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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바이유 12년여 만에 최저… 해외 수주 위기 양대 돌파구는

    두바이유 12년여 만에 최저… 해외 수주 위기 양대 돌파구는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 해제로 19일 유가가 또 떨어졌다. 헐값에 팔리는 기름 탓에 자금 사정이 어려워진 중동 지역은 발주를 중단하거나 사업 프로젝트를 원유 등 현물 결제로 바꾸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지난 주말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본격 출범했다. 해외 수주의 절반을 중동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위기와 함께 또 다른 기회의 갈림길에 섰다. 국제사회가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해제한 이후 첫 거래일인 18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배럴당 28달러대로 내려앉았다.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6% 떨어진 배럴당 28.94달러를 기록했고,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9% 내린 배럴당 28.67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두바이유는 2003년 9월 이후 1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배럴당 24.6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이란 로크네딘 자바디 석유부 차관은 원유 생산량을 하루 50만 배럴 증산(총 280만 배럴)하라고 지시했다. 시장은 원유 공급과잉으로 유가가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 실적은 시공 매출액 기준 연평균 650억 달러(약 78조원)로 세계 5위 수준(점유율 약 7.1%)이다. 그러나 투자개발형사업(3%) 등 고부가가치 분야는 거의 없고 단순 시공·설계를 하는 도급사업이 85%를 차지한다. 중동 지역이 전체 사업 수주의 48%(2014년 기준)다. 최근 심각한 적자를 기록한 해외플랜트 사업은 78%나 중동에 편중되면서 저유가 여파의 직격탄을 맞았다. 전문가들은 중국 주도의 AIIB와 이란의 경제 회복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이현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AIIB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월드뱅크보다 한국 지분(서열 5위)이 높아 중국 측이 중요하게 보고 있고 전반적으로 수주 기회도 훨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AIIB를 중국의 일대일로(중국 육·해상 실크로드 통합 경제벨트) 사업의 자금줄로 보고 중국계 은행 자금을 활용하기 위한 공격적인 사업 제안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정창구 해외건설협회 금융지원처장은 “엄청난 규모의 중국계 은행의 지원을 받기 위해 우리가 중국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발굴해 중국 업체에 제안하고 AIIB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교통량 측정 시스템 등 정보통신기술과 융합된 도로사업, 금융이 동반된 고속철, 특수공법이 들어간 초장대교 등 차별화된 고급 기술로 승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란에 대해서는 단순 도급이 아닌 금융 조달을 핵심으로 경쟁력 있는 사업을 선제안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전승훈 국제산업컨설팅의장은 “국제 수주시장은 정치와 정보의 전쟁”이라며 “기업은 산업화, 청정·재생에너지, 환경보전(물) 등 지구촌 공동 관심사에 집중하고 정부는 과감한 해외 인력 지원과 미국처럼 기업들을 전방위로 물밑 지원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GS칼텍스, 겨울방학 엔지니어 수학교실 운영

    GS칼텍스, 겨울방학 엔지니어 수학교실 운영

    GS칼텍스 여수공장의 젊은 엔지니어들이 겨울방학을 맞아 지역 초등학생을 위한 무료 수학교실을 열고 재능기부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GS칼텍스는 19일부터 내달 18일까지 5주간 매주 화·목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8시까지 여수시 학동 여수시노인복지관 프로그램실에서 ‘2016년 GS칼텍스 엔지니어 수학교실’을 운영한다. 대상자는 여수 지역아동센터 소속 초등학교 6학년생 120명이다. 수학을 강의하는 엔지니어들은 정유 및 석유화학기술, 공정연구 분야 등에서 활약하는 GS칼텍스 여수공장 입사 2~3년차 주역들이다. 엔지니어들은 3인 1조로 편성돼 2명은 강의하고 1명은 수업을 보조한다. 엔지니어들이 시중 수학 참고서 중 선별한 교재를 GS칼텍스가 전량 사들여 학생들에게 나눠줬다. 수학교실의 취지에 공감한 여수시노인복지관은 흔쾌히 강의실을 무료로 사용하게 했다. 학생들은 초등 수학을 심화 복습하고, 중학교 진학을 대비하는 공부도 하게 된다. 엔지니어들은 수학 강의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자기주도 학습법을 알려주고, 인생 선배로서 학생들의 고민과 진로도 상담한다. 이들 엔지니어는 지난해부터 여수 지역 초·중학생 대상으로 무료 수학교실을 운영했다. 앞으로 매년 여름·겨울방학마다 실시할 계획이다. 학기 중에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발해 학생들에게 여수국가산업단지와 석유화학 분야를 소개하고 공부법을 전수하는 특강 형태의 수업도 진행하기로 했다. GS칼텍스는 지역아동센터 소속 초등학생의 꿈과 비전 설정을 돕는 ‘GS칼텍스 희망에너지교실’을 비롯해 도서학교 원어민 영어교실, ‘GS칼텍스 장학금’ 등 여수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지역 학생들의 성장 발전을 위해 다방면으로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2016 경제 새 길을 가자 - 지역에서 꽃피는 미래먹거리] 길 가다 기름 넣듯 수소차 충전…충남 경제·환경 ‘화학반응’

    [2016 경제 새 길을 가자 - 지역에서 꽃피는 미래먹거리] 길 가다 기름 넣듯 수소차 충전…충남 경제·환경 ‘화학반응’

