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석유화학
    2026-02-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429
  • GS칼텍스, 겨울방학 엔지니어 수학교실 운영

    GS칼텍스, 겨울방학 엔지니어 수학교실 운영

    GS칼텍스 여수공장의 젊은 엔지니어들이 겨울방학을 맞아 지역 초등학생을 위한 무료 수학교실을 열고 재능기부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GS칼텍스는 19일부터 내달 18일까지 5주간 매주 화·목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8시까지 여수시 학동 여수시노인복지관 프로그램실에서 ‘2016년 GS칼텍스 엔지니어 수학교실’을 운영한다. 대상자는 여수 지역아동센터 소속 초등학교 6학년생 120명이다. 수학을 강의하는 엔지니어들은 정유 및 석유화학기술, 공정연구 분야 등에서 활약하는 GS칼텍스 여수공장 입사 2~3년차 주역들이다. 엔지니어들은 3인 1조로 편성돼 2명은 강의하고 1명은 수업을 보조한다. 엔지니어들이 시중 수학 참고서 중 선별한 교재를 GS칼텍스가 전량 사들여 학생들에게 나눠줬다. 수학교실의 취지에 공감한 여수시노인복지관은 흔쾌히 강의실을 무료로 사용하게 했다. 학생들은 초등 수학을 심화 복습하고, 중학교 진학을 대비하는 공부도 하게 된다. 엔지니어들은 수학 강의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자기주도 학습법을 알려주고, 인생 선배로서 학생들의 고민과 진로도 상담한다. 이들 엔지니어는 지난해부터 여수 지역 초·중학생 대상으로 무료 수학교실을 운영했다. 앞으로 매년 여름·겨울방학마다 실시할 계획이다. 학기 중에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발해 학생들에게 여수국가산업단지와 석유화학 분야를 소개하고 공부법을 전수하는 특강 형태의 수업도 진행하기로 했다. GS칼텍스는 지역아동센터 소속 초등학생의 꿈과 비전 설정을 돕는 ‘GS칼텍스 희망에너지교실’을 비롯해 도서학교 원어민 영어교실, ‘GS칼텍스 장학금’ 등 여수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지역 학생들의 성장 발전을 위해 다방면으로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SK가스 “ 쿠웨이트 국영 기업에 지분 매각… 1163억 외자 유치”

     SK가스는 자회사인 SK어드밴스드의 지분 일부를 쿠웨이트 국영 석유화학 기업인 페트로케미칼인더스트리컴퍼니(PIC)에 매각해 1억달러(약 1163억원)의 외자유치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SK가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보유중인 SK어드밴스드 지분 중 85만여 주를 PIC에 주당 13만 6852원, 총 1163억원에 매각하기로 하는 안을 최종 의결했다.  이에 따라 SK가스는 프로판탈수소화공정(PDH) 사업과 관련해 지난 2014년 9월 1억 3500만달러에 지분 일부를 사우디아라비아의 어드밴스드페트로케미칼컴퍼니(APC)에 매각한데 이어 이번에 추가로 1억 달러 규모를 더 확보하게 됐다.  SK 어드밴스드는 PIC를 포함해 3자 조인트벤처형태로 운영되며, 각 회사의 지분율은 SK가스 45%, APC 30%, PIC 25%이고, 총 자본금은 4000억원 수준이다.  PIC는 쿠웨이트 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단지를 가동 중이며, 올레핀, 폴리프로필렌, 폴리에틸렌 등을 제조하는 석유화학 기업이고, APC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기업 및 정부가 대주주로 있는 상장기업으로 프로필렌과 폴리프로필렌 제조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석유화학 업체다.  SK가스 관계자는 “APC에 이은 이번 PIC의 외자 유치는 무엇보다 SK가스가 추진 중인 PDH사업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다시 한번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면서 “이번 PIC의 SK어드밴스드 지분 투자는 아시아 지역에서 최초로 진행된 것으로 SK가스 PDH 사업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SK가스는 이번 PIC 외자 유치로 PIC의 모회사인 KPC로부터 안정적으로 원료 (프로판)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PC는 쿠웨이트 정부가 100% 출자한 국영 석유기업이다.  김정근 SK가스 대표는 “이번 외자 유치를 통해 PDH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국가 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면서 “향후 성공적으로 PDH사업을 전개하고, 다운스트림 사업도 적극적으로 진행해 기업 가치가 극대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가스가 울산지역에 건설중인 PDH사업의 총 투자규모는 약 1조원 수준이며, 프로필렌 생산 능력은 연간 60만톤이다. 2014년 5월에 착공해 올해 3월부터 상업가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2016 경제 새 길을 가자 - 지역에서 꽃피는 미래먹거리] “수소차 20~30년 뒤 시장 열려 인프라 구축해 충전 허브 될 것”

    [2016 경제 새 길을 가자 - 지역에서 꽃피는 미래먹거리] “수소차 20~30년 뒤 시장 열려 인프라 구축해 충전 허브 될 것”

    안희정 충남지사는 “충남도가 앞장서는 수소경제 사회가 우리나라 미래 에너지의 허브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화석 에너지가 그린 에너지로 바뀌는 에너지 전환 시대에 ‘3차 산업혁명’을 지방정부와 함께 대처해 나갈 것을 중앙정부에 촉구했다. →수소경제 사회를 왜 추구하나. -충남은 대산석유화학단지나 현대자동차 공장 등이 입주한 산업 여건을 볼 때 신생 에너지인 수소 시대에 대비한 투자와 계획이 있어야만 했다. 도지사에 당선돼 업무 보고를 받으면서 줄곧 생각했고,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산업 부품을 충남의 미래 발전 전략으로 삼게 됐다. 진정으로 화석연료 시대를 벗어나려면 수소 에너지로 구동할 수 있는 산업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그 인프라 구축에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 정부에 재정 투자를 요청했다. →정부의 태도는 어떤가. -솔직히 냉정하더라. 지난해 4월 수소자동차 부품 실용화 예비타당성 분석 신청을 했는데 점수가 잘 안 나온다고 하더라. 지난해 10월 기획재정부 차관, 심의관과 통화해 ‘20, 30년 뒤 시장이 열리는 것을 지금 예비타당성을 분석하면 점수가 나오겠느냐. 그러나 준비는 지금부터 해야 한다’고 설득했다. 요즘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들린다. →세계에서 수소경제 경쟁력은 얼마나 되나. -우리나라가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산업을 선도하기는 쉽지 않다. 일본만 해도 수소 시대에 대비하는 10년 단위별 국가투자계획을 세워 놓고 수소의 생산과 운반은 물론 사용 시스템까지 깔아 놓고 있다. 스마트폰처럼 세계 시장에 치고 들어가 세계 1등을 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현재 수소 연료와 관련해 우리 시장과 국가의 재력, 기술력이 안 된다고 본다. 늦었지만 뒤를 쫓아가서 신생 에너지에서 낙오되지 않을 수준까지는 돼야 한다. →수소산업에서 충남의 역할이라면…. -세계적인 에너지의 전환기에 에너지 전량을 해외에 의존하는 우리나라가 석유와 석탄 같은 화석연료에만 매달리면 굉장히 위태롭다. 정부가 미래 에너지 계획을 세워야 한다. 충남도가 선도하는 수소충전소 구축이 국가 수소 충전망의 허브가 되도록 하겠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2016 경제 새 길을 가자 - 지역에서 꽃피는 미래먹거리] 길 가다 기름 넣듯 수소차 충전…충남 경제·환경 ‘화학반응’

    [2016 경제 새 길을 가자 - 지역에서 꽃피는 미래먹거리] 길 가다 기름 넣듯 수소차 충전…충남 경제·환경 ‘화학반응’

