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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GDP 2분기에 반등할 것…국제유가 상승으로 서민 부담 우려”

    정부, “GDP 2분기에 반등할 것…국제유가 상승으로 서민 부담 우려”

    정부가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부진했던 이유에 대해 대외여건과 지난해 4분기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를 거론했다. 그러면서 2분기 재정 조기집행이 이뤄지면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제7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를 열고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반도체 가격 하락 등 대외여건이 당초 예상보다 악화된 데 따른 수출 감소와 대외 불확실성 지속으로 인한 투자 부진, 작년 4분기 높은 성장(1.0%)에 따른 조정 등으로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이 부진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전날 올해 1분기 우리나라 GDP가 전기 대비 0.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4분기(-3.3%) 이후 가장 낮고, 1분기 기준으로는 2003년 1분기(-0.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 차관은 “정부 투자가 지난해 4분기 지자체 추경 집행 등으로 10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증가한 후 조정을 받았다”면서 “올해 2분기 이후 재정 조기집행 효과가 본격화되면 반등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경의 조속한 국회 통과 및 신속한 집행을 차질없이 준비하고, 그간 마련했던 경제활력 제고 대책들을 더욱 속도감있게 추진하겠다”면서 “하반기에 시행할 추가 과제들을 적극 발굴해 6월중 발표할 예정인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날 국제유가 동향에 대해 “석유수출기구(OPEC) 감산 등 공급 측 요인이 작용하는 가운데 이란, 리비아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됐기 때문에 국제유가가 70달러대로 상승했다”면서 “미국의 대이란 제재 예외 인정 불가 발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유 수입선 다변화, 수출기업 지원 등의 대응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67) 취임 첫 해를 맞은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67) 취임 첫 해를 맞은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

    이해욱 회장, 입사 24년만인 올해 회장에 올라에너지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올인’ 부인은 LG家...고 구본무 회장의 조카사위대림산업은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이했다. 국내 건설사 중 최고(最古)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림산업은 1939년 10월 10일 인천 부평역 앞에서 ‘부림상회’라는 간판을 내걸고 건설 자재 판매회사로 첫 발을 내디뎠다. 1947년 대림산업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하고 본격적으로 건설업에 진출했다. 대림이 급성장하게 된 계기는 이재준 창업주의 장남 이준용(81) 명예회장이 경영이 참여하면서부터다. 경기고와 서울대 상대를 졸업한 후 미국 덴버대학에서 통계학을 전공한 이 명예회장은 귀국한 뒤 영남대와 숭실대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학자의 길을 걷던 이 명예회장은 1969년 부친의 엄명으로 대림산업에 계장으로 입사했다. 그는 건설과 석유화학 분야를 양대축으로 해 대림산업을 2018년 재계순위 18위까지 끌어올렸다. 이 명예회장은 3남 2녀를 뒀는데 장남 이해욱(51) 회장이 올해부터 명실상부한 그룹 총수에 올라 3세 경영시대를 열었다. 이 회장은 경복고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떠나 부친이 나온 미 덴버대 경영통계학과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 대학원에서 응용통계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 대림엔지니어링 대리로 입사한 뒤 대림산업 구조조정실 부장, 석유화학사업부 부사장, 대림코퍼레이션 대표, 대림산업 부회장을 거쳐 24년만에 회장직에 올랐다. 이 회장의 치적은 대부분의 기업이 어려움을 겪던 1998년 IMF 외환위기때 선제적 대응으로 순조롭게 위기를 극복한 것이다. 그는 이 당시 석유화학사업 부문의 체질개선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고강도 구조조정과 전략적 제휴확대, 혁신을 주도했다. 또한 한화와 NCC사업부문을 통합해 아시아 최대규모의 여천NCC를 출범시켰고, 선진 화학기업인 바젤사와의 합작으로 폴리미래, 미국쉐브론 필립스와의 합작법인인 KRCC를 설립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대규모 석유화학부문의 구조조정 성공으로 대림그룹은 IMF 이전 1997년 395%에 달하던 부채비율을 2005년 72%로 낮췄으며, 1997년 1조 9000억원이었던 매출액이 2018년에는 22조 1000여억원으로 증가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이재준 창업주가 대림산업의 토대를 만들고 건설업을 특화시켰다면, 2세대 이준용 명예회장은 유화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3세대인 이해욱 회장은 석유화학사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대림산업의 아파트 브랜드 ‘e편한세상’을 도입하는 등 대림산업의 새 성장동력을 마련하는데 집중했다. 이 회장은 에너지 사업을 회사의 중장기적 전략으로 세웠다. 2013년 에너지 사업을 전담하는 대림에너지를 설립해 에너지 디벨로퍼 사업을 벌이고 있다. 같은 해 호주 퀸즐랜드 석탄화력발전소 지분을 인수해 해외 민자발전 시장에 진출했다. 2015년에는 국내최초로 석유화학산업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류브리졸과 폴리부텐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대림산업은 연간 8만톤의 폴리부텐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적인 규모의 공장을 사우디에 건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2024년 상업운전에 돌입하면 연간 33만톤의 폴리부텐을 생산할 수 있으며 약 35% 이상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다. 이 회장은 음악과 미술 등에 전문가 수준으로 조예가 깊어 2003년부터 대림미술관 관장을 맡아 오고 있다. 취미는 드럼이다. 회사 이메일 주소에 ‘드럼’이라는 단어가 들어있다고 한다. 세심하고 자유분방한 성격이라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2016년 운전기사를 상습적으로 폭언했다는 혐의로 재판에서 1500만원 벌금형을 받았다. 이 회장은 당시 “잘못된 행동이 누군가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됐다”면서 “상처를 받은 모든 분들께 용서를 구한다”며 공개 사과했다. 이런 점 때문인지 대림산업은 지난 1월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2019 기업인과 대화’에 한진, 부영그룹과 함께 초대받지 못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동남아 순방중인 지난 3월 11일 대림산업이 브루나이에서 짓고 있는 ‘템부롱 대교’건설 현장을 찾았다. 템부롱 대교는 브루나이만(灣)을 사이에 두고 저개발지역인 동부(템부롱)와 개발지역인 서부(무아라)로 나뉜 브루나이 국토를 연결하는 30㎞ 규모의 해상교량이다. 브루나이 경제발전의 핵심 동력이 될 2조원 규모의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문 대통령은 “템부롱 다리야말로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동반 및 포용적 성장의 좋은 사례”라면서 “이런 가치 있는 사업에 우리 기업이 큰 역할을 해 더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템부롱 대교 공사현장 방문을 계기로 대림산업이 청와대의 ‘부정적 기업목록’에서 빠진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하지만 대림산업이 그룹의 호텔 브랜드 ‘글래드’(GLAD) 상표권을 이 회장과 아들이 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인 APD에 넘겨주고는 자회사인 오라관광(현 글래드호텔앤리조트)이 사용하게 하는 식으로 이 회장 일가가 수익을 챙긴 사실이 지난 2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이 회장 등은 과징금 총 13억 500만원을 물게 된 것은 물론 검찰에 고발당해 또다른 시련을 맞게 됐다. 이준용 명예회장은 1965년 열애 끝에 이화여대 출신의 고 한경진씨와 혼인했다. 장인인 한순성씨는 천안 사업가 집안 출신이었다. 장남인 이해욱 회장은 LG그룹 구자경 명예회장의 외손녀인 김선혜(48)씨와 결혼했다. 장모가 구자경 회장의 큰 딸 구훤미씨, 장인은 희성금속 회장을 지낸 고 김화중씨다. 즉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처사촌이다. 두 사람은 친지의 소개로 만나 연애 결혼했다. 슬하에 1남 2녀를 뒀다. 미국에서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 차남 이해승(50)씨의 부인 김경애(51)씨는 전 미국 미주리대 김현영 박사의 딸이다. 3남 이해창(48) 캠텍 대표이사는 외동딸을 두고 있다. 막내딸 이윤영(47)씨의 남편 김동일(46)씨는 외국계 금융사에 근무하고 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이란 “美 원유봉쇄? 꿈깨라” 자신감… 그 뒤엔 中·印

