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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인사이트] 中, 경제 개발 ‘당근책’… 티베트·위구르인 안정 vs 저항 ‘갈림길’

    [글로벌 인사이트] 中, 경제 개발 ‘당근책’… 티베트·위구르인 안정 vs 저항 ‘갈림길’

    9월 1일은 티베트가 중국에 강제 편입돼 시짱(西藏) 자치구가 된 지 50주년 되는 날이었다. 10월 1일은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가 선포된 지 60주년을 맞는 날이다. 두 지역의 독립세력은 그동안 자치확대·분리·독립이라는 단계적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저항해 왔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응징이라는 채찍과 경제 성장이라는 당근으로 두 ‘화약고’를 집요하게 관리했다. 시짱과 신장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살펴봤다. ●분신으로 저항해 온 시짱, 멀어지는 독립의 꿈 지난 1일 시짱의 성도 라싸에 있는 포탈라궁 광장. 자치구 선포 50주년을 기념하는 성대한 잔치가 벌어졌다. 열병식에 나선 군인들은 마오쩌둥(毛澤東), 덩샤오핑(鄧小平),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등 전직 국가주석과 시진핑(習近平) 현 주석의 대형 초상화를 들고 행진했다. “나라를 다스리려면 반드시 변경을 다스려야 하고, 변경을 다스리려면 먼저 시짱을 안정시켜야 한다”(治國必治邊, 治邊先穩藏)는 시 주석의 어록이 쓰인 대형 플래카드가 행사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보여 줬다. 기념식에 맞춰 저항의 목소리도 나왔으나 주목받지 못했다. 인도 다람살라에 있는 티베트 망명정부(CTA)는 “지난 50년은 티베트 역사의 암흑기였다”는 성명서를 냈다. 쓰촨성의 한 라마교(티베트 불교) 스님은 달라이 라마 14세의 사진을 들고 시위를 하다가 공안에 끌려갔다. 13세기 이후 중국과 영국의 영향을 번갈아 받아 오던 티베트는 1911년 신해혁명 이후 독립의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신중국이 건설된 이듬해인 1950년 10월 인민해방군이 티베트를 점령했다. 1959년 티베트 곳곳에서 독립을 요구하는 대규모 봉기가 분출했고 진압 과정에서 13만명이 사망했다. 달라이 라마 14세는 이때 인도로 망명했다. 1965년 시짱 자치구로 공식 편입됐다. 2009년 이후에만 140여명이 분신하며 독립을 외쳤다. 중국의 시짱 관리는 치밀했다. 경제 개발은 거부하기 힘든 유혹이었다. 티베트 국내총생산(GDP)은 1965년 3억 2700만 위안에서 지난해 920억 8000만 위안으로 50년간 281배가 늘었다. 올해 티베트 관광 수입만 180억 위안에 이를 전망이다. 현재 시짱의 한족은 800만명으로 티베트족 60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소수민족을 전통적인 생활터전에 남겨둔 채 한족을 이주시켜 소수민족 구성 비율을 낮추는 중국 특유의 소수민족 관리 방식 탓이다. 중국은 소수민족에 대입 가산점 부여, 한 자녀 정책 예외 등과 같은 혜택도 주고 있다. 중국의 시짱 통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략이 티베트의 정신적 지주인 달라이 라마 무력화이다. 최근 미국의 팝 밴드 본 조비와 마룬5의 중국 공연이 잇따라 취소됐는데, 밴드 멤버 중 일부가 달라이 라마를 지지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기념식을 맞아 달라이 라마가 1995년 선정한 ‘판첸 라마’ 게둔 초에키 니마의 근황을 공개했다. 판첸 라마는 티베트 불교의 2인자로 최고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가 입적하면 그의 ‘환생자’를 찾아내는 임무를 맡는다. 중국 정부는 당시 6세였던 니마를 비밀 장소에 연금했다. 중국은 20년 전 니마를 감춘 대신 5세 소년이던 기알첸 노르부를 판첸 라마로 정했다. 시 주석은 지난 6월 ‘어용’ 판첸 라마를 만나 “티베트 불교와 중국 사회주의가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르부는 시 주석에게 “민족 단결을 수호하겠다”며 충성을 맹세했다. 달라이 라마 14세는 자기가 사망한 뒤 어용 판첸 라마가 달라이 라마를 낙점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우매한 달라이 라마가 나오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슬픈 일이지만 누대로 내려온 전통을 지금 끝내는 게 낫다”고 말했다. 지도자의 환생을 믿는 티베트 불교 고유의 ‘활불전세’(活佛轉世)를 포기해야 할 정도로 달라이 라마 14세는 위기에 처해 있다. ●신장 위구르 독립세력 10월 테러 감행 가능성 ‘일촉즉발’ 중국 입장에선 분신으로 항거하는 시짱보다 신장 위구르족의 테러가 훨씬 위협적이다. 특히 2009년 7월 한족과 위구르족이 충돌해 197명이 숨지고 1700여명이 다친 대참사 이후 중국은 위구르족을 강력히 통제하고 있다. 이슬람교 특유의 히잡을 쓰는 것과 수염을 기르는 것도 금지했다. 시진핑 체제 들어서도 톈안먼(天安門) 차량 테러, 쿤밍 철도역 흉기테러, 우루무치 기차역 폭탄 테러가 잇달아 발생했다. 10월 1일 신장 자치구 선포 60주년을 계기로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위구르 분리주의자들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쪽으로 급속히 기울고 있어 중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IS는 그동안 중국을 향해 위구르족 탄압을 중지하라고 경고해 왔다. 지난 9일에는 중국인과 노르웨이인 인질을 ‘판매’하는 광고까지 냈다. 신장 출신 위구르인 300명 정도가 IS에 가담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관광객 20명이 사망한 최근의 방콕 테러도 위구르 무장독립단체인 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ETIM)이 저지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검거된 용의자와 잠적한 핵심 용의자는 모두 신장 위구르인이다. 용의자들은 지난 7월 태국 정부가 위구르족 난민 109명을 중국으로 강제 송환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이번 테러를 자행했을 가능성이 크다. 터키계 인종인 위구르족은 2차 대전 후 한때 동투르키스탄 공화국을 세우고 독립했으나 중국은 1949년 신장 지역을 합병한 뒤 1955년에 자치구를 출범시켰다. 중국에 신장은 전략적·경제적 가치가 큰 지역이다. 고대 실크로드가 통과하던 이곳은 중앙아시아와 중동, 유럽을 잇는 대외 교역로이다. 특히 미국에 비해 해양력이 약한 중국으로서는 석유 등 필수 물자의 공급을 위한 전략 루트이다. 시 주석이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의 핵심 거점도 신장이다. 1992년에는 대유전이 발견되기도 했다. 시짱과 마찬가지로 중국이 신장을 관리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경제 개발이다. 국가 통계국에 따르면 신장의 GDP는 지난 5년 동안 평균 11.1%씩 성장했다. 1인당 GDP도 지난해 7037달러로 5년 전보다 3배 이상 올랐다. 창업 기업들 사이에선 “상하이, 선전, 푸둥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다면 이젠 신장에서 기회를 잡으라”는 경구가 회자되기도 한다. 하지만 개발의 과실을 이주해 온 한족이 주로 차지해 위구르족의 분노는 더욱 치솟고 있다. 인민일보는 요즘 ‘신장 도약 60년’이란 제목으로 신장의 발전상을 연일 보도하고 있다. 지난 10일자 르포 기사는 이렇게 시작됐다. “저녁 10시, 베이징의 상점은 영업을 끝내는 시간이지만 신장의 야시장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양꼬치를 파는 위구르족 아주머니의 호주머니는 점점 두둑해지고 있다.” 아랍인처럼 생겼고 이슬람교를 믿는다는 이유만으로 60년 동안 멸시와 차별을 당한 위구르인들이 호주머니가 조금 두둑해졌다고 분노를 억누를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비행기보다 빠른 열차 ‘하이퍼루프’ 실물 최초 공개

