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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 26℃ 겨울 20℃

    앞으로 서울 시내에 있는 백화점 등 에너지 소비량이 많은 건물은 실내온도를 여름철 26도 이상, 겨울철 20도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서울시는 10일 ‘원전 하나 줄이기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에너지 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계약전력 100㎾ 이상인 전력 다소비 건물, 연간 석유 2000t 분량 이상의 에너지를 쓰는 사업자, 주상복합건물의 상업시설 등은 여름철(6~9월)에는 26도 이상, 겨울철(11~3월)에는 20도 이하로 냉난방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공동주택, 공장, 의료기관, 사회복지시설, 유치원, 종교시설 등은 제외된다. 아울러 시는 시민단체 등과 함께 건물 실내온도 이행 여부를 점검할 방침이다. 권장 기준을 지키지 않는 건물이나 사업자에 대해서는 홈페이지에 건물 온도와 에너지 사용량 등을 공개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조선업계, 해양플랜트 ‘미래의 먹거리’로

    조선업계, 해양플랜트 ‘미래의 먹거리’로

    국내 조선산업이 블루오션을 찾아 패러다임을 전환한다. 노동집약적인 선박 건조 위주에서 고부가가치의 해양플랜트 건설로 재편되는 것이다. 해양플랜트 산업은 석유·가스 등 해양자원을 발굴·시추·생산하는 자원개발 활동에 필요한 장비를 설치하고 용역을 공급하는 산업을 말한다. 지식경제부는 9일 부산 한국해양대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 주재 제121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해양플랜트산업 발전 방안’을 보고하고 해양플랜트 수주액을 지난해 257억 달러에서 2020년까지 800억 달러로 3배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공학, 기자재 등 국내 수행 비율도 지난해 40%에서 8년 만에 60%로 높이기로 했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해양플랜트는 석유 및 가스 등 자원 개발과 조선, 기계, 전기, 전자 등 전·후방 산업을 모두 아우르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면서 “이를 통해 중소형 조선소의 사업다각화는 물론 10만명 정도의 신규 일자리도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의 해양플랜트 실적은 미미했다. 기본설계에 활용할 광구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이에 따라 수주율이 떨어지고 기자재 국산화율도 20%에 불과했다. 게다가 중국 등 후발국들이 맹렬히 추격해 오고, 광구를 보유한 국가들이 자국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는 점도 불리한 여건이다. 이 때문에 정부 차원의 발전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정부는 ▲국산 기자재의 경쟁력 강화 ▲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엔지니어링 역량 확보 ▲프로젝트 개발에서 엔지니어링·건조에 이르는 종합역량 확보 ▲해양플랜트 산업의 클러스터 기반 조성 등에 나선다. 이를 통해 국산 기자재를 개발,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 등이 발주하는 플랜트에 적용하기로 했다. 또 조선공학 교과 과정을 해양플랜트로 유도하고 엔지니어링 대학원 등을 통해 해양플랜트 석·박사 학위 과정도 확대하기로 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생산자물가 5개월만에 내림세

    생산자물가 5개월만에 내림세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5개월 만에 전월 대비 내림세로 돌아섰다. 국제유가 하락과 농산품 작황 개선이 산지 물가를 끌어내렸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5월 소비자물가도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올랑드 리스크’(긴축 정책에 반대하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새 대통령의 정책기조 변화 위험)로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부각되는 가운데 국내 물가는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여 10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현 3.25%) 결정이 주목된다. 이달에는 ‘동결’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연내 금리를 한두 번 내릴 것이라는 분석이 예전에 비해 늘었다. 하지만 정부가 서울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 등 부동산 규제를 풀기로 한 마당에 금리까지 내리면 부동산 투기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현재로서는 더 크다. 한국은행은 4월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고 8일 밝혔다. 작년 11월(-0.2%) 이후 계속 오르던 생산자물가는 올 3월 상승세가 꺾이더니 4월 들어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2.4% 상승했다. 두 달 연속 2%대이자, 2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임수영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두바이유 평균 가격이 4월에 전월 대비 4.2% 하락했고, 농산품의 작황이 좋아진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채소류(-6.0%), 과일(-2.6%) 가격 등이 떨어지면서 농림수산품 가격은 전달보다 3.5% 떨어졌다. 석유제품(0.8%)과 화학제품(0.6%)은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경기 불안요인이 커지고 있는 반면 물가 부담은 완화돼 돼 금통위가 연내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며 연말까지 동결할 것이라던 기존 전망을 수정했다. 이규복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부동산 경기가 어디로 움직일지 모르는 상황에서 가계빚 건전성을 위협할 수 있는 금리 인하는 위험하다.”며 당분간 관망을 주문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약사법 개정안 112 위치추적법 국무회의 통과

