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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유권분쟁 격랑의 남중국해… 中 군사개입 시사 ‘일촉즉발’

    영유권분쟁 격랑의 남중국해… 中 군사개입 시사 ‘일촉즉발’

    남중국해에 격랑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다. 남중국해의 영유권을 둘러싸고 중국과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이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이례적으로 이 해역에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강경 대응함으로써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말라카해협을 통해 인도양과 연결된 남중국해는 교통·군사상 요충지인 데다 해저에 풍부한 유전·천연가스 자원이 매장돼 있어 20세기 중반 이후 영유권 분쟁의 진앙 역할을 하고 있다. 겅옌성(耿?生)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한 중국군의 개입 여부와 관련,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시종일관 명확하다.”면서 “중국 해군은 어업 당국, 해상감시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중국의 해양 주권을 수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군은 국가의 통괄적인 명령에 따라 자신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덧붙여 남중국해에 ‘전쟁의 먹구름’이 몰려들고 있다. 현재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대표적인 해역은 난사군도(南沙群島)의 스카버러 숄(중국명 黃巖島·황옌다오)과 시사군도(西沙群島·영문명 파라셀군도),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열도) 등 3곳이다. 엄청난 양의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다는 사실이 최근 확인된 스카버러섬에서는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필리핀이 지난 2월 말 남중국해상의 팔라완섬 서북쪽 해역 15곳에 대한 석유와 가스 시추사업권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개방하자 중국 정부가 강력히 항의하면서 갈등이 증폭됐다. 지난 12일 필리핀 군함이 스카버러섬 부근에서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 8척을 나포하려다 중국 해양순시선의 저지로 실패했다. 이후 두 나라 선박이 보름 동안 해상 대치를 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자 24일 량광례(梁光烈) 중국 국방부장이 군이 나설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분쟁의 수위가 높아졌다. 이에 필리핀과 미국 해병이 25일 팔라완섬 해안에서 무장세력이 장악한 섬을 탈환하는 훈련을 벌이는 등 12일간 연례 해상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면서 중국을 자극하자 겅 대변인이 이례적으로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섰다. 이에 맞서 알베르트 델 로사리오 필리핀 외무장관은 30일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미국의 추가 군사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어서 영유권 문제는 점차 ‘국제화’ 양상을 띠고 있다. 시사군도는 중국이 지난 26일 과거 베트남과 해상 전투까지 치르면서 점령한 이 해역에 항만 건설을 승인함으로써 베트남과의 갈등이 재연되고 있다. 중국 국가해양국은 이날 시사군도를 찾는 어선의 연료보급 기지 역할을 하도록 3.3㎢의 부두를 조성하는 계획을 허가했다고 발표, 베트남 정부의 신경을 건드렸다. 앞서 중국이 자국 수역을 침범했다며 베트남 어부 21명을 억류하자 베트남 정부는 “주권을 침해했다.”고 강력히 반발하면서 분쟁의 조짐을 보였다. 이는 지난 2월 26일에 이어 3월 8일 베트남 국영석유회사 탐사선의 케이블이 중국 선박에 의해 손상된 것을 이유로 베트남이 6시간 동안 남중국해로 실탄훈련을 한 데 대한 ‘답변’인 셈이다. 이에 따라 팜자키엠 외교장관이 “남중국해 분쟁 해결을 위해 미국을 포함해 다른 나라들의 노력을 환영할 것”이라며 미국의 개입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중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중국이 지난 18일 최신예 어업순시선을 급파, 강경 대응하면서 분쟁이 재연되는 댜오위다오의 경우 이시하라 신타로 일본 도쿄도지사의 이 해역에 대한 매입 발언 탓에 사태가 불거졌다. 이시하라 지사는 17일 “센카쿠 열도 중 매입 대상은 우오쓰리섬, 기타코섬, 미나미코섬 등 3개 섬”이라며 “땅을 소유한 개인과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며 연말까지 취득하는 것이 목표”라고 선수를 쳤다. 지난 1월 일본이 댜오위다오와 인근 섬에 대해 자국 지도상에 해당 지명을 표기할 것으로 알려지자 중국이 이 해역의 무인도 70곳에 대해 중국식 이름을 짓고 공식 발표한 것이 분쟁의 불씨가 됐다. 중국식 작명 발표에 심기가 불편해진 이시하라 지사의 댜오위다오 매입 발언에 이어 27일 매입을 위한 기부금 계좌 개설 계획이 알려지면서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스카버러 숄은… 比서 230㎞ 거리 석유·천연가스 寶庫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스카버러 숄(중국명 황옌다오)은 필리핀 북부 삼발레스주에서 230여㎞ 떨어진 남중국해상의 난사군도(南沙群島)에 위치한 작은 모래톱으로, 주변에는 200여개 섬이 ‘포진’하고 있다. 중국에서 1100여㎞ 떨어져 있다. 이 해역은 무엇보다 풍부한 석유 및 천연가스, 어업 자원 덕분에 주변국들 간의 분쟁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필리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의 필렉스 석유공사의 자회사인 포럼 에너지는 지난 24일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스카버러 숄 인근 해역에서 당초 예상보다 5배가 넘는 5600억㎥ 규모의 천연가스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남중국해의 해저에서 확인된 천연가스 매장량 중 최대 규모다. 중국은 고대부터 이 섬을 자국의 고유 영토라고 주장해 온 반면 필리핀은 자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자국 연안에서 200해리 이내)에 포함된다는 입장이다. 최근 필리핀 정부의 국제 중재를 통한 해결 제안과 관련, 류웨이민(劉爲民)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6일 “황옌다오는 중국이 제일 먼저 발견해 황옌다오라고 명명하고 중국의 판도에 편입시켰으며 실질적인 주권 관할을 해왔다.”며 중국의 고유 영토인 황옌다오를 국제 중재에 넘기는 문제는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반면 필리핀은 2009년 스카버러 숄의 일부를 자국 영토에 포함시키는 ‘영해기선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실효 지배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필리핀 정부는 국제 중재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 이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을 나포하는 등 중국에 강경 대응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SK이노베이션 매출 ‘사상 최대’

