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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 모르게 이혼 가능했던 사우디...앞으로는 문자로 고지

    아내 모르게 이혼 가능했던 사우디...앞으로는 문자로 고지

    아내 몰래 그냥 이혼하던 사우디 남성들정부가 아내에 문자로 정보 제공시민사회 “작지만 바른 방향으로 가는 것”사우디아라비아 여성들은 앞으로 문자메시지를 통해 자신의 이혼 여부를 알 수 있게 된다. 남편이 아내와 협의 없이 결혼 관계를 끊는 ‘일방적인 이혼’이 비일비재한 문화를 바꾸고자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내놓은 것이다.사우디 법무부는 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사우디 여성들이 결혼 상태에 대해 SMS(문자메시지)를 통해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사우디 법무장관은 이날부터 시행되는 관련 법이 사우디의 기혼 남성들이 비밀리에 아내와 이혼할 수 없도록 보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여성들이 받는 문자에는 그들의 결혼 상태와 더불어 인증 번호, 법정 정보가 함께 담길 예정이다. 결혼 상태는 문자뿐 아니라 온라인에 접속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이혼 서류를 발급받으려면 법원을 직접 찾아야 한다. 사우디 법무부 관계자는 “사우디 법정은 관련 정보를 휴대전화로 보내기 시작했으며, 이는 여성들의 권리를 보호할 뿐 아니라 더 많은 서비스를 디지털화하려는 방안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국제인권단체 이퀄티나우 수아드 아부 다이예 활동가는 “대부분 아랍 국가들에서 남성들은 아내와 (사전 고지 없이) 그냥 이혼할 수 있다”면서 “(이번 법을 통해) 최소한 여성들이 자신들이 이혼했는지 아닌지는 알 수 있게 된 건 작지만 올바른 변화”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혼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 배우자로부터 위자료를 받거나, 아이에 대한 양육권을 가지게 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최근 몇 년새 사우디 여성들은 이전에 못했던 것을 할 수 있게 됐다. 스포츠 경기장에 들어갈 수 있고 지역 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 석유에 의존하는 경제구조를 바꾸려는 사우디 왕국 차원의 노력에 따라 사회적으로 더 큰 역할을 하도록 요구받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번 법안에서 볼 수 있듯 사우디의 여성 권리 신장은 몹시 더딘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많은 사우디 여성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신을 가리는 전통의상인 ‘아바야’를 반드시 입도록 하는 정부 정책에 대해 반대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사우디 여성들은 일을 하러 가거나 여행을 갈 때 남편이나 아버지의 허락이 필요하며 결혼을 할 때도 남성 친인척 승인을 받아야 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여기는 중국] 고향 청년들에게 집 한 채씩 선물한 ‘통 큰 사업가’

    [여기는 중국] 고향 청년들에게 집 한 채씩 선물한 ‘통 큰 사업가’

    한평생 일해도 집 한 채 장만하기 어려운 시기, 방 4개 딸린 너른 집을 누군가 거저 준다면? 실제로 중국에서 성공한 사업가가 고향에 돌아와 청년들에게 100㎡가 넘는 집을 무료로 나눠준다고 발표해 큰 화제다. 최근 광동성 마오밍시(茂名市)의 거부로 알려진 천화이더(陈怀德)는 고향 사람들 앞에서 “만 22살의 모든 남성에게 주차장이 딸린 100㎡가 넘는 집 한 채를 무료로 준다”고 발표했다. 또한 “이곳에 공장을 세우고, 공장에서 나오는 모든 수익을 주민들에게 돌려주겠다”고 전했다. 그의 통 큰 선물에 주민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그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미 공사를 시작했다. 우선 한 개 동 32층 규모의 고층 아파트 4개를 짓게 된다. 상세 계획은 지난해 12월 이미 작성되어 발표했다. 중간에 호적 이전한 자는 해당하지 않는다. 마오밍시는 중국 최대 석유 정제소가 있는 도시지만, 지역 주민 대부분은 여전히 빈곤층이다. 그들에게 넓은 집은 물론 공장에서 나오는 수익까지 받을 수 있다는 소식은 가히 ‘하늘에서 내려온 선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이처럼 고향 사람들에게 통 큰 선물을 안긴 천화이더는 중국 빈곤개발협회 부회장, 중국경제무역촉진회 부회장, 유에랑글로벌 회장 및 미국 포유그룹의 주석이다. 대학 시절부터 사업을 시작해 20여 개의 사업을 설립하고, 자선 공익 사업에 적극 나서며 2007년부터 지금까지 3억 위안(490억원)이 넘는 기부를 해왔다. 그가 2007년 설립한 홍콩유에랑국제전자상무 유한공사는 첨단기술 제품의 연구개발, 생산, 판매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기업은 원천대지진, 부녀건강, 빈곤 및 교육 등 각 사회계층에 1억5000만 위안이 넘는 금액을 기부했다. 그는 ‘인간이 하는 일을 하늘은 보고 있다’는 말을 되새기며, 한평생 100억 위안(1조6400억원)을 사회에 기부하고, 희망학교 1000곳을 세우는 것을 인생 목표로 한다. 사진=아이치이 동영상 캡쳐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유가 불안정’우려에… 정유·석화, 사업 다각화 잰걸음

    ‘유가 불안정’우려에… 정유·석화, 사업 다각화 잰걸음

    정유사, 저유가에 영업익·정제마진 하락 올레핀 생산시설 구축 등 석화사업 진출 항공사는 유류비 크게 줄일수 있어 ‘호재’ 실적 개선 기대감 높은 한화·롯데케미칼 연료 다변화 등 통한 리스크 최소화 계획지난해 끝을 모르고 치솟던 유가가 지난해 말부터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정유와 석유화학, 항공 등 유가에 민감한 산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올해는 유가 하락보다도 유가의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 ‘롤러코스터’를 타는 유가로 인한 위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산업계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가에서는 국내 정유 4사의 지난해 4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80% 이상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고유가 속에 지난해 연간 합산 영업이익이 8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실현이 어렵게 됐다. 정유사는 원유를 구입한 후 2~3개월이 지나 판매하기 때문에 유가가 내려가면 비축해 둔 원유의 가치가 떨어져 손해를 보게 된다. 정유사들의 수익을 좌우하는 정제마진도 지난달에는 손익분기점(4~5달러)에 한참 못 미치는 2.6달러까지 떨어졌다. 반대로 석유화학업계에서는 유가 하락이 원재료 하락으로 이어져 긍정적이다. 석유화학업계는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생산되는 화학 물질인 납사(나프타)를 핵심 원료로 에틸렌 등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데,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미터톤(MT)당 690달러까지 치솟았던 납사 가격이 12월 말 468달러까지 내려갔다. 항공업계 또한 운영비용의 30%가량을 차지하는 유류비를 줄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유가 하락뿐 아니라 유가의 변동성에 대한 우려도 높다.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팀장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의 추가 감산 여부, 미·중 무역전쟁의 종식 여부 등 여러 변수가 남아 있다”면서 “유가에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정유사들은 재고를 비축할지 또는 소진할지 결정을 내리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정유업계와 석유화학업계는 불안정한 유가로 인한 사업의 불확실성을 낮추기 위해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정유업계는 석유화학사업에 출사표를 던지고 올레핀 생산시설 등을 구축하는 한편 전기차 배터리(SK이노베이션) 등 신성장사업도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석유화학업계도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흑자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화케미칼은 태양광 부문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롯데케미칼은 셰일가스로 가동하는 에틸렌 공장을 미국에 세우고 상반기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연료를 다변화해 유가 변동으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경찰, ‘강릉 펜션 사고’ 관련자 9명 입건…“부실시공으로 연통 이탈”

    경찰, ‘강릉 펜션 사고’ 관련자 9명 입건…“부실시공으로 연통 이탈”

