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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최저임금, 업종·지역 특성 반영해 풀자

    내년에 적용할 최저임금 협상이 첫발을 뗐지만 노사 간에 의견 차가 워낙 커 진통이 예상된다. 그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복귀로 노사정이 11개월 만에 머리를 맞댔다. 예상대로 근로자 측은 최저임금을 당장 1만원으로 올릴 것을 요구했고 사용자 측은 “급격한 인상은 생산비용 상승을 부른다”며 맞섰다.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시간당 1만원으로 올리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내세운 소득 주도 성장론의 핵심이다. 현재 6740원인 시간당 최저임금이 3년 뒤 1만원에 도달하려면 매년 15.7%씩 올려야 한다. 지난 15년간의 최저임금 평균 인상률인 8.6%의 두 배 가까이 된다. 노동계가 최저임금 1만원제를 즉각 도입하자고 나선 것은 이해 못할 일이 아니다. 최저임금 인상은 인간이 누려야 할 최소한의 생계를 보장해 주는 문제다. 또 구조적인 임금 격차와 양극화 해소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6개국 가운데 우리나라의 평균임금 대비 최저임금은 19위다. 지난 대선에서도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은 5대 정당 후보의 공통 공약이기도 했다. 그런데 최저임금제를 적용받는 곳은 중소 영세기업이 대부분이다. 최저임금제 대상 근로자의 80%가량이 3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이다. 이들로서는 시급 1만원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소규모 식당이나 편의점, 프랜차이즈 등 영세 자영업자들은 과도한 인건비 부담 탓에 사업을 접거나 업종전환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한다. 그렇다면 노사는 ‘1만원’이라는 목표치만 갖고 공방전을 벌일 일이 아니다. 그것은 시간낭비다. 접점을 찾아야 한다. 우선 업종·사업규모·지역별 특수성을 반영해 최저임금을 차등화하는 방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전 산업에 일률적으로 단일 최저임금제를 적용하고 있다. 독일이나 일본, 캐나다 등 선진국은 이미 오래전에 업종·직종별로 최저임금을 달리 책정했다. 모든 업종별로 세분화하는 것이 어렵다면 크게 3~4개로 나눠 차등화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예컨대 임금 인상률이 높은 석유화학·철강·기계 등 분야의 최저임금 인상률과 중간업종, 그리고 프랜차이즈·요식업 등 하위 업종 간에 차등을 두자는 것이다. 최저임금 부담이 큰 업종에 대해서는 인상률을 상대적으로 낮게 설정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래도 서울 등 대도시보다 지방 중소도시나 농어촌 지역은 물가 수준 등의 차이로 생계비가 적게 들어가기 마련이다. 이를 고려하지 않은 채 전국 단일의 최저임금체계를 유지하는 것도 문제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중소상인이나 영세업자도 살리고 근로자도 만족시키는 최적의 결론을 이끌어내야 한다. 최저임금은 현실화하되 파장과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조속히 찾기 바란다. 최저임금 결정의 법정시한은 오는 29일이다. 시간이 많지 않다.
  • [공공기관 경영평가 발표] 시설안전공단 4단계 껑충·貿保 3단계 하락… S등급 6년째 ‘0’

    [공공기관 경영평가 발표] 시설안전공단 4단계 껑충·貿保 3단계 하락… S등급 6년째 ‘0’

    16일 발표된 2016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전년에 비해 등급이 가장 많이 개선된 곳은 한국시설안전공단이었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반대로 큰 폭으로 악화됐다. 최고인 S(탁월) 등급을 받은 기관은 6년 연속으로 나오지 않았다.기획재정부는 16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2016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를 심의·의결했다. 전체 119개 평가기관 중 종합등급 A(우수)를 받은 기관은 한국관광공사, 한국도로공사, 국민건강보험공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 16곳(전체의 13.4%)이었다. B(양호)를 받은 곳은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감정원 등 48곳(40.4%), C(보통)는 여수광양항만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등 38곳(31.9%)이었다. 성과급을 받지 못하는 D(미흡) 등급 이하는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등 17곳(14.3%)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한석탄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 국립생태원, 아시아문화원 등 4곳은 최하 등급인 E(아주 미흡)를 받았다. 지난해 E 등급을 받았던 한국시설안전공단은 이번에 A등급으로 4단계나 뛰었다. 전체 평가 대상 기관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 상승이다. 시설안전공단은 “고유 임무 활동과 평가 대응을 연계하는 운영체계로 전환하고 성과관리 체계 강화, 평가지표 개선, 외부 컨설팅, 우수기관 벤치마킹 등 평가 대비체제를 철저히 구축한 결과”라고 밝혔다. 한국임업진흥원은 3년 연속 A등급을 받은 유일한 기관으로 기록됐다. 한국도로공사와 한국조폐공사, 국민건강보험공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 사회보장정보원 등 6개 기관은 2년 연속 A를 받았다. 지난해 가장 낮은 E등급에 머물렀던 한국광물자원공사는 C등급으로 뛰어오르면서 탈(脫)꼴찌에 성공했다. 등급이 가장 크게 떨어진 기관은 한국무역보험공사였다. 지난해 B에서 E로 3계단이나 하락했다. 수출보험 시장이 민간 보험사에 개방되면서 매출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정부 기금 자산운용 수익률에서도 최하위를 기록했던 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석탄공사와 지난해 처음 문을 연 아시아문화원도 꼴찌 대열에 합류했다. 석탄공사의 경우 석탄 생산량 감소와 과도한 부채 비율 등이 문제가 됐다. 지난해 C였던 국립생태원은 E로 떨어졌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선정한 ‘성과연봉제 도입 우수기관’ 5곳(한국마사회,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한국전력공사, 울산항만공사, 한국동서발전) 중 동서발전을 제외한 4곳은 등급이 하락했다. 지난해에 이어 S등급 기관은 없었다. 2007년 공공기관 운영법 제정 이후 S를 받은 곳은 한국전력(2009년)과 인천공항공사(2011년)뿐이다.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는 성과급 지급 및 다음 연도 예산에 반영된다. 정부는 종합 등급은 물론 경영 관리, 주요 사업 등 2개 범주별로 각 등급이 C 이상인 114개 기관에 경영평가 성과급을 지급한다. 성과급 규모는 종합 등급 결과 50%, 경영 관리 25%, 주요 사업 25%씩 반영해 결정된다. 정부는 이날 종합 등급이 D 이하인 기관의 임원 중 재임 기간이 6개월 이상인 기관장 9명과 상임이사 15명 등 총 24명에게 ‘경고’ 조치를 의결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성과연봉제 백지화…지급된 1600억 회수

    성과연봉제 백지화…지급된 1600억 회수

    박근혜 정부 공공개혁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공공기관 성과연봉제’가 사실상 백지화됐다. 제도를 시행하지 않는 공공기관에 대한 불이익이 사라지고 이미 지급된 1600억원의 인센티브(성과급)는 회수된다. 이 과정에서 일정 부분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성과급 재원을 비정규직 처우 개선 등으로 돌려쓰는 방안이 추진될 전망이다.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대한석탄공사 등 4곳이 최하위 평가를 받았다.기획재정부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용진 2차관 주재로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성과연봉제 후속조치 방안’과 ‘2016년도 경영실적 평가결과’를 심의, 의결했다. 정부는 성과연봉제 권고안의 이행 기한을 없애고 각 기관이 기관별 특성과 여건을 반영해 시행 방안 및 시기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노사 합의 없이 이사회 의결만으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한 기관은 성과연봉제 관련 취업규칙을 재개정해 종전 보수체계로 환원하거나 변경할 수 있다. 대부분 공공기관의 노조나 직원들이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해 온 만큼 사실상 성과연봉제는 폐기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양대 노총의 공공노조는 이날 “이미 지급된 총 1600억원 규모의 성과급은 비정규직 처우 개선, 청년 고용 확대 등의 목적에 사용해야 한다”며 “활용 방안을 노사정이 함께 논의하자”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의미 있는 제안”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날 공운위는 지난해 경영평가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종합평가에서 ‘우수’(A) 등급을 받은 기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 16개 기관(13.4%)이었다. ‘미흡’(D)은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등 13개 기관(10.9%)이었고, 기관장 해임 건의 대상인 ‘아주 미흡’(E)은 석탄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 국립생태원, 아시아문화원 등 4개 기관(3.4%)이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이산화탄소와 설탕으로 플라스틱을 만든다?