    비행기보다 빠른 열차 ‘하이퍼루프’ 실물 최초 공개

    시속 1220㎞의 속도를 자랑하는 초고속 교통수단 ‘하이퍼루프’(Hyperloop)의 이미지가 최초로 공개됐다고 영국 인디펜던트 등 해외 언론이 보도했다. 하이퍼루프는 공기압의 압력차를 이용해 최대 음속의 속도로 승객을 실어나르는 첨단 교통수단이다. 최대 시속이 무려 1220㎞이며, 600㎞가 넘는 거리를 30분도 안되는 시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현존하는 교통수단을 이용한다면 비행기를 타고도 75분이 걸리는 거리다. 하이퍼루프가 더욱 주목을 받아 온 것은 이 기술을 이끄는 이가 현실판 ‘토니 스타크’로 불리는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와 전기차회사 ‘테슬러’의 CEO 엘론 머스크이기 때문이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9일 앨런 머스크가 운영하는 ‘HTT’’(Hyperloop Transportation Technologies) 측은 자사 SNS를 통해 현재 로스앤젤레스에서 작업 중인 하이퍼루프의 일부 모습을 공개했다. 대형 트럭 위에 실린 둥근 형태의 회색 물체가 하이퍼루프이며, 이는 차후 캘리포니아 키 밸리에 건설할 것으로 알려진 8㎞ 길이의 테스트용 트랙에서 시범운행에 쓰일 예정이다. 하이퍼루프는 마치 석유수송관처럼 지상에서 일정높이로 떠 있는 상태에서 운행된다. 기존에 공개된 콘셉트 이미지를 보면 거대한 관 안을 매끄럽게 통과하는 원통형에 사람이 탑승하게 되어 있는데, 이번에 공개된 이미지는 실제 사람이 탑승할 수 있는 공간인 것으로 추정된다. 처음 하이퍼루프 기술 플랜이 공개됐을 당시, 많은 사람들은 기대가 아닌 의문을 품었다. 전문가들 역시 개념으로만 존재하는 기술이라고 평가했고, 정확한 건설비나 건설기간 등을 추정하는데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 하지만 엘론 머스크의 HTT 측은 “우리는 이미 하이퍼루프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반드시 필요한 특허권, 허가권 등을 얻기 위해 작업 중”이라면서 “내년이면 건설 공사를 시작할 수 있으며 2018년 혹은 2019년에는 운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엘론 머스크는 최근 CNN과 한 인터뷰에서 “하이퍼루프가 대중화된다면 매년 1000만 명을 수송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하이퍼루프는) 불가능한 기술이 아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쉽게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엘론 머스크의 ‘비행기보다 빠른 열차’ 최초 공개

    엘론 머스크의 ‘비행기보다 빠른 열차’ 최초 공개

    시속 1220㎞의 속도를 자랑하는 초고속 교통수단 ‘하이퍼루프’(Hyperloop)의 이미지가 최초로 공개됐다고 영국 인디펜던트 등 해외 언론이 보도했다. 하이퍼루프는 공기압의 압력차를 이용해 최대 음속의 속도로 승객을 실어나르는 첨단 교통수단이다. 최대 시속이 무려 1220㎞이며, 600㎞가 넘는 거리를 30분도 안되는 시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현존하는 교통수단을 이용한다면 비행기를 타고도 75분이 걸리는 거리다. 하이퍼루프가 더욱 주목을 받아 온 것은 이 기술을 이끄는 이가 현실판 ‘토니 스타크’로 불리는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와 전기차회사 ‘테슬러’의 CEO 엘론 머스크이기 때문이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9일 앨런 머스크가 운영하는 ‘HTT’’(Hyperloop Transportation Technologies) 측은 자사 SNS를 통해 현재 로스앤젤레스에서 작업 중인 하이퍼루프의 일부 모습을 공개했다. 대형 트럭 위에 실린 둥근 형태의 회색 물체가 하이퍼루프이며, 이는 차후 캘리포니아 키 밸리에 건설할 것으로 알려진 8㎞ 길이의 테스트용 트랙에서 시범운행에 쓰일 예정이다. 하이퍼루프는 마치 석유수송관처럼 지상에서 일정높이로 떠 있는 상태에서 운행된다. 기존에 공개된 콘셉트 이미지를 보면 거대한 관 안을 매끄럽게 통과하는 원통형에 사람이 탑승하게 되어 있는데, 이번에 공개된 이미지는 실제 사람이 탑승할 수 있는 공간인 것으로 추정된다. 처음 하이퍼루프 기술 플랜이 공개됐을 당시, 많은 사람들은 기대가 아닌 의문을 품었다. 전문가들 역시 개념으로만 존재하는 기술이라고 평가했고, 정확한 건설비나 건설기간 등을 추정하는데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 하지만 엘론 머스크의 HTT 측은 “우리는 이미 하이퍼루프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반드시 필요한 특허권, 허가권 등을 얻기 위해 작업 중”이라면서 “내년이면 건설 공사를 시작할 수 있으며 2018년 혹은 2019년에는 운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엘론 머스크는 최근 CNN과 한 인터뷰에서 “하이퍼루프가 대중화된다면 매년 1000만 명을 수송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하이퍼루프는) 불가능한 기술이 아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쉽게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전남혁신센터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전남혁신센터

