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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0.0% ‘역대 최저’…사실상 마이너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0.0% ‘역대 최저’…사실상 마이너스

    소비자물가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전년 대비 제자리걸음을 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1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0%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196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1966년부터 집계됐다. 소수점 세자릿수까지 따지면 지난해 동월보다 0.038% 하락해 사실상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공식적인 물가상승률은 소수점 둘째자리에서 반올림한다”면서도 “지수상으로는 마이너스가 성립한다”고 설명했다. 전년 동기 대비 물가 상승률은 1월 0.8%를 기록한 이후 연속해 1%를 밑돌다가 이번에 0.0%로 하락했다. 물가상승률이 연속 0%대를 기록한 것은 2015년 2~11월(10개월) 이후 최장 기록이다. 통계청은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과 석유류 가격 안정세가 0.0%대 물가 상승률을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농산물 물가는 기상여건이 양호하면서 1년 전보다 11.4% 낮아졌고 전체 물가를 0.53% 포인트 끌어내렸다. 국제유가 하락과 유류세 한시 인하 등의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도 6.6% 하락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커지는 10월 금리 인하론…2번 인하는 신중론

    커지는 10월 금리 인하론…2번 인하는 신중론

    한국은행이 30일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날 제자리 걸음했다. 한은이 이르면 오는 10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금리가 낮아진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두차례 금리를 인하해 1%로 낮출지는 의견이 엇갈린다. 한은은 이날 금통위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0%로 유지했다. 다만 7명의 금통위원 가운데 조동철·신인석 위원은 인하 의견을 냈다. 이에 대해 신얼 SK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금리 인하 전환 후 첫 회의였음에도 기준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왔다”면서 “오는 10월 금통위에어 기준금리 0.25%포인트로 하향 조정이 확실시된다”고 봤다. 김명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무역마찰의 장기화나 일본의 국내 수출제한 조치의 파급 영향 등에 따라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 커질 수 있다”면서 “오는 10월 금통위에서 추가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전망했다. 반면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0월 미국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확인하고 11월에 금리를 내리는 것이 적절해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이후에도 한은이 기준금리를 더 내릴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진단이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근원 물가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한은 총재는) 최근 하락세가 농축수산물 가격의 기저효과 및 석유류 가격 하락 등 공급 측 요인이라고 진단했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아직 한은이 1% 수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에 평가하지 않으려는 모습”이라고 해석했다. 구해영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한은의 정책금리 실효하한이 선진국보다 높아 통화정책 대응 여력이 충분하지 않고 추경 집행과 정부의 2020년 예산 확대 편서에 따른 경기 부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통화 완화 정도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채권 시장은 당분간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기준금리가 1%로 떨어질 것을 기대하면서 지난달 초 1.479%이던 국고채 3년물은 두달새 1% 초반으로 급락세를 탔다. 이날 오후 12시 기준 국고채 3년물은 전날 보다 0.01%포인트 낮아진 1.16%였다. 오후 3시 30분에는 전날 보다 0.01%포인트 상승해 1.18%로 올랐다가 다시 전날과 같은 1.17%에 마감했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시장금리는 하락보다 숨고르기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정부 ‘한국경제 5개월 연속 부진’ 진단… “日 조치로 불확실성도 증대”

    정부 ‘한국경제 5개월 연속 부진’ 진단… “日 조치로 불확실성도 증대”

    정부가 우리 경제에 대해 5개월 연속 ‘부진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수출과 투자가 나란히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 기획재정부는 16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에서 올해 2분기 경제 상황에 대해 “대외적으로 글로벌 제조업 경기 등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와 반도체 업황 부진이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 일본 정부 수출규제 조치와 함께 미중 무역갈등 심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정부가 그린북에서 ‘부진’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지난 4월부터다. 주요 지표를 보면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 건설투자가 감소했다. 6월 기준 광공업 생산은 5월보다 0.2% 증가 전환했지만, 서비스업이 1.0% 감소로 전환하면서 6월 전체 산업생산은 0.7% 감소했다. 지출에서는 소매판매가 6월에 전달보다 1.6% 감소했고, 건설투자 역시 0.4% 감소세를 보였다. 7월 수출은 반도체 업황 부진이 지속하는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11.0% 줄면서 2018년 12월부터 8개월 연속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밖에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6월 경기동행지수는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고, 전망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2포인트 내렸다. 7월 취업자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1년 전보다 29만 9000명 증가했지만 실업률도 3.9%로 0.2%포인트 올랐다. 같은 달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및 석유류 가격 안정세 유지 등에 힘입어 1년 전에 비해 0.6% 상승에 그쳤다. 기재부 관계자는 “일본 수출규제 대응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추가경정예산 등 재정집행을 가속화하고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투자·수출·소비 활성화 등 경제활력 향상을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수출 부진에 상반기 경상흑자 7년 만에 최소

