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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감경기 제자리… ‘위드 코로나’ 효과 미지근

    국제 유가 상승으로 지난달 우리나라 수입금액이 1년 전보다 4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치솟은 기름값을 비롯해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이 지속되면서 이달 제조업 체감 경기는 석 달째 답보 상태였고, 물류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비제조업의 체감 경기는 소폭 위축됐다. 24일 한국은행의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금액지수(달러 기준)는 1년 전보다 39.0%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11개월 연속 오름세인 수입금액지수의 지난달 상승폭은 9월(33.8%)보다 더 커졌다. 특히 석탄·석유제품은 1년 전보다 213.1%나 올라 1990년 11월(448.6%) 이후 31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광산품(91.5%), 2차 금속제품(69.5%), 농림수산품(29.2%) 등도 1년 전보다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실적 BSI는 86으로, 지난달과 같았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에도 국내 부동산 매수 심리 위축과 물류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비제조업의 체감 경기는 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진 83으로 집계됐다. 제조업은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 등에 대한 우려로 석 달째 90을 기록했다.
  • 美비축유 추가 방출 시사에도…국제유가는 2% 올라 ‘역부족’

    美비축유 추가 방출 시사에도…국제유가는 2% 올라 ‘역부족’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른 유가를 잡겠다며 23일(현지시간) 우방들과 함께 전략적 비축유를 방출한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이날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산유국의 협조 없는 비축유 방출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게 시장의 시각인 셈이다. 바이든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오늘 역대 최대 규모(5000만 배럴)의 비축유 방출 결정을 발표했다”며 “인도와 일본, 한국, 영국이 비축유 풀기에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룻밤 사이에 기름값이 내려가지는 않겠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더 나아가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5000만 배럴 이외 비축유 추가 방출 가능성에 대해 “배제하지 않는다”며 초강수를 뒀다. 중국도 이날 미국의 제안에 따라 “비축유 방출을 안배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T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78.50달러로 전날보다 배럴당 2.3%(1.75달러)나 올랐다. 그간 미 행정부가 수차례 비축유 방출 신호를 줬다는 점에서 이미 유가에 선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비축유 방출에 반발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여타 산유국들이 다음달 2일 석유장관회의에서 하루 40만 배럴이었던 기존 증산폭을 줄일 경우 비축유 방출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미국과 산유국이 ‘에너지 장악 전쟁’에 돌입하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미국이 수개월간 나눠 방출할 5000만 배럴은 전 세계에서 하루에 사용하는 양의 절반 수준이다. 단독으로 유가 하락을 이끌기에는 부족하다. 또 방출된 비축유를 정유사가 빌려가서 팔 때까지 통상 2~3개월의 시차도 있다. 캐럴라인 베인 캐피털이코노믹스 수석 상품 이코노미스트는 BBC방송에서 산유국들의 증산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내년 1분기에는 유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을 전한 뒤 미국의 비축유 방출에 “정치적인 동기가 있다”고 말했다. 미 에너지청(EIA)도 향후 유가가 완만하게 하락해 내년 말 60달러대 초반까지 내려갈 것으로 최근 전망한 바 있다.
  • 위드 코로나에도 비제조업 체감경기 위축된 이유

    위드 코로나에도 비제조업 체감경기 위축된 이유

    국제 유가 상승으로 지난달 우리나라 수입금액이 1년 전보다 4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치솟은 기름값을 비롯해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이 지속하면서 이달 제조업 체감 경기는 석 달째 답보 상태였고, 물류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비제조업의 체감 경기는 소폭 위축됐다. 24일 한국은행의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금액지수(달러 기준)는 1년 전보다 39.0%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11개월 연속 오름세인 수입금액지수의 지난달 상승 폭은 9월(33.8%)보다 더 커졌다. 특히 석탄·석유제품은 1년 전보다 213.1%나 올라 1990년 11월(448.6%) 이후 31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광산품(91.5%), 2차 금속제품(69.5%), 농림수산품(29.2%) 등도 1년 전보다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진만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최근 국제 유가가 상승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실적 BSI는 86으로, 지난달과 같았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에도 국내 부동산 매수 심리 위축과 물류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비제조업의 체감 경기는 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진 83으로 집계됐다. 제조업은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 등에 대한 우려로 석달째 90을 기록했다. 김대진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국제유가 하락에도 주유소 가격 불변”…바이든 뿔났다

    “국제유가 하락에도 주유소 가격 불변”…바이든 뿔났다

    “국제유가 거의 10% 하락, 갤런 당 25센트는 덜 내야” 최근 FTC에 정유사들의 불법적 반시장 행위 조사 요청전략적 비축유 방출에 당일 유가 오르며 영향력 제한적물가상승 원인 ‘유가잡기’에 총력 “추가 방출 배제 안해”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정유사들의 불법적인 반시장 행위에 대해 조사를 요청한 이유에 대해 ‘국제유가가 거의 10%나 내렸지만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인하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유사들이 국제유가가 오를 때는 즉각 주유소 가격에 반영했지만 내릴 때는 늑장을 부린다는 의미다. 바이든은 23일(현지시간) 전략적 비축유 방출과 관련한 백악관 연설에서 “휘발유 도매가격은 최근 몇 주 사이 10% 가까이 내렸는데, 주유소 판매가는 한 푼도 내리지 않았다”며 “석유 유통사들이 (이윤을) 많이 남기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휘발유 도소매가 차이가 예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면, 미국인들은 최소한 갤런 당 25센트는 덜 내야 한다. 이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이 때문에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불법적인 반시장 행위에 대한 조사를 요청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례로 지난 16일 배럴 당 80.76달러였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이날 78.5달러로 2.8% 내렸지만, 미국 내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같은 기간에 갤런 당 3.409달러에서 3.403달러로 0.2% 하락했다. 바이든이 정유사를 비판하고 나선 것은 전략적 비축유 방출이라는 특단의 조치에도 유가 하락이 곧바로 나타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바이든도 이날 연설에서 비축유 5000만 배럴을 방출하도록 지시했다며 한국, 중국, 일본, 인도, 영국 등의 동참으로 분명한 유가 하락을 볼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룻밤 사이에 기름값이 내려가지는 않겠지만”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바이든 입장에서는 유가 상승이 부추기는 물가 급등으로 자신의 국정지지율이 최저치로 떨어진 상황에서 빠른 처방이 필요하다. 하지만 역대 최대 규모의 비축유 방출 결정을 전하고 추가 방출도 배제하지 않겠다며 시장에 충격을 줬지만,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T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3%(1.75달러) 오른 7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바이든 행정부는 전략적 비축유 방출로 OPEC과 여타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압박을 받아 원유 수출을 늘릴 것으로 기대했지만, OPEC+ 관계자는 전날 블룸버그 통신에 “다음달 2일 열릴 석유장관 회의에서 증산 계획을 재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즉, 미국과 OPEC+의 기싸움으로 비축유 방출 효과가 크게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바이든이 미국 내 서민들에게 체감효과를 느끼도록 하기 위해 정유사들을 더욱 압박하고 나선 배경 중 하나로 보인다.
  • [부고] 박정호씨 부친상, 조재현씨 부친상, 김영운씨 모친상

