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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유수입 물량 감소·비용 증가

    원유수입 물량 감소·비용 증가

    연일 치솟는 국제유가가 회복기미를 보이는 우리경제에 최대 악재로 떠오른 가운데 그 파급효과가 어느 정도가 될지에 대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유가상승의 여파가 기껏해야 ‘가랑비’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정부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22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달 원유 도입단가(원가·보험료·운임료 등 포함)는 배럴당 평균 40.40달러로 전월보다 8.9%나 올랐다. 이는 전년동월의 31.47달러보다 무려 28%나 뛴 것으로 사상 최고치다. 도입단가가 뛰면서 지난달 원유수입량은 6960만배럴로 1년전(7880만배럴)보다 크게 줄었는데도 수입비용은 28억 1000만달러로 전년(24억 7000만달러)보다 오히려 13.8%나 늘었다. 이에 따라 ▲물가상승 및 소비위축 ▲기업 원가부담 가중 및 채산성 악화 ▲경제주체들의 심리위축 등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재정경제부는 원·달러 환율의 하락이 유가상승 충격을 상쇄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게 없다고 밝히고 있다. 이건혁 재경부 자문관은 “달러로 표시되는 원유가격보다는 국내 유류제품의 가격동향이 더 중요하다.”면서 “올 들어 국제유가가 작년 말보다 40%가량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휘발유 가격은 고작 0.8% 오르는 데 그쳤다.”고 강조했다. 이문배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환율하락 외에 국내 석유류 가격의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현물시장 가격이 원유시장 가격보다 안정돼 있기 때문에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는 한 결정적인 악영항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그동안 기업들이 지속해온 에너지 절약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도 유가상승의 충격을 크게 줄이는 이유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전체 에너지에서 석유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0년은 돼야 26%대로 떨어질 것으로 당초에 전망됐지만 최근의 에너지 절약노력 덕에 이미 지난해 25%대로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LG경제연구원 신민영 연구위원은 “유가가 오르면 물가상승과 원가부담의 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어 가계와 기업 모두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면서 “일부에서 환율하락이 유가상승을 상쇄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거꾸로 상당수 수출기업들이 원가상승 압박(유가상승)과 채산성 악화(환율하락)를 동시에 겪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올해 배럴당 평균 유가가 38.25달러(두바이유 기준)가 될 경우, 경제성장률이 0.19%포인트 떨어지고 소비자물가는 0.68%포인트 오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LG경제연구원은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를 때마다 성장률은 0.1%포인트, 소비자물가는 0.15%포인트 떨어지는 것으로 추정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장바구니 물가’ 두달째 상승

    ‘장바구니 물가’ 두달째 상승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가 다시 오르고 있다. 생활물가가 2개월 연속 뛰면서 상승률이 5%대에 육박, 서민들의 체감물가가 악화되고 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중 소비자물가에 따르면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는 156개 품목으로 이뤄진 생활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4.9%나 올랐다. 생활물가는 지난해 8월 6.7%를 기록한 뒤 9월 5.7%,10월 5.6%,11월 5.0%,12월에는 4.5%까지 떨어졌었다. 그러나 올들어 1월 4.7%,2월 4.9% 등으로 2개월 연속 올라 5%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설 수요로 인한 농축수산물의 가격 상승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석유류와 학원비 상승도 기여했다. 2월 중 소비자물가도 설수요와 계절적 요인으로 농축수산물값이 크게 오르면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 4.8%까지 치솟은 뒤 지속적으로 떨어져 같은 해 12월에는 3.0%를 기록했었다. 올들어서는 1월 3.1%,2월 3.3% 등으로 2개월 연속 오르고 있으나 정부의 연간 물가억제목표치인 3%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소비자물가 오름세 주춤

