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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지부진 재개발 속 또 화재 난 구룡마을

    지지부진 재개발 속 또 화재 난 구룡마을

    20일 화재가 발생한 서울 강남의 마지막 판자촌 구룡마을은 화재, 수해 등 각종 재난 사고에 취약하다. 서울시와 강남구 등에 따르면 2011년 집중호우로 구룡마을 절반에 달하는 560여개 가옥이 침수됐고, 2009년 이후에는 최소 16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특히 2014년 발생한 화재로 주민 1명이 숨지기도 했다. 지난해 8월 집중호우 때는 주택이 침수돼 1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구룡마을은 1980년대 말 도시 내 생활 터전을 잃은 철거민들이 구룡산과 대모산 자락에 이주하면서 형성된 집단 촌락이다. 주택은 일명 ‘떡솜’으로 불리는 솜뭉치로 사방을 두르고, 내부는 비닐, 합판, 스티로폼 등 가연성 물질로 덮여 있어 특히 화재에 취약하다. 또 좁은 골목에 LPG(액화석유가스) 통과 연탄, 뒤엉킨 전선 등 때문에 한 번 불이 나면 진화가 쉽지 않다. 서울시가 2011년 구룡마을 공영개발 계획을 발표했고, 이후 사업 취소와 논의 재개를 반복하다 2014년 도시개발구역 지정이 해제됐다. 2016년 12월 다시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됐고 시는 4년 만인 2020년 6월 도시개발 실시계획 인가를 고시했다. 시는 당시 2022년 사업을 착공해 2025년 하반기까지 마친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러나 보상과 개발 방식을 두고 무허가 주택 원주민과 토지주, 서울시, 강남구의 의견이 달라 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재개발 사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주민들은 화재나 수해가 발생할 때마다 임시 구호소로 옮겼다가 다시 판잣집으로 돌아오는 생활을 반복하고 있다. 한편, 오세훈 시장은 이날 오전 구룡마을 화재 현장을 찾아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강남구에 이재민 주거 이전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 생산자물가 두 달 연속 하락…물가 정점 찍었나

    생산자물가 두 달 연속 하락…물가 정점 찍었나

    유가와 환율이 하락한 영향으로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생산자물가는 통상 한 달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향후 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월(120.29)보다 0.3% 낮은 119.96(2015년 수준 100)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0.3%) 이후 2개월째 내림세다. 다만,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생산자물가는 2021년보다 8.4%나 올랐다. 이는 2008년(8.6%) 이후 14년 만에 최고 상승률 기록이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낸다. 통상적으로 1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생산자 물가가 하락한 데는 전 달과 비교해 농림수산품(4.9%) 등이 올랐지만, 국제유가와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공산품(-1%)이 떨어진 영향이 컸다. 특히 공산품 가운데 석탄·석유제품(-8.1%), 컴퓨터·전자·광학기기(-1.2%)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서비스업 물가는 0.2% 올랐다. 음식점·숙박(0.6%)과 운송(0.2%) 관련 물가가 상승을 주도했다. 하지만 금융·보험은 0.3% 낮아졌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은 전력, 가스 및 증기(0.3%)가 올라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오이(75.0%), 호박(73.8%), 닭고기(6.5%), 커피음료(4.1%), 국제항공여객(5.2%) 등의 가격이 올랐다. 반면 경유(-15.2%), TV용 LCD(-5.0%), 노트북용 LCD(-5.0%) 등은 하락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 역시 전월 대비 1.6% 낮아졌다.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 물가가 각 6.5%, 1.3%, 0.7% 하락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12월 총산출물가지수도 11월보다 1.7% 내렸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식료품·전기·도시가스·석유제품 이외의 부분을 보면 상승세가 둔화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 팀장은 “물가 경로에 있어서 상승 요인들이 잔존해 있고, 국내 경기변화나 국제유가, 환율의 움직임에 대해서 불확실성 남아 있어 그런 부분들을 주의해서 지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대통령실, “尹 이란 발언, 오해 풀리면 정상화”

    대통령실, “尹 이란 발언, 오해 풀리면 정상화”

    “오해 때문에 초점 흐려” 대통령실은 19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적은 이란’ 발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오해가 풀리면 (양국관계) 정상화가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의 UAE·스위스 순방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란 측에서 오해가 있었던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 발언은) 아크부대 장병들에게 UAE가 직면한 엄중한 안보현실을 직시하면서 열심히 근무하라는 취지였다. 그 발언은 한·이란관계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란 정부가 전날 윤강현 주이란 대사를 초치하고 한국에 동결된 이란 석유 대금 미지급 문제 등을 거론한 점을 언급하며 “이런 점들을 문제삼는 것을 보면 오해를 했기 때문에 초점이 흐려지고 있는 것 같다. 오해를 했기 때문”이라며 “오해였다는 것이 역설적으로 증명됐기 때문에 우리도 (주한이란대사를) 초치해서 명확하게 설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이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특사 파견 등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 참석에 대해 “국제적 논의를 주도함으로써 글로벌 중추국가의 위상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취리히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의 다보스포럼 특별연설에 대해 “지속가능한 경제적 번영을 위한 글로벌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 기후 위기 대응 및 에너지 안보 확보를 위한 청정에너지 전환, 보건격차 해소를 위한 글로벌 협력 강화, 자유와 번영에 기여하는 디지털 질서 구현을 위해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동하는 연대를 위하여’라는 주제로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9년만에 다보스포럼에서 대면연설에 나섰다.
  • 檢 ‘文정부 블랙리스트 의혹’ 장관 3명 기소

