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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과 따뜻함 좇아간 여성의 삶…시공간 넘나드는 석유 이야기, 연극 ‘오일’

    빛과 따뜻함 좇아간 여성의 삶…시공간 넘나드는 석유 이야기, 연극 ‘오일’

    어둡고 춥고 배고픈 가족들의 날카로운 예민함이 객석까지 그대로 전달됐다. 너무나 당연히 함께하고 있는 ‘빛’이 없는 공간은 그 자체로 불안하고 불편함을 준다. 그렇다면 빛과 연료가 차고 넘치도록 충만하면 행복할까? 풍족하게 누리던 밝고 따뜻함을 다시 잃게 되면 어떻게 될까. 지난 1일 개막해 9일까지 서울 용산구 더줌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연극 ‘오일(OiL)’은 석유의 탄생과 종말을 둘러싼 여러 질문을 객석에 던진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다소 독특하다. 그동안 남성들의 무대가 주를 이뤘던 석유라는 소재를 여성의 이야기로 그려낸다. 메이와 에이미라는 두 모녀가 인류가 본격적으로 석유를 에너지원으로 쓰기 시작한 19세기 말부터 석유가 고갈되었을 것이라 가정한 21세기 중반까지 약 200년에 달하는 시공간을 넘나든다.1889년 영국 콘월의 한 농장을 배경으로 시작해 1908년 테헤란, 1970년 헴스테드, 2021년 바그다드를 거쳐 2051년 다시 콘월로 시간이 움직이는 동안 어두컴컴하고 차가웠던 무대에도 점점 빛이 더해진다. 그러나 환해지는 공간과 달리 모녀에게는 끊임없이 긴장과 갈등이 이어진다. 지독한 가난에 시달리던 20세 임신부 메이는 낯선 방문객이 가지고 온 석유 램프에서 기회를 발견하고 사랑을 버리는 선택을 한다(1889년). 영국 식민지 테헤란에서 딸을 데리고 웨이트리스로 일하며 딸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인다(1908년). 다국적 석유회사 대표로 일하며 많은 부를 거두고 안락한 삶을 누리지만 탐욕에 사로잡힌 엄마를 이해하지 못하는 딸 에이미와 거듭 갈등한다(1970년). 그리고 엄마를 떠나 바그다드 사막에 머문 에이미(2021년)와 다시 빛을 잃고 어두워진 싱거 농장(2051년) 이야기가 이어진다.석유의 역사라는 방대한 흐름 속에 놓인 두 모녀는 그저 자신의 욕망과 안락, 삶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존재들로 보인다. 그러나 그들의 관계와 대화, 주변 인물들과의 상황은 계급주의와 여성주의, 제국주의, 환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들을 논의하고 있다. 국내에서 초연된 영국 극작가 엘라 힉슨의 ‘오일’은 극단 풍경이 ‘작가-작품이 되다 장 주네’, ‘작가‘에 이어 3년간 펼친 ‘작가展’의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다. 연출을 맡은 박정희 극단 풍경 대표와의 오랜 인연으로 다양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소리꾼 이자람이 메이로 처음 정극에 도전해 진중한 연기를 보여줬고, 그룹 이날치 프로듀서 겸 베이스 연주자 장영규가 음악을 맡아 극에 긴장과 활력을 불어 넣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공포스러운 검은 연기…인도네시아 정유공장 화재 현장(영상)

    공포스러운 검은 연기…인도네시아 정유공장 화재 현장(영상)

    인도네시아 서부자바주 발롱안 정유공장에서 29일 새벽(현지시간) 대형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끊임없이 불타오르는 사고 현장의 영상이 공개됐다. CNN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회사 퍼르타미나가 운영하는 발롱안 정유공장은 하루 12만5000 배럴의 원유를 정제하는 공장으로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불이 났다. 화재는 거대한 불기둥을 만들었고, 동시에 시커먼 연기를 내뿜기 시작했다. 불기둥은 5㎞ 밖에서도 보일 정도로 타올라서 소방차 접근 자체가 어려운 정도였다.이번 화재로 3명이 실종되고 20여 명이 다쳤으며 근로자와 인근 주민 1000여 명이 대피했다. 부상자 중에는 마을 주민인 100세 할머니를 비롯해 노인들도 포함돼 있으며, 부상자 가운데 5명은 중상자로 알려졌다. 현지 재난 당국은 아직 화재 원인을 찾지 못한 상태다. 불길을 먼저 진화한 뒤 정유공장을 폐쇄하고 화재원인을 파악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지에서는 화재 원인과 관련해 폭우와 함께 정유공장에 떨어진 벼락 또는 가스관 누출 등이 지목되고 있다. 실제로 해당 정유공장 관계자는 “현장에서 번개가 치는 소리가 들린 뒤 폭발이 일어났다”고 증언했다. 또 “현재 우리 회사는 충분한 석유를 비축하고 있다. 화재가 발생했지만 연료를 공급하는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金파·金란’ 밥상물가 무서운데 에너지·공공요금마저 심상찮다