    [고든 정의 TECH+] 이산화탄소와 설탕으로 플라스틱을 만든다?

    이산화탄소는 최근 지구 온난화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사실 지구 기후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기체입니다. 수증기, 이산화탄소, 메탄 같은 온실가스가 없다면 지구의 온도는 크게 낮아져서 얼음 행성이 되고 말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그 농도가 400ppm 정도로 빠르게 상승해서 문제가 되는 것이죠. 기후 과학자들이 그 위험성을 계속해서 경고하는 동안 화학자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가지 대안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역시 화석 연료 의존도를 줄이는 것인데, 문제는 석유, 석탄, 천연가스가 연료로만 사용되는 게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수많은 물건이 석유화학 공정으로 제조됩니다.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플라스틱은 그 대표적인 물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쉽게 제조할 수 있으면서 가볍고 튼튼한 플라스틱의 발명은 화학의 가장 큰 공로로 불리지만, 동시에 썩지 않는 플라스틱 폐기물은 현대 사회의 가장 큰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금속 소재와는 달리 플라스틱은 녹여서 쉽게 재활용하기도 어렵고 바다와 토양에 버려지는 경우 썩지 않고 장기간 보존되면서 주변 환경을 오염시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친환경적이고 탄소 중립적인 대체 소재 개발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습니다. 영국 배스대학의 지속 가능한 화학 기술 센터(CSCT, Center for Sustainable Chemical Technologies)의 연구팀은 이산화탄소와 설탕(sugar)을 이용해서 다양한 폴리머(polymer) 소재를 만드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이들이 개발한 새로운 공정은 매우 흔한 소재인 설탕과 이산화탄소를 사용해서 원료비가 저렴할 뿐 아니라 현재 널리 사용되는 소재인 폴리카보네이트(polycarbonate)와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폴리카보네이트는 투명하게 제작할 수 있어 음료수 용기나 DVD, 휴대폰 소재나 코팅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이들이 개발한 폴리머는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를 뛰어넘는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우선 제조 공정에서 포스겐(Phosgene) 같은 독성 물질을 사용하지 않아서 제조 공정이 안전하며 BPA 같은 환경 호르몬을 만들지 않기 때문에 사용과정도 안전합니다. 특히 이 폴리머는 DNA의 구성물질인 티미딘(thymidine)과 유사해 생체적합성이 높다고 합니다. 따라서 의료용으로 응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주장입니다. 물론 안전성 부분은 더 검증이 필요하지만, 실제로 그렇다면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보다 훨씬 쓸모가 많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 폴리머가 토양에 있는 박테리아에 의해 분해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기존의 플라스틱 폐기물보다 더 안전할 뿐 아니라 처리하는 방법도 더 간단합니다. 동시에 적절한 효소로 처리할 수 있다면 다시 이산화탄소와 당분으로 분해해서 원료를 재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도 썩는 플라스틱은 나와 있지만, 연구팀의 주장대로라면 새로운 폴리머 소재는 기존의 플라스틱을 넘어서는 가능성이 있으면서 동시에 제조 공정에 석유가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오히려 제조 공정에서 원료로 이산화탄소가 들어가므로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원료가 저렴하다고 해도 공정이 저렴하고 대량생산에 적합하지 않으면 상업화는 불가능합니다. 동시에 이미 나와 있는 플라스틱 소재와 경쟁할 만한 성능과 내구성도 갖춰야 합니다.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석유화학은 지금의 산업 문명을 가능하게 만든 현대의 연금술이지만, 환경과 인체에 해로운 여러 가지 물질을 만들어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문명의 이기를 버리고 산업혁명 이전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래서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며 자원 고갈 걱정이 없는 새로운 화학 물질을 만드는 일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앞으로 화학자들이 해야 할 일이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울산 송정지구 브랜드 아파트 ‘울산 송정 지웰 푸르지오’ 분양 돌입

    울산 송정지구 브랜드 아파트 ‘울산 송정 지웰 푸르지오’ 분양 돌입

    대형 건설사 아파트의 경우 우수한 제품력과 높은 안정성을 토대로 주택시장에서 언제나 환영받고 있다.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브랜드 아파트는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많아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브랜드아파트는 지역 내 주변 아파트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해 시세리딩 단지로도 불린다. 실제로 지난해 세종시 아름동 1-4생활권에 공급된 20개 아파트 단지 중 ‘15단지 힐스테이트’ 전용 84㎡ 타입은 4억1250만원이었고 반면 비슷한 시기 인근에 들어선 A단지 전용 84㎡는 3억5000만원이었다. 약 6200만원 가량의 시세차이를 보인 것이다. 부동산전문가에 따르면, 브랜드 아파트는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하면서 안정적인 시세 유지가 가능해 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다. 이런 현상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며 브랜드 아파트의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울산광역시 북구 송정지구 역시 1군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가 분양을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6월 16일부터 분양에 돌입하는 송정지구 ‘울산 송정 지웰 푸르지오’는 ㈜신영의 계열사인 ㈜신영남부개발이 B6블록에 조성하는 단지로 시공사는 대우건설(푸르지오)이다. 시행사 신영(지웰)과 대우건설의 만남으로 단지는 지역에서 브랜드 프리미엄 단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평가 된다. 수요자 맞춤 특화설계도 빼 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단지는 전 세대 남향위주(남서, 남동 포함)로 맞통풍 가능하다. 4BAY 판상형 타입으로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고 일부 세대에는 넓은 동간거리를 활용한 3면 발코니(서비스면적)을 최대화해 개방감을 확보했다. 주방에는 일반적인 작은 창이 아닌 통창을 조성해 공원 조망이 가능하며 세대 내 현관창고, 주방팬트리, 안방 대형 드레스룸을 적용해 넉넉한 수납공간을 만들었다. 또 단지 내 도로변 약 400평(전용+공용 규모)의 근린생활시설 배치 및 단지 동측에서 인접한 부지의 상가시설까지 조성돼 우수한 부대시설로 입주민들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일조한다. 커뮤니티시설은 휘트니스, 작은도서관, 골프연습장 등의 주민공동시설과 연계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 도움이 된다. 오는 2019년 9월 입주예정인 울산 송정 지웰 푸르지오 규모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5층, 5개동, 420가구이다. 전 가구는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되며 타입별 ▲84㎡A 310가구 ▲84㎡B 110가구다. 편리한 교통망도 인기 요인으로 작용된다. 7번국도인 산업로와 북부순환도로와 가까운 단지는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이 수월하다. 2018년에는 동해남부선 송정역이 개통예정이며,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진입도로인 오토밸리로도 올해 개통을 앞두고 있어 우수한 교통여건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직주근접 주거지로써 가치가 빛을 발한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외에도 울산석유화학단지(한화케미칼 울산 1공장, 애경유화울산공장, 용산화학, 등)와 온산국가산업단지(KG케미칼 온산공장, 코스모화학 등),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등 다양한 산업단지가 인근에 위치해 뛰어난 산업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 송정지구 생활권 내에는 시티병원, 농수산물 유통센터, 롯데마트, 메가마트, 북구청 등 인접해 각종 문화생활을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짜 휘발유 2분만에 적발… 9월부터 자동차 검사 추가

