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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베트남 남중국해서 또 충돌

    중국과 베트남 선박이 분쟁 해역에서 중국의 석유 시추를 둘러싸고 지난 7일에 이어 9일 또다시 충돌하는 등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주변 동남아 국가들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베트남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는 지난 10일 “베트남과 중국 선박들이 9일 양국 영토분쟁 지역인 파라셀군도(중국명 시사군도, 베트남명 호앙사군도) 해역에서 충돌했다”면서 “앞서 지난 7일에 이은 두 번의 충돌로 베트남 연안경비대원 부상자가 총 9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충돌은 중국 선박들이 자신들의 석유시추장비 설치를 저지하려던 베트남 연안경비대 초계함을 들이받으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중국해에서 양국의 충돌이 계속되자 베트남 전역에서 반중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11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 도심의 중국 대사관 주변에서만 시민 500여명이 모여 중국의 시추작업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중국은 선박 90여척과 함께 항공기와 헬리콥터까지 동원해 베트남 선박의 접근을 막고 있다. 지난 9일 이셴량(易先良) 중국 외교부 변경해양사무사 부국장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7일 베트남은 35척의 각종 선박을 동원해 중국 선박에 171차례 충돌했다”며 베트남 측에 작업 방해 중단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외무장관들은 10일 공동 성명을 내고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남중국해 문제는 중국과 아세안 간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강력 반발했다. 중국과 필리핀의 대립도 심화되고 있다. 필리핀은 분쟁 해역에서 나포한 중국 선원들을 석방하라는 중국의 요구를 묵살하는 한편 분쟁도서 일부 해역을 석유가스 탐사 입찰 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반격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6·4 지방선거 공약 점검] 울산지역 기초단체장

    [6·4 지방선거 공약 점검] 울산지역 기초단체장

    6·4 지방선거 울산지역 기초자치단체장 선거는 지난 4일 새누리당 후보들이 확정되면서 여야 대진표가 완성됐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한동안 주춤했던 지방선거가 이제 서서히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각 후보는 세월호 사고를 기점으로 안전사고 예방 대책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울산은 전국 최고의 산업도시답게 석유화학공단을 비롯한 국가산업단지의 산업안전 문제가 선거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후보들은 세월호 사고 이후 행사장이나 거리에서 유권자를 만나는 대신 공약 발표와 산업단지 위험 및 안전시설을 방문하는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후보들은 저마다 안전 문제 해결사임을 자임하면서 관련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안전 공약은 각 후보 캠프의 1순위 전략으로 떠올랐다. 반면 예년 선거의 단골 메뉴였던 각종 개발사업 공약은 많이 줄었다. 하지만 민생과 직결된 서민경제 활성화와 전통시장 지원, 지역상권 회복 방안 등은 여전히 후보들의 공약집을 메우고 있다. 또 후보들은 유권자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근로자를 잡기 위해 노동 문제를 비롯한 비정규직 문제, 산업현장 근로환경 개선, 근로자 건강권 확보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노동 문제는 동구와 북구청장 후보들을 중심으로 앞다퉈 제시되고 있다. 동구와 북구의 경우 노동계 표심에 따라 당락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재선을 노리는 통합진보당 현역 구청장들이나 탈환을 노리는 새누리당 후보 모두 노동계를 향한 구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국가산업단지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각 후보는 경쟁적으로 안전 문제를 다루고 있다. 산업안전 문제는 남구와 울주군, 동구, 북구 등 공단을 둔 모든 후보들의 공약으로 등장하고 있다. 남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은 하나같이 오래된 석유화학공단의 시설 개·보수와 안전사고 예방 매뉴얼을 내놨다. 서동욱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석유화학공단의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안전관리단을 구축하고, 재난 유형별로 해외 전문가들을 발굴해 안전관리 매뉴얼을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김진석 통합진보당 예비후보는 “석유화학공단 조성 이후 수십년을 넘긴 노후화된 국가산업단지의 안전과 환경 개선을 위해 국가 차원에서 안전 전문가와 시민단체, 노동단체 등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설 현대화, 주차장 대리주차, 실버해피 도우미, 대형마트 정규 휴무 규제 강화 등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도 쏟아지고 있다. 여성과 아이 등 사회적 약자들의 밤길 안심 통행을 위한 골목길 보안등 설치 공약도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구청장 후보들은 혁신도시의 성공 지원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원도심 중구가 옛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혁신도시의 성공적인 안착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데 입을 모은다. 차 없는 거리와 전통시장 활성화를 통한 옛 상권 회복도 중구청장 후보들의 핵심 공약으로 등장했다. 중구는 건설사가 부도난 뒤 주인을 찾지 못해 20년 넘게 방치됐던 코아빌딩, 청구스포츠타운 등 5곳이 새 단장을 앞둬 재건축과 리모델링 공약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여기에 시립미술관 유치와 문화의 전당 건립, 문화의 거리 조성 등 문화·예술 분야 공약도 유권자들의 마음을 파고들고 있다. 근로자가 많은 동구와 북구는 노동정책과 관련한 각종 약속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뒤늦게 선거에 뛰어든 새정치민주연합은 통합진보당, 정의당 등 기존의 진보세력과 차별화를 외치며 서민과 근로자를 끌어안을 정책안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예비후보들은 ‘노동자 도시 울산을 민생 1번지로 만들겠다’며 근로자들의 표를 훑고 있다. 이들은 “서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당면한 민생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복지·교육·주택·의료·일자리 등 5대 민생 중심 과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공공부문 상시적 업무의 정규직 전환을 핵심 공약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윤종호(통합진보당) 현 북구청장과 박천동 새누리당 북구청장 예비후보는 국립산업기술박물관 유치를 통한 ‘산업관광 북구 건설’을 주창하고 있다. 윤 북구청장은 연속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계획안과 서민·근로자를 위한 정책을 내놨고, 박 예비후보는 침체된 강동권 해양관광개발사업 활성화 약속으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동구는 대왕암 공원, 일산해수욕장 등을 이용한 관광 동구 건설을 비롯한 산업안전 대책과 근로자의 인권 보호, 교육 인프라 구축 등의 공약이 민심을 파고든다. 울주군수 예비후보들은 관광개발사업과 원전안전 문제를 놓고 엇갈린 견해를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의 신장열 현 군수는 전국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간절곶 일대의 해양관광과 영남알프스 산악관광 활성화를 통해 ‘관광 울주’ 육성계획을 제시했다. 온산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한 공단에 입주한 기업 지원정책도 마련했다. 신 군수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반구대 암각화와 간절곶, 영남알프스를 갖춘 울주군을 전국 최고의 관광도시로 이끌겠다”며 “울주군은 산업과 관광이 공존하는 명품도시를 향한 날갯짓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김태남 새정치연합 예비후보와 이선호 정의당 예비후보, 서진기 무소속 예비후보 등은 신 군수의 개발정책에 맞서 원전의 안전성 문제와 주민 복지대책을 내놓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눈길 끄는 공약] “비정규직·일용 노동자 종합지원 센터 건립”