    지난해 10월 1일 충남도청이 있는 내포 신도시(홍성·예산)에 수소충전소가 문을 열었다. 전국 16번째 수소충전소다. 다른 곳은 연구원 안에 지어졌지만, 이번엔 도로에 들어섰다는 점에서 ‘제1호 수소충전소’라고 할 만도 하다. 일반인에게 수소연료전지차가 보급되면 언제든지 민간용으로 전환해 쓸 수 있다는 얘기다. 충남도의 ‘수소경제사회’를 알리는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 이 충전소는 시간당 6대, 하루 40대까지 충전할 수 있다. 전국 최대 규모다. 국비 15억원 등 모두 46억원을 들여 지은 충전소는 충남테크노파크가 운영한다. 전문 인력 2명이 상주해 있다. 지금은 충남도 관용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17대에 수소를 공급한다. 충남도가 수소경제사회를 미래 먹거리로 삼은 것은 지역 특성으로 볼 때 역설적이다. 빈준수 녹색성장팀장은 “충남은 화력발전소 등이 많아 전국 온실가스 최대 생산지”라면서 “이런 부정적 이미지를 씻고 미래 친환경 에너지의 중심축으로 키울 수 있는 것이 수소연료다. 역발상에서 나온 최첨단 미래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화력발전소가 충남에 있다. 태안, 당진, 서천 등 서해안을 끼고 화력발전소가 줄줄이 늘어서 있다. 국내 화력발전량의 50.3%가 충남에서 나간다. 전체 전기 발전량을 따져도 19.6%를 차지해 부동의 1위다. 현재 진행형인 당진 화력발전소를 비롯해 서산시, 보령시, 태안군 등은 송전선로 설치 문제를 둘러싸고 지역 주민들과 끊임없이 갈등도 빚고 있다. 또한 수소연료의 생산, 저장과 사용까지 감당하는 수소경제를 이끌 수 있는 기반도 탄탄하다. 그 중심에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와 당진 현대제철이 있다. 수소는 원유에서 나온 납사로 플라스틱 등을 만들 때, 또는 제철 과정에서 부생 가스로 나온다. 충남의 부생 수소 생산량은 연간 20만t이다. 전국 수소 생산량의 3위로, 수소연료를 활용할 수 있는 기업들은 널려 있다. 충남도가 수소연료와 관련해 공급에 중점을 두는 분야는 자동차다. 현대자동차 아산공장과 서산의 동희오토 등 대형 완성차 업체 2곳이 있기 때문이다. 매년 58만대를 생산하며 충남 경제를 이끄는 견인차다. 근로자만 5500명에 달한다. 이번에 충남도가 도입한 수소연료전지차 17대도 현대차가 제작했다. 자동차 부품 업체는 무려 1062개나 입주해 있다. 천안, 아산, 당진, 서산 등 충남 서북부 지역이 집적지로 86%가 몰려 있다. 이구주 도 주무관은 “현시점에서 수소연료가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많이 상용화돼 있지만 활용 폭이 더욱 넓어지면 상업·가정용으로도 많이 쓰일 것”이라며 “수소차도 지금은 정부나 자치단체 등 관용이지만 최근 일부 법인들도 구입 신청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주무관은 “일반인도 수소차를 모는 시대가 오면 수소연료 생산은 늘고 영향력도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지난해 10월 일본 이와타니 회사를 방문해 수소경제사회를 열기 위한 빠른 행보를 했다. 이와타니는 1941년부터 화학공장에서 배출돼 버려지던 수소를 연료로 팔아 현재 일본 수소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다. 일본은 2014년 수소전략 로드맵을 채택해 수소산업 활성화에 발벗고 나선 상태다. 충남도는 오는 3월쯤 수소경제사회를 달성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한다. 올해 말 용역이 끝나면 장기 로드맵이 나온다. 정도영 충남도 주무관은 “2005년 정부가 수소경제 국가비전 및 실행계획 수립 연구를 했지만 대외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으니, 수소연료 로드맵은 전국에서 우리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11년 전 정부는 2040년까지 에너지 중 15%를 수소연료로 대체할 것으로 분석했다. 자동차의 절반이 수소연료전지차로 바뀌고, 가정·상업과 산업분야 에너지는 각각 22%와 23%가 수소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석유는 22.7%, 석탄은 3.1%씩 비중이 준다고 했다. 2012년 석유와 석탄의 에너지 비중은 각각 41.2%, 22.9%였다. 수소연료 비중이 늘어나면 석탄 등을 연료로 쓰는 화력발전소의 비중이 줄고 충남도의 환경도 개선될 것이니 수소경제에 ‘올인’하는 것이다. 미국 에디슨전력연구소는 2040년쯤 석유가 고갈될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가 수소 에너지 개발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아이슬란드는 1999년 수소경제 프로젝트를 국책 사업으로 채택했다. 에너지 강국이 산유국인 중동에서 수소경제 선도 국가로 옮겨 갈 것으로 봤다. 자동차 회사 등도 앞다퉈 수소차를 개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올 상반기에 충남도가 지난해 4월 정부에 신청한 ‘수소연료전지차 부품 실용화 및 산업기반 육성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온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충남은 2021년까지 연구개발(R&D) 비용 2324억원의 절반 정도를 국비로 받을 수 있다. 일반인 수소차 운행에 대비해 수소충전소 5곳도 짓는다. 김하균 충남도 경제산업실장은 “충남이 녹색 에너지 시대를 이끄는 중심이 되겠다”고 말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SK가스 “ 쿠웨이트 국영 기업에 지분 매각… 1163억 외자 유치”

     SK가스는 자회사인 SK어드밴스드의 지분 일부를 쿠웨이트 국영 석유화학 기업인 페트로케미칼인더스트리컴퍼니(PIC)에 매각해 1억달러(약 1163억원)의 외자유치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SK가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보유중인 SK어드밴스드 지분 중 85만여 주를 PIC에 주당 13만 6852원, 총 1163억원에 매각하기로 하는 안을 최종 의결했다.  이에 따라 SK가스는 프로판탈수소화공정(PDH) 사업과 관련해 지난 2014년 9월 1억 3500만달러에 지분 일부를 사우디아라비아의 어드밴스드페트로케미칼컴퍼니(APC)에 매각한데 이어 이번에 추가로 1억 달러 규모를 더 확보하게 됐다.  SK 어드밴스드는 PIC를 포함해 3자 조인트벤처형태로 운영되며, 각 회사의 지분율은 SK가스 45%, APC 30%, PIC 25%이고, 총 자본금은 4000억원 수준이다.  PIC는 쿠웨이트 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단지를 가동 중이며, 올레핀, 폴리프로필렌, 폴리에틸렌 등을 제조하는 석유화학 기업이고, APC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기업 및 정부가 대주주로 있는 상장기업으로 프로필렌과 폴리프로필렌 제조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석유화학 업체다.  SK가스 관계자는 “APC에 이은 이번 PIC의 외자 유치는 무엇보다 SK가스가 추진 중인 PDH사업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다시 한번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면서 “이번 PIC의 SK어드밴스드 지분 투자는 아시아 지역에서 최초로 진행된 것으로 SK가스 PDH 사업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SK가스는 이번 PIC 외자 유치로 PIC의 모회사인 KPC로부터 안정적으로 원료 (프로판)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PC는 쿠웨이트 정부가 100% 출자한 국영 석유기업이다.  김정근 SK가스 대표는 “이번 외자 유치를 통해 PDH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국가 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면서 “향후 성공적으로 PDH사업을 전개하고, 다운스트림 사업도 적극적으로 진행해 기업 가치가 극대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가스가 울산지역에 건설중인 PDH사업의 총 투자규모는 약 1조원 수준이며, 프로필렌 생산 능력은 연간 60만톤이다. 2014년 5월에 착공해 올해 3월부터 상업가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북핵 대신 중동 해결사로 나선 시진핑