    지난해 10월 1일 충남도청이 있는 내포 신도시(홍성·예산)에 수소충전소가 문을 열었다. 전국 16번째 수소충전소다. 다른 곳은 연구원 안에 지어졌지만, 이번엔 도로에 들어섰다는 점에서 ‘제1호 수소충전소’라고 할 만도 하다. 일반인에게 수소연료전지차가 보급되면 언제든지 민간용으로 전환해 쓸 수 있다는 얘기다. 충남도의 ‘수소경제사회’를 알리는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 이 충전소는 시간당 6대, 하루 40대까지 충전할 수 있다. 전국 최대 규모다. 국비 15억원 등 모두 46억원을 들여 지은 충전소는 충남테크노파크가 운영한다. 전문 인력 2명이 상주해 있다. 지금은 충남도 관용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17대에 수소를 공급한다. 충남도가 수소경제사회를 미래 먹거리로 삼은 것은 지역 특성으로 볼 때 역설적이다. 빈준수 녹색성장팀장은 “충남은 화력발전소 등이 많아 전국 온실가스 최대 생산지”라면서 “이런 부정적 이미지를 씻고 미래 친환경 에너지의 중심축으로 키울 수 있는 것이 수소연료다. 역발상에서 나온 최첨단 미래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화력발전소가 충남에 있다. 태안, 당진, 서천 등 서해안을 끼고 화력발전소가 줄줄이 늘어서 있다. 국내 화력발전량의 50.3%가 충남에서 나간다. 전체 전기 발전량을 따져도 19.6%를 차지해 부동의 1위다. 현재 진행형인 당진 화력발전소를 비롯해 서산시, 보령시, 태안군 등은 송전선로 설치 문제를 둘러싸고 지역 주민들과 끊임없이 갈등도 빚고 있다. 또한 수소연료의 생산, 저장과 사용까지 감당하는 수소경제를 이끌 수 있는 기반도 탄탄하다. 그 중심에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와 당진 현대제철이 있다. 수소는 원유에서 나온 납사로 플라스틱 등을 만들 때, 또는 제철 과정에서 부생 가스로 나온다. 충남의 부생 수소 생산량은 연간 20만t이다. 전국 수소 생산량의 3위로, 수소연료를 활용할 수 있는 기업들은 널려 있다. 충남도가 수소연료와 관련해 공급에 중점을 두는 분야는 자동차다. 현대자동차 아산공장과 서산의 동희오토 등 대형 완성차 업체 2곳이 있기 때문이다. 매년 58만대를 생산하며 충남 경제를 이끄는 견인차다. 근로자만 5500명에 달한다. 이번에 충남도가 도입한 수소연료전지차 17대도 현대차가 제작했다. 자동차 부품 업체는 무려 1062개나 입주해 있다. 천안, 아산, 당진, 서산 등 충남 서북부 지역이 집적지로 86%가 몰려 있다. 이구주 도 주무관은 “현시점에서 수소연료가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많이 상용화돼 있지만 활용 폭이 더욱 넓어지면 상업·가정용으로도 많이 쓰일 것”이라며 “수소차도 지금은 정부나 자치단체 등 관용이지만 최근 일부 법인들도 구입 신청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주무관은 “일반인도 수소차를 모는 시대가 오면 수소연료 생산은 늘고 영향력도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지난해 10월 일본 이와타니 회사를 방문해 수소경제사회를 열기 위한 빠른 행보를 했다. 이와타니는 1941년부터 화학공장에서 배출돼 버려지던 수소를 연료로 팔아 현재 일본 수소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다. 일본은 2014년 수소전략 로드맵을 채택해 수소산업 활성화에 발벗고 나선 상태다. 충남도는 오는 3월쯤 수소경제사회를 달성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한다. 올해 말 용역이 끝나면 장기 로드맵이 나온다. 정도영 충남도 주무관은 “2005년 정부가 수소경제 국가비전 및 실행계획 수립 연구를 했지만 대외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으니, 수소연료 로드맵은 전국에서 우리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11년 전 정부는 2040년까지 에너지 중 15%를 수소연료로 대체할 것으로 분석했다. 자동차의 절반이 수소연료전지차로 바뀌고, 가정·상업과 산업분야 에너지는 각각 22%와 23%가 수소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석유는 22.7%, 석탄은 3.1%씩 비중이 준다고 했다. 2012년 석유와 석탄의 에너지 비중은 각각 41.2%, 22.9%였다. 수소연료 비중이 늘어나면 석탄 등을 연료로 쓰는 화력발전소의 비중이 줄고 충남도의 환경도 개선될 것이니 수소경제에 ‘올인’하는 것이다. 미국 에디슨전력연구소는 2040년쯤 석유가 고갈될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가 수소 에너지 개발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아이슬란드는 1999년 수소경제 프로젝트를 국책 사업으로 채택했다. 에너지 강국이 산유국인 중동에서 수소경제 선도 국가로 옮겨 갈 것으로 봤다. 자동차 회사 등도 앞다퉈 수소차를 개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올 상반기에 충남도가 지난해 4월 정부에 신청한 ‘수소연료전지차 부품 실용화 및 산업기반 육성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온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충남은 2021년까지 연구개발(R&D) 비용 2324억원의 절반 정도를 국비로 받을 수 있다. 일반인 수소차 운행에 대비해 수소충전소 5곳도 짓는다. 김하균 충남도 경제산업실장은 “충남이 녹색 에너지 시대를 이끄는 중심이 되겠다”고 말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제재 풀린 이란-한국에 미칠 영향] 8조원대 수출시장 복원… 전략물자 뺀 모든 품목 교역 풀린다

    [제재 풀린 이란-한국에 미칠 영향] 8조원대 수출시장 복원… 전략물자 뺀 모든 품목 교역 풀린다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가 풀리면서 8조원에 달했던 이란의 수출시장이 복원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금융거래 사전허가제를 즉시 중단하고 2010년 폐쇄됐던 이란 멜라트은행 서울지점 영업도 재개하기로 했다. 다만 미국 제재법이 달러화 사용을 여전히 금지하고 있어 결제는 원화로 해야 한다. 이란의 핵 개발 중단 약속 등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언제든 제재 복귀가 가능한 점도 유념해야 한다. 정부는 17일 핵 등 대량살상무기 등과 관련된 전략물자를 제외한 거의 모든 품목에 대한 수출입 제한을 푼다고 밝혔다. 정규돈 기획재정부 대외경제국장은 “석유화학제품, 석유자원개발, 자동차, 귀금속, 조선, 항만, 해운 등 교역금지 내용을 규정한 이란 교역 및 투자 가이드라인을 이날부터 폐지한다”고 말했다. 이란과 금융거래를 할 때 미국 제재법상 문제가 없는 거래임을 한은이 확인해 줘야 거래가 가능했던 허가제도 폐지된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 대상자 대부분이 제재에서 제외됨에 따라 이란국영석유회사(NIOC) 등 주요 이란 국영기업들과 민간기업, 은행들과의 거래도 자유로워졌다. 기업이 전략물자관리원에서 발급받아야 했던 비금지확인서도 이젠 필요 없다. 그동안 기업들은 발급까지 보름가량 걸리는 비금지확인서로 인해 선수금을 넣지 못하거나 자금 마련을 제때 못해 사업 일정에 차질을 빚어 왔다. 국내 건설 기업들이 이란 사업을 수주할 때 필요했던 비제한 대상 공사확인서도 발급받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이란과 거래할 때 미 달러화 거래는 여전히 금지돼 현행 원화 결제 시스템을 이용해야 한다. 중계무역의 경우 제3국과의 거래에서 달러를 쓸 수 없고 거래은행에 중계무역임을 반드시 통보해야 한다. 이란 측 상대방이 제재 대상자인지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수출입 물품 운송과정에서 제재 대상자의 항만을 이용하다 적발되면 50억원 위반 시 1년 이하의 징역, 외환거래 중지 등 불이익을 받게 된다. 이란이 핵개발 중단 약속 등을 지키지 않을 경우 언제든 제재 복귀(스냅 백)가 가능하기 때문에 피해가 없도록 계약서에 ‘미국 등 국제 사회의 제재가 복귀되면 배상금 없이 계약이 자동 해지된다’는 문구를 포함시키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정부는 이번 제재 해제 내용과 유의점 등에 대해 오는 21일 무역협회에서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제재 풀린 이란-한국에 미칠 영향] 석유화학제품 수출·조선업계 ‘난색’

