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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매출 5조”/금호그룹

    금호그룹은 28일 창립 50주년이 되는 내년 매출을 올해매출액인 3조9천5백억원 보다 1조원이상이 늘어난 5조원으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금호그룹은 96년도 경영계획을 이같이 확정하고 내년을 「세계 초일류기업 도약의 해」로 정해 해외경영의 현지화를 위해 중국,동남아를 중심으로 타이어·석유화학사업진출에 주력키로 했다고 말했다.투자액은 1조4천억원으로 잡았다. 주요 계열사별 매출목표는 아시아나 항공 1조3천억원,(주)금호와 금호건설이 각각 1조2천억원.금호석유화학 3천7백억원 등이다.
  • KDI·KIEP·KIET 공동주최 정책토론회

    ◎“내년 걍기 연착륙 가능하다”/미·중 등 경기둔화 불구 7.5%성장 낙관/경기 양극화 해소·역사안정 최대 과제 우리 경제가 내년에 충격없이 연착륙할 수 있을까. 경기 연착륙 문제가 내년 경제운용에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한국개발연구원(KDI)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산업연구원(KIET)등 정책연구기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내년 경제전망과 운용을 위한 토론회를 가졌다.이들 3개 연구기관이 중심이 돼 18일 하오 상의클럽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대부분 「내년 경기연착륙 OK」라는 진단을 내렸다. 그러나 일부 인사는 정국불안 등의 요인때문에 내년 경제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보였고 경기양극화와 통상마찰 우려,노사관계 불안정 등 극복해야 할 과제도 제시했다. 첫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박수 KIEP 선임연구위원은 『내년에 세계경제 성장은 올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되나 미국 중국 등 주요 교역상대국의 경기둔화에 유의해야 한다』며 『대 선진국 수출구조의 고도화와 대 개도국 수출확대 정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그는 『미국경기의 연착륙 성공과 일본경기의 회복 지연,미국의 대통령선거 등으로 달러화 강세가 전망된다』며 『따라서 신축적인 원화 환율운용과 기업의 구조적인 경쟁력 강화대책이 절실하다』고 했다. 유윤하 KDI 연구위원은 내년 경제전망을 통해 『현재의 경기국면에 경기과열의 징후가 나타나지 않아 향후 경기 연착륙을 위한 여건은 매우 양호하다』며 『내년 경제는 수출과 설비투자의 둔화로 연간 7.5% 내외 성장할 것』이라고 봤다. 온기운 KIET 부연구위원은 업종별 전망에서 『대부분의 업종이 내년에는 수출여건 악화로 올해보다 전망이 밝지 못한 편이나 조선이나 가전,석유화학 업종은 생산증가가,조선업과 가전은 수출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변도은 한국경제신문 주필은 『관변 연구기관들이 대부분 내년 경제의 연착륙을 낙관하고 있으나 노씨 비자금사건의 여파와 총선,노사관계 등이 내년 경기 연착륙을 어렵게 할 소지가 크다』며 지난 해 이맘때쯤 KDI가 올 성장(9%대 예상)을 7∼7.5%로 전망한 사실을 들며 「연착륙 확신」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윤호 LG경제연구소장은 『일각에서 내년 경기를 나쁘게 보기도 하지만 내년 성장이 6%대로 급냉하려면 설비투자 증가가 3% 내외에 머물러야 하는 데 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그러나 엔화 환율의 가변성이 커 올해처럼 엔화 환율이 급등락할 경우 우리수출에 큰 영향을 줄수 있어 이 대목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강남 한국은행 조사1부장도 『70년 이후 6번째로 진행되는 이번 경기순환에서 특징적인 부분은 경기가 정점부근에서 옆걸음을 계속 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는 경기의 연착륙을 강력히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최종찬 재정경제원 경제정책국장은 『정부가 보는 내년도 경제전망 역시 정책연구소들과 비슷하다』며 『다만 문제가 되고 있는 경기양극화 문제 해소와 성장잠재력 배양에 내년 경제운용의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 10대그룹 새해에도“공격경영”/투자 평균 30%·매출 18%늘려

