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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블로그] 담뱃값 인상으로 한시름 던 한은

    지난 1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발 디플레이션에 대한 분석 기사를 썼습니다. 중국 제조업체들이 과잉생산에 따른 재고를 처분하느라, 경제가 어려워진 나라들의 수입업체 가격 인하 요구에 맞추느라 손실을 감수하고도 물건값을 낮춰 주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중국 상품의 가격 인하는 가뜩이나 물가 하락으로 고민하고 있는 일본과 유럽의 통화 당국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 통화 당국은 담배 덕분에 한시름 덜었습니다. 담뱃값이 내년부터 한 갑당 2000원씩 올라 4500원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62% 포인트로 추산됩니다. 한국은행의 물가목표(2.5~3.5%) 하단인 2.5%의 4분의1이나 됩니다. 1년 넘게 소비자물가가 1%대에 머물면서 한은은 ‘전망을 제대로 한 거냐’, ‘목표 하단에도 못 미치는데 기준금리를 왜 안 내리냐’ 등등의 거센 비난에 시달렸습니다. 그런데 담뱃값이 오르면 소비자물가가 2%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담배가 그나마 한은을 구해 주는 셈이지요. 그렇다고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물가 2%대 진입을 막을 복병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바로 기름값입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지난주 감산 합의에 실패하면서 석유값은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매체인 마켓워치는 OPEC의 산유량 동결은 ‘4차 양적완화’(시중에 돈을 푸는 경기부양책)를 의미한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한은은 낮은 소비자물가에 대해 무상보육과 무상급식 탓이라고 강변합니다. 그러고는 변동이 심한 농산물과 석유류 등을 뺀 근원물가를 강조합니다. 그런데 11월 근원물가 상승률은 1.6%로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습니다. 담뱃값 인상은 최소한 근원물가는 올려줄 거 같습니다. 본질은 안 변했는데도 말입니다. 앞으로 수치가 커지더라도 물가 하락에 따른 경기 침체라는 두려움 자체를 없애지는 못할 것입니다. 전망은 대외변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틀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틀린 전망에 대한 변명보다는 ‘진정한’ 숫자에 기반한 통화정책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냐는 신호를 더 듣고 싶습니다. 시장이 중앙은행을 오판했다고 하기 전에 오판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앙은행의 몫일 테니까요.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 1%대 턱걸이…점점 커지는 ‘D의 공포’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 1%대 턱걸이…점점 커지는 ‘D의 공포’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에 턱걸이했다. 0%대 진입을 앞둔 상황이어서 ‘디플레이션’(장기간 물가하락 속에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물가는 전년 같은 달 대비 1.0% 올랐다. 지난 2월(1.0%)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은행 물가안정목표(2.5∼3.5%)의 하단에도 턱없이 못 미친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뺀 근원물가도 1년 전보다 1.6% 오르는 데 그쳤다. 한은이 강조하는 근원물가 역시 지난해 8월(1.5%)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올라 4개월 연속 1%를 밑돌았다.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5.2% 하락했다. 15개월 연속 뒷걸음질이다. 특히 신선과실(-11.4%)과 신선채소(-5.7%)의 하락 폭이 컸다. 상품 중 농축수산물은 극명하게 갈렸다. 양파(-35.5%), 사과(-9.3%), 파(-20.7%) 등은 크게 떨어진 반면 돼지고기(15.3%), 국산 소고기(7.5%), 풋고추(42.0%) 등은 크게 올랐다.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휘발유(-7.5%), 경유(-8.9%),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7.7%) 등도 떨어졌다. 하지만 전기·수도·가스는 1년 전보다 2.1% 올랐다. 서비스 요금도 1.6% 올랐다. 하수도료(11.8%), 외래진료비(1.8%), 시내버스료(1.7%) 등 공공서비스 요금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집세는 1년 전보다 2.2% 올랐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유가 하락 어디까지] 유가 급락에도 공공요금 인상… 방만경영 적자 국민에 떠넘겨