    오는 9월부터 자동차 검사에 ‘가짜 휘발유 점검’이 추가된다. 교통안전공단은 최근 한국조폐공사와 가짜 석유 판별 서비스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가짜 휘발유 사용 여부 점검은 조폐공사가 개발한 가짜 휘발유 판별용지를 통해 이뤄진다. 이 기술은 휘발유를 판별용지에 한 방울만 떨어뜨려도 2분 안에 가짜 휘발유를 썼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오영태 공단 이사장은 “가짜 휘발유 사용은 연간 1조원의 세금손실, 환경오염, 대형 교통사고 유발 등 심각한 문제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가짜 휘발유 사용 2분내 판명

    가짜 휘발유 사용 2분내 판명

     오는 9월부터 자동차 검사에 가짜 휘발유 사용 여부도 점검한다. 교통안전공단은 최근 한국조폐공사와 가짜 석유 판별서비스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가짜 휘발유 사용 여부 점검은 조폐공사가 개발한 가짜 휘발유 판별용지를 활용한다. 이 기술은 휘발유를 판별용지에 한 방울만 떨어뜨려도 2분 안에 가짜 휘발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조폐공사는 판별용지를 공급하고 공단은 검사 매뉴얼과 인프라를 준비해, 9월부터 전국 25개 자동차검사소에서 시행할 계획이다.  오영태 공단 이사장은 “가짜 휘발유 사용은 연간 1조원의 세금손실, 대기오염 물질의 과다배출로 인한 환경오염, 자동차 연료계통 손상을 통한 대형 교통사고 유발 등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라고 있다”며 “가짜 휘발유 사용 여부 점검으로 교통사고 예방과 시장경제 질서 확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시행중 성과급 환수 어떻게” 공기관 혼란

    “시행중 성과급 환수 어떻게” 공기관 혼란

    “업무효율 위해 합의 거쳤는데” 인센티브 소멸 등 상황 복잡 이사회 의결만 거친 기관들 9월까지 성과제 폐지해야…잘못된 정책 시그널 우려도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공약인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폐지’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제도를 이미 도입해 시행하고 있는 공공기관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정권이 바뀌면서 정반대로 뒤집어진 정책의 일관성 문제도 그렇지만, 성과연봉제 도입에 따른 인센티브의 소멸 등 복잡한 상황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 관계자는 14일 “기재부가 16일 성과연봉제 폐지를 공식 확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미 지급했던 성과급 환수 등 분위기가 어수선하다”면서 “성과연봉제가 폐지되고 직무 난이도와 특성, 책임성에 따라 성과를 평가해 임금을 차등 지급하는 직무급제가 도입되면 같은 직급 간 연봉 차가 더 벌어질 수 있어 평가 기준에 대한 불만이 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4월 노조 찬반 투표를 거쳐 성과연봉제가 도입됐다. ‘도입하지 않으면 회사에 불이익을 주겠다’는 정부의 방침도 감안됐지만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사 합의와 양보가 만들어 낸 성과였다. 조기에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면서 한전 직원들은 기본급의 50% 수준인 인센티브(435억원)도 받았다. 그러나 지난달 출범한 새 노조 집행부는 “성과연봉제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전 관계자는 “성과연봉제 도입에 따른 성과급이 지난 3월 지급됐는데 노조위원장이 폐지하겠다고 밝혀 난감한 상태”라면서 “직원 상당수가 실적 부담이 줄어든 데 따라 반기는 측면도 있지만 국민들이 공공기관을 보는 시선도 있는 만큼 합의에 따른 성과연봉제 폐기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성과연봉제가 폐지되면 전체 직원 2만 1000명 중 1만 6000명에 이르는 과장급 이하 직원들은 동일한 성과급을 받는다. 기재부는 성과연봉제를 지난해 4월에 조기 도입한 곳에는 기본급의 50%, 5월에 도입한 곳에는 25%를 인센티브로 지급했다. 지난해 4월에는 한전과 5개 발전자회사, 무역보험공사 등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14개 기관이, 5월에는 코트라, 가스공사 등 13개 기관이 성과연봉제를 도입했다. 성과연봉제를 도입한 120개 공공기관 가운데 예금보험공사, 주택금융공사, 동서발전 등 72곳은 노사 합의를 거쳤고 석유공사, 광물자원공사, 코레일, 서부발전, 인천국제공항공사, 기술신용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자산관리공사 등 48곳은 노사 합의 없이 이사회 의결만 거쳤다. 공공기관 관계자는 “성과를 낸 직원을 대상으로 연봉을 올려 주는 건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서 “성과연봉제를 노사 합의가 아닌 이사회 결정만으로 도입한 기관들에 한해 폐지 논의를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노조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이사회 의결만으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한 한국수력원자력은 오는 9월까지 성과연봉제를 폐지해야 한다. 한수원은 전체 직원의 90%인 1만명에 대해 성과연봉제를 적용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직무급제 도입은 원전의 경우 어떤 직급이 중요한가 아닌가를 나누기가 쉽지 않아 평가기준을 정할 때 더 갈등이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재부가 인센티브를 반납하라고 하는데, 준 돈을 다시 거둬가는 데 대해 직원들 사이에 불만이 많다”면서 “집행 계획도 다시 짜야 하고 후속 처리가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이미 10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노사 합의에 따라 제도를 도입한 코트라는 “정부의 특별한 지침이 없으면 성과연봉제를 폐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트라 고위 관계자는 “노조원 10명 중 7명이 찬성해 도입한 성과연봉제를 폐지할 계획이 없다”며 “공정한 평가방식까지 만들어 합의했는데 이제 와서 폐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틸러슨 “北 원유 차단, 중·러와 협력 중”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우리는 북한에 원유·석유연료 등 필수품 공급을 막는 방안에 대해 중국·러시아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연료용 석유와 같은 상품들이 어떻게 북한으로 운송되는지 파악할 수 있도록 중·러 등과 협력하고자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이 같은 차단 노력은 최대 ‘공급자’인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 없이는 효과를 낼 수 없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또 대북 제재 과정에서 국제적 협조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은 북한과 사업 거래를 하는 나라들에 대해 세컨더리 보이콧이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다”고 거듭 확인했다. 그는 특히 대북 제재의 효과를 담보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는 중국과 관련해 “미국은 북한과 사업을 하는 중국 내 기업과 금융기관에 대해 중국과 논의하고 있다”며 “중국은 북한을 압박하는 가시적 조치를 취해 왔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다음주 열리는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북한 문제가 가장 중요한 의제로 논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48개 공공기관 9월까지 성과연봉제 폐지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석유공사 등 노사 합의 없이 이사회 의결만으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한 48개 공공기관의 임금체계가 오는 9월까지 이전으로 환원된다. 노사 합의를 거쳤더라도 그 과정이 자율적이지 못했던 곳은 노사 협의를 다시 해 임금체계를 선택하게 된다. 박근혜 정부 시절 공공부문 개혁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공공기관 성과연봉제’의 폐지 일정이 사실상 확정됐다. 기획재정부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리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박근혜 정부가 추진했던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도입 지침’ 폐기 안건을 논의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했던 성과연봉제의 폐지와 직무급제 전환 방안 등이 논의된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일방적으로 진행된 성과연봉제를 폐지하고, 대신에 연공서열이 아닌 업무 성격이나 난이도, 직무 책임성에 따라 임금의 차이를 두는 직무급제 도입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기존에 지급한 1600억여원의 성과급을 국고로 회수하는 내용도 의결할 예정”이라면서 “미도입 기관에 부과했던 총인건비 동결 등의 벌칙도 무효화한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노조들은 반납하는 성과급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재원으로 쓰자고 요구하고 있다. 성과연봉제를 시행 중인 120개 공공기관 중 노사 합의 없이 이사회 의결로만 도입을 강행한 48곳은 9월까지 이사회를 개최해 이전의 임금체계로 되돌아가게 된다. 신용보증기금, 자산관리공사, 코레일, 한국가스공사, 한국관광공사, 한국수자원공사, 소비자원,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정부는 노사 합의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한 72곳 중에서도 자율적으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하는 기관은 다시 노사 합의를 통해 임금체계를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성과연봉제 확대를 위해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평가 편람에 삽입됐던 기준인 ‘성과연봉제 운영의 적절성’ 항목(100점 만점에 3점)도 수정된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中금융권 사정태풍 속 안방보험 회장도 구금

