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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류세 놔두고 ‘알뜰’만 강조… 실효성 논란

    유류세 놔두고 ‘알뜰’만 강조… 실효성 논란

    정부가 ‘알뜰주유소’ 확대와 석유 혼합판매 등을 골자로 하는 기름값 안정대책을 19일 내놓는다. 하지만 이번 대책에도 정부가 한발 물러서야 하는 ‘유류세 인하’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재정부와 지식경제부, 공정거래위원회 등이 국내 유가 안정을 위해 알뜰주유소,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민·관 합동 석유가격 태스크포스(TF)가 마련한 ‘석유시장 투명성 제고 및 경쟁촉진 방안’을 발표한 지 1년, 지난해 11월 알뜰주유소 등 유가대책을 내놓은 지 5개월여 만이다. 이번 대책은 알뜰주유소 활성화를 위한 혼합판매의 활성화, 세제 혜택 등이 핵심이다. 정부는 주유소가 혼합판매를 한다는 것을 굳이 표시하지 않아도 되도록 표시·광고법의 고시를 이달 중 바꿀 계획이다. 또 이달 초 ‘주유소의 혼합판매에 관한 거래 기준’을 만들어 정유사와 전량 구매 계약을 하더라도 월 판매량의 20%까지 혼합석유를 판매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알뜰주유소 사업자가 중소기업이라는 점에서 이들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도 예상된다. 전자상거래에 참여하는 석유 판매업자에 대한 세제 혜택도 판매대금의 0.5%로 확대된다. 지난해 말 개정된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전자상거래에서 휘발유나 경유를 파는 사업자는 판매대금의 0.3%에 대한 세액공제를 받았다. 현재 전자상거래에서 한번에 거래되는 금액이 1억원 미만이긴 하나 판매대금의 0.3%라는 다소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정부 관계자는 “정유사의 자발적인 참여를 늘리기 위해 세액공제를 더욱 늘리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30일 문을 연 석유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13일 동안 거래된 휘발유는 총 16만ℓ로, 지난 2월 휘발유 거래량인 567만 5000배럴(1배럴은 158.9ℓ)의 0.02% 수준으로 저조하기 때문이다. 석유 혼합판매의 선결 조치인 전량구매계약 관행 개선에도 나선다. 정유사 브랜드의 폴 주유소는 그동안 관례 탓에 한 정유사와 전량구매계약을 했다. 이를 주유소가 판매량의 20%까지는 다른 정유사의 기름을 사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당사자인 주유소 의사에 반하는 전량구매계약은 명백한 불공정 행위”라면서 “공정위와 함께 집중 단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민단체 등은 기존 대책의 재탕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납세자연맹 관계자는 “대통령의 지적에 마지못해 기존의 대책을 재탕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면서 “정부가 기름값을 내려 서민의 고통을 덜어주려면 유류세 인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본부장은 “알뜰주유소, 전자상거래, 혼합판매 등 유통 부문 개선은 이미 정부가 다 했다고 본다.”면서 “특단의 조치 없이 휘발유값을 인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경하·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메시가 볼모?” 외교갈등 풍자한 합성사진 화제

    “메시가 볼모?” 외교갈등 풍자한 합성사진 화제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아르헨티나 출신의 불세출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를 인질로 잡고 있는 합성사진이 인터넷에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한 스페인 사용자의 트위터에 오른 화제의 사진은 네티즌들에 의해 삽시간에 퍼져 최근 들어 스페인에선 가장 인기있는 사진으로 부상했다. 사진에서 라호이 총리는 오른손으로 멕시의 목을 감싼 채 권총을 머리에 대고 있다. 사진에는 “크리스티나 키르츠네르(아르헨티나 대통령 이름), 우리는 메시를 데리고 있다. YPF를 행정관리하지 말아라.”는 글이 달려 있다. YPF는 스페인 기업 렙솔이 소유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최대 석유회사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YPF가 투자를 게을리했다는 이유로 국유화를 선언하고 이 회사 주식 51%를 몰수하기로 했다. 스페인은 “아르헨티나가 스페인 자산을 빼앗으러 한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유럽 언론은 “아르헨티나가 YPF를 국유화한다면 볼모(?)로 잡혀 있는 메시를 강제로 귀화시키겠다는 함축적 메시지가 화제의 사진에 담겨 있다.”면서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싸움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트위터 캡처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존경받는 기업시민 인정받는 게 GS의 사업전개 못지않게 중요”

    “존경받는 기업시민 인정받는 게 GS의 사업전개 못지않게 중요”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기업시민’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허 회장은 1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분기 GS 임원 모임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허 회장은 “최근 외부 경제환경이 불안할 뿐 아니라 그 어느 시기보다도 사회가 기업에 요구하는 책임이 커졌다.”고 전제한 뒤 “사업전개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존경할 만한 기업시민으로서 널리 인정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많은 계열사가 환경, 자원, 석유화학, 홈쇼핑 등의 분야에서 해외진출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미래형 사업이나 해외 사업의 확대는 GS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허 회장은 지난 6일 GS칼텍스와 GS건설이 참여하고 있는 제주도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실증화단지를 방문했던 경험을 들며 “우리가 정말 잘할 수 있는 유망한 분야를 제대로 찾아내고 시장성을 확보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고 떠올렸다. 그는 “이런 사업은 실행과정 충실도가 다른 사업보다 훨씬 높게 나타나야 비로소 성공한다.”면서 “현지 혹은 현장 경험이 풍부한 인력을 많이 확보해 투입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허 회장은 또 CEO들에게 미래성장 기반 확보와 관련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사업 안정화 시기를 앞당겨 달라.”고 요청한 뒤 “단기적인 실적도 중요하지만 어려운 시기일수록 먼 장래를 위한 준비를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허 회장은 지난 2월 신임 임원 간담회에서 “사회의 존경받는 기업이 되려면 공정사회와 공생발전에 대해 올바로 이해해야 한다.”면서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7개 公기관 ‘성과연봉 권고 기준’ 무시

