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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유류세 1조 더 걷고 정유사는 ‘생색 인하’… 
서민 혜택은 달랑 3만원

    정부 유류세 1조 더 걷고 정유사는 ‘생색 인하’… 서민 혜택은 달랑 3만원

    정부와 정유사가 3개월 동안 벌여 온 유가 인하 전쟁은 결국 ℓ당 100원 인하에 그쳤다. 정부는 ‘기름값이 묘하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1월 13일) 이후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석유제품 가격결정 구조의 문제점을 뒤졌지만 잘못된 점을 찾아내지 못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국제유가가 오를 때의 국내 석유제품 가격조정 폭이 국제유가가 하락할 때의 조정폭보다 큰 ‘비대칭성’ 사례가 상당수 발견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석유 가격결정 구조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정부가 정유회사들의 잘못된 관행을 뜯어고칠 태세였던 데 비하면 태산명동에 서일필 격이다. 4대 정유회사들이 한시적으로 3개월간 휘발유·경유값을 인하할 경우 정유회사에 돌아갈 실질적인 손실 규모는 1조원가량으로 추정된다. 김형건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석유 메이저 4개사의 공급가격이 ℓ당 10원 내릴 때 연간 1000억원 손실이 났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조치로 1조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장점유율 35%인 SK에너지가 입을 손실규모는 3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제유가 상승 탓에 정부가 1분기에 추가로 거둬들인 세금은 1조원가량이다. 우리나라가 수입한 원유는 25조원어치로 수입금액은 지난해 1분기보다 40% 가까이 늘었다. 원유 수입액이 늘면서 원유 관세는 2028억원 증가한 6547억원, 부가가치세는 7307억원 증가한 2조 6313억원이다. 정부가 추가로 거둬들인 세금은 9335억원이고 교통에너지환경세, 교육세, 주행세 등을 합하면 1조원이 넘는다. 현재 유가가 유지된다면 연간 4조원의 세금을 더 거둬들일 전망이다. 정부는 3개월 만에 1조원의 추가 이익을 보고, 정유회사들은 앞으로 1조원의 손실을 감수해야 하지만 서민들의 생활은 크게 달라질 게 없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ℓ당 100원을 내려도 서민들이 차를 끌고 다니지 못하는 가격대이기 때문에 체감 효과는 20~30원도 안 될 것”이라면서 “유가 인하가 물가 상승 심리를 억제하는 효과도 리비아 사태 등으로 기대하기 힘들어 이번 조치가 서민·물가 정책으로 기능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달 평균 100ℓ(평균 가격 19만 4000원)의 휘발유를 사용하는 서민들이 ℓ당 100원 인하로 보게 될 혜택은 한달에 1만원이고, 3개월간 고작 3만원에 불과하다. 따라서 보다 근본적인 고유가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심재철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물가 급등으로 서민들이 고통받는 만큼 유류세를 내려 국민부담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유류세 인하도 검토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기획재정부는 유류세 인하의 효과가 많지 않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유류세보다는 원유에 부과하는 관세율(3%) 인하가 더 현실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윤 장관은 최근 국회에서 “석유제품에 부과하는 세금을 낮출 경우 유류세 인하보다는 관세 인하가 먼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에쓰오일도 기름값 ℓ당 100원 내린다

    에쓰오일도 기름값 ℓ당 100원 내린다

    SK에너지에 이어 에쓰오일이 5일 휘발유·경유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 휘발유·경유 가격이 ℓ당 100원 내리면, 소비자물가는 0.2%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쓰오일은 7일 0시부터 ℓ당 100원 인하해 주유소에 공급하기로 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주유소에 석유제품 가격을 직접 할인해 공급하기로 함에 따라 경쟁사의 신용카드 등을 통한 사후정산방식과는 달리 소비자들은 주유소에서 주유하는 즉시 현장 할인혜택을 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GS칼텍스도 “휘발유와 경유 제품 가격을 인하하는 데 뜻을 같이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현대오일뱅크도 가격 인하를 검토중이다. 이렇게 되면 5월과 6월에는 물가가 0.2% 이상 하락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가중치는 휘발유가 3.12%, 경유가 1.09%로 이 두 품목의 가격을 5%(평균가를 ℓ당 2000원으로 환산) 내릴 경우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는 약 0.2% 하락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다만 통계청은 석유제품의 가격조사를 5일과 14일, 23일이 포함된 주중 1일을 택해 월 3차례 시행하므로, SK에너지의 휘발유·경유 가격 인하는 4월에 두 차례만 반영된다. 또 SK에너지만 가격 인하방침을 확정했기 때문에 SK에너지의 점유율(주유소 폴 기준)인 33% 정도에서만 인하된 가격으로 조사된다. 그러나 SK에너지의 가격 할인 방식은 신용카드로 지급하면 100원을 할인해주고, 현금 결제할 경우 OK 캐시백 포인트로 돌려받는 것이다. 통계청은 OK캐시백 포인트에 따른 할인을 4월 물가 조사에 즉시 반영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통계청 양동희 물가동향과장은 “신용카드의 경우 가격인하 효과가 결제일에 발생하지만, 물가조사는 구매시점에 포착하기 때문에 4월부터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관성 논란에 대해서는 “정유사들이 OK캐시백 포인트 외에도 다양한 할인 방법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현금성이 높은 경우에만 물가조사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두걸·황비웅기자 douzirl@seoul.co.kr
  •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 현장경영 강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글로벌 현장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5일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경영에 복귀한 박 회장은 최근 중국 합작사와 판매법인을 직접 찾아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국내 생산현장도 잇따라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현장 경영에 나서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 1월 중국 합작사와 판매법인을 찾아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중국의 4대 국영 석유화학회사인 시노켐을 방문, 원료를 비롯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또 2월에는 31년 만에 추가 건설한 여수고무 제2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합성고무 사업에 대한 애정과 경영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3월에도 박 회장의 현장 경영은 계속됐다. 3월 초 중국 산둥성의 라텍스 공장인 일조금호금마화학유한공사를 방문해 생산 현장을 점검했고, 중순에는 원자재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필리핀의 JG서밋그룹와 부타디엔 원료 수급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마지막 주에는 충남 예산 건자재 공장 준공식이 끝나자마자 중국 폴리우레탄 사업 강화를 위해 중국 난징을 방문했다. 박 회장은 오는 7월에는 중국 충칭에서 열리는 유황 원료 생산공장 준공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에틸렌 운반선 3척 수주