    한국의 동양생명을 비롯한 해외 기업과 부동산을 거침없이 인수해 온 중국의 안방보험그룹 우샤오후이 회장이 구금돼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방보험은 14일 새벽 성명을 내고 “우 회장이 개인적인 사유로 직무를 더이상 수행하지 않게 됐다”며 사임 사실을 밝혔다. 안방보험은 우 회장의 구금 여부를 밝히지 않았지만, 경제잡지 차이징이 13일 “우 회장이 지난 9일 당국에 체포됐다”고 보도하자 이 성명을 내 구금 가능성을 높였다. 뉴욕타임스(NYT)도 안방보험 내부 임원을 통해 구금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경제지 차이신이 지난 4월 당국이 우 회장과 민성은행 간 불법 대출 의혹을 조사 중이라고 보도하자 우 회장이 차이신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우 회장은 지방 공무원 생활을 접고 2004년 안방보험을 세워 회사 자산을 3000억 달러로 불린 공격적인 경영자다. 2015년에는 미국 뉴욕 월가의 유명 호텔인 ‘월도프 아스토리아’를 19억 5000만 달러에 사들였다. 지난해에는 스타우드호텔 인수를 놓고 메리어트와 140억 달러에 이르는 ‘쩐의 전쟁’을 벌이기도 했다. 우 회장이 체포된 이유로는 해외 인수·합병(M&A)을 통한 불법 자금 유출, 투기성 보험상품의 불완전 판매 등이 꼽힌다. NYT 등은 그동안 “안방보험이 권력층의 자금을 해외로 빼돌리는 채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도해 왔다. 리커창 총리가 지난 4월 ‘금융 악어’ 척결을 지시한 이후 중국 당국은 금융권에 대해 고강도 사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낙마한 샹쥔보 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이 우 회장의 비리를 사정 당국에 확인시켜 줬다는 얘기도 나온다. 우 회장은 덩샤오핑의 외손녀 사위로 중국의 혁명원로 자제들과 친분이 두텁다. 이 때문에 우 회장 구금이 권력투쟁의 산물이란 시각도 있다. 중국 10대 원수 가운데 한 명인 천이의 아들 천샤오루와 주룽지 전 총리의 아들 주윈라이도 안방보험의 이사였다. 중국석유화학집단공사(시노펙) 등 쟁쟁한 국유기업도 안방보험의 주주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가을 19차 당 대회를 앞두고 정치·경제적 안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역사속 공무원] 세종이 찾던 석유황이 성냥!

    [역사속 공무원] 세종이 찾던 석유황이 성냥!

    지난 4월 8일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폐철도 부지에서 천연가스로 추정되는 가스가 분출돼 두 달 넘게 계속 불타고 있다. 포항시는 이곳을 ‘불의 공원’(가칭)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포항과 인근 지역에서는 그동안 여러 차례 유전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1975년 포항시 남구 상대동 주택가 땅속에서 한 드럼(200ℓ)가량의 석유가 발견되었고, 1988년에는 포항시 흥해읍 성곡리 주택 마당 한가운데서 천연가스가 나와 이를 연료로 썼다. 이 지역의 가스 분출은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삼국사기에는 신라 진평왕 31년인 609년 지금의 어느 지역인지 확인할 수는 없으나, 경주 모지악(毛只岳)에서 정월쯤 땅에 불이 나 같은 해 10월 15일에야 꺼졌는데, 불이 붙은 면적이 가로 4보(1보는 약 60㎝), 세로 8보, 깊이 5자(1자는 약 30㎝)였다. 태종 4년인 657년 7월에도 경주 토함산 동쪽 땅에서 불이 났는데, 무려 3년이나 탔다. 이번에 가스가 분출된 포항과 인접한 경주와 영해부(경북 영덕, 영양군 일대)에서는 이후로 지진기록은 수없이 많으나, 땅에서 불이 나 짧게는 며칠부터 몇 년까지 꺼지지 않는 지화(地火) 또는 지소(地燒), 지연(地燃)현상은 800여년간 나타나지 않다가, 조선시대 들어 부쩍 늘었다. 세종 27년인 1445년에는 이 일대에 대한 탐사도 있었다. 같은 해 실록 4월 12일 두 번째 기사이다. 경상도 감사가 보고했다. 영해부(寧海府, 지금의 경북 영덕군 영해면) 남쪽 산록에서 병진년(1436년) 2월부터 땅에 불이 나 임술년(1442) 3월에야 꺼져, 반경 270척(약 8m) 이내에는 풀과 나무가 나지 않았는데, 올해 2월 6일 이곳에 또다시 지소가 발생하여 지금까지 타고 있다. 불이 타는 면적은 길이 8척(약 240㎝), 너비 4척으로 낮에는 푸른 연기가 나고 밤에는 불꽃이 인다. 냄새는 석유황과 같고, 비가 와도 꺼지지 않는다. 이에 임금은 “땅이 타는 곳에 석유황이 난다고 하니 경이 깊이 파서 잘 살펴보고 아뢰라”고 명했다. 세종은 또 1445년 1월 22일 함길도 경성에서도 땅에 불이 났다는 보고를 받고 조사할 것을 명했다. 경성절제사와 병마사로 6년여를 지낸 최윤덕이 자신의 경험을 더해 보고했다. “소신이 근무할 때도 물을 부어도 꺼지지 않는 불이 수년씩 계속되었으며, 5진에서도 여러 차례 땅에 불이 났습니다. 경상도 민간에서는 땅에 불이 나는 곳에서 석유황이 난다 하옵고, 동해의 목양산(牧羊山)에서 나는 것을 최고로 칩니다. 양기를 돋우고, 통류(通流)와 해독에 효험이 높아 약품 중에 장군으로 칩니다” 이에 임금은 구슬아치와 관노 10여명을 보내 깊이 파내어 시험하도록 했다. 그러나 세종은 끝내 석유황 채취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그 이후로 여러 차례 상금까지 내걸고 석유황 확보에 나섰으나, 충분히 구하지 못하다가 성종 때에 이르러 채취와 가공에 성공했다. 성종실록 1477년 2월 3일 세 번째 기사가 그것이다. 사섬부정(司贍副正·종3품) 윤사하와 선공첨정(繕工僉正·종4품) 임중을 공주의 집을 건축하는 데 사용할 목재 채취를 위해 충청도에 파견했는데, 임중이 청풍군(충북 제천시 청풍면)에서 석유황을 채취하여 올려 보냈다는 것. 두 달여가 지난 4월 2일에는 화약제조에도 성공했다.약재와 화약제조에 쓰이던 석유황이 18세기 들어 생활용품으로 발전하는데, 요즘도 사용하는 성냥이다. 불과 몇십 년 전만 해도 가정마다 없어서는 안 되는 생필품이었지만, 석유황 →석뉴황 →석뉴왕→셕냥의 음운변화를 거쳐 오늘날의 성냥이 되었음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최중기 명예기자(국가기록원 홍보팀장)
  • [역사를 바꾼 요리 가루] 밥상 위 짭짤한 지배자… 인류 최초의 조미료, 소금

