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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빅딜 미흡하다(사설)

    5대 재벌그룹이 진통끝에 반도체를 포함한 구조조정안을 내놓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5대그룹의 사업구조조정안은 당초 정부가 기대했던 대규모 사업교환(빅딜)이 아닌 공동회사 설립이나 합병 등으로 변질되어 있다. 유감스런 일이다. 정부가 빅딜을 업계 자율에 맡기기로 한 때부터 ‘빅딜은 물건너 간 것이 아니냐’는 시중의 예측이 그대로 적중된 것이나 다름 없다. 정부나 전문가들이 당초 기대했던 빅딜은 과잉·중복투자가 심한 자동차·반도체·석유화학 등을 현대,삼성,LG그룹 등이 상호 맞교환하는 것이다. 그러나 자동차는 기아자동차의 입찰매각을 이유로 구조조정안에서 빠져 있고 진통을 거듭한 끝에 합의를 본 반도체는 현대와 LG가 공동회사를 설립하는 것으로 낙착되었다. 석유화학 역시 현대석유화학과 삼성종합화학을 단일 법인으로 만드는 것으로 합의되었다. 당초 기대했던 바람직한 빅딜은 삼성그룹이 자동차를 현대그룹에,현대그룹은 석유화학을 LG그룹에,LG그룹은 반도체를 삼성그룹에 넘기는 것이다. 이번 구조조정안은 8개업종모두가 그룹간 빅딜이 아닌 동종업종간 공동회사 설립이나 합병 등으로 되어있다. 이는 재벌들이 빅딜을 통한 사업포기를 피하기 위해서 짜낸 ‘변형아’로 평가된다. 정부가 5대재벌의 빅딜을 추진하려는 당초 목적은 중복·과잉투자로 인한 손실을 줄이고 각 재벌이 업종전문화를 통해서 상품의 국제경쟁력을 향상시키자는 데 있다. 빅딜이 아닌 공동회사 설립은 현재의 경영체제보다 더 많은 문제점을 야기시킬 우려마저 있다. 또 이번 발표는 재벌간에 교환한 하나의 양해각서에 불과해 그대로 지켜질지도 의문이다. 설사 공동회사를 설립한다해도 경영권 장악을 둘러싼 알력으로 인한 경영악화와 고용승계 및 정부지원 등과 관련,많은 문제가 산적해 있다. 당장 재계는 구조조정을 이유로 거액의 금융기관 대출금 출자전환과 상환유예는 물론 세제면에서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가 빅딜의 흉내만 낸 5대재벌에 막대한 금융과 세제지원을 한다면 특혜와 형평성 시비를 일으킬 것이다. 애당초부터 빅딜논의의 중심권에서 벗어난 6∼10대 그룹은 형평성 문제를 제기할지도 모른다. 또 5대그룹을 중심으로 지원한다는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이후 오히려 몸집을 불린 5대 재벌을 더욱 살찌게 하는 결과를 야기시킨다. 대외적으로는 한국정부가 재벌을 살리기 위해서 ‘보조금’을 지원했다는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재계가 실효성 있는 빅딜을 하지 않은 한 각종지원을 최대한 억제해야 할 것이다.
  • “현대­LG 반도체지분 금명 결론”/孫炳斗 전경련 부회장 문답

    ◎구조조정으로 외자유치 쉬워져/고용문제는 원활하게 합의될것/울산·여천 유화통합도 자율추진 전국경제인연합회 孫炳斗 상근 부회장은 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사업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한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으나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현대와 LG의 반도체 사업을 일원화한다고 했는데 지분 비율을 계속 논의하기로 한 이유는. ▲일원화 원칙에는 동의했지만 LG는 5대 5,현대는 7대 3을 제시해 의견접근을 시도중이다.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다. ­석유화학,항공기,철도차량에 대한 외자유치의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있나. ▲개별회사들이 외국기업과 접촉을 계속해 왔다.그러나 사업이 통합되면 국제경쟁력이 높아져 외자유치가 훨씬 용이해져 성사가 빨라질 것이다. ­구조조정 대상업체의 부채가 많은데 정부의 지원을 어느 정도로 예상하나. ▲각 회사별로 평가기관의 평가를 거친뒤 확정될 것이다. ­통합에 따른 고용조정은. ▲아직 구체적인 합의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고용은 원활하게 합의될 것이다. ­대기업간의 빅딜(사업 맞교환)이 없는데. ▲구조조정에 사업교환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여러차례 말했다.컨소시엄 등 많은데 다양한 형태를 통해서 구조조정을 이뤄가고 있다.교환만이 구조조정이라는 개념은 불식돼야 한다.앞으로 2차,3차 계속하면서 서로 경쟁력을 살리는 길이라면 빅딜을 할 것이다. ­울산과 여천에 있는 석유화학 회사들이 추후 통합에 동의했나. ▲민간자율이다.해당 기업들이 5대 그룹과 공동으로 하겠다는 의지가 있으면 가능하다는 말이다.
  • 반도체 놓고 막판 줄다리기/빅딜 7개 업종 ‘가닥’

    ◎항공­삼성 철도차량­현대 발전설비­韓重/유화,여천·울산지역 업체통합 제외키로 5대 그룹의 대규모 사업구조조정 타결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반도체가 막판 진통을 거듭하고 있으나 나머지 6개 업종의 골격은 거의 완성됐다. ◇반도체=삼성 현대 LG의 이해가 첨예하게 얽혀 계속 협의중이다. 2개사 구도를 전제로 현대와 LG가 사업을 통합,새로운 회사를 만든다는 데 합의를 봤다. 그러나 현대가 통합회사의 경영권 인수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고,LG는 통합 뒤 자산실사를 통해 지분조정을 하자는 입장이 걸림돌로 남아있다. 세계 1위인 삼성전자의 파트너가 누가 될지 관심사다. ◇석유화학=단지별로 단일회사를 설립한다는 원칙. 충남 대산단지내 현대석유화학과 삼성종합화학이 같은 지분으로 단일회사를 설립,일본계 자본을 유치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전남 여천(LG석유화학·한화종합화학·대림산업·호남석유화학)과 울산(SK·대한유화)지역 업체들의 통합은 이견으로 이번 협상에 제외됐다. ◇항공=삼성항공 대우중공업 현대우주항공 등 3개 회사가 단일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삼성항공이 사업을 주도한다. 대한항공의 참여는 자율에 맡긴다는 방침이다. ◇철도차량=현대정공 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이 외국회사를 포함하는 국제 단일 컨소시엄을 구성,현대정공이 사업을 주도하게 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정유=현대정유가 한화에너지를 인수하고 한화에너지의 부채 2조5,000억원에 대한 일부 탕감 등 지원책을 정부와 금융권에 요청키로 했다. ◇발전설비=한국중공업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가운데 한국전력의 발주를 거의 독점하고 있는 한국중공업으로의 통합이 유력하다. 한중으로 일원화 이후 민영화 과정에서 외국업체에 매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현대는 투자를 많이 해온 점을 들어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다. ◇선박용 엔진=현대와 쌍용이 선두 주자이며 한국중공업,삼성중공업,한라중공업 등이 경쟁에 나서는 양상이다. 수입선 다변화 품목에서 빠져 사실상 수입이 자유화되면 일본의 한국 시장진출이 본격화돼 현대가 적임이라는 의견이다.
  • 5대 그룹,7개 업종 빅딜 합의/주중 의향서 교환

    □7개 업종 반도체·유화 항공·정유 발전설비 철도차량 선박용 엔진 현대 삼성 대우 LG SK 등 5대 그룹이 반도체와 석유화학,항공,정유,발전설비,철도차량,선박용 엔진 등 7개 업종에 대해 빅딜(사업 맞교환) 등 사업구조조정 방안을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崔弘健 산업자원부 차관은 3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번주 안에 5대그룹 회장단이 이에 대한 의향서를 교환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삼성을 제외한 4대 그룹 회장들은 이날 서울시내 모처에서 모여 유화·철도차량·항공 등 3개 업종에 대해서는 사업구조조정에 관한 의향서를 교환했다. 유화업종의 경우 대산단지의 현대종합화학과 삼성종합화학을 통합하고 일본 자본을 유치키로 했다. 또 철도차량과 항공은 단일 컨소시엄을 구성해 각 업체들이 동등한 지분으로 참여하는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당초 구조조정 대상업종으로 지목한 10대 업종 가운데 PC,LCD(액정화면),철강,조선 등 4개 업종은 5대 이하 그룹까지 참여하는 2차 구조조정작업때 본격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 대기업 구조조정 촉구/朴 산자 “경쟁력 갖춰야”

