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석유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 원칙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 환연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 사무처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730
  • “석유·가스 등 전통에너지산업 과감한 구조개혁… 혁신 필요”

    “석유·가스 등 전통에너지산업 과감한 구조개혁… 혁신 필요”

    에너지 분야 학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포럼 에너지 4.0’이 28일 발족식을 갖고 첫 번째 세미나를 가졌다. 포럼 에너지 4.0은 전통 에너지 업계를 중심으로 에너지 분야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 제언을 목표로 구성된 민간 포럼이다. 포럼 위원장인 서울대 산업공학과 김태유 교수는 이날 “국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경제 발전을 목표로 하는 다양한 에너지 관련 전략을 연구해 발표할 계획”이라면서 석유, 가스 등 전통 에너지산업의 과감한 구조개혁과 업계의 혁신 노력을 주문했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1차 에너지인 석유에 대부분의 세금을 부과하고, 발전 연료인 원자력과 유연탄에는 세금을 거의 부과하지 않는 왜곡된 세금 구조 때문에 모든 에너지가 전기로 전환되고 있다”며 에너지원 간 과세 형평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新전원일기] 충남 홍성 ‘자연재배 농가’ 귀농 8년차 이연진씨

    [新전원일기] 충남 홍성 ‘자연재배 농가’ 귀농 8년차 이연진씨

    거름은 녹조현상 일으키고 질소는 인체 유해… 압축한 볏짚 단열효과 좋아 난방비 안 들어 우리나라에 유전자조작식품(GMO)이 들어온 지 20년이 지났다. 아이와 여성에게 특히 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는 GMO는 각종 질병과 기형아 출산 등 부작용이 심각함에도 정부는 ‘GMO 완전 표시제’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사람들에게 결국 최고의 해답은 ‘자연재배’(농약도 비료도 없이 흙의 힘으로만 작물을 키우는 것)가 아닐까. 충남 홍성군 홍동마을에는 완전히 자연재배 농법을 쓰는 젊은 귀농인이 있다. 이연진(44)씨는 귀농 8년차로, 세 아이의 아빠다. 명문대 국문학과를 나왔지만 ‘전공’보다는 ‘재능’과 ‘꿈’을 살린 케이스. 밭 1500평, 논 1000평으로 생활을 꾸려간다. 큰돈을 벌지는 못하지만 가족들이 먹고사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그의 밭에는 온갖 것들이 있다. 셰프들은 자연재배로 키운 그의 농산물을 좋아한다. 그는 귀농 이후 높아진 삶의 질과 마음의 평화야말로 어떤 경제적 이득보다 커다란 가치임을 증언한다. 그는 홍동마을 최초의 협동조합인 ‘얼렁뚝딱 집짓기 협동조합’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하다. 천연재료 ‘스트로베일’(압축볏짚)로 집을 지어 난방비가 0원에 가깝다는 그의 집 짓기 비결도 궁금했다. →국문학을 전공하셨는데, 취직을 하셨다가 귀농을 하게 된 계기는. -결혼 후 경기 고양시에 살면서 서울로 출퇴근하던 중 중국 베이징 주재원으로 가게 되었다. 대기 오염이 워낙 심각해서 베이징 주재원으로 가면 멀쩡한 사람도 천식 환자가 된다는 말을 듣던 터였다. 그래도 새로운 삶에 도전하고 싶었다. 그런데 덜컥 아이가 생겨버렸다(웃음). 어디서 첫 아이를 키워야 할까를 아내와 고민했다. 베이징이 아니라면 서울도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고, 소도시로 가서 조용히 살고 싶었다. 충남 공주로 이사했지만, 쳇바퀴 같은 회사 생활에 회의가 들었고 ‘이제 정말 시골로 가자’는 생각이 들었다. 홍성에 오고 싶었지만, 워낙 귀농인들이 많아 집을 구할 수가 없었다. 전북 남원으로 급선회했다. ‘실상사’(實相寺)가 있는 동네에서 살았지만, 상상과는 너무 달랐다. 농부보다는 예술가가 더 많았다. 홍동에 집을 알아보다가 벼룩시장에서 전셋집을 찾았고 바로 계약했다. 2009년 홍동마을로 드디어 입성했다. 드디어 귀농인들의 꿈, 홍동에 정착했다는 뿌듯함도 크고, 농사일이 정말 재미있었다. →문학에 대한 꿈은 완전히 접은 건가. -시를 쓰고 싶었지만, 20대 후반쯤에 포기했다(웃음). 국문학 전공을 살리면 평론가, 기자, 교수 등 이런 쪽으로 가지만, 나와는 맞지 않았다. 뭔가 구체적인 산물을 만드는 일을 하고 싶었다. 분석이 아닌 생산, 그것에 가장 가까운 것이 결국 농사였다. 영업일도 해봤지만 삶의 근원적인 갈증을 해결 못 했고, 결국 모든 위계질서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길이 귀농이었다. 부모님이 농사 지으시는 모습을 보면서 자랐다. 아이들은 꼭 시골에서 키우고 싶었다. 양복도, 출퇴근길도, 위계질서도 불편했고 그런 갈증을 녹색연합 시민단체 활동을 통해 풀었는데, 그곳에서 아내도 만났다. 아내는 “은퇴하면 귀농을 하자”고 했는데, 아이가 생기자 생각이 바뀌었다. 귀농학교 수업도 듣고 귀농운동본부에도 가보면서 완전히 마음을 굳혔다. →비료는 물론 거름까지 안 쓰시는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나. -귀농을 한다면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살아야겠다고 결심했고, 석유를 쓰지 않는 농사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일주일간 내 손으로 밭을 갈았다. 다른 도구 없이 삽만 썼다. 트랙터로 30분이면 끝날 일을, 일주일 내내 내 손으로 해냈다. 그렇게 몇 년 고생하다가 자연재배를 알게 되었다. ‘짚 한 오라기의 혁명’, ‘신비한 밭에 서서’라는 책을 보며 뭔가 머릿속에서 커다란 그림이 그려졌다. 그동안 농작물을 위해서 모든 풀들을 ‘잡초’로 분류하고 제거하는 농법에 익숙했지만, 그 모든 풀들과 공생하는 방법을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기계로 밭을 억지로 뒤집어 놓으면 벌레들, 미생물들이 꾸리던 생태계가 다 무너진다. 작물만 생각하는 농사는, 밭을 갈아버리고 파종하고 거름 넣고 비닐 씌우면 끝이다. 하지만 자연농법은 풀과 흙과 미생물까지 모두 공생하면서 천천히, 길게 나아가는 것이다. →유기농법과 자연농법은 서로 다른 것인가. -자연농법은 본래 흙이 지닌 힘만으로 작물을 키우는 것이고, 유기농법은 밭을 갈고 거름을 넣는다. 30㎝ 정도 땅을 갈고, 흙이 밀가루처럼 부드러워지게 만든다. 