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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대 5 대패’ 나홀로 스코어 맞춘 스페인男 ‘대박’

    ‘1대 5 대패’ 나홀로 스코어 맞춘 스페인男 ‘대박’

    네덜란드에게 치욕적인 대패로 충격에 빠진 스페인에서 유일하게 쾌재를 부르는 남자가 있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발렌시아 출신의 한 남자가 석유회사 세스파가 실시한 월드컵 스코어 알아맞추기 이벤트에서 유일하게 당첨돼 무려 10만 유로(약 1억 4000만원)를 거머쥐었다”고 보도했다. 화제의 남자는 올해 56세의 건축가 자코보 리오스-카파페. 그는 총 12만 명이 참가한 스페인과 네덜란드전 이벤트에 응모해 혼자 유일하게 스코어를 맞춰 거액에 당첨됐다. 대놓고 웃지도 못하는 그는 “나 역시 조국 스페인이 이기길 기원했다” 면서도 “우리 실력으로 네덜란드를 이기기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언젠가 우리가 네덜란드를 대파해 복수할 날이 올 것”이라면서 “조별리그 2차전 경기는 스페인이 칠레를 5대 1로 이기는 것에 베팅하겠다”며 웃었다. 한편 스페인은 지난 13일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B조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아르연 로번과 로빈 판페르시에게 농락당하며 1대 5로 져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체면을 구겼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라크 내전 위기, 세계 석유시장 불안감 갈수록 짙어져…국내 영향은?

    ‘이라크 내전’ 이라크 내전 위기로 세계 석유시장을 둘러싼 불안감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이라크가 그간 세계 원유 증산을 주도하면서 국제유가 안정의 ‘안전판’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이라크 원유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 타격이 한층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라크 위기가 격화하면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원유를 전량 수입하는 우리나라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도 상대적으로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올해 1∼5월 이라크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평균 332만 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이라크전이 발발한 지난 2003년의 2.5배이며, 지난해보다 7.7%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세계 원유 생산량에서 이라크의 비중은 2003년 1.9%에서 2011년 3.6%, 2012년 3.9%, 2013년 4.1%, 올해 1∼5월 4.4%로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라크전으로 원유 생산이 격감한 이후 이라크 정부는 전후 복구 재원 마련을 위해 원유 증산을 국가 최우선 과제로 삼아 총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2003년 이후 이라크 원유 생산량은 2005년, 2010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증가를 거듭해왔다. 최근 몇 년간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대부분은 유가 유지를 위해 생산량을 줄였다. 반면 당장 사정이 급한 이라크만 증산에 박차를 가한 결과 국제 석유시장에서 이라크의 비중이 커진 것이다. 실제로 올해 1∼5월 세계 원유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하루 66만 배럴 증가한 가운데 이 중 24만 배럴, 36.1%가 이라크의 생산 증가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당장 이라크 원유 생산에 큰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문제의 과격 수니파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는 이라크 북부를 중심으로 급속히 세를 넓히고 있다. 반면 이라크의 주요 유전과 정유시설·수출항 등은 수니파가 미약한 남부에 주로 몰려 있어서 이곳이 ISIL의 손에 넘어가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IEA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월례 보고서에서 이라크 사태에 대해 “현재로서는 사태가 더 퍼지지 않는 한 이라크산 석유 증산이 당장 위험해질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수도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약 100㎞ 지점까지 파죽지세로 남하한 ISIL이 바그다드까지 공격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석희 영어, CNN 이라크 특파원에게 영어 인터뷰 ‘완벽해’

    손석희 영어, CNN 이라크 특파원에게 영어 인터뷰 ‘완벽해’

    ‘손석희 영어’ 손석희 앵커가 CNN 이라크 특파원에게 영어로 인터뷰를 해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9에서는 이라크 아르빌에 있는 JTBC 특별 제휴사 CNN의 알와 데이먼 특파원과 연결해 최근 벌어진 이라크 사태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 손석희 앵커는 영어로 현지 특파원에게 상황에 대한 질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손석희 앵커는 영어로 “알와 데이먼 특파원, 바그다드도 곧 위험한 상태에 빠질 거라고 볼 수 있습니까?”라고 물어 눈길을 끌었다. 알와 특파원은 “이라크 북부 도시 모술과 티크리트를 장악한 ISIL이 파죽지세로 남진을 계속해 바그다드와 90km 떨어진 둘루이야까지 진격했다. 석유가 풍부한 키르쿠크 지역에서도 교전을 벌였다”고 밝혔다. 사진 = 뉴스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뉴스 플러스] 주유소협회 동맹휴업 유보

    한국주유소협회가 12일 예고했던 동맹휴업을 오는 24일로 유보했다. 주유소업계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거래상황기록부 주간보고 시행에 반발해 이날 전국 3029개 주유소가 참여하는 동맹휴업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산업부와 주유소협회는 전날인 11일 오후 4시부터 10시간이 넘는 마라톤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국 12일 새벽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주유소협회 측은 “극단적인 상황을 막아 보고자 산업부와 막판까지 협상을 벌였으나 정부가 기존 입장을 되풀이해 협상이 중단됐다”면서 “동맹휴업은 24일 재추진한다”고 밝혔다. 협상 과정에서 주유소협회는 정부안대로 다음 달 1일 주간보고제를 시행하되, 시행 후 2년간은 협회가 직접 회원사의 보고를 받아 석유관리원에 넘겨주는 방식을 유지하겠다는 안을 제시했다.
  • 베트남의 대화 요청… 3번 연속 거절한 中

