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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끌이 물가상승 압력 커진다

    쌍끌이 물가상승 압력 커진다

    경제위기 이후 회복국면에 흔히 나타나는 수요 측면의 물가상승이 하반기 이후 우리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08년 연간 5%에 육박했던 물가급등이 주로 국제원유 및 원자재의 비정상적 가격상승 등에서 비롯됐다면 앞으로 예상되는 물가 오름세는 수요급증에 따르는 구조적인 것이어서 영향이 더 깊고 오래 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도 12일 “경기회복으로 하반기 이후 물가상승 압력이 점차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가 올 상반기에 2.5%, 하반기에 2.7% 오르는 데 이어 내년에는 3.3%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올해와 내년의 근원 인플레이션은 각각 1.8%와 3.1%로 전체 소비자물가보다 더 큰 격차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근원 인플레이션은 농산물(곡물 제외), 석유류 등 외부 변화에 크게 흔들리는 품목을 제외한 기조적 물가지수로 수요 측면의 변화를 더 잘 반영한다. 한은 관계자는 “수요 증대에서 비롯된 물가상승 압력은 단기간에 급격하게 진행되지는 않지만 지속기간이 길어 경제 전반에 꾸준히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 정대희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도 올해 수요 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하며 1997년 외환위기 직후를 예로 들었다. 고환율, 고금리 등으로 98년에는 물가가 7.5%나 뛰었다가 99년 0.8%, 2000년 2.3%로 안정됐지만 2001년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하면서 수요가 급증, 4.1%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정 연구위원은 “물가 상승률 자체가 2001년 수준에 이를 가능성은 없지만 유가, 경기회복 속도, 환율 등 3가지 변수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물가상승 압력이 예상보다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공급 측면의 가격상승 압력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지난달 발표한 올해 경제성장률 수정전망에서 기준으로 삼은 국제원유 도입단가는 배럴당 83달러였다. 지난해 61달러보다 36.1% 상승한 것으로 내년에는 90달러(8.4%)로 더 뛸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 지난해 18.7% 하락했던 곡물과 금속 등 원자재가격도 올해 18.0% 증가하고 내년에도 7.0%의 높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바클레이스 캐피털은 최근 원자재 가격 전망에서 구리는 지난해 t당 평균 5159달러에서 올해 6931달러, 내년 71 62달러로 오르고 알루미늄은 각각 1678달러-2142달러-2255달러의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대표적인 곡물인 소맥은 올해 부셸 당 5.13달러에서 내년 5.80달러로, 옥수수는 3.86달러에서 4.25달러로 뛸 것으로 예상했다. 김태균 이경주기자 windsea@seoul.co.kr
  • 2월 소비자물가 2%대 복귀

    1월 3%대로 올랐던 소비자물가지수가 한 달 만에 2%대로 복귀했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 0.4% 올랐다 1월 상승률은 3.1%로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만에 3%대로 올랐으나 그동안의 높은 물가상승률에 대한 기저효과에다 석유류의 물가상승 압력이 약화되면서 한 달 만에 다시 2%대로 떨어졌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4% 상승했고 전월 대비로는 0.4% 올랐다. 생선·채소·과실류 등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8.4%, 전월보다 4.8% 각각 올라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농산물.석유류 제외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9%, 전월 대비 0.2% 각각 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품목별 물가상승률의 경우 농축수산물 중에서는 국산 쇠고기(22.8%), 배추(58.9%), 감자(52.7%), 파(52.0%), 갈치(34.8%)가 많이 오른 반면 쌀(-10.2%), 귤(-16.2%), 양파(-33.2%)는 많이 내렸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1월 소비자물가 ‘껑충’ 9개월만에 3%대 상승

    1월 소비자물가가 9개월 만에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오른 114.2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가 3%대로 오른 것은 2009년 4월(3.6%) 이후 처음이다. 전월 대비로는 0.4%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소비자물가가 연초부터 들썩거린 것은 석유류 값이 올랐기 때문이다. 휘발유(23.4%)와 경유(12.3%), 액화석유가스(LPG·13.3%), 등유(14.5%) 등 석유류 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두 자릿수로 올랐다. 지난해 1월 석유제품 가격이 하락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다. 지난해 1월 두바이 유가는 배럴당 44.1달러였지만, 올 1월에는 배럴당 76.8달러였다. 한파와 폭설 등 계절적 요인으로 채소값도 뛰었다. 배추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1%, 파는 30.0%나 올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경제플러스] 가짜 술 판매 벌금10배 부과

