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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FTA체결 효과·파장/섬유·철강 웃고…車·전자 울고

    한·일 정상이 20일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해 올해 안에 교섭에 들어가기로 합의함에 따라 양국간 FTA 체결 노력에 한층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FTA 효과 얼마나 되나. 단기적으로는 일본과 경합관계에 있는 한국의 산업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만 비경합 산업은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섬유,철강,석유화학 등에서는 어느 정도의 수출증대가 기대되는 반면 일본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자동차,기계,전자 등에서는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FTA가 국내 주요 산업에 미칠 영향을 보면 자동차의 경우 현행 완성차 관세가 한국이 8%,일본은 무(無)관세여서 관세철폐는 일본 차의 한국수출 증대를 가속화시키겠지만 한국 차의 대일 수출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선 다변화제도를 철폐한 이후 이미 도요타 등 일부 일본 완성차의 한국시장 진출이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어 관세철폐가 점진적으로 이뤄지면 한꺼번에 수입이 급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관세를 한꺼번에 없애면 일본차 수입이 급증해 향후 10년내 한국의 수입차 시장구조가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반도체는 정보기술협정 등으로 관세가 폐지된 품목이 전체의 60%인데다 한국은 메모리,일본은 비메모리와 반도체 장비,재료의 특화구조가 굳어지고 있다.따라서 관세철폐가 양국 교역에 미치는 영향은 별로 없을 전망이다. 다만 협상 과정에서 자동차,전자 등 한·일 FTA에 따른 피해가 예상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국내 업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일 FTA 어떻게 추진돼 왔나 FTA 체결에 더 적극적인 것은 일본이었다.1998년 11월 양국 통상장관들은 민간공동연구에 합의했다.이어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일본 아시아경제연구소가 연구에 착수함으로써 본격 시동이 걸렸다.이후 이달초까지 여러 차례에 걸친 산관학 공동연구회가 열려 FTA 효과와 추진방안 등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그 결과를 총정리한 최종보고서도 나왔다. 정부는 계속 악화되고 있는 대일 무역수지와 업계의 반발 등을 감안,겉으로는 신중한 자세를 보여왔지만 내부적으로는 이미 오래 전에 일본과의 FTA 협상을 가급적 빨리 시작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연합
  • ‘정전방지지역’ 지정 건의/울산시, 산자부·한전에

    울산시와 울산상공회의소는 22일 석유·자동차·조선 등 우리나라 주력 산업이 위치해 있는 울산지역을 ‘정전방지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산업자원부와 한국전력공사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시는 태풍 ‘매미’에 따른 정전으로 공장가동이 중단돼 많은 피해가 난 것과 관련,자연재해에 따른 정전으로 공장가동이 중단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 특별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현재 초속 50m 바람에 견딜 수 있도록 돼 있는 송전탑 설계기준을 70m로 강화하고 송전탑을 비롯,노후된 전력공급설비 교체와 전선지중화 사업을 우선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건의했다.또 정전예방을 위해 주요 기업체까지 전력공급을 복선화할 것을 요청했다. 울산지역에서는 이번 태풍에 따른 정전으로 석유화학업체 등 28개사에서 모두 325억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태풍에 할퀸 남부/피해보상 어떻게

    태풍 ‘매미’는 강력한 위력만큼 산업체,상가,민가 등에 각종 피해를 안겼다.이같은 피해는 유형에 따라 국가보상이나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피해 당사자가 매미만 원망하며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을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 ●산업체 강풍에 파손된 부산항의 컨테이너 크레인 11기(신감만부두 6기 402억원,자성대부두 5기 143억원)는 모두 동부화재에 보험이 들어있어 터미널측은 보험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초속 50m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음에도 사고 당시 기상청이 관측한 순간최대풍속은 42.7m여서 부실제작 논란도 예상된다.이에 대해 크레인 제작업체인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최대풍속은 관측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예컨대 무인기상관측소인 구덕산 관측소에서는 사고 당일 최대풍속이 53.3m에 달했고,신선대 부두의 운영건물 위에 설치된 풍속계에서는 초속 52m로 기록됐다는 것이다. 울산지역 석유화학업체들은 1∼2시간 이상 계속된 정전으로 공장가동이 중단돼 수억원에서 많게는 100억원 이상 피해가 났다.업체들은 재난에 대비해 보험에 들어있으나 신속한 복구가 가능한 재난인 데다 전체매출규모로 따지면 피해금액이 많지 않아 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다.천재지변에 따른 정전피해여서 한국전력도 배상책임이 없다. ●농·수산 배,사과,단감 등 과수농가의 낙과피해는 자연재해대책법에 따른 정부지원이 있지만 농약비용 정도에 그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그렇지만 정부에서 보험료의 64%를 지원해 주는 농협의 농작물재해보험에 들었다면 보험금 부담액수에 따라 거의 손해가 없을 정도까지도 혜택을 볼 수 있다. ●건물 유리창 및 자동차 건물 유리창 파손피해는 16층 이상 아파트와 11층 이상 일반건물,연면적 3000㎡가 넘는 특수건물(호텔,병원,콘도 등)은 풍수피해까지 담보(특수약관)하는 화재보험에 무조건 가입해야 해 최고 100%까지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다.자동차는 태풍이나 홍수,해일 등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었을 때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올해 1월1일부터 보험약관이 바뀌었다. ●손해배상 청구 이밖에태풍과 관련해 수재민과 피해유족 등이 정부보상금과는 별도로 피해유형에 따라 국가나 자치단체,건물주 등을 상대로 관리상 잘못을 들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 태풍이 지난 59년 태풍 ‘사라’ 이후 가장 강력했으며 기상관측 이래 최대풍속을 기록할 만큼 재해적 성격이 강했다는 특성을 고려할 때 천재지변과 관리상 잘못 사이에서 관리자의 배상책임을 명백하게 밝혀 배상을 받아내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법률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태풍에 할퀸 남부/산업·전기

    산업계가 일제히 비상 근무체제를 가동,태풍 피해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가운데 수출과 시멘트·무연탄 등 일부 업종은 물류 수송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산업계에 따르면 부산항 컨테이너부두의 대형 크레인이 전복되고 영동선 철길이 끊기면서 기업들은 본격적인 수출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수출일정 조정과 선적항구 변경 등의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정유·석유화학업체들이 밀집한 울산·여수 산업단지는 정전에 따른 피해가 수백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업체들은 수백억원대의 손실이 발생했다.대우조선해양은 전력이 끊겨 15일을 임시휴무일로 지정하기도 했다. ●전력시설 피해만 130억원 전력시설 피해액은 13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산업자원부와 한국전력에 따르면 송·배전시설 62억 6100만원,발전시설 46억 2300만원 등 모두 128억 8400만원으로 나타났다. 산업계를 강타한 정전의 ‘후폭풍’은 최대 1주일 이상 공장 가동을 중단시킬 것으로 점쳐진다.울산의 에쓰-오일은 전력 케이블이 끊기면서 원유정제시설 등 전체 공정 라인이 멈췄다.전력이 복구된다 하더라도 생산 공정이 이루어지기까지 7일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관계자는 “업체 대부분이 순간 정전에 대비한 자체 발전 시설을 갖고 있을 뿐 1시간 이상 정전이 지속될 경우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SK㈜도 송전탑 붕괴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50억∼60억원대의 피해가 발생했다.관계자는 “비상 대책반이 가동되고 생산직 근로자들도 전원 출근해 이르면 16일에는 공장 가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LNG선 총 4척이 좌초되거나 표류되면서 100억∼200억원대의 피해를 냈다.여기에 전력마저 끊겨 15일을 임시휴무일로 지정했다.삼성중공업도 LNG선 1척이 표류되고 크레인 2대와 공장건물 10여채의 지붕이 파손돼 자체 비상전력을 이용,힘겹게 복구작업을 진행중이다. ●영동선 끊겨 물류수송 차질 부산항 신감만부두와 자성대부두의 컨테이너를 싣고 내리는 크레인 11기가 쓰러지거나 궤도를 이탈,수출입화물 처리에 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전복된 크레인은 수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심하게 파손돼 완전 복구에는 최소 10개월 가량 소요되는 등 사태 정상화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자업계의 경우 부산항을 이용하는 업체들이 많아 15일부터 수출에 일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구미·수원·광주 사업장에서 반출되는 컨테이너 일부 물량을 광양이나 부산항내 피해가 없는 곳으로 옮기기로 했다. 쌍용양회와 동양시멘트,라파즈한라시멘트 등 시멘트 3개사는 영동선이 끊어짐에 따라 연안 해송과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를 이용해 수송차질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산업부 golders@
  • 태풍에 할퀸 남부/제자리 돌아온 현대重 원유저장설비

