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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 쑤는 수출 9% 감소, 9개월 연속 적자 유력… 무역적자 500억 달러 사상 최대

    죽 쑤는 수출 9% 감소, 9개월 연속 적자 유력… 무역적자 500억 달러 사상 최대

    수출 336억 3800만 달러…석 달째 감소할듯‘효자’ 반도체 24% 급감…대중 수출 27% 뚝수입 400억 6400만 달러, 전년비 1.9%↑무역적자 64억 달러…9개월 연속 적자날듯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연간 적자 확실시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수출이 정부의 전방위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속절 없이 하락하고 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은 지난해보다 9% 가까이 줄면서 석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전망이다. 수출은 줄고 수입은 늘면서 무역적자는 9개월째 이어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미 역대 최악의 수준인 올해 누적 무역적자는 이달 말 사상 처음으로 500억 달러(64조 3400억원)에 육박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연간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12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36억 3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줄었다. 이달 중순까지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10월(-5.8%), 11월(-14.0%)에 이어 석 달 연속 수출이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수출 ‘효자’ 종목인 반도체의 타격이 컸다. 반도체 수출액은 수요 감소 등 업황의 부진 속에 1년 전보다 수출이 24.3% 줄었다. 심지어 감소 폭마저 9월 -4.9%, 10월 -16.4%, 11월 -28.6%로 확대됐다. 주력 품목인 철강제품(-17.4%), 무선통신기기(-43.8%) 등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그나마 승용차(45.2%), 선박(28.9%), 석유제품(27.1%) 등이 선방했다.최대 교역국인 대(對) 중국 수출이 26.6% 급감하면서 하락을 주도했다. 대중 무역수지는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베트남·대만이 20% 이상, 일본에서도 10% 넘게 수출이 줄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입액은 400억 6400만 달러로 1.9% 증가했다. 겨울철 난방 수요가 늘면서 3대 에너지원인 원유(15.4%), 가스(100.7%), 석탄(14.1%) 등의 수입액이 크게 늘었다. 세 에너지원의 합계 수입액은 114억 3000만 달러로 1년 만에 38.8% 껑충 뛰었다. 유럽연합, 미국에서의 수입이 각각 17% 넘게 늘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64억 2700만 달러로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20억 달러가량 늘어 1997년 5월 이후 25년 만에 9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이 유력시된다. 이달 20일까지 올해 누적 무역적자는 489억 6800만 달러(63조원)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인 것은 물론 종전 최대였던 1996년(206억 2400만 달러)의 두배를 넘어섰다. 남은 열흘 간 무역적자가 10억 3000만 달러 이상 쌓이면 올해 적자는 사상 처음으로 500억 달러를 넘길 수도 있다.수출 지원 위해 전자무역시스템 확대수출입 전 과정 지원…오늘 서비스 개시 한편 수출 위기 속에 정부는 국내 기업의 보다 원활한 수출입을 지원하기 위해 전자무역시스템 ‘유트레이드허브(uTradeHub) 2.0’ 서비스를 개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정보통신과 함께 이날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디지털무역·물류플랫폼 개시 기념식을 열고 기존 시스템에 수출입 화물의 운송·선적·추적과 물류비 결제까지 가능한 디지털 수출입물류 플랫폼을 추가해 서비스 범위를 물류 업무 전 과정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전자상거래무역 서비스 기능을 추가해 주문부터 재고관리, 통관, 운송, 결제까지 전자상거래 관련 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발급까지 이틀 이상 걸렸던 시험성적서와 검사서를 디지털문서로 곧바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 전자문서 유통 기능 서비스 등도 추가됐다.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디지털 통상 네트워크 확대를 확대하는 한편 국가 간 전자 송장·시험성적서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글로벌 In&Out] 시진핑 주석이 사우디로 달려간 까닭/이희옥 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장

    [글로벌 In&Out] 시진핑 주석이 사우디로 달려간 까닭/이희옥 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장

    미중 전략 경쟁이 중동으로 옮겨 붙고 경쟁의 영역도 무역과 기술을 넘어 화폐로 이어질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역사적 인플레이션의 위기에 직면하자 지난 7월 산유국들의 증산을 호소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다. 인권을 강조해 온 바이든 대통령은 2018년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 배후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지목되자 사우디를 국제적 ‘왕따’(pariah)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적 있다. 그러니 사우디로 가는 발걸음이 무거웠을 것이다. 실제로 오펙플러스(확대 석유수출국 기구)는 오히려 증산 규모 축소와 감산을 결정해 바이든의 방문에 화답하지 않았다. 사우디는 그동안 미국에 대한 불만이 누적돼 있었다. 미국은 셰일가스 혁명 이후 전략적 중점을 아시아로 옮겼고 중동에 있던 항공모함도 남중국해로 방향을 틀었다. 여기에 사우디 왕실이 가장 경계하는 이란을 대하는 미국의 태도, 사우디와 이란의 대리전이었던 예멘 내전의 여파,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방식에 대한 불만, 바이든 대통령에게 개인적 감정이 얽힌 사우디는 ‘일부일처’로 평가받던 대미 편승 전략을 버리고 거리를 두었다. 중국은 이러한 사우디의 정치적 공간을 파고들었다.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직후 시진핑 국가주석은 38조원에 달하는 쇼핑 리스트를 들고 사우디를 방문해 양국관계를 포괄적·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고 중국외교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정상회담 정례화에 합의하기도 했다. 또한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를 사우디의 대형 국책사업인 ‘비전 2030’과 접목하고 이 과정에서 통신 장비사인 화웨이의 사우디 진출 길도 열었다. 나아가 시 주석은 걸프만 6개국과의 제1차 중국ㆍ걸프회의(GCC), 중동 및 북아프리카 22개국과의 제1차 중국ㆍ아랍정상회의를 잇따라 열어 8개항의 행동계획을 발표하는 등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했다. 특히 기축통화인 달러 결제수단 질서를 흔들면서 미국의 패권을 분산시키는 데는 중동만 한 지역도 없다고 보았다. 그동안 사우디는 미국으로부터 안보를 보장받는 대신 달러로만 석유를 거래하고 미국 국채를 보유하는 ‘페트로 달러 시스템’을 유지했다. 사우디와의 원유 대금 결제가 위안화 결제시스템(CIPS)을 활용한 ‘페트로 위안화’ 방식으로 가능해지면 판세는 달라진다. 중동에서 달러 지배력이 축소되고 원유시장에 대한 미국의 효율적 통제가 약화되면 중국의 역할 공간이 그만큼 넓어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물론 사우디가 미국과의 동반자 관계를 버릴 수는 없다. 여전히 사우디 통화인 리야드는 달러에 고정돼 있고 보유 중인 미국 국채도 달러 표시 자산이다. 사우디 안보를 위한 미국의 군사적 역할도 여전히 중요하다. 미국도 “(중국이)추구하려는 많은 것들과 추구 방식이 규칙 기반 국제질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도 사우디를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다. 문제는 전통적 에너지 의존형 국가에서 탈피해 경제적 다원화와 국방력 강화를 통해 지역 대국으로 부상하고자 하는 사우디를 중국이 지원하겠다고 자임하고 나섰다는 점이다. 실제로 중국은 사우디 입장을 고려해 이란 이슈에 신중하게 접근하는 한편 첨단기술과 스마트 도시 건설에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국제질서는 대전환의 강을 힘겹게 건너는 중이다. 미국조차 자유주의로 쓰고 이를 중상주의로 읽는다. 국내 정치에 불리해지면 동맹의 이익도 결코 우선 고려 대상이 아니다. 한국과 사우디의 동반자 관계나 네옴시티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도 언제든지 미중, 한미 그리고 한중 관계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적어도 몇 수를 내다보는 외교적 지혜와 복합적인 위기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 기업·수출·가계, 내년 ‘최악 한파’ 온다