    [역사를 바꾼 요리 가루] 밥상 위 짭짤한 지배자… 인류 최초의 조미료, 소금

    요리를 하다 보면 ‘한꼬집’을 넣으면 맛이 확 바뀌는 가루들이 있다. 맛을 내기도 하고 때로는 맛을 망쳐 놓기도 하는 그런 가루들은 요리에서 마법의 가루로 불리곤 한다. 해서 과거엔 이런 가루들은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 부의 상징이었고 이 가능성을 본 권력은 이를 국유화해 유통을 철저히 관리하곤 했다. 식탁에 혁명을 일으켰던 마법의 가루들을 둘러싼 역사와 그 기능을 살펴보자.소금은 과거에 참 귀했다. 지금은 너무 많이 먹는다며 적게 먹기 운동을 여러 나라에서 펼치고 있지만 소금이 흔해진 것은 20세기 들어서다. 6~7세기 작은 어촌이었던 이탈리아의 베네치아가 10세기 이후 풍족한 해항도시가 된 것도, 인도의 독립을 이끈 마하트마 간디가 주도했던 1930년 행진도 소금이 주인공이었다. 문명의 발상지는 소금길을 따라 이뤄졌다. 해발 3000m에 위치한 페루의 살라네스 염전은 2500년 전 잉카의 수도 코코스 근처였다. 실크로드의 발원지이자 중국 문명의 핵심지역인 시안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염전인 중국의 윈청호 인근에 있다. 인류가 가장 먼저 얻은 조미료이자 때로는 화폐로도 쓰인 ‘백색의 작은 금(金)’이었다. 소금은 냉장기술이나 진공기술이 발전하기 전에는 식품의 보관과 장거리 운송을 위해 반드시 필요했다. 우리나라의 자반고등어, 북유럽의 청어절임, 이베리아반도의 염장대구 등이 소금에 생선을 절인 것이다. 생선의 단백질은 소금기에 응고되는 성질이 있다. 가정에서 생선을 구울 때 소금물에 살짝 담갔다가 구우면 생선 살이 단단해져서 모양이 유지되기 쉬운 까닭이다. 같은 원리로 달걀을 삶을 때 소금을 조금 넣으면 단백질이 응고돼 달걀이 터지는 것을 막는다. 생선을 보관할 때는 삼투압 작용을 일으켜 미생물의 세포를 탈수시키면서 번식을 억제해 보존성을 높인다.●단맛 살리고 신맛은 억제… 색 보존 효과도 소금은 맛을 내는 데도 중요하다. 단맛의 요리를 할 때 소금을 조금 넣으면 단맛이 더 강해진다. 단팥죽에 소금을 넣는 이유다. 반면 신맛은 억제한다. 초밥에 사용되는 식초에 소금이 조금 들어 있다. 색을 보존할 때도 쓰인다. 푸른색 야채를 데칠 때 소금을 넣거나, 깎아 둔 사과가 갈색으로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옅은 소금물에 담그기도 한다. 소금의 기본은 짠맛이다. 그런데 짠맛은 온도가 높아지면 잘 느껴지지 않는다. 집으로 배달하거나 음식점에서 먹은 음식이 따뜻할 때는 맛있다가 식으면 짜게 느껴지는 이유다. 그래서 요리를 하면서 간을 맞출 때는 이를 고려해야 한다.소금의 용도는 식용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소금의 살균작용을 이용해 양치할 때 쓰기도 한다. 실제 전 세계에서 쓰이는 소금 중 식용에 쓰이는 비중은 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리적 식염수인 링거액 제조, 제설용 염화나트륨 등 공업용 생산이 소금의 주요 사용처다. 정동효 중앙대 명예교수는 ‘소금의 과학’(유한문화사)에서 소금의 용도를 1만 4000건 이상으로 추정했다. 그래도 소금이 보다 엄격하게 관리되는 까닭은 식용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1963년 제정돼 22차례 개정된 ‘소금산업진흥법’에서도 주요 내용은 식용으로서의 소금, 특히 천일염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소금시장은 약 1532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 중 천일염이 43.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1071개 천일염 생산업체 중 92% 전남에 몰려 천일염은 소금의 제조 방식에 따른 구분이다. 천일염은 바닷물을 염전으로 끌어 들여와 바람과 햇빛으로 수분을 증발시켜 만든 소금이다. 1907년 우리나라에 도입됐다. 그 이전에는 전오제염법(煎熬製鹽法)이 쓰였다. 바닷물을 가마솥에 넣고 끓이는 방식이다. 천일염 생산방식은 공업용으로 쓰는 소금의 대량 생산이 필요했던 일제가 들여왔다. 끓이기 위해 연료가 필요한 전통방식에 비해 가격이 싸 전국적으로 보급됐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전국의 천일염 생산 업체는 1071개다. 이 중 987개(92.2%)가 전남에 있다. 전남 신안군이 최대 밀집지역이다. 천일염은 마그네슘, 칼륨, 칼슘 등 미네랄 함량이 많다. 정제염 생산업체인 한주소금에 따르면 천일염은 염도가 88%이고 수분이 많이 들어 있어 채소를 빨리 절이는 특성이 있다. 김장 담글 때 배추를 절이기 위해서 사각형 모양의 천일염을 쓰는 이유다. 천일염의 생산 방식상 불순물이 섞일 수 있다. 이 점에서 천일염 생산 방식의 전통성, 위생 등의 논란이 불거지곤 했다.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은 ‘한국음식문화박물지’(따비)에서 “한국에서는 음식을 두고 여러 정치적 활동이 벌어지는데 천일염이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까지 썼다. 그래도 천일염 사랑은 여전하다. CJ제일제당의 ‘오천년의신비’, 대상 청정원의 ‘신안섬보배’ 등 수년 이상 묵히고 육지에서 멀찌감치 떨어진 섬이나 청정해역에서 여과 과정을 몇 차례 더 거친 천일염 브랜드가 만들어지고 있다. 정부 또한 각종 정책을 통해 천일염의 생산과 수출을 지원한다. 관세청에 따르면 천일염 수출은 2013년 4000t, 113만 달러에서 지난해 5000t, 184만 달러로 늘어났다. 정제염은 바닷물을 여과해 만든 소금으로 기계염이라고도 한다. 국내에서는 한주소금이 생산한다. 한주소금을 생산하는 한주는 1987년 경북 울산석유화학단지 내 18개 회사가 공동출자해 세운 울산석유화학지원이 전신이다. 2002년 소금공장을 인수하면서 사명을 바꿨다. 동해 바닷물을 여과한 깨끗한 소금이라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낯설지만 해외의 경우 암염이 더 많다. 바다였던 호수가 물은 증발되고 소금만 남아 퇴적돼 지층이나 암석을 이룬 것이다. 소금 광산이 되기도 한다. 페루의 살라네스 염전은 안데스 산맥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암염 지대를 통과하면서 바닷물보다 짠 소금물로 바뀌는데 이를 산비탈 염전에 모아 수분을 증발시켜 소금을 얻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오스트리아, 독일 등의 암염이 수입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죽염 등도 인기다. 죽염은 대나무에 소금을 넣어 여러 번 구워 만든 것으로 식용뿐만 아니라 화장품이나 치약 등에 쓰인다. 가공소금은 소금에 후추, 허브 가루, 깨 등을 더했다. 고기와 함께 먹거나 무침, 저염식 식당에 주로 쓰이는데 핀란드의 팬솔트가 나트륨 섭취를 줄인 것으로 유명하다. 구운소금은 소금의 불순물의 제거하기 위해 한 번 더 구운 것이다. ●햄·밀가루 반죽에도 첨가… 과다섭취 주의해야 소금은 다양해졌지만 그 결과는 썩 반갑지만은 않은 상태다. 소금은 염화나트륨과 그 밖의 불순물로 이뤄져 있다. 염화나트륨은 인체에서 염소와 나트륨으로 나뉜다. 나트륨은 인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감미료 사카린, 식품첨가물 구연산, 조미료 MSG(L글루타민산나트륨), 햄·소시지의 색깔을 내는 질산나트륨 등도 나트륨이다. 밀가루를 반죽할 때도 탄력과 끈기를 더하기 위해 소금을 넣는다. 김성권 서울대병원 신장내과교수는 ‘소금중독’(북스코프)에서 “나트륨은 산소, 탄소, 수소 등과 함께 인체를 구성하는 10대 성분 중 하나로 세포가 제 기능을 하려면 반드시 필요하지만 소금의 놀라운 점은 아주 적은 양으로도 이 모든 일을 해낸다는 사실”이라고 적었다. ‘숨어 있는 소금’이 넘치는 식탁, 이젠 소금을 줄이는 것이 필요한 시대가 됐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수색으로 수요자 몰린다…‘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 분양 앞두고 기대감↑

