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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석유 3억ℓ 실은 유조선 활활…‘GPS 교란 의심’ 사고 현장 모습 [포착]

    (영상) 석유 3억ℓ 실은 유조선 활활…‘GPS 교란 의심’ 사고 현장 모습 [포착]

    세계 원유 수송의 약 20%가 이용하는 핵심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초대형 유조선 두 척이 충돌해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로이터 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는 17일(현지시간) “전날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항해 중이던 라이베리아 국적 유조선 ‘프론트 이글’ 호가 인도 국적의 ‘아달린’ 호와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사고는 아랍에미리트 동부 해안에서 24해리 떨어진 해상에서 발생했다. 당시 아달린 호는 비어있는 상태로 수에즈 운하를 향해 움직이고 있었고 프론트 이글 호는 이라크산 원유 약 200만 배럴(약 3억 1800만 ℓ)을 싣고 중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사고 발생 직후 아랍에미리트 해안경비대가 출동해 아달린 호에서 승무원 24명을 구조했다. 프론트 이글호 승무원 역시 모두 안전하게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의 원인이 GPS 신호 교란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 캠벨대학 해양사 교수이자 전직 상선 선장인 살 메르코글리아노는 파이낸셜타임스에 “프론트 이글호가 충돌 직전에 갑자기 방향을 틀었다는 점을 보면, GPS 교란이 자동 항법장치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선박 위치 추적 웹사이트에 기록된 사고 당시 선적의 움직임을 보면, 포론트 이글호가 전면에서 항해 중인 아달린 호 방향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등 비정상적인 항해를 했다. 또 사고 전 2시간 동안 선박 최소 170척 이상이 같은 지점에서 원을 그리며 맴돌거나 육지 방향으로 항해하는 등 이상 움직임을 보였다. 런던대학교의 올리 볼린저 연구원은 “수백 척의 선박이 공항에 나타나고 땅 위를 항해하며 완벽한 원을 그리는 현상은 전형적인 GPS 교란의 징후”라고 설명했다. GPS 교란, 사고인가 작전인가대형 유조선 충돌을 일으킨 원인으로 추정되는 GPS 전자 신호 교란이 이스라엘·이란의 무력 충돌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주도의 다국적 해양정보센터(JMIC)와 영국 해양무역기구에 따르면 사고 당일 전자 신호 교란은 이란이 통제하는 반다르아바스항 일대에서 시작됐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향해 ‘일어서는 사자’ 선제공격을 가한 이후 이란의 보복 공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미사일과 방공망이 턱없이 부족한 이란이 사이버 보복전을 시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GPS 교란이 우크라이나, 인도-파키스탄 국경 등 분쟁 지역에서 자주 관측되는 전자전 방식인 만큼 이란 역시 자국의 군사시설과 인프라를 방어하기 위해 강력한 GPS 전파를 송신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 텍사스대 GPS 전문가 토드 험프리스는 “호르무즈 해협처럼 좁은 해역에서는 GPS가 조금만 틀려도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GPS가 조작됐더라도 레이더와 시각 감시가 정상 작동했다면 사고는 충분히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란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호르무즈 해협을 무기 삼아 폐쇄 위협을 가했다. 특히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과 2019년에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선박 공격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다만 현재까지 해협을 완전히 봉쇄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이란이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봉쇄할 경우 국제 유가 급등과 함께 이란의 최대 원유 수출국인 중국 등 우방국과의 관계 악화, 미국을 포함한 서방의 군사 개입 등 오히려 이란에 불리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
  • 울산시, 자동차·석유화학 근로자 705명 고용안정 지원

    울산시, 자동차·석유화학 근로자 705명 고용안정 지원

    울산시가 자동차와 석유화학 근로자들의 고용안정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울산시는 고용노동부 주관 ‘2025년 고용둔화 대응지원 사업’에 선정돼 국비 13억 1500만원을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수출 감소, 고율 관세, 세계 경기둔화 등 대내외적 환경 악화로 지역 산업의 고용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국비 13억 1500만원에 시비 1억 5000만원을 더해 총 14억 6500만원 규모로 고용안정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울산의 주력산업인 자동차와 석유화학 업종의 근로자와 기업을 직접 지원해 고용을 유지하고 일자리를 안정화하는 게 목표다. 시는 총 705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추진한다. 지원은 ▲자동차업종 새출발 희망 지원금 ▲자동차업종 고용안심 장려금 ▲석유화학업종 새출발 희망 지원금 사업 ▲석유화학업종 고용안심 장려금 사업 등 4개 세부 사업으로 추진된다. 울산양산경영자총협회와 울산경제일자리진흥원이 수행기관으로 참여한다. 이들 기관은 사업공고와 참여자 모집, 지원금 지급·성과관리 등 전 과정을 담당한다. 시는 석유화학업종의 권고사직과 비상 경영 등이 현실화한 상황에서 근속 장려금과 신규 정착을 지원해 고용 충격을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한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위기 산업에 대한 맞춤형 대응과 일자리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유탄 맞은 코스피, 금값은 다시 폭등… 유가 급등 땐 성장률 둔화 불가피

    유탄 맞은 코스피, 금값은 다시 폭등… 유가 급등 땐 성장률 둔화 불가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한국 경제도 유탄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15일 뉴욕상업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14.1% 오른 배럴당 77.62달러를 찍었다가 72.98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13.2% 오른 78.50달러까지 올랐다가 74.23달러로 장을 마쳤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JP모건은 상황이 악화한다면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13일 환율은 전일 대비 3.7원 내린 1355.0원에서 장을 출발했다가 전날보다 10.9원 오른 1369.6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가 더 오른다면 원유를 전량 해외에서 들여오는 한국 경제에는 상당한 부담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은 2021년 59.8%에서 2023년 71.9%까지 올랐다. 유가가 급등하면 원유를 중간재로 사용하는 상품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제 유가가 10% 상승하면 국내 소비자물가는 0.92% 포인트 상승 압력을 받으며 수출 기업에는 82억 달러의 적자 요인이 생긴다. 국제 유가 급등 여파가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반영되기 시작해 다음주부터는 국내 유가도 반등할 전망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국제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서면 국내 물가에도 상당한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금리 인하가 어려워지고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 속 물가 상승)이 나타나 경제성장률이 둔화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주식시장도 출렁였다.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3000피’를 향해 가던 코스피는 지난 13일 전날보다 0.87% 떨어진 2894.62로 마감해 사흘 만에 2900선을 내줬다. 반면 안전자산 수요가 커지면서 금값은 사상 최고가에 근접하고 있다. 13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8월물은 트로이온스(31.1035g)당 3452.8달러(약 423만원)에 마감했다. 전장보다 1.48% 오른 수치다. 금 선물 가격은 지난 4월 22일 장중 트로이온스당 3509.9달러로 신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 [사설] 국민의 첫째 당부… 통상 파고 넘어 경제 회생시킬 것