    북핵 대신 중동 해결사로 나선 시진핑

    4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을 강력하게 제재해 달라는 한국의 요구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동 분쟁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선다. 1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19일부터 23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이란을 차례로 국빈 방문한다. 중국 국가주석이 새해 첫 방문지로 중동을 택한 것은 처음이다. 아랍 국가들은 중국의 최대 원유 공급처이면서 7번째 교역 파트너다. 또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의 핵심 경유지다. 시 주석의 방문에 앞서 중국 정부는 중동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아랍 정책 문건’을 처음으로 공표했다. 아랍 정책의 원칙과 방향을 제시한 이 문건에 따르면 중국은 앞으로 아랍 국가와 ‘1+2+3’ 협력을 하기로 했다. 에너지 부문의 협력을 핵심으로 하고 인프라 건설과 무역투자 부문 협력을 양대 축으로 한 뒤 원자력에너지, 우주위성, 신에너지 협력을 추가한다는 것이다. 중동의 양대 산맥인 사우디와 이란이 국교 단절까지 선언한 상황에서 시 주석이 두 국가를 동시에 방문하는 것은 중동 분쟁의 해결사로 나서겠다는 선언과 마찬가지다. 시 주석은 올해 신년사에서 “세계는 크고 문제는 많다. 국제사회는 중국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 한다”고 강조했다. 관영 광명일보는 “중동 국가들은 이번에 중국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은 이란 핵 협상 타결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가 풀리자마자 이란을 방문지에 포함시켜 시장 개척 의지를 드러냈다. 시 주석 방문을 계기로 이란에 고속철과 원자력발전소를 수출하는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 주석의 중동 방문은 애초 지난해 하반기에 계획됐으나 사우디의 예멘 공습으로 무기한 연기됐다”면서 “이란 핵 협상을 적극적으로 중재한 중국이 사전 조율을 거쳐 제재 해제에 맞춰 방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란 핵 해결 및 사우디·이란 분쟁 중재에 적극적인 것과 달리 중국은 한·미·일의 대북 제재 강화 압력에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이날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 13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 때 미국 측은 “중국에 대북 석유 수출과 북한산 무연탄 수입을 금지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중국 측은 답변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전날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유엔의 새로운 대북 제재 논의를 지지하지만 대립을 부추기거나 한반도의 혼란을 야기하는 방식이 돼서는 안 된다”며 ‘포괄적이고 강력한’ 제재에 반대할 뜻을 분명히 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합성 미생물로 에탄올·디젤… 뜨거운 지구 식힌다

    합성 미생물로 에탄올·디젤… 뜨거운 지구 식힌다

    지난해 12월 세계 195개국 지도자들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 참석해 머리를 맞댔다. 논의 주제는 ‘지구 온난화를 어떻게 멈출 것인가’였다. 이를 통해 금세기 말까지 지구 평균온도의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로 제한하는 목표가 설정됐고, 이는 최종 합의문에 담겼다.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 줄여야 산다 전문가들은 급격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서는 산업현장이나 일상생활에서 발생한 온난화 가스인 이산화탄소를 생성된 만큼 줄이는 ‘탄소 중립성’에 도달하는 게 급선무라고 입을 모은다. 탄소 중립성을 위해 필요한 것은 석유나 석탄 등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 정도를 줄이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해조류를 이용한 바이오 연료 연구개발이 최근 들어 다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캐나다 컨커디어대 무스쿠마란 파키리사미 교수팀은 “청색조류(남조류)의 광합성과 호흡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전자를 포집해 전기 에너지를 얻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지난해 말 발표했다. 연구 초기 단계이기는 하지만, 좀더 기술을 발전시키면 휴대용 스마트기기와 컴퓨터 등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 워싱턴주립대 생물시스템공학과 빈 양 교수팀은 옥수수 줄기의 ‘리그닌’ 성분을 비행기 제트연료로 쓸 수 있는 탄화수소로 전환하는 촉매공정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리그닌은 침엽수나 활엽수의 목질부를 구성하는 지용성 페놀 고분자로, 지구상에서 가장 풍부한 재생 가능 탄소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일본의 한 바이오 벤처 기업은 ‘연두벌레’라고 불리는 0.05㎜ 크기의 원생동물 유글레나를 이용해 항공기 연료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미세조류의 일종인 유글레나는 체내 엽록소로 광합성을 하기도 하지만, 입이나 수축포를 자유롭게 움직이는 동물적 특성도 가진 중간적 성격을 가진 생물체다. 산소가 부족한 환경에서 유글레나는 불용성 탄수화물인 ‘파라밀럼’을 분해해 ‘왁스 에스테르’라는 제트 연료성분과 비슷한 기름을 만들어 낸다. 업체는 이를 정제해 항공기에 쓰겠다는 것이다. 바이오 연료는 이미 일상생활에서 조금씩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바이오 디젤을 이용한 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시범 운영하는 수준을 넘어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을 정도가 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우선 현재 쓰는 화석 연료와 구성비율이나 성분이 동일해야 한다. 인류가 가장 많이 쓰고 있는 화석연료는 ‘가솔린’, ‘디젤’, ‘제트연료’ 등 3가지다. 각각의 연료는 원유를 분리·정제해 나온 물질들을 섞어 만든 탄화수소혼합물로 내연기관의 성질에 따라 혼합 비율을 조절해 쓰고 있다. 예를 들어 가솔린은 노킹 현상을 억제하는 ‘이소옥탄’의 함유량을 높이고, 디젤은 착화성이 좋은 ‘세탄’의 함유량을 높이는 방식이다. 생물자원을 가공해 만든 바이오 에탄올은 부식이 잘 되고 물을 흡수하는 성질이 커서 바로 내연기관에 사용하기 어렵다. 기존 프레임이나 엔진을 교체하지 않고도 바이오 연료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이런 단점을 보완하는 한편 현재 같은 가솔린이나 디젤과 동일한 성분의 탄화수소를 갖고 있어야 한다. ●非식용자원으로 바이오 연료 개발 시급 또 비(非)식용자원으로 만들 수 있는 바이오 연료 개발도 중요하다. 바이오 연료라고 하면 옥수수나 사탕수수로 만든 ‘바이오 에탄올’과 대두나 유채로 만든 ‘바이오 디젤’이 대표적이다. 문제는 이들을 이용한 바이오 연료 생산이 식량자원 낭비와 국제 곡물가격 폭등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폐목재나 해조류 등을 이용해 화석연료와 동일한 성분의 탄화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바이오 연료가 갖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는 것이 ‘합성생물학’(Synthetic Biology)이다. 새로운 기능을 가진 생명체를 만들기 위해 기존 생명체의 서로 다른 기능을 인공적으로 합성하는 학문으로 생물학·분자생물학 등 생명과학과 전기·전자·컴퓨터공학 등 기술과학을 결합한 분야다. 미국 MIT, 버클리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프린스턴대 등 미국의 대학을 중심으로 연구가 시작돼 우리나라와 유럽, 일본 등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 ●생화학 반응 최적화하는 합성생물학 합성생물학에서 주목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생물자원에서 바이오 연료나 의약품을 생산하는 ‘바이오 리파이너’이다. 실제로 미국의 LS9, 아미리스 등 바이오 연료 생산업체들은 합성 미생물을 이용해 에탄올, 디젤, 항공유 등을 시험 생산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목질계 셀룰로오스나 해조류를 이용하는 차세대 바이오 연료시장에서 생화학 반응을 최적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합성생물학은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청정에너지연구센터 관계자는 “바이오 연료의 생산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원료가 되는 생물자원의 성장속도와 기름 함량, 추출의 용이성 등 여러 부분에서 최적화가 필요하다”며 “합성생물학은 바이오 연료의 생산 효율을 높이는데 획기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檢, MB정부 장차관 20여명 계좌 조회 논란