    여수시 덕충동에 자리잡은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여수 엑스포장과 인근 바다가 바라보이는 전경이 도심 속의 답답함을 잊게 해준다. GS그룹이 GS칼텍스의 직원 연수원 및 독신자 숙소로 사용했던 곳을 100억원을 들어 리모델링해 만든 창조센터 중 최대 규모의 4층 독립 건물이다. 2370㎡(약 717평)에 원거리 방문자를 위한 게스트하우스 21실, 식물 생장 환경 실험용 스마트 그린 박스, 농구장·트랙 등의 다목적 운동시설, 화상 전화로 연결된 목포 창업 상담실 등의 시설이 있다. 다른 시·도와 비교 우위에 있는 청정도시 이점을 살려 농축수산 벤처창업 1번지로 육성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청정 자연환경을 활용한 세계적인 웰빙관광지 육성과 친환경 바이오화학 산업 생태계 조성이 주요 사업이다. 지난 1일 오전 손님들 맞이하랴, 상담하랴 분주히 움직이는 19명의 직원은 “문을 연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친환경을 융합한 농수산과 관광, 바이오화학 분야에 새로운 발견을 제시하도록 하겠다”며 “최선을 다하면 지역과 국가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혁신센터는 성공적인 정착을 통해 5년간 1390억원의 펀드를 조성하고 지원하는 등 예산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6월 2일 문을 연 이후 하루 3~4명씩 100여명이 상담하러 오는 등 차츰 지역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21일 전남도청에서 서부권 주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상담실을 운영한 결과 140명이 올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전남센터는 찾아가는 상담실을 분기별로 한 차례씩 가질 계획이다. 이날 1차 입주기업 4개 외에 2차 입주기업 심사가 열리고 있었다. 5개 사를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지만 16곳이 신청했다. 회사 소개와 추진 계획 등을 5분간 발표하고 10분 동안의 질의응답 관문을 거쳐 지난 9일 2차 기업으로 선정됐다. 입주 기업들은 1000만원의 지원금과 6개월간 사무실 무료 이용, 6개월 연장 등의 혜택을 받는다. 하지만 이보다는 전문가 멘토링과 창업자 교육 및 기술개발, 마케팅 지원, 무료 법률 상담, 타 지역 혁신센터와 연계, 사업 지원 등의 도움을 받는 게 큰 혜택이다. 특히 GS가 운영하는 8800개 편의점과 홈쇼핑, 진출한 35개국 네트워크 등 국내외 판로 도움을 받는다. 입주 3개월을 맞는 이기선(46) 좋은영농조합법인 대표는 “국내에 바나나 맛 우유는 있어도 젤리형 음료는 없어 처음 개발해 중동과 중국 등에 한 해 3억여원을 수출하지만 아직 국내에 납품하지 못 했었다”며 “창조센터에 들어오면서 GS 본사 담당자들이 직접 찾아와 장단점을 파악해 주고 디자인 등을 보충해 주면서 만든 ‘이(梨)바나나나나’를 8만개 납품하게 됐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지난 8일 유통을 시작한 이래 추가로 8만개를 생산하기로 해 연매출이 지난해 16억원에서 22억~25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 대표는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었는데 누구에게나 맞는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만큼 고민만 하지 말고 무조건 찾아와 상담하고 도움을 받아라”고 조언했다. 여수세계박람회재단에서 시설 견학차 동료 5명과 함께 찾아온 조민영(34)씨는 “근무 시스템과 내부 인테리어, 새로운 시설과 아이디어 도움 등을 받기 위해 왔다”며 “창의적인 웰빙 관광 상품 개발 등으로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고, 전남 전체가 발전하는 역할로 자리매김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전남센터는 맑고 깨끗한 산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에 맞게 지속적인 연구로 고갈되는 석유화학 대신 사탕수수와 폐목재 등에서 연료를 개발하는 방안 등을 강구하고 있다. 대도시로 떠나는 청년들이 다시 돌아오는 웰빙과 미래 먹거리가 있는 도시가 되도록 기여하고, 농수식품 품평회와 우수제품 해외 판로 개척 등을 추진한다. 정영준 센터장은 “농수산 벤처창업 거점 기능을 수행해 웰빙관광 산업 및 바이오화학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하겠다”며 “생명산업의 미래를 개척하고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 실현의 중심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시베리아 동토층 3만 년 전 ‘거대 바이러스’ 깨어난다

    시베리아 동토층 3만 년 전 ‘거대 바이러스’ 깨어난다

    프랑스 과학자들이 러시아 동북부 영구동토층에 얼어붙어 있던 ‘자이언트’ 바이러스를 부활시킬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French National Centre for Scientific Research, CNRS) 과학자들이 러시아 콜리마 강 인근 저지대에서 3만 년 전에 얼어붙은 바이러스 샘플을 새로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전에도 과학자들은 2003, 2013, 2014년에 한 번씩 다른 종류의 선사시대 거대 바이러스들을 발견했으며 이번에 발견된 ‘몰리바이러스 시베리쿰(Mollivirus sibericum) 또한 지난 해 발견한 전례가 있다. 여기서 말하는 ‘거대’ 바이러스란 0.5미크론(5/10000㎜)보다 큰 바이러스를 의미한다. 이번에 발견된 바이러스의 크기는 0.6미크론으로, 광학 현미경으로도 관찰 가능한 크기다. 과학자들은 이렇게 과거 발견된 총 4종류의 고대 바이러스 중 몰리바이러스 시베리쿰을 포함해 두 종류의 바이러스를 부활시키는데 이미 성공했다며, 이는 지구온난화가 한창 진행되는 현재 상황에 비추어 봤을 때 우려할 만한 것이라고 밝혔다. 극지방의 기후 온난화 강도는 다른 지역의 두 배 이상으로, 오랜 세월 얼어있던 이 지역의 영구동토층들은 빠르게 녹고 있다. 과학자들은 해당 지역에 아무런 대비 없이 접근했다가 미지의 바이러스가 확산될 수 있다는 사실을 경고했다. 연구를 이끈 장-미셸 클라베리는 “얼어있다가 다시 녹은 바이러스 중 감역 능력이 남아있는 개체가 많지 않다고 해도, 주변에 취약한 숙주가 존재한다면 발병의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바이러스가 발견된 장소 또한 석유나 기타 광물자원이 풍부해 향후 인간의 접근이 많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베리는 “보호수단을 강구하지 않은 채로 해당 지역에 상업적 진출을 시도했다가는 우리가 멸종했다고 믿었던 바이러스가 부활하는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과학자들은 이번 바이러스를 아메바에 기생시켜 되살려낼 예정으로, 같은 작업을 2014년에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견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PNAS)에 소개됐다. 사진=ⓒPNAS/CNRS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당진 亞최대 바이오매스 발전소 준공

