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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광원전 허가취소」 철회 거부/전력수급 “큰차질”

    ◎화전대체땐 경제타격·전력요금 인상 불가피/기간시설 확충 지역이기 볼모사례 증가 예고 영광원전 5,6호기가 지역이기주의의 볼모로 잡혀 국가기간시설 확충에 차질을 빚고 있다. 김봉렬 전남 영광군수가 「영광군이 내린 건축허가 취소결정은 위법한 처분이 명백하므로 취소해야 한다」는 감사원의 심사결정을 수용하지 않기로 한 것이 선례가 돼 앞으로 각종 국책사업을 둘러싸고 중앙정부와 지자체간의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사태로 원전 건설사업이 장기간 표류,장기전력 수급계획에도 큰 차질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당초 이번 사업은 지난 1월22일 건축허가가 나왔으나 8일뒤인 1월30일 건축허가를 번복,8개월이나 공사착공이 지연된데다 영광군의 조치를 둘러싸고 법정공방이 불가피해져 또 다시 사업추진이 뒤로 미뤄지게 됐기 때문이다. 2001년과 2002년 완공예정인 영광 5,6호기는 발전량이 2백만㎾에 이른다.따라서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척되지 못하면 2000년대의 전력 예비율은 4% 정도 구멍이 생겨 전력수급에 차질을 가져오게된다. 한전은 이 정도 물량을 화력발전으로 대체할 경우 10년간 석유를 3천만t(40억달러)이나 수입하게 돼 국민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장기적으로는 전력요금의 인상을 불러올 것으로 보고 있다. 영광군과 한전은 건축허가번복문제가 불거져 나온 이후 대화와 설득에 의한 해결책을 모색해왔으나 국책사업을 볼모로 한 과도한 지원요구로 끝내 협상은 결렬됐다. 군의회는 신규발전소에 적용되는 발전소주변지역에 대한 특별지원금을 이미 운영되고 있는 4기의 발전소에도 소급,적용해주고 5백억원이 소요되는 27홀 규모의 골프장 건설과 11개 읍·면에 대한 지역개발사업 1백20억원을 지원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전은 특별지원금을 소급적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18홀 규모의 골프장건설(2백70억원)과 11개 읍·면의 지역사업에 6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대안을 제시했으나 군의회는 수용을 거부했다. 이러한 사례에서 볼수 있듯이 앞으로 전원입지 예상지역 주민들의 요구사항은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영광원전 5,6호기를 포함,2002년까지 예정된 원전 7기의 비용부담은 더욱 늘어나 발전원가 압박요인으로 작용,전력요금 인상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사업주체인 한전은 감사원의 결정을 지켜보며 향후 대응책을 강구한다는 방침이지만 원전 건축허가 취소처분에 대한 무효확인 행정소송이나 공사지연에 따른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어느 경우라도 사태해결까지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려 사업지연은 불가피해졌다.
  • 나진·선봉 자본주의 실험 무대로(북한은 지금…:4)

    ◎도로·교량 등 건설에 군인력까지 동원/외자조달 실적 “미미”… 성공여부 불투명 중국 혼춘에서 자동차로 비포장도로를 53㎞쯤 달리면 도착하는 혼춘시 경신진 권하.북한의 「자본주의 실험창구」인 나진·선봉 자유무역지대와 중국의 혼춘경제특구로 통하는 가장 가까운 길목이다.13일 열리는 나진·선봉 투자설명회에 참석하는 기업인·기자등 한국 방북단도 이곳을 거쳐 나진·선봉지대로 입북하기로 돼 있었으나 북한의 선별초청 방침에 따라 무산됐다. 나진·선봉지대는 유엔개발계획(UNDP)가 주관하는 두만강개발의 우위확보를 위해 혼춘경제특구와 치열한 외화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동해로의 진출을 꾀하는 중국은 한국·러시아·북한·중국·몽골 등 5개국이 북한 나진·선봉­중국 혼춘­러시아 자루비노를 잇는 소삼각지역을 물류중심지로 공동개발하는 두만강개발계획이 마련되자 북한보다 먼저 혼춘특구계획을 추진했다.그러나 북한이 『나진·선봉에 자유무역지대를 설치하겠다』고 전격 추진하는 바람에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권하국경다리 검문소의 중국인 초병은 『하루에 30∼40대의 트럭과 50∼1백명의 북한 및 중국주민들이 이곳을 통해 중국과 북한을 오가고 있다』며 『북한에서는 철근 등이 나오고 중국에서는 식량 및 목재 등이 들어간다』고 말한다. 북한이 경제난 해결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나진·선봉자유무역지대.『나진·선봉지대는 북한이 91년말 40여억달러를 들여 두만강유역의 나진·선봉항을 중심으로 동해에 접한 7백46㎦에 자유무역지대를 설치,러시아와 중국으로 통하는 수송·유통·제조업 중심지로 중점 개발해 「동해의 로테르담」으로 발전시킨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라고 서울신문과 합동조사에 참여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신종대 책임연구원은 설명한다. 북한이 사활을 걸고 있는만큼 극심한 경제난 속에서도 나진·선봉에만은 심혈을 기울이는듯 했다.선진기술을 도입한 선봉석유화학공장이 가동에 들어갈 예정인 데다 선봉에 비행장을 건설하고 헬기장은 이미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나진·선봉을 둘러본 조선족 남모씨는 『대규모 투자설명회를 앞둔 탓인지 도로·통신시설 등을 정비하기 위해 곳곳에 땅이 파헤쳐져 있었다』며 『군인들까지 동원,교량을 건설할 정도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었다』고 전한다. 나진·선봉의 시급한 문제인 숙박시설도 「급한 불은 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공무로 나진·선봉을 자주 방문한다는 중국의 한 관계자는 『2백개 객실을 갖춘 3성급의 나진호텔이 외곽공사를 끝내고 막바지 내부공사에 들어갔다』고 전한다.『나진호텔 주변에는 두만강유역의 중계무역을 위해 5백개의 점포가 들어설수 있는 상가센터 부지조성 작업도 거의 마무리됐다』고 그는 덧붙인다. 나진·선봉의 「동맥」인 사회간접자본(SOC)시설과 금융기관도 기본 골격을 갖춰가고 있다고 한다.중국과 연결하는 2개의 고속도로와 철도를 건설중이며 이곳과 혼춘시를 잇는 통신망은 이미 완공됐다는 것.금융기관으로는 네덜란드계 ING은행과 홍콩계 페레그린은행은 지점을 설치할 예정이다. 북한은 이 지역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크게 기대를 걸고 있는듯 했다.백두산 및 칠보산 등 명산과 해수욕장 등을 패키지로 연결하는 대규모 관광지를 조성하는 첫단계로 웅상지역에 해수욕장과 방갈로 건설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의 의욕적인 추진에도 나진·선봉의 성공여부는 불투명한 것같다.북한·중국·러시아등 접경국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되는 데다 나진·선봉의 개발전략이 여러 면에서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투자여건이 성숙되지 않아 외자조달 실적은 아직 미미하다는데 있다.북한이 지난 91년말 나진·선봉을 자유무역지대로 지정한 이후의 외화유치 실적은 2억달러선.중국훈춘특구가 작년에 올린 8억달러 정도에 비하면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아직까지 경제논리보다 정치논리가 우선하고 기업활동에 필요한 법적·제도적 장치가 미흡하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합동조사에 참여한 한석태 경남대 교수는 『나진·선봉이 성공하려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서방국가의 기업들이 원하는 만큼의 시장경제 메커니즘을 도입해야 한다』며 『북한은 이제 경제는 경제논리로 풀어야한다는 지극히 평범한 말을 되새겨봐야 할때』라고 말했다. ◎참여교수 시각/심지연 경남대 교수/경제개혁·개방정책/체제 경직성부터 풀어야 북한은 1991년 12월28일 정무원결정 78호로 나진·선봉지역을 자유무역지대로 정하고 각종 산업을 이 지역에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이 개발이 예정대로 추진돼 환동해경제권이 형설될 경우 나진·선봉은 장기적으로 해양과 대륙을 연결하는 동북아 물류의 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다.그러나 나진·선봉개발은 관련국인 중국 및 러시아와 도로·철도·항만·통신 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의 개발과 확장을 위주로 한 전형적인 국토종합개발 성격이 짙어 단기적인 성과는 기대할 수 없으며 현실적으로도 몇가지 난관에 봉착해 있다. 우선 이들 3국은 모두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투자재원의 상당 부분을 외자도입을 통해 해결하려고 하기 때문에 북한은 이들과 외자유치경쟁을 벌이는 위치에 놓여 있다.사회주의 시장경제를 표방하고 일찍이 개혁·개방을 추진했던 중국이나 풍부한 지하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의 경쟁에서 북한은 상대적으로 불리하다.외채상환능력이 결여된데다 체제의 경직성과 폐쇄성마저 겹쳐 현실적으로 외국기업이 투자를 기피하는 나라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나진·선봉이 이런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관심을 표명하고 진출을 시도하는 나라는 현실적으로 같은 핏줄인 한국밖에 없으며 북한의 지배계급은 이 사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개방이라는 국제 조류에 동참하여 공존을 모색하는 길만이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 말련 라부안섬/제2홍콩 꿈꾼다

