며 미국과의 대화 재개를 강조했으며, 결국 27일 오바마 대통령과 로하니 대통령의 역사적 전화 통화가 이뤄졌다. 일각에서는 국제사회의 대이란 경제제재로 세계 2위 석유 생산국이던 이란이 국제사회 고립은 물론 통화 가치 하락으로 경제난을 겪게 되면서 경제 위기의 일시적 타개책으로 서방에 유화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로하니 대통령은 집권 전부터 경제를 살리고자 국제사회에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며 핵 문제 해결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 그가 핵을 버리고 경제 개선을 선택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기고] 새로운 물길 활용할 동서 내륙물류 혁신 나서야/김종민 강원발전연구원장

    [기고] 새로운 물길 활용할 동서 내륙물류 혁신 나서야/김종민 강원발전연구원장

    로마에서는 세계 어디로나 갈 수 있었고, 세계는 빠르게 로마로 올 수 있었다. 몽골은 최대의 제국을 건설했는데 사람과 물자, 정보의 흐름에 막힘이 없었다. 좋은 길이 있어서 가능했다. 현대에서도 강한 나라, 잘사는 나라는 육·해·공에서 잘 짜인 길의 네트워크를 갖췄다. 수천 년 동안 얼어 있다가 북극이 녹으면서 등장한 북극해는 새로운 물길, 21세기 실크로드로 떠올랐다. 유럽과 아시아, 아시아와 북미대륙을 잇는 북극항로가 세계 물류 흐름의 대세로 다가오고 있다. 북반구에서 북극해를 대체할 지름물길이 없기에 바야흐로 세계의 무역전쟁은 북극항로를 중심으로 전개되기 시작했다. 더구나 북극의 석유, 천연가스 등 풍부한 지하자원을 끌어올 기회의 루트로 자리 잡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만 달러, 인구 5000만명으로 세계 7번째 20-50 클럽 국가에 올랐다. 무역량 1조 668억 달러의 세계 8번째 무역 대국이기도 하다. 무역 의존도가 87%나 되는 우리 경제의 과제 중 하나는 안정적 교역로 확충이다. 1998년 북극 항공로가 개방되면서 하늘길은 열렸지만, 뭍길인 도로와 철도는 비무장지대(DMZ)로 막혀 있다. 미국과 이슬람권의 불편한 관계에 더해 해적마저 준동하는 홍해-호르무즈해협-수에즈운하의 물길은 전시 상황에 처한 것처럼 불안하다. 북극항로의 등장은 진정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누구나 누리는 북극항로의 반사적 이익에만 안주하면 안 된다. 국내 어느 곳에서나 가장 효율적으로 북극항로가 연결되도록 내륙 수송망의 고도화를 서둘러야 한다. 운송 능력에서 우리나라는 남북축이 동서축보다 철도는 20%, 도로는 13%가 크다. 특히 최적의 발진기지인 동해안으로 가는 강원도 철길은 374㎞로 국가 전체 3558㎞의 10.5%에 지나지 않고 시설은 노후했다. 일제강점기보다 크게 개선된 게 없다. 무역대국으로서 교역 효율에 사활이 걸린 우리에게 동서 내륙 물류의 선제적이고 혁신적인 정비는 미룰 수 없는 과제이자 창조 무역의 핵심이다.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10) 필리핀 산업 기반 다지는 대림산업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10) 필리핀 산업 기반 다지는 대림산업

    건설업계에서는 미국발 국제 금융위기가 찾아온 2008년을 국내 건설산업의 장기 불황이 시작된 해로 꼽는다. 그 이후 지금까지 건설업과 관련한 언론 보도와 전망은 어두운 내용으로 도배되다시피 했다. 그래서 국내 건설사들이 먹을거리를 찾아 눈을 돌리고 있는 곳이 국외 시장이다. 하지만 국외 시장 역시 이미 세계 정상급 실력을 보유한 한국 건설사들과 국외 건설사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레드오션’이 된 상태다. 이런 상황 속에서 홀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기업이 대림산업이다. 국외 시장 중 특히 필리핀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대림산업의 필리핀 프로젝트 현장을 찾아 성공 비결을 들어봤다. [동남아 최대 규모 RMP2] 지난 1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국제공항. 상공에서 내려다본 마닐라 인근 지역 곳곳이 누런 흙탕물에 잠겨 있었다. 지난여름 내내 반복된 폭우와 열악한 배수시설 탓에 발생한 국가적인 홍수 사태가 복구되지 않은 상태였다. 건설업은 날씨가 공사 기간과 예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필리핀 현지 건설 공사 난도가 어느 정도인지 미뤄 짐작할 수 있었다. 