    이란의 원유시장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우리나라 수출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경제 제재가 풀린 이란이 빠른 시일 내에 산유량을 100만 배럴 이상 더 늘리면 유가의 추가 하락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국제 유가가 20달러 중반까지 내려앉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됨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세워야 하는지를 놓고 검토에 들어갔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17일 “이란의 생산 증대로 저유가가 장기화될 조짐”이라면서 “유가 하락은 제품가격 인하 압박 요인으로 작용해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물량을 수출해도 단가 하락으로 전체 수출금액은 줄어들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전년 대비 각각 36.6%, 21.4% 감소했다. 지난해 조 단위 손실을 낸 조선업계도 노심초사다. 글로벌 경기둔화 속에 유가마저 곤두박칠치면서 선박 발주는커녕 기존 계약 취소 바람이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지난해 하반기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발주처인 시추업체들의 일방적인 계약 해지 통보에 추가 손실을 떠앉아야 했다. 전문가들은 “저유가 장기화로 조선·화학 등 정부가 ‘취약업종’으로 분류한 산업들이 타격을 입게 됐다”고 염려했다. 김성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유가 하락으로 생산 비용 감소분을 설비투자에 활용하거나 채무를 갚는 데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빗장’ 풀린 이란… 북핵만 남았다

    핵무기 개발 의혹으로 고립됐던 이란이 16일(현지시간) 핵프로그램 제한 의무를 이행함에 따라 37년 만에 국제사회로 복귀했다. 이란의 핵무기 포기와 대이란 제재 해제는 유일한 고립 국가로 남은 북한에 던져 주는 시사점이 많다. 특히 지난 6일 4차 핵실험을 감행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강화 논의가 가속화되는 시점에 나와 더욱 주목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날 이란이 지난해 7월 핵합의안(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의 핵프로그램 제한 의무를 이행해 서방의 제재 해제 조건을 충족했음을 검증했다고 확인했다. 이란은 앞서 JCPOA에 따라 우라늄 농축 시설인 원심분리기 1만 2000개를 해체하고 핵무기 제조에 쓰일 수 있는 저농축 우라늄 보유량의 98%를 러시아로 반출했다. 또 이란 아라크 중수로는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이 거의 나오지 않는 경수로로 설계를 변경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IAEA의 발표 직후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란의 핵무기 위협이 줄면서 전 세계는 더 안전해졌다”고 평가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는 행정명령에 즉시 서명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17일 “이란 경제가 세계 경제로 재편입되는 길이 열렸다”고 크게 반겼다. 로하니 대통령은 전날 제재가 풀리는 이행일이 선언되자 “영광스러운 승리”라고 밝혔다. 이란에 대한 제재 해제는 세계 경제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당장 이란은 2012년부터 금지됐던 원유와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원유 판매 대금 등 1000억 달러(약 122조원)로 추산되는 국외 동결 자산을 되찾을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이란의 금융기관과 외국의 기관 간 자금 거래도 다시 가능해졌다. 단 미국 기업은 해외 자회사나 지사를 제외하고는 미 재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이란과 직접 거래할 수 있다. 또 인구 8000만명의 이란 시장에 외국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한국도 2010년부터 제한적으로 이뤄져 온 이란과의 교역이 자유로워지고 금융 거래도 가능해짐에 따라 대이란 무역 및 투자 규모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이 원유 증산에 나서면 국제 유가가 하락할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앞서 미국이 지난해 쿠바와 국교정상화를 단행한 데 이어 이란에 대한 제재를 풀면서 북한만이 고립 국가로 남게 됐다. 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북한이 이란의 방향을 고려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이란의 사례는 우리가 뭔가 변화를 보이는 나라에 대해 관여할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 준다”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유가 하락의 毒… 무너지는 신흥국에 물건이 안 팔린다

    유가가 예상을 뛰어넘는 가파른 속도로 크게 떨어지면서 국내 대기업들도 비상이 걸렸다. 기름값이 떨어지자 신흥국을 중심으로 경제 부진이 이어지면서 올해 목표 수치를 앞다퉈 낮춰 잡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저유가 상황 등에 대비해 올해 판매 목표를 전년보다 7만대 낮춘 813만대로 잡았다. 신흥국에서 차가 덜 팔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현대중공업도 올해 발주가 급감할 것을 우려해 매출액을 21조원대로 낮췄다. 과거엔 한국 경제의 ‘축복’이었던 유가 하락이 최근엔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보통 기름값이 떨어지면 ‘생산비 하락→가격 경쟁력 향상→소비·수출 확대→수익 확대’의 선순환으로 이어졌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을 비롯해 국책 연구원이 지난해 초 내놓은 ‘유가 하락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유가가 10% 하락하면 우리나라 제조업 수출은 0.55% 증가한다. 하지만 최근엔 이런 선순환 구조가 이어지지 않고 있다. 과잉 공급뿐 아니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유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소비와 수출 부진이 되레 확대되는 모습이다. 생산 원가는 하락했지만 물건이 팔리지 않는 상황인 셈이다. 떨어지는 폭과 속도도 심각하다. 2014년 중반 배럴당 110달러 선에서 움직이던 유가는 불과 1년 6개월 만에 20달러대까지 급락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이 전날보다 1.63달러 하락한 배럴당 26.44달러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2003년 11월 5일(26.13달러) 이후 가장 낮다. 전문가들은 세계 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 유가 하락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JP모건과 스탠다드차타드는 한 술 더 떠 유가가 배럴당 10달러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산업에 미치는 악영향도 커졌다. 석유화학산업은 유가 하락으로 생산비 감소 효과가 있었지만, 판매 가격도 함께 낮아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특히 판매 가격 하락을 예상해 구매업자들이 구매 시기를 늦추고 있어 재고 부담까지 가중되고 있다. 자동차 수출도 저유가 영향으로 중동과 러시아 등에서 부진을 겪고 있다. 2014년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중은 13.9%, 러시아는 7.7%였다. 해양 플랜트와 친환경 선박 수요도 위축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조선 산업을 고사 상태로 몰아가고 있다. 발주 취소도 잇따르고 있다. 건설업계도 사정은 비슷하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해외건설 수주액은 409억 57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595억 6000만 달러)보다 31.3%나 급감했다. 이 가운데 해외 건설의 ‘텃밭’으로 불리던 중동 수주액은 147억 26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절반(52%) 수준으로 줄었다. 2006년 이후 중동 수주액 중 가장 낮다. 문병기 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은 “저유가는 제품 단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무역 규모 증가에 가장 큰 제약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박진수 “웅크리지 말고 시장 선도해야”

    박진수 “웅크리지 말고 시장 선도해야”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6일 “저성장·저유가로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지만 웅크리고만 있어서는 시장을 선도할 수 없다”면서 “확실한 것이 하나도 없을 땐 모든 것이 가능한 만큼 미래가치 창조에 온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첫 현장 경영으로 충북 오창공장과 청주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다. 오창공장은 전기차·모바일배터리 등 2차전지를, 청주공장은 수처리 필터를 생산하는 곳이다. 박 부회장이 첫 현장 경영지로 석유화학 공장이 있는 여수가 아닌 오창과 청주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LG화학 측은 “시장 선도를 위한 철저한 미래준비 차원에서 신성장 동력을 챙기기 위해 과거 관행을 깼다”고 설명했다. 박 부회장은 이날 하루 종일 공장에 머물며 2차전지 및 수처리필터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그는 “2차전지 전 분야에서 시장 선도 지위를 강화하고, 수처리 필터 사업도 내후년까지는 글로벌 업체와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수준으로 올려놓자”고 당부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대기업 신기술로 무장하라” “융합산업 막는 규제 풀어라”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새해 수출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무역규모 1조 달러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4일 고비용 저효율을 개선하는 혁신과 구조조정을 핵심 과제로 꼽으면서 중장기적 연구개발(R&D) 투자와 미국, 유럽 등 성장세를 보이는 선진국 수출 시장으로의 정보력과 수출선을 복원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일 올해 수출 전망치가 5382억 달러로 전년보다 2.1%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석유제품, 석유화학, 섬유류 등의 수출 여건은 나아질 것으로 봤지만 가전, 반도체, 선박, 철강, 평판디스플레이 등은 고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고비용 저효율의 구조 속에 대기업들의 해외 생산기지 이전이 늘면서 과거처럼 수출이 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대기업들은 신기술로 미국 등 선진국 시장을 뚫고 수출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위해 정부가 수출 정보를 주며 무너진 수출선을 회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수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획기적 개선 필요성도 제기됐다. 허윤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1970년대 중화학공업 위주 제조업에서 탈피해 금융, 진단분석 등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제조업의 서비스화와 온라인을 활용한 교육·보험 판매 등 서비스업의 수출화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외국인의 국내 성형관광 등도 대표적 서비스업 수출산업으로 지목했다. 유럽연합이 관심을 갖고 있는 메르코수르(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와의 자유무역협정(FTA) 등 신흥국과의 FTA와 정부조달협정, 다자간서비스협상(TISA) 등 복수국 간 자유협정도 계속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천일 한국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은 “글로벌 공급 체인이 역내 무역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남미 4개국 등 신흥국 및 일본과의 FTA를 확대하고 메가 FTA에 적극 참여하는 개방 지향적인 통상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맥박을 재는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등 전자·의료를 포함한 융합산업을 가로막는 규제를 풀어야 한다”면서 “벤처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과 실질적 금융 지원을 통한 기업의 구조조정과 함께 신규 산업으로의 투자 유인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순천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 개최