    ◎이자소득 면세­관광자원 풍부… 외국기업 유혹/고물가 싱가포르보다 유리… 7백여 업체 진출 『동남아의 금융센터가 될 라부안에 투자하세요』 말레이시아가 아시아의 국제금융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해 외국자본 끌어안기에 벌벗고 나서고 있다.라부안은 석유부국 브루나이공화국의 북동쪽에 위치한 말레이시아령의 조그만 섬.면적이 92㎦(2천7백만평)정도밖에 안되는 데다 인구도 6만명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말레이시아정부가 세계유수의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안간힘을 쏟고 있는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97년 중국반환을 앞두고 홍콩을 빠져나가는 자본을 이곳으로 흡수해 「제2의 홍콩」으로 키워보겠다는 야심이 깔려 있는 것이다. 동남아지도를 놓고 보면 라부안은 그 중심에 위치해 있다.2차대전때 일본이 동남아지역중 가장 먼저 점령한 곳이 바로 라부안이다.그만큼 동남아의 전략요충지라는 얘기다. 홍콩경제가 쇠퇴할 경우 동남아의 금융중심지는 싱가포르를 최우선으로 꼽는다.그러나 이미 물가와 임대료가 천정부지상태여서 이 도시국가는 신규자본의 유입면에서 더이상 매력이 없는 셈이다.또 라부안주변에는 말레이시아 사바주 등 관광지역도 즐비해 있어 금융중심지로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라부안섬에는 이미 수백만달러가 투입돼 4개의 호텔과 골프장·요트항구가 건설되는 등 부대시설 건설작업이 속속 마무리되고 있다.지난 8월말에는 라부안에 진출한 기업체의 금융활동중심지가 될 18층짜리 첨단메인타워가 완공됐는데 이미 입주가 완료된 상태다. 은행 51개,투자신탁회사 15개,보험사 5개등이 라부안에 이미 진출했으며 7백여개의 민간금융 및 무역회사가 영업활동중이다.현재 라부안 금융당국에 등록된 외국금융기관의 운용자산규모는 2백80억달러상당. 이처럼 라부안섬에 돈이 몰려드는 것은 지난 92년 말레이시아정부가 이곳을 자유로운 투자활동이 보장되고 금융거래에 있어 세금이 면제되는 이른바 「면세지역」으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라부안에 진출한 외국기업은 소액의 법인세만 내는 대신 이자소득에 대한 면세혜택이 주어진다.라부안에 설립되는 모든 회사는 매년12월말 결산뒤 이익금중 말레이시아 현지 통화로 2만링기트(미달러 7천8백달러)의 법인세만 내면된다. 라부안에서는 아무리 많은 이득을 남긴 회사라도 우리 돈으로 6백여만원의 법인세만 물면 되는 셈이다.말레이시아정부의 적극적인 유치전략의 일환으로 각종 규제를 완화,라부안에서의 펀드나 회사설립은 불과 2주일정도면 가능하다.
  • 실패한 「후세인 길들이기」/나윤도 워싱턴특파원(오늘의 눈)

    미국은 후세인 길들이기에 또다시 실패했는가.중부 이라크 전체를 과녁판으로 삼아 두차례 통쾌하게 미사일을 퍼부은 이번 미국의 공격은 일단 미국의 승리처럼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후세인은 이번 클린턴과의 대결에서 무기력하게 두들겨 맞기만 한것 같았는데도 결과적으로는 국민들의 확고한 지지를 바탕으로한 정치적 입지를 강화시켰으며 북부 쿠르드지역에 확보한 거점도 지키고 오히려 서방동맹국간의 사이를 벌여놓는 등 상당한 실리를 챙겼다. 물론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군사시설 파괴 및 비행금지구역의 확대로 전력에 막대한 손상을 입게되고 또 인도적 차원에서 매6개월마다 20억달러의 원유 판매를 허용하는 유엔 석유금수조치의 부분적 해제가 보류돼 경제적 어려움의 지속이 불가피하게 됐다. 그러나 이같은 미국의 제재조치는 후세인에게 고통을 안겨주기 이전에 이라크 국민들에게 더 큰 고통을 안겨주었기 때문에 오히려 반미 컨센서스를 통한 후세인의 위상을 한층 강화시켜 주었다.더욱이 이번 작전을 계기로 영국을 제외한 러시아 프랑스 중국 등 다른 유엔 상임이사국들과 미국의 이견노출은 더이상 유엔안보리를 통한 이라크제재를 어렵게 할수도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이번 작전을 통해 아랍동맹국들 사이에 미국에 대한 불신이 커진 반면,이라크에는 후세인 이외의 대안이 없다는 공통인식이 확산됐다는 점이다.수니파가 집권하고 있는 사우디 쿠웨이트 바레인등 미국의 전통적 동맹국들이 이번 작전에서 냉냉한 태도를 보인 것은 대안없는 후세인 축출은 바로 이란과 같은 강경 시아파국가의 출현과 직결되어 이란의 영향력 침투는 물론 자국내 시아파세력을 자극시킨다는 이유 때문이었다.또한 많은 쿠르드족이 거주하고 있는 터키와 이란이 후세인의 축출로 인한 쿠르드족 국가의 출현을 원치않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편 이라크내외의 반후세인세력이 사분오열 돼 있어 후세인을 대신할만한 세력이 없다는 사실도 후세인의 입장을 강화시켜 주는 요인이다.지난 91년 사막의 폭풍작전때도 후세인은 건재했고 이번 작전 이후에도 건재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미국은 후세인을 악당국가의 수괴로,1차적 타도 인물로 간주하고 있다.따라서 이번에도 후세인이 건재한 상황에서 미국은 승리했다고 말할수 있겠는가.
  • 민간 석유비축 의무한도 상향/판매량의 60일분으로