    정부는 8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제20회 국무회의를 열고 제18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통과된 약사법, 온실가스배출권 할당 및 거래법 등을 의결했다. 또 배타적경제수역에서 외국인 어업에 대한 주권행사법, 위급상황에 112를 통해 도움을 요청하는 이들이 신속히 구조·구제를 받을 수 있도록 소방방재청 등 긴급구조기관이 갖는 개인 위치정보 획득 권한을 경찰관서에도 부여하는 ‘112 위치추적법’ 법률안도 의결했다.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도 심의·의결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한국, 3차 산업혁명의 亞촉매·모델 될 수 있어”

    “한국, 3차 산업혁명의 亞촉매·모델 될 수 있어”

    “한국이 아시아에서 일어날 3차 산업혁명의 촉매제이자 아시아의 맞춤형 모델이 될 수 있다.” 세계적인 석학 제러미 리프킨(66)은 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는 녹색성장을 선언한 첫 번째 아시아 국가로 3차 산업혁명을 향해 발걸음을 뗐다.”면서 “다만 비전이 있지만 실천할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며 이렇게 분석했다.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초청으로 방한한 리프킨은 10일 ‘글로벌 녹색성장 서밋 2012’에서 연설하고 이명박 대통령과도 만날 예정이다. 최근 ‘3차 산업혁명’(민음사 펴냄)의 한국어판을 낸 그는 대화할 시간이 충분치 않다며 동시 통역으로 변경해 진행된 인터뷰에서 열정적으로 미래의 아시아와 지구촌의 모습을 거침없이 그려 나갔다. 리프킨은 “한국은 조선산업과 정보통신, 자동화, 화학 등의 부문에서 세계 최고의 수준에 올라 있고 반도국가라는 지정학적 특성 때문에 3차 산업혁명에서 아시아의 리더가 될 수 있다.”면서 “한국이(3차 산업혁명에서) 성과를 낸다면 이를 호주와 필리핀에까지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렇다면 3차 산업혁명이란 대체 무엇인가? 그것은 태양열과 풍력 등의 그린에너지와 인터넷 혁명이 결합해 수평적이고 협력적인 경제 구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을 말한다. 석탄을 활용한 증기기관의 발명과 함께 1차 산업혁명이 시작됐고, 20세기 초 석유와 함께 자동차·라디오·영화 등 중앙 집권적인 대규모 경제 집단이 전면화된 2차 산업혁명이 진행됐다는 것이 리프킨의 분석이다. 새 에너지가 개발되면 커뮤니케이션 혁명(신문, 라디오, TV 등)을 동반하며 경제 대변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21세기는 그린에너지와 인터넷의 발달을 원동력으로 한 경제 대변혁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3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근면한 노동, 중앙 집권적 권위적 체계, 거대 금융자본, 사적 소유권 등은 사라지거나 중요하지 않게 된다. ●미니발전소 등 5대 인프라 필요 리프킨이 손꼽는 3차 산업혁명을 위한 핵심 축은 5가지다. 첫째, 화석연료의 20%를 그린·재생에너지로 대체해야 한다. 독일 등 유럽이 2007년에 이런 목표를 세우고 진행하고 있다. 둘째, 대규모 발전소를 미니 발전소로 전환하는 것이다. 유럽에 있는 1억 9100만개의 건물이 탄소 배출의 원흉인데 이 건물들을 태양광 등 미니 발전소로 바꿔야 한다. 이렇게 되면 30~40년 동안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셋째, 저장 기술 배터리를 만들어 모든 건물과 인프라에 보급하는 것이다. 넷째는 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각 가정에서 발전해 쓰고 남은 전기를 공유하거나 팔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음반이나 CD가 사라지고 음원을 공유하는 이치와 같다. 다섯째는 플러그인 차량으로 교체하는 것이다. 이 다섯 가지가 3차 산업혁명의 인프라로 필요하다. ●원전 폐기물·우라늄 고갈 탓 한계 화석연료의 대체재로 원자력이 거론되지만 리프킨은 이에 부정적이다. “체르노빌 사태 이후로 원자력은 이미 끝났다. 경제적 관점에서도 말이 안 된다. 전 세계 원전은 상업용 전력의 고작 6%를 담당한다. 기후 변화를 공부하는 학자들은 원자력이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이는 수준으로 가려면 전체 에너지의 20%까지 올려야 한다고 하는데 이는 원전 1600기를 건설해야 한다는 말이다. 불가능하다. 또한 원자력 폐기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도 우리가 모른다는 것이 문제다.”라고 말했다. 원전을 가동하기 위해 농업용수로 사용할 수 있는 깨끗한 물 40%를 냉각수로 사용하는 문제, 2050년으로 예상되는 우라늄 고갈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원전 없는 세상에 독일과 일본, 앞으로 프랑스가 합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녹색에너지로 전환하려면 큰 비용이 발생해 국가 간 갈등을 심화시키지 않을까. 리프킨은 “1·2차 산업혁명의 인프라가 없는 개발도상국에서는 3차 산업혁명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비용도 덜 들고 미래 경제를 주도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가지 사례로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에서는 휴대전화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는 유선전화 설치 단계를 뛰어넘은 것이다. 그는 “아내와 나는 낡은 집을 사서 20년 동안 수리를 하며 살았는데 지금 따져보면 새 집을 짓는 게 훨씬 나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미 사망 선고가 내려진 2차 산업혁명의 단계를 개도국이 거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은유다. 다만 개도국은 선진국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 이전과 지식 이전을 받아야 한다. ●이익 나누면 공동 이익은 커져 개인이 이윤을 추구하다 보면 사회와 경제가 무한대로 발전해 나간다는 18세기 애덤 스미스(1723~1790)식의 경제 이론이나 이를 바탕으로 20세기를 풍미한 신자유주의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리프킨은 “애덤 스미스에서 벗어나라.”고 담담하게 조언한다. 과거에는 자신의 이익을 나누면 이익이 작아진다고 가르쳤지만 위키피디아 작성과 같이 협업이 익숙한 젊은 세대는 이익을 나누면 공동의 이익이 커짐을 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어느 학자가 흑인 학생과 한국 학생의 성적을 비교한 뒤 왜 한국 학생이 더 뛰어난지를 연구했다. 관찰 결과 흑인 학생들은 교실에서 따로따로 행동하는데 한국 학생들은 같이 식당에 가고 같이 대화하고 같이 숙제했다. 흑인 학생들에게 한국 학생처럼 하도록 했다. 결국 흑인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좋아졌다. “가치를 나누면 가치가 증가된다.”고 확신에 찬 얼굴로 그는 말했다. ●화석연료 의존 경제는 성장 못해 2008년 이래 진행되는 유럽의 지속적인 경제 위기와 관련해 리프킨은 “유럽연합의 위기는 미국의 주택 경기 거품으로부터 시작됐다. 이런 위기에서 긴축재정만이 답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에 의지한 낡은 경제에 기반을 두고 있으면 경제 성장을 할 수 없고 이것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이 3차 산업혁명이라는 것이다. 그는 오는 29일 유럽집행회의와 함께 3차 산업혁명의 경제 성장 단계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우파, 앞으로 집권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좌파지만 3차 산업혁명이란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리프킨은 “인류가 경제 위기와 자원 고갈의 상황에서 시간 내에 2차 산업혁명 단계를 탈출할 수 있느냐, 그리고 탈출에 성공할 수 있느냐에 더 관심이 간다.”고 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제러미 리프킨은 1945년 미국 콜로라도 덴버 출생으로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과 터프츠 대학의 플레처 법과 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을 공부했다. 현재 와튼스쿨 최고 경영자 과정 교수이자 경제동향연구재단(FOET) 이사장이다. 리프킨은 EU집행위원회와 유럽의회 등 세계 지도자들의 경제 발전 방향에 대한 자문역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 ‘노동의 종말’ ‘유러피언 드림’ ‘육식의 종말’ ‘소유의 종말’ ‘공감의 시대’ 등이 있다.
  • SK, 국내 수출그룹 ‘빅6’ 반열에