    [눈길 끄는 공약] “비정규직·일용 노동자 종합지원 센터 건립”

    김진석(50) 통합진보당 남구청장 예비후보는 비정규직, 일용 노동자 종합지원센터를 건립하고 국가산업단지 안전과 환경 개선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정규직 노동자 지원센터를 설치해 비정규직, 일용직 노동자들의 일자리, 산재, 일자리 지원, 노동 일자리 문제에 대한 종합적인 상담과 법률 지원을 하겠다”면서 “유해화학물질 노출에 대한 역학조사와 석유화학산단 노동자의 건강을 지속적으로 돌볼 수 있도록 산재모병원 등과 협력 체계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퇴직 시기 연령대의 일용직, 비정규직, 중소기업 노동자들의 인생이모작센터와 일용 노동자들을 위한 샤워시설 등이 있는 노동자 힐링 쉼터를 만들겠다”고 제안했다. 또 “노후화된 국가산단 해당 지역이라 안전과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국가산단의 발암물질 감시 네트워크를 전문가, 시민단체, 노동조합과 함께 구성하고 노동자, 인근 주민 역학조사를 추진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삼성 지배구조·계열사 재편 빨라질 듯

    삼성 지배구조·계열사 재편 빨라질 듯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건강 악화로 삼성그룹의 사업 및 지배 구조 재편 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최근 그룹은 삼성SDS의 상장 준비, 모태 기업인 제일모직과 삼성SDI의 합병 추진 등 사업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계열사를 쪼개고 합치는 등 숨 가쁘게 움직여 왔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본격적인 지배 구조 재편의 신호탄은 지난해 9월 23일 제일모직이 자사의 패션사업부를 삼성에버랜드에 1조 500억원에 양도하기로 결정하면서부터 쏘아 올려졌다. 이후 후계 구도 확립을 위한 계열사 정리는 속전속결이었다. 지난 3월 31일 패션사업부를 떼어낸 제일모직은 삼성SDI와 오는 7월 말까지 살림을 합친다. 지난달 2일에는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의 합병이 결정됐고 이달 8일에는 삼성SDS가 연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 상장으로 3남매가 챙기게 될 3조원 가까운 현금이 상속용 ‘실탄’으로 해석되면서 그룹 안팎의 관심을 받았다. 삼성SDS는 이 회장 일가가 삼성에버랜드 외에 각각 모두 지분을 보유한 핵심 계열사다. 따라서 향후 계열사 지분 교환 등을 통해 주력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삼성SDS의 개인 최대 주주는 11.25%의 지분을 가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도 각각 3.9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 회장의 지분은 0.01%다. 재계의 눈은 삼성그룹 지배 구조의 정점에 있는 삼성에버랜드에 집중돼 있다. 삼성그룹의 지배 구조는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면서 이 회장을 비롯해 3남매가 총 45.56%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삼성에버랜드를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것이 경영 승계 작업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주회사 전환 뒤 3남매의 전문 분야에 따라 자연스럽게 교통정리가 되면 이 부회장은 전자와 금융, 이부진 사장은 중화학과 건설 및 레저, 이서현 사장은 패션과 광고로 후계 구도가 완성된다. 이를 위한 건설과 금융 부문 정리도 숙제다. 최근 지분을 합치고 판 결과 ‘삼성생명-삼성전자-제조계열사-삼성생명’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는 끊어진 상태다. 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제조 자회사 지분 보유를 제한하는 보험업법 개정안이 국회로 넘어가 있어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7.6%를 누가 인수하느냐 하는 문제도 있다. 한편에서는 삼성그룹이 삼성생명을 정점으로 하는 중간 금융지주회사를 도입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생명과 삼성증권 등 금융계열사의 구조조정도 이뤄졌으며 삼성물산은 지난해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7.81%까지 늘리면서 합병이 유력시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그룹 차원의 경영진단(감사)을 받고 있는 상태로 구조조정설이 나오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차별…괴물 키웠다