    ◎유류유통 내년 자율화 내년부터 석유정제업 및 수입업자의 저장시설기준이 전년도 총수입량의 45일분에서 내수판매량의 60일분으로 늘어난다.석유정제업자는 생산량 45일분이상 기준도 준수해야 한다. 또 정유사→대리점→주유소·일반판매소를 거치는 3단계 유통구조가 자율화돼 정유사가 주유소 등에 직판할 수 있게 된다. 통상산업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석유사업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2일자로 입법예고한다. 통산부는 97년부터 99년까지 단계적으로 석유산업이 자유화됨에 따라 석유사업법 시행령·시행규칙을 전면정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석유수급의 안정을 기하기 위해 신설된 석유비축대행업의 저장시설등록요건을 원유 및 석유제품저장시설은 1만㎘이상,액화석유가스 저장시설은 3천t이상으로 규정했으며 민간의 석유비축의무한도량을 30일에서 60일로 상향조정했다. 통산부는 연말까지 하부규정 및 고시를 개정,석유산업 자유화일정에 따라 시행하기로 했다.
  • 꿈을 키우는 조선족(압록강 2천리:37·끝)

    ◎직업교육·장학사업으로 「한민족공동체」 가꿔/사랑나누기 운동전개… 빈곤한 동포 생계 돕고/「김우중」관련 강연회 통해 청년들에 야망심어 한국전쟁 와중에서 단동쪽에 요행히 남은 압록강철교를 따라가다 보면 강 복판쯤에서 빨간 글씨로 「단동」이라고 쓴 시멘트 푯말이 서 있다.반대편에는 「신의주」라고 표시되어 이내 발목이 잡혔다.바로 국경선인 것이다.한 발자국만 더 내디디면 나에게는 고국이다.비록 이주민의 후손일지라도 중국공민권을 가졌기 때문에 그 한 발자국은 비법출경에 해당하는 것은 물론이다. 마음이 착잡했다.한반도에 사는 사람들과 공통된 생활방식과 문화관습을 지닌채 살아온 터라 귀소본능같은 것을 느꼈다.그러나 마음일 뿐 어디까지나 중국공민이었다.이는 다민족이 모여 사는 중국에서 조선족들이 겪은 갈등이기도 했거니와 오늘날까지도 이중적 삶이라는 기묘한 생활방식이 되고 있다.그러한 현상은 조선족들의 못자리판인 두만강유역 연변보다 잡거지구인 압록강유역 요령성 일대가 더욱 심각했다. 그래서 한족들과 더불어 살면서 민족의 자존심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도 만만치 않았다. 가난에서 비롯한 산골 농촌의 조선족사회는 공동체기반 붕괴를 막기위해 나름대로 몸부림을 치고있다.그 구체적인 사례가 요령성 조선족 경제교류협회가 펼치는 「사랑 나누기」와 조선족실험직업학교 운영이다.이 협회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어린이들을 공부시키는 이른바 「희망공정」이라는 장학사업에도 손을 댔다. 이같은 사업은 조선족의 이농을 막고 무작정 도시로 올라온 조선족들의 직업보도를 위한 것이다.조선족 1백여가구가 사는 요령성 철령시의 한 농촌마을에서는 올들어서 20여명의 젊은 아낙과 처녀들이 마을을 떠났다.땅을 버리고 도시로 간 사람들은 심양시 서탑거리 도문로 노무시장에서 흔히 만날 수 있다.매일 평균 3백∼4백명,많이 모이는 날이면 5백여명이 들끓는다.행여 품을 사주지나 않을까 하는 눈초리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애처롭게 쳐다보았다. ○이중적 생활에 갈등 농촌을 떠나온 조선족 남자들은 건축일과 집수리같은 토역에 고용되고 여자들은 대개 음식점등 서비스업체에서 데려갔다.서비스업체에 들어간 여자들은 돈벌이에 끌려 몸을 팔기도 한다.그러다 잘못 걸리면 감옥아닌 감옥신세를 졌다.심양시가 운영하는 이른바 여성자강학교가 그런 시설인데,주로 매음녀들을 수용했다.수용인원가운데 약 20%를 조선족 여인들이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졸업생이라고 할까,여성자강학교를 거친 조선족 여인들의 숫자는 4백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여성자강학교에 수용되어 있는 몇몇 여인들을 만나보았다.모두 연고지나 이름을 밝히지 않는 조건으로 사연들을 털어놓았다. 고씨네 딸 아무개라는 처녀는 얼굴이 아주 곱살했다.그래서 처음에는 식당 심부름 일을 하다가 아가씨 노릇을 하라는 달콤한 말에 유혹되어 손님을 받는 처지가 되었다.다음 달이면 여성자강학교에서 나올 판이지만 시골농촌으로는 죽어도 가기싫다면서 앞날을 걱정했다. 그리고 홍 아무개라는 여인은 일곱살짜리 아들까지 둔 농촌 유부녀였다.부부간에 금슬도 좋았던 이 여인은 살림이 하도 구차해서 돈을 벌러 심양으로 나왔다.일자리를 손쉽게 잡은데가 식당이다.한달을 뼈 빠지게 고생해도 아가씨 하룻밤 화대도 안되었다.결국 아가씨 대열에 끼여들었다.그러다 막다른 길 여성자강학교로 끌려온 여인은 딱한 처지가 되었다.착한 남편과 비록 나이가 어려 철은 없다 할지라도 아들을 어떻게 대하겠느냐며 후회했다. 이러한 현상을 버려둔 채 그냥 보고만 있을 것인가.뜻있는 조선족들은 더 이상 방관하면 안된다는 결론을 내렸다.모두가 가난에서 비롯되었다고 인식하면서 여러가지 구급조치들을 강구하고 있다.조선족경제교류협회의 「사랑 나누기」나 장학사업 「희망공정」등은 다 조선족사회가 가난에서 벗어나 삶의 기반을 다시 다지기위한 것이다.「희망공정」에는 요령성 심양시와 무순시 조선족학교 학생들이 결연을 맺었고 기업체들이 후원자로 나섰다. 지난해 여름 심양에서는 참으로 이색적인 강연회가 열렸다.요령조선문보사가 95년 7월20∼22일까지 장장 3일간에 걸쳐 열었던 강연회 주제는 「김우중과 나의 인생」이었다.한국의 대기업가 김우중회장의 저서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의 내용을거울삼아 인생의 나갈 길을 나름대로 제시한 강연회는 대성황을 이루었다.그러니까 조선족들에게 진취적 야망을 심어준 대회라 할수 있다. 김회장의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는 조선족사회에 많은 감명을 불러 일으켰다.특히 청장년층에서 감격했다.심양시 우홍구 대흥조선족향 김재만 향장(35)은 그의 저술을 읽고 소화한 청장년 간부의 한 사람이다.한마디로 인생 교과서라 했다. 『나는 김우중선생의 저술을 단숨에 읽어내려갔디요.우리는 지금 경제체제개혁과 문화형태개선이라는 역사적 전환기에 서 있다고 생각합네다.이러한 시기에 자아를 발견하고 어떻게 우수한 인재로 성장할 것인가를 스스로 성찰하는 일이 중요하디요.그래서리 김우중 선생의 저술에 관심이 가는 겁네다.우리 모두가 김우중 선생처럼 일해서 성공할 때 민족의 경제는 반드시 부흥된다고 확신하디요.역사는 꿈을 꾸는 자의 것이라는 선생의 말씀에 공감을 했습네다.저도 이제부터 연약,안일,절망과 담을 쌓고 조선족향을 잘 꾸려 민족사회 건설에 이바지할 각오를 했수다』 그는 꿈을 꿀 만한 위치에 있다.그가 향장으로 있는 대흥조선족향은 심양에서 6㎞밖에 떨어지지 않았고 중국 여러 지역으로 연결되는 고속도로와 철도가 지나갔다.동북지역에서 가장 큰 철도화물운수참이 1㎞,심양 국제공항이 40분 거리다.요 근래에 기계제조,석유화학,유색금속가공,가죽과 모제품 등의 공장이 이 향에 들어섰다.합자기업 17개소 등 모두 4백59개 기업에서 48억원어치의 생산량을 기록했다. ○김회장 저서는 교과서 조선족 4천3백85명이 거주하는 대흥조선족향의 향장과 부향장 등 주요간부들이 모두 조선족이다.각 기업의 골간도 역시 조선족으로 이루어졌다.향 문화잠은 전국 문화공작잠의 선진이거니와 유치원,소학교,중학교,성인중심학교 등의 교육시설 규모를 자랑했다.최근에는 빈곤한 조선족돕기운동을 벌여 9천여건의 물건과 9천6백원의 돈을 단박에 모았다.그리고 조선족 장학사업 「희망공정」에도 1만4천8백원을 선뜻 보냈다. 꿈을 키우는 조선족들이 존재하는 한 조선족사회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벗겨질 것이다.그 희망은 일부 조선족사회에 현실로 다가와 내일의 태양이 찬란하게 뜰 조짐을 보이고 있다.
  • “한­파 직항로 개설”/김 대통령­부토 총리 정상회담

