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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기름 없어 코로나19 대응 불가”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기름 없어 코로나19 대응 불가”

    코로나19가 남미 전역에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베네수엘라가 휘발유 부족으로 코로나19에 제대로 대응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왔다. 야당 보고서를 인용한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베네수엘라의 의사와 간호사는 10명 중 6명꼴로 출근을 하지 못했다. 휘발유를 구하지 못해 발이 꽁꽁 묶인 탓이다. 보고서를 보면 지난주 출근을 하지 못한 의사와 간호사는 전체의 62%에 이른다. 의사만 분류해 보면 전체의 84%가 자가용에 휘발유를 넣지 못해 출근을 못했다. 출근하는 의사들에게도 출근길은 고난의 행군 같다. 의사들은 적게는 6시간, 많게는 20시간씩 주유소에 줄을 서 겨우겨우 자가용에 기름을 넣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석유매장량 세계 1위 국가다. 보고서를 공개한 호세 마누엘 올리바레스 의원은 "상황이 이런데 누가 베네수엘라 국민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가"라며 "코로나19가 확산일로에 있는 가운데 베네수엘라 의료시스템이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올리바레스 의원은 보고서에서 코로나19의 감염률을 10%로 전제하면서 "이렇게 보수적으로 감염자 수를 전망해도 지금의 의료시스템은 이를 감당할 능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베네수엘라의 인구는 약 2843만 명, 10명 중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다면 300만 명 가까운 감염자가 나오게 된다. 올리바레스 의원은 "(지금까지 외국에서 나온 통계를 기준으로) 무증상자를 제외해도 최소한 40만 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겠지만 인프라도, 의료진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베네수엘라의 의료시스템은 열악하기 그지없다. 베네수엘라가 보유한 인공호흡기는 250~300대에 불과하다. 아마소나주의 경우 집중치료병상은 단 2개, 인공호흡기도 2개뿐이다. 이 시설로 전체 주민의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베네수엘라 전체 병원의 70%는 수돗물이 나오지 않고, 60%는 비누가 떨어진 상태다. 66%는 마스크와 수술용 라텍스장갑이 없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면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베네수엘라 정부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선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자 159명, 사망자 7명이 발생했다. 하지만 통계는 신뢰할 수 없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는 의심환자의 수가 오락가락 하기 때문이다. 올리바레스 의원은 "3일 만에 검사를 받은 사람이 8만 명이나 줄어든 적도 있다"며 “정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캐나다와 미국 낙농업자들 “원유 수백만 리터 그냥 버려라”

    캐나다와 미국 낙농업자들 “원유 수백만 리터 그냥 버려라”

    캐나다와 미국 낙농업자들이 코로나19로 수요가 급감한 우윳값 안정을 위해 농민들에게 채유한 원유(原乳) 수백만 리터를 그냥 버리도록 채근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6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안타깝게도 국내도 크게 사정이 다르지 않을 것이다. 캐나다 최대의 우유 생산 지역인 온타리오 낙농가 협회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레스토랑들이 잇따라 문을 닫고 다른 대량 구매자들도 구매를 멈춰 우유 수요가 급감했다며 500여 농가에 매주 500만 리터의 원유를 그냥 폐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 협회는 일년에 30억 리터의 원유를 생산해 캐나다 우유 생산량의 3분의 1 정도를 책임지는데 지난주만 해도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생산을 늘리라고 독려했는데 일주일 사이에 180도 달라진 것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이 협회의 셰릴 스미스 최고경영자(CEO)는 “온타리오 낙농가 협회의 55년 역사에 농가들로 하여금 원유를 폐기하라고 요구한 것은 과거에 딱 한 차례 있었을 뿐”고 털어놓았다. 캐나다 낙농업은 원래 가격을 유지하도록 엄격하게 생산 쿼타와 수입 물량을 통제하는 공급-관리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유명하다. 코로나19 확산의 초기에는 우유업계는 수요를 맞출 만큼 충분한 공급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걱정했다. 캐나다에서는 사재기 열풍이 일었고, 우유도 예외가 아니었다. 하지만 사재기 광풍이 멈추자 우유 수요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반면 레스토랑, 호텔, 학교들이 강제로 문을 닫으면서 우유 재고는 쌓이기 시작해 원유 값이 폭락하기 시작했다. 뉴펀들랜드와 라브라도 낙농가 협회 등은 일년에 5000만 리터를 생산하는데 지난주 17만 리터의 원유를 그냥 버리라고 농가에 주문했다. 미국에서 가장 큰 공급원인 아메리카 낙농가 협회도 똑같이 농가에 원유를 폐기하라고 요구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치즈 제조에 사용되는 우유의 선물(先物) 가격은 2016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인 100파운드당 13달러 수준으로 떨어졌고, 치즈 선물가격은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루 만에 2만5천 갤런(9만 4000 리터)의 우유를 폐기한 위스콘신주 웨스트 벤트 지역의 한 농장 주인은 “모든 사람이 식료품점에 음식을 구하기 위해 달려가고 있지만, 우리는 배수구에 우유를 버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낙농가뿐만 아니라 플로리다주의 한 호박 농가는 수요 부족으로 밭을 갈아엎었고, 아이오와와 네브래스카주의 옥수수 에탄올 공장들은 에너지 수요 둔화로 인해 문을 닫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코로나19가 엄청난 경제적 파장을 낳으면서 공장 가동을 멈추고 항공산업이 날개를 접어 원유(原油)의 생산과 수요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돼 글로벌 시장에서의 원유 가격은 폭락했다. 다만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증산을 결정했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가격 경쟁까지 겹쳐 원유 가격은 놀라울 정도로 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알버타주를 중심으로 한 캐나다 원유 산업도 일대 타격이 불가피해졌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기고] AI에 ‘레이블’을 붙이자/박정호 선문대 SW융합대학장