    울산시 동구 전하동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 공장에서 제작작업도중 태풍 ‘매미’에 200m 남짓 떠내려갔던 30만t급의 거대한 원유생산저장설비가 하루 만에 제자리로 돌아왔다. 현대중공업은 14일 인근 현대미포조선소로 떠내려가 건조중이던 석유화학운반선(3만 7000t급)을 들이받아 파손시킨 원유생산저장설비(FPSO)를 예인선 7척을 동원,13일 오후 4시쯤부터 끄는 작업을 시작해 2시간여 만에 예인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측은 “태풍이 강력하다는 예보에 따라 나이론 사로 된 지름 10㎝짜리 밧줄로 설비 5곳을 한곳마다 7∼19가닥씩 모두 55가닥으로 단단하게 묶었으나 이를 견뎌내지 못하고 모두 끊어졌다.”며 “매미의 위력이 상상밖이었다.”고 말했다.회사측은 피해액이 15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길이 285m,폭 63m,높이 32.3m로 해상에서 석유 시추와 정제,저장을 하는 이 설비는 미국 석유회사 엑손 모빌로부터 8억 달러에 수주받아 내년 7월 인도할 예정이었다. 한편 이 설비에 부딪혀 부서진 현대미포조선의 석유화학운반선은 지난 2001년 터키 게렌사로부터 2500만 달러에 수주받아 다음달 15일 인도할 예정이었으나 인도일이 늦어지게 됐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열린세상] 자유무역협정 조속 매듭을

    우리 선조들의 뛰어난 문화유산으로 흔히 자기를 든다.임진왜란 당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정작 탐낸 것이 조선의 도공들이었다고 우리는 자랑스레 말하기도 한다.이때 데려간 조선 도공들이 결국 일본의 화려한 도자기 문화를 꽃피웠고,오늘날 전 세계의 앤틱 수집가들의 부러움을 자아내는 가키에몬,이마리,노리다케와 같은 채색 자기를 만들어 냈다.가키에몬과 이마리는 이미 17세기 명청 교대기에 자기 수출이 마비된 틈을 타 네덜란드를 통해 유럽 시장에 팔려 나갔다.하지만 앤틱 가이드 북을 아무리 훑어도 조선의 백자는 보이지 않는다. 우리가 애써 자위하는 ‘고졸한 맛,단아한 맛’을 서양 사람들이 모르는 것일까.결국 우리의 백자 자랑은 채색자기의 핵심기술인 유상채(釉上彩)기술의 부재를 애써 위안하는 자위에 불과하다.그 좋은 기회였던 명청 교대기에 우리 선조들은 서양 상인들에게 자기 한 점 팔지 못했다.쇄국은 조선의 기술과 국력을 야금야금 갉아 먹고 있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지난 40년간 한반도는 수출입국으로 단군 이래 최대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자동차,반도체,철강,백색 가전제품에 버금가는 것을 전 세계로 수출한 적이 한국 역사에 어디 있었고,또 코리아 이름을 만방에 더 높인 적이 언제 있었느냐고 자문해보자.개방이 보호주의보다 복지효과가 높다는 것은 우리와 중남미를 비교해 보아도 잘 알 수 있다.우리는 중남미 국가들보다 산업화의 역사가 훨씬 짧지만,지금은 앞서 있다.그 까닭은 중남미가 수입대체산업화와 보호주의에 에너지를 과도하게 소비한 반면,우리는 일찌감치 수출산업화에 매진하여,외부 기술과 규범에 적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국제환경은 또 바뀌어 세계무역기구와 자유무역협정의 개방경제 시대로 이행했다.바깥의 환경은 우리나라 같은 약소국이 맘대로 조절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다.약소국은 적응을 강요당하고,적응할 수밖에 없다.이제 자유무역협정이 없으면 당장 공산품 수출시장이 적지 않게 타격을 입는다.그렇다면 울며 겨자 먹기라도 빨리 국내적 조정을 마무리하여 우리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복수의 협정을 체결해야만 한다.전임 정부 때부터 추진해온 한·칠레 자유무역협정이 우여곡절 끝에 협상을 끝내고,이제 국회비준만 기다리고 있다. 우리에게 충격적인 사실은 우리나라 국회의원 과반수 이상이 협정 비준 반대에 서명을 했다는 보도이다.농업부문에 대한 우려와 농민단체들의 반대 때문에 그랬을 것이다.하지만 그렇게 많은 국회의원들이 국가 차원의 셈을 버리고,특정 부문의 이익에 매몰된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국회의원들의 임무는 국익 극대화 차원에서 수혜집단과 피해 집단의 이해갈등을 납득할 만한 수준에서 조정하는 것이다.정부가 애써 만든 협정안을 국회가 무위로 돌린다면,이는 시대의 방향에 역행하는 것이고,나아가 개방 한국의 기운을 꺾는 것이다. 정부는 일본과 싱가포르와도 자유무역협정을 조기에 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멕시코와의 협정도 중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만시지탄의 감은 있지만 그나마 확고한 방향을 정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하지만 아쉽기 짝이 없다. 전임 정부 말기에 멕시코의 폭스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당시 협정에 큰 관심을 보였다.하지만 20억달러가량 무역흑자를 보이고 있던 우리가 시큰둥한 반응을 보여 그 좋은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칠레에 비해서 멕시코와의 협정이 줄 혜택은 대단히 클 뿐 아니라,구조조정의 부담도 훨씬 작은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현 정부가 뒤늦게 멕시코에다 러브 콜을 보내고 있지만,이번에는 그쪽 기업인들의 태도가 싸늘하고,정부측 인사들도 무뚝뚝하게 반응한다고 한다.멕시코는 올해 말까지 일본과 자유무역협정 협상을 완료할 계획이다.이 협정이 이뤄지면 우리의 철강,타이어,석유화학 및 섬유 제품의 수출은 물론 건설수주도 크게 타격을 입을 것이다.멕시코에서 무역을 하는 세일즈맨들의 한숨소리는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간다.진정 세련되고 수준 높은 통상외교와 그것을 뒷받침하는 국회가 참으로 아쉽다. 이 성 형 세종연구소 초빙연구위원
  • 종목분석 / 호남석유화학