    순천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 개최

    전남 순천상공회의소가 5일 순천에코그라드호텔에서 ‘2016 신년인사회’를 가졌다. 지난 1년 동안 지역 발전에 공헌한 기업 대표 한봉근 전남도시가스 대표이사와 신명균 나라판넬 대표이사가상공 대상을 받았다. 첨단산업단지 유치와 노후화된 순천산단 개량화 사업 추진 공로로 조충훈 순천시장이 감사패를 받았다. 김종욱 순천상공회의소 회장은 신년사에서 “새해는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경제의 성장둔화, 엔화약세와 유가폭락 등의 여파로 지역의 주력산업인 철강과 석유화학산업에 어려운 한해가 예상된다”며 “지역기업이 경쟁력을 키워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상공회의소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도지사는 격려사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을 위해 국내외 기업의 투자유치와 일자리창출을 통한 경제활성화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조 시장은 “지난해 순천만국가정원 1호 지정과 더불어 정원을 품은 행복도시 순천 브랜드를 창출해 500만명의 대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기업하기 좋은 순천이미지를 적극 활용해 신규투자를 유치하고 경제활력을 되찾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수상공회의소와 광양상공회의소도 이날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신년기획] 한·중 FTA 활용한 경쟁력 향상… 기회 잡아야 위기 넘는다

    [신년기획] 한·중 FTA 활용한 경쟁력 향상… 기회 잡아야 위기 넘는다

    수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지난해 못지않게 올해 글로벌 경영 환경도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무장테러단체의 위협 속에 국제 유가하락은 지속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미국 금리인상과 엔저, 중국발 공급과잉 속 개발도상국의 기술 추격은 우리 기업의 숨통을 조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년차에 본격 접어드는 등 기회도 열려 있다. 전문가들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산업 전반에 걸친 구조조정이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 기업은 군살빼기와 고부가가치 제품 등 질적성장을 통한 재활성화 계획을 마련하고 정부는 이런 기업에 대한 사회안전망 마련과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조철 산업연구원 주력산업연구실장은 “긴축경영 등 장단기 경기대응을 동시 가동하면서 해외 기업들이 눈여겨보는 한·중 FTA 플랫폼을 안팎으로 잘 활용해야 한다”면서 “특히 식품 안전, 프리미엄 등 중국과 차별화되는 점을 찾고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을 통한 경쟁력 향상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력 수출 업종별 위기극복 키워드를 살펴봤다. 전자는 중국과 일본 사이에 낀 대표적인 샌드위치 업종이다. 중국의 기술 추격과 엔저 장기화로 올해 전망도 밝지 않다. 특히 스마트폰 등 무선통신기기는 중국의 저가폰 공세 속에 피말리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전자업계는 비용을 절감하고 주력사업에 집중하는 위기 경영의 한 해를 보낼 전망이다. 업계 리더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위기 경영’을 선언했다. 이재용 회장의 실용주의 노선에 따라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약진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는 고부가가치 기술 역량을 강화한다. 자동차 전용 반도체와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접목한 기술 확보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가 정체되고 있는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제품 차별화를 꾀하고 삼성페이 등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나선다. 스마트폰은 미국 애플과 중국 샤오미 등 글로벌 경쟁 심화 속에 완제품 수출이 지난해 11월 전년 동기 대비 18.1%나 급락했다. 강홍식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본부장은 “갤럭시 S7의 출시 시기를 앞당기는 등 애플과의 프리미엄 시장에서 우위 선점 노력과 함께 IoT 등 휴대전화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 다른 산업과의 융합을 통한 수익창출로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LG는 잘하던 것에 집중할 방침이다. 스마트폰과 올림픽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효과로 TV 수요가 성장할 것에 대비해 생활가전 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다. 올레드 제품과 고성능 액정표시장치(LCD) 제품으로 프리미엄 시장도 공략한다. 자동차 업계는 보릿고개를 넘어야 할 운명이다. 내수 부진과 신흥국 경기 침체, 엔화 약세 등으로 올해 자동차 생산량은 450만대로 전년보다 0.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중국과 멕시코 공장이 문을 열어 최대 90만대를 추가 생산할 여력이 생기지만 수요 부족으로 30만대 정도만 생산할 것으로 전해졌다. 효율성이 높은 해외 생산 물량을 늘리고 국내 생산을 줄일 가능성도 있다. 한국GM, 르노삼성 등 외국계 완성차 업체는 한국 공장의 고임금·비효율이 심각하다며 국내 생산 감소와 명예퇴직 등 인원 감축을 지속할 예정이다. 3800개에 이르는 중소 자동차부품업체들의 인수합병과 구조조정을 통해 업계 재편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내연기관 중심에서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친환경차 등 신기술 자동차 시장의 저변이 확대된 만큼 현대차와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 간의 협력도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업계는 지난해 가장 잔인한 해를 보냈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의 지난 한 해 적자만 6조원에 달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긴축경영 체제로 위기에서 벗어나겠다는 입장이지만 적자 폭을 메우기는 쉽지 않다. 해운업계의 불황은 수년째 계속되고 있다. 해운업계의 어려움은 세계 불황에 따른 수요 감소라는 구조적인 문제로 업계만의 노력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조선업계의 적자 원인인 해양플랜트 부문의 실적 개선은 새해에도 쉽지 않아 보인다. 홍성인 산업연구원 조선 부문 팀장은 “지금처럼 유가가 비정상적으로 낮을 때는 해양플랜트 수요가 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조선업계는 수요가 늘고 있는 고부가가치 선박을 만들어 내는 게 핵심 과제로 꼽힌다. 홍 팀장은 “국제해사기구가 요구하는 고부가가치 선박의 하나인 에코십 등 고부가가치 선박 제조 기술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수출 경제를 떠받치던 국가기간산업인 철강업계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조선·자동차·전자 등 전방산업의 부진으로 수요가 급감하고 보호주의 무역 공세까지 겹치면서 수출이 곤두박칠쳤다. 특히 중국 철강의 과잉공급에 따른 ‘밀어내기식 덤핑’ 수출과 저유가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은 가격경쟁력 약화로 이어졌다. 철강제품 수출은 지난해 11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6.6%나 하락했다. 경영악화와 검찰 수사까지 받는 등 시련의 시기를 보낸 포스코는 과감한 구조조정과 함께 파이넥스 공법 등 자체 개발한 기술 수출과 자동차용 초고강도강 등 고수익 핵심 수요산업의 판매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철강협회 관계자는 “사업 감축과 구조조정 속에 체질 강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로 저성장시대에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유가의 직격탄을 받은 석유화학업계는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테러 위협 등으로 국제유가가 올해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1월까지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8%나 하락했다. 업계는 선제적 구조개편과 경쟁력 약화 설비의 통폐합, 고부가가치제품 개발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관계자는 “안전이 중시되는 젖병 소재, 가볍고 튼튼한 자동차용 폴리카보네이트 등 고기능 신소재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해외 우수기업과의 합작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유통업계는 상반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한 내수 침체로 심각한 판매 부진에 시달렸다. 하반기 정부 주도의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민간 주도의 K세일 데이 행사로 백화점·대형마트 등 업계 매출이 겨우 회복됐다. 새해 유통업황을 좌우할 변수로는 ‘규제’가 지목된다. 안승호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한국유통학회장)는 “내년에도 기업들의 면세점 경쟁이 계속될 텐데 5년짜리 특허권이라는 사업의 불확실성 때문에 고용 불안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교수는 “메르스에서 확인됐듯이 한국 소비의 큰 축인 외국인 관광객을 일정하게 한국으로 올 수 있게 하는 관광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른 소비 성향 분석과 그에 맞춘 상품 개발도 업계가 주목해야 할 과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호주의 청정자연을 담은 유기농 스킨케어 브랜드 ‘켈라파’ 공식 론칭