    중국의 남중국해 석유 시추를 두고 중국과 베트남 간 충돌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중국이 양국 관계 악화 이후 베트남 측의 고위층 교류 제안을 수차례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베트남은 지난 5월 초 중국이 파라셀군도(중국명 시사군도) 중젠(中建)섬 인근에서 시작한 석유시추 작업으로 양국 간 충돌이 일어나자 중국 측에 자국 공산당 응우옌푸쫑 총서기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전화 연결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홍콩 명보가 12일 보도했다. 베트남은 이어 자국 쯔엉떤상 주석과 시 주석과의 전화 회담을 제안했으나 또다시 거절당했다. 이후 응우옌푸쫑 총서기의 특사를 중국에 파견하겠다고 전했으나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중국은 베트남과의 대화를 계속 거부하면서 석유시추가 이뤄지는 남중국해 인근 지역이 중국의 해상영토라는 점을 일관되게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명보는 “중국이 베트남 측의 대화 제안을 세차례 연속 거부한 것은 양국 간 시사군도 영토분쟁과 관련해 더 이상의 대화가 필요치 않고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에서 타협의 여지가 없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대화를 거부할 때부터 이미 양국 관계 악화라는 시나리오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중국은 앞으로도 베트남과의 분쟁에 더욱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는 “중국은 베트남이 중국의 석유시추에 대해 강하게 나오는 것은 ‘중국 억제’ 전략을 펴는 미국과 일본이 뒤에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중국이 작업장 인근에 군함까지 대거 파견한 것은 베트남은 물론 미국과 일본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주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남중국해 석유시추 작업 현장 인근 해역에서 양국 선박 간 충돌이 잇따르자 최근 6척의 군함을 작업장 주변에 파견해 억지력을 과시하고 있다. 또한 외교부 성명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낸 공문 등을 통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한 자국의 입장을 홍보하는 외교 공세도 강화하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주유소협회 “동맹휴업 유보…24일 주유소 파업 재추진” 정부와의 협상은 결렬

    주유소협회 “동맹휴업 유보…24일 주유소 파업 재추진” 정부와의 협상은 결렬

    ‘주유소협회’ ‘주유소 파업’ ‘주유소 동맹휴업’ 주유소협회가 12일 예고했던 동맹휴업을 유보하는 대신 열흘 뒤인 24일 동맹휴업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김문식 주유소협회 회장은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와 막판까지 협상을 벌였으나 정부가 종전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유소협회는 그동안 석유제품 거래상황기록부 주간보고제도의 시행을 2년 유예해달라고 계속 요구해왔고, 정부는 예정대로 7월 1일 자로 시행하되 6개월간 과태료 부과를 유예해주겠다는 입장이었다. 양측간 협상이 계속 평행선을 달리자, 주유소협회는 막판에 정부안대로 7월1일 자로 주간보고제를 시행하되, 시행 후 2년간은 협회가 직접 회원사들로부터 보고를 받아 석유관리원에 넘겨주는 종전 방식을 유지하겠다는 안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회원사들이 보고에 어려움이 있거나 보고가 지연될 경우 협회가 도와주기 위한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부는 이 방안 역시 6개월 동안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제시해 협상이 끝내 결렬됐다고 주유소협회측은 설명했다. 특히 정부와 협상 와중에 ‘협회가 동맹휴업을 철회했다’고 회원사들에 잘못 알려져 혼선이 나타나면서 동력을 잃게되자, 결국 휴업 카드를 접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오늘 동맹휴업은 일단 철회하지만, 그렇다고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는 없기 때문에 오는 24일 동맹휴업을 재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유소 파업 12일 동맹휴업 돌입 예정…정부-주유소업계 갈등 장기화될 듯

    주유소 파업 12일 동맹휴업 돌입 예정…정부-주유소업계 갈등 장기화될 듯

    ‘주유소 파업’ ‘주유소 동맹휴업’ 주유소 파업을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3000여개 주유소가 12일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정부가 강경대응 입장을 밝히면서 갈등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11일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내일 전국 3029개 주유소는 정부의 석유제품 거래상황기록부 주간보고제도에 반발해 1차 동맹휴업에 들어간다 협회가 조사한 휴업 참여 주유소는 전국 1만2600여 개 가운데 3029곳으로 약 25% 수준이다. 서울에선 600여 개 주유소 가운데 61곳이 이번 집단 휴업에 동참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4대 정유사 임원들과 알뜰주유소협회 회장단을 소집해 정유사 직영 주유소 1200여 개와 알뜰주유소 1065곳의 연장영업에 의견을 모았다. 서울에는 직영 주유소가 200곳, 경기도 전역에도 직영주유소가 315곳에 이른다. 수도권보다는 지방에 거주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유업계 “알뜰주유소를 잡아라”

    알뜰주유소에 유류를 공급하려는 정유업계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전국 1만 2600여 개 주유소의 8.4%를 차지하는 알뜰주유소를 잡으면 안정적 판로 확보에 시장점유율까지 높일 수 있다는 계산에 업체마다 총력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10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와 삼성토탈은 입찰을 앞두고 대응팀을 구성했다. 현재 알뜰주유소 공급권을 가진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는 수성을, 지난 입찰에서 고배를 마신 SK에너지와 GS칼텍스는 탈환을 노린다. 업계 관계자는 “이윤만 생각하면 큰 도움이 되지 않지만, 안정적인 물량 공급처에 미래 판로를 확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알뜰주유소의 등장은 정유사 시장점유율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업계 1위인 SK에너지는 경질유 내수시장 점유율이 2012년 1월 33.2%에서 올해 4월 현재 28.9%로 내려앉았고, 같은 기간 2위인 GS칼텍스도 25.0%에서 24.1%로 하락했다. 반면 지난해 4월부터 공급권을 확보한 현대오일뱅크의 점유율은 22.2%에서 23.1%로, 에쓰오일은 16.3%에서 18.7%로 점유율이 뛰었다. 특히 올해부턴 2부 시장(석유공사가 휘발유와 경유를 현물로 구매해 알뜰주유소에 공급하는 시장) 입찰에 삼성토탈과 수입사 외에 기존 정유사도 참여할 수 있게 돼 업체 간 치열한 눈치작전이 예상된다. 삼성토탈은 지난해 휘발유 반제품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1부 시장(유통망을 가진 정유 4사 중 낙찰자가 알뜰주유소에 직접 물량공급하는 시장) 공급가보다 ℓ당 50원 저렴한 가격을 써내 한국석유공사와 수의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특혜 지적이 일면서 2부 시장에도 반제품 휘발유 대신 완제품 휘발유를 납품하는 한편 경유도 입찰 대상으로 포함됐다. 삼성토탈도 자사의 최대 정유시장인 2부 시장을 놓칠 수 없다는 각오다. 한국석유공사와 농협중앙회는 오는 20일까지 입찰제안서를 접수해 1부 시장은 23일 협상적격자를, 2부 시장은 오는 20일 낙찰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주유소 동맹휴업에 박대통령 “주유소 파업, 국민 볼모 삼아…유감스러운 일”