    ◎매출 삼성·현대 70조… LG그룹 62조/대우 55조로 매출증가율 가장 높아/순위변동 없지만 상하위 그룹간 격차 심해져 세계 초일류기업을 향한 국내 재벌그룹들의 경쟁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10대그룹의 내년도 매출목표는 올해보다 평균 18.7% 늘어난다.그룹별 매출순위에 큰 변동은 없지만 상위그룹과 하위그룹간 매출액 차이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투자증가율은 20∼55%로 평균 30.2%.내년경기에 대한 침체 전망과,작년(47.5%)과 올해(48%)의 과잉투자에 대한 반작용으로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전체 계열사 사장단회의를 폐지하고 지난주 소그룹별 사장단회의를 열어 새해사업계획을 확정한 삼성그룹은 올해 62조1천억원에서 내년에는 70조원으로 매출목표를 늘려잡아 매출액 1위를 고수할 계획이다.투자규모도 올해의 7조5천6백억원에서 내년에는 10조원으로 대폭 늘려 반도체(3조원) 자동차(1조5천억원)에 집중투자할 계획이다.자동차·유통·사회간접자본 진출을 3개 전략사업으로 적극 추진한다. 주력기업인 삼성전자의 경우 매출을올해 16조2천억원에 이어 내년에는 21조원으로 잡았다.단일기업으로서 재벌순위 7위인 한진그룹을 능가하는 매출규모다.내년 투자는 3조6천억원으로 올해보다 3천억원 늘어난다. 오는 1월5일 사장단회의에서 새해사업계획을 확정할 현대그룹도 내년 매출목표를 70조원으로 설정해 삼성과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투자액도 올해 5조8천억원에서 내년에는 9조원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10대그룹 가운데 투자증가율이 가장 높다.정주영 명예회장의 사면복권을 계기로 분위기를 일신,최고기업의 위치를 탈환한다는 각오다.자동차 석유화학 정유 전자 등 부문과 금융 서비스업 등 신규사업 진출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현대전자는 매출을 올해 4조원에서 7조2천억원으로,투자는 올해 1조3천억원에서 3조2천억으로 늘려잡았다. 금주중 내년도 사업계획을 발표할 예정인 LG그룹은 매출을 올해 50조원에서 내년에는 62조원으로 늘리고 투자는 6조3천억원에서 8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다.반도체와 석유화학,멀티미디어,정보통신사업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LG전자도 매출을 6조6천억원에서 8조5천억원으로,투자는 1조2천억원에서 1조4천5백억원으로 늘린다. 오는 20일 사업계획을 발표할 대우그룹은 매출을 올해 44조원에서 내년에 55조원으로 늘리고 투자도 3조5천억원에서 4조5천억원으로 증가시킬 계획이다.매출증가율 목표가 25%로 10대그룹중 가장 높다.공격경영에 나서 자동차와 전자 및 유통분야에 집중투자한다. 지난달 21일 사업계획을 확정한 선경그룹은 매출을 올해 24조원에서 내년에는 28조원으로 늘려잡고 투자규모도 올해 3조5천억원에서 내년 4조5천억원으로 확대했다.「석유에서 섬유까지」 수직계열화 사업을 고도화해 나가면서 경쟁우위 확보를 통한 세계시장 선점전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주력기업인 유공은 내년에 매출목표를 올해보다 5천억원 늘어난 7조원으로 잡고 투자도 3천억원 늘려 2조원으로 잡았다. 오는 21일 사업계획을 발표할 쌍용그룹은 매출액을 올해 18조8천억원에서 내년에는 23조원으로 늘리고 투자는 1조4천2백억원에서 1조7천억원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자동차와 정유·에너지부문을 핵심사업군으로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18일 사업계획을 발표할 한진그룹은 매출을 올해 9조4백억원에서 내년에 10조4천억원으로,투자는 1조4천6백억원에서 1조8천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다.항공과 해운이 각각 매출액의 50%와 2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항공기(8천억원)및 선박(2천3백억원) 도입에 중점 투자한다. 롯데그룹은 내년 1월말에 사업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14일 사업계획을 확정한 한화그룹은 올해 8조5천억원을 기록한 매출을 새해에는 9조8천억원으로 잡고 총투자규모는 올해 7천6백억원에서 내년에는 9천6백억원으로 잡았다. 포철은 투자규모를 올해의 1조3천9백억원보다 두배이상 늘어난 2조9천억원으로 늘린다.매출은 올해와 같이 8조2천억원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전문경영인체제 대폭 강화/LG그룹 임원 354명 인사

    ◎30대 10명·고졸 2명 이사 발탁 LG그룹이 12일 발탁 55명을 포함해 승진 3백36명 등 모두 3백54명에 이르는 창업이래 최대 규모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구본무 그룹 회장 취임이후 처음 단행된 이번 인사에서 LG그룹은 변규칠 그룹 부회장을 LG상사 회장 겸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경영일선에 다시 포진시키고 성재갑 LG화학 사장을 LG화학 부회장 겸 화학사업문화단위(CU)장으로,문정환 LG반도체 사장을 LG반도체 부회장 겸 반도체 CU장으로 각각 승진,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했다. 이로써 LG그룹은 LG전자,LG산전에 이어 모두 5개 계열사에 전문경영인을 회장 또는 부회장으로 임명,기존의 오너1인 중심의 중앙집중식 경영에서 탈피해 전문경영인 중심의 자율경영체제를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또 이번 인사에서 남영우 정보통신전무와 상무급 4명,이사대우급 7명 등 업적이 두드러진 12명에 대해 두단계를 건너뛰는 파격적인 승진인사를 했다.이밖에 사장급 4명,부사장급 7명,전무급 4명,상무급 3명,이사급 14명등 32명을 승진 연한보다 빨리승진시켰고 특수직 1명을 이사대우로,30대 10명을 한꺼번에 임원으로 각각 발탁했다.발탁인사가 지난 해 5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LG그룹은 『연공서열에서 벗어나 연령·지위·근속에 관계없이 능력과 업적이 뛰어난 인재를 과감히 발탁한다는 구회장의 인사 원칙이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정일만 LG전자 수석부장과 박재화 LG마이크론 수석부장 등 고졸 부장 2명이 이사대우로 승진했고 이승수·이윤식 LG전자 수석연구원 등 전문대졸 출신 임원도 2명 나왔다.최연소 임원 승진자는 기술분야가 아닌 경영부문인 경영혁신추진본부의 조준호 전문위원(36세)이 차지했으며 LG전자의 와타나베 노부오(도변신부)가 외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이사로 승진했다. 초우량 기업을 주창한 구본무 회장의 LG는 이번의 파격적인 발탁위주 인사를 계기로 종래의 보수적인 경영에서 벗어나 보다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사장 및 문화사업단위장으로 승진한 임원은 다음과 같다.▲LG전자 대표이사 겸 CU장 구자홍 ▲LG화학 생활건강 CU 대표이사 겸 CU장 최영재 ▲LG석유화학 대표이사 이정호 ▲LG전선 기계CU 대표이사 겸 CU장 유환덕 ▲LG전자 중국지주회사 대표이사 노용악 ▲LG전자부품◎ 조희재 ▲LG하니웰◎ 권태웅 ▲LG유통 대표이사 겸 CU장 강말길 ▲LG­EDS◎ 김범수 ▲한무개발 대표이사 이상기 ▲동남아지역본부 본부장 육동수 ◎LG그룹 인사 화제의 인물/36세 최연소이사… 21세기 비전 마련/조준호 전문위원 LG그룹 임원 인사에서 36세의 나이로 최연소 임원에 오른 경영혁신추진본부의 조준호 전문위원(이사대우).입사한지 9년만에 임원으로 승진한 조 전문위원은 연공서열의 틀을 깨고 나이에 관계없이 유능한 사람을 대거 기용하겠다는 구본무 회장의 인사원칙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이번 인사에서 보름 차이로 정일재 LG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을 제치고 최연소의 영예를 차지한 조 전문위원은 그룹의 21세기 비전을 마련하는데 참여했던 핵심 멤버 가운데 한명이다. 77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에 유학,82년 시카고대 대학원에서 마케팅 석사학위를 취득한 그는 86년 LG전자에 입사해 91년까지 줄곧 해외영업을 맡아왔다. 이어 91년 그룹의 경영혁신과 장기비전을 마련하는 경영혁신추진본부로 자리를 옮긴 그는 경영혁신추진 업무를 맡아 일을 깔끔하게 처리,구본무 회장의 눙에 띄었다는 것이 그룹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룹의 장기비전인 「21세기를 향한 경영구상」을 일선 경영현장에 전파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 그룹내에서는 구회장의 경영이념의 전도사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 이재준 대림그룹 명예회장 별세/건설 외길… 국가 기간산업에 힘써