    한국관광공사, 대한석유공사, 토지주택공사(LH), 석탄공사 등 공공기관 7곳이 지난해 정부의 성과연봉제 권고 기준을 어겼다. 기획재정부가 17일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110곳의 성과연봉제 권고기준 준수 여부를 점검한 결과 7개 공기업이 정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는 총연봉 대비 성과연봉 비중을 공기업은 30% 이상, 준정부기관은 20% 이상 유지하도록 권고해 왔다. 하지만 기관별 성과연봉 비중이 LH 25.4%, 석유공사 23.7%, 석탄공사 21.9% 등으로 공기업 기준인 30%와 격차를 보였다. 가스공사(34.8%), 공항공사(32.9%), 대한주택보증(32.7%), 인천국제공항(32.6%) 등은 성과연봉 비중이 높았다. 준정부기관 중에서는 고용정보원(31.8%), 예금보험공사(29.9%), 한국교육학술정보원(29.5%), 과학창의재단(28.1%), 무역보험공사(26.6%) 등이 성과연봉 기준인 20%를 크게 웃돌았다. 역으로 우체국물류지원단(11.7%)과 건설교통기술평가원(16.0%) 등 12곳이 정부 기준을 어겼다. 우체국물류지원단의 성과연봉 기준은 110곳 중 꼴찌지만 최고 간부직 연봉이 4000만원 수준으로 총연봉이 가장 낮다. 고성과자와 저성과자 사이 총연봉 차등 폭은 공기업이 24.7%, 준정부기관이 21.7%로 집계됐다. 총연봉 차등폭을 권고(30%)대로 따르지 못한 공기업은 13곳으로, LH(5.0%)와 마사회(11.3%)의 성적이 저조했다. 준정부기관 중에서는 노인인력개발원(1.3%)과 여수광양항만공사(11.0%) 등 27곳이 권고(20%)를 어겼다. 올해 성과연봉제가 도입되는 공기업 중에서는 한국남부발전(26.2%)의 성과연봉 비중이 공기업 기준(30%)에 미치지 못했고, 축산물HACCP기준원(11.2%)의 성과연봉 비중도 준정부기관 기준(20%)에 미달됐다. 2010년 도입된 공공기관 성과연봉제는 지난해 99곳, 올해 11곳에서 간부직을 대상으로 시행 중이다. 수자원공사, 인천항만공사, 석유공사, 수산자원관리공단 등 28곳은 전 직원에게 이를 적용하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제2 중동건설 붐 현장을 가다] “고품질 시공으로 발주처 만족 시키겠다”

    [제2 중동건설 붐 현장을 가다] “고품질 시공으로 발주처 만족 시키겠다”

    “이 공사를 통해서 리파이너리(refinery·정유) 분야에서 선두주자가 됐습니다.” 권기열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2공단 정유공장 프로젝트(JER·Jubail Export Refinery) 현장소장에게서는 JER 현장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엿볼 수 있었다. 1986년 대림산업에 입사한 권 소장은 타이완 아로마공장 건설현장, 사우디 올레핀공장 건설현장 등 석유화학 단지를 섭렵한 베테랑 엔지니어이다. 그는 구석구석을 돌며 현장을 소개했다. 외국 업체가 시공 중인 현장과 비교해 현장 관리나 공정에서 눈에 띄게 앞서 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가장 큰 관심사는 정밀·안전시공이었다. 빠른 것도 중요하지만 철저한 시공이라는 것이다. 이는 이 프로젝트가 정유 과정에서 나오는 산성가스 처리 및 황 회수설비 설치 공사이기 때문이다. 자칫 완공 후 화학물질이 누출되면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권 소장은 “대림산업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이 공사를 우리에게 준 만큼, 고품질 시공으로 발주처를 만족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림산업은 사우디 건설시장에서 한국 해외건설의 산증인이다.”면서 “40여년간 쌓아온 신뢰와 대림의 기술력은 앞으로도 사우디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정유나 가스 플랜트를 넘어 지난해 11월 수주한 12억 달러 규모의 쇼아이바 발전소 공사 등 수주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다만, 국내 업체 간 과당 경쟁은 지양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고삐 풀린 휘발유가격 서울 2400원 첫 돌파

    고삐 풀린 휘발유가격 서울 2400원 첫 돌파

    서울시내 주유소 휘발유값이 사상 처음 ℓ당 2400원을 돌파했다. 심리적 저항선인 2400원을 넘어섰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16일(오전 8시 기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경일주유소는 보통 휘발유를 ℓ당 2445원에 판매했다. 보통 휘발유를 ℓ당 2400원 넘게 파는 서울시내 첫 주유소가 등장한 셈이다. 올 들어 100일 넘게 휘발유값 상승세가 이어지며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도 ℓ당 2060원을 돌파했다. ●여의도 경일주유소 ℓ당 2445원 판매 여의도 경일주유소는 지난주까지 휘발유를 ℓ당 2390원에 판매했지만 최근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가격이 급격히 오르면서 이날 55원이나 가격을 올렸다. 이 밖에 서울 중구 서남주유소가 ℓ당 2396원, 강남 동하주유소가 ℓ당 2389원에 파는 등 서울시내 곳곳의 주유소가 2400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서울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2135.13원 이날 서울시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2135.13원으로 전일 대비 0.15원 상승했다. ℓ당 2126.29원을 기록했던 지난 3일 이후 13일 계속 오른 셈이다.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도 전일보다 0.11원 오른 ℓ당 2061.94원으로 지난 1월 6일 이후 102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내 유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싱가포르 국제석유제품 가격이 3월 말 급등했다.”면서 “이 여파가 2주 후인 이번 주에 국내 석유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제2 중동건설 붐 현장을 가다] (4)대림산업

