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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1년 만에 50% 상승, 국내 산업·물가 비상

    국제유가 1년 만에 50% 상승, 국내 산업·물가 비상

    국제유가가 1년 만에 두배 가까이 오르면서 국내 물가 상승 압박과 산업 경쟁력 저하가 현실화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더해 글로벌 공급망이 무너지면 유가는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두바아유 현물 가격 기준으로 배럴당 원유 가격은 지난해 1월 초 52달러에 불과했지만 올해 1월 3일에는 77달러까지 올랐다. 배럴당 연간 25달러나 상승했다. 원유 수입국들은 유가 상승이 수출 경쟁력 저하와 인플레이션 심화를 불러올 것으로 우려했다. 이때만 해도 유가 상승 기조는 이어지겠지만 큰 폭의 상승을 우려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코로나 19가 발생 이후 침체됐던 소비가 회복하면서 생산시설 가동이 늘면서 에너지 소비는 다시 증가했다. 그렇지만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량을 추가로 늘리지 않아 유가 상승은 계속됐다. 유가정보 오피넷에 따르면 24일 기준 유가는 배럴당 98달러를 기록했다. 연초와 비교해 배럴당 22달러나 올랐다. 지난해 2월 25일 유가 65달러와 비교하면 1년 사이에 33달러나 올랐다. 상승률로는 50% 이상 뛰었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24일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2014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겼다. 전날보다 배럴당 5달러 상승했다. 유크라이나발 국제유가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앞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거나 더 큰 국제 정세 불안으로 이어지면 유가 문제를 넘어 원유 공급망까지 흔들릴 수도 있다. 원유를 전량 수입하는 우리나라는 국제유가 폭등 후폭풍을 고스란히 국내 기름값이나 생산원가에 반영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국내 유가는 국제유가 상승 추이와 함께 계속 오르고 있다. 지난해 2월 리터당 1400월대였던 보통 휘발유 가격은 25일 현재 1749원으로 올랐고 곧 1800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 상승은 무역수지 경쟁력도 떨어뜨린다. 수출액이 꾸준히 증가했는데도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 것도 원유를 비롯한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수입액 증가 때문이다. 우리나라와 러시아·우크라이나 교역 규모가 작다고 해도 우크라이나 사태로 세계 원자재 공급망이 흔들리면 원자재 가격 타격은 피해갈 수 없다. 정부는 원유 등 주요 원자재를 충분히 확보해 아직까지는 이상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사태가 깊어질 경우 에너지 확보 등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물가 상승 압력도 커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석유와 천연가스, 곡물 등을 공급하는 국제 원자재 핵심 생산국이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 국내 생산자물가가 오르고 소비자물가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 이를 반영해 한국은행도 지난 24일 경제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1%로 수정했다.
  • 원유선 年 450여척 오가는 한반도 길목… 대한민국 일상을 지킨다 [세상밖의 사람들, 해양경찰]

    원유선 年 450여척 오가는 한반도 길목… 대한민국 일상을 지킨다 [세상밖의 사람들, 해양경찰]

    부산·울산·경남 1.6배 면적 관할원전·가스전 등 주요 시설 밀집함정 38척·항공기 2대 등 운용 EEZ 침범 논란 日순시선과 대치다양한 산업·어민 갈등 조정 역할마약·총기 밀수 등 범죄 단속도지난달 21일 울산시 방어진 포구는 잔잔했는데 슬섬 방파제를 벗어나자 곧바로 거칠어졌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윤성현) 울산해양경찰서(서장 김태균) 방어진파출소의 연안경비정을 타고 40분 정도 울산 앞바다를 돌아봤다. 고(故) 정주영 전 회장이 100원에 사들였다는 대형 컨테이너가 들어선 현대미포조선소, 현대자동차 선적장, 여러 석유화학 플랜트 등이 연기를 하늘로 뿜어 올려 우리 산업의 맥동을 체감할 수 있었다. ●해양 오염 차단 위한 훈련도 대형 컨테이너선과 유조선들이 비좁은 항로에 입출항을 대기하며 줄지어 서 있었다. 지난해 19만 1028척, 하루 평균 531척이 지나가 교신량 101만 8178회, 하루 평균 2828건이 기록됐다. 물동량의 80% 이상이 원유 등 액체라고 하니 대형 화재의 위험이 상존한다. 원유 부이가 5개 떠 있다. 해마다 454척의 원유선이 입항하고 있다. 남해청은 브리핑을 통해 2019년 9월 염포부두 폭발 화재 현장을 어떻게 진화했는지 동영상을 보여 줬다. 석유화학 플랜트가 밀집된 울산 지역의 항만과 생산시설이 얼마나 위험한지 느낄 수 있었다. 또 한 번 바다가 오염되면 이를 복구하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이를 예방하기 위해 해경이 얼마나 긴장하고 상시 훈련을 해야 하는지 체감하기에 충분했다. 고리 원자력발전소와 지난해 말 생산이 완료된 동해 가스전(田), 울산뿐만 아니라 창원과 부산에도 대형 해양오염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국가 기간산업이 밀집해 있다. 남해청이 있는 부산에 중앙특수구조단 본부를 두고 있는 까닭이기도 하다. 남해청의 관할 수역은 1만 9000여㎢로 부산·울산·경남 면적의 1.6배에 해당하며 2565명이 울산·부산·창원·통영 등 4개 경찰서에서 근무하고 있다. 사천경찰서가 이르면 3월 개설돼 5월쯤 정식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형 함정 6척에 중소형 함정 32척, 회전익 항공기 2대가 운용되고 있다. 지난해 가을 한반도 수역 전체를 하루에 항공기로 돌아보는 소중한 기회가 있었는데 생각보다 부산과 일본 쓰시마섬의 거리가 얼마 안 돼 놀란 기억이 또렷하다. 28해리(약 51.8㎞)밖에 안 된다고 했다. 부산 앞의 통항로는 가장 좁은 곳이 3해리(약 5.5㎞)라 매우 비좁다. 어선들이 밀집 조업하는 틈을 상선과 여객선들이 비집고 지나간다. 양식 어장도 피해야 하니 위험이 클 수밖에 없다. 통영 등 청정해역을 찾은 이들의 안전사고도 빈발한다. 지난 2005년 신풍호가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침범한 혐의로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과 해경 함정이 대치한 일도 있었다. 국민들은 잘 알지 못하는데 이곳에서도 매년 비슷한 일이 서너 차례 일어난다고 했다. 쓰시마섬 주변에도 일본 관공선이 연간 50회 정도 나타나 해경 차원에서 대응한다고 했다. 지난해에는 중국 관공선도 나타났다고 했다.●5개 VTS 빅데이터·무인화 대두 밀수나 마약 밀매, 총기 등 범죄가 빈발하는 곳이기도 하다. 선박 수리나 물류 대금을 지불하지 않아 국내 법원에 감수보존된 선박들이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달아나는 일도 적지 않다. 2018년 8월에는 감수보존됐던 팔라디호가 달아나는 것을 2시간여 추적 끝에 우리 해역을 벗어나기 직전 따라잡아 해경 특공대가 예광탄으로 경고사격을 하는 등 위력을 동원해 제압한 일도 있었다. 라이베리아 선적의 화물선이 1050억원 상당, 110만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남미발 마약을 적재한 것이 최근 적발되기도 했다. 러시아 선원 등이 종종 총기 적발이나 마약 밀반입 등 혐의로 체포되기도 한다. 서해청 산하 해상교통관제센터(VTS)들이 여러 군데 흩어져 있는 것을 통폐합하는 방향으로 추진되는 것과 달리 남해청의 다섯 군데 VTS는 각기 관제 특성이 너무 달라 통합보다는 빅데이터와 무인화가 화두가 되고 있다. 남해청이 다른 지방청과 구분되는 특징을 물었더니 이곳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일상이 멈추게 된다는 답이 돌아왔다. 자동차가 멈추고, 석유화학제품을 사용할 수 없으며, 식탁에서 해산물이 사라진다는 표현이 과장될 수 있지만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좁은 해역에 비해 다양한 산업, 다양한 선박, 다양한 어민 등 상충하는 이해를 지닌 집단들의 갈등을 조정하는 일이라고 했다. 예를 들어 대형 어선이 싹쓸이를 하면 중소형 어선들은 어떻게 하느냐, 해상풍력 발전소를 짓겠다면, 가스전(田)을 짓겠다면 양식업을 하는 어민이나 물질을 하는 해녀들은 어떻게 하느냐는 분란이 빚어진다는 것이다. 남해청의 각오는 한마디로 이랬다. “국민들의 눈물이 바다로 흘러가지 않도록 하겠다.”
  • [고든 정의 TECH+] 혼합 현실(MR)과 만난 수중 로봇 커틀피쉬