    [유가 하락 어디까지] 유가 급락에도 공공요금 인상… 방만경영 적자 국민에 떠넘겨

    국제유가 급락에도 연료비가 원가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각종 공공요금은 이미 올랐거나 오를 조짐이다. 서울시 등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은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와 지하철 요금 인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원가가 싸졌는데도 요금을 올리려는 공공기관과 지자체 등에 대해 국민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강력한 공기업 구조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23일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관계자는 “시내버스 요금을 200~300원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통합 환승제도 때문에 지하철과 인천·경기 시내버스 요금도 같이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1050원(교통카드 기준)인 기본요금을 1250~1350원으로 올리려는 계획으로 인상 폭이 최대 28.6%에 이른다. 시내버스 사업비 가운데 연료비는 3000억원으로 전체의 20%다. 원가 부담이 크게 줄었는데도 요금을 올리겠다는 것은 적자 운영 부담을 시민들에게 떠넘기려는 행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 관계자는 “운전기사 인건비가 사업비의 55%를 차지하는 등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이 워낙 크다”면서 “연평균 2000억원 안팎의 적자에서 벗어나려면 요금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항변했다. 기름값과 거꾸로 가는 공공요금은 시내버스 요금만이 아니다.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는 1.2% 상승하는 데 그치면서 24개월째 1%대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 석유류 가격이 6.2% 하락하는 등 15개월 연속 떨어진 영향이 컸다. 하지만 도시가스(4.8%), 전기(2.7%) 요금은 물가 상승률보다 더 많이 올랐다. 강원 춘천, 원주, 태백, 동해 등은 이미 시내버스 요금을 최대 9.1% 인상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전기요금을 평균 5.4% 인상했다. 전기요금이 생산원가보다 낮고 기름, 가스 등 다른 에너지 가격에 비해 싸다는 것이 이유였다. 국내 전기 생산은 원자력(30%)을 제외하면 화력발전에 대부분 의존한다. 국제유가와 연계된 가스, 석탄 가격이 내렸지만 정부가 전기요금을 내릴 계획은 없어 보인다. 2011년 7월 국제유가가 오를 당시 도입했다가 시행을 미뤘던 연료비 연동제도 최근 기름값이 안정되자 아예 폐지해 버렸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달러 떨어지면 한국전력은 연간 970억원의 연료비 부담이 줄어든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등을 제외하고 기름만으로 돌리는 발전량은 전체의 5% 정도여서 국제유가와 전기요금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면서 “아직도 전기요금이 원가보다 낮아 기름값이 내렸다고 요금을 인하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른 공공요금도 줄줄이 오를 전망이다. 행정자치부가 지난 6월 수도요금을 원가의 90%까지 현실화하라고 지자체에 권고함에 따라 전국적으로 수도요금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 경기 용인시는 내년부터 쓰레기 종량제봉투 가격을 최대 50% 인상하기로 했다. 충북 청주시도 수도요금을 9.7% 올렸다.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위원을 지냈던 박광서 전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름값이 싸져서 공공기관 적자폭이 줄어들게 됐는데도 공공요금을 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인건비를 줄이는 등 공공기관의 강력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식지 않는 ‘디스인플레이션 공포’

    식지 않는 ‘디스인플레이션 공포’

    기록적인 저물가가 지속되고 있다. 23개월째 1%대다. 불과 3년 전 4%, 6년 전 4.7%의 고물가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전벽해’다. 그러나 국내외 경기둔화에 석유 등 원자재값 역시 떨어지고 있어 당분간 저물가가 지속되는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계속 떨어지는 상황)의 공포’가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2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9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1%다. 2.1%를 기록했던 2012년 10월 이후 2%대에 돌아가지 못했다. 물가 등락이 심한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 역시 1.9%다. 지난 3월부터 2%대에 머물다가 6개월 만에 1%대로 내려앉았다. 최근의 저물가 추세가 계속될 여지가 크다는 뜻이다. 국제 원자재 값도 일제히 하락세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배럴당 93.52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1.49달러 내렸다. 올해 들어 최저치다. 전국 휘발유 가격은 2일 오후 4시 기준 ℓ당 1797.57원으로 떨어졌다. 1700원대를 기록한 것은 2010년 12월 이후 4년여 만이다. 원유와 니켈, 구리 등 주요 원자재들의 가격 하락에 따라 지난달 22일 블룸버그 원자재지수는 118.2로 2009년 7월 1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홍콩 시위의 여파로 중국 성장이 차질을 빚고, 독일과 영국 등의 제조업 지수 하락에 따라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물가가 뒷걸음질치는 디플레이션은 아니더라도 그에 근접한 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디스인플레이션은 물가상승률은 플러스 값이지만 상승세가 둔화되는 상태를 말한다. 물가상승률이 0에 근접한 상황이 장기간 지속된다는 뜻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달 20일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현 상황은 디스인플레이션에 해당한다”고 말한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다. 물가가 떨어지면 가계는 지갑을 닫고 기업은 투자를 줄인다. 그 결과 상품 재고가 증가하고 생산은 줄면서 내수 침체에 빠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세수 부족도 가속화할 수 있다. 세금은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물가 상승분을 더한 경상 GDP 성장률 기준으로 걷힌다. 최 부총리가 최근 실질 GDP 대신 경상 GDP 성장률을 강조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거시금융실장은 “국제 원자재값 등은 우리가 조절할 수 없는 만큼 가계소비 등 경기를 활성화해 물가를 끌어올리는 게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도 “일본도 1990년대 거품 붕괴 이후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소비 감소와 저물가에 시달렸다”면서 “기존 수출 위주가 아닌 내수와 서비스 시장을 중심으로 경제의 활력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9월 소비자물가 7개월 만에 최저

    9월 소비자물가 7개월 만에 최저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1.1% 상승하는 데 그치면서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안정세로 휘발유(-6.0%), 경유(-6.5%) 등 석유류와 배추(-33.8%), 시금치(-36.3%) 등 농축수산물의 가격이 떨어진 영향이 컸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1%로 지난 2월(1.0%)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월에 1.7%까지 올랐다가 7월 1.6%, 8월 1.4%로 떨어졌고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식료품 등 구입 빈도가 높은 142개 품목의 가격을 따로 계산한 생활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6% 오르는 데 그쳤다. 하지만 돼지고기(11.0%), 소고기(국산, 6.5%), 풋고추(24.9%), 당근(42.3%) 등 일부 농축산물 가격이 크게 뛰었다. 도시가스요금(4.7%), 전기료(2.7%), 상수도료(1.1%) 등 공공요금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비싸졌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지난달 소비자물가 1.4%↑