    朴泰榮 산업자원부 장관은 27일 “대기업들은 주력기업과 관련이 적거나 규모의 경제에 미달하는 부문에 대해 사업교환과 합병 등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해야 한다”고 대기업의 구조조정을 촉구했다. 朴장관은 이날 상오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한국생산성본부 주최 최고경영자 조찬회에 참석,하반기 산업정책방향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대기업들이 선단식 경영에 안주한 결과 핵심분야의 전문화와 세계 경쟁력 확보에 실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朴장관은 “항공기·자동차·석유화학 등 대부분의 국내 업종이 규모의 경제에 미달하는 실정”이라며 “이들 업종의 기업들은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춰야 하며,이를 위해 정부는 세제 등에 있어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油化업계 대도약 이끈 ‘재계총리’/타계한 崔鍾賢 회장은 누구인가

    ◎전경련 회장 3번 연임… 과도기 화합다져/그룹 수직계열화 모범… 문민정부땐 설화 26일 타계한 崔鍾賢 회장은 1929년 경기도 수원 평동에서 중농이었던 崔學培씨의 4남4녀중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서울대 농대 4학년이던 56년 미국으로 유학,위스콘신대 화학과를 졸업한뒤 59년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땄다.박사과정을 준비하던 62년 그룹 창업주인 친형 崔鍾建 회장을 돕기 위해 귀국,선경직물 이사로 처음 경영일선에 나섰다. 崔회장은 73년 崔鍾建 회장이 폐암으로 타계한 뒤 경영대권을 이어받는다.이때부터 ‘석유에서 섬유까지’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수직계열화가 시작됐다.자신의 공부를 바탕으로 ‘SKMS’(SK선경관리체계)와 최고 수준을 추구하자는 ‘수펙스(SUPEX)운동’을 주창,기업문화를 앞장서 이끌어왔다. 崔회장의 경영 수완이 절정에 달했던 것은 80년 대한석유공사(유공·현 SK(주)) 인수.당시 그룹 전체를 합한 것보다도 매출이 많았던 유공을 인수해 대도약의 기틀을 다졌다.이어 본격적인 수직계열화 작업을 가속화해 선경기계등 에너지·화학의 큰 얼개에서 벗어난 군소계열기업을 모두 정리하고 유공해운(82년) 유공가스(85년) 선경화학·유공옥시케미칼(87년)을 차례로 세웠다. 89∼91년 나프타 분해공장의 완성으로 ‘석유화학=SK’의 공식을 정립시켰다.94년 7월에는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인수에 성공,정보통신을 제2의 중심축으로 확보했다. 崔회장은 93년 2월 ‘재계의 총리’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에 취임,3기 연속 회장을 맡아 왔다.이 기간동안 재계화합,국가경쟁력 강화,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강화 등에서 많은 발전을 이뤄냈다.특히 재계 원로들을 명예회장이나 고문으로 추대하고 회장단 회의를 활성화해 재계의 화합을 다지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95년 두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정부 경제정책을 비판,계열사가 세무조사를 받는 ‘설화’(舌禍)를 입기도 했고 盧泰愚 전 대통령과 사돈이라는 점 때문에 이동통신사업 선정과정과 대통령 비자금 사건에서 잡음에 휘말리기도 했다. 중·고교 시절 축구선수를 지내고 10년전부터 심취한 단전호흡으로 남다른 건강을 과시해 왔으나 지난해 봄 서울대병원에서 폐암선고를 받고 6월 미국 뉴욕에서 수술을 받았다.이때 간병의 과로로 쓰러진 부인 朴桂姬 여사를 먼저 떠나보내야 하는 아픔을 겪었다. 崔회장은 건강 악화로 지난 6월17일 金大中 대통령과의 오찬회동을 마지막으로 金宇中 대우회장에게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을 맡긴뒤 워커힐 자택에서 지내며 기(氣)수련 지침서인 ‘심기신(心氣身)수련’의 집필에 전념해 왔다.
  • 올 수출 41년만에 감소/정부 전망

    ◎작년보다 1.2% 준 1,346억弗 될듯 올 수출이 41년만에 첫 감소세를 기록할 것같다. 산업자원부는 해외시장 침체와 국내 금융경색 등으로 올해 수출총액이 지난해보다 1.2% 줄어든 1,346억달러에 그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수출총액이 전년보다 줄어든 해는 57년 이후 한해도 없었다. 산업자원부는 24일 수출품목·지역담당관 회의를 갖고 지난 7월말까지의 수출동향과 향후 전망을 분석한 결과 올해 말까지 우리 수출은 1,346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전망치는 정부가 지난 6월 1차 축소한 수출목표액 1,430억달러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그동안 민간기관의 마이너스 성장 전망은 있었으나 정부가 이같이 전망하기는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금융위기가 계속되는 아시아 지역의 수출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산자부는 아세안이 -37.1%,일본 -18.4%,중국 -13.4% 정도 수출이 줄 것으로 보았다. 반면 EU를 포함한 유럽(23.2%)과 중동(32.5%),오세아니아(29.4%) 등에서는 호조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가목표액(125억7,000만달러)보다 25억달러 줄어든 100억7,000만달러에 그치고 섬유류와 반도체,석유화학,철강 등 주력업종 대부분도 수출감소가 불가피한 것으로 전망됐다.
  • 한국 관광성장 年10%까지 가능/18∼21일 단양서 국제학술회의

    ◎16개국 420여명 182편 논문 발표/관광산업의 중요성·문제점 논의/공항·숙박시설·인력양성 등 역설 최근 정부는 물론 지자체들이 관광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이는 관광산업이 별다른 원자재를 투입하지 않고도 국제수지 개선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는 18∼21일 충북 단양읍 수변공원과 소백산 유스호스텔에서 열리는 98국제관광학술대회는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한국관광학회와 아시아·태평양관광학회(APTA)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단양군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미국,일본 등 해외 11개국에서 100여명,국내 300여명 등 모두 12개국 400여명의 관광학자가 182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하고 토론에 나선다. ‘아·태지역에서의 관광’이라는 논문을 발표하는 영국 서레이대학 브리언 아처 교수는 “국제관광은 세계교역에 있어서 석유화학산업,자동차산업에 이어 세번째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국제관광수요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고 특히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있다”고 발제문에서 밝혔다.특히 동남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국제관광은 이 지역 사람들이 오고가는 역내관광이 전체 국제관광교역량의 80%에 이른다. 세계관광기구는 아·태지역 관광은 향후 13년내 2배 증가를 예측한다.물론 많은 나라들이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아직 긍정적 요인이 우세하기 때문이다.세계관광기구는 국제관광수요 성장율을 연3%로 예측하고 있으며 이 중 인도네시아,말레이지아,한국 등 새로운 관광지역은 5%를 넘어 10%까지 성장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이 지역국가들이 빠른 경제성장으로 신흥 여유계층이 대거 양산되는데다 유럽과 미주인들이 지역밖으로 눈을 돌려 아시아에 관심을 보이기 때문이다.이러한 수요증가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숙박시설의 확장과 새로운 관광시설의 개발,관광교육을 위한 우수 인력의 공급,항공시설의 확장 등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 또 일본 립교대 오까모도교수는 ‘아시아­태평양지역 국제관광에 있어서 일본의 역할’이라는 논문에서 ▲일본 해외여행객들은 더 먼곳으로,더특이한 목적지를 찾는 경향이 있으며 ▲관광에 대한 더 높은 수준의 질 또는 가치를 원하며 ▲개인여행자나 소규모 여행그룹이 점점 늘고 있다고 소개한다. 이밖에 ‘월드컵의 경제파급효과’(김홍식)‘경기순환과 관광지출’(류광훈)‘농촌 건강마을 조성방법’(류선무)‘리조트의 환경보전의식(정병용 등) ‘생태관광 상품화 연구’(이선지)‘해양관광상품개발방향’(김성귀) 등의 논문이 발표된다.
  • LG그룹/具本茂의 정도경영(한국경제를 이끌어온 기업)