    [사설] 국민의 첫째 당부… 통상 파고 넘어 경제 회생시킬 것

    오늘 출범하는 이재명 정부를 향한 국민의 당부는 첫째도 둘째도 경제 살리기일 것이다. 한국은행이 3개월 만에 반토막 낸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0.8%)조차 낙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현실이다. 그동안 0%대 성장은 석유파동,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등 대형 위기 상황에서였다. 지금 우리 경제는 내수 침체 장기화와 대외 불확실성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벼랑 끝에 서 있다. 새 정부는 당장 통상 파고부터 넘어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철강·알루미늄에 부과된 25% 관세를 오늘부터 50%로 올리겠다고 했다. 자동차와 관련 부품 관세 25%로 지난달 대미 자동차 수출이 32%나 줄었다. 우리나라 자동차와 철강 수출 1위국이 미국이다. 동맹국인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이 피해를 덜 입도록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 인구구조와 산업 변화에 맞춘 정책 전환도 시급하다. 저출산 고령화로 노동력은 줄어들고 그마저도 수도권에 몰려 있다. 청년 실업은 심각해지는데 고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서비스업의 생산성은 지극히 낮다. 고령화, 수도권 집중, 청년 실업 등이 심화되면 경제 기초체력인 잠재성장률이 0%대로 내려앉는다. 잠재성장률마저 0%대가 되면 장기 침체의 늪에 빠질 위험이 커진다. 취약계층에 맞춤형 지원을 하되 외면해 왔던 구조적 문제의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 고통스럽더라도 사회적 합의를 거쳐 경쟁력이 떨어진 산업을 구조조정하는 방안을 찾기 바란다. 그래야 신성장 산업과 새 일자리가 생기고 경제 전반에 활력이 돈다. 해외로 무대를 옮긴 서비스나 산업은 국내로 돌아올 수 있도록 규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 공급자와 정부보다 소비자와 국민의 시각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서비스업이 고도화되고 디지털·첨단산업이 큰다. 경제정책만은 이념과 포퓰리즘에서 벗어나기를 간곡히 당부한다. 설령 공약을 했더라도 재정 상황, 대외 환경이 변했다면 국민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차선책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이재명 당선인이 비상한 각오로 흔들리는 한국 경제의 기반을 다잡아야 한다.
  • 캐나다 원유, 트럼프 2기 이후 첫 국내 수입…美·중동 대비 10% 저렴

    캐나다 원유, 트럼프 2기 이후 첫 국내 수입…美·중동 대비 10% 저렴

    국내 정유업계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캐나다산 원유를 수입했다. 미국이 캐나다산 원유에 대해 관세 카드를 만지작거리자 국내 업계가 가격이 저렴한 캐나다산 원유를 수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2일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 4월 54만 8000배럴(3822만 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원유가 국내로 수입됐다. 이번에 도입한 캐나다산 원유 단가는 배럴당 69.77달러다. 같은 시점 미국산 원유 가격은 77.50달러, 한국이 가장 많은 양을 수입하는 사우디아라비아(75.96달러)보다 10% 가까이 저렴하다.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캐나다산 원유가 한국으로 수입된 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캐나다산 에너지에 10%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캐나다가 미국 외 다른 판로를 찾은 것이다. 과거 캐나다는 원유 수출량의 약 97%를 미국 수출에 의존했다. 현재 해당 관세는 미국 연방국제통상법원 재판부에 의해 효력이 정지됐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월 콘퍼런스콜에서 “기회에 따라 캐나다산 원유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 대미·대중 수출 각 8%대 줄었다… 관세 쇼크 본격화

    대미·대중 수출 각 8%대 줄었다… 관세 쇼크 본격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오락가락 관세 정책으로 세계 무역질서의 불확실성이 확산하는 가운데 한국의 5월 수출이 지난해보다 1.3% 감소하면서 수출 증가율이 4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주력 수출 상품 중 반도체 수출액은 역대 5월 중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자동차 대미 수출은 32% 급감했다. 특히 양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수출이 8%대 감소하면서 ‘트럼프발 관세전쟁’ 영향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5월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수출액은 572억 7000만 달러(약 79조 2500억원)로 1년 전보다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출액은 지난 1월 -10.1% 이후 2월 0.7%, 3월 2.8%, 4월 3.7%로 3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지만 관세전쟁 여파로 4개월 만에 감소했다. 미국은 지난 3월 철강·알루미늄 25% 품목 관세를 적용했고, 4월에 자동차, 5월엔 자동차 부품 관세를 부과했다. 대미 수출 타격이 컸다. 지난달 대미 수출은 100억 달러로 8.1% 감소했다. 대미 수출은 지난 4월 전년 같은 달보다 6.8% 감소했는데, 지난달 감소 폭이 8%대로 커졌다. 대미 최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18억 4000만 달러로 32.0% 급감했다. 지난 4월 대미 자동차 수출 감소율(19.6%)을 10% 포인트 이상 웃도는 수치다. 산업부 관계자는 “관세의 영향과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완공한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의 가동이 본격화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대중국 수출도 8.4% 감소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석유화학 수출이 감소한 탓이다. 품목별로 보면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5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는 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제품의 높은 수요로 전년 대비 21.2% 증가해 역대 최대 실적인 138억 달러를 달성했다. 스마트폰(30.0%) 등 무선통신기기의 수출도 플러스 흐름을 이어 갔다.
  • 美·中 수출 ‘쌍끌이 감소’…관세 직격탄에 감소폭 커졌다