    STX조선해양은 유럽의 한 선주사로부터 6500CBM(㎥)급 에틸렌 운반선 3척을 9300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2월 같은 선주사로부터 같은 선박 3척을 수주한 데 이어 이번에 옵션 3척을 추가로 수주했다. 해당 선주사로부터 수주한 6척은 내년 6월 말부터 3개월 간격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선박은 길이 113m, 폭 19.2m, 높이 10.6m로 최대 14.9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에틸렌은 물론 액화석유가스(LPG)도 운반할 수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독과점 시장서 카르텔 집중

    가격담합(카르텔)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부당하게 비싼 값을 치르도록 하는 불공정거래행위는 독과점 시장에서 집중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유, 통신 등 독과점 시장은 참여 기업들에 일정 정도 이익이 보장되는 데도 기업들이 지나친 욕심을 부린 것이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카르텔에 대한 과징금 부과제도가 도입된 1986년 이후 가장 많은 과징금을 부과받은 곳은 SK가스로 1987억원이다. 이어 LS계열사인 E1이 1893억원, SK에너지가 1686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3곳 모두 지난해 액화석유가스(LPG) 카르텔로 과징금을 부과받은 곳이다. SK가스와 E1은 단 한번의 담합 적발로 1000억원이 넘는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KT가 지금까지 1323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아 4위로 나타났다. KT는 2005년 시내전화시장과 시외전화시장에서 각각 담합한 것이 적발된 바 있다. 누적 과징금 규모 10위권에 드는 기업들은 대부분 정유 관련 기업이다. 실제 GS칼텍스가 네번 적발돼 총 1049억원, 현대오일뱅크가 세번 적발에 831억원, S-Oil은 세번 적발로 70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물가와의 전쟁’을 선언한 정부가 정유시장을 면밀히 들여다보는 것도 이같은 까닭에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지방시대] 기후변화와 토지정책 패러다임의 전환 (1)/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

    [지방시대] 기후변화와 토지정책 패러다임의 전환 (1)/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

    산업혁명 이후 급속하게 늘어난 에너지 수요, 석탄·석유와 같은 화석연료 연소의 결과물인 이산화탄소의 증가, 여기에 유해물질인 에어로졸의 증가까지 보태져 대기 구성 성분의 변화가 기후변화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결국 이로 인한 지구온난화는 빙하 해빙, 북극 해양빙의 퇴각, 북반구의 적설 면적 감소, 해수면 상승과 같은 결과를 초래한다. 이는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회) 4차보고서가 예측한 것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는 보고도 있다. 지구온난화는 인류의 산업활동은 물론, 생존까지 위협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기후변화에 순응하기 위한 녹색성장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지구생태계의 보존과 인간생존을 위해 필요불가결한 당면과제다. 특히, 기후변화와 관련한 토지문제는 식량생산을 위한 농지의 관리, 주거지의 침수에 따른 새로운 안전·안정적 택지의 공급, 도시용 토지이용의 최소화와 비도시적 토지용도의 확대, 지구 온난화의 저지와 대기정화능력의 향상을 위한 산림자원 보존 등 복잡다양하다. 토지이용과 보전은 늘 대립적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앞으로는 상생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유한한 공간자원인 토지를 최대한 유효하게 이용하고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최소화하면서, 이용과 보전 모두를 조화롭게 이뤄내기 위한 정책방향의 모색이 필요한 시기다. 우리나라는 1970~80년대 급격한 도시화와 산업화에 필요한 용지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 투기현상을 경험하기도 했다. 토지의 사유화에 의한 소유의 편중현상이 나타나고, 자본이 토지를 투자대상으로 보고 막대한 개발이익을 향유하기 위한 도시용지 공급 확대와 토지이용 규제 완화로 인한 난개발 등의 문제를 일으켰다. 2008년 3월 이명박정부가 출범하면서 기업활성화를 명분으로 내세운 각종 규제완화 정책들을 실시했다. 실용정부 이념을 정부정책의 주요 목표로 토지규제 완화(개발행위허가제, 공장규제완화제도 등의 토지 이용·개발규제 완화 및 각종 개발 사업 시 규제 간소화)와 도시용지 공급확대 정책이 더욱 강조됐다. 2008년 3월~2020년까지 3000㎢, 매년 250㎢의 도시용지를 공급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토지이용 규제완화가 추진되고 있다. 이것은 비도시지역 내 토지의 도시적 이용을 강화하는 것이며, 이로 인해 생태계 및 자연식생의 파괴는 복원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를 것이 자명하다. 기업투자 활성화를 통해 국민경제를 부흥하고자 하는 정부의 토지이용 규제완화 노력을 비판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기존 녹지대를 형성하고 있던 농지와 산지, 그리고 군사시설보호구역 및 개발제한구역 등을 개발해 도시용지로 공급하는 정책들은 작금의 저탄소화 노력과는 상반되는 것이라 매우 우려된다. 기본적으로 쾌적한 정주공간의 제공은 공공의 역할이기도 하지만, 보전 또한 공공에서 주도적으로 시행해야 하는 부분이다. 정부가 주도하는 실용주의 정책은 파괴적으로 국토의 난개발을 조장할 수 있으며, 개발 조장을 위한 규제완화는 저탄소 녹색성장시대에 어울리지 않는다. 기후변화에 순응하기 위한 토지이용은 인간을 위한 토지이용을 최소화하는 길밖에 없다. 과감한 토지정책 패러다임의 전환이 요구되는 이유다.
  • 올 에너지 R&D사업에 1조368억 투입