    ◎인간존중·가치창조로 ‘초우량’ 지향/“더뎌도 올바른 길 가야” 취임식때 제2혁신 선언/“격식보다 자유토론 통해 의사 결정” 프로정신 중시 “강함은 부드러움에서 나온다” 具本茂 LG회장을 두고 한 말일까. 13만여명을 거느린 재벌총수답지 않게 具회장은 ‘이웃 아저씨’처럼 가까이 다가온다. 양주보다 소주가 제격이고 양식보다는 김치찌개가 더 어울린다. 그러나 이면에는 ‘프로정신’이 가득하다. 그래서인지 “1등 아니면 살아남지 못한다”고 말한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사의 잭 웰치 회장을 가장 좋아한다. 취임 일성도 “초우량 LG,1등 LG”였다. 그러나 지름길을 강요하지는 않는다. 다소 더디더라도 바른 길만을 고집한다. 철저한 유교식 교육을 받은 탓인지 외도를 허용치 않는다. 이른바 정도(正道)경영이다. 95년 2월 ‘3세 경영’의 시대를 열때 具회장은 ‘강한 LG’를 강조했다. ‘제 2의 혁신’이란 말도 취임사에 여러차례 담았다. ‘안정경영’을 최우선으로 여겼던 종전의 이미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과거 LG는 삼성과 현대라는 재계의 양두마차에 가려 제 빛을 내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현실에 안주,2등과 3등도 만족스럽게 받아들이곤 했다. 과거의 영화(榮華)가 퇴색하고 있다는 굴욕적인 얘기도 들었다. 具회장은 이를 단호히 거부했다. 더이상 3등에 머무를 수가 없었다. 그의 승부근성이기도 했지만 글로벌 경영에선 초일류 기업만이 살아남는다는 확신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10년 안에 재계의 선두에 서겠다는 ‘도약 2005년’의 발표는 재계에 ‘선전포고’로 비쳐졌다. 미국의 대형 가전업체인 제니스사 인수에 이어 경전철 사업과 부산가덕도 신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사업참여에도 적극적이었다. 96년 6월 꿈의 통신으로 불리는 개인휴대통신(PCS) 사업권을 따내자 재계는 LG의 변신을 예사롭지 않게 바라봤다. 그러나 LG는 ‘공격경영’이라는 말을 달가워 하지 않는다.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LG의 경영이념이 왜곡됐다고 한다. LG가 과거와는 다르게 적극적이고 진취적으로 변한 것은 분명하나 공격경영이라는 표현에는 중요한 점이 간과돼 있다. ‘정직과 공정을 바탕으로 인간존중과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에 주력한다’는 정도경영이다. LG가 최고를 지향하는 것은 양(量)이 아니라 질(質)이다. 이윤을 추구하는게 기업의 ‘권리’라면 고객에게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기업의 ‘임무’다. 다른 기업보다 뛰어난 기술로 1등을 했을 때만 ‘임무’를 100%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공정하고 철저한 경쟁을 통해서다. 具회장이 지난 3월 사장단 회의에서 “자생력을 갖추지 못한 기업은 도태되고 고객 신뢰와 가치를 창출하지 못하는 법인은 LG브랜드를 공유할 수 없다”고 선언한 것은 정도경영을 구체화한 사례다. 그렇지만 LG가 삭막한 프로의 세계만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선대의 경영이념인 인화와 화합은 具회장에게로 이어졌다. 具회장은 격식을 싫어한다. 서류로 보고받기 보다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의사결정하기를 좋아한다. 회장실은 늘 열려있다. 과장이나 차장은 언제든지 노크할 수 있다. 회장 집무실은 그룹 임직원의 휴게실이기도 하다. 회장 전용헬기는 임직원들의 출장차량으로 활용된다. 具회장은 아직도 임·직원에게 존댓말을 쓴다. 회장과 직원이 아닌 인간대 인간으로 만나고 있다. ◎具 회장 진면목/남 배려할줄 알고 직원과 잘 어울려 승부근성 정평 나 얼마전 일이다. 서울 여의도 트윈빌딩 앞을 지나던 LG 具本茂 회장(53) 이승용차 안에서 보니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힘겹게 길가 화단에 걸터앉아 있었다.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具회장이 비서에게 말했다. “저기에 의자를 설치하면 어떻겠소” 얼마후 정류장 부근에는 돌의자 63개가 마련됐다. LG 직원들에게 회장에 대해 물으면 무엇보다 남을 배려하는 세심한 마음씨를 꼽는다. 공장에 기념 식수 하나를 하더라도 기왕이면 휴게실 근처에 심어 직원들이 그늘에서 쉴 수 있도록 한다는 것. 하지만 “촌사람처럼 생겼다”는 본인 표현에도 불구하고,승부근성은 정평이 나있다. “내 골프 핸디는 고무줄 핸디다. 내기 할 때는 잘 하지만 그냥 치면 잘 못한다”라는 말에서도 그의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 잘 나타난다. 具회장은 광복 직전인 45년 2월 경남 진양군에서 具滋暻 현 명예회장의 4남2녀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서울고 15회 졸업생으로 63년 연세대 상대 1학년을 수료하고 군복무를 마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애시랜드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중매로 만난 부인 金英植 여사(46)는 金泰東 전 보사부장관의 딸로 이화여대 영문과를 나왔다. ◎LG사이언스홀/기업 ‘사회환원’에 좋은 본보기/민간 최대 과학관 10년째 운영/640평 규모… 관람객 200만명 돌파 벽과 바닥이 온통 파란색인 무대에 맨손으로 서서 허공에 공을 튀기는 동작을 하면 한쪽에 설치된 TV에 본인이 실제 농구장에서 농구공을 튀기며 경기를 하는 모습이 나온다. 상대편 수비수를 제치고 덩크슛을 쏠 수도 있다. 서울 여의도 LG트윈빌딩 서관 3층 ‘LG 사이언스홀’에서 체험할 수 있는 내용중 하나다. 총 면적 640평으로 민간 최대규모의 과학관인 사이언스홀은 연평균 15만명 이상이 찾고 있으며,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으면서 관람객수가 200만명을 넘어섰다. 이곳에 와 보면 기업이 사회를 위해 얼마나 바람직한 기여를 할 수 있는 가를 새삼 느끼게 된다. 첨단산업을 개척해온 LG가 청소년들에게 미래의 꿈을 심어주기 위해 87년 개관한 사이언스홀은 방학인 요즘도 하오 1시쯤 되면 대기표가 매진될 정도로 관람객이 많다. 덕분에 트윈빌딩 로비는 언제나 놀이공원 처럼 어린이들로 북적댄다. 관람객이 직접 미래 과학의 실체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인기 비결. 10개의 전시관 가운데 눈길을 끄는 곳은 생명과학관,신기술관,환상체험관 등이다. 생명과학관에서는 컴퓨터 합성기로 얼굴을 찍고 잠시 기다리면 1∼50년 뒤에 자기가 변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신기술관에 들어서면 4.3g짜리 손톱만한 로봇이 눈길을 끈다. 더 작은 로봇이 개발되면 사람 몸에 들어가 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도우미가 설명한다. ◎‘락희화학공업사가 모태’ LG 성장사/47년 럭키그림­55년 치약 생산으로 기반/58년 금성사 설리베 흑백TV 최초로 생산/95년 LG로 그룹명 개칭… 사원만 10만명 “보통학교요?” 손위 처남이 불쑥 던진 권유에소년신랑 具仁會는 눈을 휘둥그레 떴다. 그러나 이내 주체할 수 없는 호기심으로 가슴이 콩콩 뛰었다. LG그룹 신화의 서곡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LG의 창업주인 고(故) 具仁會 선대회장은 1907년 경남 진양군 지주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보수적인 가정에서 한학을 익히던 具회장은 13세때 만석군 집안인 許씨 가문과 결혼한 뒤 처남의 권유로 보통학교에 편입하면서 인생이 바뀌게 된다. 신학문에 눈을 뜬 具회장은 19세의 나이에 사회에 뛰어들어 고향에서 소비협동조합 운동을 전개했다. 이때 터득한 ‘장사 감각’을 바탕으로 1931년 진주에서 ‘구인회상점(具仁會商店)’이라는 포목상을 열면서 천부적인 상술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45년 해방후에는 부산으로 진출,우연히 손을 댄 화장품판매업에서 짭잘한 이윤을 남긴다. 작은 성공이었지만 무한한 잠재력을 간파한 具회장은 화장품을 직접 만들어 팔기로 결심,오늘날 그룹의 모체(母體)인 ‘락희화학공업사(樂喜化學工業社)’를 설립했다. 이때가 47년 1월로 락희화학에서 만든 ‘럭키크림’은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55년 ‘럭키치약’을 생산한 락희는 이어 세탁비누,화장비누,가루비누를 줄줄이 내놓았으며,67년에는 국내 최초로 샴푸도 개발했다. 화학 업계를 석권하는 과정에서 58년에는 전자 쪽으로 눈을 돌려 금성사(金星社)를 설립한다. 당시 일본 ‘통산성백서’에서 전자공업을 유망한 분야로 전망한 것을 보고 힌트를 얻은 것이다. 59년 국내 최초로 라디오 개발에 성공한 금성은 이어 선풍기 자동전화기 세탁기 냉장고 흑백TV 등을 국내 최초로 생산,‘전자제품’하면 금성이라는 이미지를 국민들에게 심어주었다. 具회장은 69년 타계했다. 70년 1월 45세의 나이로 2대 회장에 취임한 具회장의 장남 具滋暻 회장은 25년 동안 재임하면서 취임 당시 8개였던 계열사를 20개로,2만명이었던 사원을 10만명으로 불려 현재의 ‘몸집’을 만들었다. 95년 1월1일을 기해 그룹이름을 ‘LG’로 바꾸고 제2의 도약을 선언한 具회장은 다음달 22일 돌연 장남인 具本茂 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겨주고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계열사 현황(*는 상장회사) 회사명 업종 설립 연월 *LG화학 종합화학 생활건강 47. 1 LG석유화학(주) 석유화학 78. 3 (주)LG실트론 반도체 재료 83. 4 LG얼라이드시그널 엔지니어링 프르스틱 89. 2 (주) CFC 대체 물질 LG오웬스코닝(주) 유리장섬유 제조 도매 90. 5 LG MMA(주) 유기화학제품 91. 3 *LG­Caltex 석유류 및 석유화학제품 67. 5 정유(주) LG정유판매(주) 석유류 도소매 70.12 *LG­Caltex LPG 수입,저장,판매 84. 9 가스(주) 호유해운(주) 유류수송 72. 8 원전에너지(주) LPG 도·소매 95. 6 *LG전자(주) 종합전기·전기·통신 58.10 LG전자부품(주) 종합전자부품,금형제조 70. 8 LG마이크론(주) 전자부품 및 전기사업용 83. 5 기계장치 LG포스타(주) 스피커,스피커시스템 제조 71. 9 LG소프트(주) 컴퓨터 S/W,컴퓨터 교 85. 2 육/출판/음반/영상 LG히다찌(주) 소프트웨어 개발/수출 시 86. 9 스템 자문,판매 및 관련 서비스 *LG정보통신(주) 종합정보통신기기 제조 79. 9 *LG산전(주) 산업용 전기·전자기기 및 87. 3 시스템,승강기,FA기기 및 메카트로닉스 LG하니웰(주) 자동제어시스템 및 기기 84. 5 *LG반도체(주) 반도체 소자 및 디스플 89. 5 레이 기기 (주)LG텔레콤 개인휴대통신(PCS)서비스96. 7 LG정밀(주) 방위산업장비,정밀계측기기,76. 2 차량용전장품 *LG산전(주) 환경산업설비,농업기계, 62. 5 산업기계,무선통신시스템, 케이블류,산업소재 LG기공(주) 전기·통신공사업 74. 7 *(주)LG금속 비철제련,특수소재,금속 36. 6 귀금속 가공 *(주)LG상사 종합무역의류제조,도·소매 53.11 *LG건설(주) 종합건설 69.12 LG엔지니어링(주) 종합기술용역 78.10 LG에너지(주) 발전,전기업 96.10 LG ENC 설계,감리 83. 3 LG엔지니어링(주) 종합기술용역 78.10 (주)LG유통 수퍼마켓,빌딩관리 단체급 71.12 식,편의점 (주)LG백화점 백화점 94. 2 (주)LG애드 종합광고대행 84. 7 (주)LG­EDS 정보처리서비스 87. 1 시스템 *LG증권(주) 증권 73. 6 LG투자신탁운용(주)금융증권,투자신탁업 88. 3 LG선물(주) 선물거래 92. 7 *LG화재해상 손해보험 59. 1 보험(주) LG신용카드(주) 여신금융 88. 3 LG신용정보(주) 채권추심 98. 5 *LG종합금융(주) 금융,부동산 73. 5 (주)부민상호 신용금고업 67. 7 신용금고 (주)LG스포츠 오락,문화,및 83. 1 운동관련 사업 한무개발(주) 관광호텔 85.11 (주)LG경제 경제·경영·환경연구 86. 4 연구원 및 자문 (주)LG레저 서비스 88.11 (주)LG홈쇼핑 종합유선방송,통신판매, 94.12 홈쇼핑프로그램 공급 LG창업투자(주) 금융96. 7 *극동도시가스(주) 도시가스 배관 자재 81. 3 (주)LG인터넷 부가통신 97. 7 (주)LG돔 돔구장의 건립 및 운영 97. 9 (주)LG교통정보 부가통신업 외 97.12
  • 1弗 160엔 가능성… 국내 수출 비상