    이재준 대림그룹 명예회장이 29일 하오 9시30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78세. 한 평생을 건설 외길을 걸어온 이회장은 조선조 선조의 왕자인 인성군의 10대손으로 19 17년 7월30일 경기도 시흥군 남면 본산리에서 태어났다.아호는 수암.군포 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상급학교에 진학하려 했으나 부친(이규응)이 『일본인 밑에서 교육을 받게 할 수 없다』며 장사를 권유,정미소에서 일하기도 했다. 19 39년에는 대림그룹의 모태인 부림상회를 설립,목재업과 건자재업에 진출했다.47년에는 회사이름을 대림산업주식회사로 바꾸고 국가 기간산업건설에 힘써 왔다.60년대 후반부터는 해외건설시장에 진출,사세를 확장했고 건설과 기계·증권·석유화학 등 업종을 주력 계열사로 거느린 현재의 대림그룹으로 성장시켰다.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 76년 금탑산업훈장,81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유족은 부인 박영복 여사와 장남 준용(대림그룹 회장),차남 부용씨(대림그룹 부회장)가 있다.발인은 12월2일 상오 8시30분 한남동자택에서,영결식은 2일 상오 10시 안양시 대림전문대학에서 열린다.장지는 경기도 화성군 남양면 무송리.749­2941∼2.
  • 정보통신·자동차 등 주력업종 6개 확정/(주)쌍용

    (주)쌍용은 22일 주력업종을 조정하고 사업구조를 재편성해 20 01년에는 수출 1백20억달러 등 13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력업종으로 정보통신·중공업·자동차·석유화학·철강금속·자원개발 등 6개분야로 정했으며 해외거점은 1백10개로 늘리기로 했다.중국·일본·미국·동남아·서남아·유럽 등 6개 해외본부의 연계경영도 강화할 계획이다.또 본사조직을 기존 27부 61과 23팀에서 43팀으로 통합 개편했다.
  • 선경,내년 매출 28조 목표/올보다 4조원 늘려

    선경그룹은 내년에 민자발전,물류단지 조성,항만·도로건설 등 사회간접자본과 정보통신분야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총4조5천억원을 투자하고 매출액을 28조원으로 올해보다 4조원 늘릴 계획이라고 22일 발표했다. 선경그룹은 21일 사장단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내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선경은 주력 계열사인 유공의 정유·물류시설 확대와 석유화학산업 구조 고도화에 2조원을 투자하고 선경인더스트리의 정밀화학,신소재분야에 2천억원을 투자하는 등 내년도 투자규모를 올해보다 28.5% 늘린다는 방침이다. 선경은 중국·인도네시아·미국 등 주요 거점지역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고 석유화학산업의 수직계열화를 이룩하기 위해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는 한편 중국 및 동남아지역 현지공장의 수직계열화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 정치권·공직사회에 「경고 메시지」/노씨 구속­수뢰죄 적용의 뜻