    지난달 소비자물가 1.4%↑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농산물, 석유류 등의 가격이 안정되면서 2개월 연속 상승률이 둔화됐다. 2012년 11월 이후 22개월째 1%대의 저물가가 계속되면서 일본식 장기 디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하락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정부는 아직 디플레이션이라고 보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4% 올랐다. 지난 2월(1.0%)부터 6월(1.7%)까지 물가 상승세가 계속되다가 7월 들어 1.6%로 떨어진 데 이어 2개월째 상승폭이 떨어졌다. 8월 물가는 전월 대비로 0.2% 올랐지만 2009~2013년 평균 0.5%에 비해 낮은 상승폭을 보였다. 지난달 물가 상승폭이 낮아진 데는 농산물과 석유류의 가격이 떨어진 영향이 컸다. 농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2.6%나 떨어졌다. 7월과 비교하면 3.9% 올랐지만 2009~2013년 8월의 평균 가격 상승률(6.5%)보다 2.6% 포인트나 낮았다. 국제유가와 환율 안정에 힘입어 석유류 가격도 전년 동월 대비 4.7%, 전월 대비 0.9% 떨어졌다. 2년 가까이 저물가가 이어지자 디플레이션 우려가 나오고 있다. 1%대 물가는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2.5∼3.5%)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달 28일 “한국이 디플레이션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그러나 “근원 물가는 올라가고 있는 만큼 디플레이션이라고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물가 불안 요인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주유소 등 석유 저장시설 토양오염 우려 높아

    주유소 등 석유류 저장시설의 토지오염 우려가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6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특정토양오염관리대상시설에 대한 토양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검사대상 8588개 중 2.8%인 242곳이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초과했다. 2013년 기준 특정토양오염관리시설은 주유소 1만 5048개를 비롯해 산업시설 4493개, 유독물 제조·저장시설 403개 등 총 2만 2583개다. 지난해 검사대상은 석유류 저장시설 8467곳, 유독물시설 121개 등이다. 기준을 초과한 시설은 주유소 196개 등 석유류 저장시설이 239개, 유독물시설이 3곳으로 니타났다. 또 873곳에서 실시된 누출검사에서는 5.4%인 48곳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특히 주유소의 누유는 배관 누출이 68.4%를 차지했다. 환경부는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초과했거나 누출검사 부적합 판정된 시설에 대해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정밀조사와 정화조치명령 등을 요청했다. 한편 환경부는 주유소의 토양오염 방지를 위해 주유소가 자율적으로 이중벽탱크와 이중배관 등 안전시설을 설치하는 클린주유소제를 도입, 일정기간 토양오염검사를 면제해주고 있다. 현재 클린주유소는 전국적으로 650곳이 운영 중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환경부 “주유소 등 석유 저장시설 100곳 중 3곳 토양오염 우려”

     주유소 등 석유류 저장시설의 토지오염 우려가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6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특정토양오염관리대상시설에 대한 토양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검사대상 8588개 중 2.8%인 242곳이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초과했다. 2013년 기준 특정토양오염관리시설은 주유소 1만 5048개를 비롯해 산업시설 4493개, 유독물 제조·저장시설 403개 등 총 2만 2583개다. 지난해 검사대상은 석유류 저장시설 8467곳, 유독물시설 121개 등이다. 기준을 초과한 시설은 주유소 196개 등 석유류 저장시설이 239개, 유독물시설이 3곳으로 니타났다.  또 873곳에서 실시된 누출검사에서는 5.4%인 48곳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특히 주유소의 누유는 배관 누출이 68.4%를 차지했다.  환경부는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초과했거나 누출검사 부적합 판정된 시설에 대해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정밀조사와 정화조치명령 등을 요청했다.  한편 환경부는 주유소의 토양오염 방지를 위해 주유소가 자율적으로 이중벽탱크와 이중배관 등 안전시설을 설치하는 클린주유소제를 도입, 일정기간 토양오염검사를 면제해주고 있다. 현재 클린주유소는 전국적으로 650곳이 운영 중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공항석유상사, ‘KH에너지’로 사명 변경하고 새 출발

    공항석유상사, ‘KH에너지’로 사명 변경하고 새 출발

    ㈜공항석유상사(회장 송진수)는 창립 53주년을 맞이해 ‘KH에너지㈜’로 사명을 변경하며 새로운 CI를 도입했다. 1961년 설립된 공항석유상사는 SK 제품을 공급하는 석유류 및 LPG 전문 판매업체로 2012년 1조원의 매출을 기록해 ‘1조 클럽’에 가입했다. KH에너지 관계자는 “세계가 하나의 시장이라는 시대적 변화와 함께 지나간 반세기를 뛰어 넘는 새로운 비전과 의지를 갖고 한층 더 도약하는 기회로 삼기 위해 사명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현재 에너지 유통 사업 외에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 환경·정보기술(IT) 등 신규 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KH에너지는 이번 사명 변경을 통해 정유사 대리점에 머물지 않고 오랜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신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사업영역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저소득층·고령가구, 물가상승 부담 더 크다