    가짜 술을 판매하다 적발되면 기존보다 10배 많은 벌금을 내야 한다. 면세유 부정 유통이나 유사석유 제조 행위에 대한 처벌도 대폭 강화된다. 기획재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조세범처벌법 개정안이 지난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무면허 주류를 제조하거나 판매하면 기존에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했다. 그러나 개정안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를 부과, 벌금 최고형량을 10배 끌어올렸다. 주세 포탈액의 3배 이상이 3000만원을 초과할 경우에는 주세 포탈액의 3배까지 물릴 수 있다. 단 자기가 먹기 위해 술을 담근 경우는 제외된다. 면세유 부정 유통과 유사석유 제조행위에 대한 처벌 조항도 별도로 마련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주유소 등 석유판매업자가 농림어업용이나 연안여객 선박용으로 공급된 석유류를 다른 용도로 판매했을 때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포탈 세액의 5배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가짜 휘발유 등 유사석유 제품을 제조했을 때도 3년 이하 징역 또는 포탈 세액의 5배 이하 벌금형을 받는다.
  • 소비자물가 두달연속 2%대 상승

    소비자물가 두달연속 2%대 상승

    통계청은 지난 9월 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2% 올랐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소비자 물가는 두달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전년 1~9월 대비로는 2.8% 올라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올해 물가는 연간 2% 후반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7%, 8월에 비해서는 0.1% 올랐다. 석유류가 9.1% 떨어진 영향으로 공업제품은 1.8% 오르는 데 그쳤다. 서비스 부문은 2.1% 올랐다.농축수산물 중에서는 국산 쇠고기(15.7%), 파(45.7%)가 많이 오른 반면 쌀(-3.1%)은 소폭 하락했다. 공업제품 중에서는 금반지(24.3%), 티셔츠(10.4%) 등이 올랐지만 경유(-11.1%), 등유(-25.1%), 휘발유(-2.0%), 자동차용 LPG(-21.9%), 취사용LPG(-16.7%) 등은 내렸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지난달 소비자물가 1년새 2.2% 상승

    지난달 소비자물가 1년새 2.2% 상승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뛰어올랐다. 파 값이 크게 올랐다. 통계적 착시효과가 걷히고 장마가 이어진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13.4(2005년 100 기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상승했다. 7월보다는 0.4%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 2월 4.1%로 최고점을 찍은 뒤 7월 1.6%까지 꾸준히 하락하다가 6개월 만에 반등했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3% 상승했고 생선·채소·과실류 등 신선식품지수는 6.2%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7월 5.9%까지 치솟았던 물가상승률이 그해 8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서 역기저효과가 사라졌다.”면서 “장마로 인한 농산물 가격 상승과 택시비 인상 등도 물가를 끌어올렸다.”고 풀이했다. 석유류 가격 상승으로 공업제품이 지난해 7월보다 0.3% 올랐고, 농축수산물은 집중호우로 4.9% 상승했다. 공공서비스 및 개인서비스는 각각 2.4% 올랐다. 품목별로는 농축산물 중에 국산 쇠고기(11.8%), 파(67.7%), 갈치(25.5%) 등이 많이 오른 반면 수박(-25.8%), 포도(-18.8%), 복숭아(-17.8%) 등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공업제품 중에는 금반지(34.8%), 우유(20.7%), 티셔츠(10.4%) 등이, 공공서비스에서는 도시가스료(9.4%), 택시료(17.7%) 등이 많이 올랐다. 유치원 납입금(5.4%), 보육시설이용료(4.6%), 외식 삼겹살(5.9%) 등도 가격이 올랐다. 재정부 관계자는 “앞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 강세 등으로 물가가 다소 올라가겠지만 장마와 공공요금 인상 등 물가 자극 요인이 사라지면서 당분간 2%대에서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체감물가 여전히 높은데…