    수색으로 수요자 몰린다…‘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 분양 앞두고 기대감↑

    최근 들어 수색증산뉴타운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색4구역에서 분양하는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가 6월 중순 첫 분양을 앞둔데다 지난 5월 27일 증산5구역 시공사가 롯데건설로 최종 선정됨에 따라 개발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수색증산뉴타운에는 1192가구의 수색4구역과 1704가구의 증산5구역이 더해져 약 2,900가구의 롯데캐슬 브랜드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밖에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수색6구역과 수색9구역, 증산2구역의 경우 이주가 진행 중이거나 올 하반기 이주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 수색9구역과 증산2구역은 2018년 분양을 앞둔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색증산뉴타운의 개발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수색증산뉴타운 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이 일대 개발 호재들도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우선 가장 빠르게 가시화 되는 호재는 마포구 상암동과 성산동 일대에 14만㎡ 규모로 조성되는 문화공원개발이다. 40년간 접근이 통제된 석유비축기지가 ‘친환경 복합문화공간’으로 개장을 앞두고 있어 관심이 높다. 2014년 서울시가 개발 계획을 발표한 이후 개발이 진행됐고, 6월 공사가 마무리 될 예정이다. 지난 5월 개장한 ‘서울로 7017’에 이은 두 번째 대형 도시재생공원으로 공연장, 전시장, 교육시설 등을 갖춘 공원으로 거듭나게 된다. 수색역세권 개발도 관심이 높은 사업 중 하나다. 은평구 수색역~DMC역 일대 32만3천㎡에 달하는 규모로 개발이 진행되는 수색역세권 개발사업은 사업추진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시는 2014년 ‘수색역세권 개발 가이드라인’을 수립했다. 상암DMC와 수색역을 연계 개발해, DMC 도심의 활력이 수색지역으로 확산되도록 하자는 게 골자다. 이후 서울시와 코레일이 업무협약 체결(2015.7)을 진행했고, 현재 ‘2017 도시개발사업 기본구상 수립’을 통해 수색역 일대 개발 활성화를 위한 사업 모델을 발굴 중에 있다. '2030서울플랜'을 통해 서울시는 수색 역세권을 7대 광역 중심지 중 하나로 선정한 바 있다. 교통 호재도 주목할 만하다. 마포구와 영등포구를 연결하는 월드컵대교는 2010년에 착공해 현재 공사 중에 있으며 2020년 개통을 예상하고 있다. 영등포구 양화동 서부간선도로와 마포구 상암동 증산로를 연결하는 다리로 완공되면 상습적인 교통체증 해소는 물론 강남순환로와 연계돼 교통 편의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6월에 발표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르면 수색~광명을 잇는 KTX 노선이 구축될 예정으로 이달 국토교통부와 철도시설공단이 서울역 통합개발 마스터플랜 수립 연구에 착수한 상태다. 중장기적으로도 수색역의 개발 계획이 예정된 만큼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러한 가운데 수색4구역에서는 6월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의 브랜드 아파트 공급을 앞두고 있다. 수색5구역과 함께 롯데 브랜드타운 조성을 예고한 만큼 수색증산뉴타운은 낙후된 이미지를 탈피해 고급 주거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는 지하 3층~지상 7~25층, 15개동, 전용면적 39~114㎡, 총 1192가구 중 454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전용면적별 가구수(일반분양 기준)는 ▲전용 39㎡ 32가구 ▲전용 49㎡ 23가구 ▲전용 59㎡ 136가구 ▲전용 84㎡ 229가구 ▲전용 99㎡ 26가구 ▲전용 114㎡ 8가구다. 상암DMC 업무단지까지 직선거리로는 약 260m에 불과할 정도로 가까워 상암생활권을 공유하고 있으며 도보 10분 안팎으로 DMC 업무단지로 출퇴근이 가능하다. 단지는 경의중앙선 수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지하철 6호선·공항철도·경의중앙선 환승역인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이 가까워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주택홍보관은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에서 운영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손성진 칼럼] 탈원자력, 탈석탄 그후