    ‘金파·金란’ 밥상물가 무서운데 에너지·공공요금마저 심상찮다

    두바이유 오르자 휘발유값 15주째 상승‘서민연료’ LPG도 작년 중순부터 오름세연료비 연동제 따라 전기요금 상승 압박 국내선 이어 국제선 유류할증료 새달 부과들썩이는 물가에 정부 “인플레이션 우려”원자재와 곡물 가격 급등으로 ‘밥상물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기름값 등 에너지와 공공요금마저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일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3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값은 전주보다 9.7원 오른 ℓ당 1483.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15주 연속 상승했다. 국내로 수입되는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서다. 지난 9일 기준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66.40달러인데, 지난해 11월 말 대비 40% 이상 오른 것이다. 부과되는 세금이 적어 ‘서민 연료’로 불리는 액화석유가스(LPG) 가격도 지난해 중순부터 상승세를 이어 오고 있다. 국내 LPG 가스 수입사인 E1과 SK가스는 이달 국내 LPG 공급가격을 ㎏당 88원 인상했다. E1이 이달 발표한 국내 LPG 공급가격은 가정·상업용 프로판이 ㎏당 1006.8원, 산업용 프로판 ㎏당 1013.4원, 부탄 ㎏당 1398.96원 등이다. 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인 오피넷을 보면 국내 LPG 충전소 평균 판매가격은 일반 프로판 기준 지난해 5월 ㎏당 895.7원에서 지난달 1120.47원으로 뛰었다. LPG는 가정 난방용이나 식당 등 영세업종, 택시 연료 등에 많이 쓰인다. 국내 LPG 공급가격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가 통보한 국제 LPG 가격을 기준으로 세금과 유통 비용을 반영해 매월 결정되는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국제유가가 가격을 끌어올렸다. 도시가스와 전기요금 등도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가스공사에 따르면 이달 상업용(업무난방비, 냉난방공조용, 산업용, 수송용)과 도시가스 발전용(열병합용, 연료전지용 등) 도매요금은 원료비 연동제를 반영해 2월보다 메가줄(MJ)당 1.0545원 올랐다. 주택용과 일반용은 동결됐다. 지난겨울 동아시아 전역에 몰아친 기록적인 한파로 도시가스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가 소비량 급증과 함께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전기요금 연료비 연동제가 시행되면서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도 커졌다. 연료비 연동제는 LNG, 석탄, 유류 등 연료비 변동분을 3개월 단위로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도 유가 상승에 따라 오르는 추세다. 저유가로 지난해 5월부터 부과되지 않았던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9개월 만인 지난 2월 다시 부과됐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의 평균 가격이 갤런(3.78ℓ)당 1달러 20센트 이상일 때 부과된다. 2~3월엔 1단계가 적용돼 편도 기준 1100원이 부과됐고, 다음달에는 2단계인 2200원으로 오른다. 지난해 4월부터 이달까지 부과되지 않았던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다음달에는 부과될 전망이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갤런당 평균 가격이 1달러 50센트 이상일 때 부과된다. 이처럼 물가가 들썩일 조짐을 보이면서 정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9일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코로나19) 감염병으로 급격히 위축됐던 경제활동이 재개됨에 따라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조국 주장하는 수사청은 좌파 정권 탄핵 막기위한 것?

    조국 주장하는 수사청은 좌파 정권 탄핵 막기위한 것?

    정부와 여당이 중대범죄수사청(수사청)을 설치해 검찰의 수사권을 축소하려는 가운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에 의해 실각한 브라질 좌파정권의 사례를 소개해 눈길을 끈다. 조 전 장관은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의 검사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세르지우 모르 연방 판사의 ‘세차 작전’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소개했다. 브라질 좌파 정권 탄핵시킨 검사, 대선 출마 예정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위기의 민주주의’는 브라질 최초 노동자 출신 대통령인 룰라의 구속과 후임자 지우마 대통령의 탄핵을 다루고 있다. 조 전 장관은 브라질 노동당 정부의 실각을 이끈 ‘세차 작전’의 수사와 기소를 모르 판사가 맡았다고 설명했다. 세차장에서 처음 돈세탁 등 권력의 부정 부패가 발각되어 ‘세차 작전’(Lava Jato)이라고 이름붙여진 수사는 국유 석유회사와 정치 권력의 결탁을 드러낸 것으로 브라질 역사상 최악의 부패 수사로 불린다. 조 전 장관은 “극우파 정치인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집권하자 모르는 법무부장관으로 발탁된다”면서 “이후 모르는 보우소나루 대통령과의 불화로 사임하였고, 현재는 2022년 대선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물망에 오르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모르를 연결짓는 것으로 분석된다. 문재인 정부 초기 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김종민 변호사는 프랑스의 사례를 들어 수사청 설치를 주장하는 조 전 장관의 의견에 반박했다. 김 변호사는 “지난 3월 1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판사 매수 혐의로 3년 구금형을 선고받아 퇴임 후 구금형을 선고받은 첫 프랑스 대통령이란 기록을 남겼다”면서 “사르코지를 수사하고 기소한 것은 2013년 신설된 국가금융검찰(Parquet National Financier PNF)”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국가금융검찰은 파리고등검찰청 소속이지만 파리고검장의 지휘를 받지 않는 독립된 전국 관할을 갖는다고 한다. 국가금융검찰은 올랑드 사회당 정부 당시 75% 부유세 도입 논란이 한창일 때 주무 장관인 제롬 카위작 예산부 장관이 스위스 등에 비밀계좌를 갖고 있던 것이 들통난 대형 스캔들이 계기가 되었다고 김 변호사는 설명했다. 검사 출신 “수사청 설치는 정권 보위위한 것”국가금융경찰은 윤 총장이 제안한 서울 남부지검을 떼어 만드는 금융수사청에 해당한다. 윤 총장은 수사청 신설 대신 현재 검찰 조직 가운데 반부패부를 따로 떼어 ‘반부패 수사청’을, 금융 범죄 중점 검찰청인 서울 남부지검을 떼어 ‘금융수사청’을, 또 검찰 공안부를 분리해 ‘안보수사청’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은 검찰의 공안부를 분리한 ‘안보수사청’은 검찰 공안 라인의 확대 강화를 위한 것이며 ‘반부패수사청’과 ‘금융수사청’은 별도 ‘청’으로 만들 이유가 없다고 반대했다. 김 변호사는 “프랑스는 기존의 수사 시스템으로는 첨단화, 국제화된 부패, 금융경제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고 보고 수사의 중앙집중화, 전문화를 목표로 국가금융검찰을 창설했다”며 “검찰을 공소유지만 하는 기소청으로 전락시키고 중대범죄수사청을 설립하게 되면 이런 정치부패 사건, 대형금융경제범죄 수사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 범죄의 세계화로 국제공조수사, 해외은닉 범죄수익 환수가 매우 중요해 졌는데 외국 검찰은 절대 경찰과 협력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는 “오직 정권 보위를 위해 검찰 팔다리 자르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고 국가 형사사법체계가 걸레가 되든 말든 관심이 없다”면서 “노무현 정신, 촛불정신의 실체는 정권의 부정부패가 활개치도록 검찰을 무력화 시키고 부패공화국, 경찰공화국을 만드는 것이었나”라고 성토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지진, 한파에 정제마진 살아나나”…5조원 적자 정유업계, 1분기 흑자전환?

    “지진, 한파에 정제마진 살아나나”…5조원 적자 정유업계, 1분기 흑자전환?

