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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몰려오는 ‘S공포’… 출구 없는 한국경제

    몰려오는 ‘S공포’… 출구 없는 한국경제

    경제성장률 둔화 속 초인플레이션이 진행되는 ‘S(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우리 경제에 확산하고 있다. 전염병과 전쟁이라는 물가 상승을 야기하는 사건들이 세계경제를 강타하면서 개방경제 체제인 한국 경제가 각종 불확실성 앞에 놓였다. 스태그플레이션보다 약한 ‘슬로플레이션’이 선방이란 평가를 받을 정도로 시장의 경계감은 커졌지만 부작용을 최소화할 정책 대응 모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의 4월 세계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치가 전 세계 S 공포 확산의 촉매제가 됐다. IMF는 지난 1월 4.4%로 전망했던 올해 세계 성장률을 3.6%로 내려 잡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지정학적 위기에 처한 유로존 성장률 전망은 석 달 만에 3.9%에서 2.8%로 주저앉았고,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8.5%)와 우크라이나(-35.0%)는 역성장 전망이 나왔다. 한국의 올해 성장률은 3.0%에서 2.5%로 하향됐고 소비자물가 전망치는 3.1%에서 4.0%로 상향 조정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전쟁 여파로 인한 공급망 훼손 및 인플레이션,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상하이 봉쇄로 인한 중국 경제의 추가 둔화 가능성을 전부 반영해 성장률을 조정했다고 IMF는 24일 설명했다. 그러나 국제금융센터 정예지 연구원은 “IMF의 수정 전망은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2023년 이후에는 하락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예상한 수치”라며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0.8% 포인트나 떨어뜨린 IMF의 4월 전망조차 “낙관적 시각”이라고 총평했다. 저성장·고물가 징후가 보일 때마다 S 공포가 밀려오지만 실상 스태그플레이션이 세계 경제를 강타한 건 두 차례 석유파동이 있던 1970년대가 유일하다. 1973년 1차 석유파동 이후 미국과 영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큰 폭으로 인하했는데, 1979년 2차 파동이 닥치자 시중에 풀린 유동성 때문에 물가가 오르면서 경기는 침체됐던 것이다. 문제는 코로나19로 유동성이 확장된 상태에서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위기를 맞이한 지금의 세계경제는 당시와 닮은꼴이란 점이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간한 ‘BOK 이슈노트’에서 “금리 인상 등 선제적 긴축조치를 했던 독일의 물가 대응이 가격통제 정책에 주로 의존했던 영국과 미국에 비해 효과적이었다”며 석유파동 때 정책을 다시 훑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하는 물가와 성장률을 관리하는 일이 새 정부 주요 과제로 떠올랐지만 통화 정책을 제외하곤 부수적 부작용이 따르는 대응책 일색이다. 예컨대 물가 안정을 위해 공공요금 상승폭을 줄인다면 공기업 재무구조 악화를 피하기 어렵다. 또 수출 증진을 위해 고환율 우호적 기조를 따른다면 수입물가 상승 압박을 감수해야 한다. 이에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지금은 통화와 재정의 탈동조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 “경제외교 강화를 통해 수출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국내 실물경기 회복세를 견인할 세심한 정책 배려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SK어스온, 말레이시아 ‘SK 427‘ 광구 낙찰…석유 탐사 본격화

    SK어스온, 말레이시아 ‘SK 427‘ 광구 낙찰…석유 탐사 본격화

    SK어스온이 말레이시아에서 처음으로 해상 광구를 낙찰받아 석유 탐사를 본격화한다. SK어스온이 낙찰받은 광구의 인근에서 중·대규모 원유 부존이 확인됨에 따라 탐사 유망도가 높은 곳으로 평가된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사업 자회사인 SK어스온은 지난 22일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로나스 및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석유 개발회사 페트로스와 광구 생산물 분배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SK어스온은 앞허 지난해 말레이시아 광구 입찰에 참여, 사라왁주 해상에 위치한 ‘SK 427’ 광구를 낙찰받았다.SK어스온은 SK 427 광구 지분 85%를 확보해 이 광구의 탐사 및 개발, 생산 등을 책임지고 수행하는 운영권자로서 15%의 지분을 보유한 페트로스와 협력해 본격적인 광구 탐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향후 4년간의 탐사 수행 결과를 토대로 개발 및 생산 여부가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SK어스온 관계자는 “인접한 베트남 광구 운영을 통해 확보한 기술 역량을 적용해 광구 유망성을 극대화함으로써 말레이시아 지역에서 중장기 사업 확장의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광구 내 시추가 가능한 다수의 구조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현재 석유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인접 광구들로 인해 이미 구축된 파이프라인 시스템 등 주변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SK어스온과 페트로나스는 탄소 감축 필요성에도 공감, 향후 탄소 포집 및 저장 사업(CCS) 기회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명성 SK어스온 사장은 “SK어스온이 장기간 축적해 온 석유개발사업 역량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말레이시아 사업 성공률을 높이고 동남아시아 지역 사업 확장 전략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어스온을 포함한 SK이노베이션 계열은 1983년 자원개발사업에 처음 진출한 이래 현재 8개국의 11개 광구 및 4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통해 일평균 약 5만 1000 환산배럴의 원유와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2020년 말 확인 매장량 기준으로는 총 3억 8000만 환산배럴의 원유와 천연가스를 확보한 상태다.
  • “100명 이상 사망”…나이지리아, 불법 정유 공장 폭발

    “100명 이상 사망”…나이지리아, 불법 정유 공장 폭발

    나이지리아 남부 리버스주(州)와 이모주 경계에 있는 한 불법 정유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시간) 해당 공장 폭발로 100명 이상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리버스주 석유 자원 담당 국장인 굿럭 오피아는 “불법 정유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100명이 넘는 사람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불에 탔다”고 전했다.비정부기구(NGO)인 청년환경옹호센터(YEAC)도 불법 연료를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던 차량 여러 대가 폭발로 불에 탔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 남부 유전지대 니제르 삼각주에서는 실업과 빈곤으로 말미암아 불법 정제 사업이 활개를 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국내 휘발유 가격 4주 연속 하락… ℓ당 1968원