    이란 “美 원유봉쇄? 꿈깨라” 자신감… 그 뒤엔 中·印

    이란 대통령 “흉기 든 사람과 대화 못해” 中, 이란산이 6%… 美견제용 밀착 가능성 인도, 이란과 역사적 우방 고려 유지 전망 사우디도 한국 등 8개국 수출량 늘릴 듯 CNN “이란 제재 최대 수혜자는 푸틴”미국이 이란산 원유 수입을 전면 봉쇄하겠다고 밝힌 지 이틀 만인 23일(현지시간) 이란은 “우리 원유 수출을 ‘0’으로 줄이겠다는 미국의 꿈은 절대 이뤄지지 않을 허황된 일”이라고 반격했다. 전문가들도 중국·인도가 이란산 원유를 포기하지 않아 미국의 봉쇄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미국을 ‘흉기를 든 사람’에 비유하면서 원색 비난하고 전쟁 가능성을 시사했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이날 “우리는 미국의 제재를 돌파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도 24일 “이란의 원유 수출을 모두 막겠다는 미국의 계획은 흐지부지될 것”이라면서 “적들의 적대적인 행태에 반드시 응답하겠다. 이란은 우리를 겨냥한 악의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하니 대통령도 24일 내각회의에서 “흉기를 든 사람과는 대화할 수 없다”면서 “협상 뒤 거짓을 일삼는 악당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진행한 협상은 아무 소득이 없다. 우리는 대화와 외교를 선호하지만 전쟁과 방어할 준비도 됐다”고 경고했다. 미 정부는 지난 22일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한중일 등 8개국에 대한 6개월간의 제재 유예를 연장하지 않고 다음달 2일 종료한다고 발표해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나라는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된다. 이와 관련해 이란이 미국에 반발해 걸프 해역의 입구이자 중동의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하자 미군 중부사령부는 트위터에 무장한 미 순양함이 이 해협을 지나는 사진을 올렸고, 이란의 숙적 사우디아라비아가 주장하는 해협의 명칭 ‘아라비안걸프’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이란을 자극했다. 컨설팅업체 유라시안그룹 등은 중국과 인도가 이란산 원유 수입을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고 미 경제전문매체 CNBC가 보도했다. 중국 원유 수입에서 이란산 원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6%(58만 5400배럴) 정도로 무시하기 어려워 중국과 이란이 더욱 밀착해 중국 위안화 결제가 활성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유라시안그룹은 “인도와 이란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관계를 이어와 인도도 연결고리를 유지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글로벌 석유 시장은 현재 공급이 적정하며 글로벌 유휴 생산능력도 충분한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 정부는 “우리 원유를 사는 고객의 요구에 대처하겠다”면서 “미국의 대이란 제재 유예가 중단된 수입국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란산 원유를 더는 수입하지 못하는 8개국의 원유 수급이 불안해지지 않도록 수출량을 추가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한편 CNN은 이란에 대한 고삐를 죄는 미 정부 조치의 가장 큰 수혜자로 하루 110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산유국인 러시아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지목했다. 2014년 크림반도 강제 병합 후 서방의 강력한 경제 제재를 받는 러시아엔 유가 상승이 호재라는 것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사설]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 충격 최소화 주력하라

    미국이 한국ㆍ일본 등 8개국에 한시적으로 적용했던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 예외 조치 종료를 그제 발표하자 국제 유가가 3% 안팎 급등하는 등 ‘이란발 쇼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5월 이란 핵협정을 탈퇴한 미국은 11월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 조치를 취하면서 석유시장의 원활한 공급 등을 이유로 8개국에 대해 180일간 예외를 뒀다. 이 조치가 연장되지 않음에 따라 다음달 2일부터 모든 나라가 이란산 석유 수입을 전면 중단해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제재 대상이 된다. 이란산 원유 수출 봉쇄로 국제 원유시장의 공급 감소에 대한 불안이 제기되면서 가뜩이나 오름세인 국제 유가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그제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모두 지난해 10월 말 이후 최고점을 찍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위터에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OPEC 회원국들이 그 이상으로 보충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오는 6월까지 감산 조치를 시행 중인 산유국들이 얼마나 호응할지 미지수인 만큼 국제 유가 상승에 대한 염려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원유를 100% 수입하는 우리로선 경제에 직격탄이 된다는 점에서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다. 예외 조치가 한시적이란 점을 감안해 국내 정유업계가 수입처 다변화 등 대응책을 어느 정도 마련해 왔기 때문에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에 따른 대규모 수급 차질 파동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건 그나마 다행이다. 국내에 수입된 이란산 원유의 비중은 2017년 13.2%에서 미국이 제재를 복원한 지난해에는 5.2%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국내 업체들이 선호하는 저가의 이란산 콘덴세이트(초경질유)를 다른 지역 제품으로 대체하면 원유 도입 가격 상승으로 인한 경제성 저하는 피하기 어렵다고 하니 걱정이다. 정부와 업계가 긴밀히 협력해 충격을 최소화하는 데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 “기업 39곳, 발암성 대기 오염물질 무단 배출”