    지난해 사상 최악의 5조원 적자를 내며 암울한 시절을 보낸 정유업계가 올 1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에 이어 미국 한파, 일본 지진 등으로 석유제품 공급에 차질 생기면서 정제마진 반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19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내내 1달러 안팎을 맴돌던 정제마진은 지난 16일 2.1달러까지 회복했다. 업계는 통상 손익분기점을 4달러 정도로 보고 있다. 정제마진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최근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 때문이다. 일본은 난방유로 등유를 사용하는데, 지난 13일 후쿠시마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일본 내 2개 이상 정제설비가 긴급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정유공장이 멈춰선 뒤 다시 가동되려면 2~3주가 걸려 일본 내 석유제품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내 정유업계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텍사스에 닥친 30년 만의 한파도 정제마진 반등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엑손모빌 등 석유회사들의 정제설비가 가동 중단에 들어가서다. 정유, 화학 설비가 집중된 미국 남부지역에서 전력, 용수, 연료 공급 등에 어려움을 겪으며 가동이 중단되는 정제설비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유가도 계속 오르고 있다. 지난 18일 서부텍사스유(WTI)는 60.53 달러에 마감했다. 코로나 백신 접종 등으로 석유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되면서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개월 전 41.90 달러에서 44%나 오른 것이다. 정유사들은 지난해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를 합쳐 5조원 적자를 본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이 2조 5688억원, 에쓰오일이 1조 877억원, GS칼텍스가 9192억원, 현대오일뱅크가 5933억원의 손실을 봤다. 그러나 올해 일본, 미국발 석유제품 공급 차질 이슈로 1분기 흑자전환할 수도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주가도 반응하고 있다. 순수 정유주로 꼽히는 에쓰오일 주가는 19일 8만 4600원에 마감했는데, 3개월 전 6만 4300원에서 31.5%나 오른 수치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 지진으로 인한 일시적인 공급 불균형으로 단기 역내 마진 반등 가능성이 커졌고 유가 오버슈팅 가능성도 고려했을 때 올 1분기 정유사들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하루아침에 벼락부자 된 마을”…새 차 176대 구입

    “하루아침에 벼락부자 된 마을”…새 차 176대 구입

    국영 석유회사가 225가구 소유부지 매입하루아침에 부자가 된 사람들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 한 마을에 새 차를 실은 트럭이 끝도 없이 들어가는 동영상이 퍼졌다. 새 차를 산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부자가 된 사람들이다. 국영 석유회사가 정유공장을 지으려고 이 마을 주민 225가구가 소유한 땅을 한꺼번에 매입, 하루아침에 부자가 된 주민들은 너도나도 새 차를 구입했다. 18일 외신에 따르면 지난 14일 동부자바 투반군 수무르그능 마을 진입로에 새 차를 실은 트럭 수 십 대가 줄지어 들어가는 동영상이 SNS에 퍼졌다. 이장 기한토는 “땅을 팔아 부자가 된 주민들이 차부터 구매했다. 한 가족이 2∼3대의 새 차를 산 경우도 있다. 지금까지 새 차 176대가 마을에 배달됐다”며 “땅을 판 주민들은 평균 80억 루피아(6억 3000만원) 정도 받은 것 같다”고 추산했다. 이어 그는 “땅을 판 사람 가운데 90%가 새 차 구매 계약을 했고, 75%가 대체 토지를 샀으며 50%가 집을 짓고 있다. 사업을 새로 시작하는 사람은 극소수”라고 말했다.국영 석유회사 퍼르타미나는 841만㎡(254만 4000평) 부지에 정유공장을 짓기 위해 3개 마을 토지를 사들였고, 수무르그능 마을에서는 전체 840가구 가운데 225가구가 소유한 땅을 매입했다. 퍼르타미나는 이 마을 토지를 1㎡당 60만∼80만 루피아(4만 7000원∼6만 3000원)에 샀다. 4만㎡(1만 2100평)를 판 주민은 260억 루피아(20억 5000만원)를 받았고, 또 다른 주민은 380억 루피아(30억원)를 받기도 했다. 2만 7000㎡를 팔아 180억 루피아(14억원)를 번 주민 시티 누룰 히다야틴(32)은 “승용차 두 대와 트럭 한 대를 샀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도네시아의 2019년도 1인당 연간 GDP(국내총생산)가 4175달러(495만원)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트럼프가 명령한 中 기업 투자금지, 바이든이 두 달 미뤘다

    트럼프가 명령한 中 기업 투자금지, 바이든이 두 달 미뤘다

    미국이 중국 기업 관련 투자 금지 조치를 연기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기 서명한 행정명령의 시행을 미루도록 한 건데, 조 바이든 신임 행정부가 전임 정부의 대중 정책을 검토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투자 금지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기업에 대한 금지 시행 시점을 오는 3월 27일까지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군이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기업에 대한 미국인들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시행 시점을 올해 1월 29일로 설정했다. 트럼프는 “중국이 군사 정보, 안보 장치의 개발을 위해 미국 자본을 착취하고 있다”며 중국이 미 본토와 해외의 미군을 직접 위협한다고 했다. 투자 금지 행정명령은 미국의 투자사나 연기금 등이 중국기업의 주식을 사고파는 것을 제지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트럼프가 임기 막판까지 명단을 늘린 결과 중국 국영 석유회사 중국해양석유(CNOOC), 휴대전화 제조업체 샤오미, 중국 최대 반도체업체 SMIC(中芯國際·중신궈지) 등이 총 44개 업체가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고 SCMP는 전했다. 이 같은 행정명령은 이들 기업의 주식을 보유한 이들이 11월 11일까지 관련 지분을 모두 처분하도록 하는 등 미국 투자 시장에 큰 혼란을 불러일으켰다. 또 중국 3대 통신사가 뉴욕증시에 상장 폐지되기도 했다.바이든 행정부가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 금지를 두달 연기한 것은 미중관계에서 ‘숨고르기’를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SCMP는 “바이든은 트럼프 재임시 최악으로 치달은 미중관계에 좀 덜 전투적으로 접근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운 트럼프의 다양한 대중 정책에 대해 새 행정부가 ‘종합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무역, 기술, 인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전히 불신은 남아 있다. 재닛 옐런 신임 미 재무장관도 지난 19일 인준 청문회에서 “중국은 분명히 우리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 경쟁자”라며 “중국이 덤핑과 무역장벽, 불법 보조금 지급 등으로 미국 기업 경쟁력을 약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지구 종말시계 100초 전 유지… 바이든 ‘기후 대응’ 행정명령

