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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노란토끼’/함혜리 논설위원

    군사작전에 작전명을 붙이는 것은 미국 군대의 오래된 전통이다.1965년 2월 베트남전쟁 중 북부지역에 대한 기습적인 공습작전에는 ‘우렛소리작전’이 붙여졌다. 중동지역과 관련된 전쟁에는 사막이라는 단어가 많이 사용됐다.1990년 8월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 당시 다국적군이 쿠웨이트를 해방시키기 위해 펼친 군사작전은 ‘사막의 방패’였다.1991년 1월 1차 걸프전에서는 ‘사막의 폭풍’ 작전이 전개됐다.1998년 12월 미국과 영국 연합군의 이라크 공격 작전명은 ‘사막의 여우’였다. 군사작전명을 연상하게 하는 ‘노란토끼’가 요즘 화제다. 미디어 다음의 경제토론방에서 활약하다 최근 절필을 선언한 사이버논객 미네르바가 달러수급 문제를 진단하면서 언급한 것이다. 미네르바는 지난달 28일과 29일 올린 글에서 “노란토끼의 비밀은 곧 밝혀질 것이다.” “이제 노란토끼가 시작됐다.”고 적었다. 금융위기와 관련한 그의 예측들이 상당부분 맞아떨어졌던 만큼 노란토끼가 과연 무엇을 암시하는지 궁금증은 증폭됐다. 이런 가운데 미네르바는 신동아 12월호에서 노란토끼를 ‘일본계 환투기 세력’이라고 못박았다. 미네르바는 한국의 경제위기를 재차 강조하면서 “노란토끼는 10년전 외환위기 당시 환율을 끌어올렸던 환투기 세력이며, 외양은 미국 헤지펀드지만 그 배후에는 일본의 엔캐리자본이 버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이 최근 자진해서 국제통화기금(IMF) 자금조달에 나선 것도 IMF를 통한 한국자본 잠식카드를 염두에 둔 것일지 모른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와중에 일본 자본의 해외 기업사냥이 본격화되고 있다. 일본 기업들은 지난 10년간의 구조조정에 이은 최근의 호황 덕분에 60조엔(약 800조원)이 넘는 자금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의 엔화가치 급등으로 현금 가치가 2배 이상 높아지면서 금융·제약·석유화학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해외기업을 사들이고 있다. 미네르바의 예측과 전망이 모두가 다 옳은 것이 아니라고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시장은 불행히도 그의 예측대로 가고 있다. 노란토끼와 관련된 미네르바의 우려만은 현실화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브라질 고속철·원전 참여 길닦아

    브라질 고속철·원전 참여 길닦아

    |브라질리아 진경호특파원|19일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국제 금융질서 개편을 위한 공조와 함께 양국간 통상·투자 확대 방안에 논의의 초점이 맞춰졌다. G20(주요 20개국) 금융정상회의를 통해 지구의 대척점에 있는 두 나라가 세계 금융질서의 개편을 주도할 트로이카로 자리매김한 것을 계기로 밖으로는 신흥경제국의 위상 확대를 위한 공동노력을 펼치고, 안으로는 전방위적인 통상·투자 협력을 통해 세계적 실물경제 위축의 난국을 돌파하는 파트너로서 손을 맞잡은 셈이다. 이 대통령은 특히 리우데자네이루~상파울루~캄피나스를 잇는 브라질 고속철 건설 사업과 원전 건설 사업에 한국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는 데 역점을 뒀다.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겨냥해 리우~캄피나스 520㎞를 고속철도화하는 이 사업은 15조~20조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국가 프로젝트다. 정부와 관련업계는 이 가운데 철도차량 판매에 관심을 두고 있다. 세계에서 네 번째로 고속철도를 자체 개발한 기술력을 갖춘 만큼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2030년까지 8기를 건설할 예정인 브라질 원전 사업도 우리의 공략 대상이다. 이 대통령은 1990년 이후 11기의 원전을 건설한 경험과 기술력을 갖춘 점을 들어 한국 기업의 진출을 요청했다. 두 정상은 브라질의 풍부한 자원과 한국의 기술력을 접목해 조선·철강부문과 석유화학·환경기술 등 녹색성장 사업분야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브라질산 바이오 에탄올 사용이 가능한 플렉스(Flex)형 자동차 공동 개발과 심해유전 공동개발, 브라질 농업연구청의 아시아 협력센터 한국 설치 등에도 합의했다. 한국 기업이 브라질 자원개발사업에 진출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수출입은행이 브라질의 철광석 수출회사인 발레(VALE)사에 10억달러 규모의 여신을 제공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수출입은행은 한국기업 참여를 조건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회담에서는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우루과이 등 4개국으로 구성된 메르코수르(MERCOSUR·남미공동시장)와 한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추진도 논의됐다. 한·메르코수르 FTA는 브라질 정부가 그동안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온 분야다. 이 대통령은 G20정상회의에서 브라질이 자유무역 의지를 강도 높게 천명한 만큼 이에 대해서도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이 끝난 뒤 이뤄진 정상오찬은 외교 의전상 찾아보기 힘든 뷔페식으로 이뤄졌다. 격식을 따지지 않는 두 정상의 외교 스타일이 이런 파격을 만들었다. 두 정상은 접시를 들고 장내를 오가며 양국 배석자들과 담소를 나눴다. 오찬사와 환영사도 원고 없이 즉석연설로 이뤄졌다. 한편 이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숙소에는 때맞춰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포르투갈 축구 영웅 호날두가 포르투갈 국가대표 동료들과 함께 머물러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jade@seoul.co.kr
  • [세계를 짓는다-국내 건설사 해외현장 탐방] 대림산업