    SK이노베이션이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27일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18조 851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92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의 사상 최대 매출 달성은 처음으로 분기 수출 10조원을 달성한 SK에너지와 사상 최대 매출을 분기마다 갈아치우고 있는 SK루브리컨츠 등 주요 자회사들의 고른 실적이 유효했다. 특히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한 13조 50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했다. 이는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수익성 강화를 위해 해외석유개발 사업과 수출시장 다변화를 적극 추진한 결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그동안 석유개발을 비롯해 고도화 설비 등 지속적인 대규모 시설투자와 운영효율화에 주력해 온 것이 결실을 보았다.”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따른 수출 증대를 바탕으로 국제무대에서도 당당히 겨룰 수 있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의 모습을 갖춰 가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음식점, 이·미용실 옥외 가격표시 내년 1월 의무화

    정부가 내년 1월부터 일정 규모 이상의 음식점과 이·미용실에 대해 가격을 의무적으로 업소 외부에 공개하도록 했다. 또 유가가 급등했음에도 소비는 되레 늘어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 달 중 범정부 차원의 석유 소비 경감대책을 마련한다. ●전국 9만여곳 적용 예상 정부는 27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옥외가격표시제 시행 일정과 유류 소비 절약 대책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그간 논란이 됐던 옥외가격표시제를 2개월의 시험기간과 6개월의 계도기간을 거친 뒤, 내년 1월부터 150㎡(45평) 이상 음식점과 66㎡(20평) 이상 이·미용실은 의무적으로 가격을 업소 외부에 공개하도록 했다. 옥외가격표시제를 의무적으로 적용받는 업소는 전국적으로 9만여개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세탁소와 목욕탕, 학원, 숙박업소 등은 자율적 옥외가격표시제 실시 대상으로 분류됐으며, 의무 실시 여부는 추후 결정된다. ●새달중 석유소비 경감책 마련 정부는 또 알뜰주유소 지원 확대와 혼합판매 활성화 등 석유시장 경쟁촉진 대책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점검하고, 고유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유류 소비 절약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최근 국제 유가가 크게 올랐음에도 1분기 휘발유 소비량이 5.4% 증가했기 때문이다. 박재완 장관은 “관계부처 합동으로 과감한 경제적 유인과 합리적 규제를 통해 석유소비를 줄이는 대책을 마련하고, 다음 달 중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남북수단 석유·국경분쟁 전면전

    남북수단 석유·국경분쟁 전면전

    지난해 분리, 독립한 남수단과 수단이 전면전 위기로 치닫고 있다. 남수단의 살바 키르 대통령은 수단이 남수단에 선전포고를 했다고 말한 것으로 AP와 AFP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단의 안토노프 전투기가 이날 남수단의 접경지역이자 유전지대 25㎞ 일대에 폭탄 8발을 투하했다고 남수단군 측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폭탄 투하 지역은 어제 양측 지상군의 교전이 있었던 곳”이라며 “오지인데다 통신사정이 좋지 않아 피해상황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수단 공군은 23일 남수단의 국경마을 벤티우 시장과 유전에 폭탄 2발을 투하했다. 이로 인해 적어도 2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 이에 남수단은 수단 전투기를 향해 응사했다. 수전 라이스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수단의 공습으로 남수단 민간인 16명 이상이 사망하고, 34명이 부상했다.”며 “주요 인프라시설도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양측의 교전에 대해 남수단은 수단 측의 선전포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키르 대통령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에게 “이웃 하르툼(수단의 수도)이 남수단공화국에 전쟁을 선포했다.”며 경제적·외교적 지원을 요청했다. 중국은 국경분쟁 종식을 거듭 촉구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남수단은 헤글리그 유전지대에서 철수했다.”며 “양측은 대화를 통해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아프리카연합(AU)은 양측에 3개월간의 평화 협상을 촉구했다. 하지만 수단 측의 입장은 강경하다. 수단 대통령 오마르 알 바샤르는 “남수단의 ‘벌레 같은’ 정부를 박살내겠다.”며 “협상 시간은 끝났다.”고 말했다. 바샤르는 “남수단이 석유이익금의 절반을 준다고 해도 석유 한 방울도 수단 통과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종교와 인종 문제가 겹친 수십년간의 내전을 겪다 분리·독립한 이후 명확하지 않은 국경선과 석유이익분배 문제로 갈등을 빚어 왔다. 남수단에서 생산되는 석유는 수단을 통과하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수출된다. 남수단은 지난 1월 “수단이 수억 달러의 석유이익금을 훔쳐간다.”고 비난하면서 석유공급을 중단했다. 수단은 남수단 유전 폭격으로 대응했고, 이에 남수단군은 유전지대 헤글리그를 장악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박재완 재정 “韓 기술·중동 자금 결합 제3국진출 모델 만들 것”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수출입은행 주최 중동·북아프리카(MENA) 콘퍼런스에 참석해 “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중동은 석유화학산업, 정보기술(IT), 인프라 개발 수요가 많고, 에너지 자원의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중동이 요구하는 분야에 세계적인 기술력이 있다.”며 포스트오일(Post-Oil) 시대에 대비해 중동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중동 자금력과 한국 기술력을 결합해 제3국 프로젝트 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하는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세계 경제위기로 선진국 금융기관은 자금난에 시달리지만, 중동은 고유가 혜택을 톡톡히 보며 풍부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은 사우디 주베일 산업항, 리비아 대수로 등 건설 경험이 많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베네수엘라 석유시설 수주