    ◎엔화 추락­급락 전망 현실화.시장개입 불투명.금융권 파산 우려.경제도 10% 후퇴/수출 영향­주요 품목 절반 일 제품과 경쟁.1불=150엔일때 국내 84억불 타격 ▷엔화◁ 【도쿄=黃性淇 특파원】 우려됐던 일본 엔화의 걷잡을 수 없는 가치폭락이 현실로 나타났다.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내각 출범이후 요동치던 엔화 환율이 1달러당 147엔대까지 치솟고 가치는 폭락하며 전세계를 긴장시켰다.도쿄의 국제금융 전문가들은 160엔대까지의 환율 폭등도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우려했다. 엔화가치 폭락은 들먹이고 있는 중국 위안화의 평가조절 가능성이 도화선이 됐다는 분석이 유력하다.공식적인 부인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수출이 크게 위축되면서 평가절하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한편 일본은 중국이나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강력한 경제개혁 요구를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했다.엔화가치를 지키기 위해 시장개입에 나설 것이냐를 놓고 각료들 사이에서도 논란을 벌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렇지 않아도 엔화는 지난 6월19일 미국과 일본이 엔저(円低)저지에 나선 이래 줄곧 내리막길이었다.결국 일본은 경제개혁을 미루다 엔화가치 폭락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로 나타나고 말았다. 미국의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사의 연구기관 DRI는 일본이 지금의 21조엔의 불량채권을 처리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엔화 환율은 160엔대까지 육박하고 경제도 최고 10%까지 후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국제경제연구소의 아담 연구원은 엔저 저지를 위한 특단 조치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도쿄 주가는 폭락하고 이어 증권회사의 도산 그리고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의 파산으로 이어지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수출◁ 일본 엔화의 추락으로 가뜩이나 침체의 늪에 빠진 우리 수출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엔저는 아시아시장의 마지막 버팀목인 중국의 위안화마저 흔들 조짐이어서 수출업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일본제품과 경쟁을 벌이는 우리 수출품은 주요품목 50개 가운데 절반인 24개.엔화가치 하락으로 일본제품의 가격이떨어지면 그만큼 우리수출품은 덜 팔릴 수 밖에 없다. 수출업계와 연구기관들은 대략 달러당 엔화 환율이 10% 오르면 우리 수출은 37억∼80억달러 가량 주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산업자원부는 엔화 환율이 달러당 150엔일 때는 84억달러 정도 수출이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업종별로는 자동차와 가전,타이어,반도체의 타격이 가장 심하다. 자동차는 가장 경합이 치열한 1,500㏄급의 경우 지금까지 우리 제품의 가격이 일본제품보다 10% 정도 쌌다.엔화 환율이 150엔선을 돌파하면 이같은 가격경쟁력은 완전히 상실된다.일본도 내수부진으로 수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이래저래 타격이 커진다.가전제품도 150엔대가 무너지면 대일(對日)가격경쟁력을 잃는다.특히 일본제품과의 경쟁이 치열한 유럽으로의 수출이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엔저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 품목도 물론 있다.컴퓨터 등 산업용 전자제품과 일반기계,섬유제품 등 일본 제품과의 경쟁에서 비켜서 있는 품목들이다. 철강은 가격탄력성이 적은데다 일본내 수요가 살아나 오히려 대일(對日)수출을 늘릴 수 있다.석유화학이나 선박 역시 엔저의 영향을 적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 빅딜 말로만 하는가(사설)