    美·中 수출 ‘쌍끌이 감소’…관세 직격탄에 감소폭 커졌다

    미국발 관세 전쟁이 본격화하면서 지난달 한국 수출이 4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반도체가 5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자동차는 감소폭을 키우면서 수출을 악화시켰다. 특히 한국의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수출이 나란히 감소하면서 수출 부진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5월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수출액은 572억 7000만 달러(약 79조 2500억원)로 1년 전보다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액은 지난 1월 전년 호황에 따른 역기저 효과로 -10.1% 감소했다. 이어 2월 0.7% 상승하며 플러스로 전환했다. 3월 2.8%, 4월 3.7%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미국의 관세 부과 여파가 본격화되면서 4개월 만에 감소했다. 미국은 지난 3월 철강·알루미늄 25% 품목 관세를 적용했다. 이어 4월에는 자동차, 5월 자동차 부품 관세를 연이어 부과했다. 대미 수출은 최근 부진한 양상이다. 지난달 대미 수출은 100억 달러로 8.1% 감소했다. 대미 수출은 지난 4월 전년 같은 달보다 6.8% 감소했는데, 지난달 감소 폭을 8%대로 키웠다. 특히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은 18억 4000만 달러로 무려 32.0% 급감했다. 지난 4월 대미 자동차 수출 감소율(19.6%)을 10% 포인트 이상 웃도는 수치다. 특히 5월에는 대중국 수출도 8.4% 감소하면서 위기감을 키웠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석유화학 수출이 감소한 탓이다. 품목별로 보면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5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는 HBM·DDR5 등 고부가 메모리 제품의 높은 수요로 전년 대비 21.2% 증가해 역대 최대 실적인 138억 달러를 달성했다. 스마트폰(30.0%) 등 무선통신기기의 수출도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자동차는 62억 달러로 역대 2번째로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지만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 철강도 단가 약세와 글로벌 건설 경기 위축 등으로 12.4% 감소한 26억 달러였다.
  • 美 관세 유예에 기업심리 2년만 최대폭 상승… 비상계엄 이전 수준 근접

    美 관세 유예에 기업심리 2년만 최대폭 상승… 비상계엄 이전 수준 근접

    기업 체감 경기가 3개월 연속 개선되며 비상계엄 전 수준까지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 폭도 코로나19 비상사태 해제 이후 2년 만에 가장 컸다.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영향으로 제조업 업황이 개선된 데다, 예정된 분양 진행 등 부동산업·운송업 같은 비제조업 업황도 나아진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5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전 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0.7로 전월보다 2.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비상사태가 해제된 2023년 5월(4.4 포인트)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CBSI는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하다 지난 3월 처음 상승 전환한 이후 이번 달까지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6개월 만에 처음으로 90대를 회복하며 계엄 전인 11월(91.8) 수준에 근접한 것이다. 다만 여전히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채 기준선(100)을 크게 밑도는 만큼, 본격적인 회복세가 나타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혜영 한은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이번 달 제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관세 유예는 단기 호재”라며 “이달 수출 실적이 반도체와 선박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부진한 편이어서 개선세가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업종별 BSI를 살펴보면 이달 제조업 실적은 석유정제·코크스(업황 +21 포인트, 신규 수주 +13 포인트), 비금속 광물(생산 +15 포인트, 업황 +9 포인트), 화학물질·제품(자금 사정 +10 포인트, 업황+8 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각각 확대 석유 수출국(OPEC+) 증산에 따른 유가 하락으로 인한 정제마진 개선, 건설 공사가 활발해진 데 따른 업황 개선, 그리고 미중 관세 90일 유예에 따른 대중 수출 증가 등이 영향을 줬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비제조업 실적은 부동산업(업황 +12 포인트, 채산성+11 포인트), 운수창고업(자금사정 +5 포인트, 업황+4 포인트),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업황 +4 포인트, 채산성+7 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개선세를 보였다. 한은은 각각 업종에 대해 “임대 계약 건수 증가와 예정된 분양 진행, 미중 관세 90일 유예에 따른 중국발 미주행 물동량 증가와 운임 상승, 그리고 반도체 설비 및 플랜트 설계 용역 업체를 중심으로 업황 개선이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다음 달 경기는 제조업·비제조업에서 모두 개선될 것이라고 보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CBSI 전망은 제조업이 전월 대비 3.1 포인트 상승한 93.1로, 비제조업은 전월 대비 3.3 포인트 오른 87.1로 조사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과 비교해 4.7포인트 상승한 92.2를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는 88.1로 나타났는데,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 [씨줄날줄] ‘반면교사’ 베네수엘라

    [씨줄날줄] ‘반면교사’ 베네수엘라

    세계에서 원유 매장량이 가장 많은 국가는 남미의 베네수엘라. 생산량은 10위권 밖이다. 1970년대 하루 평균 300만 배럴 이상을 생산했지만 지난해엔 85만 배럴에 그쳤다. 석유는 여전히 베네수엘라 수출의 80%, 정부 수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경제가 어려워질 수밖에. 한때 1만 달러를 넘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010년대 후반 급속히 하락해 2023년 3500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수만% 물가상승률까지 겹쳐 인구의 25%인 800만명 이상이 고국을 떠났다. 경제가 쪼그라든 이유는 복합적이다. 우선 ‘자원의 저주’. 민주주의가 발달하지 못한 나라에서 자원 개발로 얻은 부는 해당 국가와 국민의 발전을 위해 쓰이기보다 특정 세력의 돈줄이 됐다. 돈줄을 쥐기 위한 권력층의 암투는 정쟁으로 이어졌다. 중남미 반미·좌파의 상징인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1999~2013년 재임)은 2002년 3월 이틀 동안 대통령직에서 쫓겨났다. 베네수엘라의 비극을 말할 때 차베스 전 대통령의 포퓰리즘이 빠지지 않고 소환된다. ‘빈민의 대통령’인 그는 식료품 저가 공급, 무상의료 등 다양한 복지 정책을 폈다. 집권 당시 빈곤율이 반짝 완화됐지만 석유 이외의 재원에 대한 고민은 없었다. 변덕스러운 국제유가 탓에 재정 안정성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가격 통제로 기업들이 이윤을 내지 못하고 생산이 중단되면서 제조업은 붕괴됐다. 주요 산업을 국유화한 뒤 비대해진 공공부문 일자리는 지지자들에게 배타적으로 분배됐다. 후계자인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취임 이후 셰일가스 혁명으로 세계 유가가 폭락해 사정은 더욱 악화됐다. 선의의 정부 정책이 복잡다기한 현실을 단순화시키면 치명적 오류로 두고두고 후유증을 남긴다. 그래서 정책에는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가 필요한 것. 지난 25일 베네수엘라 총선 투표장은 텅 비었다. 포퓰리즘에 삼권분립이 무너진 결말이었다. 대선을 앞둔 우리가 기억해야 할 장면이다.
  • 전남, 여수 고용위기지역 지정 강력 요청