    지구 종말시계 100초 전 유지… 바이든 ‘기후 대응’ 행정명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 핵과학자회(BAS)는 이날 기후 위기를 포함한 인류 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지구 종말 시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0초 전을 유지했다고 경고하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뒤 노력을 우호적으로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일 취임식 직후 파리기후협약에 복귀하고, 기후변화 관련 행정명령에 연이어 서명하며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 대비되는 적극적인 대응을 강조했다. 자원 채굴을 위한 석유·가스 회사의 연방 정부 소유 국유지 입찰을 무기한으로 막고, 개발제한구역을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일자리 감소나 환경오염 논란을 일으키는 셰일가스 채굴법인 수압파쇄법 전면 금지는 없을 것이고, 오히려 일자리 창출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석유업계 달래기도 시도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바이든이 기후변화에 전면전을 펴기 위해 12년 전 버락 오바마보다 더 광범위한 연합군을 창설했다”고 평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도 기후변화를 주요 국정 운영 안건으로 추진했지만, 공화당과 업계 등의 반발에 부딪혀 두 번째 임기에서야 탄소 배출 제한 법안을 입법했다. 폴리티코는 바이든이 여느 정부보다 추진 의지가 강하고 범위도 포괄적이라고 봤다. 특히 유색인종, 저소득층이 기후변화에 따른 오염과 자연재해에 더 취약한 점을 고려해 정부가 관련 지원책을 펴야 한다는 주장이 커졌고, 이번에 서명한 행정명령에도 이들의 환경 피해를 지원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1947년부터 매년 종말 시계를 발표하는 BAS도 바이든 대통령의 행보를 호평했다. 레이철 브론슨 BAS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는 역사적인 경종이자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가 핵무기와 기후변화 등 문명 종말의 위협을 관리할 준비가 돼 있지 않음을 보여 주는 생생한 사례”라면서도 시계를 지난해보다 앞당기지는 않았다. 바이든 행정부의 기후변화 대응, 세계보건기구(WHO) 복귀 선언, 러시아와의 핵 통제 조약 연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이게 정치냐”… 구글 등 美기업, 공화당 돈줄 끊는다

    미국의 주요 기업들이 사실상 공화당과의 인연을 끊어 가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기업들은 폭력적인 의회 난입 사태와 대선 결과 거부 움직임을 비판하면서 정치활동위원회(PAC)를 통한 정치자금 지원 활동 일체 중단을 선언했지만, 상당수는 사실상 공화당을 겨냥하고 있다. 지원 단절 대상을 ‘선거인단 투표 결과 인정을 거부한’, ‘공정한 선거를 해친’,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한’ 의원 등으로 적시하고 있어서다. 아마존, AT&T, 석유회사 BP 등이 대표적이다. 호텔 체인 메리어트는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거부한 공화당 소속 상·하원 의원 147명에 대한 정치자금 기부를 중단하기로 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대선 결과를 뒤집고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방해하는’ 연방의원들에 대해, 화학 업계의 다우는 대선 결과 인증에 이의를 제기한 연방의원들에 대해 의원 임기 내내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홀마크는 대선 결과를 부정한 조시 홀리(공화·미주리), 로저 마셜(공화·캔자스) 상원의원에게 정치후원금을 돌려 달라고 요구했다. ‘정치 기부금’ 지원 중단 선언은 실로 전방위적이다.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올 1분기에는 모든 PAC에 대한 정치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와 코카콜라도 정치자금 기부 중단을 발표했다. JP모건,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등 거대 은행과 사모펀드 블랙스톤그룹에 비자·마스터카드 등 카드회사,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 등도 이에 가세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주요 기업의 정치자금 기부 중단으로 미국의 선거자금 시스템이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타격도 진행 중이다. 미국프로골프협회는 미국 뉴저지주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개최 예정이던 2022년 PGA챔피언십을 ‘정치적으로 이용당할 우려가 있다’며 다른 장소로 옮기겠다고 발표했다. 2개의 대학은 트럼프의 명예박사 학위를 취소했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여기는 남미] 주유소마다 유기견 무료 급식소…한 회사의 아이디어

    [여기는 남미] 주유소마다 유기견 무료 급식소…한 회사의 아이디어

    멕시코 코아우일라 주(州)의 토레온에 있는 카고가스 주유소에는 최근 들어 자동차뿐 아니라 동물의 출입도 잦아졌다. 주유소를 찾는 동물은 허기를 느낀 유기견들. 주린 배를 안고 유기견들은 주유소 한켠에 마련돼 있는 급식대로 다가간다. 자율배식을 위해 설치된 급식대엔 서랍처럼 길쭉하게 뻗은 판 위로 사료가 가득하다. 배고픈 유기견이라면 제한 없이 언제든 이곳에서 배부르게 사료를 먹을 수 있다. 사료가 채워져 있는 급식대 옆에는 깨끗한 식수도 준비돼 있다. 사료를 먹다가 갈증이 나면 여기에서 시원하게 물을 들이키면 된다. 멕시코의 한 석유회사가 '페트 프렌들리'를 선언하며 유기견을 위해 시범적으로 설치한 무료급식대 이야기다. 화제의 기업은 멕시코 전역에서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석유회사 카고가스. 회사는 "운영하고 있는 모든 주유소를 '페트 프렌들리'로 만들겠다"며 최근 토레온에 있는 한 주유소에 시범적으로 유기견 급식대를 설치했다. 광고를 한 것도, 소문을 낸 것도 아니지만 유기견들은 본능적으로 급식대를 찾는다. 주유소 관계자는 "급식대를 운영한 지 얼마 되지 않지만 사료를 먹으러 찾아오는 유기견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며 "매일 찾아오는 단골(?)도 생겼다"고 말했다. 카고가스는 코로나19 사태가 인간뿐 아니라 유기견들에게도 큰 위기가 되고 있다고 판단, 무료 급식대 운영을 결정했다. 실제로 멕시코에선 길에서 먹거리를 찾지 못해 굶주리는 유기견이 많아졌다. 회사는 "한 마리 유기견의 생명을 구한다고 세상이 바뀌진 않겠지만 도움을 받은 유기견에겐 견생이 달라질 수 있다"며 무료 급식대를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멕시코 네티즌들은 그런 회사에 박수갈채를 보내고 있다. "말 못하는 동물들을 대신해 감사를 드립니다", "이것만으로도 카고가스 주유소만 이용할 이유는 충분하다!"라는 등 격려와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지적이나 주문도 나온다. 일부 네티즌은 "유기견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차양막도 설치해주세요", "유기견 못지않게 유기묘도 많아요. 고양이를 위한 급식대도 설치하면 좋겠어요"라는 등의 부탁이 대표적인 경우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화석연료 끝나나… 엑손모빌 다우지수 퇴출