    檢 ‘文정부 블랙리스트 의혹’ 장관 3명 기소

    백운규·유영민·조명균 직권 남용공공기관장들에게 사직 강요 혐의靑 조현옥 등 인사참모 2명도 포함 문재인 정부 때 이전 정권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에게 사직을 강요했다는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한 검찰이 당시 장관 3명과 청와대 인사참모 2명을 재판에 넘겼다. 이전 정부에서 임명된 기관장을 물러나게 할 목적으로 정당한 사유 없이 사직서를 요구하는 행위는 인사권 남용이라는 게 검찰 판단이다. 앞으로 노골적인 ‘기관장 찍어 내기’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서현욱)는 19일 백운규(왼쪽)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영민(가운데)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조명균(오른쪽) 전 통일부 장관, 조현옥 전 대통령비서실 인사수석, 김봉준 전 인사비서관 등 5명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백 전 장관은 조 전 수석과 함께 2017년 9월 산업부 국장을 통해 한국서부·남동·중부·남부발전 등 ‘발전 4사’ 기관장 4명을 서울 시내 호텔, 식당으로 한 명씩 불러낸 뒤 잔여 임기, 실적에 관계없이 “이번 주까지 사직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2018년 4월까지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7개 산하 공공기관장에 대해서도 사표를 제출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공공기관 임원 자리에 정치권 인사를 앉히기 위해 직원을 시켜 직무수행계획서를 대신 작성해 주거나 면접위원에게 특정인이 내정됐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리고, 내정자에게도 모범답안을 미리 제공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2018년 3~7월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석유공사 등 3곳에서 이러한 방식으로 내정자 5명이 특혜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이미 시행된 공공기관 인사를 부당하게 취소하는 등 무리수를 뒀다는 내용도 수사 결과에 담겼다. 산업부 산하 한전KPS가 2017년 12월 19일 관련 규정에 따라 직원 86명에 대해 인사를 했는데, 인사수석실이 원하는 후임 기관장 임명 전에 인사를 시행했다는 이유로 같은 달 22일 이를 취소하도록 했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지난해 6월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기각돼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은 백 전 장관은 2018년 2~3월쯤 한국디자인진흥원의 후임 기관장으로 내정한 인물이 공모 마감일까지 지원하지 못하자 추가 모집을 요구해 내정자에게 최고 점수를 부여한 혐의도 받는다. 백 전 장관은 또 산하 민간단체인 한국판유리산업협회 등 3곳의 상근 부회장으로부터 사표를 제출받고 대선캠프 출신 인사를 임명한 혐의도 받는다. 이 혐의는 김 전 비서관이 청와대 선임행정관 시절 범행을 주도했다고 보고 공범으로 묶였다. 유 전 장관은 2017년 11월~2018년 3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등 7곳의 산하기관장에게 사직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3년 전 종합감사를 받았는데도 또다시 종합감사를 하는 등 사임을 지속적으로 압박해 사표를 받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조 전 수석에게도 같은 혐의가 적용됐다. 조 전 장관은 2017년 7월 임기를 약 1년 남긴 손광주 전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현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을 상대로 차관, 국장을 통해 반복적으로 사직을 종용한 혐의를 받는다. 손 전 이사장이 사직을 거부하자 조 전 장관이 직접 “조속히 사직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2019년 1월 백 전 장관 등 고발 사건을 접수했지만 지난해 1월 산하 공공기관 임원에게 사표를 받고 청와대나 환경부가 내정한 인물을 앉힌 사건인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의 대법원 판결이 나온 뒤 본격 수사에 나섰다.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은 이 사건으로 징역 2년이 확정됐다. 검찰은 장관 지시에 따라 수동적·소극적으로 관여한 각 부처 차관들은 기소유예했다. 상급자의 지시에 따라 움직였다고 본 김우호 전 인사비서관과 박상혁(더불어민주당 의원) 전 행정관 역시 불기소했다. 각 부처 실무자들도 재판에 넘기지 않았다. 검찰이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에 이어 이 사건에서도 사퇴 종용 등을 지시한 고위 공직자에게 책임을 물으면서 기관장 인사 관행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존 기관장과 새 정부 인사 간 ‘불편한 동거’가 있더라도 노골적인 사퇴 압박 등은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몸을 사릴 것으로 보인다.
  • ‘지역 건설업 살리자’… 울산시 하도급률 목표 30% 이상 ‘상향’

    ‘지역 건설업 살리자’… 울산시 하도급률 목표 30% 이상 ‘상향’

    울산시가 지역 건설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지역업체 하도급률 목표를 30%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울산시는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건설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2023년 건설산업 하도급 참여 확대 계획’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계획은 지역 민간공사 참여 확대 지원, 지역 건설업 활성화 참여제도 시행, 공정한 건설시장 질서 확립, 건설산업 활력 기반 조성 등 4개 분야에서 총 20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하도급률 목표는 30% 이상으로 잡았고, 이는 전년 대비 3% 상향 조정됐다. 주요 사업은 민간공사 참여 확대 지원을 위해 대기업과 지역업체 만남의 날 개최, 에쓰오일 석유화학 복합시설 공장 증설 하도급 참여 지원, 지역 건설업체 참여 확대를 위한 협약 체결 등이다. 건설업 활성화 참여제도 강화를 위해서는 ‘울산시 지역건설산업 발전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지역 건설업체 권장 하도급률을 현재 60%에서 70%로 높이고, 업체 참여율 제고를 위해 관련 조례와 재정 지원 기준 강화 등을 병행한다.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 분야에서는 하도급 실태조사 지도·점검 연간 2회 시행, 하도급계약 적정성 심사 기능 강화, 부실·불법 건설업체 관리 강화 등이 추진된다. 건설산업 활력 기반 조성을 위한 사업으로는 지역 건설업체의 대기업 협력업체 등록 컨설팅 지원, 내실 있는 지역건설산업 발전위원회 운영, 민관 합동 건설 관계자 간담회 수시 개최 등이 마련됐다. 지역건설산업 하도급률은 5억원 이상 공공 건설공사, 100세대 이상 공동주택, 건축 연면적 1만㎡ 이상 공사장 등을 대상으로 산정된다. 시는 사업장별 전체 하도급 금액 대비 울산시 소재 업체의 수주 금액을 기준으로 하도급률을 산정한다.
  • 디즈니에서 석달 일하며 하루 2억씩 챙긴 임원 ‘두 차례 큰 실책’

    디즈니에서 석달 일하며 하루 2억씩 챙긴 임원 ‘두 차례 큰 실책’