    검찰이 이명박(MB) 정부에서 일한 장차관 20여명의 계좌를 조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과잉수사’ 논란이 일고 있다. 박근혜 정부가 MB 정부를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검찰은 관련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다. 18일 정치권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해 한국석유공사의 해외자원개발 업체인 하비스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배임 의혹 사건 수사 과정에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계좌에 정체불명의 자금이 입금된 사실을 포착했다. 검찰은 영장 발부를 통한 계좌 추적에 나섰다. 하지만 거래자는 MB 정부의 장차관들로 밝혀졌고, 입금된 6억 2000만원은 비리 자금이 아닌 ‘이명박대통령기념재단’ 설립을 위한 출연금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날 “당시 해외자원개발 비리와 무관했고 다른 혐의점도 없어 수사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검찰이 전 정부 고위 인사의 계좌를 무더기로 추적한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며 반발했다. 이 전 대통령의 한 측근은 “의심되는 부분이 있으면 장차관 한 명을 불러서 용처만 물어봐도 다 해결될 일”이라며 “명백한 과잉수사”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통령도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 측의 항의가 거세지자 검찰 관계자는 이날 “전 정부 인사들의 계좌를 무더기로 조회한 것처럼 알려져 있는데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MB 정부 고위 인사의 계좌가 수사 당국에 조회당했다는 사실은 지난해 연말 친이(친이명박)계 송년회에 참석한 인사들이 너도나도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6개월 전 계좌 조회를 당했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털어놓으면서 드러났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2016 경제 새 길을 가자 - 지역에서 꽃피는 미래먹거리] “수소차 20~30년 뒤 시장 열려 인프라 구축해 충전 허브 될 것”

    [2016 경제 새 길을 가자 - 지역에서 꽃피는 미래먹거리] “수소차 20~30년 뒤 시장 열려 인프라 구축해 충전 허브 될 것”

    안희정 충남지사는 “충남도가 앞장서는 수소경제 사회가 우리나라 미래 에너지의 허브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화석 에너지가 그린 에너지로 바뀌는 에너지 전환 시대에 ‘3차 산업혁명’을 지방정부와 함께 대처해 나갈 것을 중앙정부에 촉구했다. →수소경제 사회를 왜 추구하나. -충남은 대산석유화학단지나 현대자동차 공장 등이 입주한 산업 여건을 볼 때 신생 에너지인 수소 시대에 대비한 투자와 계획이 있어야만 했다. 도지사에 당선돼 업무 보고를 받으면서 줄곧 생각했고,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산업 부품을 충남의 미래 발전 전략으로 삼게 됐다. 진정으로 화석연료 시대를 벗어나려면 수소 에너지로 구동할 수 있는 산업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그 인프라 구축에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 정부에 재정 투자를 요청했다. →정부의 태도는 어떤가. -솔직히 냉정하더라. 지난해 4월 수소자동차 부품 실용화 예비타당성 분석 신청을 했는데 점수가 잘 안 나온다고 하더라. 지난해 10월 기획재정부 차관, 심의관과 통화해 ‘20, 30년 뒤 시장이 열리는 것을 지금 예비타당성을 분석하면 점수가 나오겠느냐. 그러나 준비는 지금부터 해야 한다’고 설득했다. 요즘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들린다. →세계에서 수소경제 경쟁력은 얼마나 되나. -우리나라가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산업을 선도하기는 쉽지 않다. 일본만 해도 수소 시대에 대비하는 10년 단위별 국가투자계획을 세워 놓고 수소의 생산과 운반은 물론 사용 시스템까지 깔아 놓고 있다. 스마트폰처럼 세계 시장에 치고 들어가 세계 1등을 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현재 수소 연료와 관련해 우리 시장과 국가의 재력, 기술력이 안 된다고 본다. 늦었지만 뒤를 쫓아가서 신생 에너지에서 낙오되지 않을 수준까지는 돼야 한다. →수소산업에서 충남의 역할이라면…. -세계적인 에너지의 전환기에 에너지 전량을 해외에 의존하는 우리나라가 석유와 석탄 같은 화석연료에만 매달리면 굉장히 위태롭다. 정부가 미래 에너지 계획을 세워야 한다. 충남도가 선도하는 수소충전소 구축이 국가 수소 충전망의 허브가 되도록 하겠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제재 풀린 이란-한국에 미칠 영향] 하루 150만 배럴 증산… “유가 10달러대 하락” 전망까지

    이란에 대한 서방국가들의 경제 제재가 풀리면서 향후 국제 유가의 흐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 세계 원유 매장량의 9%를 보유한 이란이 원유 공급을 확대할 경우 국제 유가는 상당 기간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란 우려가 팽배하다. 16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이란이 일주일 이내에 하루 50만 배럴의 원유를 추가로 생산하고 6개월 안에 하루 100만 배럴을 더 늘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란의 현재 일일 원유 생산량은 280만 배럴 수준이다. 계획대로 증산되면 제재 직전 하루 생산량인 400만 배럴을 넘어서게 된다. 미국 CNN머니도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을 인터뷰해 올 연말까지 일일 생산량이 150만 배럴 늘어난 하루 평균 430만 배럴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의 원유 수출이 궤도에 오르면 국제 유가는 하락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JP모건, 스탠다드차타드 등 대형 투자은행들은 유가의 저점을 확신할 수 없다며, 배럴당 10달러대까지 내려갈 가능성을 제기했다. 반면 이란의 석유시장 복귀에 따른 위협 요인이 선반영돼 유가의 추가 하락 폭이 더딜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브렌다 샤퍼 미 조지타운대 교수는 “지난해 7월 핵협상 타결 때 대부분의 위협 요인이 시장에 반영됐다”면서 “큰 폭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이란의 증산 능력도 문제로 꼽힌다. 원유 생산시설 노후는 당장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제재 풀린 이란-한국에 미칠 영향] 8조원대 수출시장 복원… 전략물자 뺀 모든 품목 교역 풀린다