    국내 휘발유 가격 4주 연속 하락… ℓ당 1968원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4월 셋째 주(17~2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9.3원 내린 ℓ당 1967.8원을 기록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국제유가 상승과 함께 연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10주 연속 오르며 2012년 이후 10년 만의 최고치(ℓ당 2004원)를 찍었으나 이달 들어 미국 주도의 비축유 방출 등 영향으로 하락세로 전환됐다. 최근 주간 휘발유 가격 하락폭은 2주전 9.6원, 지난주 13.3원, 이번주 9.3원으로 매일 ℓ당 1~2원씩 떨어지고 있다. 전날 오후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966.6원이었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6.4원 내린 ℓ당 2028.4원이었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같은 기간 11.2원 하락한 1940.9원을 나타냈다. 평균 휘발유 가격이 2000원 이상인 곳은 전국에서 서울 지역이 유일했다. 이번 주 전국 평균 경유 가격도 전주 대비 3.0원 내린 ℓ당 1899.6원을 기록했다. 다만 최근 안정세를 보이던 국제유가는 이번 주 상승세로 전환됐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6.1달러 오른 배럴당 107.1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7.8달러 오른 배럴당 128.0달러를 기록했다. 석유공사는 “독일의 러시아산 석유 수입 축소 발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협상 교착 등의 영향으로 이번 주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한편 정부는 연초 급등한 휘발유 가격을 진정시키기 위해 유류세 인하폭을 다음달 1일부터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하기로 했다. 휘발유는 ℓ당 83원, 경유는 ℓ당 58원의 추가 인하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정유사들은 정부 정책에 협조하는 차원에서 다음달 1일부터 전국 직영주유소 760여곳에서 세금 인하분을 즉각 반영하기로 했다. 다만 주유소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반 자영주유소들은 유류세 추가 인하 전 공급받은 재고를 모두 소진한 뒤 가격을 내릴 것으로 예상돼 유류세 추가 인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 [조재원의 에코 사이언스] ‘지구의 날’을 만든 사건들을 떠올리며/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조재원의 에코 사이언스] ‘지구의 날’을 만든 사건들을 떠올리며/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1969년 3월 어느 날 덴마크 코펜하겐대 한 세미나실에서 일어난 일이다. 자연사를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코펜하겐대 교수를 포함한 과학자들이 토론 중이었다. 한 그룹의 학생들이 예고 없이 세미나실로 들어와 문을 잠그고 환기팬을 끈 후 대학 인근 오염된 하천에서 수집한 쓰레기를 태우고 가져온 오염된 물을 교수와 과학자들에게 뿌리면서 “말만 하지 말고 지구를 위해 행동하라”고 호소했다. 1970년 4월 22일 미국 전역에서 약 2000만명의 군중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환경오염으로 위험에 빠진 지구를 구하자고 외쳤다. 첫 ‘지구의 날’이었다. 1969년 1월 28일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바버라 해상에서 발생한 석유 유출사고가 기폭제가 됐다고 알려져 있지만 1969년 코펜하겐대에서 일어난 충격적인 사건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1970년 대규모 군중집회를 하버드대 학생 데니스 헤이즈가 주도했으니 말이다. 1970년 첫 지구의 날 이후 환경주의는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1972년 노르웨이 환경주의 활동가 아르네 네스는 인류가 다른 종보다 우수하다는 관점을 거부하고 지구상의 모든 종과 함께하자는 내용의 심층생태학 사상을 제안했다. 1973년 독일 경제학자 에른스트 슈마허는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저서를 통해 물질만능 성장주의도, 극단적 금욕주의도 아닌 불교의 팔정도 중도 사상을 경제에 적용하는 불교경제학을 주장했다. 독일의 녹색당 운동이 태동하게 된 것도 1970년대이다. 하지만 중동전쟁으로 야기된 1970년대 석유파동의 여파로 환경주의는 위기를 맞았다. 설상가상으로 1980년대 자유만능 시장경제 중심의 신자유주의 확산으로 환경주의는 암흑기를 맞았다. 더이상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판단한 기독교, 천주교, 불교, 이슬람, 힌두교 등 세계 종교지도자들이 1986년 9월 이탈리아의 소도시 아시시에서 열린 세계야생동물기금 25주년 기념 행사에서 하나뿐인 지구를 보호하자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에 화답해 1992년 6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100여개국의 정상을 포함한 185개국 대표들이 환경정상회담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생물다양성 감소, 삼림 벌채와 함께 역사상 처음으로 기후변화 안건을 채택했으며, 이후 1997년 기후변화 협약 교토의정서로 이어졌다. 지구의 날 52주년을 맞는 올해, 1969년 코펜하겐대의 양심적 생태활동을 강조한 젊은 영혼들의 목소리가 코로나, 생태, 기후 위기를 겪고 있는 지금 환경주의 움직임의 새로운 도화선이 될 수는 없을지 함께 고민해 보았으면 한다. 코펜하겐대 학생들이 무례한 행동 후에 교수와 과학자들에게 어떻게 사과했는지는 기록에 나와 있지 않다. 하지만 세미나에서 황당하지만 신선한 봉변을 당한 당시 교수와 과학자들이 부러운 것은 왜일까.
  • 생산자물가 5년 만에 최대폭 올라 ‘사상 최고’

    국제 유가·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며 우리 경제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지난달 국내 생산자물가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고, 수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 악화도 심화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21일 3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16.46(2015년 수준 100)으로, 한 달 전보다 1.3% 상승했다고 집계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8.8% 올랐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생산자물가는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상승폭은 2017년 1월 이후 5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2월 114.95로 역대 가장 높았지만, 3월 또다시 오르면서 한 달 만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생산자물가 중 공산품은 석탄·석유제품(15.6%), 화학제품(2.8%) 등을 중심으로 한 달 전보다 2.3% 올랐다. 석탄·석유제품 지수(194.75)와 화학제품 지수(121.21)는 각각 역대 최고치다. 곡물,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주요 생산 연료 가격이 오르면서 음식·숙박(0.9%), 농림수산품(0.2%), 전력·가스·수도·폐기물 부문(0.2%)도 상승했다. 국제 인플레이션 징후는 무역수지에도 악재로 작용했다. 관세청은 4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이 1년 전보다 16.9% 증가한 362억 8500만 달러, 조업일수(15.5일) 기준 일평균 수출액은 23억 4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6.9% 늘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출 선전에도 수입액이 가파르게 증가하며 이 기간 무역수지는 51억 99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전년 같은 기간(20억 3200만 달러)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 수소로 발전·충전·공기청정… 울산에 수소타운 세운다

    울산 남구에 석유화학공단의 부생수소를 활용한 ‘수소타운’이 조성된다. 울산시는 한국수력원자력·울산도시공사와 공동으로 남구 야음지구에 ‘친환경 탄소제로 수소타운’을 조성하기 위해 인근 석유화학공단에서 나오는 부생수소를 활용한 ‘그린뉴딜 수소융복합 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울산시·한수원·울산도시공사는 이날 울산시청에서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수원은 2027년까지 야음지구에 1000억원을 투입해 1만 6528㎡에 10㎿ 규모의 수소융복합시설을 설치한다. 이는 새롭게 건설될 야음지구 내 아파트·주택·공공시설(최대 2만 4000가구)에 난방·온수 등 열 공급이 가능한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와 수소충전소 등 수소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다. 또 야음지구 개발사업을 총괄하는 울산시는 해당 사업 부지 확보와 인허가 및 행정 지원을 한다. 울산도시공사는 수소타운 건설·운영 및 열 공급 연계 등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한수원과 협력하기로 했다. 시는 수소융복합시설을 통해 생산한 열과 전기를 야음 임대주택지구 일원에 공급해 ‘탄소제로 수소타운’을 완성할 계획이다. 시는 10㎿ 규모의 수소융복합시설이 설치되면 나무 180만여 그루 식재, 차량 6000대가 내뿜는 질소산화물(NOx) 저감, 2만 4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연간 7만 8000여㎿/h의 전력생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달 말 친환경 탄소제로 수소타운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수소융복합시설이 시민들에게 양질의 주거·복지 환경을 제공할 뿐 아니라 ‘2050 탄소중립 도시’ 실현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 시 관계자는 “수소융복합사업은 수소 시범도시인 울산이 세계적인 수소에너지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아울러 수소융복합시설은 발전 과정에서 필터를 통해 정화된 깨끗한 공기를 다시 내뿜어 ‘대형 공기청정기’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 [속보] 미 국무 “우리 목표는 푸틴의 전략적 실패”…우크라에 1조 추가 지원