해를 거듭할수록 땅이 딱딱해지게 되어 있다. 그 30㎝ 안쪽에 이미 소똥거름과 ‘유박’(기름을 짜고 난 유채 찌꺼기)이 가득하니까 뿌리가 그 이하로는 내려가지 않는다. 뿌리가 땅속 깊이 내려갈 필요가 없으니까, 작물에서 땅속 깊은 곳에 숨어 있는 미네랄이 지닌 오묘한 맛이 안 난다. 유기농법은 토마토를 키우든 참외를 키우든 소똥이나 유박의 ‘거름맛’으로 수렴된다. 자연농법은 처음에는 고생스럽다. 땅이 워낙 딱딱한데, 농작물은 뚫고 들어갈 힘이 없으니까. 그런데 해를 거듭하면서, 김도 매지 않고 풀을 내버려두면, 작물보다 훨씬 강한 풀이 먼저 땅을 뚫고 들어간다. 강인한 풀들이 작물보다 먼저 딱딱한 곳을 뚫고 들어가 준다. 그럼 작물도 풀을 따라서 깊은 땅속으로 뿌리를 뻗어나간다. 자연재배 농작물에서는 ‘원래 수박이 이런 맛이었나, 참외가 이런 맛이었나’ 싶을 정도로 선명하고 강렬한 맛이 난다. 유기농 작물에 들어가는 거름에는 질소 성분이 가장 많다. 질소 성분은 인체에 매우 위험하다. →농작물에 섞인 질소 성분은 어느 정도 위험한 것인가. -농작물 부패 실험을 해보면 답이 나온다. 화학비료 작물, 유기농 작물, 자연재배 작물을 밀폐된 공간에 두고 부패하는 데 드는 시간을 비교해 보면, 유기농 작물이 가장 먼저 썩는다. 그 다음이 화학비료 작물이다. 그런데 자연재배 작물은 ‘부패’하지 않고 ‘발효’가 된다. 질소 성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질소비료가 많이 들어간 작물을 먹으면 호흡곤란이 올 수 있다. 신생아는 마트에서 산 채소를 먹고 청색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우리 식생활 자체가 ‘과잉 질소’로 오염되어 있다. 일본에서는 질소 거름이 들어가면 몸에서 받아들이지 못하는 소비자가 20만명이 넘는다. 그래서 자연재배 채소만 찾아서 먹는 사람들이 많다. 소똥을 과다하게 쓰는 문화도 문제다. 악취가 엄청날 뿐 아니라, 소나 돼지 축사에서 나오는 똥을 그냥 밭에다 쏟아부어 처리해 버리니까 하천에 녹조현상이 심해지고 지하수 오염도 심해진다. 거름이나 비료를 많이 주면 과영양 상태로 인해 병충해도 극심해지고, 농약을 더 많이 뿌리게 되니까, 악순환이 되어버린다. →‘농부가 돼서 참 다행이다’ 싶은 순간은. -예전에는 풀이 농사의 방해물로 보였지만, 이제 농사의 친구로 보인다. 풀이 없이 작물만 있는 밭은 흡사 사막과 같다. 풀이 무성하게 자라나서 땅을 덮어줘야 그 땅이 부드러워지고 다음해 굳이 밭을 갈지 않아도 농사를 지을 수 있다. 그동안 사람들은 풀을 없애느라 너무 많은 시간과 체력을 허비했다. 이제는 풀을 적극적으로 키우는 것이 농부와 땅의 체력에도 좋다는 것을 깨달았다. 도시장터인 ‘마르쉐 장터’에 가면 우리집 농산물이 인기다. 특히 셰프들이 내가 키운 자연재배 채소의 진가를 많이 알아주어서 뿌듯했다. 산약초, 수세미, 당근잎으로 만든 효소, 울금으로 만든 비누, 돼지감자차, 직접 갈아 만든 미숫가루 모두가 반응이 좋다. 울금비누로 머리를 감았더니 몇 년 동안 고질병이던 비듬이 한 번에 싹 없어졌다. 자연재배 농산물을 드시고 ‘이런 맛은 처음이다, 정말 맛있다’고 해주시면 그게 가장 큰 보람이다. →자연에 최대한 가깝게 살아가는 삶의 방편으로 천연재료로 집짓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인가. -귀농 2년차에 많이 흔들렸다. 둘째가 태어나 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체력 고갈이 극심했고 은행 잔고도 바닥났다. 그러던 중 같이 집을 지어보자는 동네 형님들의 제안이 들어왔다. 그렇게 귀농 3년차에 집을 짓게 되었다. 지역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재료로 집을 짓고 싶었다. 벼농사를 많이 하니까 볏짚이 많았다. 스트로베일 하우스는 볏짚을 벽돌처럼 압축해서 만든 재료로 집을 지으니까 단열 효과가 대단하다. 남자 네 명이서 집을 짓기 시작했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농사엔 석유를 쓰지 말고, 집에는 시멘트를 쓰지 말자고 결심했다. 양파망에 흙을 채워 흙부대를 만들어 기초를 탄탄히 한 후 결국 해냈다. 처음엔 네 명이 시작했지만, 동네 사람들이 정말 많이 도와주셨다. ‘내 집을 내 손으로 짓고 싶다’는 원초적인 관심이 사람들을 모이게 한 것 같다. 2013년 협동조합기본법이 발효되고, ‘얼렁뚝딱 집짓기 협동조합’이 홍성 최초의 협동조합이 되었다. 이제는 목수 없이도 우리끼리 집을 지을 수 있고, 태양열 발전기만 따로 주문하시는 분도 많다. 한 번만 설치하면 고장도 거의 없고 평생 난방비가 들지 않는다. “우리 집도 천연재료로 지어보고 싶다”는 분들의 문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내 손으로 집짓기’에 대한 강의도 하고 있다. 초창기에는 농사일과 집짓기를 병행하는 것이 힘들었는데, 이제는 좀더 적극적으로 ‘집짓기라는 종합예술’을 여러 사람들과 창조적으로 즐길 수 있는 길을 찾고 싶다. 그와 인터뷰를 하면서 ‘나도 어쩌면 농사를 지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처음으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늘 모범생으로 자라왔던 문학청년이 귀농해 저토록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니 뭔가 뿌듯한 연대감이 느껴졌다. “후회될 때는 없었느냐”는 내 소심한 질문에, 단호하게 “지금 귀농을 포기해도 후회는 없다”고 말하는 그의 결기가 좋았다. 앞으로 더 무언가를 채워야 좋은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이미 모든 것을 다 이루었단다. 그는 귀농 강의를 할 때 이렇게 말한다. “시골에는 돈 빼고 다 있다. 돈만 포기하면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다 얻을 수 있고, 결국 돈도 생긴다.” 그는 ‘귀농’이라고 하는 것보다 ‘시골에 산다’는 표현을 좋아하는 듯했다. 귀농은 어렵고 힘들게 느껴지지만, 시골에 산다는 것은 훨씬 친근하고 소박하게 다가온다. 시골에 살면, 정말 놓치기 아까운 눈부신 찰나들이 많다. 정신없이 밭일을 하다 잠깐 고개를 들면 시원한 산들바람이 불어오는데, 그 순간이 눈부시게 아름답단다. 한때 시인을 꿈꾸었던 젊은 농부에겐 바로 그런 순간이야말로 ‘일상이 시(詩)가 되는 순간’이 아닐까. 글쓴이 정여울 2013년 제3회 전숙희 문학상 수상작가. 주요 작품으로 ‘공부할 권리’,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등이 있다.
  • [시론] 서비스산업, ‘디지털 혁명’에 눈감고 있다/이병태 KAIST 경영대학 교수