    SK, 국내 수출그룹 ‘빅6’ 반열에

    SK가 삼성, 현대자동차, 포스코, 현대중공업, LG 등과 함께 한국 경제의 대들보인 ‘수출 그룹’ 반열에 올랐다. 그룹 차원에서 수출 경영에 드라이브를 건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그룹은 올해 1분기에 제조업 부문의 수출액이 총 141억 8900만 달러(약 16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80억 1100만 달러)보다 77.1% 늘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 1분기 수출액(1349억 3400만 달러)의 10.5%에 해당한다. 또 동기 SK 제조업 총 매출액(194억 7600만 달러)의 73%를 차지함으로써 다른 수출 그룹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의 수출 비중은 88%에 달한다. 이로써 SK그룹의 올해 총 수출액은 창사 이래 최대인 550억 달러(6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SK그룹의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C, SK케미칼, SK하이닉스 등이 제조업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지주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경질유 등 고부가 석유제품의 수출 확대와 해외 석유개발에 힘입어 11조원 이상의 수출 실적을 냈다. 윤활유 전문업체 SK루브리컨츠와 올해 그룹에 합류한 반도체 전문 SK하이닉스는 수출 비중이 각각 87%와 93%에 이르고 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 취임 전인 1997년만 해도 수출 비중이 30.8%에 머물렀다. 그러나 취임 10주년인 2008년 50%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60%를 돌파했고, 올해는 70%를 뛰어넘었다. 1분기 수출액도 2002년 9억 7000만 달러에서 10년 만에 14배 증가했다. 최 회장은 내수 위주의 SK그룹을 수출주도형으로 변신시키고, 올해를 ‘글로벌 성장의 원년’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한 올해 총 투자액은 19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9조원)의 두 배가 넘는 규모이다. SK그룹은 과거 중요한 시점에서 비교적 성공적으로 변신했다. 1956년 선경직물㈜로 출발한 SK는 1980년 대한석유공사를 인수, 본격적인 에너지 사업을 통해 기반을 닦았다. 1994년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을 확보하면서 통신업에 진출, 단단한 수익구조를 다졌다. 그러나 이동통신 등 내수 위주의 사업 구조는 한계를 드러냈다. 최 회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하이닉스를 선택했다.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하이닉스의 경우 사양이 떨어지는 D램 위주에서 벗어나 낸드플래시, 시스템반도체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에너지·화학 위주의 수출이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한다고 해도 제조업 매출 200억 달러 규모의 그룹이 매달릴 만한 블루오션은 아니라는 것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MB “원전사고·납품비리 책임물을 것”