    金大中 대통령은 “재벌간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이 지지부진하다”고 지적하고 신속히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金대통령은 “과거 경험으로 보면 재벌개혁을 한다고 했다가 여론이 수그러들면 흐지부지되고 말아 비난의 대상이 되어왔다”고 전제,“재벌이 주력기업을 중심으로 한 재편문제를 아직도 미적거려 노동계만 희생을 전담하고 있다는 불만이 팽배하다”고 밝혔다. 정부와 재계가 지난 7월4일 빅딜을 자율적으로 처리하기로 합의하자 시중에서는 “빅딜은 물건너 간 것이 아니냐”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정부는 자동차·반도체·석유화학 관련의 3대 재벌의 빅딜을 추진하다가 재계가 자율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해서 중단한 바 있다. 5대 재벌에 대한 국민 여론이 나쁘자 정부와 전경련 회장단은 지난 26일 제 1차 정부·재계 정책간담회를 갖고 빅딜문제 등 현안과제를 논의했으나 빅딜을 추진한다는 총론적인 합의만 재확인했다.정부측은 이날 간담회에서 재계가 빅딜에 대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반면에 재계는 “부실기업을 서로 교환할 경우 과연 이익이 되겠는가”“웃돈을 얹어줘도 가져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회사를 팔려 해도 외국기업이 사주지를 않는다”며 해명만 거듭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산업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5대 재벌은 기업간 흡수·합병 또는 매각 등 구조조정을 하지 않은 채 정리해고를 통해 인력만 대량으로 감축하려 하자 근로자들은 노동계만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금융기관의 경우 부실종금사 퇴출에 이어 5개 지방은행이 문을 닫았고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병키로 하는 등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과는 아주 대조적이다. 금융기관이 부실하게 된 것은 재벌기업에 과도하게 대출을 해준 데 있다. 재벌에 대한 과다한 부실대출로 인해 은행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하고 있다.그런데 원인제공자에 속하는 재벌이 팔장을 끼고 있다면 선후가 뒤바뀐 일이 아닌가.은행에서 빚을 얻어다 과잉·중복투자를 한 5대 재벌은 말로만 빅딜 등 구조조정을 한다고 하지 말고 실천에 옮겨야 한다. 정부는 5대 재벌이 자율적으로 신속하게 빅딜 등 구조조정을 하지 않을 경우 은행과 종금사 등 금융기관을 통해서 구조조정을 하지 않을 수 없도록 강력히 유도해야 한다.은행과 종금사의 동일인 여신한도를 과감하게 축소하고 부채비율이 높은 재벌계열사에 대해서는 대출금을 회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바란다.
  • 삼성코닝 安基勳 사장 말聯서 순직/근로자 단합대회 참가중

    安基勳 삼성코닝 사장이 지난 2일 말레이시아 현지공장에서 해외 6개 사업장 근로자 대표들이 참석한 삼성코닝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근로자들과 10여분간 공을차다 심장마비로 숨졌다. 향년 57세. 그룹관계자는 “安사장이 어려운 경제여건을 타개하기 위해 수출을 독려하고 국내외 사업장의 노사화합을 위해 말레이시아 대표팀으로 시합에 참가,몸을 아끼지 않다가 순직했다”고 애도했다. 경기도 화성출신인 安사장은 李健熙 회장과 서울대 사대부고 동기이며 지난 68년 공채로 삼성그룹에 입사한 뒤 제일모직 상무,석유화학 부사장,삼성증권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그룹은 安사장을 부회장으로 추서할 예정이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병원. 발인은 7일 상오 8시,영결식은 상오 10시 수원공장에서 열린다.(02)3410­0915(병원),(02)833­1214(자택)
  • 수출 가라앉나/7월 증가율 13년만에 최악

    ◎심상치 않은 3개월째 하향/작년比 13.7%나 줄고 낙폭도 커져/올목표 불투명… 수입은 43.7% 감소 7월의 수출 증가율이 13년만에 최악의 부진을 보이는 등 우리 무역이 심각한 위기 국면을 맞고 있다. 산업자원부가 2일 잠정 집계한 결과 7월중 수출은 통관기준으로 101억9,500만달러에 그쳐 지난해 7월보다 13.7%가 줄었다. 이같은 감소폭은 85년 1월(-19.5%) 이후 13년여만이다. 더우기 지난 5월(-3.1%) 감소세로 돌아선 뒤로 낙폭이 더욱 커지고 있어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수입 역시 지난해 7월보다 43.7%가 줄어 71억2,000억달러에 불과했다. 무역수지는 30억7,500만달러 흑자였다. 이에 따라 정부가 올해 정한 수출 1,430억달러,무역흑자 400억달러의 목표달성도 불투명해졌다. 7월까지 수출액은 770억달러,무역흑자는 231억달러다. 7월 수출을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21.1%) 자동차(-15.5%) 섬유직물(-12.1%) 석유화학(-10.5%) 등 주력업종 대부분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7월(19.3%)에 수출이 워낙 잘 된 데 따른 상대적 이유도 있으나 설비가동율 저하와 금융경색,노사분규 등으로 수출 기반 자체가 약화된 것이 직접적 이유로 꼽히고 있다. 산자부는 자동차의 경우 노사분규로 지난달 2억8,000만달러의 수출 차질을 빚었다고 밝혔다. 반도체는 D램의 단가 하락과 다른 나라 제품과의 경쟁 과열이 수출부진의 이유로 지적됐다. 이밖에 아시아 국가들의 계속된 경기침체와 주요 선진국들의 수입규제 강화도 수출의 발목을 묶고 있다. 한편 朴泰榮 산업자원부 장관은 4일 金大中 대통령에게 30대 이하 그룹으로 묶여 있는 무역금융 지원범위를 6대 이하 그룹으로 확대하는 등의 수출증진대책을 건의할 방침이다.
  • 金 대통령,외청장 15명 청와대 초청 간담

    ◎“복수년 예산제 도입 검토하라”­金 대통령/국세청­경제회생 돕게 불로소득 철저히 과세/병무청­고위직자제 등 병역공개 의무화 추진 金大中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安炳禹 예산청장을 비롯한 외청장 15명과 오찬을 함께하며 각 청별 업무 현황을 보고받고 격려했다. 朴仙淑 청와대부대변인은 “매우 진지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金대통령과 외청장들의 대화내용을 간추린다. ▲金대통령=어려움을 돌파하기 위해 4대 개혁이 중요하다. 금융은 경제의 혈맥인데 순환이 안돼 경제가 반신불수 상태다. 과감한 개혁을 진행중이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기업을 개혁하는 게 중요하다. 정부기구 대폭 축소,공기업의 민영화 및 구조조정 등 전력을 다할 것이다. 노동자만 희생당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국민도 고통받고 있고,기업을 잘못 운영해온 기업주도 민·형사상 책임을 지도록 하고 있다. 모두 고통을 나눠 갖는 것입니다. 나는 대통령으로서 모든 노력을 다해 국난을 극복코자 한다. 국가에 헌신하고 청렴결백하며 법을 공정하게집행하는 등 모든 면에서 모범을 보이겠습니다. 같이 노력해가자. 나라가 잘 되려면 공무원들이 잘 해야 한다. 건국 50주년을 맞아 제 2의 건국 심정으로 새 출발해야 한다. 국민이 정부를 신뢰하고 정부에 협력할 수 있는 방향으로 노력해 달라. ▲安예산청장=내년도 예산안은 당정협의를 거쳐 8월 하순 기본 골격이 나오고 9월 하순 완결된다. ▲金대통령=시장과 도지사,관련기관 등과 사전 의견조율을 해 예산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도록 하라. 우리 예산은 단년 예산제인데 복수년도 예산제 도입을 검토하십시요. ▲安청장=단년 예산제 한계 극복을 위한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일부 선진국에선 3년 단위로 편성하기도 한다. 우리도 중기 계획을 준비중이다. ▲李建春 국세청장=불로소득에 대한 과세를 위해 조사를 진행중이다. 조사가 끝나면 발표하겠다. 국민 고통을 없애고 경제회생의 분위기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되도록 불로소득 과세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 ▲嚴洛鎔 관세청장=올 예산상 관세수입은 21조6,000억원으로 잡혀 있으나 수입감소로 관세수입도 줄어 예상보다 약 4조원 줄 것으로 보입니다. ▲姜晸薰 조달청장=중소기업제품 조달은 올해 이미 5조원 어치를 구매했고, 연말까지 1조2,000억원의 원자재를 수출 중소기업에 지원할 예정이다. 피혁·석유화학·모피 등 3개를 제외한 원자재는 적정 재고를 확보해놓고 있다. ▲金대통령=병무청은 병역에 관한 국민의식을 바꾸도록 노력하라.‘전쟁과 평화’라는 소설을 보면 귀족층 자제들이 제일 먼저 전장에 나가는데 우리는 거꾸로입니다. 지도층의 병역의무는 권리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병역을 치르는 것을 억울하게 생각하는 상황에선 강군(强軍)이 될 수 없다. ▲李相浩 병무청장=선출직과 고위공무원 본인 및 그 아들들에 대한 병역공개의무화 입법을 추진중이다. ▲金대통령=고충이 많겠지만 경찰이 申昌源을 놓치는 것은 사기부족때문이 아닌가. ▲金世鈺 경찰청장=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 경찰의 기본임무에 대한 자세를 확립하고 체제를 정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金대통령=자구노력을 하고,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을 확실히지원해야 한다. 중소기업이라고 무조건 지원하라는 게 아니라 신용을 철저히 지키는 중소기업을 지원해야 한다.
  • 워크아웃 대상 줄고 장기화