    ◎노씨에 국정운영 관련 포괄적 책임 물어/“뇌물수수 수사엔 「성역」 없다” 전형 남겨 검찰이 16일 노태우 전대통령에 대해 당초 예상을 깨고 뇌물수수혐의로만 구속한 것은 국정의 최고책임자라도 직무와 관련해 돈을 받았다면 사정에 「성역」이 없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말해 「깨끗한 정부」를 표방하고 있는 현 정부가 전직 대통령까지도 구속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정치권은 물론 전 공무원에게 「경고성」 메시지를 띄운 것으로 해석된다.따라서 앞으로의 「사정」은 말을 안해도 충분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노씨가 88년 2월 대통령에 취임한 뒤 다음달부터 퇴임이전인 92년 12월까지 30개 기업으로부터 거둬들인 돈은 일반인들의 상상을 훨씬 초월한 2천3백58억원.검찰은 이 돈을 모두 「뇌물」로 규정했다.전직 대통령의 구속도 사상 처음이지만 수뢰액 역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같은 법적용은 당초의 예상을 완전히 벗어난 것이다.검찰주변에서는 정치자금법위반죄는 최소한 뇌물죄와 함께 적용될 것으로 보아온 게사실이다. 검찰은 그러나 국정의 최고책임을 지고 있는 대통령이 받은 돈은 무슨 변명을 늘어놓더라도 뇌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단정했다.대통령과 기업인이 돈을 주고 받으면서 명시적인 의사표시는 없었더라도 묵시적인 부탁 내지는 수락의사를 공유했을 게 틀림없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와 관련,『대통령은 행정각부의 장들에게 위임된 사업자 선정이나 신규사업의 인·허가,금융지원,세무조사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직접 또는 간접적인 권한을 행사함으로써 건설·철강·기계·자동차·금융·정보통신·석유·화학·조선·전기·전자·섬유·교통·식품·유통·위락·체육시설 등 각종 사업을 하는 기업체들의 활동에 직무상 또는 사실상의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뇌물수수죄를 적용한 배경을 설명했다.국정의 포괄적 권한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은 것이다. 검찰에 소환된 기업인들을 면면이 살펴보면 이러한 업종들이 모두 망라돼 있어 정치자금법을 적용하지 않고 뇌물죄만 적용한 의혹이 쉽게 해소된다. 뇌물죄의 경우 수뢰액이 5천만원을 넘으면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진다.수뢰액만을 볼때 노씨는 정상참작을 도저히 바라볼 수 없게 됐다.지금 상황에서는 3심까지 가더라도 「무기징역」이하의 형은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다.다만 형이 확정된 뒤 사면절차를 거쳐 감형이나 형집행정지 등을 생각할 수 있을 뿐이다. 기업인들도 노씨에게 준 돈이 「뇌물」로 규정된 만큼 형사처벌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돈을 준 사람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백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30개 기업인이 모두 처벌대상이나 이 죄목의 공소시효(5년)때문에 90년 11월 이전에 돈을 준 기업인은 「공소권 없음」처분을 받는 대신 90년 11월∼92년 12월 사이 돈을 준 기업인들은 죄질에 따라 ▲구속 ▲불구속 기소 등의 처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수감이후 법적지위 어찌되나/전직 대통령 예우 모두 박탈/일반 형사범과 같은 권리·의무만 보유/형 확정땐 일정기간 선거·피선거권 제한 노태우 전대통령이 16일 뇌물수수죄로 구속,수감됨으로써 그의 법률적인 지위도 일반 형사범과 마찬가지로 형사소송법과 행형법에 따른 미결구금수,즉 미결수의 신분이 된다. 미결수에게는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과 같은 일반 법률보다는 형사소송법과 행형법이 우선 적용되기 때문에,구치소에 수감되는 순간부터 일반 형사범으로서의 권리와 의무만 갖게 된다는 게 법조계의 일반적인 설명이다. 따라서 구치소내에서는 노씨는 경호원의 경호를 받을 수 없으며 구치소장의 재량에 따라 일반 형사범과 격리 수용되는 방법으로 신변보호를 받을 수 있을 뿐이다.말하자면 노씨는 다른 형사범과 마찬가지로 변호인 접견권,면접교통권,진료권은 갖지만 서신검열도 받아야 하는 등 어떤 형태의 특권도 박탈된다. 또 건강이 악화돼 진료를 받더라도 구치소장이 지정하는 의사로부터 진료를 받아야 하며,주치의나 외부 진료를 받으려면 구치소장의 허가를 얻어야 한다.게다가 최장 구속만료 기간인 오는 12월 5일까지 담당검사의 소환이 있으면 대검 등 검찰이 지정하는 장소로 나와 계속 조사를 받아야 한다. 노씨에 대한 검찰의 조사가 끝난 뒤 공소장이 법원에 접수(기소)되면 노씨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기까지 미결수이면서 동시에 피고인 신분이 된다.피고인은 대법원 확정판결 때까지 재판을 받을 수 있으며 재판기간 중에는 판사가 법정출석을 명할 때마다 법정에 출석해야 한다. 대법원의 확정판결이 내려지면 노씨의 신분은 미결수에서 기결수로 바뀌면서 교도소로 이감된다.정상적인 재판과정을 거치면 확정판결 때까지는 최장 14개월이 걸리나 재판의 장기화에 따른 국력소모 등 후유증을 감안하면 집중심리제가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집중심리될 경우에는 4∼5개월만에 대법원 확정판결이 날 수 있다.형이 확정되면 일정기간동안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노씨의 경우 정치적 판단에 따라 일정 기간 경과 후 박태준전포철회장의 경우처럼 특별사면의 한 방법으로 검찰이 공소를 취하하거나,형 확정 직후 특별사면 및 복권의 가능성도 없지않을 것으로 보인다.또 지난 1일 1차 검찰소환 직후 노씨가 보인 건강상태나,문민정부 초기 각종 비리로 구속된 거물급 인사들이 대부분 구치소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병동으로 이관된 사실로 미뤄볼 때 「추운」독방보다는 「따뜻한」 병동이나 외부의 진료기관에서 겨울을 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그러나 형이 확정되든 사면복권되든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회복 문제는 적잖은 논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 구속영장 전문

    제목:구속영장 청구,검사:문영호 ①주거:서울 서대문구 연희1동 108­17 ②직업:무직(전대통령) ③주민등록번호:321204­******* ④성명:노태우 ⑤연령:62세 위의 사람에 대한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피의사건에 관하여 동인을 서울구치소에 구속하고자 1995년 11월25일까지 유효한 구속영장의 발부를 청구합니다. ▲범죄사실 피의자는 1955년9월 육군사관학교(제11기)를 졸업하고 육군소위로 임관한 이래 육군 제9사단장,수도경비사령관,국군 보안사령관을 거쳐,1981년7월 육군대장으로 전역한 다음,정무 제2장관,체육부장관,내무부장관,서울올림픽조직위원장을 역임하고,1985년2월 제12대 국회의원(전국구)으로 선출된 후 민주정의당 대표위원 및 총재로 재직하던 중 1987년12월16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제13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어 1988년2월25일부터 1993년2월24일까지 5년간 대한민국 대통령직에 재직했음. 국정의 최고책임자로서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국민의 자유와 복지의 증진에 노력하여야 할 직책의 수행을 위하여 각종 법률에서 위임받은 사항과 법률의 집행에 필요한 사항에 관하여 대통령령을 발하고 재정·경제상의 긴급처분을 할 수 있으며,정부의 수반으로서 국무총리 및 행정 각부의 장을 비롯한 공무원에 대한 임면권을 가지고 이들을 지휘,감독하여 정부의 중요정책을 수립,추진하고 소관 행정 각부의 장의 명령이나 처분을 중지 또는 취소하는등 모든 행정업무를 총괄하는 직무를 수행하는 한편,국민경제의 성장과 안정을 위하여 도시,주택,군사시설,도로,항만,기타 사회간접시설등 대형 건설사업및 국토개발에 관한 정책,기업의 설립,산업구조 조정,기업집중 규제,대외무역등 기업활동에 관한 정책,부동산 투기억제,물가및 임금 조정,고용및 사회복지,소비자 보호등 국민생활에 관한 정책,통화,금융,조세에 관한 정책등 각종 재정·경제 정책의 수립 및 시행을 최종 결정함과 아울러 이와 관련하여 소관 행정 각부의 장들에게 위임된 사업자 선정,신규사업의 인·허가,금융지원,세무조사 등 구체적 사항에 대하여 직접 또는 간접적인 권한을 행사함으로써 건설,철강,기계,자동차,금융,정보통신,석유,화학,조선,전기,전자,섬유,교통,식품,유통,위락,체육시설등 각종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체들의 활동에 있어 직무상 또는 사실상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위에 있던 자인 바,1991년 5월초순경 서울 종로구 세종로1 소재 청와대 내 대통령 집무실에서 대우그룹 회장 김우중으로부터 1990년9월 진해 해군잠수함기지 건설공사를 주식회사 대우가 수주할 수 있도록 해준데 대한 사례및 기업경영과 관련된 경제정책등을 결정하고 금융·세제 등을 운용함에 있어서 대우그룹에 혜택을 부여하거나 불이익이 없도록 선처하여 달라는 취지로 제공하는 금 50억원을,같은달 중순경 같은 장소에서 같은 취지로 제공하는 금 50억원을 각각 받아 2회에 걸쳐 금 1백억원을 교부받는등 1988년3월 하순경부터 1991년12월 중순경까지 같은 장소에서 위 김우중으로부터 7회에 걸쳐 같은 취지등으로 제공하는 합계금 2백40억원을 교부받음. 또 1988년 3월경부터 1992년12월경까지 같은 장소 등지에서 위 김우중,동아그룹회장 최원석 등 총 30개 기업체 대표 30명으로부터 위와같이 기업경영에 대한 선처 등의 명목으로 합계금 2천3백58억9천6백만원을 교부받아 그 직무에 관하여 뇌물을 수수한 자로서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음.
  • 중기 대북투자 높은 관심/경협설명회 150사 참가