    올 에너지 R&D사업에 1조368억 투입

    정부가 원자력발전(원전) 안전 기술 개발과 석유 대체 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에 팔을 걷어붙였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부각된 원전 안전을 강화하고, 중동의 정세 불안 등으로 촉발되는 고유가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 전략이다.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3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1년도 에너지 연구·개발(R&D)사업 실행계획’을 결정하고 올해 1조 368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연구개발비 1조 69억원보다 3.1% 증가한 수준이다. 지경부는 이번 에너지 R&D 사업의 목표를 ‘기후변화 대응’과 ‘자주적 자원 확보’ ‘신성장 동력 창출’ 등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3대 전략(핵심 선도 기술 확보, 신성장 동력 육성, 성과 확산 기반 조성)을 실행계획으로 세웠다. 이를 토대로 ▲대형 R&D 프로젝트 ▲에너지 미래 기술 프로젝트 ▲15대 그린에너지 핵심 기술 개발 ▲신재생에너지 수출산업화 촉진 ▲원전 안전성 강화를 통한 수출 산업화 등 10개 핵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변화하는 해외 에너지 시장 여건에 따라 ‘원전 안전 관련 기술’ 관련 8건과 신재생에너지·청정 석탄 활용을 포함한 ‘석유 대체 기술’ 관련 24건 등 모두 69건의 신규 중장기 과제에 먼저 1762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일본처럼 지진 다발 지역에 원전을 건설할 때 지진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면진 시스템 등 다양한 원전 안전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면진 시스템이란 건물과 지반 사이에 고무 장치를 설치해 지반과 건물을 분리시키는 기술이다. 또 고성능 리튬 2차전지의 대용량화,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개발 등 석유 대체 에너지 실용화 기술 개발 지원도 포함됐다. 지경부는 다음 달 13일까지 지경부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홈페이지에 69건의 신규 중장기 과제 내용을 공고할 예정이다. 과제별 사업계획서를 평가해 기술 개발 사업자를 6월까지 확정하고 협약을 통해 각 사업자에게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김정관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이번 계획은 정부의 정책기조인 저탄소 녹색성장을 뒷받침하는 매우 중요한 에너지 연구개발 정책”이라면서 “예산을 계획대로 투입하고 성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데스크 시각] 후쿠시마 다음은 독도다/진경호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후쿠시마 다음은 독도다/진경호 국제부장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지 이틀 뒤인 지난달 13일. 오전 편집국 회의에서 약간의 논쟁이 있었다. 다른 나라가 아닌 일본이 맞이한 이 대재앙을 어떻게, 어떤 논조로 보도할 것인가를 놓고 말들이 부딪쳤다. 긍휼지심과 반일 감정이 뒤엉키면서 회의실의 열기가 살짝 올라갔다. 일본 언론과 정계에서도 회자된 3월 14일자 서울신문 1면의 ‘ソウル新聞は このたびの震災に對し, 深い哀悼の意を表します’(서울신문은 이번 재해에 대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라는 일본어 제목의 위로문에는 그런 망설임과 갈등이 녹아 있다. 우리 국민들이 지난달 말까지 모은 성금 391억원에도 그런 국민 각자의 크고 작은 갈등들이 담겨져 있다고 여긴다. 한 광역단체가 결식아동의 점심을 챙겨주기 위해 편성하는 한해 예산과 맞먹는 돈…. 적지 않은 돈이다.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가르치는 중학교 사회교과서를 대폭 늘린 일본의 행태와 이 성금을 같은 저울에 올려놓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 내가 이렇게 해줬는데, 네가 이럴 수 있느냐. 이런 말, 구차하다. 남녀 간에도 금기어에 가깝다. 어차피 뭘 얹어주길 바라고 내민 손이 아니니까. 하물며 나라 간에야…. 일본이 새삼 우리를 일깨워줬다. 독도 문제는 이런 인도적 감정이 개입할 여지가 없는 비정한 외교 문제라는 사실, 일본은 이웃의 선의에 고개 숙이다가도 제 국익 앞에서 눈 딱 감을 줄도 아는 다테마에(建前·겉마음)와 혼네(本音·속마음)를 지닌 두 얼굴의 족속이라는 사실, 그리고 후쿠시마 원전 위기 다음엔 다케시마, 즉 독도 문제를 본격적으로 꺼내들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 말이다. 독도는 더 이상 역사와 영토의 문제가 아니다. 미래와 자원의 문제다. 고갈돼 가는 석유를 대체할 또 다른 화석에너지 메탄 하이드레이트가 막대한 규모로 분포돼 있는 곳이 바로 독도 해역이다. 지금의 국내 천연가스 소비량을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30년 동안 쓸 수 있는 6억t의 메탄 하이드레이트가 묻혀 있다. 지난 2007년 일본 경제산업성은 동해 앞바다의 메탄 하이드레이트에서 추출한 가스 가격이 배럴당 54~77달러 선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상황에 견주면 채굴 등 개발비용을 감안하더라도 메탄 하이드레이트 상용화가 멀지 않았음을 말해준다.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누출 재앙을 겪고 있는 일본이 향후 해저 에너지 자원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임은 불문가지다. 메탄 하이드레이트 말고도 일본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에 맞서 해저 심층수와 코발트 등 해저자원 개발에 혈안이 돼 있다. 이미 2016년에는 메탄 하이드레이트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았고, 끊임없이 새로운 시추기술을 개발하면서 채굴 비용도 낮춰가고 있다. 이런 일본이라면 조만간 독도 해저의 메탄 하이드레이트를 공동개발하자고 나올 수도 있음을 정부는 직시해야 한다. 혹여라도 2006년의 악몽에서 우리 정부가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니기를 바란다. 일본이 해상보안청 순시선을 보내 우리의 독도 해양조사를 방해함으로써 무력 충돌의 위기로 치달았던 기억을 떨치지 못한 채 독도 해저 개발을 주저하고 있는 게 아니길 바란다. 일본이 또 어떻게 나올지 몰라 독도 자원개발을 미뤄둔 채 접안시설 보수 같은 실효적 지배의 시늉만 하고 있는 게 아니길 바란다. 일본이 후대에게 거짓을 가르치는 터에 “천지개벽을 두번 하더라도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대통령이 힘줘 말하고, 주일 한국대사가 무슨 퍼포먼스하듯 일본 외무성을 찾아가 몇 마디 항의하고, 교육부 장관이 독도로 달려가 환경방사선감시기 하나 달랑 꽂는다고 해서 독도가 지켜지지 않는다. 독도 자원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 면밀하고 단호한 대책을 세워 이미 시작된 자원전쟁에 임해야 한다. 내 자원을 내가 개발함으로써 진정한 실효적 지배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정부는 후대에 짐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 jade@seoul.co.kr
  • “英해병대 600명 인도적 임무 리비아 파견”

