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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울산에선] ‘굴뚝상업 메카’서 첨단전자 복합단지 탈바꿈

    [지금 울산에선] ‘굴뚝상업 메카’서 첨단전자 복합단지 탈바꿈

    국내 산업의 심장부로 불리는 울산의 산업지도가 바뀌고 있다. 조선·자동차·정유·전자업계 등이 최근 잇따라 울산에 공장을 새로 짓거나 확장하고 있다. 공장 확장 및 신설은 전통적인 굴뚝산업뿐만이 아니다. 첨단 전자산업 분야에까지 대규모 신규투자가 추진돼 울산지역 산업구조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잇따르고 있는 공장 신·증설을 한동안 정체상태에 머물러 있었던 울산산업의 약동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울산 산업의 르네상스 삼성이 울산에서 첨단 전자산업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나선 점이 예사롭지 않다. 삼성SDI는 울주군 삼남면 가천리 울산공장 여유부지에 최첨단 디스플레이 제품인 PDP 생산시설 1개 라인을 최근 착공했다. 사업비로 7300억원이 투입된다. 기존 울산공장에서는 브라운관과 휴대용 LCD 등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삼성 PDP 제품은 생산시설 1∼3라인이 설치돼 있는 천안공장에서 만들고 있다.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조선업계도 선박수주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모기업과 협력업체 등의 공장 확장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SK㈜로부터 남구 황성동 일대 10만여평을 사들여 선박블록 생산공장을 지난 3월 완공했다. 현대미포조선도 남구 장생포 해양공원 부지 2만 5000여평을 임대해 선박블록 공장을 지난 1월 준공했다. 정유회사인 SK㈜는 남구 용연동 기존공장 뒤 14만 4000여평에 1조 6000억원을 들여 2008년까지 고도화된 중질유분해공장(FCC)을 건설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 대우버스는 울주군 상북면 길천리 길천지방산업단지안 7만 4800여평에 버스 생산공장을 짓고 있으며 오는 7월 준공한다. 술 회사까지 처음으로 울산에 진출해 무학이 울주군 삼남면 교동리 6000평에 하루 40만병을 생산하는 소주공장을 짓고 있다. 최대 산업도시 울산이 산업부흥기를 맞고있는 분위기가 뚜렷하다. ●공업입지는 역시 울산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 울산에 현대중공업 터를 잡을 때 조선소 위치로 바다는 필수조건이었고 비 내리는 날이 적다는 점도 고려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조선소 작업은 대부분 노천에서 하는 관계로 비가 자주 내리면 제대로 일을 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 그랬을 것이라고 한다. 울산에 터를 잡은 현대중공업은 세계 제일의 조선소로 컸고 근처에 있는 계열사 현대미포조선도 날로 선박수주가 늘어 공장을 확장하고 있다. 울산은 항만이 있고 산업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는데다 세계적인 대기업들이 터를 잡고 있는 등 여건이 매우 좋다는 게 공통된 견해다. 시는 이같은 장점을 앞세워 대대적인 기업 사랑하기 운동을 벌이며 기업유치와 지원에 전력을 쏟고 있다. ●강성노조 이미지 극복해야 울산 산업지도가 계속 팽창하는 데 걸림돌도 없지 않다. 큰 기업이 들어서기 위해서는 수만∼수십만평의 공장용지가 필요하다. 그러나 울산은 입지가 좋은 곳은 이미 여러 대기업이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에 좋은 위치에 넉넉한 부지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다른 지역보다 공장부지 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것도 불리한 조건이다. 울산 하면 떠올리는 강성노조 이미지도 시급히 극복해야 할 과제다. 과거처럼 격렬한 노사분규는 진정된 분위기이지만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울산지역 상공계에서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을 포함한 울산지역 산업이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앞선 첨단기술 접목과 안정적인 노사관계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시민은 기업사랑…기업은 이익환원 울산은 공업도시를 조성하던 초창기 석유화학 공장 등이 들어서면서 한때 공해로 몸살을 앓았다. 국가의 “경제개발 우선’ 정책에 치어 환경은 한동안 뒷전에 밀려나 있어야 했다. 격렬한 노사분규까지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됐다. 주민들은 주변에 공장이 들어서는 것이 반가울 리 없었다. 울산에 공장을 짓거나 확장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기업들은 주민들을 달래려고 애를 쓰다 급하면 다른 지역에 공장을 지었다. 역외로 기업이 빠져나가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산업공동화에 따른 울산지역의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졌다. 반기업 정서가 지속되면 울산 경제가 위기를 맞게 된다는 데 공감한 행정기관·상공계·시민단체 등이 지난해초 기업사랑 운동을 외치고 나섰다. “기업의 발전이 나의 발전이고 울산의 발전입니다. 우리 다함께 기업을 사랑합시다.” 지난해 2월부터 울산시는 행정전화 착신 대기시간에 기업 사랑을 홍보하는 녹음 멘트를 내보내는 등 기업사랑운동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 이어 4월에는 기업체·시민 등 2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기업을 아끼고 사랑하며 협력을 다한다.”는 선포식을 했다. 이어 11월에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와 기업을 사랑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기업활동을 지원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기업과 종사자를 예우하는 내용의 ‘울산시 기업사랑 및 기업지원 등에 관한 조례안’도 공포했다. 울산의 열정적인 기업사랑 운동이 전국에 확산되면서 산업자원부에서도 지난해 6월 기업 기 살리기 선포를 하기도 했다. 시민·행정기관 사이에 일고 있는 기업사랑 운동에 대해 지역 기업체도 적극 호응하고 있다. 쌀을 비롯해 지역에서 생산된 각종 농산물 사주기, 복지시설 건립, 대공원 조성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감사의 마음을 나타내고 있다. 울산 민·관·기업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는 이해와 협력 분위기가 울산 산업발전에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김상채 울산시 투자지원단장 “공업도시 울산의 미래는 지역 기업의 흥망에 달려있습니다.” 김상채 울산시 투자지원단장(서기관)은 2일 “울산에서 공장을 짓고 기업을 운영하는 데 조금도 불편함이 없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국내기업 유치·외자유치·기업지원·산업단지 관리 등 기업유치 및 지원업무를 총괄해 전담하는 투자지원단을 지난 1월 구성했다. 김 단장은 “기업에 대한 행정자세가 옛날과는 판이하게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기업이 공장설립 인·허가를 받기 위해 행정기관을 발이 닳도록 찾아다녀도 2∼3개월이 걸리기도 했다. 그러나 요즘은 최대한 빨리 처리해 주려고 오히려 공무원이 해당기업을 찾아다닌다. 공장 인허가 업무를 3일만에 처리해 준 사례도 있다. 그는 “각 자치단체마다 기업유치에 사활을 걸고 경쟁하는 판에 과거처럼 기업이 스스로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것은 기업유치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지금은 행정이 머리를 숙이고 뛰어다녀도 쉽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첨단 중소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조성하는 303만여평의 6개 지방산업단지도 준공에 맞춰 모두 분양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대기업이 들어올 수 있도록 100만∼200만평의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사업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김 단장은 “지역 3대 주력산업 구조 고도화를 지원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부품 혁신센터, 조선해양기술 혁신센터, 정밀화학 지원센터 등이 내년에 준공돼 기술연구·개발·지원 업무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그때쯤이면 관련산업 구조 고도화가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車·통신등 주력산업 부진

    4월 수출이 고유가와 환율하락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선전했지만 수입증가율이 더욱 가팔라 무역수지 흑자는 8000만달러 줄었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4월 수출입 동향(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수출액은 257억 7000만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12.7% 늘어 3개월째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고 수입액은 242억 3000만달러로 14.0% 늘어났다. 무역수지 흑자는 15억 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8000만달러 줄었다.1∼4월 수출은 작년 동기보다 11.2% 늘어난 997억 5000만달러, 수입은 17.6% 증가한 962억 9000만달러로 무역수지 흑자는 78억 900만달러에서 ‘반토막’ 이상 난 34억 7000만달러에 그쳤다. 4월 수출은 자동차가 1.2% 증가에 그치고 무선통신기기(-8.8%), 석유화학(-0.1%), 철강(-7.5%) 등은 감소하는 등 주력산업에서 부진했다. 산자부는 자동차 수출의 경우 원화절상으로 일본차 대비 경쟁력이 약화됐고 현대차 수사 등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저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수입은 원유가 53.3% 증가하는 등 원자재가 18.2% 늘어나고, 소비재도 승용차(44.4%), 휴대전화(716.7%),LCD TV(55.4%) 등을 중심으로 23.4% 증가했으며 자본재도 반도체 제조용 장비(13.8%), 산업기계(26.3%) 등에서 크게 늘었다. 산자부는 수출은 당초 전망세(3180억달러,11.8% 증가)를 유지하고 있으나 1·4분기 수출업체 수가 2만 436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7개나 줄었고 1·4분기 수출채산성이 75.2로 6분기 연속 악화되는 등 상황이 좋지 않다. 수입은 당초 배럴당 53.1달러(두바이유 기준)로 예상했던 국제유가가 4월 말 현재 59.56달러로 급상승하는 바람에 2950억달러(12.9% 증가)를 크게 초과할 것으로 예상돼 무역수지 흑자가 상당폭 감소할 것으로 산자부는 전망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中, 나이지리아 유전 4곳 확보