    [세계를 짓는다-국내 건설사 해외현장 탐방] 대림산업

    |알주베일(사우디아라비아) 김성곤기자|대림산업은 지난주 말 사우디아라비아의 유력 발주처인 ‘사우디 카얀 페트로케미컬사’로부터 의향서(LOI) 한 장을 받았다. 알주베일 공단에 건설 중인 4억달러 상당의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프로젝트 공사를 맡아 달라는 것이었다. 부대공사까지 더하면 5억달러가 넘지만 공사를 맡은 중국 업체가 시공경험 부족과 자재·인력난으로 손을 든 것이다. 공기에 쫓긴 발주처가 주저없이 인근 현장에서 공사를 하고 있는 대림산업에 손을 내밀었다. 대림산업은 발주처와 다음달 본계약을 맺는다. ●알주베일은 시공능력 경연장 공사금액은 크지 않지만 알주베일 카얀 현장의 HDPE 프로젝트가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다른 나라 기업이 중도 포기한 공사를 발주처의 요청으로 참여했기 때문이다. 알주베일 공단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산유국에서 산업국가로 전환하기 위해 야심적으로 추진하는 석유화학단지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인 리야드에서 자동차로 4~5시간 걸리는 거리여서 인력이나 방문객은 대개 바레인을 거쳐 입국한다. 바레인 통로를 이용하면 2시간30분이면 도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걸프만 국가들이 그렇듯 사우디아라비아도 걸프해와 가까운 북동쪽에 집중적으로 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다. 바레인에서 알주베일까지 가는 동안 사막 곳곳에서 공사가 펼쳐져 마치 사막이 거대한 공사장을 방불케 했다. 알주베일 공단은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산업단지의 하나다. 모두 9개 프로젝트를 한국, 스페인, 영국, 중국, 타이완 등 6개국 업체가 나눠서 공사를 벌이고 있다. 그런 만큼 알주베일은 각국을 대표하는 건설업체의 시공 및 사업관리 능력 경연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발주처가 대림산업에 HDPE 프로젝트를 맡긴 것은 대림산업을 믿는다는 증거다. 대림산업은 중국 업체가 포기한 공사 외에도 유럽 업체가 알주베일에서 석유화학 플랜트 일괄도급방식(EPC)을 수행하다 포기한 5억달러 상당의 또 다른 공사도 발주처로부터 참여 제의를 받고 있다. 유럽 업체가 공사를 포기하는 대신 대림과 공동시공 형식을 요청하고 있지만 대림산업의 대답은 ‘노(NO)’다. 전부 아니면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변이 없는 한 대림산업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나라서 포기한 공사 ‘척척´ 결국 알주베일에서 벌어진 각국 업체 시공 경연대회(?)에서 대림산업이 금메달을 딴 것이다. 그렇다면 대림산업에 공사가 몰리는 비결은 무엇일까. 그것은 다름 아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행 중인 공사를 통해 앞선 시공기술과 완벽한 사업관리 능력을 보여 줬기 때문이다. 대림산업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모두 4건의 공사를 마쳤거나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발주처의 신뢰를 얻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이 ‘이빈 자르 프로젝트´와 ‘사우디 카얀 폴리카보네이트(PP) 프로젝트´다. 이빈 자르 프로젝트의 경우 알주베일 공단에 폴리프로필렌 제조 및 주변시설을 짓는 공사로 2억 8000만달러에 수주했다. 올 들어 불어닥친 자재·인력난 등으로 카얀 현장에서 공사를 벌이고 있는 상당수의 기업들이 공기 지연에 시달렸지만 대림산업은 1개월가량 앞당겨 마쳤다. ●독자기술로 신뢰 쌓아 또 지난해 말 수주한 13억 5000만달러 규모의 ‘사우디 카얀 폴리카보네이트 프로젝트´의 경우 착공은 늦었지만 빠른 공정을 보인 것도 대림의 신용을 키웠다. 카얀 폴리카보네이트 프로젝트 담당 현장임원인 김윤섭 상무는 28일 “공기가 지연되고 있는 다른 업체들과 달리 맡겨준 공사를 한 달 이상 빨리 마치면서 발주처의 신뢰를 얻었다.”면서 “카얀 폴리카보네이트 프로젝트도 현재 공정이 다른 업체들보다 크게 앞서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 카얀 폴리카보네이트 프로젝트는 생산공정의 안전성과 친환경성, 에너지효율 측면에서 기존의 폴리카보네이트를 생산하는 방식과 전혀 다르다. 기존의 폴리카보네이트 공장은 독가스의 주 원료로 쓰이는 포스겐을 필수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작업자들이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대림산업은 포스겐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 안전성뿐만 아니라 친환경성과 에너지 효율성을 높였다. 신기술을 적용한 폴리카보네이트 공장 건설은 시공 난이도가 일반 석유화학 플랜트에 비해 매우 높다. 건설사들의 플랜트 시공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로 평가되는 이유다.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폴리카보네이트 공장은 사우디 카얀을 비롯해 4개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2개의 공장을 대림산업이 시공하고 있다. 하나는 국내에서 진행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새로운 해외건설 신화를 쌓아가는 중이다. 김성인 대림산업 사우디아라비아 지점장은 “사우디에서는 내년에만 1400억달러의 공사가 발주되는 등 2020년까지 5000억달러의 공사가 예정돼 있다.”면서 “사우디에서 쌓은 신뢰와 현지 하청업체 및 인력관리 노하우를 활용해 사우디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unggone@seoul.co.kr
  • 수출둔화 심상찮다

    ‘수출 둔화세가 심상치 않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금융위기가 실물위기로 전이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현실화될 소지가 크다는 분석이다.LG경제연구원 윤상하 선임연구원은 28일 ‘수출 둔화세 심상치 않다’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선진국으로의 내수·소비재 수출과 개발도상국으로의 중간·자본재 수출이 모두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9월까지 수출 총액은 지난해보다 22.7% 늘었지만, 이 같은 호조는 상당 부분 가격 상승 덕분”이라면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를 가공, 제조해 수출하는 석유 화학과 철강 제품의 수출단가가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단가 상승이 우리 제품들의 고부가가치화에 따른 경쟁력 제고나 해외 수요 확대에서 비롯된 것이면 바람직하지만,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가공상품에 대한 비용 전가 현상으로 가격이 오르면 기업이 제값을 받지 못해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별로도 올해 1~8월 미국으로의 수출 증가율은 1.0%로 지난해 3.8%보다 낮아졌고, 중국으로의 수출 증가율도 7월 30.4%,8월 20.8%,9월 15.5%로 감소하는 추세다. 유럽과 일본뿐 아니라 신흥지역인 중남미에는 미국의 경기둔화 여파가 미칠 수 있고, 중동은 건설경기 과열과 정치적 불안 등의 위험요인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윤 연구원은 평가했다. 윤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가격 요인에 따른 수출증가세는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여기에 수출 물량까지 위축되고 있어 수출 둔화세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처럼 수출 둔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는 품질 등에서 부가가치를 높여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수출 상품 구성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세계를 짓는다-국내 건설사 해외현장 탐방] (4) GS건설