마닐라에서 자동차로 세 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이 대림산업의 대형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바탄주 라마이 지역. 평소 두 시간이면 도착할 거리지만 가는 길 곳곳이 불어난 물에 잠겨 이동이 어려웠다. 이렇듯 건설 프로젝트 수행이 어려운 곳이 필리핀이다. 한국 시간으로 오전 8시 비행기로 출발해 현지시간(한국보다 한 시간 늦음) 오후 5시쯤 대림산업 필리핀 페트론 리파이너리(정제공장) 마스터플랜2(RMP2) 현장에 도착했다. 현장에 도착하기에 앞서 한글 간판의 부품·자재점과 ‘서울 함바식당’ 등 한식당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한국 기업이 필리핀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이곳에 모여들었다. “저희 대림산업에도 큰 프로젝트지만 현지 지역경제 발전에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제가 여기에 처음 왔을 때에는 주변에 민가는커녕 수풀만 무성했는데 지금은 인구 8만명의 소도시 형태를 갖춰 가고 있습니다.” RMP2 프로젝트가 대림산업과 한국 협력사들의 일자리와 수익창출 외에 필리핀의 경제 기반을 다지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는 게 한광수 대림산업 현장 부장의 설명이다. 리마이시는 대림산업이 현지에 낸 세금과 거주 주민과 상점 증가 등에 따른 세원 확대에 힘입어 턱없이 부족했던 학교와 병원 등을 확충하고 부분적인 무상교육과 무상의료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현장을 둘러보니 대림 측의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우선 프로젝트 규모가 압도적이다. 현장 면적만 축구장 52개 넓이와 맞먹는 37만 2252㎡다. 2011년 필리핀 최대 정유사 페트론이 발주한 사업으로 기존의 낡은 정유공장을 2014년 4월까지 현대식 설비로 신·증설하는 대규모 공사다. 총사업비는 20억 달러(약 2조 2500억원)에 달한다. 이 공사가 끝나면 RMP2는 고부가가치 정유제품을 만들 수 있는 대규모 정유공장으로 거듭나게 된다. 발주처뿐만 아니라 필리핀 정부도 이곳을 중심으로 대규모 석유화학 복합단지를 조성해 국가 경제 발전의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이런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기본’과 ‘신뢰’를 꼽았다. 유재호 RMP2 현장 상무는 “발주처는 대규모 프로젝트임에도 공개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대림을 선택했다”면서 “대림의 시공능력과 책임감에 대한 신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90년대 초반 국내 건설업체 중에서는 선제적으로 필리핀에 진출한 이후 20년 이상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모든 건설 과정에서 기본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고, 그 노력이 페트론 등 현지 대기업들과 정부에 “대림이라면 믿고 사업을 맡길 수 있다”는 신뢰를 주게 됐다는 게 대림 측의 설명이다. 유 상무는 한국 경제·산업계의 화두인 ‘창조경제’에 대해서도 기본을 강조했다. 그는 “창조경제라는 개념이 모호해 전혀 없거나 거창한 것을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모든 일의 기본을 지키는 것이 창조경제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대림산업의 슬로건인 ‘기본이 혁신이다’와도 맞닿아 있다. 프로젝트 수행 때 계약 조건을 충실히 따르고 공사 과정에서도 기본을 지키면 고객의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고, 이런 신뢰를 바탕으로 해야만 차기 프로젝트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이 유 상무가 말하는 창조경제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인력은 모두 1만 3296명으로 이 가운데 대림산업의 한국 직원은 135명이다. 국외 프로젝트 현장 관리 수요로 국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구조다. 또 이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32개 협력사 중 19개가 한국 기업이다. 