    당진 亞최대 바이오매스 발전소 준공

    GS그룹의 발전 계열사인 GS EPS는 충남 당진시에 아시아 최대규모의 ‘바이오매스(Biomass) 발전소’를 준공하고 가동에 들어갔다고 11일 밝혔다. GS EPS는 이날 당진시 부곡산업단지에서 허창수 GS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오만 국영석유회사의 알 바타마니 본부장 및 임직원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매스 발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 바이오매스 발전소란 팜 열매껍질과 목질계 바이오매스 등 광합성으로 생장하는 식물자원 등을 연료화해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을 말한다. GS EPS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PKS 등의 연료를 특수 설계된 보일러에서 연소시켜 만들어진 증기로 터빈을 돌려 발전을 하는 방식이다. 2013년 5월 착공해 총 3000억원이 투입된 이 발전소는 시간당 105㎿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105㎿는 시간당 약 11만명의 인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내년 국민 부담금 올보다 2.3% ↓

    내년 국민 부담금 올보다 2.3% ↓

    내년 국민 부담금이 올해보다 2.3% 줄어든다. 부담금은 특정 사업 경비를 충당하기 위해 해당 사업에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에게 부과하는 준조세다. 기획재정부가 10일 발표한 ‘2016년도 부담금 운용 종합계획서’에 따르면 18개 부처는 94개 부담금 명목으로 총 18조 2888억원을 징수할 계획이다. 올해(18조 7262억원)보다 4374억원(2.3%) 감소했다. 증감 내역을 보면 부담기초액이 67만원에서 71만원으로 오른 장애인고용부담금이 4231억원으로 26.6%(890억원) 증가했다. 담뱃세 인상으로 부과요율이 오른 국민건강증진부담금도 3.1%(728억원) 늘어난 2조 4090억원이 징수될 예정이다. 대신 경기 둔화로 원유와 석유제품 수요가 감소하면서 석유와 석유대체연료의 수입·판매 부과금은 19.1%(4609억원) 줄어든 1조 9585억원으로 잡혔다. 사용후핵연료 관리부담금도 17.4%(1403억원) 감소한 6664억원으로 예상됐다. 내년 부담금 중 16조원(87.2%)은 중앙정부 기금과 특별회계 재원으로 사용된다. 나머지 1조 6000억원(8.9%)은 지방자치단체, 7000억원(3.9%)은 공공기관에서 쓰인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푸미폰 국왕, 英여왕보다 6년 더 재위… 브루나이 왕 롤스로이스 600대 보유

    푸미폰 국왕, 英여왕보다 6년 더 재위… 브루나이 왕 롤스로이스 600대 보유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89) 여왕이 9일 오후 5시 30분(현지시간)을 기해 63년 7개월 2일(2만 3226일) 16시간 23분 동안 왕위를 지켰다. 고조 할머니 빅토리아 여왕(재위 1837~1901)의 종전 기록을 깨고 영국 역사상 최장 재위 국왕이 됐다. 엘리자베스 2세는 영국은 말할 것도 없고 호주, 캐나다 등 16개 국가의 명목상 군주이기도 하다. 현재 세계에는 26명의 국왕이 있으며, 이들은 43개국을 다스린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주로 중동과 북유럽 국가에서 군주제가 시행된다. 여왕은 엘리자베스 2세와 덴마크의 마르그레테 2세(75)로 둘뿐이다. 엘리자베스 2세보다 재위 기간이 더 긴 군주는 태국의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뿐이다. 약 6년 더 긴 69년간 국왕 자리를 지켰다. 올해 88세인 푸미폰은 최근 건강 악화로 공개 석상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공개 활동이 뜸해졌지만 푸미폰에 대한 태국민의 지지는 거의 절대적이다. 국민들은 그와 왕비의 초상화를 곳곳에 걸어 놓고 신처럼 떠받든다. 푸미폰의 권위와 실질적 권한은 매우 크다. 그는 반정부 시위, 쿠데타 등 정국 혼란을 수습할 때 구심점 역할을 했다 브루나이의 하사날 볼키아(69) 국왕은 47년간 왕좌를 지켰다. 전제군주국인 브루나이에서 볼키아는 총리, 국방장관, 재무장관을 겸해 명실상부한 ‘왕’이다. 볼키아는 브루나이의 석유 자원으로 얻는 풍부한 자금으로 대학등록금 면제, 의료서비스 저가 제공 등 국민들에게 복지 혜택을 제공해 지지율 또한 높다. 고급 승용차 롤스로이스를 600여대나 보유한 것으로 포브스가 보도한 바 있다. 푸미폰과 볼키아는 부에서도 1, 2위를 다툰다. 주간지 타임은 지난해 푸미폰의 재산이 300억 달러(약 35조 7300억원)라고 전했다. 푸미폰은 방콕 중심지에 12㎢(약 367만평)를 소유하며, 세계에서 가장 큰 다이아몬드인 545캐럿 ‘골든주빌리 다이아몬드’의 주인이다. 볼키아는 200억 달러 규모의 자산가다. 그의 거처인 이스타나 누룰 이맘 궁전은 세계에서 가장 넓다. 짓는데 3억 5000만 달러를 썼다. 궁궐 면적은 20만㎡(약 6만 500평)로 중국 자금성 다음으로 넓다. 이 밖에 유럽에서 재위 기간 2, 3위를 차지한 덴마크의 마르그레테 2세, 스웨덴의 칼 구스타프 16세(69)도 국민의 사랑을 기반으로 ‘장수’하고 있다. 마르그레테 1세에 이어 500년 만에 처음 여성으로 덴마크 왕위에 오른 마르그레테 2세는 화려한 패션감각과 소탈한 라이프스타일로 가장 “쿨한” 여왕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골초인 마르그레테 2세는 대개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다른 왕족들과 달리 카메라 앞에서도 파안대소를 한다. 칼 구스타프 16세도 소탈한 모습을 보이며 국민에게 가까이 다가가려 한다. 그는 자가용을 직접 모는 것으로 유명한데, 그의 자가용은 전기차라 환경보호에도 앞장선다는 평가를 받았다. 재위 기간이 길어지면서 고령, 건강 악화 등의 문제로 자발적으로 양위하는 국왕도 늘고 있다. 지난해 6월 39년간 재위한 스페인의 후안 카를로스 1세(78)가 아들 펠리페 6세(47)에게 왕위를 넘겼으며, 2013년에는 벨기에의 알베르 2세(81), 네덜란드의 베아트릭스(77)도 왕세자에게 양위했다. 절대군주제를 택한 카타르에서도 2013년에 하마드 빈 할리파 알사니(63)가 “새로운 페이지를 열어야 할 때”라며 아들 타밈(35)에게 자리를 내주고 ‘상왕‘으로 물러났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녹고있는 영구동토층 속 3만 년 전 ‘거대 바이러스’ 부활?