    벤젠 등 자가 미측정·자료 임의 누락 “대기유해물질 가이드라인 재검토 필요” SK인천석유화학 “LNG엔 벤젠 없어” SK인천석유화학을 비롯해 39개 기업들이 발암성 대기 오염물질을 측정하지 않고 배출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정의당 이정미 의원실과 녹색연합은 환경부로부터 받은 ‘화학물질 배출이동량 정보시스템’(PRTR)상 통계를 활용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2016년 기준 SK인천석유화학 등 39개 기업은 일부 발암성 오염물질을 측정조차 하지 않은 채 배출했다. 벤젠, 비소, 염화비닐, 크롬 등은 유해성이 높은 1군 발암물질이다. 특히 아스콘에서는 벤조피렌과 벤젠 등의 유해물질이 나오지만 환경부 가이드라인엔 빠져 있다. 실제로는 배출하고 있지만 자가 측정하지 않은 ‘특정 대기유해물질’이 있는 사업장에는 SK인천석유화학을 비롯해 LG화학 대산·여수공장, 금호석유화학 여수·울산공장, 롯데첨단소재,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여수·울산공장, 현대자동차 울산·아산공장 등 대기업들이 두루 포함됐다. 앞서 LG화학과 한화케미칼은 정부의 전남 여수산업단지 사업장 조사에서 미세먼지 원인물질 배출량 수치를 조작했다가 걸렸는데 이번에 또 포함됐다. 녹색연합은 자가 미측정 사유로 배출기준 미설정, 자가 측정 면제, 임의 누락 등을 꼽았다. 대기업 중 유일하게 SK인천석유화학이 자료를 임의로 누락했다고 덧붙였다. 벤젠은 배출 기준이 설정돼 있고 자가 측정 면제 대상도 아니다. 2016년 한 해 배출한 벤젠이 1164㎏에 달했는데 문제는 사업장이 산업단지가 아닌 주거지역에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 의원은 “사업장 인허가 업무 중 특정 대기유해물질에 대한 가이드라인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PRTR와 실제 대기오염물질 배출 측정 제도는 다른 만큼 PRTR를 토대로 비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이날 설명자료에서 “2012년 중유에서 친환경 청정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로 연료를 전환했다”며 “LNG에는 벤젠 성분이 없다. 따라서 법적 측정 의무가 없다. 임의로 누락한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국내 업계 수입선 다변화로 ‘파동’ 없을 듯

    “사전에 대응… 업계 영향 제한적” 전망도 미국이 이란산 원유 수입을 제재하면서 국내 정유·석유화학 업계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값싼 이란산 초경질유(컨덴세이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국내 업체들이 단기적으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업계가 이란산을 대체할 다른 수입로를 이미 확보해 놓은 것으로 알려져 공장 가동이 어려울 정도의 ‘수급 파동’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23일 한국석유공사와 정유·석유화학 업계 등에 따르면 이란산 원유의 수입 비중은 8.6%로,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미국, 이라크에 이어 5번째다. 이란산 초경질유는 석유화학제품의 기초연료가 되는 나프타의 함량이 다른 유종보다 높고 가격이 낮다. 다른 지역의 초경질유와 비교해 적게는 배럴당 2.3달러에서 많게는 6달러까지 저렴하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이란산 원유가 실질적으로 국제 시세를 잡는 역할을 했었다”면서 “국내 업체들이 원유를 사들이는 비용이 커지게 되면 그 부담은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문병기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이란 제재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고 수입처를 다변화하는 등 사전에 대응을 준비할 시간도 있었기 때문에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유가의 상승폭도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美 “한국 등 이란산 원유 수입 안돼” 협상 대표는 “韓피해 원치 않아”

    美 “한국 등 이란산 원유 수입 안돼” 협상 대표는 “韓피해 원치 않아”

    미국 정부가 5월 1일(이하 현지시간)까지인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 예외 조치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한국과 일본, 중국, 인도, 터키, 대만, 이탈리아, 그리스 등 여덟 나라에 예외를 인정해줬던 것을 연장하지 않게 돼 앞으로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는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형식으로 미국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 대만과 이탈리아, 그리스 세 나라는 이미 이란산 원유 수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조치는 다섯 나라에 영향을 미친다. 초기 4개월 동안 미국의 제재에 부응해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했다가 지난 1월 재개한 뒤 지난달에만 28만 4600배럴을 수입했던 국내 정유·석유화학 업계에 타격이 우려된다. 당장 이란발(發) 공급 충격이 가시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7%(1.70달러) 오른 65.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 30분 현재 배럴당 3.04%(2.19달러) 상승한 74.16달러를 나타냈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지난해 10월 말 이후로 약 6개월 만의 최고치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날 한국 등 8개국에 대한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 예외조치 연장 불허를 발표한 뒤 브라이언 훅 국무부 이란특별대표가 연합뉴스 및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한국과 아주 강한 동맹이며 (한국이) 경제적 피해를 보기를 원치 않는다”고 밝힌 뒤 평화와 안정이란 폭넓은 목표를 한국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훅 대표는 “그들(한국)도 이란이 핵무기를 얻거나 (중동) 지역에서의 미사일 확산을 원치 않는다”며 “이란뿐만 아니라 싱가포르와 미국, 카타르도 콘덴세이트(초경질유) 생산국이고 (한국 등에 구매처를 바꿀) 많은 시간을 줬다. 우리는 (원유)공급이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한국과의 협력에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에 북한에 대한 간접적 메시지가 담겨있느냐는 질문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핵)비확산과 미사일 확산에 아주 진지하다는 걸 보여준다”면서 “북한과 이란은 이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는 두 나라”라고 답했다. 이어 “그들(이란과 북한)은 아직 핵보유국이 아니고 (그들이) 그런 능력을 갖추지 못하게 하고 싶다”면서 “이전과 다르게 하지 않으면 북한이 이미 (핵·미사일 실험으로) 이룬 걸 이란도 이룰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훅 대표는 “우리가 이란의 원유 수출에 진지하게 대응하지 않는다면 중동에서의 이란의 행동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면서 “동맹에는 한 가지 이슈만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문제에 대해 한국과 협력해왔다”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와 이란산 원유수입 예외 연장 문제를 논의해온 프랜시스 패넌 국무부 에너지·자원(ENR) 차관보도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미 동맹은 분명히 지속적인 것이고 이는 계속될 것”이라면서 모든 나라가 똑같은 대우를 받는 것이어서 이번 연장 불허 조치로 한국에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韓, 새달 이란산 원유 수입 막혀… 유화업계 초경질유 확보 비상