    [고든 정의 TECH+] 혼합 현실(MR)과 만난 수중 로봇 커틀피쉬

    현대 과학 문명은 바다에 구축한 수많은 인프라에 의해 유지되고 있습니다. 석유나 천연가스 같은 화석 연료는 물론 전 세계를 연결하는 통신망 해저 케이블, 그리고 최근에는 대규모 해상 풍력 발전소까지 여러 가지 인프라가 날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만큼 관리와 유지 보수에 따른 문제점도 커지고 있습니다. 얕은 바다라면 사람이 직접 들어가 수리할 수 있지만,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심해의 경우 싫든 좋든 무인 잠수정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최근 인간을 대신해 수중에서 작업할 수 있는 무인 수중 로봇에 관한 연구가 활발합니다.  독일 인공지능 연구 센터 (DFKI)의 과학자들은 스마트 수중 로봇 개발 프로젝트인 마레 IT (Mare-IT)의 일부로 커틀피쉬 자율 수중 잠수정 (Cuttlefish AUV)를 개발했습니다. 커틀피쉬의 외형은 갑오징어와 닮은 점이 없지만, 대신 갑오징어처럼 물속에서 정교한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석유나 가스 채취 시설, 송유관, 케이블 등 해저 구조물 작업이 지상 작업과 다른 점 중 하나는 물의 흐름에 따라 로봇이 계속해서 움직인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갑오징어처럼 한 자리에 고정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커틀피쉬는 8개의 전기 모터 추진기를 이용해 상자처럼 생긴 동체를 한 위치에 계속 고정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커틀피쉬는 길이 2.8m, 무게 1200kg 정도로 그렇게 작은 크기가 아니기 때문에 어느 방향이든 물의 흐름을 이겨내고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우 강력한 추진기가 필요합니다.  깊은 바다에서 작업할 때 어려운 일은 높은 수압과 물의 흐름만이 아닙니다. 빛이 거의 도달하지 않는 깊은 바닷속에서는 아무리 뛰어난 카메라도 수십 미터 앞을 보기 힘들 수 있습니다. 커틀피쉬는 강력한 LED 등과 세 개의 고성능 카메라, 그리고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시야가 나쁜 조건에서도 구조물의 위치를 확인하고 작업이 필요한 장소를 검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카메라로 표면을 검사하는 것은 물론 초음파 기기를 이용한 비파괴 검사로 파이프 등 주요 구조물의 상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커틀피쉬의 가장 흥미로운 특징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와 연동해 두 개의 로봇팔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홀로렌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혼합 현실 (mixed reality: MR) 기기로 조종사는 홀로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 양 팔에 장착한 컨트롤러를 이용해 커틀피쉬의 두 로봇 팔을 자신의 팔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커틀피쉬는 수조에서 개발이 진행 중으로 아직 심해에서 실제 작업에 들어가기 전까지 많은 연구가 남아 있습니다. 완성된 버전의 커틀피쉬는 수심 1500m까지 잠수해 사람을 대신해 작업할 수 있습니다. 커틀피쉬 로봇은 케이블을 통해 바다 위의 모선과 연결되는데, 무인 모선을 사용할 경우 직접 사람이 바다로 나갈 필요 없이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습니다.  물론 지금 당장 상용화된 수중 로봇은 아니지만, 커틀피쉬는 앞으로 혼합 현실 기기가 산업 분야에서 어떻게 응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인공지능 로봇에게만 맡기기에는 돌발 변수가 많고 매우 고가인 장치나 설비인 경우 사람이 혼합 현실을 통해 현장에 있는 것처럼 로봇을 이용해 작업한다면 안전하고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할 것입니다.
  • 8명 사상자 낸 여천NCC 공장, 중대재해처벌법 수사 착수

    8명 사상자 낸 여천NCC 공장, 중대재해처벌법 수사 착수

    11일 오전 9시 26분쯤 전남 여수시 화치동 여수국가산단 내 여천NCC 여수공장 3공장에서 폭발로 4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한 사건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에 대한 수사가 착수됐다. 고용노동부는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를 구성하고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도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등을 조사 중이다. 사고는 협력업체 직원들이 냉각시설인 열교환기 청소를 마친 뒤 가스 누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시험 가동을 하던 중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열 교환기는 진공 상태인 내부 배관에 에틸렌 등 화학 물질이 지나가면서 냉각이 되는 구조다. 지난 10일 1차 시험가동 후 이날 2차로 내부 압력을 높여 에어 누출 여부를 확인하던 중 갑자기 폭발이 일어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열교환 기밀시험(테스트)을 하며 내부에 압력을 높이던 중 폭발 충격으로 무게 1t, 길이 12m, 지름 2.5m인 열교환기 덮개가 작업자를 덮치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경찰청은 최종상 수사부장(경무관)을 팀장으로 한 전담수사팀(61명)을 편성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등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노동부도 현장에 근로감독관을 파견해 여천NCC 경영책임자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 안전보건관리책임자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사망 등 중대 산업재해가 발생할 경우 업주·경영책임자가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확인되면 처벌받는다. 5∼49인 사업장은 유예기간을 거쳐 2024년 1월 27일부터 적용한다. 경찰은 이날 오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합동 감식을 진행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규명하고 있다. 여천NCC는 한화솔루션(옛 한화케미칼)과 DL케미칼(옛 대림산업 화학 부문)이 나프타 분해시설(NCC)을 절반씩 지분 투자해 설립한 석유화학기업이다. 연간 수백t의 에틸렌, 프로필렌 등 석유화학 기초유분을 생산하며 아시아 최대 에틸렌 생산 업체로 꼽힌다. 이날 사고가 난 공장에서는 2001년에도 가스관 보수 작업 도중 수소가스가 폭발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
  • [포토] 여수산단 YNCC공장 폭발 사고