    저소득층·고령가구, 물가상승 부담 더 크다

    물가가 오를 때는 저소득층과 고령가구의 물가 상승률에 대한 부담이 다른 계층에 비해 더욱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소비자물가 상승을 이끈 농축산물, 집세, 전기·수도·가스비 등이 저소득·고령층 가계의 지출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계층보다 더 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행한 ‘소득 및 연령 그룹별 물가상승률 차이에 대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1~2012년 저소득(소득 하위 50%) 가구의 가구균등 물가지수 상승률(D-CPI)은 공식 물가상승률 지표로 사용하는, 현행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연평균 0.3% 포인트 더 높았다. 같은 기간 60~70대 고령 가구주의 D-CPI 역시 CPI를 0.7% 포인트 웃돌았다. D-CPI는 지출이 많은 고소득층의 소비성향을 더 많이 반영하는 공식 CPI 계산법과 달리 개별 가구의 해당 품목에 대한 지출비중을 단순 평균해 구하기 때문에 ‘1가구 1표’ 방식으로 물가를 보여준다는 장점이 있다. 2011년 물가상승기에 소득 하위 50% 가구 및 고령층(60~70대) 가구주의 물가상승률이 다른 소득계층·연령대에 비해 크게 높았던 것은 저소득·고령층의 지출 비중이 높은 석유류, 농축산물, 집세, 전기·수도·가스비 등이 소비자물가 상승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실제 2011년 4분기 기준 농축산물에 대한 지출 비중은 하위 50% 계층이 17.1%로 중위 30% 계층(11.4%), 상위 20%(10.1%)에 비해 높았다. 연령대별 지출 비중도 마찬가지로 60~70대 고령가구에서는 전체 지출 가운데 농축산물에 쓰는 돈의 비중이 22.2%로 30대(9.5%), 40~50대(12.2%)보다 크게 높았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형식 거시경제연구실 선임연구원은 “2011년 물가 상승기를 주도한 품목들이 모두 소득 하위 50% 가구 및 60~70대 가구주 그룹의 지출 비중이 큰 품목이어서 물가 부담이 더 크게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물가 상승률이 빠른 속도로 낮아진 2012년에는 농축산물과 조제약 등의 가격 하락이 저소득 및 고령가구주의 물가 상승세를 낮추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다른 소득계층·연령대에 비해서는 물가상승률이 비교적 더디게 둔화됐는데 이는 보육료, 급식비 등 물가상승 둔화를 주도한 품목 지출 비중이 낮았기 때문이다. 김현정 한은 경제연구원 부원장은 “저소득층의 소비비중이 큰 품목들의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설 때 이들의 물가상승률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디플레 가능성 아직 제한적” 당분간 금리인하 단행 없을 듯

    “디플레 가능성 아직 제한적” 당분간 금리인하 단행 없을 듯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일각의 디플레이션 우려와 관련해 “아직은 가능성이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당분간은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후보자는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윤진식 새누리당 의원에게 보낸 ‘정책 질의 답변자료’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19일 실시된다. 이 후보자의 병역이나 재산 등 신상과 관련한 문제점이 현재로서는 크게 부각되지 않아 항간의 관심은 온통 이 후보자의 ‘입’에 쏠려 있다. 디플레와 가계빚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이 후보자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기준금리의 향방을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후보자는 “디플레이션은 ‘물가 수준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을 가리키지만 우리나라는 농산물, 석유류 등 일부 품목에서만 가격 하락이 나타났다”면서 “최근의 저인플레이션은 성장세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에 일부 기인하지만 국제 유가의 하향 안정, 국내 농산물 가격의 이례적 하락 등 공급 측면의 하방 압력이 주된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앞으로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수요 면에서의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그동안 김중수 한은 총재가 줄곧 해왔던 주장과 별반 다르지 않다. 따라서 한은이 ‘김중수호’에서 ‘이주열호’로 바뀌어도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 후보자는 그러나 디플레에 대한 경각심을 분명히 했다. 그는 “디플레이션은 일단 닥치면 정책 대응이 무척 어렵고 폐해도 매우 큰 만큼 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흑자 비중이 지난해 말 5.8%까지 올라간 데 대해서는 “상당 부분 수입 감소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면서 “올해는 내수 회복과 함께 수입이 늘면서 흑자 비중이 4%대 초반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흑자 비중이 너무 높으면 주요국의 환율 절상 압력에 시달리게 된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농산물 값 제자리걸음인데… 주부 체감물가는 ‘한숨’

    농산물 값 제자리걸음인데… 주부 체감물가는 ‘한숨’