    수능을 마친 고3학생 3명의 목숨을 앗아간 강릉 아라레이크 펜션 참사는 부실 시공된 보일러 연통(배기관)이 진동으로 조금씩 이탈했고 이틈으로 배기가스가 누출돼 빚어진 인재로 드러났다.강원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4일 펜션 운영자, 무등록 건설업자, 무자격 보일러 시공자를 비롯해 완성검사를 엉터리로 한 한국가스안전공사 강원 영동지사 관계자, 점검을 부실하게 한 액화석유가스(LPG) 공급자 등 7명을 업무상 과실 치사상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보일러 시공업체 대표 A(45)씨와 시공기술자 B(51)씨 등 2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불법 증축을 한 전 펜션 소유주 2명은 건축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배기관 분리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부실시공을 지목했다. 경찰에 따르면 보일러 시공자가 배기관과 배기구 사이 높이를 맞추기 위해 배기관 하단을 약 10㎝ 가량 절단하면서 배기관 체결홈이 잘려나갔다. 이를 보일러 배기구에 집어넣는 과정에서 절단된 면이 보일러 배기구 안에 설치된 고무재질의 원형 링을 손상시켰다. 또한 배기구와 배기관 이음부분 마저 규정된 내열실리콘으로 마감처리하지 않아 전반적으로 배기관 체결력이 약화됐다. 이런 상황에서 보일러 운전시 진동이 발생하면서 조금씩 연통이 이탈돼 분리됐다. 보일러 급기관에서 발견된 벌집은 보일러의 불완전연소를 유발시켜 배기관 이탈을 가속시켰다. 지난달 17일 강릉시 저동 아라레이크 펜션에 투숙한 서울 대성고 고3 학생 10명은 다음날 오후 1시 12분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 중 3명이 숨지고 7명이 치명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아직까지 강릉과 원주에서 치료를 받는 학생 4명은 모두 회복되고 있다. 강릉아산병원에 입원중인 학생 1명은 인지기능에 문제가 없고 식사와 혼자서 보행이 가능할 정도로 호전돼 오는 5일 퇴원할 예정이다. 같은 병원에서 재활치료 중인 또 다른 학생은 보행과 삼킴 재활치료를 마친 뒤 이르면 다음 주 퇴원할 것으로 보인다.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에 입원중인 학생 2명도 모두 의식을 회복하고 일반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1명은 보행이 가능하고, 다른 1명은 거동이 조금 불편해 휠체어로 이동하고 있다. 이들은 2주 정도 치료를 이어갈 계획이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에 맞짱 뜨는 베트남의 결기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에 맞짱 뜨는 베트남의 결기

    베트남이 남중국해의 영유권을 둘러싸고 첨예한 갈등을 빚어온 중국에 대해 맞짱을 뜰 기세다. 중국 측의 남중국해 인공섬 군사기지 폐쇄와 미사일 등 전략자산 배치의 즉각 철회를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남중국해 ‘우발 충돌방지를 위한 행동준칙’(COC) 협상 초안을 단독 입수해 분석한 결과 베트남이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기지 폐쇄와 미사일 등 전략무기 배치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고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은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과 해상 봉쇄, 미사일 발사대 등 공격형 무기 배치 등 분쟁 수역에서 지난 몇 년간 중국이 취한 조치들을 불법으로 간주하는 협정(남중국해 COC 협정)을 원한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이어 “베트남은 중국이 일방적으로 선포한 남중국해 방공식별구역(ADIZ)도 폐지해야 한다고 내용도 초안에 담았다”고 덧붙였다. COC(Code of Conduct)는 중국과 아세안이 2002년 채택한 ‘남중국해 분쟁당사국 행동선언’(DOC)의 후속 조치에 해당한다. 분쟁 당사국 간 우발적인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구체적 지침을 담을 예정이다. 중국과 아세안은 2017년 8월 외무장관회의에서 COC 협상 초안을 채택하고 지난해 3월부터 협상에 착수했다. 차기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은 올해 안에 COC 타결을 주요 추진 목표로 제시했다.베트남은 모든 분쟁 당사국이 핵심 무역항로에서 국제법에 따라 영유권 주장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중국해 90%의 영유권을 주장해온 중국이 근거로 제시해온 이른바 ‘남해 9단선’을 무력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관측이다. 베트남이 대중 강경노선을 표방하면서 올해 타결을 목표로 추진 중인 아세안과 중국의 남중국해 COC 협상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싱가포르 ISEAS 유소프 이샥 연구소의 남중국해 전문가 이언 스토리 시니어 펠로는 “베트남은 중국이 지난 10년간 (남중국해에서) 해온 일들을 금지하는 내용을 COC 협정에 담으려 한다”며 “따라서 이를 둘러싸고 베트남과 중국 사이에 매우 짜증스러운 언쟁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남중국해는 중국과 대만,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가 맞닿아 있는 해역이다. 서태평양과 인도양, 중동을 연결하는 해상 물류 중심지이자 자원의 보고이기도 하다. 세계 해양 물류의 25%, 원유 수송량의 70%가 이곳을 통과한다. 금액으로는 한 해 5조 3000억달러(약 5974조원)에 이른다. 석유 매장량은 최소 110억 배럴, 천연가스는 190조 ft3로 추정된다. 중국은 남중국해 주변을 따라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그어 90%를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며 베트남과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과 첨예한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중국은 스프래틀리제도(중국명 南沙群島, 베트남명 쯔엉사군도, 필리핀명 칼라얀군도)와 파라셀군도(중국명 西沙群島, 베트남명 호앙사군도) 등에 인공섬을 잇따라 건설해 활주로와 항공기 격납고 등을 구축하고 지대공미사일과 발사 차량, 레이더 등을 배치하는 등 군사기지화해 역내에 긴장을 고조시켰다. 베트남은 특히 과거 자국이 관할하던 스프래틀리제도와 파라셀군도가 1974년과 1988년에 중국에 각각 강제로 점령당한 ‘아픔’을 가슴 속에 간직하고 있다. 2016년 7월 네덜란드 헤이그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에서 필리핀 정부가 남중국해 대부분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이 법적 근거가 없다는 승소 판결을 이끌어냈지만, 중국은 이를 무시한 채 일방적인 영유권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한 발 더 나가 2013년 일방적으로 남중국해에 방공식별구역(ADIZ)을 선포하고 이곳을 지나는 모든 항공기는 자국에 식별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주변국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베트남의 도발이 곤혹스럽기만 하다. 힘 자랑을 하려던 중국이 베트남 공격에 나섰으나 번번이 패퇴하는 바람에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 1979년 미국과 중국이 정식 수교한 이후 중국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그해 1월 29~2월 5일 워싱턴을 방문한 덩샤오핑(鄧小平)이 지미 카터 미 대통령에게 이렇게 말했다. “애송이가 말을 안 듣는다. 엉덩이를 때려줘야겠다(小朋友不聽話 該打打屁股了).” 불과 한달여 전인 1978년 12월 25일 베트남이 캄보디아를 침공한 사실을 두고 한 말이었다. 베트남군은 당시 캄보디아 국경을 넘어 1979년 1월 7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을 함락시키고 중국이 지원하는 크메르루주 지도부는 국외로 탈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중국군 6만여 명이 1979년 2월17일 전격적으로 베트남을 침공했다. 베트남이 국민 총동원령으로 맞섰다. 주력군이 캄보디아 쪽에 배치돼 있어 민병대와 여성들이 전투에 앞장섰다. 중국군은 20만 명까지 병력을 늘렸지만 졸전 끝에 2만여 명의 사상자를 내고 한 달 만에 퇴각했다. ‘말 안 듣는 애송이’를 손봐 주겠다던 덩샤오핑은 머쓱해졌다. 190년 전 청(淸)나라 때도 마찬가지다. 건륭제(乾隆帝)는 베트남 왕이 황제를 칭하자 20만 대군을 보내 베트남을 침공했다. 베트남군은 수륙 양면작전으로 맞섰다. 10만 군사와 전투용 코끼리 100마리를 앞세워 기습작전을 펼쳤다. 청군은 궤멸하고 건륭제는 망신만 톡톡히 당했다. 송(宋)나라와 원(元)나라도 베트남을 침략했다가 쓴맛을 보고 돌아서야 했다. 베트남은 939년 중국 대륙이 5대10국의 혼란기에 접어든 틈을 타 독립한 이후 명(明)나라 때 일시적으로 식민지가 됐던 20년간을 빼고는 1884년 프랑스 식민지가 될 때까지 줄곧 독립을 지켰다. 독립 이후 중국 역대 왕조와 여러 번 전쟁을 치렀지만 그때마다 승리했다. 민족적 자부심이 유난히 강한 이유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을 제외하고 남의 지배를 거의 받지 않았다는 것이 베트남의 힘의 원천인 셈이다. 이 때문에 남중국해의 스프래틀리제도와 파라셀군도를 놓고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일 때마다 전 국민이 똘똘 뭉친다. 2011년 5월 중국 해군이 베트남 석유·가스 탐사선의 해저 케이블을 끊었을 때 베트남 전역이 반중(反中)시위로 들끓었다. 군부는 “중국이 파라셀 제도를 점령하면 우리는 육로로 공격하겠다”고 엄포를 놓으며 분위기를 격앙시켰다. 2014년 5월 중국의 석유시추 장비 설치에 항의하던 베트남군이 다치고 어선이 파손됐을 때도 벌떼같이 들고 일어났다. 중국인 소유 공장들이 잿더미로 변하고 화교들은 탈출했고 결국 중국 해군은 철수해야 했다. 지난해 6월에도 베트남 정부가 추진한 경제특구 조성 관련 법안에 외국인 투자자에게 최장 99년간 토지임대를 허용하는 조항이 들어간데 대한 항의로 반중시위가 벌어졌다. 일부 시민들은 이 같은 조항이 중국에 특혜를 제공해 자국의 땅을 팔아넘기고 결과적으로 국가안보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반발한 것이다. 현행법상 다른 지역의 외국인 투자자에게는 최장 70년간 토지를 임대할 수 있다. 베트남 정부의 강경진압에도 고속도로 점거 및 차량 방화로 비화됐다. 시위대는 해산을 시도하는 경찰에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하게 저항했다. 반중시위는 수도 하노이시, 남부 경제중심지 호찌민시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벌어졌다. 반중 정서에 밀린 베트남 정부는 급기야 경제특구 관련 법안 처리를 연기하고 토지임대 조항을 빼기로 했다. 지난해 사태의 기저에는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치열하게 벌이는 영유권 분쟁 등의 이유로 베트남 사회 저변에 짙은 반중감정이 깔렸기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은 당당히 맞짱 뜨는 베트남을 절대로 가볍게 볼 수 없는 것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순천상공회의소 2019 신년인사회 개최