    [제재 풀린 이란-한국에 미칠 영향] 8조원대 수출시장 복원… 전략물자 뺀 모든 품목 교역 풀린다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가 풀리면서 8조원에 달했던 이란의 수출시장이 복원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금융거래 사전허가제를 즉시 중단하고 2010년 폐쇄됐던 이란 멜라트은행 서울지점 영업도 재개하기로 했다. 다만 미국 제재법이 달러화 사용을 여전히 금지하고 있어 결제는 원화로 해야 한다. 이란의 핵 개발 중단 약속 등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언제든 제재 복귀가 가능한 점도 유념해야 한다. 정부는 17일 핵 등 대량살상무기 등과 관련된 전략물자를 제외한 거의 모든 품목에 대한 수출입 제한을 푼다고 밝혔다. 정규돈 기획재정부 대외경제국장은 “석유화학제품, 석유자원개발, 자동차, 귀금속, 조선, 항만, 해운 등 교역금지 내용을 규정한 이란 교역 및 투자 가이드라인을 이날부터 폐지한다”고 말했다. 이란과 금융거래를 할 때 미국 제재법상 문제가 없는 거래임을 한은이 확인해 줘야 거래가 가능했던 허가제도 폐지된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 대상자 대부분이 제재에서 제외됨에 따라 이란국영석유회사(NIOC) 등 주요 이란 국영기업들과 민간기업, 은행들과의 거래도 자유로워졌다. 기업이 전략물자관리원에서 발급받아야 했던 비금지확인서도 이젠 필요 없다. 그동안 기업들은 발급까지 보름가량 걸리는 비금지확인서로 인해 선수금을 넣지 못하거나 자금 마련을 제때 못해 사업 일정에 차질을 빚어 왔다. 국내 건설 기업들이 이란 사업을 수주할 때 필요했던 비제한 대상 공사확인서도 발급받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이란과 거래할 때 미 달러화 거래는 여전히 금지돼 현행 원화 결제 시스템을 이용해야 한다. 중계무역의 경우 제3국과의 거래에서 달러를 쓸 수 없고 거래은행에 중계무역임을 반드시 통보해야 한다. 이란 측 상대방이 제재 대상자인지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수출입 물품 운송과정에서 제재 대상자의 항만을 이용하다 적발되면 50억원 위반 시 1년 이하의 징역, 외환거래 중지 등 불이익을 받게 된다. 이란이 핵개발 중단 약속 등을 지키지 않을 경우 언제든 제재 복귀(스냅 백)가 가능하기 때문에 피해가 없도록 계약서에 ‘미국 등 국제 사회의 제재가 복귀되면 배상금 없이 계약이 자동 해지된다’는 문구를 포함시키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정부는 이번 제재 해제 내용과 유의점 등에 대해 오는 21일 무역협회에서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제재 풀린 이란-국제사회 전망은]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촉발… 37년간 ‘족쇄’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16일(현지시간) 이란의 핵합의 이행을 확인하면서 서방과 유엔의 대이란 제재의 족쇄가 풀렸다. 이란에 대한 서방의 37년간의 제재가 본격화된 계기는 1979년 이슬람 혁명이었다. 당시 혁명으로 축출된 팔레비 왕조의 모하마드 레자 샤(왕)가 미국으로 망명하자 이에 반발한 이란 대학생들은 그 해 11월 4일 이란 주재 미국대사관을 점거했다. 이에 지미 카터 당시 미국 대통령은 같은 달 행정명령 12170호를 발령, 이란의 미국 내 자산 120억 달러를 동결했다. 이는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의 서막이었다. 미국은 이란·이라크 8년 전쟁 중이던 1984년 1월 이란을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하고 이란제재법(ISA)을 만들어 이란에 대한 무기 수출을 금하고 외국 은행이 이란에 대출해주지 못하게 했다. 1995년 빌 클린턴 대통령이 일련의 행정명령으로 이란과의 모든 무역거래를 사실상 중단했고, 다음해 미국 의회는 이란 원유와 가스개발 사업에 외국의 투자를 봉쇄하는 이란·리비아 제재법(ILSA)을 제정했다. 특히 2005년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부터 서방의 제재가 강화됐다. 미국은 2006년 ILSA를 이란제재법(ISA)으로 개편하면서 제재 범위를 확대했다. 이란 국영은행과 미국 금융기관과의 거래를 금지하고, 2007년에는 이란군 정예인 혁명수비대를 테러지원단체로 지정해 관련 인물과 기관의 금융거래를 금지하는 것은 물론 자산을 동결하는 강수를 뒀다. 이런 기조는 2010년 ISA를 강화한 ‘포괄적 이란 제재법’(CISADA) 발효 등으로 이어진다. 유엔 차원의 제재가 시작된 것도 이 시기다. 유엔 안보리는 2006년 12월 우라늄 농축활동 중단을 촉구하면서 이란원자력청 등 10개 기관의 자산을 동결한 1차 제재 결의안을 채택한 이후 2015년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이란 핵개발과 관련한 제재를 결의했다. 유럽연합(EU)도 2010년 유엔과는 별도로 이란의 금융과 수송 규제, 에너지 분야 신규투자 금지 등을 골자로 한 제재안을 채택했다.미국과 EU 등 서방의 대이란 제재는 2011년 11월 IAEA가 이란의 핵무기 개발 작업 의심 보고서를 공개한 뒤 또 한 차례 강화돼 이란 경제에 결정타를 안긴다. 미국은 2012년 1월 이란 중앙은행과 거래하는 모든 경제 주체에 미국 금융기관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국방수권법’(NDAA) 등 일련의 고강도 제재로 이란 석유에 대해 사실상 국제적인 금수 조치를 내렸다. EU 역시 이란 중앙은행 자산 동결과 이란산 석유 금수 등으로 제재 수위를 높였다. 미국에 EU, 유엔이 가세안 ‘3중 제재’로 이란은 원유 수출이 반 토막이 나면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물가상승률은 치솟는 등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렸다. 이런 상황은 2013년 8월 대선에서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민생을 살리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하산 로하니의 승리로 이어졌다. 중도 성향의 로하니 행정부는 2013년 10월 제네바에서 주요 6개국(P5+1)과의 첫 협상에 나섰고, 양측은 2년 뒤인 지난해 7월 14일 역사적인 합의에 도달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제재 풀린 이란-한국에 미칠 영향] 석유화학제품 수출·조선업계 ‘난색’

    이란의 원유시장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우리나라 수출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경제 제재가 풀린 이란이 빠른 시일 내에 산유량을 100만 배럴 이상 더 늘리면 유가의 추가 하락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국제 유가가 20달러 중반까지 내려앉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됨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세워야 하는지를 놓고 검토에 들어갔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17일 “이란의 생산 증대로 저유가가 장기화될 조짐”이라면서 “유가 하락은 제품가격 인하 압박 요인으로 작용해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물량을 수출해도 단가 하락으로 전체 수출금액은 줄어들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전년 대비 각각 36.6%, 21.4% 감소했다. 지난해 조 단위 손실을 낸 조선업계도 노심초사다. 글로벌 경기둔화 속에 유가마저 곤두박칠치면서 선박 발주는커녕 기존 계약 취소 바람이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지난해 하반기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발주처인 시추업체들의 일방적인 계약 해지 통보에 추가 손실을 떠앉아야 했다. 전문가들은 “저유가 장기화로 조선·화학 등 정부가 ‘취약업종’으로 분류한 산업들이 타격을 입게 됐다”고 염려했다. 김성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유가 하락으로 생산 비용 감소분을 설비투자에 활용하거나 채무를 갚는 데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빗장’ 풀린 이란… 북핵만 남았다