    “미중 무역분쟁·반도체 불황 원인” 올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가 약 218억 달러로 1년 전보다 25%가량 감소했다. 반기 기준으로 7년 만에 최소 수준이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 흑자는 63억 8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4.5%(10억 8000만 달러) 줄었다. 한은은 “수출·수입액을 비교한 상품수지 흑자가 지난해 6월 95억 4000만 달러에서 올 6월 62억 7000만 달러로 줄어든 게 경상흑자 감소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수출이 523억 1000만 달러에서 439억 9000만 달러로 15.9% 줄었고, 수입이 427억 7000만 달러에서 377억 2000만 달러로 11.8% 감소했다. 특히 수출 감소세가 뚜렷하다. 수출은 전년 같은 달 대비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2777억 2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8% 줄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반도체·석유류의 단가 하락, 대(對)중국 수출 부진 등이 수출 감소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수입 감소 배경으로는 유가 등 에너지류 가격 약세, 반도체 제조용 장비를 포함한 기계류 수입과 승용차를 비롯해 소비재 수입 감소 등이 꼽혔다. 상반기(1∼6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17억 7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1억 3000만 달러(24.7%) 감소했다. 유럽 재정위기가 한창이었던 2012년 상반기(96억 5000만 달러) 이후 7년 만에 가장 적었다. 6월 서비스수지에서는 20억 9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상반기로는 123억 5000만 달러 적자로, 2016년 하반기(-95억 5000만 달러) 이후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가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상반기 경상흑자 25% 감소해 218억달러…7년만에 최소

    상반기 경상흑자 25% 감소해 218억달러…7년만에 최소

    수출 7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반기 수출감소, 2년 반만에 처음“미중 무역분쟁, 반도체 불황 영향”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가 지난해보다 약 25% 감소한 218억 달러로, 반기 기준 7년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6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올해 6월 경상수지는 63억 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 흑자 규모는 10억 8000만 달러(14.5%) 줄었다. 수출액과 수입액을 비교한 상품수지 흑자가 지난해 6월 95억 4000만 달러에서 올해 6월 62억 7000만 달러로 줄어든 게 경상흑자 감소의 원인이라고 한은은 밝혔다. 수출이 15.9%(523억 1000만 달러→439억 9000만 달러), 수입이 11.8%(427억 7000만 달러→377억 2000만 달러) 감소했다. 수출이 수입보다 많이 줄어 상품수지가 악화한 것이다. 한은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반도체·석유류 단가 하락, 대 중국 수출 부진이 수출 감소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수입 감소 배경은 “유가 등 에너지류 가격 약세,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수입과 승용차 등 소비재 수입 감소”를 꼽았다. 올해 상반기(1∼6월) 누적 경상수지는 217억 7000만 달러 흑자다. 지난 4월 계절적 요인이 작용했던 7년 만의 적자(-6억 6000만 달러)를 제외하면 흑자를 이어갔다. 그러나 흑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71억 3000만 달러(24.7%) 감소했다. 반기 기준으로 ‘유럽 재정위기’를 겪었던 2012년 상반기(96억 5000만 달러) 이후 7년 만에 최소다. 특히 수출 감소세가 뚜렷하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은 2777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8% 줄었다. 2년 반만에 첫 감소다. 6월 서비스수지는 20억 9000만 달러 적자로 전년 동월 대비 적자 규모가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27억 7000만 달러로 흑자 폭이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는 5억 7000만 달러 적자다. 상반기 서비스수지는 123억 5000만 달러 적자로, 2016년 하반기(-95억 5000만 달러) 이후 최소 적자를 냈다. 한은은 “중국·일본인을 중심으로 입국자 증가세가 지속했고, 우리나라의 출국자 증가율과 여행소비가 둔화하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줄어든 게 큰 원인”이라고 했다. 금융계정에선 6월에 65억 2000만 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내국인 해외투자가 30억 4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 국내투자도 15억 8000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선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6억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95억 1000만 달러 각각 늘었다. 파생금융상품은 23억 2000만 달러 증가했다. 기타투자에선 자산이 46억 7000만 달러 늘었고, 부채는 4억 2000만 달러 줄었다. 준비자산은 14억 4000만 달러 감소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물가 상승률 7개월째 0%대… 통계청 “디스인플레이션”

    물가 상승률 7개월째 0%대… 통계청 “디스인플레이션”