    MB “원전사고·납품비리 책임물을 것”

    이명박 대통령은 4일 “얼마 전 발생한 고리 1호기 정전사건 은폐나 원전 부품 납품과 관련된 비리는 원자력발전에 대한 국민 신뢰를 떨어뜨리는 일”이라면서 “철저히 조사해서 책임을 묻고 제도 개선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경북 울진군 울진원자력본부에서 열린 신울진 원전 1·2호기 기공식에 참석, “원자력 안전에 대한 사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지역주민의 참여를 적극 보장해 국민과 소통하고 함께 안전을 지켜 나가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원자력 국산화율이 100%가 됐고, 세계 5대 원자력 강국이 됐다.”면서 “그런데 내부적으로 원자력에 관련된 사람들이 너무 고인 물 같은 구조여서 견제가 쉽지 않다. 그동안 관련된 사람들이 안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자력발전은 전문가 판단 이전에 국민 신뢰가 있어야 하는 것이고, 신뢰의 손상은 사소한 것에서부터 발생한다.”면서 “모든 게 글로벌 수준에 맞게 매뉴얼대로 운영돼야 하며,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엄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수원도 조직관리부터 시스템적으로 그런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점검해볼 시기가 됐다.”면서 “이번 일을 원자력 발전의 계기로 삼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번에 건설되는 신울진 1·2호기는 대한민국 원전 기술사에 큰 이정표를 세운 것”이라면서 “원자력 발전을 시작한 지 40여년 만에 한국은 마침내 원전기술 자립의 꿈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산유국들도 석유 이후 시대를 대비키 위해 원전 건설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아랍에미리트연합이 울진에 설치된 것과 동일한 APR-1400 원자로를 건설 중이고 사우디아라비아도 원전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경제 브리핑] 가짜석유 판매자 2년간 영업 정지

    ‘가짜석유’를 판매하다 적발되면 2년간 영업을 못 한다. 지식경제부는 4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116차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가짜석유 유통 우려에 대한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주유소 등이 시설물 개조 등을 통해 고의적으로 가짜석유를 판매하다 적발될 경우 즉각 등록을 취소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하고, 2년간 동일 장소에서의 영업을 금지하기로 했다. 가짜석유 취급에 따른 과징금도 2배 수준(주유소 현행 5000만원→1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가짜석유를 취급한 사업장은 적발 사실에 대한 현수막(가로 5m·세로 0.9m)을 게시하도록 했다.
  • 北 GPS교란에 선박·경비정도 당했다… 122척 오작동

    북한의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 전파 교란 공격이 항공기뿐 아니라 인천항과 서해 섬 지역을 운항하는 선박과 경비정에 대해서도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북한의 GPS 전파 교란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오전 8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인천항 어업정보통신국과 해상교통관제센터에 접수된 피해 선박은 모두 122척이다. 이 가운데는 전파 교란으로 GPS 미작동 및 오작동 등의 피해가 감지된 해경 경비정 8척도 포함돼 있다. 지난 3일 오전 6시 2분과 10시 11분에는 파나마 선적 카페리 ‘뉴골든 브리지호’(2만 9000t급)와 석유제품 운반선 ‘재현1호’(360t급)가 인천 연안부두 해상과 북항 입구에서 GPS 고장 사실을 인천해상교통관제센터에 각각 신고했다.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조업하는 어선들의 GPS 시스템 장애도 곳곳에서 보고되고 있다. 연평도의 선주 김모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인천으로 운항하던 중 GPS가 작동하지 않아 방향타를 잃어 북으로 갈 수도 있었다.”고 당시의 아찔했던 순간을 전했다. 경비정이나 대형 선박 등은 레이더 시설로 인해 큰 문제가 없지만, 소형 어선은 대부분 GPS에만 의존하고 있어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제주도, 오일머니 투자유치 청신호

    바레인의 리야다 컨설팅이 제주의 의료 휴양 시설 사업에 투자할 의사를 밝혔다. 제주도는 우근민 지사가 지난달 30일 바레인에서 리야다 컨설팅 대표인 바레인 왕실의 셰이카 데야 빈 이브라힘 알-칼리파 공주와 의료 휴양 시설인 ‘클린 앤드 클리닉 리조트’ 프로젝트 추진에 상호 협력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2일 밝혔다. 제주관광공사는 의료 휴양 시설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제주-리야다 컨소시엄’의 파트너로 참여한다. 리야다 컨설팅은 서울에 있는 한국 지사를 통해 제주 투자 방안을 모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업은 중동, 북아프리카, 러시아, 독립국가연합(CIS) 등에서 석유·가스 개발, 투자·컨설팅으로 연간 1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내는 바레인의 주요 기업이다. 우 지사는 리야다 그룹의 초청으로 바레인을 방문했으며 셰이카 데야 대표는 다음 달 우 지사의 초청으로 제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석유 현물거래소 출범 ‘초라한 한달’