    주유소 동맹휴업에 박대통령 “주유소 파업, 국민 볼모 삼아…유감스러운 일”

    ‘주유소 동맹휴업’ ‘주유소 파업’ 주유소 동맹휴업이 12일로 예고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주유소 파업 예고에 대한 입장을 내놓았다. 10일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주유소 파업을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주간보고제를) 약 10여개월 간 유예기간을 거쳐 시행함에도 주유소 파업 실시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국민을 위해 필요한 정책을 업계가 단체행동으로 막으려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주유소 파업은 국민 생활을 볼모로 하는 행위라고 했다. 또 “산업부는 마지막까지 대화로 주유소 파업 사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9일 한국주유소협회(회장 김문식)는 거래상황기록부의 주간보고제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오는 12일 전국 주유소 사업자 3029곳이 참여하는 동맹휴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주유소협회 측은 정부의 계획대로 오는 7월부터 주간보고가 실시된다면 정상적 경영도 어려우며, 과태료 폭탄이 우려된다며 2년 유예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주유소 사업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석유 제품 판매를 제한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주유소 파업이 실제 상황이 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한편 정부에 따르면 주유소 파업에도 정유사 직영 주유소 1600개와 알뜰주유소 1060곳은 정상영업을 한다며 대비책을 내놓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중앙亞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체화

    朴대통령, 중앙亞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체화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6∼21일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을 순방한다고 9일 청와대가 발표했다. 먼저 박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해 17일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국빈 만찬을 하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방안 등을 협의한다. 이어 수르길 가스 프로젝트, 탈리마르잔 복합화력발전소 등 양국 간 경제협력 프로젝트의 원활한 이행과 재생에너지, 과학기술, 건설·인프라, 섬유 분야 등에서의 협력 문제를 논의한다. 이어 수도 타슈켄트에서 중앙아시아 최대 규모인 고려인 동포 사회 대표들을 만나 격려할 예정이다. 18일에는 유라시아 교류사의 중심지인 사마르칸트를 방문한다. 이어 박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국가 중 우리나라가 가장 많은 투자를 한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해 19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국빈 오찬을 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 공고화를 위해 협의한다. 박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에서 진행되고 있는 발하슈 석탄화력발전소, 아티라우 석유화학단지, 잠빌 해상광구 탐사 등 양국 간 협력 사업의 원활한 이행 방안, 과학기술과 산림, 환경 등의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점검한다.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을 찾아 20일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함메도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만찬을 하고 우리 기업의 활동에 대한 양국 정부의 지원책 등을 협의한다. 청와대는 “이번 순방은 한국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현에 있어 중점 협력 대상인 중앙아시아 3개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양측의 협력을 한 차원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강남구, 25개 자치구 중 전기사용 1위

    강남구, 25개 자치구 중 전기사용 1위

    강남구가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전력소비량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북구보다 무려 5배나 많았다. 이는 초고층 빌딩 등이 밀집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시내 에너지 현황과 수급 동향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일곱 번째 백서를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에너지 백서는 서울시 에너지 정책, 부문별 에너지 이해, 자치구별 에너지 현황 등 모두 5편으로 구성됐다. 2013년 기준 서울의 자체 총 전력생산량은 1946GWh. 서울에서 소비되는 전력(4만 6555GWh)과 비교했을 때 전력자립률이 4.2% 수준이다. 2012년 최종 에너지소비량은 국내 2억 812만TOE, 서울시 1556만 8000TOE다. 전국 대비 서울시 에너지소비율이 7.5% 규모였다. 전력을 가장 많이 소비한 강남구(3256GWh)는 사용량이 2위인 서초구(2301GWh)보다 1.4배, 최소인 강북구(637GWh)에 견줘 5배를 웃돌았다. 강남구는 도시가스 사용량 역시 두드러지게 많았다. 지난해 도시가스 사용량은 강남구(3억 9901만㎥), 송파구(2억 8002만㎥), 양천구(2억 5555만㎥) 순으로 높았다. 주로 휘발유나 경유 등 운송수단에 쓰이는 석유소비량은 서초구가 2억 6270만ℓ로 최대였다. 다음으로 강남구 1억 9321만ℓ, 광진구 1억 8877만ℓ로 상위를 차지했다. 종로구가 2389ℓ로 최하위였다. 이번 백서는 서울도서관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서울시 환경·공원·상수도 홈페이지(env.seoul.go.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거래상황기록부 주간 보고 반발…12일 주유소 3000곳 동맹휴업

    전국 3000여개 주유소가 오는 12일 하루 동안 문을 닫기로 했다. 가짜 석유 근절을 위해 정부가 다음 달부터 시행하는 석유제품 거래상황기록부 주간 보고제도에 반발해서다. 정부는 주유소협회의 설립 허가 취소 추진 등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한국주유소협회는 거래상황기록부 주간보고 방침에 반발해 전국 3029개 회원 주유소가 참여하는 동맹 휴업을 9일 결의했다고 밝혔다. 주간보고는 주유소 사업자가 도매로 구매한 물량과 소매로 판매한 물량에 대한 보고를 월간 단위에서 주간 단위로 기간을 단축해 정부에 보고하는 것을 말한다. 주유소협회는 12일 1차 휴업을 한 뒤 상황에 따라 2차 휴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61개, 경기 355개, 인천 139개 등 수도권 555개를 비롯해 전국에서 3029개 주유소가 동참한다. 직영·임대를 제외하면 참여율 60%를 기록했다. 현재 주유소협회 측은 제도 시행 2년 유예를, 정부는 예정대로 시행하되 과태료 부과를 6개월 유예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동맹 휴업에 대해 엄정 대처하겠다는 방침이다. 주유소협회의 설립허가 취소를 추진하는 한편 동맹 휴업에 참여하는 주유소 사업자를 엄벌하겠다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중국의 기습… 남중국해에 잇단 군사기지 추진