    [시론] 서비스산업, ‘디지털 혁명’에 눈감고 있다/이병태 KAIST 경영대학 교수

    나라 경제가 위기다. 1960년대 경제 개발을 시작한 이래 1970년대 1차 석유파동과 1997년 외환위기를 빼고는 경제성장률이 세계 평균을 상회하거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서도 항상 수위를 다투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OECD 평균 이하 수준이 됐다.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기업들의 고용 창출 능력이 떨어지면서 5년 생존율이 20%도 안 되는 자영업으로 내몰리고 있다. 우리 국민은 OCED 국민 가운데 멕시코 다음으로 긴 시간의 노동을 하고 있다. 청년 실업은 그야말로 악화일로다. 경제 악화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이런 경제 문제의 원인과 처방에 대해 명확한 진단이나 사회적 공감대 없이 표류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과 국가는 전략적 방향이 분명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전략 이론에서는 ‘틀린 전략’이라도 ‘무(無)전략’ 보다 좋고, 상충되는 전략을 택하는 것을 최악이라고 한다. 시장 상황에 따라 기업은 성장 위주의 전략을 취할 수 있고, 원가절감 등을 통한 생산성 전략을 추구할 수도 있다. 통계적으로 두 가지를 모두 추구한다는 기업들의 성적이 가장 나쁘다. 이유는 조직원이 서로 상충되는 행위를 각자의 편의대로 진행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 경제는 지금 규제를 개혁하고 시장 경쟁을 활성화할 때인가, 아니면 왜곡된 시장이어서 시장을 규제하고 통제를 해야 할 때인가. 이 질문에 우리는 내부만 들여다봐서는 해답을 얻을 수 없다. 지금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큰 변화의 하나가 서비스 산업의 급격한 디지털화다. 필자는 지금 미국의 버락 오마바 대통령이 주최한 세계 창업 정상회의에 참석 중이다. 우버와 에어비앤비, 스트라이프 창업가와 사회적기업가들이 전 세계에서 모여 창업과 산업의 혁신에 열광하고 있다. 우버는 차량 소유를 줄이고 있다. 합승을 자유롭게 하면서 서민들에게 택시가 지하철과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숙박산업은 에어비앤비가 디지털화하고 있다. 핀테크 산업은 어떤가. 기존 금융사들이 외면했던 서민들에게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은행과 증권사들은 더이상 허가제 뒤에 숨어서는 생존하기 어려운 시대로 가고 있다. 경제정책 실패로 화폐 가치가 불안정한 일부 국가의 국민들은 정부 간섭으로부터 자유로운 디지털 화폐 ‘비트코인’을 택해 경제 기반을 스스로 다지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와 전기자동차의 결합은 이제 자동차 산업이 더이상 기계 산업이 아니라 디지털 산업이고, 배터리 업체가 주도하는 화학 산업이라는 것을 보여 준다. 이런 ‘온디맨드’(수요가 결정하는 시스템) 혁명이 대한민국에서만 잠잠하다. 소위 상생과 민주화라는 이름으로 서비스 산업의 신규 진입과 경쟁이 철저히 봉쇄됐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큰 변혁의 시간에 새로운 기회가 존재한다. 전자제품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는 시점에 일본은 실기했고, 우리는 기회를 잡았다. 지금 세계는 서비스 산업의 디지털화라는 거대한 흐름에 휩싸여 있다. 그런데 우리는 이 거대한 흐름에 과거의 일본처럼 ‘과거의 사고’에 머물러 있다. 정치권은 아무것도 합의하지 못한 채 대증요법에 가까운 규제를 남발하고 있다. 철학과 시대 정신이 빈곤한 공무원들도 영혼 없는 정책을 내놓고 있다. 최근에 우리나라에서 시행된 많은 규제들을 보자. 동반성장위원회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 성장이라는 이름으로 특정 산업을 할당하고 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은 기업과 소비자가 결정할 가격과 마케팅 비용을 정부가 결정하고 있다. 도서정가제는 기업의 가격 담합을 강제하고 있다. 모두 골목 상권을 보호한다는 명분하에 유통산업의 경쟁을 막고 있는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규제들이다. 시장은 활성화돼 산업 혁신을 이끌어 가야 하고, 분배는 조세 정책과 복지후생 프로그램에서 해야 할 일이다. 그런데 분배를 시장에서 실현하려고 하니 서비스산업의 디지털 혁명은 요원하다. 지금 우리 모습은 마치 전자기계의 디지털화를 수수방관했던 일본의 그 모습이다. 우리는 다음 세대가 받을 고통에 대해 변명할 준비가 돼 있는지 자문할 때다.
  • 韓·EU FTA 효과 빗나간 예측…4년 동안 무역적자 282억 달러