    [포토] 여수산단 YNCC공장 폭발 사고

    전남 여수국가산단 내 화학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4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 현장 조사에 나선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업무상과실치사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사망 등 중대 산업재해가 발생할 경우 업주·경영책임자가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확인되면 처벌받는다. ◇ 열교환기 청소 후 테스트 중 폭발 추정…4명 사망·4명 부상 11일 오전 9시 26분께 전남 여수시 화치동 여수국가산단 내 여천NCC 여수공장 3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폭발 현장 인근에 있던 작업자 8명 중 4명이 사망하고 4명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폭발 후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소방당국은 추가 인명 피해를 확인하고 안전 조치를 취했다. 이 사고는 협력업체 직원들이 열교환기 청소를 마친 뒤 가스 누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시험 가동을 하던 중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열교환 기밀시험(테스트)을 하며 내부에 압력을 높이던 중 무게 1t에 지름 180㎝의 열교환기 덮개가 폭발 충격으로 작업자를 덮치면서 피해를 키운 것으로 경찰과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https://youtu.be/9MVPVwgxD_s] ◇ 경찰·노동부, 업무상과실치사·중대재해처벌법 조사 전남경찰청은 최종상 수사부장(경무관)을 팀장으로 한 전담수사팀(61명)을 편성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등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노동부도 현장에 근로감독관을 파견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 등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에 적용하며 5∼49인 사업장은 유예기간을 거쳐 2024년 1월 27일부터 적용한다. 이번 사고의 사망·부상자 대부분이 협력업체 직원으로 확인됐으나, 원청·협력업체 소속과 상관없이 현장에 근무하는 상시 근로자가 50인 이상이면 적용 대상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합동 감식을 진행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규명할 방침이다. 이후 부검을 통해 사망자들의 사인을 확인하고 현장 안전관리자 배치 및 안전 규정 준수 여부를 조사한다. 여천NCC 측은 열교환기가 압력을 견디지 못할 경우 튕겨 나갈 우려가 큰 대형 부품 앞에 작업자들이 있었던 상황을 두고 안전지침 위반 여부인지는 즉답을 피했다. 여천NCC 관계자는 현장 브리핑에서 “사고 직전 작업자들이 있던 위치의 적절성 여부는 정부 기관의 공식 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판단하는 게 맞는 듯하다”고 말했다. ◇ 여수산단 기업 중 첫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천NCC는 한화와 대림이 나프타 분해시설(NCC)을 절반씩 지분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연간 수백t의 에틸렌, 프로필렌 등 석유화학 기초유분을 생산하며 아시아 최대 에틸렌 생산 업체로 꼽힌다. 이날 사고가 난 공장에서는 2001년에도 가스관 보수 작업 도중 수소가스가 폭발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 이 회사 외에도 매년 안전사고가 잇따라 ‘화약고’ 오명을 쓴 여수산단에서 처음으로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될지 주목된다. 지난달 27일 사업장의 안전·보건 조치 의무를 위반한 사업주를 처벌하기 위해 제정된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 보름 만에 전국에서는 총 3건의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했다. 첫 사례는 지난달 29일 경기 양주에 있는 삼표산업 석재 채취장에서 토사가 붕괴해 매몰된 3명이 숨진 사고다. 지난 8일 경기 성남시 판교 건물 신축 공사 현장에서 승강기 설치 작업을 하던 작업자 2명이 추락사한 사고도 2호 중대재해처벌법 수사 대상이 됐다. 여천NCC는 국내 500대 기업에 포함된 대형 사업체로, 각 사업장이 인사·회계 관리 등을 따로 하는 등 독립성이 인정되지 않는 한 하나의 사업장으로 볼 수 있다. 공장들이 하나의 사업장으로 인정된다면 당연히 상시 근로자 수 50인 미만 중소기업에 해당하지 않아 곧바로 이 법의 적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고 사상자 8명 중 7명(사망 3·경상 4명)은 협력업체 소속이고 1명은 원청인 여천NCC 소속이다. 원청·협력업체 소속과 상관없이 현장에 근무하는 상시 근로자가 50인 이상이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경찰과 노동부는 경영책임자가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보건 의무 사항을 준수했는지 확인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 여수 여천NCC 공장서 폭발 사고···4명 사망·4명 중경상

    전남 여수국가산단 내 화학공장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1일 오전 9시 26분쯤 전남 여수시 화치동 여수국가산단 내 여천NCC 3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났다. 사고 현장 인근에는 8명의 작업자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작업자 중 4명은 사망했으며, 4명은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 조치 중이다. 사고는 공장에서 열교환 기밀시험(테스트) 도중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 작업자 대부분은 협력업체 직원들이다. 직원들이 열교환기 청소를 마친 뒤 시험가동을 위해 압력을 넣던 중 갑자기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천NCC는 한화와 대림이 나프타 분해시설(NCC)을 절반씩 지분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연간 수백t의 에틸렌, 프로필렌 등 석유화학 기초유분을 생산한다. 이 공장에서는 2001년 10월 15일에도 폭발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 당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추가 인명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안전 조치를 취하고 있다.
  • 중소·중견기업 탄소중립 이행에 1843억원 지원

    산업통상자원부는 중소·중견기업의 탄소중립 이행을 돕는데 1843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을 담은 ‘2022년도 중소·중견기업 탄소중립 대응지원 사업’을 7일 공고했다. 이 사업은 중소·중견기업 탄소감축 분야(316억원), 공정전환 등 산업계 적응 분야(27억원), 금융지원 등 기반구축 분야(1500억원)로 나뉘어 추진된다. 탄소감축 사업으로는 작업 공정에 현존하는 최적의 기술을 적용해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관련 사례를 확산하는 ‘탄소중립 선도플랜트 구축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산업단지 내 중소·중견 사업장의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4대 오염물질(온실가스·미세먼지·유해화학물질·폐기물) 감축을 위해 친환경 공정개선·설비보급을 지원하는 ‘산단 내 클린팩토리 구축 지원 사업’에도 236억원을 투입한다. 에너지사용량이 연간 2000TOE(석유환산톤) 미만인 중소사업장을 대상으로 8개 지자체와 함께 청정생산 기술을 발굴·보급하는 ‘청정제조기반구축 사업’도 포함됐다. 적응 분야로는 ‘다배출 업종 공정전환 지원사업’을 통해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이 밀집한 지역의 친환경 전환에 필요한 기업 맞춤형 컨설팅, 근로자 교육·훈련, 지역별 공정전환 전략기획을 지원한다. 중소·중견기업이 탄소중립 신산업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할 수 있도록 공공·민간 전문기관과의 협력과 저탄소 제품·기술 아이디어의 고도화를 돕는다. 기반 분야에서는 ‘탄소중립 전환 선도프로젝트 융자지원’ 사업이 진행된다. 탄소중립 전환에 필요한 시설 및 기술·공정·제품 개발(R&D)에 선제 투자를 하는 기업을 선별해 장기 저리로 융자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산업부는 8일부터 11일까지 전북 군산, 광주를 시작으로 8개 지역에서 탄소중립 대응지원 사업 관련 설명회를 차례로 개최한다. 18일에는 온라인 설명회도 개최한다.
  • 고압전기 흐르는 전선에 대롱대롱... 간큰 케이블 도둑의 최후