    中, 나이지리아 유전 4곳 확보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이 아프리카 에너지 외교에서 교두보를 확보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아프리카 순방국중 하나인 나이지리아에서 유전 4곳의 채굴권을 확보하는 등 중동 및 아프리카 석유자원 확보의 돌파구를 마련한 것이다. 28일 끝나는 11일간의 해외 순방에서 후 주석은 그동안 쌓아올린 중국의 달라진 위상과 ‘달러 파워’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또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그간의 공들이기도 빛을 보기 시작했다. 중국의 기름 사들이기는 국제 원유 수급시장에 영향을 끼치며 고유가 파동을 더욱 격랑속으로 빠뜨릴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올 정도다. ●유전 확보, 정유단지 건설 나이지리아는 다음달 19일로 예정된 4개 유전개발 라이선스 입찰에서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에 우선권을 주기로 했다. 중국은 지분 45%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나이지리아 국영 카두나 정유사의 설비 개선을 지원하고 철도와 발전소를 건설하는 등 모두 40억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제1의 석유생산국.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22일부터 3일 동안 이뤄졌던 후 주석의 방문 기간동안 석유회사인 사우디 아람코를 통해 “하루 100만배럴의 석유를 2010년까지 중국에 공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약 5조원을 공동 투자해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에 대규모 정유·석유화학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오는 2010년부터 유럽연합(EU)으로부터 관세감경 우대조치를 부여받게 되는 모로코는 중국의 유럽 시장 공략 교두보. 중국이 모로코 원료와 노동력을 투입, 유럽에 우회 수출하는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케냐는 전기 등 아프리카 진출 거점으로 중국에 주요한 파트너로 알려져 있다. 올해부터 시작되는 중국의 석유 전략비축은 오일 확보 전쟁을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중국은 최근 보유 달러로 에너지 자원을 비축하겠다는 뜻을 공공연하게 내비치고 있다. 이는 국제 석유시장에 수급 불안정성을 높이며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020년까지 GDP 4조달러 달성” 한편 후진타오 주석은 이날 나이지리아 의회에서 가진 연설에서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 목표인 4조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아프리카 대륙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4조달러는 지난 2000년 GDP 수준의 4배 규모이며,1인당 3000달러에 해당하는 수치다. 후 주석은 이어 “아프리카는 풍부한 자원과 함께 시장 잠재력을 갖고 있는 반면 중국은 근대화과정에서 획득한 효과적인 노하우와 실행능력이 있다.”면서 “중국과 아프리카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양쪽 모두에 이익이 될 것이며 아프리카에는 생활수준의 향상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부상을 경계하는 서방의 여론을 의식한 듯 “중국의 발전은 어느 누구에게도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후 주석은 현지시간으로 27일 나이지리아 방문을 마치고 마지막 방문지인 케냐로 떠난다. jj@seoul.co.kr
  •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 ‘자신만만’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 ‘자신만만’

    전남 여수에 자랑할 만한 해양관광레저단지가 들어서면서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에 날개를 달았다. 여수 시민들은 26일 정부가 전날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인 여수 화양지구를 복합관광레저단지로 개발토록 승인하자 각계대표 30여명으로 기업사랑협의회를 구성해 화답했다. 사업시행자인 ㈜일상에 따르면 화양면 장수리 일대 302만평에 2015년까지 1조 5031억원을 투자,2단계로 나눠 2015년까지 국제적인 해양 스포츠·레저·관광단지를 만든다. 재원은 통일교 그룹인 일상이 국내에서 회원권 분양 등으로 5800억원, 국외 투자유치로 7600억원을 끌어와 충당한다. 연말쯤 1554억원으로 땅 보상과 설계 등을 거쳐 착공된다. 아울러 3231억원으로 기반조성과 진입로, 상·하수도 공사를 마친다.1단계로 2010년까지 호텔 6동(876실), 콘도 5곳 632실, 펜션 2곳 158실, 수족관공원과 보트계류장, 해양전망대 등을 완공한다. 2단계로는 세계민속촌, 케이블카 등이 들어선다. 이에 앞서 일상은 여수시 소호동 오션리조트 지역발전특구 3만여평에 2500억∼2700억원을 들여 호텔과 콘도를 짓고 있다. 또 순천과 여수를 잇는 국도 17호선 대체 우회도로가 공사중이며, 석유화학국가산단에서 광양만을 가로질러 광양제철소를 잇는 해상다리(5.2㎞)도 내년 11월쯤 공사에 들어간다. 지난 2월에는 토지공사가 박람회 주무대가 될 여수신항 항만철도 부지 14만여평에 2009년 완공을 목표로 터닦기에 들어갔다. 이렇게 도로·항만·숙박 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이 확충되면서 내년 3월 국제박람회사무국(BIE)의 현지실사에도 시민들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을 포함해 모로코와 폴란드가 유치전에 뛰어들었고 내년 12월 98개 회원국의 비밀투표로 후보지가 확정된다. 정부도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중앙유치위원장에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을 내정하고, 늦어도 5월 중순까지는 중앙유치위를 가동키로 하면서 총력지원을 다짐했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아릴 브로스타 노르웨이대사 부부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아릴 브로스타 노르웨이대사 부부