    농림축산식품부가 생활에 밀접한 42개 주요 농산물 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물가는 2012년보다 0.6% 상승하면서 제자리걸음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설을 앞두고 시장에 나간 주부들은 치솟는 농산물 물가에 한숨을 쉰다. 주부들은 통계처럼 1년을 단위로 물가를 느끼지 않는다. 수년전 물가까지 경험으로 알고 있다. 또 저소득층일수록 농산물 구입 비중이 높기 때문에 농산물 물가에 대한 민감도도 높아진다. 주부들의 ‘한숨’은 그냥 한숨이 아니라 체감물가 측정계에 가깝다. 21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42개 주요 농산물의 평균가격 지표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평균 10.6%씩 상승했다. 지난해 42개 품목 평균가격이 2012년과 비교해 제자리걸음이었지만, 주부들은 최근 3년 동안의 가파른 상승세를 기억하고 있는 셈이다. 2000년부터 살펴보면 2005년까지는 연 평균 7.3%씩 평균 가격이 올랐다. 2005년에서 2008년까지는 연간 3%씩 하락했다. 최근(2008~2012년)의 상승세가 가장 컸던 셈이다. 이는 농식품부가 ‘정부 3.0(공공정보 공개서비스)’ 정책에 따라 2000년부터 13년간 가격정보를 공개한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또 기준에 따라 가격이 급등한 품목은 달라진다. 2000년부터 2013년까지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땅콩(100g)으로 404원에서 1435원으로 255.7%(1031원) 상승했다. 당근(245.5%), 팥(222.4%), 상추(171.7%), 복숭아(169.5%) 등이 뒤를 이었다. 2010년 이후를 기준으로 가격 상승 5개 품목을 보면 팥(102.5%)과 당근(71.5%)은 겹치지만 녹두(57.1%), 건고추(49.7%), 배(48.5%)는 새로운 품목이다. 또 2012년과 비교해 지난해 가장 많이 가격이 오른 5개 품목을 보면 양파(51%), 복숭아(44.4%), 배추(15.1%)가 새로 추가된다. 농산물을 다른 품목에 비해 자주 사는 소비행태도 물가 민감도를 높이는 이유다. 농촌경제연구소가 지난해 6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의 34.3%가 농축산물의 가격 변동에 가장 민감하다고 응답했다. 수도·전기·가스요금이 25.9%로 2위였고, 교육비(11.6%), 석유류(9%), 교통 및 통신비(8.9%), 집세 및 주거비(7.4%)로 응답했다. 농산물 물가에 관심이 많은 이유로는 ‘자주 구입해야 해서’가 60.8%로 가장 응답이 많았다. 가계지출에서 비중에 높아서 31.2%, 가계지출에 갑작스러운 변동을 주어서 7.2% 등이었다. 또 2010~2012년 소비자물가를 소득분위별로 계산한 결과 소득 하위 20%의 물가는 7.5% 상승한 반면, 상위 20%의 물가는 3.7% 오르는 데 그쳤다. 일반적으로 소득이 낮을수록 농산물에 대한 지출이 높아 2010~2012년 농산물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저소득층의 물가가 더 크게 오른 셈이다. 수급에 따른 들쭉날쭉한 가격 변동도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높인다. 배추와 무의 가격은 지난해 풍년으로 물량이 남아돌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배추(1포기) 가격은 2010년 3548원에서 2011년 2575원으로 내렸다가 2012년 2670원, 2013년 3072원 등으로 변했다. 하지만 김장철 파동이 일어나면 주부들은 가격이 급등했던 기억이 더 떠오를 수밖에 없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주부들의 알뜰 장보기에 도움을 주기 위해 현재 가격뿐 아니라 가격전망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농산물 유통정보 제공 홈페이지(www.kamis.or.kr)뿐 아니라 모바일을 통해서도 볼수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산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13일부터 한우등심, 삼겹살, 고등어 등 주요 10개 품목 가격 정보를 휴대전화 문자서비스나 ‘카카오스토리 알뜰장보기’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해당 문자서비스를 받기를 원하면 전화(02-6300-1277~8)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年 8000억원 탈세 면세유 제도 손본다

    정부가 탈세와 시장 교란의 수단으로 악용되는 농림어업용 면세유 세제 지원에 대해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지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면세유는 연간 탈세 규모가 전체 세제혜택 규모의 절반에 달하는 8000억원 정도로 대표적인 지하경제 사례로 꼽힌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2일 “면세유, 연구개발(R&D), 근로장려세제(EITC) 등 3개 조세지출 제도의 타당성과 개선방안을 검토하는 종합 심층평가 작업에 들어갔다”면서 “이 중 면세유 부분은 조세재정연구원이 경제적 효과 및 실태조사를 실시해 다음 달까지 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특정 조세지출 항목의 타당성에 대한 심층평가를 외부기관에 맡긴 것은 처음이다. 면세유 제도는 농·어업용 기계에 쓰는 석유류에 부과되는 부가가치세, 특별소비세, 교통세, 교육세, 주행세 등을 면제해 주는 것이다. 농가 비용절감을 위해 휘발유와 경유에 붙는 총 44%의 세금이 모두 면제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김중수 韓銀총재 “경상수지 흑자 환율에 의한 것 아니다” 美 저평가 주장 반박