    고압전기 흐르는 전선에 대롱대롱... 간큰 케이블 도둑의 최후

    케이블(전선)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부인과 어린 딸까지 데리고 케이블 도둑질에 나선 남자가 감전사고를 당해 위중한 상태로 구조됐다.  5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 추붓주(州) 라다 틸리라는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이날 오전 소방대는 "26번 도로 전신주에 사람이 매달려 있다"는 신고 전화를 받았다. 출근하던 석유회사 직원들이 우연히 현장을 목격하고 건 다급한 신고전화였다.  현장에 달려간 소방대가 보니 사람이 매달려 있는 곳은 인적이 드문 외진 지역에 세워진 전신주였다. 고압전선이 연결돼 있는 시설이다.  소방대는 "워낙 외진 곳이라 사람이 갈 일도 없고, 전신주까지 오를 일은 더더욱 없어 누가 봐도 범죄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남자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곳이 워낙 높다 보니 소방대는 사다리차를 동원해야 했다. 구조에는 꼬박이 2시간 걸렸다.  알고 보니 남자는 이미 3시간 이상 전신주에 매달려 있었다. 케이블 절도범인 남자는 차량통행까지 완전히 끊기는 새벽시간대 케이블을 훔치기 위해 외진 곳 전신주에 올랐다.  케이블을 훔쳐 곧바로 도주하기 위해 인근에 자동차를 세워놓은 남자는 전신주 꼭대기까지 오르는 데 성공했지만 감전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주변에서 대기하던 자동차에는 도둑의 부인과 어린 딸이 타고 있었지만 남자가 사고를 당한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감전으로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은 남자가 사고 사실을 가족에게 알리지 못한 때문이다. 소방대에 따르면 남자는 감전사고를 당해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었다. 관계자는 "구조 당시 남자가 대화도 힘든 상태였다"면서 "사고를 당한 후 부인에게 알리지도, 도움을 요청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남자가 가족을 자동차에 대기시킨 뒤 범행에 나선 시각, 구조에 걸린 시간 등을 보면 남자는 최소한 5시간 이상 전신주에 매달려 있었다. 한편 아르헨티나에선 불경기에 펜데믹까지 겹치면서 케이블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구리 값이 치솟아 전선을 내다 팔면 돈이 된다는 말이 퍼지면서 미성년자들까지 케이블 절도에 뛰어들고 있다.  앞서 1주 전에는 13살 소년이 1200가구가 입주해 있는 주택단지에서 케이블을 훔치다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소년이 훔친 케이블 40m를 증거물로 확보했지만 촉법소년인 용의자를 석방해야 했다.
  • 해양생태 살리고 가야산에 휴양숲… 서산, 생태역사문화산업 중심지로

    해양생태 살리고 가야산에 휴양숲… 서산, 생태역사문화산업 중심지로

    맹정호 서산시장은 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로림만 등 서산이 보유한 뛰어난 자연이 다치지 않도록 보호하면서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맞게 가치를 높이는 게 정책의 핵심”이라며 “이를 통해 볼거리를 늘리고 재미도 있는 곳으로 만들면 국내외에서 서산에 매력을 느껴 찾아오고, 시민들의 삶은 더 풍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맹 시장은 “점박이물범홍보전시관 등 해양생태 훼손 우려가 없는 시설을 만들고 갯벌을 복원해 국민들이 원시 생태계가 살아 있는 가로림만의 매력을 만끽하도록 할 것”이라며 “가로림만 국가정원, 해미성지 명품화뿐 아니라 2026년까지 운산면 신창리에 자연휴양림, 치유숲 등 가야산 생애주기별 산림휴양복지숲을 조성해 서산을 생태역사문화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서산공항 건설은 국내외 접근성을 높이는 것 외에 서산의 급성장에 대비하는 측면도 있다”며 “몇 년 전만 해도 16만여명에서 맴돌던 인구가 순식간에 18만명을 돌파했다”고 강조했다. 전통적 갯마을이던 서산은 지방 소멸 시대에 성장을 상징하는 도시로 자리잡으면서 꾸준히 인구가 늘고 있다. 맹 시장은 “자동차 관련 산업과 대산 석유화학이 그 성장의 원동력”이라면서도 “위기인 정유 정제 중심의 대산 석유화학을 첨단 정밀화학으로 개편하고, 매연을 많이 배출하는 자동차 산업을 신재생으로 재편하는 것을 업체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연과 공존하고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도심항공교통으로 드론 택시를 시험하는 사업 업무협약을 현대차 등과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늘어난 도시 수요에 비해 문화·체육·의료 인프라는 아직 부족하다. 맹 시장은 “고용률이 전국 3위를 자랑할 정도로 젊어진 시민들이 재미있는 도시를 원한다. 그래서 관련 시설을 확충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에 대산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하고, 2024년 예천동에 중앙도서관을 짓는다. 올해 말에는 서산테크노밸리에 국민체육센터가 들어선다. 센터에는 수영장, 헬스장, 생활문화센터 등이 갖춰진다. 조만간 완공될 다목적체육관 등도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2월 문을 연 서산의료원의 영유아 야간 진료센터는 인기 폭발이다. 맹 시장은 “아이 키우기 좋은 의료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인근 당진과 태안에서도 온다”고 말했다. 그는 “고품격 공연을 다수 유치해 시민의 문화 욕구를 해소하고, 스마트 농어업으로 변모시켜 발전 과정에서 소외된 시민과 직업이 없게 해 희망과 미래가 넘치는 시민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 테크노밸리에도 해양정원에도… 꾸미고 갖추니 ‘북적북적 서산’

    테크노밸리에도 해양정원에도… 꾸미고 갖추니 ‘북적북적 서산’