    김영삼 대통령과 파키스탄의 모트라마 베나지르 부토총리는 22일 상오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빠른 시일안에 한·파키스탄 양국간 직항로를 개설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관련기사 2면〉 김대통령은 이날 부토총리의 요청을 받아들여 곧 우리 경제사절단을 파키스탄에 파견하겠다고 약속했다. 양국 정상은 또 투자확대와 무역증진,과학·기술 및 문화교류의 활성화등을 통해 두 나라간 실질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김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의 파키스탄진출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히고 현지 투자여건 조성을 위한 파키스탄정부의 지원을 당부했다. 부토총리는 철도 도로 항만 공단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과 석유 전력 등 에너지 분야,호텔건축 등 관광산업,직물 비철금속 제지 등 제조업분야에서 한국기업의 투자를 희망했고 주요 개발프로젝트에 우리의 경제개발협력차관(EDCF)지원,기술연수생의 한국파견 확대 등도 요청했다. 정상회담이 끝난뒤 양국정부는 김대통령과 부토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한·파키스탄 항공협정 서명식을 가졌다.〈이목희 기자〉
  • 인간이 살수없는 여천공단 주변마을(심층취재)

    ◎땅은 중금속·하늘은 매연·바다는 폐유로…/주민 대부분 환경질환·농작물 고사 속출/공장시설 낡아 대형사고 노이로제까지/사고피해 3천8백억… “국가 공단” 이유 시선 속수무책 지난 72년 중화학 공업입국의 기치아래 가동된 여천 석유·화학국가공단(5백83만평)은 현재 66개업체(근로자 1만2천1백여명)가 입주,올해 매출액 13조원을 기대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유화공단이다.그러나 공단의 특성상 사용연료(연간 무연탄 1백69만여t·벙커C유 5만여t)와 제품화 단계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중금속 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하고 있다.이같은 환경속에서 20년 이상을 살아온 공단안팎 10개동주민 1만5천2백여명이 겪는 고통을 알아보고 이들이 왜 「집단이주」를 주장하는지 알아봤다. 12일 상오 9시쯤 공단안 중흥동 두암마을. 마을뒤편으로 한전 여수화력발전소·LG·삼남석유 등 수십개의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는 흐린 날씨탓인지 매캐한 냄새가 심해지면서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다.아침상을 물리고 밤새 마루에 쌓인 시커먼 먼지를 닦아내던 김종균씨(63)는 『지독한 냄새로 한동안 머리가 아프더니 최근에는 코가 헐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진전이 없다』고 한숨을 지었다. 이 시간 인근 골목에서 또래들끼리 세발자전거를 타고 놀던 몇몇 아이들의 손과 얼굴 등에서도 좁쌀크기의 두드러기와 하얀 반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아이들 반점투성이 대림산업·한화종합화학·한국화인케미칼·금호미쓰이도아스 등 대규모 플랜트와철조망 하나를 담장으로 둔 월하동 월성마을 1백50m는 됨직한 H화학 글자가 새겨진 굴뚝이 넘어지면 온동네의 지붕을 덮칠 정도의 근거리다.량재승씨(35)는 지난 4월초에 이 굴뚝에서 불기둥이(50m정도) 천둥소리를 내면서 온종일 치솟을 당시를 회상하며 진저리를 쳤다.『당시 방문이 덜커덩거리고 유리창이 깨질정도로 시끄러워 나가보니 몸이 뜨거울 정도로 열기가 뿜어져 나왔다』며 『1㎞정도 떨어진 중흥초등·삼일중학교는 이 때문에 수업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이날 정오쯤 인근 평여동 남수마을 고추밭에서 고추모종을 하던 박은자씨(45)는 『잘 자라다가도 이유없이 이렇게 말라죽는다』고 비쩍 마른 줄기를 뽑아서 보여줬다. 『5∼6년전 산 너머에 합성수지 공장이 들어선 뒤 팥과 콩 등이 여물지 않아 대부분의 주민들이 공해에 강한 들깨나 옥수수만 심고 있습니다』 지난 해 공단주변 농작물 피해보상 용역을 책임졌던 전남대 환경연구소(소장 이정전 교수)는 『공단주변의 보리·복숭아 등 농작물과 과수의 고사 및 낙과 등의 피해보상으로 4억2천4백여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화치어촌계장을 맡고 있는 주갑식씨(38)는 『10년전만 해도 마을앞 광양만에서 농어·숭어·전복 등을 얼마든지 잡았으나 지난 해 위판고(20억원정도)는 당시의 30%수준도 안된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날 하오 묘도마을 포구는 일렁이는 파도사이로 시뻘건 기름덩이가 흘러다니고 있었다.이 섬은 여천공단과 광양제철에서 직선거리로 2.5㎞ 각각 떨어져 양쪽에서 이중으로 오염피해를 보는 곳.황금어장으로 한때 「광양만의 진주」라고 불렸으나 지금은 주민 절반이 떠나고 1천7백여명이 살고 있다. ○두통약 많이 팔려 가게앞 평상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던 김익준씨(77) 등 촌로들이 지적한대로 뻘속을 한삽 깊이로 팠더니 시커먼 기름이 모래와 자갈속에서 줄줄 스며 나왔다.이 뻘에서 「낙지가 지천으로 잡혔다」는 얘기가 전설처럼 들렸다. 수은이나 카드뮴·페놀 등 중금속 물질보다 주민들이 피부로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유독물질 공장들의 돌발사고 가능성이다. 공단 관계자는 『가동업체 66개중 10년이상 된 곳이 22곳이며 20년이상만도 5곳』이라며 시설 노후화에 따른 대형사고 가능성을 내비췄다. 공단입구에서 약국을 경영하는 남자약사는 『냄새로 인한 두통 때문인지「사고 노이로제」에 시달리는 주민들이 많은지 유달리 「두통약」이 많이 팔린다』고 지적했다. 전남대 예방의학과 김양옥교수는 『대기와 수질 뿐만 아니라 농작물과 수산물 등의 중금속 오염정도를 조사하고 주민과 공단근로자들은 정부지원으로 정밀 건강진단을 받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지난 해까지 공단에서 발생한 사고는 1백9건이다.사망 58명·부상 82명.가스중독을 피해 달아난 대피자는 6백87명,재산피해는 3천8백79억여원이다. ○유해물 저장시설 엉망 현재 생산공정에서 위험성이 높은 물질을 다루는 업체는 43개로 이 업체들이 사용하고 있는 잠재적인 위해성 물질은 1백여종.이중 규모가 큰 15개 화학공장에서만 생산하는 유독성 및 인화성 물질은 29종에 연간 5백59만여t이다.특히 피해반경이 엄청나다는 클로린이 22만t·염소 20만t·에틸렌 7만여t을 생산하고 있다.에틸렌은 이외에 저장량만 연간 1백여만t을 넘고 있다.사용량은 합성수지원료인 VCM(45만t)이 가장 많고 벤젠(33만여t)·페놀(10만t) 등도 적지 않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최근 자료발표 결과,중흥동에 있는 H석유화학 공장에서 에틸렌 1t이 유출될 경우를 피해범위는 반경 1.6㎞이내인 중흥동과 평여동 일부 해당된다.또 월하동의 H종합화학에서 클로린 10㎏이 누출되면 반경 0.9㎞,1t은 반경 9.6㎞까지 확산돼 사실상 공단 자체가 복구불능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이같은 유독물질은 고압과 인화성이 강해 저장방법에도 특수한 장치가 필요하다.공단내 43곳에 나눠져 특수용기 2천여개(추정)에저장되고 있는 유독물질은 줄잡아 수백만t이다.그러나 안전거리 및 차막시설 등이 완벽하게 갖춰지지 않아 거대한 화약고나 다름없다.또 이를 수송하는 해상교통과 도로의 현실여건도 열악해 사고위험을 가중시키고 있다.광양항은 1일 1백여척의 선박이 드나들 정도로 붐비고 있다.지난 90년부터 94년까지 이 해역에서는 1백13건의 사고가 발생했고 유출된 기름도 1천t이상이다.공단도로라고 불리는 유일한 왕복 2차선도로는 주거지역과 화물터미널을 관통해 달린다. 특히 한국수자원공사는 안전대책도 없이 7천여억원을 들여 현재 공단뒤편 해안을 매립해(2백40여만평) 공단 확장공사를 벌일 계획으로 현재 주민 보상작업을 진행중이다. 그러나 시민들의 안전과 복지를 책임지고 있는 여천시는 여천 국가공단에 대해 아무런 권한이 없는 것이 문제다.현재 정부 재투자기관인 서남지역공업기지 관리공단이 공단의 공장입주 사전 선별권을 행사하고 있다.때문에 시로서는 공해다량배출 업체나 부적격업체를 사전에 배제할 권리가 원천봉쇄돼 있다. 시청 관계자는 『의무만 있지 권리가 없는 시는 일만 터지면 시청에 몰려와 항의하는 주민들의 등쌀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이주외엔 대책 없어 사고 예방의 지름길은 근본적으로 마을 집단이주를 하루빨리 추진하는 것이다.지금껏 81년까지 5년에 걸쳐 남해화학 인근인 낙포마을 2백33가구를 집단이주하는데 그쳤다. 정채호 시장은 『97년부터 99년까지 3개년 계획으로 10개동 마을을 점진적으로 이주시켜 가겠다』며 『내년에 당장 이주재원 2천억원을 지원해 달라고 중앙정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주대책비로 6천8백65억원을 어림잡고 있다.국가가 토지 및 건물보상비로 6천1백37억원을 지원해주고 입주업체가 5백97억원을 낼 경우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정시장은 『여천공단 입주업체가 지난해 법인세 등으로 국가에 납부한 세금은 1조3천억∼1조5천억원인 반면 시세 1백19억원과 도세 53억원을 내는데 그쳤다』며 이 문제에 정부가 확고한 의지를 가져줄 것을 촉구했다. 여수·여천환경운동본부 신장호본부장은 『주민들로 이뤄진 비상대책위를 구성해 이주대책을 추진하겠지만 정부가 여천공단을 환경특별 대책지역으로 조기지정해 환경오염물질을 총량적으로 엄격히 규제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여천=남기창 기자〉
  • 여천공단 「공해 특별지역」 지정 검토/주변 주민 이주도 추진