    [기고] AI에 ‘레이블’을 붙이자/박정호 선문대 SW융합대학장

    그야말로 인공지능(AI)이 대세인 세상이다. ‘21세기 석유’라고도 불리는 AI는 어느새 우리 생활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미국 법원에서는 피고인이 재판 중에 도망을 갈지 여부를 판단할 때, 그리고 유죄 판단을 받은 사람의 형량이나 가석방 여부를 결정하는 데도 AI를 이용하고 있다. 미국의 모 기업에서는 카메라를 이용해 잡초에만 정확하게 제초제를 분무하는 데 AI 기술을 이용하기도 한다. 반면 AI로 발생하는 부작용 사례도 점점 늘고 있다. 미국의 자산 관리용 AI가 계산을 잘못함으로 인해 뉴욕 증시가 폭락한 사례, 일본 취업정보 사이트에서 특정 학생이 특정 기업 취업을 포기하고 다른 회사로 옮겨갈 확률을 예측해 고객사에 유료로 제공한 사례 등이 있다. AI 역기능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할 때이다. AI 역기능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법제도적 측면과 윤리적 측면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 AI시대 준비를 위한 첫 번째 제안으로 법제도적 측면에서 AI에 레이블을 부착해서 사용할 것을 제안한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모든 상품에는 레이블 부착이 법으로 의무화돼 있다. 가령 ‘원산지 표시제’와 같은 레이블을 모든 수입상품에 부착해야 한다. AI의 개발자는 자신이 개발한 AI가 어떤 동작을 하는지 알 수 있겠지만, 일반인들은 전혀 알 수 없는 블랙박스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AI가 만든 아들 AI는 원래 AI를 만든 개발자조차 아들 AI가 어떻게 동작할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블랙박스이다. 일반 상품과 마찬가지로 투명성 확보로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AI에 레이블을 사용할 것을 제안한다. AI 레이블에는 해당 AI가 어떤 동작을 하는지, 이용자가 해당 AI를 이용할 때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하는지 등이 포함돼야 한다. AI가 블랙박스가 아닌, 화이트박스여야 한다는 것이다. AI 레이블 부착이 법제화로 이어지게 되면 AI로 인해 발생 가능한 여러 역기능 문제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AI시대 준비를 위한 두 번째 제안으로, 윤리적 측면의 접근을 제안한다. 4차 산업혁명으로 야기된 역기능 문제 해결을 위해 AI윤리 교육이 필요하다. AI윤리란 인간과 AI가 가해자나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 인간이 알아야 할 내용을 말한다. AI 역기능 문제를 소홀히 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경제적·사회적 손실을 고려하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AI윤리 교육이 시급하다. 윤리적 측면에서의 접근을 통해 본격적으로 다가올 AI시대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 산유국 감산 동참 요구에… 美 원유 관세로 맞불

    산유국 감산 동참 요구에… 美 원유 관세로 맞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빚어진 유가 폭락을 막기 위해 미국도 석유 감산에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10개 주요 산유국 연대체가 함께 하는 OPEC+에서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다. 5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사메르 알갑반 이라크 석유장관은 “OPEC+ 밖 석유 생산국들의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미국, 캐나다, 노르웨이를 직접 언급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수하일 마즈루에이 에너지부 장관도 “OPEC+뿐 아니라 모든 산유국의 조화롭고 일치된 노력이 필요하다”며 “감산 합의가 성사된다면 모든 산유국이 원유 시장의 균형을 되찾기 위해 신속하게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증산 경쟁으로 유가 폭락에 기름을 부은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의 중재로 감산 합의에 나설 것을 시사했고, OPEC+는 9일 긴급회의를 열고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미국의 일부 산유국의 이 같은 요청에 고민에 빠졌다. 사우디와 러시아를 중재하면서 미국은 양측에 하루 1000만∼1500만 배럴 규모 감산을 제안한 상태다. 이는 양국의 각자 하루 산유량과 맞먹는 규모로, 그동안 셰일 생산량을 늘린 덕에 세계 최대 산유국이 된 미국의 동참 없이 1000만 배럴 감산은 물리적으로 달성하기 어렵다. 러시아는 이를 일단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으나 사우디의 입장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노르웨이는 OPEC+가 감산에 합의하면 자체로 감산할 뜻을 이미 내비쳤다. 미국 석유 업계는 대체로 감산이 국내 산업에 타격을 줄 것이라며 반대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에너지 업계 경영진을 백악관에서 만난 다음날인 4일 “저유가로 에너지 업계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게 된다면 이를 막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면서 수입 원유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감산에 동참하기보다는 관세로 OPEC+를 압박하는 방법을 택한 셈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유가 전쟁…트럼프 중재에도 “감산 협의 9일로 연기”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유가 전쟁…트럼프 중재에도 “감산 협의 9일로 연기”