    ◎기업들 이해 부족에 은행선 사실상 방관/당초 16개그룹서 6곳만 선정 마쳐/고합 등 선정된 기업 주가 급등 희색 워크아웃(기업가치 회생작업) 대상그룹이 예상보다 줄고 선정작업도 장기화될 전망이다.고합 등 이미 선정된 5개 그룹은 주가가 연일 상한가를 치는 등 자금난에서 벗어나 구조조정의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반기고 있다. 16일 현재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 신한 외환 산업 등 8개 은행은 6∼64대 그룹 가운데 워크아웃 대상으로 고합,신호,갑을,진도,거평 등 5개 그룹을 선정했다.당초는 16개 그룹을 선정할 방침이었다. 이는 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되면 자본금 감축과 경영권 포기각서 등을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꺼리는 데다 워크아웃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데 따른 것이다.또한 금융감독위원회는 당초 15일까지 은행별로 1∼3개 그룹을 선정토록 했던 방침을 바꿔 대상선정과 추진일정에 신축성을 둠으로써 은행들도 사실상 방관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워크아웃 대상에 선정된 그룹의 표정은 밝은 편이다. 고합그룹은 이번에 지원받는 2,430억원으로 현재 50% 수준인 석유화학단지의 가동률을 크게 높여 올해 수출목표 24억달러 달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이미 퇴출된 4개 기업 외에 나머지 9개 계열사를 2개 업종으로 전문화하는 구조조정을 가속화해 내년까지 부채비율을 200%이하로 낮추기로 했다.특히 울산 석유화학단지를 외국업체에 일정 지분매각,전략적 제휴를 꾀할 생각이다. 거평그룹은 수출위주의 구조조정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하기로 했다.거평시그네틱스가 곧 1억2,000만달러 외자유치를 마무리지을 예정이다.이스라엘의 기업에게 판 대한중석 매각대금 1억5,000만달러가 이달 말까지 입금되면 이를 전부 차입금 상환에 써 부채비율을 50% 정도로 낮출 계획이다. 신호그룹은 李淳國 회장이 부도업체 채무 연대보증 문제로 출국이 금지됐다가 해제됨에 따라 사업구조 재편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李회장은 신호페이퍼 신문용지 부문을 노르웨이 스코그사에 넘기는 계약체결을 위해 곧 출국한다.오는 25일 1억7,500만달러에 넘기는 계약을 맺으며 대금은 8월5일 받는다. 이들기업의 주가도 연일 초강세를 기록,워크아웃이 기업 퇴출작업의 일환이 아니라 회생을 꾀하는 작업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16일 이들 5개그룹 20개 계열사 대부분의 주가는 가격제한 폭까지 올랐다.이같은 강세에 힘입어 20개사의 주가는 워크아웃 신청일 대비 평균 4% 정도 올랐다. 그러나 이들 기업이 채권금융기관간 협의과정에서 퇴출대상으로 돌변할 수 있고 주주도 감자 등 불이익을 당할 수 있어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수출 복병(수출 이렇게 풀자:4­1)

    ◎환율 10% 하락땐 수출 41억弗 감소 환율하락으로 수출업계가 비상이다. 1,400원 선에서 안정세를 보여 온 대(對)미달러 환율이 14일 1,200원대로 가라앉았다. 경제체질이 건강해진 데 따른 것이라면 별 문제가 없다. 그러나 최근의 환율하락은 내수침체와 자금부족으로 투자가 크게 위축된 게 주요인이다. 달러수요가 그만큼 줄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쟁국의 환율은 오름세여서 환율하락으로 우리제품의 가격경쟁력은 더 떨어지게 됐다. 가뜩이나 불황에 허덕이는 수출업체들도 채산성이 악화될 수밖에 없게 됐다. 환율 하락은 당장 우리 수출상품의 주무기인 가격경쟁력을 떨어뜨려 수출부진을 심화시킨다. 환율하락세가 장기화될 경우 올해 우리 수출과 무역수지 흑자 목표는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된다. ○수출업체 채산성 악화 산업자원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환율이 10% 떨어지면 수출은 대략 41억달러가 준다. 반면 수입은 33억달러가 늘어나 무역수지로는 무려 74억달러의 ‘악화효과’가 나타난다. 산자부 崔俊濚 무역정책과장은 “수출품 평균가격이 95년의 60%선으로 떨어진 상황에서도 수출이 부진한데 환율마저 떨어지면 우리 수출은 더 큰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업계의 체감우려는 보다 직접적이다. 당장 환차손이 염려된다. 보통 수출대금을 3∼6개월 뒤에 정산하는 점을 감안하면 앉아서 대략 달러당 300∼400원을 손해보게 돼있다. 지난 2월 1달러를 1,640원으로 계산해 물건을 팔고 6개월이 지난 지금에는 1,300원으로 쳐서 돈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이는 기업의 채산성 악화로 연결되고 결국 설비투자와 수입감소로 이어져 기업의 경영난을 가중시키게 된다. ○당장 환차손이 큰 문제 업종별로는 특히 자동차 가전 섬유 등 가격경쟁력을 우위로 해 일본 및 아시아 국가들과 경합을 벌이는 수출제품이 타격이 클 전망이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최근 원화의 환율은 29% 정도 떨어진 수준. 반면 경쟁국들의 환율은 그동안 대부분 올랐다. 일본 엔화는 7.4%,말레이시아의 링기트화와 대만의 달러는 각각 9.4%와 5.2% 올랐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무려 64.7%나 상승했다. 산업연구원은 달러화에 대한 엔화의 환율이 10% 오르면 조선 14.7%,자동차 11.6%,가전제품 11.2%,기계류 8.1%,반도체 7.5%,섬유류 4.3%,철강 3.3%의 수출감소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마저 떨어지면 수출감소는 그만큼 가중되는 셈이다. 한국무역협회 趙昇濟 무역조사담당이사는 “주요 경쟁국인 일본과 대만의 화폐가치가 계속 떨어지는 상황에서 원화가치만 오른다면 우리 수출경쟁력은 급격히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전략 가격서 품질위주로/중기 중심 다품종 소량생산구조로 전환을 한국은행 李柱烈 국제경제실장은 “주요 경쟁국의 환율이 다 오르는 바람에 지난 상반기 원화 환율상승에 따른 수출 이익을 별로 없었다”면서 “현 상황에서 중국 위안화의 환율마저 오르게 되면 우리 수출이 입을 타격은 매우 심각해 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위안貨 환율상승땐 심각 환율 하락은 이처럼 당장의 환차손 뿐아니라 외국 바이어들의 불안심리까지 가중시켜 한국과의 거래를 더 기피하게 만든다. 무역중개상 L씨는 “올해 초 환율이 불안정할때 바이어들이 ‘나중에 보자’며 거래를 기피해 애를 먹었는데 환율이 다시 불안정해져 거래선을 유지하기 어렵게 됐다”고 걱정했다. 무역협회 趙이사도 “환율이 떨어져도 바이어들은 대부분 환율이 높았을 때의 거래가격을 요구한다”며 “이 때문에 환율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출업체들은 더욱 수출단가를 낮춰야 하는 이중고를 겪게 된다”고 말했다. ○외국 바이어들 불안 가중 그렇다면 우리 수출업체들이 생각하는 적정한 원­달러 환율은 얼마일까. 무역협회가 최근 75개 무역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해 14일 발표한 긴급 설문조사 결과 업체들은 중화학제품의 경우 달러당 1,373원,경공업제품은 1,399원,농산물은 1,360원이라고 답변했다. 그래야 채산성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철강 1,395원,석유화학 1,370원,반도체 1,150원,일반기계 1,360원,가전 1,340원,자동차 1,530원,섬유 1,380원,신발은 1,335원 선이다. ○외환시장 자율에 맡겨 업계에서는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을 촉구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수출팀 관계자는 “환율이 1,000∼1,100원선이 돼도 수출 채산성은 맞지만 내수불황을 만회하려면 1,400∼1,500원선은 돼야 한다”며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희망했다. 하지만 정부의 생각은 좀 다르다. 외환시장 개입은 득보다 실이 더 크다는 판단이다. 재정경제부 金大猷 종합정책과장은 “외환당국이 어떤 수준을 정해 놓고 개입하면 오히려 외환시장 참여자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며 당분간 외환시장 자율에 맡기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인위적인 환율 부양책보다는 자율적인 시장 메커니즘을 통해 적정 수준의 환율을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별취재반 경제과학팀=鄭鍾錫 팀장(반장) 權赫燦 차장 陳璟鎬 朴希駿 朴恩鎬 기자 정치팀=郭太憲 기자 사회팀=李順女 기자 사진팀=金明煥 부장급
  • 대표업종별 실태(수출 이렇게 풀자:2­2)