    ■ 박정호(SK인천석유화학 소통협력PM)씨 부친상 △ 박헌성씨 별세, 박정호(SK인천석유화학 소통협력PM)씨 부친상, 24일,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7호, 발인 26일 오전 9시. 02-2227-7500 ■ 조재현(코리아타임스 경영기획본부장)씨 부친상 △ 조규형씨 별세, 조재현(코리아타임스 경영기획본부장)씨 부친상, 주혜성(대한항공수석기장)씨 장인상, 23일,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7호실, 발인 25일 오전 6시20분. 02-2227-7500 ■ 김영운(LG이노텍 상무)씨 모친상 △ 김월순씨 별세, 김병갑씨 부인상, 김영운(LG이노텍 상무)씨 모친상, 23일 오전 8시 10분 수원 연화장. 발인 25일 오전 9시. 031-218-6560
  • 美, 비축유 5000만 배럴 방출… 한·일·인도 동참

    美, 비축유 5000만 배럴 방출… 한·일·인도 동참

    미국이 유가 급등에 대한 대응책으로 전략적 비축유를 방출한다고 발표했다. 한국도 일본, 인도 등과 함께 비축유 공동방출에 동참하기로 했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비축유 5000만 배럴 방출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주요 에너지 소비국인 중국과 인도, 한국, 일본, 영국 등과의 협상을 통해 나온 것으로, 이들 국가의 비축유 방출과 맞춰 진행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5000만 배럴 가운데 3200만 배럴은 에너지부가 수개월간 방출하고 향후 수년간 비축유를 다시 채우며, 나머지 1800만 배럴은 앞서 의회가 판매를 승인한 석유의 일부가 방출된다. 남은 변수는 동참 국가 간 조율이다. 전략적 비축유 방출은 최대한 동시에 발표하고 방출 시점도 맞춰야 효과적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는 23일 “미국을 비롯해 한국, 일본, 인도 등 주요 경제권 국가들이 비축유 공동방출에 참여하며 방출물량 및 시기 등 구체적 사항은 향후 미국 등 우방국과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방출 규모와 시기, 방식 등은 추후 구체화될 예정이지만 과거 사례와 유사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011년 리비아 사태 당시 정부는 비축유의 약 4% 수준인 346만 배럴을 방출한 바 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도 비축유 방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다만 지난 15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바이든의 요청을 수용한 것인지는 파악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비축유 방출을 결정한 것은 인플레이션 심화로 대통령 지지율이 최저인 상황에서 OPEC과 여타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미국의 증산 요구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전략적 비축유 방출로 OPEC+가 원유 수출을 늘릴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OPEC+ 관계자는 블룸버그 통신에 “다음달 2일 열릴 석유장관 회의에서 증산 계획을 재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
  • “美, 이르면 23일 전략비축유 방출 발표”…한중일 동참할 듯

    “美, 이르면 23일 전략비축유 방출 발표”…한중일 동참할 듯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유가 급등에 대한 대응책으로 ‘전략적 비축유 방출’을 곧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일본, 인도와 함께 중국의 동참 가능성도 있다. CNN 등은 22일(현지시간) “바이든이 내일 백악관 연설에서 전략적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한 결정을 발표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백악관은 23일 바이든이 ‘미국민을 위한 경제 및 물가 인하’와 관련한 연설을 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날 기준으로 1년 전보다 61.9% 오르며 7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미국 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을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주범으로 본다. 남은 변수는 동참 국가 간 조율이다. 전략적 비축유 방출은 최대한 동시에 발표하고 방출 시점도 맞춰야 유가 하락에 효과적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 3500만 배럴 이상의 비축유 방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일본과 인도는 비축유 방출을 준비 중이고, 한국은 이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중국도 비축유 방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다만 지난 15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바이든의 요청을 수용한 것인지는 파악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비축유 방출을 결정한 것은 인플레이션 심화로 대통령 지지율이 최저인 상황에서 OPEC과 여타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미국의 증산 요구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 대통령이 전략적 비축유 방출을 승인한 것은 1991년 걸프전,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2011년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리비아 내전 등 세 번뿐이었다. 바이든 행정부는 전략적 비축유 방출로 OPEC+가 원유 수출을 늘릴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OPEC+ 관계자는 이날 블룸버그 통신에 “다음달 2일 열릴 석유장관 회의에서 증산 계획을 재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비축유 방출은 정유사가 원유를 받아 판매하고, 추후에 원유를 정부에 되돌려 주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이자도 붙는다. 미국의 전략적 비축유는 7억 2700만 배럴로 세계 최대 규모이며 국가 전체에서 90일간 소비할 수 있는 양이다.
  • 밥값이 金 0.25g… ‘경제 폭망’ 베네수엘라, 정치서 해법 찾나