    기업·수출·가계, 내년 ‘최악 한파’ 온다

    “시장에서 계속 ‘겨울이 온다’고 하지만 ‘아직은 가을’이라는 말이 나온다. 그만큼 내년 시장 상황은 더 끔찍할 거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 전망이다.”(재계 관계자) “‘적자 확대’, ‘적자 지속’이 내년 산업계를 지배하는 키워드가 될 것이다. 미래를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건 다 알지만 내년엔 기업들이 신규 투자를 꺼내 들기 어려운 상황이다.”(대기업 임원)내년 불황 심화를 알리는 경제 지표들의 경고음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비핵심 사업 및 자산을 빠르게 매각 혹은 축소하거나 희망퇴직 등 감원에 나서고 있다. 생존을 고민하며 핵심 사업 위주의 구조조정과 조직 슬림화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경기 파주의 7세대 TV용 LCD 생산공장의 가동을 연내 중단한다. LCD 패널은 한때 수출 효자 상품이었지만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밀려 철수하는 운명을 맞았다.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도 비주력 사업 정리 계획의 하나로 영국 수처리 자회사 두산엔퓨어를 독일의 투자회사에 매각했다. 특히 우리 경제의 성장 엔진인 수출이 내년 0%대 증가율로 정체할 거란 전망이 더해져 기업들의 축소지향 태세를 부추기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1000대 기업 가운데 12대 수출 주력 업종 기업(150곳 응답)을 조사한 결과 내년 수출이 올해 대비 평균 0.5%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점쳐졌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컴퓨터, 이동통신기기 등 전기전자 업종의 수출은 -1.9%, 석유제품·석화 업종은 -0.5%로 역성장이 예상된다. 기업들은 수출 부진에 대응해 비용 절감(35.6%), 고용조정(20.3%), 투자 연기·축소(15.3%) 등을 검토하고 있다. 기준금리는 내년에도 추가 인상이 예고돼 기업과 가계의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내년에 기준금리를 5.0% 이상으로 올릴 경우 한은 역시 기준금리(현재 3.5%) 추가 인상의 압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11월 신규취급액 기준 4.34%로 사상 처음 4%를 넘어서며 주담대 금리 역시 연 8%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물가 불안 재연 가능성도 가계 사정을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올해 5~6%대로 국내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근원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서다. 이형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복합 불황’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상반기에 국내 경제가 급격히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 [기고] 시장경제 체제에 역행하는 초과이윤세/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기고] 시장경제 체제에 역행하는 초과이윤세/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유례없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물류 비용 상승과 노동자 이동 제한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에너지와 곡물 가격을 상승시켜 세계 경제를 복합 위기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전 세계는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경험하는 중이다. 이처럼 경제 상황이 급변할 때 필연적으로 초과 이익이나 비용이 발생한다. 최근 에너지기업들의 초과 이익에 대한 ‘횡재세’(우발이윤세·초과이익세)가 화두인 이유다. 영국과 미국을 비롯해 이탈리아, 스페인 등 많은 국가가 횡재세 부과를 검토 중이다. 막대한 이익을 거둔 건 사실이다. 지난 2분기 세계 5대 석유기업의 순이익 총액은 약 500억 달러(약 65조원)에 이른다. 국내 기업도 사상 최대의 실적으로,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정유사들이 조 단위의 분기 흑자를 냈다. 횡재세를 거두겠다는 생각은 회사의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정상 범위를 벗어난 이익을 회사가 누렸다는 데서 출발한다. 하지만 이것이 자유시장경제 체제에서 과연 정당한지는 의문이다. 우선은 ‘횡재’의 기준이다. 고유가 상황에서 발생한 초과 이익은 비단 에너지기업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금융기관은 예대금리로 이윤을 확대했으며, 수출 기업들도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막대한 이익을 누렸다. 이들은 횡재가 아닌가. 공정과 정의의 측면에서도 정당하지 않다. 이번에는 우연에 의해 이윤이 늘었는데, 그렇다면 반대로 유가가 급락하거나 원화가 고평가되면서 손실이 발생할 때는 어떨 것인가. 유가 상승기에 세금을 부과해 이익을 취한다면 손실이 발생할 땐 반대로 지원해 줄 것인가. 물론 기업에도 아무런 책임이 없는 건 아니다. 주주만이 아니라 소비자, 종업원, 거래 납품업자, 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를 고려하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즉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시대다. 자신의 노력이든 우연이든, 발생한 초과 이익을 시장에서 공평하게 공유하지 못하는 기업은 외부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당한다. 현실 경제에서 기업의 이익이 부정부패, 정경유착 등 반시장적 요인이 아닌 공정한 경쟁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면 정부가 시장에 개입해선 안 된다. 이는 자본주의 체제의 근본적 목적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단기적인 이유로 기업에 비정상적인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시장을 왜곡하는 ‘정부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는 기업 경영의 성과 분배를 시장경제에서 알아서 해결할 수 있도록 ‘공정한 시장’을 조성하는 데만 관심을 두도록 하자.
  • 시진핑 “석유, 위안화로 결제”… 국제석유시장 달러 패권 도전

    시진핑 “석유, 위안화로 결제”… 국제석유시장 달러 패권 도전

    아랍권 17개국과 ‘몰아치기’ 정상회담을 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석유·가스 대금의 위안화 결제란 카드로 ‘달러 패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1일 중국 외교부 등을 종합하면 시 주석은 지난 9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중국·걸프 아랍국가협력위원회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중국은 걸프협력회의(GCC·사우디,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 참여) 국가로부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수입을 계속 확대하고 석유 및 가스 개발, 청정 저탄소 에너지 기술 협력을 강화하며 석유 및 가스 무역에 대해 위안화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3박 4일에 걸친 순방 기간 제1회 중국·아랍 정상회의와 중국·GCC 콘퍼런스에 참석해 연설한 데 이어 최소 17개국 정상과의 연쇄 정상회담을 통해 아랍권과의 관계를 다졌다. 특히 미국과의 전략적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중동 맹주인 사우디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이뤘다. 사우디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중국·GCC 정상회의를 시작하면서 “대중 관계에서 역사적인 새 시기”라고 평가했다.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에 따라 미국 정부로부터 ‘인권 범죄자’ 취급을 받는 무함마드 왕세자는 시 주석에게 ‘하나의 중국’ 지지를 천명했다. 물론 석유·가스의 위안화 결제는 수출국 동의를 전제하며, 아직 중동 산유국들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미국이 달러 패권에 생길 균열을 순순히 보고만 있을 리 없다. 로이터통신은 시 주석 방문 전에 소규모 석유 수출분을 위안화로 거래하는 것은 가능할 수 있어도 전면적 위안화 결제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고 한 사우디 소식통의 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달러 패권은 1973년 석유 파동 와중에 사우디의 합의로 굳건해진 만큼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가 흔들리는 가운데 시 주석이 꺼낸 카드의 파장이 만만치 않다. 시 주석 방문을 계기로 중국과 사우디는 그린 수소·태양광·건설 등 총 1100억 리얄(약 38조 6000억원) 규모의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고 사우디 국영 SPA통신은 보도했다.
  • [단독] 정부, 화물연대 파업 종료에 내일 위기경보 ‘심각’→‘주의’ 격하…업무개시명령도 종료