    테크노밸리 대박에 젊은층 몰려지자체 고용률 전국 3위로 껑충 가로림만에 5년간 2448억 투자관광객 연간 최소 400만명 유치 해미성지를 다종교 융합 상징화순례·관광 오는 제2 산티아고로 군비행장 활주로 활용 공항 추진주변 철도 연결, 서해안 중심으로# 경운기부대가 갯벌을 달린다. 힙합 버전의 민요 ‘옹헤야’가 백뮤직으로 깔리면서 박진감과 에너지가 터질 듯하다. 1분 30초짜리 이 영상은 해미읍성, 간월도, 유기방가옥 등 충남 서산 관광지도 담았지만 경운기들이 줄지어 달리는 이 장면이 백미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9월 영화 ‘매드맥스’를 본떠 가로림만 갯벌에서 제작한 이 ‘머드맥스’는 3470만 뷰를 넘을 정도로 대박을 쳤다. 경운기를 몰고 내달린 서산시 대산읍 오지리 고령의 주민들은 지난해 말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관광의 별’ 특별상을 받았다. # 맹정호 서산시장은 지난해 2월 김지철 충남교육감을 만나 ‘성연초등학교 제2캠퍼스’ 건립을 제안했다. 2017년 서산 최대 규모로 서산테크노밸리로 이전 개교한 성연초교가 4년 만에 과밀학급이 됐다. 서산테크노밸리 덕분이다. 산업단지 조성 후 젊은층이 몰려 아파트가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들이 부쩍 늘었다. 3000명도 안 되던 성연면의 인구가 1만 6000명 안팎으로 5배 넘게 급증했다. 최근 20~40세 인구수가 6000명을 넘어 평균 연령이 순식간에 34.6세로 낮아졌다. 서산시 평균 43.5세보다 9년이나 더 젊다.서산시는 천혜의 자연과 첨단산업이 공존하는 다채로운 색깔을 띠고 있다. 전통 농어촌에서 자동차와 석유화학 중심 대규모 산업단지로 발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원시의 모습을 잃지 않은 자연을 활용한 휴양명소, 천주교 국제성지 지정에 따른 종교의 ‘메카’, 충남 유일의 공항 건설 계획 등이 더해지면서 ‘매력 도시’로 커 가고 있다. 서산시는 6일 2026년까지 국비 1555억원 등 총 2448억원을 투입해 천연기념물 331호 점박이물범홍보관, 예술창작공간과 감태갯벌정원, 낙지갯벌정원, 등대정원 등으로 꾸며진 가로림만 해양정원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생태탐방 뱃길과 투어버스 노선도 만든다. 가로림만은 세계 5대 갯벌로 꼽힌다. 지난 30년간 조력발전소 건설을 둘러싸고 지루하게 벌어졌던 갈등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해양생태계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획으로 반전이 이뤄져 의미가 크다. 김종국 서산시 주무관은 “국내 최초의 해양정원 사업이 완료되면 관광객이 연간 최소 400만명으로 지금보다 몇 배 더 늘어나고, 주민은 관광업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면적 112.57㎢의 드넓은 가로림만 서산 해안에서 대산읍과 팔봉·지곡면 17개 어촌계, 1000여명의 계원 등 수많은 주민들이 바지락과 굴을 채취하고 물고기를 잡아 생계를 꾸려 간다. 서산시는 올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와 함께 국가해양정원 승격을 목표로 세웠다. 김 주무관은 “지난해 말 설계비로 국비 35억 8500만원을 확보해 통과 가능성이 높다”며 “홍보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해미성지는 지난해 12월 15일 국제성지로 인정하는 교황청의 교령(공식 결정 문서)을 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국제성지는 30여곳, 국내에서 서울 순례길에 이어 두 번째다. 하지만 무명의 천주교인 1000여명이 재판도 없이 처형을 당한 성지는 거의 유일하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해미성지 진둠벙(교인을 묶어 던져 죽인 웅덩이) 앞에서 “센자노메(senza nome·이름 없이), 센자노메…”라고 울먹이기도 했다. 서산시는 무명 순교자의 묘, 성지기념관, 성당이 있는 해미성지 3만㎡를 종교의 메카로 키우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2013년 4만 5400여명이던 방문객 수가 교황 방문 이후 6만명을 훌쩍 넘겼다. 시는 지난달 국제성지조성팀을 신설해 성지~해미읍성~산수저수지~한티고개로 이어지는 성지순례길 11㎞ 조성부터 나섰다. 2025년까지 순례길에 가상현실(VR) 등 영상과 디자인 조명 설치 등을 통해 서산에 숭고한 종교적 이미지를 입힌다는 구상이다. 내년까지 성지~해미읍성 구간에 옛 모습을 재현하는 사업도 펼친다. 박기남 시 주무관은 “성지 주변에 체험시설 등을 조성해 난개발을 막고 천주교뿐 아니라 유교·불교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다종교 융합을 상징하는 세계적 국제종교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산공항 건설도 지난달 14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 관계자들의 현장실사가 이뤄져 긍정적이다. 실사는 해미 공군 제20전투비행단 비행장과 공항터미널 예정지에서 이뤄졌다. 주기훈 시 주무관은 “군산, 사천 등 다른 공항보다 예상 이용객이 훨씬 많고 해미국제성지 등으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2017년 말 국토부 타당성 조사에서도 경제성(BC)이 1.32로 높게 나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서산공항은 공군비행장 활주로를 활용해 국내선을 운항할 계획으로, 2025년까지 완공이 목표다. 서산 교통의 다양화를 창출할 것이란 기대를 받는다. 충남과 경기 평택 등 지역 주민뿐 아니라 스페인 산티아고처럼 해미성지를 찾는 순례자와 관광·무역 목적으로 방문하는 외국인의 접근도 쉬워진다. 건설비도 기존 군공항을 활용해 509억원밖에 들지 않는다. 주 주무관은 “서산공항 건설에 현재 추진 중인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대산항 구간과 장항선 삽교역~서산공항~안흥항 구간에 철도까지 건설되면 서산은 없는 게 없는 서해안 최고 교통요지가 된다”고 설명했다.
  • 이스라엘 대통령 처음 UAE 땅 밟아, 사우디 영공 지나며 “감동적인 순간”

    이스라엘 대통령 처음 UAE 땅 밟아, 사우디 영공 지나며 “감동적인 순간”