    소비자 물가 상승세가 다소 누그러졌다. 농산물의 작황 호조와 국제유가의 하향세 안정 탓으로 풀이된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 올랐다. 지난 8월 4.8%,9월 3.9%,10월 3.8% 등과 비교해 보면 증가폭이 줄어들었다. 전월보다는 0.6% 하락,2001년 11월 이후 전월 대비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지난 5월(-0.1%) 이후 6개월 만의 내림세다. 이중 농축수산물의 하락폭(4.5%)이 가장 컸다. 석유류 가격이 0.6% 떨어지고 구두 제품이 지난달 세일을 하는 등 공업제품도 0.3% 내렸다. 장바구니 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일상생활에서 자주 사는 156개 제품)도 지난달에 비해 1.0% 떨어졌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5.0%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11월 공공서비스는 전월보다 0.2% 올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올랐다. 공공서비스가 전년 동월과 비교해 4% 이상 오른 것은 2001년 11월(4.5%) 이후 3년 만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올 5%대 첫 진입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올 5%대 첫 진입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장바구니 물가’가 날로 치솟고 있다. 올들어 누적으로 5%대(전년 동기 대비)에 첫 진입했다.1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중 소비자 물가는 채소류 출하량 증가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보였으나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석유류 및 도시가스·시내버스료 등 공공요금의 인상으로 1년 전보다 3.8%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올 1∼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로 1∼9월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월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2개월째 보합세를 유지,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그러나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156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는 전월보다 0.1%,1년 전보다는 5.6%가 각각 올랐다. 이에 따라 생활물가는 1∼10월 지난 동기 대비 5.0%로 상승,1∼9월에 비해 0.2%포인트 오르며 올들어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5%대로 올라섰다. 생활물가는 올 5월까지 4.1%를 유지했으나 장마·태풍 등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7월부터 4.5%로 오른 뒤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등유(30.3%), 경유(26.9%), 배달우유(26.0%), 닭고기(38.1%), 콩(66.7%), 전철료(19.6%), 시내버스료(12.3%), 도시가스(9.7%), 휘발유(9.3%) 등이 1년 전보다 많이 올랐다. 내린 종목은 파(49.3%), 배추(37.2%), 양파(24.4%),TV(15.1%), 전기료(3.2%) 등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유가만 급등하지 않는다면 올해 물가는 당초 목표치인 3%대 중후반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경제플러스] 석유류 관세인하 내년 4월까지 연장

    당초 이달말까지 적용키로 했던 석유류에 대한 관세율 한시인하 조치가 고유가 추세가 지속됨에 따라 내년 4월 30일까지 6개월 연장된다. 재정경제부는 이에 따라 6개월간 1400억원의 자금지원 효과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 [콜금리동결] “소비자 물가 불안”…콜금리 3.50% 동결

    [콜금리동결] “소비자 물가 불안”…콜금리 3.50% 동결

    콜금리가 동결됐다.통화당국이 성장과 물가 가운데 물가를 선택한 것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7일 콜금리 운용목표를 현재의 연 3.50%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콜금리는 지난 8월 연 3.75%에서 3.50%로 0.25%포인트 인하된 이후 두 달 연속 동결됐다. 하지만 경기부양을 위해 추가로 콜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정부측의 불만이 커 경제정책을 둘러싼 정부-한은간의 갈등이 우려된다. 한은은 실물경제가 다소 둔화되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으나 근원인플레이션율(가격변동이 심한 농산물과 석유류 등을 제외한 인플레율)이 높아지고 소비자물가가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데다 고유가 추세 등에 따른 추가 물가 상승 압력이 우려돼 콜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키로 했다고 밝혔다.시장의 예측을 깨고 콜금리 목표가 동결되자 채권시장은 폭락세(금리 급등)를 보였다.‘뒤통수’를 맞은 시장 참가자들은 한국은행의 결정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나타냈다.주식시장은 장중 한때 충격을 받았지만 빠르게 정상화됐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지표금리인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전일보다 무려 0.17%포인트나 폭등한 연 3.63%로 마감됐다.5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0.19%포인트 오른 3.77%,10년만기 국고채 수익률도 0.20%포인트 뛴 4.14%를 기록했다.3년만기 회사채(AA-) 수익률 역시 0.16%포인트 상승한 4.10%를 나타냈다. 지표금리와 콜금리간 역전현상이 나타나면서 한은의 콜금리 목표 인하를 기정사실화했던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특히 금리동결 결정 이후 나온 박승 한은 총재의 ‘시장과열’ 경고에 대해 볼멘 소리가 잇따랐다.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콜금리 목표 동결이 알려진 직후만 해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움직였던 시장이 박 총재의 강도높은 발언이 나오면서 폭락세로 돌아섰다.”면서 “중앙은행 총재가 시장의 예측기능을 무너뜨린 것도 모자라 시장을 얼어붙게 하는 발언을 쏟아냈다.”고 비난했다. 한편 종합주가지수는 2.12포인트 내린 885.33을 기록했다.콜금리 목표 동결이 발표된 뒤 한때 88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실적 호전 종목들의 강세와 584억원의 프로그램 매수세 등으로 낙폭이 좁혀졌다. 주병철 김태균기자 bcjoo@seoul.co.kr
  • 장바구니 물가 5.7% ‘껑충’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공업제품 및 서비스물가 등이 고공행진하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에 육박했다.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5%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생산자물가 상승률도 6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소비자물가 상승을 부추겨 정부의 소비자물가 전망치인 연평균 ‘3% 중반’을 위협할 것으로 우려된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이 내려 전월과는 같은 수준이었으나 1년 전에 비해서는 오히려 축산물과 과일,석유류,공공·개인서비스 등이 올라 3.9% 상승했다.이로써 올들어 9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에 이어 3.6%로,정부가 목표로 한 3%대 중반 수준에서 움직였다. 그러나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156개 품목으로 구성된 장바구니 물가인 생활물가상승률은 전월 대비 0.2%,전년 동월 대비 5.7%를 기록해 지난달(6.7%)보다는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품목별로는 무(84.1%),달걀(41.2%),고등어(32.0%),돼지고기(31.4%),경유(24.8%),전철료(19.6%),보일러 수리비(21.5%) 등이 1년 전보다 크게 올랐다.반면 정부의 농·축산물 수급조절 등 물가안정 노력에 힘입어 호박(-51.6%),상추(-30.4%),TV(-14.7%),전기료(-3.2%)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재정경제부 김봉익 물가정책과장은 “연말에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요금 인상 및 유가 불안요인이 있지만 농산물 출하 증가 및 집세 안정 등으로 연평균 3%대 중반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이날 밝힌 ‘9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국제유가 급등의 여파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1년 전에 비해 7.5%나 급등,전월에 이어 98년 11월(11.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생산자물가가 급등한 것은 국제유가 및 고철 등 국제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석유·화학제품 등 공산품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생산자물가는 보통 3개월 정도 후에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오는 11∼12월쯤 소비자물가가 급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은총재 “경기 하향세 우세”