    반군이 제시했던 조건부 휴전 제안을 즉각 거부한 리비아 정부군이 지난 1일(현지시간) 서부 미스라타를 맹공격하며 반군을 몰아붙였다. 다국적군은 공습 와중에 반군과 무고한 민간인이 다수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 해병대가 인도주의적 임무를 띠고 금명간 리비아에 파견될 예정이다. ●반군, 석유수출·무기 구입 등 박차 영국의 일요신문 선데이 타임스는 3일 이번주 초에 영국 해병대 600명이 반군이 장악한 리비아 동부지역 주요 항구에 배치돼 응급 의료와 식료품 등 인도주의적 물품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상륙강습함 알비온, 시킹 헬리콥터 10대, 타이프42 구축함 리버풀, 지원함 4척 등도 함께 파견된다. 유엔 결의는 어떤 형태든 외국 군대의 리비아 주둔을 배제하고 있어 향후 이들의 역할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 신문은 영국 해병대를 아랍국에서 지원하는 병력과 함께 유엔의 인도주의적 다국적군의 일환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은 이미 반군에 군사적인 조언을 제공하고 카다피군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부대를 운용하고 있다. 앞서 반군은 카다피 정부군이 서부 주요 도시에서 철수하고 시민들에게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다면 유엔이 요구하는 정전에 합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카다피 측은 속임수에 불과하다며 수용을 거부했다. 반군은 분쟁을 장기화하려는 의도라며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를 비난하면서도 카타르에 석유를 수출하고 무기와 물자를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하며 장기전 태세를 갖추고 있다. ●다국적군 민간인 희생 진상조사 착수 한편 알자지라 방송은 반군 대원들이 미국과 이집트 특수부대에게 군사훈련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반군 관계자는 자신이 리비아 동부에 있는 비밀 시설에서 미국과 이집트 특수부대원들에게서 로켓 사용법을 비롯한 군사훈련을 받은 사실을 증언했다. 반군을 직접 지원하는 문제는 미국 정부와 의회에서도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공습이 장기화하면서 오폭으로 인한 무고한 희생자가 늘어나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1일 현지 의사의 증언을 인용해 다국적군 공습으로 어린이들을 포함해 30명 넘는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리비아 무력개입 작전지휘권을 지난달 31일 넘겨받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지난 1일 동부 브레가 근교에서 정부군과 교전하던 반군이 다국적군에게 공습을 당해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했다는 소식에 대해 진위 파악에 나섰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물가 전쟁’ 2분기에 승부수 던진다