    석 달 남짓 디즈니에서 일했던 임원이 하루 평균 2억원이 넘는 돈을 챙겨 퇴사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제프 모렐 전 디즈니 최고기업업무책임자는 지난해 1월 24일 입사해 같은 해 4월 29일 퇴사를 선언할 때까지 836만 5403달러(약 102억 9000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회사 출근일 기준으로 70일 재직한 점을 고려하면 하루에 11만 9505달러(약 1억 4700만원)의 급여를 받은 셈이다. 근로계약 종료 합의에 따라 추가로 받은 400만 6849달러(약 49억 3000만원)의 퇴직금을 더하면 그가 하루 출근할 때마다 챙긴 돈은 평균 17만 6746달러(약 2억 2000만원)로 불어난다. 이뿐만이 아니다. 디즈니는 영국 런던에 있던 모렐과 그의 가족이 로스앤젤레스(LA)로 이사할 수 있도록 52만 7438달러(약 6억 5000만원)의 비용을 지원했고, 퇴사 두 달 후 다시 가족 이사 비용으로 50만 6310달러(약 6억 2000만원)를 내줬다. 모렐이 받은 이사 지원금은 디즈니가 비슷한 시기 다른 임원들에게 준 돈의 4∼5배나 된다. 지난해 디즈니는 같은 명목으로 폴 리처드슨 최고인력책임자에게 12만 5021달러를, 오라시오 구티에레스 법률고문에게 8만 1246달러를 각각 지급했다. 더욱이 디즈니는 모렐이 지난해 4월 450만 달러에 매수한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자택을 똑같은 가격에 매입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 모렐의 천문학적인 급여와 퇴직금은 월가의 행동주의 투자자 넬슨 펠츠가 경영진의 과도한 급여 등을 비판하며 이사회 참여를 요구한 가운데 공개돼 더욱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업 커뮤니케이션과 대관 업무를 책임지던 모렐이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의 동성애 교육금지법에 잘못 대처해 큰 홍역을 치렀는데도 짧은 기간 천문학적인 급여와 퇴직금을 챙길 수 있었다는 사실에 비판이 집중되고 있다. 플로리다주는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3학년생을 대상으로 학교에서 성 정체성이나 성적 지향을 주제로 한 수업과 토론을 금지했으나, 모렐과 밥 체이펙 당시 최고경영자(CEO)는 민감한 현안에 관여하지 않고 침묵을 지키기로 결정해 직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항의에 떠밀려 뒤늦게 이 법안에 반대한다고 발표했다가 이번에는 디샌티스 주지사의 분노를 사는 바람에 진보와 보수 양쪽에서 욕만 먹었다. 모렐은 또 재직 당시 기밀이었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롤러코스터 오프닝 날짜를 트위터로 공개하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WSJ은 전했다. 미국 국방부와 영국 석유회사 BP 출신인 모렐은 짧고 굵은 디즈니 경력을 마치고 현재 워싱턴DC의 컨설팅회사 테네오홀딩스에서 글로벌전략커뮤니케이션 부문 사장을 맡고 있다.
  • 러, 서방 제재에도 작년 성장률 -2.5% ‘선방’… 中·인도 수출로 버텼다

    러, 서방 제재에도 작년 성장률 -2.5% ‘선방’… 中·인도 수출로 버텼다

    러시아가 석유·천연가스 수출 제한 등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2%대 역성장에 그쳤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선방’이라고 자평했지만 올겨울 유럽의 ‘따뜻한 겨울’로 천연가스 가격이 안정세인 데다 서방의 추가 제재 시 러시아 경제가 ‘침체의 늪’에 빠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고위 경제관료들과의 화상 회의에서 “지난해 러시아 경제 성장률은 전년 대비 -2.5%로 예상된다”면서 “외국뿐만 아니라 일부 국내 전문가들도 10~15%, 일부는 20%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대부분 전문가의 예상보다 훨씬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자평했다. 러시아 중앙은행도 지난해 자국 경상수지 흑자가 2274억 달러(약 281조 6000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서방의 대(對)러 제재 속에 서방 기업들의 탈러시아로 수입액이 급감한 반면 유럽 대신 중국, 인도 등으로 원유·가스 수출을 늘리면서 ‘깜짝 흑자’를 봤다는 분석이다. 이날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서방 제재에도 불구하고 자국 경제의 선방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추가 제재가 이어지면 상황은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핀란드에 본부를 둔 에너지·청정공기연구센터를 인용해 유럽연합(EU)과 주요 7개국(G7), 호주 등 27개국 등이 러시아산 원유에 가격상한제를 시행한 지난해 12월 러시아의 화석연료 수출 수익이 17% 감소했다고 짚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대치 감소다. 이제 미국과 EU는 러시아산 원유뿐 아니라 정유 제품에 대한 가격상한제 도입도 논의 중이다. 유럽의 이상고온 현상으로 예상보다 따뜻한 겨울 날씨가 지속되면서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 전략도 실패했다는 해석이 많다. 서방은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무기로 러시아를 수세로 몰고 있다. 이날 국제정치학계 석학인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적절성을 갖췄다고 평가하며 의미심장한 입장 선회를 보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키신저 전 장관은 이날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 화상으로 참석해 “전쟁 이전에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반대했으나 중립적 우크라이나에 대한 생각은 이러한 조건에서는 더는 의미가 없다”면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적절한 결과일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당장은 쉽지 않겠지만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서방 대 러시아로 전쟁이 더욱 확대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18일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을 비롯해 최소 16명이 키이우 외곽에서 전방으로 헬리콥터를 타고 이동하던 중 추락 사고로 사망하는 등 인명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 주한이란대사관 “외교부와 의사소통” 尹 이란 발언 논란 잦아드나

    주한이란대사관 “외교부와 의사소통” 尹 이란 발언 논란 잦아드나

    주한이란대사관이 18일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서울에 있는 이란이슬람공화국대사관과 외교부 사이에 의사소통이 이뤄졌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외교적 소통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대사관은 이날 오후 발표했던 입장문 중 “윤 대통령의 발언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이 사안에 대한 대한민국 정부의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던 당초 내용을 이같이 수정해 외교부에 전달했다. 주한이란대사관 공공외교담당관실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UAE가 자국의 두번째 교역 상대국”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관계발전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은 페르시아만에서 가장 긴 해안선을 가진 국가로 언제나 이 지역 국가들과의 공동의 노력과 협력을 통해 지역 안정과 안보,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몇 달 동안에도 이 지역 국가들과의 우호적인 관계 발전, 특히 이란의 두 번째 경제 교역 상대국인 UAE와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했다. 페르시아만을 언급한 대목은 이 지역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선박의 항해가 빈번한 점,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우리 측 석유대금 70억 달러(약 8조 3800억원)가 동결되며 이에 대한 이란의 보복성 조치로 2021년 한국 국적 선박이 넉달 간 억류됐던 점 등을 상기시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윤 대통령은 UAE를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15일 현지 주둔 둥인 ‘아크부대’ 장병들을 만난 자리에서 “UAE의 적은,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 우리 적은 북한”이라며 ”우리와 UAE가 매우 유사한 입장에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란 측이 한국 외교부의 공개 입장 표명을 촉구하며 외교 문제로 비화됐다. 외교부는 전날 “윤 대통령의 발언이 장병 격려 차원이었으며 이란과의 관계 등 국가 간의 관계와는 무관하다”면서 “이란과의 외교 채널을 통해 우리 입장을 명확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란 본국 정부에 이어 주한이란대사관이 이날 거듭 “한국 정부의 설명을 기다린다”는 입장을 재차 내놓자 우리 정부의 설명에 납득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그러나 대사관 측이 이후 다시 입장문 수정본을 낸 것은 양국 정부가 물밑 소통한 결과로 보인다.
  • 푸틴, 2%대 역성장 ‘예상보다 좋다’ 했지만…서방 제재에 경기침체 우려