    ◎환경부/입주업체 오염물 배출허용기준 강화/이달내 환경실태 정밀조사 환경부는 9일 대기·수질·해양오염 등으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전남 여천공단을 「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입주업체에 대한 배출허용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달 안으로 국립환경연구원과 영산강환경관리청·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이 합동으로 여천공단주변에 대한 환경오염실태를 정밀조사키로 했다. 현재 울산과 온산공단이 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돼 있으며,여천공단이 대책지역으로 지정되면 오는 99년부터 시행되는 각종 배출허용기준이 앞당겨 적용되는 등 규제가 엄격해진다. 또 석유정제시설·주유소·저유소 등에서 배출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발생억제시설설치도 권고받게 된다. 환경부는 석유화학업 등 오염물질배출량이 과다한 사업장에 대한 규제기준을 점차 높이고 톨루엔·벤젠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질과 중금속발생사업장에 대한 집중지도·단속도 병행하기로 했다. 윤서성 환경부 차관은 『환경오염실태조사결과에 따라 특별대책지역지정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여천공단주변 주민의 이주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노주석 기자〉
  • 추준석 통상산업부 차관보(폴리시 메이커)

    ◎“산업경쟁력 강화 「체질개선」 초점”/대기업·중화학 일변 탈피 중기 구조조정 주력 「산업기술 개발 촉진,산업단지의 공급가격 인하·물류시설에 대한 규제완화 등을 통한 고비용 저효율체제 개선,중소기업의 수출기반 강화」 지난 2일 청와대 경제장관회의에서 제시된 처방책이다. 경기가 위축될 때 나오던 종전의 정부 대책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다.원론적이고 평범하다. 『최근의 급격한 수출둔화,무역수지 악화는 세계 경기의 퇴조,우리나라 주력수출업종의 부진,엔저에 따른 가격경쟁력 하락 등의 요인도 있지만 우리가 안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도 적지 않습니다』 통상산업부 추준석 차관보는 산업경쟁력 강화대책은 단기처방보다는 중장기대책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세계무역기구(WTO)체제의 출범으로 국제규범에 저촉받지 않는 범위에서 정부가 지원할수 있는 분야가 많지 않은 것도 고려된 듯하다. 그러나 업계는 당장 손에 잡히는 부양책이 없어서인지 약간 불만스러워 보인다.또 물류체계 개선 등을 통한 기업의 원가경감 등은 시간이 오래걸리는 데다 통산부 단독으로 추진할수 있는 사안도 아니어서 보고용이라는 색안경을 끼고 보기도 한다. 추차관보는 이에 대해 『경쟁력 강화대책은 재정경제원,건설교통부 등 관련 경제부처가 한달간 머리를 맞대고 심도있는 논의를 거쳐 합의된 사항』이라며 『연구개발비(R&D)투자에 대한 금융 및 세제 지원,지방산업단지의 도로·용수 등 기반시설에 대한 지원 등은 추후 실무자 협의를 거쳐 차질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대기업 위주의 중화학공업 일변도에서 벗어나 중소기업에 비중을 둔 것도 눈에 띈다. 1·4분기 20%에 육박하던 우리나라 수출증가율은 2·4분기에 2∼7%대로 급격히 떨어졌다.반도체,철강,석유화학 등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6대 주력업종이 동반 추락했기 때문이다. 『1천개의 중소기업이 1억달러씩 수출하면 1천억달러입니다』 개미군단의 역할을 무시할수 없다는 것이다. 30대 재벌의 협력중소기업에 대한 출자총액예외인정 한도를 확대하고 올해 1조5천억원인 중소기업 구조개선 자금을 내년에 2조원 지원키로 한 것이 이의 일환이다. 수출주도 중화학공업의 고도화,중소기업형 경공업의 고부가가치화,미래유망산업의 발굴 지원 등을 내용으로 하는 30대 업종의 경쟁력 강화대책도 같은 맥락이다. 『모든 산업을 다 살리자는 것이 아닙니다.산업구조를 고도화,체질강화를 통해서 수출저변을 확대하겠다는 것입니다』 기업에 대한 주문도 빠뜨리지 않았다.기술개발에 투자하지 않고서는 앞으로 기업이 생존,발전할수 없다고 강조했다. 행정고시 9회로 통산부 산업정책국장,청와대 경제비서관을 거친 산업통.아침마다 집 근처 한강시민공원에 나가 산책을 하며 건강을 다지며 틈틈이 등산을 즐긴다.〈임태순 기자〉
  • 쌍용 세계화 거점 아시아 선택 배경