    [속보] 미 국무 “우리 목표는 푸틴의 전략적 실패”…우크라에 1조 추가 지원

    “어떻게든 우크라이나는 살아남을 것”“미, 러 재정 도움될 가격 상승 막을 것”미, 우크라에 1조 규모 추가 군사 지원바이든 “전쟁 중대 국면… 8억 달러 군사 지원”바이든 “러 연계 선박, 미 항구에 정박 못 해”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21일(현지시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있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셔먼 부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싱크탱크 ‘유럽의 친구들’ 행사에서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크렘린궁의 전략적 실패”라고 말했다. 셔먼 부장관은 “나는 그것이 이미 벌어지고 있으며, 무슨 일이 있든지 우크라이나는 살아남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한 석유, 가스 제재와 관련해 어떤 결정을 하든 미국은 러시아의 재정에 도움이 될 가격 상승을 막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바이든, 우크라에 6200억 경제지원  “우크라 동부 지원 방어 속도 높여야”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집중 침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원 방어를 위해 8억 달러(약 1조원)의 추가적인 군사적 지원 방침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에 대비하는 것을 돕기 위해서는 지원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새 영토(동부)를 장악하기 위해 공격의 초점을 새로 맞추고 있다. 전쟁이 중대한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 앞서 우크라이나 총리와 회동을 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은 잔혹하고 피로 물든 전쟁에 책임이 있다”면서 “러시아 군은 키이우(키예프)에서 물러나며 끔찍한 증거들을 남기고 있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했다. 그는 특히 대부분 평지인 우크라이나 동부 일대의 지형을 언급하며 “보다 효과적인 다른 무기가 필요하다”면서 “우크라이나의 돈바스 및 동부 일대 전투 능력 향상을 위해 8억 달러(한화 약 9억9000억원) 규모의 군사 지원을 추가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미국이 신규 지원 패키지에는 72기의 155mm 곡사포와 14만 4000발의 포탄, 121대의 ‘피닉스 고스트’ 전술 드론 등이 포함된다고 미 국방부는 부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중요한 정보를 우크라이나에 시의적절하게 제공하는 일도 계속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미국과 동맹의 우크라이나와 일치된 단합은 푸틴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면서 “그는 결코 우크라이나를 장악하는 데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미국은 군사적 지원 이외에 우크라이나 경제 직접 지원을 위해 별도로 5억 달러(6200억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미 의회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승인한 136억 달러 예산이 거의 소진됐다며 내주에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추가 경정 예산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미 “러 선박, 미 항구 입항 금지”“우크라 난민, 곧바로 미 비자 받을 것” 아울러 미국 정부는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의 일환으로 러시아 연계 선박에 대한 미국 항구 입항 금지 조치를 내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유럽에서와 같이 러시아 연계 선박은 미국의 항구에 입항할 수 없다”면서 “이는 러시아 깃발 아래 운항하거나 러시아에 의해 소유되거나 운영되는 어떤 선박도 미국의 항구에 접근할 수 없다는 의미”라고 못박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탈출한 난민에 대한 인도주의적 차원의 지원을 위해 이들을 상대로 한 새로운 입국 프로그램 운영 방침도 공개했다. 그는 “새 프로그램은 우크라이나 난민이 유럽에서 곧바로 미국으로 오는 것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면서 “미국에 가족이 있거나 비정부기구의 도움을 받는 우크라이나인이 합법적으로 안전하게 비자와 피난처를 제공받는 방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프로그램은 빠르고 간소할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 난민이 (비자 발급을 위해) 남쪽 국경으로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푸틴, 전투서 야망 성취 실패그가 틀렸다는 것 증명할 것”“마리우폴 함락, 어떤 증거도 없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이 전쟁이 얼마나 지속될지 모른다”면서도 “푸틴은 전투에서 야망을 성취하는 데 실패했다. 우리는 그가 틀렸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라며 거듭 우크라이나 방어 의지를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마리우폴 상황과 관련해선 “러시아가 마리우폴을 통제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면서 “아직 마리우폴이 완전히 함락했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 앞서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와 만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본격화한 이후 서방국과 연대해 에너지 금수를 비롯해 금융·수출 전면 통제 등 강도높은 제재를 이어오고 있다.
  • 에너지가 고공행진에 무역수지 ‘암울’…누적 91억 달러 적자

    에너지가 고공행진에 무역수지 ‘암울’…누적 91억 달러 적자

    수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무역수지 악화가 심화되고 있다.21일 관세청에 따르면 4월 1∼2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이 전년동기대비 16.9% 증가한 362억 8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조업일수(15.5일)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3억 4000만 달러로 지난해와 비교해 16.9% 늘었다. 수출은 지난 2020년 11월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22.9%), 석유제품(82.0%) 등의 수출이 증가한 반면 승용차(1.0%), 무선통신기기(10.3%) 등은 1년 전보다 감소했다. 수출 선전에도 수입액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달 1∼20일 기준 수입액은 전년동기대비 25.5% 증가한 414억 8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원유(82.6.0%), 반도체(28.2%), 가스(88.7.6%), 석유제품(46.4%) 등의 수입액이 증가했다. 원유(68억 7500만 달러)와 가스(19억 1000만 달러), 석탄(14억 900만 달러) 등 에너지 수입액(101억 9400만 달러)이 전체 수입액의 24.6%를 차지했다. 상대국별로는 EU(13.8%), 사우디아라비아(104.2%), 호주(27.6%), 러시아(21.4%) 등의 수입액이 늘었다. 에너지 수입국들의 수입 증가가 많았다, 러시아는 219개 품목의 수출을 금지했지만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에너지 품목 등은 포함하지 않았다. 이 기간 무역수지는 51억 99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전년동기(20억 3200만 달러)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올해 누적 적자는 4월 20일 기준 91억 5700만 달러로 급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무역수지는 77억 6900만 달러 흑자였다. 무역수지는 국제 에너지 가격이 상승으로 20개월만인 지난해 12월부터 적자를 기록한 후 올해 2월 흑자로 전환했지만 3월부터 다시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 3월 생산자물가 한 달 새 1.3% 뛰어, 5년 2개월 만에 최대 폭

    3월 생산자물가 한 달 새 1.3% 뛰어, 5년 2개월 만에 최대 폭

    지난달 국내 생산자물가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생산가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6.46(2015년 수준 100)으로, 한 달 전보다 1.3%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8.8% 올랐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생산자물가는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상승폭은 2017년 1월 이후 5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2월 114.95로 역대 가장 높았지만, 3월 또다시 오르면서 한 달 만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손진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공산품 지수가 계속 오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생산자물가가 높아지면 상품 생산 비용이 그만큼 증가하는 의미다. 높아진 생산 비용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생산자물가 중 공산품은 석탄·석유제품(15.6%), 화학제품(2.8%) 등을 중심으로 한 달 전보다 2.3% 올랐다. 석탄·석유제품 지수(194.75)와 화학제품 지수(121.21)는 각각 역대 최고치다. 곡물,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주요 생산 연료 가격이 오르면서 음식·숙박(0.9%), 농림수산품(0.2%), 전력·가스·수도·폐기물 부문(0.2%)도 상승했다.
  • 권오갑 “차원 다른 위기 올 것… 최악 상황 대책 마련을”