    중국이 남중국해에 군사기지를 방불케 하는 인공섬 건설을 추진하면서 주변국들과의 영토 분쟁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중국은 남중국해 스프래틀리군도(중국명 난사군도)의 피어리크로스 암초(중국명 융수자오)를 활주로와 항만을 갖춘 인공섬으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지난 7일 보도했다. 이곳은 중국이 실효 지배하고 있지만 필리핀과 베트남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어 인공섬 건설 계획이 승인되면 이들 국가의 반발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 진찬룽(金燦榮)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중앙정부에 인공섬 건설 계획이 제출됐으며 이 인공섬은 인도양의 디에고가르시아 섬에 있는 미군 기지보다 최소 2배 크게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스프래틀리군도 존슨 남(南)암초(중국명 츠과자오)에서 진행하는 인공섬 매립 작업의 진척 상태에 따라 피어리크로스 암초 인공섬 건설 계획이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5월 필리핀은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있는 존슨 남암초에 중국이 인공섬을 만들고 있다며 항의했으나 중국은 이를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피어리크로스 암초에 인공섬을 건설하는 계획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한 중국의 방침이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인공섬에 활주로 건설 계획이 포함된 것은 중국이 동중국해에 이어 남중국해에도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도 있다.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 장제(張潔)는 “중국이 최근 베트남 인근 분쟁 해역에서 석유 시추 장치를 설치해 베트남과 충돌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한 중국 태도 변화의 변곡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이젠 펑크 두렵지 않다” 타이어의 끝없는 진화

    “이젠 펑크 두렵지 않다” 타이어의 끝없는 진화

    서킷을 질주하는 포뮬러1(F1) 머신부터 공사장을 누비는 덤프트럭까지 자동차에서 유일하게 노면과 닫는 부문은 타이어다. 달리고 멈추고 회전하는 모든 과정에서 타이어는 사람의 발처럼 묵묵히 자기 역할을 한다. 최근 시중에 판매되는 일반적인 타이어는 최대 지구를 한 바퀴 반 정도(6만㎞)까지 주행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자기 무게의 30배가 넘는 차를 짊어지고 무려 3000만번을 회전한다. 과학기술의 개가다. 도로를 달리는 바퀴의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진화 중인 타이어업계의 최신 기술들을 들여다봤다. 1848년 영국의 톰프슨이 공기를 주입하는 타이어를 발명한 이후 166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공기 주입식 타이어는 대세다. 한 해 180조원이 넘는 타이어 시장을 이끌며 진화하고 있다. 하지만 공기 주입식 타이어는 펑크라는 태생적인 한계를 안고 있다. 특히 주행 중에 생긴 공기압 이상은 치명적인 사고로 연결되기 때문에 타이어 개발자들은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등장한 것이 런플랫 타이어다. 런플랫 타이어는 복원력이 강한 고무 지지대가 타이어 안쪽 양 측면에 들어 있다. 펑크로 공기가 빠져나가도 지지대가 바퀴 모양을 유지해 주기 때문에 일정 거리 이상은 문제 없이 달릴 수 있다. 아예 펑크가 안 나는 것은 아니지만 도로 한쪽에 차를 세우고 보조 타이어로 갈아 끼울 필요가 없어진 셈이다. 게다가 주행 중 펑크로 인한 사고를 막아줌과 동시에 불필요한 스페어타이어를 트렁크 등에 넣고 다닐 필요가 없어 연비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이 분야의 선두 주자는 20여년간 한우물을 판 일본의 타이어 브랜드 브리지스톤이다. 자동차 메이커인 BMW 역시 이 기술을 발 빠르게 자사 브랜드에 적용했다. BMW는 현재 M시리즈를 제외한 모든 모델에 런플랫 타이어를 적용하고 있다. 실제로 BMW 3시리즈는 펑크가 난 상태에서 시속 80㎞ 속도로 250㎞를 달릴 수 있다. 물론 단점도 있다. 전용 휠을 사용해야 하고 타이어 중량이 늘어난다. 딱딱한 고무가 타이어 안쪽을 받치고 있어 일반 타이어와 비교하면 승차감도 다소 떨어진다. 물론 가격도 비싸다. 펑크로부터 사람과 차를 지키는 기술은 이 외에도 다양하다. 독일업체 콘티넨탈과 프랑스 미쉐린 등은 타이어의 속 빈 공간에 단단한 링을 끼워 넣어 펑크가 났을 때 타이어를 지탱해 주는 방식을 이용한다. 장거리를 쉬지 않고 달리는 랠리 등에 쓰이는 무스 타이어가 이런 방식이다. 못 같은 뾰족한 물건을 밟아 생긴 구멍을 스스로 치유하는 타이어도 있다. 콘티넨탈이 최초로 개발한 실런트 타이어는 타이어 내부에 있는 촉촉한 보호막이 구멍 난 부분을 메워 준다. 손상 부위를 스스로 봉합해 준다고 해서 ‘셀프 실링 타이어’라고도 부른다. 일반 타이어에 비해 중량이 10% 정도 무겁지만 승차감과 제동 성능, 핸들링 성능과 소음 등은 일반 타이어와 동등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초기 시장은 콘티넨탈과 피렐리 등 일부 글로벌 브랜드가 독점했지만 최근엔 금호타이어도 양산형 상품을 내놨다. 실런트 타이어는 현재 폭스바겐의 CC와 기아차 K9 3.8 모델 등에 기본 장착된다. 아예 공기를 없애는 역발상을 통해 안전을 확보하는 타이어도 있다. 미쉐린의 트윌(Tweel=Tire+Wheel)이 대표적이다. 타이어와 휠이 한몸인 트윌은 공기 주입 타이어와는 달리 유연한 폴리우레탄을 소재로 한 ‘스포크’(바퀴살)와 이를 감싸는 고무 층이 기존 공기의 쿠션 역할을 대체한다. 트월은 일찍이 나사(NASA)의 달 유인탐사차량 로버LRV에 적용됐던 기술이다. 내구성, 주행성, 제동성 등 기본기 외에 최근에는 연비 성능도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보통 1.5t 정도에 달하는 자동차의 중량 중 타이어 무게는 3%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타이어가 차량의 연비에서 차지하는 기여율은 자그마치 20% 정도에 이른다. 친환경 타이어를 장착하고 연비가 ℓ당 16.6㎞인 자동차로 연간 1만 2500㎞를 주행하면 연간 약 14만원을 아낄 수 있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4.7㎏가량 줄일 수 있다. 생산 과정에서 친환경 기술을 접목한 타이어도 속속 등장한다. 석유 부산물 사용 비중을 줄이는 대신 오렌지 껍질에서 추출한 기름이나 옥수수 전분가루 등을 이용한 친환경 소재 타이어도 등장했다. 진보된 타이어 기술의 끝판 왕은 액티브 휠이다. 액티브 휠은 스스로 움직이는 타이어다. 자동차의 하부 구조인 섀시에서 담당하는 기능인 구동과 제동, 서스펜션 기술이 모두 타이어와 알루미늄 휠 안에 들어간 제품이다. 기존 엔진룸을 차지하던 다수의 부품(엔진, 기어박스, 클러치, 트랜스미션 축, 변속·완충장치 등)이 타이어 속으로 들어간 덕에 액티브 휠을 이용하면 차의 공간 활용이 획기적으로 변한다. 실제로 미쉐린이 실험 중인 액티브 휠에는 30㎾의 출력을 내는 전기모터가 들어간다. 네 바퀴에 모두 액티브 휠을 쓰면 2.5ℓ 가솔린 엔진을 능가하는 출력을 내는 셈이다. 네 개의 타이어가 개별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4륜이나 2륜 구동은 물론 심지어 1륜이나 3륜 구동까지 구현할 수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성인남성보다 큰 135kg ‘괴물 그루퍼’ 잡혀