    석유 현물거래소 출범 ‘초라한 한달’

    정부가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면서 42억원을 투입해 만든 석유 현물거래소(전자상거래)의 거래 성적이 초라하다. 지난 3월 30일에 개장해 한달을 채웠지만 하루 평균 거래 실적은 3건에 불과하고 거래 가격도 정유사의 공급가격과 크게 다르지 않다. 거래에 참여 중인 메이저 정유사 4곳 중 2곳은 아예 거래 실적이 전무하다. 정부와 거래소는 특별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금융업계는 “물건 팔 사람도 없는데 시장만 만들었으니 경제의 기본 개념을 어긴 셈”이라고 평가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석유 현물거래소 개장 후 지난 1개월간(3월 30일~4월 30일) 1일 평균 휘발유 거래량은 2만 4761.9ℓ였다. 하루 평균 전국 휘발유 소비량이 3014만ℓ이고, 전국 주유소가 1만 2920개임을 감안할 때 1개 주유소의 열흘치 판매량(2만 3328ℓ) 정도에 불과하다. 1개월간 경유 거래량은 9만 2381ℓ로 휘발유보다는 많았지만 휘발유와 경유 모두 하루 평균 3건 정도 거래되는 수준이다. 현물거래소는 기존의 정유사와 주유사업자 간 1대1 거래 관행에서 벗어나 자율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만들었지만 정부가 기대한 가격인하 효과도 크지 않다. 4월 셋째주(16~20일)를 기준으로 석유 현물거래소의 1일 가중평균 가격은 ℓ당 1966.17원으로 한국석유공사가 고시한 정유 공급가(1973.05원)보다 불과 0.3%(6.88원) 낮았다. 경유 역시 1.2%(21.68원) 인하한 효과만 있었다. 한국주유소협회 관계자는 “휘발유의 경우 30~40원의 인하 효과를 기대했는데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면서 “게다가 석유 현물거래 시장에 참가해도 물건이 없어서 못 사는 게 현실이니 원가 절감으로 소매 가격을 낮추는 것은 아직 먼 일”이라고 말했다. 석유 현물거래소의 판매자는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 4대 정유사가 중심이다. 하지만 이들 중 절반에 해당하는 2곳은 아예 판매 실적조차 없다. 같은 제품을 굳이 서로 경쟁하면서 싸게 내놓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물거래소에서 오히려 정유사의 공급가보다 비싸게 사 가는 경우도 있다. 그나마 석유 대리점과 수입판매업자들이 내놓는 물량이 다소 낮은 가격을 형성하기는 하지만 거래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정유사업이 허가된 삼성토탈 역시 현물거래소 입성에는 부정적이다. 주유소협회와 거래소는 주유소의 ‘혼합판매 의무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혼합 판매가 가능해지면 주유소들이 원하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어 경쟁시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금융업계 관계자는 “경쟁 시장에서는 결국 다수의 판매자가 존재해야 실질적 가격인하가 가능하다.”면서 “사회적 책임이든 법적 조치든 정유사들이 물량을 내놓게 하는 것이 석유거래소 활성화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한·중 FTA 협상 개시] 韓 “中企보호도 신경” 中 “한국투자 확대 기회”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과 천더밍(陳德銘) 중국 상무부장은 2일 오전 베이징 상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국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했다. 다음은 양국 수석대표와의 일문일답. →한·중 FTA와 한·중·일 FTA의 차이는. -(천더밍) 한·중 간 첫 협상은 5월 중 하기로 했다. 한·중 FTA는 한·중·일 FTA의 기초다. 한·중 FTA와 한·중·일 FTA는 대립 관계가 아니다. 3국의 경제는 아시아에서 가장 활발한 경제체로 3개국의 FTA 협정 체결은 전 세계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된다. →한·중 FTA의 수준은. -(박태호) 세계무역기구(WTO)가 권고하는 FTA의 표준을 바탕으로 한다. 한·중 FTA는 상품뿐 아니라 투자 서비스, 지적재산권까지 포함하는 포괄적 FTA다. 두 나라가 모두 WTO 회원국인 만큼 WTO에 각국이 양허한 수준 이상, 즉 ‘WTO+α’가 될 것이다. →구체적으로. -(천더밍) 한·중 간 산업구조는 경쟁적이기도 하지만 상호 보완적이기도 하다. 상품 분야의 경우 한국은 농업 분야에서, 중국은 석유·화학 전자 기계 등의 분야에서 민감하다. 그러나 우리의 협상은 상품 분야뿐만 아니라 서비스와 투자 분야도 포함된다. 서비스와 투자 분야에서 한·중 양국의 격차가 있다. 현재 중국은 한국에 대한 투자가 매우 적다. 한국은 이미 미국·유럽연합(EU)과의 FTA를 완성했다. 이 때문에 중국 기업인들이 한국에 가서 투자하도록 독려하고 싶다. →협상 완료 목표 시점은. -(천더밍) 2년 안에 마무리되길 기대한다. →알려진 것 이외에 추가 민감 분야는. -(박태호) 한국 측은 농수산물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부문에 대한 우려도 많다. 전통적으로 무역 협상의 경우 서비스 부문에서 산업 보호 등을 이유로 민감할 수 있고 투자 개방도 쉽지 않다. -(천더밍) 양국 모두 WTO 양허 기초 이상의 개방을 약속했기에 각 분야에서 민감 품목이 있을 것이다. 협상은 민감 품목을 잘 다뤄야 한다. →올해 양국 모두 권력 교체기인데 장기적인 협상에 영향을 주지 않나. -(박태호) 한국은 12월이 대선이다. 많은 분들이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중요한 한·중 FTA 협상을 개시하는 것을 의문스러워한다. 그러나 국가 비전이 세워졌다면 이를 정상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정부 본연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천더밍) 양국 모두 올 하반기에 중요한 정치 일정이 있다. 그러나 FTA를 둘러싼 관·산·학의 연구가 5년간 이뤄졌고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된다는 결론이 나왔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무역수지 간신히 흑자 기조