    韓, 새달 이란산 원유 수입 막혀… 유화업계 초경질유 확보 비상

    폼페이오 “5월 2일 0시 기해 적용” 발표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즉각 맞대응 유가 급등하자 사우디 등 공급 늘리기로 한국 수요의 4.9%… 정부 “수입 다변화” 업계 “가격 상승 요인… 제품 경쟁력 우려”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한국 등 8개국에 적용됐던 이란산 원유 수입 제재 유예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5월 2일 0시를 기해 이란산 원유 수입이 전면 금지될 전망이다. 이로써 이란산 컨덴세이트 수입 비중이 높은 한국 석유화학업계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컨덴세이트는 석유화학제품의 기초 원료로 쓰이는 나프타를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초경질유를 의미한다.미 백악관은 22일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5월 초 만료되는 제재 유예조치(SRE)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결정은 이란 원유 수출을 제로(0)화하기 위한 목적에 따른 것”이라며 이란의 주수입원 차단을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미국은 현 이란 원유 수입국들에 대한 추가 제재 유예조치를 다시 발효하지 않을 것을 공표한다”며 “우리는 동맹국 및 파트너들이 이란 원유에서 다른 대체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이들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란 군부는 “전 세계 원유 해상수송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며 즉각 맞대응에 나섰다. 다음달 1일 시한이 끝나는 6개월 한시적 유예조치를 받았던 나라는 한국, 일본, 중국, 인도 등 모두 8개국이다. 일각에서는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 조치가 확대되면 세계원유시장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국제유가는 이미 전날 유예 연장 중단 보도가 나온 뒤 급등해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2.9% 오른 65.87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 등 다른 산유국들이 이란산 원유 공급 감소 상쇄를 돕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사우디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다른 회원국이 이란산 원유에 대한 우리의 제재에 따른 부족분 이상을 메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세계원유시장에서 가격 변동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한국 정부는 원유와 컨덴세이트 수입 다변화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총 원유 수입에서 이란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13.1%(78억 1500만 달러·약 8조 9126억원)에서 지난해 4.9%(39억 2900만 달러)로 줄었다. 특히 지난해 9~12월 이란산 원유 수입이 제로였으나 올들어 늘어나 지난 2월 8.6%를 차지했다. 따라서 컨덴세이트 수입이 어려워지면 당장 생산성과 수익성이 떨어지는 등 단기적인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국내 업계는 보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원유 공급처가 하나 줄어드는 셈이어서 수요자의 힘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며 “가격 상승에 따른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값싸고 고품질인 이란산 초경질유를 들여오지 못하면 우리 제품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우려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새로운 제재가 시작되는 내달 3일 이전까지 이번 조치에 따른 이란산 원유의 대체 수입선을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공약 이행에 경기 84조·서울 62조 필요… 문제는 늘 ‘재정 확보’

    공약 이행에 경기 84조·서울 62조 필요… 문제는 늘 ‘재정 확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분석 결과 경기 변동을 고려하지 못한 재정 확보 계획과 구체적 이행 계획이 부재한 공약은 민선 7기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의 공통적인 문제로 지적된다. 공약실천계획서 평가 결과 SA 등급을 받은 서울시(박원순 시장)는 민선 7기 신규 공약 사업 비율이 민선 6기의 60%에 비해 줄어든 45%로 정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다만 전체 공약 재정 계획 규모가 지방선거 과정에서 발표한 15조원의 4배에 달하는 62조원으로 현실적인 재원 조달 방안이 뒷받침됐는지 불명확했다. 시도비 77억원이 들어가는 ‘제로페이’의 활성화 방안과 시도비 2조 8000억원이 들어가는 ‘시 예산 5% 시민숙의예산제’의 실효성 높은 실행 계획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부산시(오거돈 시장)는 시장의 소속 정당이 자유한국당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바뀐 ‘단절 정부’를 구성했지만 민선 7기의 신규 공약 사업 비율이 63%로, 민선 6기 신규 공약 사업 비율이 70%인 것을 고려하면 사업의 단절성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됐다. 그러나 소요재정 28조원 중 국비 비율이 44%로 광역시 평균(32%)보다 높은 것은 재정 확보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특히 김해 신공항 확장으로 한 차례 결론이 난 이후 가덕도 신공항을 다시 추진하려면 중앙정부의 협조를 이끌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대구시(권영진 시장)는 발전 방향과 시대적 과제 등을 제시하지 못해 전략적 관점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요 공약사업 중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7조원)’은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따른 영남권의 분열을 고려해 위험 요소를 보완해야 한다고 평가단은 조언했다. 인천시(박남춘 시장)는 민선 7기가 계획한 소요재정 규모가 16조원으로 민선 6기의 29조원과 비교해 절반으로 줄어들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다만 국비와 민간자본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시의 부담을 국가와 민간에 나누어 제시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SA 등급을 받은 광주시(이용섭 시장)는 12조원 규모의 소요재정 중 국비 비중(45%)이 광역시 평균보다 다소 높지만 시비의 비중은 광역시 평균(33%)과 비슷한 32%이고 민간 재정 확보 사업은 없었다. 대전시(허태정 시장)는 4조원의 소요재정 중 국비가 20%를 차지해 광역시 평균보다 낮은데 반해 민간 방식은 44%로 광역시 평균(24%)보다 꽤 높았다. 핵심 공약 중 지식산업센터와 제2대덕밸리 등은 대전시의 기술 역량과 인프라에 부합한다는 기대를 모았다. 울산시(송철호 시장)는 소요재정 9조원 중 시비가 광역시 평균을 상회하는 46%였다. 평가단은 울산 경제를 지탱하는 조선·자동차·석유화학산업의 위기 등을 고려하면 재원 마련에 대한 정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SA 등급을 받은 세종시(이춘희 시장)는 소요재정 9조원 중 국책사업이 7조원 규모였다. 역시 SA 등급을 받은 경기도(이재명 지사)는 대체로 재원 마련 계획이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84조원의 소요재정 계획 중 시군구비의 비율이 5.84%로 도비(5%)와 비슷해 시군과의 교섭이 약점으로 꼽혔다. 강원도(최문순 지사)는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미 관계에 영향을 받는 정책을 포함하고 있어 불확실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체 소요재정 25조원 중 국책사업은 14개(18조원)였다. 충북(이시종 지사)은 소요재정 16조원 중 민간 영역 비중이 29%로 광역도 평균(14%)보다 다소 높았다. 평가단은 수도권 근접으로 대학교 관련 인구가 증가하는 것 등은 긍정적이라고 봤다. 충남(양승조 지사)은 공약 소요재정 14조원 중 시군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7%로 광역도 평균(6%)을 상회해 집행 과정에서 시군과의 협조가 중요 변수로 꼽혔다. 국책사업은 20개로 모두 11조원 규모였다. SA 등급의 전북(송하진 지사)은 새만금 신항만 적기 완공 등 대부분의 공약이 재정 투입과 관련됐지만 공장 폐쇄 등으로 도 재정 상태가 악화된 점이 걸림돌로 분석됐다. 전체 소요재정 10조원 중 국책사업은 13개(5조 8000억원)였다. 전남(김영록 지사)은 공약 예산의 75%가 임기 후 공약 사항이고 재원 49조원 중 88%가 국비로 구성돼 이행 여부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국비 16조원을 들이겠다는 목포-제주 고속철도는 임기 후 사업으로 분류됐다. SA 등급의 경북(이철우 지사)은 소요재정 45조원의 재정운영·세부실천 계획 등이 구체적이었다. 다만 취약한 재정구조, 청년 인구 유출에 대한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경남(김경수 지사)은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된 김 지사의 법정 구속으로 공약 실천 과정에서 공무원들의 수동적인 태도가 우려됐다. 제주(원희룡 지사)는 9조원의 소요재정 중 도비가 36%로 광역도 평균(6%)보다 높았다. 200억원 규모의 4차 산업혁명 전략펀드 출자 동의안이 도의회에서 부결되는 등 협치가 변수로 드러났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美 ‘이란원유 금수’ 예고…이란 ‘호르무즈해협 봉쇄’ 경고