    대우건설과 STX건설이 세계 최대 원유 보유국이자 중남미 대표 산유국인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공화국에서 88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석유수출시설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 대우건설과 STX건설은 25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국영석유공사와 석유 송유관, 저장시설, 수출부두 등 석유 수출을 위한 산업벨트를 건설하는 초대형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총 3단계로 구성된 공사로 대우건설과 STX건설은 기본설계에서부터 구매, 시공 등 수출단지 건설을 위한 전 과정을 일괄 도급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올 해외수주 목표인 64억 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STX건설은 그룹사의 수주뿐만 아니라 본격적인 해외 플랜트 부문의 진출에 교두보를 마련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들 컨소시엄 관계자는 “중동 지역에 이어 중남미시장에서도 한국 건설사가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게 됐다.”면서 “대우건설의 시공 능력, STX 그룹이 가진 사업역량 등 두 회사의 강점을 극대화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소비자 ‘고유가 면역’?

    소비자 ‘고유가 면역’?

    자발적인 소비 억제를 통한 휘발유값 안정이라는 정부의 고유가 정책이 실효성을 잃고 헛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을 낮추지 않고 버텨야 소비가 준다.’는 정부의 장담과 달리 휘발유값은 계속 오르는데 소비는 되레 더 증가하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유류세 인하 등 가격 정책 대신에 알뜰주유소 등 유통구조 변화에 초점을 맞춘 정부 대책이 공급자나 소비자를 고유가에 둔감하게 만들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월 국내 휘발유의 총소비량은 568만 6000배럴(1배럴은 158.9ℓ)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월(546만 배럴)보다 4% 늘어난 것이다. 반면에 3월의 휘발유 평균값은 지난해 같은 기간(1939.45)보다 90원(4.5%) 오른 2029.95원까지 치솟았다. 휘발유 값이 오르면 소비는 당연히 줄어야 하지만 올해의 ‘고유가 세태’는 절제심을 잃은 위험한 지경으로 치닫고 있는 꼴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1년에 3~4차례 유가인하 대책을 발표하고 또 14개월 이상 고유가가 지속되다 보니 소비자들이 유가에 둔감해졌다.”면서 “이 때문에 지난 3월 전국 휘발유 판매가가 ℓ당 2000원을 넘어서는 등 가격이 치솟고 있는데도 오히려 소비량은 3.9% 늘었다.”고 말했다. 또 기름값이 매일 1원 단위로 조금씩 오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가격 상승을 체감하는 정도가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름값이 갑자기 많이 오르면 인식 효과가 큰데 서서히 오르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기 어렵다는 얘기다. 회사원 이명진(43·경기 파주)씨는 “승용차를 이용해 서울로 출퇴근을 하지만 솔직히 기름값이 얼마 올랐는지는 생각하지 않게 된다.”면서 “지난달 초 2000원으로 올랐을 때 너무 많이 올랐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지금은 또 잊어버렸다.”고 말했다. 김화년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기름값 대책은 가격안정책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에너지효율성을 높여서 소비자들이 기름을 덜 쓰는 방향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정환 에너지절약시민연대 부장은 “9·15 정전대란 이후 전기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휘발유와 등유 등 석유 소비절감 운동이 약화됐고 여러 정부부처에서 에너지정책에 관여하는 바람에 일관된 정책도 실종됐다.”고 지적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경유차 저공해 조치 않으면 ‘과태료 폭탄’