    권오갑 “차원 다른 위기 올 것… 최악 상황 대책 마련을”

    “아침에 공장 한 바퀴 돌아보는 형식적 활동은 그만하시라. 사장이 직접 현장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 주길 바란다.” 회장님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권오갑(사진)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이 20일 주요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소집해 이렇게 당부했다. 권 회장은 “앞으로 차원이 다른 위기가 올 것”이라면서 “계열사마다 ‘워스트 시나리오’(최악의 상황)까지 검토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사업 영역은 크게 조선, 에너지, 건설기계로 나뉜다. 셋 다 업황이 나쁘지 않다. 특히 그룹의 핵심인 조선업은 지난해부터 신규 선박 수주가 확대돼 빠른 속도로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가 점차 풀리고 석유 수요가 늘면서 에너지 사업도 실적 호조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권 회장이 이날 갑작스레 사장단을 소집한 이유는 최근 글로벌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중국의 상하이 봉쇄를 비롯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해 원자재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 회사의 사업 분야가 외부 요인에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최근 수개월간의 실적에 안주할 수 없다는 게 권 회장의 위기의식이다. 그는 “사장단이 책임을 갖고 소신 있게 경영 계획을 추진해 나가면 위기가 곧 기회가 되는 순간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후장대’ 사업의 고질적 병폐인 중대재해 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 관리 방안도 공유됐다. 권 회장은 강화된 안전 방침을 각 사업장에 맞게 재설계해 빠르게 적용할 것을 지시했다. 이 자리에는 현대가 3세인 정기선 HD현대(지주사) 사장,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 등 10개 계열사 대표들이 모두 참석했다.
  • SK지오센트릭 울산공장 화재… 근로자 2명 중상

    SK지오센트릭 울산공장 화재… 근로자 2명 중상

    SK지오센트릭 울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작업자 2명이 크게 다쳤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20일 오후 1시 41분쯤 SK지오센트릭이 운영하는 탱크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탱크 내부에서 청소하던 작업자 40대 2명이 다쳐 울산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전신 화상을 입은 부상자 중 1명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는 석유화학제품인 톨루엔을 저장하던 1만 배럴 규모의 탱크 내부를 청소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불은 10여 분 만에 진화됐다. 출동한 소방대와 회사 측은 추가 사고에 대비해 탱크 안정화를 위한 냉각작업을 진행했다. SK지오센트릭은 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화학사업 자회사다. 옛 SK종합화학의 사명이 지난해 8월 변경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회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고 경위와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 되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 “형식적으로 공장 돌지 마시라”…현대重 회장님의 불호령, 왜?

    “형식적으로 공장 돌지 마시라”…현대重 회장님의 불호령, 왜?

    “아침에 공장 한 바퀴 돌아보는 형식적 활동은 그만하시라. 사장이 직접 현장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주길 바란다.” 회장님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이 20일 주요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소집해 이렇게 당부했다. 권 회장은 “앞으로 차원이 다른 위기가 올 것”이라면서 “계열사마다 ‘워스트 시나리오’(최악의 상황)까지 검토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사업 영역은 크게 조선, 에너지, 건설기계로 구분된다. 셋 다 업황이 나쁘지 않다. 특히 그룹의 핵심인 조선업은 지난해부터 신규 선박 수주가 확대돼 빠른 속도로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가 점차 풀리고 석유 수요가 늘면서 에너지 사업도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권 회장이 이날 갑작스레 사장단을 소집한 이유는 최근 글로벌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중국의 상하이 봉쇄를 비롯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해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 회사의 사업 분야가 외부 요인에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최근 몇 개월간의 실적에 안주하고 있을 수는 없다는 게 권 회장의 생각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후장대’ 사업의 고질적 병폐인 중대재해 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관리 방안도 공유됐다. 권 회장은 강화된 안전 방침을 각 사업장에 맞게 재설계해 빠르게 적용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결국 사장단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회사 운명이 달라진다”면서 “여러분이 명확하게 본인의 생각을 정리하고 실천에 옮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고개 드는 화석연료… 전쟁, 기후를 침공하다[홍희경 기자의 기후변화 스코프]