    한은총재 “경기 하향세 우세”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9일 “우리 경제는 5% 내외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경기동향은 상향세보다 하향세가 우세하다.”고 현재의 경기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박 총재는 특히 당초 5.2%였던 올해 성장률 전망을 ‘5% 내외’로 하향조정하고 소비자물가는 정부 억제목표인 ‘3%대 중반’을 넘는 4%,근원물가는 3%를 모두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근원물가는 곡물을 제외한 농산물 및 석유류를 포함하지 않은 소비자물가로,한은의 물가안정목표 대상 지표로 이용된다. 박 총재는 “앞으로 내수회복이 기대되지만 속도는 매우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고 생산과 수출도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증가추세는 약화되고 있다.”며 “건설활동과 서비스활동,고용사정도 모두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유가 하락,주가 상승,9월 경기전망지수(BSI) 호전 등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어 9월부터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화폐제도 개선과 관련,“새 은행권 발행에 의한 화폐 교체,고액권 발행,화폐 액면단위 변경 등을 동시에 하는 게 국가 이익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모두 끝난 상태지만 시행문제는 정부가 결정할 사안이고 현재처럼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논의해야 될 만큼 시급한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한은은 이날 콜금리(금융기관간 초단기 자금거래 금리) 목표치를 3.5%에서 동결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국세청, 면세유류 부정유통 실태조사

    국세청은 7일부터 전국의 단위농협 16곳과 지역수협 10곳을 대상으로 농·어업용 면세유류 관리실태 조사에 착수한다. 김광 소비세과장은 6일 “농·어업용으로 공급되는 면세유류가 시중가격이 비싼 일반석유류로 둔갑해 시중에 유통됨에 따라 조사에 들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면세유는 일반 휘발유 소비자가격의 절반수준이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면세유 배정량이 많고 농·어민의 농기계 사용량이 많은 26개 기관을 대상으로 농기계나 선박의 실제 보유여부와 면세유류 과다배정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다.부정유통 혐의가 드러나면 다음달중 해당 농·어민과 주유소에 대해 유통과정 추적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농·어민이 면세유 구입권을 실제 사용량 이상으로 배정받은 뒤 주유소 등에 팔거나,주유소에서 농·어업 비수기에도 면세유를 계속 공급한 것으로 처리하고 일반인에게 부정유통시킨 경우 등이 중점 조사 대상이다. 국세청은 지난해 면세유류를 부정 유통시킨 농·어민과 주유소 업자 등 60명을 적발,교통세 등 49억 9200만원을 추징하고 농·어민 22명에 대해 2년간 면세유 공급중단 조치를 내렸다. 곽태헌기자 tiger@seoul.co.kr˝
  • 생활물가지수 4.6% 올라