    성인남성보다 큰 135kg ‘괴물 그루퍼’ 잡혀

    건장한 성인 남성보다 큰 물고기가 잡혀 화제가 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에 사는 한 남성이 자신의 몸집보다 커다란 무게 134.7kg짜리 초대형 ‘워소 그루퍼’를 낚았다. 워소 그루퍼는 블랙 그루퍼(학명: Epinephelus nigritus)라고도 불리는 바리과의 고급 어종. 이는 국내 한 예능방송을 통해서도 널리 알려졌다. 이 그루퍼는 측정 결과 몸길이 1.98m, 몸통둘레 1.82m로 확인됐다. 이는 루이지애나주(州) 신기록이자 세계에서 3번째로 큰 것이라고 한다. 세계 기록은 2008년 11월에 잡힌 162.8kg짜리로 알려졌다. 이런 대어를 낚은 주인공은 휴스턴에 사는 컬렌 그리어. 그는 당시 멕시코만 해양석유굴착시설 인근 섬에서 약 56kg 떨어진 해역에서 이런 물고기를 잡았다고 밝혔다. 그리어는 미 지역 KETK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수심 150m에서 낚싯줄에 뭔가 걸린 것을 느꼈다. 30분간 힘싸움을 벌인 끝에 이 거대 물고기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면서 “미끼로는 살아있는 것을 썼다”고 밝혔다. 사진=컬렌 그리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뉴스 플러스]

    한·중 청소년교류 대표단 파견 여성가족부는 한·중 간 청소년 네트워크 확대와 상호 이해증진을 위해 올해 한·중 청소년 교류 대표단 500명 중 1차로 197명을 4~11일 8일간 중국에 파견한다. 이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베이징 등을 방문해 중국 석유대학교 학생 등 현지 청소년들과 교류하고 박람회 등을 참관하며, 가정 방문과 산업 시찰 등을 한다. 우리나라는 올해 중국 청소년 500명을 초청할 계획이다. 사회복무요원 2만 3880명 배정 병무청은 내년에 사회복무요원 2만 3880명을 사회복지시설,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단체 등에 배정하기로 했다. 이는 사회복무요원 복무기관에서 신청한 총소요 3만 5978명의 66.4%에 해당한다. 사회복무요원은 사회적 손길이 필요한 사회복지, 보건의료, 교육문화, 환경안전 등의 사회서비스 분야에 집중 배치된다. 내년에는 전체 배정인원의 66.5%인 1만 5890명이 배정된다. 발명진흥회 ‘창업이민센터’ 지정 한국발명진흥회가 법무부와 중소기업청이 선정한 글로벌창업이민센터로 지정됐다. 해외 고급인력 및 재외동포 등을 대상으로 교육과 멘토링, 사업화 등을 통해 외국인 창업이민 활성화를 추진한다. 진흥회는 기술 중심의 외국인 창업 촉진을 위해 지식재산 교육 및 출원지원, 발명창업대전 등 지식재산 영역을 담당한다. 교육 등을 지원받은 참가자가 단계별 수료 또는 입상한 경우 80점 이상이면 ‘창업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다. FTA 활용률 제고 리포트 발간 관세청이 자유무역협정(FTA) 활용률 제고를 위해 무역 리포트를 발간했다. 교역지도 형태로 제작해 전체 특혜 교역량 및 협정별 특정품목 교역량을 파악할 수 있다. 협정별·산업별 FTA 무역동향 분석과 함께 FTA 민원으로 본 우리나라 FTA 10년 연구보고서를 수록, 기업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FTA 무역 리포트는 분기별로 제작되고 FTA 포털에도 전자책 형태로 등재한다.
  • [좌초하는 한국경제 돌파구 없나(하)] 환율전쟁에 곤혹스러운 기업

    지난달 30일 원·달러 환율이 한때 1020원대가 붕괴되면서 5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원·엔 환율도 100원당 1000원선을 가까스로 지켜내고 있는 상태다. 환율의 급격한 쏠림은 수출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킨다. 내수에 이어 수출까지 힘들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식혜를 생산해 미국과 타이완 등에 수출하는 문완기(49) 세준푸드 사장은 “연간 50억 달러(약 5조원) 정도를 수출하는데 환율 하락으로 인해 마진이 10%가량 떨어졌다”면서 “가격을 갑자기 올릴 수도 없으니 앉아서 연간 5000만원의 손해를 보고 있다”고 1일 말했다. 한국은행의 제조업 5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9(100 이상이 업황 호전 의미)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하락했다. 대기업, 중소기업, 내수기업, 수출기업 할 것 없이 모두 체감경기가 나빠졌다. 사실 지난해 경상수지는 79억 9000만 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78억 1000만 달러로 줄어든 후 내년에는 65억 5000만 달러로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은 점차 늘어나지만 환율 하락으로 수입도 증가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원·엔 환율이 1000원선까지 떨어지면 국내 총수출은 지난해보다 약 7.5%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석유화학 업종과 철강 업종의 수출은 각각 10.8%, 10.5% 하락할 것으로 봤다. 우리나라의 가장 큰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도 문제다. 지난달 중국 수출 증가율은 2.4%에 그쳤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커버스토리] 울산으로 이전한 근로복지공단 직원의 하루