    [제2 중동건설 붐 현장을 가다] (4)대림산업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림산업은 기술과 신뢰를 상징하는 건설사로 통합니다.” 김성인(52) 대림산업 사우디 지사장의 얘기이다. 대림산업은 지난 1975년 국내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사우디에 진출했다. 그동안 대림산업이 이곳에서 따낸 공사만 해도 128건에 120억 달러에 달한다. 국내 업체 가운데 최대 규모다. 발주처인 사우디 정부나 공공기관의 신뢰가 없었다면 이런 기록은 세우기가 쉽지 않았다고 김 지사장은 말한다. 실제로 대림산업이 사우디에서 따낸 공사 가운데 절반이 조금 넘는 69건(45억 달러)이 사우디 국영석유기업인 아람코(ARAMCO)로부터 수주한 것이다. 그만큼 사우디에서 대림산업의 입지는 굳건하다. 대림산업도 1970년대에는 한국인 근로자들과 함께 진출해 도로를 닦고, 다리를 놓고, 집을 지었다. 그리고 1980년대엔 다른 건설업체와 마찬가지로 집을 짓다가 손해를 보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 대림산업은 사우디에서 집을 짓거나 다리를 놓지는 않는다. 대신 가스나 정유, 발전 플랜트 부문에 치중하고 있다. 현재 대림산업이 사우디에서 시공 중인 현장은 8곳. 금액으로는 67억 달러에 달한다. 이들 현장은 모두 가스나 정유, 발전 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프로젝트로 과거의 건축이나 토목 공사 등은 찾아볼 수 없다. 이 중 한 곳인 주베일2공단에 자리 잡고 있는 ‘JER(Jubail Export Refinery) 정유공장’ 건설 현장을 이달 초 찾았다. 이 프로젝트는 하루 40만 배럴을 소화하는 정유 과정에서 나오는 산성가스 처리와 황 회수설비로 인체에 치명적인 가스여서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공사로 대림산업이 2009년 8억 2000만 달러에 수주했다. 2013년 2월 완공 예정이다. 주베일은 사우디 수도인 리야드와 600㎞ 남짓 떨어져 있어 리야드 대신 1시간 거리의 담맘공항을 통해 들어가거나, 아니면 바레인까지 비행기로 간 뒤 육로로 입국해야 한다. 입국절차는 다른 어느 나라보다 까다롭다. 열 손가락 지문 날인을 해야 하고, 사진도 찍어야 한다. 바레인에서 한 시간 넘게 달려 알 코바에 있는 대림산업 사우디 지사를 들러 설명을 들은 뒤 사막길을 또 한 시간 가까이 달려 현장에 도착했다. 걸프만이 가까워서인지 사막 군데군데 관목이 자라고 있고, 낙타가 풀을 뜯고 있다. 1조~2조원짜리 초대형 플랜트 옆에 천막을 치고 낙타를 치는 게 사우디의 모습이다. 현장은 생각했던 것보다 거대했다. 전체 13대 패키지로 이뤄진 이 공단 건설 공사 가운데 중요한 프로젝트는 7개. 이 중 4개 프로젝트를 한국 건설업체들이 맡았다. 그 중 핵심공사는 역시 대림산업이 맡고 있었다. 공식적인 공정률은 70.8%로 이미 거대한 타워와 돔 등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권기열(51) 현장 소장은 “대외적으로는 공정률을 70%라고 밝히고 있지만, 실제로는 78% 선으로 이탈리아의 테크닙 등 다른 건설사와 비교하면 공정이 20% 이상 앞서 있다.”면서 “공기뿐만 아니라 품질까지 확보해 발주처로부터 ‘역시 대림’이라는 말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JER 현장은 대림산업이 사우디에서 맡은 첫 정유플랜트다. 처음에는 발주처도 망설였다. 하지만 선진국 업체들을 제치고, 대림산업이 이 공사를 따내 빈틈없는 일처리와 빠른 공기로 발주처를 만족시키고 있다. 이처럼 정유 플랜트 설계·구매·시공 일괄 수행(EPC) 능력을 검증받은 대림산업은 이어 사우디 남부에 자리 잡고 있는 얀부에서 각각 10억 7000만 달러와 6억 1000만 달러짜리 정유 플랜트를 따내는 계기가 됐다. 대림산업이 사우디에서 신화를 이어가는 데에는 2008년의 일화도 한몫했다. 당시 대림산업은 사우디 카얀사로부터 이색 제안을 받았다. 중국업체가 맡은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프로젝트 공사가 지지부진하니 이를 대신 맡아 달라는 것. 결국 대림산업은 이 공사를 맡아 제때 공사를 마쳐 발주처를 감동시켰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림산업은 올해 해외 수주목표를 지난해(5조 8700억원)보다 2조 2300억원가량 늘어난 8조 1000억원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대림산업은 기존 정유나 가스 플랜트 외에 발전 플랜트와 환경·산업 설비 분야 수주를 늘리고, EPC 사업과 연계된 기본설계와 설비 유지관리 분야에도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글 사진 주베일(사우디아라비아)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부고]

    ●이택원(전 충북대 총장)씨 별세 영석(인천대 교수)창묵(사업)재준(조선대 교수)인수(한국교통대 교수)씨 부친상 14일 충북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43)269-6969 ●이기헌(전 서울 송파구 국장)기춘(로뎁하우징 사장)기하(사업)씨 모친상 조순환(전 고척고 교감)곽광신(사업)임흥식(〃)씨 장모상 14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11시 (031)787-1503 ●전용신(고려대 심리학과 명예교수)씨 별세 봉수(전우구조 대표)붕수(성균관대 교수)익수(미국 거주)미수(전 이대병원 간호부장)씨 부친상 김현배(전 국방과학원 수석연구원)씨 장인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19 ●김성이식(뉴욕뷰티연합회 이사)광식(한화자산운용 부장)한식(서울월곡초 교사)씨 모친상 조혜숙(서울수암초 교사)씨 시모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3010-2292 ●강전오(전 동부석유화학 상무)씨 별세 근수(대우건설 차장)영수(칭기스코리아 연구원)씨 부친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5시 (02)3010-2291 ●송우익(STX포스텍 총괄사장)대익(한국전기연구원 실장)광익(소아과 의사)씨 부친상 14일 대구 가톨릭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053)657-4600 ●최중길(연세대 이과대학장)우길(선문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미길(미국 거주)혜길(경희사이버대 정보통신학과 교수)씨 모친상 김길룡(성균관대 생명과학과 교수)씨 장모상 1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2227-7550 ●박종선(충남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종윤(대윤개발 대표)씨 모친상 조석진(전 경기도교육청)씨 장모상 최인숙(전 세영인터내셔날 대표)씨 시모상 1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2227-7547 ●정기덕(KB국민카드 차장)씨 부친상 최정미(KB국민은행 과장)씨 시부상 오치웅(온세텔레콤 상무)씨 장인상 1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2227-7580 ●김찬희(우리투자증권 부산WMC센터장)씨 장모상 15일 부산 수영 한서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30분 (051)751-1861
  • GS칼텍스, 세계최대 PX공장 만든다