    멋과 맛을 함께 아우르는 멋쟁이 니나 브로스타 주한 노르웨이 대사 부인. 서울에서 열리는 각종 자선 패션쇼의 단골 모델로 나설 만큼 뛰어난 몸매와 미적 감각을 지녔다. 무대 위의 부인을 본 남편 아릴 브로스타 대사도 “정말 아름답다.”고 탄성을 지를 정도. 쇠고기를 이용한 미트볼과 연어구이는 그녀가 잘하는 요리. 특히 노르웨이산 연어는 최고라고 자랑이 대단하다. 한국 생활이 너무 역동적이어서 지루한 날이 없다는 아릴 브로스타(60) 주한 노르웨이 대사부부. 이들은 4년전 한국으로 부임해 와 즐거운 서울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이들이 살고 있는 서울 성북동에 있는 대사관저를 찾았다. 마치 갤러리를 연상케 했다. 밝은색의 나무로 된 마루에 심플한 디자인의 가구와 벽에 걸린 그림들. 봄햇살로 집안이 더욱 환한 분위기다. 북유럽인 노르웨이는 추운 날이 많기 때문에 집안 분위기를 따뜻한 느낌으로 꾸민다고 했다. 군더더기 없는 간결하면서도 멋스러운 인테리어가 안주인 니나 브로스타(58)의 깔끔한 성격과 미적 감각을 그대로 보여줬다. # 다양한 활동 펼치는 대사부부 최근 아릴 대사는 올해로 사망 100주년을 맞는, 노르웨이의 유명한 극작가 입센을 기리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오는 25일 서울 장충동 문화의 집에서 ‘입센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이어 다음달 9일부터 2개월간 입센 작품 ‘유령’을 올린다. 일 욕심이 많은 아릴 대사. 추진력까지 갖춰 벌이는 일마다 허술하게 넘어가는 법이 없다. 과거 2년에 한번 의례적으로 열리던 ‘노르웨이 날’ 행사를 그는 부임이후 한국과 노르웨이간의 우정을 다지고, 실질적인 교류의 장으로 만들며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한국으로 수출되는 노르웨이 제품들의 경우 소비자 물품은 별로 없지만 선박 등 산업재가 많아요. 배를 건조하기 위해서는 IT를 비롯, 바위를 뚫는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이 종합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기술들도 한국에 소개됩니다.” 대사 부인 니나는 그동안 각종 패션쇼와 자선행사 등에 참여하며 노르웨이를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해 12월 유니세프 주최 자선쇼에서 디자이너 앙드레 김의 옷을 입고 무대에 선 모델이기도 하다. 또 해외 각국 대사 부인과 한국의 전직 장관 부인 등으로 구성된 ‘가든 클럽’회장을 맡아 봉사 활동을 펼치고, 한국의 문화 유적지들을 방문하며 한국의 문화·역사를 배우고 있다. # 노르웨이산 연어는 세계 최고 바다를 끼고 있는 노르웨이에서는 도미, 대구 등 생선요리를 즐긴다. 우리 식탁에 오르는 고등어도 노르웨이산이 많단다. “노르웨이 연어는 바닷물 온도가 낮고 수질이 깨끗한 청정지역에서 자라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합니다.” 이날 노르웨이를 상징하는 코발트 블루빛 접시에 내놓은 에피타이저와 메인 요리에 연어가 들어간 것은 당연했다. 노르웨이인들이 자주 먹는 청어절임은 빵에 달걀과 함께 넣어서 간단한 점심식사 한끼로 즐겨 먹는다. 우리의 주식인 쌀처럼 노르웨이에서는 감자를 많이 먹는단다. 니나의 요리솜씨에 대해서 대사에게 물어 봤더니 손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저를 보세요.”라며 웃는다. 맛있는 요리로 자신을 살찌게 했다는 설명이다. 대사의 요리 솜씨는 몇점이나 될까.“먹기만 좋아하지 요리는 못해요. 저보고 하도 음식을 못한다고 놀려 30년 전에 빵을 딱 한번 구워 본 적은 있어요.” 아릴 대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부인은 “안 하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라며 거든다. 노르웨이에 있는 두딸은 매년 크리스마스 때에 한국으로 와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이때마다 무엇을 해먹을까 하고 논쟁을 벌인다. 얼마전까지 이들 부부는 각자 좋아하는 음식을 해먹자고 우겼지만 최근 결론이 내려졌다. 대사가 좋아하는 양갈비와 부인이 좋아하는 순록고기 요리 두가지를 모두 준비하기로 했다. # 금강산을 두번이나 다녀왔어요 소파에 나란히 앉아 토닥토닥 나누는 두 사람의 대화가 영락없이 금실좋은 부부의 모습. 이들 부부는 시간이 나면 북한산, 인왕산 등 서울 근교 산으로 트레킹 가는 것을 즐긴다. 금강산도 두번이나 다녀왔다. 물론 산꼭대기까지 등산을 했다. 대사는 “한국과 노르웨이는 산이 많고 또 자연을 즐기는 것이 비슷해요. 하지만 서울에서는 바다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아쉬워요. 노르웨이에서는 보트를 타고 별장에 가끔 다녀 오거든요.” 부인 니나는 마늘 알레르기가 있어 김치, 불고기 등 한국 음식을 즐길 수 없어 안타깝다고 했다. 그래도 한국 음식에 관심이 많다.“지난해 성북구청에서 불우이웃돕기 김장만들기 행사가 열린다기에 김치를 먹지는 못하지만 직접 참석해 김치 만드는 법을 배웠어요.” 노르웨이 관광청 부사장까지 지낸 대사에게 앞으로의 바람을 물어봤다.“한국과 노르웨이간에 보다 많은 경제적, 문화적 교류가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또 노르웨이는 바다, 호수, 피오르드(좁고 긴 빙하협곡) 등 아름다운 대자연이 살아 숨쉬는 곳입니다. 보다 많은 한국인들이 방문했으면 좋겠어요.” 글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노르웨이는 수천여 가지의 모습을 가진 노르웨이는 어느 곳을 방문하든 자연 속에 둘러싸여 있다. 아름다운 바다, 호수, 산, 빙하… 세계 지도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해 있다. 총면적은 32만 3877㎢로 한반도의 1.7배, 인구는 약 432만명. 이중 97%가 노르딕 알파인 계열이며 소수의 랩족이 살고 있다. 공용어는 노르웨이어. 낙천적이면서도 개방적인 국민성을 지니고 있다. 북부 내륙지대는 한여름에 백야현상이 계속되고, 겨울에는 하루종일 어스름한 여명 상태가 계속된다. 서쪽으로 노르웨이해, 북해와 대서양이 위치해 있는데 2만㎞가 넘는 해안선과 남단에서 북단까지 일직선으로 1750㎞나 되는 피오르드로 유명하다. 극작가 입센, 화가 뭉크, 조각가 구스타브 비겔란 등은 노르웨이 출신 예술가들. 연극, 영화, 그림, 민속무용, 문학 등에서 국제적인 명성을 지닌 예술가들이 많다. 주요 산업은 목재, 펄프산업, 수산업, 건축업, 석유·화학산업, 선박업 등이다. ■ 메인요리 BEST4 니나 브로스타 주한 노르웨이대사 부인이 선보인 음식은 정통 노르웨이 요리. 노르웨이인들은 생선요리, 특히 연어를 즐겨 먹는 만큼 연어로 샐러드와 메인 요리를 만들어 봤다. 저지방, 저칼로리식인 연어는 그야말로 웰빙음식이다. ■ 그라브락스(딜로 양념한 연어) 재료:가시를 발라내고 깨끗이 손질한 연어 약 1㎏, 천연소금 2큰술, 설탕 11/3큰술, 백후추 1작은술, 줄기와 함께 다진 딜 1주먹, 셰리주 약 30㏄ 또는 브랜디 1/2컵(생략 가능) 만드는 법:(1)소금, 설탕, 후추를 섞어 연어 표면에 문질러 준다.(2)연어는 껍질이 있는 면을 아래로 해서 강화 플라스틱이나 철제 용기에 담고 딜을 뿌려준다.(3)셰리주나 브랜디로 적셔준 뒤 껍질쪽이 위로 가도록 뒤집어 생선 등 부분이 배 부분을 덮도록 한다.(4)연어를 4∼10도의 차가운 곳에 이틀동안 둔다. 이틀동안 4번 뒤집으며 소금물로 양념을 해서 모양을 만든다.(5)4∼5일이 지나면 연어가 굳기 시작한다.(6)연어를 비스듬한 방향으로 얇게 잘라 상추잎이나 딜의 가지로 장식해 내놓는다. 토스트와 버터, 바게트빵과 함께 대접해도 좋다. 스칸디나비아 반도국에서는 골파, 겨자, 크림으로 양념한 토마토와 함께 먹는다. ■ 베일을 쓴 처녀(디저트) 재료(4인분):약한 불로 끓인 사과 4∼5개 또는 사과 퓌레, 설탕·물 각각 50㏄, 비스킷·쿠키 조각 또는 말린 빵조각 200∼300g, 설탕·버터 각각 2∼3작은술, 생크림 300㏄ 만드는 법:(1)사과 껍질을 벗겨 속을 도려낸 뒤 다진다.(2)사과를 설탕, 물과 함께 부드러워질 때까지 끓여서 식힌다.(3)버터를 뜨거운 프라이팬에 녹인다.(4)빵조각, 설탕, 버터를 섞어 혼합물이 바삭바삭해져서 황금빛이 날 때까지 튀긴다.(5)크림을 세게 젓는다.(6)사과 퓌레, 크림, 빵조각을 그릇에 층층이 쌓는다.(7)꼭대기를 다진 아몬드로 장식한다. ■ 작은 가재,노일리 프랫 소스로 구운 연어 재료(5인분):손질한 연어 750g, 작은 감자알 240g, 시금치 100g, 작은 버섯 50g, 신선한 허브·부추·양파·당근 각각 20g, 마늘 5g, 올리브 기름 30㎖, 작은 가재 20마리, 파이 껍질 10장, 노일리 프랫 소스(노일리 프랫 125㎖, 더블 크림 500㎖, 생선 육수 125㎖, 다진 샬롯 20g, 버터 60g, 백후추) 만드는 법:(1)연어를 얇게 잘라 허브, 마늘, 기름에 재운다.(2)살짝 튀긴 시금치와 버섯을 파이 껍질에 놓는다.(3)연어를 8분동안 굽고, 작은 가재도 그동안 굽는다.(4)감자, 부추, 양파, 당근, 작은 가재와 노일리 프랫 크림 소스로 장식한다. ■ 미트볼 재료:다진 소고기 500g, 소금 3큰술. 밀가루 1작은술, 후추 1/2작은술, 생강1/2 작은술, 육두구 1/2작은술, 우유 300㎖ 만드는 법:(1)다진 소고기와 위의 양념, 밀가루를 모두 넣고 섞는다.(2)우유를 조금씩 넣고 손으로 잘 혼합한다.(3)스푼으로 작은 볼 모양으로 빚어 버터나 기름에 넣고 튀긴다.
  • 정전·원전사고는 ‘人災’

    최근 잇따라 발생한 정전 및 원전 사고 원인은 설비 운영능력 부족과 유지 보수 기술 미흡, 안전수칙 미준수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자원부는 정전·원전 사고의 원인을 조사해 한국전력, 남동발전, 한전기공, 한국수력원자력 등 사고 관련 기관에 엄중 경고하고 이들 기관의 간부들에 대해서도 문책을 요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 기관이 정부로부터 기관경고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남동발전과 한전기공의 여수 사고 책임자가 직위해제됐고 고리원전 사고에 대한 관련자 인사조치도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 1일 발생한 제주 정전사고는 해저케이블 2번선 손상이 1번선으로 파급되지 않게 이를 분리시켜야 하는 보호계전기가 작동하지 않은데다 제주 내연 1호 발전기의 제어시스템이 오작동해 가동이 정지됐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7일 발생한 여수 석유화학단지 정전사고는 안전수칙을 무시하고 알루미늄 사다리를 이용해 작업하다 사다리가 고압선에 근접하며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3월10일의 부산 서면 정전사고는 변전소의 가스절연개폐기 고장이 원인이고 3월24일 발생한 대산 석유화학단지 정전사고는 조류 배설물이 송전철탑 절연체에 떨어지면서 송전선로 고장을 유발한 것이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지난 17일 발생한 고리 원전 3호기 정지사고는 운전원의 기기조작 실수로 인해 발전기가 자동 정지한 데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SK텔레콤 직원 1명당 6억 벌었다