    사우디아라비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14개 회원국과 러시아 등이 국제유가 안정을 논의하고자 6일 열기로 한 긴급 화상회의가 9일로 미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로 불거진 유가 폭락을 진정시키고자 ‘치킨게임’ 당사국인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사이에 개입했지만, 이들의 갈등까지 봉합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 에너지부는 “OPEC+(OPEC과 10개 산유국 간 연대체) 긴급 화상회의가 9일로 연기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유는 알지 못한다”라고 발표했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사태로 유가가 1분기에만 70% 가까이 떨어지자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중재해 성사됐다. 그러나 개회 직전 일정이 바뀌었다. 두 나라 간 감산 논의가 순탄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3일 “(지난달 6일) OPEC+ 감산 합의를 결렬시킨 쪽은 러시아가 아니었다”면서 “사우디가 (협상 실패 뒤) 산유량을 늘린 것은 셰일오일을 생산하는 경쟁자(미국)를 따돌리려는 의도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사우디 외무부는 다음날 국영 SPA통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합의를 거부한 쪽은 러시아였다. 사우디와 22개 산유국은 감산량을 늘리자고 러시아를 설득했지만 실패했다”고 반박하는 등 상호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감산에 동참할지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지 못한 것도 회의가 미뤄진 이유 가운데 하나로 보인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1000만∼1500만 배럴 감산 제안을 긍정적으로 수용했다. 하지만 이는 전 세계 산유량의 10%가 넘는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미국이 셰일오일 생산을 줄이지 않으면 달성하기 어렵다.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감산을 선언하면 핵심 지지세력인 미 석유업계가 가만있을 리 없다. 이런 상황을 인식한 듯 트럼프 대통령은 “(저유가가 장기화되면) 원유 수입에 관세를 부과하는 등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4일 보도했다. 한편,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코로나19 사태로 수요가 급감하면서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5일 에너지 분야 정보분석업체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플라츠 등에 따르면 북미 셰일가스 지표인 ‘헨리 허브’ 가격이 지난 3일 열량 단위(MMBtu·25만㎉를 내는 가스량)당 1.48달러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천연가스 시장은 원유와 달리 OPEC 같은 국제 협의체가 없어 감산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트럼프 중재에… ‘유가 전쟁’ 끝나나

    트럼프 중재에… ‘유가 전쟁’ 끝나나

    OPEC+ 긴급회의 요청… 유가 급등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자신의 적극 중재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유가전쟁을 끝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밝히고 양측이 100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감산 규모가) 1500만 배럴에 이를 수도 있다. 모두를 위해 좋은 뉴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직후 북해 브렌트유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장중 선물 거래 가격이 30% 이상 급등했다. 러시아 크렌림궁은 푸틴 대통령이 무함마드 왕세자와 통화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으나, 사우디는 즉각 유가안정을 위한 행보에 착수했다. 이날 사우디 국영 SPA통신는 사우디가 원유 시장 안정화를 위한 공평한 원유 생산을 합의하기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주요 10개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에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빈 살만 왕세자가 트럼프 대통령과 에너지 시장, 유가 등과 관련해 전화 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사우디 측은 무함마드 왕세자가 푸틴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사실은 확인하지 않았다. 사우디는 지난달 6일 열린 OPEC플러스 회의에서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에 대비해 3월로 끝나는 감산 합의의 시한을 연장하는 안을 제시했으나 러시아의 반대로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사우디는 미국의 압박에도 4월부터 산유량을 하루 1230만 배럴로 늘리겠다고 선언했고 유가는 배럴당 20달러대로 폭락했다. 그 여파로 채굴 단가가 높은 셰일오일 업체가 파산위기에 몰려 미국은 유가전쟁을 필사적으로 막아야 할 처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석유소비 정점 찍었다 ‘대전환 전망’ 잇따라… 미국 내 첫 독립셰일업체 파산신청