    핵무기 개발 의혹으로 고립됐던 이란이 16일(현지시간) 핵프로그램 제한 의무를 이행함에 따라 37년 만에 국제사회로 복귀했다. 이란의 핵무기 포기와 대이란 제재 해제는 유일한 고립 국가로 남은 북한에 던져 주는 시사점이 많다. 특히 지난 6일 4차 핵실험을 감행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강화 논의가 가속화되는 시점에 나와 더욱 주목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날 이란이 지난해 7월 핵합의안(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의 핵프로그램 제한 의무를 이행해 서방의 제재 해제 조건을 충족했음을 검증했다고 확인했다. 이란은 앞서 JCPOA에 따라 우라늄 농축 시설인 원심분리기 1만 2000개를 해체하고 핵무기 제조에 쓰일 수 있는 저농축 우라늄 보유량의 98%를 러시아로 반출했다. 또 이란 아라크 중수로는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이 거의 나오지 않는 경수로로 설계를 변경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IAEA의 발표 직후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란의 핵무기 위협이 줄면서 전 세계는 더 안전해졌다”고 평가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는 행정명령에 즉시 서명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17일 “이란 경제가 세계 경제로 재편입되는 길이 열렸다”고 크게 반겼다. 로하니 대통령은 전날 제재가 풀리는 이행일이 선언되자 “영광스러운 승리”라고 밝혔다. 이란에 대한 제재 해제는 세계 경제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당장 이란은 2012년부터 금지됐던 원유와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원유 판매 대금 등 1000억 달러(약 122조원)로 추산되는 국외 동결 자산을 되찾을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이란의 금융기관과 외국의 기관 간 자금 거래도 다시 가능해졌다. 단 미국 기업은 해외 자회사나 지사를 제외하고는 미 재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이란과 직접 거래할 수 있다. 또 인구 8000만명의 이란 시장에 외국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한국도 2010년부터 제한적으로 이뤄져 온 이란과의 교역이 자유로워지고 금융 거래도 가능해짐에 따라 대이란 무역 및 투자 규모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이 원유 증산에 나서면 국제 유가가 하락할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앞서 미국이 지난해 쿠바와 국교정상화를 단행한 데 이어 이란에 대한 제재를 풀면서 북한만이 고립 국가로 남게 됐다. 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북한이 이란의 방향을 고려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이란의 사례는 우리가 뭔가 변화를 보이는 나라에 대해 관여할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 준다”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비행기보다 빠른 ‘초고속 진공열차’ 현실화 목전

    비행기보다 빠른 ‘초고속 진공열차’ 현실화 목전

    2013년 IT 업계의 거물은 몽상(夢想)같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비행기보다 빠른 초고속 진공열차 ‘하이퍼루프’(Hyperloop)다. 이 프로젝트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이유는 그 몽상가가 바로 현실판 토니 스타크(아이언맨)로 불리는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 와 전기차 회사 테슬러모터스의 CEO 일론 머스크(44)이기 때문이다. 최근 CNN머니 등 외신은 머스크 회장이 제안한 하이퍼루트의 테스트용 트랙이 미국 네바다주 사막에 건설 중이라고 보도했다. 약 5km 길이로 건설 중인 이 트랙은 하이퍼루프가 달리는 일종의 도로로 모양이 마치 석유수송관처럼 생겼다. 사실 이번 공사현장 공개가 더욱 놀라운 것은 어찌 보면 허무맹랑한 아이디어가 실제로 착착 진행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아직은 개념으로만 존재하는 하이퍼루프는 공기압의 압력차를 이용해 최대 음속의 속도로 승객을 실어 나를 수 있는 최첨단 교통수단이다. 최대 시속이 무려 1220km에 달해 600km가 넘는 미국 LA와 샌프란시스코를 단 30분 만에 주파할 수 있는 것이 특징.   몽상같은 이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머스크 회장이 깃발을 든 ‘HTT’(Hyperloop Transportation Technologies)라는 회사가 만들어졌으며 100여명의 전세계 인재들이 모여들었다. 공사 현장을 공개한 HTT의 CEO 로브 로이드는 "우리 자신의 키티호크를 달성하는 순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키티호크(Kitty Hawk)는 노스캐롤라이나에 위치한 지역 이름으로 이곳에서 라이트 형제가 동력기계로 인류 최초의 비행에 성공했다. 로이드는 "하이퍼루프를 실현하기 위한 테스트가 올해 상반기 내 이 장소에서 이루어 질 것"이라면서 "우리 계획대로 순항하면 2020년~2021년 하이퍼루프가 달리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HTT는 이 장소 외에도 캘리포니아 키 벨리에 8km 길이의 하이퍼루프 테스트용 트랙을 건설하고 있다. 이같은 야심찬 HTT 계획에 미래에는 대중 교통수단이 하이퍼루프로 대체되는 것이 아니냐는 장미빛 전망도 나오지만 회의적인 평가도 만만치 않다. 아직은 개념으로만 존재하는 기술적인 어려움과 더불어 정확한 건설비도 추정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비행기보다 빠른 ‘초고속 진공열차’, 테스트 트랙 건설

    비행기보다 빠른 ‘초고속 진공열차’, 테스트 트랙 건설

    2013년 IT 업계의 거물은 몽상(夢想)같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비행기보다 빠른 초고속 진공열차 ‘하이퍼루프’(Hyperloop)다. 이 프로젝트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이유는 그 몽상가가 바로 현실판 토니 스타크(아이언맨)로 불리는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 와 전기차 회사 테슬러모터스의 CEO 일론 머스크(44)이기 때문이다. 최근 CNN머니 등 외신은 머스크 회장이 제안한 하이퍼루트의 테스트용 트랙이 미국 네바다주 사막에 건설 중이라고 보도했다. 약 5km 길이로 건설 중인 이 트랙은 하이퍼루프가 달리는 일종의 도로로 모양이 마치 석유수송관처럼 생겼다. 사실 이번 공사현장 공개가 더욱 놀라운 것은 어찌 보면 허무맹랑한 아이디어가 실제로 착착 진행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아직은 개념으로만 존재하는 하이퍼루프는 공기압의 압력차를 이용해 최대 음속의 속도로 승객을 실어 나를 수 있는 최첨단 교통수단이다. 최대 시속이 무려 1220km에 달해 600km가 넘는 미국 LA와 샌프란시스코를 단 30분 만에 주파할 수 있는 것이 특징.   몽상같은 이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머스크 회장이 깃발을 든 ‘HTT’(Hyperloop Transportation Technologies)라는 회사가 만들어졌으며 100여명의 전세계 인재들이 모여들었다. 공사 현장을 공개한 HTT의 CEO 로브 로이드는 "우리 자신의 키티호크를 달성하는 순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키티호크(Kitty Hawk)는 노스캐롤라이나에 위치한 지역 이름으로 이곳에서 라이트 형제가 동력기계로 인류 최초의 비행에 성공했다. 로이드는 "하이퍼루프를 실현하기 위한 테스트가 올해 상반기 내 이 장소에서 이루어 질 것"이라면서 "우리 계획대로 순항하면 2020년~2021년 하이퍼루프가 달리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HTT는 이 장소 외에도 캘리포니아 키 벨리에 8km 길이의 하이퍼루프 테스트용 트랙을 건설하고 있다. 이같은 야심찬 HTT 계획에 미래에는 대중 교통수단이 하이퍼루프로 대체되는 것이 아니냐는 장미빛 전망도 나오지만 회의적인 평가도 만만치 않다. 아직은 개념으로만 존재하는 기술적인 어려움과 더불어 정확한 건설비도 추정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물보다 싼 기름’ 저유가의 공포 ‘세븐 시스터스’ 시대 다시 오나