    美 ‘이란원유 금수’ 예고…이란 ‘호르무즈해협 봉쇄’ 경고

    미정부, 이란원유 제한적 제재유예 연장 불허韓정유·유화업계 초비상… “단기적 가격 상승”이란 군부는 미국이 이란산 원유 수출에 대한 제한적 제재 유예조치(SRE)를 연장하지 않자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맞대응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한국을 비롯한 원유 수입국은 큰 비상이 걸리게 됐다.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 해군의 알리레자 탕시리 사령관은 22일(현지시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이익을 얻지 못한다면 이 전략적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경고한뒤 “적이 위협하면 우리는 이란의 영해를 방어하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란의 영예와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모든 대응 조처를 하겠다”라고 강조했다.호르무즈 해협은 걸프 해역의 입구로 사우디,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등 중동 주요 산유국이 원유를 수출하는 요로다. 전 세계 원유의 해상 수송량 가운데 3분의 1을 차지한다. 이란은 미국 등 서방과 긴장이 고조할 때마다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했지만 실행한 적은 없었다. 미국이 이란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한 뒤 지난해 11월 이란의 원유 수출에 대한 제재를 복원했을 때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그들(미국)이 우리의 원유 수출을 막는다면 중동의 어느 나라도 호르무즈 해협으로 원유를 운반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이 실제로 이 해협을 막으면 원유 가격이 배럴당 2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란 외무부는 22일 “미국의 제재 유예 중단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라며 “제재가 실제로 주는 부정적 영향과 관련해 유럽과 국제사회,주변 국가와 계속 접촉했고 그에 따라 대처하겠다”라고 밝혔다.혁명수비대와 연관된 이란 매체 타스님뉴스는 이날 이란 석유부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제재 유예를 연장하든 말든 이란 원유 수출은 ‘0’이 되지 않을 것이다. 원유를 수출하는 모든 시나리오를 분석하고 점검했기 때문에 필요한 수단을 가동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이란을 타격하려는 적들의 시도를 무력화한 경험이 풍부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백악관은 22일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5월 초 만료되는 제재 유예조치(SRE)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발표했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면서 한국,중국,인도,일본,터키 등 8개국에 대해 이란산 원유를 제한적으로 수입할 수 있도록 제재를 180일간 유예했고 다음 달 2일 기한이 끝난다. 이란 원유 수입이 막히게 되면서 국내 정유·석유화학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 업체들의 수입의존도가 높은 이란산 초경질유(콘덴세이트) 수입 길이 막히면서 생산성과 수익성이 떨어지는 등 단기적인 충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원유 공급처가 하나 줄어드는 셈이어서 수요자의 힘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며 “유가 가격 상승에 따른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이란산 원유의 최대 장점은 경제성이 좋다는 것“이라며 ”값싸고 고품질의 이란산 초경질유를 더는 들어올 수 없게 돼 우리 제품의 가격경쟁력 또한 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한국 등 8개국 ’이란산 원유 수입‘ 제재 예외 연장 안된다

    한국 등 8개국 ’이란산 원유 수입‘ 제재 예외 연장 안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조치와 관련해 한국 등 8개국에 대한 한시적 제재 예외 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5월3일 0시를 기해 이란산 원유수입이 전면 금지될 전망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오늘 미국은 현 이란 원유 수입국들에 대한 추가 제재유예조치(SRE·significant reduction exceptions)를 다시 발효하지 않을 것을 공표한다”고 발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국제 석유시장의 공급을 유지하면서 국가적 안보 목표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정교한 방식으로 압박 전략을 극적으로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우리의 동맹국 및 파트너들이 이란 원유에서 다른 대체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이들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충분한 원유 공급을 통해 과도기 이행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그 외 다른 원유 생산국들과 함께 광범위하고 생산적인 논의를 진행해왔다면서 “이는 미국의 생산량 증가에 더해 에너지 시장의 공급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다는 우리의 확신을 보여준다”고 밝혔다.폼페이오 장관은 “오늘의 발표는 성공한 우리의 압박 전략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그 지도자들이 그들의 파괴적인 행동을 바꾸고 이란 국민의 권리를 존중하며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때까지 이란 정권에 대한 최대 압박을 지속적으로 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은 “만료 기한을 넘어 연장되는 어떠한 면제 조치도 없다. 전면 중단”이라며 유예 기간은 없다고 밝혔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그는 “우리는 더이상 어떠한 면제도 승인하지 않을 것이다.우리는 ‘제로’로 간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통신은 “한시적 제재 예외는 5월 2일 만료된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기자회견 직전 백악관도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5월 초 만료되는 제재 유예조치(SRE)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이번 결정은 이란의 원유 수출을 ‘제로화’(0) 하기 위한 목적에 따른 것”이라며 이란의 주 수입원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국내 업체들의 수입의존도가 높은 이란산 초경질유(콘덴세이트) 수입이 중단되면 생산성과 수익성이 떨어지는 등 단기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치는 지난 8일 이란 혁명수비대(IRGC)를 외국 테러조직(FTO) 지정으로 지정한데 이은 대이란 최대 압박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미국이 외국 정부 소속 기관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한 건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해리스 美대사 “北, 유엔제재 즉시 철회에 영변 해체는 미래 약속”

    해리스 美대사 “北, 유엔제재 즉시 철회에 영변 해체는 미래 약속”