    무역수지 간신히 흑자 기조

    올 들어 간신히 적자만 면하는 무역수지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수출시장인 유럽연합(EU)과 중국은 각각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수입시장인 일본은 엔저 현상으로 한국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4월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4.7% 감소한 462억 64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수출은 지난 3월 1.4% 감소에 이어 두 달 연속 마이너스 실적을 나타냈다. 수입도 지난해 4월보다 0.2% 줄어든 441억 1100만 달러를 기록함으로써, 무역수지는 아슬아슬하게 21억 530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 1~4월 누적 흑자는 38억 달러로 전년 동기(113억 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66% 급감했다. 이는 지난해 4월 한 달 동안 기록한 무역흑자 43억 달러에도 못 미치는 실적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선거일 등으로 조업일수가 23.5일에서 22일로 준 데다 선박과 무선통신기기의 수출 부진 지속, 중간재와 기계류의 증가세 둔화, 석유제품 수출 물량 감소 등과 함께 전년 동기의 수출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로 큰 폭의 감소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중국과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등에 대한 수출(비중 73.4%)은 13.1% 증가했으나 일본과 EU 등에 대한 수출(26.6%)이 0.7% 감소하며 맥을 못추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물가상승률 두달째 2%대

    물가상승률 두달째 2%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석유류와 일부 농수산물의 가격은 상승 폭이 커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4월 소비자물가 2.5% 상승 1일 통계청의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3월(2.6%)과 비슷한 수준이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전년 동월 대비 1.8% 올라 3월(1.9%)에 이어 두 달 연속 1%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고춧가루(76.1%), 풋고추(50.6%), 토마토(26.7%), 갈치(25.7%), 쌀(10.2%) 등 일부 농수산물은 오름세가 컸다. 휘발유(7.0%)와 경유(5.5%), 자동차용 LPG(7.3%) 등의 가격도 계속 강세다. 이사철을 맞아 전세와 월세도 각각 5.6%, 3.1% 올랐다. 시내버스 요금(9.6%)과 전철 요금(14.0%) 등 공공 서비스 요금도 올랐다. ●휘발유값은 9일 연속 하락세 기획재정부는 “일부 공공요금과 가공식품 등의 인상 움직임이 물가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인상 폭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가정보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보통휘발유 판매 가격은 ℓ당 2058.59원으로 전날보다 0.43원 떨어졌다. 9일 연속 하락세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골프장에 유사석유 납품… 반대위 대표 검거

    골프장 건설로 주민과 갈등을 빚고 있는 건설회사에 골프장 건설에 따른 민원을 무마시켜 주겠다는 조건으로 유류공급 계약을 맺은 뒤 유사석유를 공급한 골프장 건설반대위 공동대표가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일 경유와 등유를 섞은 혼합석유 1억 4000만원어치를 판매한 혐의로 강원 홍천군 모 지역 이장 겸 골프장 건설반대위원회 공동대표 심모(57·주유소 업자)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심씨는 지난 2월 28일부터 지난달 13일 사이 경유(ℓ당 1900원)에 등유(ℓ당 1365원)를 혼합한 유사석유 7만 3289ℓ, 1억 4000만원어치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심씨는 지난해 11월쯤 골프장 건설현장을 찾아가 비산먼지, 토사유출 등 골프장 건설에 따른 각종 민원을 잘 해결해 주겠다며 유류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씨는 이 회사에 다른 업체보다 ℓ당 약 135원 비싼 가격에 공급계약을 체결한 뒤 경유와 등유를 60대40 비율로 혼합한 유사석유를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심씨는 직원 실수로 잘못 혼합되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공공기관 빚 463조원… 나랏빚 첫 추월