    [손성진 칼럼] 탈원자력, 탈석탄 그후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은 탈원자력, 탈석탄이다. 반핵,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이다. 원자력과 석탄의 매력은 무엇보다 발전 원가가 싸다는 데 있다. 원가 순위를 보면 대체로 원자력, 석탄, LNG, 태양광(대), 풍력(육상), 바이오매스, 석유 순이다. 그러나 러시아 체르노빌과 일본 후쿠시마 사고에서 보듯 원전 사고의 피해는 원자폭탄 폭격에 버금가는 재앙이다. 발전 원가가 가장 싸지만 위험도 가장 큰 두 얼굴을 지닌 에너지가 원자력이다. 후쿠시마 원전이 쓰나미에 무력하게 붕괴되면서 원전에 대한 불신은 전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다. 독일, 스위스, 대만 같은 국가들이 원전을 포기했다. 세계 최대의 원전 국가인 프랑스도 원전 비중을 줄일 계획이다. 우리도 같은 길을 걸으려 한다. 왜곡과 과장 논란 속에서도 400여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원전 재난 영화 ‘판도라’도 반핵주의에 힘을 실어 줬다. 원전은 국가의 선택 문제이며 이념과도 결부돼 있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어느 나라에서나 반핵 시위는 격렬해졌다. ‘원전 제로’를 내걸고 당선된 진보 성향인 대만 차이잉원 총통은 2025년까지 전력 생산의 14%를 담당하는 원전 3기의 가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역시 탈원전을 공약한 문재인 대통령은 공정률 28%인 신고리 5, 6호기의 공사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10년간 운전연장 허가를 받았던 국내 최고(最古) 고리 1호기도 오는 18일 영구 정지된다. 30년 이상 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도 2022년 5월까지 임기 내에 모두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국내 전력 공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석탄 화력 34.1%, 원자력 28.8%로 둘을 합치면 63%에 이른다. 원전과 석탄화력발전소의 폐쇄는 두 가지 측면에서 반드시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우선 발전 원가가 싼 두 전력원의 포기는 전기요금 상승이라는 필연적인 부담이 따른다. 17기의 원전 가동 중단을 결정한 독일은 지난 12년 동안 전력요금이 78%나 올랐다.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우리나라도 LNG나 태양광으로 대체하면 대략 20%가량의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 위험과 건강 피해를 회피하는 대가로 그만한 부담을 질지 국민적 동의를 구해야 한다. 태양광과 풍력은 친환경 에너지임이 틀림없지만 부산 같은 대도시보다 더 큰 부지가 필요하다. 두 번째는 경제·산업적인 측면에서의 원자력의 중요성이다. 25기의 원전을 가진 한국은 건설·운영에서도 원전 강국이다. 원전 기술과 인력을 아랍에미리트에 수출함으로써 총 76조원의 매출을 올린 것과 같은 막대한 경제적 이득은 거의 포기할 수밖에 없다. 국내 원전 관련 기업도 500개가 넘는다. 짓고 있는 원전 건설에 이미 투입된 매몰 비용도 포기하기엔 너무 아깝다. 그런 한편으로 후쿠시마 사고 후 전체 원전 54기의 가동을 중단했던 일본의 경험을 타산지석으로 참고할 만하다. 일본이 다시 원전을 재가동하는 데 걸린 기간은 23개월에 불과했다. ‘모든 원전의 가동 중단은 일본의 집단자살’이라고 한 센고쿠 요시토 전 관방장관의 발언이 결코 과격하지 않았음을 깨달은 시간이다. 이가타 원전 등 4기는 이미 재가동에 들어갔고 모두 12기가 재가동 합격 판정을 받았다. 2011년 도호쿠 대지진 당시 2030년까지 ‘원전 가동 제로’를 실행하겠다고 한 간 나오토 일본 총리의 약속을 아베 신조 정부가 뒤집은 것이다. 일본의 원전 정책 전환 배경은 앞서 말한 두 가지 이유와 같다. 원전 가동 중단 이후 일본의 전기요금은 가정용이 20%, 산업용은 30% 급등했다. 반면 원전 관련 회사들의 매출은 절반으로 줄었다. 142년의 역사를 가진 일본의 대표 기업 도시바는 원전 건설 자회사 웨스팅하우스의 경영 악화로 반도체 사업마저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탈원전을 선언한 이상 부작용을 최소화할 방안을 강구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원전과 석탄화력을 제외할 때 어떤 에너지 믹스를 선택하는 게 최선인지 충분한 시뮬레이션을 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관련 산업의 손실을 어떻게 줄일지 지금부터 깊이 고민해야 한다.
  • 카타르 단교 사태 뒤에… 美·러시아 해커 있었나

    카타르 단교 사태 뒤에… 美·러시아 해커 있었나

    “사우디 방문했던 나의 성과… 테러공포 끝낼 것” 적극 지지 FBI ‘러 가짜뉴스’ 수사 나서 ‘카타르와의 단교’ 사태 이면에 미국과 러시아가 어른거리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스스로 의혹을 제조했다. 6일 트위터에 “중동 방문 때 내가 ‘급진 이데올로기에 대한 자금지원은 더이상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으며 (당시) 정상들이 모두 카타르를 지목했다. 봐라!”라는 글을 올렸다. 자신이 중동 방문 때 테러단체와 극단주의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을 역설했고 그 결과로 중동 국가들이 ‘테러리즘 후원’ 의혹을 받는 카타르와의 단교에 나섰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그는 이어 “살만 국왕과 50개국의 지도자를 만난 사우디 방문이 성과를 내는 것을 보니 기쁘다. 그들은 ‘극단주의에 대한 자금 지원 문제에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이것(카타르와의 단교)은 아마도 테러공포를 끝내는 일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이번 사태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밝혔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카타르 국왕에게 전화를 걸어 중재자 역할을 맡겠다고 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국이 만들고 있는 새로운 중동 형세에 빈틈을 찾으려는 시도로 여겨진다. 이런 가운데 미 연방수사국(FBI)은 카타르 국교 단절 사태 뒤에 러시아 해커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팀을 카타르 수도 도하에 파견했다고 미국 CNN이 미 정부와 카타르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FBI는 러시아가 중동 국가들과 미국의 동맹 관계를 교란시키려는 목적에서 ‘가짜 뉴스’를 흘려 갈등을 촉발시켰을 가능성을 보고 있다. 이번 일은 동남아 이슬람 국가들도 난감한 상황으로 몰아넣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오랫동안 사우디아라비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같은 수니파 국가에 속해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올 초 순방에 나섰을 때 말레이시아가 첫 방문국이었다. 이때 사우디는 말레이시아 국영석유기업 페트로나스에 70억 달러(약 7조 8000억원)를 투자하는 등의 선물을 안겼다. 그러나 말레이시아는 카타르와도 친밀한 관계를 맺어 왔다. 카타르는 말레이시아에 최근까지 약 120억∼150억 달러를 투자했다. 2억 6000만 인구의 약 90%가 이슬람을 믿는 세계 최대 무슬림 인구국인 이웃 인도네시아도 비슷한 상황이다. 미국이라고 이 같은 복합적인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있지는 않다. 카타르는 중동 지역에서 미군이 주둔하는 최대 기지와 전진 사령부가 소재하는 등 지정학 요충지다. 미국은 현재 도하 인근에 우데이드 미군 공군기지를 두고 있으며 이곳에는 미군 약 1만명이 주둔하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이날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카타르 국방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카타르가 오랜 기간 공군기지를 제공해 주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며 사태 수습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에게 전화를 걸어 “걸프국가들의 협력이 테러를 막고 지역의 안정을 도모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텃밭 중동 석화플랜트 잡아라” 건설사 하반기 해외 수주몰이