    서울시는 저공해 조치를 하지 않은 노후 경유차량이 수도권에서 운행하다 무인 카메라에 적발되면 1차 경고 후 1회 적발될 때마다 20만원씩, 최대 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23일 밝혔다. 저공해 조치 대상 차량은 7년 이상 된 3.5t 이상의 경유차 중 의무화명령을 받은 차량이나 배출가스 정밀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경유차량이다. 해당 차량은 저공해조치 명령을 받은 날로부터 6개월 안에 환경부 인증을 받은 장치 제작사에서 매연저감장치를 부착하거나 액화석유가스(LPG) 엔진으로 개조해야 한다. 배출가스 저감장치나 저공해 엔진이 개발되지 않은 차종에는 1년의 유예기간을 준다. 배출가스 검사 결과 매연농도가 10% 이하로 배출되는 차량에 대해서도 다음 검사 때까지 저공해조치가 유예된다. 시는 노후 경유차가 매연저감장치를 부착할 경우 비용의 90%를 지원하고 3년간 환경개선 부담금 감면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배출허용기준을 유지할 수 없거나 정비비용이 많이 드는 경유차가 폐차할 때는 보험개발원에서 산정한 차량 기준가액의 80%에 해당하는 보조금을 지원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10곳 중 3곳 이자도 못 갚는다

    10곳 중 3곳 이자도 못 갚는다

    국내 기업들은 지난해 덩치를 그다지 불리지 못했다. 수익성은 나빠졌고, 빚 갚을 능력도 퇴보했다. 늘어난 것은 빚뿐이었다. 그러다보니 장사해서 번 돈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한계기업들이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국내 주요 1663개(상장 1488개+비상장 175개) 기업의 ‘2011년 경영실적’을 분석해 23일 내놓은 내용이다. 다른 나라보다는 선방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지만 한마디로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세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친 ‘잿빛 성적표’다. ●1000원어치 팔아 54원 남겨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5.4%를 기록했다. 1000원어치 팔아 54원 남겼다는 의미다. 전년(72원)보다 18원이 줄었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2년 이후 11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영업외 벌이도 신통찮아 순이익률(세전)이 2010년 6.5%에서 2011년 5.0%로 떨어졌다. 그렇다고 덩치가 커진 것도 아니다. 매출액(18.7%→15.8%)이나 총자산(10.5%→ 8.3%) 증가율 모두 전년만 못했다. 수입 공백을 메운 것은 빚이었다. 2007년 85%까지 떨어졌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다시 100%에 육박(99.4%)했다. 건설사 등 부채비율이 500%를 넘는 기업수 비중도 2010년 2.4%에서 2011년 2.9%로 늘었다. 차입금 의존도(24.3%→25.3%)도 덩달아 올라갔다. 빚 등을 늘리다 보니 기업들이 갖고 있는 현금은 업체당 평균 34억원 늘었지만 장사로 번 돈이 적은 탓에 현금흐름 자체는 나빠졌다. 영업을 통한 현금 수입으로 1년 미만 단기 차입금과 이자 비용을 감당할 능력을 말해주는 현금흐름보상비율은 55.4%로 전년보다 7.3% 포인트 떨어졌다. 원금은 고사하고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기업도 속출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비중이 2010년 22.6%에서 지난해 28.9%로 늘었다. 오랫동안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대출이자 부담이 줄었음에도 이 같은 ‘강시’ 기업이 늘어난 것은 경기 부진으로 영업실적이 악화된 탓도 있지만 구조조정 지연 탓도 적지 않다. 장기 저금리의 부작용이 현실화된 것이다. 전체 기업의 이자보상비율도 420.8%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수준(439.7%)으로 떨어졌다. 김영헌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세계경기 둔화와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나빠졌다.”고 분석했다. ●자동차·석유화학은 웃었다 제조업·비제조업, 대기업·중소기업 할 것 없이 경영지표는 뒷걸음질쳤지만 그 와중에도 희비는 있었다. 자동차 업종은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8.18%→8.22%)과 순이익률(7.45%→7.87%)이 모두 좋아졌다. 제조업 평균 영업이익률(6.34%)과 순이익률(4.97%)을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석유화학 업종도 영업이익률(6.34%)과 순이익률(5.04%)이 제조업 평균을 웃돌았다. 매출 증가세(22.23%→32.46%)도 두드러졌다. 반면 전기전자 업종은 지난 한 해 반도체 가격이 전년에 비해 평균 4% 떨어지면서 매출액 증가율이 10분의1토막(20.11%→2.59%) 났다. 전기가스업(-0.76%)과 운수업(-3.88%)은 매출액 대비 세전 순이익률이 아예 적자로 돌아섰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변종 바이러스 때문? 수천마리 돌고래 ‘떼죽음’ 미스터리

    남미 페루 해변가에 올해에만 총 3000마리가 넘는 돌고래의 사체가 발견돼 당국이 원인 파악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지언론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지난주 페루 해변가에 877마리의 돌고래 사체가 또 발견됐다.” 면서 “명확한 이유가 밝혀지지 않아 사인이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다.”고 보도했다. 돌고래 무덤이 되고 있는 곳은 람바예케라는 해변가로 당초 떼죽음의 이유는 주변 석유탐사로 인한 오염으로 파악됐다. 페루의 바다동물 보전을 위한 과학기구 이사장 카를로스 야이펜은 “해저에서 석유를 탐사하면 거품이 생긴다.”며 “바다동물에게 치명적인 사인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석유 탐사를 위한 다양한 음향주파수를 사용하면 동물에겐 후유증이 남게 된다. 돌고래뿐 아니라 고래와 바다사자들도 생명을 위협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페루 환경부 장관은 “현재까지 돌고래 죽음의 가장 유력한 가설은 정체모를 강력한 바이러스 때문” 이라며 “조만간 구체적인 사망원인에 대한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돌고래 떼죽음에 대한 다른 주장도 제기됐다. 국제동물보호협회 측은 “죽은 돌고래의 뼈가 부러져있고 장기 일부도 손상된 것으로 보아 지진파가 주요한 이유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실고기 등 未발견 300여종 比섬에 살고 있었다