    ‘물가 전쟁’ 2분기에 승부수 던진다

    3월 소비자물가가 4.7% 오르면서 올해 1분기 평균 물가 상승률은 4.4%가 됐다. 정부가 석달 동안 물가와 전쟁을 벌여 왔지만 물가 안정 목표인 3% 달성은 어려워 보인다. 휘발유 값은 173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오르고 있고, 원자재 가격도 연일 상승세다. 정부는 3% 물가 달성이 힘든 상황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승부처는 2분기라는 입장이다. 정부는 석유가격 태스크포스(TF) 결과 발표와 환율 및 기준금리의 거시 정책을 통해 물가 안정을 위한 대반전을 노리고 있다. 기획재정부 고위관계자는 1일 “(3% 물가 목표 달성이) 어렵다. 어려운 상황이다.”라면서 “당장은 아니지만 6월 말에 목표치를 수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휘발유 3월 가격 역대 최고 산술적으로 정부가 3% 물가 목표를 달성하려면 2~4분기 물가상승률을 각각 2.5% 안에서 묶어야 한다. 하지만 제반 여건은 크게 불리하다. 다국적군의 공습에도 리비아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국제유가는 치솟고 있다. 이날 런던 석유거래소(ICE)에서 배럴당 117.36달러에 거래됐다. 2008년 8월 21일(120.16달러)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미국 서부텍사스유(WTI)도 2.45달러 오른 106.7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보다 10% 올랐다. 국내 휘발유의 3월 가격은 ℓ당 1939.03원으로 역대 최고치였다. 2월에 비해서도 89원 올랐다. 중동발 악재와 일본 원전 사태, 이상 한파 등으로 원자재 가격도 연일 고공행진이다. 통계상 기저효과도 기댈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8월까지 물가상승률은 2%대로 낮았기 때문에 조금만 물가가 올라도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는 물가상승률은 클 수밖에 없다. ●“할당관세 품목 확대 검토” 그럼에도 정부의 노력 덕분에 5%대 진입을 막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부도 4월부터 농수산식품을 중심으로 물가가 안정될 것으로 보고 이에 맞춰 물가 안정 대책을 쏟아낼 계획이다. 정부 물가 대책 중 최대 관심사는 발표시기를 수차례 연기한 끝에 내주 공개될 석유가격 TF의 결과물이다. 통신비 TF도 이르면 이달 중 검토 결과를 내놓는다. 특히 정부와 정유사 간에 치열한 신경전을 벌인 석유TF의 경우 정부가 국제유가가 오르거나 내리는 속도와 폭에 대한 국내 유가의 움직임에 비대칭성이 있는지를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유가 인하 여부가 달려 있다. 어떤 결론이 내려질지 주목된다. 거시 정책에서는 기준금리와 원·달러 환율 추이가 중요한 변수다. 오는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상 여부도 물가의 주요 변수다. 금통위는 한달 건너 한번씩 기준금리를 인상해 왔으며 3월에도 금리를 인상했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3월 하순 빠른 속도로 하락해 1100원 아래로 무너졌다. 환율 하락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진정기미를 보이면서 해외 투자가들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점도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할당관세 45개 품목의 접근물량 증량이 6월 말에 완료되지만 기존 할당관세 품목에서 늘리거나 신규로 적용할 품목은 없는지 검토할 계획”이라면서 “4월은 나들이철인 만큼 문화시설의 이용료가 인상되지는 않았는지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방사능 재앙 알고도 원전 묵인하겠습니까

    “후쿠시마 원전에 쓰나미가 일어나 해수가 멀리 빠져나가면 원자로가 모두 멜트다운될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되면 일본 사람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말기적인 사태로 몰아넣는 엄청난 재해가 일어날 것입니다.” 최근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정확히 짚은 이 경고는 히로세 다카시가 1990년 펴낸 ‘위험한 이야기’에서 한 것이다. 올해 일흔이 넘은 히로세는 ‘체르노빌의 아이들’ ‘원자로 시한폭탄’ 등을 쓴 일본 작가다. 와세다대 응용화학과를 나와 엔지니어로 일하다 평화운동가로 나섰다. 20년 전 나왔던 히로세의 책이 ‘원전을 멈춰라’(김원식 옮김, 이음 펴냄)란 제목으로 다시 나왔다. 책에는 큰 사고가 일어났을 때의 절망적인 탈출법도 나오는데 역시 20년 전의 예상이 전혀 빗나가지 않는다. “도카이무라(원자력 시설 집적지)에 가서 몇백명이 풍선을 날려 보았습니다. 뜻밖에도 풍선은 바닷바람을 타고 똑바로 도쿄 방향으로 빨려들어 갔습니다. 일본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기상이 변하니까 바람은 북상한다고만 여겼는데 도카이무라에서 부는 바닷바람의 특징은 도쿄 방면으로 부는 바람이 제일 많다고 합니다. 죽음의 재라면 아마 일본 전국으로 확산하였을 것이고, 방사능 구름은 단 5시간이면 도쿄 도심에 그 모습을 나타내어 수도권만도 3000만명이 전멸합니다. 사람들이 남하해서 도망치면 간사이 지방에서는 급히 바리케이드를 구축하고, 국가는 계엄령을 선포해서 도로를 봉쇄할 겁니다.” 치밀한 조사를 통해 원자력의 위험을 전달하는 저자는 원자력은 인간과 자연을 파괴하는 죽음의 얼굴만 있을 뿐이라고 강조한다. 원자력 발전을 옹호하는 논리는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에너지란 주장이다. 하지만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고 연료를 정제하는 데는 어마어마한 양의 석유가 든다. 더 큰 문제는 반영구적인 방사성 폐기물을 처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원자력 발전소는 계속 짓는 것일까. 저자는 원자력을 통해 이득을 얻는 자본의 전략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우라늄 채취에서 발전소 건설에 이르는 원자력 산업은 모건이나 록펠러 같은 국제 금융재벌의 투기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유엔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역시 표면적으로는 중립 기관을 가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원자력 이권으로 큰돈을 버는 인간들이 각 기업의 대리인으로 참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원자력 발전소는 ‘혹시 없으면 에너지난을 겪는 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 때문에 계속 불어났고 결국 참사를 낳았다. 책은 오싹한 공포만 느낄 게 아니라 당장 행동을 해야 할 때라고 경고한다. 1만 2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반군 공세와 내부분열… 궁지 몰린 카다피