    밥값이 金 0.25g… ‘경제 폭망’ 베네수엘라, 정치서 해법 찾나

    21일(현지시간) 국제사회로부터 독재 정권이란 이유로 비판받는 베네수엘라에서 지방선거가 열렸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야당이 출마한 선거다. 한때 ‘남미의 부국’에서 ‘망국의 대명사’로 몰락한 베네수엘라가 다시 예전의 영광을 꿈꿀 수 있을지 가늠할 선거이기도 하다. 국내 정치권에서도 툭하면 조롱의 대상으로 언급될 만큼 친숙해져 버린 베네수엘라의 경제 위기는 ‘초인플레이션’ 지표 하나만 봐도 단적으로 드러난다.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세계 경제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각국 중앙은행은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추기 위한 논의에 분주하다. 베네수엘라 사례와 비교하기엔 위기의 원인이나 주변 상황 등이 크게 다르지만, 과도한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얼마나 큰 위험 요소가 되는지 환기하는 기회로는 삼아 볼 수 있다.#그림 그리는 의대생 엘리아니 디 그레고리오(24)에게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지폐는 캔버스다. 그는 색색의 지폐 위에 물감으로 베네수엘라의 자연, 위대한 예술가들의 회화 작품, 대중에 익숙한 여러 캐릭터 등을 그린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화폐의 액면가를 낮추는 리디노미네이션을 실시한 뒤 ‘휴지 조각’이 된 구권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이다. 그는 “이제는 쓸모없어진 지폐의 가치를 복원하는 일은 내가 꿈꾸는 미래의 베네수엘라를 건설하려는 나만의 방식”이라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지난달 1일 베네수엘라 정부는 자국 화폐 단위에서 0 여섯 개를 한꺼번에 빼는 리디노미네이션을 단행했다. 전날까지 100만 볼리바르였던 물건은 이날부터 1볼리바르가 됐다.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은 1볼리바르 동전과 5, 10, 20, 50, 100볼리바르 신권을 발행했다. 구권에 그림을 그리는 일이 화폐 훼손이 아닌 창작 활동이 될 수 있는 이유다. 2008년에는 화폐 단위에서 0 세 개, 2018년에는 0 다섯 개를 뺐다. 불과 13년 사이에 무려 열네 개의 0이 사라졌다. ●100만 볼리바르=1볼리바르 리디노미네이션 베네수엘라가 리디노미네이션을 단행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상상을 뛰어넘는 초인플레이션 때문이다. 2010년대 초반까지는 그래도 두 자릿수를 유지하던 인플레이션율이 마두로 대통령 집권 후 고삐가 풀렸다. 국제통화기금(IMF) 자료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2015년 처음 세 자릿수에 접어든 뒤 2016년 254.95%, 2017년 438.12%로 점차 가속도가 붙더니 2018년엔 무려 6만 5374.08%에 이르렀다. 1만원이던 치킨 한 마리가 1년 사이에 650만원을 돌파했다는 얘기다. 자고 나면 가치가 폭락하는 볼리바르화가 교환수단으로서 제 기능을 상실하면서 일부 지역 주민들은 100년 전 과거로 회귀하는 경험을 하고 있다. 디지털 간편결제가 이뤄지는 시대에 실물자산인 금이 다시 거래 매개체로 등장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최근 베네수엘라 남동쪽 광산 마을 투메레모의 실상을 보도했다. 그곳에서는 모든 가격이 금의 무게로 표시된다. 호텔 1박은 2분의1g, 중식당에서 2명분 점심값은 4분의1g 그램, 이발비는 8분의1g이다. 금을 차지하기 위해 이 지역엔 갱단이 들끓는다. 사람들은 그럼에도 임금을 금으로 받을 수 있는 광산으로 몰려든다. 다른 지역에선 이웃 나라 화폐가 베네수엘라 볼리바르를 대체했다. 서쪽 국경지대에서는 콜롬비아 페소가, 남쪽 국경지대에서는 브라질 헤알이 지배적인 통화다. 수도 카라카스에서는 달러가 통용된다. 외화에 접근이 힘든 가장 가난한 사람들만이 여전히 볼리바르를 주로 쓸 따름이다.●인구 20% 560만명 탈출… 난민 범죄도 기승 경제 파탄에 떠밀린 국민들은 대탈출을 이어 가고 있다. 지난 6월 유엔난민기구(UNHCR)와 국제이주기구(IOM) 발표에 따르면 2015년 이후 560만명의 베네수엘라 국민이 고국을 등졌다. 전체 인구의 약 5분의1에 해당하는 수다. 코로나19로 주변 국가들이 국경봉쇄를 시행하고 있을 때도 매일 2000명 가까이가 베네수엘라를 빠져나갔다. 취약한 난민의 처지를 노린 범죄도 기승을 부린다. 베네수엘라 난민들이 가장 많이 이주한 콜롬비아에선 반군 세력이 이들을 포섭하기도 한다. 난민 중 일부는 생존을 위한 성매매에 내몰린다. 한때 남미의 경제 강국 베네수엘라 몰락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2014년 국제 유가 폭락이다. 원유 매장량 세계 1위인 베네수엘라 경제는 석유산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었다. 하지만 채산성은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비해 낮았던 탓에 저유가 시대가 장기화하자 직격탄을 맞았고 경제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하지만 베네수엘라의 몰락을 온전히 외부 요인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금까지도 베네수엘라 경제가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정치·정책 실패에 기인한 바가 크기 때문이다. ‘21세기 사회주의’와 ‘반미 노선’을 앞세운 우고 차베스 정권 말 부통령이었던 마두로는 2013년 선거를 통해 대통령에 취임했다. 그는 높아져 가는 인플레이션 위기를 타개하는 방법으로 상품 가격과 환율에 적극 개입했고, 그 결과 암시장만 키우는 결과를 불러왔다. 국가 재정이 악화되는 와중에도 재정지출을 무분별하게 늘렸다.나라가 파탄에 이른 상황에서 다가온 2018년 대선에서 마두로는 선거 개입을 자행했다. 선거일을 멋대로 바꾸고 유력 야당 인사들의 대선 참가를 금지한 끝에 6년 임기 대통령에 재선했다. 여소야대 국회는 마두로 대통령 취임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하는 과도 정부를 선포했다. 뒤이어 벌어진 과이도의 쿠데타는 군부를 장악한 마두로에 의해 실패로 끝났다. 하지만 미국·유럽연합(EU) 등 마두로 정권을 합법정부로 인정하지 않는 국제사회의 경제제재가 지속되면서 경제는 여전히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결국 정치적 변화가 선행하지 않는 한 베네수엘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쉽게 끊기 힘들어 보인다. 이런 가운데 21일 열린 지방선거는 향후 베네수엘라가 위기를 딛고 재기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우선 야당이 출마 거부를 끝내고 선거에 나선 것이 변화의 단초다. 야당은 2018년 대선에서 마두로 대통령이 야당 인사들의 출마를 봉쇄한 후 선거 보이콧을 선언했고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도 불참했다. 야권은 최근 베네수엘라의 오랜 정치·사회·경제 위기를 해소하겠다며 마두로 정권과의 대화를 재개했다. 베네수엘라 여야가 갈등을 봉합하더라도 경제 회복은 국제사회의 지원이 뒷받침돼야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해 베네수엘라의 원유 및 석유정제품 수출량은 하루 평균 62만 6534배럴로 전년보다 37.5% 급감, 7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기업 PDVSA는 물론 PDVSA와 거래하는 외국 기업들도 제재 리스트에 올리는 강력한 경제제재를 취하고 있어서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 후 미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1년간 베네수엘라로의 액화석유가스(LPG) 수출을 허용하는 등 ‘인도주의적 제스처’를 보인 것은 한 가닥 긍정적 신호로 풀이된다.
  • 무협 “올해 수출 사상 최고치 전망…내년에도 성장세 지속”