    석유류 등 공산품 물가는 오르고 있지만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의 가격 하락에 따라 6개월만에 전월보다 내림세를 보였다.그러나 지출 비중이 높은 생활품목 중심의 생활물가지수와 외식류 등 개인서비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올라 서민의 체감물가 수준은 여전히 높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14.2로 전월보다 0.1%가 내렸다.지난해 5월보다는 3.3%가 올라 유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정부 목표치인 ‘3%대’에 머물렀다.소비자물가가 전월보다 내린 것은 지난해 11월(-0.2%)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내림세를 보인 데는 제철을 맞아 출하가 늘어난 채소류(-13.3%) 등 농축수산물의 영향이 컸다. 이와 함께 일상 생활에 자주 쓰여 가격 변동에 민감한 품목들로만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5월보다 4.6%나 올랐고,구입빈도별 지수에서도 휘발유 등 월 1회 이상 구입하는 품목들은 전체 물가의 하락세와 달리 전월보다 0.2%가 올라 서민들은 지표상의 물가 하락세를 체감하는 게 어렵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석유류 세금편중 개선해야” 안병원 석유협회장

    대한석유협회가 비수송용 에너지의 경쟁 원료간에 형평성 있는 세제를 부과하고,1차 에너지원 중 석유류에 편중된 세금부담을 완화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대한석유협회 안병원 회장은 28일 서울 교보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석유류가 전체 에너지 소비의 49%를 차지하고 있지만 세금부담은 96%에 이른다.”면서 “석유류에 대한 높은 세부담은 전반적인 석유수요 침체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또 “정유사에서 생산되는 생산LPG가 수입LPG보다 ℓ당 17원의 세금을 더 부담해 역차별당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며 “생산LPG와 수입LPG의 관세 및 부과금을 동일한 수준으로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회장은 “올해 협회에서는 무엇보다 석유산업에 대한 인식 개선에 역점을 둘 방침”이라면서 “석유산업이 권력과 깊은 관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일반적인 생각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그는 “2001년,2002년에 협회소속 정유업체 5사는 자산처분이나 환차익 등으로 표면상 이익이 난 것일 뿐 영업상으로는 2000억원의 적자가 났다.”면서 “석유류의 세금편중을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락기자˝
  • 원재료값 5개월 만에 최대상승

    국제 석유류와 원자재 가격의 급등으로 원재료 가격이 5개월 만에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물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3월중 가공단계별 물가 동향’에 따르면 원재료 물가지수(2000년=100)는 126.6으로 2월(121.4)에 비해 4.3%가 올랐다.이는 지난해 10월의 4.7%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로 1년 전에 비해서는 10.4%가 뛰었다. 원재료 물가지수는 지난해 9월 105.4에서 10월 110.4로 오른 이후 11월 114.0,12월 116.5,올 1월 120.3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원재료 가격을 품목별로 보면 고철 21.0%,원유 7.6%,우라늄 6.7% 등의 상승률을 나타냈다.한은은 “경기가 침체돼 있을 때는 원재료 가격이 올라도 기업들이 제품가격에 반영하기 어렵고,경기가 좋을 때는 대부분 반영하기 때문에 원재료 가격상승이 일률적으로 소비자물가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은은 4월에는 비철금속,철강 등 원자재 가격이 상대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물가가 3월 만큼 불안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중간재와 자본재 및 소비재도 각각 전월보다 1.3%,0.5%,0.6%가 올랐다. 김태균기자˝
  • 유가·물가·원화 ‘新3高’ 비상

    우리 경제가 고유가·고물가·고원화 등 신3고(高)로 비상이 걸렸다.이에 따라 정부는 물가·환율 등 거시지표 운용계획 전반에 대한 긴급점검에 들어갔다. 유가는 지난달 31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하루 100만배럴) 결정으로 당분간 배럴당 30달러를 웃도는 고공행진이 계속될 가능성이 커졌으며,3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1.0%나 올라 지난해 3월(1.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여기에다 원·달러 환율도 전일보다 5.4원 떨어진 1141.20원으로 밀려났다.2000년 11월16일 종가(1138.10원) 이후 3년4개월 만에 최저치다.고유가와 환율하락은 기업채산성 악화로 이어져 호조세를 보여온 수출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3월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지난해 3월보다 39.5% 증가한 214억 5000만달러로 사상 처음 월간 기준 200억달러를 돌파했다.무역수지 역시 23억 9000만달러로 12개월째 흑자를 기록했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산물의 작황 부진과 석유류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 불안,교육비 인상 등의 영향으로 2월에 비해 1.0%가 오르며 4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했다.분야별로는 농축산물이 전월보다 2.7%(전체 물가상승 기여도 32%)가 급등했고,개인서비스요금도 1.8%(50%)가 올랐다.납입금의 경우 국공립대 10.9%,유치원 8.2%,전문대 7.7%,사립대 7.1%,중·고교 4.5% 등의 상승률을 보였고,입시학원비는 2.8%가 올라 교육비가 물가상승을 주도했다. 유가의 경우 31일 현지에서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는 전날보다 0.64달러 오른 배럴당 31.13달러를,북해산 브렌트유는 0.91달러 내린 32.17달러를,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0.46달러 떨어진 35.73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개장과 동시에 지난해 저점(1144.80원)이 붕괴됐으며 이후 1141원까지 떨어졌다. 주병철 김경운기자 bcjoo@˝
  • 생활물가 한달새 0.7%올라