    석유소비 정점 찍었다 ‘대전환 전망’ 잇따라… 미국 내 첫 독립셰일업체 파산신청

    국가유가 급락에 코로나19 충격까지 덮진 셰일업계에서 첫 파산신청 사례가 나왔다. 국제유가보다 셰일 석유 채굴 원가가 몇 배나 비싸진 데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셰일생산 기업 화이팅석유(Whiting Petroleum)가 1일(현지시간) 파산보호신청을 했다. 파산보호신청(미국의 파산법 제11장)이란 파산 위기에 처한 기업이 구조조정을 비롯해 채무 상환이 일시적 연기 등 회생을 시도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셰일 석유를 채굴·생산하는 화이팅석유는 하루 만에 주가가 무려 47%나 곤두박질치며 시가총액이 3400만 달러(약 420억원)에 불과하다. 지난 2011년 15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던 것에 비하면 0.2%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말 기준 화이팅석유의 부채는 27억 달러에 이른다. 수평 시추와 수압 파쇄 등 혁신적인 기술을 자랑하는 셰일 업계는 채굴 원가가 높아 유가가 폭락하는 상황에선 버티기 어렵다. 셰일유의 생산원가는 배럴당 40~50달러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국제 유가가 18년 만에 최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국제 기준유가인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 인도분은 배럴당 20.31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10달러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수요 침체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에 경쟁적인 원유 증산 여파라는 초대형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셰일 관련 업체들이 줄도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캘론석유(Callon Petroleum) 등 일부 셰일 기업들은 최근 부채 재조정을 위해 자문을 고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은행 레이먼드제임스 소속 존 프리맨 애널리스트는 “다른 기업들도 뒤를 따를 것”이라며 “현재 수준의 유가에선 기업들이 버틸 수 없다”고 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미국 정부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3일 백악관에서 엑손 모빌, 셰브론, 컨티넨탈리소스 등 미국 최대 석유 및 가스회사 임원진들을 만나 석유파동을 막기 위한 대책을 논의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원유에 대한 관세조치와 미국 선박이 항만에서 석유를 포함한 물자를 수송하는데 요구되는 법률 조항 면제 등도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미 정부가 에너지 기업을 도울 방법은 제한적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과감한 정부 개입이 필요한지를 두고 주요 거대 석유기업과 중소형 독립 셰일 업체 간 시각차가 큰 탓이다. 엑손과 셰브론 등 대기업들은 정부 개입이 거시경제 정책보다 효율적이지 않다는 입장이다. 산유국 간 증산 경쟁이 국제유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 됐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적 해법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세계적으로 석유 산업이 황폐화됐다. 이를 예전처럼 돌려놓고 싶다”면서 “앞으로 며칠 안에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생산에 대한 협상을 타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같은 상황이 장기화하는 것은 러시아에 나쁘고 사우디아라비아에는 아주 많이 나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이렇게 호화로운 자가격리라니...2130억원 짜리 요트 출항

    이렇게 호화로운 자가격리라니...2130억원 짜리 요트 출항

    무려 2130억 원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호화로운 요트 중 하나가 영국의 한 항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럭셔리 자가격리’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문을 꼭꼭 걸어 잠근 요즘, 영국 도싯주의 한 항구도시에 등장한 이 요트는 길이가 83m에 달하며, 내부는 호화로운 수영장과 욕조, 영화관람실 등이 구비돼 있다. 총 12명이 탑승할 수 있으면 10개의 게스트룸도 마련돼 있다. 현존하는 요트 중에서도 최상급으로 분류되는 이 요트의 주인은 러시아의 알렉산더 드자파리즈(64)로, 현지에서 대형 석유업체를 매각해 큰 돈을 번 백만장자다. 이 남성의 자산은 한화로 1조 5196억 원에 이르며, 2017년에 구입한 요트의 가격은 213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30일 이 요트에 사람이 탑승하는 모습이 인근을 지나던 행인들의 눈에 포착됐다. 항구를 관리하는 관리소 측은 “정박해 있던 요트에 사람이 탑승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피해 요트에서 자가격리를 위해 출항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당시 요트에 알렉산더 드자파리즈로 탑승했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그를 포함해 아내와 자녀들이 요트에 올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호화 요트에서 자가격리 중인 백만장자는 또 있다. 지난달 28일 할리우드 영화사 드림웍스의 공동 설립자이자 음반 제작자인 데이비드 게펜(77)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바이러스를 피해 그레나딘 제도에서 자가격리 중“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시했다. 그가 올린 사진은 한화로 약 7200억 원을 주고 구매한 호화 요트 ‘라이징 선’ 호가 석양을 뒤로 한 채 항해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후 SNS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수많은 사람이 직장을 잃거나 임금이 줄어들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게펜이 자신의 부를 과시했다며 비난이 쏟아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끝모를 산유국 치킨게임… ‘D의 공포’ 몰고온다