    아이작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아부다비 왕세자와 회담했다. 지난달 최고 지도자인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가 UAE를 방문하긴 했지만 이스라엘 대통령의 UAE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UAE 국영 WAM 통신과 외신에 따르면 헤르조그 대통령은 이날 아부다비 왕궁을 찾아 실세인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 만나 양국 관계 강화와 안보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헤르조그 대통령의 방문을 맞아 왕궁에는 이스라엘 국가가 울려 퍼졌고, 2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2시간가량 이어진 회담에서 헤르조그 대통령은 “우리는 중동지역 평화를 추구하고 완전한 안보를 이루기 위해 이곳에 모였다”면서 “이스라엘은 UAE의 안보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UAE를 향한 모든 형태의 테러를 비난한다”면서 최근 아부다비 주요 시설을 공격한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를 비판했다. 알나흐얀 왕세제는 “우리는 지역 무장 세력과 테러 단체로 인해 생기는 위협과 관련해 같은 의견을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스라엘 대통령의 UAE 방문은 예멘 반군의 공습으로 걸프 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은 지난 17일 아부다비 국제 공항과 석유 시설을 드론 등을 이용해 공격했다. 당시 이스라엘 정부는 성명을 내고 “이란과 연계한 후티의 추가 공격을 막기 위해 UAE에 대한 정보 및 안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알나흐얀 왕세제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이날 새벽 UAE 국빈 방문을 위해 출발하기에 앞서 “이스라엘과 평화 협약을 위해 노력하고 지역민들을 위한 유일한 대안이 평화라는 메시지를 전한 왕세제에게 감사한다”며 “나도 역내 모든 국가에 전하는 평화의 축복, 평화의 메시지를 갖고 간다”고 말했다. 헤르조그 대통령이 탄 항공기는 아랍권 ‘대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상공을 통과했는데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헤르조그 대통령은 “정말 감동적인 순간”이란 소감을 남겼다.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외교·국제협력부 장관은 아부다비 국제공항에 나와 헤르조그 대통령 일행을 맞이했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UAE에 거주하는 이스라엘인들과 면담하고, 2020 두바이 엑스포 행사장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지난 2020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UAE,바레인, 모로코 등 아랍권 국가와 관계를 정상화하는 ‘아브라함 협약’에 서명했다. 그 뒤 이스라엘 집권 연정의 이인자인 야이르 라피드 외무장관이 협약 상대국을 잇달아 방문해 공관을 개설하고 협력 협정 등에 서명했다. 특히 UAE와는 여러 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등 정성을 기울여 왔다.
  • 음식물 쓰레기로 온실가스 배출없이 ‘산업계의 쌀’ 에틸렌 만든다

    음식물 쓰레기로 온실가스 배출없이 ‘산업계의 쌀’ 에틸렌 만든다

    국내 연구진이 음식물 쓰레기, 가축 분뇨, 하수 슬러지 등으로 ‘산업계의 쌀’이라고 부르는 에틸렌을 합성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청정에너지연구센터 연구진은 음식물 쓰레기에서 산업의 기초원료인 에틸렌을 생산하면서 독성물질은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촉매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응용 촉매 B: 환경’에 실렸다. 2020년 기준 국내 110개 시설에서 음식물 쓰레기, 가축 분뇨, 하수 슬러지로부터 3억 6000만㎥의 바이오가스가 만들어 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바이오 가스에는 메탄가스가 많이 포함돼 있어 발전, 난방, 도시가스 혼합원료 등 저가의 에너지 용도로 쓰이고 있다. 메탄가스는 화학반응을 통해 에틸렌으로 전환할 수 있다. 석유화학 방식이 아닌 메탄가스에서 에틸렌을 전환할 경우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팀은 촉매를 이용해 바이오가스에서 에틸렌을 생산하는 공정기술을 개발했다. 바이오가스에는 유용한 물질로 전환이 가능한 메탄가스도 있지만 유해한 황화수소가 다량 포함돼 있는데 정제가 쉽지 않고 에틸렌 생산을 할 때도 촉매반응을 방해해 전환효율을 낮춘다. 이에 연구팀은 황화수소에 대한 저항력이 높고 반응 활성이 높은 촉매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촉매는 바이오가스 내 황화수소 제거공정이 따로 필요없고 반응 활성이 높고 운전온도 역시 800도에서 700도로 낮춰 에너지 투입량도 줄일 수 있다. 하정명 KIST 박사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바이오가스가 난방용으로만 사용되는 것보다 화학산업의 원료로 사용한다면 바이오가스 시장은 더 커지고 화학기업들도 온실가스 배출 없이 새로운 원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기술은 바이오가스 뿐만 아니라 플라스틱을 포함한 다양한 폐기물로부터 얻어지는 메탄가스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대형 화재 반복 불구, 경기지역 공사장 4곳 중 1곳 ‘안전불감증’

    대형 화재로 소방관이 순직하는 등 참사가 반복되고 있지만 경기도내 신축공사장 4곳 중 1곳 꼴로 무허가위험물을 저장하거나 용접작업 중 임시 소방시설을 설치하지 않는 등 안전 관련 법규를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경기지역 신축공사장 193곳을 대상으로 불법행위 일제단속을 실시한 결과 45곳에서 60건의 위법행위를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2건을 입건하고 29건을 과태료 처분 했으며, 29건을 조치명령 했다. A신축공사장은 바닥방수용 에폭시 시너(제4류 1석유류)를 지정수량(200L)보다 3.2배 초과 저장해 취급하다 적발돼 입건됐다. B공사장은 용접 작업장에 비상경보장치 등 임시소방시설을 설치하지 않았고, C공사장은 공사장 모든 층에 간이 소화장치를 설치하지 않아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이 밖에 용접작업 때 화재감시자를 배치하지 않은 공사장도 있었다. 최병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은 “대형공사장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앞으로 공사장 256곳에 대해 상시단속을 할 계획”이라며 “도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소방안전 불법행위는 강력히 처벌할 방침이다.공사 책임자 등은 안전관리에 더욱 신경써 달라”고 당부했다.
  • 사우디, 예멘 반군 수용소 폭격…“82명 사망·265명 부상”

    사우디, 예멘 반군 수용소 폭격…“82명 사망·265명 부상”

    사우디 동맹군 “반군, ‘보호 시설’ 등록 안해”유엔 사무총장 “민간 시설 공격은 국제법 위반”사우디아라비아의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 수용소 폭격으로 300명 이상이 숨지거나 다쳤다. 국경없는의사회(MSF)는 22일(현지시간) AP 통신에 전날 이뤄진 사다주(州)의 수용소 공습으로 최소 82명이 사망하고, 265명 부상했다고 밝혔다.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수색 작업이 계속됨에 따라 사상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앞서 타하 알모타와켈 반군 보건장관은 공습으로 70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밝힌 바 있다. 알모타와켈 장관은 “부상자 중 다수가 위중한 상태로 열악한 의료 환경 속에서 사망자 수는 더욱 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아랍 동맹군은 아랍에미리트(UAE) 석유 시설 피습 이후 예멘 반군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예멘 반군은 UAE의 적대행위에 대한 대응으로 아부다비 내 주요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투르키 알말키 사우디 동맹군 대변인은 “반군 후티가 해당 수용소를 유엔과 국제기구에 ‘보호 시설’로 등록하지 않았다”면서 “이는 반군의 일상적이고 기만적인 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국제 구호 개발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이 수용소에 아프리카에서 온 이주민들이 생활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예멘을 거쳐 부유한 걸프 국가로 넘어가려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AP 통신은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홍해 항구 도시인 호데이다의 통신 센터 등도 사우디 동맹군의 공습 목표가 됐다고 전했다. 사우디 국영 SPA 통신은 “동맹군이 호데이다에서 활동하는 후티 반군을 무력화하기 위해 정밀 타격을 했다”고 발표했다. 반군 측은 호데이다 공습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6명이 사망했다고 집계했다. 연합군의 공습 이후 호데이다, 사다 지역의 인터넷은 완전히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민간인, 민간 시설에 대한 공격은 국제 인도주의 법에 위배된다”고 우려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예멘에서 확전 중지와 외교적 해결을 촉구한다”며 “예멘인들은 평화롭게 살면서 미래를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있다”고 썼다. 예멘 내전은 2014년 촉발된 이후 이란과 사우디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졌다. 유엔은 지난해 말 기준 예멘 내전으로 인한 직·간접적 사망자를 37만7천명으로 추산했다.
  • [서울포토] ‘이집트 의장대 사열’ 문 대통령