    호남석유화학은 상장된 유화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과 합성수지 합성원료 합성고무 등 모든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로,실적 호전을 감안할 때 석유화학업종의 블루칩으로 분류된다. 세계 유화경기는 2001년 바닥국면을 지나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수요회복과 함께 세계적으로 제한적인 설비증설의 영향으로 2005년까지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이에 따라 호남유화는 2001년 대규모 설비증설을 완료,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석유화학 경기회복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으며 특히 주력 제품으로 매출액의 23%,영업이익의 50% 정도를 차지하는 MEG(모노에틸렌글리콜)의 경우 다른 유화제품보다 세계적인 수급상황이 가장 유리해 상대적으로 마진 확대 폭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MEG의 t당 평균마진은 올 1·4분기 370달러에서 2분기 344달러로 축소됐으나 주 수요처인 중국의 폴리에스터업체 가동률 제고 등에 따라 하반기에는 420달러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유화업체 주가는 조정을 보이고 있다.중국이 9월21일부터 중앙은행 지급준비율을 1%포인트 높이기로 하면서 통화긴축 가능성이 제기됐고,아시아권에 대한 미국의 통화절상 압력으로 대중국 수출비중이 40%에 달하는 유화업계의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측면이 부각돼 그동안 주가상승에 따른 이익실현 차원의 매물이 가세한 것으로 풀이된다. 호남석유화학은 그러나 선발 유화업체로서 대중국 수출비중이 15% 수준으로 낮은 데다 MEG 마진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돼 유화경기 상승세에 따른 실적 호전이 예상된다.또 LG화학과 공동인수한 현대유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부각돼 조정기를 활용한 국내외 기관투자가의 재매수세가 기대된다. 김동준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 연구위원
  • 섬유산업, 수출 청신호

    올 상반기 경기침체 속에서도 생산과 수출에 호조를 보였던 자동차 등 6대 주력기간산업의 실적이 하반기엔 전체적으로 위축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섬유는 상반기의 부진을 딛고 하반기에는 수출호조에 따른 생산증가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부진-유화·기계는 둔화 3일 산업자원부가 관련 협회를 상대로 일반기계,자동차,조선,철강,석유화학,섬유 등 6대 주력기간산업의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전년 동기 대비 하반기 생산규모는 자동차(-5.3%),철강(-1.7%)을 중심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반기계(5.7%)는 지난해보다 생산은 증가하지만 상반기(6.7%)보다는 증가폭이 둔화될 전망이다. 하반기 수출증가율은 일반기계(9.5%),자동차(0.1%),철강(4.2%),석유화학(4.9%) 등이 상반기와 비교해 대체로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조선은 하반기에 생산(15.3%)은 증가하지만 수출(-13.9%)이 줄 것으로 예상돼 상반기 생산(-2.0%),수출(22.3%) 실적과 정반대의 현상을 보였다.이는 상반기에 수주(수출)한 선박을 하반기에생산하는 산업적 특성 때문이어서 부진이 아니라는 분석이다.아울러 수출 감소와 내수 부진으로 상반기에 이중고를 겪었던 섬유는 하반기 내수시장의 침체가 여전함에도 불구하고 미국 등 수출시장의 경기회복이 예상돼 생산(4.3%)과 수출(5.8%)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섬유는 상반기에 생산(-2.8%)과 수출(-2.0%)이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섬유 美경기 회복예상 호조보일 듯 하반기 수출전망이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설비 투자면에선 자동차가 상반기에 52.6%나 증가하고도 하반기에 경차생산과 신모델 개발에 힘입어 51.9%나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석유화학도 상반기 11.0%에 이어 하반기에도 22.1%의 증가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하반기 고용전망도 일반기계,자동차,조선을 중심으로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상반기엔 전체 제조업 취업자수(422만 5000명)가 지난해에 비해 0.4% 감소했으나 주력기간산업은 87만 7146명으로 오히려 0.6% 늘었다. 산자부 김동수 자본재산업과장은 “업체들이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구조조정의 성과가가시화되면서 주력기간산업의 경쟁력이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주력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의 하나로서 지속적인 비교우위 육성정책을 펴나겠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대졸신입 평균연봉 2420만원

    대기업 대졸 신입사원의 올해 평균 연봉은 지난 해보다 3.9% 오른 242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정보업체인 리크루트는 국내 111개 대기업의 업종별 초임연봉을 전화조사한 결과,금융·증권·보험(3004만원),호텔·서비스(2660만원),조선·중공업·자동차(2625만원) 순으로 높았다고 30일 밝혔다.반면 외식(1650만원),화장품(1974만원) 등이 가장 적은 업종이었다. 개별 기업으로는 국민은행이 3600만원으로 가장 많이 받았다.이어 삼성화재 3500만원,외환신용카드 3400만원,산업·한미은행 3200만원,하나증권 3000만원 등으로 금융업체의 연봉이 높았다. KT 3200만원,SK텔레콤·포스코건설 3100만원,롯데호텔·SK가 3000만원으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업종별 연봉 변동폭도 금융·증권·보험업 15개사가 지난 해보다 14.4%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조선·중공업·자동차업종 5개사도 지난 해 2415만원에서 올해 2625만원으로 8.7% 올랐으며,석유·화학업종은 3.2% 상승했다. 반면 2279만원의 유통업종과 2278만원의 식품업종은 지난해보다 각각 3.4%,0.3% 연봉이 줄어들었다. 윤창수기자 geo@
  • 비정규직 ‘차별의 벽’을 넘어 / 정규직 노조는 막강… ‘노·노갈등’ 증폭