    반군 공세와 내부분열… 궁지 몰린 카다피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최측근들의 이탈이 가속화하고 반정부군과의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반군 지도부가 조건부 정전안을 제시했다. 중국과 독일은 리비아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공동으로 촉구했고, 출구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물밑협상이 계속되는 등 리비아 사태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리비아 반군은 1일 카다피 부대가 서부의 주요 도시에서 철수하고 시민들에게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다면 유엔이 요구하는 정전에 합의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반군의 대표기구인 국가위원회의 무스타파 압둘 잘릴 위원장은 이날 반군의 거점 도시 벵가지에서 압둘 일라 알 카티브 유엔 리비아 특사가 마련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카다피 측과는 어떠한 대화도 하지 않겠다는 종전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것이다. 이런 가운데 혼돈의 리비아에 배신과 도주의 바람이 불어닥쳤다. 카다피 국가원수를 도와 결사항전할 듯 보였던 최측근들이 잇따라 해외로 줄행랑쳤고 믿었던 아들마저 상황이 불리해지자 출구를 찾아 나서고 있다. ‘이너서클’을 결속시키며 장기전 채비를 하던 카다피 정권은 결국 내분 탓에 스스로 무너질 공산이 커졌다. 우선 ‘카다피 구하기’에 사활을 걸던 아들의 태도 변화가 눈에 띈다. 카다피의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의 측근인 모하메드 이스마일이 최근 영국을 방문, 정부 관계자들과 비밀회담을 가졌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일 보도했다. 사이프 알이슬람의 심복이자 리비아의 군사·정치문제 교섭담당자로 알려진 이스마일이 영국 측과 어떤 논의를 벌였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퇴로 찾기를 위해 대화한 것으로 보인다. 외교 소식통들은 “카다피 아들 측 특사가 카다피를 열외로 취급한 채 리비아가 무정부상태에 빠져들지 않도록 출구전략을 찾으려 한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이프 알이슬람 외에 셋째 아들 사디와 넷째 무타심 등 다른 2세들도 탈출구 마련에 혈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카다피가 자신은 권좌에서 물러나고 대신 무타심을 과도정부 수반에 임명해 정치개혁을 감독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는 설이 떠도는 등 카다피 가족을 둘러싼 각종 추측이 쏟아져 불확실성이 커진다. 카다피의 핵심 지지기반 내 균열음도 커지고 있다. 무사 쿠사 외무장관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카다피에 등을 돌리고 영국으로 떠난 데 이어 외무장관과 유엔총회 의장을 지낸 알리 압델살람 트레키도 카다피 체제에 반기를 들었다. 또 압둘 카심 알즈와이 국민의회 의장과 해외정보기관 수장인 아부제이드 도르다, 유럽연합 담당 외교관 압델라티 알오바이디, 쇼크리 가넴 국영석유회사 대표 등 다수의 측근이 카다피에 반발, 이웃국인 튀니지로 떠났다고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다만, 가넴 대표는 로이터통신과의 전화인터뷰에서 국외 탈출 사실을 부인했다. 카다피는 시위가 막 가열되기 시작한 지난 2월 무스타파 압델 잘릴 당시 법무장관과 압델 에후니 아랍연맹 주재 리비아 대사 등이 등을 돌려 한 차례 타격을 입었다. 최근 마지막 지지세력들마저 ‘배신’하면서 사실상 결정타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물가 3개월째 4%대… 정부 “이달부터 완화”

    물가가 고공행진이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7%를 기록했다. 지난 1월 4.1%로 4%대에 올라선 뒤 2월 4.5%에 이어 3개월 연속 4%대의 상승세다. 소비자물가 4.7%는 2008년 10월(4.8%) 이후 29개월 만에 최고치다. 구제역과 이상 한파 등으로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가던 생선·채소·과실류 등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3월보다 19%나 올랐다. 농산물·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3.3% 올라 2009년 8월(3.1%) 이후 최고치다. 근원물가는 전월에 비해서도 0.3% 올랐다. 유가 등 공급 측면뿐 아니라 경기 회복으로 인해 수요 측면의 물가 상승 압력도 가시화된다는 의미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차관은 이날 “4월 이후 농산물 가격이 진정되고, 농축산물 가격 불안이 해소된다면 서민들이 어려움을 겪어 왔던 품목에 대한 물가 상승률이 완화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각 부처는 이에 대한 정책 대응 노력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대외 악재 뚫고… 3월 수출 사상최대