    호주의 청정자연을 담은 유기농 스킨케어 브랜드 ‘켈라파’ 공식 론칭

    호주 오가닉 스킨케어 브랜드 ‘켈라파(KELAPA)’가 한국에 공식 론칭했다. 호주의 청정자연을 품은 켈라파는 건강한 제품을 사용한 웰빙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브랜드다. 켈라파는 모든 제품에 천연원료를 사용하고 있으며 그 중 최소 70% 이상은 호주 유기농 승인기관인 ACO(Australian Certified Organic)에서 유기농 인증을 받아 만들어진다. 또한 유해성분인 파라벤, 설페이트, 합성방부제, 인공색소, 석유화학성분 등의 합성화학성분으로부터 안전하며 민감성 피부를 포함해 모든 피부타입이 사용 가능하다. 특히 켈라파 전 제품에 베이스오일로 사용되고 있는 코코넛 오일은 놀라운 효능으로 전 세계에서 각광받고 있다. 최근 유명 헐리웃 여배우들이 뷰티 비결로 코코넛 오일을 꼽으면서 코코넛의 효능이 주목 받고 있다. 켈라파 제품에 사용되는 ACO인증을 받은 유기농 코코넛 오일은 피부의 보습과 pH밸런스에 도움을 주며 풍부한 비타민 A, B, C, D와 모유의 성분이자 천연항생제라 불리는 라우르산을 함유하고 있다. 코코넛 오일은 단순히 피부 겉 표면만을 코팅하는 타 오일과 다르게 피부 속까지 침투해 피부노화와 주름 예방, 아토피, 상처와 튼 살 등에 효과적이다. 또한 염증을 가라앉히고 피부를 다른 독성 물질로부터 보호해주는 역할을 해 촘촘한 피부 구성과 더불어 피부 면역 증강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켈라파 브랜드 관계자는 “코코넛 오일과 천연원료를 사용해 까다롭고 공신력 있는 호주 유기농 승인기관인 ACO에서 유기능 인증을 받은 오가닉 화장품 브랜드 켈라파를 한국에 소개하게 돼 기쁘다”며 “유해성분이나 독소를 포함하지 않아 건강한 피부로 가꿔주는 리얼 호주 오가닉 화장품 브랜드를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켈라파는 페이스케어, 헤어케어, 바디케어, 베이비 라인 등으로 구성됐다. 자세한 사항은 켈라파 홈페이지(www.kelapa.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울산에 시민안전체험 교육센터 건립된다

    울산 시민안전체험 교육센터 건립사업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4일 울산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울산시가 지난달 31일 시민안전체험 교육센터 건립공사 실시계획을 고시했다. 시민안전체험 교육센터는 내년에 총 사업비 260억원을 들여 북구 정자동 11만 4882㎡ 부지에 지상 3층·지하 1층 규모로 착공해 2018년 준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소방본부는 기본·실시설계를 다음달 착수해 오는 11월 완료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소방본부는 부지보상비와 설계비 75억 9000만원을 확보했다. 부지보상은 올 상반기 중 완료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안전체험관과 훈련장이 들어서게 된다. 안전체험관에는 안전체험관과 피난체험관, 잡(job)체험관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훈련장에는 유류화재진압 시설을 먼저 설치하고 나머지는 차례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민안전체험 교육센터는 애초 400억원 규모에서 260억원으로 축소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시민안전체험 교육센터는 대구 등 전국 5곳에서 운영되고 있어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면서 “그러나 석유화학공단과 원전으로 둘러싸인 울산의 특수성을 정부에 적극적으로 설명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신년기획] 코스피 최대 2200선… 美 추가 금리인상 ‘IT·車·바이오’ 호재