    [세계를 짓는다-국내 건설사 해외현장 탐방] (4) GS건설

    |소하르(오만) 김성곤기자| #장면1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에서 북서쪽으로 230㎞ 떨어진 소하르 공업단지 내 GS건설의 아로마틱스 프로젝트 현장.GS건설이 2006년 완공한 ‘오만 폴리프로필렌(OPP)’ 공장에서 포장용 필름과 테이프, 섬유 등의 원료인 폴리프로필렌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장면2 GS건설의 OPP현장 인근 외국 J사가 시공한 정유공장. 공사를 시작한 지 5년여가 지났지만 공장시설을 발주처에 넘겨주지 못하고 크고작은 문제로 기술자들이 달라붙어 하자 보수에 여념이 없다. 이 두 현장의 비교는 플랜트 건설의 새로운 왕자로 부상한 GS건설이 오만에서 플랜트 수주 신화를 쌓을 수 있게 한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다. 지난 2004년 GS건설이 1억 8000만달러에 불과한 OPP 공사 입찰에 참여하자 다른 기업들은 관심은커녕 비아냥거리기까지 했다.“규모도 크지 않고, 전망도 불투명한 그 시장에 왜 들어가느냐.”는 것이었다.GS건설 내부의 부정적 의견도 적지 않았다. 당시 오만은 발주량도 적고, 가스·원유 매장량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해외건설업체들로부터 외면받던 나라였다. 하지만 GS건설은 오만의 발전 가능성에 주목했다. ●작은 공사 최선 다해 신뢰 구축 4년이 지난 현재 GS건설에 대한 비웃음은 부러움으로 바뀌었다. 보잘것없던 공사(?)가 이후 황금알을 낳는 거위 역할을 했다.GS건설은 신뢰를 바탕으로 12억 8000만달러 규모의 오만 소하르 아로마틱스 프로젝트(SAP)와 7억달러짜리 살랄라 메탄올 플랜트를 잇따라 따냈다. 작은 공사지만 최선을 다하는 GS건설 모습이 오만의 발주처를 감동시켰다. 특히 1년이나 앞서 착공한 외국 업체인 J사가 공사를 마치고도 각종 하자보수 때문에 시설을 넘겨주지 못하는 것과 달리 GS건설은 완벽한 시공을 통해 제때 시설을 넘겨주는 실력과 믿음을 보여줬다. 올 10월 현재 국내 업체들이 오만에서 수주한 공사는 총 33억달러다. 이 가운데 전체의 63.6 %인 21억달러를 GS건설이 따냈다. 남들이 외면한 곳에서 금맥을 찾아낸 것이다. 플랜트 건설의 새로운 왕자라는 GS건설의 명성은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만들어졌다. ●8시간 만에 1522t 탱크 설치 오만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두바이에서 모래언덕과 바위산 사이로 난 길을 차로 1시간30분쯤 달리니 국경이다. 간단한 수속을 마치고 다시 1시간 조금 넘게 가니 오만 제3의 항구도시 소하르다. GS건설의 소하르 아로마틱스 프로젝트 현장은 소하르항 인근에 오만 정부가 110억달러를 들여 조성하는 공업단지에 자리잡고 있다. 석양이 뉘엿뉘엿하던 저녁 무렵 현장을 찾았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높이 94m, 직경 10.6m, 무게 1522t 짜리 ‘자일렌 칼럼’이다. 자일렌을 생산하는 기둥형 탱크인 이 시설을 GS건설은 지난 1월20일 8시간만에 간단히 설치, 발주처는 물론 인근 다른 나라 업체들을 놀라게 했다. GS건설은 연간 102만t의 벤젠과 파라자일렌을 생산하는 이 공사를 12억 8000만달러에 수주했다. 당시만 해도 아로마틱스 공장으로는 최대 규모였다. 현재 공정은 77.3 %로 순항 중이다. 김익현 SAP 현장소장은 “계약 준공일은 내년 11월이지만 한두달 빨리 공사를 마칠 것 같다.”면서 “계약서에는 없지만 조기 준공 보너스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착공 이후 1800만 시간 동안 무재해를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2000만시간 돌파도 자신한다. 빠른 공기, 정확하고 안전한 시공, 발주처의 신뢰는 이렇게 형성됐다. 최근 국내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방문,GS건설에 대한 평가를 부탁하자 발주처의 한 관계자는 웃으며 “So good(아주 훌륭하다)”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최대 규모 정유 플랜트 핵심 공사 수주 지난 5월12일 단일 정유공장 건설 규모로 전세계 최대 규모(투자금액 150억달러)인 쿠웨이트 정유프로젝트(NRP·New Refinery Project) 입찰결과가 발표됐다.GS건설은 이 입찰에서 가장 중요하고 핵심 공정인 패키지 1번을 약 20억달러에 수주했다.GS건설이 정유 플랜트의 최대 강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해주는 사건이었다. 발주처인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로부터 받는 GS건설의 신뢰가 그만큼 깊다는 것을 보여줬다. 앞서 지난해 초 이집트에서 수주한 ERC 프로젝트는 21억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국내 업체가 해외에서 수주한 정유·석유화학 분야 플랜트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GS건설은 2007년 말 국내 EPC(Engineering,Procurement and Construction·설계부터 시공까지 일괄공사 수행방식) 업계의 수주, 매출, 이익 등의 경영실적이 수위를 달리고 있다. GS건설의 경쟁력은 그룹사(GS칼텍스)와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해 각종 정유, 화학 플랜트를 시공하면서 쌓은 기술력이 바탕이 됐다. 하지만 GS건설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 허명수 GS건설 사업총괄 사장은 “초일류가 되기 위해서는 플랜트 원천설계 기술을 가져야 한다.”면서 “해외 유수의 설계·엔지니어링 업체를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sunggone@seoul.co.kr ■ GS건설 수주 현황 51억달러어치 따내… 올 목표 이미 초과 GS건설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해외에서 51억달러어치의 공사를 따냈다. 당초 수주 목표는 39억달러였다. 목표를 이미 30.7%나 초과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연말까지 적어도 55억달러는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수주 목표를 달성할 경우 실적에서 국내 건설업체 가운데 1,2위를 다툴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의 전통적인 강세 분야는 정유와 석유화학 플랜트이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볼 때 경쟁력을 갖췄다. 이는 그룹사인 GS칼텍스와 무관치 않다. 국내외에서 정유나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를 많이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GS건설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올해 초 ‘비전 2015 선포식’을 가진 것도 이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2015년에는 수주 24조원, 매출 18조원을 달성,‘글로벌 톱 10’에 진입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공 위주의 사업에서 벗어나 수처리, 폐기물 사업 중심의 환경 사업과 발전, 가스와 같은 고부가가치 에너지 플랜트 사업으로 방향 전환을 꾀하고 있다. 정유 이외에 가스 플랜트쪽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 경제성장이 돋보이는 신흥 개발도상국 위주로 해외개발사업, 댐, 항만 등의 해외토목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GS건설의 2015년 해외사업 비중은 50%로 높아지게 된다.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이 되는 것이다. GS건설은 이를 위해 발전이나 환경업체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해외 엔지니어링 업체 인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오만 신화 이어갈 것” 김익현 아로마틱스 건설소장 “다양한 시공 경험과 공정관리 노하우가 GS건설의 경쟁력이지요.” GS건설의 오만 소하르 아로마틱스 프로젝트 건설공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익현(56) 소장은 23일 GS건설의 경쟁력으로 가장 먼저 시공 경험을 꼽았다. 김 소장은 “전남 여천이나 해외에서 그룹사인 GS칼텍스의 정유·화학 플랜트 공사를 많이 해봐서 우리만의 노하우를 갖고 있다.”면서 “GS건설은 다른 업체와 달리 공사수행 준비를 다 마친 상태에서 입찰에 참가한다.”고 타 업체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GS건설은 공정관리 등에서 경쟁 업체를 압도한다. 김 소장은 “소하르 현장에 진출한 일본의 도요나 JGC 등이 ‘어떻게 하면 공사를 그렇게 빨리 할 수 있느냐.’고 물어온다.”고 밝혔다.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김 소장은 “초기에는 현지 인력 30% 채용 규정 때문에 많은 고생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문제될 게 없다. 비결은 ‘배떼기’였다.GS건설은 화물선을 전세 내서 소하르항을 통해 물자를 직접 조달한다. 김 소장은 “자재 등의 조달 능력뿐 아니라 석유화학·정유 분야는 어느 회사와 경쟁해도 자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만 시장과 관련,“오만 정부가 앞으로 100억달러 이상 투자계획을 갖고 있다.”며 “지금까지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GS건설의 오만 신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1980년 한양대학교 기계과를 졸업한 뒤 건설업계에 발을 디뎠다. 국내외에서 20여개 석유화학·정유 플랜트에 참여해 이 분야에 관한 한 ‘달인’으로 통한다. 몇해 전 정년을 맞았지만 GS건설이 그를 붙잡았다. 그는 우수 인력 활용을 위해 정년을 연장해 주는 GS건설의 ‘기술명장’ 제도에 따라 소하르 현장에 투입됐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유화업계 감산 돌입