    실고기 등 未발견 300여종 比섬에 살고 있었다

    미국의 과학전문 스미스소니언 닷컴은 20일(현지시간) 지난해 지구의 날 이후 1년간 인류가 새롭게 알게 된 지구와 환경에 관한 사실 10가지를 선정, 발표했다. 닷컴이 뽑은 사안은 인류가 지구의 지배자임을 자처하지만 아직도 인간이 살고 있는 지구에 대해 알고 있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22일은 제42회 ‘지구의 날’이다. 지구의 날은 지난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해상 기름 유출 사고를 계기로 1970년 미 상원의원 게이로드 넬슨이 자원보호와 환경생태계 보존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을 주창하면서 제정됐다.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종’이 뉴스의 첫머리를 장식했다. 현대 생태학이 탄생한 후 한 세기가 넘었지만 해마다 수많은 종의 동식물이 새로 발견되고 있다. 지난해 미 캘리포니아 과학아카데미는 필리핀 루손섬에서 바다 굼벵이, 팽창하는 상어, 실고기 등 새로운 생물 300여종을 찾아냈다. 베트남에서 발견된 환각 도마뱀, 호주의 돌고래 등도 주목받았다. 학계에서는 8700만종의 생물이 지구상에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지만, 인류가 찾아낸 것은 10%도 되지 않는다. 두 번째는 ‘지구 온난화가 식량가격 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꼽혔다. 과학자와 경제학자들은 지구 온난화로 작물 생산량이 줄면서 식량 부족이 심화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가정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발표된 논문은 이미 이 같은 가정이 현실화됐다는 점을 확신시켰다. 연구자들은 지구 온난화로 옥수수 생산량 감소를 과학적으로 설명했고, 이런 현상은 점차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연가스의 허상’도 논란을 낳았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천연가스가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에 비해 지구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현저하게 낮다는 주장을 펴 왔다. 특히 퇴적암층인 셰일층에 존재하는 천연가스는 셰일가스로 불리며 막대한 매장량으로 채굴이 활발하게 시도되고 있다. 셰일가스의 매장량은 앞으로 200년 이상 쓸 수 있고 전 세계에 고르게 분포돼 있다. 하지만 셰일가스는 메탄 함유량이 높아 오히려 석탄이나 석유보다 지구 온난화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새로 밝혀지고 있다. 메탄은 이산화탄소에 비해 25배나 더 강력한 온실효과를 만들어 낸다. ‘해상 풍력발전의 친환경성’도 꼽았다. 바람이 안정적인 해상 풍력발전은 지상 풍력발전보다 훨씬 효율적이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풍력발전기가 생태계를 교란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 네덜란드 연구진은 풍력발전기가 설치된 지역에서 오히려 생물 다양성이 확보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반박했다. 바다는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 지난해 7월 발표된 해양 연례보고서는 해수면 온도상승, 남획, 산성화 등으로 수많은 해양생물이 멸종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스미스소니언 닷컴은 이 밖에 ‘아프가니스탄에서 발견된 거대한 야생생태계’ ‘꿀벌사회를 무너뜨린 살충제’ ‘지구온난화 부른 육류 섭취’ ‘박쥐를 병들게 한 진균류’ 등을 10대 뉴스에 포함시켰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보 후원자’ 저우융캉은 누구

    실각한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와의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저우융캉(周永康·70) 중앙 정법위원회 서기가 ‘화제의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보시라이 해임과 관련, 저우 서기는 당의 비밀조사를 받았으며 그 결과 정법위 서기직에서 면직될 가능성이 있다고 타이완 중앙일보(中央日報)와 싱가포르 연합조보 등이 20일 보도했다.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이 이끄는 ‘상하이방’(上海幇)으로 분류되는 저우 서기는 9명의 정치국 상무위원 중 권력서열이 가장 낮지만 공안·사법을 총괄하는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다. 검찰·법원·공안(경찰)·무장경찰, 국가안전부(우리 국가정보원에 해당)를 지휘하고 있다. 이 때문에 베이징 외교가에는 저우가 ‘차기 최고 지도부에 자신이 맡고 있는 정법위 서기직에 보시라이가 오를 수 있도록 막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려 했다.’는 설이 파다하다. 실제로 저우는 보시라이의 심복인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시 공안국장이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소재 미국 영사관 망명 시도 이후부터 지난달 15일 보시라이가 충칭시 당서기직에서 면직될 때까지 상무위원 중 유일하게 그를 공개 지지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8일에는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에서 충칭대표단을 만나 공개적으로 보시라이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저우와 보시라이 관계는 ‘금권교역’을 통해 맺어졌다. 중앙에서 밀려나 ‘권토중래’를 노리던 보시라이는 충칭시 당서기 재임시절 저우의 아들 저우빈(周斌)에게 엄청난 사업상 특혜를 제공함으로써 두 사람은 급속히 가까워졌다. 보시라이는 400억 위안(약 7조 2300억원) 규모의 쓰촨성 및 충칭시 석유화학 관련 프로젝트를 관련 사업자인 저우빈에게 넘겨 100억 위안의 이득을 취하게 하는 등 특혜를 베풀었다. 이에 저우는 보시라이가 왕리쥔을 통해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 등의 전화를 도청하는 것 등을 사실상 묵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물량 적어 상대 안돼” “본격진출땐 파장 커”