    [신년기획] 코스피 최대 2200선… 美 추가 금리인상 ‘IT·車·바이오’ 호재

    미국 월가 사상 최고의 펀드매니저로 꼽히는 피터 린치는 “열에 여섯만 맞아도 잘한 것이다. 열에 아홉은 결코 맞힐 수 없다”고 했다. 수많은 변수가 존재하고 불확실성이 산재한 증시를 정확히 예측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예언과도 같은 전망을 찾아다니고 전문가들은 각종 데이터와 노하우가 축적된 분석을 내놓는다. 국내 주요 증권사 10곳의 리서치센터장에게 병신년(丙申年) 새해 증시 전망과 키워드, 투자 전략 등에 대해 들어 봤다. 새해에는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과 연말 대선, 신흥국 경제 상황 등 대외 변수가 많은 탓에 센터장들이 예상한 증시 흐름도 엇갈린다. 신동석 삼성증권 센터장은 “올해 상반기는 유로존과 중국의 부양책 가능성으로 우호적인 여건이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정책 동력이 약화되고 미국 금리 인상 영향 확대로 주가의 추가 상승이 저해될 것”이라며 상고하저(上高下低)를 예측했다. 이상화 현대증권 센터장도 “미국계 자금 유입이 지속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나 미국 금리 인상 본격화와 이에 따른 신흥국의 적응력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국내 증시가 박스권을 완전히 벗어나기는 힘들 것”이라며 상고하저를 골랐다. 반면 상반기보다 하반기를 낙관하는 전망도 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센터장은 “상반기 국내 경기 둔화 지속과 미국 금리정책 불확실성, 일시적 인플레이션 부담, 미국 대선 이슈 등으로 증시가 약세를 보이다 하반기에 해소될 것”이라며 ‘상저하고’(上低下高)를 예측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센터장도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변동성으로 기대수익률이 낮아졌다가 하반기 들어 퇴직연금 등 장기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나아질 것”이라며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센터장들이 예상한 코스피 예상 범위는 최저 1700에서 최대 2350으로 낙차가 650포인트나 됐다. 서울신문이 재작년 이맘때 같은 증권사를 대상으로 집계한 작년 예상치 1850~2400보다 하한과 상한 모두 낮아졌고 폭은 100포인트 커졌다. 유승선 미래에셋증권, 박기현 유안타증권 센터장은 구체적인 주가 전망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조윤남 대신증권, 안병국 KDB대우증권 센터장이 1700~2150으로 가장 낮게 잡았다. 작년 연중 최저치 1829.81(8월 24일)과 최고치 2173.41(4월 23일)에 비해 어둡게 전망했다. 이창목(1850~2200), 신동석(1880~2240), 이준재(1900~2250) 센터장은 최고점 2200대 초중반의 비슷한 예상을 했고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센터장은 1900~2350의 약간 낙관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센터장들이 제시한 키워드를 풀이하면 올해 국내 증시에 드리운 여러 위험 요소들이 보인다. 신동석 센터장은 ‘산이 가로막고 물줄기가 끊어져 더 나아갈 길이 없다’는 뜻의 사자성어 산궁수진(山窮水盡)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센터장은 ‘생존’이라는 두 글자로 압축하면서 산업계 구조조정이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녹록지 않은 세계 경제 여건 속에서 국내 기업들도 구조조정의 파도를 피해 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우조선해양 쇼크 이후 조선업종을 중심으로 부각된 기업 구조조정 이슈는 철강, 석유화학 등으로 번지며 ‘한계기업’ ‘좀비기업’ 논란이 경제계 전반으로 확산됐다. 기계, 운송, 건설, 자원개발 업종 역시 구조조정 필요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중국도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우리 산업에 미칠 파급력이 우려된다. 중국 내 한계기업의 부도가 이어지면 아시아 신흥국의 경기 위축과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안병국 센터장이 제시한 키워드 ‘서바이벌 게임’ 역시 같은 맥락이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기업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면서 업종별 주가 차별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낙폭이 과하다는 이유만으로 구조조정 업종의 비중 확대에 나서는 전략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승선 센터장은 ‘퀄리티’(질)를 강조하며 종목 선택에 신중할 것을 요구했다. 이상화 현대증권 센터장이 키워드로 던진 ‘코리아 온 와이어’는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우리나라의 상황을 표현했다. 선진국을 대표하는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와 신흥국의 중심인 중국 경제의 방향성이 국내 증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이준재, 박기현 센터장이 제시한 키워드에는 공통적으로 ‘환율’이 포함됐다. 이창목 센터장이 꼽은 ‘미국 통화정책 속도’와 조윤남 센터장의 ‘변동성’ 역시 외부 요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양기인 센터장은 오랜 기간 미국 금리 인상에 대비를 한 만큼 위기를 잘 넘길 것이라며 ‘유비무환’(有備無患)을 내걸었다. 유망 업종으로는 원화의 상대적 약세로 인한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이 꼽혔다. 특히 정보기술(IT)은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환율 수혜뿐 아니라 유가 하락도 호재로 작용하는 자동차 업종도 성장이 기대된다. 지난해 가장 ‘핫’한 업종으로 떠올랐던 제약·바이오와 헬스케어 업종은 올해도 전망이 밝을 것으로 지목됐다.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로 꾸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미약품을 필두로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으면서 지속적인 관심을 둬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성장 산업에 대한 관심도 요구된다. 조용준 센터장은 “미국과 중국의 적극적인 온실가스 감축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환경 산업과 전기차, 스마트그리드, 신재생에너지 관련 산업도 전망이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급증한 중국의 소비 수요 덕에 사상 최대의 활황을 맞았던 화장품이 올해도 주목해야 할 업종에 들어갔다. 중국의 수요 증가와 투자 확대가 지속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업종도 전망이 밝다. 국내 부동산 경기 회복으로 반등이 기대되는 건설 업종이나 구조조정 이슈로 부각될 수 있는 철강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기현 센터장은 “은행은 부동산 가격과 금리 상승의 대표적 수혜주이며 한계기업의 구조조정으로 중장기 건전성이 강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한국경제 CEO 2016 인터뷰] (1)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한국경제 CEO 2016 인터뷰] (1)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새해엔 가계부채와 기업 구조조정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지는 시점이 될 겁니다. 정부의 선제적 대응과 함께 금융권의 ‘부실 예방’이 함께 맞물려 돌아가야 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병신년(丙申年) 새해가 밝았다.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도 새로운 밑그림을 짜고 구두끈을 다시 조여 매고 나섰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을미년(乙未年) 마지막 날인 3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해 가계부채와 기업 구조조정을 금융산업의 가장 큰 도전으로 지목했다. 그는 “가계부채는 주로 담보 위주로 운영되기 때문에 (가파른 증가 속도에도 불구하고) 10월 말 기준 연체율이 0.31%까지 내려와 있다”면서도 “과도한 증가는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계부채 해소 방안으로 김 회장은 주거비용 줄이기를 제안했다. 김 회장은 “한창 자산을 축적해야 하는 30~40대가 주택 구매나 전세자금 확보를 위해 대출을 받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면서 “건설사의 밀어내기식 분양으로 주택 구매 수요를 자극한 측면이 있고 이것이 가계부채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공급을 줄이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 상승에 대비해 가계대출의 고정금리와 원리금 분할상환 비중을 높이고 전월세 상한선을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부가 부실이 심각한 조선·해운·석유화학·철강·건설 등 취약 업종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김 회장은 “경기 회복이 지연될수록 기업의 부실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다. 기업 구조조정이 선제적으로 적시에 이뤄져야 한다”며 정부의 면밀한 대응을 주문했다. 하나·외환 조기 통합을 통해 탄생한 KEB하나은행은 자산 규모 면에서는 국내 1등 자리에 올라섰다. 김 회장은 “은행산업에서는 ‘규모의 경제’와 ‘범위의 경제’가 중요한데 이 부문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면서도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했다. 그는 “새해 상반기 안으로 전산 통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인사 제도와 조직 문화를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통합해 조기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구체적인 복안은 하나·외환의 ‘강점 공유’다. 김 회장은 “하나은행은 프라이빗뱅킹(PB)과 자산관리(WM)가, 외환은행은 외환과 국제 업무가 강하다”면서 “전 직원의 프라이빗뱅커화와 외국환 전문가화를 이뤄 낼 작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김 회장이 생각하는 ‘정도경영’과도 맞닿아 있다. 김 회장은 “은행 간 경쟁에만 집착하다 보면 결국엔 금리나 수수료를 깎아 주는 출혈경쟁에 매몰될 수밖에 없다”면서 “고객에게 1등 수익률을 안겨 주고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는 등 기본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큰 차별화”라고 역설했다. 모든 금융그룹의 공통된 고민인 비(非)은행 부문 강화는 ‘하나멤버스’를 통해 공략할 생각이다. 하나멤버스는 하나금융이 지난 10월 선보인 통합 멤버십이다. 은행, 카드, 보험, 증권 등 하나금융 모든 계열사뿐 아니라 온·오프라인 가맹점 거래 실적을 통합 포인트(하나 머니)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출시 두 달여 만에 가입자 수가 170만명을 넘어섰다. 김 회장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파트너들을 하나멤버스 제휴처로 영입해 나갈 것”이라며 “은행 이외에 금융투자, 보험, 카드 등 고객 기반을 확대하는 데도 중요한 연결 고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1등을 넘어 세계 일류’를 꿈꾸고 있는 김 회장은 임직원들에게도 “이제부터는 국내 금융사가 아닌 해외 글로벌 선수들을 경쟁자로 생각하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그러다 보면 ‘한국판 웰스파고’의 꿈이 어느새 현실이 돼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인사]