    [서울포토] ‘이집트 의장대 사열’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사실상 마지막 해외 순방인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3개국 6박 8일 방문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다. 아직 임기 종료까지는 108일이 남아있긴 하지만 대선 등의 정치일정을 고려하면 이후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다시 순방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순방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세계적 대유행 속에 출발 전부터 변수가 많은 순방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청와대는 수행단의 외부 개별활동을 통제하는 등 엄격한 방역조치를 적용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언제 방어막이 뚫릴지 몰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일정이 갑작스레 변경되는 일도 잦았다. 정상외교에 있어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우선 17일로 예정됐던 문 대통령과 UAE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의 정상회담은 전날 급작스레 취소됐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UAE 측에서 정중하게 양해를 구해 왔다”며 “예기치 못한 불가피한 사유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UAE가 전해 온 사유의 한 대목이 ‘unforeseen and urgent matter of state’(뜻밖의 긴급한 상황)라고 밝히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일정 취소가 현지의 코로나19 사정과 관련이 있다는 추측도 나왔지만 이 관계자는 “(UAE 측이) 정확히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만 답했다. 반대로 문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방문할 때에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직접 공항에 나와 문 대통령을 영접하면서 예정에 없던 ‘깜짝 만남’이 성사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사우디 측은 “왕세자가 직접 영접을 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일로, 한·사우디 관계의 중요성을 반영한 것”이라는 설명을 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불안한 중동의 정세가 순방 내내 문 대통령을 따라다니기도 했다. 17일에는 아부다비에 있는 UAE 국제공항과 석유시설이 무인기(드론)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았다. 문 대통령이 머무른 두바이와는 100여㎞ 떨어진 곳으로, AP·AFP 등 외신은 예멘 반군이 UAE를 공격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UAE의 무함마드 왕세제와 통화하면서 “긴박하고 불행한 소식”이라며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언급했다. 이집트 순방에서는 한국의 독자기술 자주포인 K-9 수출을 두고 양국 정부가 막판까지 줄다리기를 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애초 외교가에서는 이번 문 대통령의 순방을 계기로 K-9의 이집트 수출이 확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한-이집트 정상회담 때까지는 최종 타결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문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오찬을 하던 도중 강은호 방사청장과 이집트의 무함마드 모르시 방산물자부 장관을 각각 불러 추가 협상을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순방에서는 새로 도입된 ‘공군 1호기’가 대통령을 태우고 첫 비행을 했다. 이제까지 공군 1호기로 사용된 보잉 747-400 항공기는 약 11년 9개월 동안 대통령 전용기로서의 비행을 마치고 퇴역했으며, 새로 도입된 보잉 747-8i 항공기는 앞으로 5년간 대통령의 순방을 책임지게 된다.
  • 美금리 4회 올려 인플레 못 잡는다?

    美금리 4회 올려 인플레 못 잡는다?

    다음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긴축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시가 폭락하고 미 국채 금리가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올해 예정된 네 차례 기준금리 인상만으로는 연일 심화하는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없다며 최소 6~7회 인상은 필요하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을 모아 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1%(3만 5368.4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0%(1만 4506.90), 대형주 중심의 S&P500(4577.11)은 1.84% 떨어진 채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는 올 들어 주간 기준 매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이 예상보다 크고 빨라질 것이란 우려가 증폭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1.87%로 2020년 1월 이후 최고치를 찍으며 2%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2년물 국채 금리(1.06%)도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20년 2월 이후 처음으로 1%를 돌파했다. 미 국채는 만기가 1개월부터 30년까지 나뉘는데 만기가 짧은 국채는 연준의 기준금리와 밀접히 연동돼 움직인다. 국채 금리가 올라간다는 것은 미국 기준금리가 곧 올라간다는 예고이자 시장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신호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월가에서는 올해 연준이 0.25% 포인트씩 금리 인상을 네 차례만 진행해서는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빌 애크먼 미 헤지펀드 퍼싱스퀘어 최고경영자는 “(연준의) ‘신뢰성 회복’을 위해 3월 기준금리 때 한 번에 0.5% 포인트 올려야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는 “연준이 올해 6~7회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연준은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FOMC 회의를 열고 올해 첫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한편 유가는 7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1.9% 오른 배럴당 85.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14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예멘 반군이 주요 산유국인 아랍에미리트(UAE)의 석유 시설을 공격하는 등 지정학적 불안감이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3분기에는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바이든 보란 듯… 푸틴, 이란과 정상회담

    바이든 보란 듯… 푸틴, 이란과 정상회담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19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찾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났다. 최근 우크라이나와 아라비아반도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한껏 높아지면서 양국의 행보에 세계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중국을 포함한 3국 합동 해상훈련 등을 통해 이들 국가의 ‘반미 연대’가 강화될지 주목된다. 이란 IRNA·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 등에 따르면 두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이란 핵합의인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 복원 협상과 무역·경제 등 양국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란 대통령의 러시아 공식 방문은 5년 만으로, 지난해 8월 라이시 대통령 취임 후 가장 중요한 외교 이벤트로 평가된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무엇보다 JCPOA 복원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JCPOA는 2015년 이란과 ‘P5+1’(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등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독일)이 맺은 합의로,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는 대가로 경제 제재를 해제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2018년 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일방적으로 탈퇴하며 이란 제재를 다시 시작했고, 이에 맞서 이란은 우라늄 농축 수준을 높여 왔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지난해 11월부터 JCPOA 복원을 위한 빈 회담이 오스트리아에서 재개됐으나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는 도출되지 않았다.최근 예멘 내전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될 위기를 맞자 JCPOA 복원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날 CNN은 지난 17일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가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 국제공항·석유 시설에 소형 무인기(드론) 공격을 감행한 것과 관련, 이란이 배후일 가능성을 짚었다. 이란이 예멘 반군을 전폭 지원 중이고, 드론 역시 이란에서 공급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만약 배후가 이란으로 드러난다면 JCPOA 복원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 경우 이란은 대미 관계가 악화되는 것은 물론 이란 핵 보유를 반대하는 러시아와도 소원해질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레반 자가리안 이란 주재 러시아 대사는 “빈 회담이 실패할 경우 러시아가 대이란 관계를 축소하리라는 예측은 신화에 불과하다”며 양국의 우호 관계를 장담했다. 한편 지난해 말에서 올해 초 사이로 예정됐던 중국과 러시아, 이란 3국 해군의 합동 해상훈련이 조만간 페르시아만(걸프 해역)에서 진행된다. 훈련 목적은 국제 선박 안전과 해적 퇴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 등으로 미국과의 갈등이 높아진 시기인 만큼 서방은 이번 훈련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 사우디 연합군 ‘UAE 공격’ 예멘 반군에 보복… ‘중동 국제전’ 악화일로