    나이지리아의 테러조직 보코하람이 전 세계 공공의 적으로 떠올랐다. 하룻밤 새 여학생 276명을 납치하는가 하면 올해에만 민간인 1500여명을 학살했다. 소수 엘리트만을 위한 서구식 교육에 반발하며 2002년에 설립된 대학생 운동단체는 어떻게 ‘괴물’이 됐을까? 뉴욕타임스(NYT)와 CNN은 8일(현지시간) 보코하람의 성장 과정을 분석했다.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라는 뜻의 보코하람이 태동하게 된 배경에는 나이지리아 정부의 차별이 자리 잡고 있다. 석유 부국 나이지리아의 집권층은 영국에서 유학한 소수 엘리트들이다. 이들은 다국적 석유기업과 결탁해 막대한 부를 축적하면서도 북동부를 노골적으로 억압했다. 보코하람은 북동부 보르누에서 이런 모순에 대항하기 위해 생겨났고, 비폭력 운동으로 주민들에게 지지를 받는 정치세력으로 자랐다. 아프리카 연구단체 ‘로열 아프리카 소사이어티’의 리처드 다우든은 CNN에 기고한 글에서 “굿럭 조너선 대통령의 북동부 차별·포기 정책이 화를 키웠다”고 밝혔다. 그는 “서방이 근본적인 해결책을 고려하지 않고 군사 개입에만 나선다면 보코하람은 미국 등을 겨냥한 테러에 나설 것”이라고 우려했다. 보코하람이 광적인 살인 집단으로 바뀐 것은 2009년이다. 당시 나이지리아 경찰은 보코하람 창립자 무함마드 유수프를 공개처형했고, 지지자 700여명을 살해했다. 알카에다는 “형제적 동정심을 느낀다”며 보코하람을 받아들였다. 보코하람 잔존 세력은 알카에다의 지원으로 소말리아와 알제리 등에서 훈련을 받았고, 새 리더 아부바카르 셰카우를 따라 귀국했다. 셰카우는 조직을 일종의 광신도 단체로 변질시켰다. 전통적인 테러가 주목을 끌지 못하자 여학생 납치 및 인신매매라는 새로운 방식을 택했다. 보코하람 연구자인 캘리포니아대학의 파울 루벡 교수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보코하람은 알카에다도 고개를 저을 정도로 잔인하다”면서 “오사마 빈라덴 사망 이후 구심점을 잃은 알카에다의 영향력이 더 이상 미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알카에다의 도전세력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알카에다의 약화가 역설적으로 더 잔인한 테러 집단을 키운 셈이다. 알카에다는 그동안 이념을 같이하는 조직들에 지역·거점별로 독자적 운영권을 주는 ‘프랜차이즈식 관리’를 해왔다. 그러나 빈라덴의 정통성을 이어온 ‘본가’의 영향력이 쇠퇴하면서 보코하람과 같은 돌출 조직이 득세하고 있다. ‘이라크·시리아 이슬람국가’(ISIS)는 알카에다와 결별을 선언한 채 시리아에서 ‘반군 속의 반군’으로 커가고 있다. 우간다의 ‘신의 저항군(LRA)’도 보코하람처럼 맹목적인 테러 조직으로 변하고 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여전히 달라지지 않은 우리의 안전의식

    세월호 사고가 난 지 한 달이 다 돼 가지만 우리의 안전의식은 별반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 희생자 시신 수습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안전사고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발생하고 있다. 서울 지하철 추돌사고가 난 게 얼마 전인데 엊그제 경기 부천에서 신호기 고장으로 지하철이 300m 역주행하는 사고가 또 났다. 울산 석유화학공단에선 보일러 폭발로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고 한다. 충남 태안에서는 중국과 평택을 오가는 카페리호의 엔진이 고장 나 6시간이나 늦게 도착했다. 이래서야 국민들이 하루하루 불안해서 어떻게 살 수 있겠는가. 이런 사고나 고장의 원인은 물론 오래전에 생겼을 것이다. 올해 운행 40주년을 맞은 서울 지하철은 기계 장치가 노후화돼 사고를 일으킬 소지를 늘 안고 있다. 그래서 지하철 사고나 고장은 1년에도 몇 번씩 주기적으로 발생한다. 울산 폭발 사고도 오래된 보일러가 문제가 됐고 카페리호 사고 또한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낡은 엔진을 제대로 점검하지 않아서 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세월호 사고가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지만 국민 의식이 하루아침에 바뀌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 마찬가지로 오랫동안 누적된 원인을 짧은 기간에 찾아내어 문제를 해결하기도 쉽지 않을 터이다. 그러나 조금만 신경 써도 미리 막을 수 있는 사고들도 많다. 작은 부주의가 큰 사고를 부른 사례를 우리는 자주 보아왔다. 서울 상왕십리 지하철 추돌사고도 자동제어장치의 이상을 알고도 무시한 채 달리다 일어난 인재(人災) 아니었던가. 지금 이 시간에 운항 중인 어떤 여객선을 불시 점검해 본다면 안전규정을 제대로 지키고 있을까. 승선자 명단을 정확히 기록했고 화물을 과적하지 않았으며 구명보트는 언제라도 펼쳐지도록 준비가 돼 있을까. 의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지금도 이럴진대 앞으로 시간이 더 흐르고 나서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 긴장을 풀고 예전처럼 안일하고 느슨한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두렵다. 정부에서는 안전행정을 전담할 조직을 새로 만드는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미덥지 않은 대목이 많다. 교육부가 학원의 안전을 셀프 점검하도록 한 것도 그렇다. 어느 학원장이 우리 학원에 문제가 있다고 스스로 보고하겠는가. 시간이 걸리더라도 공무원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서 차근차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툭하면 꺼내 놓는 인력 예산 타령은 이제 하지 말아야 한다. 불철주야 현장을 뛰는 공무원을 보고 싶다. 공무원뿐만이 아니라 누구라도 각자의 위치에서 의심이 가는 곳은 확인, 또 확인해야 한다. 안전 의식의 변화는 가까운 곳, 작은 것에서 시작된다.
  • 포스코 폭발사고로 포항제철소 근로자 5명 중경상…울산 폭발사고 하루 만에 또