    대기업의 정규직 근로자와 비정규직의 신분 차이는 하늘과 땅만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단순히 고용 안정을 떠나 임금과 복지 등 처우 수준이 180도 다른 것이다.이에 따라 대기업들은 노동의 유연성 확보와 인건비 절약,강성 노조를 의식해 정규직 대신 비정규직을 선호한다. 그러나 비정규직의 양산은 기업이나 정규직 근로자들에게 결국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전망이다.정규직 근로자의 고령화로 인한 생산성 저하나 비정규직의 노조 결성 등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비정규직 몸값은 정규직의 절반 한국노동연구원의 안주엽 박사는 최근 ‘비정규직 근로자의 근로실태 조사’에서 비정규직 근로자의 임금은 정규직 근로자의 43∼79%에 머무르고 있다고 밝혔다. 안 박사는 특히 “비정규직의 주당 근로시간(평균 54.8시간)은 정규직보다 최대 4시간이나 더 많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금 격차는 최근 들어 더욱 벌어지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 관계자는 “현대차에서 일하는 1차 하청업체 직원의 명목상 급여는정규직원의 70% 수준이다.”면서 “그러나 하청업체에서 수수료를 떼고 직원에 급여를 주는 데다 각종 복리후생이 따르지 않고 고용보장도 없어 정규직의 절반 수준도 받지 못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대기업 정규직의 임금은 상당한 수준이다. 16일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500인 이상 기업의 임금상승률은 17.5%로 10∼29인 기업 상승률인 6.2%보다 11.3%포인트 더 높게 나타났다. 석유화학·정유 등 일부 대기업의 생산직 17년차 연봉은 7000만원을 웃돈다.평균 연봉도 5700만원을 상회,전산업 평균(2443만원)의 2배가 넘는다.이는 지난해 국내 프로야구 선수 평균연봉(570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또 조선·자동차·철강업계 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임금도 4500만원선이다. ●비정규직의 반란,정규 노조가 초래? 기업들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정규 직원 채용 대신 아웃소싱을 늘리면서 노·노 갈등이 점차 불거지고 있다.특히 대기업 노조의 생산직 직원은 인력순환이 잘 안돼 ‘동맥경화’ 현상도 보이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협력업체수는 1999년 86개에서 2000년 91개,2001년은 107개로 늘어났다.수주 호조로 일감이 증가했지만 강성 노조를 의식해 대부분 아웃소싱으로 해결한 탓이다.이에 따라 신규채용은 지난 97년 이후 끊겼다.생산직 평균 연령대도 1998년 40.4세에서 지난 5월에는 43.6세로 고령화됐다. 현대중공업도 정규 직원(2만 6000여명)의 절반 수준인 1만 3000명이 협력업체 근로자로 전체 생산직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의 비정규직 근로자는 최근 ‘현대차비정규직노동조합’을 결성했다.정규직과의 각종 차별을 줄이기 위한 궁여지책이다. ●대기업 정규직 노조는 ‘왕' 현대차 노조는 올 임단협에서 ‘조합원의 자격 범위 확대’와 ‘완전한 유니온숍의 도입’을 요구했다.그러나 완전한 유니온숍이 되면 노조에서 특정 직원의 조합원 자격을 박탈할 경우 사측은 그 직원을 해고해야 한다.노조가 왕권에 가까운 무소불위의 통제력을 갖는 것이다. 노조는 이밖에 최근 기업들이 잦은 파업과 높은 임금으로 속속 해외로 눈길을 돌리는 추세에 대응해 ▲해외공장 이전시 노조 합의 ▲노조의 경영참여 등을 단협의 요구 사항으로 내세우고 있다.사측은 이에 대해 노조가 경영까지 간섭하겠다는 것은 회사를 내놓으란 얘기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LG화학 가공노조도 무리한 임금 인상(기본급 포함 총 22.45%)을 요구하며 13일째 전면 파업을 벌이고 있다.회사내 장치노조와 임금격차가 너무 큰 만큼 이를 바로 잡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측은 타사보다 10%이상의 높은 임금 수준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과다한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특히 장치 부문은 노동강도가 가공 부문보다 더 강할 뿐 아니라 위험도가 높아 이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임금 수준이 높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장치 부문의 인건비 비율은 7.4%인 반면 가공 부문은 10%를 초과한다.”고 밝혔다. 게다가 정규직 근로자들은 사무직이 ‘사오정(45세 퇴임)’에 시달리고 비정규직의 고용이 불안정한 것과 달리 정년이 보장된다. 현대차는 정년이 58세까지 보장된 데다 평생 고용을 보장한다는 내용의 고용안정협약서까지 체결한다.복리후생의 경우 ▲자녀 2명에 한해 학자금 지원(중·고등학교 전액,대학생은 1학기 100%,2학기 75%) ▲최대 1500만원 한도내 연금리 5%로 주거 지원금 대출 ▲15만원 상당의 직원 명절 선물지원(연2회) ▲단체 상해보험 가입(작업중 상해사고 또는 일반 상해사고 사망시 최고 2000만원까지 보상) ▲매년 정기 건강진단 등이 제공된다.현대중공업 등 조선업계와 철강,석유화학업계 등도 56∼57세까지 정년 보장을 해준다.이와 함께 복지 수준이나 처우도 사무직과 다르지 않다. 이에 대해 현대차 노조는 노동강도가 강하고 인력을 충원하지 않아 지난해에는 9명,2001년에는 13명이 과로로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주현진 김경두 기자 golders@ ■대기업 정규 생산직 고학력자 대거 몰려 대기업 정규직은 높은 임금 수준과 정년 보장 등으로 대졸사원 공채 만큼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이에 따라 대졸 이상의 고학력자도 생산직에 몰리고 있다. 16일 채용정보업체 인크루트에 따르면 생산직에 지원한 대졸 이상의 고학력자들은 1999년 3754명에서 지난해 1만 2991명으로 최근 4년간 246% 늘어났다.그러나 상당수 기업들이 공채보다는 수시 모집에다 자체 교육원이나 협력업체에서 채용하기 때문에 실질 경쟁률은 더욱 높다는 분석이다. 현대중공업은 자체 기술교육원에서 인력을 충당한다.지난해 기술교육원에서 배출한 기술자는 1200명 수준으로 교육원 입사 희망자는 이보다 7배 이상 많았다.하지만 지난해 생산직 채용 인원은 400여명이다. 현대삼호중공업도 이와 비슷하다.지난해 기술교육원 입사 경쟁률은 3대 1수준이었다. 현대차도 지난해 공장 직원을 신규 채용했지만 외부에도 알리지 못한 채 사내 공고를 통해 몰래 1000명을 뽑았다.관계자는 “노동유연성 확보를 위해 인원억제가 최대 목표”라면서 “이같은 방침에 따라 지난해는 외부에 알리지 않고 울산공장(2만 6000명)내에서만 인력 공고를 냈는데 이력서가 1만통이 넘게 왔을 정도”라고 귀띔했다.그나마 당시 채용된 1000명중 400여명은 현대차에서 일하는 하청업체 직원인 비정규직에서 선택됐다. 다른 관계자는 “생산직 채용 자격은 고졸이지만 전문대출신들의 지원이 많아 전문대 졸업을 고졸로 인정하는 추세”라면서 “종종 대졸 출신들이 지원하는 사례도 있어 이들을 솎아 내는 것도 일이다.”고 덧붙였다. 주현진 김경두기자 ■비정규직 처우개선 “나몰라라” 올해 대기업 임단협의 주요 쟁점사항인 비정규직 차별 철폐 주장이 시나브로 사그라들고 있다. 대기업 정규직 노조가 주5일 근무제나 임금협상에 주력한 결과,비정규직의 차별 철폐가 뒷전으로 밀려난 탓이다. 특히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은 ‘정규직의 파이’를 일정 부문 양보해야 하지만 이를 받아들 수 없다는 정규직 노조원들의 밑바닥 정서도 한몫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9년째 무분규 협상에 성공했지만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은 노조 요구안에 포함되지도 않았다. 두산중공업 노조도 노사협상에 들어가기 전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을 강력하게 주장했다.그러나 올 초 노사분규로 수주 실적이 악화되면서 지금은 임금협상에만 주력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도 비정규직에 대해 ‘나몰라라’한 것은 마찬가지다. 외환위기 이후 비정규직을전체 생산직의 16.9% 수준으로 유지할 것을 노사가 합의했지만 올 7월 현재 비정규직은 30%(현대모비스 포함)에 육박하고 있다. 비정규센터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이 하기 싫어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로 보는 인식이 일반적이다.”면서 “사측은 이같은 점을 이용해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은 신경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도 “비정규직은 정규직을 보호하기 위한 대안으로 생겨난 희생양적인 계층”이라면서 “지난해까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외치던 정규직 노조가 올해는 강도를 낮추거나 아예 언급도 안하는 것은 정규직들이 자신들의 살 길을 걱정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비정규직의 처우는 정규직이 양보할 부분이 아니라 사측이 배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반박했다.
  • 상반기 채용규모 13.6% 줄었다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올 상반기 기업들의 채용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채용정보업체 인크루트는 16일 상장·등록기업 29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 상반기 채용 규모는 1만 49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 2145명)보다 13.6% 감소했다고 밝혔다.올 상반기 사원채용을 한 기업도 230개로 지난해보다 6.5%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보면 외식·식음료의 채용규모가 41% 가량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카드·금융이 37.8%,석유·화학 35.8%,제조 34.4%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상반기 호황을 누렸던 조선,자동차,철강 업종은 채용 규모가 5.9% 늘어 유일하게 지난해 상반기보다 채용이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인원의 출신을 보면 이공계 출신이 전체의 59.6%를 차지,이공계의 취업문이 인문계(39.2%)보다 훨씬 넓었다.또 남성이 69.4%,여성이 30.6%로 여성 채용이 여전히 저조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수출경기 중화학이 ‘견인’