    우리나라 올해 수출액이 6362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021년 수출입 평가 및 2022년 전망’에서 수출은 지난해 대비 24.1% 증가한 6362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22일 전망했다. 수입은 29.5% 늘어난 6057억달러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경기 회복세 속에 주력 품목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이어지며 내년 수출·수입도 올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은 올해보다 2.1% 증가한 6498억달러, 수입은 1.6% 늘어난 6154억달러로 추산했다. 반도체, 석유제품, 섬유,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등 올해 선전한 품목의 업황 호조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았다. 특히 반도체는 D램 단가 하락세에도 최신 중앙처리장치(CPU) 출시에 따른 대규모 서버 교체수요, DDR5로의 D램 세대전환, 견조한 시스템 반도체 초과수요 등으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2년 연속 수출이 1000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디스플레이(4.0%), SSD(1.5%), 무선통신기기(2.0%) 등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품목 수출도 비대면 경제 확산과 함께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석유제품(14%)은 내년까지 단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며 석유화학(1.7%)도 일회용품 수요와 ‘위드 코로나’ 확대 시행에 따른 산업 정상화 등으로 합성수지류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철강은 과잉 상승했던 제품 단가가 하향 안정화되면서 수출이 9%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부품(-1%) 수출도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선박도 수주 감소 여파로 내년 인도 물량이 줄어들며 수출도 5%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국내 경기 회복과 국제유가 흐름,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수입은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견했다.
  • [열린세상] 2022년 경제, 새로운 정상화의 시작/장재철 KB국민은행 본부장·수석이코노미스트

    [열린세상] 2022년 경제, 새로운 정상화의 시작/장재철 KB국민은행 본부장·수석이코노미스트

    2021년도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다. 이맘때쯤은 이코노미스트들이 2022년 경제와 시장에 대한 전망으로 한창 분주할 시기다. 내년의 전반적인 경제 전망에 대한 컨센서스는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나 그 회복 속도는 다소 둔화할 것이며, 코로나19 불확실성과 공급망 차질, 인플레이션 등이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0월 수정 전망을 통해 글로벌 경제가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5.9%, 4.9% 성장해 코로나 위기 전의 평균 성장률 3.8%를 크게 상회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우려된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견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러한 성장 경로에 따르면 2020년은 코로나19의 여파로 경기침체에 빠졌던 ‘위기의 해’이고, 2021년은 백신 접종 확대와 경제활동 재개에 의한 ‘회복의 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2022년은 어떤가. 많은 이들은 2022년이 코로나 위기 이전으로의 정상화가 시작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본다. 그러나 2022년에 예상되는 정상화는 코로나 위기 이전으로의 복귀가 아니라 새로운 다음으로의 정상화(Next normal)가 될 것이다. 코로나 위기와 회복 과정에서 이전으로 돌아가기에는 너무 큰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정상화로의 변화는 우선 주요국의 통화정책에서 찾을 수 있다.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가장 큰 변화가 인플레이션이기 때문이다. 코로나 이전의 주요국 인플레이션은 중앙은행의 목표치 2%를 크게 밑돌았다. 2021년부터 인플레이션은 예상 수준을 웃돌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전염병 영향과 인구구조적 영향으로 노동시장에서는 임금 상승도 예상된다. 미국 중앙은행이 자산 매입 규모를 줄이는 테이퍼링을 시작하고, 내년에는 적어도 두 번의 정책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이유다. 한국은행도 지난 8월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이달에도 추가 인상이 점쳐진다. 그러나 중앙은행들이 정책금리를 올려도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인상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글로벌 경제의 전반적인 부채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각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으로 재정지출을 크게 늘리면서 정부 부채가 급증했고, 코로나 위기로 낮아진 시장금리로 가계부채가 증가하고 자산가격은 버블을 우려할 정도로 상승했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정책금리 인상을 시작했으나, 이러한 이유가 그 속도와 인상폭을 제한할 것이다. 새로운 정상화의 두 번째 단면은 주도 산업의 변화다. 코로나 위기로 인한 비대면 경제활동 증가의 혜택을 받은 디지털산업과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한 그린산업에 자원이 집중될 것이다. 경제 각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며 통신, 데이터, 가상현실, 운송 부문의 혁신이 예상된다. 탈탄소를 위한 갈색산업의 그린 전환에 기술 혁신과 투자 확대는 한국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것이다. 특히 탈탄소 정책과 관련해서는 한국의 경제성장에서 한 축을 맡았던 수출이 철강, 석유 및 석유화학에서부터 반도체까지 탄소 발생이 많은 품목에 의해 주도됐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 산업과 기업들이 창의적으로 새로운 정상화 과정에 적응할 수 있는 정책적 배려와 금융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 다음으로는 글로벌 시스템의 새로운 정상화다. 글로벌 공급망에 근거한 효율적 분업 시스템은 소재와 부품, 핵심 상품과 기술 등이 국가안보 체계 내로 유입됨에 따라 동맹국이나 자국 내의 생산과 소비 위주로 전환될 전망이다. 이 같은 새로운 정상화 과정에서 핵심 부품과 기술을 보유하지 않은 신흥시장국은 과거 글로벌 공급망에 편입해 누리던 선진국의 외부 효과를 상실하고 글로벌 경제성장에 대한 기여도 하락이 예상된다. 새로운 정상화를 통해 한국 경제가 안정적이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당면한 하방 리스크에 대한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 코로나 위기 이후 가계부채는 2년도 안 돼 200조원 이상 증가하며 국내총생산(GDP)의 90%를 넘었다. 정부는 늘어나는 재정 수요를 위해 적자 국채를 발행할 것이다. 향후 예상되는 금리 상승이 반갑지 않은 이유다. 경제안보 차원의 핵심 소재·부품 확보와 성장잠재력을 훼손하지 않는 점진적 탈탄소화라는 선제적 전략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 꽃보다 향긋한 맛과 향… 고양 ‘K커피’에 물들다