    [단독] 정부, 화물연대 파업 종료에 내일 위기경보 ‘심각’→‘주의’ 격하…업무개시명령도 종료

    “파업 종료에 ‘심각’서 ‘주의’로 하향 조정”시멘트·철강·석유화학 업무개시명령 자동해제“다만 업무복귀 확인 후 업무개시명령 해제”미복귀자 2명 형사고발 취하 안해…“수사 계속”사기업의 파업 손해배상 요청시 정부서 지원정부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총파업이 지난 9일 종료됨에 따라 12일 위기경보단계를 최고단계였던 ‘심각’에서 ‘주의’로 하향 조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파업에 참여했던 운수종사자들이 운행재개 등 복귀로 인해 물류가 정상화됨에 따라 시멘트, 철강, 석유화학 등 3개 분야 운수종사자에 내려졌던 업무개시명령도 미복귀자 확인 후 자동 해제될 예정이다. 다만 업무개시명령에 따른 미복귀자 2명에 대한 형사 고발은 취하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된다. 첫 업무개시명령 후 13일 만에 해제 산업계 추산 파업 피해 3조 5000억 국토교통부 핵심 관계자는 1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월요일(12일)에 화물연대 파업이 종료됨에 따라 위기경보단계를 ‘심각’에서 ‘주의’로 하향 조정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3개 업종에 대한) 업무개시명령도 자동해제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업무 복귀가 잘 됐는지 확인하고나서 업무개시명령 해제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위기발생 때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이뤄진 위기경보체계를 발동한다. 국토부는 화물연대의 총파업 예고 직후인 지난달 15일 위기경보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올렸으며 파업이 시작되기 전날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지난달 28일 최고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했었다. 12일 업무개시명령이 예정대로 해제되면 지난달 29일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진 지 13일 만에 해제다. 정부는 지난달 24일 화물연대 파업이 진행된 이후 닷새 만인 29일 화물연대 파업 참가자들의 집단운송거부로 인한 물류 피해가 가장 심각했던 시멘트 화물차주 등 운수종사자들에게 첫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이후 9일 만인 지난 8일 철강과 석유화학 운수종사자들에게 2차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수출 주력 품목인 철강, 석유화학은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로 인해 2조 6000억원의 막대한 물류 지연 피해를 입었다. 시멘트와 정유까지 모두 포함하면 화물연대의 파업하는 15일 동안 산업계 추산 3조 5000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미복귀자 2명 고발 취하 안한다”운행정지 30일 그대로 유지 이에 따라 정부는 파업이 끝났어도 업무복귀명령을 따르지 않은 미복귀자 2명에 대한 형사고발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미복귀자 2명에 대한 형사고발은 그대로 유지한다”면서 “수사당국에서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전했다. 미복귀자에 대한 영업정지 30일도 그대로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시멘트 분야에서 업무개시명령서를 발부 받은 운송사와 차주의 업무복귀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 5일부터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그 결과 지난 9일까지 업무개시명령을 발부받은 운송사 33개와 차주 787명 중 24명이 미복귀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앞서 정당한 사유 없이 업무개시명령을 따르지 않고 복귀하지 않을 경우 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행정처분)과 운송사의 경우 위반차량에 운행정지 30일 후 허가취소, 차주에는 자격정지 후 자격취소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고 예고했었다.“사기업, 손배 요청 있으면 정부 지원”공정위 “화물연대 법 위반 조사 계속”대통령실 “화물연대 천문학적 피해노사문제 흔들림 없이 법·원칙적 대응” 국토부는 이와 함께 민간 기업에서 손해배상 지원을 요청할 경우 적극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김수상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지난 9일 백브리핑에서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민간기업의 손해배상 지원과 관련, “사기업에서 개별적으로 하는 게 맞고 거기서 추가로 (기업의 손배배상) 지원 요청이 있으면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가 원칙적으로 손해배상을 요구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역시 파업 종료와 상관 없이 지난해와 올해 화물연대의 파업 과정에서 부당한 공동행위와 사업자단체 금지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2일 “향후 파업이 종료될 시에도 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는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예고했었다.공정위의 세 차례에 걸친 현장 조사 시도는 화물연대가 수용을 거부해 불발됐지만 자료 제출 및 출석 요청을 통해 소속 사업자에 운송 거부를 강요하거나 다른 운송자의 운송을 방해하는 행위 등이 있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공정거래법은 사업자단체가 소속 회원의 사업 활동을 부당하게 제한하거나 부당하게 경쟁을 제한하는 행위 등을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다. 공정위는 화물연대가 차주들은 사업자가 아니라는 반발한 데 대해 화물연대 소속 차주 대부분이 사업자 등록을 했고, 본인 소유 차량을 이용해 영업하는 점 등에 미뤄볼 때 사업자라고 판단하고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업무개시명령을 의결하면서 “명분 없는 요구를 계속한다면 모든 방안을 강구해 대처할 수밖에 없다. 어떤 경우라도 법과 원칙이 노사관계에서 일관되게 지켜져야 한다”며 법과 원칙에 따른 대응을 천명했었다.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은 화물연대 파업이 종료된 지난 9일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는 우리 경제와 민생에 천문학적 피해를 줬다”면서 “정부는 노사문제에 관해 흔들림 없이 법과 원칙을 지키며 청년세대 일자리 확보,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공정하고 미래지향적인 노사문화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 안전운임제, 총파업 철회에도 오히려 원점 재검토…향방은?

    안전운임제, 총파업 철회에도 오히려 원점 재검토…향방은?

    화물연대가 보름 만에 총파업을 빈손 철회하며 ‘안전운임제’ 논의는 어떠한 진척도 보이지 못했다. 정부는 원전 재검토를 언급하며 오히려 파업 전보다 더 강경한 입장으로 돌아서 추후 안전운임제 논의에 난항이 거듭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당초 안전운임제 3년 연장을 토대로 화물연대와 대화에 나섰지만, 이제 화물차주들의 업무 복귀와 관계없이 안전운임제를 원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도로 위의 최저임금제로 불리는 안전운임제는 화물운송 종사자들의 적정임금을 보장해 과로·과적·과속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최소한의 운임인 안전 운임보다 낮은 운임을 지급하는 화주에게는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안전운임제는 수출입 컨테이너와 시멘트 품목에 한해 도입됐다. 컨테이너·시멘트 품목의 운송사업자는 전체 사업용 화물차(45만 3000대)의 6.2%에 해당한다. 안전운임제는 2020∼2022년 3년 일몰제로 도입돼 이달 31일 폐지 예정이다. 화물연대는 현재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적용 대상을 철강재, 자동차, 위험물, 곡물·사료, 택배 지·간선 등 5개 품목으로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 정부는 파업 전 품목 확대는 불가하지만 안전운임제 일몰제 3년 연장은 수용하겠다는 입장이었다.그러나 화물연대는 뜻을 굽히지 않았고, 결국 지난달 24일 총파업에 나섰다. 집단운송거부 이후 정부와 화물연대는 지난달 28일과 30일 두 차례 대화를 가졌지만, 모두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돌아갔다. 이후 어떠한 대화도 없이 양측은 ‘강 대 강’ 대치를 계속했다. 정부의 강경 대응에 화물연대는 일단 안전운임제 3년 연장이라도 지키고자 ‘백기’를 들었다. 하지만 이제 정부가 오히려 안전운임제 3년 연장을 단순 수용할 수 없다며 원점 재검토 입장으로 돌아섰다. 안전운임제 3년 연장 수용은 파업 전 제안이며 총파업 장기화에 따라 산업계 피해가 수조원대에 육박하고 국가 경제 위기 우려로까지 나아간 만큼 이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실제 지난 6일까지 시멘트·정유·철강·석유화학·자동차 등 주요 산업 분야의 손실액은 3조 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정부는 경제 피해에 대한 화물연대의 책임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결국 정부와 화물연대가 대화 테이블에 마주 앉더라도 안전운임제 논의는 이전보다 후퇴된 지점에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안전운임제 자체가 실제 도입 취지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 실효성에 대한 의문까지 품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견인형 화물차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제도가 시행되기 이전인 2019년 21명에서 2021년 30명으로, 사고 건수는 2019년 690건에서 2021년 745건으로 늘었다. 견인형 화물차의 78%인 2만 7500대가 안전운임제 대상 차량이다. 반면 화물차주 수입과 근로 여건은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교통연구원의 ‘화물차 성과분석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컨테이너 화물차주 월평균 순수입은 2019년 300만원에서 2021년 373만원, 시멘트 화물차주 순수입은 2019년 301만원에서 2021년 424만원으로 증가했다. 국회에서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안전운임제 3년 연장안을 단독 의결했지만,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또다시 민주노총의 하수인 역할에 나섰다”며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만약 법안이 국회를 통과해도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안전운임제가 폐지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온다. 안전운임제 일몰 기한이 종료되는 이달 31일까지 노정 갈등은 이어질 전망이다. 나아가 화물연대가 총파업은 철회했지만 안전운임제를 적극 사수하겠다는 입장이라 기존에 주장했던 품목 확대도 다시 대화 테이블에 올릴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품목 확대는 절대 불가하다며 일관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이를 토대로 한 양측의 대치도 불가피하다.
  • 中·사우디 ‘포괄적 전략동반자’ 협정…美 보란듯 석유수급 협력 다짐