    ◎시멘트 등 주력사들 현지 기반 탄탄/복합 프로젝트 특징… 아주제패 야망 쌍용그룹이 아시아를 세계화 경영의 주력 거점으로 삼은 것은 아시아가 세계에서 성장속도가 가장 빠른 지역인데다 어느 대륙보다 탄탄한 기반을 이미 닦아 놓았기 때문이다. 쌍용은 국내에선 6위에 그치는 그룹순위가 이 지역에선 최고의 명성과 사업규모를 자랑하고있다.이 지역 경제를 움직이는 화교상권과 두터운 유대를 갖고 있는 것도 쌍용의 자산이다. 2005년에 해외 매출의 80%를 아시아 지역에서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쌍용은 중장기전략회의의 기치도 「아시아를 쌍용품에」라고 잡았다. 전략회의를 아시아의 중심인 싱가포르에서 연데도 그만한 이유가 있다.싱가포르는 쌍용그룹의 아시아진출 상징이며 아시아전략의 메카다.따라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해 점차 「쌍용아시아」를 실현하겠다는 의도다.실제 쌍용은 시멘트와 건설을 중심으로 다른 그룹보다 먼저 싱가포르에 진출,기반을 닦았다. 쌍용이 싱가포르에 진출한 것은 73년.한국 최초의 해외 현지생산공장인 쌍용시멘트 싱가포르사를 설립,10년만에 싱가포르 증권시장에 상장시켜 해외 합작투자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86년 세계최고층 호텔로 기록된 73층규모 웨스틴 스템포드호텔을 포함한 래플즈시티 컴플랙스를 완공,시공능력을 인정받은 것을 비롯해 건설 시멘트 정유 증권 등 주력사가 모두 진출해있다.그동안 61억달러의 영업실적을 올렸다. 따라서 2005년까지 그것도 아시아전역에서 6백억달러 매출을 달성하는 것에 무리가 없다는 게 그룹의 설명이다.쌍용은 우선 그룹의 얼굴이라고 할 시멘트 부문에 20억달러를 투자,싱가포르를 축으로 중국 미얀마 인도에 연산 8백40만t규모의 생산시설과 터미널 레미콘공장 등 유통기지 28곳을 새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석유화학 쪽에서도 70억달러를 들여 중국 인도네시아 인도에 공장 및 유통기지를 세우고 건설부문에서도 67억달러를 투자해 콘도 오피스빌딩 호텔 주택개발사업 등 40여개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또 10억달러를 들여 중국 태국 인도 등 8개 국가에 자동차 생산기지를 만들어 2005년까지 전체 자동차물량의 30∼40%를 소화,18만대의 해외생산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쌍용 아시아전략의 가장 큰 특징은 5대권역으로 나누면서도 프로젝트마다 계열사의 능력과 경험을 합친 복합프로젝트라는 점이다.예컨대 쌍용양회가 생산기술과 인력을 제공하면 쌍용건설은 플랜트건설을,(주)쌍용은 유통판매를,쌍용제지는 시멘트포장지 생산을,쌍용해운은 운반을 각각 담당하도록 한다는 전략이다.〈싱가포르=김병헌 기자〉
  • 2개 고속도로·인천 국제공항/주사업자 선정

    ◎대우­대구∼대동·천안∼논산 고속도/금호­인천 국제공항내 핵심 시설 대우가 1조8천억원 규모의 대구∼대동간,1조4천억원 규모의 천안∼논산간 고속도로사업 등 총 3조2천억원 규모의 2개 신설 민자유치 고속도로사업의 주도적 시행자로 선정됐다. 또 금호그룹은 인천국제공항의 민자유치시설사업 가운데 핵심인 1천4백억원 규모의 열병합발전소와 외국항공사용 화물터미널(5백17억원),위험물저장시설 및 국내화물취급소(42억원)건설사업의 주도적 시행사업자가 됐다. 민간투자사업조정위원회(위원장 황인정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는 4일 2개 민자유치 고속도로사업과 인천국제공항 민자유치시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발표했다. 이번에 결정된 우선협상대상자는 건설교통부와 협상을 거쳐 8월중 사업시행자로 최종 확정된다. 천안∼논산간 고속도로(80.3㎞)사업은 대우·쌍용·현대 등 10개사로 구성된 대우컨소시엄과 LG·금호·동아·삼성 등 15개사로 구성된 LG컨소시엄이 경합을 벌였다. 대구∼대동간 고속도로(80.2㎞)사업은 대우·현대산업개발·대아·경남기업 등 12개사 컨소시엄만 의향서를 제출,경쟁없이 결정됐다. 3개 컨소시엄이 경쟁을 벌인 인천국제공항 핵심 민자유치시설사업은 현대·금호 컨소시엄이 LG·오그덴,한진·효성 컨소시엄을 따돌리고 사업권을 따냈다. 외국항공사용 화물터미널은 금호석유화학·현대전자 등 23개사의 금호·현대 컨소시엄이 미국 오그덴사와 한국항공 컨소시엄을 제치고 시행권을 따냈다.〈육철수 기자〉
  • 석유화학(수출전선 업종별 진단:3)

    ◎수출량 늘어도 값 내려 “외화내빈”/합성수지 중 시장 의존도 너무높아 부침 극심/하반기 수요증가… 올 무역흑자 6억달러 예상 국내 석유화학경기는 최대수입국인 중국(총 수출의 약 40%)과 최대공급국인 미국경기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올들어 석유화학경기는 지난 4월까지 중국의 수입증가로 회복세를 보였다.1·4분기 수출은 2백1만t으로 물량면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6% 증가,지표상으로는 양호하다.그러나 금액은 국제가격 하락으로 0.3% 감소했다. 5월들어서도 중국의 외환보유고 감소에 따른 수입억제와 세관검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6월부터 중국의 세관검사가 완화되면서 다소 회복되고는 있지만 선진국의 석유화학제품 비수기(7∼8월)와 중국의 재고 소진과정을 감안,부분적인 회복에 그칠 것같다. 석유화학제품은 크게 합성수지와 합성섬유원료,합성고무 등 3대 부문으로 나뉜다.이중 합성수지는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생산량의 42%를 수출,공급과잉을 빚었다.특히 합성수지의 수출이 전체 87%를 차지,합성수지의 수출여부가 전체 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문제는 합성수지의 수출물량 절반을 중국에 수출하는 기형적인 구조에 있다.중국수요에 따라 국내 석유화학경기가 웃었다 울었다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9월부터는 반등이 예상된다.미국의 성탄특수에 대비,중국의 수입이 본격적으로 재개되고 미국·일본 등이 경기연착륙으로 수출여력이 감소하기 때문이다.하반기 수출은 물량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이상 신장하고 금액기준으로는 전년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석유화학공업협회도 수출은 당초 전망대로 8% 증가한 62억달러는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수입 역시 주수입품목인 중간원료의 국내시설확충과 국제가격하락으로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56억달러에 달해 올해 석유화학부문 무역흑자는 6억달러로 예상된다. 석유화학산업은 전자·자동차·섬유 등 다른 산업에 원료를 공급하기 때문에 내수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다.그러나 전자와 자동차 등의 경기하락으로 내수시장은 하반기중에 신장률이 크게 둔화돼 작년 같은 기간보다 3% 안팎의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94년과 95년 호황을 바탕으로 LG화학과 한화종합화학,유공,대림산업 등 국내 주요업체들이 향후 경기를 낙관,올해 설비투자를 지난해 1조8천억원보다 70%가량 늘어난 3조5천억원정도로 잡고 있어 수급불균형이 우려되기도 한다.유화업계로서는 적극적인 기술개발과 신제품개발 못지 않게 새 시장을 개척,중국 의존도를 줄여나가는 일이 당면과제로 보인다.〈김균미 기자〉
  • 기술혁신 등 6대시책 추진/박 통산,「산업경쟁력 강화대책」 보고