    순천상공회의소 2019 신년인사회 개최

    순천상공회의소가 3일 에코그라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19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이정현 국회의원, 허석 순천시장, 서정진 순천시의장을 비롯한 유관기관장과 기업체 대표, 교육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김종욱 순천상의 회장은 신년사에서 “지난해 우리 상공회의소는 45년만에 상의회관을 준공하고 전남동부지역 경제계를 대표하는 종합경제단체로서 위상과 면모를 갖췄다”며 “새해에는 산업단지의 자생력을 키워 지역경제의 활력을 높이고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새해에는 지역 산업의 혁신성장과 중소기업 경쟁력을 강화해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조선·석유화학·철강 등 기존 전통 주력산업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허석 순천시장은 “올해 시승격 70주년을 맞아 ‘순천방문의 해’ 추진과 ‘시청 신청사 건립’에 주력하겠다”며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할 수 있는 호남 최대 창업보육센터 건립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플랫폼 강화를 위해 잡월드와 에코에듀체험센터를 중심으로 4차산업혁명과 e스포츠산업을 이끌어 내는 ‘연향뜰’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업의 혁신 성장을 선도하고, 고용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송영수 서강기업㈜ 대표이사와 이영진 로드맵㈜ 대표이사가 순천상의 상공대상을 수상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지구온난화’ 주범 이산화탄소를 청정연료로 바꾸는 기술 나왔다

    ‘지구온난화’ 주범 이산화탄소를 청정연료로 바꾸는 기술 나왔다

    디메틸에테르를 석유화학산업 기본물질 전환기술도 개발 지난 여름의 가마솥 더위, 지난해와 올 겨울의 냉장고 추위 원인을 찾아보면 너무도 뻔하지만 온실가스 증가로 인한 지구온난화이다. 국내 연구진이 지구온난화의 주범 이산화탄소를 청정연료와 석유화학 제품 생산 원료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성균관대 화학공학과 배종욱 교수팀은 균일한 기공을 갖고 있는 나노촉매를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석유화학 중간 물질로 전환할 수 있는 화학공정 기반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ACS 촉매’ 최신호에 실렸다. 최근 석유자원 고갈과 지구온난화에 따라 이산화탄소의 효율적 제거나 활용 기술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메탄올, 디메틸에테르 같은 석유화학 원료를 만드는 촉매기술이 연구되고 있지만 효율을 높이는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알루미늄과 구리 나노물질을 결합시킨 촉매를 개발해 이산화탄소를 디메틸에테르로 전환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5~8나노미터의 구멍이 규칙적으로 만들어진 알루미늄이 구리 분자의 안정성을 높여 고온과 고압의 반응조건에서도 촉매가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갈륨, 아연 산화물을 추가로 포함시킴으로써 이산화탄소의 디메틸에테르로 전환율이 기존 기술보다 30% 이상 늘어난 것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추가로 5~8나노미터 크기의 기공이 있는 알루미늄, 제올라이트 촉매를 만들어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만들어낸 디메틸에테르에서 석유화학 산업에서 기본적으로 활용되는 올레핀, 벤젠, 톨루엔, 자일렌 등을 합성하는 기술도 개발해냈다.배종욱 교수는 “이번 기술은 이산화탄소 저감은 물론 지속가능한 석유대체 자원의 효과적 활용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산화탄소 수소화 반응으로 청정연료인 디메틸에테르를 만들어 내는 반응은 셰일가스나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고부가가치를 가진 에너지원으로 전환시키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올 1분기 수출전선 ‘먹구름’

    올 1분기 수출전선 ‘먹구름’

    올해 1분기 수출 증가세가 지난해 4분기보다 꺾일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특히 가전과 반도체 수출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 수출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코트라(KOTRA)는 올 1분기 수출선행지수가 전 분기 대비 5.5포인트 하락한 52.1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수출선행지수는 한국 제품을 수입하는 해외 바이어, 주재 상사의 주문 동향을 토대로 수출 경기를 예측하는 지수다. 수출선행지수가 50 이상이면 전 분기 대비 수출 호조를, 50 미만이면 부진을 의미한다. 수출선행지수는 2016년 3분기 이후 11분기 연속 기준치(50)를 웃돌고 있지만, 올해 1분기 지수인 52.1은 2017년 1분기(54.7) 이후 최저치다. 코트라는 “미·중 통상 분쟁 장기화 가능성으로 북미와 중국 지역 지수가 전 분기 대비 감소했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유럽 지역 지수 또한 하락해 주요 수출국으로의 증가율이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중남미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전 분기보다 감소했다. 중국(49.2)과 일본(49.4)은 각각 10.1포인트, 2.0포인트 줄어 기준치 아래로 떨어졌다. 북미(61.1), 유럽(57.0), 독립국가연합(54.8), 아대양주(54.0)는 기준치를 상회했지만, 전 분기보다 각각 3.0포인트, 3.2포인트, 6.2포인트, 3.7포인트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일반기계·섬유류·석유화학의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 반면 가전과 반도체는 각각 39.5포인트, 19.6포인트 하락해 전 분기 대비 수출이 상당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출점검회의에서 “산업부가 수출 총괄 부처로 2019년에도 수출 6000억 달러 이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업계와의 현장 소통 등 모든 노력을 경주해 달라”고 주문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새 대한민국 100년] GDP·수출 3만배 ‘한강의 기적’…혁신·경협 ‘한반도 기적’ 꿈꾼다