    中·사우디 ‘포괄적 전략동반자’ 협정…美 보란듯 석유수급 협력 다짐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동반자’로 격상하는 협정에 서명하고 안정적인 석유 수급 협력을 다짐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사우디가 석유 감산을 두고 미국과 갈등을 빚는 가운데 중국이 보란 듯 사우디와 손을 잡았다. 양국은 9일(현지시간) 세계 석유시장 안정의 중요성과 사우디 역할을 재확인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공동성명에는 “중국은 사우디 왕국이 세계 원유시장의 균형과 안정의 지지자로서, 그리고 중국에 대한 신뢰할 만한 주요 원유 수출국으로서 행한 역할을 환영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시진핑 국가주석은 8일 오후 리야드 사우디 왕궁에서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과 회담했다. 양국 정상은 포괄적 전략동반자 협정에 공동 서명하고 2년 마다 정상 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다극 체제의 중요 세력이며 중국의 중요한 전략적 동반자”라면서 “중국과 사우디의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중요한 합의가 실질적인 협력 성과물로 전환되고 있는 것을 기쁘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은 사우디와의 관계 발전을 외교 전반, 특히 중동 외교의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며 “사우디와 손을 잡고 전진하면서 발전 전략과 실무 협력, 국제 및 지역 문제 소통과 조정을 강화해 양국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더욱 크게 발전시키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양국은 그린수소·태양광·건설·정보통신·클라우드·의료·교통·건설 분야 등에서 1100억 리얄(약 38조6000억 원) 규모의 협정 34개를 체결했다. 특히나 이번 협정에는 중국 정보기술(IT) 업체 화웨이가 사우디에 초고속 인터넷과 클라우드 사업에 참여하는 계획도 포함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화웨이는 미국이 안보상 우려를 이유로 지난 2019년 블랙리스트에 올린 기업이다. SPA통신은 “중국과 사우디는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경제를 논의하기 위해 양국 정부와 민간 부문 간의 소통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며 “무역과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실질적인 파트너십으로 전환하고 양국 경제를 더 넓은 지평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정은 석유와 안보를 둘러싸고 사우디와 미국 간 관계가 악화하는 가운데 도출됐다. 사우디는 유가를 안정시켜달라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주요 산유국 모임인 세계 주요 산유국 모임인 ‘오펙플러스’(OPEC+) 회원국을 설득해 11월부터 하루 200만 배럴의 원유 감산을 결정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0월 “사우디가 러시아와 함께 한 행위에 어떤 대가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CNN은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가 악화한 시기에 맞춰 시 주석이 사우디를 방문해 양국 경제 관계를 강화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중국은 사우디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자 최대 원유 수입국이며 사우디는 중국의 중동지역 최대 무역 상대국이다. 양국 간 무역 규모는 870억 달러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으며, 중국의 사우디 원유 수입액은 439억 달러로 전체 사우디 상품 수입액의 77%를 차지했다. 시 주석은 9일 제1회 중국·아랍 정상회의와 중국·걸프협력회의(GCC) 콘퍼런스에 참석한다. 시 주석이 사우디를 방문한 것은 2016년 1월 이후 처음이며, GCC 참석은 전례 없는 일이다. GCC는 1981년 사우디를 중심으로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바레인, 오만 등 6개국이 만든 경제·안보 협력체다.
  • 철강·석유화학 누적 피해액 2.6조

    철강·석유화학 누적 피해액 2.6조

    정부가 8일 집단운송거부를 벌이고 있는 민주노총 화물연대 소속 철강·석유화학 운송사업자를 상대로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가운데 철강·석유화학 쪽 피해가 14일 만에 2조 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져도 명령서를 전달받고 운행 재개까지 일주일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피해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다만 지난달 29일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진 시멘트 화물차주 운송량은 정상화되고 있어 다른 물류도 조만간 회복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교차했다. 국토교통부는 철강의 경우 전날 평시 대비 52%만 출하돼 출하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철강 적치율은 95%로 이번 주 중으로 생산라인 가동 중단과 감산이 예상된다. 석유화학의 경우 수출 물량은 평시 대비 25%로 급감했다. 내수 물량은 75% 수준의 출하가 이뤄지고 있다. 석유화학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 재가동까지 최소 15일이 소요돼 최소 일평균 1238억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김평중 한국석유화학협회 본부장은 “석유화학산업 특성상 가동률이 70% 이하가 되면 안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공장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공장을 한번 중단하면 재가동에 최소 2주가 걸린다”고 파업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반면 시멘트 출하량과 컨테이너 반출량은 각각 96%와 135%로 정상화됐다. 레미콘도 평시 대비 71%까지 올라왔지만 건설공사 현장은 57%인 902개 현장에서 여전히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화물연대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한 3차례 현장조사에 실패한 이후 화물연대를 조사 거부·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민주노총은 “공정위가 노조를 사업자로 규정하고 조사에 나선 건 화물연대 파업을 파괴하려는 의도”라고 반발했다.
  • 화물연대 총파업 새국면…정부는 “업무 복귀 우선” 입장 고수

    화물연대 총파업 새국면…정부는 “업무 복귀 우선” 입장 고수

    더불어민주당이 안전운임제 일몰제 3년 연장을 수용하며 15일째 지속 중인 화물연대 총파업이 새국면을 맞았지만, 정부는 업무 복귀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정부는 시멘트에 이어 이날 철강·석유화학 업계에 대한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으며, 곧바로 철강·석유화학 운송 종사자 1만여명을 대상으로 현장조사에 들어갔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민주당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당정 협의 결과로 제시한 안전운임제 일몰제 3년 연장안을 수용해 관련 법을 개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로 위의 최저임금제로 불리는 안전운임제는 올해 말 폐지될 예정이었지만, 지난 6월 파업으로 3년 연장이 추진됐다. 하지만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품목 확대를 요구하며 지난달 24일 다시 총파업을 시작했다. 정부와 여당은 안전운임제 일몰제 3년 연장만을 고수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고, 노정 간의 ‘강 대 강’ 대치가 계속됐다. 이런 상황 속에서 야당이 정부·여당안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집단운송거부 사태가 변곡점을 맞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하지만 정부는 ‘선’(先) 복귀 ‘후’(後) 대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대통령실은 “(화물연대) 복귀를 위한 어떤 전제조건도 있을 수 없다”면서 “복귀하고 나면 얼마든지 대화 테이블을 열 수 있다”고 밝혔다. 노정 간 대화는 지난달 28일과 30일 두 차례 진행된 후 중단됐다. 김수상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가 경제에 미칠 영향이 커서 하루빨리 업무에 복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가 안전운임제 폐지로 입장을 바꾼 건가’라는 질의에 “업무 복귀를 해야 논의가 진행될 수 있다”고 동일한 답변만 반복했다. 당초 정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3년 연장을 강조했지만, 총파업이 계속되자 복귀를 위한 어떠한 전제조건도 없다며 더욱 강경한 태도로 기류가 변화한 모습이다. 정부는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철강·석유화학 분야에 대한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의결했다. 지난달 29일 시멘트 분야에 대한 사상 첫 업무개시명령 발동 후 9일 만이다. 이는 화물연대 총파업에 따라 철강·석유화학 업계 피해가 국가 경제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만큼 심각해졌다는 판단에서다. 철강은 전날 평시 대비 52%만 출하됐고, 석유화학의 경우 수출물량은 평시와 비교해 25%, 내수물량은 75% 수준으로 출하 차질이 지속되고 있다. 나아가 이번주 중에 감산과 생산라인 중단까지 예상된다. 추가 발동 대상으로 거론되던 정유 업계는 품절 주유소 등으로 인한 피해는 있지만,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 제외됐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지난 6일 기준 정유 출하량은 평시의 97% 수준으로 올랐다.국토부는 곧장 철강·석유화학 업계 운송거부자에 대한 집행 절차에 들어갔다. 이번 대상자는 철강 분야 6000여명, 석유화학 분야 4500여명 등 총 1만여명으로 추정된다. 운송사는 철강·석유화학을 합쳐 200여곳이다. 국토부·지자체·경찰로 구성된 86개 합동조사반은 이날 오후 현장에 투입돼 업무개시명령서 송달 등 후속조치에 나섰다. 앞서 운송이 제대로 되지 않다고 파악한 운송사 50곳과 화물차주 3000여명이 집중 조사 대상이다. 명령서를 송달받은 운송사 및 화물차주는 다음날 자정까지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 정당한 사유 없이 복귀 의무를 불이행할 경우 운행정지·자격정지 등 행정처분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 등 형사처벌에 처해질 수 있다. 국토부는 업무개시명령을 송달받은 시멘트 화물차주가 업무에 복귀한 지 여부도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까지 운송사 30곳과 차주 495명이 운송을 재개했고, 차주 42명은 운송의향은 있으나 코로나19 등으로 즉시 운송 재개가 힘든 것으로 소명됐다. 정당한 사유 없이 미복귀한 차주는 지난 6일 확인된 강원 지역 화물연대 조합원 소속 1명이다. 국토부는 전날 해당 차주에 대해 행정처분과 고발을 요청했다.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이후 시멘트와 항만 물동량은 사실상 정상화 흐름이다. 시멘트 출하는 평시 대비 96% 수준까지 올랐으며, 전국 12개 주요 항만의 밤 시간대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135% 수준으로 지난달 2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 BNK경제연구원, 2023년 동남권 경제성장률 1.6% 전망