    고개 드는 화석연료… 전쟁, 기후를 침공하다[홍희경 기자의 기후변화 스코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세계경제를 강타한 데 이어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 속도를 늦추고 있다. 곡물값과 기름값이 오르면서 전 세계에 인플레이션 징후가 나타나는 가운데 서방 국가들은 화석연료 사용량을 늘리거나 설비를 새로 구축하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악재를 피하기 위한 궁여지책의 성격이 짙지만, 이렇게 위기 시 화석연료 사용으로 회귀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한 기후변화 대응 의지는 무뎌질 거라고 기후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화석연료 사용을 통해 시급한 에너지 대란의 불을 끄려고 나선 각국을 향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달 “미친 짓”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화석연료 중독은 상호확증파괴”라면서 “지금은 세계경제의 탈탄소화에 제동을 거는 대신 재생에너지를 늘리는 방향으로 전속력을 다해 나아가야 할 때”라고 경고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경고는 탈탄소화에 무뎌진 미국과 독일의 행보에서 비롯됐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이번 주 석유·가스 개발을 위한 국유지 입찰을 재개한다고 ABC뉴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든이 지난해 1월 취임 직후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이유로 석유·가스 개발을 위한 2억 4500만 에이커에 달하는 국유지 임대·매각을 중단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던 점을 떠올려 보면 15개월 만에 정책을 180도 바꿔 버린 셈이다. 취임 초 대통령 행정명령이 나온 뒤 화석연료 에너지 업계는 강하게 반발했고 텍사스주, 앨라배마주 등 13개 주는 행정명령을 중지하라는 행정소송까지 제기했는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바이든의 친환경 행보 자체가 없던 일이 됐다. ●바이든 첫해 시추 허가, 트럼프 추월 탈탄소 진영에서는 바이든의 본심이 화석연료를 옹호하는 것이라는 음모론까지 제기됐다. 미 생물다양성센터는 최근 바이든 행정부가 취임 첫해인 2021년에 승인한 석유·가스 시추 허가 건수가 전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의 승인 건수보다 많았다고 집계했다. 고립주의 노선을 걷던 트럼프와의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기후변화와 관련된 리더십을 회복하겠다던 바이든의 약속 역시 미 의회에서 통과되지 못했다. 미 의회는 개발도상국 탈탄소 정책에 재정을 투입하려던 바이든 행정부의 시도를 좌절시킨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에서 연결되는 가스관인 노드스트림2 승인을 보류한 독일의 탈탄소 움직임 역시 둔화되기는 마찬가지다. 당장 러시아산 가스를 대체할 에너지 확보가 시급하다는 이유로 독일은 2개의 액화천연가스(LNG) 인수터미널 2곳을 새로 짓기로 했다.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목표 아래 노드스트림2 사례를 제외하고는 화석연료 에너지 설비 투자보다 신재생에너지 설비에 정책 우선순위를 둬 왔던 독일이 화석연료 에너지 설비 쪽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일단 화석연료 관련 설비가 설립된다면 이 설비는 향후 어떻게든 계속 활용될 것이란 우려가 환경단체 등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다.●동유럽은 러 천연가스 의존 80%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독일이 LNG와 같은 또 다른 화석연료를 찾지 않을 방법은 없어 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기 전 독일은 수입 원유의 33%, 석탄의 45%, 가스의 55%를 러시아에서 들여왔다. 독일의 경제연구소 5곳은 지난주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이 중단되면 올해 독일 경제성장률이 1.9%에 머물고 2023년에는 -2.2%라는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너지 수입이 중단되지 않는 경우에도 올해 독일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7%로 지난 10월 예상치인 4.8%에서 2.1% 포인트 낮아졌다. 코로나19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으로 인한 호황 효과를 기대할 수 없게 될 것이란 뜻이다. 독일만큼은 아니더라도 영국과 스페인·포르투갈이 위치한 이베리아반도처럼 러시아에서 워낙 먼 지역이 아닌 한 유럽 전역이 러시아산 가스 공급 중단으로 인한 경기 침체를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다. 유럽연합(EU) 국가 전체의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는 약 40% 정도인데 독일·이탈리아·폴란드 등에서는 50%, 오스트리아·체코·슬로바키아·불가리아 등 동유럽 국가들에서는 80%로 수치가 높아진다. 결국 남유럽 국가인 그리스가 가스 탐사 노력을 강화하는 등 각국이 모두 LNG 인수터미널을 짓거나 다른 화석연료 활용법을 급하게 찾아 나서는 형국이다. 지난달 8일 EU는 올해 러시아산 가스 수입량을 평소의 3분의2 수준으로 줄이고 2030년 이전에 러시아산 가스 구매를 중단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는데, 풍력이나 태양열 같은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기보다는 중동 지역에서 LNG 등을 도입하는 방안에 방점을 찍었다. 이에 조르고 리스 그린피스 EU 집행위원장은 “가스 공급처를 러시아에서 아제르바이잔이나 사우디아라비아로 전환하는 것은 유럽이 폭군을 돕는 일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발표하며 수세적인 유럽 국가들의 대응을 비판했다.●영구동토 67% 러시아 땅에 러시아 봉쇄는 경제적인 측면 외에도 학술적인 면에서 기후변화 대응에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빠진 채 북극 극지연구를 진행하게 됐기 때문이다. 미 노던애리조나대의 테드 슈르 교수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영구동토층 지역의 3분의2가 러시아 땅”이라면서 “기후변화에 따른 영구동토층의 지질·생태 변화를 측정하는 데 러시아 데이터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영구동토층에는 땅뿐 아니라 메탄이나 이산화탄소 같은 온실가스들이 함께 얼어붙어 있는데, 지구온난화로 인해 동토층이 녹는 속도만큼 그 안의 온실가스 역시 기체화된다. 영구동토층이 빠르게 녹을수록 온실가스 방출이 급증하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영구동토층에서의 온실가스 방출이 기후변화를 통제할 수 없게 하는 나선형 곡선을 그리며 이뤄진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와의 관계 단절이 길어질수록 서방이 영구동토층을 직접 탐사해 관련 데이터를 확보할 길은 요원해지고, 위성이나 러시아 바깥 영구동토층 데이터를 활용한 추정을 통해 연구를 진행해야 하는 처지다. 이런 사정 때문에 미국은 유럽과 다르게 러시아 과학기관과의 교류를 단절하는 여부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로이터는 미 국무부 측이 “우리는 러시아 국민들에게 (전쟁의) 책임을 묻지 않으며 과학기술 분야를 포함해 러시아 국민과 지속적으로 직접적인 교류를 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놀란 각국이 지난해 11월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당시의 약속을 빠르게 저버리는 분위기지만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럽 국가들이 이번 기회에 러시아산 화석연료뿐 아니라 수입산 화석연료 의존도 비중을 낮춰야 한다고 환경단체들은 주장하고 있다. 전쟁과 식량·에너지 위기, 인플레이션 등 인류를 위협하는 각종 위기가 동시다발적으로 촉발되고 있음에도 시민들이 기후변화의 시급함이 다른 위기의 그것보다 덜하지 않다고 인식하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다만 이번을 신재생에너지 확대 및 화석연료 의존도를 축소할 기회로 삼기에는 경기 침체부터 인플레까지 신경 써야 할 문제는 많고 단기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적다는 점이 각국의 고민이다.
  • 한쪽 통보 2028년 종료 땐 한중일 ‘중첩수역’ 분쟁… 현 협정이 최고, 안전장치 치밀한 해양외교 절실[이석우의 국제법 포럼-천동설에서 지동설의 나라로]

    한쪽 통보 2028년 종료 땐 한중일 ‘중첩수역’ 분쟁… 현 협정이 최고, 안전장치 치밀한 해양외교 절실[이석우의 국제법 포럼-천동설에서 지동설의 나라로]