그만큼 국내 중소형 건설사의 일자리 및 수익 창출에도 기여하게 되는 것이다. RMP2 프로젝트 공사가 갖는 또 다른 의미는 대림산업이 이 프로젝트를 수주할 때 설계에서 구매, 시공까지 책임지는 일괄도급방식(EPC)뿐 아니라 라이선서들의 기술을 통합하는 작업인 ‘프로세스 통합서비스’와 기본설계 등 EPC 선행 작업(Soft Work)에도 참여한 점이다. 그동안 EPC 선행 단계에 해당하는 선행 작업은 높은 기술 진입장벽 때문에 세계적인 선진 EPC 업체들만 경쟁하는 고부가가치 사업 분야로 평가받아 왔다. 대림산업은 현지에서 20여년간 쌓은 신뢰와 높은 수준의 설계·시공 능력 등을 바탕으로 RMP2 프로젝트 이후 추가로 나올 프로젝트까지 지속적으로 수주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할 계획이다. [첫 에틸렌 공장 JG서밋NCC] 이튿날 도착한 곳은 필리핀 남부의 항구 도시 바탄가스. 이곳 역시 민가를 찾아보기 힘든 지역이지만 오전 7시가 넘어가자 전날 밤에는 보이지 않았던 사람과 차량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통근버스로 보이는 작은 버스가 줄지어 서더니 미리 나와 있던 현지 주민들이 차량에 올랐다. 이 차량 행렬이 향한 곳은 대림산업이 짓고 있는 필리핀의 첫 에틸렌 공장 ‘JG서밋 NCC’ 현장이다.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에 강점을 지닌 대림산업은 다음 달 말까지 이곳에 에틸렌 공장을 완공해 필리핀 석유화학 산업의 기틀을 다지게 된다. 현재는 공장 시험 운전만을 남겨둔 막바지 단계로 현장 인력은 3500명 수준으로 대폭 줄었다. 현장 노동자의 하루는 ‘국민체조’로 시작됐다. 초등학교 체육시간에 울려 퍼졌던 “국민체조~시작~!”이라는 구령에 현장 노동자 모두 일사불란하게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공사는 마무리 단계지만 언제든지 안전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건설 현장의 안전을 위해서다. 대림산업은 2008년 2월 이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전체 프로젝트 규모는 4860억원으로 필리핀 석유화학 업계 4위 기업인 JG서밋사가 발주했다. 대림은 이 프로젝트도 수의계약으로 따냈다. JG서밋은 필리핀 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에틸렌 공장을 짓는 만큼 사업 개시를 놓고 7~8년간 사업 타당성과 수익성을 따져 보는 등 장고를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규모 사업을 놓고 오랜 시간을 고민하는 동안에도 사업 파트너로는 대림산업을 최우선에 올렸다. 그만큼 대림산업이 지난 20여년간 필리핀에서 쌓은 명성과 신뢰가 독보적이기 때문이다. 김병곤 현장 소장은 “이 공장의 시스템을 간단히 설명하면 원유를 정제할 때 발생하는 나프타 가스를 1200도 이상의 고열로 분해해 석유화학산업의 기초 재료가 되는 에틸렌과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것으로 이를 기반으로 플라스틱과 비닐 등을 만들게 된다”면서 “경제·산업 기반이 열악한 필리핀 입장에서는 꼭 필요한 시설물인데 발주처도 대림에 대한 신뢰가 없었다면 이 사업에 착수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협력사는 모두 9곳으로 이 가운데 4곳이 한국 업체다. 이들은 현지 세부 공정별로 관리·감독을 담당하면서 인력은 현지 노동자를 채용하고 있다. 프로젝트 참여에 따른 수익을 한국 기업들이 나눠 가지는 동시에 국민소득이 한국의 10분의1 수준인 필리핀 경제에도 기여하는 형태다. 대림산업은 이번 프로젝트 종료 이후도 내다보고 있다. 발주처가 본 공장 가동 이후에 대비해 추가 공장 증설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공단의 핵심 공장을 대림산업이 지은 만큼 추가 발주 사업에서도 대림산업이 가장 가까이 다가선 상태다. 박희열 대림산업 JG서밋NCC 현장 상무는 “건설사에 있어 기본이란 계약 내용과 공기 준수, 안전관리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이런 기본을 지키려 노력한 결과가 추가 사업 수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끊임없이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원동력인 ‘기본’이 바로 창조경제의 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박 상무는 이어 “창조경제라는 단어에만 빠져 새로운 것만 찾다 보면 정작 중요한 흐름과 가치를 놓칠 수 있다”며 “기본, 신뢰, 소통을 모든 일에 핵심 가치로 둔다면 기업의 성장 기회는 언제든지 찾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 사진 바탄·바탄가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조한종 기자의 ‘新 해양 실크로드’ 북극 항로를 가다] 급변하는 북극환경 어디까지 왔나