    전남도는 여수의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정부에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고용노동부 현장실사단은 지난 26일 여수지역을 현장실사하고 있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석유화학산업 침체로 여수국가산업단지 일용직 근로자 고용이 급감해 고용 위기가 지역 전체로 확산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4월 고용부에 여수의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신청했다. 실사단은 여수시의 고용위기 종합 보고와 함께 여수산단 기업체를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고용 위기 상황과 고용 충격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확인한 현장실사 결과와 관련 자료를 종합 검토한 후 고용정책심의회를 거쳐 고용위기지역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실사단에 석유화학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2022년 대비 여수산단 생산액이 11.6%, 수출액도 15.9%가 급감했으며 지역 소상공인 폐업과 원도심 상가 공실률도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 “올해 수출 1.9%↓…미국발 관세로 불확실성 확대”

    “올해 수출 1.9%↓…미국발 관세로 불확실성 확대”

    미국의 관세 정책 여파로 지난해 역대급 성적을 기록했던 한국 수출이 올해 감소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7일 산업연구원의 ‘2025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에 따르면 올해 수출액은 6706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1.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의 수출은 2023년 6322억 달러로 전년 대비 7.5% 감소했으나 지난해 6836억 달러로 역대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하면서 8.1% 증가했다. 정부는 올해 ‘7000억 달러 돌파’를 목표로 내세웠지만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고 관세 전쟁이 시작되면서 전망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이미 수출 지표는 악화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4월 수출액은 2179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7% 감소했다. 연구원은 상반기에만 수출이 1.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교역이 더욱 위축되고 관세 여파가 시차를 두고 나타나면서 하반기에는 -2.4%로 감소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한국의 13대 주력산업으로 한정하면 감소 폭은 2.1%로 더 커졌다. 대미 수출의 주력 품목인 자동차는 -8.0%로 꺾였다. 자동차는 지난 4월부터 25% 품목관세가 적용되고 있다. 이재윤 연구위원은 “하반기 미국의 고관세 정책 영향이 본격화돼 현지 생산이 수출을 대체하고 미국 시장 수요 위축으로 부품 수출까지 영향을 주면서 큰 폭의 대미 수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일반기계는 -7.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석유화학(-5.3%), 가전(-4.1%), 정유(-19.3%) 등도 전망이 어둡다. 이 같은 수치는 현재 한국에 적용되고 있는 보편관세 10%와 자동차 및 철강·알루미늄 품목관세 25%만 반영한 결과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대전화와 반도체 등에도 품목관세를 예고하고 있다. 상호관세 15%는 오는 7월 8일까지 적용이 유예된 상황이다. 연구원은 오는 7월 한미 관세협상 결과에 따라 전망이 달라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홍성욱 선임연구위원은 “관세 협상 결과에 따라 수출 실적의 상·하방이 모두 열려 있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소비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걷히고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가 예상되면서 하반기 상승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설비투자도 반도체 업황의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지난해와 비슷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건설투자는 부진이 깊어지면서 -4.7%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516억 달러보다 8억 달러 상승한 524억 달러 흑자로 예상됐다. 홍 연구위원은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무역수지가 늘었다”며 “국제유가 하향 안정세에 따른 1차 산품 수입 감소와 수출 부진에 따른 중간재 수요 감소 등으로 수입 감소 폭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 “美관세 장기화로 수출 4.9% 감소”… 전기·車·화학 직격탄

    “美관세 장기화로 수출 4.9% 감소”… 전기·車·화학 직격탄

    올해 대기업의 대미 수출이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으로 5%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전자·자동차·석유화학 업종의 경우 7~8%대 감소율이 전망됐다. 26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 중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 150개사는 올해 수출액이 전년 대비 평균 4.9%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8.3%), 자동차·부품(-7.9%), 석유화학·석유제품(-7.2%), 일반기계(-6.4%), 반도체(-3.6%), 철강(-2.8%) 등 대부분 산업군에서 수출 감소가 예상됐다. 반면 선박(10.0%)과 의료·바이오헬스(1.6%)는 예외적으로 수출 증가가 전망됐다. 기업들은 미국의 관세 정책이 지속될 경우 매출은 평균 6.6%, 영업이익은 6.3%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 기업의 81.3%는 ‘미국의 관세 정책이 양국 기업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으며, 84.0%는 관세 분쟁이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관세 정책에 따른 경영 애로 요인으로는 잦은 정책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24.9%)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글로벌 경기 악화(24.0%), 미국 수출 감소(18.8%), 환율 변동 리스크 증가(17.5%), 중국 덤핑 수출에 따른 피해(10.5%)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선택한 대응 전략으로는 수출시장 다변화(26.9%)가 수위를 차지했으며 글로벌 생산·조달·물류 구조 재조정(19.8%), 환율 리스크 관리 강화(16.5%), 동종업계 공동 대응체계 구축(15.1%) 등의 응답이 뒤따랐다. 정부에 바라는 대응 방안으로는 미국과의 협상을 통한 관세율 최소화(44.6%)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 외에도 수출시장 다변화 지원(13.6%), 면세 대상 품목 최대화(13.1%), 경쟁국과 동일한 관세율 적용(9.4%) 등도 언급됐다. 
  • 수출기업 “美 관세로 수출 4.9%·영업익 6.3% 감소”

    수출기업 “美 관세로 수출 4.9%·영업익 6.3% 감소”