    韓·EU FTA 효과 빗나간 예측…4년 동안 무역적자 282억 달러

    정부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경제 효과를 잘못 예측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한·EU FTA는 다음달 1일이면 발효 5주년을 맞지만, 향후 15년간 연평균 3억 6000만 달러 이상의 추가 무역흑자를 낼 것이라는 정부의 장밋빛 청사진은 공염불이 됐다. 되레 FTA 협정 체결 전에는 140억 달러 이상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던 것이 2012년부터 적자로 돌아섰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의 ‘대(對)EU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 4년간 한·EU FTA 무역 적자 규모는 282억 3000만 달러(약 33조원)로 집계됐다. FTA 발효 전인 2009년에는 143억 8000만 달러, 2010년에는 147억 9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발효 1년차인 2011년 무역 흑자 규모는 83억 달러로 전년 대비 43.9%가량 떨어졌다. 2012년에는 10억 달러의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 2013년 73억 7000만 달러, 2014년 107억 4000만 달러, 지난해는 91억 2000만 달러의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2010년 정부가 발표한 ‘한·EU FTA 경제효과 분석’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당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 산업연구원 등 10개 국책연구기관들은 한·EU FTA 이행으로 향후 15년간 해마다 3억 6000만 달러의 추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제조업은 관세 철폐와 생산성 향상으로 연평균 흑자 규모가 3억 9500만 달러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최대 5.6% 증가하고, 일자리도 25만개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럽에서 수요 급감이 이어지고, 선박·석유화학 등 우리 주력 산업의 수출 경쟁력이 약화된 점을 잘못된 예측의 원인으로 꼽았다. 이란 경제제재로 인한 영국 북해산유 대체수입, 프랑스산 항공기 등 FTA무관 품목의 수입 증가도 변수로 작용했다.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FTA 발효 직후인 2011~2012년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9개국) 재정 위기로 유럽의 경기 침체가 가속되면서 유럽의 수입 수요가 크게 줄었다”면서 “반면 우리는 관세 인하로 기계류를 포함한 중간재와 자동차, 화장품, 의약품 등 소비재 수입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우태희 산업부 2차관은 “EU는 성숙한 시장으로 현지 진출이 쉽지 않다”면서 “그동안 소홀히 했던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 남유럽 시장의 명품 소비재 수출에 초점을 맞추고, 가전과 자동차 등은 동유럽권의 현지 생산을 통해 수출을 늘려 가겠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인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2급(이사관) 전보△서울특별시선관위 사무처장 문병길△대구광역시선관위 사무처장 박태섭◇3급(부이사관) 승진△중앙선관위 홍보과장 김재원△서울특별시선관위 관리과장 김철△부산광역시선관위 지도과장 탁덕균△대구광역시선관위 관리과장 윤재현△전라북도선관위 지도과장 마상호◇3급(부이사관) 전보△인천광역시선관위 사무처장 연광흠△경기도선관위 사무처장 손광윤△강원도선관위 사무처장 김영철△충청북도선관위 사무처장 박찬진△경상북도선관위 사무처장 최호길△서울특별시선관위 지도과장 신민◇4급(서기관) 승진△중앙선관위 감사과 김오택△중앙선관위 정당과 차재호△중앙선관위 선거1과 홍명조△중앙선관위 정보센터 정승곤△남구(부산)선관위 사무국장 이환규△사상구선관위 사무국장 이영이△중구(울산)선관위 사무국장 이광인△남구(울산)선관위 사무국장 김관중△동구(울산)선관위 사무국장 김이열△울주군선관위 사무국장 방성수△청주시흥덕구선관위 사무국장 엽정남△음성군선관위 사무국장 심재권△홍성군선관위 사무국장 김종부△군산시선관위 사무국장 고형진△목포시선관위 사무국장 이해영△장흥군선관위 사무국장 김병삼△포항시북구선관위 사무국장 조대현△문경시선관위 사무과장 권기종△창원시진해구선관위 사무국장 문종주△통영시선관위 사무국장 신대철△제주특별자치도선관위 행정과장 김성일△A-WEB(세계선거기관협의회) 사무처 파견 문남의◇4급(서기관) 전보△중앙선관위 선거1과장 김진묵△중앙선관위 재외선거과장 원준희△선거연수원 시민교육부장 이종수△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사무국장 이주현△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사무국장 이종호 (이상 7월 1일자) ■산업통상자원부 ◇과장급 전보△감사담당관 전제구△세계무역기구과장 박성진△자유무역협정무역규범과장 고상미◇서기관 승진△기획재정담당관실 송충섭△정보보호담당관실 김용완△무역정책과 김홍찬△해외투자과 김민혜△기후변화산업환경과 김철종△기계로봇과 주원석△자동차항공과 이상은△전자전기과 김헌태△창의산업정책과 우성훈△유통물류과 정홍곤△지역경제총괄과 김상곤△산업기술개발과 최정식△구주통상과 박다정△자유무역협정정책기획과 이정주△통상법무과 조은정△에너지자원정책과 임채욱△자원개발전략과 윤선영△석유산업과 김양지△전력산업과 조영제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위기소통담당관 박기수 ■고용노동부 ◇고위공무원 전보△국제협력관 정민오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장급 전보△기획조정관 양진영△식품안전정책국장 윤형주 ■코트라 △아비장무역관장 신정수
  • [영국 EU 탈퇴] 석유화학·섬유·기계부품 등 큰 타격, 자동차 수출↓… 반사이익 얻을 수도

    [영국 EU 탈퇴] 석유화학·섬유·기계부품 등 큰 타격, 자동차 수출↓… 반사이익 얻을 수도

    영국발 ‘쇼크’에 우리나라 수출 기업에도 비상이 걸렸다. 석유화학, 섬유, 기계 부품 등 일부 수출 품목은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기존에 누렸던 특혜관세가 2년 뒤 사라지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종도 영국의 경기 침체와 관세율 인상으로 수출 감소가 예상된다. 반도체, 휴대전화 등 전자 업종은 무관세가 유지되면서 피해가 크지 않을 전망이지만 일부 수출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는 24일 “우리나라의 대(對)영국 수출뿐 아니라 유럽 국가에 대한 수출과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를 선언함에 따라 2년 유예기간이 지난 2018년 하반기부터 한·EU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특혜관세가 사라진다. 영국이 한·EU FTA 체결 직전 세율을 적용하면 무관세 혜택을 받던 국내 수출 품목의 가격이 올라간다. 자동차는 디젤, 가솔린에 관계없이 10%의 세율을 물린다. 제트유(항공기에 넣는 기름)는 4.7%, 비행기 및 헬리콥터 부품은 2.7%의 세율이 각각 적용된다. 편물 등 일부 섬유제품 세율도 무관세에서 8%로 껑충 뛴다. 세율만 놓고 보면 자동차의 피해가 가장 크지만 영국 시장에서 경쟁하는 독일, 스페인산 승용차도 동일 세율을 부과받는다는 점에서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영국은 현대기아차의 유럽 판매량에서 약 2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작지 않다. 체코와 슬로바키아에 생산기지가 있는 현대기아차는 영국 외 다른 유럽 국가에서는 일본차의 가격이 높아지면서 반사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조선 업종은 발주가 지연될 것을 우려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발주 기미가 조금씩 보이는 상황에서 선박금융 시장이 경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 전자 업종은 큰 피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제발 총기 규제하라” 의사당 안에 주저앉은 의원들

    공화 향해 “이젠 할 때” 입법 촉구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총기규제 관련 입법을 촉구하며 23일(현지시간) 의사당 안에서 이틀째 연좌농성을 벌였다. 49명의 생명을 앗아간 올랜도 총기난사 사건에도 불구하고 지난 20일 상원에서 총기규제 관련 법안 4건이 모두 부결된 데 이어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에서도 표결이 봉쇄되자 택한 고육책이다. CNN 등에 따르면 흑인 민권운동가 출신인 존 루이스 하원의원 등 100여명은 이날 총기 규제 강화 법안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하원 의사당에서 농성을 진행했다. 루이스 의원은 공화당 지도부를 향해 “무고한 이들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의회는 귀를 닫고 있다”면서 “때로는 일상적인 방법에서 벗어나 일을 해야 할 때가 있다”고 강조했다. 루이스 의원이 연설을 끝내자 크리스 머피, 리처드 블루먼솔 등 참가 의원들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의사당 바닥에 앉아 연좌 농성을 시작했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오후 1시 휴회를 선언했다. 공화당의 테드 포 하원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에게 의사당을 떠나줄 것을 요구했으나 민주당 의원들은 ‘법안 통과 없이는 휴회도 없다’는 구호로 응수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연좌농성 소식에 트위터를 통해 “루이스 의원이 우리가 가장 필요로 하는 곳(의회)에서 총기폭력에 대한 반대 논의를 이끌어 줘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번에 연좌농성을 주도한 루이스 의원은 1960년대 마틴 루서 킹 목사와 함께 시민 불복종 운동을 전개한 민권운동가 출신이다. 미국 의회에서 연좌농성이 벌어진 것은 2008년 8월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유가 인상에 대응해 석유의 해상 굴착 확대를 요구하며 의사당을 점거한 지 8년 만이다. 민주당이 추진하려는 법안은 테러범으로 의심을 받아 출국 금지 대상 명단에 오른 사람들이 총기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는 지난 12일 올랜도 총기 난사범 오마르 마틴이 연방수사국(FBI)의 감시대상자 명단에 포함됐지만 범행에 사용된 총기를 구입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총기 규제를 자유권 침해와 동일시해 온 공화당원들은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011년 1월 개브리엘 기퍼즈 전 하원의원 총격 사건 후 5년간 100건 이상의 총기 규제 법안이 발의됐지만 번번이 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에너지 기업 특집] 한국석유관리원, 가짜·정량미달은 꼼짝마! 석유도 품질인증 시대