    공공기관 빚 463조원… 나랏빚 첫 추월

    286개 공공기관의 부채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채무를 합한 나랏빚(420조 7000억원)을 40조원이나 넘어선 463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공공기관 부채가 나랏빚을 추월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공공기관과 국가 채무를 모두 합한 공적 채무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71.5% 규모다. 나랏빚은 GDP 대비 34.0%다. 기획재정부는 30일 공공기관 통합 경영 정보 공개 시스템을 통해 이 같은 주요 재무·경영 정보를 공개했다. 부실 저축은행을 지원한 예금보험공사(부채 13조 300억원 증가), 보금자리사업 시행사인 토지주택공사(9조원 증가), 4대강 사업을 한 수자원공사(4조 5000억원 증가) 등의 부채 증가 규모가 크다. 정부의 정책 사업을 수행한 결과여서 사실상 나랏빚인 셈이다. 특히 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지난 5일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하면서 공기업의 신용등급이 국가의 신용등급을 자연스럽게 따라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공공기관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김철주 재정부 공공정책국장은 “무디스의 평가를 받는 10여개 공공기관과 신용등급 협의체를 만들어 정보 제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공기관의 부채는 전년(401조 6000억원)보다 61조 8000억원(15.4%)이나 늘어났다. 국내 송배전망 투자와 발전소 건설, 해외 자원 개발 등 에너지 관련 국내외 시설 투자가 확대되면서 한국전력공사 부채가 10조 4000억원 늘어났고 석유공사는 4조 9000억원, 가스공사는 5조 7000억원 늘었다. 자산은 698조 9000억원으로 전년(644조 8000억원)보다 8.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당기순이익이 2010년 4조 2000억원에서 지난해 8조 400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예보가 10조 9000억원 적자를 실현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금융위원회는 “저축은행 특별 계정을 통해 조달한 구조조정 자금은 보험료 등으로 충당하고 채권 회수율을 높여 나가겠다.”며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국전력공사도 3조 3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기름값은 오르는데 물가 인상을 우려한 정부 눈치를 보느라 전기료를 제때 올리지 못한 까닭이다. 한전과 예보를 제외하면 공공기관 전체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1조 6000억원 늘어난 5조 8000억원이다. 공공기관의 직원 평균 보수는 전년보다 3.2% 늘어난 6000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기관장 평균 연봉은 전년보다 3.1% 늘어난 1억 5000만원 수준이다. 유연근무제 도입 권고에 따라 공공기관 근무자의 8.4%(1만 5000명)가 유연근무제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휘발유값 8일 연속 하락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이 8일째 하락했다. 30일 유가정보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보통휘발유 판매 가격은 ℓ당 2059.09원을 기록하며 전날의 2059.44원보다 0.35원 하락했다. 반면 5월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은 소폭 상승할 예정이다. LPG 수입·판매사인 ㈜E1은 5월 프로판과 자동차용 부탄가스의 충전소 공급가격을 전월보다 ㎏당 49원 오른 1468.4원, 1854.0원으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E1 관계자는 “최근 국제 LPG가격 급등에 따른 인상요인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으면서 손실이 누적돼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비자시민모임 석유시장감시단이 이날 오피넷 가격을 분석한 결과 서울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주유소는 영등포구 여의도동 SK 경일주유소로 ℓ당 2445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격이 가장 싼 주유소인 영등포구 대림3동 MS주유소(무폴)와 영등포구 도림동 현대오일뱅크 강서오일 주유소의 가격 1995원보다 무려 450원이나 비싼 수치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1500억 투입했지만… 내진 보강 ‘지지부진’

    1500억 투입했지만… 내진 보강 ‘지지부진’

    전국 3층 이상 학교 건물 10동(棟) 중 8동은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속철도 터널·역사·교량의 내진율 기준이 강화되면서 기준을 충족시킨 곳이 16.7%에 그쳤다. 정부가 내진 보강 대책 예산 집행에 인색한 탓이다. 소방방재청은 30일 “지난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통틀어 1585억원을 들였지만 내진 보강 비율은 전년도에 비해 0.3% 포인트 높인 37.3%에 그쳤다.”면서 “특히 3층 이상 또는 연면적 1000㎡ 이상의 학교 건물 2만 131개 중 지난해 82개 건물을 보강해 21.3%인 4285개 건물만 내진 기준을 만족시켰다.”고 밝혔다. 전국 지자체 청사는 5만 1903개 건물 중 8506개(16.4%)만 내진 보강을 마쳤다. 항만 여객터미널, 접안시설 등도 전체 660개 중 233개(35.3%)만 지진에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속철도 시설물은 지난해 5월 내진 설계기준이 상향됐다는 점을 감안해도 264곳 중 44곳만 내진 기준을 맞추는 데 머물렀다. 지난해 2월 정부는 ‘기존 공공시설물에 대한 내진 보강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37%에 머문 내진 보강 비율을 2015년 43%, 2030년 8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계획에 따르자면 내년에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모두 7030억원을 투입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계획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044억 4500만원의 재정투자계획을 세우는 데 그친 상태다. 지난해 일본 대지진 이후 애초 1072억원의 예산을 집행하기로 한 부분을 계획 대비 500억원 넘게 늘렸지만, 관심이 도로 수그러든 셈이다. 재정 투자 상황만 놓고 보면 올해 역시 지난해에 비해 크게 나아질 수 없음은 물론, 내진 보강 기본계획이 사실상 실패할 수밖에 없음을 예상케 한다. 그나마 지진 사고 때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원자로 관련 시설, 국가하천의 수문, 석유 비축 및 저장시설, 다목적댐 등은 내진 기준을 모두 맞췄다. 공항시설, 방파제 등 어항시설, 병원시설 등도 80% 이상 내진 기준을 충족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임현우 방재청 지진방재과장은 “지자체는 물론 정부의 경우에도 한정된 예산 범위 내에서 내진 보강 공사를 위한 투자가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면서 “지자체는 민간 건축물에 대한 내진 보강을 활성화하기 위해 취득세, 재산세 등 지방세를 감면하는 식의 인센티브 지원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변덕스러운 지표…광공업 생산 후퇴 BSI는 소폭 상승