    [조한종 기자의 ‘新 해양 실크로드’ 북극 항로를 가다] 급변하는 북극환경 어디까지 왔나

    10월로 접어든 북극 카라해는 온통 얼음바다로 변했다. 여름을 끝내고 가을로 접어든 북극이 이제 막 첫 빙하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바다는 얼음 천지다. 제법 두꺼운 유빙(떠다니는 얼음)과 함께 두께 20~30㎝의 얇은 아기 얼음들이 파도를 탄다. 곧 바다 전체가 두껍게 얼어붙을 것이다. 북위 77도 30분, 바렌츠해와 카라해를 가르는 러시아 노바야제믈랴 제도 끝자락(미스제믈랴)을 통과한 지도 3일이 지났다. 작은 섬들이 많은 러시아 마티슨 해협에서 1일(현지시간) 쇄빙선 타이미르를 만나 함께 바닷길을 나섰다. 다른 유조선 한 척도 우리 배를 뒤따르며 선단을 꾸렸다. 쇄빙선이 얼음길을 뚫으면 900m 간격으로 줄줄이 뒤따른다. 덩치 큰 빙산이 버티고 있을 빌키스키 해협을 지나 랍테프해 끝자락에서 또 다른 쇄빙선을 만나 베링해까지 갈 것이다. 카라해의 얼음 바다가 시작되면서 기온도 영하 7~8도로 뚝 떨어졌다. 함박눈과 서리도 내린다. 잠깐 길어졌던 밤도 빠르게 짧아지고 있다. 북극항로는 다음 달 중순까지 열려 있을 것이다. 북극의 북동항로 가운데 카라해에서 랍테프해~동시베리아해~베링해로 이어지는 바닷길은 러시아가 별도로 북극해항로(NSR)로 이름 붙여 특별 관리하는 지역이다. 이곳 항로의 운항 길이만 4175㎞에 이른다. 여름에는 배로 보통 8~9일 거리지만 쇄빙선으로 얼음을 깨며 운항해야 하는 겨울에는 12일 이상 걸린다. 북극해항로는 러시아가 쇄빙선을 동원해 자신들의 영해를 지나는 선박들을 통행시키는 루트다. 얼음과의 충돌을 막기 위해 쇄빙선과 아이스 파일럿 동승은 필수다. 이곳에서 출항 15일째를 맞은 시범운항 유조선의 해상루트도 결정됐다. 한때 랍테프해와 동시베리아해 사이 로모노소프 해령의 빌키스키 해협에 걸려 있는 큰 얼음 덩어리를 피해 북극점 인근인 북위 83도까지 돌아가야 할지를 놓고 고민했다. 하지만 동승한 아이스 파일럿이 해협의 얼음 덩어리 사이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북극해항로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빌키스키 해협을 지나는 곳은 북위 77도 50분으로 이번 운항 동안 유조선이 지날 가장 높은 위도가 될 것이다. 파도가 거칠어 노르웨이 키르케네스항에서 아이스 파일럿을 배에 태우며 하루를 지체하는 바람에 쇄빙선과의 만남도 하루 늦어졌다. 쇄빙선으로 한 해에 이곳을 지나는 수백척의 배들을 안내하기에는 역부족인 듯하다. 올 들어 지금까지 북극해 통항 신청을 한 선박이 635건에 이른다니 쇄빙선이 필수인 이곳 항로의 실정도 이해가 간다. 쇄빙선 한 척이 2~3척의 배들을 선단으로 이끌고 운항한다고는 하지만 갈수록 늘어날 북극항로 이용 선박들에는 고역이 될 것이다. 이처럼 북극의 얼음이 녹고, 자원 개발이 늘고, 오가는 배들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북극해는 지구 전체 기후를 조절하는 심장과도 같은 곳인데, 지구 온난화로 북극해를 덮고 있던 얼음이 빠르게 녹으며 이상기후 등 기후 변화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북극의 얼음이 빠르게 녹으면서 지구 전체 바닷물 흐름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게 클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걱정한다. 일부 학자들은 소금기 없는 빙하가 녹아내리며 북극해 해류 염도를 떨어뜨리면 전체 바닷물의 순환기능이 깨져 더 극심한 기후 변화가 오는 등 환경 재앙이 초래될 것이라고 단정한다. 바닷물이 늘어나면서 바닷가 연안의 저지대가 침수되는 등 해수면 상승에 대한 우려는 기본이다. 이런 현상은 북극의 얼음을 더 빨리 녹이며 악순환을 일으켜 갈수록 지구 온난화가 심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물론 지구의 순환 과정에서 자연스레 겪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는 학자들도 있지만, 최근 수년 새 발생되고 있는 북극의 급속한 변화는 사람들이 발생시키는 이산화탄소량이 늘면서 초래되고 있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북극의 풍부한 자원을 놓고 개발 경쟁을 벌이는 연안 국가들에 대한 우려도 크다. 