    [에너지 기업 특집] 한국석유관리원, 가짜·정량미달은 꼼짝마! 석유도 품질인증 시대

    한국석유관리원은 정량 미달이나 가짜 석유 판매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 ‘석유품질 인증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기관 특성상 단속 업무가 많은 석유관리원은 국민과의 접점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석유품질 인증 프로그램으로 주유소의 품질 관리를 강화하고 가짜 석유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줄여 주는 것이다. 또 생계형 운전이 많은 화물차를 중심으로 ‘찾아가는 자동차 연료분석 무료 서비스’도 도입해 가짜 석유 피해를 줄이고 있다. 정량 미달의 불법 판매 행위를 잡기 위해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주유기 제작 수리업체 등과 협업해 주유기 오차가 ‘0’에 가깝도록 하고 있다. 의심 업체를 효과적으로 단속해 지난해 공공기관 정부 3.0 추진 실적 평가에서 우수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석유관리원은 매주 전국 1만 2000개 주유소와 대리점으로부터 석유 수급 거래 상황을 보고받는다. 유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법 행위를 실시간으로 단속하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유가보조금 지급 정보, 국세청 과세 자료를 연계 분석하는 시스템을 고도화해 적발률을 4배가량 끌어올렸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에너지 기업 특집] 금호석유화학, 고기능성 합성고무로 고효율 친환경 타이어 보급

    [에너지 기업 특집] 금호석유화학, 고기능성 합성고무로 고효율 친환경 타이어 보급

    금호석유화학은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분리 독립한 이후 2020년까지 세계 1등 제품 20개를 보유한 매출 20조원 규모의 ‘글로벌 리딩 화학그룹’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합성고무와 디스플레이 두 개 분야 연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대 승부처는 고기능성 타이어의 원료인 합성고무(SSBR) 시장이다. SSBR은 범용 합성고무(SBR)의 뒤를 잇는 차세대 고기능성 합성고무로 에너지 효율과 내구성이 높아 친환경 타이어의 핵심 소재로 쓰인다. 향후 미국·중국 등에서도 타이어 제품을 등급화해 표시하는 타이어라벨링제도가 도입되면 이 시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에선 ‘타이어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란 명칭으로 2012년 말부터 승용차용 타이어에 의무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올 들어 디스플레이 소재 연구를 전담하는 소재연구3팀을 신설해 전자소재 부문을 육성하고 있다. 신설팀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용 접착제인 실란트를 연구한다. 기존의 반도체 화학물질 분야에서는 기존 메모리 반도체보다 복잡한 회로를 가진 비메모리 반도체용 포토레지스트 제품을 개발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고객사와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에너지 기업 특집] GS그룹, 바이오케미컬 성과… LNG터미널·발전소도 건설

    [에너지 기업 특집] GS그룹, 바이오케미컬 성과… LNG터미널·발전소도 건설

    GS그룹은 기존 사업인 에너지 분야를 바탕으로 신성장 동력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우선 석유 및 석유화학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 및 사업 역량을 기본으로 바이오케미컬 및 복합소재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당장 바이오매스를 확보하는 일부터 상용화 기술 개발 및 사업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약 500억원을 투입해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여수에 바이오부탄올 시범 공장을 건설한다. GS에너지는 2017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충남 보령에 연간 300만t의 LNG를 저장·공급할 수 있는 LNG터미널 건설을 진행 중이다. 아부다비 육상생산광구 사업 외에 ‘아부다비 3개 광구’와 미국 오클라호마 육상 ‘네마하 광구’ 등 기존 해외 광구 사업도 벌이고 있다. 동시에 2차전지 소재 사업도 발전시킬 계획이다. 민간 발전회사인 GS EPS는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900㎿급 LNG복합화력발전소 4호기의 건설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GS E&R은 경북 구미와 경기 안산에 집단에너지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포천 장자산업단지 내 친환경 집단에너지시설 설립을 적극 추진 중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건전한 비판 막는 ‘협박소송’ 막는다

    # 강용석(47) 변호사는 지난해 말 네티즌 200여명을 모욕 혐의로 무더기 고소했다. 몇 달 전 유명 블로거와 불륜 논란에 휩싸였을 때 관련 기사에 강 변호사를 비난하는 댓글을 단 이들이었다. 이에 대해 한 시민단체는 강 변호사에게 고소당했다가 검찰에서 ‘혐의 없음’ 처분을 받은 네티즌의 사례를 들어 ‘강 변호사가 법률 전문가의 지위를 남용하고 있다’고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김한규)에 진정을 냈고, 서울변회는 강 변호사를 조사위원회에 정식 회부해 직권남용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언론이나 시민의 비판을 위축시키려는 의도로 승소 가능성이 높지 않은데도 명예훼손이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사례가 최근 드물지 않다. 이처럼 기업이나 개인이 단순히 비판을 위축시키려는 의도로 제기한 소송을 주요 선진국에선 ‘전략적 봉쇄소송’이라고 일컫는다. 법원이 이 같은 엄포성 겁주기 소송으로부터 공익적 비판 활동을 보호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대법원 산하 법원행정처는 23일 ‘전략적 봉쇄소송과 그 대응 방안에 관한 연구’를 주제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미국과 영국 등 주요 국가들이 전략적 봉쇄소송에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영국에선 맥도날드가 아마존 숲 파괴를 우려하는 그린피스 회원들에게 거액의 명예훼손 손해배상 소송을 낸 사례가 그중 하나다. 또 영국의 글로벌 에너지그룹 BP가 석유탐사 활동의 위험성을 제기한 환경단체 회원을 상대로 활동방해금지명령 청구소송을 제기한 사례와 일본의 섬 개발업체가 환경보호운동을 하는 활동가들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구한 사건 등도 검토한다. 미국은 1990년 전략적 봉쇄소송 규제법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표현의 자유와 청원권을 제한하는 소송이 제기되면 소송을 낸 원고 측에 입증 책임과 비용 부담을 지운다. 또 소송을 당한 쪽에서 전략적 봉쇄소송이라는 사실을 입증하면 미국 법원이 신속하게 소송을 각하한다. 법원은 각국의 대응 방안을 검토한 후 우리나라에 가장 적합한 규제 방법을 찾아낼 계획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해 신공항 계획 단계부터 국가 차원 수요창출 전략 세워야”

    “김해 신공항 계획 단계부터 국가 차원 수요창출 전략 세워야”