    경기침체에 저물가 ‘디플레이션’ 우려 통계청 “외부·정책적 요인 작용한 것”지난 7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0.6% 오르면서 7개월 연속 0%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채소값과 석유류 물가가 떨어진 것이 낮은 상승률의 원인으로, 정부는 현 상황을 정책적 요인이 반영된 ‘디스인플레이션’이라고 규정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56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6% 올랐다. 전월 대비로는 0.3% 하락했다. 전년비 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0.8%를 기록한 이후 7개월 연속 1%를 밑돌고 있다. 2015년 2~11월 10개월 연속 0%대를 기록한 이후 최장이다. 품목별로는 외식(1.8%) 등 개인서비스 물가가 1.9% 올라 전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그러나 채소류와 석유류 물가가 각각 전년 같은 달 대비 6.4%, 5.9% 하락했다. 채소값은 양호한 기상 여건으로 출하량이 늘면서 떨어졌고, 석유류는 국제 유가 하락과 정부의 유류세 인하 연장의 영향을 받았다. 이 밖에 집세는 0.2%, 공공서비스 물가는 0.1% 하락했다. 지난달 해외 단체여행비는 0.9% 하락했으나 통계청은 이는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불매 운동 때문이 아닌 성수기 일수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달 대비 0.4% 상승했으며, 밥상물가로 불리는 신선식품지수는 1.6% 하락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1.0% 올랐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현재의 0%대 물가는 수출 투자 소비 부진 등 경기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경기 침체로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최근의 저물가는 기후변화에 따른 농산물 공급 증가와 유가 하락, 집세와 공공서비스 요금 등 외부적·정책적 요인에 따른 결과라 디플레이션으로 보기 어렵고 디스인플레이션 국면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7월 소비자물가 0.6% 상승…7개월 연속 0%대

    7월 소비자물가 0.6% 상승…7개월 연속 0%대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전보다 0.6% 상승했다. 소비자 물가는 7개월 연속 0%대에 머물고 있다. 통계청은 1일 이런 내용의 7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했다. 전년 대비 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0.8%를 기록한 이래 7개월 연속 1%를 밑돌고 있다. 이는 2015년 2∼11월(10개월) 이후 최장 기록이다. 품목 성질별로는 농·축·수산물이 1년 전보다 0.3% 하락해 전체 물가를 0.02%포인트 끌어내렸다. 특히 채소류 가격이 6.4% 내렸고 축산물과 수산물 가격도 각각 2.7%, 0.2% 하락했다. 석유류 물가는 1년 새 5.9% 하락했다. 전체 물가를 0.27%포인트 떨어뜨렸다. 통계청은 0%대 물가가 7개월 연속 이어지는 현상에 대해 ‘디플레이션’이 아닌 ‘디스인플레이션’이라고 설명했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최근은 저물가가 지속하는 ‘디스인플레이션’이라고 생각된다”며 “총체적 수요 감소에 따라 물가가 하락하는 것이라기보다는 기후변화와 석유류 (유류세) 인하 등 외부요인, 집세와 공공서비스도 정책적인 측면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석유류 세제 혜택 감소… 소비자에 부담 전가 우려

    정부가 온라인으로 석유류를 거래하거나 휘발유 제품을 출고할 때 주던 세제 혜택을 축소·폐지하면서 정유사들의 세금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일각에선 정유사들이 늘어난 세금 부담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5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9년 세법개정안’에 따르면 석유제품을 온라인에서 사고 팔 때 부과하던 소득·법인세 세액공제가 폐지된다. 2012년 3월 3월 한국거래소에 개설된 석유제품 전자상거래시장을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도입된 이 제도는, 판매자에게는 공급가액의 0.1%, 수요자는 0.2% 만큼의 소득·법인세를 감면해 주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제도를 통해 정유사들은 2017년에만 137억원의 세금 감면 혜택을 받았다. 하지만 정유4사를 비롯한 7개 대기업 계열사만 혜택을 본다는 문제가 제기 됐고, 전자상거래에 내놓은 제품의 수입부과금을 환급해주는 제도가 있어 이중으로 감면 혜택을 받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정부는 수입부과금 환급제도는 2022년까지 유지하되 소득·법인세 세액공제는 올해까지만 시행하기로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수입부과금 환급제도는 세액공제보다 혜택 규모가 확실하다. 석유제품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더 효과적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정유4사가 휘발유 제품을 출고할 때 적용하던 ‘휘발유 자연감소분 공제율’도 0.5%에서 0.2%로 축소한다. 내년 4월 출고분부터 적용한다. 자연감소분이란 수송·저장 과정에서 증발되는 물량을 말한다. 판매하지도 못한 물량에 세금을 부과하는 게 불합리하다는 판단에 2001년 도입됐다. 하지만 정부는 운송 기술이 발달하면서 증발 물량이 줄어들어 공제율을 0.3% 정도 낮춰도 괜찮다는 입장이다. 개정안대로라면 정유사의 내년 세부담은 427억원 정도 늘어날 수 있다. 정부가 석유류 제품에 대한 세제 혜택을 줄이자 일각에선 정유사들이 늘어난 세금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기재부는 전체 세액으로 따졌을 때 정유사들에게 큰 부담이 되지 않는 만큼, 세제 혜택 축소가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북한 대북제재에 지난해 성장률 -4.1%…1997년 이후 최악