    지난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째 하락하면서 9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1.6%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물가가 급등한 지난해 이맘 때와 비교한 것이어서 서민들의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6% 올랐다고 3일 발표했다. 물가상승률은 작년 7월 5.9%를 정점으로 8~9월 5%대, 10~12월 4%대로 낮아진 뒤 올해도 꾸준히 떨어져 6월 2.0%까지 내려왔다. 물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기저(基底) 효과다. 지난해 7월 물가상승률은 5.9%로 9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 초반대에서 유지되고 있는 점도 이유가 됐다. 그러나 생선·과일·채소 등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4%나 올랐다. 두 달 연속 내림세를 보였던 생활물가지수도 0.4%의 오름세로 돌아섰다. 파(54.7%), 우유(22.0%), 갈치(21.5%)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2% 올랐다. 연초 배럴당 40달러까지 떨어졌던 국제유가가 다시 70달러 선을 향하고 있고, 미국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국제 원자재 값이 꿈틀거리고 있는 점도 향후 물가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한편 이달부터 물가에 대한 점검과 주요 정책 결정이 범 정부 경제부처 장관들이 참석하는 경제정책조정회의(현재 명칭은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이뤄진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최고가격 지정과 폐지, 긴급 수급조정 조치 및 해제는 경제정책조정회의의 심의·의결을 거치도록 규정하는 내용의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공고했다. 물가 정책을 맡았던 기존 물가안정위, 공공요금자문위를 각각 경제정책조정회의와 재정정책자문위원회로 통합한 데 따른 것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기존 물가안정위는 5명 정도의 장관만이 참석하면서 실질적인 역할이나 결정 권한이 약하다는 지적이 많았다.”면서 “각 경제부처 장관과 공정거래위원장·금융위원장, 청와대 경제수석 등 주요 경제 브레인들이 모두 참석하는 경제정책조정회의가 물가 정책을 맡아 운영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게 이번 개정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개정에 따라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을 놓고 재정부와 지식경제부 등 관련 부처들이 불협화음을 내던 과거의 모습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물가 상승세 둔화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2.0% 오르는 데 그쳤다. 2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전월 대비로는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0% 상승했다. 이는 2007년 8월(2.0%)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5.9%까지 치솟은 뒤 올 들어 3월부터 계속 둔화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1~6월)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주춤한 까닭은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류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00원대에서 안정 추세를 보인 것도 한몫했다. 통계청 측은 “지난해 6월 소비자물가가 5.5%로 상당히 높았던 데 따른 통계상의 기저효과도 있다.”고 분석했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5% 상승에 그쳤고 전월보다는 0.3% 하락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식품 물가 상승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OECD의 5월 소비자물가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식품물가는 지난해 5월에 비해 11.0% 상승했다. 회원국 가운데 아이슬란드(17.5%) 다음으로 가장 높다. 선진 7개국(G7) 평균 1.9%, OECD 평균 2.7%보다도 4~6배가량 높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춘천 옛 미군부대 부지 환경정화

    강원 춘천의 옛 미군부대 부지인 캠프페이지 환경정화사업이 다음 달 착수된다. 춘천시는 16일 환경정화사업 수탁기관인 한국농어촌공사가 국방부와의 협의를 마치고 다음 달부터 캠프페이지에 대한 정화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번에 정화가 이뤄지는 면적은 캠프페이지 전체 부지 64만여㎡ 중 5.7%인 3만 6000여㎡이며 정화 대상 오염토양은 5만 8000㎡다. 캠프페이지 정화에는 30개월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여 2011년 말에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정화작업은 토양의 경우 호기성 야적, 토양경작, 저온열탈착 방식으로, 지하수는 양수처리 방식으로 각각 진행된다. 현재 캠프페이지 오염 토양은 TPH(총석유류탄화수소), BTEX(휘발유에 포함된 벤젠, 톨루엔, 에틸벤젠, 크실렌 등 4개 성분), 지하수는 TPH, 벤젠, 톨루엔에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정화작업은 춘천시가 요구한 대로 토양환경보전법상 가장 높은 단계의 정화기준인 농사를 지을 수 있을 수준에 맞춰 이루어진다. 캠프페이지와 주변지역을 공원형 첨단산업연구단지를 조성할 계획인 춘천시는 정화작업이 이뤄지면 부지의 46%는 도로 공원 주차장 등 기반시설로, 나머지 54%는 산업, 업무, 상업용지로 개발할 방침이다.시는 이달 중 전문가, 시의원, 민간단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정화사업추진계획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환경오염정화지역에 대한 문화재 발굴조사도 함께 이뤄진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경제플러스] 5월 소비자물가 2.7% 상승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1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7% 올랐다. 2007년 9월(2.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생선, 채소, 과실 등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에 비해 15.7% 올랐으나 휘발유(-12.9%), 경유 (-22.9%), 등유(-30.9%) 등 석유류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 [발언대] 합리적 전기료로 에너지 낭비 막아야/김명수 한국산업기술대 에너지대학원 겸임교수