    김해 신공항이 ‘제2의 무안·양양공항’이 되지 않게 하려면 계획 초기 단계부터 국가 차원의 수요창출 전략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김해 신공항이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려면 국내 공항 간 역할 분담, 외국 항공사 적극 유치, 안정적인 화물 물동량 확보 등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국제공항은 계획 단계부터 국제여객 수요를 인천공항으로 몰아주는 ‘원포트’(One Port) 정책을 폈다. 인천국제공항 1단계 건설 공사비는 정부가 40%를 대고 공사가 채권 발행으로 60%를 부담했다. 2단계 사업비는 정부가 35%, 인천공항공사가 65%를 댔다. 원포트 정책을 편 결과 인천공항은 3단계 사업비를 자체 조달할 수 있는 발판을 구축했고, 명실상부한 동북아시아 허브공항으로 정착했다. 여기에 빼어난 입지와 조기 개항, 노선 배분, 외국 항공사 유치 등과 같은 지원 정책도 뒷받침이 됐다. 지난해 기준 인천공항의 국제여객 처리 실적은 4871만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국제 여객(6183만명)의 80% 정도를 담당했다. 국제화물은 전체 264만t 가운데 259만t을 처리, 사실상 독점을 했다. 반면 김해 신공항은 인천공항과 비교했을 때 입지 여건이 떨어지고 수요도 제한적이다. 공항 활성화 방안 마련이 함께 마련돼야 하는 이유다.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영남권 수요만 끌어들여서는 국제공항으로 정착하기가 어렵다. 수요를 창출하지 못하면 자칫 제2의 양양·무안국제공항으로 전락할 수 있다. 현재 양양·무안공항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청주공항도 일부 국제선이 운항될 뿐 국제공항이라는 이름을 붙이기 군색하다. 따라서 김해 신공항을 명실상부한 영남권 관문 공항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발전 방안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 무엇보다 여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영남 지역 관광 수요를 만들어 내야 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힘을 모아 국제기구와 연례적인 국제회의·박람회 등을 적극 유치할 필요가 있다. 반도체·컴퓨터 등과 같은 항공화물 확보 방안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영남지역에는 중공업·석유화학 등이 집중돼 인천공항처럼 항공화물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외국 항공사가 취항할 수 있게 항공기 정비 환경을 갖추고 노선배분 등의 정책 조정도 필요하다. 영남 지역에 흩어져 있는 지방공항과의 역할 분담도 이뤄져야 한다. 황호원 항공대 교수는 “인천공항은 물론 중국, 일본 등 주변 국가 공항과 경쟁을 해야 하는 데다 KTX 노선의 확대 등으로 수요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며 “계획 단계부터 국제여객 확보, 항공화물 유치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부고]

    ●박동희(전 기업은행장)씨 별세 지우(KB캐피탈 대표)준우(대한치의학회 회장)승우(삼성서울병원 QI실장)인미(추계예대 교수)씨 부친상 모은경(강동성심병원 의사)씨 시부상 문영준(고려대 공과대학 교수)씨 장인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2)3410-6917 ●김중현(전 한국석유공사 부사장)석현(단국대 법과대학 교수)승현(한양대 의과대학 교수)씨 모친상 22일 한양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2)2290-9457 ●김성훈(전 한국석유공사 부사장)씨 모친상 21일 경북 영주 성누가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54)635-4444 ●윤인혁(전 KTB자산운용 전무)씨 부인상 희성(도립서산노인전문병원 한방과장)씨 모친상 22일 고양 명지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30분 (031)810-5472 ●김대준(연세대 의과대학 교수)씨 부친상 장인화(포스코 부사장)윤의식(미국 미시간주립대 교수)장익춘(유비쿼스 부사장)정건영(사업)씨 장인상 2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4일 오전 (02)2227-7550 ●김동철(동양섬유·일중기업 대표이사 회장)씨 별세 지환(동양섬유 대표이사 사장)양환(일중기업 대표이사 사장)씨 부친상 2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30분 (02)2227-7580 ●민원기(전 동서공업 대표이사)씨 별세 경윤(프레지니우스 카비 소장)씨 부친상 박은홍(성공회대 교수)전진목(삼성생명 헤리티지영업단장)씨 장인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2)3010-2261 ●조준희(YTN 대표이사 사장)철희(자영업)씨 모친상 22일 경북 상주 제일장례식장, 발인 25일 오전 7시 (054)531-4411 ●박병인(교사)병호(사업)병돈(선장)병수(한겨레 통일외교팀 선임기자)씨 부친상 허미경(한겨레 편집팀 기자)씨 시부상 22일 충북 영동 제일장례식장, 발인 24일 오전 8시 30분 (043)744-1144
  • ‘방송 재승인 의혹’ 롯데홈쇼핑 추가 압수수색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2일 롯데홈쇼핑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지난해 홈쇼핑방송 재승인 과정에서 롯데홈쇼핑이 미래창조과학부 등 부처 공무원들에게 금품로비를 했는지 등을 확인하는 차원이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손영배)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롯데홈쇼핑 본사의 대외협력본부를 압수수색하고, 대관 업무와 방송 재승인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지난 2월 감사원이 내놓은 ‘공공기관 등 기동점검’ 결과에 따라 롯데홈쇼핑에 대한 내사를 벌여 왔다. 감사원은 미래부가 롯데홈쇼핑의 방송사업 재승인 심사를 부적절하게 진행했다고 판단했다. 승인 심사와 관련된 미래부 대외비 문건이 롯데홈쇼핑 측으로 유출됐고, 이를 바탕으로 롯데홈쇼핑이 관련 자료를 조작했다는 것이다. 미래부는 ‘공정성’ 평가 기준을 만들어 임직원이 범죄행위로 유죄판결을 받으면 감점을 주도록 정했다. 심사 당시 납품업체에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은 신헌(62) 전 롯데홈쇼핑 대표를 비롯한 임원 3명을 포함해 8명이 유죄를 선고받은 상태라, 이 기준대로라면 과락(科落)을 당할 상황이었다. 롯데홈쇼핑은 유죄 선고를 받은 임직원을 6명으로 축소 보고했고 미래부가 눈감아 줬다는 게 감사원의 분석이다. 롯데홈쇼핑에서 자문료·강의료 등을 받은 심사위원들이 재승인 심사 과정에 참여한 사실도 확인됐다. 한편 검찰은 롯데케미칼의 원자재 수입 관련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원자재 수입 중개업체인 A사 대표 G씨를 최근 수일간 집중 조사했다. 롯데케미칼이 석유화학 제품의 원자재를 수입할 때 일본 롯데물산을 거래 중간에 끼워 넣어 거래 대금을 부풀린 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규명하려는 것이다. A사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원료 수입 업무는 A사가 다 한 것이고 일본 롯데물산에서는 한 일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롯데케미칼이 일본 롯데물산을 거래 중간 과정에 넣고 수백억원대의 수수료를 지급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진술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저급 재생유로 자동차용 가짜경유 만들어 판 일당 25명 적발