    [새 대한민국 100년] GDP·수출 3만배 ‘한강의 기적’…혁신·경협 ‘한반도 기적’ 꿈꾼다

    수탈의 경제였던 일제강점기의 여파로 대한민국은 광복 직후 식량이 없어서 무상 원조를 받던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등 정부 주도 정책으로 현재는 국내총생산(GDP) 세계 12위로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유일한 나라가 됐다. 그러나 초고속 압축성장의 부작용은 컸다. 정부 주도 경제 발전의 열매가 대기업과 고소득층에 집중돼 소득 불평등이 심화됐다. 최근에는 자동차·조선 등 주력 산업이 고꾸라지고 반도체를 이을 미래 먹거리는 손에 잡히지 않는다. 급속한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내수 침체는 악화될 가능성이 큰데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경제를 견인했던 수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대대적인 경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돌파구로 ‘혁신성장’과 ‘남북 경제협력’을 꼽는다. 4차 산업혁명 기술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남북 경협으로 새 시장과 투자를 창출해야 ‘한강의 기적’을 미래 100년간 ‘한반도의 기적’으로 이어 갈 수 있다는 것이다.한국은 1945년 광복 이후 국가 체제를 정비할 시간도 없이 한국전쟁(1950~1953년)을 겪었다. 국토 황폐화로 식량조차 구하기 힘들어 미국의 원조로 나라살림을 꾸렸다. 경제는 공업화와 수출에 초점을 맞춘 ‘제1차 경제개발5개년계획’(1962~1966년)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성장했다. 2차 5개년계획(1967~1971년)부터는 중화학공업 육성에 집중했다. 정부 정책의 효과로 1970년대에는 연평균 9%의 고성장이 계속됐다. 하지만 대기업 중심의 산업화 정책으로 대기업집단에 경제력이 집중됐고, 두 차례 석유파동까지 터지면서 물가가 폭등해 사회 양극화가 심해졌다. 정부의 금융시장 개입으로 금융산업은 자생력이 없었고, 기업 부채 비율은 300~400%에 이르렀다. 결국 1997년 외환위기의 도화선이 됐다. 외환위기는 한국 경제 최악의 시련이었다. 해외 채권자들이 국내 은행에서 무차별적으로 돈을 빼가자 은행들은 외화를 조달할 수 없었다. 한국은행이 긴급 자금을 지원했지만 외환보유고가 곧 바닥났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처럼 외환위기는 한국 경제가 안고 있던 문제들을 해결하는 계기도 됐다. 부실 기업은 처리됐고 시장 규율은 강화됐다. 1998년 1월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와 4대 그룹 총수들이 기업경영 투명성 제고 등을 골자로 한 ‘기업구조 개혁 5대 원칙’에 합의한 것이 시발점이다. 대기업의 줄도산을 지켜본 생존 기업들은 강력한 구조조정에 나섰고 금융 건전성도 높아졌다. 10년 뒤인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다. 외국 자본의 급격한 유출로 그해 코스피는 40.7% 폭락했다. 세계 경기 침체로 수출도 큰 타격을 입었다. 정부는 외화유동성을 은행에 긴급 공급했고 신용경색 해소를 위해 기준금리를 5.25%에서 2.0%로 대폭 낮췄다. 추가경정예산으로 경기 부양을 도모하며 중소기업 신용 보증 확대, 가계대출 부담 완화 정책도 펴 빠른 시간 안에 충격에서 벗어났다.이 같은 한국 경제의 고속성장은 수치로도 뚜렷하게 증명된다. 1953년 2000원(약 67달러)에 불과했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2017년 3363만 6000원(약 2만 9745달러)으로 64년 새 1만 6818배 늘었다. 같은 기간 GDP는 477억 4000만원(약 13억 달러)에서 1730조 3985억원(약 1조 5302억 달러)으로 3만 6246배 성장했다. 1948년 1900만 달러에 그쳤던 첫 수출 실적은 지난해 6054억 7000만 달러로 70년 새 3만 1867배로 불어났다.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잘 극복했지만 1990년대 초부터 시작된 성장 잠재력 둔화는 현재진행형이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로 성장률이 떨어지면서 대·중소기업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질 좋은 일자리가 창출되기 어려워 소득분배는 더 악화됐다. 경제 발전으로 국가 전체 경쟁력은 올랐지만 국민 개개인의 행복은 그만큼 커지지 못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의 국가 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은 지난해 전 세계 140개국 중 15위에 올랐다. 2014~2017년 4년 연속 26위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급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유엔이 발표한 세계행복보고서에서 한국의 행복지수는 세계 57위에 그쳤다. 2017년(55위)보다 두 계단 떨어졌다.전문가들은 현 경제 상황을 두 번의 대형 위기와는 다른 구조적·만성적 위기라고 분석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 향후 100년간 한국 경제의 새 기적을 일굴 원동력으로 혁신성장을 꼽는다. 정부도 혁신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주재하면서 “‘추격형 경제’로 우리가 큰 성공을 거둬 왔는데 이제 그 모델로 가는 것은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선도하려면 필요한 것은 역시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선진국 기술만 뒤쫓던 과거에서 벗어나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과거에 비해 경제의 기초체력과 체질은 개선됐지만 소규모 개방경제라는 한계를 인식하고 경제 활력을 높이면서 구조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장병돈 KDB산업은행 미래전략연구소장은 “다양한 신산업에서 민간 투자가 활성화되도록 규제 완화를 통해 산업 간 진입장벽을 낮추고 규제 완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갈등을 정부가 적극 중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새 산업의 육성은 쉽지 않고 시간이 걸리는 일”이라면서 “혁신 기업 발굴·지원 정책은 지속하되 기존 산업 대기업들의 투자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와 지원도 계속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소득주도성장과 공정경제도 반드시 이뤄야 할 과제이지만 급격히 밀어붙이기보다는 적절한 속도 조절로 최저임금 인상의 부작용 등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나아가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민성환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정부가 중장기 관점에서 추진하는 소득주도성장과 공정경제 등을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가되 경기 여건의 불확실성 등을 감안해 경기 상황에 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상호 금융연구원장은 “전 세계가 경기 하강 국면이어서 구조 개혁과 함께 정책 운용으로 성장률을 매끄럽게 끌고 가는 부분의 균형을 잘 맞춰야 한다”면서 “아무리 좋은 정책도 단기 고통이 너무 크면 안 되기 때문에 고통을 덜어 줄 정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 경협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풀려야 본격화할 수 있지만 정부와 민간 모두 사전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향후 30년간 남북 경협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최소 17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00년대 초 논의된 금강산, 개성공단, 경수로, 남북 철도·도로 연결, 한강 하구 공동 이용, 조선협력단지, 단천 지역 지하자원 개발 등 7개 남북 경협 사업이 30년간 추진될 경우 발생할 경제 성장 효과다. 연평균 5조 7000억원으로 남한 GDP를 연간 0.3% 올릴 수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미국과의 관계가 개선돼야 가능하지만 남북 경협은 중장기적으로 성장 잠재력을 높일 가장 큰 계기”라면서 “철도 연결 등 대북 투자는 북한의 대외 신용도가 회복되면 국제기구 자금 조달 등으로 재정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다. 대북 투자가 늘면 남한 경제에 큰 시너지 효과를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설] ‘수출 한국’의 화려한 기록이 반갑지만은 않은 이유