    ‘제7광구’는 1980년 당시 국민들에게 산유국의 꿈을 부풀리며 크게 히트한 가수 정난이의 노래다. 이 ‘제7광구’가 2025년이면 한국과 일본 간 최대의 법적·외교적 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아직은 내연(內燃) 상태인 독도 문제와 달리 일본의 2023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전후한 분쟁과 함께 7광구 문제는 윤석열 정부에서 처리해야만 하는 한일의 뜨거운 감자다. 1969년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ESCAP)의 전신인 유엔 극동경제위원회(ECAFE)는 동중국해의 대륙붕에 석유 매장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세계적인 광구가 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해양경계가 획정되지 않은 이 수역에서 자원 빈국(貧國)인 한국, 일본, 대만의 경쟁은 격화됐다. 국제사법재판소(ICJ)는 1969년 북해 대륙붕 사건에 대한 판결을 통해 연안국은 특별히 대륙붕을 주장하지 않아도 육지의 연장으로서 대륙붕을 갖는다는 대륙붕의 자연적 연장설을 확인한다. 중간선을 주장하는 일본에는 불리한 반면 한국에는 유리한 법리였다. ●단독 탐사·개발 안 되는 한계 이에 고무된 한국은 1970년 해저광물자원개발법을 제정한 뒤 중국과는 중간선, 일본과는 자연적 연장설에 기초한 7개 대륙붕 광구를 설정했다. 또한 한국의 대륙붕이 오키나와 해구까지 이어져 일본의 대륙붕과 단절됐다는 점에 착안해 제주 남부 동중국해에 7광구를 설치한다. 대륙붕을 둘러싼 이해 조정을 위해 한일은 협상에 들어가 1974년 1월 ‘대륙붕 북부구역 경계획정협정’과 ‘대륙붕 남부구역 공동개발협정’을 동시에 체결했다. 이들 협정은 1978년 6월 발효됐다. 중국은 한일의 대륙붕 남부구역 공동개발협정을 체결 당시부터 인정하지 않았으며 공동개발구역(JDZ)을 중국의 대륙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중일 동아시아 3국의 중첩수역의 이해관계가 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분쟁은 일정 기간 수면 아래로 들어갔다. 대륙붕 남부구역 공동개발협정은 당시 자본과 기술이 부족한 한국으로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한국 단독으로 대륙붕 개발을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공동개발 방식을 수용했고 이는 대륙붕 자원의 공동개발을 선도한 모델이 됐다. 지금까지도 이 협정은 잠정적인 분쟁의 관리라는 차원에서 국제적으로 모범적인 해역관리 방식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이 협정은 먼저 한국 육지의 자연적 연장설에 따른 경계와 일본의 중간선 원칙에 따라 동중국해에서 양국의 주장이 중첩된 수역의 해저와 하층토를 공동개발구역으로 설정했다. 한일 양국은 탐사권과 채취권을 가진 조광권자를 지정하고, 양국의 조광권자는 합의에 의해 운영자의 지명을 포함하는 운영계약을 체결하며, 운영자가 운영계약에 따라 합작투자 방식으로 공동개발을 수행하게 했다. 개발 비용은 공동 부담하고 개발 이익은 양국 조광권자에게 나눠 주는 것이다. 협정의 해석과 적용에 관한 분쟁이 발생하면 외교경로를 통해 해결하고 이를 통해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3인으로 구성되는 중재위원회 판정에 따르도록 하고 있다. 협정은 한 당사국이 다른 당사국에 3년 전에 서면통고를 하면 최초 50년 기간에 맞춰 협정을 끝낼 수 있으며 그 후에도 언제든 협정을 종료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협정의 개정 혹은 종료에 관해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협정은 50년 동안 유효하다. 쉽게 말해 2025년 6월 이전에 어느 한쪽이 협정 종료를 서면으로 통보하면 협정은 최초 50년이 경과하는 2028년 종료된다.그러나 문제는 이 협정은 서로의 개발 의지가 합치될 때만 이행 가능하다는 데 있다. 쌍방의 합의 없이는 단독 탐사와 개발이 불가능한 구조로 돼 있는 태생적 한계를 지닌다. 협정에는 의무를 이행시킬 강제조항이 없고 분쟁해결 절차 역시 실무적인 의미가 없다. 일본이 중재위원 구성에 협력하지 않는다면 한국 단독으로 중재재판부 구성을 강제할 수 없다는 맹점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륙붕의 경계획정에 대한 국제법상의 법리에 큰 변화가 생겼다. 1985년 리비아와 몰타 간 대륙붕경계획정사건에서 국제사법재판소는 200해리 이내 지역에서 대륙붕 경계를 획정할 때 유엔해양법협약상 200해리 배타적경제수역(EEZ)의 해저를 연안국의 대륙붕으로 인정하는 것이 관습국제법화됐다고 봤다. 따라서 지질학적, 지형학적 요소에 결정적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거리 기준이 우선적으로 적용돼야 한다고 판시한 것이다. 중간선을 주장하는 일본에는 유리한 반면 한국에는 불리한 법리였다. 1980대 초중반 7개 공구를 한일이 공동 탐사했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자 1988년 이후 사실상 탐사가 중단됐다. 한국 측이 공동개발사업 추진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으나 일본 측은 석유부존 가능성이 낮고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일본 측 조광권자마저 지정하지 않는 등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본은 2028년 협정이 종료되면 대륙붕 경계획정에서 중간선을 주장할 수 있게 되므로 협정을 유지하거나 협정상의 의무를 수행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초기 한일 협정에 영향을 주었던 대륙붕의 자연적 연장설이 약화되고 거리 개념에 근거하는 법리가 지배적인 상황에서 일본의 태도가 적극적으로 바뀌기는 어려울 것이다. 한일 공동개발구역으로 묶인 해저 8만 2557㎢의 5분의4 정도를 일본이 단독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일본 스스로 박차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국제법 한국 불리… 소송 낙관 금물 한국으로선 협정 시한인 2028년 이전에 협정을 유지하고 공동개발사업을 재개하려는 외교적, 국제법적 노력이 요구되는 처지가 됐다. 협정이 만료되면 국민들에겐 해양영토의 상실이란 의미로 각인될 공산이 크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협정 종료 이전에 ▲협정 연장을 통한 향후 한일 해양경계획정에서의 유리한 입지 확보 ▲협정 위반에 따른 조약의 시행 정지를 주장하는 방안 ▲협정과 관련한 국제소송 등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협정이 일본의 이행 거부로 중단된 상태여서 국제법 위반에 따른 조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나아가 협정의 이행 촉구를 위해 국제 소송도 고려해야 한다고 소리를 높인다. 하지만 과연 일본의 현재 상태가 협정상의 의무를 위반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이 많다. 주지하다시피 국제법상 조약에서 부여된 국가의 권리·의무의 해석과 적용에 대한 판단에 있어 주권국가는 매우 광범위한 재량적 권한을 행사한다. 석유부존 가능성이 낮고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해 공동개발을 기피하는 일본의 의무불이행 책임을 묻기 위해서는 실체적인 내용의 보완이 필요하다. ●협정 만료는 해양영토 상실 의미 협정이 종료된 동중국해는 1974년 이전의 경계획정이나 공동개발과 같은 법률적인 보호장치가 없는 한중일 중첩수역으로 전환될 것이 뻔하다. 동중국해에서 진행되는 국지적 갈등이 동아시아 해양의 평화적 이용체제 수립을 위태롭게 하는 단초를 제공할 우려도 있다. 일본과 중국이 탐사·개발을 단독으로 강행할 경우 해양의 불안정성이 극대화돼 전반적인 동아시아 안정 구도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정부의 치밀한 해양외교 정책과 대응이 요구되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한국은 대륙붕 남부구역 공동개발협정이 잠정적인 분쟁의 관리라는 차원에서 44년 전이나 지금이나 일본에도 유리한 법적 안전장치이며, 따라서 현상 유지가 득이라는 판단을 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 여기에는 ‘중국 변수’에 대한 강조가 필요함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우리를 열광시켰던 ‘제7광구’가 2028년 이후 한일 최대의 분쟁지대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하고 대응에 나서야 한다.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르펜 ‘EU 기금 유용’ 악재에도… 웃지 못하는 마크롱