    ◎중화학 수출 호조… 경공업은 내리막/‘거래선 다변화’ 철강·석유화학 두자리수 신장/‘엔저 타격’ 가전제품·신발 전년比 11∼25% 감소 “잘 뛰다가 갑자기 늪에 빠져버린 느낌입니다” 기계부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C기계(주) K상무가 상반기를 돌이키며 한 말이다. 그의 말대로 우리 수출은 늪에 빠져 허우적대다 세월을 보냈다. 공장 기계는 10대 중 4대가 멈춰섰고,애써 만들어 수출한 제품도 작년보다 20∼30%씩 값이 깎였다. “이대로 가다가는 국내 산업의 성장 잠재력 자체가 무너질 것”(李熙範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국장)이라는 게 중론이다. 지난 상반기 수출은 철강과 조선 등 일부 업종의 호조로 중화학 부문이 5.4% 성장한 반면 경공업은 7.5% 감소했다. 그러나 당장의 수치보다 가동율 저하에 따른 수출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상반기 중화학 부문은 철강과 석유화학,기계 등이 호조를 보이며 수출 성장세를 주도했다. 철강은 32.4%,석유화학은 12%,기계는 8.8% 수출이 늘었다. 이들 업종은 공통점이 있다. 엔저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다는 점,그리고 수출선이 각 지역으로 분산돼 있고 거래선을 바꾸기 쉽다는 점이다. 동남아 시장이 위축되자 미국과 EU 지역을 집중 공략,시장을 파고드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전자,특히 가전제품과 신발 피혁 등 경공업 제품은 극심한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가전제품은 지난해보다 11% 줄어든 310억달러어치를 수출하는데 그쳤다. 컬러TV와 VCR이 특히 고전했다. 일본제품과의 경쟁이 어느 업종보다 치열해 엔저의 직접적인 피해를 보았다. 삼성전자 權赫和 해외지원팀장은 “하반기엔 러시아 루블화와 중국 위안화마저 흔들릴 것으로 보여 수출이 더 힘들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의류 등 섬유산업의 수출도 심각한 불황에 빠졌다. 직물(-11.9%)을 비롯,지난해보다 평균 5.3% 줄었다. 신발과 가죽제품은 무려 25%나 감소했다. 이들 업종의 수출 부진 역시 공통된 요인이 있다. 동남아 시장 비중이 높고,가격을 앞세워 일본제품과 경쟁해 왔다는 점이다. 국내 생산기반의 위축과 동남아 시장의 침체,엔화 약세 등 대내외 여건은 하반기에도회복이 어려울 것같다. ◎자동차/수출·내수 동반부진 二重苦/중형 상대적 큰 타격… 하반기 상황 호전 기대 “지난 해 말 이후 금융권이 수출환어음 매입을 기피,5월말까지 모두 11억달러의 수출환어음이 매입되지 않았다. 이러한 현상이 계속되면 연말까지 20억달러의 수출 차질이 예상된다”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있었던 제2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鄭夢奎 한국자동차공업협회 회장이 한 말이다. 자동차업계는 지금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상반기 내수가 35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무려 51.7%나 줄었다. 자연 가동률은 50% 아래다. 이 여파로 구조조정도 한창이다. 현대자동차는 13일부터 4차 희망퇴직을 받는다. 3차 희망퇴직을 통해 이미 4,378명이 회사를 떠났다. 수출도 지지부진해 내우외환(內憂外患)이라는 표현이 꼭맞다. 상반기 수출은 62만대에 42억달러로 물량은 지난해보다 3.1%,금액은 무려 18.1%가 감소했다. 경차가 상대적으로 많이 팔린 점도 수출액 감소의 요인이다. 경차는 5월말 현재 7만4,534대가 팔려 지난해 2배를 웃돌았다. 반면 중형차는 3만8,300여대로 33.4%나 줄었다. 동남아 시장 침체도 한 요인이다. 지난 해 5월까지 2만9,000대를 수출한 동남아에 올해는 2,312대 밖에 못팔았다. 미주 지역도 22% 감소했다. 그러나 하반기엔 좀 나아질 것 같다. 자동차공업협회 鄭悳永 부회장은 “북미와 EU시장이 회복세에 있고,중동과 동유럽 쪽에 경차 수출도 상당히 늘 전망”이라고 말했다. 물량 면에서는 지난해보다 8% 이상 늘어 올해 전체로 143만대 정도가 가능하리라는 계산이다.다만 단가가 워낙 떨어져 수출액은 100억달러 선으로 5.7% 가량 감소가 불가피해 보인다. ◎반도체/“채산성 없다” 연쇄 집단휴무/단가 절반수준 하락… 내년까지 침체 불가피 반도체 수출호황은 끝인가. “세계적인 공급과잉으로 2000년 이후에나 안정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LG경제연구원) 속에 요즘 반도체 3사가 ‘살아남기’ 위한 감량경영에 몸부림치고 있다. 지난 달 중순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생산라인을 1주일간멈춰세웠다. 이달 초엔 현대전자가 역시 1주일간 집단 휴무했다. 여차하면 또 세울 생각들이다. LG반도체도 집단휴무를 검토 중이다. 생산을 늘려봤자 채산성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초유의 일이다. 수출효자 반도체의 ‘동면(冬眠)’은 우리 수출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상반기 반도체 수출은 75억5,000만달러(6월20일 현재)로 지난해보다 1.6%가 늘었다. 지난해 최악의 부진에서 간신히 벗어나는 양상이다. 특히 D램 분야는 물량 면에서 45%나 늘었다. 그러나 수출액은 거꾸로 19.4% 줄었다. 값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16메가D램은 1개에 2달러로 지난 1월의 절반 정도로 값이 내렸다. 64메가D램도 18.2달러에서 9.5달러로 떨어졌다. 하반기 반도체 시장은 그러나 상황이 다소 나아지리라는 것이 정부나 업계의 조심스런 전망이다. 산업자원부 金在鉉 생활산업국장은 “미국 EU 중국 대만 등의 시장이 호전되고 있는데다 ‘윈도 98’출시로 반도체 수요가 늘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張一炯 상무도 “업계의 감산 노력으로 D램 등의 가격이더이상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반기부터는 수출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 “정유빅딜 물밑작업 시그널”분석/李 금감위장 거론에 민감한 반응