    꽃보다 향긋한 맛과 향… 고양 ‘K커피’에 물들다

    전국 최초로 커피산업 조례 제정 준비특화 단지·전문 인력 양성 제도적 지원 원두 생산국과 MOU체결 등 적극 추진“19~21일 열린 제1회 고양커피문화축제는 고양시의 커피 교육·유통·가공 등 커피 관련 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입니다. 지역 소상공인과 협력해 상생 방안을 찾고, 시민 참여형 복합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이재준 경기 고양시장이 고양시를 ‘커피산업의 성지(聖地)’로 만들겠다고 21일 밝혔다. ‘꽃과 화훼의 도시’라는 기존 고양시의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되, 화훼산업의 쇠퇴로 생긴 빈자리를 커피 체험농가로 육성하고 원두를 수입·보관·가공·소포장·유통(수출)하는 ‘커피 특화 단지’도 만들 예정이다. 특히 보리 커피, 장미 커피 등 새로운 커피를 상품화하고 커피 관련 연계 산업을 해외 수출 전진기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관련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청소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커피 체험 및 교육이 가능한 시설도 만들어 국제바리스타 자격증 취득을 통한 해외진출도 돕기로 했다. 이 시장은 커피축제 개최 배경에 대해 “고양시에서는 커피 애호가 단체 ‘사람나무’가 지난 5년간 ‘커피 날다’라는 이름의 커피축제를 자율적으로 개최해 오고 있었다”면서 “이분들의 오랜 염원과 바람을 모아, 올해부터는 시가 축제를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고양시가 커피유통산업에 적합한 도시라고 강조한다. 우선 국내에서 커피의 가장 큰 소비처라고 할 수 있는 서울과 가깝고, 앞으로 가장 큰 세계 커피시장으로 부상할 중국과도 인접해 있기 때문이다. 인근에는 인천공항·인천항만 등이 위치해 있어 수출입 산업 육성에도 유리하다. 고양시에는 라페스타·웨스턴돔·한류문화거리·밤리단길·행주산성 등을 중심으로 개인 커피숍들이 즐비하다. 더불어 고양시는 인구 109만명의 전국 8대 거대 도시다. 추후 조성될 커피유통산업단지를 뒷받침할 든든한 토대를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시장은 커피산업 예찬론자다. 그는 “전 세계에서 석유에 이어 두 번째 물동량을 자랑하는 커피는 하루에 22억잔이 소비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이미 세계 5위 커피 소비 강국”이라면서 “케이팝 등 케이컬처가 세계에서 위상을 떨치고 있는데, 조금만 더 빨리 우리만의 커피문화를 만들어 세계에 알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고양시는 전국 최초로 커피산업 관련 조례 제정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10년 후의 커피산업 미래를 내다보며, 순기능적인 커피산업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이 같은 노력은 고양시를 커피유통산업의 ‘성지’로 만들기 위한 치밀한 전략 중 하나다. 고양시가 ‘커피의 도시’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차별성 있는 커피특화거리를 조성하고, 커피 관련 소상공인들을 위한 제도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또 커피 생산국들과의 양해각서(MOU) 체결로 모든 시민들이 품질 좋은 원두를 맛볼 수 있는 커피 유통산업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커피는 5℃에서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커피 물류창고를 비롯해, 커피 물류단지와 커피 선물시장 등을 품은 커피유통산업단지를 구상하고 있다. 커피산업 발전을 위해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일도 중요하다. 앞으로 교역 등으로 세계 커피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으로 육성된 전문 인재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관상용 커피나무 보급 및 재배에도 관심이 많다. 고양시에는 커피 관련 체험농가들이 있고, 관상용 커피나무를 재배하는 전문 농업인도 있다. 시민이 직접 주도하고 또 자발적으로 준비하고 참여했다는 점에서, 고양커피문화축제는 고양시 커피유통산업의 성공적인 성장과 발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이 밖에 고양시에서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커피 공동가공과 품질제고를 위한 교육, 표준화 연구들을 진행하고 있다.
  • 휘발유 값 ℓ당 1800원→1600원대로 뚝… 유류세 인하 효과 톡톡

    휘발유 값 ℓ당 1800원→1600원대로 뚝… 유류세 인하 효과 톡톡

    정부가 유류세를 내린 지 일주일 만에 휘발유 값이 ℓ당 1800원대에서 1600원대로 떨어졌다. 급등했던 국제 유가도 하락세를 이으면서 주유 소비자들의 부담은 당분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휘발유 전국평균 가격은 ℓ당 1696.00원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유류세를 인하하기 전인 지난 11일 1810.16원을 기록한 이후 8일 만에 114.16원 하락했다. 경유 값도 이날 1519.00원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1605.64원에서 86.64원 떨어졌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도 이날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유류세 20% 인하 조치 시행 일주일 만에 가격 인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국내 휘발유 가격은 2주 전 시점의 국제 휘발유 가격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데 지난 17일 기준 국제 휘발유 가격은 2주 전보다 약 6달러 정도 하락했다”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이 더 안정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일일점검체계를 통해 유류세 인하 반영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담합 등 불공정행위 발생 시 공정위 조사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서민경제 부담을 완화하고자 지난 12일부터 약 6개월간 유류세를 20% 한시적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휘발유는 ℓ당 820원에서 656원으로, 경유는 582원에서 466원으로,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204원에서 164원으로 내렸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이후 기름 값이 서서히 떨어지는 이유는 조치가 내려지기 전에 시중에 유통된 기름이 있기 때문이다. 유류세는 통상 정유사가 반출할 때 부과된다. 때문에 정부가 유류세를 내리기로 한 12일 이전에 반출·유통된 기름에는 인하분이 적용되지 않는다. 정유업계에서는 유류세 인하분이 기름 값에 완전히 적용되기까지 1주 이상 걸린다고 보고 있다. 기름 값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의미다.
  • 현대미포조선 로로·여객선 ‘세계일류상품’ 선정