    북한 대북제재에 지난해 성장률 -4.1%…1997년 이후 최악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와 폭염으로 지난해 북한 경제가 2년 연속으로 뒷걸음질했다. 2년 연속으로 역성장하며 지난해에는 1997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결과’에 따르면 2018년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가 2017년에 비해 4.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북한이 동구권 붕괴와 흉작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고난의 행군’ 시절인 1997년(-6.5%) 이후 22년만에 최악의 수치다. 2017년에도 -3.5%로 역성장하며 2년째 마이너스 성장했다. 북한 경제는 2011년 이후 1% 내외 성장을 보이다가 2015년(-1.1%)에 부진하다가 2016년에는 3.9% 반등했다. 한은 관계자는 “대북 제재가 2017년 8월부터 본격화한 데다가 지난해 폭염으로 작황이 좋지 않은 게 추가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17년 8월부터 북한이 석탄, 철광석, 납광석, 해산물 등 수출을 전명 금지했다. 이어 같은 해 9월에는 섬유제품 수출도 금지하고 석유류는 수입에 제한을 뒀다. 12월에는 식용품이나 농산품 등을 수출금지 품목으로 추가하고 산업기계나 운수장비, 철강 등의 수입을 막았다. 지난해에는 폭염까지 겹치면서 북한 경제에 비중이 큰 농림어업과 광업이 타격이 컸다. 2017년 1.3% 줄어들었던 농립어업 생산은 -1.8%로 감소폭이 커졌다. -11%였던 광업은 -17.8%로 내려앉았다. 북한 경제에서 광공업은 29.4%를, 농림어업은 23.3%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산업별로는 음식·숙박 등 서비스업(0.9%)이나 전기가스수도업(5.7%)은 성장했다. 북한이 관광업으로 타개를 시도하고 수출이 막힌 무연탄 등을 국내 화력 발전에 활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북한 서비스업 종사자가 늘어나고 있고 평양까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면서 “강우량에 의존하는 수력 대신 노동력을 동원해서 화력 발전을 발전시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북한의 대외교역규모(남북간 반출입 제외)도 반토막났다. 대외교역규모는 약 28억 4000만로 2017년(55억 5000만 달러)에 비해 48.8% 줄어들었다. 특히 수출(2억 4000만 달러)이 86.3% 급락했다. 이는 한은이 1991년 북한 성장률을 추정해 온 이후 가장 감소폭이 큰 수준이다. 수입은 26억 달러로 31.2% 감소했다. 2016년 개성공단 폐쇄 이후 남북교역도 얼어붙었다. 지난해 남북간 반출입은 3130만 달러로 주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시설을 개보수하기 위한 기자재 반출입이었다. 남한과 북한의 명목 국민총소득(GNI) 격차는 더 벌어졌다. 2017년 남한 GNI의 47분의 1이던 북한의 명목 GNI는 지난해 35조 9000억원으로 남한(1898조 5000억원)의 53분의 1(1.9%)로 나타났다. 한은은 1991년부터 북한과 비교를 위해 경제 성장률을 추정하고 있다. 한은은 자료 수집의 한계가 있어 우리나라의 가격이나 부가가치율 등을 적용해 산출해 다른 나라와 비교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KDI “투자·수출 위축”… 4개월째 경기 부진 진단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4개월 연속 국내 경기가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KDI는 7일 공개한 ‘KDI 경제동향’ 7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 둔화가 다소 완화됐으나 투자와 수출은 위축되며 경기가 부진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KDI가 우리 경제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지난해 11월부터다. 지난해 10월까지 경기가 개선 추세에 있다고 보다가 같은 해 11월 처음으로 ‘둔화’라는 표현을 썼다. 이후 지난 3월까지 5개월 연속 경기 둔화 판단을 유지하다 지난 4월부터 ‘부진’이라는 표현으로 다시 바꿨다. KDI는 지난 4월 ‘점차 부진’에서 ‘부진’(5월), ‘부진의 지속’(6·7월)이라고 판단하며 사실상 경기 부진 장기화를 공식화했다. KDI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광공업 생산이 정체된 가운데 서비스업 생산은 낮은 증가세에 머물러 있다고 밝혔다. 5월 서비스업 생산은 조업일수 증가(+2일) 등으로 1년 전보다 2.1% 증가하며 전월(1.5%)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전(全)산업생산은 1년 전보다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외국인 관광객 급증의 영향으로 5월 소매판매액 증가율은 전월(1.4%)보다 높은 3.4%였다. 하지만 같은 달 설비투자는 기계류 부진이 계속되면서 전월(-6.3%)보다 더 부진한 -11.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도체 관련 설비투자도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5월 특수산업용기계 설비투자 증가율은 전월(-32.5%)보다 더 악화한 -35.3%를 나타냈다. 건설투자 역시 건축 부문이 감소세를 지속하며 부진한 상황을 이어 갔다. 5월 건설기성(불변)은 전월(-8.3%)에 이어 5.3% 감소했다. KDI는 “6월 수출은 대외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반도체와 석유류 가격 하락이 지속하면서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6월 수출 금액은 13.5% 감소해 전월(-9.5%)보다 감소폭을 더 키웠다. 품목별로는 자동차(8.1%)는 증가했으나 반도체(-25.5%), 석유화학(-24.5%), 석유제품(-24.2%) 등에서 크게 감소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치킨 2만원, 10년 만에 최고상승률…떡볶이·김밥 등 외식물가 껑충