    푸틴, 2%대 역성장 ‘예상보다 좋다’ 했지만…서방 제재에 경기침체 우려

    러시아가 석유·천연가스 수출 제한 등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2%대 역성장에 그쳤다. 블라디미르 푸틴(71) 러시아 대통령은 ‘선방’이라고 자평했지만 올겨울 유럽의 ‘따뜻한 겨울’로 천연가스 가격이 안정세인 데다 서방의 추가 제재 시 러시아 경제가 ‘침체의 늪’에 빠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고위 경제관료들과 화상 회의에서 “지난해 러시아 경제 성장률은 전년 대비 -2.5%로 예상된다”면서 “외국뿐만 아니라 일부 국내 전문가들도 10~15%, 일부는 20%까지 감소를 전망했지만 대부분 전문가의 예상보다 훨씬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자평했다. 러시아 중앙은행도 지난해 자국 경상수지 흑자가 2274억 달러(약 281조6000여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서방의 대(對)러 제재 속에 서방 기업들의 탈러시아로 수입액이 급감한 반면 유럽 대신 중국, 인도 등으로 원유·가스 수출을 늘리면서 ‘깜짝 흑자’를 봤다는 분석이다. 이날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서방 제재에도 불구하고 자국 경제의 선방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추가 제재가 이어지면 상황은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핀란드에 본부를 둔 에너지·청정공기 연구센터를 인용해 유럽연합(EU)과 주요 7개국(G7), 호주 등 27개국 등이 러시아산 원유에 가격 상한제를 시행한 지난해 12월 러시아의 화석연료 수출 수익이 17% 감소했다고 짚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대치 감소다. 이제 미국과 EU는 러시아산 원유뿐 아니라 정유 제품에 대한 가격 상한제 도입도 논의 중이다. 유럽의 이상고온 현상으로 예상보다 따뜻한 겨울 날씨가 지속되면서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 전략도 실패했다는 해석이 크다.서방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무기로 러시아를 수세에 몰고 있다. 이날 국제정치학계 석학인 헨리 키신저(100)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이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이 적절성을 갖췄다고 평가하며 자신의 이전 입장을 번복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키신저 전 장관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 화상으로 참석해 “전쟁 이전에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반대했으나 중립적 우크라이나에 대한 생각은 이러한 조건에서는 더는 의미가 없다”면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적절한 결과일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9월 나토 신속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독일 등 회원국들이 미온적 반응을 보이고 있어 당장 나토 일원이 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서방 대 러시아로 전쟁이 더욱 확대된다는 의미를 갖고 있어 키신저 전 장관의 입장 선회가 의미심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 모빌리티·바이오 등 경제협력 확장… 한·UAE 7조원 양해각서 체결

    윤석열(얼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16일(현지시간) 열린 ‘한·UAE 비즈니스포럼’에서 61억 달러(약 7조 5000억원) 규모의 계약과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전날 한·UAE 정상회담에서 UAE 측이 300억 달러 규모의 대(對)한국 투자가 결정되고 13건의 MOU가 체결된 가운데 이날 양국은 기업인이 중심이 돼 경제협력 방안을 한층 더 확장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 참석에 이어 바라카 원전 방문, 비즈니스포럼, 동행 경제인들과의 만남 등 ‘경제 행보’에 주력했다. 대통령실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아부다비의 한 호텔에서 열린 비즈니스포럼에서 24건의 MOU 및 1건의 계약이 체결됐다. 이들 MOU의 규모는 최소 61억 달러로, 에너지, 방산 등 전통적인 협력 분야는 물론 수소 생산 및 모빌리티, 바이오, 디지털전환, 메타버스 등 신산업 분야에서도 MOU가 체결됐다. 윤 대통령은 비즈니스포럼에 함께 마련된 상담회장을 방문해 양국 기업인을 격려했다. 구체적으로는 한국석유공사와 ADNOC(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의 MOU를 비롯해 에너지 분야에서 6개 MOU가 체결됐다. 한국석유공사는 이번 MOU를 통해 UAE 저탄소 수소·암모니아 공동생산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갖게 됐다. 스마트관광과 디지털전환, 메타버스(가상현실) 등 신산업 분야에서는 8개 MOU가, 스마트팜 분야에서는 3건의 MOU가 각각 체결됐다. 또 현대중공업, LIG넥스원, 케이테크가 참여해 방산 관련 총 3건의 MOU(2건)와 계약(1건)이 체결돼 양국 간 견고한 방산 협력관계를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또 중동 최대의 에너지 분야 국제행사인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에서 양국의 원전 협력을 재생에너지, 수소 등으로 확장하자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양국이 원전에 이어 탄소중립 분야 청정에너지 협력까지 더해진다면 에너지안보 강화는 물론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안정성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아부다비가 건설 중인 탄소제로도시 ‘마스다르’를 예로 들며 “스마트시티 건설에서도 양국의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번 경제사절단에 동행한 기업인들을 직접 만나 격려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경제사절단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SK, 효성 등 국내 주요 기업은 물론 중소·중견, 스타트업 기업 등 100여개 기업이 포함됐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980년 양국 수교 당시 경제협력 규모는 2억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이제는 90배 이상으로 성장했다”며 “윤 대통령은 전날 UAE의 대규모 투자 결정이 한국의 첨단산업 역량과 시너지를 이뤄서 세계시장의 많은 성과로 이어지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부다비 안석 기자
  • “윤 대통령, 오지랖 넓고 잘 몰라”…이란, ‘UAE의 적’ 발언 비난