    포스코 폭발사고로 포항제철소 근로자 5명 중경상…울산 폭발사고 하루 만에 또

    ‘포스코 폭발사고’ ‘포항제철소 사고’ ‘포스코 사고’ ‘울산 폭발사고’ 포스코 폭발사고로 근로자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9일 오전 5시 10분쯤 포항시 남구 괴동동 포항제철소 2고로 안에서 가스밸브를 교체하는 작업 도중 가스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포스코건설 기계설비 하도급업체 근로자 이모(53)씨 등 5명이 다쳐 이 가운데 3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2명은 부상 정도가 경미해 귀가했다. 사고는 2고로 개보수 공사의 사전작업을 위해 근로자들이 고로의 가스밸브를 교체하던 중 남아있던 가스가 압력으로 인해 분출되면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밸브가 튕겨 나가면서 일어났다. 포스코 관계자는 “교체를 위해서는 가스를 모두 빼내야 하는데 배관 속에 일부 남아있던 가스가 압력에 의해 새어 나오는 바람에 사고가 났다”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측은 사고가 나자 포항남부소방서에 신고하지 않고 부상자 이송과 현장 안전조치 등 자체적으로 수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현장에 감식반을 보내 원인을 파악한 뒤 안전위반 여부를 가릴 방침이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7일 오전에도 제철소 내 3고로에서 작업자의 실수로 쇳물이 일부 넘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앞서 8일 각종 위험물질을 취급하는 울산석유화학공단에서 폭발과 질식사고가 잇따라 근로자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했다. 이날 오후 6시 27분쯤 울산시 남구 매암동의 냉매 생산업체인 후성에서 보일러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근로자 조모(32)씨가 숨지고, 황모(33)씨 등 4명이 다쳤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후성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40분까지 플랜트 설비인 보일러(LNG 가열버너) 수리작업을 했으나 수리가 잘되지 않자 외부의 업체를 불러 추가로 작업한 후 재가동하던 중에 폭발사고가 발행했다. 회사 측은 버너 안에 있던 LNG(액화천연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사고 경위를 설명했다. LNG 가열버너는 불산 제조 설비를 작동시키는 장치지만 불산 누출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또 오후 6시 34분쯤 남구 황성동 SK케미칼 울산공장의 위험물 저장탱크에서 청소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직원 서모(49)씨, 정모(53)씨, 박모(47)씨 등 3명이 질식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현재는 의식을 회복해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근로자들은 탱크 청소와 부식 방지 코팅작업을 하던 중에 사고를 당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소방당국은 이들이 화학물질에 노출돼 질식했는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울산공단 20분새 두번 안전사고 1명 사망

    위험물질을 다루는 울산석유화학공단에서 8일 폭발과 질식 사고가 잇따라 근로자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날 오후 6시 15분쯤 울산 남구 매암동 석유화학업체인 후성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공장 내에 있던 플랜트 설비의 가열로 안에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버너가 폭발하면서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 당시 공장 재가동을 준비 중인 터여서 불산 등의 누출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현장에 출동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후성은 연간 9000t 규모의 불산을 제조·판매하는 불소화합물 취급 전문업체다. 또 오후 6시 34분쯤 남구 황성동 SK케미칼 울산공장의 위험물 저장탱크에서 청소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직원 서모(49), 정모(53), 박모(47)씨가 질식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근로자들은 탱크 청소와 부식 방지 코팅작업을 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이들이 화학물질에 노출돼 질식했는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필리핀, 中어선 억류… 남중국해 긴장 고조

    필리핀과 베트남이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상대로 잇따라 ‘실력 행사’를 하면서 이 지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군의 필리핀 재주둔 등 미국의 남중국해 귀환을 계기로 필리핀과 베트남이 중국을 향해 반격에 나서고 있다는 관측이다. 홍콩 봉황망은 7일 “남중국해 난사(南沙)군도의 반웨자오(半月礁)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 연락이 끊긴 중국 어선 1척이 필리핀 당국에 억류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반웨자오는 최근 필리핀이 미군과 합동훈련을 벌이는 팔라완 섬과 불과 100여㎞ 떨어져 있어 필리핀이 미국을 믿고 도발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반웨자오를 포함한 난사군도와 부근 해역에 대해 논쟁의 여지가 없는 영토 주권을 갖고 있다”면서 “필리핀은 즉각 어민과 어선을 석방하고 어떠한 도발적인 행동도 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남중국해 시사(西沙)군도(베트남명 호앙사군도) 인근에서는 석유 시추 작업을 하던 중국 선박과 베트남 해군 함정이 충돌했다. 베트남 연안경비대는 “중국 선박들이 베트남 초계정에 물대포 공격을 가하고 선체로 들이받아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중국의 시추공사에 반발해 함정과 초계함을 부근 해역에 보내 ‘무력 시위’를 해 왔다. 미국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도 최근 “중국이 분쟁 해역에서 석유 시추 장비를 운영하기로 한 것은 평화와 안전 유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베트남 편을 들었다. 그러나 중국은 자국 해역이라며 베트남과 미국의 요구를 묵살해 왔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화약고’로 불리는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필리핀·베트남이 긴장감을 키우면 국지적 무력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부고] 이원엽 초대 감사원장