    SK텔레콤 직원들이 지난해 상장기업의 평균 10배에 달하는 수익을 회사에 안겨준 것으로 집계됐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5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581개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중 지주회사와 상장폐지회사 등을 제외한 561개사의 1인당 영업이익은 평균 5929만원이었다. 업체별로는 SK텔레콤 4308명의 직원들이 영업이익 2조 6535억원을 달성,1인당 평균 영업이익이 6억 1596만원으로 상장사중 가장 많았다. 무선인터넷 수익이 35%가량 늘고 예상보다 적은 설비투자로 인한 감가상각비 절감, 마케팅 비용 축소 등에 힘입어 높은 수익을 달성했다. 이어 국제유가 상승으로 영업마진이 늘어난 석유화학업체들이 2∼4위를 차지했다.LG석유화학의 직원 1인당 평균 영업이익이 3억 9918만원,S-Oil 3억 6460만원, 호남석유 3억 5209만원 등이다. 반면 해운업체들이 원화 강세와 운임 하락으로 영업환경이 부정적이었음에도 선전, 한진해운이 3억 4905만원으로 5위, 대한해운이 3억 1225만원으로 7위 등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통신업체인 KTF도 마케팅 비용 축소로 이익이 크게 늘어나 1인당 영업이익은 3억 3000만원을 기록,6위에 올랐다. 최근 매각공고를 낸 LG카드는 2억 9774만원으로 9위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에 인수될 외환은행도 1억 9583만원으로 20위를 기록하는 등 매각을 앞둔 기업들이 높은 가격을 받기 위해 내실 경영에 치중한 것으로 나타났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이젠 ‘기업 중복조사’ 못한다

    앞으로 행정기관들이 비슷한 목적으로 특정 기업을 조사하려면 공동으로 해야 한다. 또 위법 행위가 의심되는 증거가 드러나지 않는 한 이미 조사받은 사안은 재조사할 수 없다. 정부는 4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행정조사에 따른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는 내용의 행정조사기본법 제정안을 의결했다. 법안은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된다. 현재 각 정부 부처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행정조사는 무려 176종에 이른다.하지만 부처 사이의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중복조사를 받는 일이 많다.한 석유화학업체는 노동부와 가스안전공사·소방방재청 등 10개 기관으로부터 한 해에 40차례 80일 동안 조사를 받기도 했다. 법안은 또 행정기관은 현장조사 7일 전까지 서면요구서를 해당 기업에 보내도록 했다. 조사원 기피신청이나 변호사 입회요구 등 조사 대상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규정도 마련됐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중복조사와 법령에도 없는 조사, 조사원의 강압적인 자세 등은 기업 활동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면서 “공동조사로 해마다 850억원의 조사비용도 절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무회의는 또 감사원이 회계감사를 회계법인에 위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감사원법 개정안도 처리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부족한 감사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중앙행정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정부투자기관 등으로 한정했던 감사사무 대행기관에 회계법인을 포함시켰다.”면서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GS홀딩스 연봉 8200만원

    GS홀딩스 연봉 8200만원

    지난해 주식시장 상장사 가운데 GS홀딩스의 직원들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난 2004년에 연봉 1위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평균 급여가 30% 가까이 줄면서 연봉 순위가 80위로 밀려났다. 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576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지난해 직원(임원 제외)에게 지급한 1인당 연봉은 3668만원으로 집계됐다. 상위 30개사의 1인당 연봉은 6362만원으로 전년의 5812만원에 비해 9.5% 인상됐다. 업체별로 GS그룹의 지주회사인 GS홀딩스가 평균 8200만원을 지급, 전년의 5000만원에 비해 64% 급증했다. 우리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각각 7452만원과 7000만원을 지급했다. 지주회사의 급여 수준이 높은 이유는 직원 수가 워낙 적은 데다, 공인회계사(CPA) 등 전문직이 많이 근무하기 때문이다. 금융·지주회사와 함께 화학·에너지 업체들도 연봉 상위사에 속했다.E1(6960만원),SK㈜(6603만원), 코오롱유화(6378만원), 호남석유(6180만원),LG석유화학(6166만원), 한화석유(6140만원), 대한도시가스(6100만원),SK가스(5900만원)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그러나 간판기업 삼성전자는 이익 감소로 성과급이 줄어들어 직원 1인당 연봉이 7130만원에서 5070만원으로 28.9% 감소했다. 개별기업이 아닌 그룹별 평균 연봉은 SK가 522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중공업(4998만원), 삼성(4979만원),GS(4923만원),LG(4893만원) 등의 순으로 많았다. 롯데는 3444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롯데 ‘몸집불리기’ 나섰나

    ‘할인점은 강화, 정유는 글쎄?’ 롯데그룹의 ‘몸 불리기’가 유통·정유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까르푸 인수, 에쓰오일 자사주 매각 대상 0순위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롯데쇼핑에 이어 롯데건설을 추가 상장해 자금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점쳤지만 롯데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2일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는 에쓰오일이 자사주 매각을 위해 접촉했던 여러 업체 중 하나일 뿐”이라면서 “롯데건설 상장 계획은 현재로선 전혀 없으며 에쓰오일 주식 인수에도 진전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롯데건설 상장 얘기가 왜 나왔을까. 이 관계자는 “호남석유화학이 롯데건설의 대주주인데다, 올 초 증권거래소가 상장을 독려한 우량기업이었기 때문에 그런 소문이 나온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신동빈 부회장의 발빠른 행보도 ‘몸 불리기’ 가능성에 한몫을 하고 있다.10년 이상 끌어온 롯데쇼핑 상장을 주도한데다, 최근에는 ‘대표이사’라는 타이틀까지 단 신 부회장이 정유·석유화학 강화를 추진한다면 안 될 것도 없다는 것. 이에 대해 롯데 관계자는 “대표이사 선임은 롯데쇼핑 상장 때부터 검토해 이뤄진 것으로 자연스러운 절차”라면서 “신 부회장이 최근 에쓰오일 공장을 방문했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딱 잘랐다. 그러나 그는 “에쓰오일이 경영권 양보등 좋은 조건을 제시한다면 롯데도 다른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인수전에 나설 것”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또 다른 관계자도 신 부회장의 대표이사 선임과 관련,“주요 오너로서 지금까지도 경영권을 행사해왔지만 대표이사로서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계열사 경영에도 더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은 있다.”고 말해 실질적인 경영권이 신격호 회장에서 신 부회장으로 넘어가고 있음을 시사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아람코-롯데, 에쓰오일 공동경영?

    아람코-롯데, 에쓰오일 공동경영?

    에쓰오일의 최대 주주인 아람코가 ‘공동 경영’ 파트너를 찾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호남석유화학을 중심으로 세(勢) 불리기에 나선 롯데를 유력한 파트너로 꼽고 있다. 김선동 에쓰오일 회장은 지난 3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전략적 파트너를 찾아 자사주 28.4%를 넘겨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주 매각 방침을 공식적으로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대 주주인 아람코가 15년간 경영 전권을 김 회장에게 맡긴 관례에 비춰볼 때 자사주 28.4%를 인수하는 기업이 사실상 에쓰오일 경영권을 행사할 전망이다. ●매각대금 2조 4000억대 자사주 매각 대금으로는 2조 4000억원 안팎이지만 아람코가 경영권 프리미엄을 요구한다면 3조원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에쓰오일이 손수 마련한 장(場)에 뛰어들 기업은 누가 있을까. 지난해부터 에쓰오일과 수차례 접촉한 롯데가 첫번째로 떠오른다. 롯데쇼핑 상장으로 4조원대의 여윳돈을 확보한 데다 사업구조상 석유화학의 수직계열화를 위해서는 정유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호남석유화학과 롯데대산유화,KP케미칼 등 3개의 석유화학 공장을 보유한 롯데는 연간 410만t의 나프타를 국내 정유사와 해외로부터 조달하고 있다. 여기에 신동빈 롯데 부회장이 정유·석유화학사업을 그룹의 차세대 ‘먹을 거리’로 밀어붙이고 있는 것도 롯데의 ‘인수 유력설’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에쓰오일 관계자는 “현재 롯데와 매각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는 않다.”고 부인했다. ●김회장 경영권 유지여부 관심 김선동 회장의 ‘장수 CEO’ 비결에는 최대 주주인 아람코의 절대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지만 공동경영의 한 축으로 떠오를 2대 주주가 이를 보장할 가능성은 그다지 많지 않아 보인다. 경영권 참여없이 대주주 신분만 주어진다면 어느 기업이 이런 엄청난 투자를 하겠느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특히 정유·석유화학을 그룹의 주력사업으로 키울 계획인 롯데가 자사주를 인수한다면 기존 경영진의 퇴진은 당연한 수순으로 예견된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롯데가 현재 정유사업의 노하우가 없는 만큼 김 회장의 도움이 한시적으로 필요할지 모르겠지만 적응기간이 끝나면 현재의 지위를 계속 보장해 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LG, R&D에 7조3000억 투자