    김중수 韓銀총재 “경상수지 흑자 환율에 의한 것 아니다” 美 저평가 주장 반박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한국의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가 원화 저평가에 의한 것이 아니며 현재의 원·달러 환율 흐름은 시장과 큰 괴리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말 미국 재무부가 원화가 저평가됐다고 주장하며 환율 수준에 문제를 제기한 것을 반박한 셈이다. 김 총재는 14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설명회를 갖고 “최근 경상수지 흑자는 선진국을 통해 온 것이라기보다는 대부분 신흥경제권에서 온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선진경제권)에서 오히려 경상수지가 적자”라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환율 같은 가격 효과로 흑자가 났다면 모든 산업에 적용돼야 하는데 반도체, 휴대전화 등 특정 부문 중심으로 흑자가 났다”면서 “이는 비(非)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세인 원자재 가격도 경상수지 흑자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현재의 환율 수준에 대해서는 “시장과 큰 괴리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경상수지는 지난 9월까지 20개월째 흑자로 올 들어 지금까지 487억 9000만 달러 흑자다.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인 63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총재는 국내 경기가 내년 하반기에는 잠재성장률(물가 상승 등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고 이룰 수 있는 최고 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낮은 물가 상승률에 따른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서는 “소비자물가가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0.7% 올랐지만 석유류, 농산물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1.6%”라면서 “정부의 무상 보육·급식 등 정책 효과를 감안하면 근원물가 상승률은 2.1%로 오른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열린 금통위는 세계 경기가 미약하나마 회복세를 보이고 국내 경기도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판단에서 11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50%로 동결했다. 지난 5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린 뒤 6개월 연속 동결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물가 미스터리’ 9월 상승률 0.8%로 14년 만에 0%대

    ‘물가 미스터리’ 9월 상승률 0.8%로 14년 만에 0%대

    10개월 연속 1%대를 유지해 온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이 지난달 0%대로 떨어졌다. 외환위기 이후인 1999년 9월 0.8%를 기록한 이후 14년 만의 0%대 상승률이다. 얇아진 지갑을 생각하면 낮은 물가가 반갑지만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한국 경제가 저성장 기조 속에 물가가 너무 안 오르면 ‘일본식 디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주부들이 느끼는 장바구니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아 물가통계 작성의 적정성을 놓고 논란도 일고 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0.8%로 집계됐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6% 올랐지만 생활물가는 0.1% 하락해 1996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식품 물가는 0.7%나 내렸다. 지난해 11월 이후 1%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계속되는 등 장기간 저물가가 계속되면서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생산과 소비가 모두 침체되는 일본식 디플레이션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8월 광공업 생산이 1.8% 증가하며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있지만 아직 본격적인 경기 회복세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저성장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물가가 떨어지는 것은 디플레이션에 근접했다고 볼 수 있고 일본과 같은 장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아직은 디플레이션에 진입한다 안 한다 잘라 말할 수 없지만 앞으로 경기가 더 침체되면서 물가가 지금처럼 계속 오르지 않는다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한번 디플레이션에 빠지면 일본처럼 빠져 나오기가 어렵기 때문에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9월 연이은 태풍과 석유류 가격 상승으로 물가가 크게 상승한 반면 올해는 태풍의 영향이 없었고 석유류 가격도 하락하는 등 기저효과가 발생해 전년 동월 대비 물가 상승률이 하락했다”면서 “일각에서 우려하는 디플레이션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물가가 여전히 높은 것도 문제다. 추석 연휴 이후 농산물 가격이 다소 내렸지만 쌀(7.7%), 배추(11.3%), 우유(10.3%) 등 일부 농식품의 가격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올랐다. 서민 생활과 밀접한 도시가스 요금(5.2%), 전기료(2.0%), 지역난방비(5.0%) 등 공공요금도 인상됐다. 전셋값도 3.1%나 올랐고, 택시요금은 8.8%나 상승했다. 김보경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체감 물가와의 괴리에 대해 “올해부터 무상교육이 확대되면서 유치원과 어린이집 납입금 등 보육비 부담이 줄어 0.5% 포인트의 물가 하락 요인이 발생했다”면서 “여름 휴가철 성수기가 지나면서 서비스 요금이 내린 점도 물가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체감 물가와 통계청의 소비자물가지수 사이의 괴리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병삼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통계청에서 계산하는 대표 물가는 품목이 400개가 넘지만 일반 국민들이 평소에 사는 물건들은 농산물 등 40여개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전체적인 물가 흐름에 맞도록 통계청의 물가지수 산정 방식을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소비자물가 2개월 연속 1.0% 상승, 외환위기 직후 수준… 디플레 우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4년 전 외환위기 때와 같은 낮은 수준을 2개월째 이어갔다. 국제 유가와 농축산물의 가격 안정 때문이기는 하지만 디플레이션의 초기 징후가 아니냐는 걱정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1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에 비해 1.0% 상승했다. 지난 5월에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9월(0.8%) 이후 13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그 추세가 그대로 이어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1.6%로 1%대에 진입한 이후 8개월째 1%대에서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월 대비로는 0.1% 감소했다. 3월 -0.2%, 4월 -0.1%에 이어 5월 0.0%로 보합세를 이뤘지만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석유류와 농축수산물의 가격이 1년 전보다 각각 5.1%와 2.3% 하락한 게 1%대 물가 상승률 유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일부 전문가들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국은행이 제시한 물가안정 범위(2.5∼3.5%) 하한선을 계속 밑돌고 있는 것은 한국 경제가 일본형 디플레이션의 초기 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징후라며 우려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현재의 물가 안정세는 수요 압력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공급이나 제도적인 요인에 따른 것이므로 일본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전반적인 물가 안정세는 유지되겠지만 지난해 하반기 물가 상승률이 낮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저효과에 따라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참이슬에서 석유 맛이 나요”