    우리나라가 지난해 6055억 달러의 수출액을 달성하며 6000억 달러 고지에 올라섰다. 1948년 수출을 시작한 이후 70년 만의 최대 실적이자 미국과 독일, 중국 등에 이어 일곱 번째 기록이다. 2011년 5000억 달러를 돌파한 뒤 7년 만에 1000억 달러가 늘었다. 수입과 무역액도 역대 최대치를 새로 쓴 가운데 무역수지는 705억 달러로 10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내수와 투자의 부진이 이어지는 와중에 수출이 우리 경제의 유일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수출 한국’을 이끈 품목은 반도체였다. 전년 대비 29.4% 늘어난 1267억 달러를 기록하며 단일품목 사상 처음으로 연간 수출액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석유제품과 컴퓨터, 석유화학 등의 품목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미국, 중국, 아세안 등 주요 수출시장에서도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수출 실적을 마냥 반길 수 없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올해 수출 환경이 엄혹할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다. 가장 큰 암초는 미·중 무역 분쟁이다. 우리의 최대 수출 대상국인 양국의 갈등이 심화될수록 우리 수출에 미치는 충격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특히 중국의 대미 수출이 감소하면 우리나라 대중 수출의 약 80%를 차지하는 중간재 수출도 줄어들 공산이 크다. 중국과 유럽에 이어 미국 등의 경기 둔화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수출의 보루인 반도체마저 최근 2년간의 ‘슈퍼사이클’이 마무리되면서 올해에는 한 자릿수 성장률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와 조선, 철강 등 전통 주력 산업은 회복세가 지지부진한 데다 신흥국의 금융 불안도 악재로 잠복해 있다. 식어 가는 수출 엔진을 다시 달구기 위해서는 기존 주력 산업의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 기업과 정부는 지난해 말 마련된 ‘제조업 활력 회복 및 혁신 전략’ 등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규제 완화도 절실하다. 그래야 스타트업들이 대거 출현하면서 경제의 활력이 되살아날 수 있다. 아세안, 아프리카 등으로의 시장 다변화에도 힘써 위기를 기회로 삼는 발상의 전환도 뒤따라야 한다.
  • 반도체 세계 최초 1000억 달러 돌파…올해는 ‘한 자릿수 성장’ 내려앉을 듯

    일반기계·석유화학도 최대 실적 견인 주력·신흥시장 고른 수출 성장세 큰 힘 미·중 무역분쟁 등 올 수출 악재 가능성 4차 산업·신산업 육성 기반 구축 긴요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사상 최대인 6000억 달러를 돌파한 데는 반도체와 일반기계·석유화학 등에서 올린 사상 최대 실적이 주효했다. 하지만 올해 수출 여건은 미·중 무역갈등 심화, 세계성장률 둔화, 주력산업 경쟁력 약화 등으로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 수출액은 1267억 달러다. 자동차, 항공기 등 완제품이 아닌 단일 부품 수출이 1000억 달러를 넘은 것은 한국 반도체가 세계에서 처음이다. 일반기계(536억 달러)와 석유화학(501억 달러) 수출액도 사상 최초로 연간 500억 달러를 넘으며 지난해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주력시장과 신흥시장에서 고르게 수출 성장세를 보인 것도 사상 최대 실적에 보탬이 됐다. 미국과 중국 수출은 각각 728억 달러(전년 대비 증가율 6.0%), 1622억 달러(14.2%)를 달성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아세안(1003억 달러·5.3%), 베트남(486억 달러·1.8%), 인도(156억 달러·3.7%) 등 신남방 지역 수출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산업부는 “수출 6000억 달러 돌파의 히든 챔피언은 중소기업이었다”면서 “노바인터내쇼널, 휴텍 등 중소기업의 자체 연구개발(R&D) 강화, 해외시장 개척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 노력이 결부돼 달성한 대기록”이라고 밝혔다. 올해 수출 환경은 녹록지 않다. 지난해 약 30% 성장률을 기록하며 수출을 견인했던 반도체 수출증가율은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한 자릿수로 내려앉을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반도체 수출액은 88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3% 줄었다. 이는 2016년 9월 이후 2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이다. 미·중 무역분쟁의 격화도 수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중국의 대미 수출이 줄면 우리나라 대중 수출의 약 80%를 차지하는 중간재 수출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수입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도 여전하다. 미국이 자동차 관세를 강행하면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출에 직격탄이 된다. 이런 가운데 자동차·조선·철강 등 주력산업의 경쟁력 약화가 올해 수출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세계 성장세 둔화도 한국 경제의 위기 요인이다.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전 세계적인 제조업 구조조정과 함께 국가별로 4차 산업혁명·신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지원과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고 있는데 우리는 상당히 동떨어져 있는 듯하다”면서 “갈라파고스적 규제가 늘어나고 있어서 앞으로 획기적인 대전환이 없는 한 수출과 산업 전망이 모두 어두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2018 수출 날았다…6055억弗 신기록

    2018 수출 날았다…6055억弗 신기록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사상 처음 6055억 달러를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최단기·2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하며 세계 7번째로 수출 6000억 달러를 돌파했다.●최단기·2년 연속 무역 1조달러 달성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2018년 연간 수출액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6055억 달러(약 675조 7380억원)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948년 수출을 시작한 이후 70년 만의 최대 실적이다. 연간 수출액 6000억 달러 돌파는 2011년 5000억 달러 달성 이후 7년 만이다. 지금까지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네덜란드, 프랑스가 600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7번째다. 지난해 수입도 전년 대비 11.8% 증가한 5350억 달러로 사상 최대다. 지난해 무역액도 사상 최대인 1조 1405억 달러를 기록해 2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를 넘어서며 세계 9위 무역국 지위를 유지했다. 무역수지는 705억 달러로 10년 연속 흑자다. ‘무역 1조 달러 클럽’은 한국을 포함한 10개국이다. 이 가운데 최근 10년간 무역흑자를 기록한 나라는 한국, 중국, 독일, 네덜란드 등 4개국뿐이다. ●13대 품목 중 6개 품목 수출 고공행진 품목별로 보면 13대 품목 중 반도체·석유화학·일반기계 등 6개 품목의 수출이 늘었다. 반도체는 1267억 달러로 단일 품목 사상 세계 최초로 연간 수출액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일반기계·석유화학도 처음으로 연간 500억 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1.9%,철강 수출은 0.6% 감소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날 국내 최대 수출 관문인 부산신항을 방문해 “2년 연속 수출 6000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도록 통상현안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12월 물가 상승률 1.3%인데… 농산물·외식비는 ‘껑충’

    12월 물가 상승률 1.3%인데… 농산물·외식비는 ‘껑충’

    유류세 인하로 상승률 5개월 만에 최저 농산물 10.7% 급등… 외식비 3.1% 올라12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1.3% 오르는 데 그쳤다. 유류세 인하 효과로 풀이된다. 반면 실생활과 밀접한 품목들은 가격이 껑충 뛰었다. 김장철에 수요가 늘어난 농산물값은 4개월째 10%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외식비도 3% 이상 올랐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로 지난 7월 1.1%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하지만 식탁 물가는 안정세와는 거리가 멀다. 농축수산물이 5.2% 오르며 전체 물가를 0.39% 포인트 끌어올렸다. 특히 농산물만 놓고 보면 10.7%나 급등했다. 수급 여건이 개선돼 상승폭은 11월(14.8%)보다는 낮아졌지만 9월부터 4개월 연속 10%대 고공 행진 중이다. 쌀값은 23.8%나 뛰었고 낙지(33.4%), 토마토(30.2%), 배(29.5%) 등의 인상 폭도 컸다. 외식 물가 역시 재료비와 인건비가 동반 상승하면서 3.1% 올라 전체 물가를 0.4% 포인트 끌어올렸다. 도시락(7.4%)이 가장 많이 올랐고 김밥(6.7%), 갈비탕·죽·떡볶이(각 6.4%), 치킨(5.8%), 짬봉(5.7%), 라면(5.0%) 등도 5% 이상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석유류 가격은 지난 11월 6일부터 시행된 유류세 인하에 국제 유가 하락까지 겹치면서 휘발유 가격이 5.8% 내리는 등 1년 전보다 2.8% 하락했다. 다만 유류세 인하 대상에서 제외된 서민 난방용 등유 가격은 11.2% 상승했다. 2018년 한 해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5% 상승했다. 연간 물가 상승률은 2016년 1.0%에서 2017년 1.9%로 상승 폭이 커졌다가 다시 줄었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2018년은 폭염 등 기상 악화와 국제 유가 고공 행진 등이 물가 상승을 견인했지만, 집세와 전기·수도·가스요금 등이 하락해 상승세가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새해 달라지는 것] 내일부터 최저임금 8350원…종부세 최고세율 3.2%로 인상