    우리나라의 3분기 수출전망이 밝은 편은 아니지만 중화학 분야를 중심으로 경기호전을 예상하는 기업들이 많아 수출경기에 청신호를 보내고 있다.국제유가가 확실하게 안정기조를 되찾았고,사스(SARS·중중급성호흡기증후군)로 인한 수출부진에서 점차 벗어날 것으로 전망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전국의 832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체감경기 지표인 3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을 조사한 결과,중공업 일부 품목의 전망수치가 2분기보다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호전이 기대되는 업종의 EBSI 수치는 섬유원료가 53.8에서 112.5,중전 기기가 80.0에서 150.0,정밀기계가 119.2에서 133.3,석유화학이 117.4에서 125.0,기초산업기기가 127.3에서 133.3 등으로 상승했다. EBSI 수치가 100을 넘으면 전 분기에 비해 수출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 업종의 EBSI 평균수치는 108.3으로 수출경기가 2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많았지만 지난해 4분기이후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요업 등 경공업 분야와 가죽모피 등 섬유업종은 여전히 수출부진이 예상됐다. 김경운기자 kkwoon@
  • “官 검사로 공장 올스톱 잦아 전남에서는 기업 못하겠다”여수 유화업체 前CEO 道에 e메일

    전남 여수 석유화학산업단지내 한 유화업체에서 2년 가까이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던 박모(59)씨가 ‘전남에서 기업 못하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전자우편)을 보내 전남도에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 ‘기업유치에 관한 의견’이란 제목의 이메일에는 “전남도가 노사분쟁 현장에 직접 나서 적극적인 조정이나 설득을 해본 적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이어 “입장 곤란한 것은 소관업무가 아니라고 외면하고 노·사 자율적으로 해결하라거나 여유가 있는 회사가 양보해서 하루라도 빨리 끝내라고 직·간접적으로 압력이나 가했지 상식을 바탕으로 해결해 준 적은 거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하기 힘든 것으로 각종 법규의 중복과 규제,조사,감시체제,불합리한 조항 등을 들었다.에너지 합리화법이나 산업안전관리법 등의 내규에 따라 각종 검사와 점검을 받아야 하는데 그 유효기간이 제각각이라는 것이다.“하루 생산액이 20억∼30억원이 넘는데 열교환기 검사를 위해 공장 가동을 멈춘다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는가.”라고 꼬집었다. 박씨는“화학설비 안전이나 환경에 문제를 야기시킬 경우 기업 자체의 생존과 직결되므로 외국에서는 이미 기업 자율로 점검·검사토록 하고 있다.”며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규제하는 시기는 지났다.”고 덧붙였다. 예컨대 울산시는 벙커C유 유황 함량이 0.3% 이하만을 사용토록 규제하고 있는 것을 대기오염에 영향이 없다고 환경부에 건의,종전대로 0.5%를 사용케 한 사례를 들었다. 박씨는 “물고기가 모여들게 하려면 물과 그 속에 포함된 먹이가 좋아야지 억지로 할 수는 없다.기업유치도 똑같은 이치”라고 주장했다. 그는 “여수산업단지에서 일하면서 대기업이 전남도에 투자하기를 꺼리고,현지 책임자들이 본사에 부정적으로 보고하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전남도의 기업유치 정책에 참고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썼다.”고 말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경기회복 조짐 있나 없나

    주가 상승,기업전망 호전 등 긍정적인 경제지표들이 잇따르면서 경기가 서서히 상승국면에 진입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특히 지난달 경상수지가 지난해 12월 적자 전환 이후 6개월 만에 흑자로 반전된 것으로 나타나 ‘낙관론자’들의 목소리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낙관론을 펴는 쪽은 주로 정부와 한국은행 등 거시경제정책 당국이다.하지만 이렇게 긍정과 부정이 혼재되는 것은 불경기 때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주장도 많다.실제로 지난 11일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대(2.9%)로 뚝 떨어뜨렸다. ●조심스러운 회복 기대감 박승 한은 총재는 12일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경기의 본격적인 상승시점은 모르지만 3분기가 2분기보다 좋으리라는 것만큼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특히 “외환보유고,성장동력 등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은 아직 튼튼하다.”면서 “5월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나 국제수지는 크게 걱정할 게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 이후 우리에게 찾아왔던 ▲북핵문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미국·이라크 전쟁 ▲고유가 ▲반도체가격 폭락 등 국외 요인들이 4∼5월을 거치면서 상당부분 소멸되거나 완화됐다고 입을 모은다.또한 ▲신용대란 ▲SK글로벌 사태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책 불확실성 ▲한·미 갈등조짐 등 대내적인 문제도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는 분위기다. ●전자업종 등 경기호전?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올 하반기 미국경제 회복 등 외부여건 개선에 힘입어 전자·반도체·조선·석유화학을 중심으로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내수는 정부의 경기부양과 관련산업 수요증가 등으로 전자(지난해 동기대비 13.1%),섬유(6.2%),석유화학(5.7%) 등에서 증가세가 예상됐다.수출에서는 선진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반도체(18.9%)와 전자(10.7%),섬유(10.7%),조선(6.8%) 등에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산업은행의 3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104로 전분기(102)보다 소폭이지만 좋아졌다. 우리 경제 회복의 열쇠가 되는 미국경제에도 긍정적인 조짐이 확연하다.이달초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10개월 만에 9000선을 돌파했고,소비지표나 제조업생산지표 등도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중국도 사스가 수습국면에 들어가면서 올해 8%대의 성장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한국개발연구원(KDI) 한진희 연구위원은 “주가가 갖는 선행적인 성격을 감안할 때 최근 한국·미국·일본 등의 증시 상승국면은 경기회복에 분명히 긍정적인 신호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속단은 이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각종 지표들은 ‘청신호’보다는 ‘적신호’를 더 많이 보여주고 있다.한은 관계자는 “수출을 뺀 생산·소비·설비투자·건설투자 등의 지표가 모두 뚜렷하게 위축돼 있다.”고 말했다.통계청이 지난 10일 발표한 ‘5월 소비자전망 조사’만 봐도 현재의 경기·생활형편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가 67.0으로 기준치인 100에 한참 못미쳤다.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 전무는 “회복세를 보여주는 경기지표가 국내외에서 나타나고는 있지만 워낙 산발적이어서 추세적인 분석은 어렵다.”면서 “사스 등 최악의 상황이 2분기에 집중됐기때문에 3분기가 지표상으로 2분기보다 나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아직 회복시기를 논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김태균 주현진기자 windsea@
  • 3분기 제조업경기 조금 호전

