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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투표당선” 동네일꾼/화제의 최고령·최연소

    ◎81세의 상도동 위병룡옹/30년 넘도록 한동네 산 「터줏대감」/“이웃간 「마음의 벽」 허무는데 최선” 『이웃사촌끼리도 믿지 못할 정도로 우리사회에 불신풍조가 퍼져있는 만큼 서로 믿고사는 마을,따뜻한 인정이 넘치는 동네가 되도록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이번 기초의회 의원선거에 서울 동작구 상도1동에서 입후보,전국 최고령자이며 무투표당선자가 된 위병룡옹(81·한의사)의 소박한 당선소감이다. 그는 처음엔 출마할 뜻이 전혀 없었으나 등록마감 하루전에 먼저 등록했던 동네 젊은이들이 찾아와 『선거때문에 자칫 동네화목이 깨질 우려가 있어 함께 사퇴했다』면서 자신이 출마하도록 간곡히 권유하는 바람에 출마할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후보등록에 필요한 서류준비 등에 시간이 촉박하자 동네주민들이 발벗고 나서 마감당일인 13일 하오 늦게야 무사히 등록을 마쳤고 결국 무투표당선의 영광을 안았던 것. 평남 평원군 출신인 위옹은 고향에서 교편생활을 하다 1·4후퇴때 월남해 30년이 넘도록 상도1동에서만 살아 이 동네사정을구석구석 훤히 알고 있는 이 동네 터줏대감이다. 그는 53세때인 지난 63년 동양한의대(경희대 한의학과)에 뒤늦게 입학,한의 자격을 따내 한의원을 개업했고 생활의 여유가 생기자 마을금고를 설립,골목시장 개설에 앞장서는 등 제2의 고향이 된 이 지역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30년만에 부활되는 지자제가 제대로 뿌리내려야만 우리나라 민주주의도 정착될 수 있는 만큼 이번에 뽑히는 시·군·구 의원들은 스스로가 민주주의의 실천자가 되도록 솔선수범해야 할 것입니다』 해방직후 조만식선생의 조선민주당에 가입,평원군 지구당위원장을 지내기도 한 위옹은 구의원의 임무가 막중함을 강조했다. ○27세의 도곡동 김병윤씨/“참신한 목소리로 구민의사 대변”/올해 대학원 입학,도시개발 전공 『우선 기쁘고요.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주위 어른들께 감사드립니다』 최연소의 나이로 무투표당선된 강남구 도곡2동 김병윤씨(27)는 당선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지난 12일 후보추천용지를 교부받아 추천을 받을때만해도 무투표로당선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는 김씨는 주위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출마를 성원해 준데 보답하기 위해서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한다. 『구의원이란 말 그대로 구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주민들의 심부름꾼이란 자세로 살피고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씨는 평소에도 30년만에 부활된 지방자치제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2인 선거구인 도곡2동에서 덕망이 있고 경륜이 많은 어른들이 많이 입후보하기를 바랐으나 한사람밖에 출마하지 않아 자신이 사는 아파트 주민 1만2천여명을 대표하는 마음으로 등록했다는 것. 아파트 입주자대표자회의 회장 송철영씨(50)는 『동민들은 젊고 패기에 찬 일꾼을 원했는데 김씨가 당선돼 무척 기뻐하고 있다』면서 『젊은만큼 때묻지않고 순수하게 구의원으로서의 책무를 다 해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용묵씨(66)의 둘째아들인 그는 올해 건국대학교 행정대학원 도시개발학과 석사과정에 입학했다. 『좁은 국토속에서 많은 인구가 살기 위해서는 도시는 꼭 필요한 것 이어서 좀 더 쾌적하고 살기좋은 도시 환경창조에 관심이 많아 이 학과에 진학하게 됐습니다』 그는 구의원에 출마하게 된 것도 자신이 선택한 학과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주어진 임기동안 최선을 다해 주민들의 심부름꾼 노릇을 하겠다고 말했다.
  • 영 양조학 석사출신 술감정사 김종국씨(초대석)