    “윤 대통령, 오지랖 넓고 잘 몰라”…이란, ‘UAE의 적’ 발언 비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이하 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이하 UAE)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찾아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고 말해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은 한국 대통령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제3국(이란)을 부정적으로 언급한 발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란 국영 통신 IRNA에 따르면, 니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6일 윤 대통령의 발언이 “비외교적”(undiplomatic)이라면서 “한국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들여다보고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은) 이란이 UAE를 포함한 걸프 국가들과 역사적이고 친밀한 관계에 있다는 것과 빠르게 진행되는 긍정적인 발전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totally unaware)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윤 대통령의 발언을 ‘오지랖이 넓다’(meddlesome)고 평가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이 논란으로 이어지자, 대통령실이 먼저 진화에 나섰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6일 UAE 아부다비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한-이란 양자관계와는 무관하다"면서 UAE가 당면한 엄중한 안보 현실을 직시하면서 열심히 근무하라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  외교부도 16일 “현지에서 UAE의 평화와 안전에 기여하는 아크부대 장병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하신 말씀일 뿐”이라고 밝혔고, 17일에는 “(윤 대통령의 언급은) 이란과의 관계 등 국가 간의 관계와는 무관하다. 불필요하게 확대 해석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란 외무부의 대응을 보면 한국 측 해명이 충분치 않다고 느끼는 모양새다. 이태원 참사부터  자금 동결까지, 삐걱거리는 이란-한국 이번 논란은 한국과 이란의 관계가 지속적으로 삐걱거리는 시점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를 불러 모은다.  2018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이란핵합의(JCPOA)를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면서, 한국도 이에 동참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에 있던 이란의 석유 판매 대금 계좌가 동결됐고, 여기에 묶인 이란 자금은 70억 달러(현재 환율 기준 약 8조 6720억 원)에 이른다. 이란은 이에 반발하는 의미로 2021년 호르무즈 해협 공해상을 운항하던 한국 국적 선박 '한국케미호'를 나포해 3개월 여 동안 억류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발생한 이태원 할로윈 참사와 관련해서도 이란 당국은 강한 유감을 표시한 바 있다. 참사로 희생된 외국인 중 5명이 이란 국적이었으며, 이에 이란 외무부는 “한국 정부의 현장 관리가 부실했다”며 쓴 소리를 냈다.  참사 발생 한 달 여 후에는 참사로 희생된 이란인 5명 중 한 명의 유가족이 한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UAE의 적은 이란" 윤 대통령 발언은 사실? 한편, 외교부가 펴낸 ‘2023 UAE 개황’에 따르면 ‘UAE는 이란을 최대의 잠재적 위협으로 인식하면서도 실리적인 경제 관계를 구축하며 양국 관계를 관리해 나가는 중’이라고 분석된다.  UAE의 7개 토후국 중 최대 도시인 두바이 거주하는 이란인은 60만 명으로 추산되며, 이란 역시 미국의 경제제재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UAE를 비롯해 주변국과의 화해를 통한 경제 협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물론 양국은 아부무사와 툰브 제도 등 도서 3개를 놓고 영토 분쟁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종교적 마찰로 시작된 국교 격하 시기를 겪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2021년 UAE 왕실의 고위급 인사의 이란 방문을 시작으로 화해 분위기가 흐르기 시작했고, 지난해 8월 UAE와 이란의 외교 관계는 6년 만에 정상화됐다.
  • 누가 UAE-이란을 서로 적이라 했나 …윤 대통령 발언 진실과 거짓[핫이슈]

    누가 UAE-이란을 서로 적이라 했나 …윤 대통령 발언 진실과 거짓[핫이슈]

    윤석열 대통령이 15일(이하 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이하 UAE)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찾아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고 말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문제의 발언이 UAE와 이란의 관계를 지나치게 단편적으로 해석한 것이라는 지적을 내놓는다. UAE와 이란은 겉보기에 매끄럽지 않은 사이로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양국은 아부무사와 툰브 제도 등 도서 3개를 놓고 영토 분쟁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종교적 갈등도 있다. UAE와 이란은 모두 이슬람 국가지만, UAE는 수니파 이슬람교 80%를 차지하는 반면 이란은 시아파 이슬람교의 종주국이다. 2016년 종교 때문에 두 국가의 외교 관계가 격하되는 일이 발생한다. 당시 사우디아라비아는 시아파의 유력 성직자 47명을 반체제 혐의로 처형했다. 이에 격분한 이란의 일부 시아파 무슬림이 테헤란 주재 사우디 대사관을 무력 공격하자 이란과 사우디는 결국 단교했다. 이를 계기로 많은 중동 국가가 이란과 수교를 단절하거나 국교를 격하했고, 이때 UAE도 외교 관계 수준을 대사급에서 공사급을 낮췄다. 이 밖에도 이란과 앙숙 관계에 있는 다른 아랍권 국가인 이라크와 이란 사이에 갈등이 발생하면, 이라크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는 등 UAE와 이란 사이에는 분명 껄끄러운 역사와 시간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부인하기 어렵다. UAE-이란의 진짜 '속사정'은? 그러나 위 사실만 보고 'UAE의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라고 규정지을 수 있을까. 2016년 UAE가 이란의 외교 관계 수준을 공사급으로 낮췄지만, 2021년 말부터 두 국가 사이에 화해의 분위기가 흐르기 시작했다. 2021년 12월, UAE 왕실의 고위급 인사가 테헤란을 직접 방문했다. UAE 인사는 이란 한복판에서 에르바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최고국가안보회의(NSC) 의장 등 고위급 인사와 얼굴을 마주보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당시 라이시 대통령은 UAE 측 고위 인사에게 “UAE와의 관계 발전을 환영한다”고 말했고, 이듬해 8월, UAE는 이란에 대사를 다시 파견해 외교 관계를 대사급으로 복원했다. UAE와 이란의 외교 관계는 6년 만에 정상화됐으며, 양국은 이를 위해 무려 4년 동안 마라톤협상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눈여겨 볼 것은 2016년 당시 이란-사우디의 단교를 계기로 여러 걸프국가가 이란과 단교를 선언했지만, UAE는 유일하게 관계를 완전히 단절하지는 않았다는 사실이다. 더불어 관계를 정상화 하는 과정에서 고위급 회담 등을 먼저 제안한 측도 이란이 아닌 UAE였다. UAE와 이란의 경제 친분도 무시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주아랍에미리트 대한민국 대사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UAE의 7개 토후국 중 최대 도시인 두바이는 이란의 대외 교역을 위한 필수 관문이다. 2011년 3월 당시 주아랍에미리트대사관이 직접 작성한 정책정보를 보면, 두바이에는 이란인 소유의 회사가 1만 여 개에 이르며, UAE에 거주하는 이란인 수도 40만 명에 달한다고 기록돼 있다. 안보·경제에서도 밀접한 UAE-이란 그리고 한국 안보 부문에서도 UAE는 이란을 배척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다. 2019년 당시 이란이 순항 미사일과 드론을 이용해 사우디 최대 정유시설 아람코를 공격했을 때, UAE를 포함한 걸프 국가들은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기술이 미국의 방공 시스템을 무력화 시킬 만큼 발달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는 곧 미국의 방공 시스템이 이란의 무기를 막아내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UAE는 이를 통해 이란의 적대국은 이란의 발달된 미사일과 드론에 노출돼 있으며, 미국의 방공 시스템에만 의존할 수 없다는 교훈을 얻었다. 이란 역시 미국의 경제제재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UAE를 비롯해 주변국과의 화해를 통한 경제 협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한국에는 현재 이란 자금 70억 달러(현재 환율 기준 약 8조 6720억 원)가 원화로 동결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당시인 2018년, 미국이 이란 핵합의를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면서 이란의 석유 판매 대금 계좌가 동결됐기 때문이다. 외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 중 가장 큰 규모가 바로 한국에 묶여있는 70억 달러다. 이는 미국의 2018년 대이란 제재 이전까지 한국과 이란의 교역이 매우 활발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이란 핵협상이 다시 타결돼 국제사회의 대이란 제재가 풀린다면, 인구 8900만 명의 이란 시장은 주변국뿐만 아니라 과거 활발한 교역이 있었던 한국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이란 외무부 "한국 외교부 설명 기다린다" 윤 대통령의 ‘UAE의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 발언이 논란이 되자, 외교부는 “현지에서 UAE의 평화와 안전에 기여하는 아크부대 장병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하신 말씀일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은 이 해명이 충분치 않다고 느끼는 모양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6일 두 주변국이자 우방인 이란과 UAE의 관계에 대한 한국 대통령의 최근 간섭 발언을 들여다보고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IRNA는 “이란 외무부가 한국 정부의 최근 스탠스, 특히 이란과 UAE의 관계에 대한 외교적으로 부적절한 한국 대통령의 발언을 심각하게 지켜보고 평가하고 있다”며 “칸아니 대변인은 이란이 이번 사안에 대한 한국 외교부의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 모빌리티·바이오 등 경제협력 확장… 한·UAE 7조원 양해각서 체결