    BNK경제연구원, 2023년 동남권 경제성장률 1.6% 전망

    내년 동남권 경제성장률이 전국보다 낮은 1.6%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BNK금융그룹 소속 BNK경제연구원은 ‘2023년 동남권 경제전망’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동남권 경제성장률은 1.6%로, 올해에 이어 2년 연속 1%대의 성장에 그치면서 지역경제 활력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소비심리 위축, 투자 감소 및 수출 둔화, 부동산경기 하락이 꼽힌다. 전국 경제성장률은 1.7%로 전망된다. BNK경제연구원은 제조업의 경우 자동차가 완만한 성장에 그치고 석유화학과 기계, 철강 등 동남권의 주력산업 대부분이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조선은 생산 증가세로 전망했다. 서비스업역시 소비심리 약화와 이자부담 확대 등에 따른 민간소비 둔화로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국내외 이동과 여행 수요 증가 등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업은 정부의 주택공급 계획, 수주물량 착공, 자재수급 안정화 등에 힘입어 소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금리 상승에 따른 건설투지 부진, 기업 자금조달 애로, 사회간접자(SOC)예산 감소 등이 반등 속도 높이는 데 방해가 되면서 미약한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는 내수 개선 기대가 있지만, 수출이 감소하면서 성장세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내수 개선 요인으로는 누적된 대기물량, 부품 공급난 완화, 기저효과 등이 지목됐다. 수출은 미국, 유럽 등 주요국에서의 수요가 위축되고,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불확실성과 보호무역주의 강화정책 등에 따라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봤다. 조선은 2021년 수주한 대형 컨테니어선, LNG선 등이 내년부터 본격 건조되면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주 잔량이 3000만CGT(표준환산톤수)에 달하는 만큼 업황 호조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선별적 수주 경향, 해운시황 하락, 컨테이너선 과잉발주 우려 등으로 수주는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화학은 부진이 심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자급률이 높아진 상황에서 경기둔화, 글로벌 소비심리 위축, 전방산업 부진 등으로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석유화학산업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은 공장 증설 등으로 공급 과잉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기계는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는 설비투자 감소, 건설투자 위축 등으로 올해보다 감소하고, 수출 역시 제조업 부진과 건설기계 수입수요 둔화,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올해보다 부진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도 건설투자 감소와 가전수요 위축, 미약한 자동차 생산 증가세 등으로 내수가 부진하고, 수출 역시 주요국의 산업활동 부잔으로 소폭 증가에 그치면서 내년에는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정영두 BNK경제연구원장은 “동남권 경제는 내년에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다만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추세가 완화될 가능성도 적지 않은 만큼 경기 침체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 철강·석유화학 업무개시명령 발동…한 총리 “경제위기 상황”

    철강·석유화학 업무개시명령 발동…한 총리 “경제위기 상황”

    한덕수 국무총리가 8일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사태와 관련해 “오늘 2차로 철강과 석유화학 분야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가 오늘로 15일째 계속되고 있다. 명분 없는 운송거부가 장기화함에 따라 우리 산업과 경제의 피해가 심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피해는 고스란히 국가 경제와 민생으로 되돌아온다”면서 “집단 운송거부로 재고가 쌓여 더 이상 가동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수출하고자 해도 항만으로 실어나를 물류가 막혔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가) 반도체 등 핵심 산업으로 확대돼 우리 경제 전반 위기로 확대될 우려가 있다”면서 “추가로 철강과 석유화학의 운송거부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한 총리는 “이번 조치는 경제위기 상황에서 우리 경제를 지키기 위한 특단의 최선의 노력”이라며 “국가 경제를 볼모로 하는 정당성 없는 운송거부를 지금이라도 철회하고 조속히 복귀해주길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 입장은 확고하다. 정부는 불법에 타협하지 않고 그 책임을 엄정히 묻겠다”면서 “이와 함께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경제피해와 국민 불편 최소화에 전력을 다하겠다. 국민 여러분도 정부를 믿고 지지해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 아산만 일대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베이밸리, 충남의 100년을 연다

    아산만 일대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베이밸리, 충남의 100년을 연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7월 1일 취임 첫날 ‘베이밸리 메가시티’를 제1호로 결재했다. 그는 “충남 서북부와 경기 남부 사이를 흐르는 아산만 일대를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대한민국 4차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디지털 수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울경 등 행정 중심 메가시티와 달리 국내 대표 경제산업 메가시티다. 참신하고 획기적인 사업으로 평가된다. 특히 국민의힘 소속 김태흠 지사가 정파를 초월해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지사와 손잡고 추진에 나서 주민들의 기대가 상당히 크다.김태흠 지사는 7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베이밸리는 한국의 미래성장을 이끌어 갈 최고 첨단산업 중심지로 충남뿐 아니라 경기도를 100년간 먹여 살리는 성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베이밸리는 천안·아산·당진·서산 등 충남 북부권과 평택·안성·화성·오산 등 경기 남부권을 끼고 흐르는 아산만 일대를 반도체, 전기차, 디스플레이, 수소경제 등 한국의 4차산업을 이끄는 글로벌 경제 거점지역으로 육성하는 거대 프로젝트다. 이곳에는 한국경제를 앞장서 이끄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집중돼 있다. 기아(화성), 쌍용차(평택), 현대차(아산) 등 자동차 공장이 몰려 있고 현대차남양연구소(화성)와 한국자동차연구원(천안) 등 자동차 연구시설이 있다. 또 다른 경제 핵심 분야인 반도체 공장은 삼성반도체(아산·평택), 삼성디스플레이(아산), 삼성SDI(천안), LG디지털파크(평택) 등이 집적화돼 있다. 당진에는 현대제철 등 굵직한 제철공장이 자리잡았다. 서산에 기초소재산업 보고인 대산석유화학단지도 있다. 충남과 경기 베이밸리 내 8개 시군의 2019년 지역내총생산(GRDP)은 204조원으로 전국의 10.6%를 차지한다. 이곳에는 기업 23만여개가 몰려 있고, 평택당진항은 이들 기업 물류는 물론 중국 등 수출 전진기지로 안성맞춤이다. 인구 330만명에 34개에 달하는 대학으로 산업 인력 및 인재 조달에 훌륭한 조건을 갖췄다. 이같이 풍부한 4차산업 환경을 하나로 묶어 최대한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는 것이 베이밸리 메가시티다. 대기업과 대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거미줄처럼 연결한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고, 대학·연구기관과 행정기관이 뒷받침한다. 이 벨트화로 아산만을 글로벌 첨단산업 메가시티로 키우는 것이다. 도는 베이밸리에 충분한 공업용수 등을 공급하기 위해 한강수계에서 끌어오는 문제를 경기도와 협의하고 있다. 김태흠 지사는 지난 9월 29일 충남도청에서 김동연 경기지사와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을 위한 충남·경기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내가 정부부처에서 일할 때 김태흠 지사의 국회의원 활동에서 진정성 있는 모습을 봐 제안을 받아들였고, 소속 당을 떠나 지역발전을 먼저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역발전을 위해 김태흠 지사는 발군의 정치력을, 김동연 지사는 포용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다.협약에는 베이밸리 내 기업의 확장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것을 담았다. 우선 교통이다. 기존 경부·장항·서해선의 91.7㎞ 노선과 연계해 2035년까지 천안~아산~당진~평택 등을 연결하는 103.7㎞ 순환철도를 건설해 물류는 물론 도민 교류·관광 등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충남 당진시 합덕∼예산군 신례원 구간 12㎞를 신설하고, 경기 평택∼안중 단선철도 13.4㎞를 전철화한다. 한 생활권으로 묶는 것이다. 산업 군락의 삭막함을 해소할 관광개발도 있다. 경기·충남 서해안을 타고 내려가는 국도 77호 주변을 한국의 ‘골드코스트’(호주의 관광·휴양도시)로 공동 개발한다. 베이밸리 권역을 뛰어넘어 경기 안산과 충남 태안, 보령, 서천까지 관통하는 국제 해양관광벨트를 조성하는 계획이다. 보령해저터널, 대천해수욕장, 안면도, 대부도 등 유명 해양관광지에 안산 전곡항과 계획 중인 당진 왜목·보령의 마리나항 등 좋은 관광자원이 널려 있다. 여기에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태안 해양치유센터 등을 만들어 관광 경쟁력을 크게 높인다.충남도와 경기도는 지난달 23일 충남도청에서 첫 ‘베이밸리 메가시티 추진 실무협의회’를 열었다. 양 지자체 공무원과 산하 연구원 등 모두 18명으로 구성된 협의회는 두 달에 한 번 이상 만나 사업의 방향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양 도의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까지 베이밸리 건설 기본안을 수립한다. 충남도는 베이밸리 메가시티 완성에 정부의 적극 지원이 절대 필요하다고 보고 국가계획에 반영하는 데 힘을 모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0월 민관 합동 추진단도 만들었다. 또 아산만 등 해양쓰레기 공동 수거 처리, 평택 미군기지 지원지역 아산 포함 등을 통해 경기도와 협력관계를 견고히 할 참이다. 김태흠 지사는 “베이밸리 메가시티에서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이 부분을 빈틈없이 만들겠다”며 “충남의 밝은 미래를 열어 줄 이 사업을 반드시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고 했다.
  • 광물자원 둘러싼 새 지정학적 질서…국내 산업 생태계 도미노 붕괴 우려[2022 쟁점 분석]