    GS칼텍스, 세계최대 PX공장 만든다

    GS칼텍스가 일본 업체들과 제휴해 2014년 말까지 여수공장을 세계 최대 파라자일렌(PX) 공장으로 증설한다. 이를 통해 석유화학 부문의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려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복안이다. GS칼텍스는 1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허동수 GS칼텍스 회장과 일본 에너지기업인 쇼와셀의 시게야 가토 회장, 다이요 오일의 유타카 오카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규 파라자일렌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파라자일렌은 무색투명의 방향성 냄새가 나는 휘발성 액체로, 이를 이용해 페트병, 폴리에스터 섬유 등의 원료를 생산한다. 이번 MOU 교환으로 GS칼텍스와 일본 업체들은 GS칼텍스 여수공장에 연산 100만t 규모의 파라자일렌 프로젝트 추진에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현재 GS칼텍스 여수공장의 파라자일렌 생산 능력은 연간 135만t.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235만t으로 늘어나게 된다. 235만t의 파라자일렌으로 47억 벌의 합성섬유 의류나 1.5ℓ 페트병 940억개를 만들 수 있다. 업계에서 추정하는 증설 투자비는 1조원 이상, 증설완료 시점은 2014년 말쯤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설로 추가되는 제품들을 아시아 등 해외시장에 판매하면 연간 17억 달러 이상의 수출증대 효과를 거둘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최근 중국, 인도 등을 중심으로 합성섬유 및 페트병 등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이들의 원료가 되는 파라자일렌 증설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GS칼텍스는 현재 파라자일렌 생산시설을 비롯해 연산 280만t의 방향족(벤젠, 톨루엔, 자일렌 등)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파라자일렌과 벤젠 등 생산 제품의 대부분을 중국 등 10여개 국가로 수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석유화학 부문 매출 5조 8300억원 가운데 87% 정도인 5조 660억원을 수출에서 거둬들였다. 지난해 GS칼텍스의 총 매출액인 47조 9463억원 중 석유화학 부문의 비중은 12.2% 정도이지만 전체 영업이익 2조 200억원에서의 비중은 38%(7750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2015년 이후 GS칼텍스 석유화학 부문의 전체 매출에서의 비중은 10% 후반대, 영업이익에서의 비중은 50%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현재 영업이익은 정유와 석유화학, 윤활기유 부문이 3분의1씩을 올리고 있지만 증설이 완료되면 석유화학 부문의 비중이 크게 높아지면서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생산자물가 상승률 2.8%로 둔화

    배추 등 산지 채소값 오름세가 잡히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이 9일 내놓은 ‘3월 생산자 물가지수’에 따르면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2.8% 각각 상승했다. 전체적으로는 오름폭이 둔화됐지만 채소류와 석유제품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특히 배추는 전월보다 69.4%나 올랐다. 피망과 토마토도 전월 대비 각각 25.4%, 16.2% 상승하며 채소류 가격 오름폭(10.6%)을 키웠다. 산지 배추값이 이처럼 뛴 것은 2월 한파로 인해 겨울배추 작황이 크게 악화되면서 출하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정부가 이달 들어 비축 물량 3000t을 풀며 배추값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어 급등세가 꺾일지 주목된다.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석유제품과 화학제품 등이 오르면서 공산품 가격도 전월 대비 0.7% 올랐다. 두바이유 평균가격은 2월 배럴당 116.2달러에서 3월 122.5달러로 5.4% 상승했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3월 두바이유 가격은 12.9% 상승에 그쳤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월(15.9%)보다 오름세가 꺾였다. 덕분에 전년 동월 대비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2010년 3월(2.6%) 이후 2년 만에 2%대로 내려앉았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른 물가 하락 효과는 아직 미미하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중동 르네상스 현장을 가다] (3) GS건설

    [중동 르네상스 현장을 가다] (3) GS건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이어지는 11번 고속도로는 UAE의 동맥이다. 도로는 도시를 지날 때마다 모습을 달리한다. 두바이는 이 8차선 도로의 중간에 가로분리대만 설치해 놓았지만, UAE의 수도인 아부다비 구간에 들어서면 가로분리대 대신 중앙과 길가에 나무를 심어 사막 도시의 삭막함을 어느 정도 가시게 해 준다. 하지만 이것도 아부다비 도심을 벗어나면 그만이다. 이곳부터는 나무도 없고, 가로분리대도 없이 사막을 가로지르는 긴 포장도로만 이어진다. 지난 2일 11번 고속도로를 타고 사우디 방면으로 3시간가량 달리다 보니 오른쪽으로 사막의 신기루처럼 거대한 돔과 타워들이 솟아 있는 석유화학공업단지가 눈에 들어온다. 길이만 해도 4㎞가 넘는단다. 우리나라의 전남 여천석유화학단지를 연상케 한다. 이곳이 바로 국내 GS건설, 대우건설, SK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 4개 건설사가 7단계 프로젝트 가운데 5개 프로젝트를 95억 달러에 싹쓸이한 UAE 루와이스 석유화학단지 확장(RRE) 공사 현장이다. 아부다비 국영 석유공사인 ADNOC의 자회사인 타크리어가 발주한 이 프로젝트는 기존 공장을 하루 40만 배럴 생산 규모로 확장하는 것으로, 사실상 국내 업체들이 공사를 전담하다시피 하고 있다. 나머지 2개 프로젝트는 단순 토목 및 관리건물 신축 공사로 현지 업체가 맡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외 많은 현장에서 정유플랜트 설계·구매·시공 일괄수행(EPC)으로 명성을 쌓은 GS건설은 RRE에서도 핵심 역할을 맡아 한국 건설업체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GS건설은 국내 업체가 따낸 5개 프로젝트 가운데 2개를 따냈다. 이 중 2단계는 중질유 분해시설로 공사금액은 31억 달러로 최대 규모다. 또 7단계는 이곳에서 생산된 기름이나 석유화학제품 등을 출하하는 해상시설로 5억 달러에 수주했다. GS건설 RRE 현장 안국기 상무는 “이집트와 오만 등지에서 쌓은 GS건설의 기술력을 유감없이 이곳에서 발휘하고 있다.”면서 “발주처에서도 공사 품질이나 공기 준수 측면에서 아주 흡족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UAE에서 석유화학 플랜트에 참여한 유럽 등 외국업체들이 공기를 제대로 지킨 적이 없다는 게 안 상무의 전언이다. GS건설의 RRE 현장 평균 공기는 당초 계획보다 6개월가량 빠르게 진행돼 발주처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이 현장은 한국 산업에도 톡톡히 기여를 하고 있다. 각종 기자재의 절반가량을 국산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동 등지의 해외현장에서 국내 기자재를 많이 채택하다 보니 국내 업체들이 휴일도 없이 풀가동하고 있는 실정이다. 안 상무는 또 “한국업체의 싹쓸이 수주에 대해 발주처도 커뮤니케이션은 물론 관리가 쉽다고 만족해한다.”고 말했다. 만약 다국적 기업이 이 공사를 수행했더라면 수주업체가 본사에서 진행하는 설계를 감리하기 위해 각국에 인력을 파견해야 하지만 RRE는 한국 업체가 모두 공사를 따내 한국에만 관리 인력을 파견하면 되기 때문이다. GS건설에 있어서 이 현장은 본격적으로 중동에 진출하는 교두보와 같은 역할을 했다. 이후 사우디와 UAE 등지에서 각종 공사를 속속 따냈다. 내년에 쿠웨이트 등지에서 나오는 매머드급 공사도 수주 가능성이 있다는 게 안 상무의 얘기다. 올해 GS건설의 수주목표는 약 90억 달러. 이는 지난해(53억 달러)에 비해 70%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2020년까지 수주 35조원, 매출 27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올리겠다는 ‘비전 2020’을 달성하려면 올해부터 바짝 고삐를 조여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매출에서 해외 비중을 70%로 확대할 계획이다. 사업구조도 기존 석유화학, 정유 플랜트 중심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원자력, 담수화 개발, 해상플랜트 등 기술·지식 집약 사업으로 전환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에는 스페인의 이니마 사를 인수했다. 담수화 플랜트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황상호 GS건설 해외영업기획담당 상무는 “비전 2020이 착착 진행되면 2020년에 GS건설은 한국기업을 넘어 세계 주요 지역에 지역본부를 운영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루와이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오늘 오르면 100일 연속↑… ‘미친 휘발유값’