    르펜 ‘EU 기금 유용’ 악재에도… 웃지 못하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선거(24일)를 1주일 앞두고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후보가 유럽연합(EU)의 공적 자금 1억여원을 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재선을 노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우세해 보이지만 결과를 속단하긴 어렵다. ‘캐스팅보트’인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 후보의 지지자들 3명 중 2명이 등을 돌려서다.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탐사보도매체 ‘메디아파르’(Mediapart)는 르펜 후보가 EU의 공적 자금을 유용했다는 내용의 EU 부패방지국(OLAF)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르펜은 2004년부터 2017년까지 유럽의회 의원직을 역임하는 동안 13만 7000유로(약 1억 8200만원)의 EU 기금을 개인 경비·국내 정치 목적 등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일례로 르펜이 2010년 ‘유럽지역과 금융위기’라는 회의를 열며 당 의원 13명의 호텔 객실 비용 5000유로(약 666만원)를 EU 자금으로 결제했으나 참석자 중 한 명은 “당 관련 논의였다”고 유럽의회에 털어놨다. 르펜의 아버지인 장마리 르펜 전 국민전선(FN) 대표 등 르펜 후보와 연관된 3명이 48만 6000유로(약 6억 4767만원)를 유용한 사실도 드러났다. 프랑스 검찰은 보고서를 제출받아 검토 중이다. 르펜 후보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10년 넘게 지난 일이 대선 결선 코앞에서 의도적으로 공개됐다는 것이다. 르펜의 변호인은 APF통신에 “보고서가 발표된 시기가 놀랍다”고 반발했다.또 르펜은 자신의 경호원과 보좌진 등의 급여를 EU 기금으로 지급한 혐의로도 수사를 받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과 달리 EU에 부정적이면서도 EU 예산을 사적으로 끌어다 쓴 사실이 공개되면서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루 전인 16일 공개된 입소스와 소프라 스테리아의 여론조사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르펜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55.5%와 44.5%로, 1차 투표 직전인 53%와 47%보다 격차가 5% 포인트 더 벌어졌다. 하지만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굳히고 있는 마크롱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LFI가 17일 공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당원 21만 5292명이 응답한 가운데 2차 투표에서 마크롱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유권자는 33.4%에 그쳤다. 기권하거나 백지 투표, 무효표를 내겠다는 응답은 66.6%에 달했다. 1차 투표 이후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았던 멜랑숑은 이 같은 결과에 따라 지지자들에게 지침을 내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1차 투표에서 멜랑숑을 지지했던 22%(771만명)의 유권자들은 2차 투표를 판가름할 ‘캐스팅보트’로 주목받고 있는데 이 표의 행방이 불확실해진 것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마크롱 대통령은 멜랑숑 지지자들을 향해 구애에 나섰다. 마크롱 대통령은 16일 마르세유에서 열린 유세에서 멜랑숑이 제안한 ‘생태학적 계획’ 공약을 이어받겠다면서 “프랑스를 가스와 석유, 석탄을 버린 최초의 주요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마르세유는 1차 투표에서 멜랑숑이 31%의 득표율로 전체 후보 중 1위를 차지한 지역이다.
  • 러 전쟁 엎친 데 리비아 정쟁 덮쳐… 유가 3주만에 최고

    러 전쟁 엎친 데 리비아 정쟁 덮쳐… 유가 3주만에 최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아프리카에서 원유 매장량이 가장 많은 리비아의 정정 불안으로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국제 유가가 약 3주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정학적 위기가 유가를 끌어올려 각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블룸버그·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이날 선물시장에서 한때 배럴당 113.80달러에서 거래되며 지난달 30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도 장 초반 108달러까지 올랐다. 북아프리카발 악재가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리비아 국가석유공사(NOC)는 17일 성명을 내고 하루 6만 5000배럴을 생산할 수 있는 알필 유전 지역에 시위대가 난입해 원유 생산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압둘 하미드 드베이바 총리의 퇴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 동부의 석유수출항인 즈위티나에서도 드베이바 퇴진 시위대가 원유 선적을 막고 있어 원유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리비아의 현재 원유 생산량은 일평균 100만 배럴로, 이미 지난해 평균 120만 배럴보다 17%가량 감소했다. 지난달 초에는 하루 생산량이 92만 배럴로 100만 배럴을 밑돌기도 했다. 외신들은 리비아의 새 총리 선출 문제에서 비롯된 정국 혼란에서 원인을 찾는다.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 혁명 이후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무장세력이 난립해 사실상 무정부 상태다. 리비아 의회는 지난 2월 파티 바샤가 전 내무장관을 새 임시 총리로 지명했지만 드베이바는 권력 이양을 거부하고 있다. 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 조치가 유럽연합(EU)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EU는 지난 11일 27개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를 통해 차기 대러 제재에 러시아 원유 금수 조치를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미국이 지난달 9일 러시아 원유와 천연가스 수입을 금지하고 영국이 연내 단계적인 원유 수입 중단을 발표한 데 이어 유럽도 에너지 제재 동참 의사를 처음 밝힌 것이다. 미국과 일본 등 원유 수입국은 인플레 압력을 낮추기 위해 산유국에 원유 생산량을 대폭 늘려 달라고 요구했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는 이런 요구를 거절하고 소폭 증산에만 합의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정책으로 유가 수요가 줄더라도 원유 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이 커 유가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에 무게가 실린다.
  •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우크라이나 지원, 가장 무서운 시나리오/ 전 국회의원·군사전문가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우크라이나 지원, 가장 무서운 시나리오/ 전 국회의원·군사전문가

    바야흐로 난세다. 느슨한 분쟁의 춘추시대(春秋時代)가 격렬한 전쟁의 전국시대(戰國時代)로 전환되고 있으니 난세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미국의 지도력은 여전히 믿을 만한가. 전쟁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세계는 회복될 수 있는가. 언뜻 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민주주의 국가들이 전쟁 초기에는 단결한 것 같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렇지 않음이 드러나고 있다. 인도와 이스라엘은 러시아 제재 진영에서 이탈했고, 터키는 자신이 분쟁을 중재하겠다며 단독 플레이를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지원하는 핵심 국가인 독일은 여전히 러시아로부터 석유와 가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그러자 뒤늦게 영국이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뛰어들었다. 끔찍한 식량 위기에 직면한 중동 국가들은 대량 아사의 위기를 체감하며 진퇴양난이다. 유엔 안보리는 이미 기능 마비 상태이고, 세계무역기구의 이사진은 대부분 공석이다. 국제사법재판소나 국제형사재판소가 러시아의 전범을 단죄하리라는 전망도 비관적이다. 국제 안보와 세계 경제, 국제 사법 질서가 전부 무기력해졌다. 이런 국제질서는 상호 의존과 협력, 인권과 법치의 질서와는 거리가 멀고 “만인 대 만인의 투쟁”이라고 할 피로 물든 리바이어던에 가깝다. 말로는 민주주의와 평화를 외치지만 제 코가 석 자인 세계 각국이 국익의 계산서를 뽑는 냉엄한 각자도생의 시간이다. 대한민국이 글로벌 책임 국가로서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지원하고 종전 후의 국가 재건과 안정화에도 참여하는 것은 절대 나쁜 일이 아니다. 어쩌면 중견 강국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일 기회이기도 하다. 그런데 한반도 지정학의 현실을 보면 간단치 않다. 이제껏 북한이 핵미사일을 개발한 배후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있다.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지대공 미사일과 대전차 무기를 지원하고, 북한이 1000여기에 달하는 노후화된 스커드나 노동 미사일, 또는 이스칸데르 미사일(KN23)을 러시아에 지원하는 경우를 상상해 보자. 러시아는 그 보답으로 북한에 미사일 개발에 가장 긴요한 지상시험 장비와 노하우를 제공할 수 있다. 이제껏 북한은 일체의 지상시험 없이 단지 개념과 이론, 기술 절도로 미사일을 개발해 왔기 때문에 북한의 미사일에는 신뢰성이 없었다. 그런데 러시아가 지상 풍동시험 장비, 극초음속 충격 시험과 고온에 내구성 있는 복합소재를 북한에 제공하면 어떻게 될까. 북한 미사일 탄두의 대기 재진입 기술이 순식간에 완성되는 국면, 즉 한반도 세력 균형을 붕괴시키는 마지막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다. 이스라엘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지 못하는 것도 러시아가 미사일을 개발하는 이란에 군사기술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에 뭘 지원하더라도 한반도 세력 균형의 안정적 관리라는 전제가 충족돼야 한다. 러시아는 한국에 방위산업과 우주산업 발전을 촉진한 긴밀한 파트너였다. 우리가 자랑하는 K2 흑표전차와 K9 자주포는 1990년대부터 러시아제 무기를 도입해 운용하면서 터득한 개념으로 탄생했다. 한국의 나로호 1단 로켓은 러시아의 우주기업 흐루니체프가 제작해 주었다. 북한의 미사일 엔진 제작에는 우크라이나 로켓 제작 업체인 유지마시의 엔지니어가 참여했다. 그렇다면 북한 미사일의 종주국인 우크라이나를 이제 우리가 지원하고, 한국 우주산업의 촉진제였던 러시아가 북한과 연대한다는 이야기인데, 이거 너무 역설적이지 않나. 윤석열 차기 정부가 글로벌 중추 국가와 한미동맹 강화라는 명분에 이끌려 섣불리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요구에 응하게 되면 이는 북한에 또 다른 기회다. 이게 바로 적과 동지가 헷갈리는 전국시대의 무서운 시나리오다.
  • [데스크 시각] 거꾸로 갔던 ‘탈원전’/박상숙 부국장 겸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거꾸로 갔던 ‘탈원전’/박상숙 부국장 겸 산업부장