    [부고] 이원엽 초대 감사원장

    이원엽 초대 감사원장이 7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 90세. 고인은 1947년 육군사관학교를 5기로 졸업했다. 1961년 육군항공학교장으로 있을 당시 박정희 제2군 부사령관이 주도한 5·16 군사정변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같은 해 대통령 직속 헌법기관인 심계원 원장으로 임명됐다. 1963년 육군 소장으로 예편한 후 초대 감사원장을 지냈고 1967년 제7대 국회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석유화학지원공단 이사장, 남해화학 사장 등을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2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천주교 오금동성당, 발인은 9일 오전 7시. (02)408-5504.
  • 화학업계 자동차 경량화소재 개발 가속

    국내 화학업계가 자동차 경량화 소재 연구개발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시장을 선점한 일본과 독일이 시장 확대를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꾸물대다간 살아남기 힘들다는 위기 의식이 반영된 결과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기존 강철 빔에 특수강화플라스틱을 입힌 한화L&C의 차량용 하이브리드 범퍼 빔 제작기술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신기술(NET) 인증을 받았다. 하이브리드 범퍼 빔은 폴리프로필렌(PP) 수지에 유리섬유를 혼합해 유리섬유 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GMT)을 만든 뒤 그 안에 강철 프레임을 넣는다. 철로 만든 범퍼 빔보다 무게가 12% 정도 가볍지만 강도나 충돌안전 성능은 오히려 높다. 올 하반기 중국 현대차가 판매하는 차량에 처음 적용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도 일반 강철에 비해 3분의1가량 가볍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탄소섬유 양산체제에 들어갔다. 역시 올 하반기 뉴 스포티지 R, 뉴 쏘렌토 등 기아차 스포츠 유틸리티(SUV) 차량 선루프 뼈대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처럼 자동차용 경량화 소재 개발은 최근 화학업계의 화두다. 지난달 26일 중국에서 막을 내린 아시아 최대 플라스틱 전시회인 ‘차이나 플라스 2014’가 모터쇼를 방불케 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당시 최대 규모의 전시관을 연 LG화학은 부스의 절반가량을 자동차 소재에 할애했다. LG화학은 지난해 석유화학사업본부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사업본부를 신설, 자동차 경량화를 위한 플라스틱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SK케미칼도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일종인 PPS(폴리페닐렌 설파이드)소재 ‘에코트란’을 전시했다. 무염소 PPS소재인 에코트란은 차량 경량화 추세 속 주목받는 소재 중 하나다. 코오롱플라스틱도 재활용과 대량생산이 가능한 차세대 탄소섬유 복합소재 ‘컴포지트’를 공개했다. 외국 기업과의 제휴도 이어지고 있다. SK케미칼은 일본 미쓰비시레이온과 삼성석유화학은 독일 SGL과 합작사를 설립해 탄소섬유 시장에 뛰어들었다. 세계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한 일본 기업을 따라잡기 위해 적과의 동침을 선택한 셈이다. 현재 국내 완성차에 대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공급 역시 독일 바스프 등 글로벌 업체가 약 80%를 거머쥐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강화되고 있는 연비 규정에 맞춰 최근 자동차용 특수플라스틱 시장은 연평균 11%가량 성장하고 있다. 시장 규모 역시 2010년 173억 달러에서 2017년에는 355억 달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세월호 침몰] 정부, 안전 관련 규제완화 ‘스톱’