    세계 금융 위기가 실물경제로 번지면서 국내 석유화학업체들도 감산(減産)에 들어갔다. 공장 가동 일시 중단이라는 극약처방까지 검토하는 업체도 있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수출 확대로 위기를 돌파해 달라.”고 적극 당부하고 나섰지만 사정은 여의치 않다. 23일 유화업계에 따르면 롯데대산유화는 전날부터 에틸렌 공장 가동률을 10%포인트 낮췄다. 앞서 여천NCC도 19일부터 공장 가동률을 80%선으로 떨어뜨렸다. SK에너지는 이달 들어 울산의 폴리프로필렌 공장 가동률을 80%대로 낮췄다. 에틸렌 생산공장(NCC) 두 곳 중 한 곳은 아예 ‘셧다운’(가동 중단)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 중이다. 이는 국내 유화 제품의 최대 수요처인 중국이 경제성장 둔화로 수요를 줄이기 때문이다. 아직 감산에 들어가지 않은 업체들도 감산을 저울질 중이다. 삼성토탈은 다음달쯤 에틸렌과 합성수지 생산량을 10%가량 줄이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LG화학도 비슷한 처지다. 삼성토탈측은 “자동차업체들도 감산에 들어가고 중국내 일부 장난감 공장이 문을 닫는 등 석유화학제품 수요처가 줄고 있어 생산량을 조정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털어놓았다. 고홍식 삼성토탈 사장, 허원준 한화석유화학 사장 등 유화업체 대표들은 이날 이 장관과의 실물경기 진단 간담회에서도 이같은 상황을 하소연했다. 이 장관은 “유화업계 스스로 구조조정 노력과 수출선 다변화에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녹색성장 뒷받침할 에너지 인력 양성”

    “녹색성장 뒷받침할 에너지 인력 양성”

    “차세대 먹거리인 에너지 분야를 적극 육성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고급인력을 양성할 계획입니다.” 내년 3월 문여는 울산과학기술대(UNIST) 조무제 총장은 21일 서울 태평로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에너지공학부를 대학의 대표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대학 첫 에너지 학부 신설 조 총장은 국내 대학 처음으로 에너지 전담 학부인 ‘에너지공학부’를 출범시키고 대학을 에너지·환경 특성화 대학으로 발전시킨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에너지공학부는 태양광과 수소에너지·연료전지, 바이오에너지, 4세대 원자력 등 그린에너지 개발과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한 미래 원천기술 분야의 교육·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울산과기대는 태양전지 전문가인 광주과기원 히거신소재센터의 김진영 박사,MIT 원자핵공학 연구원인 김지현 박사, 스위스 로잔공대의 염준호 박사 등 유망한 에너지분야 전문가들을 대거 교수로 영입했다. 조 총장은 우수인재를 계속 보강할 계획이라며 “교내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분원을 설치하고, 미국 조지아공대와 에너지 소재 관련 연구소를 공동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울산은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발상지이자 SK·에스오일·삼성석유화학 등 국내 대표적 에너지 생산기지의 밀집지역”이라며 “석유공사, 에너지관리공단, 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동서발전 등 공공기관 4곳의 이전까지 예정돼 있어 울산과기대가 에너지 중심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탄탄하다.”고 말했다. ●실용 추구… 신입생 500명 선발 한편, 조 총장은 KAIST, 포스텍 등 기존 과학기술특화 대학과 UNIST의 차이점에 대해 “기본적으로 이 세 학교가 삼각형을 이루면 한국 전체를 커버할 수 있다.”면서 “KAIST가 응용, 포스텍이 기초에 치중한다면 우리는 실용을 추구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립대학 가운데 처음 법인화된 울산과기대는 정부와 울산시에서 연간 100억원씩 총 1500억원을 지원받으며 내년 개교와 함께 500명의 신입생이 입학하게 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굿모닝 닥터] 난치성 질환 급증 왜?

    질병 유발 원인 중 가장 큰 요소는 무엇일까? 한의학에서는 질병이 생기는 원인을 스트레스(七情), 세균 등의 외인적 인자(外因的 因子)와 주거 환경 등으로 제시하고 있다. 모두 중요한 원인지만 시대와 환경마다 비중이 다르게 나타난다. 60년대 전까지는 외인적 인자로 인한 전염병이 가장 큰 문제였지만 최근에는 석유·화학산업이 발달하면서 환경오염과 먹거리 독소 문제가 더 심각하다. 요즘 멜라민 파동으로 시끄럽지만 어디 문제가 이것뿐이겠는가.21세기에 들어 많이 생기는 질병은 우리가 알게 모르게 매일 섭취하는 독소물질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는다. 음식 독소가 어떤 과정을 거쳐 질병을 일으키는지 아직 의학적으로 완벽하게 규명되지 않았지만, 위와 장의 기능과 구조를 세밀하게 살펴보면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 내시경으로 본 위장 점막 표면은 매끈한 분홍빛 주름의 형태를 때지만 확대해 보면 양손을 깍지 낀 것처럼 세포 사이가 치밀하게 맞물려 있다. 신기한 것은 치밀한 틈새에 마치 지하철문과 같은 기관이 있다는 사실이다. 이 문들은 유해독소나 분해가 안 된 고분자 물질이 있으면 닫혀서 독소가 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고, 그렇지 않으면 열려서 영양분이 간장을 통해 전신으로 공급되도록 한다. 그런데 어떤 원인으로 치밀한 결합이 손상되면 해로운 물질이 들어와 문을 닫아야 하는데도 문이 열리는 현상이 발생한다. 점막의 문이 손상되는 것은 우리 몸으로 봐서는 그야말로 큰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점막이 깨지면 들어가서는 안 될 유해물질이나 분해가 안 된 고분자 물질들이 위장 외벽으로 유입돼 위장조직을 손상시킨다. 또 독소들이 혈관과 림프를 통해 전신에 공급돼 암, 당뇨, 중풍, 피부·갑상선·관절 질환 등과 같은 난치성 질환을 일으킨다. 점막의 문을 손상시키는 대표적인 인자는 급식, 과식, 폭식 등으로 인한 음식 노폐물, 식품 첨가 화학물질, 독성 물질, 병원성 미생물과 세균, 스트레스, 각종 화학약품, 술, 헬리코박터균, 활성산소 등이다. 최근 우리나라가 무슨 천재지변도 아닌데 다른 나라에 비해 당뇨, 대장암, 갑상선, 우울증, 아토피, 대상포진, 알레르기 등의 질환이 유독 급증하고 있는 것도 바로 환경오염과 함께 폭증하는 오염물질이 원흉이다. 최서형 하나한방병원 원장
  • 30년간 가스 공급원 확보… 北거부땐 해상수송