얼음이 녹으면서 북극해 연안과 대륙붕 곳곳이 석유와 천연가스 등 자원의 보물창고로 알려지며 개발에 불이 붙었다. 하지만 환경오염을 우려해 만들어 놓은 장치가 개발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북극해 지역에서 아직 이렇다 할 대형 환경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미국 알래스카 유전지역에서 발생했던 엑손 발데스호 좌초, 2010년 미국 멕시코만 석유 시추시설 폭발과 같은 대형 기름 유출 사고가 북극해에서 발생하면 제거에 어려움이 많아 생물은 물론 지구 전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재앙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유조선 등 유해 물건을 실은 배들이 북동항로를 통해 북극을 오가는 횟수가 잦아지면서 대형 환경사고가 발생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동승한 니콜렌코 세르게이(러시아) 아이스 파일럿은 “아직 북극해를 운항하는 배들에서 큰 사고는 없었지만 배의 기술적 손상과 장비 고장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손상과 장비 고장도 얼음 속의 극한 환경에서는 어떤 대형 사고로 이어질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우려한다. 북극해 연안과 바다에서 발생하는 각종 쓰레기로 인한 오염도 심각하다. 석유 등 자원이 개발되면서 러시아 무르만스크 등에는 벌써 폐드럼통 등 기름 찌꺼기들이 버려져 환경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쓰레기문제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더구나 옛 소련 시절 바렌츠해와 카라해 중간쯤에 핵 쓰레기를 버렸다는 의혹까지 불거졌지만 확인되지 않고 있다. 러시아 연안의 니켈과 망간광산에서 나오는 오염도 심각하다. 북극해의 이 같은 환경변화로 각종 생물들의 변화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북극의 상징인 북극곰과 일각고래의 개체 수도 빠르게 줄고 있다. 빙산 주변의 물범을 사냥하며 살아가는 북극곰은 전 세계에 2만 5000마리 정도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지만 2050년쯤 3분의1 정도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극곰들이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 곳이 캐나다 북쪽과 그린란드 서쪽 해역인데, 이곳마저도 2080년이 되면 얼음이 모두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베링해는 플랑크톤 개체 수가 줄면서 어족자원이 감소하고 있다. 얼음이 녹아 빙하지역이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현지 어류와 물범, 고래 등의 서식처도 북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극에 4만여년 전부터 정착해 살고 있는 이누이트 등 400만명의 원주민들도 여전히 전통적인 생활방식을 고수하며 살고 있지만 급변하는 북극 환경변화에 삶의 터전과 생활방식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북극이사회 등에서 환경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는 있지만 북극의 구석구석이 환경의 영향을 안 받는 곳이 없을 만큼 피해를 입고 있어 지구 전체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글 사진 북극 카라해상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미래경영 향해 공기업이 뛴다] 한국전기안전공사