    현대미포조선 로로·여객선 ‘세계일류상품’ 선정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한 로로·여객선이 산업통상자원부의 ‘2021년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다. 현대미포조선은 이번 선정으로 중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 중형 컨테이너 운반선, 메탄올 및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선 등 모두 15종의 ‘세계일류상품’을 확보하게 됐다고 19일 밝혔다. 로로·여객선은 여객 이외에도 승용차 등 자체 구동력이 있는 화물, 컨테이너 등을 운반기기에 실어서 경사로를 통해 선적하거나, 하역할 수 있는 선박이다. 현대미포조선은 2002년 1만 7000t급, 2018년 3만 1000t급, 2020년 2만 7000t급을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또 이달 중 2만 7000t급 ‘비욘드 트러스트’호가 선주사에 인도돼 7년 넘게 뱃길이 끊긴 인천∼제주 항로를 잇게 될 예정이다. 현대미포조선 로로·여객선은 안전 항해를 위해 저중량, 저중심으로 설계돼 운항 때 복원성을 극대화하고, 다양한 안전설비를 갖추고 있다.
  • 울산국가공단 화학물질 유출 주범은 ‘시설 결함’

    울산국가공단 화학물질 유출 주범은 ‘시설 결함’

    지난 3년간 울산국가공단 내 석유화학에서 발생한 화학물질 등 유해물질 누출 사고의 절반 이상이 시설 결함으로 빚어졌다. 20일 울산시의회의 울산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울산국가공단 내 지역 기업에서 발생한 화학물질 누출 사고는 2019년 5건, 2020년 10건, 올해 1∼9월 말 6건 등 총 21건이다. 사고 원인별로는 전체 21건 중 57%인 12건이 시설관리 미흡 등 시설 결함 때문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작업자 부주의와 운반차량 부주의가 각각 4건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건은 안전기준 미준수 때문이다. 또 이 기간 화학물질 누출 사고로 C화학 2명 등 총 6명의 근로자가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시와 고용노동부는 화학물질 누출 사고를 일으킨 S산업 등 12개 사를 화학물질관리법 위반으로 경고 및 고발 조처했다. 또 D밀화학 등 6개 사는 가동중지명령을 내렸다. 안수일 울산시의회 부의장은 “울산국가공단이 60~70년대에 조성돼 공장 내 배관 및 설비 노후화 등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화학물질 누출과 폭발 등 대형 사고를 막으려면 국가공단, 특히 석유화학단지의 대대적인 개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COP26 열리는 동안 기후 음모론 세력 더 키웠다

    COP26 열리는 동안 기후 음모론 세력 더 키웠다

    [홍희경 기자의 기후변화 스코프] 기후변화 논의 양분 삼는 음모론영국 글래스고에 약 120여개국의 정상과 200개국 대표단, 기후 관련 시민단체, 기업인, 언론인 등 2만 5000명 이상이 모여 유엔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26)을 열었던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리스 호텔에선 또다른 박람회가 사흘 동안 열렸다고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은퇴한 교사와 과학자, 엔지니어, 보수 성향 싱크탱크 회원, 로비스트들이 하트랜드연구소가 개최한 ‘기후변화에 관한 국제 엑스포’에 참석했다. 이들은 2000년생인 금발의 독일 록가스 나오미 자이트가 “그레타 툰베리 같은 활동가들이 기후위기를 과장해 전 세계의 히스테리를 부추기고 있다”는 취지로 연설하자 환호했다. 스웨덴의 10대 기후 활동가인 툰베리와 정반대 입장을 고수해 온 자이트의 별명은 ‘반(反) 그레타’이다. 라스베이거스에서 ‘기후 음모론 박람회’ 열리다지금까지 발표된 99.9%의 과학적 연구결과가 기후위기의 원인으로 인류를 지목한다는 점이나 이미 허리케인, 대형산불, 빙하붕괴와 같은 기후위기가 지구 전역에서 펼쳐지고 있다는 논리는 시저스팰리스에서 설 곳을 찾지 못했다. 참석자들이 경제적 보상을 노리고 이같은 ‘기후 음모론’에 가세한 것도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 박람회를 개최한 하트랜드연구소는 과거엔 석유·석탄 산업의 후원을 받았지만, 지금은 민간 기부금으로 운영자금 대부분을 충당하고 있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기후 음모론은 박람회장처럼 폐쇄된 공간에서만 나오는 얘기는 아니다. 현재 기후 음모론이 가장 활발하게 논의되는 공간은 전 세계인들이 접속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페이스북에 널리 퍼지는 기후변화 음모론을 다룬 게시물 중 8%에만 잘못된 정보라는 표식이 붙어있다”는 디지털혐오대응센터(CCDH) 등의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기후변화는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사실’이라는 고전적 수법의 음모론부터 ‘미국의 기후변화 관련 인프라 추진 법안인 그린 뉴딜법이 제정된다면 코로나19 방역기관을 방불케 할 정도의 대규모 인프라 폐쇄가 이뤄질 것’이란 식의 최근 음모론까지 모두 페이스북에 흔하게 노출된다고 CCDH는 결론냈다. “돈이 된다”… 페이스북 덮친 기후 음모론기후변화에 관한 대응은 화석연료 발전을 줄이는 대규모 과업부터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는 일상의 실천까지 다양한 단계별로 이뤄진다. 기후 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유력 정치인들과 과학자들의 음모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퍼질수록 대중과 사회의 실천동력이 약화된다고 우려했다. 브라운대의 환경사회학 교수인 티몬스 로버츠 박사는 WP와의 인터뷰에서 “기후변화는 거짓이란 생각이 페이스북에서 확산된다면,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정책을 마련하려는 노력이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역으로 사람들이 혹할 법한 기후 음모론을 페이스북에 게시하는 일은 좋은 돈벌이 수단이 된다. CCDH는 “지난 반년 동안 기후 음모론을 다룬 이들이 8개 플랫폼과 웹페이지 등에서 창출한 구글애드 수익이 530만 달러(약 62억원)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구글은 지난 10월에 “기후 음모론을 조장하는 콘텐츠의 수익화를 금지하겠다”고 방침을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본격 시행되지는 않고 있다고 WP는 진단했다. 기후변화 연구 성숙과 함께 진화한 음모론기후 음모론에 관한 이같은 양상들은 이제 음모론이 화석연료 회사들의 지원 정책에 기생하는 단계를 넘어 스스로 적극적인 수요를 확산해내며 자생능력을 지닌 단계에 진입해 있음을 의미한다. 기상이변과 흉년으로 기후변화의 영향력을 곳곳에서 체감할 수 있게 된 지금 음모론은 기후변화에 대한 생각이 일상 생활을 좀먹을 뿐 아니라 기후대응이 오히려 자연을 파괴한다는 식의 음모론으로 진화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행한다고 지목된 음모론은 주로 이런 이야기들이다.▲산업화 이후 지구의 평균온도가 2도 가깝게 오른 현 상황은 인류 잘못이 아니라 태양활동이 더 활발해진 자연 현상일 뿐이다.▲지구온난화로 인해 수몰되는 지역과 더불어 더 좋은 기후를 갖게 되는 지역도 생긴다.▲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투입되는 천문학적 비용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은 더 가난해질 것이다.▲풍력 터빈 때문에 새들이 상처 입거나 죽을 수 있다. 이같은 이야기들은 명백하게 사실과 다른 가설이란 게 과학계가 지금까지 내린 결론이다. 우선 태양의 작용 여부에 관계없이 인류의 활동이 대기 성분을 바꾸고 이것이 온실가스 효과를 일으켰다는 점에 이의를 제기하는 과학자는 이제 거의 없다. 또 기후변화 논의 초기 용어인 지구온난화란 말 때문에 흔히 하는 오해이지만, 기후변화는 지구의 온도가 균질하게 오르는 것이 아니라 각지에서 이상기후가 발생한다는 것을 뜻한다. 즉 해안가가 침수 피해를 입으면 사막에 비가 내리는 식의 변화가 아니라 해안가는 침수를 입고 사막은 더 건조해지는 극단의 양상들이 펼쳐질 여지가 큰 것이다. 기후변화는 또한 기존의 농업, 생활방식을 바꾸는 거대한 변화여서 환경변화에 적응이 힘든 세계 빈곤층은 더 열악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풍력 터빈이 새들을 상처 입힌다는 발언을 증폭시킨 장본인은 과학자가 아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인데, 최초로 관련 연구를 했던 과학계는 2009년 “풍력발전소가 1GWh 당 0.3마리의 조류 사망에 책임이 있는 반면 화석연료 발전소 때문에 1GWh 당 5.2마리의 조류가 희생된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논쟁을 일단락 지은 상태다. 이에 따라 최근 진화한 형태의 기후 음모론 역시 기후대응 실천을 늦추거나 안하기 위한 핑계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 10월 생산자물가 상승폭 13년만 최대…“소비자물가 상승 우려”