    ‘물보다 싼 기름’ 저유가의 공포 ‘세븐 시스터스’ 시대 다시 오나

    ‘물보다 싼 기름’이라는 표현이 등장할 정도로 끝없이 추락하는 국제 유가의 실질 가격이 1980년대 중반부터 20년 가까이 지속된 장기 저유가시대 수준까지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세븐 시스터스’(7 sisters·7대 메이저 석유회사)가 국제 유가를 좌지우지했던 1920~70년대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세븐 시스터스는 세계 7대 메이저 석유회사를 일컫는 말이다. 극단적인 저유가가 지속될 경우 국내 금융시장은 ‘오일 머니’ 철수에 따른 충격이 불가피하고 석유류 가격 하락 등에 따른 디플레이션 우려도 커질 수밖에 없다. 14일 ‘오일의 공포’ 공동 저자 손지우 SK증권 연구위원의 도움으로 명목유가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연도별 실질유가를 분석한 결과 최근 국제 유가는 198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중반까지 지속된 장기 저유가 시대와 비슷한 수준으로 추락했다. 1985년 배럴당 60.6달러(이하 실질유가)였던 국제 유가는 이듬해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규모 증산 탓에 31.2달러로 반 토막 났다. 이후 국제 유가는 2005년 브릭스(BRICS·브라질 등 신흥 경제 5개국)의 소비량 급증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기 전까지 대부분 20달러 후반에서 30달러 초반의 실질 가격을 형성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0.48달러로 거래를 마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와 비슷한 수준이다. JP모건과 스탠다드차타드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은 최근 국제 유가가 10달러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는 192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석유 파동이 오기 전까지 50년간 지속된 ‘세븐 시스터스 시대’의 실질유가 수준으로 회귀하는 것이다. ‘석유왕’ 록펠러의 후예인 스탠더드오일뉴저지(현 엑손모빌) 등 세븐 시스터스는 1928년 현상유지협정을 통해 카르텔을 형성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부상하기 전까지 국제 유가를 결정하며 막대한 부를 쌓았다. 1928년 16.2달러였던 실질유가는 1973년까지 꾸준히 10~20달러를 유지하며 거의 변동하지 않았다. 국제 유가가 2~3년 전처럼 100달러를 웃도는 현상은 이제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미국 투자 자문 기관 ‘오펜하이머앤드컴퍼니’의 애널리스트 퍼델 가이트는 국제 유가의 새로운 기준(new-normal)이 배럴당 65~75달러라고 분석했다. 손 연구위원은 “유가가 어디까지 떨어질지보다는 저유가가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과거 사례를 참조하면 10년 이상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선거판에 휩쓸린 공공기관 경영공백 걱정된다

    4월 총선을 앞두고 기관장 자리가 비어 있는 공공기관들이 앞다퉈 새 기관장 선임 절차에 들어가면서 뒷말이 많다. 기관장이 선거 출마를 위해 중도 사퇴해 빈자리를 선거와 공천에서 떨어진 인사들이 다시 차지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사장 공모 절차에 들어갔고, 한국석유공사와 한국전력의 자회사인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중부발전 등은 지난해 12월 공모를 시작했다. 그에 앞서 박완수 전 인천공항공사 사장과 김석기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 곽상도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김성회 전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허영 전 축산물품질평가원장 등 10여명의 공공기관 수장들이 총선 출마를 위해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들 중 상당수는 전문성과 상관없이 선거판과 공공기관을 오가는 이른바 ‘정피아’였다. 김성회 전 사장은 19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지역난방공사 사장에 올랐다가 이번에 다시 선거에 나섰다. 창원시장을 지낸 박완수 전 사장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전문성이 없는 정치인이나 관료들이 선거판과 공공기관을 오가면서 잦은 경영 공백을 초래하고, 그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박완수 전 사장이 중도 사퇴한 뒤 인천공항은 새해 벽두에 수하물 처리가 늦어져 수백 편의 항공 운항이 지연되는 대란을 겪었다. 이곳은 박 전 사장이 오기 전에도 그 전임인 정창수 전 사장이 취임 8개월 만에 강원지사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그만두면서 7개월간 경영 공백이 빚어졌다. 한국중부발전 등 몇몇 기관들은 기관장 임기가 오래전 끝났는데도 후임 인선이 되지 않아 반 년 넘게 경영 공백이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공공기관들이 일제히 기관장 공모에 나서자 총선 후 대규모 낙하산 인사가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낙하산 인사 근절을 공언했다. 지난해 4월 ‘관피아’ 관행을 끊겠다고 밝힌 이후 관료들의 무차별적인 공공기관 진입이 많이 줄었다. 이젠 ‘정피아’들 차례다. 물론 정치인이라고 해서 무조건 전문성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공공기관 경영은 관련 전문성과 경험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 또 임기를 보장함으로써 책임경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낙하산 인사와 선거 출마를 위한 사퇴, 다시 낙하산 인사가 반복되는 악순환의 고리가 이번엔 끊어지길 바란다.
  • 유가 하락의 毒… 무너지는 신흥국에 물건이 안 팔린다