    [발언대] 합리적 전기료로 에너지 낭비 막아야/김명수 한국산업기술대 에너지대학원 겸임교수

    한국전력은 원가에도 못 미치는 전기요금으로 인해 전기를 팔수록 손실이 누적된다고 한다. 원가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연료비가 인상됐는데도 요금에 연동되지 않는 제도 때문이다. 꽃샘추위가 한창이던 지난 3월 말 고향집 부모님으로부터 황당한 얘기를 들었다. 난방용 기름보일러는 사용하지 않고 전기가 싸다는 이유로 전기장판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조사결과 우리의 주택용 전기요금은 kwh당 0.102달러로 영국(0.219달러), 프랑스(0.158달러)에 비해 훨씬 싸다. 소비자들은 고비용 에너지인 전기를 저렴하다고 인식해 난방용 연료 대신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가스나 석유를 전력으로 바꿔 난방용으로 사용하면 열 손실이 발생해 효율이 40% 이하로 떨어진다. 하지만 석유류를 열로 전환하면 80% 이상의 효율을 갖는다. 이처럼 비효율적 에너지 사용은 발전소 건설 등 공급비용을 증가시켜 결국 전기요금 상승요인으로 작용한다. 또 낮은 전기요금 구조는 전기의 낭비를 초래해 국가적으로 비효율적 에너지 사용을 고착시킨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를 보면 2007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전력사용량은 1000달러당 0.580kwh로 미국(0.360kwh)이나 일본(0.206kwh)보다 훨씬 많다. 한전 통계를 보면 지난해 2조 9525억원이라는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2조 7747억원의 적자를 전망하고 있다. 이런 적자누적은 한전의 부채비율을 증가시켜 국가신인도를 하락시킨다. 한전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려면 경영혁신을 통한 비용절감과 전기요금 현실화 이외엔 대안이 없다. 한전이 긴축경영과 경영효율화 등 강도 높은 자구노력으로 1조 2000억원의 비용을 감축하는 등 위기극복에 나서고 있으나 적자상황은 지속된다고 한다. 결국 전기요금 인상요인을 반영한 요금의 현실화가 지연될수록 부메랑이 돼 국민의 부담만 가중시킬 것이다. 김명수 한국산업기술대 에너지대학원 겸임교수
  • 3월 물가 3.9%↑… 오름세 둔화

    3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9% 오르면서 상승폭이 소폭 둔화됐다. 지난달 초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갔던 상황을 감안하면 상당히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가뭄 등의 영향으로 산지 출하가 줄면서 농축수산물 가격은 크게 올랐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을 기준으로 3.9%를 기록했다. 2월의 4.1%에 비해 상승세가 조금 꺾인 것이다. 전년동월 대비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7월 5.9%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 1월 3.7%까지 떨어졌다가 2월 다시 4.1%로 올라섰다. 다만 지난 2월 물가보다는 0.7% 올라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전월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0.3%에서 12월 0.0%, 1월 0.1%, 2월에는 0.7%였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1%, 전월에 비해 1.1% 상승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5%, 전월 대비 0.4% 올랐다. 부문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작년 같은 달 대비 10.1% 오르면서 상승폭이 가장 컸다. 품목별로는 ▲양파(107.2%) ▲고등어 61.5% ▲귤(56.2%) ▲오이(55.5%) 등이 50%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파(-50.6%)와 감자(-26.3%) 값은 크게 내렸다. 이는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에 가뭄까지 겹친 데다 사료비 및 난방비 상승으로 생산 원가 또한 올랐기 때문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현지 출하가 줄면서 귤, 감자, 고등어 등 신선식품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공산품은 평균 4.7% 오른 가운데 금반지(42.7%)와 비스킷(46.6%), 우유(32.4%) 등의 상승폭이 컸다. 휘발유(-7.6%), 경유(-12.4%), 등유(-12.0%) 등은 내려갔다. 개인서비스(3.2%), 집세(1.9%) 등 서비스 부문은 2.7% 상승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환율이 안정되고 경기하강이 지속되면서 물가상승률은 점차 떨어질 것”이라면서도 “휘발유 등 국제 원자재와 국내 농축수산물 가격의 변동성이 높은 만큼 앞으로의 변화를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물가상승률 7개월만에 반등