    모빌리티·바이오 등 경제협력 확장… 한·UAE 7조원 양해각서 체결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16일(현지시간) 열린 ‘한·UAE 비즈니스포럼’에서 61억 달러(약 7조 5000억원) 규모의 계약과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전날 한·UAE 정상회담에서 UAE 측이 300억 달러 규모의 대(對)한국 투자가 결정되고 13건의 MOU가 체결된 가운데 이날 양국은 기업인이 중심이 돼 경제협력 방안을 한층 더 확장했다. UAE에 사흘째 머물고 있는 윤 대통령은 바라카 원전 방문에 이어 비즈니스포럼 참석, 동행 경제인들과의 만남 등 ‘경제 행보’에 주력했다. 대통령실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아부다비의 한 호텔에서 열린 비즈니스포럼에서 24건의 MOU 및 1건의 계약이 체결됐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에서 “이번 비즈니스포럼은 전날 개최한 한·UAE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격상시키고, 양국 기업 간 다양한 경제협력 프로젝트를 구체화하고 경제인들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개최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럼에서 체결된 MOU의 전체 규모는 최소 61억 달러로, 에너지, 방산 등 전통적인 협력 분야는 물론 수소 생산 및 모빌리티, 바이오, 디지털전환, 메타버스 등 신산업 분야까지 포함됐다. 구체적으로는 한국석유공사와 ADNOC(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의 MOU를 비롯해 에너지 분야에서 6개 MOU가 체결됐다. 한국석유공사는 이번 MOU를 통해 UAE 저탄소 수소·암모니아 공동생산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갖게 됐다. 스마트관광과 디지털전환, 메타버스(가상현실) 등 신산업 분야에서는 8개 MOU가, 스마트팜 분야에서는 3건의 MOU가 각각 체결됐다. 또 현대중공업, LIG넥스원, 케이테크가 참여해 방산 관련 총 3건의 MOU(2건)와 계약(1건)이 체결돼 양국 간 견고한 방산 협력관계를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장에서 우리 기업인들과 UAE 측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양국 기업인들의 협력과 수출을 통한 경제위기 극복 의지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올해 3호기 준공을 앞두고 있는 바라카 원전 현장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 등 기업인들과 함께 방문했다. 이들은 시공 기업을 대표해 함께했다. UAE 측에서는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대통령과 그의 동생이자 세계적 갑부인 만수르 부총리가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무함마드 대통령과 만수르 부총리와 담소를 나누고 서로 선물을 교환했다. 우리 측은 바라카 원전과 국내 원전 사진이 담긴 기념우표 액자를, UAE 측은 원전 도안 액자와 기념 코인 등을 선물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현지의 우리 근로자들을 만나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마지막 공식 일정으로 순방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기업인들을 직접 만나 격려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경제사절단에는 이 회장과 정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 국내 100여개 기업 경영인들이 포함돼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 주요 행사에 함께했다.
  • “도민 생명권 직결”… 전남권 의대 유치에 사활

    “도민 생명권 직결”… 전남권 의대 유치에 사활

    전남권 의대 유치는 도민의 생명권과 직결된 숙원 사업이다. 하지만 정부의 국정과제 등에 포함되지 않아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전남의 고령인구 비율은 24.3%, 등록 장애인 비율 또한 7.6%로 전국 1위다. 도서 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많아 의료 접근성 또한 취약하고 석유화학, 철강 등 국가기관 산업시설 밀집으로 사고도 빈번해 대형사고나 산업재해에 대비한 종합의료기관의 설립이 절실하다. 이 같은 열악한 조건에도 의대 유치 요구가 반복적으로 좌절되는 것은 노골적인 전남 차별인 만큼 전남권 의대 유치를 반드시 이룬다는 게 전남도의회의 목표다. 도의회는 15일 우선 의대 유치를 위해 소관 상임위에 관련 전담 인력을 배정했다. 도의회는 또 국민의힘, 정의당, 진보당, 무소속까지 22개 모든 시군의원을 포함한 ‘전남도의과대학유치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시도의회 의장단협의회 제6차 임시회에서는 ‘전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 촉구 건의안’을 시도의회 협력사업의 하나로 의결하고 공동대응하기로 했다. 지난 13일에는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김영록 전남지사와 지역 국회의원, 도·시의원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 국립의대 설립을 위한 국회 대토론회’를 열고 도민의 뜨거운 관심과 열망을 보여 주기도 했다. 앞으로 도민 토론회, 서명운동, 궐기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중앙부처와 유관기관에 의대 유치의 당위성을 적극 홍보해 내년 총선 전까지 반드시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다.
  • 한-UAE 공동 파트너십 선언…원전 개발 협력 본격화