    “트럼프 ‘매우 나쁜 딜’과 ‘노딜’ 중 바른 선택”…기자간담회서 밝혀“3차회담 공은 다시 北에··· 트럼프 원하지만 김정은이 원하는진 몰라”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2월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베리 배드 딜(very bad deal·매우 나쁜 합의)’과 ‘노 딜(no deal·합의없음)’ 중 하나를 선택했어야 했고, ‘노 딜’이라는 올바른 선택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한국에 주재하는 미국대사가가 하노이 회담 결과를 공개적으로 평가한 것을 처음이다. 해리스 대사는 22일 서울 중구 주한미국대사관저에서 진행한 외교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직면한 선택지는 ‘빅 딜’과 ‘굿 이너프 딜(good enough deal·충분히 괜찮은 거래)’ 사이의 선택이 아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테이블에 올려놓은 제안 중 충분히 괜찮은 것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해리스 대사는 북한 측이 하노이 회담에 임박해 미국 측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 대다수를 즉시 해제하는 대신 ‘영변’을 미래 어느 시점에 해체(dismantle)하기로 약속했다”며 김정은 위원장 역시 하노이에서 이를 제안했다고 전했다.북한이 즉시 해제를 요구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는 2016년에 채택한 2270호와 2017년에 채택한 2397호 등이었다며 해리스 대사는 “북한에 대한 혹독한 경제 제재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2270호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 저지를 위한 자금줄 차단·화물검색·금융제재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강력한 조치들을 담고 있으며, 2397호는 석유 정제품 공급량을 사실상 바닥 수준으로 줄이고, 해외파견 노동자들을 2년 이내 북한에 귀환 조치토록 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북한에는 제재 완화로 돈이 흘러 들어가겠지만 모든 대량살상무기와 운반수단, 거의 모든 무기생산능력이 그대로 북한에 남아있게 된다”며 “이는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지역을 안전하게 만들지 못했을 것이며, 훨씬 더 위험하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리스 대사는 “하노이 회담 이후에도 미국은 북한과 계속해서 대화했다”고 소개하며 “김정은 위원장은 하노이를 떠났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았을 것이다. 테니스로 치자면 공은 김 위원장에게 넘어갔고,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받아치기 쉬운 샷을 넘겼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그는 3차 북미 정상회담 전망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3차 정상회담을 원하고 있지만 김 위원장이 원하는지 아닌지 모르기 때문에 공은 다시 북한에 가 있다고 볼 수 있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를 약속했다”며 “할 일이 있지만 계속해서 진전할 수 있으리라 자신한다”고 밝혔다. 해리스 대사는 ‘한국정부가 추진하는 중간단계 협상은 고려대상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정부가 저와는 중간단계에 대해서 정보를 공유하지 않아 중간단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면서도 “그것이 제재완화를 지칭한다면 대답은 ‘노(no)’다. 완전한 비핵화 때까지 제재완화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비핵화 협상에서 미국은 일괄타결을 바라는 ‘빅 딜’을, 북한은 단계적 비핵화와 이에 따른 상응 조치를 요구하는 ‘스몰 딜’을 요구하고 있으며 한국은 그 사이에서 북미가 비핵화의 최종상태에 포괄적으로 합의한 뒤 한 두 번의 연속적인 ‘조기 수확’을 도모한다는 ‘굿 이너프 딜’ 추진 구상을 갖고 있다. 최근 한미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독대한 시간이 2분밖에 되지 않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해리스 대사는 “양 정상이 만나는 자리에 제가 직접 있지는 않았지만 2분보다는 더 있었다”며 “이후 확대 회의가 오찬을 통해 이뤄졌고 여기서 많은 대화가 오갔다.사람은 많았지만,양국 정상이 이야기 나눌 시간이 많았다”고 반박했다. 북한이 최근 러시아·중국과 접촉면을 늘려나가는 점에 대해서는 “중국과 러시아는 제재 국면에서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며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제재를 만들 때부터 그 일원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제재 이행에서) 문제가 아니라 해결의 일부라고 믿는다”고 평가했다. 공동취재단·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美 “이란 원유 수입 전면 금지” 유가 상승 우려 커져

    美 “이란 원유 수입 전면 금지” 유가 상승 우려 커져

    미국이 이란석유의 수출을 봉쇄하기로 함에 따라 우리나라 등 이란의 원유 수입하는 국가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관련 보도 직후 국제유가 급등하는 등 국제석유시장이 출렁였다.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은 미국 정부가 한국을 비롯한 8개국에 부여한 이란산 원유·석유제품 수입유예 조치를 오는 5월 2일(현지시간)부로 끝내기로 했다고 22일 보도했다. 미국은 이란의 석유 수출을 차단해 자금줄을 끊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조치로 인해 이란산 원유는 국제원유 시장에서 자취를 감출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국방부 방침이 전해지자 곧바로 시장이 반응해 원유 선물가가 급등했다.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6월물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정오께 배럴당 74.31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3.3% 급등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2.9% 상승한 65.87달러까지 올랐다. 모두 지난해 10월 말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의 생산량 감축 등으로 공급량이 줄어 상승세를 지속해왔으며 이날 이란제재 강화설이 상승 추세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당장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유예가 끝나면 일부 당사국들은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이탈리아, 그리스, 대만 등은 일찌감치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해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인도, 일본은 여전히 이란에 대한 의존도가 남아있는 만큼 혼선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제재 유예가 끝난 뒤 계속 이란과 원유나 석유제품을 거래했다가는 미국의 금융체계에서 배제되는 제재를 받을 우려가 있다. 블룸버그는 “원유 가격이 상승하면 원유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에서 재정적자가 커지고 물가가 오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란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중국과 우리나라의 타격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블룸버그의 원유 운반선 추적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월 이란산 석유를 가장 많이 선적한 국가는 하루 61만 3000배럴을 기록한 중국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하루 38만 7000배럴로 다음이었고 인도(25만 8000배럴), 일본(10만 8000배럴), 터키(9만 7000배럴)가 그 뒤를 이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원유 공급처가 하나 줄어드는 셈이어서 수요자의 힘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며 “가격 상승에 따른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른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이란산이 실질적으로 국제 시세를 잡는 역할을 했었다“며 ”원유 가격이 오르면 국내 업체들이 원료를 구매하는 데 그만큼 부담이 생긴다“고 우려했다. 다만 산유국들의 감산합의가 변화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국제유가가 계속 급격하게 오를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란 제재로 줄어드는 공급량만큼을 상쇄해주기로 미국에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美 제재 압박 조이자 쿠바 정부 “전기 아껴라” 허리띠 졸라매