    변덕스러운 지표…광공업 생산 후퇴 BSI는 소폭 상승

    역시 회복세는 미약했다. 늘어나는가 싶던 산업생산이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경기 국면이 바뀔 때면 으레 진폭이 크다고는 하지만 낙관은 금물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줬다. 기업들의 체감 경기도 대·중소 기업 간, 수출·내수 기업 간 온도 차가 확연했다. 일각에서는 금리 인하를 거론하기도 하지만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3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3.1% 감소했다. 1월에 큰 폭의 증가세(3.2%)를 보인 뒤 2월 주춤(0.6%)하더니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이다. 서비스업과 건설업 등을 합한 전체 산업생산도 1.4% 줄었다. 호남석유화학의 여수(전남) 공장이 정기보수(3월 4일~4월 1일)에 들어가 화학제품 생산이 부진했고 보건복지부의 약가 인하가 의약품 생산 위축으로 이어졌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하지만 소비와 투자도 부진했다. 소매판매액은 전월보다 2.7% 줄었고 설비투자도 7.0%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도 2.5% 감소했다. 기획재정부는 정보기술(IT) 업계가 7월 영국 런던올림픽 특수 등을 염두에 두고 의도적으로 재고 조정에 나선 측면도 있다고 풀이했다. 소비 부진으로 내수 출하도 감소(3.7%)하면서 제조업 평균 가동률(78.2%)이 다시 80% 밑으로 떨어졌다. 지금의 경기 상황을 보여 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99.6)도 0.4포인트 떨어졌다. 그나마 앞으로의 경기를 보여 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 수주 감소(3.5%) 등에도 불구하고 지난달과 같은 수준(99.8)을 유지했다. 최상목 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주요 지표들이 주춤하는 모습이지만 원래 경기 전환기에는 월별 변동 폭이 크다.”면서 “분기별로 보면 회복력이 약하긴 해도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은 올 1분기 우리 경제가 전분기에 비해 0.9% 성장했다고 추산했다. 기업들의 체감지표도 엇갈린다. 한은이 전국 1617개 제조업체를 조사해 이날 내놓은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5월 업황 전망 BSI는 90으로 전월보다 5포인트 올랐다. 그래도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돈다. 대기업(98)과 수출기업(94)보다 중소기업(86)과 내수기업(87)의 전망치가 훨씬 어두웠다. 전날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BSI(104.7)가 100을 넘은 것과 비교된다. 소비 부진 등을 들어 일본 노무라 증권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하해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한은은 “전기 대비 2분기 성장률이 1분기보다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성장 경로를 회복해 가는 과정이라는 판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혀 현재로서는 금리 인하에 무게를 두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바레인 왕세자 첫 내한

    바레인 왕세자 첫 내한

    중동의 석유 부국인 바레인의 살만 빈 하마드 알 칼리파(43) 왕세자가 30일 방한했다. 1976년 양국이 수교한 이래 바레인 왕세자가 방한한 것은 처음으로, 2일까지 머무르며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한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살만 왕세자가 오후 한국에 왔으며, 1일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하고 김황식 국무총리와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수교 이후 바레인 왕세자 방한은 처음이자 최고위급 방한”이라고 말했다. 1999년 왕세자로 책봉된 살만 왕세자는 바레인 왕위 계승 서열 1위로, 경제개발위원장·군최고부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그는 방한 기간 이 대통령, 김 총리 등과 만나 경제협력 등 양국 관계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특히 김 총리와의 양자회담에서 이중과세방지협약에 서명할 예정이다. 2일에는 경제4단체장 주최 오찬과 삼성·LG 등 기업인들과 만나 민간 부문 간 협력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바레인 한국대사관이 외환위기 때 폐쇄됐다가 지난해 말 재개설된 뒤 살만 왕세자 방한이 이뤄졌다.”며 “국제사회의 대이란 제재로 원유 수입선 다변화도 필요한 만큼, 산유국 바레인과의 관계 증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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