    올해 대기업의 대미 수출이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으로 5%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전자·자동차·석유화학 업종의 경우 7~8%대 감소율이 전망됐다. 26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 중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 150개사는 올해 수출액이 전년 대비 평균 4.9%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8.3%), 자동차·부품(-7.9%), 석유화학·석유제품(-7.2%), 일반기계(-6.4%), 반도체(-3.6%), 철강(-2.8%) 등 대부분 산업군에서 수출 감소가 예상됐다. 반면 선박(10.0%)과 의료·바이오헬스(1.6%)는 예외적으로 수출 증가가 전망됐다. 기업들은 미국의 관세 정책이 지속될 경우 매출은 평균 6.6%, 영업이익은 6.3%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 기업의 81.3%는 ‘미국의 관세 정책이 양국 기업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으며, 84.0%는 관세 분쟁이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관세 정책에 따른 경영 애로 요인으로는 잦은 정책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24.9%)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글로벌 경기 악화(24.0%), 미국 수출 감소(18.8%), 환율 변동 리스크 증가(17.5%), 중국 덤핑 수출에 따른 피해(10.5%)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선택한 대응 전략으로는 수출시장 다변화(26.9%)가 수위를 차지했으며 글로벌 생산·조달·물류 구조 재조정(19.8%), 환율 리스크 관리 강화(16.5%), 동종업계 공동 대응체계 구축(15.1%) 등의 응답이 뒤따랐다. 정부에 바라는 대응 방안으로는 미국과의 협상을 통한 관세율 최소화(44.6%)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 외에도 수출시장 다변화 지원(13.6%), 면세 대상 품목 최대화(13.1%), 경쟁국과 동일한 관세율 적용(9.4%), 금융·세제지원(9.4%) 등도 언급됐다. 기업들은 올해 원·달러 평균 환율을 1433.2원으로 전망했다.
  • 양파 16%·오이 35%↓…생산자물가 6개월 만에 0.1% 하락

    양파 16%·오이 35%↓…생산자물가 6개월 만에 0.1% 하락

    농산물 출하량 증가, 유가 하락 등으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소폭 떨어졌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3월(120.36)보다 0.1% 낮은 120.24(2020년 수준 100)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하락은 지난해 10월(-0.1%)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다만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하면 0.9% 높은 수준이다. 전월 대비 등락률을 품목별로 보면 농산물(-5.8%)·수산물(-0.7%)을 포함해 농림수산품이 1.5% 낮아졌고, 공산품(-0.3%) 중에서는 석탄·석유제품(-2.6%)·화학제품(-0.7%)이 주로 생산자물가를 끌어내렸다. 서비스업(0.2%)의 경우 음식점숙박(0.6%) 위주로 물가가 오히려 올랐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양파(-15.8%)·오이(-35.1%)·나프타(-5.8%)·휴대용전화기(-5.6%)·경유(-1.8%) 등이 내렸고, 돼지고기(8.2%)·달걀(11.4%)·플래시메모리(10.7%) 등은 뛰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 유가 하락으로 석탄·석유·화학제품 가격이 내렸고 출하량 증가 등에 농산물 가격도 낮아졌다”며 “5월 들어 21일까지 평균 유가도 전월보다 6% 정도 하락한 만큼,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5월 생산자 물가에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도 3월보다 0.6% 낮아졌다. 원재료(-3.6%)·중간재(-0.4%)·최종재(-0.1%)가 모두 내렸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4월 총산출물가지수 역시 0.3% 떨어졌다. 농림수산품(-1.4%)·광산품(-0.8%)·공산품(-0.6%)이 하락을 주도했다.
  • 5월 대미수출 -14.6%… 관세전쟁 여파 본격화

    5월 대미수출 -14.6%… 관세전쟁 여파 본격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폭탄 여파가 본격화하면서 대미 수출이 2개월 연속 부진에 빠졌다. 대미 수출 감소폭이 커지면서 전체 수출도 4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졌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전체 수출액은 320억 달러(약 44조 35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감소했다. 조업일수(지난해와 같은 12.5일)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25억 6000만 달러로 2.4% 떨어졌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2억 53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월간 전체 수출액은 지난달까지 석 달 연속 증가 흐름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대미수출은 미국 관세정책 영향 등으로 6.8% 줄며 석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이달 관세 여파가 본격화하면서 감소폭이 커졌다. 1~20일 대미 수출액은 52억 5400만 달러로 14.6% 감소했다. 이 추세면 2개월 연속 감소가 확실시된다. 대미 수출이 2개월 이상 감소한 것은 2023년 4~7월이 마지막이다. 품목별로 보면 주요 10개 품목 중 반도체와 선박을 제외한 8개 품목이 부진했다. 특히 한국의 주력 수출품인 승용차가 30억 8000만 달러로 6.3% 감소했다. 지난 4월 3일부터 미국이 자동차에 25% 품목관세를 부과한 영향이 크다. 석유제품(-24.1%), 자동차 부품(-10.7%) 등도 감소했다. 반면 반도체(17.3%)와 선박(0.1%)은 늘거나 보합세를 기록했다. 미국이 지난 3월부터 25% 관세를 부과한 철강도 성적이 좋지 않다. 산업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미국의 보편관세 공표 후 철강 수출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4월 미국을 제외한 전체 철강 수출액은 1년 전보다 2.6%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대미 수출액은 10.2% 떨어졌다. 철강 계약은 보통 2~3개월 전에 물량과 가격이 정해지는 점을 고려하면 5월 이후 관세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 부진은 하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홍지상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시한으로 정한 7월 8일까지 한미 합의가 이뤄져야 불확실성이 정리될 수 있다”며 “그때까지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현재와 비슷한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통상 리스크 대응을 위해 28조 60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공급하기로 했다. 관세 피해 기업에 긴급 위기극복 자금으로 16조 3000억원을 투입한다. 대미 수출 중소기업에 긴급자금 1000억원을 지원하고 관세 피해기업을 대상으로 저리 운영자금 3조원을 신설한다. 김 대행은 “모든 역량을 집중해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 실무 통상협의가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사흘 일정으로 시작됐다. 수석대표인 장성길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정책국장이 이끄는 정부 대표단은 이날 미국에 도착해 미 무역대표부(USTR) 등과 제2차 기술협의에 돌입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워싱턴에서 열린 1차 기술협의 이후 19일 만이다.
  • ‘1호 건설사’ DL… 세계 최고 CCUS 기술로 친환경 미래 선점[2025 재계 인맥 대탐구]

    ‘1호 건설사’ DL… 세계 최고 CCUS 기술로 친환경 미래 선점[2025 재계 인맥 대탐구]