    사우디 연합군 ‘UAE 공격’ 예멘 반군에 보복… ‘중동 국제전’ 악화일로

    예멘 후티 반군이 아랍에미리트(UAE)의 수도 아부다비를 무인기(드론)로 폭격하면서 7년째 이어지는 예멘 내전이 악화일로로 치닫게 됐다.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UAE까지 전선을 넓히면서 중동의 전쟁 위협과 인도주의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 18일 사우디가제트 등 외신에 따르면 17일 아부다비 국제공항 내 신축 건설현장과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 원유 시설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직후 예멘 후티 반군(자칭 안사룰라)은 “탄도미사일과 무인기를 이용해 UAE의 중요하고 민감한 기지에 군사 작전을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사우디가 주도하는 아랍 연합군이 후티 반군이 점령한 예멘 수도 사나에 보복 공습에 나서 최소 20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2014년부터 이어지는 예멘 내전을 촉발시킨 후티 반군이 내전에 개입한 UAE의 본토를 공격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후티 반군은 2018년 7월 아부다비 국제공항을 무인기로 공격했다고 주장했지만 UAE는 이를 즉시 부인한 바 있다. UAE는 예멘 정부군을 지원하는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일원이며, 정부와 ‘반(反)후티’ 동맹 관계이자 남예멘 분리독립세력인 남부과도위원회(STC)와 친정부 민병대 ‘자이언트 사단’을 지원해 왔다. 그러면서도 2019년부터 자국 병력을 점진적으로 줄여 왔다. 알자지라는 “UAE는 최근 수년간 예멘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 개입을 중단했으며 후티 반군 역시 UAE를 직접 목표로 하지 않는 전략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공격은 후티 반군의 전략적 전환”이라고 분석했다. 영국의 중동 전문지 미들이스트 아이(MEE)는 “전문가들은 UAE가 예멘에 전투기 등을 지원하며 상당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한다”면서 지난해 12월부터 아랍 연합군과 친정부군이 후티 반군에 대규모 공격을 가한 것이 이번 공격의 배경이 됐다고 전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 3일 호데이다 항구 인근 홍해에서 UAE 국적의 화물 선박을 나포하면서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11일에는 정부군이 전략적 요충지이자 원유 생산지인 샤브와 지역을 후티 반군으로부터 탈환했는데 이 과정에서 자이언트 사단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위기그룹의 예멘 수석 분석가인 피터 솔즈베리는 미들이스트 아이에 “후티 반군은 자신들에 대한 공격이 멈출 때까지 UAE를 공략하겠다는 입장인 것 같다”고 말했다. 후티 반군이 수도 사나를 점령하고 예멘 정부를 축출하면서 촉발된 예멘 내전은 후티 반군을 지원하는 시아파 종주국 이란과 아랍 연합군을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수니파) 간 국제전 양상으로 펼쳐지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계속되는 공격으로 예멘 내전을 종식하려는 국제적인 노력이 복잡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엔이 추산한 예멘 내전의 직간접적 사망자는 지난해 말 기준 37만 7000명에 달한다.
  • 국제유가 7년 만에 최고치 “UAE 석유 시설 공격 영향”

    국제유가 7년 만에 최고치 “UAE 석유 시설 공격 영향”

    아랍에미리트(UAE)의 석유 시설이 예멘 반군에게 공격받은 뒤 국제유가가 7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87.85달러까지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85.53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2014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날 유가 상승에는 예멘 반군의 UAE 석유 시설을 공격으로 공급 차질 우려가 높아진 것이 반영됐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전날 예멘 반군은 무인기(드론)를 이용해 UAE 아부다비 국제공항과 석유 시설을 공격했다. 이 공격으로 석유 시설에서 일하던 근로자 3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는 이날 성명에서 “국내외 고객들에게 중단 없이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사업 계획을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내년까지 국제유가 전망치를 상향하고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ING 이코노믹스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 전략 본부장은 “시장 분위기가 건설적인 상태에서 UAE에 대한 공격이 가격을 더욱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CMC 마켓츠의 애쉬 글러버 시장 분석가는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계속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증산량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 UAE 아부다비 국제공항 드론에 피습… 文, 왕세제와 정상회담 대신 25분 통화

    UAE 아부다비 국제공항 드론에 피습… 文, 왕세제와 정상회담 대신 25분 통화

    아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의 한·아랍에미리트(UAE) 정상회담이 17일(현지시간) 예정됐었지만, 무함마드 왕세제 측의 사정으로 전격 취소됐다. 대신 무함마드 왕세제와 약 25분간 정상 통화를 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왕세제님을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총리가 따뜻하게 환대해 줬고, 나와 대표단을 위해 기울여준 성의와 노력에 감사한다”고 사의를 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무함마드 왕세제는 “나에게 제2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오신 형제이자 친구인 문 대통령의 목소리를 들어서 매우 행복하다”며 “이런 방법으로 대화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의 손 밖에 있는 부득이한 상황으로 직접 만나지 못해 안타깝고 아쉬움이 크며 이번 상황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UAE의 수도 아부다비 국제공항과 석유시설이 무인기(드론)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아 3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긴박하고 불행한 소식”이라며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건 발생 지역과 100여㎞ 떨어진 두바이에 체류 중이어서 신변에는 이상이 없었다. 문 대통령은 ‘아부다비 지속가능성주간’ 개막식 기조연설과 두바이엑스포 한국관 관계자 격려 오찬 등 두바이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6일 두바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17일 (두바이에서) 정상회담을 계획했으나 왕세제가 예기치 못한 불가피한 사정으로 참석을 못 하게 됐다”고 밝혔다. UAE의 7개 토후국 중 가장 강력한 아부다비의 군주이자 대통령을 겸하는 할리파 빈 자이드 나하얀이 2014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UAE를 이끄는 지도자가 무함마드 왕세제다. 이 관계자는 “UAE 측에서 정중하게 양해를 구했다. ‘뜻밖의 긴급한 상황’(unforeseen and urgent matter of state)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정상외교 관례상 하루 전 취소 발표는 이례적이어서 코로나19와 관련된 사유라는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선 정상회담 취소에 안보상의 위험 징후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문 대통령과 무하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두바이 군주) UAE 총리의 회담에서는 방산 분야 협력 강화에 대한 논의와 함께 국산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인 ‘천궁Ⅱ’의 수출이 최종 결정됐다. 총계약 규모가 단일무기 계약 건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35억 달러(약 4조 1000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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