    녹고있는 영구동토층 속 3만 년 전 ‘거대 바이러스’ 부활?

    프랑스 과학자들이 러시아 동북부 영구동토층에 얼어붙어 있던 ‘자이언트’ 바이러스를 부활시킬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French National Centre for Scientific Research, CNRS) 과학자들이 러시아 콜리마 강 인근 저지대에서 3만 년 전에 얼어붙은 바이러스 샘플을 새로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전에도 과학자들은 2003, 2013, 2014년에 한 번씩 다른 종류의 선사시대 거대 바이러스들을 발견했으며 이번에 발견된 ‘몰리바이러스 시베리쿰(Mollivirus sibericum) 또한 지난 해 발견한 전례가 있다. 여기서 말하는 ‘거대’ 바이러스란 0.5미크론(5/10000㎜)보다 큰 바이러스를 의미한다. 이번에 발견된 바이러스의 크기는 0.6미크론으로, 광학 현미경으로도 관찰 가능한 크기다. 과학자들은 이렇게 과거 발견된 총 4종류의 고대 바이러스 중 몰리바이러스 시베리쿰을 포함해 두 종류의 바이러스를 부활시키는데 이미 성공했다며, 이는 지구온난화가 한창 진행되는 현재 상황에 비추어 봤을 때 우려할 만한 것이라고 밝혔다. 극지방의 기후 온난화 강도는 다른 지역의 두 배 이상으로, 오랜 세월 얼어있던 이 지역의 영구동토층들은 빠르게 녹고 있다. 과학자들은 해당 지역에 아무런 대비 없이 접근했다가 미지의 바이러스가 확산될 수 있다는 사실을 경고했다. 연구를 이끈 장-미셸 클라베리는 “얼어있다가 다시 녹은 바이러스 중 감역 능력이 남아있는 개체가 많지 않다고 해도, 주변에 취약한 숙주가 존재한다면 발병의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바이러스가 발견된 장소 또한 석유나 기타 광물자원이 풍부해 향후 인간의 접근이 많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베리는 “보호수단을 강구하지 않은 채로 해당 지역에 상업적 진출을 시도했다가는 우리가 멸종했다고 믿었던 바이러스가 부활하는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과학자들은 이번 바이러스를 아메바에 기생시켜 되살려낼 예정으로, 같은 작업을 2014년에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견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PNAS)에 소개됐다. 사진=ⓒPNAS/CNRS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윤상직 산업부 장관 “수출 부진 타개 위해 노동개혁 나서야”

    윤상직 산업부 장관 “수출 부진 타개 위해 노동개혁 나서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최악의 수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공정한 해고와 파견 근로 허용을 핵심으로 한 노동개혁의 필요성을 거듭 주장하고 나섰다. 윤 장관은 7일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수출 부진업종 긴급 점검회의’에서 “유가 하락과 세계 경기 위축 등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 수출이 부진한데 더 이상 우리 경제와 산업의 구조개혁을 늦출 수 없다”고 밝혔다. 8개월째 줄하락한 수출은 지난달 14.7% 감소해 6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총수출의 40%에 달하는 철강, 조선, 자동차, 석유제품, 석유화학 등의 부진이 치명적이었다. 윤 장관은 “제조업 체질 개선을 위해 노동개혁을 시급히 이뤄내야 한다”면서 “생산성을 반영한 임금체계 개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자동차업계의 2014년 평균 연봉은 9234만원 수준으로 도요타, 폭스바겐보다 높지만 1인당 매출 규모는 도요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생산성이 매우 낮다”고 꼬집었다. 이는 임금피크제 등 구조개혁을 놓고 파업에 착수하는 현대자동차 노조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장관은 “조선산업이 유례없이 어려운데 현대중공업 노조는 부분 파업을 하고 있고 다른 조선사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기업이 없으면 노조도 없다. 노조가 전향적으로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장관은 추석 전인 10일까지 노사정 합의를 통한 노동개혁 개정안을 국회 제출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12억 달러의 경제 효과가 예상되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의 조속한 국회 비준 처리도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철강·조선·자동차·석유·석유화학 협회장 및 상근부회장단, 김재홍 코트라 사장, 김영학 무역보험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시론] 한·중 새로운 분업구조 형성과 경제협력 강화/조철 산업연구원 주력산업연구실장