    식당에서 판매된 참이슬 소주에서 경유 성분이 검출돼 경찰이 제조 및 유통 과정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2일 청주청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일 오후 8시쯤 청주시 흥덕구 모충동의 한 갈비집에서 지인들과 참이슬 소주를 마시던 이모(44)씨가 소주에서 석유 냄새가 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씨가 마시던 소주와 식당 냉장고에 보관 중이던 소주 등 참이슬 15병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분석 결과 이 가운데 이씨가 먹다 남긴 소주 3병과 마개를 따지 않은 소주 5병의 내용물에서 경유 성분이 검출됐다. 먹다 남은 소주 3병은 소주병 바깥 면에서도 경유 성분이 나왔다. 당시 문제의 소주를 마신 이씨 등 3명은 메스꺼움을 호소해 충북대학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진단을 받았으나 특별한 이상이 없어 퇴원했다. 이 소주들은 지난 1월 23일 하이트진로 청원공장에서 제조된 뒤 주류도매상을 통해 식당에 납품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공병 세척 과정에서의 유입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회사 관계자 등을 소환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생산과정에서 석유류가 제품에 들어갈 가능성은 제로라면서 황당하다는 분위기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70도의 고온살균 과정을 통해 30분간 회수된 공병을 세척하며 생산과정에 석유류 제품을 쓰지 않는다. 또한 같은 날짜에 제조된 90병을 회수해 자체 검사한 결과 경유 성분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주류도매상이나 식당에서 석유류와 함께 소주를 보관하던 중 석유 성분이 기화돼 병마개와 병 사이로 스며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이번엔 기름 탱크 폭발… ‘사고 도시’ 구미

    이번엔 기름 탱크 폭발… ‘사고 도시’ 구미

    경북 구미에서 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잇따라 주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7일 오전에는 구미시 오태동 한국광유㈜ 구미 유류저장소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자칫 유류 탱크 폭발로 발생한 불이 인근 유류 탱크 3곳으로 옮겨붙기라도 했다면 대형 연쇄 폭발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경찰 및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1분 한국광유 구미저장소의 저장탱크 4곳 중 20만ℓ 규모의 벙커C유 저장탱크 1곳에서 벙커C유 2만 4000ℓ 출하작업을 마치고 난 5분 뒤 굉음과 함께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탱크 내부 폭발로 인해 뚜껑이 날아갔고,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현장 인근의 한 물류창고 직원은 “‘펑’하는 소리와 함께 상당한 진동이 느껴졌다”며 “나와 보니 처음엔 탱크에서 연기만 보이더니 나중에는 화염이 솟구쳐 다른 직원과 함께 멀리 대피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사고 현장에는 직원 3명이 있었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직후 소방차 20여대가 긴급 출동해 진화에 나서 9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소방서 추산)를 내고 30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 당국은 방화수 유출이나 기름 유출 등은 없었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곳은 경부고속도로 남구미IC 부근으로 고속도로에서 70여m가량 떨어졌으며 주변에 인가는 없고 공장 3~4곳이 있는 지역이다. 구미소방서 관계자는 “기름 탱크 내부가 폭발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이길호 구미경찰서 형사계장은 “국과수 감식으로 명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고 공장 관계자들의 과실이 드러나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했다. 한국광유는 휘발유·윤할유 등 석유류 전문 판매업체로, 2005년 경북광유에서 분사된 회사이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朴 “민생부터 챙기자”… 장관 없어 차관 주재로 28일 물가회의