    한-UAE 공동 파트너십 선언…원전 개발 협력 본격화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산업첨단기술과 에너지 분야 등에서 공동 파트너십을 맺었다. 정부는 협력 플랫폼을 통해 수출 증대와 교역 다변화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양국 정부와 기업은 이날 산업·에너지·무역·투자 분야에서 총 7건의 공동선언·양해각서(MOU)·계약을 체결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술탄 알 자베르(Sultan Al Jaber) 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과 ‘한-UAE 전략적 산업첨단기술 파트너십 MOU’와 ‘한-UAE 포괄적·전략적 에너지 파트너십 공동선언’에 서명했다. 전략적 산업첨단기술 파트너십(SPIAT)의 주요 내용은 제조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이다. 모빌리티·항공우주, 부품·소재, 공급망 등 산업 및 첨단기술 분야 협력 확대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반이 마련됐다. 특히 양국은 디지털 전환, 모빌리티, 항공우주, 부품·소재, 공급망 협력 등을 포함한 ‘첨단제조 이니셔티브’ 추진에 합의했다. 산업부는 양국 간 산업협력 분야가 첨단융합 신산업으로 확대되고 우리 기업의 UAE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 포괄적·전략적 에너지 파트너십(CSEP)은 에너지 전반에 걸친 협력이다. 우리나라의 첫 원전 수출국인 UAE와 이제는 협력을 가속화하고 에너지 신시장에 함께 진출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앞서 우리나라는 2009년 12월 한국형 차세대 원전(APR1400) 4기(총 발전용량 5600MW)를 UAE의 바라카 지역에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수주액은 20조원에 달했다. 이번 에너지 파트너십을 통해 양국은 원전의 넷제로(탄소 순 배출량 0) 가속화 프로그램, 탄화수소 경제, 산업 탈탄소화, 에너지 금융·투자, 정책 조정 등 5개 작업반을 구성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별개로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은 에미리트 원자력에너지공사(ENEC)와 ‘넷제로 가속화 프로그램 MOU’를 맺었다. 이번 MOU를 토대로 제3국 원전 수출시장 공동개척 및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기술 개발 등 원전 협력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날 양국 간 수소 협력 MOU도 체결해 청정에너지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활용 등 전 주기에 걸친 전반적인 수소 협력의 틀을 마련했다. 탄소 중립 달성 노력 필요성에도 상호 공감해 ‘자발적 탄소시장 파트너십 MOU’를 체결했다. 석유 분야에서는 ‘한-UAE 국제공동비축사업’을 맺어 석유공급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계약물량 전량(400만 배럴)에 대해 한국이 우선 구매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나아가 대여 수익(3년간 1440만 달러)도 확보했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국제 통상질서 변화에 대응하고 국가별 맞춤형 통상협력 전략을 추진할 수 있는 포괄적 통상협력 플랫폼 ‘무역·투자 촉진 프레임워크’(TIPF)를 UAE와 최초로 체결했다.
  • 중국 마스크 가격 급락, 코로나19 팬데믹도 이제 끝?..기대감 고조

    중국 마스크 가격 급락, 코로나19 팬데믹도 이제 끝?..기대감 고조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1장당 10위안(한화 약 1860원) 이상의 고가에 판매됐던 중국의 N95 마스크 가격이 최근 급락했다.  중국 주요 온라인 소셜커머스에서는 방역용 N95 마스크 1장당 가격이 1위안 미만으로 떨어지는 등 급락세가 이어졌다.   베이징대학 제1병원 감염학과 전염병 통제처 리류이 박사는 중국중앙TV(CCTV)와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바이러스가 감염의 위험이 매우 낮아졌다”면서 “일반 대중들은 의료용 마스크나 외과용 마스크, N95 등의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게 됐다”고 했다.  전자 상거래 플랫폼인 징둥, 타오바오, 핀둬둬 등에서 최근 거래되는 N95 마스크 가격은 60장들이 한 상자에 39.9위안(약 7300원), 30장짜리는 19.5 위안(약 3600원), 100장짜리는 53.9위안(약 9000원) 등으로, 장당 평균 가격이 0.5∼0.7위안(100∼130원)이다.  차오메이와 원젠의료 등 유명 브랜드의 N95 마스크 가격도 4∼6위안(약 735∼1100원)으로 내렸다.  작년 12월 중순까지만 해도 N95 마스크는 50장짜리는 275위안(약 5만 원), 100장짜리는 470위안(약 8만6000원)에 거래돼 장당 가격이 4.7∼5위안(900∼1000원)에 달했다. 차오메이, 원젠의료의 N95 마스크는 장당 12위안(약 22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중국의 마스크 가격 판매 사정이 이전과는 크게 달라졌다. 이 매체는 최근 타오바오에서 거래되는 N95마스크의 1장당 평균 가격이 0.6위안(약 120원)에 불과해 지난해 중순 대비 무려 90% 이상 급감했다고 집계했다.  이 같은 마스크 가격의 눈에 띄는 하락은 이달 들어와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찍고 점차 수그러들면서 마스크 가격 역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는 평가다.  이뿐 만이 아니다. 최근 마스크의 주요 원료로 알려진 폴리프로필렌 섬유 원료를 생산하는 다강석유화학이 시간당 11t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2주 내에 4000t의 마스크를 생산해 유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비춘 것도 마스크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계획대로라면, 중국은 2주 이내에 의료용 마스크 40억 장과 N95 마스크 10억 장 등을 생산해 대중에 공급할 수 있게 된다. 
  • 환율·유가 하락에 수입물가지수 8년만 최대폭 하락