    치킨 2만원, 10년 만에 최고상승률…떡볶이·김밥 등 외식물가 껑충

    외식품목 상승률 1위 ‘죽’…전년동기比 8.8% 상승배달료를 따로 받기 시작한 치킨 가격이 10년 만에 최고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떡볶이, 김밥 등 시민들이 평소에 즐겨 찾는 음식 물가들이 일제히 오르고 있다. 22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치킨 소비자물가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7.2% 올랐다. 상승률은 2009년 12월 7.5% 이후 가장 높다.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인 BBQ가 2009년 가격을 올린 후 치킨값은 수년간 1만원대에서 머물렀으나 지난해부터 꿈틀댔다. 지난해 2월부터 4월까지 치킨 소비자물가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0%대를 이어가다 5월 들어 2.0%로 뛰었다. 교촌치킨 등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가 5월부터 배달비를 별도로 받기 시작한 영향이다. 이어 6월부터 10월까지 3%대를 나타내다 BBQ가 주요 치킨 가격을 1000∼2000원씩 올리면서 11월에 상승률이 5.6%로 뛰어올랐다. 굽네치킨, BHC 등도 잇따라 배달비를 따로 받자 치킨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더 커졌다. 치킨값 상승률은 전체 외식 품목 중 죽(8.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죽은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가 3월 들어 가격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높아졌다. 떡볶이와 김밥, 라면 등 학생들이 즐기는 분식점 메뉴의 물가도 올랐다. 김밥이 5.9%로 높게 나타났고, 떡볶이(5.0%), 라면(4.3%)이 뒤를 이었다. 짬뽕(4.1%), 짜장면(4.0%), 된장찌개백반(4.0%), 냉면(4.0%) 상승률도 높은 편이었다. 치킨값이 2만원 선으로 뛰어오른 것과 달리 햄버거(2.3%)와 삼겹살(2.2%)은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스파게티(1.8%)와 도시락(1.5%)와 1%대 상승률을 나타냈고 피자는 1년 전에 견줘 가격변화가 없었다. 생선회는 오히려 1.0% 내렸다. 같은 기간 외식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였다. 4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년 전보다 석유류 가격이 하락한 영향 등에 따라 0.6%로 조사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소비자물가 4개월째 0%대… 힘 실리는 금리인하론

    소비자물가 4개월째 0%대… 힘 실리는 금리인하론

    성장률까지 저하… 디플레이션 우려도 홍남기 “IMF·AMRO, 통화완화 권고”소비자물가가 4개월째 0%대에 머물면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기준금리 인하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보다 확장적인 재정정책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크다. 2일 통계청은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04.87(2015년=100)로 지난해 4월보다 0.6% 올랐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는 올 1월 0.8%를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0%대에 머물고 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4개월 연속 0%대를 기록한 것은 2016년 5~8월 이후 처음이다. 올 1~4월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5%로 196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다. 특히 석유류가 1년 전보다 5.5% 하락하며 전체 물가를 0.24% 포인트 끌어내렸다. 서비스 물가는 0.9% 올랐지만 상승폭은 1999년 12월 이후 가장 적다. 계절적 요인과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변동분을 제외해 장기 추세를 알 수 있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 상승률도 0.9%에 그쳤다. 통계청 관계자는 “농축산물 가격이 안정되고 석유류가 하락했으며 서비스물가 상승률이 둔화돼 소비자물가가 0%대”라며 “현재 상황을 디플레이션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보다 0.3% 줄어든 ‘역성장’인 상황이라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인하 요구가 커지고 있다.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세안+3’ 거시경제 감시기구(AMRO)가 통화완화를 권고했다”며 기준금리 인하론에 무게를 실었다. 전문가들도 금리와 통화 정책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는 방식으로 현재의 저물가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현재의 저물가는 가계와 기업이 돈을 쓰지 않아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면서 “금리를 내리면 부채가 많은 중소기업의 투자 여력이 커지고, 주택을 산다고 대출을 많이 받은 가계의 소비 여력도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금리 인하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저금리와 확장적인 통화 정책이 이뤄지고 있는데도 저물가 상황이 발생하는 것은 결국 실물경제가 좋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금리 인하보다는 재정을 더 확대하는 것이 경기 부양과 저물가 상황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KDI ‘경기 둔화→부진’ 수위 높였다