    ■헌법재판소 ◇사무처 <겸임>△공보관(겸 공동부 부장연구관 총괄) 배보윤<2급 승진>△심판사무국장 김성수<국장 신임>△정보자료국장 황병일<3급 승진>△헌법재판소장 비서관 김희△인사관리과장 김기호△자료총괄과장 윤용오<과장 전보>△기획감사과장 장유식△심판민원과장 전득환△심판사무과장 하정수△심판제도과장 전상보△도서정보과장 남궁황△국방대 파견 이성환△통일교육원 파견 최준수<과장 신임>△홍보담당관 이영일△국제협력과장 신승훈<4급 전보>△재판관 비서관 윤성진 하태진△홍보담당관실 이범원△인사관리과 정영주<4급 승진>△박민수 ■법무부 ◇4급 <승진>△법무부 소년과 윤용범△서울보호관찰소 관찰과장 김기환△대전보호관찰소 관찰과장 심선옥△서울소년원 교무과장 이용호△대구소년원 교무과장 정성수△대구소년원 분류보호과장 이영미△대전소년원 분류보호과장 박종국△광주소년원 교무과장 서진남△서울소년분류심사원 분류심사과장 김세훈<전보>△법무부(국방대 파견) 황진규△서울동부보호관찰소장 정택현△서울남부보호관찰소장 최종철△의정부보호관찰소장 양봉환△인천보호관찰소 부천지소장 김시종△수원보호관찰소 안산지소장 노근성△수원보호관찰소 천안지소장 노일석△광주소년원장 이영호△제주소년원장 유병택△서울소년분류심사원 안산청소년비행예방센터장 김택수△대전보호관찰소 행정지원과장 홍정원△대구보호관찰소 행정지원과장 배종상△부산보호관찰소 행정지원과장 최성학△광주보호관찰소 행정지원과장 이은한△서울소년원 행정지원과장 손세헌△부산소년원 교무과장 박준재△부산소년원 분류보호과장 윤일중△광주소년원 분류보호과장 김양곤△대전소년원 교무과장 이상운 ■해양수산부 △장관정책보좌관 김희곤 이창호△장관 비서실장 이경규△창조행정담당관 권순욱△항로표지과장 김영소△부산지방해양수산청 선원해사안전과장 최국일△울산지방해양수산청장 김준곤△동해지방해양수산청장 공평식△포항지방해양수산청장 윤석홍△국립해양조사원 해도수로과장 임채호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장 강경환△세계유산팀장 남상범 ■산림청 △산불방지과장 박도환△산사태방지과장 이용권△산림복지시설사업단 기획과장 황인욱△춘천국유림관리소장 김만제△북부지방산림청 산림재해안전과장 한영철△남부지방산림청 산림재해안전과장 강성철△산림청 장용진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기획과장 구교상△산림생태연구과장 김경하△화학미생물과장 이성숙△산림생산기술연구소장 성주한 ■가스안전공사 ◇실장△기획조정 탁송수△홍보 이문호◇처장△인재경영 김병주△행정지원 장석봉△석유화학진단 노오선△산업시설진단 고영규◇지역본부장△부산 장재경△인천 양해명△대전충남 정환규△강원 오병생△충북 김한국△전북 임호석◇지사장△서울서부 문재석△서울동부 성종규△부산북부 손을식△경북동부 이제관△전남서부 강봉구△경기서부 오복현△경남서부 정원기 ■한국전력 ◇1(을)직급 <본사>△감사실 최병운△홍보실 조기형△에너지신사업단 안규선 임낙송△기획처 이경숙△전력시장처 백선호△경영개선처 이정복 전상귀△재무처 진장호△KINGS파견 조성인△노무처 박형환△자재처 이종우△자산관리처 강덕원△영업처 신기정△전력수급처장 이재우△배전계획처 이준호△배전운영처 이종환△상생협력처 유현호△민원대책처 김준식△기술기획처 하동혁△ICT기획처 박장범 김용배△품질경영처 김영성△계통계획처 김태옥△송변전건설처 이정원 전석주△송변전운영처 김태익△해외사업개발처 문형일△해외발전기술처 이상국 김재하△정보기술처 한상태 신중진 ■전력거래소 △시장개발처장 김홍근△제주지사장 이건웅△전력경제연구실장 조강욱△시장감시실장 손윤태 ■세계일보 △광고국 부국장 박강수 ■경기대 △총무처장 문기동 ■하나금융지주 ◇상무 승진△감사실 최고감사책임자 이후승 ■KEB하나은행 ◇부행장 승진△자산관리그룹 박종영△글로벌사업그룹 유제봉(하나금융지주 최고글로벌전략책임자 겸임)△기업고객지원그룹 윤규선△영남영업그룹 윤석희△경영지원그룹 황인산◇전무 승진△영업지원그룹 강성묵△자금시장그룹 강창훈△IT통합지원단 김재영△변화추진/대외협력본부 안영근(하나금융지주 최고변화경영책임자 겸임)△리테일사업본부 이형일△강남서초영업본부 이호성△부산영업본부 정춘식△리스크관리그룹 황효상(하나금융지주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 겸임)◇본부장 승진△충남영업본부 강태희△외환본부 김선규△PB사업본부 김성엽△세종충북영업본부 김인석△부산울산영업본부 김화식△제주영업본부 문상도△구로영업본부 박세걸△인천영업본부 박의수△영업지원본부 박종진△송파영업본부 박하용△고객보호본부 백미경△강서영업본부 성만용△부천안양영업본부 송여익△HR본부 오태균(하나금융지주 최고인사관리책임자 겸임)△글로벌사업그룹 소속 윤규섭(길림은행 부행장 내정)△대전영업본부 겸 충청정책지원부 윤순기△미래금융본부 이병렬△글로벌사업그룹 이상용(BNB 하나 뱅크 은행장 내정)△경영기획그룹 이승열△수원안산영업본부 정석화◇부행장 전보△리테일고객지원그룹 김정기◇본부장 전보△글로벌사업그룹 강용득△연금사업본부 박병규△업무지원본부 서병찬(하나금융지주 최고운영책임자 겸임)△용산마포영업본부 이선환△자금운용본부 이정욱△신탁본부 이진형△검사실장 조성남◇부장 전보△커뮤니케이션부 김재화△홍보부 김호만△사회공헌문화부 정지연 ■하나금융투자 ◇승진 <부사장>△세일즈&트레이딩부문장 이진혁<상무>△PI실담당 정용만△강남WM센터지점장 이만수<상무보>△영남지역본부장 김인규△분당중앙지점장 이성훈△훼미리지점장 송병희△광주지점장 채욱△리테일마케팅실장 양경식△채권금융실장 강순국△M&A실장 이택준◇선임 <부문장>△PIB 전영배△법인영업 조호제△IB 신명호<본부장>△자본시장 이윤형△충청호남지역 윤병군 ■하나생명 △운영총괄 부사장(COO) 주재중 ■하나카드 ◇본부장 승진△리스크관리본부 조태복◇본부장 전보△고객관리본부 손창석△경영전략본부 송종근 ■KB생명 ◇본부장 <신규 선임>△전략사업 이종문△경영기획 오기홍△고객지원 김대중<전보>△FC사업 김세민△BA사업 이병용△영업지원 유재준 ■KB국민카드 ◇전무 승진△미래사업본부 정성호◇상무 신규선임△리스크관리본부 한동욱△지원본부 이인호△IT본부 김영찬◇상무 전보△전략영업본부 이재흥△정보보호본부 이철규 ■KB투자증권 ◇임원 승진 <부사장>△IB총괄 김성현<전무>△기업금융본부장 박성원<상무>△경영지원본부장 조남훈◇신규 임원 <상무>△CIB기획실장 정민규◇승진 <이사>△ECM1팀 이상오△ECM3팀 민정식△DCM2팀 김민수 ■동부증권 ◇임원 승진 <상무>△재경1지역본부 김우상△기획관리팀 홍헌표 ■현대증권 ◇신규 <임원>△경영관리부문장 조성대△IB2본부장 서일영△채권본부장 이병희 ■SK증권 ◇신규 <상무>△채권본부장 이창용 ■신한금융투자 ◇임원 신임 <부사장>△IB그룹 우영웅(그룹 CIB총괄·신한은행 부행장보 겸직)△WM그룹 이창구(그룹 WM총괄·신한은행 부행장보 겸직)<본부장>△스마트사업본부 김형환△기업금융1본부 김종옥△IPS본부 정돈영◇본부장 직무대행△기업금융2본부 이상훈△투자금융본부 서정석 ■대신금융그룹 ◇대신증권 <1급 부서장 승진>△재무관리부 이재우△부동산관리부 이흥탁△업무개발부 김종선△연금사업센터 이영철△컴플라이언스부 구준회△법무지원실 박찬명△심사분석부 이동수△홍콩현지법인 성유열◇대신저축은행 <1급 지점장 승진>△남포동지점 양재달<신규 선임>△준법감시인 정성무◇대신에프앤아이 <이사 승진>△투자1부 이동석△투자2부 전동민◇대신에이엠씨 <이사 승진>△자산관리1부 정진철△자산관리3부 오규택△자산관리6부 이석호 ■한국투자금융그룹 ◇한국투자금융지주 <신임>△부사장 이강행△전무 이용우<상무보 승진>△글로벌리서치실 전민규◇한국투자증권 <임원 전보>△개인고객그룹장 정일문△IB그룹장 김성환<상무보 승진>△해외투자영업부 박태홍△인사부 신현성△전주PB센터 이삼엽△고객센터 한정모△대치PB센터 홍성임<상무보 신임>△IB 2본부장 박종길△프로젝트금융본부장 고연석△퇴직연금본부장 염문걸△부동산투자담당 전태욱△명동PB센터 이재홍<상무보 전보>△투자금융담당 김민규△부동산금융담당 김용식△인수담당 이현규◇한국투자신탁운용 <상무 승진>△CMO·민간투자풀운영본부장(겸직) 김병모△COO·경영기획실장(겸직) 이승현△주식운용본부장 이영석△픽스트 인컴 운용본부장 임광택<상무보 승진>△채널영업본부장·퇴직연금마케팅부문장(겸직) 최태경△경영관리실장 박경선△코어운용본부장 박현준<상무보 신임>△CRO 함정운◇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상무보 승진>△경영관리실 금대기◇한국투자파트너스 <투자이사 승진>△투자본부 허진 길영목 김연준△중국본부 왕핑 미쉘◇한국투자캐피탈 <상무보 승진>△경영지원부 김명관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쏘시오홀딩스△경영관리본부 전무이사 채홍기△연구본부 전무 손문호△혁신신약연구소 상무 윤태영<이사대우>△경영기획팀 정경운△ERP추진단 정철승△인재개발원 김풍국△국내법무팀 김의권△해외법무팀 김형헌△분자약리연구팀 신준호(연구위원)◇동아에스티 <전무>△연구기획관리실 손미원△생산본부 이주섭△영업본부 김학경△경영지원실 이종완<상무>△학술의약실 신유석△병원사업부 정용승△신약연구소 임원빈<이사대우>△개발지원팀 박인수△개발기획팀 전철수△임상2팀 오태영△달성공장 양호준△종합병원사업부 조규홍△서울4지점 우광욱△경기3지점 정해룡△강원지점 김승주△제품개발연구소 장선우(연구위원)◇동아제약△박카스사업부 상무 박정우<이사대우>△달성공장 김진구△약국1지점 김용운◇동아오츠카△커뮤니케이션실 상무 이진숙<이사대우>△경영전략팀 권도균△신유통SU 홍성호◇용마로지스△영업본부 상무이사 금중식△운영본부 상무 이종철◇에스티팜△올리고연구부 전무 정경은△합성1연구부 전무 김경진△경영지원실 상무 이동렬△CMC실 이사대우 최경은◇수석△관리부 상무 윤경렬 강호진△총무팀 이사대우 손효진◇엠아이텍△총무팀 이사대우 권오길 장철호
  • 올 마지막 본회의 ‘+α’에 달렸다