    [커버스토리] 울산으로 이전한 근로복지공단 직원의 하루

    사무실에서 일할 땐 여전히 서울인 것 같고, 일을 마치고 집(사택)으로 가서도 동료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면 지방으로 워크숍을 온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 일쑤예요. 서울에서는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했는데 울산에서는 통근버스를 타는 게 새롭고, 주말마다 서울에 있는 가족을 보려고 가는 것도 달라진 점이죠.” 최근 울산으로 본사를 이전, 지방 근무를 시작한 공공기관 직원들의 말이다. 이들은 본사가 서울에 있을 때와 달라진 게 많아 아직 지방 생활이 익숙하지 않다고 귀띔했다. 30일 오전 8시 10분 울산 중구 혁신도시 내 근로복지공단. 동료 20여명과 함께 출근용 통근버스에서 내리는 윤은중 차장의 발걸음이 다른 날보다 한결 가볍게 느껴진다. 퇴근 후 가족들이 기다리는 서울 집으로 간다는 생각에 하루의 시작이 즐겁다. 같은 시간 인근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노동부고객상담센터에도 출근을 서두르는 직원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이들의 발걸음도 여느 날보다 가벼워 보인다. ●대중교통 태부족… 통근버스 놓쳐 30분 걷기도 이들의 출근길은 서울과 사뭇 다르다. 서울, 경기에서 직장인들의 발 노릇을 하는 지하철 대신 통근버스가 집과 직장을 연결해 준다. 윤 차장은 “서울에 있을 땐 대부분 직원이 지하철을 이용해 출근했다”면서 “울산 혁신도시엔 시내버스 노선이 완전히 구축되지 않아 통근버스 이용자가 많고, 사무실 인근에 숙소를 둔 직원들은 20~30분 거리를 걸어서 다닌다”고 말했다. 울산은 집에서 직장까지 이동 거리가 짧지만, 대중교통 이용이 쉽지 않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통근버스를 운행하지 않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사정은 더 어렵다. 직원들은 사택이 있는 중구 동동 한국폴리텍대학에서 사무실까지 오가는 시내버스가 자주 없어 30분 넘게 걸어서 출근하기도 한다. 혁신도시 시내버스 노선 부족은 한국석유공사와 한국동서발전㈜,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3개 기관의 이전이 완료될 하반기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9개 기관 가운데 4곳이 이전을 끝냈다. 예정된 7개 기관이 연말까지 모두 들어오면 대중교통 노선도 대거 확충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 무렵이면 혁신도시 내 각종 기반시설과 편의시설도 속속 문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시가 다음달 혁신도시를 통과하는 4개 시내버스 노선을 신설하면 급한 대로 숨통은 트일 것으로 보인다. ●직원 80% 나홀로 이주… 주말마다 KTX 상경 또 주말과 휴일 가족을 만나려고 서울로 가는 직원은 전체 직원 가운데 80%를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12%가량은 가족과 함께 울산으로 이주해 정착을 시작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윤재연 차장은 “남편과 아들들을 서울에 두고 왔다”면서 “주말이 되면 가족들 볼 생각에 마음이 바빠진다”고 말했다. 윤 차장은 “KTX 이용료(서울 왕복 9만 4000원) 때문에 매주 서울로 올라가는 게 부담스럽지만, 현재로서는 어쩔 수 없다”면서 “나중에 가족이 함께 사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계획인구 2만여명 규모의 울산 혁신도시는 도심에 인접해 기존 시가지의 교육·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다 혁신도시 안에 아파트단지(6048가구), 단독주택단지(1235가구), 상업 업무시설, 구민문화센터, 육아종합지원센터, 종합사회복지관, 제2장애인 체육관 등 다양한 시설도 들어서 뛰어난 정주 여건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근로복지공단 김만중 차장은 “지금은 혁신도시 조성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대중교통과 편의시설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울산으로 오기 전에는 허허벌판에 건물만 덩그러니 있을 것 같아 막연히 불편하겠다는 생각을 가졌지만, 실제로 와 보니 도심과 인접한 데다 환경이 쾌적해 생활하기에 좋다”며 웃었다. ●잦은 출장… 업무 중심은 여전히 서울 이전 공공기관 직원들은 가장 불편한 점으로 서울이나 세종시로 가는 장거리 출장을 손꼽는다. 서울에 있을 땐 반나절이면 웬만한 업무는 처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울산에서 서울 또는 세종시로 가는 출장은 하루 또는 1박2일을 더 투자(?)해야 한다. 산업인력공단 권모 차장은 “본사가 울산으로 이전했지만, 여전히 서울 중심의 업무가 많아 서울과 세종시 출장이 잦다”면서 “서울에 있을 땐 1~3시간 출장이면 업무를 처리할 수 있었는데, 울산에선 하루 정도 소요된다”고 말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관계자도 “기업체 등 전국에서 매주 200~300명씩 안전과 보건 관련 직무교육을 받기 위해 울산(안전보건공단)을 방문하고 있지만, KTX 울산역에서 혁신도시로 이어지는 교통편이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교육생 이모씨는 “KTX 울산역에서 혁신도시까지 가는 버스가 많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거의 없어 택시를 이용했다”면서 “택시비만 1만~2만원이나 들어 비용 부담이 컸다”고 말했다. ●주변 식당 전무… 구내식당 줄서서 끼니 해결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점심 문화도 달라진 것 중 하나다. 울산 혁신도시엔 현재 기본·편의시설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아 주변에서 음식점을 거의 찾을 수 없다. 밥을 먹으려면 차를 가지고 도심으로 나가거나 구내식당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구내식당은 민원인들까지 몰려 오래 줄을 서기가 일쑤다. 김 차장은 “중요한 손님이 오지 않는 이상 대부분 구내식당에서 끼니를 때운다”면서 “혁신도시 인근 성안동이나 성남동으로 가면 먹을거리가 풍부하지만, 시내버스를 타기가 불편한 게 흠”이라고 말했다. 또 퇴근 후 삶은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가족과 함께 이주한 직원들은 지역생활에 빨리 적응하려고 외식을 하는 등 가까운 곳을 돌아보고 있다. 주말과 휴일엔 산과 바다를 찾아 야외로 빠져나간다. 김 차장은 “아내와 함께 청사 인근의 성안동으로 이사를 왔다”면서 “아직 승용차가 없어 구청에서 준 시내버스 노선 책자를 보고 시내를 돌아보기도 한다. 울산은 생선회 등 먹을거리가 풍부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나 홀로 이주’ 직원들은 사택 생활을 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일찍 집에 가지 않고 직장에 저녁을 먹고 야근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귀가하더라도 울산에 혼자 온 동료와 가볍게 술잔을 기울이거나 공원을 산책한다. 근로복지공단 윤은중 차장은 “가족이 서울에 있어 동료와 가족처럼 지낸다”면서 “가끔 서울 출장을 갔다가 다시 내려와야 한다고 생각하면 힘들 때도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76년 후 100억 지구촌 희토류 없인 살 수 없다