    30년간 가스 공급원 확보… 北거부땐 해상수송

    한국과 러시아 정상이 29일 합의한 대로 천연가스 도입 방안이 실현되면 시베리아 천연가스가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오게 된다. 중동과 동남아에 의존했던 수입원을 넓혔다는 점도 의미가 있지만 그보다는 상당한 가스물량을 안정적으로 대줄 ‘장기 공급원’을 확보했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 특히 북한을 경유한 ‘육상 직수입’이 성사되면 우리나라 에너지 수입사는 물론 남북 경협사에도 큰 획을 긋게 된다. 하지만 비슷한 구상을 내걸었던 이르쿠츠크사업이 불발된 사례에서 보듯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물론 정부는 민간이 주도했던 이르쿠츠크사업과는 차원이 다르고, 한국·러시아·북한 그 어느 나라도 손해볼 사업이 아니라는 점을 들어 성공 가능성을 장담한다. 러시아 천연가스 도입 의미는 첫째는 풍부한 시베리아 천연가스 확보이다. 우리나라는 2015년부터 30년간 총 900억달러어치(연간 750만t)의 가스를 들여올 예정이다.750만t이면 축구장 2배 크기의 선박 125척(1척당 약 6만t)이 운송할 물량이다.2015년 기준 우리나라 총 예상소비량(3350만t)의 약 20%이기도 하다. 양국 정부가 7개월의 줄다리기 끝에 이뤄낸 결실이다. 둘째 국내 기업의 러시아 동부지역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사업 타당성이 확인되면 러시아 국영회사인 가즈프롬과 공동으로 극동지역 석유화학단지 및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를 건설, 공동 운영할 방침이다. 국내 건설사와 석유화학 회사들의 진출 기회가 열렸다는 의미다. 유화단지 건설공사는 90억달러 규모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북한을 경유한 가스 도입 방안이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해 북한을 관통, 남한으로 가져온다는 구상이다. ●블라디보스토크~北~한국 잇는 배관망 추진 러시아 정부가 먼저 우리측에 제안했다. 일단 한국과 러시아간에 양해각서(MOU)가 체결되면 이를 바탕으로 러시아가 책임지고 북한을 설득하겠다고 한다. 아직 북측의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는 북한에 파이프라인이 놓이면 연간 1억달러 이상(러시아·우크라이나간 배관통과요율 적용)의 배관 통과료 수입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북측의 수용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북측의 폐쇄성이 변수다.30억달러로 추산되는 배관 공사비와 공사 주체, 인력 등은 북한정부의 ‘OK사인’ 뒤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이 방안이 성사되면 우리나라는 LNG 위주에서 최초로 파이프라인천연가스(PNG) 도입에 성공, 공급방식을 이원화하게 된다. 국경을 넘는 첫 에너지망도 구축하게 된다. 국민들의 혜택도 예상된다. 배관망이 3000㎞ 이하인 근거리에서는 PNG가 LNG보다 더 싸다. 블라디보스토크∼북한∼한국을 잇는 배관망은 약 700㎞로 추산된다. 가스요금 인하가 가능한 대목이다. ●과거 무산사례… 낙관은 일러 이재훈 지식경제부 2차관은 “설사 북한이 거부하더라도 러시아와의 천연가스 도입 합의는 유효하다.”면서 “이 경우 선박을 이용해 LNG 등의 형태로 들여오게 된다.”고 밝혔다. 2000년대 초반 이르쿠츠크 코빅타 가스전에서 PNG 도입을 추진했다가 무산된 것과 관련, 이 차관은 “당시에는 러시아 페트롤리움이라는 민간회사가 주도해 당국의 승인을 얻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극동지역 개발(러시아)과 천연가스 안정적 확보(한국)라는 두 나라간 이해관계에 기반한 정상 합의라는 점에서 성격이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문화예술행사 150개 치른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윤곽이 나왔다.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는 25일 서울 현대빌딩에서 여수박람회 기본 계획안을 발표하고 시민 여론을 들었다. 이 기본안은 공청회 등 여론수렴을 거쳐 11월 말 확정된다. 여수 박람회는 ‘살아 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로, 바다를 통해 인류와 미래의 공동발전 방안을 찾는다. 사업비는 다음달 말쯤 결정된다. ●어떤 시설 들어서나 ‘인간·바다·연안’이라는 3대 요소가 주제로 여기에 맞는 해양문제를 전시관별로 전시한다. 핵심 관람장은 3개다. 바다에는 바다전시장, 연안에는 다도해공원, 도심에는 엑스포디지털 가로(길이 600m) 등이다. 전시시설로는 주제관(1만 400㎡), 한국관(8700㎡), 부제관(1만 1200㎡), 국가관(연면적 7만 1700㎡), 아쿠아리움(1만 8000㎡) 등이 있다. 상징시설로는 스카이타워, 오션타워, 에너지공원 등이 있고 이밖에 지원·운영시설이 있다. 여수박람회는 환경엑스포를 표방, 박람회 주변에 태양광·풍력 발전소를 지어 탄소 배출없이 전기를 공급한다. ●교통·숙박은 2011년까지 전주∼광양, 광양∼목포 고속국도가 신설된다. 전라선, 경전선이 전철화, 복선화된다.2011년까지 국제 크루즈터미널이 들어선다. 국도 17호선(순천∼여수) 대체 우회도로, 여수 석유화학산업단지 진입도로가 신설된다. 최대 1000만명까지 잘 수 있는 숙박시설이 여수·순천·광양, 경남 남해·하동 등에 완비된다. 문화예술 행사로는 5개 영역에서 150개, 해양과 기후 관련 국제학술대회가 이어진다. ●시설 활용방안 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지난해 박람회 유치 때 ‘랜드마크’로 계획했던 높이 100m짜리 타워는 세우지 않기로 결정해 아쉬움을 더해 주고 있다. 국가 예산으로 세울 한국관과 주제관은 박람회 기록관과 해양연구센터로 쓰인다. 국가관은 쇼핑몰과 영화관 등 상업지원 시설로, 국제기구관은 업무지원시설로 민간에 넘긴다. 부제관은 탄력적으로 활용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후환경관, 해양생물관, 해양산업기술관, 해양도시관, 해양문명관, 해양예술관 등 6개관이다. 민자로 세워지는 엑스포타운(53만㎡), 아쿠아리움·호텔·콘도(1만 8000㎡) 등은 행사 이후 투자자들이 스스로 운영한다.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2012년까지 도로, 철도 등 기반시설을 확보하면 민자 유치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백 공정위장 “기업M&A 심사기준 완화”

    백 공정위장 “기업M&A 심사기준 완화”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이 25일 기업 인수합병(M&A) 승인심사 때 세계화 관점에서 독과점 여부 등을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M&A 심사기준을 완화하겠다는 뜻이다.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 중인 포스코와 현대중공업은 내심 부담을 덜게 됐다. 백 위원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석유화학공업협회 초청 조찬강연에서 “대우조선해양을 누가 인수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기업결합심사에 있어서 결합 이후의 경쟁제한적인 요인을 많이 고려해 판단했으나 이제는 시장의 판단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시장 확정이나 경쟁 제한성을 세계화 관점에서 바라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홈플러스와 홈에버 인수심사 때도 과거와는 다른 판단을 했다.”고 환기시켰다. 백 위원장은 “석유, 이동통신, 자동차, 의료, 사교육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5대 업종에 대해 6∼7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조사했다.”며 “(학원에 이어)수입자동차 시장의 불공정거래 혐의도 포착했다.”고 밝혀 수입차 시장의 찬바람을 예고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Local] 허동수 회장 명예 전남도민에

    전남 여수 석유화학국가산업단지에 자리한 GS칼텍스의 허동수 회장이 4일 명예 전남도민이 됐다. 그는 중질유 탈황시설 등 수조원대 투자로 지역경제 활성화 공로를 인정받았다. 허 회장은 이날 무안 전남도청에서 박준영 지사로부터 명예도민패를 받았다.GS칼텍스는 지난해 준공한 제2중질유 분해시설에 1조 5000억원을 투자해 연인원 220만명을 고용했다. 또 2010년 완공을 목표로 3조원을 투입해 제3중질유 분해시설을 짓고 있고 연인원 300만명 이상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시·군 통합론 다시 ‘고개’