    [새해 달라지는 것] 내일부터 최저임금 8350원…종부세 최고세율 3.2%로 인상

    ■ 고용·노동 아빠 육아휴직 급여 50만원·출산휴가는 20만원 올라●최저임금 8350원으로 인상,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 시급은 8350원, 주 40시간 기준(주당 유급주휴 8시간 포함) 월급은 174만 5150원이다. 매월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상여금과 돈으로 지급하는 복리후생비의 일정 비율이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포함된다. ●일자리안정자금 지원 지속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평균 월급 210만원 이하 근로자를 고용한 30인 미만 사업주에 대해 일자리 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지원 금액은 근로자 1인당 13만원으로 올해와 같지만 5인 미만 사업장엔 15만원을 지급한다. ●청년구직활동 지원금 추진 취업을 원하는 청년에게 취업준비 비용 명목으로 청년구직활동 지원금 제도를 추진한다. 월 50만원씩 최대 6개월까지 지원한다. 취업 후 3개월 근속하면 취업성공금 50만원을 추가로 준다. ●아빠육아휴직 보너스 상한액 250만원으로 인상 한 자녀에 대해 부모가 순차적으로 육아휴직을 하면 두 번째 사용자(주로 아버지)의 첫 3개월 육아휴직 급여는 월 상한 200만원에서 내년부터 250만원으로 인상된다. ●육아휴직 첫 3개월 이후 급여 인상 육아휴직 첫 3개월 이후 최대 9개월간 급여는 통상임금의 40%(월 상한 100만원, 하한 50만원) 기준으로 지급됐지만 내년부터는 통상임금의 50%(월 상한 120만원, 하한 70만원) 기준으로 나온다. ●출산전후휴가급여 180만원으로 인상 정부가 지원하는 출산전후(유산사산)휴가급여 상한액이 월 160만원에서 월 180만원으로 인상된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부여 장려금 인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부여한 중소기업 사업주는 월 30만원을 최대 1년간 지원받을 수 있다. 중소기업의 일·생활 균형 확산을 위해 중소기업에 대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부여 장려금이 월 30만원으로 인상된다. ●출산육아기 대체인력 지원기간 확대 및 지원금액 인상 근로자의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 기간에 대체인력을 채용한 중소기업 사업주는 인수인계기간(2개월)에 월 12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 재정·조세 근로장려금 단독가구 연령 없애고 지급액도 늘려 ●근로장려금 확대 근로장려금 단독가구 연령 요건(30세 이상)이 폐지되고 소득·재산 요건이 완화돼 수급자가 늘어난다. 지급액도 85만~250만원에서 150만~300만원으로 늘어난다. ●자녀장려금 확대 자녀 1인당 지급액이 현행 30만~50만원에서 50만~70만원으로 20만원 오른다. 생계급여수급가구도 자녀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 ●장병내일준비적금 이자소득 비과세 장병내일준비적금에 가입한 군장병의 이자소득에는 소득세를 매기지 않는다. 납입 한도는 월 40만원이며 비과세는 복무기간(24개월)에만 적용된다. ●입국장 면세점 도입 해외여행을 떠날 때 면세품을 찾아서 여행 내내 들고 다니는 불편함이 사라진다. 인천공항에서 6개월 시범운영 뒤 전국 주요 공항 입국장에 면세점이 도입된다. ●노후 경유차 교체 개별소비세 감면 2008년 12월 31일 이전에 등록된 경유자동차의 소유자가 새 차를 사면 개별소비세 등 세금을 70%(한도 143만원) 깎아준다. ●신용카드 매출세액공제 확대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신용카드 매출세액공제 한도가 현행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2021년까지 확대된다. 올 연말까지만 적용될 예정이었던 업종별 우대공제율(2.6%, 1.3%)도 2021년까지 연장된다.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율 하향 조정 건물이나 토지, 조합원 입주권에 적용되는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가 현재 3년 이상~10년 이상 시 10~30%에서 3년 이상~15년 이상 시 6~30%로 공제율은 하향 조정되고 적용기간은 연장된다. ●사실혼 배우자도 1가구 1주택 세대원 ‘위장 이혼’으로 세금을 안 내는 꼼수를 막기 위해 1가구 1주택 양도소득세 비과세 여부를 판단할 때 사실혼 배우자도 세대원에 포함한다. ●성실사업자 월세세액공제 도입 성실하게 세금을 낸 자영업자(종합소득 6000만원 이하 무주택 세대주)가 국민주택규모 이하 주택에 월세를 살면 소득세에서 월세의 10%(연 750만원 한도)를 깎아준다. ●기부금 세액공제 확대 30%의 높은 공제율이 적용되는 고액 기부금액의 기준이 2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낮아진다. ■ 복지·보건 부모 소득 상관없이 만 6세 미만 월 10만원 아동수당 ●만 6세 미만 모든 아동에 아동수당 내년부터 부모의 소득에 관계 없이 만 6세 미만 모든 아동에게 월 10만원의 아동수당을 지급한다. 9월부터는 만 7세 미만까지로 대상이 확대된다. ●저소득 노인 기초연금 인상 내년 4월부터 소득 하위 20% 이하 저소득 노인의 기초연금을 현행 월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인상한다. ●장애등급제 폐지 내년 7월부터 1~6급으로 구분하는 장애등급을 폐지하고 ‘경증’과 ‘중증’ 2단계로 구분한다. 주요 돌봄서비스는 장애등급이 아닌 ‘서비스 지원 종합조사’를 통해 대상자를 선정한다. ●초음파·MRI 검사 건강보험 확대 내년 상반기부터 안면, 부비동 등 머리 부위와 목 부위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검사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 부담이 줄어든다. 또 내년 2월부터 소장, 대장, 항문 등 하복부와 신장 등 비뇨기 초음파 검사에도 새로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영·유아, 임산부 의료비 부담 완화 만 1세 미만 아동의 의료기관 외래진료 본인부담률이 올해 21~42%에서 내년 5~20%로 완화된다. 임산부의 국민행복카드 지원 금액이 10만원 인상되고, 사용기간도 현행 ‘출산 후 60일’에서 내년에는 ‘출산 후 1년’으로 늘어난다.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확대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지원 대상을 올해 기준중위소득 80% 이하에서 내년부터 100%로 확대한다. 올해 4인 가구 기준으로 기준중위소득 80%는 월 363만원, 100%는 월 452만원이다. ●난임 시술비 지원 강화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대상이 현재 기준중위소득 130%에서 180%로 확대된다. 지원 횟수와 범위는 기존 신선배아 4회를 포함해 동결배아 3회, 인공수정 3회 등 10회로 늘어난다. ●금연구역 확대 내년부터 어린이집, 유치원 10m 이내와 모든 흡연카페(식품자동판매기영업소)가 금연구역으로 지정된다. ●신축 아파트 국공립어린이집 설치 의무화 내년 9월부터 500가구 이상 신축 아파트 단지는 국공립어린이집 설치가 의무화된다. ●어린이집 평가인증 의무화 기관 신청 방식의 ‘어린이집 평가인증제도’가 내년 6월부터 전체 어린이집 의무 적용 방식으로 바뀐다. 평가를 받지 않는 사각지대(20%)를 없애기 위한 대책이다. ■ 환경 포인트로 전기차 충전요금 결제… 수소버스 운영 ●포인트로 전기차 충전요금 결제 가능 내년부터 엘포인트(L.Point), 오케이(OK)캐쉬백, 해피포인트, 삼성카드·신한카드 포인트로 전기차 충전요금 결제가 가능해진다. ●전국 6개 도시에서 수소버스 운영 정부는 내년부터 전국 6개 도시에서 수소버스 30대를 시범 운영한다. 2020년 본격 양산체계를 갖추고 2022년까지 총 10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낡은 경유차 폐차하고 LPG트럭 사면 400만원 지원 노후 경유차를 폐차하고 액화석유가스(LPG) 1t 트럭을 새로 구매하면 최대 565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신청 대상자는 배출가스 5등급을 받은 경유 자동차를 소유한 개인 또는 기관이다.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패널 수거하는 센터 구축 내년부터 민간의 수거·재활용 체계가 활성화되기 이전 배출되는 태양광 폐패널과 전기차 폐배터리 등을 안전하게 수거·보관할 예정이다. ●비상저감조치 민간으로 확대 내년 2월부터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때 발령하는 비상저감조치를 전국 시·도는 물론 민간으로 확대한다. 공공부문에선 하루 전부터 예비저감 조치를 시행해 차량 2부제 등 선제 대응에 나선다. ●폐기물 재활용하지 않고 매립·소각하면 폐기물처분부담금 부과 내년부터 폐기물을 재활용하지 않고 매립하거나 소각하면 폐기물처분부담금이 부과된다. 부담금은 특정 공익사업과 관련해 법률에 따라 부과하는 금액이다. ■ 금융·부동산 종부세 조정지역 2주택자 세부담 상한 200%로 상향 ●개인워크아웃 채무감면율 확대 신용회복위원회의 개인워크아웃 채무감면율이 현행 30~60%에서 20~70%로 확대된다. ●카드 수수료 인하 2019년 1월 31일부터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우대수수료율 적용구간이 연매출 5억원 이하에서 30억원 이하로 확대된다. 연매출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인 자영업자의 수수료율은 기존 2.05%에서 1.40%로, 연매출 10억원 이상 30억원 미만인 자영업자의 수수료율은 2.21%에서 1.60%로 내린다. ●보험설계사 정보 조회 간소화 2019년 하반기부터 보험소비자가 직접 보험설계사의 정상 모집 여부, 불완전판매비율 등의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종합부동산세 개편 종부세 최고세율이 현행 2%에서 3.2%로 오른다. 과표 3억~6억원 구간이 신설돼 세율을 현행 0.7%로 0.2% 포인트 인상된다. ●공정시장가액비율 상향 조정 공시가격의 80% 수준에서 정해졌던 공정시장가액비율이 2019년부터 5% 포인트 인상돼 85%로 상향 조정된다. 2022년 100%가 될 때까지 매년 5% 포인트씩 상향된다. ●주택분 종합부동산세 부담 상한 상향 조정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는 현행 150%에서 200%로, 3주택 이상자는 150%에서 300%로 종부세 상한이 조정된다. ●주택임대소득 과세 시행 그동안 비과세돼 왔던 연간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에 대해 과세가 시행된다. ●주택임대사업자 사업자등록 의무 부여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이 있는 임대사업자도 사업자 등록을 해야 한다. 등록을 하지 않으면 2020년부터 사업자 미등록·지연 등록 가산세를 내야 한다. ■ 여성·가족·권익 아이돌봄서비스 정부지원 중위소득 150%이하로 ●경력단절 예방 서비스 확대 경력단절 예방 서비스 제공 기관(15→30곳)이 확대 운영된다. 기업은 총 240만원까지, 인턴은 월 60만원까지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폭력 피해 여성 지원 강화 가정폭력 보호시설 퇴소자 중 자립 준비가 필요한 퇴소자에게 1인당 500만원 내외의 자립 지원금이 지원된다. 폭력 피해 이주여성 전문 상담소 5개가 신설되고, 해바라기센터 내 간호인력도 39명 확충된다. ●아이돌봄서비스 강화 아이돌봄서비스 정부지원 대상(중위소득 120→150% 이하)이 확대되고, 정부지원 시간(연 600→720시간)도 늘어난다. 품앗이 돌봄인 공동육아나눔터(113→218곳)도 확대된다. ●학교 밖 청소년 지원 확대 학교 밖 청소년에게 상담, 교육, 취업 지원 등을 제공하는 꿈드림센터(206→213곳)가 확대된다. 농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청소년 방과후아카데미(260→280곳)가 신규 개소된다. ■ 문화 창경궁 연중 야간 관람… 종교인 종합소득세 신고 ●통합문화이용권 지원금 상향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을 위해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 지원금액을 지난해보다 1만원 올린 8만원으로 상향한다. ●종교인 소득 종합소득세 신고 올해 귀속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인 종교인들은 5월 31일까지 신고·납부해야 한다. ●창경궁 야간 상시 관람 창경궁 야간 특별관람이 1월 1일부터 상시 관람으로 변경된다.
  • 질 낮은 기름을 디젤로 바꾸는 ‘마법’같은 기술 나왔다