    [시론] 한·중 새로운 분업구조 형성과 경제협력 강화/조철 산업연구원 주력산업연구실장

    1992년 국교 정상화가 이루어진 이후 한국과 중국 간 경제 교류는 꾸준히 증가해 왔다. 1992년 64억 달러에 불과하던 한·중 교역액은 2014년 37배나 증가한 2354억 달러에 달했다. 한국으로서는 중국이 최대 수출 대상국이면서 수입 대상국이다. 중국으로서도 한국이 최대 수입 대상국이며, 세 번째 수출 대상국이다. 투자 부문에서도 중국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투자 대상국이다. 2015년 6월 말 기준 해외투자신고 건수에서 중국 비중은 무려 36.2%에 달했다. 한·중 관계는 빠르게 변화해 왔다. 2000년대 초만 하더라도 한·중 간 우위 산업이 확실히 구분됐다. 중국은 주로 원자재 가공 및 저임금 노동에 의존하는 산업에서 우위를 보였고, 전자부품 및 중화학공업은 경쟁력이 취약했다. 그렇지만 최근 중국도 전자부품 및 중화학공업에서 경쟁력이 크게 향상됐다. 우리의 대중 수출 및 수입 품목을 비교해 보면 거의 차이를 발견하기 힘들다. 이는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한·중 간 분업구조가 산업 간 분업에서 산업 내, 품목 내 분업으로 심화돼 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과거에는 산업과 기술, 품질 등의 부문에서 서로 차이가 존재하는 제품을 공급하는 수직적 분업 관계였지만 이제는 서로 대등한 수준에서 분업을 모색해야 하는 수평적 분업 관계로 진전되고 있다는 것이다. 경쟁과 분업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경쟁에도 불구하고 양자 간 교역이 늘고 있다는 것은 경쟁의 결과로 새로운 형태의 분업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벌써 10년 전부터 중국의 경쟁력 상승으로 우리의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걱정해 왔지만 꾸준히 대중 수출을 늘려 왔다. 중국 시장에서 우리의 경쟁 대상인 일본은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이 2000년 20%를 상회해 1위를 기록했지만 현재 우리보다 낮아져 1위 자리를 우리에게 내주고 말았다. 현재 우리 기업은 중국 시장에서 해외 기업들보다 중국 본토 기업들과의 경쟁을 더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의류 및 섬유, 생필품 등 경공업 제품뿐만 아니라 자동차, 조선, 철강, 석유화학, 일반기계, 가전, 휴대전화 등 거의 모든 산업에서 경쟁하고 있다. 중국이 주력 산업에서 가격뿐만 아니라 기술 및 품질 수준까지 경쟁력을 보유하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이러한 중국 제품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동일한 제품이더라도 기능이나 디자인 등에서 차별화가 이뤄져야 한다. 핵심 부품소재 및 장비에서 중국의 수요는 향후 크게 늘어나겠지만 당분간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은 낮다. 따라서 이들 분야에서 우리가 빠르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 이를 위해 우리 기업들은 과거에 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하고 위험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중국과의 경쟁 심화로 인해 우리 기업들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기대보다 우려가 더 많다. 하지만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는 의미에서 우리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중국의 성장률이 다소 낮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7%의 높은 수준이고, 소비 중심의 성장전략으로 전환되면서 중국 시장은 크게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에서 우리는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더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 비록 관세양허부문에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우리가 많은 개방을 했지만 관세 이외의 부문에서 더 많은 의미 있는 합의가 도출됐다. 신규 비관세 조치들에 대한 사전 협의 및 통보, 통관 시간 및 절차 등의 간소화는 우리 기업들의 비용을 낮추는 효과를 갖는다. 무역기술장벽(TBT), 지식재산권, 투자 등과 관련한 조치들도 우리 기업의 중국 진출에 따른 애로를 해결해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각종 비관세 장벽 해소와 무역 및 투자 증진을 위한 조치들이 보다 구체화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 하겠다. 국가 차원에서 서로 협력할 분야도 많이 있다. 신산업 분야에서 세계적인 표준을 설정하는 것은 양국이 협력하면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환경이나 에너지 등과 관련된 대형 과제의 공동 연구나 시범사업의 공동 수행 등도 좋은 협력 분야다. 양국의 풍부한 문화자산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공동으로 연구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과거 우리 기업의 일방적인 대중 투자에서 이제는 중국의 자본을 유치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 강남 3구, 서울시 에너지 25% 소비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 3구’가 서울시 에너지 소비 규모 1~3위를 모두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강남구 전력소비량은 4539GWh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최소 전력소비량을 기록한 도봉구의 5배에 이르렀다. 강북구, 도봉구, 중랑구 등 세 구의 총전력소비량을 합한 것보다 강남구의 소비량이 더 많았다. 서울시는 2일 ‘2014 에너지백서’를 내고 지난 2년간 연속으로 전력소비량이 줄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전체 전력소비량은 0.6% 증가했지만 서울시는 ‘원전 하나 줄이기’ 사업 결과 전력 사용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012년부터 추진한 ‘원전 하나 줄이기’ 사업으로 최근 3년간 태양광 주택이 2369가구 늘었다. 서울에는 원전이 없지만 태양광 주택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의 사업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게 ‘원전 하나 줄이기’의 목표다. 서울시의 전력소비량은 전국 사용량의 10% 수준이다. 강남 3구의 전력, 도시가스, 석유 등 에너지 소비량은 전체 서울 에너지 소비량의 4분의1을 차지한다. 전국적으로는 산업용 전기를 가장 많이 사용하지만 서울에서는 일반용 전기 사용량이 제일 많다. 강남구는 전력, 도시가스 사용량 모두 1위를 기록했으며 석유 사용량은 송파구가 가장 많았다. 전력 사용량을 인구로 비교했을 때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인구가 적은 중구가 1위고 2위는 종로구, 강남구의 순위는 3위로 떨어진다. 주유소 숫자는 강남구 47곳, 서초구 42곳, 송파구 39곳 순으로 많지만 강남구보다 인구가 8800여명 더 많은 송파구가 석유 사용량 1위를 기록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인사]

    ■법제처 ◇서기관△법제지원단 법령입안지원과 안승철 ■한국철도시설공단 △경영노무처장 신성열△정보관리처장 박찬탁△KR연구원 설계기준처장 손병두△호남본부 재산지원처장 오왕교△노사협력부장 김영균 ■한국석유관리원 △경영이사 김중호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본부장△정책지원 이중근△R&D진흥 윤건호△산업진흥 김초일△국제의료 김삼량 ■에너지경제신문 △대표이사 사장 반병희 ■아시아투데이 ◇상무이사△편집국장 고윤희 ■고려대 △KU-KIST 융합대학원장 이관영△기획예산처장 최동훈 ■건국대 △입학전형센터장 김진영△대학원 부원장 고준석 ■연세대의료원 ◇의료원△세브란스아카데미소장 김승민△부소장 방승민◇의과대학△의료법윤리학과장 김소윤△여성생명의과학연구소장 김영태◇세브란스병원△임상시험센터 의료기기임상시험부장 최영득△뇌심혈관질환융합연구사업단장 허지회◇강남세브란스병원 <과장>△소화기내과 박효진△심장내과 홍범기△내분비내과 안철우△신장내과 박형천△보철과 김선재△구강악안면외과 허종기△교정과 김경호△치주과 이동원<암병원>△폐암클리닉팀장 이성수<소장>△뇌혈관센터 주진양△임상시험센터 최영철◇치과병원△구강악안면방사선과장 한상선 ■KEB하나은행 ◇본부 부서장△법무지원실 강동윤△증권대행부 강이순△기업여신심사부 강태희△개인여신심사부 고태진△IT기획부 국윤일△자금부 권순목△글로벌사업부 권순철△신탁부 김광식△리테일상품부 김기용△외환지원센터 김미숙△IT금융개발부 김배환△e-금융사업부 김성엽△인재개발부 김연익△검사부 김인기△기업사업부 김인석△홍보부 김재화△비서실 김지성△영업점혁신지원센터 김진국△준법지원부 김진영△SB사업부 김진휘△FI영업부 김치옥△사회공헌문화부 김호만△금융소비자보호부 노유정△IT통합지원1부 류승기△노사협력1부 문일식△창조금융지원센터 박귀호△IT통합추진부 박근영△총무부 박병준△글로벌미래금융부 박승배△재무기획부 박용진△퇴직연금부 박태화△회계부 백승구△영업추진부 서일범△외환사업부 성영수△미래채널기획부 송수찬△인사부 송여익△커뮤니케이션부 안선종△종금영업부 안치록△수탁영업부 양우천△외환파생상품운용부 오세훈△여신기획부 오용진△투자금융부 우경호△콜센터금융부 유병현△외환파생상품영업부 유전무△여신정리부 윤정수△안전관리실 윤춘식△종합리스크관리부 이석△IT시스템운영부 이건백△외국고객부 이문성△투자상품서비스부 이상곤△경영기획부 이승열△PB사업부 이승태△프로젝트금융부 이종혁△신용리스크관리부 이태균△기업개선부 이한우△위변조대응센터 이호중△IT통합지원2부 이희철△기관영업부 정석화△IT정보개발부 정선태△신용감리부 정승화△IT보안부 정의석△행복노하우사업부 정천석△CIB여신심사부 조종형△고객정보보호부 조현호△노사협력2부 차재진△업무지원센터 차주필△리테일사업부 채문규△증권운용부 하종수△자금결제실 허도욱△부동산금융부 허명욱△대외협력실 황성훈 ■한국노바티스 △대표이사 겸 사장 문학선
  • [사설] 수출 위기 신품목 발굴, 신시장 개척으로 돌파를