    가계부채로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원자재난과 유가급등 등에 따른 물가 오름세로 더 힘들어질 전망이다.특히 비철금속,고철,콩,밀 등 국제 원자재난이 금방 수그러들 것 같지 않아 소비자물가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식료품 등 일상 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156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는 전월 대비 0.7%,지난해 동월 대비 4.2% 급등했다.품목별로는 전달에 비해 감자가 16.2% 오른 것을 비롯해 귤(12.2%),시금치(10.1%),풋고추(10.0%),파(8.7%),닭고기(5.9%),공동주택관리비(2.5%),학생복(남 2.2%,여 2.9%) 등 일상 생활과 밀접한 품목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소비자물가는 1월에 비해 0.4%,지난해 같은 달보다 3.3%가 각각 올랐다. 분야별로는 농축수산물이 1월에 비해 1.6% 오른 것을 비롯해 석유류 1.6%,집세 0.1%,공공서비스 0.6%,개인서비스 0.1%가 각각 올랐다. 생선류,채소류,과실류가 포함되는 신선 식품류는 1월보다 2.3%,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9.4%가 각각 뛰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통상 연초에는 서비스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물가가 오름세를 보여왔다.”며 “그러나 최근 들어 가격이 오르고 있는 국제 원자재 가운데 밀과 콩,석유 등은 바로 가격에 반영되고 있으나 고철과 비철금속 등은 시차를 두고 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주병철 bcjoo@˝
  • 장바구니물가 1월 0.6% 상승

    연초부터 물가가 불안하다.설 수요와 광우병 파동,공공요금 인상의 영향으로 지난 1월 소비자물가가 전월 대비 0.6%(전년동기 대비 3.4%) 올랐다.특히 생활과 밀접한 품목들로 구성된 생활물가는 0.9%나 올라 체감지수는 더 나쁘다.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은 올 하반기부터 경기회복 등의 여파로 물가상승 압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부문별(전월대비)로 보면 축산물 2.9%,채소 2.75%,석유류 2.2%,농산물 2.1%,공공서비스 0.5%,개인서비스 0.4%,집세 0.2% 등의 순이었다. 농축수산물의 경우 깻잎(21.0%),풋고추(15.3%),마늘(13.8%),사과(8.7%),배(7.5%),돼지고기(6.0%),한우고기(3.2%) 등이 크게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폭이 큰 품목은 감자(74.7%),배(44.7%),참기름(28.6%),하수도료(19.7%),금반지(14.6%),전철료(13.8%) 등이었다. 박승 한은 총재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5%대로 높아지고 근원인플레이션율(석유류·농산물 등 가격변동이 심한 품목을 빼고 계산한 소비자물가지수)이 2.8%에 머물겠으나 하반기 이후 설비투자와 민간소비가 늘어나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2·4분기부터는 유가 등 대외변수가 안정될 것으로 보여 물가가 3%대를 웃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사설] 심상치 않은 물가 급등