    화석연료에 조종이 울렸다. 한때 시가총액 1위로 미국 뉴욕증시를 호령하던 석유회사 엑손모빌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에서 밀려났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다우지수 종목 변경에 따라 오는 31일부터 제외된다. 이제 다우지수에서 에너지주는 셰브론이 유일하다. 엑손의 퇴출은 다소 의외다. 1928년 다우지수에 편입된 뒤 최장수 멤버로 자리를 지켜 온 터줏대감이었기 때문이다. 2013년만 해도 시총이 4150억 달러(약 493조원)로 뉴욕증시에서 1위를 유지하고, 유가가 100달러를 웃돈 2014년에는 4460억 달러를 돌파했지만 현재 1728억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애플(2조 1300억 달러), 아마존(1조 6800억 달러) 등과는 비교조차 힘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올 들어 6.6% 상승할 때 엑손 주가는 41%, 셰브론은 29%나 폭락했다. 엑손의 추락은 잇따른 경영 실패, 유가 하락에 따른 결과라고 CNN방송은 지적했다. 엑손은 가격이 ‘최고점’일 때 천연가스 투자를 결정했고 셰일오일 개발도 끝물에 합류했다. 세계적으로 기후위기 대응 기조가 강해지고 셰일오일발 공급과잉에 따른 유가 하락으로 경영난은 가중됐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수요 감소까지 겹쳐 유가가 한때 마이너스(-)로 곤두박질치면서 20년 만에 2분기 연속 손실을 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수천 명을 내보냈지만 역부족이었다. WSJ는 S&P500지수에서 에너지 부문의 비중이 2011년 12%에서 지금은 2.5%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전했다. 한편 다우지수를 관리하는 S&P 다우존스는 클라우드 컴퓨팅업체 세일즈포스닷컴, 바이오제약사 암젠, 항공우주업체 허니웰을 다우지수에 신규 편입한다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알리바바 마윈, 역대 최대 기업공개로 세계 10대 부호 대열

    알리바바 마윈, 역대 최대 기업공개로 세계 10대 부호 대열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지난해 9월 회장직 은퇴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는 홍콩과 상하이 증시 동시 상장을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예고했다. 기업공개 예정인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은 26일 투자 안내서를 통해 마윈이 앤트그룹 지분 50.5177%를 보유 중인 이 회사의 실질적 지배자라고 밝혔다. 앤트그룹이 상장되면 마윈 전 알리바바 회장은 단숨에 세계 10대 부자에 올라 설 전망이다. 앤트그룹 상장시 마윈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25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지만, 마윈은 6억 1100만주의 앤트그룹 주식으로 인한 경제적 이익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자신의 소유권도 8.8%를 넘기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앤트그룹은 전세계에서 9억명을 넘는 사용자를 확보한 모바일 결제시스템 ‘알리페이(중국이름 즈푸바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으로, 전날 ‘중국의 나스닥’으로 불리는 상하이증권거래소 과학혁신판(중국명 커촹반·스타 마켓)과 홍콩 증시 동시 상장을 신청했다. 알리페이의 연간 사용자는 10억명이 넘는다. 은퇴를 선언한 마윈은 비록 알리바바 회장 자리에서 지난해 내려왔지만 여전히 이 회사 주요 주주 겸 이사회 구성원이다. 앤트그룹 기업공개 규모, 역대 최대 35조원 전망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를 창업한 마윈은 회사 설립 20주년이 된 작년 9월 회장 자리에서 내려온 뒤 활발한 공익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렇지만 알리바바를 포함한 그룹 전체에 미치는 그의 영향력은 여전히 큰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달 기준 마윈은 시가 총액이 800조원대인 알리바바 지분 4.8%를 보유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기업가치가 한화 165조원에 달하는 앤트그룹이 이번 기업 공개로 역대 세계 최대 규모인 35조원대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금까지 가장 규모가 컸던 기업공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로 지난해 12월 리야드 증시 상장으로 약 30조원의 자금을 공모했다. 이번 앤트그룹의 중국 증시 상장은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을 본국으로 불러들여 자국민에게 투자 기회를 주겠다는 중국 정부의 정책 목표와도 일치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역시 알리바바가 소유한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세계 최고 인기 애플리케이션인 ‘틱톡’을 만든 바이트댄스와 ‘중국판 우버’인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은 아직 주식 상장 국가를 정하진 않았지만, 과거 중국 기업들은 세계 최대 자본시장은 미국에서 주로 상장했다고 지적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日선박 모리셔스 좌초 한 달…덩그러니 남은 뱃머리 바다에 수장한다