    올 마지막 본회의 ‘+α’에 달렸다

    여야가 29일 올해 마지막 국회 본회의를 31일 열기로 합의했지만 선거구 획정안과 쟁점 법안 등 주요 현안의 처리는 해를 넘길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실제로 주요 현안 처리가 해를 넘길 경우 여야 지도부가 이달 들어서만 8번 담판을 벌인 게 결국 협상하는 시늉만 한 ‘담판쇼’에 불과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본회의가 열리면 우선 비쟁점 법안들이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발목이 잡힌 비쟁점 법안 가운데 탄소소재 융·복합기술개발 및 기반조성지원법(탄소법)을 수용하기로 했고, 더불어민주당도 이를 조건으로 법사위를 30일부터 정상화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조원진, 더민주당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1시간여 동안 회동을 가졌지만 빈손으로 돌아섰다.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에게 “지난 26일 릴레이 회동에서 제시했던 수정안을 다시 한번 더민주당 측에 설명했고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반면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이) 검토한 내용의 일부를 해당 상임위원회 간사에게 전달해 양당 간사 협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상임위 논의가 우선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다만 여야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 등 일부 쟁점 법안에서 이견을 좁힌 상태다. 특히 이날 회동에서 새누리당은 합의된 쟁점 법안들부터 우선 처리하자고 요구해 31일 본회의에서 일부 쟁점 법안을 처리할 수 있는 불씨는 살린 상태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보건의료 분야’의 공공성을 담보하는 방안을 더민주당으로부터 추가로 받아 정부·여당이 협의하기로 했다. 원샷법은 더민주당이 대기업 업종을 조선·철강·석유화학 분야로 제한하자는 기존 입장에서 물러나 10대 대기업 집단만 제외하자고 수정 제안했지만, 새누리당은 일단 거부한 상태다. 테러방지법은 국무총리실에 테러방지센터를 두는 방안이 제시돼 새누리당이 정부 측과 협의할 예정이다. 가장 쟁점이 없는 북한인권법은 인권기록보존소를 통일부에 두는 등의 방안으로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금호산업 6년만에 되찾은 ‘박삼구 뚝심’

    금호산업 6년만에 되찾은 ‘박삼구 뚝심’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6년 만에 금호산업 경영권을 되찾았다. 박 회장은 29일 금호산업 채권단에 경영권 지분(지분율 50%+1주)에 대한 인수대금 7228억원을 완납했다. 박 회장은 금호산업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지난 10월 지주회사 금호기업을 설립했으며, 금호기업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등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을 지배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날 금호산업 인수 완료 발표와 함께 앞으로의 경영 방침을 밝혔다. 그룹은 앞으로 항공사업·타이어사업·건설사업을 3대 주력 축으로 삼는다. 내년도 경영 방침은 ‘창업초심’(創業初心)으로 정했다. 1946년 택시 2대로 창업할 당시의 마음 자세로 돌아가 새로운 금호아시아나를 만들어 가겠다는 의미다. 금호그룹은 당초 창립 60주년을 맞은 2006년 사세를 확대하겠다며 대우건설을, 이어 2008년 대한통운을 인수했으나 이로 인해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우건설 인수·재매각 과정에서 동생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의 사이가 틀어지자 2009년 동생을 해임하고 자신도 명예회장으로 퇴진했다. 이후 그룹 전체가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같은 해 12월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2010년 박 회장은 채권단 요구에 따라 전문경영인으로 복귀해 금호산업 되찾기에 매진했다. 금호산업 지분 57.6%를 보유한 채권단은 지난해 말 이 중 50%+1주를 매각하는 조건으로 금호산업의 워크아웃 졸업을 결정했다. 앞서 금호와 동향인 호반건설이 지난 4월 6007억원에 인수 제의를 했지만 헐값이라며 채권단이 거절했다. 이후 채권단은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박 회장과의 협상에 들어갔다. 그룹 재건이라는 명분이 달린 만큼 박 회장이 값을 더 쳐주리라 본 것이다. 박 회장은 당초 1조원(주당 5만 9000원)의 가격을 제시했던 채권단에 맞서 결국 7228억원(주당 4만 1213원)에 지분을 되찾았다. 박 회장은 본인 자금 외에 CJ, 코오롱, 효성 등 재계에서 4200여억원의 투자금을 끌어모았다. 또 증권사 등에서 3000억원을 빌렸다. 업계 관계자는 “빌린 돈이 너무 많아 앞으로 투자자 수익을 감당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면서 “백기사로 참여한 기업들이 사업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주말 릴레이 회동 ‘빈손’… 직권상정 가나

    주말 릴레이 회동 ‘빈손’… 직권상정 가나

    여야 지도부는 27일 회동에서도 선거구 획정 문제와 쟁점 법안 처리에 끝내 합의하지 못했다. 이로써 이달 들어서만 여덟 번째 열린 여야 지도부 회동이 모두 빈손으로 끝났다. 선거구 획정안은 비례대표 의석수와 관련한 여야의 의견 차가 여전히 평행선을 달렸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대안으로 정당 득표율 5% 이상이면 비례대표 의석을 4석까지 보장하고 선거 연령을 만 18세(고등학생 제외)로 낮추는 방안을 2017년 이후 적용하자고 제안했지만 새누리당은 현행 비례대표 선출 방식을 유지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날 여야 지도부와의 회동에서 “선거구 획정안이 이달 31일까지 의결됐으면 좋겠다”고 밝혔지만 여야가 입장을 좁힐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 경우 현행 의석 배분(지역구 246석, 비례대표 54석)대로 선거구 획정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 정 의장은 연말 이후 기존 선거구가 무효화되는 사태가 빚어지면 12월 임시국회 종료일인 내년 1월 8일 본회의에 선거구 획정안을 직권상정할 가능성이 크다. 선거구 공백 사태가 초래되면 예비후보들의 신분도 상실돼 정치 신인들의 선거사무소가 무효화되고 명함 배부나 홍보물 발송 등의 선거운동도 할 수 없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구 공백 사태에 대비해 정치 신인들에게 ‘유예기간’을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지만 또 다른 논란을 낳을 수 있어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쟁점 법안과 관련, 이날 회동에서도 논의가 이뤄졌지만 성과는 전혀 없었다. 다만 지난 26일 여야 원내지도부, 정책위의장과 상임위원회 간사들의 ‘7시간 릴레이 회동’에서 일부 법안 논의에 진전을 보인 정도다. 하지만 여전히 협상 타결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의료 공공성 훼손 논란에 막혀 있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관련, 여야는 기존 기획재정위 여야 간사와 보건복지위 여야 간사로 이뤄진 ‘4자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야당이 주장한 보건의료 관련 소위원회 설치를 놓고 협상 주체의 전문성을 높여 논의하자는 것이다. 북한인권법 논의에도 일부 진척이 있었다. 외교통일위 여야 간사는 북한인권기록보존소의 설치 장소를 법무부에 둬야 한다는 새누리당의 의견과 통일부에 둬야 한다는 새정치연합의 의견을 절충해 통일부에 설치하되 3개월마다 기록들을 법무부로 보내기로 했다. 그러나 북한인권자문위원회, 북한인권재단의 이사 수에 정부 몫을 주느냐의 문제 등 나머지 쟁점에 관해서는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동개혁 5개 법안과 테러방지법,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 등은 여야 입장 차가 전혀 좁혀지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노동 5법을 일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새정치연합은 기간제근로자법과 파견근로자법은 합의할 수 없고 나머지 법안부터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테러방지법에서는 대테러 대책 수립의 중심 역할을 국가정보원이 맡는 것을 새정치연합이 강하게 반대했다. 원샷법에서는 대기업 적용 대상을 조선·철강·석유화학으로 한정하자는 새정치연합의 주장에 새누리당이 대기업을 모두 포함해야 한다며 반발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