    “물량 적어 상대 안돼” “본격진출땐 파장 커”

    정부가 19일 기름값 대책을 발표하면서 삼성토탈의 국내 휘발유 시장 진출을 허용한 것에 대해 정유업계는 그 효과를 반신반의하고 있다. 삼성토탈의 공급물량 자체가 미미한 데다 향후 공급 확대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할 가능성도 적기 때문이다. 반면 삼성이 사업다각화와 해외 수출시장을 노리고 정유업에 본격 진출할 여지도 배제할 수는 없다. 삼성토탈은 현재 일본에 매월 3만 7000배럴 정도의 휘발유를 수출하고 있다. 다음 달부터는 월 8만 8000배럴을 추가로 생산, 국내에 알뜰주유소용 휘발유로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국내 휘발유 연간 판매량은 6957만 배럴, 월별로는 550만 배럴 정도다. 삼성토탈의 휘발유 월 생산량은 전체의 2.2% 남짓에 불과하다. 이는 SK에너지가 하루 15만배럴, GS칼텍스는 9만 배럴을 생산하는 것에 비하면 극히 소량이다. 정유사들은 수입한 원유를 정제해서 휘발유나 경유 등을 생산한다. 반면 삼성토탈은 나프타를 분해하면서 나오는 부산물을 가공해 석유제품을 생산한다. 휘발유가 아니므로 생산량이 미미할 수밖에 없다. 정부는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S-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의 과점시장 구조가 깨질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지만, 그 효과는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에서 관측하는 이유다. 한 정유업체 관계자는 “삼성토탈이 휘발유를 공급할 수 있는 주유소는 전체 1만 2000개의 1%에도 못 미치는 100개 미만이 될 것”이라면서 “따라서 기존 정유사들의 경쟁 상대가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삼성이 본격적으로 정유산업에 진출할 여지도 크지 않다. 정유업이 수조원이 소요되는 대표적인 장치산업인 데다 주유소 등 유통망을 갖추는 데도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정유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업계 평균 2.3%에 그치기 때문이다. 다른 정유업체 관계자는 “삼성토탈이 수조원의 자금 여력이 있으면 다른 분야에 투자하지, 정유업에 들어올 이유가 없다.”고 귀띔했다. 삼성토탈 관계자도 “주유소를 설치하는 정유산업 진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이 전자에 치중돼 있는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정유업에 뛰어들 가능성을 완전히 무시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건설과 중공업 부문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만들어 달라.”고 주문한 것도 불과 이틀 전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체 상태인 내수와 달리 수출 대상으로서 정유업의 매력은 상당하다.”면서 “삼성토탈이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내세워 정유업계에 본격 진출한다면 파장은 일파만파로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교육기부 도시’ 울산

    울산 지역 기업과 기관단체의 교육 기부가 줄을 잇고 있다. 교육 기부는 학교발전기금, 전문지식·재능기부, 특강,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 운영, 학교폭력예방 순찰, 상담 등 다양하다. 19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 등 17개 기관단체 및 기업체가 울산시교육청과 창의적 체험활동 및 창의·인성교육 강화를 위한 교육 기부를 협약했다. 지난해 12월 S-OIL 등 27개 기관이 1차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날 대한산업안전협회, 도로교통공단 울산·경남지부, 울산면허시험장, 굿네이버스·월드비전·기아대책 울산지부, 울산YMCA, 울산범죄피해자지원센터, 법무부범죄예방위원회 울산·양산지역협의회 등 17개 기관 및 기업체가 2차 협약을 맺었다. 2014년 우정혁신도시로 이전하는 석유공사는 올해부터 인근 우정·태화초등학교, 유곡중학교에 학교발전기금 2500만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대한산업안전협회는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어린이 놀이시설 검사를 무료로 지원하고 특성화고 학생들을 상대로 안전교육도 진행한다. 도로교통공단은 교원과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에게 교통안전교육을, 울산면허시험장은 고3 학생들에게 면허시험 중 교통이론과목 등을 교육지원한다. 울산YMCA는 저소득층 가정 중 중학생을 대상으로 교과서 속 역사현장 방문교육을 진행한다.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울산·양산지역협의회와 해병대전우회 울산연합회, 울산공수특전동지회, 울산청소년선도지도회, 개인택시운송조합, 한국전통무술총연합회 등은 위험 지역을 순찰하는 등 학교폭력 근절에 나선다. 김복만 시교육감은 “학생들이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진행하는 다양하고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여러 분야의 전문가와 직접 소통하고 교류해 진로와 직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자기주도적 인재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눈 없는 ‘기형 새우’ 발견…기름유출사고 후유증?