    3·4분기 들면서 제조업 경기가 다소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급격한 반등은 아니어도 바닥을 치고 서서히 올라가는 형국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산업은행은 국내 1218개 업체(21개 업종) 경영진을 대상으로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3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04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전분기에는 102였다.이 수치는 기업들이 향후 경기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말해주는 것으로,100 이상이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나빠진다고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대기업(108)이 중소기업(100)보다 경기를 더 낙관했다.업종별로 석유화학(93)과 섬유(94) 등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BSI가 100 이상으로 조사됐다.전기·전자(117)는 가전 및 산전 분야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PC 교체주기에 따른 반도체의 선전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철강(102)은 조선·건설 부문의 내수 증가와 세계 철강경기 회복으로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3분기 설비투자전망 지수는 105로 지난해 1분기(104) 이후 7분기 연속 100 이상을 유지했다. 산은 조사부 김용환 팀장은 “미국·이라크 전쟁 종결과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분위기 등 불안요소가 완화돼 3분기가 2분기보다는 좀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3분기에도 기업들의 심리적 위축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이번의 비교적 높은 BSI 수치에는 현재의 ‘경기바닥 심리’에 따른 기술적 반등도 다소 포함돼 있어 대내외 악재가 이어질 경우 경기부진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LOOK 아시아]4부 21세기 변해야 한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000년 ‘우리가 10년 뒤에 무엇을 먹고 살아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이 회장 말처럼 우리의 성장동력이었던 조선 철강 섬유 등 전통산업이 첨단산업에 밀려 갈수록 경쟁력을 잃어가면서 고부가가치산업 창출이 최대 과제가 되고 있다.과연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치열한 국제경쟁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이런 점에서 최근 정·재계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제조업·서비스업의 산업구조 개편이 관심을 끌고 있다. ●우리산업의 세계적 위상 우리나라 주력산업의 세계적 위상은 그리 낮지 않다.2001년 기준으로 조선 세계 2위,반도체 3위,섬유·석유화학 4위,자동차 5위,철강 6위 등이다.그러나 고가첨단제품은 선진국과 기술격차가 크고,저가범용 제품은 중국에 추격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과거와 같이 학습과 모방에 의한 따라잡기전략(catch-up)을 선도전략(front-runner)으로 역할을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제조업의 차세대 성장동력 최근 산업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등이 차세대 10대 성장동력산업을 정했다.스마트홈(홈네트워크 등),디지털가전(차세대 디지털TV 등),Post-PC(텔레메틱스 등),비메모리반도체(인텔리전트SOC),전자부품소재(유기EL등),바이오(바이오신 소재),BIT융합기술(바이오칩 등),항공우주(다목적헬기 등) 등이다.이들 성장 동력산업으로 2012년까지 생산 3665억달러,수출 188억달러,75만 7000명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삼성종합기술원 손욱 원장은 “2010년 산업 4강,국민소득 3만달러의 선진 한국을 지향하기 위해서는 국가혁신시스템을 일류화해야 한다.”면서 “특히 융합·복합의 시대에는 모든 산업이 성장산업이기 때문에 성장동력을 어떻게 육성하는가 하는 국가혁신시스템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를 위해 ‘산·학·연 R&D 클러스터’ 구축에 주력하고 있는 선진국의 모델을 원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인호 무역연구소 무역전략팀장은 “우리나라 수출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2.54%에서 2010년에는 3.26%로 높아지는 등 세계속의한국 위상은 수출 여부에 달려 있다.”며 “수출을 주도할 세계일류 상품의 개발과 함께 새로운 수출동력을 창출할 부품·소재산업 육성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비스산업 육성이 관건 서비스산업은 2001년 GDP의 54%,고용의 62%를 차지할 만큼 우리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1990년대 이후 고용창출은 서비스산업이 거의 주도해왔다고 할 수 있다. 이같은 관점에서 정부는 서비스산업 육성을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그러나 체계적인 분석이 뒤따르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는 2001년 서비스산업 분야별 TF팀을 구성해 세제·금융·물류·유통·사업서비스·기술계학원·SI·관광·문화·엔터테인먼트·스포츠·디자인 등 11개 분야의 경쟁력강화대책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지난해에는 세계무역기구(WTO)의 도하개발어젠다(DDA)협상에 대비해 중점분야를 선정했고,디자인·직업훈련·산재보험·종자·종묘·해운·환경·SI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다.법률·교육·의료·문화 등 사회문화 분야는 주무부처별로 협의를 거쳐 추진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싱가포르나 일본처럼 국가경쟁력확보 차원에서 전체적으로 재점검을 해봐야 한다.”면서 “특히 외국인투자자를 위해 각종 규제 철폐및 완화조치를 취하고,서비스업을 제조업과 차별화하는 정책적 접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주병철 기자 bcjoo@ ■싱가포르·일본 국가전략 우리나라의 경쟁상대인 싱가포르와 일본은 우리보다 먼저 21세기 국가생존전략 등을 짜는 등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 ●싱가포르 지난 2월 2018년까지의 향후 15년간 국가전략을 담은 보고서(싱가포르 국가비전 2018)를 발표했다.‘지역허브국가’‘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는 것이 목표다. 제조업 육성정책으로 전기,화학,생의학,교통 등을 4대 중점 육성 분야로 정했다.전기는 광산업,나노테크의 R&D(연구 개발) 및 역량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교통은 바다와 항공의 연계성을 최대한 활용하고 항만하역서비스를 특화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서비스분야는 기존의 강점을 집중 육성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무역은 국제무역허브로,물류는 선도적인 국제통합 물류허브로,IT는 디지털허브로,금융은 금융센터 육성 등으로 구체화시켰다.특히 서비스인력의 전문교육을 강화하고,취업 이후 재교육 과정을 적극 도입키로 했다.관광산업의 경우 국제호텔경영학교를 설립해 석사학위과정을 신설했다. ●일본 정부가 아닌 경제단체인 경단련이 국가전략비전을 제시했다.80년대 일본의 힘을 상징하던 ‘Made In Japan’에서 탈피해 기술혁신을 촉진하고 세계의 힘을 활용하여 일본이 창출하는 가치를 최대화하기 위한 ‘Made By Japan’이 핵심이다. 동아시아 유대강화로 글로벌경쟁에 도전한다는 차원에서 ‘5가지 자유’와 ‘2가지 협력’을 전략으로 삼았다. ‘5가지 자유’는 동아시아 자유경제권내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상품·서비스·사람·자금·정보 등 5개 생산요소의 이동을 자유화하는 것이다. 주병철기자@ ■상품·서비스무역 균형성장 ‘복합무역’새 가능성 제시 현오석 무협 무역연구소장 지금 세계 경제환경은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을 정도로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세계화와 정보화의 물결은어느 국가도 예외없이 경제전쟁이라는 전장(戰場)으로 내몰고 있다.이와 함께 중국경제의 급격한 부상은 세계경제에 또 하나의 새로운 충격을 가하며 우리나라에 큰 위협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앞으로 우리 산업의 살길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중국의 급속한 산업화로 우리의 수출시장은 빠르게 잠식당하고 있다.지난해 미국과 일본시장에서 중국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10.8%,18.3%에 이르렀던데 비해 우리는 각각 3.1%,4.6% 수준에 머물렀다.또한 중국은 이제 첨단산업 분야에 있어서도 무서운 기세로 우리를 추격하고 있다.중국을 비롯한 개도국들과의 기술격차가 점차 소멸된다는 것은 치열한 경쟁의 무대에서 곧 도태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우리 수출의 역동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수출단가의 지속적인 하락을 들 수 있다.이 결과 지난 2월의 교역조건은 사상 최악으로 떨어졌다.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상품을 고부가가치화하려는 노력을 상대적으로 게을리한 결과 단순 저가제품의 물량 중심 수출구조를낳은 것이다.그러나 이제는 이러한 수출구조에서 벗어나는 한 차원 높은 무역전략을 모색해야만 한다.이러한 의미에서 복합무역이야말로 우리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줄 수 있다. 복합무역이란 상품무역과 서비스무역이 균형을 이루면서 상호 보완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과거 원자재를 수입해 이를 단순 가공하여 재수출하는 식의 전략과는 차원을 달리한다.이미 세계 경제의 흐름은 지식집약·소프트화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선진국일수록 서비스 산업이 전체 GDP(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전세계적으로 서비스 무역의 비중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과거에 비해 서비스 수출 규모가 크게 증가하기는 했으나 만년 적자국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지난해 우리나라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74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결국 우리가 상품무역으로 힘들게 벌어들인 외화가 서비스 무역으로 인해 안타깝게 새나가고 있는 것이다.휴대전화는 한 대당 가격의 5∼10%가 로열티로 해외에 나가고 디지털TV의 경우에는 대당 20∼25달러가 해외에 지불되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물류,관광,금융,교육 등의 서비스 산업을 발전시켜 복합무역을 실현함으로써 우리 무역의 폭을 넓혀나가야만 한다.이미 동북아 경제중심의 실현은 신정부의 핵심과제로 채택되어 국민적 공감대를 얻어가고 있다.무엇보다 우리는 물류와 관광의 동북아 중심지가 되기 위한 천혜의 지정학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부산항·광양항과 인천공항을 활용해 현재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동북아 지역의 물동량을 흡수하면서 동북아 물류의 중심지로 발돋움해 나가야 한다.항만에서 컨테이너를 환적하는 것만으로도 컨테이너 1개당 200달러의 소득이 생긴다.또한 우리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매력적인 관광 상품으로 개발해 중국과 일본 등 인근의 잠재 관광수요를 우리의 관광수입으로 현실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이와 더불어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지로서의 역할도 추구해 나가야 한다.즉,동북아 경제중심 전략에 있어 복합무역은 그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서비스 산업의 발전은 단순히 서비스 수출의 증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품 고도화를 더욱 촉진해 상품무역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물류산업의 발전은 수출산업의 물류비 절감을 가져올 것이고 관광산업의 발전을 통해 우리나라의 이미지가 제고된다면 이는 곧 수출증대로 이어질 것이다.물론 서비스 산업의 발전을 꾀하면서 동시에 정보기술(IT),나노기술(NT),생명공학(BT) 등의 차세대 유망산업 분야에서의 기술개발과 전문인력 육성에도 적극 투자해 제조업의 경쟁력과 부가가치를 극대화해 나가야 한다.이렇듯 전통산업과 IT산업의 접목을 통해 제조업을 고도화해 상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동시에 서비스 산업의 개발을 통해 복합무역을 실현해 갈 때 우리산업의 새로운 활로는 열릴 것이다.
  • 산업계 피해 상보 / 가동중단·조업단축 속출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컨테이너의 육로수송이 마비되면서 피해가 전체 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특히 중소업체와 수출업계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우리나라 수출입의 관문인 부산항은 화물의 반출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컨테이너를 실은 선박이 광양항이나 중국 상하이 등의 외국항으로 뱃머리를 돌리고 있다. ●전체 산업피해 산자부와 무역협회는 9∼13일 발생한 운송 및 선적차질 피해액을 4억 5000만달러로 추정했다.또 33개 산업단지 가운데 창원·구미·녹산 등 3개 단지의 7개 업체에서 원자재 수입차질 및 선적 지연으로 305억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한국철강·오리온전기 등 두 업체는 이날 조업중단에 들어갔다.산자부는 사태가 지속될 경우 조업중단,원자재 수입차질 등의 피해를 볼 업체가 22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산자부는 화물연대 파업 이후 수출업체가 무역금융을 제때 상환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한국은행·금융감독원과 협조해 수출업체의 무역금융 만기를 연장해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특히중소기업이 이용하는 무역금융은 만기를 신속하게 연장해주고,중소기업진흥공단 무역금융 대출의 만기도 늘려줄 계획이다. ●전자업계 피해 삼성전자 광주공장은 전날 2시간 잔업 근무를 철회한 데 이어 14일로 예정돼 있던 ‘퇴근후 2시간 잔업 근무’를 중단했다.광주·구미·수원공장의 이날 작업 물량은 40피트짜리 컨테이너 기준으로 30여개에 그쳐 9일부터 누적된 320여개치 물량이 공장에 쌓여 있다.삼성전자는 특히 광주공장의 상황이 심각하다.이날 수원에서 긴급히 빈 컨테이너를 실은 화물차량 10여대를 수소문해 광주공장에 지원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수출용 제품을 내수로 돌리고,철도를 이용해 컨테이너를 부산항 등으로 수송하고 있지만 한계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처리해야 할 600여개의 컨테이너중 미작업 물량이 70%를 웃돌 정도였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이날 오전 현재 전체 출하 예정인 146개중 56개를 출하하지 못해 총 피해액이 570만달러(한화 약 68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잔업은 이미 중단한 상태다.부족한 수입원자재는 항공기로 수송해 공급받기로 했다. ●유화기계업계 석유화학업계의 수출차질 물량은 현재 1만 9900t에 이른다.GE코리아는 부산과 광양에서 원료수송은 물론,제품출하에 어려움을 겪자 1987년 회사 설립이후 16년 만에 16일 밤부터 19일 오후 3시까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충주공장의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파업사태가 장기화되면 가동중단을 연장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 규모인 전남 여수 석유화학산업단지에 입주한 10여개 업체들도 수출물량을 선적하지 못해 피해를 보고 있다.대림산업은 컨테이너 300개를 15일까지 출하하지 못할 경우 야적장 부족으로 가동을 중단해야 할 형편이다.라파즈벽산석고 역시 독일에서 수입할 종이 400t이 15일까지 도착하지 않으면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한화석유화학은 100만달러에 이르는 폴리에틸렌 1800여t(컨테이너 58개 분량)을 중국에 수출해야 하나 공장에 쌓아두고 있다.한국바스프도 6억원 상당의 우레탄 원료 350t(컨테이너 16개 분량)을 출하하지 못했다. ●업계 화물운송 동분서주 한국·넥센 등 타이어업계는경찰과 고속도로 순찰대에 호위를 요청,차량을 몇대씩 짝지어 화물을 나르고 있는 등 비상수단을 강구하고 있다.전자업계는 PDP TV용 핵심부품 등 수입물량 운송이 어려워지자 일반트럭을 동원,조금씩 실어나르고 있다.LG전자는 부산항이 계속 마비될 경우,바지선을 이용해 컨테이너를 마산항으로 옮겨 수출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LG화학·LG석유화학은 부산항의 기능 마비로 일부 물량을 여수의 LG전용부두로 전환했지만 1∼2일 뒤에는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뱃머리 돌리는 선박 수입화물은 쌓을 곳이 없고,수출화물은 제시간에 도착을 못해 뱃머리를 돌리는 예가 속출하고 있다.야적상황을 나타내는 ‘장치율’은 부산항은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85.6%,광양항 40.4%로 평소 수준(53%,35%)을 훨씬 넘어섰다.부산항 3·4부두는 포화상태를 넘어섰다.전자제품을 싣기 위해 부산항으로 들어오려던 차이나 쉬핑이 한국의 항구를 지나쳐 간데 이어 다국적 외항선사인 에버그린도 부산항의 하역작업이 원활하지 못하자 중국으로 뱃머리를 돌렸다. 16일에는 한진 파리호(5300TEU급)가 부산항에 기항하지 않고 광양항에 빈배로 들어와 화물을 싣고 미주노선으로 출항할 계획이다.앞서 지난 12일에는 ㈜한진해운 소속 바이칼세라토호(2700TEU급)가 부산항에서 광양항으로 기항하려다 중국 상하이항에서 컨테이너 800개를 내렸다. 광주 남기창 김성곤 안미현기자 kcnam@
  • ‘수출효자’ 전자·車 원자재난