    시·군 통합론 다시 ‘고개’

    국회에서 지방행정구역 통합 논의가 부상하면서 기초단체 통합론이 다시 불붙었다. 전국 시·군·구를 65∼70개의 중핵도시로 재편해야 한다는 안이다. 기존에 통합 움직임이 있던 지역은 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주민의견 수렴 과정 필요성과 시기상조라는 반대론도 만만찮다. 전남에서는 여수반도, 무안반도, 광양만권, 남부 해안권, 광주 근교권 등 5개지역에서 행정구역 통합논의가 벌어졌다. ●세계박람회 유치 저력은 여수반도 통합 1998년 4월 출범한 통합 여수시(여수시, 여천시, 여천군)는 여수반도 통합을 에너지를 삼아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를 유치했다. 국내 최대 석유화학국가산단을 낀 여천시는 재정자립도가 높고 기득권을 가진 여수시를 경계해 한 때 통합을 거부했다. 여수시청 관계자는 “통합 청사를 여천시청으로 결정한 게 기폭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통합 여수시는 목포시를 제치고 전남 제1의 도시란 위상으로 2010 세계박람회 유치에 도전,2012년 인정박람회 유치에 성공했다. 박람회는 여수의 접근성을 높이는 국책사업으로 여수반도 발전을 50년 이상 앞당겼다는 후한 점수를 받았다. ●이해관계 뒤얽혀 진척 느려 광양만권은 인접한 광양·순천·여수시가 산업단지, 교육도시라는 각자의 이점을 살려 통합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2007년 11월 이들 3개 시장이 통합협의회 출범을 약속했지만 광양시장이 공감대 미성숙을 이유로 꽁무니를 빼 진척이 안되고 있다. 무안반도인 목포시와 무안군, 신안군에서도 3차례 통합을 위한 주민의견조사가 있었으나 무안군의 반대로 결렬됐다. 무안군 관계자는 “목포시가 일방적으로 통합을 밀어붙여 주민 정서가 악화됐다. 무안은 기업도시, 무안공항, 전남도청 청사 이전으로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탐진강을 나란히 끼고 있는 장흥군과 강진군도 통합 논의를 하고 있다. 광주권이 생활근거지인 전남 담양군과 화순군, 장성군이 전남도청의 무안 이전을 계기로 광주로의 편입을 주장하고 있다. 전북 전주시와 완주군도 통합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이해관계로 뒤얽혀 있다.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은 1차례 통합을 시도했다가 청원군의 거부로 실패했다. 남상우 청주시장은 “2010년 통합시가 개청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를 합쳐 광역시로 해야 한다는 여론도 꾸준하다. ●경기, 반대-부산·경북은 신중론 한석규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은 “경제가 어렵고 민생경제를 챙겨야 하는 시점에 국가의 기본틀을 바꾸는 지방행정체제 개편 논의를 적절치 못하다.”고 반대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방행정구역 변경은 주민들이 혼란을 겪을 수 있어 공감대와 이해를 구하는게 우선돼야 한다.”며 신중론을 폈다. 경북도도 “경쟁력을 갖춘 행정조직 통·폐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연구기관 등에서 충분하게 연구·검토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전국종합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한국 생산자물가 상승률 OECD 2위

    한국 생산자물가 상승률 OECD 2위

    한국의 2분기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원유가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이라는 ‘이중 악재’가 함께 맞물린 탓이다. 13일 OECD 통계에 따르면 30개 회원국 가운데 2분기 생산자물가가 파악되지 않은 4개국을 제외한 26개국을 보면 한국의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동기 대비 12.6%를 기록, 터키의 16.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OECD 평균인 7.6%보다 5.0%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또한 ▲그리스 10.8% ▲네덜란드 10.6% ▲미국 9.5% ▲영국 8.9% ▲스페인 8.0% 등도 평균치 이상을 기록했지만 ▲아일랜드 -3.3% ▲프랑스 2.1% ▲일본 4.3% ▲독일 4.5% ▲이탈리아 7.3% 등은 평균을 밑돌았다. 한국의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다른 국가들보다 높은 것은 산업 구조상 수입 원자재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 원유,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석유·화학, 철강, 조선 등 주력 업종의 생산 원가가 일제히 치솟았다. 고성장 공약에 매달려 높은 원·달러 환율을 용인했던 실용정부 경제정책 역시 ‘물가 폭탄’을 부추긴 또 다른 요인이다. 환율이 상승하면 곧바로 수입물가가 오른다. 그러나 기업 생산에 사용되는 원자재나 자본재의 수입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구조여서 생산자물가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한국의 추가적인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 역시 큰 것으로 분석됐다. 생산자물가에서 소비자물가를 뺀 수치를 보면 한국이 7.8%포인트로 네덜란드(8.3%포인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이는 OECD 평균의 3.7%포인트에 비해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는 생산자물가가 상당히 높지만 정부가 공공요금을 억제하고 기업들이 소비자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 덕분이다. 이는 기업이 물가 상승분을 자체적으로 흡수하면서 기업의 채산성 역시 악화되고 있고, 추가적인 물가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는 하반기 내내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소비자물가는 내년에도 관리 목표인 3.5% 이내에 들어오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부고]

    정보영(전 롯데제과·롯데칠성·롯데파이오니아·호남석유화학 대표이사 사장)씨 상배 재명(사업)재필(한화건설 부장)재삼(삼중의원 원장)씨 모친상 김원곤(사업)씨 빙모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02)3010-2265 고창성(LS전선 부장)태성(한국일보 워싱턴특파원)씨 부친상 17일 강원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30분 (033)258-2286 문영한(전 연세대 보건대학장)씨 별세 승묵(둥지 대표)상묵(한진해운 지점장)씨 부친상 이훈근(한국IBM 실장)씨 빙부상 16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30분 (02)2227-7556 구영훈(롯데경제연구소장)영정(울산 천상초 교무)씨 부친상 노명석(신진금속 사장)최창석(안성휴게소 관리본부장)씨 빙부상 17일 부산 침례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 (051)583-8907 유인영(GS칼텍스 석유화학사업본부 부사장)김광직(한국알카텔루슨트 상무)씨 빙부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5시20분 (02)3410-6903 이한석(SBS 기자)씨 외조부상 17일 춘천 한림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30분 (033)240-5475 유동수(한국제강 고문)흥수(아톰비즈 대표)길수(한국선급 기획실장)영수(현대오토에버시스템즈 상무)씨 모친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2)3010-2232 조명래(엠코 주택개발본부 전무이사)씨 상배 현서(휘경공고 교사)서연(장위중 〃)씨 모친상 이지연(서울 방송고 교사)씨 시모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 (02)3010-2295 김치정(서울시교육청 의회협력담당사무관)씨 빙부상 16일 경북 상주성모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054)536-8104 남효식(전 대구 경신고 교장)씨 별세 17일 대구 모레아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7시 (053)813-5961 박성식(사업)의식(경북도 새경북기획단장)대일(사업)씨 부친상 김병한(신용보증기금 대구지사)이상윤(사업)오해대(〃)씨 빙부상 17일 경북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53)420-6149 정연조(변호사)씨 모친상 17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9일 오전 5시 (02)2227-7544 이종규(아주약품 이사)씨 부친상 정맹진(천일페인트 기술본부장)김태형(자영업)양진설(삼성생명 상무)씨 빙부상 17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9일 오전 5시30분 (02)590-2697 배호식(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무역사업단장)씨 모친상 박두희(제본 대표)씨 빙모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2)3010-2231 이필동(연극인·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집행위원장)씨 별세 기동(사업)창동(영화감독)준동(나우필름 대표)씨 형제상 주현(제니퍼소프트 사원)씨 부친상 영남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7시 (053)620-4241
  • 광양항 年 172만TEU 처리… 물동량 50배↑