    수출이 위기다. 지난달 수출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8월 이후 6년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8월 수출액이 393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4.7% 급락했다. 월 수출액이 400억 달러를 밑돈 것도 2011년 2월 이후 처음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그 비중이 57%를 차지하는 수출 부진은 우리 경제에 치명적이다. 내수 부진을 만회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경제의 또 다른 축인 수출이 휘청대면서 정부가 전망한 올해 경제성장률 3%도 지키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마저 나온다. 이번 쇼크는 중국 경제의 불안과 이에 따른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값 하락이 주된 원인이다. 유가 하락으로 석유 제품과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액이 각각 40.3%, 25.7% 줄어들었다. 대규모 해양 플랜트 인도가 연기되고 중국 톈진항 폭발 사고로 물류 차질까지 빚어지는 바람에 수출 부진이 더 심했다. 수출 부진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고 세계 교역의 감소로 다른 나라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긴 하지만 이 정도로 뚝 떨어지는 건 예사롭지 않다. 일시적인 악재들이 제거된다 해도 수출 경기가 회복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더 문제다. 무엇보다 우리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중국 경제의 전망이 밝지 않다. 중국 제조업은 3년 만에 최악의 부진을 나타내고, 조만간 위안화 평가 절하에 따른 수출 둔화 효과도 나타날 것이다. 주변 여건이 이렇다고 해서 손놓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수출 감소의 핑곗거리를 늘어놓을 게 아니라 의료·문화·뷰티 등 서비스산업의 대중 수출을 늘리고 경쟁력이 있는 무선통신, 반도체, 화장품 등과 같은 품목 수출 확대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이후 새 시장으로 부상하는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인구 6억명의 아세안(ASEAN) 지역 시장 개척 등 시장 다변화에도 나서야 한다. 이곳은 풍부한 원자재, 글로벌 제조업 생산기지 역할, 급성장하는 소비시장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동반성장 패러다임 구축을 더 강화해야 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쪽으로 기업 생태계가 바뀌고 있는 게 국제적인 추세다.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 전환도 시급하다. 기업 지원 정책보다는 시장 발굴 쪽에 관심을 둬야 한다. 소재부품 산업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늘리고 매출액의 4% 이상을 기술개발에 쏟아붓는 이노비즈 기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 확보를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
  • [사설] 학교 부적응 청소년, 관심과 대책이 절실하다

    중학교 3학년 학생 이모군이 그제 자신이 다녔던 학교에서 부탄가스통을 폭발시켜 학교 건물을 파손시키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놀랍게도 이 학생은 부탄가스통에 불을 붙이는 장면과 폭발 후 학생들이 놀라는 장면 등을 직접 찍어 세계적인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 올린 데 이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언론 인터뷰를 하는 대담함까지 보여 학부모와 국민들을 아연실색하게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학생은 부탄가스통을 폭발시킨 학교에서 다른 중학교로 전학했으나 친구들과 갈등을 빚고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은 다른 대안학교 전학을 허가받은 날이었다. 이 학생은 지난 6월 말에도 현재 다니는 학교 화장실에 석유를 뿌리고 방화를 시도했다가 발각되기도 했다. 정황상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했던 학생이 부적절한 방법으로 불만을 표출한 사건으로 보인다. 학교 부적응의 주요 원인으로는 학업과 진학에 대한 스트레스, 가정불화 등이 꼽힌다. 학교 부적응 학생들은 모방 범죄에 빠지거나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 올 초 김모(18)군이 테러 단체인 이슬람국가(IS)를 찾아 자발적으로 시리아에 밀입국한 것도 SNS 등을 통해 다른 사람을 모방한 행동이었다. 이번 사건도 이군이 털어놓았듯이 미국의 ‘조승희 사건’을 모방했다. 특히 부적응이 사회에 대한 불만 표출로 나타났고 나이 어린 중학생이 사고를 저질렀다는 점에서 사건의 심각성이 크다. 통계에 따르면 한 해 평균 전국에서 6만 8000여명의 초·중·고생들이 학교를 그만둔다고 한다. 또 지난해 학교 부적응 학생으로 분류된 학생이 서울에서만 1883명에 이른다.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의 문제는 결코 가벼이 넘길 수 없는 사회문제인 셈이다. 지금부터라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학교와 사회가 힘을 합쳐 대책을 세워 나가야 한다. 학교 부적응 학생들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을 구축하고 그들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 치유 프로그램을 통한 전문적인 지도와 대안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교육 당국의 제도적인 뒷받침 없이는 어렵다. “엄마를 보니 눈물이 난다. 잘못했다”는 이군의 말에서 우리 사회의 관심 어린 손길이 너무 늦었지 않은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인사] 고려대 외

    ■고려대 ▲ KU-KIST 융합대학원장 이관영 ▲ 기획예산처장 최동훈 ■법제처 ◇서기관 전보 ▲법제지원단 법령입안지원과 안승철 ■한국석유관리원 ▲ 경영이사 김중호
  • 추석 상차림 걱정되네

    추석 상차림 걱정되네

    추석을 앞두고 농축수산물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째 0%대를 이어 가고 있지만 8월 농축수산물값은 1년 전보다 3.4% 올랐다. 지난 7월에도 3.7% 상승했다. 통계청이 1일 내놓은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올랐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1% 상승해 8개월째 2%대를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양파가 무려 74.2%나 급등했다. 반면 등유(-26.4%)와 자동차용 LPG(-22.5%), 경유(-20.1%), 휘발유(-16.0%) 가격은 저유가 영향으로 많이 떨어졌다. 전셋값은 3.9%, 월세는 0.3% 올랐다. 공공서비스 요금도 1.9% 상승했다. 김보경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가뭄 영향은 거의 사라졌고 무더위 영향으로 채소값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수출 2~3년간 회복 불투명… 고부가 제품 발굴해야”