    日선박 모리셔스 좌초 한 달…덩그러니 남은 뱃머리 바다에 수장한다

    중유 3800t을 싣고 브라질로 가던 일본 선박 ‘MV 와카시오’호가 인도양 섬나라 모리셔스에서 좌초된 지 한 달이다. 본격적으로 기름이 유출된 후로는 3주째를 맞았다. 두 동강 난 선체에 남아있던 기름을 퍼내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지금까지 1000t 이상의 기름이 해안으로 밀려와 산호초와 환초호 보호지구 등 주변 청정해역을 오염시켰다. 하지만 현재까지 제거된 기름은 유출된 양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 와중에 모리셔스 정부는 좌초 선박을 ‘수장'(水葬) 시키는 방법으로 사고 수습을 마무리하겠다고 나섰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모리셔스 국가위기관리위원회는 “추가 오염과 해상 교통 방해를 막기 위해 선박 잔해를 가라앉히기로 했다”라고 밝혔다.모리셔스 청정구역 기름 범벅...뱃머리 수장으로 수습 마무리 21일 공개된 사진에는 뱃머리만 남은 와카시오호가 모리셔스 해역에 덩그러니 남아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모리셔스는 선체 앞부분을 해안에서 먼바다로 예인해 구멍을 뚫어 가라앉히고, 나머지는 고철로 팔 계획이다. 구체적인 집행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 이 같은 방침이 전해지자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강하게 반발했다. “배를 침몰시키면 생물 다양성을 훼손할 위험이 있다. 다량의 독성 중금속이 인근 해역까지 오염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벌써 모리셔스분홍비둘기와 에보니 포레스트 등 모리셔스 토착종 및 주요 서식지가 이번 기름 유출 사태의 직접 영향권에 들었다.모리셔스야생동물재단은 유네스코 람스르 습지로 등록된 블루베이해양공원과 뿌엥뜨 데스니(Pointe D’Esny), 자연보호구역인 에그레트섬(Ile aux Aigrettes) 등에 큰 피해를 우려했다. 특히 인도양 최대 산호초 지대로, 1000년 전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블루베이해양공원은 산호초 38종과 어류 233종이 피해에 노출됐다. 사고 이후 일각에서는 2010년 멕시코만 ‘딥워터 호라이즌’ 기름 유출 사고의 악몽을 떠올렸다. 딥워터 호라이즌의 악몽 2010년 4월 미국 멕시코만에서 영국의 석유회사 BP사가 제조한 시추선 ‘딥워터 호라이즌’의 석유 시추 시설이 폭발했다. 이 사고로 5개월간 약 7억 7천만 리터의 원유가 유출됐다. 근로자 11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멕시코만과 인접한 루이지애나, 플로리다, 미시시피주의 어업 및 관광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방제작업에도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갔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기름 참사로 남은 딥워터 호라이즌 사고는 2016년 영화로까지 만들어졌다.전문가들은 그러나 모리셔스에 딥워터 호라이즌 때와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적용해선 안 된다고 지적한다. 미국의 세계적 민간연구기관 ‘우즈홀해양학연구소’ 선임과학자 크리스토퍼 레디는 23일(현지시간) CNN 기고글에서 “모리셔스 기름 유출 사고와 관련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딥워터 호라이즌 사고를 비롯해 30년 넘게 전 세계 기름 유출 사고를 연구해온 그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는 것이 오히려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라고 경계했다. 레디 박사는 “좌초 지점이나 기름 표류 방향, 바람과 파도 등이 매우 나쁜 건 사실”이라면서도 최악의 시나리오는 심리적, 경제적 타격을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최악의 시나리오, 재앙 부추겨 박사는 “이런 재난이 닥쳤을 때 생태계에서 가장 낮은 회복력을 보이는 건 인간이다. 천문학적 비용과 시간이 들긴 하지만, 딥워터 호라이즌 사고에서 볼 수 있듯 생태계는 복원된다. 회복탄력성이 있다. 그런데 사람은 다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조개와 달리 사람은 절망감에 영향을 받는다. 대재앙을 섣불리 선언하는 것은 모리셔스 사람들을 심리적 한계로 몰아넣는다. 일찍이 희망을 버리는 것은 아무 도움이 안 된다. 모리셔스가 황무지로 변할 거라는 심리적 압박이 경제적 피해로 이어져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며 우려했다.한편 모리셔스 정부는 사고 선박을 소유한 일본 나가사키기선에 배상을 요구할 예정이다. 사고 선박은 나가사키기선 소유로 상선미쓰이가 대여해 운영했으나, 국제 조양상 배상 책임은 선주에게 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나가사키기선은 기름 유출로 인한 피해 배상액으로 최대 10억 달러(1조1845억 원)까지 지급하는 보험에 가입돼 있다. 딥워터 호라이즌 사고와 관련해서는 영국 BP사가 187억 달러(약 20조 9,000억 원)를 배상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SK에너지의 변신은 무죄… 석유회사에서 생활편의 서비스 회사로

    SK에너지의 변신은 무죄… 석유회사에서 생활편의 서비스 회사로

    조 사장 “친환경 및 플랫폼 회사로 전환”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석유사업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친환경 사업과 플랫폼 사업 두 축을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31일 사내 뉴스채널에 기고한 칼럼에서 “최근 석유 수요 감소는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인 영향이 아닌 에너지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시작하는 데 따른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조 사장은 “앞으로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진다 해도 사회, 경제, 교육, 여가 등 분야에서 석유를 덜 쓰는 방향으로 계속 전환될 것”이라면서 “석유 소비 감소가 일반화한 ‘뉴노멀’(새로운 일반) 시대가 이미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석유 사업 중심 포트폴리오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모든 역량을 집중해 친환경, 플랫폼 사업 중심으로 전환하는 딥체인지(근본적 변화)를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또 “전국에 3000개가 넘는 SK에너지 주유소를 획기적으로 전환해 고객에게 생활 편의를 제공하고 e-모빌리티(전기 운송수단), 에너지 솔루션 영역에서 차별화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SK에너지는 ▲탄소 저감 기술 ▲친환경 바이오 연료 생산·재생에너지 ▲산업 용수·폐수 등 분야에서 친환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유소도 기름을 공급하는 전형적인 틀에서 탈피해 생활편의 서비스 기반 플랫폼으로 전환 중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희생양과 구원투수 사이… 마윈의 ‘알리페이’ 홍콩·상하이 상장