    LG, R&D에 7조3000억 투자

    LG가 주력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성장사업의 발굴·육성을 위해 내년까지 연구개발(R&D)부문에 7조 3000억원을 투자한다. 또 현재 16%인 연구개발 인력 비중을 내년 말까지 19%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LG는 23일 대전 LG화학기술연구원에서 구본무 회장, 강유식 ㈜LG부회장, 김쌍수 LG전자 부회장,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LG 연구개발 성과보고회’를 갖고 이같은 연구개발 전략을 확정했다. LG는 올해 3조 2000억원, 내년 4조 10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하고 현재 1만 9500명 규모인 연구인력을 내년 말까지 2만 45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구본무 회장은 이날 연구원들에게 “치열한 글로벌 경쟁과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 추세는 핵심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워 주고 있다.”며 “R&D 활동에 고객을 향한 혼을 담아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부문별 R&D전략은 전자부문의 경우 LG전자를 중심으로 PDP·LCD TV,3세대 휴대전화, 지능형 로봇 등 미래산업을 적극 육성한다. 석유화학사업은 LG화학이 중심이 돼 고부가 제품과 신촉매·신공정 개발에 중점 투자된다.LG생명과학은 성장호르몬, 노화·성인병 예방 및 치료제 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고기능 소재 개발과 클린에너지, 첨단디스플레이 소재 등 미래성장엔진 육성에도 R&D자원을 집중 투입키로 했다. LG는 현재 LG전자,LG화학 등 10개 계열사에서 글로벌 일등사업 및 중점사업으로 100여개 핵심 제품과 기술 개발을 육성하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산자부과장 증권사行

    산업자원부의 주요 보직을 맡고 있는 과장이 증권사 임원으로 자리를 옮기기로 해 화제다. 7일 산자부에 따르면 이종건(47) 자본재산업총괄과장은 한국투자증권 투자은행(IB)업무를 담당하는 전무로 옮기기로 하고 최근 사표를 냈다. 이 과장은 사표 수리절차가 끝나면 4월 초부터 증권사로 출근해 IB본부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산자부에서 기업 임원으로 자리를 옮긴 관료는 있었지만 금융사 임원으로 가는 것은 처음이다.자본재총괄과는 자동차, 철강, 조선, 기계, 석유화학산업 등을 담당하는 자본재산업국의 선임부서여서 인수합병(M&A)을 주력으로 한 투자은행 업무와 연관성이 적지않다. 행정고시 26회 출신인 이 과장은 산자부에서 투자진흥과장, 기초소재과장 등을 맡았으며 99년 미 벤더빌트대에서 적대적 인수·합병(M&A) 등을 막을 수 있는 경영권 방어장치인 ‘독약처방’(poison pills) 등에 관한 논문으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변호사 자격증도 갖고 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울산항 이용 솔선수범을”

    “울산지역 수출입 업체가 앞장서 울산항을 이용합시다.” 울산시는 6일 225개 수출입업체 대표에게 울산항 이용을 당부하는 편지를 최근 보냈다고 밝혔다. 시는 기업체의 물류운송 경로 변경은 최고경영진에서 결정해야 하는 중요 사안으로 판단해 경영진에게 직접 울산항 이용을 당부하고 나섰다. 시는 “울산이 국가경제를 선도하는 우리나라 최대 공업도시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울산항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울산항 이용이 늘어나면 그 대가로 ‘물류비 절감’이라는 이익이 기업체에 돌아가게 된다.”고 강조했다. 시는 오는 16일 울산공장장협의회(46개사), 다음달 온산공단공장장협의회(17개사)와 석유화학공단공장장협의회(21개사) 등을 잇따라 갖고 울산항 이용을 당부할 예정이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태광그룹-故 이임용 창업주家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태광그룹-故 이임용 창업주家