    오늘 오르면 100일 연속↑… ‘미친 휘발유값’

    국내 석유가격이 10일 기준으로 100일 연속 상승이 유력할 정도로 올들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보통휘발유 가격은 역대 최고가를 돌파하며 ℓ당 120원 이상, 하루 평균 1.26원 등 쉬지 않고 올랐다. 기름값 상승세가 조만간 한풀 꺾일 것으로 관측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유가 상승의 근본 원인인 중동발 불안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어 쉽게 향후 추세를 전망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9일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 가격 정보시스템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 대비 ℓ당 0.76원 상승한 2057.78원을 기록했다. 전국 휘발유값은 지난 1월 2일 1933.15원으로 저점을 찍은 이후 99일 연속 상승했다. 2월 23일에는 ℓ당 1993.82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고, 같은 달 27일에는 ℓ당 2000원대에 진입했다. 이후에도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4월 3일에는 ℓ당 2050.73원으로 2050원선도 넘어섰다. 최근 국제 휘발유값 추이 등에 따라 100일째가 되는 10일에도 오름세가 유지될 것이 확실시된다. 이 기간 동안 휘발유값은 ℓ당 124.63원, 하루 평균 1.26원 상승했다. 상승 기간만 놓고 보면 100일 연속은 지난 2010년 10월 10일(1693.62원)부터 2011년 4월 5일(1971.37원)까지의 178일에 이어 두 번째다. 특히 서울 지역 휘발유값의 경우 1월 2일 ℓ당 1996.37원에서 이달 8일 2132.06원으로 135.69원 오르는 등 전국 평균보다 더 가파르게 올랐다. 다만 최근 들어 국내 휘발유값 상승세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 5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는 전날 대비 1.26달러(1.03%) 내린 배럴당 120.74달러를 기록하는 등 3월 하순 이후 120달러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정유사들의 휘발유 공급가격의 기준이 되고 있는 싱가포르 국제제품가 역시 5일 기준 배럴당 134.84원으로 3월 중순 이후 130달러 선에서 주춤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 역시 전날 대비 6.50원 오른 1138.20원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1150원 아래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이란 핵 개발에 따른 불안심리가 여전히 가시지 않아 국제유가는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는 비관론도 만만찮다. 석유공사는 “최근 국제유가는 이란의 공급 차질 우려, 북해지역 원유 생산 감소 전망과 더불어 미국 원유 재고 증가 등 강세와 약세 요인이 뒤섞여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국내 석유제품 가격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선 주유소에서 가격을 올리려는 욕구가 상당해 유가에 영향을 준다는 지적도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4월 초 환율이 전주보다 10원 정도 올라 정유사 공급가 역시 지난주에 비해 이달 초보다 더 뛸 것”이라면서 “다만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정유사 공급가와 달리 일선 주유소들은 조금이라도 가격을 올리려는 경향이 있다.”고 귀띔했다. 홍창의 관동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에 대해 “국내 제품가격이 국제 제품가격이 아닌 국제 원유값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국제 원유값과 국내 기름값이 따로 움직이는 왜곡 현상이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공기업에 동반성장 점수화 도입…평가 항목 변별력 40%로 확대”