    국내 중소기업들은 최근의 남북관계 경색에도 불구하고 북한진출을 겨냥,북한의 투자환경등 대북 투자정보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하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의실에서 열린 대북경제협력설명회에는 1백50개 업체가 참가했다.이날 설명회에는 특히 섬유와 의류,자동차 부품,목재,금속,장신구,요업 등 노동집약적인 업종외에 컴퓨터와 전기전자,제약업체 등도 다수 참가했다. 기협중앙회가 처음 개최한 설명회에서는 ▲대북 경협절차 ▲북한투자환경 및 제도 ▲북한경제실상과 투자전망 ▲중소기업의 투자방향등 다양한 북한경제 관련정보들이 다뤄졌다. 북한은 현재 섬유와 의류,석유화학,금속,전기전자,어선건조 및 선박수리부문에서 한국 중소업체들의 투자를 희망하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서 산업기술정보원 박현우 박사는 『북한투자는 단독투자보다는 합작투자가 바람직하며 국제 경쟁력을 상실해 유휴시설이 많은 섬유,신발,의류등 경공업분야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 전경련·경단련,양국 218개 기업 설문

    ◎“제3국 공동진출 한·일 모두 이익”/협력분야 기계·석유·화학 적당/유망지역 중국­아세안 순 꼽아 한국과 일본의 많은 기업들은 두나라가 제3국에 공동 진출하는 것을 상호이익이 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특히 한국의 기업들이 그렇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0일 내놓은 「한·일기업간 제3국 공동진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기업의 90%와 일본기업의 69%는 두나라의 제3국 공동진출이 모두에 이익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전경련과 일본 경단련이 각각 한국의 대기업 1백개사와 일본의 대기업 1백1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협력방식에 관해서는 한국기업 중 37%,일본기업 중 44%가 합작투자에 의한 공동생산 방식을 선택했다. 유망한 지역으로는 중국(한국기업은 35%,일본기업은 32%)이 가장 많았다.아세안은 한국기업이 29%,일본기업은 32%로 두번째 투자유망 지역으로 꼽혔다.또 유망 협력분야로는 기계·석유·화학 등 중화학공업(한국기업은 37%,일본기업은 42%)이라고 응답했다. 지금까지 두나라 기업간 협력이 부진했던 원인에 대해서는한국은 일본기업의 대한(대한)협력 기피태도 때문(30%)으로,일본기업은 개별 기업차원의 협력조건이 맞지 않기 때문(41%)으로 보았다.
  • 거평 영토확장 어디까지/2년새 대한중석 등 5개사 잇달아 인수

    ◎나 회장“2∼3년후 금융업진출도 모색” 거평그룹의 그칠 줄 모르는 영토확장은 언제나 멈출 것인가. 17일 거평은 포철의 계열사 포스코캠과 정우석유화학 등 2개사를 일괄인수,석유화학업종 진출을 선언했다.지난 해 3월 대한중석을 시작으로 라이프 유통,반도체 회사인 한국시그네틱스사에 이어 2년도 안돼 연이어 5개사를 인수한 셈이다. 주변에서 『어떻게 자금을 만드는가』라는 의혹을 받으면서까지 거평이 제조업체의 인수행보를 거듭하는 것은 30대 그룹 진출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것이 재계의 분석이다.오는 20 00년까지 제조업을 주력으로 건설과 유통이 뒷받침 돼 매출 3조원을 달성,종합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나승렬 회장이 『1천1백51억원의 인수가액이 비싼 감이 있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한 점도 제조업을 그룹의 주력으로 삼겠다는 의지표현이다.이날 이례적으로 입찰장에 나온 나회장이 『2∼3년 후 쯤 여력이 생기면 금융업에 진출하겠다』는 선언도 같은 맥락이다. 자금마련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나회장은 『대한중석이 보유 중인 포철주식(88만주)을 매각하는 한편 대한중석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몇백억원이 모자라지만 대한중석과 거평건설 등 4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각사가 보유한 유휴 부동산과 유가증권을 처분하면 추가 부채 부담이 전혀 없다』며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 종합상사 “중국 내륙 중원을 공략하라”