    박근혜 대통령이 ‘끝장 토론’까지 불사하며 추진했던 규제 완화 움직임에서 안전 부문은 제외된다. 세월호 침몰,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추돌 사고 등 대형 안전사고가 잇따르며 안전 부문에 대해서까지 일관된 규제 완화를 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라는 여론에 따른 것이다. 6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서승환 국토부 장관은 서울 강서구 공항동 김포공항 관제탑과 제주항공 정비 현장 등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안전 관련 규제는 완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자리에서 서 장관은 “안전 관련 규제는 (규제 감축 대상에서) 뺄 수 있는 것이 있고 강화해야 하는 것도 있다”며 “총리실과 협의 중으로 큰 문제 없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 부문 점검도 강화된다. 서 장관은 이어 항공 부문에 적용되는 안전점검 이력제 및 실명제를 철도 등 다른 부문에도 확대 적용하도록 지시했다. 항공 분야에서는 항공안전감독관 업무규정과 매뉴얼에 따라 국토부 감독관이 항공사의 안전규정 준수 여부를 점검할 때 자신의 이름을 적게 돼 있다. 이를 철도나 도로 등의 안전점검 시에도 적용하겠다는 의미다. 송석준 국토부 대변인은 “최근에 안전점검을 했는데도 지하철 사고가 나 안전점검을 형식적으로 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어 책임감 있게 점검하도록 실명제를 도입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안전 부문에 대한 규제는 완화하지 않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지난달 21일 열린 제1차 규제 청문회에서 “법적 강제인증은 안전과 관련된 사안이라 더 심도 있는 검토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법적 강제인증이란 소비자 안전이나 환경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제품·서비스에 한해 의무적으로 획득하도록 한 정부 인증으로 현재 가스안전, 석유제품 등 분야에서 46개가 운용되고 있다. 당초 산업부는 강제인증 가운데 일부를 없애는 것을 검토해 왔지만 세월호 침몰 사고 등으로 안전 불감증에 대한 비판이 커지면서 이를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오는 7월부터 각 부처별로 전체 규제의 10%가량을 일괄 감축하는 내용의 규제비용 총량제를 시범 실시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규제 건수 자체를 줄이기만 하다 보면 세월호 침몰 사고와 같은 안전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안전 관련 규제는 감축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지난달 수출 역대 두번째 500억弗 돌파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이 사상 두 번째로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월 수출이 503억 1500만 달러, 수입이 458억 52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각각 9.0%, 5.0%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수출액이 504억 8000만 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아세안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 1월 -2.0%로 마이너스 성장을 한 뒤 2월 -6.7%까지 내려갔던 대미 수출 증가율은 지난달 19.3%를 기록했다. 무선통신기기(54.6%↑), 자동차(26.1%↑), 가전(25.7%↑)이 효자 노릇을 했다. 아세안 수출 증가율도 전년 동월 대비 17.0%를 기록했고 일본 수출도 12.2% 늘었다. 품목별로는 선박(22.7%), 자동차(18.9%), 석유제품(17.2%), 철강(16.8%), 무선통신기기(14.4%), 반도체(12.3%) 등이 전년 동월 대비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달 시추선 3척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인도한 덕에 선박 부분이 높은 상승세를 탔고, 현대기아차가 제네시스와 소울 등 신차 판매를 시작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가 전 세계 125개국에서 스마트폰 갤럭시 S5를 출시한 것 역시 호재였다. 반면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은 선박 수출 감소의 영향으로 3.2% 줄었다. 중국 수출 증가율도 2.4%로 3월 4.4%보다 다소 둔화했다. 산업부는 “미국 경기 회복에 따른 대미 수출이 많이 늘어난 반면 부진했던 지난해 4월의 수출 성적의 기저 효과도 작용했다”면서 “다만 5월은 긴 연휴 영향으로 기업 조업 일수가 감소해 수출이 둔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오바마의 러 제재, 몸통 가스프롬은 또 빠져

    미국의 추가 제재가 다시 러시아의 ‘몸통’을 비켜갔다. 미국은 28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 7명과 기업 17곳에 대한 자산동결 등 추가 제재를 발표했지만 이번에도 가스프롬을 비롯한 대형 국유기업과 그 관계자들은 대상에서 빠졌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발표한 제재 대상 중 주목할 만한 기업은 가스프롬의 에너지 운송배관을 만드는 건축회사 스트로이트란스가스, 유전과 가스관에 자금을 대는 SMP은행 정도다. 스트로이트란스가스의 계열사들은 가스프롬의 막대한 자금을 러시아 정부 인사들에게 흘려보내는 통로로, 가스프롬의 ‘팔뚝’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번 제재 역시 최대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과 알렉세이 밀러 회장을 직접 겨냥하지는 못했다. 석유기업 로스네프트의 회장인 이고르 세친이 포함되긴 했지만 그가 실제로 보유한 로스네프트의 지분은 크지 않다. 유럽연합(EU)이 29일 공개한 추가 제재 대상자는 주로 군부 인물들로 러시아 거대 에너지 기업 회장들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날 캐나다가 발표한 은행 2곳과 기업인 9명은 대부분 미국의 제재 대상과 겹쳤다. 전 세계 가스의 약 20%를 생산하는 가스프롬을 제재했다간 막대한 양을 수입하고 있는 EU 회원국 뿐 아니라 미국도 큰 타격을 받는다. EU 회원국들은 전체 석유와 천연가스 수입량의 약 30%를 러시아에서 들여온다. EU 수장국인 독일은 30%, 네덜란드는 34%, 프랑스 17%, 영국은 13%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슬로바키아(98%), 리투아니아(92%) 등 에너지의 대부분을 러시아에 의존하는 나라도 수두룩하다. 미국과 EU 선진국들의 주요 기업이 가스프롬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도 제재를 무디게 한 이유다. 미국의 엑슨모빌, 영국의 BP, 영국과 네덜란드 합작법인 셸 등 서방의 에너지 기업들은 러시아 곳곳에서 원유 가공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서방의 약한 제재를 비웃기라도 하듯 28일 모스크바 주식과 외환, 채권 시장은 트리플 강세를 보였다. 블룸버그는 이번 제재에서 일각의 관측과 달리 가스프롬뱅크와 러시아 국영은행 VEB가 빠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JP모건의 애널리스트 톈친황은 “이번 제재로 러시아는 고작 몇 센트 정도의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오승호의 시시콜콜] 해운업, 산업 아닌 사람 중심에서 접근하라