    ◎시제품 개발자금 3천5백억으로 확대 통상산업부 박재윤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수출기반 확충을 위한 산업경쟁력 강화대책」에 관한 보고를 통해 ▲기술혁신 및 디자인 개발촉진 ▲기업원가 부담경감 및 규제완화 ▲중소기업의 수출기반 강화 ▲수출주도형 중화학공업의 고도화 ▲중소기업형 경공업의 고부가가치화 ▲미래 유망산업의 발굴·지원 등 6대 시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국산기계구입용 외화대출의 수요가 1백10억달러에 이르고 있는 점을 감안,내년에는 지원 규모를 올해의 25억달러 보다 크게 늘리고 대기업이 생산하고 대기업이 사용하는 국산기계도 융자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보고했다.시제품개발자금 규모도 2천억원에서 내년에 3천5백억원으로 늘어난다. 이와 함께 올해 말로 끝나는 공정개선 및 자동화시설과 같은 생산성 향상시설,에너지 절약시설을 비롯한 특정설비 등에 대한 투자세액공제 제도와 사회간접투자준비금의 손금산입 적용시한도 98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박장관은 반도체는 비메모리분야,철강은 특수강,조선은특수선,석유화학은 엔지니어링플라스틱,가전제품은 고선명 TV와 같은 첨단가전 쪽으로 생산구조를 고부가가치화 하겠다고 밝혔다.〈임태순 기자〉
  • LPG사용 가정·업소/계량기 내년 의무설치/사용부피로 요금계산

    내년부터 가스누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액화석유가스(LPG)를 사용하는 가정과 업소는 가스용기에 고무호스 대신 강관배관과 계량기를 설치해야 한다. LPG판매방식도 현행 중량판매에서 도시가스 처럼 사용부피에 따라 요금을 계산하는 체적판매방식으로 바뀐다. 통상산업부는 2일 이같은 내용의 LPG 공급방식 개선대책을 발표하고 이를 위해 올해안으로 1백80억원의 시설자금을 들여 강관배관과 계량기를 설치,전국 9만가구에 시범적으로 체적판매방식을 실시키로 했다. 현재 LPG를 사용하고 있는 업소는 내년 12월,공동주택은 98년 말까지,단독주택은 2000년 12월까지 계량기와 배관설치를 완료해야 한다.〈임태순 기자〉
  • 예멘 30년만에 대홍수/324명 사망·108명 실종

    【사나(예멘) 로이터 연합】 아랍의 빈국인 예멘에서 30년만에 최악의 홍수가 몰아쳐 29일 밤 현재 3백24명이 숨지고 1백8명이 실종됐다고 예맨적신월사(회교국가의적십자사에 해당) 관리가 30일 밝혔다. 이 관리는 전례 없는 폭우로 6월 중순부터 시작된 이번 홍수가 샤브와주 등 동부 유전지대를 휩쓸어 3천7백70여 가구의 이재민을 냈다고 말했으나 아직까지 석유시설에서의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 침체경제 타개 논의/내일 연쇄 당정회의

    정부와 신한국당은 2일 연쇄 당정협의를 갖고 경상수지악화와 수출부진 등 경제전반의 이상징후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당정은 이날 상오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상득 정책위의장과 서상목 한승수 차수명 의원 등 당정책전문의원들과 나웅배 경제부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정책간담회를 갖고 「96년 하반기 경제운영방안」을 논의한다. 간담회는 고임금·고이자·고물류 비용 등 고비용구조 탈피방안과 기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한 종합대책등을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은 특히 사회간접자본(SOC) 시설투자 등에 방해가 되고있는 지역이기주의 타개책과 거품경제 해소방안 및 수출입 균형방안 등을 중점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당정은 이어 하오에는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상득 정책위의장과 이강두 제2정조위원장,이명박 의원,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출입 동향과 전망 및 대책」을 놓고 간담회를 개최한다. 간담회에서는 반도체·석유화학·자동차 등 최근 수출이 부진한 중화학공업의 경쟁력 강화방안과 중소기업 육성방안 등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 대학건물 상당수 화재 무방비/서울지역 올 피해실태

    ◎불나도 경보·스프링클러 시설 “낮잠”/16건에 수천만원대 소실… 보완 늑장 상당수 대학건물들이 화재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낡은 건물이 수두룩한데도 교직원과 학생들은 부주의하다.일부 건물은 불이 나도 경보가 울리지 않았고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곳도 많다. 서울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시내 대학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는 16건이다.지난해의 15건을 벌써 넘어섰다. 이 가운데 절반인 7건이 전기과열이나 누전,합선 등으로 발생했다.시설이 낡았기 때문이다.나머지는 석유난로 과열,담뱃불,양초 등 이용자의 부주의로 일어났다. 지난 15일 고려대 학생회관 전자재료 실험실에서 실험기자재에 전기 과부하가 걸리면서 불이 나 실험실 6평과 기자재 및 컴퓨터 등을 태워 1천6백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지난달 7일 서울대공대건물 3층 강의실에서도 담뱃불 때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났다.지난 1월에도 공대 기계설계학과에서 컴퓨터를 오래 켜놓았기 때문으로 보이는 불이 나 2백만원의 피해를 냈다. 지난해 11월에는서울대공대 생물실험실 36동 401호에서 환풍기 모터가 과열되면서 불이 나 냉동 원심분리기 등 고가의 실험기자재 47점 3억6천여만원어치를 태웠다.이 건물은 이전에도 지붕 여러곳에서 물이 새는 등 문제가 많았다.교수와 학생들은 누전과 합선의 우려가 있다며 보수를 요청했지만 시정되지 았다. 서울대 관할 관악소방서 관계자는 『서울대에 스프링클러와 화재경보장치 등을 보강하라고 통보했지만 비용때문에 연차적으로 해나가겠다는 대답만 들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서울 A대 학생회관에서도 불이 났지만 학교측은 소방서에 신고도 하지않고 직원들을 동원해 20여분만에 가까스로 껐다.건물안은 모두 타버린 뒤였다.불이 났을때 화재 경보도 울리지 않았다.〈이지운 기자〉
  • 회교 무장집단/테러범 처벌 보복 추정/사우디 미 기지 테러 안팎