    76년 후 100억 지구촌 희토류 없인 살 수 없다

    100억명/대니 돌링 지음/안세민 옮김/알키/488쪽/2만원 지구의 인구가 100억명을 넘는다면 그 시기는 언제이고, 지구에는 어떤 변화가 올까. 영국 셰필드대 인문지리학 교수 대니 돌링이 인구가 증가하는 시점에 벌어질 다양한 이슈를 예리하게 지적하는 방식으로 꾸민 책 ‘100억명’이 국내에 번역출간됐다. 유엔 경제사회국에 따르면 세계 인구는 2025년 80억명, 2045년 90억명, 2090년 100억명에 이른다. 저자는 지구인구가 100억명이 되면 희토류 원소가 미래자원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희토류는 컴퓨터, 스마트폰, 전기자동차, 의료용 스캐너, 터빈 등 현대와 미래 생활의 필수품으로 미래 인류는 그런 자원 없이는 결코 살아갈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100억명 시대가 되면 세계는 국경이 점점 사라질 것이다. 현재 유럽연합(EU) 국가들끼리는 국경을 통제하지 않는다. 이처럼 국경이 열리면 전쟁의 위협은 빠른 속도로 줄어들지 않을까. 또 채식주의자가 많아지면서 육류나 생선 소비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담배와 주류 소비도 크게 감소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학 교육을 받을 것이어서 대학은 21세기 초반의 오만한 모습을 버려야 할 것이다. 저자는 지구 인구 100억명 시대가 도래하지 않을 가능성도 염두에 뒀다. 100억명이 되지 않는다면 인류의 불평등이 줄어들어 보다 더 조화롭게 살아갈 것이고 그러면 인류는 풍족한 삶이 보장될 전망이다. 이민자의 이동이 세계적인 문제로 부각되는 시간도 점쳐진다. 세계 인구가 90억명을 돌파하는 2045년쯤이다. 지구촌 곳곳의 거리는 이민자들로 채워질 것인데, 기실 이민자의 이동은 그 이전부터 국가별 인구증감의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짚었다. 미국의 경우 이민자가 대거 유입되지 않는다면 2035년부터는 인구감소 국면으로 돌아설 것이다. 캐나다는 이민자가 없으면 당장 내년인 2015년부터 인구가 줄어든다는 전망 등이다. 이처럼 주요 선진국들은 향후 이민자가 유입되지 않으면 인구 감소가 진행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미래 지구촌에는 중소 도시가 거의 사라지고 거대 도시만이 살아남을 것이란 예측도 의미심장하다. 경이로울 정도로 잘 운영되는 거대 도시로 일본 도쿄가 꼽힌다. 도쿄의 철도 노선은 다른 도시들에 모범사례가 됐다. 도쿄를 거점으로 한 인구는 현재 3200만여명인데, 대도시로서의 안정적인 운영이 계속된다면 2045년에도 이 수치는 크게 변하지 않을 거라는 것. 유엔의 인구 예측이 맞고 도시화가 신속하게 진행된다면 2045년에는 전 세계에 280개의 거대 도시가 형성된다. 흥미로운 점은 지금과 판세는 크게 달라진다는 대목이다. 거대 도시가 가장 많이 생겨나는 나라는 인도(52개). 다음이 중국(42개), 유럽(23개), 미국(12개) 등의 순이 될 전망이다. 그렇다면 세계 인구가 80억명이 되는 2025년에 가장 중요한 자원은 뭘까. 식량이나 광물, 석유가 아니다. 물이다. 물은 인간에게 필수자원이지만 엄청난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담수화 설비를 가동하지 않고는 만들 수 없는 자원이다. 양배추 한 포기를 생산하고 비닐봉지 한 개를 생산하는 데도 상당한 양의 물을 써야 한다. 그러나 이런 사실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게 문제다. 인류 문명이 끝장난다면 물 전쟁 때문일 것이며, 독신자들이 도시를 점령하고, 인종주의와의 싸움이 주요 의제로 부각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유상덕 선임기자 youni@seoul.co.kr
  • [커버스토리] 텅 빈 혁신도시 가 보니