    “텃밭 중동 석화플랜트 잡아라” 건설사 하반기 해외 수주몰이

    건설사들이 올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 부진을 딛고, 하반기 해외건설 수주 몰이에 나서고 있다. 국내 건설사들은 대형 프로젝트가 몰려 있는 3분기(7~9월)를 승부처로 잡고 있다.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 5곳이 현재 중동·아시아·북아프리카 등에서 진행 중인 건설 프로젝트 입찰 금액은 지난달 누적 기준 622억 달러다. 이는 지난해 380억 달러보다 63.6% 늘어난 것이다. 나라별로 보면 북아프리카의 알제리가 132억 달러로 가장 많고, 사우디아라비아(109억 달러)와 오만(86억 달러), 이라크(80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몇 년간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는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10년 716억 달러에 달했던 해외건설 수주는 지난해 282억 달러까지 떨어졌다. 건설사 관계자는 “하반기 수주몰이를 통해 반등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 규모가 지난해보다 약 20%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건설사들은 텃밭인 중동 석유화학 플랜트에서 승부를 걸 계획이다. 먼저 대우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은 3분기에 사업자 선정 예정인 오만 두쿰 정유공장 프로젝트 수주를 준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하루 23만 배럴을 생산하는 정유공장을 두쿰특별경제구역에 건설하는 사업으로 규모는 60억 달러다. GS건설은 9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 루와이스 정유공장 복구공사 협상을 마무리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과 GS건설이 수주 후보 명단에 오른 바레인 밥코 시트라 정유공장 사업도 3분기 시공사를 선정한다. 건설사 관계자는 “유가가 50달러 안팎으로 형성되면서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면서 “베트남 등 아시아권 발주가 느는 것도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97% 물류망’ 中택배왕 순펑 알리바바와 ‘빅데이터 전쟁’

    中정부 중재에 물류대란 피해 “최대 자원은 석유가 아니라 빅데이터이다. 그중에서도 물류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하면 공룡처럼 사라질 것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그룹 마윈 회장이 최근 세계 물류대회에서 한 말이다. 알리바바는 물류 데이터 장악을 위해 차이냐오(菜鳥)라는 데이터 플랫폼 자회사를 세웠다. 소비자가 알리바바 쇼핑몰에서 물품을 주문하면 차이냐오는 알리바바와 제휴한 택배업체들에 해당 데이터를 전송해 준다. 현재 중국 전체 택배 업무의 70% 이상이 차이냐오 플랫폼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알리바바는 차이냐오를 통해 13억 중국인들이 언제 어디서 어떤 상품과 서비스를 소비하는지 손바닥 보듯 관찰하려고 한다. 하지만 중국 최대 택배기업인 순펑(順豊)이 반기를 들었다. 순펑도 알리바바와 제휴한 기업이지만, 모든 택배 자료를 제공하라는 알리바바의 요구를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다른 택배회사들과 달리 순펑이 ‘항명’할 수 있었던 건 중국 대륙의 97%까지 커버하는 막강한 물류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알리바바는 지난 1일 “순펑이 차이냐오 플랫폼에 물류 데이터 제공을 갑자기 중단했다”는 비난 성명을 냈다. 그러자 순펑은 “알리바바 쇼핑몰 이외의 쇼핑몰에서 이뤄진 주문 데이터까지 모두 내놓으라는 건 협조가 아니라 강탈”이라고 반박했다. 두 공룡의 충돌로 물류 대란 조짐이 보이자 국가우정국은 “기업 갈등이 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라”고 경고했다. 하루가 지나도 사태가 해결되지 않자 우정국은 지난 2일 두 기업의 고위 임원을 불러들였다. 결국 양측은 지난 3일 자정을 기해 택배정보 교환을 재개했다. 하지만 알리바바 쇼핑몰을 매개로 이뤄지는 최소한의 정보만 교류하기로 했다. 물류 데이터를 완전히 장악해 전국의 택배회사를 수족처럼 부리려는 알리바바의 야망과 40만 택배원이 매일 수집하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알리바바를 능가하는 인터넷 기업이 되려는 순펑의 야망이 꺾이지 않는 한 물류 데이터 전쟁은 언제든 재연될 전망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씨줄날줄] 지구온난화와 지도자/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지구온난화와 지도자/최광숙 논설위원

    2000년대 아프리카 수단 내 인종학살 참사는 표면적으로는 민족 갈등이 원인이었지만 저변에는 기후변화가 분쟁의 씨앗이 됐다. 과거 목축을 하던 북부 아랍계와 농사를 하는 남부 기독계 흑인들은 평화롭게 살았다고 한다. 하지만 1980년대부터 기후변화로 수단 남부에서 심각한 가뭄이 발생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과거에는 식수가 넉넉해 북부 사람들이 가축을 몰고 남쪽으로 내려와 물도 먹고 풀을 뜯어 먹어 너그럽게 봐주던 남부 농민들이 반발하기 시작했다. 기후변화가 양측의 대립을 가져오면서 내전으로 비화된 것이다. 2007년 6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이 같은 내용을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했다. 반 전 총장의 가장 큰 업적은 파리기후협약이라고 평가받을 정도로 그는 재임 10년 동안 기후변화 문제에 열과 성을 다했다. 반 전 총장의 조용하고도 끈기 있는 리더십이 없었다면 2015년 12월 195개국이 동참하는 파리기후협약은 성사되지 못했을 수도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역시 2008년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신성장 동력으로 ‘녹색성장’을 내세우며 파리기후협약 체결에 앞장서 왔다. 올해 1월 퇴임을 앞두고 그의 ‘거스를 수 없는 청정 에너지의 추세’라는 제목의 논문이 미국의 저명한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실렸다. 이 논문은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의 배출이 이대로 증가한다면 2100년쯤 전 지구 평균기온이 4도 이상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로 시작된다. 보통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려면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야 하고, 이는 경제성장을 저해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오바마는 정반대의 결과를 증명했다. 자신의 재임 기간 중 2008년부터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실시해 2015년까지 에너지 산업 분야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5% 줄였다고 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미국 경제는 침체하지 않고 오히려 1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는 이를 근거로 청정 에너지가 환경과 기업, 모든 인류를 위해 봉사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오바마가 논문을 쓴 것은 석유, 석탄산업계와 가까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청정 에너지 정책을 ‘퇴출’시킬 것을 우려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의 불길한 예감은 트럼프의 파리기후협약 탈퇴 선언으로 현실이 됐다. “기후변화는 미국의 사업을 방해하려는 중국의 사기극”이라는 트럼프의 황당한 주장과 그의 행보에 전 세계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인류의 미래를 저버리는 그에게서 지도자의 책임감을 찾을 수 없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법원 “용산 미군기지 지하수 오염 조사 2·3차 결과도 공개”

    용산 미군기지와 그 주변 지하수 오염에 대한 환경부의 2~3차 조사 결과도 공개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4월 국민 알권리를 위해 1차 조사 결과를 공개하라고 확정 판결한 바 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유진현)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이 환경부 장관을 상대로 낸 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는 2003년부터 약 70억원을 들여 용산기지 주변 지역의 지하수 정화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미군기지 주변 지하수에서는 계속 기준치 이상의 석유계 오염물질이 검출됐다. 환경부는 2013년 6월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환경분과위원회를 열어 주한 미군사령부와 3차례에 걸쳐 내부 환경조사를 하기로 하고 2015년 5월과 지난해 1∼2월, 지난해 8월 등 세 차례에 걸쳐 조사를 벌였다. 민변은 향후 미군 기지를 반환받을 때 원상회복이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근거로 삼아야 한다며 조사 결과들을 공개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그러나 환경부는 “조사 결과가 외교관계에 관한 사항이라 비공개 정보에 해당한다”며 공개를 거부했다. 1차 조사 결과 공개를 결정한 대법원은 “환경조사 결과를 공개해도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현저히 해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조사 결과를 비밀로 둘 경우 오히려 주한 미군에 대한 국민 불신을 가져와 양국 간 불필요한 외교 마찰이 생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가 지난 4월 17일 환경부로부터 제공받은 2015년 1차 오염조사 결과에 따르면 용산 미군기지 내 지하수 곳곳에서 기준치(0.015㎎/ℓ)를 20~100배 웃도는 농도의 1급 발암물질 벤젠이 검출된 사실이 드러났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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