    광양항 年 172만TEU 처리… 물동량 50배↑

    전남 광양항의 컨테이너부두가 17일로 개항 10년을 맞았다. 광양항 부두는 미국·유럽 등지에서 오는 컨테이너의 동북아시아지역 환적항 및 부산항의 대체항 기능으로 건설됐다. 1998년 5만t급 4선석으로 출발해 지금은 16선석을 운용 중이다. 한해 최대 물동량 처리능력은 548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다. 지난해에는 개항 첫해(3만 3768개)의 50배인 172만개를 처리했다. 부산항은 지난해 광양항의 8배 정도인 1326만개를 처리했다. 광양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등에 따르면 현재 공사 중인 4선석은 안벽 하부가 마무리 단계이고 상부는 물동량 추이를 봐가며 하고 있다. 착공이 안 된 14선석이 2020년에 마무리되면 광양 컨테이너부두는 34선석으로 늘어난다. 이때쯤 연간 처리능력은 1200만개로 부산항(2200만개)의 절반 수준이 된다. 하지만 배후 산업단지와 물류단지, 소비도시 미비로 물동량이 부족하고 접근성이 약해 항만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26개 선사 매주 72항차 운항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물동량 증가율은 평균 12.4%였다. 올해 처리량은 195만개이고 상반기에 91만 5000개를 처리해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물동량이 늘어난 것은 호남권과 충청권, 수도권에 입주한 기업들의 광양항 이용 횟수가 늘었기 때문이다. 광양항은 수도권 접근 때 상대적으로 부산항보다 거리가 짧아 물류비가 적게 먹힌다. 또 광양항을 이용하는 화물선과 노선이 늘면서 물동량이 크게 증가했다. 현재 광양항에는 26개 선사가 미국, 유럽, 중동, 남미 등 매주 72항차(1항차는 매주 정기 기항하는 횟수)를 오간다. 개장 당시 13항차였다. 결국 물동량이 생기면서 기항하는 선박과 노선이 늘었고 이는 다시 물동량을 더 늘리는 선순환 구조로 자리잡았다. 물동량 창출의 원동력이 될 배후단지 개발도 순항 중이다. 개발 주도권 다툼으로 4년을 허송했지만 동측 배후단지(194만㎡)가 연말 완공된다. 이미 25개 업체가 들어오기로 해 분양이 끝난 셈이다. 서측 배후단지(193만㎡)도 오는 11월 착공해 2011년 마무리된다. 공사가 끝나면 고용창출과 함께 100만개 신규 물동량이 생긴다. ●부산항 대체항만 기능은 미흡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는 당초 적체현상을 빚고 있는 부산항의 대체항으로 개발됐다. 물론 경부축으로 기운 발전축을 다잡는다는 국토 균형발전 측면도 있다. 부산항과 광양항을 동시에 육성한다는 양항체제가 그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지난달 화물연대 파업 때 부산항이 컨테이너를 더 이상 내릴 수 없을 정도로 야적장이 차버려 난리가 났다. 그러나 광양항 장치율(컨테이너 야적공간)은 30%선으로 텅 비었다. 더욱이 광양항 장치율은 2003년 35%선에서 올해 32%선으로 낮아졌다. 또 중국과 일본 등 동북아 환적화물을 겨냥해 건설된 광양항이 중국 상하이항의 급부상으로 기능이 위축되고 있다. 그래서 착공하지 않은 14선석을 꼭 만들어야 하느냐는 일부 지적도 있다. 하지만 광양항이 유럽과 미주, 동남아를 삼각축으로 잇는 동북아 중심항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다면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는 광양항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전주∼광양 고속도로 신설, 전라선(익산∼여수) 복선 전철화, 여수 석유화학산단∼광양 컨테이너부두를 잇는 해상대교 등이 박람회 개최 이전까지 완공되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여기에는 컨테이너부두공단 직원들의 전향적인 의식변화, 동북아 중심항이란 지리적 이점, 최적의 국제물류 비즈니스 환경 등이 전제돼야 한다. ●물류 집적화로 고부가가치 창출을 한편 2020년 컨테이너 부두공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광양항 주변에는 광양 황금산업단지, 순천 해룡임대산업단지, 율촌지방산업단지 등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90㎢·2700만평·13조원 규모)이 마무리된다. 현재 율촌 1산단은 공정률 65%로 2011년 마무리된다. 나머지 2,3산단은 개발 계획을 용역 중이다. 컨테이너부두 터미널 운영사들은 “광양제철, 여수석유화학, 율촌 첨단제조업 등 항만물류 집적화가 돼야만 광양항이 고부가가치 창출항만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광양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GS칼텍스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GS칼텍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에게는 ‘야심’이 있다. 하루 정제능력의 10%는 해외에서 확보한 원유로 채운다는 꿈이다. GS칼텍스의 1일 정제능력은 현재 77만배럴이다. 몇 년 안에 100만배럴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 목표대로라면 10만배럴의 원유를 해외 유전개발 사업에서 확보해야 한다. GS칼텍스측은 16일 “당장은 버거운 목표이지만 (현재 탐사작업을 진행 중인)캄보디아 해상광구, 태국 육상광구 등이 꿈을 현실로 만들어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허 회장은 2003년 ‘결단’을 내렸다. 세계적 에너지기업 미국 쉐브론에서 캄보디아 블록A 해상광구 탐사권을 사들이기로 한 것이다. 전체 탐사지분 가운데 15%를 인수하는 결정이었지만 당시로서는 큰 모험이었다. 기름이 나올지 나오지 않을지 아무도 장담 못하는 탐사사업이었기 때문이다.GS칼텍스의 첫 유전개발사업 도전이기도 했다. 이후 국내 기업의 유전개발 사업 진출이 잇따랐다. 국제유가도 치솟았다.SK에너지보다는 출발이 늦었지만 당시 투자를 더 늦췄더라면 경쟁에서 크게 뒤처질 뻔한 순간이었다. 이를 시작으로 GS칼텍스는 2006년 2월 러시아 서캄차카 해상 탐사광구 지분을 사들였다. 그 해 7월에는 태국 육상 탐사광구(L10/43,L11/43)를, 이듬해 10월에는 아제르바이잔 카스피해의 아남광구 지분을 잇따라 인수했다. GS칼텍스 지주회사인 GS홀딩스도 가세했다.GS홀딩스는 인도네시아 NEM1,NEM2, 워캄등 3개 탐사광구와 예멘 16,39광구, 카자흐스탄 남부 카르포브스키 광구에 진출했다. 최근 국내에서도 크게 주목받은 이라크 쿠르드지역 바지안 광구 개발 컨소시엄에도 참여했다. GS칼텍스는 동남아, 중동, 독립국가연합(CIS) 등 자원개발 유망지역의 추가 진출도 탐색하고 있다. GS칼텍스측은 “현재 추진 중인 개발사업이 계획대로 성사되면 1일 정제능력의 10%를 충분히 개발원유로 조달할 수 있다.”며 “안으로는 지주회사인 GS홀딩스와, 바깥으로는 해외 전문 에너지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확대해 유전개발 사업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GS칼텍스는 ‘주유소 수출’에도 열성이다. 올 2월 중국 칭다오에 GS칼텍스 간판을 내건 주유소 2곳을 문열었다. 이를 위해 지난해 6월부터 현지법인(GS칼텍스 칭다오 능원유한공사)을 설립하는 등 사전 준비작업을 벌여왔다. 이곳에서는 단순히 기름만 팔지 않는다. 그동안 국내에서 쌓은 선진 고객관리 기법과 운영 시스템을 토대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웬만한 고장은 즉석에서 고쳐주는 경정비점 ‘오토 오아시스’(Auto Oasis)를 함께 운영한다. 자동세차 등 부대시설도 다양하게 갖췄다. 기름도 넣고 잔고장도 고칠 수 있어 중국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산둥(山東)성 지역을 중심으로 주유소 사업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GS칼텍스측은 “국내 주유소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러 동남아 등 신흥시장의 주유소 사업을 적극 개척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석유화학사업도 가속도가 붙었다.2006년 6월 중국 허베이(河北)성 랑방에 있는 복합폴리프로필렌(PP) 생산업체(랑방가세화공유한공사)를 인수한 것이 신호탄이었다. 지분을 100% 사들여 그 해 회사이름을 ‘GS칼텍스(랑방) 소료유한공사’로 바꿨다. 현대·기아차,LG전자 등 ‘납품선’도 새로 뚫었다. 이들 기업의 중국 현지 공장에 복합PP를 공급하는 형태다. 덕분에 2005년 105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2006년 250억원,2007년 400억원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허 회장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경쟁자보다 한 걸음 빨리 움직여야 한다.”며 끊임없이 임직원을 독려한다. 궁극적 목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배럴당 수익이 가장 높은 종합 에너지 회사로 도약하는 것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금호아시아나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금호아시아나