    미국 루이지애나 주 멕시코 만에서 대규모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한지 꼬박 2년이 지났지만 이 지역의 해양생태계가 심각한 상태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 뉴욕데일리, USA TODAY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멕시코 만에서 어부들이 기형 새우와 게, 물고기 등을 잇달아 발견해 과학자들이 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물고기의 몸에는 여전히 아물지 않은 상처들이 다수 있었고, 일부 물고기 몸에는 알 수 없는 검은색 줄무늬가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심지어 눈이 없는 기형의 새우가 발견되기도 했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현상이 기름유출사고로 인한 여파로 추정되지만, 정확히 어떤 오염물질이 물고기 외형에 변화를 줬는지를 밝혀내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한 어업종사자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몸집이 지나치게 크거나 눈이 아예 없는 물고기 등을 잡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증언했다. 또 한 해양생물 전문가는 “면역반응이 제대로 나타나지 않거나 머리에서 종양이 발견된 새우들이 발견된 바 있으며, 이 지역의 새우 개체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기름유출사고의 책임자인 영국의 석유회사 BP는 “사고 지역의 해산물은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면서 “이미 수차례 해당지역의 해산물을 검토·조사한 바 있으며, FDA(미국 식품의약국)나 NOAA(미국 해양대기관리처)역시 이제는 안심해도 된다고 허가했다.”고 반박했다. 이를 조사 중인 과학자들은 “문제의 물고기들이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줄지는 확실치 않다.”면서도 “하지만 해양생물들의 이러한 질병은 결국 해양 생태계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0년 4월 20일 발생한 ‘멕시코만 기름유출’ 사고는 세계 2위 석유회사인 BP의 딥워터 호라이즌 석유 시추 시설이 폭발하면서 발생했으며, 이 사고로 해저 1500m에 있는 심해 시추공에서 하루에 556만~ 953만ℓ의 원유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박재완 “韓, 이란 원유 禁輸 예외될 듯”

    한국이 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 조치를 피해갈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는 삼성토탈을 국내 제5의 석유제품 공급사로 참여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는 유가 안정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가 유가 불안의 심리적 안정을 줄 순 있지만, 단기간에 급등하고 있는 국내 휘발유값을 끌어내리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이란산 석유수입국 제재의 적용 예외 협의와 관련, “전체적으로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등 참석차 미 워싱턴을 방문 중인 박 장관은 “미국 측과 쟁점이 있어서 밀고 당기고 하는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혀 양국이 상당 부분 절충점을 찾았음을 시사했다. 앞서 정부는 정부과천청사에서 ▲삼성토탈, 제5의 석유제품 공급사 참여 ▲전자상거래용 수입물량에 대해 0%의 할당관세(현재 기본관세 3%) 적용 ▲알뜰주유소 세제혜택 강화(재산세 50% 감면·시설개선자금 5000만원 지원) 등 석유제품 가격 자체보다 유통구조 개선과 경쟁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석유제품 시장경쟁 촉진 및 유통구조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시장의 반응은 싸늘하다. 휘발유 생산능력이 국내 수요의 2.2%에 불과한 삼성토탈을 제5 정유사로 선정하는 ‘깜짝 기획’은 지난 13일 이명박 대통령이 석유가격 질책 이후에 나온 ‘면피용 대책’이란 비판마저 나오고 있다. 시민단체인 한국납세자연맹 관계자는 “정부는 고유가로 생업을 포기하는 국민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을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장기대책보다는 당장 서민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유가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정부가 이란수출 의존 中企 고사위기 내몬다”

    “정부가 이란수출 의존 中企 고사위기 내몬다”