    美 제재 압박 조이자 쿠바 정부 “전기 아껴라” 허리띠 졸라매

    미국의 고강도 제재와 베네수엘라의 석유 지원 감축 등으로 극심한 경제난에 빠진 쿠바 정부가 전국적으로 절전 독려에 나섰다고 AP통신 등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는 쿠바를 베네수엘라·니카과라와 함께 ‘폭정3인방’으로 지목하고 60년간 유지돼온 쿠바에 대한 무역 금수조치를 강화하겠다고 위협했다. 시에고 데 아빌라 지방의 공산당 기관지 인바소르는 이날 쿠바 정부가 전국적으로 연료를 절약하고 정전을 피하기 위해 전력 소비를 줄이라는 명령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시에고 데 아빌라 지방에는 10%의 절전 목표량이 부여됐다. 아직까지 광범위한 정전 보고는 없었다고 인바소르는 전했다. 쿠바는 미국의 제재 강화 속에 베네수엘라의 원조 감소와 ‘주력 수출품’이던 의료 인력 파견 종료로 큰 타격을 받았다. 쿠바는 2013년 좌파 노동자당 대통령이 집권했던 브라질에 의료 인력 파견 협약을 맺었다. 아마존 등 브라질 빈민가나 오지에 의료 인력을 파견하고 브라질이 이들 월급으로 인당 3620달러(약 412만원)를 쿠바 정부에 지급하는 내용이다. 쿠바 정부는 이들의 월급 중 75%를 제하고 나머지 25%만 지급하는 방식으로 외화벌이를 해온 것이다. 브라질에 파견된 쿠바 의사는 베네수엘라(2만 100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그러나 지난 10월 브라질 대선에서 극우 성향 자이르 보우소나루가 당선되면서 쿠바 정부는 의료진에게 철수 명령을 내렸다. 이뿐 아니라 쿠바 경제는 전략적 동반자인 베네수엘라 경제가 2014년 이후 저유가와 미국의 경제제재로 위축되면서 함께 곤란을 겪고 있다. 니켈과 설탕 등 주력 품목의 수출 부진, 관광 부문 침체 등으로 최근에는 빵, 닭고기, 달걀 등의 기본 식료품 부족 현상마저 나타났다. 쿠바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를 비롯한 국영 신문사들은 인쇄용지 부족을 이유로 발행 지면을 줄이기도 했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7일 최근 쿠바의 군사 및 정보 활동과 관련, 국영항공사를 포함해 5개 대상을 제재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또 쿠바가 미국 달러를 벌 수 없도록 미국은 앞으로 가족 여행이 아닌 한 미국인의 쿠바 여행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 내 쿠바계 시민이나 영주권자가 쿠바 가족을 위해 보낼 수 있는 송금 상한선을 새로 설정해 분기당 1000달러로 제한하겠다고도 했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시절 폐지한 송금 상한 규제를 다시 들고나온 것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1959년 쿠바 혁명 당시 쿠바 정부에 자산을 몰수당한 미국인이 이 자산을 이용하는 외국 기업과 개인을 상대로 미국 법원에 소송을 낼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한-우즈베크 정상회담… 文대통령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한-우즈베크 정상회담… 文대통령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이번 나의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격상시키게 돼 매우 기쁘다”고 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도 “오늘 우리는 한·우즈베키스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선언문을 채택한다”며 “양국 관계사에서 역사적인 날”이라고 화답했다.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타슈켄트 대통령궁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취임 후 첫 중앙아시아 순방이기에 전통 우방이자 신북방정책의 핵심 협력국인 우즈베키스탄 방문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했다.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에 대해서는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1992년 수교 후 지난 27년간 관계를 빠르게 발전시켜왔다”며 “양국 관계 발전은 한·중앙아시아 협력·증진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했다. 이어 “올해 설립 12년째인 한·중앙아시아 협력 포럼이 성공적인 다자협의체로 발전하는 데 우즈베키스탄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올해 10월 한·중앙아시아 협력 포럼을 장관급으로 격상·발전하도록 적극적인 지원·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께서 그동안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서 변함없는 지지·성원을 보내 주셨다”며 “특히 남북정상회담 때마다 보내주신 친서는 한반도 평화 정책을 위한 나와 우리 정부의 노력에 큰 힘이 됐다”고 사의를 표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아주 짧은 시간에도 한반도에 아주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주의 정책을 펼치는 데 있어 우즈베키스탄은 다시 한번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지난 2년 반 사이에 우즈베키스탄에서도 많은 개혁 정책이 추진됐고 많은 성과를 거뒀다”며 “이 과정에서 한국이 전적으로 우리의 정책을 지지하고 지원으로 아끼지 않은 점에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특히 보건의료·인적훈련·미취학 교육 분야에서 아주 좋은 성과를 이뤘다”며 “우방인 한국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워야 하기에 앞으로 이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석유·가스 등 에너지 분야에서 아주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방문은 양국 관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車·車·車] 르노삼성 ‘SM6 LPe’ LPG차 최강자

    [車·車·車] 르노삼성 ‘SM6 LPe’ LPG차 최강자

    지난달 26일부터 액화석유가스(LPG) 차의 일반인 판매가 시작된 이후 르노삼성자동차의 ‘SM6 LPe’가 LPG차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다. ‘도넛탱크’와 ‘무단변속기’(CVT)가 원동력으로 꼽힌다. 도넛형 연료탱크는 르노삼성차가 대한LPG협회와 함께 2년 동안 200억원을 투자해 개발했다. 덕분에 길쭉한 실린더형 용기가 트렁크 공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기존 LPG차의 단점이 크게 개선됐다. 도넛탱크는 비상용 바퀴 자리에 배치돼 트렁크 공간을 거의 침범하지 않는다. 트렁크 용량은 일반 가솔린 모델의 85%에 달한다. 또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는 주행 환경에 적합한 최적의 기어비를 제공한다. 비탈길을 오를 때에는 강력한 힘을 내고 정속으로 주행할 때에는 연료 소모가 최소화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에어컨 사용 누락… 주택 전기료 누진제 개선을”