    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 부산지부의 총파업으로 해외수출의 대들보가 휘청대고 있다.파업이 장기화되면 그마나 경기하강속에 국내 경제를 견인해 왔던 수출이 급격히 줄어들어 성장엔진이 멈출지 모른다는 우려감마저 나오고 있다.업종 가운데 타격이 가장 큰 곳은 국내 최대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속해 있는 전자업종이다. 13일 한국무역협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9일부터 부산항에서 8217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가 선적되지 못해 누적 피해액이 2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자 주요 전자업체들은 수출뿐만 아니라 자재수입이 끊기면서 일부 품목은 2∼3일 안에 공장 가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삼성전자는 12일까지 선적할 예정이던 40FEU(40피트짜리 컨테이너) 기준 400여개의 작업물량 가운데 30여개만 간신히 선적을 마쳤다.LG전자는 하루 평균 선적 규모가 창원 300∼400TEU,구미 100∼150TEU,평택 20TEU에 달하나 이날 미선적 물량의 비율이 70∼80%에 이르렀다.대우일렉트로닉스도 이날 예정된 200TEU를 배에 싣지 못해하루 동안 300만달러의 피해를 입었다.특히 에어컨을 주로 생산하는 용인 공장은 라인 가동률을 50%로 줄였다. ●자동차·타이어 한국타이어는 대전·금산공장의 진·출입로가 막히고 부산물류센터의 하역 중단으로 수출물량 150FEU가 공장안에 재고로 쌓였다.원부자재 재고 물량도 일주일치밖에 없어 감산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도 지난 8일 이후 총 600만달러의 수출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으며,10일부턴 운송작업이 완전히 중단됐다.반면 현대자동차는 울산의 전용부두를 통해 선적을 완료,피해를 면했으나 원부자재 수입이 어려워 사태가 일주일 이상 장기화되면 차질이 불가피하다. ●석유화학 화학업계는 주요 생산제품의 절반가량을 부산·광양항을 통해 수출입함으로써 피해가 크다.LG화학은 지금까지 250TEU의 선적이 지연돼 50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경운 주현진기자 kkwoon@
  • 물류대란 / 나흘간 부산항 수출 차질액 5억5000만弗