     가짜 경유를 만들어 판 일당이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2일 석유및석유대체연료사업법 위반 혐의로 25명을 입건하고 이중 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전북에서 폐기물업체를 운영하는 이모(46)씨는 싱가포르에서 수입한 저급 재생유에 등유를 섞어 가짜 경유를 만들었다. 이씨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평택과 용인의 주유소에 15차례에 걸쳐 총 55만ℓ, 약 6억 2000만원 상당의 가짜 경유를 팔았다. 대전의 조직폭력배 출신으로 평택에서 주유소를 운영한 박모(39)씨는 이씨에게 구입한 것 외에도 직접 경유와 등유를 혼합해 가짜 경유를 만들었다. 박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92만ℓ, 8억 1000만원어치의 가짜 경유를 판매했다. 박씨는 단속에 대비해 지하에 이중 저장탱크를 설치하고 주유기에 이중밸브를 설치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용인의 주유소 사장 김모(37)씨 역시 가짜 경유를 공급받거나 직접 만드는 식으로 총 370만ℓ을 팔아 약 4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재생유로 가짜 경유를 만들어 유통시킨 것이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자동차에 가짜 경유를 넣으면 연비와 출력이 떨어지고 다량의 유해 물질도 배출하게 된다.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일인 만큼 비슷한 사례가 없는지 계속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지막 원전 2025년 폐쇄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마지막으로 가동 중인 원자력 발전소가 2025년 폐쇄된다고 일간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주 샌루이스오비스포 카운티의 디아블로 캐니언 발전소에서 원전 2기를 가동하는 퍼시픽 가스 앤드 전기회사는 환경 단체, 노동 단체와 원전 폐쇄 시점에 대한 공동 합의문을 이날 발표했다. 합의에 따라 주(州)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원전 가동 허가가 만료되는 2024년 11월, 2025년 8월 디아블로 캐니언의 원전 2기는 차례로 문을 닫는다. 이후엔 태양열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발전 시설이 폐쇄된 원전을 대체한다. 합의는 캘리포니아 주 공공시설위원회 등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즉각 효력을 얻는다. 아빌라 비치 절벽 위에 세워진 디아블로 캐니언 원전은 캘리포니아 주 중부와 북부 가정에 전기를 공급한다. 발전량은 170만 가구의 전력량과 맞먹는 2천160㎿로 주 전체 전력 공급량의 9%를 차지한다. 디아블로 캐니언 원전 착공 3년 후인 1971년, 이 지역에서 불과 4.8㎞ 떨어진 곳에 호스그리 지진 단층대가 발견되면서 원전은 40년 넘게 안전성 논란의 중심에 자리했다. 특히 2011년 일본 도호쿠 지방을 강타한 쓰나미에 따른 후쿠시마 원전 유출 사고로 지진 발생 시 대재앙의 우려가 크게 일면서 디아블로 캐니언을 영구적으로 폐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었다. 실제 디아블로 캐니언의 원전처럼 해안에 세워져 지진 발생 시 큰 피해를 안길 것으로 염려된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샌오보프레 원전은 당국의 긴급 조사 후 2013년 폐쇄됐다. 2014년 캘리포니아 주에 규모 6.1의 강진이 덮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자 디아블로 캐니언 원전 폐쇄 문제는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고, 결국 발전회사와 환경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 이날 최종 폐쇄 합의에 도달했다. 그러나 당장 원전을 중단하지 않기에 여전히 이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시각이 많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전했다. 샌타크루즈 캘리포니아 대학의 환경·원자력 프로그램 담당자인 대니얼 허쉬는 “디아블로 캐니언의 원전은 여전히 명백한 위험 덩어리”라면서 “원전의 내진 규모 이상의 강진이 발생하면, 캘리포니아 주 대부분 지역이 후쿠시마와 같은 재앙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000년대 중반 미국에서 ‘원전 르네상스’가 잠시 불어 원전의 주가는 올라갔지만, 여러 발전회사들이 비싼 운영비와 수리비 등을 이유로 발전소를 닫은 뒤 현재는 사양길로 접어들었다. 특히 수압파쇄법(프래킹)을 앞세워 셰일 단층에서 천연가스와 석유를 추출하는 방식이 유행하면서 원전은 찬밥 신세가 됐다. 천연가스 발전소의 설립 비용과 운영 비용은 원전보다 훨씬 싸다. 또 환경을 생각해 탄소가스 배출량을 현저히 줄이는 태양열, 풍력 등 자연 재생에너지 발전에 대한 요구가 확산하면서 원전이 설 자리는 점차 줄어들었다. 디아블로 캐니언의 원전이 영원히 문을 닫으면 워싱턴 주 시애틀에서 약 322㎞ 떨어진 곳에 있는 컬럼비아 발전소만 미국 서부 해안 유일의 원전으로 남는다. 환경을 우선하는 캘리포니아 주는 석탄, 천연가스, 수력, 풍력, 태양열, 지열, 생물질 발전소에서 동력을 충당한다. 연합뉴스
  • ‘서해 산업벨트’ 물류·가격 경쟁력… LH ‘中 수출 기지’ 키운다