    끝모를 산유국 치킨게임… ‘D의 공포’ 몰고온다

    국제유가가 바닥을 지나 지하실을 찾아가고 있다. 주요 산유국들의 ‘증산 러시’가 이달부터 본격화하면서다. 배럴당 10달러대까지 무너져 한 자릿수대까지 떨어질 거란 전망도 나온다. 이를 버티지 못한 미국 셰일기업들의 줄도산으로 ‘D(디플레이션)의 공포’가 현실화할 거란 우려도 제기된다. 3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9%(0.39달러) 오른 20.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1분기에 67% 넘게 폭락하고 3월 한 달에만 54% 이상 급락했다. 1983년 거래가 시작된 뒤로 가장 부진한 실적이다. 유가 하락은 우리나라 같은 석유 수입국에 보통 호재지만 코로나19는 그런 상식을 뒤집는다. 연료 수요 급감으로 공급은 과잉인데 소비는 뚝 떨어졌다. 세계 1, 2위 인구 국가인 중국과 인도가 지금껏 꾸준히 정제능력을 확대한 것도 악재다. 이미 석유제품 공급이 넘쳐나 정제마진이 크게 줄었는데 코로나19까지 겹쳤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그래서 이번 유가 폭락은 과거와는 다르다는 게 중론이다. 산유국들이 ‘치킨게임’을 중단할 가능성을 기대하긴 어렵다. 이미 사우디아라비아는 다음달에도 원유 수출량을 사상 최대로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1980년대 북해 유전 개발 당시 생산량을 75%나 줄이면서 유가 방어에 나섰던 사우디는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적자만 남겼던 경험이 있다. 이것이 트라우마로 작용했을 거란 분석이다. 러시아도 앞서 미국에 천연가스 사업 확대를 저지당한 바 있어 칼을 갈고 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산유국의 카르텔은 빈번하게 깨지고 결국 합의를 어기는 나라가 이득을 보는 구조라서 현재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진 뒤로도 저유가는 이어질 거란 결론이다. 미국 셰일업체들이 산유국들의 공세를 버티지 못할 거란 우려가 나온다. 에너지 컨설팅회사 우드매킨지에 따르면 올해 배럴당 원유 평균 생산단가는 미국셰일이 53달러 정도다. 미국이 아무리 생산단가를 개선해도 현재 상황에서는 도저히 수익을 낼 수 없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이례적인 저유가가 이어지면 미국 고위험 채권 시장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 셰일업체들의 연쇄부도로도 이어질 것”이라면서 “기업들의 생산비용 감소와 제품가격 하락으로 디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돼 경기가 침체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정유사들은 이미 유탄을 맞았다. 막대한 재고손실을 떠안고 있다. 손지우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1분기 에쓰오일과 SK이노베이션은 각각 5218억원, 1조 43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유 4사의 손실을 합치면 2조원 이상의 적자가 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제마진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3월 셋째 주 정제마진은 -1.9달러, 넷째 주에는 -1.1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휘발유값은 1일 보통휘발유 기준 1388원까지 떨어졌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국내 정유사들에 직접적인 재정지원은 어렵지만 투자세액공제율 등을 한시적으로 상향 조정하는 식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면서 “정유사들이 살아남으려면 미래 먹거리를 위한 연구개발에 투자해야 하며 현재 규제가 체질 개선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규제 샌드박스 등의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해외도피 21년’ 한보 4남 정한근, 1심 징역 7년·추징금 401억 선고

    ‘해외도피 21년’ 한보 4남 정한근, 1심 징역 7년·추징금 401억 선고

    해외 도피 21년 만에 붙잡혀 법정에 선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4남 정한근(55)씨가 1심에서 징역 7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윤종섭)는 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재산국외도피) 등 혐의로 기소된 정씨에게 징역 7년과 추징금 401억 3000여만원을 선고했다. 1심 판결 선고는 2008년 정씨가 기소된 지 12년 만이다. 사건이 발생한 1997년을 기점으로 하면 23년 만이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는 재산국외도피에 해당한다. 다른 공소사실도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피고인의 범행 동기는 사익 추구이고, 피고인은 구속을 우려해 타인에게 범인도피죄를 저지르도록 교사한 데 더해 도피 중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시했다. 정씨는 1997년 한보그룹 자회사인 동아시아가스(EAGC)가 보유한 러시아 석유회사 주식 900만주를 5790만 달러에 매각하고도 2520만 달러에 넘긴 것처럼 꾸며 320억여원을 횡령한 뒤 해외에 은닉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국의 허가 없이 외국으로 돈을 지급한 혐의(외국환관리법 위반)도 있다. 부친인 정 전 회장 등 정씨 일가는 외환위기 이후 해외 도피 생활을 해 왔다. 검찰은 정씨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가 임박하자 2008년 9월 그를 불구속 기소했고, 에콰도르·미국 등과의 공조를 통해 지난해 6월 정씨의 신병을 21년 만에 확보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수백억대 횡령 혐의’ 한보 정한근 전 부회장 징역 7년

    ‘수백억대 횡령 혐의’ 한보 정한근 전 부회장 징역 7년

    도피 21년 정한근, 징역 7년·추징금 401억 선고 ‘수백억대 횡령 혐의’를 받는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 정한근 씨(55)가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윤종섭)는 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재산국외도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하고 401억여 원을 추징했다. 1997년 11월 한보그룹이 부도가 나자 한보그룹 자회사 동아시아가스주식회사(EAGC) 자금을 스위스에 있는 타인 명의 계좌에 예치해 재산을 국외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당시 동아시아가스가 보유하고 있던 러시아의 루시아 석유 주식 27.5% 중 20%를 러시아의 시단코회사에 5790만달러에 매각한 뒤 2520만달러에 판 것처럼 허위계약서를 작성해 3270만달러(당시 환율기준 약 323억 원)를 빼돌린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지난 1월 자신이 실소유주인 한보그룹 자회사 동아시아가스의 자금 약 66억여원을 추가로 빼돌린 혐의로 정씨를 추가 기소했다. 이에 총 횡령액은 386억여 원으로 늘었다.검찰은 앞서 “이 사건은 소위 한보 사태로 우리나라가 IMF에 자금지원을 요청하던 상황에서 주식 600만 주가 금융권, 국세청에 담보로 제공되거나 압류당하자 정씨와 대표이사가 공모해 한보그룹 채권자를 해할 의도에서 진행됐다”며 정씨에게 401억여 원의 추징금, 징역 12년을 구형한 바 있다. 정씨는 1998년 6월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뒤 달아났고, 21년 잠적 끝에 에콰도르에서 체포돼 지난해 6월 송환됐다. 정씨는 재판에서 관련 혐의를 모두 시인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끝모를 산유국 치킨게임…‘디플레 공포’ 몰고온다