    희생양과 구원투수 사이… 마윈의 ‘알리페이’ 홍콩·상하이 상장

    “美, 나스닥 위상만 해쳐… 수혜자는 홍콩”“사면초가 홍콩의 구원투수 역할” 분석도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깊어져 경제 디커플링(탈동조화)이 구체화되는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중국 앤트그룹(옛 앤트파이낸셜)이 ‘거대 자금줄’인 미국을 포기하고 중국에서 상장한다고 선언했다. 한 푼이 아쉬운 스타트업이 미국행을 스스로 거부한 것이다. 무역전쟁으로 촉발된 두 나라의 갈등이 전 분야로 퍼지며 생겨난 상징적 사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전날 앤트그룹은 상하이증권거래소(SSE) 커촹반과 홍콩거래소(HKEX)에 동시 상장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상장 시기와 조달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커촹반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판 나스닥’을 목표로 지난해 7월 출범시킨 기술특례 시장이다. 앤트그룹은 마윈이 만든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자회사로 중국에서 9억명 이상 사용하는 ‘알리페이’를 운영한다. 중국에서는 “걸인도 알리페이로 구걸한다”는 말이 나올 만큼 모바일 결제가 일반적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앤트그룹의 기업 가치를 2000억 달러(약 240조원) 이상으로 본다. 미국의 대표적 상업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2050억 달러)와 비슷하다. 일반적으로 IPO에서 기업 보유 주식의 15%가량을 공개하는 점을 감안하면 앤트그룹의 기업공개 규모는 300억 달러를 넘길 것으로 추산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해 사우디 석유회사 아람코가 세운 역대 최대 IPO 기록(290억 달러)을 넘어서는 자금을 유치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실 앤트그룹은 오래전부터 미 나스닥 상장을 준비했다. 앤트그룹 같은 ‘대어’가 막대한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받을 곳은 미국 증시밖에 없다. 마윈이 이를 모를 리 없다. 알리바바도 2014년 나스닥에 상장해 250억 달러를 모아 성공 신화를 일궜다. 그럼에도 그가 앤트그룹을 상하이와 홍콩에 상장하려는 것은 나름의 고충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미 상원은 지난 5월 ‘외국 기업 책임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사실상 중국 기업들을 퇴출시키려는 의도다. 앤트그룹이 미 증시에 상장돼도 오래지 않아 쫓겨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중국 공산당원의 미국 방문도 금지하려고 한다. 앤트그룹을 나스닥에 상장시키면 공산당원인 마윈은 여러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들을 뉴욕 증시에서 퇴출시키는 게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되레 ‘세계 1·2위 증시’인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의 위상만 해친다는 것이다. 미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기업들을 미국 증시에서 퇴출시키면 금융 제재 효과가 있다고 믿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기 어렵다”며 “오히려 미국의 중국 기업 퇴출 정책의 최대 수혜자는 (퇴출된 기업들이 몰려가는) 홍콩거래소”라고 우려했다. 이를 반영하듯 중국 정부도 미국에 맞서고자 자국 기업의 홍콩증시 상장을 독려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으로 홍콩 금융시장이 사면초가에 빠지자 마윈이 앤트그룹 분할 상장으로 구원투수 역할을 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희생양과 구원투수 사이… 마윈의 ‘알리페이’ 홍콩·상하이 상장

    희생양과 구원투수 사이… 마윈의 ‘알리페이’ 홍콩·상하이 상장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깊어져 경제 디커플링(탈동조화)이 구체화되는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중국 앤트그룹(옛 앤트파이낸셜)이 ‘거대 자금줄’인 미국을 포기하고 중국에서 상장한다고 선언했다. 한 푼이 아쉬운 스타트업이 미국행을 스스로 거부한 것이다. 무역전쟁으로 촉발된 두 나라의 갈등이 전 분야로 퍼지며 생겨난 상징적 사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전날 앤트그룹은 상하이증권거래소(SSE) 커촹반과 홍콩거래소(HKEX)에 동시 상장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상장 시기와 조달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커촹반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판 나스닥’을 목표로 지난해 7월 출범시킨 기술특례 시장이다. 앤트그룹은 마윈이 만든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자회사로 중국에서 9억명 이상 사용하는 ‘알리페이’를 운영한다. 중국에서는 “걸인도 알리페이로 구걸한다”는 말이 나올 만큼 모바일 결제가 일반적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앤트그룹의 기업 가치를 2000억 달러(약 240조원) 이상으로 본다. 미국의 대표적 상업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2050억 달러)와 비슷하다. 일반적으로 IPO에서 기업 보유 주식의 15%가량을 공개하는 점을 감안하면 앤트그룹의 기업공개 규모는 300억 달러를 넘길 것으로 추산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해 사우디 석유회사 아람코가 세운 역대 최대 IPO 기록(290억 달러)을 넘어서는 자금을 유치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실 앤트그룹은 오래전부터 미 나스닥 상장을 준비했다. 앤트그룹 같은 ‘대어’가 막대한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받을 곳은 미국 증시밖에 없다. 마윈이 이를 모를 리 없다. 알리바바도 2014년 나스닥에 상장해 250억 달러를 모아 성공 신화를 일궜다. 그럼에도 그가 앤트그룹을 상하이와 홍콩에 상장하려는 것은 나름의 고충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미 상원은 지난 5월 ‘외국 기업 책임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사실상 중국 기업들을 퇴출시키려는 의도다. 앤트그룹이 미 증시에 상장돼도 오래지 않아 쫓겨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중국 공산당원의 미국 방문도 금지하려고 한다. 앤트그룹을 나스닥에 상장시키면 공산당원인 마윈은 여러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들을 뉴욕 증시에서 퇴출시키는 게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되레 ‘세계 1·2위 증시’인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의 위상만 해친다는 것이다. 미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기업들을 미국 증시에서 퇴출시키면 금융 제재 효과가 있다고 믿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기 어렵다”며 “오히려 미국의 중국 기업 퇴출 정책의 최대 수혜자는 (퇴출된 기업들이 몰려가는) 홍콩거래소”라고 우려했다. 이를 반영하듯 중국 정부도 미국에 맞서고자 자국 기업의 홍콩증시 상장을 독려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으로 홍콩 금융시장이 사면초가에 빠지자 마윈이 앤트그룹 분할 상장으로 구원투수 역할을 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미국 석유메이저 셰브런, 노블에너지 인수…코로나 사태 이후 에너지업계 최대 빅딜