    대기업에는 중소기업을 살피라던 정부가 정작 중소기업의 고충을 외면하면서 ‘상생 정책’에 거꾸로 가고 있다. 정부가 미국의 이란 경제제재에 동참하면서 한국수출입은행이 수출기업에 무역금융을 우선 지원하던 제도(포페인팅)를 일방적으로 봉쇄하면서 이란 수출에 의존하던 중소기업들이 고사 직전에 놓였다. 국익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점은 이해되지만, 아무런 사전예고도 없이 돈줄을 막아버리는 정책적 실수 또는 무관심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종이류 수출업체인 A사 사장은 “수출입은행의 포페인팅이 막히면서 이란 거래은행은 기업은행과 우리은행뿐인데, 두 은행은 수출환어음 매입 방식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6개월~1년 후 대금 회수의 책임을 회사가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면서 “정세가 불안한 중동 무역에서 리스크와 360일(어음결제일) 뒤의 자금회수 조건을 기업이 모두 떠안는다면 자칫 파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즉 기업은행이나 우리은행의 수출환어음 조건으로 수출했다가 만약 자금을 회수하지 못하면 수출기업은 은행에서 지원받은 대금을 은행에 물어내야 한다는 말이다. 기존에 수출입은행의 포페이팅을 통할 경우, 은행과 공동책임지는 것과 비교하면 중소기업의 입장에서는 ‘하늘과 땅’ 차이다. 이미 받아놓은 이란과 수출 계약도 무산 위기에 놓였다는 하소연도 나온다. B사의 임원은 “포페이팅을 감안해 5월에 10억원어치 섬유 원료를 수출하기로 계약했는데, 이제 와서 계약 조건을 바꿀 수도 없는 일”이라면서 “정부가 수출을 늘리자며 독려하다가 국제정세를 핑계로 하루아침에 태도를 바꾸니, 영세 중소기업은 문을 닫으라는 소리나 마찬가지”라며 한숨을 쉬었다. 대이란 수출은 지난해 60억 6800여만 달러이며, 국내 2000여개 기업들이 수출에 참여하고 있다. 수출 비중의 81.6%가 철강재, 섬유, 자동차 부품 등을 연간 100만 달러(10억원) 미만으로 수출하는 중소기업이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에 무역금융의 단일 창구 노릇을 하고 있는 수출입은행의 포페이팅 거래는 기업의 정식 계약서만으로도 수출입은행이 사전에 대금을 지급해 주는 지원 제도다. 중소기업으로서는 자금 융통이 쉬울 뿐만 아니라 자금 회수도 수출입은행과 수입국 은행 간의 거래로 이뤄지기 때문에 대금 회수에 대한 위험성을 덜 수 있다. 따라서 이 거래를 갑자기 막아버린 것은 중소기업을 사지로 내모는 꼴이다. 지식경제부는 국익 차원에서 이해달라고 말한다. 그러나 김화년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정부가 수출입은행의 무역금융을 막기 전에 수출기업에 미리 알리고 유예기간을 주지 않은 것이 문제라는 말이지, 국익을 위한 외교적 조치를 잘못했다는 말이 아니다.”면서 “중소기업의 상황을 너무 안일하게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의 ‘미국 눈치 보기’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 등 비석유부문의 거래는 지난해 12월 29일 제정된 미국 국방수권법(대이란 제재 법안)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따라서 정부 지배구조의 금융기관인 수출입은행의 무역금융은 지레 겁먹고 뒤로 물러설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표한형 중소기업연구소 연구위원은 “이미 수출계약이 완료된 부분은 정부가 한국무역보험공사 등을 통해 직·간접이고 한시적이라도 보증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사설] 유류세 인하 빠진 유가안정대책 공허하다

    정부가 어제 천정부지로 치솟는 유가를 잡기 위해 유가안정대책을 내놓았다. 석유제품시장의 독과점체제를 깨기 위해 삼성토탈을 공급시장에 참여시켜 경쟁체제로 유도하는 한편 각종 혜택을 줘 알뜰 주유소를 확대하고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정유사가 주유소에 전량 구매를 강요하면 불공정거래로 간주해 과징금을 물리고, 혼합판매를 활성화하는 것도 대책에 포함했다. 가격 요인보다는 시장의 경쟁 촉진과 유통 구조 개선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유가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의도다. 취지는 옳다. 하지만 이번 대책은 유통구조 개선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어 실질적으로 서민·중산층의 유가 부담을 덜어 주는 것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전국 휘발유값은 지난 1월 6일부터 지난 18일까지 104일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며 ℓ당 129.25원이 올랐다. 1년 전에 비해 6.1%, 2년 전에 비해 19%가량 치솟았다. 그만큼 국민이 느끼는 부담이 크다. 정부는 유통체계 개선과 함께 소득세와 법인세, 지방세 등을 일시 감면하고 시설개선 자금 등을 지원해 연말까지 전국 1000곳, 서울 25곳까지 알뜰주유소를 늘리겠다는 계획이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토탈이 알뜰주유소에 차질 없이 공급할 수 있을지, 또 알뜰주유소의 ℓ당 공급가격을 얼마나 떨어뜨릴지는 지금 장담하기 어렵다. 이미 문을 연 알뜰주유소 업자들이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비웃고 있지 않은가. 무엇보다 유류세 인하가 대책에서 빠진 건 아쉽다. 물론 우리나라 유류세가 다른 나라보다 크게 높지 않고 인하할 경우 세수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유류세는 탄력세율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국제유가가 급등할 경우 정부가 30% 안팎에서 기본세율을 조정할 수 있다. 따라서 탄력적이고 한시적으로 유류세를 내려 국민의 부담을 줄여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적어도 지난해 정부가 더 거둬들인 유류세 1조원을 활용하면 ℓ당 50원가량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우선 저소득층 등에 기름값을 내려 주고 정유사가 정부로부터 환급받는 방식도 적극 고려해 볼 만하다.
  • 반도체 절연막 소재 PSPI 생산기술 개발

    금호석유화학과 동부하이텍이 국내 최초로 반도체 절연막 소재인 감광성 폴리이미드(PSPI) 생산기술을 공동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PSPI는 빛에 반응해 반도체 미세회로를 형성하는 고감도 감광성 코팅 재료다.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과 압력, 화학물질 및 방사선에 대한 내성에 강하고 전기적 특성이 우수해 반도체 소자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보호막 역할을 수행하는 등 반도체 성능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필수적인 소재다. 현재 국내 연간 1000억원, 전 세계 2000억원 규모의 시장이지만 최근 20여년간 일본에서 대부분 수입해 왔다. PSPI는 발광다이오드(OLED) TV의 절연재료 등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어 매년 20% 정도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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