    태광그룹은 겉의 화려함보다 내실을 추구한다. 재벌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사옥도 초라하기 그지없다. 서울 중구 장충동 옛 동북고등학교 교사(校舍)를 30년여년 동안 그룹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다. 여타 재벌과 달리 초고층 호화 사옥에는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는다. 재계 서열 30위권이면 서울 광화문 한복판이나 강남에 번듯한 빌딩을 사옥으로 가질 수 있다. 하지만 그룹 관계자는 “6층짜리 학교 건물이지만 아직 쓸 만하다.”고 말한다. 겉보다 속을 중시하는 태광의 사풍이 여실히 읽혀진다. 이같은 경영철학은 국내 재벌 가운데 재무구조가 가장 탄탄한 그룹의 반열에 오르게 했다. 이는 창업주인 고(故) 이임용 회장 때부터 관통하는 ‘내실경영’이 면면히 이어진 결과다. ●대쪽 같은 선대 회장의 결혼과 창업, 그리고 성장 창업주인 고 이 회장은 지난 1921년 경북 영일군에서 중농이었던 부친 이우식씨와 모친 정막랑씨 사이의 3남1녀 중 막내 아들로 태어났다. 이 창업주는 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간조(簡井)실업학교를 졸업한다. 그는 1941년 일본의 진주만 기습 등으로 일본의 정세가 혼란스러워지자 이듬 해인 42년 귀국길에 오른다. 이후 부친의 권유로 당시 22세 청년이던 그는 동네에 사는 이선애씨와 혼례를 올렸다. 신부 이씨는 이 창업주의 부친과 친분이 두터웠던 한동네 유지인 이송산씨의 맏딸이다. 민주당 총재를 지낸 이기택씨와 ‘창업 동지’ 이기화(태광그룹 회장까지 지냄)씨는 이씨의 남동생이다. 이기화씨는 부산고·서울대 화공과를 졸업한 뒤 이 창업주와 오늘의 태광그룹을 일궜다. 이 창업주는 야당 거물이던 이기택씨와 처남매부지간이란 이유로 군사정권 시절 여러차례 세무조사를 받는 등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처남이 유명한 정치인이었던 게 이 창업주에게는 결코 득이 아니었던 셈이다. 그는 “기업은 절대 정치와 연결돼선 안 된다.”며 사업 외에는 한눈을 팔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찍히면 죽던 서슬퍼런 군사정권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도 정경 분리를 평생의 신조로 삼았기 때문이다. 베테랑 세무조사 요원들을 투입, 몇 날 며칠을 털어도 먼지 하나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한국 기업사에 전례없는 일이다. 이씨와 중매 결혼한 이 창업주는 공직(면사무소) 생활을 하며 단란한 가정을 꾸린다. 그러던 그에게 결정적인 전환점이 찾아왔다. 바로 6·25전쟁이다. 1951년 공직을 접은 이 창업주는 전쟁 이듬해인 1954년 부산 문현동에 모직 공장을 차리고 태광산업사를 설립한다. 이 회사가 바로 태광그룹의 모체다. 이후 1961년 전 삼호그룹 조봉구 회장과 동업을 시작했으나 동업은 오래가지 못했다. 이 창업주는 조 회장과 결별한 뒤 부산 가야동에 새로운 공장을 신설하며 태광산업사를 주식회사로 출범시킨다. 초기 태광은 이 창업주와 이선애씨가 함께 일궈냈다고 해도 결코 틀린 말이 아니다. 이선애씨가 부산에서 소규모 직물공장에 손을 댔고 기업이 커지면서 이 창업주는 공무원 생활을 그만두고 기업경영에 합류했다. 이후 태광은 섬유를 기반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한다. 박정희 정권이 경제 개발과 수출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아크릴을 생산하던 태광은 눈부신 호황을 누렸다. 당시 아크릴은 양모 대체품으로 수요가 많았고 경쟁업체가 적어 태광의 고속 질주를 견인했다. 이 창업주는 스판덱스·나일론 등으로 품목을 다양화했다. 섬유 호황기인 1970년대까지 내놓은 제품마다 시장의 돌풍을 일으켜 국내 최대의 섬유업체로 성장했다. 태광은 이 시기에 동양합섬, 고려상호신용금고, 흥국생명, 대한화섬, 천일사 등을 잇달아 인수하며 몸집을 불려 나갔다. 화섬·석유화학에 금융이 붙으면서 태광은 본격적인 성장과 함께 그룹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도약기를 맞은 셈이다. ●휴일에도 은행 이자는 큰다 태광그룹은 은행돈을 거의 안 쓰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타계한 이 창업주의 근검절약과 소탈함은 재계에서도 정평이 나 있다. 타계하기 전까지 이 창업주가 살던 서울 장충동 2층 양옥집은 지금도 부인 이선애(78)씨가 지키고 있다. 이 집에는 30∼40년 된 옛 가구들이 그대로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 정주영 회장에 버금갈 정도로 검소했다.”고 이 창업주를 회고한다. 그는 해외이든 국내이든 출장길에는 새로 지은 고급 호텔을 이용하는 법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수십년 동안 단골로 다닌 낡은 호텔을 고집했다는 것이다. 점심도 설렁탕 한 그릇으로 후다닥 끝낼 정도로 무척 소탈했다. 이 창업주는 “은행돈을 빌리면 토·일요일 등 은행이 쉬는 동안에도 이자는 불어난다.”며 무차입 경영을 추구했다. 돈을 빌려 문어발식으로 확장하지도 않았다. 번 만큼 투자한다는 기조를 유지했다. 매출 규모 1조 3000억원인 모기업 태광산업의 부채 비율이 거의 제로인 것도 이같은 경영철학에서 비롯됐다. 절약 경영과 남의 돈을 빌려 쓰지 않고 수익만큼 투자하는 실속경영은 그룹을 더욱 튼튼하고 알차게 만들었다. 인수한 부실기업도 얼마 지나지 않아 건실한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이 창업주는 또 외부에서 전문경영인을 영입하지 않고 공채 출신을 키워 경영진으로 기용했다. 기획력과 업무 추진력을 인정받은 그의 처남 이기화씨는 이 창업주의 사후 태광그룹 회장에까지 올랐다. 또 공채 출신인 류석기·강석명·최운형씨 등이 중용됐다. 그의 이런 원칙적이고 대쪽 같은 성품은 자녀들의 혼사로도 이어진다. ●화려한 혼맥…‘연애결혼은 없다´ 이 창업주는 생전에 모두 6명의 자녀를 뒀다. 그러나 그는 자녀들의 연애결혼을 절대 허용치 않았다. 그는 평소 사대부가의 유교적인 면을 강조해와 전통 관습을 무척 중시했다. 재벌가의 혼사가 연애결혼보다 중매에 무게를 두고 있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3남3녀를 하나같이 중매결혼시켰다는 것은 가풍을 짐작케 한다. 이 창업주는 집안 어른이나 친지들이 지체 있는 가문의 훌륭한 배우자를 찾아내 중매를 넣어 혼사를 성사시키는 방식으로 자녀들의 혼사를 치러왔다. 이처럼 중매 일변도로 자녀 혼사를 치른 것은 중매야말로 좋은 가문의 좋은 배우자를 폭넓게 고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생각했기 때문일 것으로 여겨진다. 때문에 태광그룹 2세들의 혼맥은 서민의 가계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울 정도로 격이 높고 화려하다. 태광의 사돈가가 사람들은 당시에 내로라 하는 정·관·재계의 유력 인사다. 하지만 이 창업주는 자녀들 혼사로 정·관·재계의 거물들과 사돈이 되었지만 이들을 경영에 끌어들이는 법은 결코 없었다. 지금도 모기업인 태광산업의 사장은 태광 신입사원 출신인 이화동(62)씨다. 이 창업주는 이선애씨와의 사이에 식진(사망)·영진(사망)·호진(44) 3형제와 경훈(52)·재훈(50)·봉훈(48) 세 자매를 뒀다. 이 창업주의 개혼(開婚)인 식진씨의 혼사는 비교적 평범한 집안과 이뤄졌다. 그러나 이후로는 모두 유력 인사와 사돈을 맺는다. 이 창업주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태광산업 영업과장으로 있던 장남 식진씨를 1975년 개인사업을 하던 진재홍씨의 맏딸 임순(54)씨와 결혼시켰다. 식진씨는 태광산업 부회장까지 역임했다. 식진씨의 장인 진씨는 면방업체인 경방에서 일하다 독립했다. 서울대 공대 출신으로 공대 동창회장을 맡기도 했다. 식진씨 부부는 정아·성아·원준 등 1남2녀를 뒀다. 장녀 정아(31)씨는 결혼했다. 연세대 상대를 나온 차남 영진씨는 어머니 이선애씨 친구의 중매로 장상준(전 동국제강 회장)가의 4남2녀 중 막내딸인 옥빈(54)씨와 1976년 결혼했다. 태광산업에 입사한 뒤 계열사인 대우파일, 흥국생명, 고려상호신용금고 등에서 중역으로 활동했다. 이들 사이에는 성준·성은 남매가 있다. 현재 그룹 회장을 맡고 있는 호진씨의 부인 신유나(42)씨는 롯데 신격호 회장의 동생인 신선호(71·일본 산사스식품 회장)씨의 맏딸이다. 호진씨는 대원고·서울대 경제학과(81학번)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코넬대 경영학석사(MBA), 뉴욕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슬하에 현준·현나 남매가 있다. 이 창업주의 세 딸은 모두 재원으로 꼽힌다. 그러나 특이한 것은 세자매 모두 이화여대 선후배이라는 점이다. 이는 유교적 관습을 중시하는 이 창업주의 독특한 자녀 교육관이 스며들어 있다고 봐야 한다. 태광의 혼맥은 이대 출신의 세 딸을 출가시키면서 보다 화려하게 뻗어 나간다. 장녀 경훈씨는 진주의 대지주이자 LG그룹의 창업 멤버인 허만정가의 막내 며느리가 됐다. 경훈씨의 남편은 유통전문기업 GS리테일 대표인 허승조(56)씨다. 이들의 결혼은 경훈씨 친척 할머니의 중매로 이루어졌다. 이임용가에서 허만정가로 이어가면 조홍제-송인상-신덕균가와 만난다. 이연두-박치현-김준성-김우중가와도 연결된다. 경훈씨는 남편 허승조씨와의 사이에 지안·민경 자매를 두고 있다. 이 창업주는 차녀 재훈씨를 양택식 전 서울시장의 장남 원용(56)씨와 결혼시켰다. 원용씨는 현재 경희대 의대 교수로 있다. 이 창업주는 재훈씨를 양택식가로 출가시키면서 정·관계 유력인사와 연결된다. 양택식가를 통해 홍진기-노신영-정주영가로 연이 닿는다. 김한수-김복동가로도 이어진다. 특히 이 창업주는 이 결혼을 통해 업계의 라이벌인 한일합섬의 창업주 김한수가와 한 다리 건너 사돈이 된다. 재훈씨 부부는 서윤·서정·서인·혁준 등 1남3녀를 두고 있다. 3녀 봉훈씨는 한국베링거인겔하임 한광호가의 외아들 태원(49·한국베링거인겔하임 회장)씨와 결혼했다. 이들 사이에는 동우·상우·정우 3형제가 있다. ●뉴미디어·금융으로 21세기를 준비 태광은 1996년 일대 전환기를 맞는다. 그 해 11월 창업주인 이 전 회장이 75세를 일기로 타계하면서 3남 호진씨가 경영 전면에 부상한다. 호진씨는 이 창업주가 그룹의 후계자로 일찍 점찍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1997년 태광산업 사장에 이어 2004년 태광그룹 회장에 취임한 이호진 회장은 섬유가 주력인 태광의 업종에 메스를 댄다. 추진력에 관한 한 부친 못지않은 ‘신형 엔진’ 이 회장은 ‘조용한 기업’ 태광에 거센 변화의 바람을 불어 넣었다. 변화의 추동 세력은 MSO로 표현되는 종합유선방송과 금융 등 두 갈래다. 이 회장은 미래 태광의 신성장 동력이 여기에 있다고 확신한다. 따라서 1조 5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진 막강한 현금 동원력을 바탕으로 과감한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다. 이는 섬유와 화학 중심에서 뉴미디어와 정보기술(IT), 금융기업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미디어 기업으로의 급성장이다. 이 회장은 케이블TV 회사인 ‘태광 티브로드’를 세웠다. 티브로드는 태광, 미래, 통신 등의 앞글자 ‘T’와 브로드 캐스팅, 브로드 밴드의 ‘브로드’를 합성해 지은 이름이다. 티브로드는 지역 케이블TV 20개를 거느리고 있다. 가입자 300만명, 시장 점유율 24∼25%로 명실상부한 국내 1위다. 아직까지는 많은 수익을 내고 있진 못하지만 뉴미디어는 태광의 미래를 밝혀줄 한 축임에 틀림없다. 이 회장이 2003년 이후부터 미디어 부문에 집중 투자하는 이유도 이런 이유에서다. 뉴미디어는 진헌진 티브로드 사장과 이상윤 안양방송 및 수원방송 사장이 이끌고 있다. 진 사장은 서울대 상대 출신으로 이 회장의 대학교 동창이다. 2002년 이 회장이 직접 스카우트했을 정도로 신임을 받고 있다. 금융 쪽도 더욱 살을 붙여야겠다는 게 이 회장의 전략이다. 현재 흥국생명, 고려상호저축은행, 태광투자신탁운용으로는 아무래도 무게가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쌍용화재와 예가람상호저축은행, 피데스증권 등의 인수작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태광산업은 지난달 쌍용화재와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태광산업은 쌍용화재 지분의 50% 이상을 확보했다.‘흥국생명+쌍용화재’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의 근거는 생명보험·손해보험 상품의 교차 판매다. 태광은 쌍용화재 인수 열기가 식기가 무섭게 피데스증권 인수에 나섰다. 피데스증권은 현재 주식거래 업무만 하는 중소형 증권사지만 태광은 이 회사를 인수해 종합 증권사로 변신시킬 계획이다. 예가람상호저축은행은 서울·경남에 기반을 둔 저축은행이다. 이들 기업의 인수작업이 순조롭게 매듭지어지면 태광그룹은 생보, 손보, 증권, 투신운용, 저축은행까지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금융 쪽은 류석기 흥국생명 부회장과 김성태 흥국생명 사장의 투톱 체제다. 김 사장은 씨티은행 출신으로 LG증권 사장을 지냈다. 태광산업 출신인 오용일 흥국생명 전무도 눈여겨 볼 전문 경영인이다. 이호진호(號)의 태광은 대변신을 꿈꾼다. 현재의 청사진이 조만간 구체화되면 태광그룹은 화섬 석유화학, 금융, 미디어, 레저(태광관광개발), 육영재단(일주학술문화재단, 일주학원)으로 새 틀을 짜게 된다. ykchoi@seoul.co.kr ■ 정도·신의는 기업의 생명 ‘정도’와 ‘신의’.50여년 전 부산의 한 작은 시장에서 출발해 오늘의 태광그룹을 일군 창업주 고 이임용 회장이 금과옥조처럼 여긴 명제다. 이를 지키지 않는 거래처와는 두번 다시 거래를 이어가지 않았을 정도다. 정도와 신의를 기업의 목숨이자 기업의 자격이라고 늘 강조했던 이 전 회장은 한눈 팔지 않고 기업 경영에만 충실했던 기업인이다. 태광은 이 전 회장의 타계 10주년을 맞아 그의 기업·국가관 등을 조명하기 위한 자서전 출간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어록 정리에 신경쓰는 눈치다. 그의 어록에서는 경영관이 그대로 묻어난다. 지난 1973년 단 닷새 만에 흥국생명을 인수한 이 전 회장은 첫 임원회의에서 “보험회사의 재산은 보험가입자의 재산”이라며 “흥국생명의 돈을 태광에서 가져다 쓰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리고 이 약속은 지켜졌다. 이 전 회장은 ‘오래된 만남’을 중시했다. 태광의 주거래 은행은 조흥은행. 양자의 관계는 50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오직 하나의 은행만을 고집한 이 전 회장은 1975년 대한화섬 인수 후 많은 임원들이 복수은행 거래를 건의했지만 “새 친구 열 명을 사귀기 위해 헌 친구 한 명을 안 버린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신용은 이임용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자신의 입으로 말한 약속은 반드시 지켰으며 계약서는 단지 둘 사이에서 오고 간 이야기를 정리해 놓은 종이에 불과했다. 타계 몇해 전 신입사원 특강에서 신용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했다.“닷새 만에 서는 장에 못가는 사람이 장에 가는 친구에게 무엇 무엇을 사다 달라고 부탁을 한다. 부탁을 받은 사람은 혹 자기 물건 사는 것은 잊어버리더라도 결코 친구의 부탁을 잊어서는 안된다. 만일 그 물건이 제수용품이었다면 남의 집 제사를 망치는 격이 돼 옛날 말로는 사람 같지 않은 꼴이 된다. 그래서 약속은 무서운 것이고 지켜야 하는 것이다.” ykchoi@seoul.co.kr ■ 베일에 싸인 오너一家 재계에서 태광그룹만큼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꺼리는 ‘오너 일가’도 없다. 창업주인 이임용 전 회장은 물론 후계자인 이호진 현 회장 역시 언론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취재를 위해 이 회장 면담을 요청했으나 ‘불가하다.’는 단호한 한마디였다. 오너 일가가 이처럼 몸을 꽁꽁 숨기는 데에는 격동기를 헤쳐온 태광그룹의 기업사와 유교적 관습이 맞물려 있다. 태광에 있어 정치는 짐이었다. 창업주인 이 전 회장은 야당의 거목인 처남(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을 두면서 박정희·전두환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군사정권으로부터 강도 높은 세무사찰을 받았다. 고속성장을 질주한 태광이었지만 그럴수록 기업경영만큼은 살얼음판을 걷듯이 할 수밖에 없었다. 한눈 팔면 죽는다는 것을 절감한 이 전 회장은 정치는 물론이고 언론에도 자연히 몸을 사릴 수밖에 없었다. 유교적 관습을 중시하는 이 전 회장의 짙은 보수성도 중요한 부분이다. 이는 태광 일가의 여성들에게서 쉽게 발견된다. 태광가(家)의 여성들에게서는 다른 재벌가와 달리 우먼파워를 찾아볼 수 없다. 여성으로서 적합한 문화계나 학술계에는 진출해 있을 법도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누구도 외부에 노출되지 않았다. 이 전 회장의 세 딸도 그렇고 며느리도 마찬가지다.3형제 못지않게 똑똑한 것으로 알려진 세 딸 중 남녀공학 대학을 나온 사람은 한 명도 없다. 큰딸 경훈과 둘째 재훈, 막내딸 봉훈씨 모두 이화여대를 졸업했다. 이들 모두 다른 대학은 생각지도 못한 게 아닐까. 경훈·봉훈씨는 남편이 재계의 실력자들이지만 외부활동 대신 살림을 하고 있다. 태광가의 며느리들도 전혀 노출돼 있지 않다. 삼성·현대가 등 재벌들의 며느리들이 문화·재계의 저명인사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과 극명하게 대비된다.40대 중반인 이 회장도 전경련 활동조차 하지 않을 정도로 외부 노출을 기피하고 있다. 선친 스타일을 빼닮았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그래서 ‘은둔의 경영자’라는 칭호를 얻었다. 하지만 이 회장은 현장에 매우 충실한 CEO다. 캐주얼 차림으로 불쑥 현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놀라게 한다. 이 회장은 기업경영 못지않게 예술에 조예가 깊다.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 사옥도 사실상 이 회장 작품이다. 바닥재부터 인테리어, 사무실 소품 등에 이르기까지 이 회장의 손때가 묻지 않은 것이 없다. 회사 관계자는 “CEO가 안됐으면 예술가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ykchoi@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박건승 부장(반장) 정기홍·류찬희·최용규 차장 이기철·강충식·주현진·류길상·김경두·서재희 기자
  • 200대기업 올 설비투자 50兆