    감사원 “합리적 개선안 마련” 통보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의 기준이 되는 가구별 전기 필수사용량 산정에서 에어컨 이용이 빠져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후변화로 여름철 폭염이 일상화돼 에어컨이 필수 가전제품으로 자리잡은 만큼 필수사용량에 이를 포함해 주택용 전기요금 부담을 줄여 줘야 한다는 취지다. 감사원은 이런 내용의 ‘전기요금제도 운영실태’ 감사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글로벌 석유 파동으로 고유가가 지속되던 1974년 정부는 주택용 전력소비를 억제하고자 전기요금 누진제를 도입했다. 전기 사용량이 많을수록 요금이 급증하는 구조다. 한때 12단계까지 차등을 두기도 했다가 2016년 말 3단계로 완화됐다. 현재 킬로와트시(◇)당 가격은 1단계(0~200◇) 93.3원, 2단계(201~400◇) 187.9원, 3단계(400◇ 초과) 280.6원이다. 정부는 2016년 전기요금제 개편 당시 2014년 생활상을 기준으로 삼았다. TV나 냉장고 등 가구당 보유 대수가 0.8대 이상인 가전기기의 월평균 사용량을 더하니 197◇였다. 이를 근거로 한 가구가 일상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전기량인 필수사용량을 200◇로 정하고 1단계 구간을 설정했다. 2014년 가구당 보유 대수가 0.76대였던 에어컨은 빠졌다. 하지만 2017년 ‘에너지 총조사’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가구당 에어컨 보유 대수는 0.93대로 누진제 개편 시점인 2016년에 이미 기준인 0.8대를 초과했다. 감사원은 에어컨 전력사용량을 필수사용량에 포함하고 선풍기와 전기장판 등 계절성 가전기기를 특정 계절에만 사용하도록 재산정한 결과 필수사용량이 여름 330.5◇, 겨울 170.1◇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이런 요인을 고려해 주택용 누진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투르크멘 한국산 가스플랜트 방문 文대통령 “중앙亞 한국 기업에 기회…양국 협력 확대”

    투르크멘 한국산 가스플랜트 방문 文대통령 “중앙亞 한국 기업에 기회…양국 협력 확대”

    중앙아시아 3국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투르크메니스탄 서부 키얀리 가스화학플랜트를 찾아 “중앙아시아 시장이 우리 기업에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고 격려했다. 현지 최초의 종합석유화학단지인 키얀리 플랜트는 현대엔지니어링·LG상사 컨소시엄 등 우리 기업이 수주해 착공 47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완공됐다. 전체 공사비 30억 달러(약 3조 4000억원)의 대형 사업으로, 잠실종합운동장의 3배 면적(80만 9720㎡) 에 이르는 중앙아시아 최대 규모다. 이곳에서는 연간 600만톤의 천연가스를 추출, 연간 39만톤의 폴리에틸렌, 8만톤의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하고 있다. 주요 시설을 둘러본 문 대통령은 “사막의 더위·모래폭풍과 싸우며 기적을 만들어 낸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축구장 70개 규모의 초대형 은빛 공장을 보니 양국 경제협력 성과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년간 해외 수주 건설액의 5.6%인 285억 달러가 중앙아 3개국에서 수주됐다”며 “다른 구간을 맡은 현지 기업까지 발 벗고 도와줘 전체 공기를 맞췄다고 들었다. 한국 대통령으로서 매우 자랑스럽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무재해 7000만 인시(人時)는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기록”이라고 우리 기술력도 치하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부터 나서서 해외에서 일하는 우리 기업을 위해 적극적으로 뛰겠다”고 약속한 뒤 “양국 경협의 상징 키얀리를 바탕으로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했다. 동행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함메도프 대통령은 현지에 먼저 도착해 문 대통령을 맞는 등 각별한 관심을 쏟았다. 이후 친교 오찬을 마친 문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에 도착, 수도 타슈켄트에서 양국 간 원격 의료 시연회에 참석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 “한국에 투자 계속”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 “한국에 투자 계속”

    노조와의 마찰로 경영난을 겪는 르노삼성자동차가 17일 국내 시장에 대한 투자와 경영 활동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도미니크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은 지난 16일 부산시청에서 오거돈 부산시장과 르노삼성차의 파업 사태를 놓고 비공개 간담회를 했다. 오 시장이 “르노삼성차가 부산을 떠날 것이라는 일부 보도로 인해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하자 시뇨라 사장은 “르노삼성차는 한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기업으로 앞으로도 변함없이 한국 시장에서 투자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르노삼성차는 르노 그룹 차원에서도 D세그먼트(중형) 차량 연구개발과 판매에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특히 부산공장은 르노삼성차가 한국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자원”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XM3 인스파이어’는 한국 소비자를 충족시키고자 개발된 모델”이라면서 “SM6와 QM6 신차 개발을 진행하고, 도넛형 액화석유가스(LPG) 탱크를 최초로 개발한 것도 한국 시장을 위한 중요한 기술 투자 사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뇨라 사장은 “조속히 노사분규를 타결해 유럽 수출용 XM3 등 후속 생산 물량을 확보해야 한다”면서도 ‘단체협약의 외주분사와 전환배치 규정을 노사 간 협의에서 합의로 바꾸자’는 내용의 노조 측 요구안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르노삼성차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4일간(근로자의날 제외) 가동을 중단하는 ‘셧다운’에 들어간다. 노조의 파업 영향으로 위탁 생산하는 닛산 로그 4만 2000대 가운데 2만 4000대 물량은 일본의 규슈 공장으로 넘어갔다. 노사 갈등이 지속되면 부산공장에서 생산돼야 할 XM3 유럽 수출 물량도 스페인 공장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진다. 이에 오 시장은 시뇨라 사장에게 “르노삼성차는 지역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기업이기 때문에 노사갈등이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르노삼성차와 부산시는 부산공장 파업 사태로 큰 어려움을 겪는 부품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한국선박 연계’ 北선박 불법환적 또 적발

    한국선박 “中선적 추정 선박에 유류 건네” 일본 초계기가 한국 선박이 연계된 유류 환적 현장을 적발해 한국에 알려오면서 정부가 사실확인에 나섰다. 한국 선박의 직접적인 대북 제재 위반은 아닌 것으로 파악되지만 대북 제재 국제공조 차원에서 유관국과 공동 파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17일 “북한 선박의 유류 환적에 우리 배가 연관돼 있다는 정보에 대해 유관국과 함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결과에 따라 정식 조사에 착수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 선적인 A선박은 지난달 20일쯤 대만 해협 북쪽에서 중국 선적으로 추정되는 선박에 유류를 건넸고 이 선박은 북한 선박에 환적했다. 이 같은 사실은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가 정밀 촬영해 미군 당국에 넘겼고 이후 한국군으로 확인 요청이 들어왔다. 유관국은 이번 사안에 대해 유류의 불법 환적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결의안 2397호를 위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하지만 대북제재결의안 2397호는 직접 석유를 환적한 경우를 규제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 선박이 아닌 북한 선박에 직접 유류를 제공한 제3국 선박이 제재결의안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한국 선박이 애초에 유류가 결국 북한 선박으로 넘어갈 것임을 알았다면 문제의 소지가 있다. 해당 선박을 보유한 한국 업체는 상대가 북한 선박이 아니라는 것을 철저히 확인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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