    대외 악재 뚫고… 3월 수출 사상최대

    리비아 사태와 일본 대지진 등 대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3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3% 늘어난 486억 달러로, 종전 기록인 지난 1월의 446억 달러를 뛰어넘었다. 1분기 수출액도 1318억 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수입은 27.9% 증가한 455억 달러였다. 무역 수지는 31억 달러 흑자로, 14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석유제품(87.8%)과 선박(70.1%), 일반기계(53.8%), 자동차부품(40.5%)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 큰 폭의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자동차(24.8%), 반도체(10.0%) 분야에서도 수출이 확대됐다. 지경부 관계자는 “석유제품은 유가 상승으로 가격이 높아졌고, 조선 업종은 선박 인도 시점을 맞아 수출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일본(34.7%)과 중동(23.1%), 미국(13.5%) 등 주요 권역별로 모두 수출이 늘어났다. 수입은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석탄(66.8%), 원유(60.0%), 가스(22.6%) 등이 증가했다. 소비재는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한 반면 자본재는 일본 지진의 여파로 반도체 제조장비(-28.3%) 등의 수입이 감소해 한 자릿수 증가에 그쳤다. 한편 일본 대지진 여파로 대일본 수입액(3월 1~20일)은 38억 8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일본 의존도가 높은 정밀기계(-37.7%), 전자부품(-2.1%), 반도체(-2.5%) 등의 수입이 일제히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간 대일본 수출은 17억 9300만 달러로 대일 무역수지는 21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경부는 “대일 수출이 석유제품, 일반기계, 철강, 농수산물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1, 2월에도 비슷한 패턴을 유지했고 지진 전후로 일일 수출량이나 수출 품목 등에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GS칼텍스 UAE아부다비 사무소 개관

    GS칼텍스는 31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사무소를 개관했다고 밝혔다.개관식에는 허동수(오른쪽) GS칼텍스 회장과 유세프(가운데)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 총재, 권태균(왼쪽) UAE대사, 일본 상사 및 정유사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GS칼텍스 아부다비 사무소는 싱가포르 법인 및 런던 사무소에 이은 세번째 현지 사무소이자 중동지역 사무소로는 처음이다.중동지역에서 원유를 많이 들여오는 GS칼텍스는 아부다비 사무소 개관을 통해 원유와 석유제품, 윤활기유 등의 계약 유지와 확대업무 등 원유 수급에 관한 제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중동 국영석유회사 등과의 협조관계 강화와 현지 정보수집, 본사와의 연락조정 업무 등도 담당하게 된다.허 회장은 개소식에서 “GS칼텍스와 아랍에미리트는 원유 및 석유 수급과 관련해 수십년 동안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다.”면서 “한층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아부다비 사무소를 개소하게 됐다.”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쿠웨이트 내각 총사퇴

    쿠웨이트 내각 각료들이 31일 전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국영 통신사 KUNA가 보도했다. 내각은 의회가 부정수뢰 및 업무 수행 부진 등을 이유로 경제부총리, 정보·석유장관, 외무장관 등 왕족 출신의 장관급 인사 3명에 대해 의회 신문을 추진하자 이를 무산시키기 위해 총사퇴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쿠웨이트에서는 장관에 대한 의회 심문이 국왕에 대한 도전이라는 인식 때문에 매우 드물다. 특히 의회가 바레인 시위사태 당시 쿠웨이트의 미온적 대응을 문제삼아 외무장관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예상되자 행정부는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쿠웨이트 수니파 의원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바레인 시아파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군과 경찰 병력을 파견하며 적극 지원한 것과 대조적으로 쿠웨이트가 미온적으로 대처한 것에 대해 불만을 표출해 왔다. 쿠웨이트 정부는 외무장관이 의회에서 바레인 시위사태를 주제로 추궁당할 경우 자국 내 시아파와 수니파 간 종파 갈등이 격화될 수 있다고 판단, 결국 내각 총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석유수출 1주일 안에 재개”

    리비아 반정부군이 27일(현지시간) 동부 지역 유전에서 하루 10만∼13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1주일 안에 석유 수출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군 임시대표 기구인 국가위원회의 경제·재무 분야를 책임지고 있는 알리 타로니는 반군의 거점 도시인 벵가지에서 이같이 말한 뒤 “원유 생산량을 쉽게 30만 배럴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그는 카타르가 원유 판매를 맡아 줄 것이라면서 카타르와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이 경우 반군 정부는 외화 유동성 등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타로니는 “우리는 매매 보호를 받는 에스크로 계좌를 확보하고 있고 석유 수출에 따른 수입은 이 계좌로 입금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군은 미국 등 다국적군의 공습 지원에 힘입어 동부의 요충지 아즈다비야를 카다피군으로부터 탈환한 데 이어 이날 석유 수출항 브레가와 석유 시설이 밀집한 도시 라스 라누프 등을 잇따라 재점령했다. 이로써 반군은 동부 지역의 주요 석유 수출항을 모두 되찾았다. 리비아의 석유 수출량은 하루 평균 170만 배럴 규모였으나 지난달 중순 반정부 시위가 내전으로 발전하면서 수출이 중단됐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2011 공기업 혁신 이렇게 한다] 한국석유공사