    건설자재 판매 ‘부림상회’로 출발가장 오랜 건설사답게 ‘최초’ 즐비1979년 석유화학 진출, 혁신 주도최근 CCUS 자회사 ‘카본코’ 활약고부가가치 신사업에 적극 투자‘DL 위에 대림’ 옥상옥 구조 부담 건설사로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DL이앤씨가 2022년 설립한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 전문기업 ‘카본코’가 지난달 세계 최고 수준의 이산화탄소 흡수제 개발에 성공했다. 흡수제는 화석연료 연소 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포집에 사용된다. 내년 CCUS 시장이 253억 달러(약 35조원)로 전망되는 가운데 건설업계 강자인 DL그룹이 친환경 미래시장 개척에 나선 것으로 평가된다. ●시공 능력 5위 DL이앤씨 경쟁력 높아 올해 창립 86주년을 맞이하는 DL그룹은 45개 계열사로 이뤄진 재계 서열 19위의 기업집단으로, 총자산은 26조 9690억원 수준이다. 시작은 1939년 10월 인천 부평역 앞에서 건설 자재를 판매하는 ‘부림상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철도 공사가 한창이던 당시 자재가 잘 팔릴 것이라고 예상한 청년 고 이재준(1917~ 1995) 창업 회장이 사업의 첫발을 내디뎠다. 1947년 대림산업으로 이름을 바꾸고 건설업에 진출해 광복 이후 6·25전쟁 복구사업, 1960~70년대 경제 개발, 중동 진출 등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대림산업의 후신인 DL이앤씨는 국토교통부의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삼성물산 건설 부문,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에 이어 5위로 평가된다. 다른 상위권 건설사들이 그룹 계열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DL이앤씨의 경쟁력은 높은 편이다. 건설업이 주력인 DL그룹은 사업 환경 변화를 발 빠르게 포착해 성장한 특징을 갖고 있다. 국내 ‘1호’, ‘최초’ 기록을 풍부하게 보유한 배경이다. 1966년 1월 28일 미 해군에서 발주한 베트남 라치기아 항만 공사를 수주해 ‘해외 건설 외화 획득 1호’ 기록을 세웠다. 1973년 11월 사우디아라비아에 지점을 설치하고 아람코가 발주한 정유공장 공사를 수주하면서 ‘해외 플랜트 수출 1호’도 달성했다. DL이앤씨는 2000년 1월 경기 용인시 보정동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으로 국내 최초의 브랜드 아파트 분양에도 성공했다. 삼성물산이 1년 앞선 1999년 ‘래미안’ 상표를 출원했지만, 분양은 DL이앤씨가 앞섰다. 이 창업 회장의 장남 이준용 명예회장이 대림산업 사장에 오른 1979년에는 호남에틸렌(DL케미칼 전신) 지분 80%를 획득하며 그룹의 또 다른 한 축인 석유화학 분야에 진출했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DL그룹은 석유화학사업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고강도 구조조정, 전략적 제휴 확대와 혁신을 주도했다. 1999년 한화와 나프타 크래킹 센터(NCC) 사업을 통합해 국내 3위의 여천 NCC를 출범했고 선진 화학기업인 라이온델바젤과의 합작으로 폴리미래를 설립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1997년 395%였던 부채비율을 2005년 72%로 낮췄으며, 1997년 1조 9000억원이던 매출액이 2005년에는 3조 6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명예회장의 장남 이해욱 회장은 2019년부터 그룹 총수에 올라 3세 경영 시대를 열었다. 그는 1995년 대림엔지니어링 대리로 입사해 2007년 대림코퍼레이션 사장, 2011년 대림산업 대표이사 부회장에 선임됐다. 2021년 1월 DL그룹은 대림산업을 지주회사인 DL로 바꾸고, 대림산업의 건설 부문과 석유화학 부문을 각각 DL이앤씨와 DL케미칼로 분할했다. 건설 핵심 계열사인 DL이앤씨는 종속 기업으로 DL건설도 두고 있다. ●설계·시공 원가 혁신… ‘아크로’ 론칭 DL그룹은 ‘옥상옥’ 지배구조다. 핵심사업 지분을 소유한 상장지주사 DL 위에 ‘대림’이라는 최상위 비상장사가 있다. 이 회장이 대림의 지분 52.3%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확고한 지배력을 갖췄다. 대림은 지주사 DL 지분 48.3%를 보유하고 있다. DL그룹에서 부친인 이 명예회장의 지분은 DL이앤씨 0.01%에 불과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땐 국제 유가 상승으로 대림산업은 직격탄을 맞았다. 이 회장은 당시 대림산업 부사장으로서 건설 사업의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건축, 토목, 플랜트 등의 원가경쟁력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설계부터 시공까지 원가 혁신에 나서고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노력을 거듭한 결과 2019년 매출 9조 7001억원, 영업이익 1조 1301억원을 올렸다. 당시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률도 11.7%로 업계 최고 수준이었다. 이 회장이 취임하면서 DL의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인 ‘아크로’에 대해 ‘최고이자 하나뿐인, 절대적 가치’를 강조하는 통합 브랜드 리뉴얼을 진행했다. DL그룹은 기존의 건설업을 바탕으로 석유화학과 에너지 분야로 확대하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적극적이다. 주택 사업은 인구 절벽 등으로 고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워서다. DL이앤씨는 2022년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 진출을 선언한 이후 2023년 1월 2000만 달러(268억원)를 들여 미국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 전환사채를 인수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SMR은 인공지능(AI) 혁명으로 인해 막대한 전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원이다. 특히 DL이앤씨는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를 선별 수주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주택 사업 비중을 줄이고 신사업 등으로 업무 영역을 확장했지만 DL이앤씨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022년 4970억원, 2023년 3307억원, 지난해 2709억원으로 줄고 있다. 지난해 DL이앤씨는 정비사업에서 잠실 우성4차 재건축(3817억원), 도곡 개포한신 재건축(4385억원), 자양7구역 재건축(3607억원) 등 1조 1809억원 규모의 계약을 따는 데 그쳤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연희2구역 재개발(3993억원)과 장위9구역 재개발(5253억원)을 수주했고, 특히 사업비만 1조 7589억원에 이르는 용산 한남5구역 재개발 사업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우선협상자 지위를 확보했다. 올해는 최근 2년의 실적을 뛰어넘는 수주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한남5구역 재개발 단독 입찰로 기대감 건설 업황이 좋지 않지만 DL그룹은 석유화학 부문에 과감하게 투자했다. 2021년 1분기 기준 DL이앤씨의 자산총계는 8조 1850억원이었던 반면 DL케미칼의 자산총계는 2조원도 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DL이앤씨의 자산총계는 9조 7124억원, DL케미칼은 7조 7759억원으로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DL케미칼은 2022년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미국 석유화학 기업 크레이튼을 인수했다. 크레이튼의 주력 생산품은 위생용 접착제와 의료용품 소재 등에 사용되는 스타이렌블록코폴리머(SBC)로 미국과 유럽에서 시장점유율 1위다. 또 크레이튼은 소나무 펄프 생산 과정의 부산물을 정제해 화학제품을 만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케미칼 회사다. 크레이튼 인수 이후인 2023년 DL케미칼은 396억원의 영업 손실을 봤지만 지난해엔 영업이익 2021억원을 거두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 줬다. DL케미칼은 효자 상품이자 글로벌 점유율 1위인 폴리부텐(PB) 생산능력도 2023년 12월 증설을 통해 끌어올렸다. 2020년에는 세계 1위의 이소프렌 라텍스 기업인 카리플렉스를 인수했고 싱가포르 신공장 건설을 위해 50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범용 중심의 석유화학 사업이 한계에 직면할 것으로 보고 고부가 제품으로 빠르게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DL건설 수익성 악화 등 고심 하지만 대림을 정점에 두는 DL그룹의 지배구조는 부담이다. 이 회장의 지배력은 커졌지만 경영책임 소재는 불확실하다. 대림이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은 비상장사라는 점에서 공시 의무가 상대적으로 적고, 이에 따라 이해관계자들이 내부 정보를 접하기 어렵다. 경영 투명성과 책임 확보가 쉽지 않다는 비판은 풀어야 할 과제다. 지난해 상장 폐지하고 DL이앤씨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 DL건설의 수익성 악화도 고민이다. DL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39억원으로 전년 대비 77.4% 감소했는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매출 원가 증가와 판매 관리비 급증이 영향을 미쳤다. 이자 비용 부담도 커 순이익은 5억원에 불과하고 시장 침체 장기화로 기본 체력이 흔들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DL이앤씨가 지난해 경영 효율화를 목표로 DL건설을 완전 자회사로 전환했지만 아직 뚜렷한 개선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 4월 수입물가 석달째 내림세… 환율·유가 동반 하락 영향