    끝모를 산유국 치킨게임…‘디플레 공포’ 몰고온다

    사우디·러 증산, 소비는 뚝…기름 넘쳐나유가 10달러대 넘어 한자릿 수 전망 속美셰일 기업들 줄도산 땐 ‘디플레’ 우려정제마진 악화까지 유탄 맞은 정유 4사“체질 개선 위한 규제 샌드박스 필요” 국제유가가 바닥을 지나 지하실을 찾아가고 있다. 주요 산유국들의 ‘증산 러시’가 이달부터 본격화하면서다. 배럴당 10달러대까지 무너져 한 자릿수대까지 떨어질 거란 전망도 나온다. 이를 버티지 못한 미국 셰일기업들의 줄도산으로 ‘D(디플레이션)의 공포’가 현실화할 거란 우려도 제기된다. 3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9%(0.39달러) 오른 20.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1분기에 67% 넘게 폭락하고 3월 한 달에만 54% 이상 급락했다. 1983년 거래가 시작된 뒤로 가장 부진한 실적이다. 유가 하락은 우리나라 같은 석유 수입국에 보통 호재지만 코로나19는 그런 상식을 뒤집는다. 연료 수요 급감으로 공급은 과잉인데 소비는 뚝 떨어졌다. 세계 1, 2위 인구 국가인 중국과 인도가 지금껏 꾸준히 정제능력을 확대한 것도 악재다. 이미 석유제품 공급이 넘쳐나 정제마진이 크게 줄었는데 코로나19까지 겹쳤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그래서 이번 유가 폭락은 과거와는 다르다는 게 중론이다. 산유국들이 ‘치킨게임’을 중단할 가능성을 기대하긴 어렵다. 이미 사우디아라비아는 다음달에도 원유 수출량을 사상 최대로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1980년대 북해 유전 개발 당시 생산량을 75%나 줄이면서 유가 방어에 나섰던 사우디는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적자만 남겼던 경험이 있다. 이것이 트라우마로 작용했을 거란 분석이다. 러시아도 앞서 미국에 천연가스 사업 확대를 저지당한 바 있어 칼을 갈고 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산유국의 카르텔은 빈번하게 깨지고 결국 합의를 어기는 나라가 이득을 보는 구조라서 현재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진 뒤로도 저유가는 이어질 거란 결론이다. 미국 셰일업체들이 산유국들의 공세를 버티지 못할 거란 우려가 나온다. 에너지 컨설팅회사 우드매킨지에 따르면 올해 배럴당 원유 평균 생산단가는 미국셰일이 53달러 정도다. 미국이 아무리 생산단가를 개선해도 현재 상황에서는 도저히 수익을 낼 수 없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이례적인 저유가가 이어지면 미국 고위험 채권 시장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 셰일업체들의 연쇄부도로도 이어질 것”이라면서 “기업들의 생산비용 감소와 제품가격 하락으로 디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돼 경기가 침체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정유사들은 이미 유탄을 맞았다. 막대한 재고손실을 떠안고 있다. 손지우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1분기 에쓰오일과 SK이노베이션은 각각 5218억원, 1조 43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유 4사의 손실을 합치면 2조원 이상의 적자가 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제마진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3월 셋째 주 정제마진은 -1.9달러, 넷째 주에는 -1.1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휘발유값은 1일 보통휘발유 기준 1388원까지 떨어졌다. 영업을 할수록 손해만 보고 있는 상황이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국내 정유사들에 직접적인 재정지원은 어렵지만 환경보전시설 등에 대한 투자세액공제율 등을 한시적으로 상향 조정하는 식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면서 “정유사들이 살아남으려면 미래 먹거리를 위한 연구개발에 투자해야 하며 현재 규제가 체질 개선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규제 샌드박스 등의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휘발유값 ℓ당 1200원대 주유소 속속 등장

    휘발유값 ℓ당 1200원대 주유소 속속 등장

    평균 휘발유값도 1년 만에 1300원대로 “유가 반영 이달부터 기름값 더 떨어질 것”서울 시내에 휘발유 가격이 ℓ당 1200원대인 주유소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가격은 1년 만에 1300원대로 내려갔다. 올 들어 50% 이상 폭락한 국제유가가 주유소 기름값에 반영된 것이다. 산유국의 ‘증산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한때 배럴당 20달러도 붕괴돼 국내 기름값 하락은 지속될 전망이다. 3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일 대비 ℓ당 5.9원 하락한 1393.03원을 기록했다. 전날에는 ℓ당 1398.93원을 기록해 지난해 4월 3일(1399.91원) 이후 1년 만에 1400원대가 무너졌다. 정유업계는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4월부터 큰 폭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통상 국제유가는 2∼3주가량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데, 올 초 배럴당 60달러대를 오갔던 국제유가가 20달러마저 위협받는 상황이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6.6%(1.42달러) 급락한 20.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9.27달러까지 곤두박질쳤다. 20달러 붕괴는 2002년 2월 이후 18년 만이다. 국제유가는 코로나19 충격파로 수요가 급감한 데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가격 인하와 증산 등을 통해 ‘유가 전쟁’에 나서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서울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호남 민심 잡기 ‘6전7기’ 보수 깃발 꼭 꽂고 싶다