    백약이 무효다. 정부가 4월에 이어 7월에도 수출 진작책을 발표했지만 세계 경기 불황 속에 수출은 올해 단 한 번도 상승 곡선을 그리지 못하다 급기야 6년 만에 최대 하락세(-14.7%)를 보이며 주저앉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유가 하락 등 불가항력적인 상황이라며 4분기(10~12월)부터 잘 풀릴 것이라고 낙관했지만 전문가들은 그간 정부의 현실 인식이 안이했다고 보고 있다. 주력 수출 품목 등 근본적인 구조 개선과 정부-기업-경제연구기관 간 협업을 통한 자료 공개 및 정확한 문제 분석을 바탕으로 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4분의1 대중 수출… 구조적 문제 개선 필요”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무역통상실장은 “우리나라 수출의 4분의1이 중국으로 가는데 중국 경제의 불안정으로 인해 국내산 수입 수요가 줄고 있다”며 “중국 경제 상황에 따라 휘청이는 우리 수출의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실장은 중국 정부의 노력으로 대중 수출 감소 폭 등은 완화되겠지만 정부의 주력 수출 품목에 반드시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세계가 양적 완화를 통해 최근 2~3년간 수출이 잘되는 듯한 착시 효과가 있었고 2000년대 중반부터 석유화학 등에 대한 시장 수요가 줄고 있었는데도 정부는 직시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서 실장은 “전체 수출의 15%를 차지하는 석유화학 수출은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제품이 아니어서 다른 나라들이 금방 쫓아올 수 있는 부분”이라며 “정부는 범용 제품인 석유화학 등 기존 주력 품목 외에 사물인터넷 등 새로운 고부가가치 제품을 발굴·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창환 단국대 무역학과 교수는 향후 2~3년간 수출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교수는 “일본은 국민총생산(GDP) 성장률, 출산율, 무역 수출 규모가 1992년부터 대폭 꺾여 성장이 멈춰 있는데 우리가 그 패턴을 따라가고 있다”면서 “기존 제품이 아닌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획기적인 상품이 개발되지 않는 한 기존 중후장대 산업의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수출 다변화 전략을 거듭 강조했다. ●한국, 1992년부터 성장 멈춘 日 패턴 따라가 신승관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은 올해 교역 1조 달러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봤다. 신 실장은 “세계 경기 둔화 속에 물건을 사 주는 나라가 없는 데 수출 증가는 쉽지 않다”며 “두 달 전만 해도 1조 달러 가능성이 있었는데 지금은 불투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수출 진작을 위해 국회 차원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의 조속한 비준과 기업의 체질 개선, 비효율 부문의 과감한 구조조정이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8월 수출 ‘곤두박질’

    8월 수출 ‘곤두박질’

    8월 수출액이 6년 만에 최대 폭으로 급락했다. 올 들어 8개월째 감소세를 보이던 수출액 규모도 4년 만에 처음으로 400억 달러 선이 붕괴됐다. 정부의 잇단 수출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수출 부진이 계속되면서 5년 연속 교역 1조 달러 달성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8월 수출액이 393억 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2009년 8월 -20.9%를 기록한 이후 6년 만에 최대 낙폭이다. 수출액도 2011년 2월 385억 달러 이후 처음으로 4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정부가 단기 수출 진작 대책(4, 7월)으로 전력을 기울였던 대중 수출도 -8.8%로 지난 5월(-9.4%)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수입액도 349억 8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8.3% 하락했다. 8월까지 누적 교역액은 650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1%, 15.8% 줄었다. 2011년 교역 1조 달러 달성 이후 4년간 1~8월 교역액 규모는 6600억 달러로 올해는 90억 달러 이상 모자란 상황이다. 윤갑석 산업부 무역정책관은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호재 요인이 더 많아 1조 달러 달성 여부를 예단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말했지만 전문가들은 세계 경기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극적인 반등이 일어나기는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수출 부진에 대해서는 유가 하락과 선박 인도 연기, 중국 수요 감소가 결정적인 이유로 꼽혔다. 유가 하락으로 인해 석유 제품과 석유화학 수출액이 30억 달러, 이미 건조된 선박(드릴십) 두 척의 인도가 연기되면서 11억 달러가 줄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차원 다른 北核·동북아 협력 논의… 韓·中 경제동반자 가속화

    차원 다른 北核·동북아 협력 논의… 韓·中 경제동반자 가속화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중국 방문에서 열병식 참관 등을 계기로 북핵 문제 및 동북아 정세와 관련해 중국과 이전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분야에서도 ‘실질’과 ‘협력의 강화 및 가속화’에 초점을 맞춰 한·중 ‘경제 동반자’ 관계를 강화해 나갈 의지를 내비쳤다. 경제사절단을 올 초 중남미 순방 때의 125명보다 31명 더 많은 156명으로 구성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렸으며 4일 박 대통령이 참석하는 가운데 상하이에서 열리는 대대적인 한·중 비즈니스포럼을 기획하고 있다. 짧은 일정 가운데서도 중국 현지 기업들과 두 차례에 나눠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도 개최한다. 참여 기업은 128개이며 이 가운데 82.2%인 105개가 중소기업이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31일 “양국 간 경제 협력을 로봇·보건의료·문화·환경·금융·인프라 등의 신산업 분야 협력으로 다변화하고, 중국 주도의 국제금융기구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통해 구체적 인프라 협력을 논의하고, 양국 금융시장 안정화 및 발전 방향을 협의하는 등의 경제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나아가 청와대는 곧 양국 간 비준 절차가 마무리되고 발효될 것으로 기대되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구체화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안 수석은 “수출에 유리한 품목일수록 하루라도 빨리 관세가 철폐 혹은 인하되는 것이 중요한데 그 핵심은 한·중 FTA를 빨리 발효하는 것”이라면서 “한·중 FTA 1년차 무역 증가 효과를 예측하면 수출 13억 5000만 달러, 수입 13억 4000만 달러 등 약 27억 달러로, 비준이 하루 늦어질수록 40억원 정도 손해가 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아울러 한·중 FTA를 바탕으로 박 대통령 방중 기간 한국과 중국뿐 아니라 일본,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등 16개국이 참여하는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에서도 새로운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청와대는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세일즈 정상외교의 성과를 집계한 결과 중동과 중앙아시아 등 주요 신흥 시장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다수 수주했으며 규모는 총 675억 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우리가 수주한 대형 프로젝트 주요 사례로 쿠웨이트 신규 정유공장 사업(53억 달러), 카타르 발전담수 사업(30억 달러), 우즈베키스탄 칸딤 가스처리 플랜트 사업(23억 달러), 투르크메니스탄 천연가스 합성석유 사업(40억 달러) 등을 들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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