    “공기업에 동반성장 점수화 도입…평가 항목 변별력 40%로 확대”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동반성장 평가 항목의 변별력이 10%에서 40% 이상으로 확대된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9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달 말부터 민간기업을 포함해 시행되는 기업 간 성과공유확인제의 정착을 위해 우선 공기업에 ‘동반성장의 점수화’를 도입한다.”면서 “성과공유확인제에 대기업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자 그룹 오너(또는 최고경영자)들을 만나 동반성장이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점을 느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담 김경운 산업부 전문기자 이에 따라 정부는 28개 공기업과 82개 준정부기관에 대한 올해 경영평가에서 동반성장의 변별력을 4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1.25점(100점 만점)인 동반성장의 평가 비중도 높일 방침이다. 이로써 0.1점으로도 순위가 뒤바뀌는 경영평가에서 동반성장 점수가 최대 0.5점 이상의 차이를 보이게 된다. 성과공유확인제는 대기업이 중소기업과 협력 생산에서 비롯된 이익을 얼마씩 나눌 것인지를 자발적으로 협약을 맺고 ‘대·중소기업협력재단’에 등록하면 이행 정도에 따라 동반성장지수 발표, 정부조달 입찰, 국가 연구개발 참여, 판로 지원, 정부 포상 등에서 우대를 받는 제도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공기업 참여 방안의 핵심은. -경영평가에서 동반성장 부문의 변별력을 높일 것이다. 그동안 대부분이 80~90점대를 받아 서로 엇비슷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60~95점으로 폭을 넓히도록 하겠다. 또 우수 공기업만이 아니라 전체 순위를 발표함으로써 나서지 않는 공기업은 사회적 비난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대기업 오너들과 면담을 준비하고 있다는데. -동반성장의 한 축인 성과공유확인제가 뿌리내리려면 오너나 최고경영자(CEO)의 인식 전환과 관심이 필수이다. 눈앞의 이익을 좇기보다는 먼 미래를 위한 투자로 동반성장을 봐야 한다는 생각을 전하고 기업의 애로사항도 알아볼 것이다. →고리원전 1호기 등 국가전력기반 시설에서 잇따라 사고가 나고 있는데. -정부 합동으로 종합적인 재발방지대책을 곧 내놓는다. 최대한 민간의 참여를 늘려 평가와 대책에서 객관성을 갖도록 하겠다. 또 민방위훈련과 같은 형태로 원전이나 발전소의 비상 상황을 설정해 대응능력을 기를 수 있는 훈련과 이를 평가하는 평가단을 통해 근무자들이 비상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고리1호기의 조기 폐쇄와 월성1호기의 수명 연장에 대한 의견은. -고리의 재가동 및 월성의 계속운전 여부는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전문기관의 안전성 평가를 통해 결정할 사안이다. 평가 결과가 나쁘면 당연히 폐쇄할 것이다. 계속운전의 안전성을 우려하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수 있도록 ‘소통의 채널’을 가동하겠다. →고유가로 서민의 고통이 크다. 알뜰주유소는 효과가 있다고 믿나. -일부 알뜰주유소의 기름값이 일반 주유소보다 비싼 게 사실이다. 일반 주유소가 알뜰주유소를 의식해 기름값을 내리는 게 바로 알뜰주유소를 통해 바라던 효과이다. 알뜰주유소는 지역 평균가에 비해 최소한 ℓ당 50원 싸게 팔고 있다. 또 우체국 체크카드와 농협 신용카드로 최대 200원까지 할인을 더 받을 수 있어서 체감 효과는 더욱 커졌다고 본다. 서울지역의 공영주차장 부지 활용 등을 통해 알뜰주유소의 수를 더 늘려가겠다. →알뜰주유소에 대한 추가 지원은. -알뜰주유소가 보기에는 간단한 것 같지만 석유판매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큰 프로젝트다. 한국석유공사와 외상거래, 저리 운영자금 지원, 저가 현물 확보 등 여러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선별적인 유류세 인하 시기에 대한 정부 간 조율은. -일률적 인하보다 취약 계층에 대한 선별적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판단이다. 아직 인하 시점은 정하지 않았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효과가 뚜렷하지 않은데. -정부는 FTA 무역종합지원센터 등을 통해 수출기업의 FTA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어려워하는 특혜관세 이용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하고 있다. 조금만 지켜봐 달라. →현 정부의 ‘자원외교’에 대해 여전히 말이 많은데. -자원외교가 결실을 보는 데는 10년 이상 걸리는 것이 많다. CNK 등 사건의 진상은 잘 모른다. 그러나 정부의 다른 발표는 믿어 달라. 올해 초에도 일부에서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3개 광구 개발이 뻥튀기됐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결과는 계약을 마치고 이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한편 홍 장관은 이날 성과공유제 우수기업인 포스코와 협력업체인 대원인물을 방문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포스코는 2004년 국내 처음 성과공유제를 도입한 이후 지난해까지 총 801개 협력업체 등과 1794건의 성과공유 과제를 수행하고 잉여금 826억원을 중소기업에 성과보상금으로 제공했다. 대원인물은 창업 후 17년간 철강용 나이프 국산화에 매진해 국내 최고의 산업용 나이프 전문 제조업체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리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유가상승 주범은 투기” 재정부, 파생상품 규제 강화

    정부는 글로벌 투기 세력 탓에 유가가 급등한 것으로 보고 국제사회와 공조해 파생상품시장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8일 발표한 ‘유가변동성 완화에 대한 G2O 논의동향’ 보고서에서 국제 유가를 안정시키도록 글로벌 공조를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9일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워싱턴 재무장관회의에서 파생상품시장 규제를 만드는 데 국제적 지지를 구하기로 했다. 최근 국제 원유가격이 폭등한 데는 수급문제뿐만 아니라 투기세력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는 판단에 따른 대응이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투기성 단기투기 자금도 쏟아져 최근 두 달간 뉴욕 상업거래소의 원유 선물 순매수 포지션은 50% 가까이 치솟았다. 원유선물시장은 1970년대 석유파동의 위험을 분산하려고 만든 이후 투자은행(IB)과 헤지펀드가 뛰어들면서 무섭게 커졌다. 대부분 물량이 미국(NYMEX)과 영국(ICE)에서 거래된다. 한때 평균 거래량이 실물시장 수요량의 9배에 달해 유가를 쥐락펴락하는 건 실물이 아닌 ‘페이퍼’(paper) 투기 거래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기고] 남·북·러 가스관 협상 서둘지 말아야/장철균 서희외교포럼 대표

    [기고] 남·북·러 가스관 협상 서둘지 말아야/장철균 서희외교포럼 대표

    북한을 통과하는 한국과 러시아의 가스관 협상이 막바지 진통을 겪는 것 같다. 정부는 경제적 관점에서 이 사업을 보는 것 같다. 북한 통과 가스관이 완성되면, 현재 러시아에서 가스를 액화하여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으로 수입하는 비용의 70%를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부수적으로 남북 긴장상태를 경제협력 관계로 전환해 본다든지, 우려되는 북한경제의 중국 치우침을 러시아로 다변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비용 절감은 맞지만, 남북관계의 변화는 우리의 일방적·희망적 사고가 될 수도 있다. 남·북·러 가스관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려면 안보적 측면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 2008년 한·러 가스공사 간에 합의한 대로라면 내년에 가스관을 착공해 2016년 완공하고 이후 30년간 가스를 수입하는데, 그 양은 우리나라 전체 가스 수입량의 약 30%를 차지하게 된다고 한다. 이 가스가 북한지역 약 700㎞를 통과해야 한국에 올 수 있게 된다. 가스관 협상이 진행되던 상황에서도 천안함, 연평도 사건이 있었던 것을 보면 북한은 경제적 이익보다는 체제안정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음이 명백하다. 김정일의 사망과 김정은 체제가 갓 출범한 불안정한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따라서 북한 리스크를 러시아가 모두 책임진다 해도 남북 간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북한 내부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언제나, 무슨 이유를 들어서라도 가스관을 해코지할 가능성은 상존한다. 우리는 가스 수입 비용 절감 효과에 견줘 너무 많은 경제안보의 부담과 위험을 짊어지게 된다. 2006년 우크라이나가 서구행 가스관의 수수료 인상을 요구하자 러시아가 공급을 중단한 사고가 있었다. 이후 러시아는 예측할 수 없는 국가를 거치는 가스관보다는 해저통로를 선호해 왔다. 같은 맥락에서 러시아는 동북아에서도 북한 통과 가스관을 꺼릴 것으로 보이는데 누가, 왜 북한 통과를 선호하는 것인지 의문이다. 북한 핵도 문제이다. 가스관 협상이 성사되는 경우, 북한은 1억~1억 5000만 달러의 막대한 수입을 핵개발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 액수는 금강산 사업과 개성공단 사업을 합친 것보다 더 큰 규모라고 한다. 그러면 우리의 핵 저지 입장과 경제적 비용 절감 중 어느 것을 우선할 것인가의 선택이 문제시된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다든지, 추가로 핵실험을 하면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이 와중에 중국석유가스공사(CNPC)가 한국석유공사에 한·중·러 가스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위 ‘북한 리스크’가 없고 산둥반도와 한반도를 연결하면 가스관의 해저구간이 짧아 경제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북한 통과 가스관의 가장 큰 수혜자는 러시아이지 한국이 아니다. 우리가 서두를 이유가 없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중·러 가스협상의 진전상황을 지켜보면서 시간을 두고 한·러협상을 신중히 진행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국가의 경제와 안보가 첨예하게 얽힌 북한 통과 가스관 같은 중대한 사안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려면 진전사항을 그때그때 공개하여 국민적 지지와 국회에서의 초당적 합의를 구하는 절차적 노력도 필요하다. 한·미 소고기 파동, 그리고 그간 추진된 자원외교의 많은 후유증을 돌이켜 볼 때 더욱 그렇다.
  • 현대오일뱅크 윤활기유사업 출범