    호남 민심 잡기 ‘6전7기’ 보수 깃발 꼭 꽂고 싶다

    “그동안 선거 때문에 돈 솔찬히 까먹었지요. 그래도 저 같은 사람 하나쯤 있어야 지역주의가 깨지든, 동서 화합이 이뤄지든 뭐든 되지 않겠습니까.” 호남에서만 무려 일곱 번째 공식 선거에 도전하는 미래통합당 심정우(61) 전남 여수갑 후보는 31일 전화 인터뷰에서 “지역에서 나만큼 열심히 한 사람이 없다. 당을 옮기고 꼼수를 써서 지역민들을 속이기보단 당당하게 보수정당 후보로 선택받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수에서 태어난 심 후보는 여수 경호초와 구봉중, 순천공고, 광주대를 졸업한 호남 토박이다. 하지만 보수라는 간판을 짊어지고 선거에 도전해 온 그는 연거푸 고배만 들었다. 2002년 여수시장에 첫 도전장을 내민 뒤 지금까지 여섯 번의 낙선을 경험했다. 여수시장 선거 네 번, 국회의원 선거는 여수을과 광주 광산을에서 낙선했다. 득표율 5%를 넘은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심 후보는 “모두 ‘불가능’이라며 포기한 지역에서 풀뿌리 정치의 힘을 보여 주자는 게 내 정치적 목표”라며 다시 선거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선거 한 번 하면 사돈의 팔촌 집 기둥뿌리까지 흔들린다는데 나는 일곱 번째”라며 “단순히 국회의원 한번 되겠다는 마음이면 이렇게 못 한다”고 덧붙였다. 심 후보는 현재 한 석유화학 회사 대표를 맡고 있다. 이번 선거도 쉽지 않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경선을 뚫고 올라온 주철현 후보가 민심을 공략 중이고, 지역구 현역인 무소속 이용주 의원은 재선을 노린다. 심 후보는 “통합당만 탈당하면 찍어 주겠다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인물로 인정받겠다”고 밝혔다. 지난 총선에서는 새누리당(통합당 전신) 이정현(전남 순천)·정운천(전북 전주을) 후보가 ‘호남의 벽’을 넘어 큰 파장을 일으켰지만, 이번에는 통합당의 호남 출마자 자체가 줄었다. 민주당에 쏠린 지역 민심이 반영된 결과다. 심 후보는 “민주당은 영남에서 10년, 20년 걸쳐 사람을 키우는데 보수는 호남에 내보낼 사람이 없어 선거 때마다 애를 먹는다”며 “통합당이 진정한 수권 정당이 되려면 험지에서도 사람을 키울 줄 아는 통 큰 보수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중국 쓰촨성 대형 산불…진화 나선 19명 참변

    중국 쓰촨성 대형 산불…진화 나선 19명 참변

    중국 서부 쓰촨성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진화작업을 하던 소방관 18명을 포함해 19명이 숨졌다. 3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께(현지시간) 쓰촨성 시창시 산불 현장에서 타지역에서 파견된 산불 진화 요원 18명과 길을 안내하던 현지 주민 1명이 사망했다. 이들은 산불을 끄려고 산에 올랐다가 갑자기 풍향이 바뀌는 바람에 불길에 휩싸여 참변을 당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오후 시창시 주변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시작됐다. 일대에는 최근 한달가량 비가 내리지 않아 매우 건조한 상태였다. 산불이 이미 넓은 지역으로 퍼진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불길의 높이가 수십 미터에 달했다. 쓰촨성 소방 당국은 청두, 더양 등 성내 도시에서 소방대원 800여명을 차출해 현장에 보내 산불 진화를 시도하고 있다. 헬리콥터도 투입된 가운데 시창시도 주민 700명 이상을 동원해 산불 진화에 투입했다. 그러나 산을 타고 이동한 불이 석유 가스를 보관하는 저장고와 주유소, 학교 등으로 번지면서 피해가 시창시 도시 구역까지 확대됐다. 31일 현재 기준 화재 면적은 약 1000 헥타르(1000만 제곱미터)이며 피해 면적은 약 80 헥타르(80만 제곱미터)다. 시창시는 이번 화재로 약 2044명의 사람들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보고 구조대를 급파해 구조 작업에 나섰으며, 주변 지역에서는 1200명 이상의 사람들이 긴급 대피했다. 시창대학 캠퍼스에서는 학생 29명과 교직원 5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기도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현대오일뱅크 고급휘발유 ‘KAZEN’ 판매 확대