    미국 석유메이저 셰브런, 노블에너지 인수…코로나 사태 이후 에너지업계 최대 빅딜

    미국 석유업체 셰브런이 미 석유·가스업체인 노블에너지를 50억 달러(약 6조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팬더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글로벌 에너지산업 인수·합병(M&A) 규모로는 최대이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셰브런은 20일(현지시간) 노블에너지를 주당 10.38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노블에너지의 종가에 7.6%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노블에너지의 부채까지 감안하면 이번 거래는 130억 달러 규모에 이른다. 1630억 달러의 시장 가치를 자랑하는 셰브런은 노블에너지의 레비아단 유전에 대한 접근권을 갖는다. 지중해 동부에 위치한 레비아단 유전은 이 지역의 최대 천연가스 생산지다. 이에 따라 셰브런은 지중해 동부와 서아프리카 일대의 자산은 물론 연간 3억 달러의 비용 절감까지 누릴 것으로 기대했다. 마이클 워스 셰브런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의 견고한 재정 상태와 재정 규율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가 건전한 자산을 매입할 수 있는 유연성을 줬다. 이는 셰브런이 추정 매장량과 자산을 확보할 수 있는 효율적인 기회”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인수는 세계 최대 유전 중 하나인 퍼미언 분지 내에서 셰브런의 입지를 키울 것”이라면서 “추정 매장량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셰브런은 지난해 셰일오일업체인 애너다코 인수를 위해 옥시덴탈과 싸움을 벌였다. 그러나 애너다코는 380억 달러를 제시한 옥시덴털의 품에 안겼다. 밥 브래켓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이후 셰브런은 4곳의 인수를 검토해왔고 결국 애너다코와 재무 상태가 비슷한 노블에너지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글로벌 에너지업계에서는 셰브런의 노블에너지 인수가 에너지업계 재편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석유 공급 과잉과 코로나19 이후 수요 급감으로 지난 4월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을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영역으로 떨어지는 등 국제유가 약세가 지속되면서 에너지 업체들의 기업가치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에너지 기업들이 파산에 이르렀다. 법률회사인 헤인스 앤 분에 따르면 20개 이상의 북미 석유회사들이 올해 파산신청을 했으며 10여개 회사가 추가로 파산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는 최저치에서 회복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원유 수요 회복이 요원한 데다 셰일 생산업체는 여전히 침체 상태에 빠져 있는 만큼, M&A를 통해 덩치를 키우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에너지업체에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상생펀드 600억 조성… 中企·소상공인 돕는 가스공사

    상생펀드 600억 조성… 中企·소상공인 돕는 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는 코로나19에 따른 매출과 수익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상생협력 지원책인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긴급 경기활성화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코로나19 초기부터 중소기업·소상공인 유동성 확보와 취약계층 생계비 지원을 위한 상생펀드 33억원 대출을 실시하고, 사회적기업 방역물품 구입으로 17억원을 지원했다. 여기에 긴급 경기활성화 방안을 통해 2100억원 상당의 유동성과 매출 지원에 나선 것이다. 상생펀드 추가 출연으로 638억원을 조성할 계획이며, 하반기 집행 예정인 중소기업 대상 공사·용역·구매 계획의 20%에 해당하는 792억원 규모의 계약을 2분기에 조기 발주한다. 또 공사·용역·구매 계약 때 코로나19로 일시적 계약 불이행이 발생한 경우 지체 보상금을 면제한다. 이와 함께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의 요청으로 국내 코로나19 진단 키트 수출을 지원하기도 했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가치를 강화하는 가스공사만의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여기는 남미] 주유소에 10km 대기 줄…석유대국 베네수엘라의 주유대란

    [여기는 남미] 주유소에 10km 대기 줄…석유대국 베네수엘라의 주유대란

    세계 최대 석유매장량을 자랑하지만 휘발유 빈국으로 전락한 베네수엘라에서 연료 대란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엘나시오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휘발유 대란은 베네수엘라 전역으로 확산, 정상적으로 주유를 할 수 있는 곳을 사실상 찾아볼 수 없게 됐다. 그나마 가장 사정이 좋다는 곳은 정상 공급량의 66.55%가 공급되고 있는 바르가스주. 하지만 공급량이 부족한 탓에 주민 20%는 12시간 이상 줄을 서야 겨우 자동차에 기름을 넣을 수 있다. 북동부 미란다주의 도시 산안토니오는 휘발유 부족이 극단적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대표적인 곳이다. 산안토니오에선 새벽 3시부터 주유소에 줄이 늘어서고 있다. 현지 언론은 "매일 새벽마다 주유소마다 10km가 넘는 자동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민들은 "휘발유가 있는 주유소를 찾기도 쉽지 않다"며 "휘발유가 있는 주유소를 찾아도 이틀 이상 (줄을 서서) 기다려야 겨우 주유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석유산업이 마비되면서 화력발전도 여의치 않아 전력난도 심화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의회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조사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중 베네수엘라 전국 90.4%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도시 20개 중 1개꼴로 매주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정전을 2회 이상 겪었다. 수돗물 공급이 완전히 끊기거나 수압이 크게 약해진 곳은 전국의 73.8%였다. 22.1%는 1주일 이상 수돗물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전국의 절반에 육박하는 전국 47.8%에선 휘발유 부족으로 대중교통이 운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베네수엘라 의회는 보고서에서 "베네수엘라에서 정상적으로 휘발유가 공급되고 있는 곳은 전국의 0.1%에 불과하다"며 전국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산유국 베네수엘라에서 휘발유가 부족해진 건 국영석유회사(PDVSA)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설 노후화와 관리 부실 등이 주요 원인이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사회적 강제격리가 발동되면서 휘발유 부족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는 지난달 말 발동한 사회적 강제격리를 내달 13일까지 연장 시행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현지 언론은 "2개월 가까이 사회적 격리가 시행되면 석유부족이 더욱 심각한 지경에 이를 것"이라며 "식품 등의 물류도 완전히 마비될 위기에 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포스코인터내셔널·가스공사 십시일반…미얀마에 코로나 진단키트 1만회분 지원

    포스코인터내셔널·가스공사 십시일반…미얀마에 코로나 진단키트 1만회분 지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코로나19 진단 키트 100개(1만회분)를 미얀마 보건체육부에 전달했다고 19일 밝혔다. 키트 구매비 1억 7000만원은 포스코인터와 한국가스공사, 미얀마 국영석유회사(MOGE), 인도 국영석유회사(ONGC), 인도 국영가스회사(GAIL) 등이 십시일반했다. 해당 진단 키트는 코로나19 검사시약 긴급 승인을 받은 국내 5개 업체 중 하나인 바이오세움의 제품이다. 실시간 유전자증폭(RT-PCR) 정확도는 95% 수준이다. 현재 미얀마의 코로나19 총검사수는 3000여건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 수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94명(사망 5명)이다. 미얀마 보건체육부 관계자는 “국가적으로 지원이 절실한 상황에서 1만회를 검사할 수 있는 키트는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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