    올 들어 기름·철강 등 산업용 원자재 뿐만 아니라 라면 등 생필품 가격까지 뛰는 등 물가가 심상치 않다.휘발유 값은 15주째 상승세를 보이면서 일부 지역에서 경유의 ℓ당 가격이 900원을 넘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또 TV,밀가루나 두부 간장 값까지 들먹거리면서 국민 생활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가격이 오르자 원·부자재를 놓고 공급업체와 수요업체간의 가격 조정이 난항을 겪으면서 갈등도 빚어지는 모양이다.경기침체속에 이렇게 물가까지 뛸 경우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이 우려된다. 정부는 2월 이후 유류 소비가 감소하면서 물가 상승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또 올해 물가 상승률을 3%내외로 예상,지난해보다 낮을 것으로 본다.이런 정부의 낙관론과 달리 우리는 올 들어 물가급등이 연례행사화 되다시피 한 과거 연초 물가 상승과는 다르다는 점에 주목한다. 무엇보다 물가상승이 거의 모두 나라 밖 요인 탓이다.석유류는 미국 동북부의 한파와 이라크전 영향,그외의 원자재는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로 각각 가격이 올랐다.여기에다 급성장하는 중국의 특수로 원자재 공급부족이 가중되고 있으며 중국으로 실어나르느라 선박 운임이 뛰어 추가 가격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따라서 이런 외적 변수에 우리가 손 쓸 여지가 적은 점에 심각성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출을 늘리려고 정부가 인위적으로 환율을 떠받치는 것은 수입물가를 더 높게 만드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외환시장의 정상적인 운영뿐 아니라 국내 물가 관리를 위해서도 정부는 외환시장 개입을 줄여야 할 것이다.스태그플레이션이란 어려운 상황을 피하려면 인위적인 가격 규제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개방을 통해 상품과 서비스 수입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 국제 플러스 / 中 석유등 3개품목 수입쿼터 철폐

    |홍콩 연합|중국은 내년 1월1일부터 석유류 제품과 천연고무,자동차 타이어 등 3개 품목에 대한 수입 쿼터제를 철폐하기로 했다. 중국 상무부는 11일 성명을 통해 세계무역기구(WTO)와의 협약에 부응하고 늘어나는 내수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들 제품의 수입 쿼터를 철폐한다고 밝혔다.
  • 경기침체속 4개월째 물가 하락 / 다시 고개드는 ‘디플레 우려’

    올 들어 경기 침체 속에 소비자 물가가 4개월째 연속 하락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그러나 최근의 물가하락은 계절적 요인이 강한 데다 8월에는 농축산물 및 석유류 가격인상으로 상승세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돼 디플레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다. ●45년만에 처음 31일 재정경제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는 개인 서비스 요금과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특소세 인하에 따른 공산품 가격 하락으로 지난달보다 0.1% 떨어져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또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3.2% 올랐고 올 들어 월 평균 3.6% 올라 물가상승률이 3%대를 유지했다. 물가가 전달대비 4개월 연속 내린 것은 한국은행이 물가통계를 집계하던 1957년 9∼12월 이후 45년7개월 만에 처음이다. 품목별로는 해외여행 성수기를 맞아 단체여행비와 국제항공이용료 등이 각각 8.2%와 10.0% 인상됨에 따라 개인 서비스 요금이 평균 0.4% 상승했다.농축수산물 가격은 수산물이 여름철 수요 감소로 0.9% 내렸으나 장마로 인한농산물 출하량 감소와 돼지고기 소비량 증가 등으로 농축산물 가격이 0.3∼0.4% 인상돼 전체적으로 0.1% 올랐다. ●재경부 “오름세로 반전될 것” 재경부는 8월 물가의 경우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오르고 있어 상승세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재경부 관계자는 “가격 등락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소비자물가지수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만큼 현 상황에서 디플레이션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잘라 말했다.특히 전년 동월 대비 물가상승률은 3.2%,올해 월 평균 물가상승률은 3.6%로 여전히 3%대를 지속하고 있어 디플레이션 판단 기준인 마이너스 1% 이상의 물가 하락과는 거리가 멀다는 게 재경부의 입장이다. 재경부는 이와 함께 하반기에는 큰 폭의 임금 상승과 부동산시장 불안,일부 공공요금의 현실화 등이 예상돼 디플레이션 가능성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경기진단 좌담 /김영주 재경부차관보 정문건 삼성硏전무