    광물자원 둘러싼 새 지정학적 질서…국내 산업 생태계 도미노 붕괴 우려[2022 쟁점 분석]

    지난 100년은 석유의 시대였다. 석유는 석탄에 이어 다시 한번 세계의 질서를 바꿔 놓았다. 석탄보다 더 높은 열량과 더불어 액체라는 특성상 다양한 방식으로 편리하게 이동시킬 수 있는 석유는 많은 장점이 있었지만 특정 지역에 매장량이 편중된 탓에 분쟁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지정학에서 석유는 중요한 변수가 됐는데, 실제로 1973년부터 2012년 사이 전 세계 국가 간 분쟁의 25~50%는 일정 부분 석유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 때문에 석유로 대표되는 에너지 자원은 긴장과 분쟁을 가져오는 대상으로 여겨졌다. 반면 재생에너지는 평화와 긴장 완화를 가능하게 하는 존재로 간주되면서 재생에너지의 확대는 기후와 환경뿐만 아니라 경제적·정치적으로 긍정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에너지 전환은 전기에 대한 의존과 더불어 전기 저장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 전기의 대규모 저장은 오랫동안 양수 발전 같은 극히 제한적인 방식으로만 가능했으나 리튬이온배터리 같은 이차전지 기술의 개선으로 이를 활용한 대규모 저장을 할 수 있게 됐으며, 전기자동차의 실용화를 불러오면서 전력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시스템 전반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재생에너지와 이차전지의 조합은 완벽해 보이지만 이차전지의 수요 확대는 리튬, 니켈, 코발트 같은 광물자원의 수요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석유나 석탄보다 더 특정 지역에 집중돼 있는 이들 광물자원은 많은 국가들에 새로운 기회를 부여하면서 새로운 지정학적 질서를 형성해 가고 있다. 전통적으로 광물자원은 생산지에서 채굴된 뒤 단순한 원료 형태로 수출돼 다른 국가에서 가공 과정을 거치면서 점차 부가가치를 높여 왔다. 하지만 최근 이차전지에 필요한 광물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국가들이 이들 자원을 제조업 육성 등 경제 발전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지정학의 새로운 긴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캐나다는 변화하는 시대의 핵심 플레이어로 등장하고 있다. 200여개의 광산에서 60종의 광물자원을 생산하는 캐나다는 니켈, 코발트, 리튬 등 이차전지 생산에 필요한 핵심 광물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서방 국가이기도 하다. 이런 캐나다에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이차전지 부품의 비율을 충족시킬 경우 375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은 큰 기회가 되고 있다. 캐나다는 이를 활용해 자국의 이차전지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핵심 광물 전략 수립을 포함한 다양한 지원 육성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캐나다는 경제안보와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에 필수적이지만 공급이 위협받고 있으며 동맹국을 위한 고도의 전략성을 내재한 31종의 광물을 핵심 광물로 지정해 관리하기 시작했다. 캐나다는 궁극적으로 광업에 기반한 이차전지 생산 및 소재 가공 그리고 전기차 조립에 이르는 일련의 기업들을 유치함으로써 이차전지 제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연간 482억 달러의 경제적 이익과 더불어 25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 다른 광물 부국인 호주도 유사한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호주는 2019년 처음으로 핵심 광물 전략을 수립한 바 있으며, 올해 3월 개정안을 발표했다. 호주는 광물 생산 및 수출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이차전지 광물의 가공과 관련한 다운스트림에 대한 역량 강화를 핵심적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광물자원에 기반한 제조업과 연관된 기업 유치를 위한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호주는 광물자원 가운데 코발트, 바나듐, 알루미나, 희토류(탄산염), 수산화리튬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이러한 광물에 대한 국가윤리인증제도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동맹이 환경과 인권 등을 고려한 기준을 충족하는 광물자원만 사용하도록 함으로써 호주의 광물이 상대적 우위에 있게 하겠다는 의미인 것이다. 호주의 이러한 움직임은 얼마 전 결성된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다. 핵심 광물 공급망의 안정과 다변화를 위해 한국을 비롯해 호주, 캐나다, 핀란드, 독일, 일본, 스웨덴, 미국 등 주요 광물자원 공급 및 소비 국가들이 결성한 MSP에서 호주는 광물자원 생산 및 가공을 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표준 제정을 주도하고 있다. 세계 최대 니켈 생산 국가인 인도네시아 역시 니켈 채굴 및 가공, 양극재, 배터리 셀과 팩, 전기자동차 생산에 이르는 종합적인 공급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를 위해 2030년까지 1300만대의 전기오토바이와 220만대의 전기자동차를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니켈과 관련한 부가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 2020년부터 단순 원광 형태의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이차전지에 필요한 니켈 자원을 이용해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 자동차 제조업의 중심 국가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유럽 역시 2017년부터 유럽배터리연합(EBA250)을 통해 이차전지에 있어서 유럽 외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역내 산업 육성과 연결하고자 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미국과 유사한 방식을 통해 유럽 지역 내 리튬을 비롯한 광물자원의 생산 확대와 이용률 제고를 도모하고 있다. 세르비아를 비롯한 유럽 전역에서 리튬 생산을 위한 10여개의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으며, 핀란드·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니켈과 코발트를 자국 내 광산에서 생산하기 위한 시도를 구체화하고 있다. 여러 나라의 이러한 움직임은 우리에게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2000년대 중반부터 이차전지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선정해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인 끝에 중국과 함께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국가로 자리잡게 됐지만 자원을 둘러싼 국가 간의 경쟁 격화와 갈등 확대는 우리 기업들에 큰 부담이다. 저렴한 원료를 대량으로 도입한 뒤 가장 효율적인 대규모 생산설비를 통해 가격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생산하고 이를 세계에 판매하는 것이 우리의 전통적인 성장 전략이었다. 하지만 이차전지 생산 및 원료 물질을 둘러싼 국가 간 경쟁이 격화하면서 이 같은 성장 전략이 더이상 유효하지 않은 상황에 내몰리게 됐다. 이차전지에 필요한 자원을 보유했거나 이차전지 및 전기자동차에 대한 대규모 시장을 보유한 국가들이 경쟁적으로 이를 활용한 자국 내 제조업 육성과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은 단순히 특정 광물자원을 국가 차원에서 구매·비축해 공급하는 것으로 대처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광물자원을 둘러싼 새로운 지정학적 질서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은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제고보다는 각국의 요구와 수요에 맞춘 적절한 수준의 투자와 협력 방안을 강구해야 하는 처지에 내몰리고 있다. 반대로 이러한 추세는 국내 제조업에 대한 투자 축소와 산업 기반 약화로 연결되면서 좋은 일자리 감소 및 국내 산업 생태계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기존의 질서와 규칙이 점차 약화되고 있는 현실을 인식하고, 과거의 방식을 고수하기보다는 적극적인 변화를 통해 대응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정학적 리스크는 더이상 외교나 안보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기업의 일상적인 활동과 직결되고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 정부는 새로운 질서와 규칙이 형성될 때까지 그저 기다리기보다 적극적으로 규칙과 질서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철강 출하량 반토막, 감산 검토까지… 노조 버티기에 복귀명령 쐐기