    물가상승률 7개월만에 반등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잠시 주춤하던 물가가 환율 상승 등에 따라 다시 들썩이고 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2월보다 4.1% 올라 7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1월과 비교했을 때도 0.7% 뛰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 상승분이 아직 반영되지 않았고, 환율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3월 물가상승률이 4% 중반대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설탕 등 제품 가격도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휘발유 2달새 50% 올라 물가 상승의 ‘주범’은 석유류다.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연속 하락을 멈추고 2월 들어 6.2% 올랐다. 국제 휘발유 가격이 지난해 12월 배럴당 41달러 수준에서 2월 중반 61달러로 50% 정도 오른 탓이다. 송성헌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전월 대비로 볼 때 석유류 가운데 휘발유가 공급량이 줄고, 1월에 유류세 10% 인하 조치가 환원되면서 물가 인상의 결과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다른 품목의 경우 금반지가 전년 동월 대비 49.5% 오른 데 이어 ▲우유(35.1%) ▲비스킷(46.7%) ▲귤(59.6%) ▲돼지고기(25.3%) ▲김밥(21.7%) 등도 상승률이 높았다. ●환율도 또 다른 ‘주범’ 물가 상승의 또 다른 ‘주범’은 환율이다.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원·달러 평균 환율은 1429.5원. 1월 1346.1원보다 83.4원이나 올랐다. 수입품의 경우 6.2% 정도의 가격 상승 효과가 나타난 셈이다. 여기에 최근 환율은 1500원대를 넘어 1600원선마저 넘보고 있다. 지난 1월9일 종가 1292.5원보다 300원 이상 뛰었다. 당장 이번 달 물가상승률은 4% 중반대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환율 변화는 대략 2주 뒤에 원유가로 나타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환율 상승분이 가격에 아직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지난해 이맘 때 상승률이 높았다는 기저효과나 최근 국제유가 안정 등의 호재를 감안하더라도 이번 달 물가가 상당히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환율 상승은 공산품 가격 상승도 부추긴다. 환율이 글로벌 경기 악화에 따른 국제 원자재가 하락분보다 더 크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업계 등은 긴축재정과 원가절감 등으로 가격 인상을 억제하고 있지만 한계치를 넘어설 경우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설탕 등 다른 품목들에 비해 지금까지 덜 올랐으면서 전부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품목의 가격이 들썩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월급은 줄고 물가는 뛰고

    월급은 줄고 물가는 뛰고

    지난해 4·4분기(10~12월) 국내 근로자들이 회사에서 받은 임금이 전년보다 늘기는커녕 오히려 줄어들었다.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의 감소다. 월급통장에 찍히는 액면금액(명목임금) 자체가 감소했고,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체감금액(실질임금)은 더 큰 폭으로 줄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환율 급등, 원자재 가격 상승, 가뭄 등으로 물가가 큰 폭으로 뛰어 서민들의 살림살이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노동부는 지난해 4분기 국내 근로자 1인당 월 평균 명목임금이 266만 1000원으로 1년 전(271만 9000원)보다 2.1%(5만 8000원) 줄었다고 25일 발표했다. 명목임금이 1년 전보다 감소한 것은 1998년 4분기(-0.4%) 이후 처음이다. 특히 비정규직 임금 하락이 더 컸다. 상용근로자는 명목임금 총액이 284만원으로 1.7% 줄었지만 임시·일용근로자는 83만 6000원으로 9.0%나 쪼그라들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임금은 240만 2000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6.4% 줄었다. 이 역시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다. 노동부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금융 위기로 촉발된 경기 악화가 임금에 급속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97년 11월 외환위기 때는 반년이 지나 98년 2분기부터 명목임금 하락이 나타났는데 이번에는 위기가 즉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소득은 줄었는데 석유류, 식용유, 음료수, 세제, 채소류 등 생활물가는 잇따라 오르고 있다. 차량용 휘발유 가격이 연초부터 유류세 부활과 국제시세 폭등, 환율 급등으로 요동치며 전국 평균 ℓ당 1500원을 넘어섰다. 다음달부터는 관세율 인상 등 영향으로 휘발유·경유·등유·LP G 등 모든 석유류 제품에서 최고 ℓ당 40원가량의 인상이 예고돼 있다. 콜라와 사이다가 최근 각각 7%가량 인상됐다. CJ제일제당의 대두유(1.7ℓ)와 포도씨유(900㎖)는 지난 19일 각각 10%와 17% 올랐다. 빨래용 제품인 옥시크린(3㎏)과 피죤(3.5ℓ)도 각각 10% 안팎 올랐다. 제조업체들은 원자재 가격과 환율 상승을 내세우고 있다. 극심한 가뭄에 양파, 풋고추 등 일부 채소류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지난 23일 양파 상품 20㎏ 평균가격은 지난달보다 36% 오른 2만 8600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1% 오른 것이다. 풋고추는 상품 10㎏ 평균 도매가격이 1주일 새 48% 오른 11만 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210% 올랐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가짜 세금계산서 발행 155명 일제조사