    KDI ‘경기 둔화→부진’ 수위 높였다

    전문가 59% “1년 뒤 서울 집값 하락”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현 경기 상황에 대해 ‘부진’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경기에 대한 인식이 기존 ‘둔화’에서 한층 더 어두워졌다. KDI는 7일 ‘KDI 경제동향’ 4월호에서 “우리 경제는 대내외 수요가 위축되면서 경기가 점차 부진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KDI가 경기 판단에서 ‘부진’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그동안 ‘개선’을 언급하던 KDI가 ‘둔화’라는 표현으로 대체한 것은 지난해 11월이다. 이후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둔화라는 판단을 유지하다 이번에 부진이라는 표현으로 다시 바꿨다. 김현욱 KDI 경제전망실장은 “둔화보다 더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의미에서 부진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면서 “다만 이는 전망이 아닌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한 평가로 ‘급락’이라고 판단한 것은 아니다”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KDI는 소비와 수출, 투자, 생산 등 주요 경제지표가 모두 부진하다고 봤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액 증가율은 지난 2월 1년 전보다 2.0% 감소했다. 설 명절 효과를 배제한 1~2월 평균은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지난해 평균(4.3%)은 물론 지난해 4분기 평균(3.0%)보다 낮은 것이다. 3월 수출(금액 기준)도 반도체와 석유류를 중심으로 8.2% 감소했다. 투자와 생산도 부진한 흐름이다. 2월 설비투자는 26.9% 감소해 전월(-17.0%)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시공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 주는 2월 건설기성(불변)도 10.6% 줄어들었다. 2월 광공업생산은 전월(-0.2%)보다 낮은 -2.7%에 그쳤다. 집값 전망도 부정적이다. KDI가 1분기에 부동산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06명 중 59.4%가 ‘1년 뒤 서울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와 같을 것’이라는 답변은 24.5%,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은 16%에 그쳤다. 비수도권의 1년 뒤 집값은 전체의 73.0%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2월 상품수지 흑자 규모 4년 7개월 만에 최저

    2월 상품수지 흑자 규모 4년 7개월 만에 최저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4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수출 감소 여파다. ‘불황형 흑자’ 우려와 함께 경상수지 적자 전환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는 36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2년 5월 이후 8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 갔다. 축포를 쏘기에는 뒷맛이 개운찮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54억 8000만 달러로 2014년 7월(54억 2000만 달러) 이후 가장 작았다. 수출이 1년 전보다 10.8% 줄어든 영향이 컸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단가가 하락하고 석유류 수출이 부진했다”며 “중국 제조업 경기 둔화로 대중 수출이 둔화한 영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수출 감소에도 상품수지가 흑자를 지켜 낸 원인 중 하나로는 수출보다 더 줄어든 수입이다. 수입 감소율은 12.1%로 2016년 7월(-13.3%)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한은은 “3월부터 국제 유가 상승 영향이 반영되면서 수입 감소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해외 배당 지급이 몰리는 4월에는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수출·내수·물가 다 꺾였다… ‘D의 공포’ 덮치나

    수출·내수·물가 다 꺾였다… ‘D의 공포’ 덮치나

    4개월째 수출 감소… 내수경기도 위축 기름값·채소값 하락에 저물가 흐름세 정부 “일시 현상… 디플레이션 가능성↓”올해 들어 3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연속 0%대로, 1분기(1~3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4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하고 내수 경기까지 움츠러드는 등 저성장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저물가 흐름이 이어지자 디플레이션 가능성도 제기된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49(2015년=100)로 1년 전보다 0.4% 상승했다. 이는 2016년 7월(0.4%)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지난 1월(0.8%)과 2월(0.5%)을 포함한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도 0.5%에 그쳤다. 이는 1965년 분기별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지난겨울 온난한 기온으로 채소값이 급락한 데다 유류세 할인과 국제 유가 하락 등으로 석유제품 가격도 내린 영향이 컸다. 실제 지난달 석유류는 9.6% 하락하며 전체 소비자물가를 0.43% 포인트, 채소류는 12.9% 떨어지면서 전체 소비자물가를 0.21% 포인트 각각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생산(전월 대비 -1.9%)과 소비(-0.5%), 투자(-10.4%)가 동반 하락했다. 지난달 수출도 1년 전보다 8.2% 쪼그라들며 4개월째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렇듯 성장 흐름이 꺾인 상황에서 저물가 흐름마저 완연해짐에 따라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1% 미만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고, 원인으로는 농산물·석유류 가격 하락과 복지정책 강화 등을 꼽았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현재 저물가는 국내외 경기 침체가 반영된 측면이 있다”면서 “소비자물가가 실제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는 쉽지 않지만 환율이나 국제 유가 등이 요동치면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말했다. 경제 당국은 디플레이션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농산물·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이 0.9%로 1%에 근접한 데다 서비스물가 상승률은 2.0%로 낮지 않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현재 저물가는 일시적인 상황”이라면서 “유류세 인하와 농산물 가격 하락 요인 등이 사라지는 5~6월쯤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그린북 “생산·투자·소비 모두 증가… 긍정적”