    4월 수입물가 석달째 내림세… 환율·유가 동반 하락 영향

    지난달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동반 하락하면서 수입 물가가 석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5년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2020년=100)는 전월(143.04) 대비 1.9% 떨어진 140.32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1.0%)과 3월(-0.4%)에 이어 석 달 연속 내림세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3% 하락한 수치다. 품목별로 보면 한 달 동안 광산품(-4.6%)·석탄석유제품(-4.2%)·1차 금속제품(-2.4%) 등의 하락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세부 품목으로는 원유(-7.4%)·벙커C유(-6.7%)·알루미늄정련품(-6.4%)·이차전지(-8.2%) 등이 많이 내렸다. 특히 국제유가의 하락으로 원유 등 광산품 물가가 떨어지며 수입 물가 하락을 주도했다. 지난달 두바이유는 배럴당 평균 67.74달러로 3월(72.49달러)보다 6.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24%나 떨어졌다. 한편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도 전월(135.11)보다 1.2% 낮은 133.43으로 집계됐다. 3월 0.4% 올랐다가 한 달 만에 하락한 것이다. 원달러 평균 환율이 3월 1456.95원에서 지난달 1444.31원으로 0.9% 낮아진 데 더해, 주로 석탄·석유제품(-3.6%)·화학제품(-2.3%)·운송장비(-2.0%) 등이 수출 물가를 끌어내렸다. 4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5.3%)이 수출가격(-4.2%)보다 더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해 1.2% 상승한 수치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1.2%)와 수출물량지수(7.7%)가 모두 올라 9.0% 올랐다.
  • [사설] 잠재성장률 2%도 붕괴… ‘퍼펙트 스톰’ 뚫을 정책 경쟁을

    [사설] 잠재성장률 2%도 붕괴… ‘퍼펙트 스톰’ 뚫을 정책 경쟁을

    수출, 고용, 내수, 생산의 네 축이 동시에 꺾이는 복합 경제 위기 속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1.98%로 전망했다. 1986년 이후 처음으로 2% 선마저 무너졌다.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구조적으로 허약해졌다는 방증이다. 이런 상황인데 대선 주자들이 경쟁하듯 내놓는 경제공약들은 한가해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역화폐, 기본소득, 수당 확대, 공공임대 확대 등 확장 재정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경제 불평등 해소와 사회안전망 강화를 명분으로 앞세운다. 재정건전성과 성장동력 확보의 과제를 한꺼번에 충족시킬 구체적 계획은 보이지 않는다. 노동계 중심의 노란봉투법, 상법 개정안 추진은 기업 경영 환경을 위축시킬 우려가 높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법인세 인하, 상속세 감면, 부동산세 완화 등 감세 카드로 시장의 활력을 강조한다. 고령화에 따른 복지 재정 수요, 부채 증가 속도 등을 고려하자면 감세 중심의 접근 방식이 지속가능할지 의문스럽다. 성장의 명분 아래 재정건전성을 지켜야 하는 국가적 책무를 외면해선 정책 신뢰성과 수용성을 모두 잃을 수 있다. 대선 후보들이 포퓰리즘성 공약 경쟁에 몰두하는 이 순간에도 한국경제는 무너져 내린다. 수출은 5월 1~10일 기준 12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8% 감소했다. 대미 수출은 30% 이상 급감했고, 자동차·철강·석유화학 등 주력 품목도 부진하다. 4월 실업급여 수급자는 70만 명을 넘었고, 지급액은 1조 1571억원으로 2021년 이후 최대치다. 청년층뿐 아니라 중장년층, 자영업자들까지 고용 불안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대선 후보들이 진정으로 성장을 말하겠다면 먼저 기업이 숨 쉴 수 있게 해 줘야 한다. 규제에 가로막힌 산업 현장에서 혁신은 공염불이다. 한국처럼 스타트업이 미래 먹거리를 이끌어야 하는 경제구조에서는 규제 혁신 자체가 곧 생존 전략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제안한 ‘규제기준국가제’는 그런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미국, 독일 등 선진국의 규제 완화를 자동 적용해 국내 기업이 세계시장 기준에 맞춰 빠르게 혁신할 수 있도록 돕는 구상이다. 관료 저항과 제도 충돌을 뛰어넘는 정치적 결단이 필요할 문제다. 그럼에도 규제 패러다임을 바꾸지 않으면 경제를 살릴 수 없는 절박한 현실에서는 검토할 가치가 크다. 지금 필요한 것은 포퓰리즘이 아니라 구조 전환을 향한 과단성이다. 대선은 국가 운명을 결정짓는 시간이다. 실현가능한 개혁 로드맵과 성장 전략을 제시해야만 국민 신뢰를 말할 자격이 있다.
  • 수출·고용·생산까지 ‘퍼펙트 스톰’… 잠재성장률 2%선 깨졌다