    현대오일뱅크 윤활기유사업 출범

    현대오일뱅크와 글로벌 정유회사 쉘의 윤활기유 합작법인인 현대쉘베이스오일이 출범했다. 현대오일뱅크는 4일 서울 중구 충정로 쉘 서울사무소에서 합작법인 창립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현대쉘베이스오일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7일 두 회사가 계약 서명식을 가진 지 2개월 만이다. 현대쉘베이스오일은 자동차나 선박, 산업용 윤활유의 기초 원료인 윤활기유를 생산하며 현대오일뱅크와 쉘이 각각 6대4의 비율로 출자했다. 현대쉘베이스오일은 하루 2만 배럴을 처리할 수 있는 윤활기유 공장을 세워 2014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공장은 충남 서산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 부지(3만 3000㎡)에 짓고, 오는 9월 양사의 협의에 따라 10월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 제품은 쉘의 유통망을 통해 윤활기유 최대 소비국인 중국 등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에 편입된 뒤 석유정제에 편중됐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번 윤활기유 합작법인 설립은 현대오일뱅크가 종합에너지회사로 도약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조환익 바깥세상] 세계경제는 정말 회복되고 있나

    [조환익 바깥세상] 세계경제는 정말 회복되고 있나

    미국의 경제지표 대부분이 청신호를 보이고 있고 유럽도 한고비를 넘긴 듯 이야기들을 한다. 중국은 지난달 무역적자를 보이면서 경기 위축을 우려하는 견해도 있지만 ‘설마 중국 정부가 경제의 경착륙을 보고만 있겠느냐.’하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런 낙관론을 타고 국내·외 주식시장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채권시장에 몰리던 세계의 돈이 주식시장으로 쏠린다는 것은 투자의 리스크를 점차 가볍게 보기 시작한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틈타 유가가 올라가고 원자재나 농산품 가격이 들먹거리고 있다. 투기 자본인 헤지펀드가 지난 수년간 잠복해 있다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동안 반성 차원에서 연봉 1달러만 받겠다던 월가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다시 고액의 연봉을 받기 시작했고 정보기술(IT), 에너지 분야 등 비교적 실적이 좋은 산업분야의 경영진 봉급수준도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신재생에너지와 철강, 석유화학 등에서는 과잉투자의 거품으로 제품가격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불과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누구나 우려했던 더블딥이란 표현은 언론에서조차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버냉키는 세계를 대공항 일보 직전까지 몰고 갔던 몇 년 전의 미국발 금융위기 원인이 미국연방준비은행제도(Fed)의 저금리 정책 때문이 아니라고 그린스펀을 옹호하고 있다. 신용불량자까지 포함한 무차별적인 저금리 대출로 생긴 거품 때문에 발생한 인재사고가 아니라 경기하락 정도로 치부하는 것이다. 세계경제는 이와 같이 빨리 복원되고 있는 것일까. 리먼브러더스 쇼크를 일으켰던 과잉유동성의 거품은 이제는 거의 걷힌 것일까. 누구나 불안의 진실을 마음속에 감추고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란 말을 안 할 뿐인 것 아닌지. 항상 비관론만 주장해서 보편적인 공감을 얻어내진 못했지만 뉴욕대의 루비니 교수는 중국발 경제 재앙을 예견하고 있다. 루비니가 아니더라도 수년 전에 비해서 세계경제의 실체가 무엇이 크게 달라졌을까. 애플이나 구글 같은 일부 IT업체들이 새로운 수요를 자극해 투자와 소비를 이끌어 낸 것 외에 실물경제 분야에 큰 수요를 만들어 낼 만한 혁신이 얼마나 이루어졌나. 미국의 근본적인 주택 수요가 회복되지 않았는데 주택가격이 다시 오르는 것을 과연 주택경기의 회복 조짐으로 보아야 하는지, 고용지표가 개선됐다는데 이것이 추세적 수치가 될 수 있을지 등등 미국 경기도 아직은 조금 더 지켜보아야 할 시점이다. 유럽 상황은 아직도 근본적으로 개선된 것이 하나도 없는 것 같다. 스페인, 이탈리아 등 굵직굵직한 부실은 아직 명확한 답이 없다. 돈을 더 풀어야 할지, 더 허리끈을 졸라매야 할지도 국가별로 입장이 다르다. 재정 통합이 궁극적인 해법이라지만 그 길은 멀다. 그렇다고 제조업이나 어떠한 산업 분야가 탁월한 생산성과 혁신 능력을 보여 세계시장에 바람을 일으킬 것 같지도 않다. 일본은 엔저가 되면서 약간의 희망은 가져 보지만 다시 예전의 활력을 찾으려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 같고 중국과 신흥개도국들도 부동산 거품, 물가 부담, 외국인 투자의 불안정성 등 내재된 문제가 크게 개선된 것이 없다. 더구나 금년은 대부분의 주요국들이 정권교체 여부를 가름하는 선거의 해이다. 돈을 더 풀어서 현재의 잠복된 문제를 미봉책으로 이월시킬 가능성이 크다. 복지나 고용, 부채 탕감 등 돈을 풀 명분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이와 같이 아직 세계경제는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이럴 때 우리는 긴장해야 한다. 다시 커지는 세계경제의 거품에 대한 착시현상에 빠져서는 안 된다. 지금의 경기상황이 만일 다행스럽게 실제로 세계 경기 회복으로 이어진다고 해도 우리는 차분하게 내실을 다져야 한다. 더구나 한국경제는 여러 나라로부터 견제받고 있다. 지난달 우리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마이너스였다. 이럴 때 우리는 스스로를 더 엄격하고 냉정하게 돌아보면서 비 오는 날에 대비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 정유사 순익 4조5000억… 평균 30% 현금배당