    [미래경영 향해 공기업이 뛴다]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는 박철곤 사장 취임 이후 ‘제2의 창사’를 위한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박 사장은 ‘내일 경영’이라는 경영 브랜드를 강조하고 있다. ‘내 일(Task)을 내 일(My work)처럼 하면 나와 공사의 행복한 내일(Tomorrow)이 열린다’는 의미가 담겼다. 공사는 새로운 미래 성장기반 마련에 애쓰고 있다. 지난해 10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 첫 해외사업소를 개설하고 국내 건설사와의 컨소시엄을 통해 멕시코를 비롯한 해외시장 개척 노력을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총 32개국의 건설 현장과 산업시설에 공사 직원들이 파견돼 기술지원·교육 등을 실시했다.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기술혁신에도 앞장서고 있다. 반도체·석유화학·철강 등 국가 주요 산업시설은 단 0.1초의 순간정전도 허용치 않는 환경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를 위한 해법이 무정전 검사(POI)다. 무정전 검사는 운전 중인 전기설비에 대해 정전이 아닌 상태에서 검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공사는 2011년 7월 세계 최초로 이 검사 방법을 도입했다. 전기안전관리 기능에 정보기술(IT)을 접목시킨 지능형 홈분전반(H-SCP) 시스템도 개발해 주요 문화재 시설과 재래시장 등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미래경영 향해 공기업이 뛴다] 한국환경공단

    [미래경영 향해 공기업이 뛴다] 한국환경공단

    한국환경공단이 국가 수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환경보전을 위해 물 재이용 정책 및 사업에 대한 기술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물 부족 국가인 우리나라는 생활수준의 향상과 경제활동의 증가로 물 사용량은 늘고 있지만 한정된 수자원과 기후변화로 인해 향후 물 부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세계 각국에서는 물의 가치를 석유나 식량자원처럼 중요하게 여기고 물 재이용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2011년 기준 우리나라의 물 재이용량은 1억 1000t으로 전체 수자원 총량(34억t)의 3.3%에 불과하다. 물 재이용은 빗물·중수·하폐수처리수를 안전하게 처리해 공업용수와 농업용수, 도시 재이용수, 하천유지용수 등의 용도로 이용하는 것으로 2020년까지 수자원 총량의 12%인 25억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환경공단은 물 재이용 정책 지원 및 시설설치사업 추진을 통해 물 재이용 보급,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전국 162개 지자체의 ‘물 재이용 관리계획’에 대해 계획의 일관성 등 전문적인 기술검토를 통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물 재이용 계획 수립을 뒷받침한다. 물 재이용시설에 대해서는 설치승인 및 사업인가 전에 사업의 적절성, 타당성 등을 검토해 국비 낭비 요인을 제거하고 사업이 효율적으로 추진되도록 유도하고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바다의 죽음, 죽음의 바다

    바다의 죽음, 죽음의 바다

    [텅 빈 바다] 찰스 클로버 지음/이민아 옮김/펜타그램/452쪽/2만원 [플라스틱 바다] 찰스무어·커샌드라 필립스 지음/이지연 옮김/미지북스/470쪽/1만 8000원 위기에 처한 해양 생태계의 문제점을 심층적으로 파헤친 두 권의 책이 나왔다. 기업형 어업이 야기한 수산물 남획으로 멸종 위기종이 속출하고, 플랑크톤보다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해양 먹이사슬을 교란하는 등 턱밑까지 다가온 바다의 재앙에 경고음을 울리는 현장 보고서다. 읽고 나면 식탁에 올라온 참치 캔 한 통과 물병 뚜껑 하나가 얼마나 바다를 위협하는 날카로운 무기가 될 수 있는지 깨닫게 된다. ‘텅 빈 바다’는 영국의 환경전문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전 세계 바다에서 벌어지는 수산물 남획의 실태와 이로 인한 해양생태계 파괴의 실상을 치밀하게 취재해 낱낱이 고발한 탐사 르포다. 지금까지 해양생태계의 문제는 대부분 산업시설의 독성물질이나 핵폐기물 무단 방출 등 해양오염의 측면에서 다뤄졌을 뿐 남획에 관한 문제의식은 거의 제기되지 않았다. 구상부터 출간까지 13년이 걸린 이 책에서 저자는 소수의 전문가들만이 알고 있던 남획의 폐해를 본격적으로 파헤친다. 