    [오승호의 시시콜콜] 해운업, 산업 아닌 사람 중심에서 접근하라

    정부는 1984년 11월 해운산업합리화 조치를 단행했다. 선박회사 통폐합을 하는 게 핵심이었다. 운영 손실을 보는 선박을 대상으로 1987년 62만 7000t을, 1988년에는 99만 7000t을 각각 처분한다. 당시 해운산업합리화 계획은 재무부 이재1과가 주도해 수립했다. 청와대가 해운항만청의 해운 행정에 문제가 많은 점을 고려해 지시했다고 한다. 2009년 4월에는 해운산업 구조조정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을 추진했다. 외환위기 이후 세계적인 해운시장 호황으로 선박을 빌려주는 용·대선 업체들이 난립하는 등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벌크선 운임이 폭락하는 등 해운업계가 큰 손실을 기록했다. 2009년 정부와 채권은행들이 추진했던 대책은 부실 해운사 정리와 원활한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선박거래를 활성화하는 것이 골자였다. 과거 두 차례에 걸친 해운산업합리화 조치나 구조조정 방안은 해운업의 체질 개선이나 선사들의 도산 방지에 방점이 찍혔다. 해운업의 성장 기반 확충 등 산업적인 측면 위주로 정책을 접근했다. 해운업은 반도체, 자동차, 조선, 석유제품 등과 함께 5대 외화가득 산업으로 분류된다. 우리나라 수출입 화물의 99.7%는 배에 의존할 정도로 해운업은 우리나라 전체 산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그래서인지 모르지만 해상 여객운송은 뒷전으로 밀려 있다. 물류해운정책 일색이다. 세계 1위 조선 강국, 세계 5위 해운강국이면서 카페리 여객선 대부분은 일본에서 중고품을 수입해 운항하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승객의 생명을 담보로 낡은 배로 돈을 벌기 위해 여객선 사업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당장 접기 바란다. 2012년 기준 우리나라 연안여객선 172척 가운데 선령 20년 이상은 20.5%나 된다. 6000t급의 세월호 운항 실태가 이토록 엉망진창인데, 도서지역을 오가는 소형 선박들은 어떻겠는가. 국토교통부가 조사한 결과 고령자나 임산부, 어린이, 장애인 등 교통 약자들을 위한 이동편의시설이 관련법상의 기준에 맞게 설치돼 있는지를 말하는 기준적합 설치율은 항공기 98.1%, 철도 93.2%, 버스 81.5%였다. 반면 여객선은 16.7%에 불과했다. 여객선 안전사고 위험은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훨씬 높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부품이나 인건비 절감을 위해 안전비용을 줄이기 쉽다. 해운을 돈 많이 버는 수출산업 측면에서만 부각해선 안 된다. 사람을 중시하는 기업 경영철학이나 국가정책이 절실히 요구된다.
  • 공항석유상사, ‘KH에너지’로 사명 변경하고 새 출발

    공항석유상사, ‘KH에너지’로 사명 변경하고 새 출발

    ㈜공항석유상사(회장 송진수)는 창립 53주년을 맞이해 ‘KH에너지㈜’로 사명을 변경하며 새로운 CI를 도입했다. 1961년 설립된 공항석유상사는 SK 제품을 공급하는 석유류 및 LPG 전문 판매업체로 2012년 1조원의 매출을 기록해 ‘1조 클럽’에 가입했다. KH에너지 관계자는 “세계가 하나의 시장이라는 시대적 변화와 함께 지나간 반세기를 뛰어 넘는 새로운 비전과 의지를 갖고 한층 더 도약하는 기회로 삼기 위해 사명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현재 에너지 유통 사업 외에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 환경·정보기술(IT) 등 신규 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KH에너지는 이번 사명 변경을 통해 정유사 대리점에 머물지 않고 오랜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신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사업영역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추가 제재 단행… 푸틴 은닉재산 72조원 ‘타깃’

    美, 추가 제재 단행… 푸틴 은닉재산 72조원 ‘타깃’