    유가가 예상을 뛰어넘는 가파른 속도로 크게 떨어지면서 국내 대기업들도 비상이 걸렸다. 기름값이 떨어지자 신흥국을 중심으로 경제 부진이 이어지면서 올해 목표 수치를 앞다퉈 낮춰 잡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저유가 상황 등에 대비해 올해 판매 목표를 전년보다 7만대 낮춘 813만대로 잡았다. 신흥국에서 차가 덜 팔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현대중공업도 올해 발주가 급감할 것을 우려해 매출액을 21조원대로 낮췄다. 과거엔 한국 경제의 ‘축복’이었던 유가 하락이 최근엔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보통 기름값이 떨어지면 ‘생산비 하락→가격 경쟁력 향상→소비·수출 확대→수익 확대’의 선순환으로 이어졌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을 비롯해 국책 연구원이 지난해 초 내놓은 ‘유가 하락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유가가 10% 하락하면 우리나라 제조업 수출은 0.55% 증가한다. 하지만 최근엔 이런 선순환 구조가 이어지지 않고 있다. 과잉 공급뿐 아니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유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소비와 수출 부진이 되레 확대되는 모습이다. 생산 원가는 하락했지만 물건이 팔리지 않는 상황인 셈이다. 떨어지는 폭과 속도도 심각하다. 2014년 중반 배럴당 110달러 선에서 움직이던 유가는 불과 1년 6개월 만에 20달러대까지 급락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이 전날보다 1.63달러 하락한 배럴당 26.44달러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2003년 11월 5일(26.13달러) 이후 가장 낮다. 전문가들은 세계 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 유가 하락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JP모건과 스탠다드차타드는 한 술 더 떠 유가가 배럴당 10달러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산업에 미치는 악영향도 커졌다. 석유화학산업은 유가 하락으로 생산비 감소 효과가 있었지만, 판매 가격도 함께 낮아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특히 판매 가격 하락을 예상해 구매업자들이 구매 시기를 늦추고 있어 재고 부담까지 가중되고 있다. 자동차 수출도 저유가 영향으로 중동과 러시아 등에서 부진을 겪고 있다. 2014년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중은 13.9%, 러시아는 7.7%였다. 해양 플랜트와 친환경 선박 수요도 위축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조선 산업을 고사 상태로 몰아가고 있다. 발주 취소도 잇따르고 있다. 건설업계도 사정은 비슷하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해외건설 수주액은 409억 57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595억 6000만 달러)보다 31.3%나 급감했다. 이 가운데 해외 건설의 ‘텃밭’으로 불리던 중동 수주액은 147억 26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절반(52%) 수준으로 줄었다. 2006년 이후 중동 수주액 중 가장 낮다. 문병기 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은 “저유가는 제품 단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무역 규모 증가에 가장 큰 제약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국제유가 장중 한때 30달러 붕괴… OPEC 원유 감산 조기회동 열릴까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장중 배럴당 30달러가 무너지는 등 국제유가가 곤두박질치면서 원유 감산을 논의하기 위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조기 회동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OPEC 회원국 2곳이 올해 6월 정례 회의에 앞서 3월 초 (감산을 위한) 임시 회동을 요청했다고 이매뉴얼 이베 카치쿠 나이지리아 석유장관 겸 OPEC 의장이 전했다. 올해 유가가 배럴당 10달러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시장 전망까지 나오다 보니 감산을 통해 원유 가격을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아고 있어서다. 카치쿠 장관은 “(OPEC의 정책 결정을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는 회원국 모두가 원하면 언제라도 조기 회의를 할 수 있다”면서 “이미 비(非)OPEC 국가인 러시아 등과도 감산을 위한 비공식 논의에 나선 상태”라고 설명했다. 반면 수하일 무함마드 마즈루아이 아랍에미리트(UAE) 석유장관은 “OPEC이 가격을 조정해선 안 되고 시장이 균형을 찾아가게 둬야 한다”며 조기 회동 주장에 반대했다. 전 세계 원유 생산량에서 OPEC 회원국(12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30~35%에 불과한데, OPEC이 나서서 감산에 나섰다가 유가는 오르지 않고 시장 점유율만 떨어지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OPEC이 감산을 위한 조기 회동에 나설 수 있을지 미지수다. 회원국에 따라 경제적 여건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사우디, UAE 등은 저유가 상황에서도 국가를 유지할 만한 충분한 자산을 갖고 있어 감산에 소극적이다. 이란과 이라크는 경제 재건을 위해 단기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원유를 증산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베네수엘라와 나이지리아 등은 막대한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해 감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겨울 캠핑은 ORGB ‘텐트형 원적외선 캠핑용 난방기’와 함께

    겨울 캠핑은 ORGB ‘텐트형 원적외선 캠핑용 난방기’와 함께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편리함과 여가생활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들은 편안한 집과 첨단 IT기기들을 뒤로 한 채, 야외로 떠나는 ‘캠핑족’들이다. 국내 캠핑 인구는 최근 3년 동안 4배로 증가했으며 캠핑시장 규모는 지난 2008년 7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4500억원으로 543% 늘었다. 또한,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이번 해 캠핑 시장 매출 규모는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난 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급속도로 캠핑인구가 늘어나면서 캠핑의 꽃이라고 불리는 겨울캠핑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에 캠핑 난방도 더불어 진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전기스토브, 전기장판, 일명석유(등유)난로 등이 주를 이뤘다면 요즘은 부피가 작고 편리하며 사용이 보다 용이한 제품들이 하나 둘씩 출시되고 있다. 종류는 많아졌지만 정작 필요한 취침 중에는 그 효력이 미비한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것이 전기장판과 등류난로다. 전기장판은 접을 수 있어 부피가 작아 이동이 용이하며 전기만 꽂으면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캠핑용품이다. 하지만 전기장판의 경우 인위적 조절로 인해 인체가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없고 바닥은 뜨겁고 상위는 추운 현상이 일어나 자고 일어나도 몸이 가벼운 기분을 느낄 수가 없다. 등유난로의 경우 비교적 연료비가 적게 들고 열량이 많아서 실용가치가 많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시 매연이나 악취와 함께 일산화탄소 중독 등 화재의 위험이 크다. 이와 같은 난방문제 때문에 겨울캠핑에 쉽게 용기를 내지 못하는 캠핑족에게 최근에 들려온 희소식이 있다. 기존 캠핑난방장비의 문제점을 모두 개선한 난방기기가 개발됐다는 소식이다 복사난방패널 전문기업 ORGB 조상연 대표는 “기존 캠핑난방제품의 단점을 개선한 ‘텐트형 원적외선 난방기’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기존 캠핑난방 기구는 지면이나 바닥에서 이뤄지는 주변난방 방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면 텐트형 원적외선 난방기는 텐트의 천장에 위치하며 위에서 아래로 열을 내뿜기 때문에 텐트내부의 공기를 전체적으로 데워 보다 효율적인 난방이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타 제품과의 차별성으로 원적외선을 이용한 난방방식을 채택함으로써 물체의 표면이 아닌 전체적으로 훈훈하고 따뜻한 기운을 물체 깊숙이 침투하는 원리다. ORGB 조상연 대표는 “수 없이 많은 실험을 통한 결과 외부온도 영하1.2℃(체감온도영하6도)일 때 텐트 안에 난방기만을 설치해도 영상 15.8℃를 유지했으며 실내,외 온도 차가 15℃이상 유지된다. 이는 사람이 텐트 안에 없을 때의 경우이며 사람이 들어가서 활동을 한다면 더 많은 온도 차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적외선 난방기는 제품표면에 특수코팅 된 음이온, 은나노 성분으로 전기투입 없이도 365일 탈취 및 향균 작용을 하며 조명장치의 부착을 통한 난방과 조명의 일체화로 비용절감 및 공간활용도를 높였다. 또한 설치가 간편하고 이동의 편리성을 추구해 부피와 무게를 줄인 제품이다. ORGB 조상연 대표는 “겨울 캠핑을 하려면 난방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요즘 추세에 맞게 스마트하면서 낭만적인 캠핑을 원하는 캠퍼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텐트에 설치할 수 있는 캠핑용 천정형 복사난방패널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ORGB의 원적외선 캠핑난방기는 쇼핑몰(www.shopwinterzone.com)에서 구매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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