    철강 출하량 반토막, 감산 검토까지… 노조 버티기에 복귀명령 쐐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집단운송 거부 사태가 2주째를 맞은 7일 정부는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8일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철강과 석유화학을 대상으로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29일 시멘트 분야를 대상으로 첫 번째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후 운송 거부자들의 업무 복귀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화물연대 지도부가 계속해서 ‘버티기’에 들어가자 정부가 다시 한번 ‘업무개시명령’ 카드로 재압박에 들어간 것이다. 특히 이번 업무개시명령은 철강 등의 운송 거부 장기화에 따라 조만간 생산 차질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선제 조치 성격을 갖고 있다. 정부는 당초 품절 주유소가 속출하는 가운데 정유 분야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우선 검토해 왔지만 철강과 석유화학의 상황이 좀더 심각해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차주들의 업무 복귀로 시멘트 출하량은 전날 기준 평소의 90%까지 회복했지만 철강 분야 출하량은 평소의 50% 수준이고 전국의 품절 주유소는 전날 기준 전국 81곳 수준이다. 정부 관계자는 “철강 등 차주들은 상대적으로 고소득이고 응집력이 강하다 보니 업무개시명령을 내리지 않으면 사태가 빨리 해결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국토교통부는 철강 부문 업무개시명령 대상자를 5900여명으로 추산했다. 석유화학이 업무개시명령 대상에 포함된 것은 생산한 물량이 제조 현장에 쌓이면서 감산 압박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석유화학 수출 물량이 비조합원 차량을 통해 평시 대비 5% 수준으로 출하된다고 밝혔다. 지난 6일까지 평균 20%만 출하되면서 누적 차질량은 98만 5000t으로, 이로 인한 출하 차질 피해액은 약 1조 3000억원에 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야 양당과 화물연대 간 3자 긴급 중재 회담을 제안하며 업무개시명령 재발동에 나선 정부를 압박했다. 다만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민주당 단독으로 관련 법안 처리에 나설 계획이어서 여당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한편 시멘트 운송사업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이후 법적 조치도 계속되고 있다. 국토부는 이날 업무개시명령에 불응한 시멘트 화물차 기사 1명을 경찰에 고발하고 지자체에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국토부는 전날까지 업무개시명령 이행 여부 현장조사를 실시해 운송사 19곳과 차주 516명에 대한 조사를 완료했다. 경찰청은 업무개시명령 발동과 맞물려 8일부터 내년 6월 25일까지 200일간 건설현장 특별단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찰청 수사국장이 추진단장을 맡아 특별단속을 총괄하고 시도 경찰청 수사부장은 강력범죄수사대·광역수사대를 투입해 주동자뿐 아니라 배후까지 수사할 계획이다.
  • ‘빈 살만 효과’ 무보, 사우디 수출입은행과 맞손…“수출 확대로 중동붐”

    ‘빈 살만 효과’ 무보, 사우디 수출입은행과 맞손…“수출 확대로 중동붐”

    “빈 살만 방한 계기 중동 수주 물꼬 트는 촉매제될 것”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오일머니를 담을 중동 수출에 청신호가 켜진 가운데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사우디 수출입은행과 손잡고 양국 기업의 수출 금융 지원을 통한 ‘제2의 중동붐’ 실현에 속도를 낸다. 무보는 6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사우디 수출입은행과 양국 기업 수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사우디 수출입은행은 비석유부문 수출 확대를 위해 2020년 설립된 수출신용기관으로, 무보와 업무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보는 “빈 살만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경제 협력 분위기가 무르익은 가운데 체결된 이번 협약은 우리 기업의 중동지역 수주 물꼬를 트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양국 기관은 해외 프로젝트 발굴과 무역 금융 지원에 협력하는 한편 상대 국가가 희망하는 수출·수입 거래선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사우디 현지 인프라·에너지 프로젝트 관련 정보와 무역금융 노하우를 주고받으며 우리 기업의 사업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동시에 사우디가 현재 생산을 추진하고 있는 그린수소와 그린암모니아의 국내 도입을 추진한다. 무보는 앞서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와 재무부, 국부펀드(PIF)를 비롯한 주요 금융·공공기관과도 4차례의 업무협약을 체결했었다.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에너지·인프라 분야 최적의 파트너인 사우디 수출신용기관과의 협약으로, 3대 전략시장 중 하나인 중동과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일조하게 돼 뜻깊다”면서 “사우디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속 강화해 우리 기업에게 더 많은 수출 기회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화물연대 파업에 석유화학 1조 3000억 피해 눈덩이…수출 출하량 5% 뚝

    화물연대 파업에 석유화학 1조 3000억 피해 눈덩이…수출 출하량 5% 뚝

    하루 평균 출하량 20% 급감일부 공장 가동 중단 피해발생“산업 멈추면 하루 피해 3000억”석유화학 차주 특정 어려워 곤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파업 14일째인 7일 정부가 시멘트 분야에 이어 피해가 커지고 있는 수출주력품목 석유화학과 철강 분야의 집단운송거부에 대해서도 추가 업무개시명령이 필요하다고 보고 8일 임시 국무회의에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 연말 수출 대목을 앞두고 석유화학업계는 화물연대 집단운송 거부로 수출 출하량이 5% 이하로 급락하는 등 하루 평균 출하량이 20%로 곤두박질 친 상태다. 이로 인해 출하 차질 피해액은 1조 3000억원으로 눈덩이처럼 커진 상태다. 누적 차질량 98만 5000t 극심공장 멈추면 재가동까지 최소 2주 기획재정부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관계부처 간담회에서 “철강, 석유화학 분야의 상황을 점검해 업무개시명령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같이했으며 내일(8일) 임시 국무회의에 상정하여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철강 업종에서는 전날 기준으로 평시의 47% 수준, 석유화학 분야에서는 수출 물량은 평시의 5% 수준, 내수 물량은 평시 대비 65%에서 출하가 이뤄지고 있다. 출하 차질이 빚어지면서 일부 석유화학 업체는 이번 주말부터 감산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하루 평균 출하량(9만 4800t)은 수출과 내수를 모두 합쳐 20%대로 떨어진 상태다. 지난 6일까지 평균 20%만 출하로 누적 차질량은 98만 5000t으로 이로 인한 출하 차질 피해액은 약 1조 3000억원에 달했다. 또 일부 공장 가동 중단 피해가 발생했다. 업계는 집단운송거부 장기화로 석유화학산업이 멈추면 하루 평균 피해 규모는 3000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평중 한국석유화학협회 본부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수출 물량이 출하가 안 되는 상황”이라면서 “석유화학산업 특성상 가동률이 70% 이하가 되면 안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공장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 공장을 한 번 중단하면 재가동에 최소 2주가 걸린다”며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피해액 이틀 만에 3000억 껑충 그러나 석유화학업종은 시멘트(2500~2800명), 철강(6000명) 등 화물연대 조합원을 특정하기 쉬운 다른 업종과 달리 컨테이너 차주들에 기대고 있는 수출 차질분과 액체 형태를 탱크로리로 운반하지 못해 발생하는 피해분을 합쳐야 해 정확한 화물연대 운송거부 차주들조차 특정하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탱크로리 차주가 3000명 남짓이라고는 하지만 석유화학만 운반한다고 보기가 힘들고 컨테이너 차주 역시 운반 주체가 명확하지 않다는 얘기다. 업계 추산 석유화학쪽 화물연대 가입률은 34% 정도로 예상하지만 탱크로리 차주 등은 70~80%를 넘어서는 등 실제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컨테이너 차주의 경우 2만 5000명에 달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파업참여 조합원 규모에 대해 수출 물량 5%와 내수 65%를 감안해 역산해서 추정하고 있다. 석유화학은 다른 업종들과 달리 차주들을 명확하게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난달 30일 석유화학협회는 출하량이 30% 수준만 반출되면서 매일 680억원의 피해가 발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4일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 주재 화물연대 집단운송 거부 관계장관회의에서는 석유화학의 출하 피해액을 1조 173억원으로 추산 발표했었다. 현재 출하량이 더욱 줄면서 그 피해액은 이틀 만에 3000억원이 더 늘어난 상태다.여수산단·광양항, 대산석유화학단지 심각…차주 구분 어려워 정상화 먼 길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석유화학 물량 차질이 심각한 지역에 대해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와 광양항, 충남 서산시 대산석유화학단지 사정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여수 국가산단은 동북아 석유화학산업의 허브로 불리는 곳이다.  탱크로리와 컨테이너 화주 등 약 3만명의 차주 중에 운송거부자를 가려내야 하는 석유화학업종은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더라도 차주가 상대적으로 적고 규모가 명확한 시멘트나 철강업종보다 훨씬 더 운행 정상화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비례해 피해도 당분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 정부, 업무 미복귀자 1명 행정처분 및 고발 요청…475명 운송 재개