    금호아시아나그룹이 해외사업으로 제2의 창업을 꿈꾸고 있다. 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인 건설·항공·타이어·석유화학·물류 등 거의 모든 계열사가 해외 사업을 펼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5월 자동차 본고장인 미국 조지아에 진출, 세계 최대 타이어 시장에 발을 들여놓았다. 이 회사 수출의 35%를 차지하는 전략 핵심지역인 미국 시장을 직접 공략하기 위해서다. 금호타이어는 이미 중국 난징·톈진·창춘, 베트남 빈증성에 공장을 가동 중이다. 올해 말에는 중국 난징 트럭용 타이어 공장도 준공돼 생산을 시작한다. 조지아공장이 완공되는 내년에는 연간 생산능력이 7700만개로 늘어나고,2015년에는 세계 빅5 타이어 기업에 오른다는 전략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프랑크푸르트와 런던에 이어 올해 파리에 취항, 마침내 유럽 3대 관문을 뚫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여객부문에서 21개국 66개도시 82개 노선에 운항 중이다. 올 하반기에는 폴란드 바르샤바와 미국 애틀랜타 등으로 노선을 확대할 방침이다. 금호건설의 베트남 활약상이 돋보인다. 특히 베트남을 ‘제2의 성장거점지역’으로 정했을 정도다. 호찌민에서는 복합건물인 ‘금호아시아나 플라자’ 착공을 시작으로 주택 2000가구와 27홀 골프장, 레지던스가 들어서는 리조트 단지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하노이에서는 전시·박람회, 업무·문화·주거시설이 조화된 도심개발사업 ‘장보 메찌 개발사업’ 승인을 얻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중동 건설시장으로도 발길을 넓히고 있다. 두바이 월드센트럴공항 마감공사와 아부다비공항 관제탑 공사를 하고 있으며 연내 발주될 두바이 아라비아운하공사 수주에도 참여한다. 금호고속은 중국 주요 도시를 누빈다. 상하이, 톈진 등 10개 지역 120개 노선을 운행 중이다. 지난해부터는 베트남에도 진출, 호찌민과 하노이에 합작사를 세웠다. 금호렌터카는 중국 칭다오, 선양, 웨이하이, 다롄, 선전, 톈진 등에 잇달아 진출했다. 올 1월에는 베트남 호찌민에도 진출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중국 충칭, 난징에 공장을 준공할 계획이다. 합성고무 및 정밀화학 제품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진기지들이다. 대한통운은 베트남 붕따우항 개발에 이어 중국 롄윈항이나 극동 러시아 지역 해외 항만개발 참여를 검토 중이다. 기존 사업의 안정적 경영 기틀을 확립하는 한편 해외 진출을 통해 핵심 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경제플러스] LG화학 2분기 실적 사상최고

    LG화학이 2·4분기(4∼6월)에 본사 기준 3조 73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16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4814억원, 순익은 375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3배 가까이 늘면서 사상 최고 기록을 이어갔다. 매출액과 순익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1.3%,58.6% 증가했다. 회사측은 “석유화학 부문과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실적 강세로 1분기에 이어 연속 사상 최대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 LPG경차 내년초 시판

    LPG경차 내년초 시판

    이르면 내년 1∼3월쯤 값싼 액화석유가스(LPG)를 쓰는 경차를 탈 수 있게 된다.6개월 앞당겨진 시판 일정이다. 국내 첫 하이브리드차(아반떼급)도 석 달 앞당겨진 내년 7월쯤 시판된다. 자동차를 비롯해 석유·화학·철강 등 에너지 소비가 많은 국내 8대 업종은 2012년까지 해마다 석유 18억ℓ를 절약해 총 8조 4000억원을 절감하기로 뜻을 모았다. 정부는 하이브리드차 세금 감면과 에너지 절약시설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로 화답했다. 자동차·석유화학·철강·시멘트·제지·전자·섬유·조선 8개 업종 대표들과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이같은 내용의 ‘에너지 절약 선언식’을 가졌다.3차 오일쇼크 극복에 산업계가 앞장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선언식에서 현대·기아차는 준중형 하이브리드차와 LPG 경차 양산 시기를 3∼6개월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전자·가전업계는 차세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고효율 가전제품 보급을 확대,2012년까지 석유 64억여ℓ를 절약하기로 했다. 석유화학, 정유, 시멘트, 철강 업계 등도 폐열을 활용하고 석유 대체연료를 쓰는 신공정 등을 개발해 에너지 절감에 가세한다. 이렇게 해서 8개 업종이 2012년까지 절감하겠다고 밝힌 목표량은 석유 91억 2000만ℓ(연간 18억 200만ℓ). 금액으로 환산하면 총 8조 4000억원(두바이유 배럴당 140달러, 원·달러 환율 1050원 기준)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제조업이 쓴 에너지 소비량(9739만 7000toe) 가운데 8대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82.5%나 된다. 이에 따라 정부도 지원을 적극 확대하기로 했다. 하이브리드차에 대해서는 차값의 5∼10%인 개별소비세와 취·등록세 감면을 추진 중이다. 다만, 도요타·혼다 등 차값이 비싼 하이브리드 수입차에 대해서는 세금 감면 상한선을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업체의 에너지 절약시설 투자분에 대해서는 내년 말까지 소득세나 법인세를 세액 공제해준다. 원래 올 연말까지였으나 1년 연장하기로 했다. 세액 공제율도 현행 10%에서 15%로 늘릴 방침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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