    10월 생산자물가 상승폭 13년만 최대…“소비자물가 상승 우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지난달 생산자물가 13년 만에 사상 최고폭으로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1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에 단계적으로 반영돼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9월보다 0.8% 높은 112.21(2015년 수준 100)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8.9% 오른 수치다. 상승폭으로 보면 2008년 10월(10.8%) 이후 156개월(13년) 만에 가장 컸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에서 생산자가 시장에 출하하는 각종 상품과 서비스의 종합적인 가격 수준을 측정해 지수화한 것이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1월부터 1년째 올랐고, 지난 4월 이후 7개월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11개월 연속 상승세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가 오르고 수요가 살아나 생산자물가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이달에 유가 상승세가 상당히 둔화해 향후 (생산자물가지수) 상승 폭은 축소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9월에 이어 공산품이 생산자 물가를 끌어올렸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품목별 물가지수 등락률을 보면 공산품이 1.8% 상승했다. 공산품은 1년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중 석탄·석유제품은 12.6%, 제1차 금속제품은 2.5%, 화학제품은 1.7% 올랐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 부분도 2.3% 상승했다. 농림수산품 물가지수는 4.7% 떨어졌다. 농산물(-4.3%), 축산물(-5.5%),수산물(-1.4%) 모두 하락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경유(17.4%), 나프타(12.4%), 이염화에틸렌(21.1%), 합성수지접착제(12.4%), 호텔(2.0%), 햄·베이컨(3.5%) 등이 상승했다. 배추(-47.9%), 돼지고기 (-14.9%), 쇠고기(-7.1%), 조기(-37.6%), 물오징어(-7.2%),TV용 LCD(-16.8%), 등은 내려갔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1.4% 상승했다.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도 공산품을 중심으로 1.0% 높아졌다.
  • 울산 석유비축기지 준공…41년만에 비축기지 건설 계획 마무리

    1980년부터 추진된 석유비축기지 건설 계획이 41년 만에 마무리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는 19일 석유공사 울산지사에서 ‘울산 석유비축기지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준공된 울산 비축기지는 1030만 배럴을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이다. 울산비축기지 건설로 전국 9개 비축기지(울산·거제·여수·서산·구리·평택·용인·동해·곡성)에 총 1억 4600만 배럴을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현재 정부 비축유는 총 9700만 배럴 규모로, 국제에너지기구(IEA) 국제기준에 따라 산출할 경우 추가적인 외부 석유 도입 없이도 106일가량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여기에 민간 보유량 1억배럴을 합산하면 국내 지속(사용) 일수는 약 200일로 늘어난다. 정부는 준공식에서 비축기지 건설에 기여한 손준택 석유공사 차장 등 8명에게 산업부 장관 및 석유공사 사장 표창을 수여했다. 시공업체인 SK 에코플랜트, 설계·감리업체인 삼안과 벽산 엔지니어링, 터널굴착공사·기계설비공사 협력업체인 동아지질과 유벡에는 감사패를 전달했다.
  • 현대오일뱅크, 국내 정유사 첫 친환경 납사 생산

    내년에 상장을 앞두고 현대오일뱅크가 정유사업을 넘어 친환경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원유 정제 공정에 투입해 국내 정유공장 최초로 친환경 납사를 생산한다고 18일 밝혔다. 열분해유는 폐플라스틱에 고열을 가해 분해한 것이다. 이렇게 생산된 납사는 인근 석유화학사에 공급돼 섬유, 플라스틱을 만드는 데 다시 쓰인다.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폐플라스틱 처리가 세계적인 문제가 되면서 열분해유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폐기물 수입국이었던 중국은 올해부터 고체 폐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한데다 국가 간 유해 폐기물 이동을 규제하는 바젤협약의 폐플라스틱 관련 규제도 올해부터 강화되면서 폐플라스틱은 발생한 국가에서 직접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중앙연구원에서 불순물 제거 등을 통해 다양한 열분해유 기반 석유화학 제품 생산 방안을 연구 중”이라면서 “자체적으로 확보한 열분해 고도화공정(DCU)에 플라스틱 분해 설비만 추가하면 앞으로 열분해유를 직접 생산하는 단계로 타사와 차별성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오일뱅크는 내년 중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의 상장 도전은 2011년, 2018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본업인 정유를 넘어 성장성이 있는 회사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열분해유 외에도 수소연료전지, 블루수소 등 사업을 다각화하며 ‘탈정유’를 본격화하고 있다.
  • 명성황후 시해 가담 日외교관 “생각보다 간단해 놀랐다”