    새달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가 에너지 기본계획을 다시 짜겠다고 한다. 205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70%로 확대하고, 원자력 발전 비중을 6%로 축소하는 현 정부의 계획에 급제동을 건 것이다. 그동안 문재인 정부는 무리한 탈원전 조치와 장밋빛 신재생에너지 확대 전망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아우성에도 아랑곳 않고 ‘마이 웨이’를 질주했다. ‘그린 뉴딜’ 바람이 한창 일었던 2008년 당시 세계의 태양전지 시장을 호령하던 샤프의 일본 현지 공장을 찾은 적이 있다. 그해 태양광 사업 시작 50년을 맞은 샤프의 위용을 목격하고 난 뒤 “반드시 태양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창업자의 호언이 곧 실현되리라는 믿음이 커졌다. 그랬던 샤프가 주력이던 LCD 패널 사업 부진에다 태양광 시장에서마저 경쟁력을 상실하면서 10년 전 맥없이 쓰러졌다. 백년 기업의 파산 소식은 공장을 직접 둘러봤던 터라 개인적으로도 충격이었다. 반세기 동안 태양광에서 ‘인조 유전’을 일구려던 샤프의 몰락은 신재생에너지의 세계가 그리 쉽게 오지 않을 것이란 전조나 다름없었다. 이후로도 태양광과 풍력 발전의 효율은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았고, 기존 화석 에너지를 대체할 만한 존재감은 여전히 미약하다. 이상기후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 감축이 당면 과제가 된 지금 인류는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전기 수요를 감당할 에너지원은 원전 외에 없다는 사실을 새삼 절감하고 있다. 30년 넘게 탈원전을 추구했던 미국은 녹색 에너지를 내걸었던 오바마 행정부 때 폭증하는 전력 소비량을 감당하기 위해 대규모 원전 건설로 돌아섰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에 따른 여론 악화로 원전 가동 및 신규 건설 중단을 선언했던 일본 정부조차 6년 전 원전으로 회귀했다. 프랑스 또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자 탈원전 기조에서 ‘원전 강화’로 유턴했다. 유럽연합(EU)은 녹색분류체계(택소노미)에서 원전을 친환경에너지로 규정했다. 탈원전의 대표 주자인 독일은 어떤가. 풍력·태양광 발전의 비효율로 전력 부족 상황이 발생하고 전기요금이 급등하면서 탈원전 정책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는 실정이다. 현역에서 물러난 뒤 빈곤과 질병 퇴치에 힘쓰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왜 원전 프로젝트에 뛰어들었을까.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하고 환경오염을 최소화할 해법을 원전에서 찾은 것이다. 그는 2006년 테라파워라는 기업을 만들어 안전한 차세대 소형 원전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우리만 거꾸로였다. 이상적 기대만 반영한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세계시장을 주도했던 원전 생태계가 훼손됐다. 에너지 비용의 증가로 제조업 강국의 위상이 흔들릴 지경이다. 조선, 철강, 석유화학, 자동차 등 전력 수요가 높은 분야의 공급이 불안한데, 비용이 많이 드는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확대한다는 것은 산업 경쟁력을 스스로 해치는 격이다. 생산원가가 커지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무엇보다도 전기차, 인공지능(AI) 로봇 등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어떻게 맞이하고 운영할는지 도통 알 길이 없다. 갈수록 전기 없이 생활하기 힘든 집안 살림만 돌아봐도 그렇다. 정말 원전 없는 세상을 원한다면 타임머신을 타고 구석기로 돌아가야 할 판이다. 인간 생활에 가장 중요한 자원이 에너지다. 때문에 에너지 정책은 이념이나 진영이 아니라 철저히 현실에 발붙인 상태에서 마련돼야 마땅하다. 탈원전은 더이상 글로벌 트렌드도 아니고 지구의 미래를 위한 해결책도 아니다. 탄소 저감과 전력 증산이라는 딜레마적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은 ‘실사구시’(實事求是)를 머리말로 하면 좋겠다.
  • “고물가엔 긴축 효과적”… 한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 시사

    “고물가엔 긴축 효과적”… 한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 시사

    지난달 4%대로 치솟은 물가를 잡으려면 소비자물가 상승 전망값인 기대인플레이션을 낮추고, 기준금리를 선제적으로 인상하는 등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연말까지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 가겠다는 한은의 의지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 취임 이후 열리는 다음달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은 통화신용연구팀은 17일 ‘고인플레이션에 대응한 통화정책 운용’ 보고서에서 “물가 상승이 장기화되고 일반 경제주체들의 물가 불안 심리가 확대되는 상황에서는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통해 물가 불안에 적극 대응하는 것이 거시경제의 안정을 도모하는 데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어 “1970년 석유파동 당시 물가 오름세 심화에 대응해 금융완화 기조를 적극적으로 축소했던 독일의 정책 성과가 재정·통화정책 기조를 모두 확장적으로 운용했던 미국과 영국과 비교하면 우월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연구팀은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 급등, 공급망 차질, 방역 조치 완화 등에 따른 국내 소비 회복이 겹치면 향후 국내외에서 높은 물가 오름세가 장기화할 수 있다”고 봤다. 지난달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1%, 미국은 8.5%, 영국과 유로 지역은 7.0%로 이전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2.9%,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9%를 기록했다. 연구팀이 경제 모형을 통해 추산한 결과 기대인플레이션이 불안정한경우에는 물가는 1년 6개월(6분기)이 지나서야 안정됐다. 같은 조건에서 기대인플레이션이 안정적이면 1년 3개월~1년 6개월(5~6분기)쯤 물가 상승세가 잡혔다. 또 물가 상승이 길어질 때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면 1년 6개월(6분기)이 지나고 나서, 소극적으로 대응하면 2년(8분기)이 지나서야 물가가 안정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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