    [커버스토리] 텅 빈 혁신도시 가 보니

    지난 26일 찾아간 충북 혁신도시는 실망만 안겼다. 충북 음성군과 진천군의 경계인 이곳이 혁신도시로 선정된 지 8년을 넘겼지만 도시 모습을 갖추기는커녕 허허벌판에 가까웠다. 서너 군데에서 하늘과 맞닿은 크레인들이 공사 자재를 옮기고, 밑에서는 인부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반듯반듯하게 정리해 놓은 택지 가운데 방치되고 있는 게 훨씬 많은 듯했다. 준공됐거나 준공을 앞둔 공공기관 청사와 아파트는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아스팔트 도로는 시원하게 뻥뻥 뚫렸지만 오가는 차량은 공사장 차량들이 전부다. 혁신도시에서 들려오는 것은 ‘뚝딱뚝딱’ 공사장 소리뿐이었다. 혁신도시 건설이 이처럼 더딘 것은 공공기관들의 지방 이전이 이런저런 이유로 늦어지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충북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11개 공공기관 가운데 신청사 입주를 마친 곳은 한국가스안전공사 단 한 곳이다. 지난해 12월 경기 시흥시에서 옮겨 와 현재 370명이 외롭게(?) 근무하고 있다. 신청사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은 그나마 다행이다. 아직 시작도 못한 곳도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사와 부지가 팔리지 않아 공사를 꿈도 꾸지 못한다. 2011년 8월 처음으로 매각공고를 낸 이후 10차례 모두 유찰됐다. 은행 대출을 받아 공사에 나설 수도 있지만 이럴 경우 부채 증가로 ‘공공기관 정상화’란 정부 정책과 충돌해 이러지도 못한다. 현재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2억원의 설계비용만 마련한 상태다. 심재목 교육과정평가원 이전추진단장은 “매각을 서두르기 위해 기존 청사의 홍보 동영상을 만들어 홈페이지에 올리고 구입할 능력이 있는 기관들에 보낼 계획”이라면서 “설계가 마무리되는 내년 4월까지 매각을 성사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육개발원도 2011년 1월부터 서울 서초구 우면동 부지와 건물을 내놨으나 주인을 찾지 못했다. 결국 일단 신청사를 지을 업체를 선정하고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다. 설계가 끝나는 다음달까지 매각을 성사시킨다는 계획이지만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전 기관들의 계획대로라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마지막으로 2016년 12월에야 모두 이사를 마무리한다. 충북 혁신도시의 당초 목표는 2012년까지 모두 완료한다는 것이었다. 이전이 늦어지다 보니 혁신도시 인프라는 아직 바닥을 맴돈다. 충북 혁신도시에 있는 것이라곤 편의점과 새마을금고가 유일하다. 병원과 약국은커녕 번듯한 식당 한 곳도 없다. 주민 안전을 지켜 줄 파출소도 없다. 요즘 우후죽순 늘어나는 그 흔한 커피전문점도 없다. 맹동우체국에서 하루에 한 번 가스안전공사를 방문해 우편물을 거둬 갈 정도다. 지자체들이 이전 기관 직원들을 위해 수요가 적은 터에도 이곳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노선을 마련하는 등 나름 애쓰지만 민간부문이 책임질 인프라는 전혀 없는 것이다. 인프라가 너무 열악하다 보니 가스안전공사 직원 370여명 가운데 수도권에서 거처를 옮긴 사람은 10명 정도다. 그러나 이들조차 청주 시내에 집을 얻었다. 70%는 매일 왕복 3시간가량 회사가 제공하는 통근버스에 몸을 싣고 출퇴근을 한다. 나머지는 회사에서 10여㎞ 떨어진 음성군 대소면과 금왕읍에 원룸을 얻어 살고 있다. 원룸족들은 금요일 저녁이면 하나같이 집으로 떠난다. 가스안전공사 신경섭 홍보팀장은 “회식할 곳이 없다 보니 아예 회식문화가 사라졌다”면서 “퇴근 후 원룸에 들어가 혼자 멍하니 앉아 있기 일쑤”라고 말했다. 사람이 없다 보니 도로는 깔끔하게 정리됐지만 신호등은 모두 꺼져 있다. 차와 사람들이 다니지 않다 보니 신호등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교차로마다 속도를 줄이라는 이정표가 신호등을 대신한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 곳곳을 도배하는 출마자들의 현수막도 보이지 않는다. 유권자가 적다는 이유로 아예 선거운동을 하지 않는다. 대한민국 땅에서 출마자들이 찾지 않는 유일한 도시가 아닐까. 수백억원을 들인 신설 학교는 텅 비었다. 3월 개교한 동성초등학교는 645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재학생은 겨우 7명뿐이다. 교사는 교장과 교감을 포함해 9명이다. 학생보다 교사가 더 많다. 동성중학교는 정원 634명에 19명, 동성유치원은 정원 136명에 단 1명이 다니고 있다. 학생들은 이전 기관 직원 자녀가 아니다. 모두 음성 지역에 살던 아이들로, 학군이 바뀌면서 이곳으로 왔다. 고등학교는 2017년 개교 예정이다. 공공기관 이전이 빠른 곳도 마찬가지다. 울산혁신도시는 이전하는 9개 공공기관 가운데 현재 산업안전보건공단,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 근로복지공단, 한국산업인력공단 등 4개 기관이 업무를 시작했고 한국석유공사, 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동서발전 등 3개 기관이 연말까지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에너지관리공단과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내년까지 이주할 계획이다. 그러나 아직도 혁신도시 내부를 운행하는 버스 노선이 1개밖에 없다. 이 때문에 이전 기관 직원들은 버스를 타려고 20분이나 걸어야 한다. 대구 신서혁신도시엔 11곳 중 5곳이 이전을 마쳤고, 내년 상반기까지 모두 입주할 예정이다. 하지만 교육기관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현재 유치원과 초등학교 각 1곳만 문을 열었다. 2016년까지 초등학교 1곳과 중학교 1곳이 개교할 예정이지만 고등학교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주거시설도 지난해 아파트 350가구가 준공된 게 전부다. 2018년에야 7000가구의 아파트가 모두 건립된다. 이사하고 싶어도 학교와 집이 없어서 오지 못하는 셈이다. 이달 말 충북혁신도시 입주를 시작하는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전체 직원 210여명 가운데 20%만 원룸을 얻어 나홀로 이사를 갈 예정”이라며 “가족과 함께 이주하면 충북도에서 100만원의 지원금을 주지만 효과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당분간 수도권에서 통근버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충북대 도시공학과 황희연 교수는 “이전 기관 직원들의 이주를 앞당기려면 수요가 많지 않더라도 정부나 공기업들이 대중교통 등 기본 인프라를 충분하게 갖추고 민간 투자자들의 손실을 보전해 주는 방법으로 쇼핑센터 등을 유치해야 한다”면서 “그러지 않으면 신도시 건설이 늦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충고했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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