저자가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등 세계 곳곳을 다니며 취재한 남획의 실태는 실로 충격적이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어항으로 꼽히는 뉴잉글랜드의 글로스터 항구는 한때 그물을 펼치면 갑판 위에 물고기 떼가 파도처럼 쏟아지던 곳이었으나 지금은 어획량 감소 탓에 도시 자체가 몰락했다. 세계에서 어종이 가장 다양하고 풍부한 서아프리카 대륙붕의 어장은 선진국의 약탈로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미지의 보고인 심해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몸에 좋은 ‘오메가3 지방산’을 얻기 위해 번식률이 매우 낮아 멸종 위험이 큰 물고기까지 마구 잡아들이고 있다. 이러한 사태를 초래한 원인은 인간의 탐욕이다. 대표적인 어업 방식인 트롤 어선들은 대형 그물들을 바다에 던져 주변 물고기를 싹쓸이한다. 현대 첨단기술로 무장한 기업형 어업이 횡행하면서 1950년대 해양에서 살았던 대어의 90%가 사라졌고, 세계의 어획량은 1988년부터 매년 77만t씩 감소해 왔다. 저자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인간에게 필요한 양의 40배에 달하는 어류를 포획하고 있다”면서 “이대로 간다면 2048년쯤에는 어류 자원이 거의 제로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저자는 경제적 이익에만 급급한 트롤 어선과 선주들뿐만 아니라 무능력한 과학자, 정보를 사실대로 공개하지 않고 국민을 우롱하는 정부기관, 선거 때마다 어민들의 표를 얻기 위해 가난한 나라에서 자국 어선이 해적질과 다름없는 불법 어업을 저질러도 눈감아 주는 유럽 원양 대국들의 행태를 조목조목 비판한다. 또한 멸종위기 생선인 철갑상어나 참치 요리를 거리낌 없이 자랑하는 유명 요리사들과 생선을 먹을 줄만 알지 이런 사실에 관심조차 두지 않는 소비자들도 풍요의 보고이던 바다를 쇠락하게 만든 책임이 있다고 강조한다. 2006년 영국에서 초판이 출간된 이 책은 루퍼트 머리 감독이 동명의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2009년 선댄스영화제에서 상영됐다. 책 말미에 보론으로 실린 그린피스 활동가 박지현씨의 글은 세계적인 원양어업 국가인 우리나라의 부끄러운 남획 실태를 돌아보게 한다. ‘플라스틱 바다’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해양오염을 다룬 책이다. 비슷한 종류의 책이 이미 여럿 나와 있어 새로운 내용은 아니지만 저자가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를 최초로 발견해 플라스틱 해양오염 문제를 전 세계적으로 환기시킨 찰스 무어 선장이란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무어 선장은 1997년 북태평양을 항해하던 중 아름다운 수면 아래로 플라스틱 조각이 흩뿌려져 있는 모습을 목격한다. 그가 발견한 것은 훗날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라고 불리게 될, 한반도의 7배 크기에 달하는 지구상 가장 큰 쓰레기장이었다. 이 발견을 계기로 평범한 시민이던 무어 선장은 해양과학자이자 환경운동가로 변모한다. 그가 미국 각지의 환경운동가, 학자, 시민들과 함께 공동으로 연구한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의 실상은 충격을 넘어 공포로 다가온다. 1998년 처음으로 플라스틱 쓰레기양을 계량하기 위해 북태평양 한가운데서 무작위로 표본을 수집, 분석한 결과 플라스틱의 양은 플랑크톤보다 6배나 많았다. 10년 뒤인 2008년 조사에선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이 급증해 무려 46배에 달했다. 석유 추출물로 만든 플라스틱이 환경과 인체에 유해하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해양 플라스틱 오염은 앨버트로스와 바다거북 같은 동물들이 플라스틱을 즐겨 먹고, 바닷속 물고기들이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하면서 해양 먹이사슬을 교란시키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해양 생물과 거의 비슷한 식습관을 가진 극지방의 이누이트족들에게서 화학물질 중독 증상이 나타나고 있는 현실은 해양 플라스틱 오염이 인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킨다. 저자는 더 늦기 전에 플라스틱 생산과 소비를 모두 줄이는 방향으로 경제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