    경제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사업자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가짜 세금계산서를 발행해 탈세를 조장해 온 자료상 155명에 대해 국세청이 17일 조사에 착수했다.국세청은 “가짜 세금계산서를 발행해 가공원가 계상이나 매입세액 부당공제 등 탈세를 조장해 온 자료상 혐의자에 대해 전국 지방국세청과 일선 세무관서의 조사요원들을 동원, 일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국세청은 자료상 조사에 이어 이들로부터 가짜 세금계산서를 발급받아 세금을 탈루한 개인 및 법인에 대해서도 세무조사에 나설 방침이다.국세청은 지난 1월 2008년 제2기 부가가치세 신고기간 중 일명 ‘대포폰’을 이용해 가짜세금계산서 구매를 권유하는 광고자료상들의 활동을 포착, 경찰과 함께 일당 5명을 긴급체포했다.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위조한 사업자등록증 4개를 이용, 가짜 세금계산서를 만들어 우편으로 보낸 뒤 발행액의 5%를 수수료 명목으로 받아왔다. 조사 대상에 오른 자료상 155명 가운데는 석유류 업체나 고철·비금속 가공업체 등으로 사업자 등록을 한 뒤 가짜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이들이 40%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소비자물가 잡혔나

    소비자물가 잡혔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열 달 만에 3%대로 떨어졌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3.7%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5.9%로 정점을 찍은 뒤 8월 5.6%, 9월 5.1%, 10월 4.8%, 11월 4.5%, 12월 4.1% 등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다. 3%대 진입은 지난해 3월(3.9%) 이후 10개월 만이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였다. 통계청은 “석유류가 몇 개월간 지속적으로 하락한 것이 물가 상승세 둔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공업제품이 전년 동월 대비 3.3% 오른 가운데서도 석유류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14.1% 내려갔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은 3.7% 오른 가운데 공공서비스 2.2%, 개인서비스 4.8%, 집세 2.3%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품목별로 1년 전과 비교한 가격 상승률은 농축수산물에서는 돼지고기(25.0%), 쌀(7.8%), 귤(76.6%)이 많이 올랐고 배추(-39.2%), 파(-40.1%), 감자(-32.4%)는 많이 내렸다. 공업제품 중에서는 금반지(33.3%), 우유(36.1%), 비스킷(51.2%), 빵(18.4%)이 크게 오른 반면 휘발유(-17.8%), 경유(-9.7%), 자동차용LPG(-10.6%), 등유(-10.2%)는 내려갔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작년 소비자물가 4.7% ‘10년만에 최고치’