    ‘서해 산업벨트’ 물류·가격 경쟁력… LH ‘中 수출 기지’ 키운다

    충남권에 조성된 산업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충남도 산업단지는 수도권과 가깝고 서해안과 인접해 있어 기업들에 특히 인기가 많다. 수도권 공장총량제 실시로 수도권과 가까운 곳에 둥지를 틀려는 기업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런 수요에 맞춰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충남도에 3곳의 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다. 석문국가산업단지와 내포신도시 첨단산업단지, 장항국가산업단지 등이다. 이런 점에서 충남에 건설되는 산업단지 세 곳은 매력적이다. 수도권과 비교할 때 저렴한 땅값, 풍부한 전력과 용수 공급은 제조업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다. 서해안을 끼고 있어 중국과의 교역에서 물류비를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충남도와 LH는 입주를 희망하나 각종 규제로 당장 입주가 어려운 기업에 대해서는 제한 업종 완화 등도 적극 검토 중이다. 충남도와 LH는 22일 지역 간 불균형 해소를 위해 지역개발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LG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부가가치 기준으로 우리나라 제조업 비중은 1970년대 평균 21.8%에서 2010년대 30.6%로 상승했다. 특히 전기전자 업종의 비중이 커졌다. 반도체를 포함한 전기전자 품목의 수출 비중이 전년도 기준으로 가장 높았는데, 이 중 충남도 수출이 23%를 차지할 만큼 충남 지역 기업들이 국가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충남연구원은 충남 지역 기업의 수출 비중이 꾸준히 증가해 2000년 9.9%에서 2015년 12.7%로 커졌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2000년 9.1%에서 2015년 43.9%로 급등, 충남 지역이 대중국 교역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H가 충남도에 집중 조성한 산업단지의 기반에다 충남도의 적극적인 대중국 투자 유치와 활발한 협력체계 구축의 결과물로 보인다. 석문국가산업단지는 당진시 석문·고대면 일대에 조성된 융복합 단지다. 1200만㎡에 산업단지 1081만㎡, 주거단지 120만㎡가 조성됐다. 아파트 입주가 이미 시작됐고, 공단 대지 조성 작업도 마쳤다. 석문산단은 미래형 복합 산업단지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국토의 균형 발전을 목적으로 개발됐다.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1차 금속 등 10개 업종을 중점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서해안 산업벨트의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석문산단은 서울에서 102㎞, 인천국제공항에서 150㎞ 떨어졌다. 경기 평택 포승산단부터 당진 고대산단, 현대제철산업단지, 석문산단, 대산석유화학단지로 이어지는 서해안 산단 벨트의 한가운데 있다. 수도권과 가깝고 중국 교역에 편리한 게 최대 장점이다.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만 건너면 수도권이다. 서해안고속도로 송악·당진·면천IC 세 곳을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한 접근성까지 갖췄다. 뿐만 아니라 평택당진항, 대산항이 가까워 중국과의 교역도 편리하다. 당진화력발전소를 통해 안정적인 산업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는 점도 석문산단의 장점이다. 게다가 석문산단은 2만 8000명 정도의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주거단지를 산업단지 1㎞ 인근에 동시에 조성함으로써 출퇴근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했다. 주거 단지에는 초등학교 2개, 중·고교 각 1개씩 들어선다. 주거단지의 26%를 공원과 녹지로 조성함으로써 편의성과 쾌적성을 골고루 갖췄다. 석문산단의 최대 장점은 가격 경쟁력이다. 석문산단의 공급 가격은 3.3㎡당 72만원으로 송산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한 주변 산업단지(120만~190만원)보다 저렴하다. 뿐만 아니라 산업시설 용지 중 56필지(46만 8000㎡)를 임대용지로 지정, 5년간 조성 원가의 3% 수준으로 공급한다. 자금력이 떨어지는 중소 제조업의 부담을 덜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석문산단은 지원시설용지 33필지, 일반상업용지 5필지, 주유소용지 3필지를 수의계약으로 공급 중이다. 석문산단 관련 분양 문의는 LH 대전충남지역본부 당진사업단(041-350-8372), 기업자금지원 및 환경 관련 입주 협의는 당진시 기업지원과(041-350-4083)로 하면 된다. 충남 북부 서해안에 석문산단이 있다면 전북과 붙은 충남 서해안에는 장항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된다. 275만㎡ 규모로 조성 중인 장항산단에는 청정·첨단업종 위주로 유치할 계획이다. 자연과 청정을 내걸고 설립된 인근 국립생태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 맞추기 위해서다. 특히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음향 등 청정 첨단지식 업종에 산업시설용지의 39%(57만 8000㎡)를 공급한다. 서해와 금강에 인접해 있어 용수 공급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장항역과 서천IC까지 각각 3㎞, 8㎞ 떨어져 접근성도 우수해 제조업 입지로서 제격이다. 장항산단 역시 지구 내에 주거용지를 갖춤으로써 정주 여건까지 마련했다. 장항산단은 2018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부지 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30%의 공정을 보이고 있으며, 연말에는 공정률이 50%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11월부터 산업시설용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토지 공급이 예정됐다. 공급 단가는 석문산단과 비슷하거나 그 이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H와 서천군은 성공적인 산업단지 정착과 원활한 기업 유치를 위해 다방면으로 뛰고 있다. 분양 문의는 LH 대전충남지역본부 토지판매부(042-470-0164), 입주 문의는 서천군 투자유치과(041-950-4765)로 하면 된다. 충남 홍성과 예산 경계에서는 내포신도시가 눈에 들어온다. 2012년 충남도청이 입주한 지 벌써 4년째다. 도청 이전 당시만 해도 주변이 황량했지만 지금은 아파트 단지, 학교, 상업시설이 들어서고 연결도로 등 기반시설과 도시 조경이 잘 갖춰졌다. 내포신도시는 도청 이전 도시의 콘셉트와 충남도의 랜드마크 도시로 정착하고 있다. 최근 내포신도시는 아파트 입주가 증가하면서 유입 인구도 2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도시가 형성되면서 단독택지 물량의 88%가 이미 공급됐고 순차적으로 건축이 진행되면 내포신도시 인구는 부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내포신도시는 도시로서 정체성은 아직 미약한 상태다. 무엇보다도 인구 유출이 없으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도시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고민거리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인구 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도심산업 활성화가 절대적이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LH와 함께 지난해 내포신도시에 126만㎡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 지속 가능한 도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도시첨단산단은 도시 인근에 지식산업, 문화산업, 정보통신산업 등 첨단산업의 육성 개발·촉진을 위해 지정한 산단이다. 충남도는 내포신도시 도시첨단산단에 연구개발(R&D), 과학기술, 서비스업 등 지식문화 산업과 컴퓨터, 의료·정밀기기 등 첨단산업 등을 중점 유치하기 위해 기업설명회와 양해각서(MOU) 체결 등 적극적인 유치전을 펴고 있다. 수도권 접근성이나 인근 산업단지와의 연계성, 도시 성숙도 등을 감안하면 내포 단지는 분명 매력적인 곳이다. 하지만 가격 경쟁력이 관건이다. 이 때문에 사업 시행자인 LH와 충남도는 단지 공급 가격 결정을 놓고 심사숙고하고 있다. 산업시설용지 분양 가격은 조성 원가로 하게 돼 있는 관련법에 따라 조성 원가로 공급해야 하지만 내포신도시의 조성 원가가 주변 산업단지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물론 기업의 효율적 유치를 위해 조성 원가 이하로 공급할 수 있는 규정이 있지만 사업 시행자인 LH는 재무에 미치는 영향이나 인근 산업단지와의 형평성 문제 등으로 조성 원가 이하 공급에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LH는 충남도와 유치 기업 모두에 도움이 될 수 있게 합리적인 가격선을 찾고 있기 때문에 많은 첨단기업과 연구기관들이 내포신도시에 둥지를 틀 것으로 전망된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증거인멸 혐의’ 롯데케미칼 前임원 영장청구

    롯데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조재빈)는 21일 수사 단서가 될 만한 주요 문서를 파기한 혐의(증거인멸) 등으로 롯데케미칼 전 재무파트 임원 김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지난 10일 롯데그룹 수사에 착수한 뒤 그룹 관계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처음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13년쯤 퇴사하면서 비자금과 관련된 문서를 갖고 나와 자택에 보관하다가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해당 문서를 파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롯데케미칼이 법인세 등 거액을 탈루하는 데 가담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그룹 화학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을 주요 ‘비자금 저수지’ 가운데 하나로 의심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를 수입할 때 일본 롯데물산을 거래 중간에 끼워 넣어 거래 대금을 부풀린 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김창일 아라리오 회장 ‘세계 톱 100 컬렉터’에

    김창일 아라리오 회장 ‘세계 톱 100 컬렉터’에

    김창일(65) 아라리오 회장이 인터넷 미술매체 아트넷이 선정한 ‘세계 톱 100 컬렉터’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고 20일 아라리오가 밝혔다. 김 회장은 앤디 워홀, 데이미언 허스트, 게르하르트 리히터, 신디 셔먼, 백남준 등 유명 작가부터 중국, 동남아시아의 신진 작가들까지 국가나 시기, 장르에 한정하지 않고 폭넓은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다. 아트넷은 김 회장이 40여년에 걸쳐 3700점을 수집했으며 자신의 컬렉션을 위해 2014년 아라리오 뮤지엄을 설립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씨 킴’(Ci.Kim)이라는 예명으로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한편 올해 명단에선 러시아 석유 재벌로 첼시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와 아내 다샤 주코바가 1위를 차지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빅딜로 몸집 키운 한화 지난해 8000명 새식구

    빅딜로 몸집 키운 한화 지난해 8000명 새식구

    지난해 10대 그룹 가운데 한화그룹의 임직원이 가장 많이 늘어났다. 20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화의 임직원 수는 2014년 12월 3만 4055명에서 지난해 12월엔 4만 2267명으로 1년 새 8212명이 늘었다. 지난해 삼성에서 석유화학 업체인 삼성토탈과 삼성종합화학, 방산업체인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4개사를 인수했기 때문이다. 한화에 이어 LG(1984명), 현대차(1585명), SK(1071명), 한진(905명), 롯데(167명) 순으로 임직원 수가 늘어났다. 국내 10대 그룹의 임직원 수는 2014년 12월 93만 146명에서 지난해 12월엔 92만 9999명으로 147명이 줄었다. 삼성의 임직원은 2014년 말 26만 5324명에서 2015년 말엔 25만 4024명으로 1만 1300명이 줄었다. 삼성은 같은 기간 한화로 넘긴 4개사를 포함해 모두 12개사를 떼어내고 4개사를 편입시키면서 관련 계열사가 67개에서 59개로 줄었다. 이어 포스코는 비핵심 사업을 털어내고 철강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면서 계열사는 9개, 임직원은 2521명이 줄었다. GS와 현대중공업에서도 같은 기간 임직원 수가 각각 184명과 66명이 줄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