    화물연대 부산지부 총파업 강행 결정의 후유증이 산업계 전반에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12일 화물연대 부산지부가 파업 강행을 결정함으로써 부산항 기능이 곧 완전 마비상태에 이르면서 파장이 전국 다른 항만으로 급속히 확산될 전망이다.파업이 계속될 경우 피해 규모를 추산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산업계는 입을 모은다. 한국무역협회는 오는 16일까지 화물연대 파업이 계속될 경우 국내 수출의 75%를 차지하는 부산항을 통한 수출차질 금액이 5억 5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산업자원부는 12일 현재까지 수출화물 2억 2000만달러 어치가 운송·선적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추정했다. ●전자업계 직격탄 삼성전자는 이번 사태 발생 이후 370FEU(1FEU는 4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채우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특히 냉장고와 냉장고용 부품인 컴프레서를 생산,수출하는 광주공장의 피해가 70∼80%를 차지했다. 수원(컬러TV,백색가전 등)과 구미(프린터)공장도 더디게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관계자는 “납기가 급한 물량은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빼내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창원,구미,평택공장 등에서 하루 최대 570FEU를 출하하는 LG전자의 경우 현재까지는 확보중인 빈 컨테이너에 물량을 실어 항만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이동과 하역 과정에서 700FEU 정도가 차질을 빚어 4000만달러 이상의 피해를 냈다.대우일렉트로닉스도 광주,구미,인천공장에서 106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의 출하차질이 생긴 것으로 집계됐다. ●석유화학은 ‘발동동’ 업계는 피해액이 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삼성종합화학은 PE(폴리에틸렌) 등 합성수지 제품들의 하루 출하량이 50t으로 현재 수백t의 재고가 쌓여있다.관계자는 “부산이나 광양에 입항한 배들이 이번 물류대란으로 뱃머리를 돌리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이럴 경우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도 수출차질로 현재까지 300만달러의 피해가 발생했다.오는 17일까지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피해금액이 75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대한유화도 이번주까지 화물연대의 파업이 지속될 경우 170만달러규모의 수출이 취소될 위기에 놓여 있다. ●타이어업계도 피해 확산 평소 물량의 80%에 해당하는 하루 120TEU의 운송차질로 모두 500만달러의 수출 피해가 생겼다.특히 한국타이어는 대전,금산공장의 진·출입로가 막히고 부산물류센터 하역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주,전남 곡성 2곳에서 생산하는 수출 물량 중 80% 가량을 광양항으로 수출하는 금호타이어도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기는 마찬가지다.관계자는 “오는 20일을 넘기면 원자재 수입에도 문제가 있어 생산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말했다. ●종합상사·제지업계에도 ‘후폭풍’ 종합상사들은 직접적인 피해보다 신뢰상실에 따른 피해를 더욱 우려한다.바이어들의 수출 상담이나 오더 취소가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았지만 장기화될 경우 단기 거래선들은 오더를 취소하거나 클레임을 걸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바이어들에게 통할 수 있는 상황도 점차 한계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한솔제지의 경우 재고누적으로 일부 공장가동이 중단돼 하루 30억원의 피해를 보고있다. 한보철강과 환영철강은 화물연대측의 철강제품 수송 거부로 1주일째 제품 출하가 중단되면서 강원도 수해복구 현장 등 건설 현장으로 공급돼야 할 물량들이 공장에 쌓여 있다. 만호제강과 고려제강 등도 100만달러 안팎씩의 차질을 빚고 있다. 박홍환 주현진 김경두기자 golders@
  • 등기이사 연봉 삼성전자 52억

    작년 국내 상장 100대기업(매출액 기준) 임원(등기 이사 기준)과 직원의 평균 연봉은 각각 2억 8413만원과 3784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월간 CEO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각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국내 상장 100대기업 임원 평균 연봉은 2억 8413만원으로 전년의 2억 1765만원에 비해 6648만원 올랐다. 임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기업은 삼성전자로 사내 등기이사 7명의 평균 연봉이 52억 1400만원이었다.삼성전자는 삼성SDI(15억 8100만원),CJ(13억 8980만원),삼성물산(12억 4500만원) 등 2∼4위권 기업을 압도적으로 따돌리며 2년연속 1위에 올랐다.5위는 삼성중공업(9억 6200만원)으로 상위 5위권에 삼성계열사가 4개사나 포함됐다.상위 10대기업 임원의 평균 연봉은 13억 1584만원에 달했다. 100대기업 직원의 평균 연봉은 3784만원으로 전년의 3391만원보다 356만원 올랐다. 연봉이 가장 높은 기업은 SK㈜로 5814만원이었고 LG석유화학(5800만원),SK가스(5700만원),에쓰-오일(5427만원),삼성SDI(5286만원) 순이었다.상위 10대 기업의 평균 직원 연봉은 5392만원이었다. 지난해 100대기업 임원과 직원간 연봉 격차는 7.6배로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격차가 100.3배에 달했다.임원으로 월급쟁이 하려면 ‘삼성’에서 하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연봉이 두둑하지만 직원들의 연봉은 다른 대기업보다 짠 편이다.이어 CJ(41배),신세계(32.6배),삼성SDI(29.9배),삼성물산(29.7배)도 연봉 격차가 컸다. 손정숙기자 jsso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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