    질 낮은 기름을 디젤로 바꾸는 ‘마법’같은 기술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질 낮은 유지(油脂)를 일반 디젤과 똑같은 분자구조를 가진 바이오디젤로 변환시킬 수 있는 마법 같은 기술을 개발했다. 연세대 환경공학과 노현석 교수와 전남대 고창현 교수 공동연구팀은 올레익산을 기존 디젤과 동일한 분자 구조의 바이오디젤로 바꿀 수 있는 코발트-몰리브덴 촉매를 개발해 화학분야 국제학술지 ‘응용 촉매B:환경’ 30일자에 발표했다. 올레익산은 버터나 올리브유 등에 포함된 지방산으로 친환경 바이오연료인 바이오디젤에도 많이 포함돼 있다. 바이오디젤은 식물성 기름을 원료로 해 만든 것으로 석탄이나 석유를 대체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적어 유망한 미래기술로 꼽히고 있다. 문제는 현재 만들어지고 있는 바이오디젤은 기존 디젤과 분자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점성이 높고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발열량이 적으며 열적으로 불안정해 기존 경유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연구팀은 식용이 아닌 질 낮은 저급 유지에 포함된 올레익산을 디젤과 성질이 동일한 바이오디젤로 전환해줄 수 있는 고성능 코발트-몰리브덴 촉매를 개발했다. 특히 기존에도 비슷한 촉매가 있었지만 고압의 수소와 용매를 사용해야 했기 때문에 제작비용이 많이 들고 공정이 복잡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졸-겔법이라는 방법으로 촉매를 만들어 생산단가를 낮췄을 뿐만 아니라 바이오디젤 내 다량의 산소를 쉽게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로 저급 유지로 만든 바이오디젤은 기존 바이오디젤보다 연료로서 더 적합할 뿐만 아니라 발열량도 일반 디젤의 99.4%에 이른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현석 연세대 교수는 “현재 개발된 수소연료전지나 전기모터로는 대형화물차, 군용차랑, 비행기 등에 적용하기 어려운 만큼 차세대 바이오디젤이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유일한 대안이 될 수 잇을 것”이라며 “이번 연구결과는 질 낮은 지방을 기존 디젤과 비슷한 수준의 에너지원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으로 상용화를 위해 대용량 촉매 제조 실증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연 수출 6000억달러 첫 돌파…70년 만의 신기록, 세계에서 7번째