    朴 “민생부터 챙기자”… 장관 없어 차관 주재로 28일 물가회의

    박근혜(얼굴) 대통령은 27일 “과도기적 상황에서 정부가 중심을 잡고 민생을 포함한 국정 현안들을 잘 챙겨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첫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지금 이 시기에 꼭 챙겨야 할 정책 사안, 긴급한 조치가 필요한 사안, 조속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사안들을 논의하도록 하자”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정부조직개편안의 표류로 국무회의가 열리지 못하는 등 ‘국정 공백’이 우려되는 가운데 ‘민생’을 적극적으로 챙겨 국민을 안심시키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박 대통령은 아직 임명장을 받지 못한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의 회의 불참 사실을 언급하면서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안보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안보 분야 컨트롤 타워를 해야 할 분이 첫 수석회의에도 참석 못한 것이 정말 걱정스럽고 안타깝게 생각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박 대통령은 또 “서민 생활과 밀접한 품목의 가격 인상으로 인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서민층의 부담감이 더욱 가중될까 걱정”이라며 “서민부담이 완화될 수 있도록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고 부당편승 인상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법을 집행하는 등 관계 당국이 물가안정을 위해 더욱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등 인상 요인이 누적됐던 가공식품 가격과 공공요금 등이 한꺼번에 인상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28일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기로 했다. 물가관계장관회의는 2011년 6월 당시 박재완 신임 기획재정부 장관이 소집해 처음 열리고서 그 해 7월부터 정기적으로 개최됐다. 이명박 정부에서 마지막 물가관계장관회의는 지난 6일 열린 53회였다. 현 정부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할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임명 지연으로 공석인 점을 고려해 신제윤 기재부 차관이 물가회의를 주재한다. 회의에서는 민생과 밀접한 농산물, 식품가공품, 석유류 제품 등 세 가지 분야의 물가 안정에 주력한다는 방안을 제시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대선 공약과 관련 “공약사항을 점검하고 문제점들을 파악한 후 반드시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기 바란다”며 “지금 증세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공약사항 이행 시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국민한테 세금을 거둘 것부터 생각하지 말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먼저 최대한 낭비를 줄이고 지하경제를 양성화하는 등의 노력을 중심으로 가능한 안을 마련해달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존 키 뉴질랜드 총리에 이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전화 통화를 잇달아 갖고 취임 외교를 마무리지었다. 청와대는 이날 “박 대통령과 반 사무총장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안정을 비롯해 다양한 국제사회 공동 현안 해결을 위해 한·유엔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한편 윤창중 대변인은 새 정부의 첫 국무회의 개최 여부와 관련, “신임 국무총리가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내주 화요일에도 박 대통령이 주재하는 첫 국무회의가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국무총리가 주재할 국무회의도 개최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朴 공약예산 만들어라” 마른수건 짜는 재정부

    “朴 공약예산 만들어라” 마른수건 짜는 재정부

    ‘마른 수건 짜기.’ 요즘 재정당국 관계자들이 가장 많이 떠올리는 말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최근 대선 공약을 실천할 수 있도록 나랏살림을 이달까지 다시 짜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세입·세출 구조조정은 자칫 투자와 고용 축소 등으로 연결돼 시장의 활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서민들의 살림살이를 옥죌 수 있어 더욱 조심스럽다. 14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새누리당과 인수위는 공약 달성을 위해 향후 5년간 총 134조 5000억원이 쓰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중 81조 5000억원은 예산 절감과 세출 구조조정으로, 48조원은 비과세·감면 축소 등으로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매년 각각 16조 3000억원, 9조 6000억원이 필요하다. 일단 비과세·감면 축소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들에게 세금을 더 거둬들여야 해 시장에 주는 충격은 더 클 수 있다. 인수위는 증세가 아닌 비과세·감면을 줄여 재원을 마련한다지만 그동안 받지 않던 세금을 다시 받는 것이므로 사실상 증세다. 재정부가 추산하는 지난해 국세 감면액은 29조 7317억원이다. 이 중 고소득층과 대기업이 40%(11조 8925억원)를 차지했고 나머지 60%(17조 8388억원)는 서민과 중소기업 등에게 돌아갔다. 서민 등에 대한 혜택을 줄일 수 없으므로 비과세·감면 축소는 고소득층과 대기업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비과세·감면 중 가장 규모가 큰 항목은 보험료 등 근로자 소득공제로 6조 3170억원 정도다. 농림어업용 석유류와 기자재에 대한 부가가치세 등 면제도 2조 8778억원이다. 하지만 이를 없애면 소득세가 늘어난다. 재정부 고위관계자는 “서민들과 농어업인들이 주된 수혜계층이라 잘못 건드렸다가 여론의 역풍은 물론 서민 살림살이를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은 항목은 연구개발(R&D) 투자 세액공제(2조 7076억원)와 고용창출투자 세액공제(1조 7017억원) 등이다. 이들 항목의 90% 이상이 대기업들에 혜택이 돌아간다. 다만 이를 줄이면 최근 세계적 경기불황으로 부진한 대기업 투자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일자리 창출 동력 역시 떨어진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나름대로 만들어진 이유가 충분한 공제들을 줄이는 것은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김유찬 홍익대 세무전문대학원 교수는 “인수위가 증세는 싫지만 비과세·감면은 줄이겠다는 불가능한 이야기를 반복하는 대신, 비과세·감면 축소가 잘 안 되면 1~2년 안에 증세하겠다는 책임감 있는 계획을 제시하는 게 효율적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징세 현장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국세청은 이날 서울 종로구 수송동 청사에서 이현동 청장 주재로 비공개 ‘전국 지방청장회의’를 열고 체납세금 징수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매년 5조~6조원가량 발생하는 체납액과 연간 8조원가량의 결손처분 중 일부만 받아내도 재정 부족분의 상당액을 충당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고소득자 체납자의 숨긴 재산을 추적하고 현금거래업종의 탈세행위를 근절하는 데 조사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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