    정부가 1차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기도 전에 ‘2차 추경’ 얘기를 꺼냈다.이는 우리 경기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방증이다.올해 4% 성장은 물건너간 지 오래이고,‘3%대 후반’ 성장마저 어렵다는 관측이다.대한매일은 재정경제부 김영주(金榮柱) 차관보와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丁文健) 전무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 경기 진단 좌담을 마련했다.좌담회는 경제부 주병철 차장 사회로 진행됐다. 물가가 3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우리나라도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정문건 전무 디플레란 물가가 하락하면서 성장도 제로(0) 내지 마이너스로 가는 현상이다.우리 경기가 침체되고 있기는 하체만 디플레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본다.물론 전 세계적으로 디플레 조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일본·독일은 그럴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우리 경기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미국은 디플레 가능성이 낮다.부시 행정부의 적극적인 감세정책 등에 힘입어 성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디플레라기보다는 디스인플레이션(물가가 소폭 상승하면서 경기침체)의 상황이다.우리나라도 재정·금융 측면에서 경기 재침체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여력이 있기 때문에 디플레에 빠질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김영주 차관보 동감이다.세계적으로 보면 디플레는 국지적 현상이다.국내 소비자물가가 전월 대비 3개월 연속 하락했다고는 하지만 과거 5년간의 추이를 볼 때 2분기는 통상 농산물 출하기라 가격이 떨어진다.추세적인 물가 하락을 예단하기는 이르다.실제 근원 인플레이션(곡류를 뺀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소비자물가)은 여전히 전월 대비 증가세이다. 올해 성장률이 당초 전망보다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 1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3.7% 성장을 했지만 2분기에 1%대 추락이 예상돼 상반기 평균 성장률은 2%로 관측된다.경제시스템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불가능한 숫자다.우리 연구소는 올해 성장률을 3.0%로 보고 있다. 김 경기가 생각보다 몹시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1분기에 전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고,2분기에도 마이너스가 확실시된다.3분기에는 전(前)분기가 워낙나빠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겠지만 반사효과 측면이 크다.따라서 분기별 성장률을 다 합쳐도 연간 4% 이상은 힘들 것 같다.3%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우리 경기의 회복시점은 언제인가.3분기 회복론을 펴왔던 정부도 최근 들어서는 3분기도 어렵다고 공개적으로 시인했는데. 정 안타깝게도 급격한 회복세를 기대하기 힘든 이유가 세가지 있다.첫째,제조업의 재고 동향이다.1분기까지만 해도 제조업 경기가 경제성장을 떠받쳤지만 내수가 위축되면서 재고지수가 계속 두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특히 자동차 등 중후산업의 재고가 심각하다.재고부담이 덜어질 때까지는 경기회복이 어렵다고 봐야 한다.두번째는 신용불량자 문제다.이들은 하반기에도 카드회사로부터 빚 독촉에 시달릴 것으로 보여 제대로 소비활동을 못할 것이다.소비 회복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얘기다.세번째는 장단기 금리 왜곡이다.외국에서는 장단기 금리 역전을 경기둔화의 예고지표로 해석한다.금융시장이 그만큼 미래를 어둡게 보고 장기물에 투자를 안 한다는 얘기이다. 김 2분기가바닥인 것만은 분명하다.다만 반등폭이 문제인데,일각에서 말하는 L자형(경기가 바닥권에 도달한 뒤 오랫동안 횡보)은 아니라고 본다.늦어도 4분기부터 회복되는 U자형은 될 것이다.자동차 특별소비세를 조기 인하키로 한 것도 내수침체의 골이 장기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2차 추경 여부 등 정부가 14일께 추가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정부정책의 효과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많다. 김 가장 시급한 것이 내수와 투자 활성화다.개인의 가처분소득을 늘려주고 기업의 예상수익률을 높여주는 등 재정·금융·세제를 총동원해 적극적으로 총수요를 늘릴 방침이다.그렇게 되면 일반 국민과 기업의 심리가 긍정적으로 바뀌지 않겠나.추경예산은 산술적인 측면보다 심리적인 효과에 주목해야 한다. 정 4조 2000억원의 1차 추경과 한차례의 금리인하로는 경기를 반등시키기 힘들다.상반기에 재정을 조기집행했기 때문에 추경 4조원은 조기집행분을 상쇄하는 역할에 불과하다.2차 추경 편성 등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이 필요한가. 정 국채를 적극 발행해야 한다.장단기금리 역전현상도 치유하고,자본시장 경색도 해소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김 국채 발행은 좋은 아이디어이지만 적자재정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정 적자재정을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우리나라의 국채 발행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35%로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다.실탄이 넉넉하다는 얘기다.경기 하강 위험이 클 때는 실탄을 아낌없이 써야 한다.균형재정은 중기(2∼3년)로 달성하면 된다.매년 균형재정을 이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정부가 벗어나야 한다. 적자재정으로 가더라도 재원조달의 문제는 여전히 남는데. 김 적자재정 감내 여부는 정부가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없는 사안이다.물론 외국의 석학들도 우리나라의 재정 건전성과 물가안정세를 들어 적극적인 재정 확대정책을 권장하고 있다.올해 안에 집행될 수 있고,국회 승인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사업들을 찾아 국채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 최소한 현재 남아 있는 올해 국채 예비발행한도 4조 2000억원은 모두 소진해야 한다. 김 예비한도라고해도 국채를 발행하면 기금을 통해 지원해야 한다.그런데 기금운용은 국회 승인사항이라 어차피 추경 절차나 마찬가지다. 추가 금리인하 등 통화정책의 대응 필요성은. 정 우리 연구소가 추정한 바로는 시중 부동자금이 680여조원이다.이런 상황에서 금리인하로 돈을 더 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금리 수준 자체를 조정하기보다는 금리구조를 정상화하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3년짜리 채권이 하루짜리 콜(금융기관간 초단기 자금거래)보다 금리가 높아야 장기 자산운용이 이뤄지고 투자로 연결되지 않겠는가. 김 부동자금이 680조원이라는 데는 동의하지 않는다.흔히 부동자금으로 일컬어지는 6개월 미만 단기예금은 5월 말 현재 370여조원이다.전체 수신의 47%이다.조금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여기에는 기업결제자금 등이 포함돼 있다.따라서 이 돈이 모두 부동자금이라거나 이 돈을 다 해결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간접주식투자상품에 대한 세제혜택 등 증시로의 자금유입 조치가 조금씩 먹혀들고 있다. 정리 안미현기자 hyun@
  • 기고/ 중국의 비상, 기회인가 위협인가