    “돈으로 얽힌 ‘푸틴 패거리’에 폭탄이 떨어질 것이다.” 28일 발표된 미국의 러시아 2차 제재에 앞서 미 상원 외교위원회 로버트 메넨데스 위원장은 이렇게 평가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필리핀 마닐라에서 아시아 순방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 7명에 대한 자산동결과 미국 비자 발급 중단, 기업 17곳에 대한 자산동결을 골자로 하는 새 제재를 발표했다. 오랜 기간 푸틴과 함께하며 기업을 키워 온 측근들이 포함돼 그의 숨겨진 자산이 드러날지 주목된다. NYT는 추가 제재 대상자 명단에 국영 석유기업 로스네프트의 이고리 세친 회장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세친은 1990년대부터 푸틴을 위해 일해 온 오랜 조언자다. 명단에는 1980년대 동독에서 푸틴과 같은 아파트에 살았던 인연으로 국영 금융지주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세르게이 체메초프도 들어 있다. 이 외에도 드미트리 코사크 부총리와 뱌체슬라프 볼로딘 행정부실장, 알렉세이 푸시코프 두마(하원) 외교위원장 등이 포함됐다. 미국이 이날 발표한 제재 대상 러시아 기업에는 소빈뱅크 등의 은행과 국영 에너지회사의 연료 운송용 배관을 만드는 건설회사 스트로이트란스, 볼가 에너지 그룹 등의 독립회사 등이 포함됐다. 미국은 이 밖에도 미국의 첨단 방위산업 특허의 러시아 수출을 금지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본격적인 군사행동을 하기 전까지는 러시아 핵심기업에 대한 더 광범위한 제재는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러시아 주식시장이 연초 대비 22%나 빠졌고 루블화의 가치가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폭락했으며 700억 달러에 달하는 외화가 유출된 만큼 푸틴에게 이번 2차 제재는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외신들은 최측근들과 각 분야 기업의 자산이 동결됨에 따라 적게는 400억 달러(약 41조 6000억원)에서 많게는 700억 달러(약 72조 8000억원)로 추산되는 푸틴의 재산이 드러날 수 있을지 주목했다. 크렘린이 공식적으로 밝힌 지난해 푸틴의 수입은 10만 2000달러(약 1억 600만원)이고, 푸틴 스스로도 천문학적인 재산 추정액에 대해 “근거 없는 헛소리”라고 일갈하지만 미국은 푸틴의 ‘비밀 금고’를 겨냥한 제재가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푸틴의 재산이 정확히 얼마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10억 달러에 이르는 흑해 연안의 궁전, 별장 20개, 헬리콥터 15대, 요트 4대, 비행기 43대 등 알려진 것만 봐도 푸틴이 재물에 집착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서방의 제재로 푸틴의 ‘축재’가 드러날 것이라는 기대는 순진하다는 반론도 많다. 러시아의 야당 지도자 게리 카스파로프는 “푸틴은 이익으로 똘똘 뭉친 패거리를 활용해 돈을 깊고 복잡하게 묻어 뒀다”면서 “합법적이고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그의 재산에 접근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28일 A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하리코프의 겐나디 케르네스 시장이 무장괴한에게 총격을 당해 중태에 빠졌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中 ‘부패 상징’ 비서직 사라진다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비서 출신들의 잇단 비리로 비서직이 중국 부패의 상징으로 떠오르면서 지방에서 비서들이 전격 해임되는 등 관련 규정에 대한 관리·감독이 강화되고 있다고 신경보(新京報)가 28일 보도했다. 신문은 산둥(山東)성 취푸(曲阜)시 등 일부 지방 정부가 정부급(正部級, 성장·장관급) 이하 공직자들의 비서를 없애거나 이들의 고용을 전면 금지하라는 내용의 통지문을 하달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1980년부터 정부급 이상 고위 공직자들에 한해서만 전담 비서를 두도록 하는 규정을 제정했으나 지방 현(縣)급 공직자들도 규정을 무시하고 전담 비서를 고용하는 분위기가 널리 확산돼 있어 관료사회의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실제로 지원린(冀文林) 전 하이난(海南)성 부성장, 궈융샹(郭永祥) 전 쓰촨(四川)성 부성장, 리화린(李華林)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 총경리(대표이사) 등 최근 부정부패로 낙마한 ‘석유방’ 인사들은 모두 특정인의 비서 출신이며, 특정인을 따라 ‘낙하산’ 격으로 지방 정부나 국영 기업에 투입돼 결국 부정부패에 연루됐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 ‘특정 인사’는 저우융캉을 가리키는 것이어서 비서직 관리 강화 방침은 저우융캉에 대한 사법처리가 가까워졌음을 알리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신문은 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시 당서기로 근무하던 1990년 간부들과의 담화에서 “특정인의 비서들이 지도자나 기관의 이름을 등에 업고 부패를 저지르는 등 ‘권력의 브로커’로 활동하는 일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 일화를 소개하며 향후 비서들에 대한 관리·단속이 강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오바마 “투자 많이 하면 적극 돕겠다”

    오바마 “투자 많이 하면 적극 돕겠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재계 총수들과 만나 “(한국 기업들이) 투자를 많이 하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6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가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개최한 재계 간담회에 참석해 “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교역이 크게 늘었다”면서 “원산지 표기 등 부수적인 문제 등이 잘 해결됐으니 그 약속에 따라 투자 비즈니스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 간담회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서승화 한국타이어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롯데케미칼의 북미 셰일가스에 대한 투자에 대해 “투자에 감사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케미칼은 올 2월 미국 엑시올과 합작으로 셰일가스 기반의 저가 에탄을 활용한 에탄크래커(에탄 분해 설비) 공장 설립에 대한 기본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국내 석유화학 업계 최초로 북미 셰일가스를 이용한 사업에 진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한국의 규제개혁 문제와 관련해 “어느 나라나 규제가 있지만 문제는 규제 자체가 아니라 그걸 어떻게 운영하고 시행하느냐”라면서 “미국도 사업가들에게 규제에 관한 답변을 빨리 해줘서 비즈니스가 더 잘 추진되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프닝 연설에서 “한·미 경제관계는 21세기 경제협력의 핵심이다. 양국 간 동맹·안보관계만큼 중요한 건 양국 모두에 고용을 창출하고 기회를 확대하는 경제협력관계를 공고히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타임 선정,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비욘세’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TIME)는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팝스타 비욘세(32)를 선정했다. 타임은 24일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을 뽑아 발표했다. 비욘세는 타임지 발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키니를 입은 타임지 표지 흑백 화보를 공유하며 “너무 영광”이라고 밝혔다. 타임은 비욘세와 관련, “음반 산업계 규칙을 부수고 기록적인 판매고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100인 가운데 여성은 41명으로 팝스타 마일리 사이러스, 힐러리 전 미국 국무장관, 자넷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한국계 뉴질랜드인 골프 선수 리디아 고 등이 포함됐다. 영향력 순위는 1위는 비욘세, 2위는 중국 포털업체 텐센트 대표인 마화텅, 3위는 자넷 옐런 미 연준 의장, 4위는 아이팟 개발자인 토니 파델 네스트랩스 CEO, 5위는 현 카타르 국왕의 여동생 셰이카 알-마얏싸 빈트 하마드 빈 칼리파 알-싸니 공주가 꼽혔다. 6위는 미국 가수 퍼렐 윌리엄스, 7위는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스냅챗 창업자 에반 스피겔과 보비 머피, 8위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닷컴 대표이사, 9위는 아프리카 시멘트 재벌 알리코 단고테, 10위는 미국 테니스 선수 세레나 윌리엄스, 11위는 어서린 커즌 UN식량계획 사무총장, 12위는 석유기업 코크인더스트리 대주주인 데이비드 코크와 찰스 코크 형제, 13위는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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