    명성황후 시해 가담 日외교관 “생각보다 간단해 놀랐다”

    1895년 10월 8일 일본 자객들이 명성황후를 시해한 ‘을미사변’에 가담했던 일본 외교관이 사건에 대해 상세히 쓴 서신이 발견됐다. 16일 아사히신문이 공개한 이 편지는 당시 조선에 영사관보로 머물던 호리구치 구마이치(1865~1945)가 쓴 것으로 알려졌다. 호리구치는 1894년 11월 17일부터 을미사변 직후인 1895년 10월 18일까지 일본 니가타현 나카도리무라(현재 나카오카시)의 고향 친구인 다케이시 데이쇼(한학자)에게 편지를 썼다. 발견된 8통의 편지 가운데 명성황후 시해 다음날인 1895년 10월 9일자 편지에는 사건 현장에서 자신이 했던 행동을 자세하게 썼다. 그는 “진입은 내가 담당하는 임무였다. 담을 넘어 (중략) 간신히 오쿠고텐(침소)에 이르러 왕비를 시해했다”고 밝혔다. 이어 “생각보다 간단해 오히려 매우 놀랐다”고 소감까지 밝혔다. 을미사변은 일본 육군 출신 미우라 고로 공사의 지휘로 일본 군인, 외교관 등이 경복궁을 기습해 명성황후를 시해하고 석유를 부어 시신을 불태운 사건으로 호리구치는 외교관으로서 시해에 가담했다. 을미사변 다음 해인 1월 일본 육군 장교 8명은 군법회의에서 무죄를 받았고 미우라와 호리구치 등 48명은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면소됐다. 이 편지는 나고야시에 거주하는 우표·인지 연구가인 미국계 일본인 스티브 하세가와(77)가 고물 시장에서 발견하면서 120년 만에 공개됐다. ‘조선 왕비 살해와 일본인’의 저자인 재일 역사학자 김문자씨가 붓으로 흘려 쓴 호리구치의 편지를 판독했다. 김씨는 “사건의 세부 내용이나 가족에 관한 기술 등을 보더라도 본인(호리구치)의 진필이 틀림없다”고 밝혔다. 이어 “현역 외교관이 임지에서 왕비 살해에 직접 관여했다고 알리는 내용에서 새삼 생생한 충격을 느꼈다”며 “아직도 불명확한 점이 많은 사건의 세부 내용을 해명하는 열쇠가 되는 가치가 높은 자료”라고 설명했다. 한국 근대사에 정통한 나카쓰카 아키라 나라여대 명예교수는 “일본이 한반도에서 무슨 일을 벌였는지 사건 후 120여년이 지나 당사자가 쓴 1차 자료가 발견된 건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영수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일본 정통 외교관 출신 호리구치는 시해 현장에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했는지 행적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확보된 서신은 을미사변 현장을 더 정확하게 보여 줄 수 있는 구체적 자료로,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EU, 벨라루스 제재 확대에… 루카셴코 “난민 본국 송환에 노력”

    EU, 벨라루스 제재 확대에… 루카셴코 “난민 본국 송환에 노력”

    유럽연합(EU)이 중동 난민들을 폴란드 국경으로 밀어낸 벨라루스에 대한 제재에 나서자 벨라루스를 30년 가까이 통치한 독재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은 서유럽으로 가는 천연가스 공급을 끊을 수 있다며 으름장을 놨다. 양측이 강 대 강으로 부딪친다면 가뜩이나 화석연료 가격 급등으로 고통받는 유럽의 에너지 불안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EU는 15일(현지시간) 외무장관회의에서 벨라루스 제재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27개 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난민 이동에 관여한 항공사와 여행사들을 제재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과 자산 동결 등 제재 종류를 놓고 의견을 조율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EU는 최근 수개월간 이라크, 시리아,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한 난민들이 EU 국가인 폴란드 등으로 입국을 시도하는 배경에 루카셴코 정권의 보복성 개입이 있다고 의심한다. 지난 5월 벨라루스 정부는 그리스 아테네에서 리투아니아로 향하는 라이언에어 항공기를 납치하듯 수도 민스크에 강제 착륙시켜 반체제 인사를 체포했다. 이 일로 EU는 벨라루스의 외화벌이 수단인 석유제품 수입을 제한하는 제재에 나섰고 미국 등도 제재에 동참했다. 이에 앙심을 품은 루카셴코 정권이 서유럽 이주를 원하는 중동 난민들을 항공기로 실어 온 다음 폴란드 국경으로 밀어 넣었다는 게 EU의 분석이다.루카셴코 대통령은 국영 통신사 벨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 문제가 분쟁으로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난민들을 본국으로 송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국영 항공사인 벨라비아 전세기를 띄워 난민들을 독일 뮌헨으로 바로 이송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루카셴코 대통령은 앞서 EU의 추가 제재 움직임에 가스관 카드를 꺼내 든 바 있다. 그는 지난 11일 “우리가 그곳(서유럽)에 가는 천연가스를 끊는다면 어떻게 될까. 그러니까 머리가 텅 빈 폴란드, 리투아니아 등 지도자들에게 충분히 생각하고 말하라고 충고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분석에 따르면 EU는 에너지의 22%를 천연가스에 의존한다. 이 가운데 약 40%를 러시아산으로 충당하는데, 이 중 5분의1이 북극의 야말반도부터 폴란드, 독일에 이르는 ‘야말~유럽’ 가스관으로 전달된다. 이 가스관이 벨라루스 영토를 관통하기 때문에 루카셴코 대통령의 위협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가 살아나면서 유럽은 폭발적인 에너지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심각한 공급난을 겪고 있다. 러시아가 유럽 가스 공급량을 조절하는 가운데 EU의 2위 천연가스 수입원인 노르웨이조차 최근 정전 사태로 가스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다음달 초까지 북·서유럽 기온이 평년보다 떨어질 전망이어서 난방용 천연가스 사용량까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카타 야피마바 옥스퍼드 에너지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EU가 벨라루스를 너무 강하게 압박한다면 영국을 포함한 유럽 전역의 휘발유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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