    올해 200대 기업의 설비투자가 작년보다 16.1% 증가한 50조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산업자원부가 주요 업종별 매출액 기준 상위 2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5년 설비투자 실적 및 2006년 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제조업 투자는 자동차, 석유화학,IT 업종의 호조에 힘입어 12.7% 늘어나고 에너지, 유통 등 비제조업 투자도 26.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설비투자 증가율 14.2%보다 소폭 상승한 것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상위 5대 기업(삼성전자 반도체·LCD,LG필립스LCD, 한전, 포스코)의 투자가 전체의 50.4%를 차지하는 등 상위 30대 기업이 전체 투자의 86.4%인 43조 3000억원(16% 증가)을 투자해 주요 대기업이 설비투자를 주도하는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산자부는 ‘투자양극화’는 뾰족한 대안이 없지만 대·중소기업 상생경영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업종별로는 전자부품(84.5%), 석유화학(53.1%), 정밀화학(51.3%), 자동차(49.6%), 정보통신(48.5%) 등이 투자 증가세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디스플레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9조원, 반도체는 2.9%가 감소한 8조 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제지(-43.2%), 섬유(-24.4%), 신발(-16.9%), 가전(-14.6%), 비철금속(-8.6%) 등의 투자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투자 목적별로는 연구개발 설비투자가 3조 595억원으로 52%나 늘어났고 생산투자 증가율은 10.4%로 다소 둔화됐다. 투자재원 조달은 내부 유보자금에 의한 조달 비중이 지난해의 75.1%에서 69.8%로 낮아지는 대신 주식이나 회사채 발행 등 직접금융을 통한 조달 비중은 10.2%에서 14.8%로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조환익 차관은 “우리 기업들이 IMF때 고생을 해서 그런지 무차입 경영을 선호하는데 이는 가장 안이한 경영방식”이라고 꼬집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두살배기가 5억대 주주