    ◎시장 1백% 개방 사천성을 제1목표로/대우·삼성 연락사무소 설치 “발빠른 행보” 「중국 내륙의 중원을 장악하라」­. 우리 종합상사들에게 떨어진 새로운 임무다.중국이 경제개발의 마지막 단계인 내륙개발에 나서면서 대기업들은 특공대 격인 종합상사들을 투입,시장선점에 나섰다. 종합상사들의 최우선 공략지역은 사천성.중국대륙의 중앙에 위치한 데다 최대 인구(1억2천만명) 및 면적을 자랑하는 이곳에 진지를 구축해 3억 내수시장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사천성은 올초 지방정부 가운데 처음으로 내수시장 1백% 개방이란 획기적인 조치를 발표,외국기업들을 손짓하고 있다. 중원 공략에 가장 활발한 그룹은 대우.지난달 초 김우중 회장이 강택민 국가주석을 만나 투자지원을 요청할 정도로 적극적이다.(주)대우를 앞세워 지난 해 사천성 수도 성도와 호북성 무한,호남성 곤명 등 내륙 지역 9곳에 전초기지인 연락 사무소를 설치,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해 내륙에 수출한 액수는 1천만달러(중국전체 수출의 1·2%)에 불과하지만 잠재성 때문에 올해 안에 8개 이상의 투자자회사 설립할 계획이다.가전과 의류,식료품 등이 주요 공략 상품이다. 삼성은 정보통답게 지난 93년 종합상사 가운데 가장 먼저 사천성에 진출했다.중국이 경제 불균형을 해소책으로 내륙개발에 나설 것을 예측,미리 사천성 중경에 진지를 구축했다.특히 올들어 급증하고 있는 경제 사절단의 방한 시 성장 등 지방 정부의 고위층 관리들과의 인맥구축에 힘쓰는 것도 삼성의 전략. 2년간에 걸친 시장조사 끝에 연내에 운남성 곤명과 호남성 장사,호북성 무한 등 3곳에 사무소를 개설헤 가전제품에 주력할 방침이다. LG상사는 사천성 이외에 변방인 내몽골 및 동북지방의 변경무역에 관심이 많다.석유화학과 가전제품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주)선경과 (주)쌍용 등도 지난 해 성도와 무한에 지사를 설립한데 이어 내년까지 중경 등 주요 거점지역에 지사망을 추가 확보,화학과 철강·직물 등의 수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 공산품 값 최고 16% 내린다/컴퓨터·카메라·아동복 새달초까지

    ◎설탕·커피 등 뒤따를듯 개인용 컴퓨터(PC)와 카메라 및 아동복 등 일부 공산품의 소비자 가격이 품목에 따라 최고 16%까지 인하된다. 2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6일부터 개인용 컴퓨터의 소비자 가격을 기종에 따라 13.5∼16% 낮추기로 했다.삼성전자는 가격을 낮추기 직전인 오는 5일까지를 오래된 기종을 새 기종으로 바꿔 주는 교환기간으로 정해 놓았다. 이에 앞서 LG와 현대전자는 이미 지난 달 중순부터 개인용 컴퓨터 가격을 낮췄었다. 삼성은 또 재고품을 모두 처분한 뒤 카메라 가격도 낮출 계획이다.아직 정확한 인하 시기 및 인하 폭은 결정짓지 못했으나,이 달 하순이나 11월 초에 5∼10% 가량 낮출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동복 생산업체들도 추석이 예년에 비해 일찍 닥치는 바람에 판매가 시원치 못해 자체적으로 가격인하 경쟁이 벌어지며 5∼10% 가량 낮출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원 정지택 물가정책 과장은 『정부는 지난 5월 주요 공산품의 국내외 소비자 가격을 조사,가격 차가 심한 6개 공산품에 대해 업체 스스로 가격을 낮추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숙녀복 등 다른 공산품의 가격인하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국제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가격인하 품목은 앞으로 원당과 설탕,커피,석유화학 제품 등으로까지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동남아·인도개발 45억달러 투자/LG,2000년까지

    LG그룹은 동남아시아와 인도 지역에 전기·전자·정유·석유화학·통신운영·부동산 개발 등에 오는 2000년까지 모두 45억달러를 투자,이 지역을 그룹의 최대 전략시장으로 키워나가기로 했다. LG는 28일 싱가포르 샹그리라 호텔에서 열린 그룹 해외사업 추진위원회 동남아 전략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동남아·인도 진출전략」을 확정했다. 동남아 및 인도 지역의 현지법인을 현재 25개에서 70개로 늘리고 이 지역에서 연 90억달러의 매출액을 올리기로 했다.
  • 중국의 여성활동/44%가 경제활동… 세계평균 보다 높아

    ◎과학기술 인력의 35%가 석·박사급 여성/권력의 핵심 중앙정치국엔 1명도 없어 「하늘의 절반은 여성이 받치고 있다」(모택동의 말)는 중국.전세계여성 4만여명이 모여들어 사상 최대규모의 여성대회가 열리고 있는 그 중국 여성들의 사회활동은 어떤 것일까. 중국여성의 생산활동 종사비율은 중국 국무원에 따르면 94년말 현재 44%.세계평균 34.5%를 훨씬 넘어선다. 과학분야에서의 여성활동 역시 빼놓을 수 없다.전체의 35%에 해당하는 8백20여만명의 석사급 전문과학기술인력이 여성이다.의학의 경우 석·박사급 연구원의 40%가 여성이고 중국과학원산하 1백12개 주요 연구프로젝트의 47.3%를 여성과학자가 맡고 있다.중국의 원자탄실험은 중국과학원의 흐어 즈어후이교수와 같은 여성과학자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란 사실도 여성과학기술인력의 비중을 상징한다. 그러나 이러한 경제활동의 참여수치와 달리 정치분야의 활동은 아직 부진하다.특히 권력 핵심분야로의 여성진출은 아직 먼 미래의 일처럼 보인다.중국의 집권당인 공산당의 여성당원은 7백만명.전당원의 14%다.그러나 최고정책 결정기관이며 권력의 핵인 중앙정치국엔 단 한명의 여성도 없다. 우리의 국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여성대표의 진출은 당보다는 활발하다.전체정원의 21%인 6백26명이 제8기 대회에 진출해 있다.중국전국부녀연합회 주석인 진모화씨(74)도 국회부의장격인 전인대 상무위 부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현재 중앙정부의 장·차관급 여성은 모두 6명.그 가운데 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 이숙쟁 부장과 오의 대외무역경제합작부 부장이 가장 눈에 띈다.29년 상해태생인 이부장은 공산당의 대외 교섭·연락업무를 지휘하고 있다.남북문제와 동아시아 문제에도 깊숙이 관계하고 있다.첫 여성대외연락 부장인 그녀는 16세때인 45년 공산당에 입당,오학겸·교석·강택민 등과 함께 상해에서 공산당활동을 하며 성장한 상해인맥 가운데 한사람.50·60년대는 공산당청년단의 주요 요직을 두루거쳤고 73년부터 대외연락부에 근무해 왔다.51년 1년여동안 소련에 유학하기도 했다.강하고 차가운 인상만큼 단호한 결단력과 빈틈없는 업무추진 능력으로주변국가와 중국 공산당사이의 막후 전령역할을 해나가고 있다.이번 세계여성회의 중국측 대표이기도 하다. 이부장의 차갑고 칼날같은 인상과 보수적인 이미지에 비해 오의부장은 활달하고 따뜻하며 서구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그녀는 북경의 석유학원을 졸업,25년간 석유화학산업의 구석구석을 거쳤고 북경석유정제공장 총경리에서 88년 북경부시장으로 발탁된뒤 고속 출세를 거듭하고 있다. 현직 장관급인사로는 고수련화학공업부 부장(59·강소성 출생)이 있고 차관급으로는 팽페이인(67·호남성 출생)국가계획생육위원회 주임과 등소평의 딸인 등남(50)국가과학기술 위원회 부주임 등이 있다.
  • 대기업 중기업종 진출 확산/올 45개 고유업종 해제