    정부, 업무 미복귀자 1명 행정처분 및 고발 요청…475명 운송 재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총파업 2주째인 7일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서를 받았음에도 미복귀한 시멘트 화물차주 1명에 대해 관계기관에 고발 및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국토교통부는 전날까지 업무개시명령 이행 여부 현장조사를 실시해 운송사 19곳과 차주 516명에 대한 조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국토부·지자체·경찰로 구성된 55개 현장조사반은 지난 5일부터 업무개시명령서를 발부받은 운송사 33곳, 화물차주 791명이 실제 업무에 복귀했는지 확인해왔다. 이번 조사에서 화물차주 1명이 업무에 미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차주는 전날 현장조사 과정에서 정당한 사유 없이 업무개시명령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국토부는 이날 미복귀 차주 1명에 대해 관계기관에 고발 및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운송사가 업무개시명령에 1차 불응하면 위반 차량 운행정지 30일, 2차 불응 때는 허가취소를 당할 수 있다. 화물차주는 1차 불응 시 자격정지 30일, 2차 불응 때는 자격취소 처분이 내려진다. 또한 이와 별개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추가 현장조사가 완료된 운송사 19곳과 화물차주 475명은 운송을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물차주 40명은 운송의향이 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즉시 업무 복귀가 곤란한 것으로 소명됐다. 국토부는 전날까지 시멘트 공장 인근 등에서 집단운송거부 의심화물차량으로 조사된 것은 총 65건이며, 그중 50건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실시했거나 실시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발동 후 화물차주들이 속속 복귀하며 시멘트 운송량은 전날 16만 6000t을 기록했다. 평년 동월(18만 8000t) 대비 88% 수준으로 평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전국 12개 주요 항만의 밤 시간대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시 대비 126%, 반출입량 규모가 가장 큰 부산항은 129%까지 회복했다. 집단운송거부로 사실상 반출입이 멈췄던 광양항도 대체수송력을 강화하며 평시 대비 111% 수준까지 증가했다. 반면 정유·철강 업계 출하 차질은 누적되고 있다. 전날 기준 품절 주유소는 81개소다. 철강은 평시 대비 47%가 출하됐으며, 일부 업체는 이번주 중 생산 차질 우려가 있다. 석유화학의 경우 수출물량은 평시 대비 5%, 내수물량은 65% 수준으로 출하됐다. 집단운송거부로 인해 공사현장의 절반 이상이 멈춘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까지 총 127개 건설사에서 건설공사 피해가 있다고 신고했으며, 1506개 공사현장 중에 862개(57%)에서 중단이 발생했다. 파업 동력은 떨어지는 추세다. 전날 집단운송거부 관련 집회 등 참가인원은 4400명으로 출정식(9600명) 대비 46% 수준으로 감소했다. 경찰은 이날 4700여명이 17개 지역 170여개소에서 분산 집회 및 대기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러 원유가격상한제 본격화… 국내 물가 자극 우려

    러 원유가격상한제 본격화… 국내 물가 자극 우려

    미국·일본·영국을 포함한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 호주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전쟁자금 조달을 제재하기 위한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5일(현지시간) 본격 시행했다. 국제 원유시장에서 러시아산 원유를 일정 가격 이상 입찰하지 않겠다는 원유 소비국의 합의다. 러시아는 “가격 상한제에 참여하는 나라에 석유를 팔지 않겠다”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서방의 러시아산 원유값 상한제 시행이 국제 유가를 높여 국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G7·EU·호주는 러시아산 원유가격 상한액을 배럴당 60달러(약 8만원)로 설정했다. 러시아 우랄산 원유 가격인 배럴당 70달러 선보다 10달러 정도 낮은 수준이다. 상한액을 초과하는 가격에 수출되는 러시아 원유에 대해서는 운송 서비스를 금지한다. 한국은 아직 상한제 동참 여부가 확정된 건 아니지만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도입 취지에 공감하며 동참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만큼 향후 동참이 확실시되고 있다. 러시아는 반격에 나섰다. 알렉산드르 노바크 러시아 부총리는 “가격 상한제는 자유 무역의 원칙을 어기는 간섭 행위이며 공급 부족을 촉발해 세계 에너지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라면서 “가격 상한 아래로 석유를 공급하기보다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유가 상승을 우려하는 미국과 EU의 비난에도 하루 200만 배럴 감산 방침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시행과 OPEC 플러스의 감산 조치로 시장에 풀리는 원유량이 줄어들면 국제 유가는 상승하게 된다. 휘발유·경유 등 석유류 가격은 최근 국내 물가 상승률을 최대 1.74% 포인트까지 끌어올린 대표적인 물가 상승 촉매제다. 석유류 가격 상승률이 지난 6월 전년 같은 달 대비 39.6%로 정점을 찍었을 때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대로 치솟았고, 지난달 5.6%로 상승폭이 줄었을 땐 물가 상승률도 5.0%로 내려갔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러시아의 원유 공급이 줄면 다른 지역으로 수요가 몰려 국제 유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G7·EU, 러시아산 원유값 상한제 시행… 국제유가 자극해 물가 더 오를까

    G7·EU, 러시아산 원유값 상한제 시행… 국제유가 자극해 물가 더 오를까

    미국·일본·영국을 포함한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 호주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전쟁자금 조달을 제재하기 위한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5일(현지시간) 본격 시행했다. 국제 원유시장에서 러시아산 원유를 일정 가격 이상 입찰하지 않겠다는 원유 소비국들의 합의다. 러시아는 “가격 상한제에 참여하는 나라에 석유를 팔지 않겠다”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서방국들의 러시아산 원유값 상한제 시행이 국제유가를 높여 국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G7·EU·호주는 러시아산 원유가격 상한액을 배럴당 60달러(약 8만원)로 설정했다. 러시아 우랄산 원유 가격인 배럴당 70달러 선보다 10달러 정도 낮은 수준이다. 상한액을 초과하는 가격에 수출되는 러시아 원유에 대해서는 운송 서비스를 금지한다. 우리나라는 아직 상한제 동참 여부가 확정된 건 아니지만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도입 취지에 공감하며 동참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만큼 향후 동참이 확실시되고 있다. 러시아는 반격에 나섰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외신을 통해 “가격 상한제는 자유 무역의 원칙을 어기는 간섭 행위이며 공급 부족을 촉발해 세계 에너지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라면서 “가격 상한 아래로 석유를 공급하기보다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경고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유가 상승을 우려하는 미국과 EU의 비난세례 속에서도 하루 200만 배럴 감산 방침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시행과 OPEC 플러스의 감산 조치로 시장에 풀리는 원유량이 줄어들면 국제유가는 상승하게 된다. 휘발유·경유 등 석유류 가격은 최근 국내 물가 상승률을 최대 1.74% 포인트까지 끌어올린 대표적인 물가 상승 촉매제다. 석유류 가격 상승률이 지난 6월 전년 동월 대비 39.6%로 정점을 찍었을 때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대로 치솟았고, 지난달 5.6%로 상승폭이 줄었을 땐 물가 상승률도 5.0%로 내려갔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러시아의 원유 공급이 줄면 중동이나 다른 지역으로 수요가 몰려 국제유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러시아산 원유 수급 자체에는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국내 정유업체의 국가별 원유 도입 비중은 사우디아라비아 34.8%, 미국 16.3%, 아랍에미리트(UAE) 9.0%, 이라크 8.6%, 쿠웨이트 7.5% 순이었다. 러시아산 원유 비중은 0.96%로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 1월에는 5.53%에 달했지만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점점 감소해 5월 이후부터 1.0% 안팎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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