    2000년 이후에 태어나 주주 명부에 이름을 올린 ‘어린이’ 주주가 5명에 이르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회사 오너의 특별 관계인으로 상속·증여를 통해 주식을 취득하거나 장내에서 사들였다. 최연소 주주는 2004년 3월생인 은성코퍼레이션의 이모군. 극세사 전문 벤처기업인인 이영규 대표이사의 아들로 회사주식 12만 980주(1.09%)를 어머니로부터 상속받았다.16일 종가기준으로 평가액은 5억 8130만원이다. 석유화학원자재 수출입업체인 로지트코퍼레이션 이영훈 회장의 외손자 김모(2003년 4월생)군도 회사 주식 1만 330주(0.08%)를 갖고 있다.시가평가액은 2851만원. 가수 김현철씨 아들이기도 한 김군은 2004년 4월 첫돌이 지난 무렵 외할아버지로부터 1만주를 증여받았다. 건축자재 생산업체인 홈센터 박철웅 회장의 외손자인 김모(2002년 10월생)군은 출생 한달여 만에 회사주식 9000주(0.13%)를 주당 1650원에 장내 매수했다. 시가 1588만원이다. 코리아나화장품 유상옥 회장의 손자 유모(2000년 11월생)군은 할아버지로부터 2003년 4월 주식 1000주를 증여받았다. 평가액 273만원이다.단암전자통신 이성혁 대표이사 아들인 이모군(2000년 1월생)도 지난해 11월 유상신주를 취득해 주식 2만 3747주를 갖고 있다. 평가액 4417만원이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손관호 SK건설 사장 쿠웨이트 12억弗 공사 따냈다

    “멕시코에서 비싼 수업료를 치렀습니다.” 손관호 SK건설 사장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지난 2003년 멕시코에서 12억달러 해외공사를 수주했다가 두 손 들고 나온 SK건설이 과거 실패를 교훈 삼아 잇달아 ‘대어’를 낚았기 때문이다. SK건설은 16일 쿠웨이트 국영석유화학회사인 PIC가 발주한 12억 2000만달러(한화 1조 2500억원)규모의 석유 정제시설 플랜트 공사를 따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수주한 프로젝트는 SK건설이 지난해 수주한 공사의 4분의1에 해당할 정도로 규모가 큰 공사다. 지난해 5월 쿠웨이트에서 12억달러 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다시 한번 대규모 공사를 수주한 것이다. 지난해 수주한 공사가 원유를 수송하는 가압장 시설 공사라면 이번에 수주한 공사는 운송된 원유를 정제하는 플랜트 공사. 이로써 SK건설은 쿠웨이트에서 원유 공급에서 제조시설까지 전 과정의 플랜트 공사를 맡게 됐다. SK건설은 국내외에서 풍부한 석유 정제시설 경험을 바탕으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 사장은 “올해는 쿠웨이트 태국 멕시코 등 기존 지역 이외에 중국·베트남·인도·미국 카자흐스탄 등 지역으로 수주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면서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는 현지법인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SK건설은 지난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해외공사 수주액 2위 업체로 뛰어올랐다. 손 사장은 해외공사 수주를 계기로 올해 수주 4조 7000억원, 매출 3조 4000억원의 목표를 세우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내비쳤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경제 ‘트리플 악재’] 석유화학·비철금속 中企 직격탄

    [경제 ‘트리플 악재’] 석유화학·비철금속 中企 직격탄

    원자재값 폭등으로 연초부터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비철금속과 석유화학 관련 원자재값이 연일 오름세 행진을 계속하고 있어 이들 원자재를 가공하는 중소기업체들의 채산성은 ‘심각한 수준’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일부 중소 석유화학 업체들은 에틸렌 등 원자재를 해외에서 직접 수입하기로 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업친데 덮친 격으로 환율까지 연일 떨어져 내수는 물론 수출업체들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 석유화학 관련 원자재값이 급등하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는 업체는 중소기업.LG화학, 호남석유 등 대기업은 에틸렌과 프로필렌값이 상승하면 해외 수출가격이 높아져 크게 손해를 보지 않을 수 있다. 반면에 대기업들로부터 에틸렌과 프로필렌을 구입해 완제품을 만들어야 하는 사출업체나 플라스틱제조업체들은 원가 부담을 피할 방법이 없다. 플라스틱공업협회 관계자는 “대기업은 유가 상승에 따른 에틸렌, 프로필렌 제조 단가를 중소기업체에 떠넘기면 되지만 중소기업체들은 이를 제품가격에 반영할 수 없다.”면서 “결국 비싼 가격에 원료를 사들여 종전과 같은 가격으로 완제품을 대기업에 납품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원자재 직수입으로 위기 타개 석유화학 업체들은 에틸렌을 해외에서 직접 수입해 현재의 위기를 모면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이 석유화학 업체들은 2004년부터 시작된 원자재값 급등난을 해소하기 위해 관세를 인하해줄 것을 요구해 왔다. 이에 정부도 올 초부터 에틸렌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 종전 6.5%에서 4%로 낮췄다.2%에 해당하는 만큼 원가를 내릴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정부가 허용한 에틸렌 수입허용량은 35만t으로 전체 사용량의 20%에 불과하다. 플라스틱공업협회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에틸렌 등 원자재값이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올해는 지난해보다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철금속 가격상승도 부담 구리, 아연, 알루미늄 등 비철금속도 2년 연속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데다 올해 들어서도 상승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말과 올 초 구리 t당 가격이 4580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전자, 자동차 부품업체와 전선업체 등 국내 소재산업계가 30∼60%의 원가상승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완성품업체들은 비철금속 원가 상승 부담이 크지 않은 편이다.LS전선 관계자는 “전선 원가의 50% 이상을 구리가 차지하는데 구리값이 천정부지로 뛰어 원가 부담이 크다.”면서 “원가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전량을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니켈 역시 최근 1주일 사이에 300달러 가까이 급등,1만 3380달러를 기록해 스테인리스업계가 니켈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정부가 자원개발 직접 나서 원자재가 상승하면서 정부가 직접 해외 자원개발에 나섰다. 대한광업진흥공사는 9일 세계적인 광업회사인 캐나다 어서메이저사로부터 지분 15.1%를 인수, 어서메이저사가 추진중인 니켈·구리 개발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등 해외자원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광진공은 2013년까지 구리의 자주개발률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어서메이저사의 지분 인수를 통해 이르면 올해부터 연간 470t의 니켈을 국내로 들여올 계획이다. 정부도 연말까지 해외석유개발조사에 3억 3000만원, 유전개발융자에 2185억원, 해외광물자원개발조사에 40억 5000만원, 해외광물자원개발융자에 505억원 등 2733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강충식 류길상기자 chungsik@seoul.co.kr
  • 한국은 글로벌기업 각축장 67개품목서 시장1위 차지

    외국계 기업의 제품 가운데 67개가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한국 시장이 글로벌기업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5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해외 글로벌기업의 국내진출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생활용품부터 서비스·석유화학·의약품 등에 이르기까지 토종 기업이 외국 기업에 시장을 뺏기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경제와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글로벌 환경에 적응하고 이를 뛰어넘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외국계 기업 제품 67개 시장점유율 1위 상의가 국내에 진출한 상위 250개 외국계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5.2%인 138개사가 자사 제품이 국내 시장점유율 1∼3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품은 샴푸, 가스레인지, 김치 냉장고, 건전지 등 일상생활용품은 물론 엘리베이터, 스포츠용품, 고혈압 치료제, 당뇨병 치료제, 신문용지 등까지 고루 나타났다. 외국계 기업 가운데 52.4%는 100% 외국자본에 의한 단독투자 형태를 띠고 있으며, 국내기업과 합작투자는 38.8%, 기존 한국기업 인수는 7.2%, 지점·대리점 형태로 진출한 경우는 1.6%였다. 이들 기업 가운데 74.8%(187개)는 내수 판매만 하거나 내수 비중이 수출보다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 기업의 85.2%인 213개사는 국내에서 제품생산활동을 하고 있었으며, 해외에서 제품을 생산해 국내에서 판매만 하는 경우는 14.8%인 37개에 불과했다. 국내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국내에 재투자한다는 응답은 67.2%였으며, 모기업에 송금한다는 응답은 22.4%였다.●한국 기업 글로벌화 시급 158개(63.2%)사는 국내 투자를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응답했다. 외국계 기업의 국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날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현행 투자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기업은 34.5%(85개), 투자를 축소하겠다는 기업은 2.8%(7개)에 그쳤다. 국내 진출한 기업 가운데 252개사는 포천지가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2004년 기준)에 포함될 정도로 비중 있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토종 기업들의 글로벌화 노력이 요구된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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