    현대오일뱅크 고급휘발유 ‘KAZEN’ 판매 확대

    현대오일뱅크가 고급휘발유 브랜드 ‘KAZEN(카젠)’을 리뉴얼 출시하며 시장 공략을 위한 마케팅 경쟁에 불을 지폈다. KAZEN’은 ‘황제’를 뜻하는 ‘Kaiser’와 ‘최고’를 뜻하는 ‘Zenith’를 합친 말로 고급휘발유 분야에서 ‘최고의 품질’을 지향한다는 의미다. 고급휘발유는 자동차 연료유 중 유일하게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제품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국내 고급휘발유 소비량은 2016년 88만 배럴에서 지난해 135만 배럴로 연평균 15.5%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보통휘발유는 7805만 배럴에서 8148만 배럴로 연평균 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최근 저유가가 지속된데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수입차 선호현상이 강해 고급휘발유 수요는 당분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출력 수입차는 고급휘발유 주유가 필수다. 고급휘발유를 써야 노킹(Knocking)현상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휘발유가 정상 연소되지 않으면 엔진룸을 망치로 두드리는 것과 같은 소리가 발생한다. 이런 노킹현상이 계속되면 엔진 출력이 떨어지고 심한 경우 부품까지 손상된다. 옥탄가란 노킹현상을 방지해 주는 정도인데 KAZEN의 옥탄가는 100 이상으로 업계 최고수준이다. 국내에서는 옥탄가가 94만 넘으면 고급 휘발유로 분류된다.현대오일뱅크 KAZEN은 지난해 국내 최대 레이싱 대회인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공식 연료로 선정되며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프로축구 K리그에 입체광고물을 설치하고 연말까지 취급점을 현재의 두 배인 300개로 확대해 10% 대인 시장점유율을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편 2004년 서울 강남에 국내 최초로 고급휘발유 전용 주유소 ‘KAZEN’을 오픈한 현대오일뱅크는 이듬해 KAZEN을 고급휘발유 브랜드로 확대 출시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30일 제20기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주시보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주 대표이사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투자사업 구조조정, 트레이딩 수익성 제고, 재무구조 개선 등으로 위기를 극복할 역량을 갖추고 있다”면서 “철강, 석유개발(E&P), 식량,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의 육성과 함께 트레이딩 사업모델 혁신, 미래 신규 유망소재 발굴 등을 통해 신시장 개척을 선도하고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확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와 심인숙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새로 선임됐다.
  •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30일 제20기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주시보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주 대표이사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투자사업 구조조정, 트레이딩 수익성 제고, 재무구조 개선 등으로 위기를 극복할 역량을 갖추고 있다”면서 “철강, 석유개발(E&P), 식량,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의 육성과 함께 트레이딩 사업모델 혁신, 미래 신규 유망소재 발굴 등을 통해 신시장 개척을 선도하고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확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와 심인숙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새로 선임됐다.
  • 대구 경북권, 코로나19로 지역 경기 가장 큰 타격

    대구 경북권, 코로나19로 지역 경기 가장 큰 타격

    한국은행 3월 지역경제보고서 발간생산·수요·투자 전국적 악화, 대구·경북 특히 심각“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기하방 압력 커져” 코로나19발 경제위기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대구·경북권의 1분기 경기가 큰 폭으로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15개 지역본부가 기업체와 관계기관을 상대로 경제동향을 살펴본 결과를 담은 지역경제보고서를 30일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경북권의 경기 악화가 심각했고, 나머지 권역도 경기 악화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 부문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생산은 전국 모든 권역이 지난해 4분기보다 부진했다. 특히 대구·경북권과 강원권은 수요 위축과 생산 차질로 감소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경북권은 휴대전화, 철강, 자동차부품 분야가, 강원권은 의료기기, 시멘트, 유제품 분야를 중심으로 타격을 받았다. 소비심리 위축, 외출 자제에 따른 실질적인 소비 감소로 수요 부문에서도 경기가 악화했다. 다만 온라인을 통한 생필품 판매는 전 권역에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감소에 따라 서비스업 생산도 전국적으로 나빠졌다. 제조업 생산과 마찬가지로 대구·경북권의 부진이 가장 심했고, 수도권·강원권·제주권도 서비스업 감소 폭이 다른 권역보다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각종 시설·사업장의 휴업 등으로 모든 권역에서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운수업, 교육 및 여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서비스업 생산이 크게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4분기와 마찬가지로 부진한 모습이었다. 건설투자는 수도권과 호남권이 소폭 감소했고, 나머지 권역은 지난해 4분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출은 수도권과 호남권은 감소했고, 충청권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 나머지 권역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들의 자금 사정도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에서 석유화학, 자동차가, 서비스업에선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운수업의 자금 사정이 특히 나빠졌다. 한은은 “앞으로 권역별 경기는 코로나19 세계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최근의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조사됐다”며 “코로나19의 팬데믹이 지속하면 경기 하방압력이 높아지는 것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시운전 이상無… SK에너지, 1조 ‘탈황 설비’ 본격 가동

    시운전 이상無… SK에너지, 1조 ‘탈황 설비’ 본격 가동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는 최근 1조원을 투자한 ‘감압잔사유 탈황설비’(VRDS)가 지난 14일 시운전을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생산할 준비를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VRDS는 올해부터 시행된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연료유 규제인 ‘IMO 2020’으로 황 함유량이 적은 저유황유의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2018년 1월 착공한 설비다. 감압증류 공정의 감압잔사유를 원료로 수소 첨가 탈황반응을 일으켜 경질유를 생산한다. SK 울산콤플렉스에 82만 642㎡ 규모로 들어섰다. 배관 길이가 240㎞에 이르고 고압 설비는 기존 공장보다 2배로 늘었다. 그러나 건설 기간은 예정보다 3개월이나 단축됐고 공사부터 시운전까지 27개월간 사고나 재해가 단 한 건도 없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특히 VRDS는 SK 울산콤플렉스 자체 기술력만으로 시운전을 마친 첫 번째 사례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미래 경쟁력의 한 축이 될 VRDS를 비롯한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해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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