    중국의 약진이 계속되고 있다.‘세계의 공장’으로서의 입지를 굳힌데 이어 21세기 경제대국을 향한 대장정을 계속하고 있다.인구가 13억 5000만명인 중국의 약진은 마치 중국의 전설에 나온다고 하는 붕새(鵬鳥·날개 길이가 3000리이며 한번 날갯짓을 하면 9만리를 날아간다는 새)의 비상(飛翔)을 연상시킨다.세계 어느 나라도 중국의 날갯짓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겠지만,우리의 경우는 조금 특이하다. 중국의 비상은 우리에게 기회인가 위협인가.먼저 저임 노동력을 바탕으로 중국이 우리의 수출·내수시장을 급속도로 잠식할 것이라는 위협요인이 상존한다.반면 중국의 산업화로 많은 국내기업이 중국이라는 거대시장을 활용할 수 있다. 문제는 위협과 기회의 상대적 비중이다.먼저 과거 10년을 볼 때 중국은 우리에게 기회요인으로서 작용한 측면이 강하다.중국은 우리의 최대 수출시장으로 성장했다.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수 있는가.우리의 무역흑자 내용을 보면 부정적이다.D램,LCD(액정표시장치)와 같은 첨단기술제품의 수출 비중도 상당하지만 우리의 대중국 흑자의 약 60% 이상은 석유화학 및 석유류제품 등 원자재·범용소재에서 나온다.그러나 중국이 설비증강을 진행중이어서,흑자의 원천이 소진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그뿐 아니다.중국은 소위 주강삼각주­장강삼각주­중관촌으로 대변되는 하이테크의 3각지반을 바탕으로 하이테크 제품 중심의 ‘세계의 수출 및 혁신거점’으로서의 새로운 도약 태세를 갖추었다. 우리나라에 대한 기회와 위협의 상대적 비중이 바뀌는 것 못잖게 더 주목해야 할 것은 우리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양극화의 위험이다.전자,자동차 부문을 이끄는 국내 선도기업들은 중국의 지속적인 산업화를 일종의 특수(特需)요인·시장기회로 활용하여 계속 뻗어나갈 것이다.그러나 경쟁력이 취약한 다수의 국내기업들은 중국의 거대한 경쟁압력하에 그 존립기반을 상실하게 될 수 있다.양 집단간의 팽창과 침체가 서로 상쇄돼 성장률에는 큰 문제가 없을 수도 있지만,상고용문제는 훨씬 악화될 위험이 크다. 필자는 4년 전 이렇게 예상했다.“우리나라는 경쟁우위 요소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정책적 대응과 민간의 노력이 있을 경우,동북아지역의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다.중국이 우리의 경쟁우위분야를 심각히 잠식해 올 것으로 예상되는 향후 10여년이 우리경제의 장기적인 성쇠를 가늠하는 결정적인 기간이 될 것이다.” 당시 얘기했던 ‘결정적인 기간’의 약 4년이 지나고 이제 6여년이 남았다.새정부 출범과 함께 ‘동북아 전략’이 국정 최대 과제의 하나로 새로운 힘을 받고 있지만 경제자유구역 지정,교육개방 등의 필수적인 조치들이 암초에 부딪치고 있다.동북아 전략의 맥을 가다듬어야 할 때이다.잘하면 중국이라는 붕새를 타고 21세기를 비상할 수 있지만,잘못하면 불새의 날갯짓에 날려 동북아의 주변국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우천식 KDI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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