    정유사 순익 4조5000억… 평균 30% 현금배당

    전국 휘발유값이 ℓ당 2050원을 돌파한 가운데 정유사들이 지난해 내수와 수출을 통해 올린 4조 5000억원의 당기순이익 가운데 평균 30% 정도를 주주들에게 현금 배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계 대주주의 지분이 높은 정유사들은 증권시장의 평균 배당률보다 최대 3배 가까이 ‘현금 잔치’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3일 정유 4사가 공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은 ▲SK이노베이션 1조 7033억원 ▲GS칼텍스 1조 2360억원 ▲S-오일 1조 1924억원 ▲현대오일뱅크 3607억원 등이었다. 이에 따른 현금배당은 S-오일 5589억원, GS칼텍스 4970억원, SK이노베이션 2610억원으로,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순서대로 배당금이 많았다. 현대오일뱅크는 배당을 하지 않았다. S-오일의 배당성향(배당률)은 2010년 41.0%에서 수익성 향상에 따라 지난해 46.9%로 올랐다. 이로써 S-오일의 최대주주인 사우디아람코(지분율 35%)는 지난해 1910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사우디아람코는 2008년 1988억원, 2009년 537억원, 2010년 994억원 등 최근 4년간 총 5429억원의 배당 수익을 거뒀다. 올해는 2대 주주인 한진에너지(28.4%)가 1535억원, 국민연금공단(6%)이 325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GS칼텍스의 배당성향 역시 2007년 19.94%, 2009년 30.64%, 2010년 40.12%에 이어 지난해 40.21% 등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2008년을 제외하고 매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GS와 함께 GS칼텍스의 지분 절반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셰브런에 지급된 배당금은 2007년 630억원, 2009년 1000억원, 2010년 1730억원, 지난해 2795억원 등 5년간 총 6155억원에 이른다. S-오일 관계자는 “순익의 대부분이 윤활기유 등 석유화학 부문 수출로 거뒀고, 실적이 나쁜 해에는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비상장사는 투자를 통해 자산가치를 높여 주가를 상승시킬 수 없는 만큼, 배당성향을 높여 이익을 주주들에게 돌려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6% 남짓,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평균 배당성향(2010년 기준)도 16.25%에 그치고 있다. 투자에 쓰여야 할 재원의 상당 부분이 외국인 등 대주주의 주머니에 들어가면 안정적인 성장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홍창의 관동대 경영학과 교수는 “고유가와 고환율 정책에 따라 서민이 부담한 높은 기름값의 실익을 정유사들이 취하고 있는 셈”이라면서 “우리나라에만 거의 유일한 정유시장의 과점 구도가 바뀌지 않는 한 정유사들의 ‘돈잔치’는 계속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정유사 등기임원의 1인당 평균 연봉도 많이 올랐다. S-오일은 2010년 3억 5472억원에서 지난해 6억 3868억원으로, 현대오일뱅크는 8921만원에서 1억 9456만원으로 두배 가까이 뛰었다. 다만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2010년 대주주가 아부다비국영투자회사(IPIC)에서 현대중공업으로 바뀌면서 그해 보고서상 임원이 예년보다 증가, 1인당 연봉이 낮게 표시됐다. 등기임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SK이노베이션(총 3명)이 46억 4733억원으로 월등히 높았다. GS칼텍스(6억 9700만원)보다 6배 이상인 것은 물론 삼성전자(총 3명·109억원)에 이어 국내 대기업 중 2위에 올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삼성전자 10억弗 채권발행… 한국국채보다 낮은 금리로

    삼성전자가 한국 정부 국채보다 낮은 금리에 달러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3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주본사는 이날 새벽 미국 채권시장에서 10억 달러 규모의 5년 만기 달러 채권을 발행했다. 금리 조건은 미 재무부의 채권 금리보다 0.8% 포인트(80bp) 높았다. 이번 채권은 삼성전자 서울 본사가 보증하는 선순위 형태로 발행됐다. 삼성전자가 이날 받은 가산금리 80bp는 정부가 발행하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유통금리 110bp보다 30bp나 낮은 수준이다. 한국 관련 채권 금리로는 역대 최저다. 정부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준에 채권을 발행하는 한국석유공사의 최근 가산금리 210bp와 비교해도 절반 이상 낮다. 산업은행이 지난 2월 발행한 달러 채권의 가산금리도 275bp였다. 가산금리가 낮다는 것은 그만큼 채권에 대한 신용도가 높다는 뜻이다. 삼성전자는 애초 가산금리 90bp를 제시했으나 채권을 사겠다는 수요가 발행 예정 금액보다 5배 많은 50억 달러나 몰리면서 가산금리가 낮아졌다.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채권을 발행한 것은 1998년 이후 14년 만이며 해외자금조달은 1997년 이후 처음이다. 삼성 회사채는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각각 ‘A1’과 ‘A’ 등급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에 있는 시스템LSI(비메모리 반도체) 생산라인 운용에 쓸 예정이다. 주관사는 BoA메릴린치, 씨티, JP모건, 골드만삭스, 삼성증권 등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LPG업계, 교환권 20억 지원한다

    LPG업계, 교환권 20억 지원한다

    액화석유가스(LPG) 업계가 에너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20억원 규모의 LPG 바우처(교환권) 지원사업을 시작한다. 대한LPG협회는 3일 사회공헌 활동을 위한 ‘LPG희망충전기금 운영위원회’를 발족하고 올해 주요사업으로 LPG 바우처 지원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금운영위원회는 초대 위원장으로 김정관(전 지식경제부 차관) 서울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운영위원회는 김 교수를 비롯해 학계, 시민단체, LPG업계 등 관련 분야 전문가 8인으로 구성됐다. 김정관 위원장은 “고유가 시대에 취약계층의 에너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복지사업으로 LPG 바우처 지원을 우선 시작하게 됐다.”면서 “에너지복지 실현을 위해 투명하고 성실하게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LPG 바우처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에 지급된다. 각 시·군·구가 한국에너지재단에 지원가구를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지원대상자로 선정된 가구는 LPG 판매소를 통해 바우처를 프로판가스로 교환할 수 있다. LPG 희망충전 기금은 올해 초 LPG회사인 SK가스, E1 양사가 각각 50억원을 출연, 100억원 규모로 조성됐으며 대한LPG협회가 기금 관리를 맡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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