    [2011 공기업 혁신 이렇게 한다] 한국석유공사

    한국석유공사(사장 강영원)는 글로벌 중견석유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대대적인 경영혁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4월 노사합의로 도입한 ‘민간기업형 퇴출 및 성과보상제도’ 도입이 대표적이다. 공기업의 고질적인 연공서열식 진급이나 나눠먹기식 보수체계에서 탈피해 실적 평가를 통해 연봉을 차등하고, 저성과자와 무임승차자에 대한 퇴출을 유도하는 장치다. 공사가 자율적으로 조합원들의 찬반의사를 확인해 채택한 것으로, 안정적인 석유자원 확보와 공기업의 효율적 운영을 바라는 국민의 요구에 부합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석유공사의 한발 앞선 경영혁신 노력은 공기업 최초로 외국인 임원을 상근직으로 영입한 데서도 잘 드러난다. 석유개발 기술력 제고 및 체계적인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석유개발원장에 메이저 석유기업 출신의 휴 이튼 롤렛 박사를, 인사 고문에 로버트 데이빗 엘리엇 박사를 각각 영입했다. 또한 석유개발부문을 3개의 지역본부체제로 확대 개편해 지역별 신규사업과 탐사사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함으로써 석유개발사업 전반에 걸쳐 경쟁력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캐나다 캘거리에 문을 연 ‘한국석유공사 글로벌기술연구센터’는 자원개발분야 해외 기술연구센터의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업체들의 해외 자원개발 사업규모가 대형화되고 자원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기술력 향상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강남 ‘콜뛰기’ 100억대 폭리, 연예인·유흥업소 여성 주고객

    연예인과 유흥업소 여종업원 등을 상대로 불법 자가용 택시영업(일명 콜뛰기)을 하며 100억원대의 부당 이득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운전기사 중에는 강간·마약 등 강력범죄자들도 끼어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강남 유흥업소 일대에서 불법 자가용 택시영업을 한 10개 조직 255명을 붙잡아 박모(38)씨 등 20명을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나머지 235명은 훈방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을 상대로 지난 2월부터 한달간 가짜 휘발유 1500ℓ를 판매한 정모(29)씨 등 2명을 석유 및 석유 대체연료사업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 등은 2008년 3월부터 최근까지 강남 유흥업소 일대에서 고급 승용차, 렌터카, 대포차 등을 이용해 불법 자가용 택시영업을 하면서 110억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상배 광역수사대 지능1팀장은 “처음에는 90% 이상이 유흥업소 여종업원을 상대로 영업을 했는데 최근에는 가수 K씨 등 유명 연예인이나 사업가 등으로 확장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 팀장은 “(서울 강남) 차병원사거리 쪽에 가면 밤 10시부터 새벽 4~5시까지는 무법천지라고 할 정도로 극성”이라며 “골목길로만 다녀 빠른 데다 개인의 비밀이 보장돼 이용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콜뛰기 기사 가운데는 강도상해, 강간, 성매매 알선, 마약 등 강력범죄 전과자도 5명이나 포함돼 있는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사고가 나면 승객에 대한 보험처리가 안 된다.”면서 콜뛰기 차량을 이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리비아 반군 시르테 코앞까지 진격

    한동안 벼랑 끝에 몰렸던 리비아 반군이 다국적군의 공습 덕에 카다피 고향인 서부 시르테 코앞까지 진격하면서 전세를 역전시켰다. 아즈다비야와 라스라누프 등 동부 핵심 도시를 장악한 반군은 협상을 바라는 정부 측의 의사와 관계없이 서진을 다짐했다. ●카다피軍 서열 3위 알 간가 포로로 리비아 반정부 세력은 27일(현지시간)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무주공산이 된 빈자와드까지 진출했다. 빈자와드는 반군이 이달 초 트리폴리로 진격할 때 마지막으로 도달했던 동부의 서쪽 끝 도시로 카다피 측의 전략적 요충지인 시르테와 바로 이웃한 곳이다. 반군은 또 동부 항구도시인 라스라누프와 벵가지로 가는 교통 요충지인 아즈다비야, 석유 수출항이 있는 브레가 등도 잇따라 되찾았다. 특히 반군은 아즈다비야 전투에서 정부군의 많은 장병을 포로로 붙잡았으며 이 가운데 카다피 군부 서열 3위인 빌가심 알 간가 장군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 반군 대변인 샴시딘 압둘몰라흐는 벵가지에서 AFP통신 기자 등과 만나 “아즈다비야는 100% 우리 손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반군 측 관계자는 “동부 유전에서 하루 10만~13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면서 “1주일 내 수출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다국적군은 제3의 도시인 서부의 미스라타 주변을 집중 공습했고 카다피 부대의 공격이 중단됐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미스라타는 서부 도시로는 유일하게 반군이 장악하고 있었던 곳으로 최근 카다피군 공격을 받고 포위된 상태였다. 아프리카연합(AU)은 전날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회의를 열고 카다피 측과 벵가지 임시정부 측에 협상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리비아 정부 대표로 참석한 압둘아티 알오베이디 전 총리는 “(리비아 정부는) 정전을 약속하며 국제 사회는 상대 쪽에도 이를 요구해야 한다.”면서 반군과의 협상은 물론 선거를 포함한 정치 개혁을 수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시 동부 지역에 대한 장악력을 확보하게 된 반군은 여세를 몰아 수도 트리폴리가 있는 서부를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시 국가위 “이제 외부지원 필요없어” 임시 국가위원회의 마흐무드 지브릴 대표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다국적군의 공습에 사의를 표하면서 이제 외부 지원은 필요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국적군의 감시로 카다피군이 공습을 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여전히 화력이나 군사력 면에서 열세인 반군이 서부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전망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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