    환율·유가 하락에 수입물가지수 8년만 최대폭 하락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하락으로 수입물가가 두 달 연속 떨어졌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입물가지수는 138.63로 전월(147.72) 대비 6.2% 하락했다. 2015년 1월(-7.5%) 이후 7년 11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 1.2% 상승했으나 11월에 -5.5% 하락한 데 이어 12월까지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럼에도 전년 동월 대비 9.1% 상승한 상태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하락으로 광산품,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의 가격이 내린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1296.22원으로 전월(1364.10원) 대비 5.0% 하락했다. 두바이유는 배럴당 77.22 달러로 전월(86.26 달러) 대비 10.5% 하락했다. 항목별로는 원재료가 광산품(-10.5%), 농림수산품(-5.3%) 등이 내리며 전월 대비 9.9% 하락했다. 중간재는 석탄·석유제품(-9.2%), 화학제품(-4.4%),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4.3%), 제1차금속제품(-3.2%) 등이 하락해 전월 대비 4.7% 떨어졌다. 수출물가지수는 118.03으로 전월 대비 6.0% 하락했다. 2009년 4월(6.1%) 이후 13년 9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공산품은 석탄·석유제품(-13.6%), 화학제품(-6.2%),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5.2%), 운송장비(-4.3%) 등이 내려 전월 대비 6.0%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2.0% 하락했다.
  • [세종로의 아침] 잿빛 경제와 장밋빛 초대장/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잿빛 경제와 장밋빛 초대장/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한국 기업의 ‘맏형’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엊그제 내놓은 잠정실적에 산업계는 새해 벽두부터 충격에 빠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매출 300조원 첫 달성이라는 금자탑을 세웠지만 4분기 영업이익은 예상보다 훨씬 나쁜 4조 3000억원에 그쳐 그 빛이 바랬다. 영업이익은 8년 만의 최악이다. 통상 수치만 던져 주는 잠정실적에 대해 삼성전자가 설명자료까지 낸 것은 이례적이다. LG전자의 지난해 10~12월 영업이익은 655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90%의 영업이익이 사라졌다. 한국 반도체의 한 축인 SK하이닉스의 4분기 컨센서스를 보면 영업손실이 1조 1145억원으로,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이럴진대 하물며 중소기업들이야.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지난 분기로 끝난 것이 아니라는 게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그도 그럴 것이 올해 경제 전망은 온통 잿빛이다.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6개월 만에 무려 1.3% 포인트 낮춘 1.7%로 예상했다. 글로벌 고금리 지속,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미국과 유럽연합의 신고립주의, 세계의 공장이자 시장인 중국의 침체 등의 리스크가 겹친 까닭이다. 이런 글로벌 악재들은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정부는 올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6%로 낮춰 잡았다. 한국 경제성장률이 2%를 넘지 못한 것은 한국전쟁 직후와 2차 석유파동, 국제통화기금(IMF) 사태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코로나19 팬데믹 등 다섯 차례였다. 올해 상황이 그만큼 화급하다는 의미다. 고금리와 고물가에 이어 가계·기업·정부 등 경제 3주체의 빚이 늘어난 고부채가 더해져 ‘신3고’ 시대에 접어들었다. 빚으로 연명하는 기업에 상환을 독촉하는 민간 금융기관은 비 오는 날 우산을 빼앗아 성과급 파티를 벌이겠다고 한다. 민간 은행이 제구실을 하지 못할 때 정부의 정책 금융의 역할이 확대돼야 하지만 정치권은 정쟁만 일삼고 있다. 다행스러운 점은 우리 기업들이 국민과 함께 국가적 경제 위기를 극복했던 소중한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한국이 세계 10대 경제 대국 반열에 들어서면서 ‘경제 재건은 쓰레기통에서 장미가 피기를 기대하는 것과 같다’는 외신의 조롱을 웃음거리로 되돌려 줬다. 과거의 이런 경험은 고금리·고물가·고부채라는 초유의 이번 복합위기를 돌파할 큰 자산임이 분명하다. 그렇다고 과거의 경험에 도취한 낙관론이 미래를 보장하진 않는다. 희망찬 미래의 마중물은 끊임없는 혁신이다. 혁신은 인력 부족이나 성장의 한계를 뚫는 데 필수적이다. 혁신은 기업도, 지구도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한다. 이런 혁신은 대기업이나 정보기술(IT) 기업의 전유물도 아니다. 사람의 손이 많이 가는 산업, 전통 산업에서도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일례로 지난 8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세계 최대 테크 전시회인 CES에서의 농기계를 만드는 미국 기업 존 디어를 들 수 있다. 1837년 설립된 186년 역사의 ‘늙은’ 기업이 혁신의 아이콘이 됐다. 농업이란 전통 산업에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등의 첨단기술을 입혀 자율주행으로 파종하고 잡초를 제거하는 트랙터를 선보였다. 혁신에는 늦은 때가 없다는 것을 존 디어가 보여 준다. 엄혹한 경제 현실의 새해, 우리 기업이 혁신하려면 지난 월드컵에서 어린 선수들이 선사한 감동의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정신이 필요하다. 중꺾마는 ‘하면 된다’, ‘해 봤어’라는 기업가 정신의 현대판이다. 중꺾마 혁신만이 장밋빛 미래를 부르는 초대장이다.
  • 울산, 석유화학 기업 투자 시 파격 지원

    울산시가 신규 투자 기업의 행정 절차를 돕기 위해 공무원을 기업에 파견한 데 이어 특별지원팀까지 발족하는 등 투자에 파격적인 지원을 하고 나섰다. 울산시는 국내외 석유화학 기업의 신규사업 투자를 지원하려고 시청 산업국 주력산업과 내에 ‘석유화학기업 지원 특별팀’을 구성해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특별팀은 행정 5급 2명과 토목 6급 1명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신규 공장 부지조성 인허가와 공장 설립을 위한 건축 인허가, 환경·재해·교통 영향평가 사항 등을 지원한다. 울산지역 내 석유화학 기업 투자는 수소, 이차전지, 폐플라스틱 순환 등의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석유화학 복합시설 건립) 투자다. 에쓰오일의 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는 온산국가산업단지에 2026년까지 9조원을 투입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생산 시설을 건립한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사빅(SABIC)사와 SK지오센트릭의 합작법인인 SSNC사가 한국넥슬렌 신·증설에 2000억원을 투자하고, 일본 도쿠야마사와 SK지오센트릭의 합작법인 STAC사도 1200억원을 투자한다. 에쓰오일 등 석유화학 기업의 신규 투자가 본격 추진되면 울산에 하루 평균 1만개가 넘는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시는 지난해 9월 현대자동차 전기차 울산 전용공장 설립을 신속히 지원하려고 공장 인허가와 투자 관련 업무에 능한 공무원 2명을 파견했다. 지방자치단체가 공무원을 기업에 장기 파견한 사례는 울산이 처음이다.
  • 반도체 혹한기 현실로…‘어닝쇼크’에 삼성전자 털썩

    반도체 혹한기 현실로…‘어닝쇼크’에 삼성전자 털썩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사상 초유의 어닝쇼크(실적 충격)에 빠진 가운데 다른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 전망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예상을 밑도는 성적표를 내놓자 전체적인 실적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9% 급감한 4조 300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부진과 스마트폰 판매 둔화가 실적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65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0% 넘게 줄었다. LG전자는 분기 최대 매출에도 겨우 적자를 면하는 선에 머물렀다. 원자잿값·물류비 인상 등 영향으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영향이다. 반도체 혹한기가 현실이 되면서 K-반도체를 이끄는 SK하이닉스는 적자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추정치는 1조 1145억원이다. SK하이닉스가 적자로 전환하면 영업손실 150억원을 기록한 2012년 3분기 이후 10년 만이 된다. 정유업계의 4분기 실적 전망도 어둡다.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S-oil)의 4분기 영업손실 추정치는 각각 1761억원, 826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국제 유가와 정제마진이 하반기 들어 급락했고, 2분기 비싸게 사들였던 원유의 재고평가 손실이 크게 난 것으로 증권사들은 보고 있다. 석유화학업계 불황은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의 4분기 영업손실 추정치는 925억원으로 3분기 연속 적자가 유력하다. 금호석유화학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095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9.6%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철강도 시황 악화로 실적 둔화세가 눈에 띈다. 포스코홀딩스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76% 줄어든 5500억원대로 추정된다. 현대제철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623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90%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국내 양대 철강사인 이들의 실적 악화는 화물연대 파업과 경기 부진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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