    작년 소비자물가 4.7% ‘10년만에 최고치’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최근 국제유가의 하락 행진에 힘입어 4.1%로 떨어졌다.그러나 변동성이 심한 석유류와 농산물을 제외한 근원물가지수가 고공 행진을 거듭하고 있어 물가 불안은 아직 가시지 않은 상황이다.올해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7%에 육박하면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2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1% 올랐다.물가상승률은 7월 5.9%로 정점을 찍은 뒤 8월 5.6%,9월 5.1%,10월 4.8%,11월 4.5% 등으로 5개월 연속 하락했다.전월대비 상승률은 보합을 기록했다. 생선,채소,과실류 등 신선식품지수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5.8% 하락했고,지난달보다는 4.2%가 올랐다.반면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지난해 12월보다 5.6%,지난달보다는 0.5% 올랐다.공업제품도 4.9% 올랐다.이중 석유류는 8.9% 하락,지난해 5월 수준까지 떨어졌다.서비스 부문은 4.0% 오른 가운데 공공서비스는 1.8%,개인서비스 5.4%,집세는 2.4% 각각 상승했다.농축산물은 2.4% 올랐다.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 4.7%는 1998년 7.5% 이후 10년만의 최고치다.품목별로는 휘발유(11.6%),경유(26.8%),등유(31.7%),LPG(자동차용·30.0%) 등 원유제품 상승폭이 컸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Metro] 부평 미군기지 주변 중금속 심각

    인천 부평미군기지(캠프 마켓) 주변에 대한 환경 기초조사 결과 중금속과 세균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4일 인천 부평구에 따르면 서울대 산학협력단이 지난 10월9일부터 미군기지 반경 100m 내에 있는 토양과 지하수 등의 오염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연이 정밀조사를 필요로 하는 우려기준치의 4배(1194.55㎎/㎏) 검출되고,납이 기준치를 8배(863.37㎎/㎏)가량 초과하는 등 11개 지점에서 중금속이 기준치를 넘겨 검출됐다. 또 총석유류 탄화수소(TPH)가 83개 토양지점 가운데 13개 지점에서 기준치를 초과했다.지하수도 생활용수를 기준으로 10개 지점에 대해 조사한 결과 2~4개 지점에서 트리클로로에틸렌(TCE),대장균 등이 각각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다. 구는 10일까지 조사 결과를 환경부에 제출한 뒤 내년 3월까지 2억원을 들여 2차 정밀조사를 마칠 계획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소비자물가 오름세 둔화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의 안정으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4개월 연속 둔화됐다.전월에 비해서는 0.3% 하락해 2년여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그러나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하고는 상승폭이 확대돼 아직 물가 상승 압력이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11월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5% 올랐다.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5.9%로 정점을 찍은 뒤 8월 5.6%,9월 5.1%,10월 4.8%,11월 4.5% 등 4개월 연속으로 증가 폭이 둔화됐다.전월보다는 0.3% 떨어져 2006년 11월(-0.5%) 이후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식료품 등 생활필수품 중심의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 상승하면서 3%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전월보다는 0.8% 하락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소비 ‘빙하기’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 둔화로 개인들의 자금사정이 나빠지고 경제심리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내수(內需)의 중심축인 소비가 ‘빙하기’에 접어들고 있다. 올 9월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동차, 냉장고, 컴퓨터, 가구 등 내구재를 사는 데 쓴 돈은 모두 3조 9600억원이었다.1년 전인 지난해 9월에는 4조 1300억원을 내구재 구입에 썼다.1년 새 4.3%나 줄었다. 하지만 1년간 내구재의 평균 가격상승률이 6.6%였던 걸 감안하면 실제 감소폭은 거의 10%에 이른다. 소비가 줄면 기업들의 경영난과 자금난이 심화되고 이는 다시 개인들의 소득과 일자리 감소로 이어져 소비를 더욱 냉각시킨다. 이런 가운데 은행 등 금융기관 부실이 심화되면서 ‘돈맥경화’를 가속화해 소비에 더욱 큰 타격을 가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9월 국내 전체 소매판매액(20조 9900억원) 가운데 내구재 (3조 9600억원) 비중은 18.9%로 2005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았다. 올 3월 역대 최대인 2조 2300억원까지 올라갔던 승용차 판매액은 9월 1조 5800억원으로 3월에 비해 29.0%나 줄었다.9월 가구 판매는 2458억원에 그쳐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었다. 반면 식음료, 석유류 등 비(非)내구재는 12조 8400억원으로 전체 소매판매액 중 61.1%를 차지하며 통계작성 이후 최고 비중을 기록했다. 비내구재는 기초적인 의식주와 관련돼 있어 경기가 나빠지면 비중이 높아진다. 송태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내구재 판매가 부진해지면 해당 제조업체들은 물론이고 금융회사들까지 연쇄적으로 유동성에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김태균 이두걸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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