    정부는 최근 생산·투자·소비가 모두 증가하며 경제에 긍정적인 요소가 나타나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5일 공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서 한국 경제 상황 관련 “연초 산업활동 및 경제심리 지표 개선 등 긍정적 모멘텀이 있으나, 세계경제 성장 둔화 우려를 비롯해 반도체 업황과 미·중 무역갈등, 브렉시트 등 불확실요인이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9월까지 그린북을 통해 경제가 회복세라고 판단하다가 10월부터 회복세라는 평가를 삭제하고 ‘불확실성’이라는 표현을 써왔다. 정부는 3월 그린북에서도 불확실성을 언급했지만, 생산·투자·소비 등 산업 활동 동향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가 올해 1월 개선된 것을 근거로 ‘긍정적 모멘텀’을 보고서에 앞세웠다. 그린북에는 “1월 생산의 경우 광공업(0.5%), 서비스업(0.9%), 건설업(2.1%)이 모두 증가하면서 전산업 생산이 전월비 0.8% 증가했고 지출의 경우 1월 들어서도 견실한 소비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도 증가로 전환했다”고 기술되어 있다. 2월 소매판매와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각각 2.2%, 0.2% 늘었다. 그린북은 2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전달보다 2.0포인트 상승하면서 3개월 연속 개선됐고 2월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실적치와 3월 전망치가 동반 상승한 것도 긍정적으로 봤다. 앞서 정부가 그린북에서 ‘양호한 소비, 적극적 재정 운용’ 등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던 것에 비춰보면 이번 달에는 한층 더 실물경제에 기반을 둔 근거를 제시한 것이다. 2월 취업자는 서비스업 고용 개선, 정부 일자리사업 영향 등으로 지난해 2월보다 26만3000명 늘었고 실업률은 0.1%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 및 석유류 가격 하락 등에 힘입어 전년 동월보다 0.5% 오르는 데 그쳤다. 정부는 “정책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경제의 역동성과 포용성 강화를 위한 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안보리 “北제재로 김정은 궁지에… 남포항, 불법환적 허브”

    안보리 “北제재로 김정은 궁지에… 남포항, 불법환적 허브”

    석유류 50만배럴 이상 몰래 수입했지만 선박 간 환적 등 제재 우회로 공급엔 한계 “金전용차 롤스로이스·벤츠도 제재 위반”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궁지로 몰아넣었다고 유엔 제재 전문가가 진단했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단장인 휴 그리피스는 이날 대북제재위 연례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요구한 것은 ‘제재 해제’였다”면서 “이는 갈수록 교묘해지는 북한의 제재 회피 노력에도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그들을 파고들고 있음을 뜻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유엔 등의 대북 제재가 실질적으로 북한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리피스는 또 “유엔 안보리의 포괄적 (대북) 제재에는 허점도 있지만 김 위원장을 궁지에 몰아넣은 것만은 분명하다”면서 “그들(북한)은 제재를 우회하고 있지만 지속 가능하지 않다. 석탄·석유 제품을 수십 년 동안 선박 간 불법 환적 방식으로 얻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대북제재위는 이날 발표한 총 378쪽에 이르는 보고서에서 “북한이 공해상에서 ‘선박 대 선박’ 환적 수법으로 석유류 밀수와 석탄 수출에 나서고 있고, 지난해 북한이 몰래 수입한 석유류 양은 허가된 50만 배럴보다 훨씬 많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남포항은 불법 활동의 ‘허브’”라며 “남포항에서는 금수 품목인 북한산 석탄이 수출되고, 불법 환적된 유류 수입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과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등에서 목격된 롤스로이스 팬텀과 메르세데스벤츠 리무진 등 김 위원장의 고급 전용차들도 “명백한 제재 위반 사례”라면서 “(입수 경위 등을 알 수 있는) 차대 번호 등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관계자는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 측이) 차량식별번호 및 제원 등에 대한 정보를 한국 정부가 보유했을 경우 제공 가능한지 문의해 왔다. 하지만 해당 정보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3일 “중국 기업들이 대북 제재 완화에 대비한 준비를 계속할 수 있지만, 인내심을 갖고 유엔의 대북 제재를 엄격히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2월 물가상승률 30개월 만에 최저라는데…

    2월 물가상승률 30개월 만에 최저라는데…

    아파트관리비·외식비 등 큰 폭 상승 맞벌이·1인 가구 체감 물가와 ‘괴리’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년 6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석유류와 채소류 가격 하락의 여파로 풀이된다. 하지만 외식비와 공동주택관리비 등은 큰 폭으로 올라 도시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의 체감 물가와는 괴리를 나타냈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69(2015년=100)로 1년 전보다 0.5% 올라 2016년 8월 이후 가장 낮았다.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석유류는 1년 전보다 11.3% 떨어져 전체 물가를 0.51% 포인트 끌어내렸다. 품목별로는 휘발유가 14.2%, 자동차용 LPG 9.9%, 경유 8.9% 하락했다. 채소류 가격도 15.1% 하락해 전체 물가를 0.27% 포인트 떨어뜨렸다. 여기에는 지난해 한파로 채소류 가격이 급등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쳤다. 품목별로는 배추(-42.5%)와 딸기(-21.3%), 파(-32.8%), 무(-39.6%), 양파(-32.3%), 호박(-27.3%) 등의 하락 폭이 컸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는 물가가 안정된 모습이지만 서비스 부문 물가 상승률은 1.4%를 기록했다. 특히 공동주택관리비(6.4%)와 택시비(6.9%), 외식비(2.9%), 가사도우미료(11.2%) 등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도시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의 지출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가 오르면서 가사도우미 비용이나 아파트 관리비, 외식비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면서 “이 품목들을 자주 사용하는 도시 맞벌이 가구가 느끼는 물가 상승률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정부 수출 부진 공식화… 반도체 업황 우려