    ◎페인트·PE랩 생산 채비/기존 영세업체 연쇄부도 우려 최근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책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들이 중소기업 고유업종 해제 후 이 업종에 대거 진출,중소기업들을 궁지로 몰고 있다.진출업종도 페인트와 PE랩을 비롯,금속가구 용접기 침장업종 등으로 확산세를 보이고 있어 영세 중소기업들의 연쇄부도까지 우려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해 9월 세계무역기구(WTO) 발족에 대비,정부가 제품의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고유업종을 해제하면서 대기업들의 진출이 두드러지기 시작했다.수성에멀전 페인트의 경우 동부 석유화학·한솔 등이 석유화학 등 기존사업과의 연계성을 살리면서 그룹내 소비물량을 자체 조달하기 위해 시장진출을 선언했고 삼성그룹도 자체수요 충당을 위해 페인트 사업 참여를 모색하고 있어 중소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 9월 고유업종에서 해제된 PE랩도 LG화학과 제일제당,해태유통 등이 주문자 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이나 직접생산을 통해 이 분야에 진출,기존 중소기업의 입지를 한층 좁게했다.최근 사무환경 개선에 따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금속가구의 경우도 원자재를 공급하던 동부제강 등 철강 대기업이 직접 시장에 참여키로 했다. 침장의 경우는 그동안 수출만 해오던 대농이 최근 내수시장에 뛰어들어 직영점을 개설하고 백화점 내에 별도 판매장을 설립해 중소기업들이 긴장하고 있다.용접기의 경우 최근 수요가 늘면서 자체 수요 충당을 이유로 대우중공업 등 대규모 조선업체의 참여가 확실시 된다.이 밖에 사진제판과 복층유리,전원장치,계면활성제 등 시시콜콜한 중소업종까지 대기업들이 속속 참여하거나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정부는 지난 해 9월 페인트 등 58개 품목,올 1월부터 악기와 가발 등 45개 품목을 중소기업 고유업종에서 해제했으며 오는 97년 1월부터는 선반과 난방용 보일러 등 47개 품목을 추가 해제할 방침이다. 박상희 기협중앙회 회장은 『대기업들이 고유업종의 해제를 틈타 이 시장에 뛰어드는 것을 법적으로 막을 아무 장치가 없기 때문에 대기업들의 상도덕에 호소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 한국에선…/판치는 일 상품(한국속의 일본,일본속의 한국:4)