    연 수출 6000억달러 첫 돌파…70년 만의 신기록, 세계에서 7번째

    올해 우리나라의 연간 수출 실적이 사상 처음으로 6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1948년 수출을 시작한 이후 70년 만의 신기록이며 2011년 5000억 달러를 넘어선 뒤 7년 만이다. 지금까지 연간 수출액이 6000억 달러를 돌파한 나라는 미국과 독일, 중국, 일본, 네덜란드, 프랑스 등 6개국으로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7번째로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은 28일 오전 11시 12분 기준으로 연간 누계 수출이 6000억달러(671조 3400억원)를 넘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수출은 1948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6.1% 급성장했다. 지난 69년간 3만 194배나 성장한 것이다. 수출 1000억달러에서 6000억달러까지 걸린 시간은 23년으로 세계에서 4번째로 빨랐다. 1000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2017년까지 연평균 수출 증가율은 7.2%로 중국(13.6%)을 제외하면 가장 높다. 산업부는 올해 반도체와 일반기계, 석유화학 등 주력 품목이 선전했고 신산업과 유망소비재 수출도 크게 증가해 전체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신산업과 유망소비재 수출이 계속 성장하면서 13대 주력품목의 수출 비중이 2011년 82.1%에서 올해 77.7%로 완화됐다. 아세안(ASEAN)과 인도, 독립국가연합(CIS) 등 신남방·신북방 지역으로 수출시장이 다변화한 것도 올해 수출 호조의 이유다. 산업부는 “내년도 수출 여건은 주요국 경제 성장률 둔화,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등으로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정책 역량을 최대한 결집해 2년 연속 수출 6000억달러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신도시부터 도로까지 굵직한 건설공사 활발

    신도시부터 도로까지 굵직한 건설공사 활발

    포스코건설은 1995년 6월, 베트남 현지 건설기업인 리라마사와 함께 합작법인인 포스리라마(현 POSCO E&C 베트남)를 설립해 베트남 건설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호찌민시에 베트남 처음의 주상복합시설인 ‘다이아몬드 플라자’ 건설을 시작으로 베트남 건설 사업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2013년까지는 하노이시 경계에 위치한 안카잉 지역 80만평 규모의 ‘스플렌도라’ 신도시 개발 사업도 했다.2008년에는 천년 고도 하노이시를 기념해 베트남 정부가 추진한 ‘하노이 광역마스터플랜’ 프로젝트 입찰에 성공했다. 도시기본계획(서울의 5.5배에 해당하는 3341㎢ 면적)을 성공적으로 마친 공로로 2012년 베트남 국가 주석으로부터 우정 휘장을 받기도 했다. 또한 베트남 역사상 큰 규모의 투자사업이자 산업의 쌀을 생산하는 포모사 ‘하띤 복합철강단지’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베트남 단일 도로 프로젝트로는 당시 가장 긴 노이바이~라오까이 고속도로의 3개 구간 공사를 완공해 지난 2014년 개통했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베트남 처음의 롱손 석유화학단지 조성공사에서 3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공사금액만 8312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공사로 호찌민에서 남동쪽으로 약 150㎞ 떨어진 붕따우 지역에 석유화학제품 저장 탱크 설치, 입·출하 부두시설, 부지 등을 조성하게 된다. 지난 10월 착공해 2022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최태원 한남동집, 송혜교 이태원집 공시가격 50% 뛴다

    최태원 한남동집, 송혜교 이태원집 공시가격 50% 뛴다

    재벌가, 연예인 소유의 고가 단독주택이 밀집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태원동의 공시가격이 1년 전보다 50%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공시가격은 정부가 세금과 부담금을 걷기 위해 평가하는 집값이다. 실제 집을 사고 파는 시세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이 때문에 공시가격의 시세 반영률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한국감정원은 최근 22만 가구의 표준단독주택을 뽑아 가격 평가를 마쳤다. 이번 평가에서는 우리나라 최대 부촌으로 꼽히는 서울 한남동의 공시가격이 껑충 뛰었다. 한남동에 있는 표준주택 112가구 가운데 가격 상승률이 50%가 넘는 곳이 39가구(34.8%)로 조사됐다. 표준단독주택 가운데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한남동 주택은 공시가격이 지난해 169억원에서 올해 270억원으로 59.7% 오를 것으로 평가됐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소유한 이태원 주택은 올해부터 표준단독주택으로 선정되면서 지난해 108억원에서 올해 165억원으로 52.7% 오를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와 함께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한남동 주택은 95억 1000만원에서 141억원으로 48.2% 오르고, 최태원 SK 회장이 2016년 사들인 한남동 집은 88억원에서 132억원으로 50.0% 오른다고 공지됐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소유한 이태원동 집은 83억 5000만원에서 올해는 41.3% 오른 118억원으로 평가됐다. 연예인들의 집도 예외는 아니다. 배우 송혜교·송중기 부부의 이태원동 집은 지난해 53억 4000만원에서 올해 80억 7000만원으로 51.1% 오른다. 개그맨 박명수씨의 이태원동 집은 32억 1000만원에서 50억원으로 55.7% 오를 예정이다. 평가가격은 다음달 7일까지 집주인들의 이의신청을 받아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표준주택이 아닌 다른 주택의 공시가격은 지방자치단체가 표준주택의 가격을 참고해 산정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환경부, 경유차 폐차 후 LPG트럭 구입자에 최고 565만원 보조금 준다

    노후 경유차를 폐차하고 액화석유가스(LPG) 1t 트럭을 새로 구매하면 정부가 최대 565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환경부는 26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LPG 1t 트럭 전환사업 사전 신청자를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신청 대상자는 자동차 배출가스 등급 산정에 관한 규정에 따라 배출가스 5등급을 받은 경유 자동차를 소유한 개인 또는 기관이다. 신청 수요가 많으면 저소득층·장애인·국가유공자 등 취약계층을 우선 선발한다. 환경부는 신청 수요가 내년 예산 범위(38억원·950대)를 넘으면 합법적인 예산 조정 등을 통해 물량을 더 많이 확보할 계획이다. 또 사단법인 LPG협회를 통해 추가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협의하고 있다. 환경부는 LPG 1t 트럭 사전 신청을 정식 접수한 신청자에 한해 비상저감조치 위반 과태료 처분을 미루는 방안을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와 협의 중이다. 신청이 완료된 시점부터 차량을 폐차할 때까지 과태료 처분을 미루고 폐차가 확인되면 과태료 처분을 최종적으로 면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보조금을 신청했지만 별다른 이유 없이 기존 차량을 폐차하지 않고 계속 운행하는 차량 소유자가 허위로 신청했다고 판단되면 과태료를 바로 부과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뉴욕증시 따라 폭락하는 유가… 6%대 급락

    WTI, 배럴당 42.53弗…18개월만에 최저 경기둔화 전망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 탓 “몇달 내 50~60弗 회복…고유가는 어려워” 국제 유가가 지난 24일(현지시간) 6% 넘게 급락하며 ‘크리스마스이브의 악몽’을 맞았다. 지난 10월까지 고공행진하던 국제 유가는 연일 연저점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날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6.7% 하락한 배럴당 42.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0월 3일(배럴당 76.41달러) 대비 44.3% 떨어진 수치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도 브렌트유가 6.2% 떨어져 배럴당 50.47달러로 내려앉았다.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1년 6개월, 1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내년 글로벌 경기가 위축돼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은 데다가 이날 미국 주식 시장이 폭락하면서 낙폭을 키웠다. 이날 미국의 3대 지수인 다우지수(-2.91%), S&P지수(-2.71%), 나스닥지수(-2.21%)는 크리스마스이브 역사상 처음으로 1% 이상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에 이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까지 해임하려 한다는 우려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산유국들의 원유 감산 계획도 유가 하락을 막지 못하고 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구체적인 국가별 감산 할당량을 발표했지만 국제 유가 하락이 지속됐다”면서 “이는 경기가 둔화되면 원유 수요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와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유가가 과도하게 떨어졌다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그렇다고 내년 유가가 고유가로 돌아서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앨런 누크만 아고라파이낸셜 수석 시장 전략가는 “유가가 몇 달 안에 배럴당 50~60달러로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최고치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이달 들어 내년 유가 전망을 낮추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내년 국제 유가 평균 전망치는 배럴당 63.30달러다. 도이체방크는 가장 낮은 배럴당 54달러를 제시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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