    ◎정부­공급 과잉… 구조조정 불가피/업계­수익성 적고 업종교환 곤란 정유업계도 빅딜(대기업간 사업교환)이 가능할까. 정부는 “당연하다”는 반응인 반면 업계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이 8일 TV 토론회에서 정유업계의 빅딜을 불쑥 거론,빅딜의 대상과 주체를 놓고 정부와 재계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그동안 여권 핵심층이나 정부 고위관계자는 “빅딜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빅딜의 대상을 직·간접적으로 지목하곤 했다. 金重權 청와대 비서실장이 ‘곧 빅딜이 성사될 것’이라고 말한 배경에는 삼성 현대 LG의 삼각빅딜이 있었다.李위원장의 발언도 같은 맥락의 ‘시그널’이 아니냐는 것이다. 물론 李 위원장은 평소 “외국기업에 매각한다고 국내의 중복투자나 과잉경쟁이 해소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었다.따라서 정유업계를 거론한 것은 원칙적인 수준의 예시에 불과할 수도 있다.그러나 오해를 사면서까지 추진되지 않을 빅딜을,그것도 TV 토론회에서 말할 필요가있느냐는 지적이 정유업계의 빅딜을 현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업계 전체가 공급과잉으로 가격경쟁까지 하는 상황에서 둘 이상의 업체가 합칠 경우 시장지배력은 높일 수 있으나 수익성 측면에서는 동기가 없다”고 정유업계 빅딜론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특히 쌍용과 LG측은 이란의 아라콤과 미국의 칼텍스사와 각각 합작하고 있어 이들의 동의가 없으면 이익요인이 있어도 빅딜은 불가능하다.빅딜을 하더라도 SK 한화 현대 LG 쌍용 가운데 정유사를 포기하는 댓가로 챙길만한 업종이 서로 맞아떨어져야 하는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삼성의 자동차,현대의 석유화학,LG의 반도체 등 삼각빅딜로 성사가 불투명 한데 5개 그룹이 정유사를 주고받는 다는 것은 무리라는 분석이다.물론 한화 에너지는 정유부문을 해외에 매각하려고 하고 쌍용그룹도 정상화계획에서 쌍용정유 지분의 매각의사를 밝혔다. 국내 수요는 계속 침체돼 5개 정유업체들의 하루 생산능력은 244만배럴인 반면 수요는 170만배럴로 어떤 형태로든 정유업계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
  • 수출감소 심상잖다/수입 격감 영향 상반기 무역흑자는 200억弗

    ◎두달 연속 뒷걸음/뾰족한 대책없어 장기화 예상 수출이 힘겹다. 정부의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이런 추세로 가면 올해 수출액은 지난 해의 1,362억 달러를 밑돌 수도 있다는 것이 정부의 진단이다. ■상반기 수출 결산=올 상반기 수출은 675억7,500만달러로 지난 해 상반기보다 3.6% 늘었다. 하지만 이는 2월의 금 수출에 힘입은 결과로 이를 제외하면 0.8% 증가에 불과하다. 그나마 최근에는 5월 -3.0%,6월 -5.6%로 감소세가 심화되는 추세다. 다만 일본(-5.1%),싱가포르(-7.9%),대만(-6.9%),말레이지아(-8.6%),태국(-6.4%)등 중국을 제외한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하면 그나마 나은 상황이라고도 볼 수 있다.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는 수입이 36.1% 감소한 덕에 199억9,1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올해 목표했던 250억달러의 80%에 육박하는 수치다. 이런추세라면 수정 목표치인 400억달러 흑자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수출부진 원인=아시아 시장의 침체가 주된 요인이다. 우리 수출의 50%를 차지하는 이들 지역의 수입이 17%∼44%씩 줄었고,이 여파로 우리 수출액도 12.5%가 감소했다. 반도체와 석유화학,전자 등 주력품목의 수출단가 하락도 원인이다. 반도체값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고 전자제품과 화공품도 각각 39%와 21% 정도 가격이 내렸다. 금융경색도 수출부진 요인으로 빼놓을 수 없다. 이밖에 노사불안,부도 증가 등에 따른 수출산업기반 위축과 경쟁국들의 통화가치 하락 등도 이유로 꼽힌다. ■대책=금융경색을 완화하는 길 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하반기 중 신용보증기금에 10억달러를 추가 출연하고,대기업에 대해 중소기업 로컬L/C 개설용 무역금융을 허용하는 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
  • “약속깬 1개그룹 어디냐”촉각/대기업 빅딜 급피치­해당기업 반응

    ◎재계 “失보다 得 많은 삼성은 아닐것”/첫 반발은 LG 약속깬 곳은 현대 추정 ‘빅딜(대기업간 사업교환)’을 누가 거부했을까. 金大中 대통령이 16일 “3개 기업 중 1개 기업이 빅딜을 약속했다가 번복했다”고 말한 것과 관련,현대 LG 삼성 등 3개 그룹은 똑같이 “우리는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이들 그룹은 빅딜논의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아 총수들 차원에서 깊숙한 논의가 있었음이 입증됐다. ‘약속을 깬’ 그룹으로는 1차적으로 LG가 지목된다. 북한으로 소 떼를 몰고 간 왕회장(鄭周永 명예그그룹 회장)이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는 말이 있다. 삼성자동차를 받아봤자 시너지 효과보다 중복투자의 비효율성만 드러난다는 논리에서다. 가장 설득력이 있다. 현대는 그동안 빅딜과 관련,“요청받은 적도 검토한 적도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으나 이날은 빅딜 추진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룹 핵심부에서는 빅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보안을 유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는 이날 鄭 명예회장을 비롯 鄭夢九·夢憲 공동회장이 모두 방북 중이어서 중대한 사안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그러나 “그동안 언론에 거론된 석유화학을 포기해야 하는 게 아니냐”며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현대는 약속을 깬 그룹으로 LG를 지목했으나 막판에는 현대가 판을 깬 것으로 전해졌다. LG가 빌미를 제공했다는 얘기도 있다. 반도체 분야를 삼성으로 주는 데 대해 LG는 미국의 반도체 업체와 합작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로부터 석유화학을 받는 것도 ‘배추에 무를 접목시키려는 생각’이라며 못마땅해 했다. 석유화학이라고 모두 같은 것은 아니라는 논리였다. LG는 이날 ‘삼각 빅딜’을 모르고,대상도 아니기 때문에 거절할 것도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애초에 金重權 대통령 비서실장이 1개 그룹이 거부하다가 마침내 빅딜에 승복했다는 언급이 나왔을 때도 LG가 문제의 그룹으로 지목됐었다. 그룹 관계자는 “설령 빅딜이 추진되더라도 기업간 합의와 자율에 따라 이뤄져야지 인위적이거나 강제적인 방식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빅딜의 ‘최대 수혜자’로 여겨지는 삼성은 정치권에서 문제제기를 한 만큼 어떤 기업이 거부했는지도 정치권에서 확인해야 할 사항이라는 반응을 보였다.‘삼각 빅딜’의 진원지로 지목되는 상황에서 스스로 거절할 이유가 있느냐고 느긋하는 모습이었다. 3각 빅딜안대로 부실기업(삼성자동차)을 주고 알짜배기(LG반도체)를 받으면 삼성으로선 꿩먹고 알먹는 격이다. 삼성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정치권에서 나라가 어려우니 빅딜로 돌파구를 찾아야 되지 않겠느냐며 협조를 요청해와 정부방침에 협조하겠다는 뜻을전했다”면서 “그러나 그같은 원론적인 언급이 구체적인 사업교환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원론적인 차원에서 빅딜의 필요성이 공감했다는 대목으로 삼성이 빅딜에 긍정적이었음을 반증해 주는 언급이 아닐 수 없다. 재계 일각에서는 현대와 LG가 모두 거절했을 것으로 보기도 한다. 양쪽 다 득보다 실이 많고 인위적인 빅딜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기 때문이다. 삼성이 거절했다는 설도 나돈다. 李健熙 회장이 “자동차만은 안된다”고 화를 냈다는 얘기가 있다. 한편에선 金 대통령이 ‘1개 기업’이라고 말함으로써 책임공방을 통해 빅딜을 유도하려는 고단위 처방이라는 관측도 있다. 현재로선 1차에 반발했다가 승복한 그룹은 LG, ‘약속을 깬 그룹’이 현대라는게 정설이다. 대우와 SK그룹은 빅딜 논의에서 한발 물러선 양상이다. 대우그룹은 빅딜 대상기업이 없으며 이미 밝힌 대로 계열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구조조정을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SK 관계자도 “빅딜의 대상이 될만한 계열사라면 과잉·중복투자되고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는 사업부문이어야 하는 데 그런 계열사가 없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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