    ◎용산상가 가전품 70∼80%가 일제 구한말 5일장에서 단연 인기를 끌었던 제품은 일제 면직의류였다.고된 길쌈 노동에서 벗어나길 원했던 당시 여성들에게 일제 면직의류는 꿈이자 희망이었다.청일전쟁(1884∼1885년) 후 중국세를 몰아낸 일본상품이 면방직에서 90% 이상을 휩쓸었다는 당시의 통계가 있다. 일본으로부터 주권을 되찾은 지 50년이 되는 1995년.청일전쟁 당시 일본군인들이 주둔했던 그곳,용산의 전자상가엔 1백년 전과 품목만 다를 뿐 일본 상품이 판치기는 마찬가지이다.소니와 산요,아이와,히타치,켄우드,파나소닉 등 온통 일본 전자상품이 매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카세트나 워크맨의 경우 외제상품의 거의 90%,대형 TV나 오디오,비디오 등 고가품의 경우 70% 이상이 일본제이다.일제상품이 이땅에 본격적으로 상륙한 지 1백여년이 지나도,광복한지 50년이 지났어도 일본상품은 여전히 우리 주변을 차지하고 있다. 『전체 매장의 10%에 해당하는 국산 대리점을 제외한 나머지 점포들은 대부분 일제를 취급하고 있습니다.대형 TV의 경우 일제가 국산보다 1백만원 가량 비싸지만 물량이 달려 못파는 실정입니다.이곳에 오는 손님들이 일제만 찾기 때문이지요』용산 전자랜드 2층에서 외국상품 매장을 운영하는 성상호씨(삼진전자)의 얘기이다.이곳을 찾은 오모씨(주부·38)는 『마음 속에선 국산을 써야지 하면서도 막상 물건을 보면 일본 제품에 손이 가게 된다』며 『일제의 성능이 우수하다는 선입감도 있지만 써 보면 확실히 고장이 적다』고 말한다.(주)용산 전자랜드의 최정용 주임은 『국내 직영 대리점 외엔 대부분이 외제와 국산을 함께 취급하지만 그 중 70∼80%가 일제라고 보면 정확하다.국산의 품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기 전에는 일제 선호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에서도 일제상품이 판치기는 마찬가지.서울시내 주요 백화점의 외제 매장에는 냉장고와 정수기,공기청정기,보온밥통,냄비 등 일제 주방용품들이 가득하다.80년 말까지 일본에 가면 구입목록 1순위였다는 「코끼리표 보온밥통」말고도 가와시마사의 조리기구와 조시루시사의 보온병,후지마루사의 프라이팬,와키바로사의법랑냄비 등이 인기 품목이다.올 상반기까지의 수입액은 세탁기가 지난 해 동기보다 5백37%,정수기는 3백60%나 늘었고 수입이 금지된 자동차의 경우도 이사물품 반입 등의 방식으로 1백24%가 증가했다. 전자공업진흥회가 조사한 가전제품구매성향에 따르면 수입가전제품 중 일제가 72.7%를 차지하고 있다. 산업현장에서도 일본상품의 위력은 대단하다.일본 합작회사로 국내 최고의 안경업체로 성장한 서전(안경테 제조업체)의 경우 전체 설비의 50%가 일본에서 들여온 기계이다.85년 처음 공장을 돌릴 때는 90% 정도가 일제 설비였고 지금도 핵심 기계의 대부분은 일제라고 한다.육동창 사장(64)은 『최고급 상품을 만들기 위해선 이 분야에서 최신 기계로 치는 일본제 설비가 필수적이다.낡은 프레스와 세정기 등 핵심 설비를 국산으로 바꾸고 싶어도 아직까지 쓸만한 기계가 없어 다시 일제를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산업의 소프트웨어,기술 분야에서도 일본 기술이 휩쓸기는 마찬가지다..국내 기업들이 성공을 확신할 수 없는 기술개발 보다는 당장 이익을빼먹을 수 있는 기술도입에 더 매력을 느끼기 때문이다.62년부터 94년까지 한국이 로열티를 지급하고 기술이전을 받은 것은 모두 9천1백96건(91억8천3백만달러)으로 이 가운데 일본이 절반에 가까운 4천4백53건이다.특히 한국수출의 대들보격인 기계와 전기·전자,석유화학 등의 대일 기술수입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한국기술의 장래가 밝지 않음을 말해준다. 이만우 고려대 교수(경제학)는 『일본은 기계설비 등을 현물차관으로 제공,장기적으로 일본의 경제구조를 우리에게 이식하려는 의도가 있다』며 한국형 기술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일본에서는 이미 낡은 기술을 굳이 비싼 로열티를 주고 사오는 데 대한 비판의 소리도 높다.한국에 진출한 일본 상사들의 모임인 일본무역진흥회의 무로오카 데쓰오 조사부장도 『첨단 일제부품을 수입하는 것보다는 일본기업을 유치,합작회사를 세우는 것이 기술습득의 면에서 훨씬 유리하다』고 지적 한다.『태국이나 중국 등은 아직 기술력이 모자라 일본 기업들을 수용할 태세가 안돼 있어 한국이나 대만으로 생산공장을 옮기려는 것이 최근의 일본기업들의 분위기』라고 전했다.한국경제의 호황과 일본의 불황이 겹친 지금이 기술이전의 호기라는 것이다. 일제 상품의 범람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대일 무역적자 액수에서 쉽게 알 수 있다.지난 해 1백18억6천7백만달러의 대일무역적자를 기록,전체 무역적자(63억3천5백만달러)의 2배에 육박했다.올 상반기까지 81억9천5백만달러로 전체 69억3천9백만달러를 12억달러 이상 넘어섰다.「일본」을 싫어하면서도 「일본상품」을 좋아하는 모순은 광복 50주년을 맞은 한국인들이 풀어야 할 숙제이며 한·일관계를 대등한 관계로 이끌어가기 위한 필수적인 과제이다.
  • 경기 3분기도 상승 지속/상의,전자·자동차 등 호황 전망

    국내경기는 3·4분기(7∼9월)에도 주요선진국의 상승세,개발도상국의 고성장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전자·자동차·석유화학 등 중화학공업은 강세지만 신발과 섬유 등 경공업은 경기회복이 상대적으로 늦어지는 등 경기 양극화현상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가 31일 발표한 「주요업종의 최근동향과 문제점」에 따르면 전자는 미국·일본·EU(유럽연합) 등 주요선진국의 수요증가 및 러시아 등 신규시장개척으로 3·4분기중 전년동기보다 34.2%나 늘어난 1백6억달러를 수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도 품질을 인정받는데다 가격경쟁력도 좋아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5%나 늘어난 23만대를 수출할 것으로 전망됐다.그러나 자동차 내수는 소형차의 주문감소 등으로 전년동기보다 5.6%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신발은 원고에 따라 채산성이 나빠져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5%나 줄어든 2천2백만켤레를 수출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섬유는 원화가치상승의 악재도 있지만 면사·면직물·편직물 등의 해외수요증가로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9%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업계는 대북 경제협력과 관련,▲정부의 일관된 정책수립 ▲임가공 및 교역절차 간소화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창구개설 등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극저온 온도계」국내 첫 개발/표준과학연구원 강기훈 연구원팀 개가

    ◎영하 272.5℃까지 측정 가능한 「헬륨 증기압」/제철·원자력 발전·우주개발 “필수기술” 최저 영하 2백72.5℃(0·65K)까지의 극저온을 잴 수 있는 온도계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양자연구부 저온연구그룹 강기훈 연구원팀은 국제기준이 정의하고 있는 가장 낮은 온도 영역인 0·65K­5K(영하 2백68.85℃)영역의 온도측정이 가능한 헬륨 증기압온도계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헬륨 증기압온도계는 4.2K(영하 2백68.95℃),액체상태의 헬륨3과 헬륨4를 외부로부터 열전달이 완전 차단되는 특수 저온항온조에서 펌핑시켜 온도를 내려주면서 발생하는 증기압을 정확하게 읽음으로써 저온측정을 수행하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저온항온조 제작과 가스공급장치,압력측정장치,진공장치 제작등이 핵심기술이다. 이 가운데 특히 저온항온조는 외부로부터 열의 전도와 대류 복사를 방지하기 위해 예민한 온도조절과 진공특성이 보장돼야 하는데 연구팀은 무산소 구리와 스테인리스재료를 이용,이 용기의 설계와 제작을 직접 수행했다고 밝혔다. 저온의 정확한 측정은 제철,석유화학,원자력발전,프레온가스 대체냉매제작등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기술이며 특히 헬륨 증기압온도계가 측정하는 극저온 영역은 로켓,우주선연료 개발등 우주개발에 필수적인 기술로 알려져 있다.지금까지 국내 산업계에서는 영하 1백℃의 영역을 잴 수 있는 백금저항온도계,열전대 온도계등이 사용돼 온 정도. 이번 헬륨 증기압온도계 개발은 국제도량형기구의 회원국으로서 한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낙후를 면치 못했던 국내의 저온기술 연구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기반조성에도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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