    수출·고용·생산까지 ‘퍼펙트 스톰’… 잠재성장률 2%선 깨졌다

    1~10일 수출 128억弗… 23.8% 급감4월 실업급여액 전년 대비 9.7%↑KDI도 2년 만에 “경기 둔화” 경고韓 내년 잠재성장률 1.98% ‘추락’전문가 “2차 추경·규제 완화 시급” 관세전쟁 여파로 수출이 휘청거리고 고용 시장에 한파가 닥치면서 경기가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 여러 악재가 겹치는 ‘퍼펙트 스톰’(복합 경제위기)이 몰아치면서 잠재성장률 추정치도 2% 선이 무너졌다. 끝이 보이지 않는 저성장의 심연으로 추락하는 모양새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28억 달러(약 18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8% 줄었다. 10대 주요 수출 품목 중 아직 관세가 부과되지 않은 반도체만 14.0% 상승했을 뿐 승용차(-23.2%), 석유 제품(-36.2%), 철강 제품(-41.2%), 선박(-8.7%), 자동차 부품(-42.6%) 등 9개 품목 모두 마이너스다. 자동차·철강에 부과된 품목별 관세 25%의 영향으로 자동차 최대 수출국인 미국 수출액이 30.4% 급락했다. 세계 경기가 위축되면서 대중국(-20.1%), 대유럽연합(-38.1%) 수출액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고용 시장은 코로나19 때로 되돌아갔다. 지난 4월 말 기준 실업급여(구직급여)를 받은 사람은 70만 3000명으로 지난해보다 4만명(6.1%), 실업급여액은 1조 15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5억원(9.7%) 증가했다. 수령인과 지급액 모두 2021년 4월 이후 4년 만에 최대치다. 우려스러운 대목은 내수 부진까지 겹쳐 퍼펙트 스톰이 가시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5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대외 여건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경기 둔화를 시사하는 지표가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경기 둔화’라는 표현을 쓴 건 2023년 1~8월 이후 2년 만이다. KDI는 내수 회복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건설업 부진을 지목했다. 전년 대비 건설 기성액은 지난 1월 -27.4%, 2월 -20.2%, 3월 -14.7%였다. 성장 엔진도 점점 식고 있다. 물가 상승을 유발하지 않고 노동·자본·기술을 동원해 최대한 달성할 수 있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잠재성장률)의 수직 하락이 저성장을 ‘뉴노멀’로 만들었다. 글로벌 경제·산업 통계 제공업체 ‘CEIC 데이터’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지난 3월 경제전망 자료를 토대로 한국의 2026년 잠재성장률을 1.98%로 제시했다. 올해 2.03%에서 0.05% 포인트 낮췄다. 앞서 국회예산정책처는 올해 잠재성장률을 1.9%로, KDI는 2025~2030년 잠재성장률을 연평균 1.5%로 전망했다. 당국의 대응 카드로는 추가경정예산 등 재정 투입, 대미 통상협의를 통한 수출 회복, 기준금리 인하 등이 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실질성장률이 잠재성장률보다 낮기 때문에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 (새 정부에서) 2차 추경이 불가피하다”면서 “인구 감소로 떨어지는 생산성을 높이려면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성장률이 0%대로 떨어지면 금융 위기가 올 수도 있다”면서 “기준금리를 연내 2~3차례 내리고 대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 3월 경상수지 91.4억달러… 반도체·자동차 수출 증가

    3월 경상수지 91.4억달러… 반도체·자동차 수출 증가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지난 3월까지 91억 4000만달러 흑자를 내며 2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이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고, IT 품목 외에도 자동차·의약품 등 수출도 늘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5년 3월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91억4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뙜다. 전월(71억 8000만달러) 대비 약 20억달러 많고, 전년 동기(69억 9000만달러)와 비교해도 22억달러 흑자 폭을 키웠다. 항목별로는 상품수지가 84억 9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전월(81억 8000만달러)이나 지난해 3월(82억 9000만달러)보다 소폭 늘었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593억 1000만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수출이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한 데다가 컴퓨터 수출이 늘어나며 IT 품목의 수출 증가가 확대됐다. 통관 기준으로 보면 컴퓨터주변기기(31.7%)·의약품(17.6%)·반도체(11.6%)·승용차(2.0%) 등이 늘었고, 석유제품(-28.2%)과 철강제품(-4.9%)은 줄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11.0%), EU(9.8%)에서 호조를 보인 것과 달리 중국(-4.2%)에서는 감소세를 보였다. 수입은 508억 2000만달러로 1년 전에 비해 2.3% 늘었다. 에너지 가격 하락이 이어지며 석탄(-34.6%)·석유제품(-15.1%)·원유(-9.0%) 등 원자재 수입이 7.5% 줄었다. 하지만 반도체제조장비(85.1%)·반도체(10.6%) 등 자본재 수입이 14.1% 늘었고, 승용차(8.8%)·비내구소비재(3.8%) 등의 소비재 수입도 7.1%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22억 1000만달러 적자다. 규모를 전월(-32억 1000만달러)이나 전년 동기(-27억 4000만달러)보다는 줄였다. 해외여행 성수기가 끝났지만 봄철 외국인의 국내 여행 성수기가 시작되며 여행수지는 2월(-14억 5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을 줄인 7억 2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수지(26억달러)를 중심으로 32억 3000만달러 흑자를 봤다. 이자소득수지도 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78억2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에서 내국인 해외투자가 47억 5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7억 6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21억 3000만달러 늘었다. 외국인 국내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45억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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