    ◎“미의 중동평화협상 재개 시도 흔들기” 분석 차량폭탄테러로 사우디아라비아 주둔 미군이 대량 살상되는 등 중동이 또 「테러몸살」을 앓고 있다. 이번 테러가 누구의 소행인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미국은 일단 회교무장집단에 혐의를 두고 있다.미국은 테러가 발생하자 『테러범들의 짓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테러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고 말해 보복을 다짐했다. 세계 최대의 석유수출국인 사우디와 미국은 반세기이상 맹방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사우디에는 4만명의 미국인이 일하고 있고 약 5천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지난 91년 걸프전 때 다국적군을 이끌었던 미군은 사우디 영토를 걸프전을 수행키 위한 기지로 사용했으며 이후 미군은 사우디에 계속 주둔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미군의 주둔은 회교도 최대의 성지인 메카와 메디나가 있는 사우디에 서방인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회교무장집단의 강한 반발을 자아냈다.7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사우디에서는 처음으로 미군기지에 대한 차량폭탄테러가 발생,미군 등 7명이 사망했었다.그뒤 테러혐의자 4명이 체포됐고 사우디당국은 만약 이들이 처형될 경우 사우디의 미군시설을 공격하겠다는 지하 과격주의자들의 공격 위협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31일 이들을 처형했다.따라서 이번 테러는 이들 4명의 테러혐의자들을 처벌한데 대한 보복인 것으로 일단 여겨진다. 이번 사건은 미국의 중동평화구상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있다.즉 강경회교집단들이 테러로 중동의 위기감을 고조시켜 아랍과 이스라엘간의 중동평화협상 재개를 시도하는 미국의 움직임을 흔들어보자는 속셈이 있다는 것이다. ◎중동분쟁 관련일지 ▲95.11=사우디 국가수비대건물 앞서 차량폭탄 폭발.미군둥 7명사망 ▲88.12=팬암사의 보잉 747기가 스코틀랜드 상공서 폭발,탑승객 2백59명 전원 사망. ▲87.11=베이루트의 미대학병원에서 초컬릿상자 폭탄 터져 7명 사망. ▲86.4=아테네로 가던 TWA 보잉 727기 좌석밑에서 폭탄 터져 미국인등 13명이 부상. ▲85.12=로마국제공항에서 무장괴한들 총기난사,미국인등 16명사망. ▲84.9=베이루트 미대사관부속건물에서 차량폭탄 테러로 16명 사망.〈워싱턴 AFP 연합〉
  • 21세기의 사회간접자본 시설

    ◎360조원 투입… 교통체증 사라진다/순환고속도 지하철연계 도심교통 분산/인천국제공항­연간 승객1억명 화물 700만t 운송/경부고속철도­서울∼부산 2시간 반나절 생활권 교통관련 방송용어중 가장 자주 등장하는 게 있다면 「체증」일 것이다.그만큼 교통체증이 심하다는 뜻이다.도로,철도,항공 및 해운 등 모든 부문에서 공통적인 현상이다.그러나 그것은 서울과 수도권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부산 등 지방대도시도 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기는 마찬 가지다.교통량증가를 사회간접자본시설(SOC)에 대한 투자가 따라가지 못한 결과다. 정부는 92년부터 추진해온 제 3차 국토개발종합계획을 새로이 정립,대대적인 SOC투자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2011년까지 3백60조를 투입,국제공항과 고속철도,고속도로,항만 등을 새로 놓아 「체증」을 말끔히 해소하고 우리나라를 21세기 환태평양시대에 동북아의 물류중심지로 키우겠다는 야심찬 구상이다.구체적인 사업을 살펴본다. ▷인천국제공항◁ 2*020년 개항하면 연간 53만회의 항공기 운항으로 1억명의 승객과7백만t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다.이를 위해 4㎞짜리 활주로 4개가 설치된다.1단계 사업만 완공해 2000년 개항해도 연간 항공기 운항 17만회,승객 및 화물처리 능력이 각각 2천7백만명과 1백70만t으로 늘어나게 된다. 총 10조4천억원이 투자된다.현재 영종도와 용유도사이 간석지 1천7백만평에 대한 매립공사가 끝나 여객터미널 공사가 진행중이다.지난 5월 착공된 이 터미널은 10만8천평 규모로 단일건물로는 국내 최대다.99년 1단계 공사가 끝나면 시간당 6천4백명의 여객과 1만8천개의 화물처리 능력을 갖추게 된다. ▷수도권신공항고속도로◁ 인천에서 15㎞,서울에서 52㎞ 떨어져 있는 신공항과 수도권을 연결하기 위해 연륙교와 고속도로가 새로 건설된다.2000년 11월까지 총 1조7천억원을 투자해 건설하는 고속도로는 총연장 40.2㎞로 서울과 공항을 40분거리로 단축시킨다.고속도로는 인천시 경서동에서 연륙교를 통해 공항과 연결된다.연륙교는 세계최초로 도로와 철도를 함께 사용하는 복층 자정식 현수교로 건설돼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신공항외에 청주공항,영동권 신공항,호남권 신공항이 2000년 초반까지 새로 건설되며 김포·김해·대구 공항의 여객·화물터미널 확충 및 활주로 추가건설 등 대대적인 보강작업이 이뤄져 급증하는 항공수요를 감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인운하◁ 수도권 교통·수송난을 해소하는 대안의 하나로 서울 강서구 개화동과 인천시 서구 시천동을 18㎞의 운하를 뚫어 연결하는 사업이다.규모는 너비 1백m,깊이 6m이상으로 약 1조3천7백억원이 투입된다.운하를 통해 2천5백t급 컨테이너선과 2천t급 일반화물선 및 9백t급 바지선이 2001년에 연간 1만3천9백여t의 컨테이너,철재,차량 등 각종 화물을 운송하게 된다. 화물하역과 집배송을 위해 경기도 김포군과 인천시 서구에 설치되는 2곳의 터미널은 수도권 및 한반도 서북권의 교역과 수송의 거점시설과 인천항 보조 터미널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경부고속철도사업◁ 2002년 개통되면 서울∼부산 4백26㎞를 2시간안에 주파한다.최고시속 3백㎞.하루 46편의 열차가 운행되고 편당 약 1천명씩의 여객을 실어나른다.이에 따라 하루 최대 52만명을 수송하게 된다.현재의 2.5배 수준이다.컨테이너의 경우 연간 3백만개를 실어나른다.현재의 약 8.5배 수송능력이다. 때문에 경부고속도로와 경부선 철도에집중되던 교통 및 물류운송 부담은 사라지게 된다.특히 석유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도로교통량의 상당부분이 고속철도에 흡수됨으로써 2011년 연간 27만배럴의 석유가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속철사업은 92∼2001년 말까지로 10년이며 10조7천4백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된다.이중 45%는 국고지원된다.현재 구간별 노반공사 부지매입 등의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신항만개발사업◁ 컨테이너 화물증가에 대비,21세기 동북아의 컨테이너 중추항으로 개발되고 있다.87∼2011년까지 3단계로 나눠 총 24선석 규모로 건설되는 광양항 개발사업에는 총 2조1천3백17억원이 투자된다.2001년 5만t급 선박 12척이 접안할 수있는 시설이 갖춰지면 연간 1백44만 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게되며 사업이 최종완료되는 2011년이면 처리능력은 연간 5백28만 TEU로 늘어난다.현재 공정률은 32%. 부산 가덕항은 빼놓을 수 없다.올해부터 2011년까지 총 53선석을 건설할 계획이다.총 3조4천억원이 투자돼 3백90만평을 개발,연간 6천9백만t의 화물이 처리된다.일본 고베 항이 28선석인 점을 감안할 때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이밖에 서해안 시대와 대북방 교역증가에 대비,아산항과 군장신항 및 동해항 등이 계속 보강되고 인천북항과 보령신항,새만금항과 목포신외항,울산신항과 영일만신항이 2011년까지 개발돼 중부권과 서남해안 및 동남해안의 물동량에 활용된다. 한편 통일과 고속생활권 시대에 대비한 간선도로망도 대폭 확충된다.남북 7개축과 동서 9개축의 격자형 간선도로망이 들어서며 특히 남북 7개축중 4개축은 통일에 대비해 남북을 연결하는 도로축을 이룬다.서울,부산 등 대도시권에는 방사·순환형 고속도로가 건설돼 지하철과 연계,도심교통 분산도로체계를 이룩한다. 이같은 대형 프로젝트들이 순조롭게 차질없이 추진된다면 2011년에 가면 ▲고속도로는 5천1백㎞(현재 1천6백㎞)로 늘고 ▲철도는 단선기준으로 1만6백19㎞(4천㎞) ▲공항여객처리능력은 연간 4억2천5백만명에서 14억7천2백만명으로 대폭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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