    정부가 수출 부진을 공식화 했다. 특히 최근 악화되고 있는 반도체 업황에 대해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15일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일명 그린북)에서 “투자와 수출은 조정을 받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수출 상황에 대해 ‘견조한 흐름’이라고 기술했는데 이달 들어 평가가 바뀐 것이다. 이는 전년 동월과 비교한 수출액이 지난해 12월 1.3%, 지난달 5.8% 감소하는 등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점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에 자동차·철강·일반 기계 등의 수출은 늘었지만, 무선통신기기·컴퓨터·반도체 등에서 감소했다. 홍민석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주요산업 생산 변화, 경기 예측 지표, 고용 등은 경제 상황 판단에서 부정적이지만 4분기 성장률 실적 등 긍정적 요인도 있다”면서도 수출에 관해서는 “지금은 조정을 받고 있어 걱정거리가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중 무역갈등, 브렉시트, 반도체 업황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달 그린북에서 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을 이례적으로 거론했는데, 이번달에도 비슷한 수준의 우려를 나타냈다.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전년 동기와 비교한 반도체 수출액은 작년 12월에 8.3% 줄었고 지난달에는 23.3% 감소했다. 정부는 그린북에서 현재 고용상황이 미흡하다고 밝혔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122만 4000명으로 1월 기준으로는 최근 19년 사이에 가장 많았고 취업자 증가 폭은 1만9000명에 그치며 부진했다. 한편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0.8% 올라 상승 폭이 12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석유류 가격 하락,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국내 주가는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 등이 작용해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은 미국 금리 인상 속도 완화 등으로 하락(강세)했다. 지난해 뜨거웠던 주택시장 매매가격은 지난달 수도권과 지방이 모두 전월보다 하락했다. 전셋값 역시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혁신성장·일자리 창출 대책 및 2019년 경제정책 방향 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수출 활력 제고 대책을 마련하는 등 경제 역동성·포용성 강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KDI 넉 달째 ‘경기 둔화’ 분석… “올 2.5% 성장 전망”

    전문가들 “수출 부진 하반기까지 지속 정부 2.6~2.7% 성장 전망보다 낮을 것” 연간 취업자수 증가도 11만명 그칠 듯 연초부터 수출 전선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한국개발연구원(KDI)이 4개월 연속 전반적인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정부 예상치보다 낮고, 수출 부진도 하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KDI는 12일 ‘경제동향’(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생산과 수요 측면에서 경기둔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KDI가 경기 둔화 상황이라고 평가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넉 달째다. KDI는 지난해 11월 “전반적인 경기는 다소 둔화된 상황”이라고 평가한 이후 12월에는 “경기가 점진적으로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했다. 올 1월에는 “경기 둔화 추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김현욱 KDI 경제전망실장은 “경기가 급격하게 나빠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둔화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근본적인 산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에 내놓은 평가는 1월과 비슷하지만, 경기 둔화의 범위가 ‘내수’와 ‘수출’에서 ‘생산’과 ‘수요’로 확대됐다. KDI는 산업 활동과 관련, “생산 측면에서는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이 낮은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건설업 생산도 부진한 모습”이라고 봤다. KDI는 지난해 12월 소매판매액이 11월보다 3.0%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연평균 증가율(4.2%)을 밑돌았고, 지난해 12월 제조업 재고율이 116.0%를 기록한 것을 근거로 “수요 측면에서도 내수와 수출 모두 위축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수출에 대해선 “1월 수출(금액 기준)은 반도체, 석유류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된 가운데 세계 경제 둔화도 수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DI는 설비투자 부진도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설비투자지수는 지난해 10월 1년 전보다 10.0% 상승했으나 11월 9.3% 하락했고 12월에는 14.5% 떨어지는 등 낙폭을 키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놓은 한국의 경기선행지수(CLI)의 하락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CLI는 12월 99.19로 전월(99.20)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2017년 4월 이후 21개월 연속 하락세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1999년 9월부터 2001년 4월까지 20개월 연속 하락을 넘어선 최장 기록이다. OECD의 CLI는 6~9개월 뒤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선행지표다. 100을 넘으면 경기 상승, 100 이하면 경기 둔화로 해석된다. 한국의 CLI는 지난해 5월부터 8개월 연속 100을 밑돌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2.5%로 정부 전망치인 2.6~2.7%보다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KDI가 국내 경제 전문가 22명(응답 2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수출 증가율은 2.2%,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589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설문조사 결과에 비해 수출 증가율은 1.9% 포인트, 경상흑자는 22억 달러 줄어든 것이다. 연간 취업자수 증가도 11만명으로 3개월 전보다 1만명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직전 예상치인 1.8%보다 0.3% 포인트 낮은 1.5%로 예상됐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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