    ◎“국산위스키 향 풍부… 본고장산과 대등”/맥주는 「목 넘어갈때의 기분」으로 판별/양주류,입안에 향기 고루 퍼져야 일품 술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부러워 할만한 직업이 있다. 세계의 온갖 술을 맛보고 평가하는 술감정사가 그것이다. 술이 제대로 빚어졌는지 맛을 보느라,또 술꾼 입맛에 맞는 새술 개발을 위해,부지런히 술을 마셔야 하는 직업이다. 우리나라에서 술감정사라면 오비씨그램 상무인 김종국씨(47)가 단연 선구자로 꼽힌다. 양주가 대중의 주목을 끌지 못하던 지난 77년 김상무는 위스키의 본고장 스코틀랜드에 유학,정식으로 「양주맛보기」를 배워왔다. 그가 졸업한 헤리오트와트대학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조학과가 설치된 대학이고 그는 또 이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딴 유일한 한국인이다. 석사학위를 딴 뒤 곧이어 술감정 전문대학격인 글라스고칼리지에서 고급과정을 수료했다. 이 당시 위스키와 와인을 비롯한 전세계의 술을 직접 마셔보고 느낌을 토론하는 감정교육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김상무는 이때 마셔본 술종류가 족히 5백∼6백가지는 될 것이라면서 『진귀한 술을 마실 기회가 많지 않을 것 같아 욕심을 내다보니 취해 떨어진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고 회상했다. 국내에서의 본격적인 활동은 80년 5월 오비씨그램이 설립되면서 시작됐다. 각국의 위스키·진·보드카 등을 맛보며 한국적인 양주맛을 개발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후 오비씨그램·㈜베리나인 등에서 생산된 위스키·진 등 각종 양주류 가운데 그의 입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 상무가 된 요즘에도 술맛보기는 그의 가장 중요한 임무다. 김상무는 『술감정 방식도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맥주의 경우 목구멍을 넘어가는 기분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꼭 마셔 보지만 위스키는 향기를 맡아 보는 것으로 대부분 감정을 끝낸다. 가끔 향이 석연치 않으면 직접 맛을 보는데 이때 제대로 된 위스키라면 술맛이 호수에 파문을 그리듯 입안에 고루 퍼지는 반면 불량품은 한쪽으로 쏠린다고. 김상무는 『술을 감정하는데 특별한 자질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면서도 술감정이 주로 코로 이루어지기 때문에후각이 예민한 사람이 우리하다고 했다. 그 때문인지 감정사 가운데는 코큰 사람이 많다는게 그의 경험담이기도 하다. 그 자신이 한때는 한자리에서 맥주 20∼30병을 해치우던 술꾼. 지금도 위스키 반병정도 마시면 다음날 숨감정에 아무런 지장을 받지 않는다고 밝힌다. 김상무는 국산위스키가 「향이 풍부하고 맛이 부드러운」 것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춰 만들기 때문에 본고장 위스키들이 많이 들어와도 경쟁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술의 본고장에서도 술감정에 대한 특별한 자격제도는 없다』면서 다만 20∼30년의 경력자 가운데 특히 뛰어난 사람을 「마스터(거장)블렌더」라고 부른다고 밝혔다. 술감정 시범을 보이면서 김상무는 『마스터블렌더는 기술자가 아니라 예술가이기 때문에 작업복을 입지 않는다』면서 말쑥한 정장차림으로 술잔을 코로 가져갔다.
  • 「보라매 행사」 파장과 여·야의 대응

    ◎야당집회 “불법여부” 논란가열/야공세에 맞서 위법성 적극 부각/민자/「바람몰이작전」 역효과 우려,고심/평민 시·군·구 의회선거 후보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9일 평민당이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수서규탄대회」를 강행,정당의 선거전 개입현상이 본격화되면서 정당공천이 배제된 주민자치 선거가 초반부터 혼탁해지고 있다. 평민·민주당은 선관위의 불법 유권해석에도 불구,전국순회집회를 강행한다는 방침이어서 선거기간중 여당집회의 선거법 위반 여부를 둘러싼 정부·여당과 야당의 신경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야당공세에 일체 대응을 않던 민자당은 막상 보라매집회가 열리자 이를 비난하는 성명과 함께 집회 및 집회광고의 불법성을 강조하고 나섰으며 선관위도 집회광고가 위법이라는 유권해석과 함께 집회 자체의 불법여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야는 이번 기초지방의회 선거에서 특히 비교적 지역색이 덜한 서울 등 수도권 장악이 앞으로 이어질 광역선거·국회의원선거 등 주요 선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어 수도권에서의 일대 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민자당은 9일에도 계속 정당불개입의 공명선거 원칙을 고수했으나 야당의 「바람몰이작전」을 방관만은 하기 어렵다는 판단아래 수서규탄대회의 불법성과 규탄내용의 허위성을 강조. 민자당은 중앙당에 부정선거 고발센터를 운영하면서 야당집회 등의 위법성 여부를 후보 개인차원이 아니라 정당차원에서 적시키로 하고 우선 선관위의 유권해석 의뢰 공세를 통해 야당 바람을 잠재우고 위법성이 심한 경우는 사직당국에의 고발도 적극 검토한다는 자세. 또 이날 「평민당은 각성하라」는 이례적으로 강도높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보라매집회를 비난한 것처럼 야당측의 유언비어성 폭로공세에는 적극 대응키로 결정. 김윤환총장도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기초선거에서 정당개입이 지양되어야 하는 이유와 함께 공명선거 의지를 적극 알린다는 계획. 민자당은 수도권 선거전의 중요성을 감안,9일 김총장 주재로 서울시 지구당위원장회의를 열었으나 기존 방침대로 정당간여를 최대한 억제한다는 전략을 재확인. 이날 회의에서 김수환·김정례위원장 등은 『법을 지켜 철저한 정당불개입 원칙을 지킨 사람이 불이익을 받는다면 선거결과가 어려워진다』면서 『여야를 불문,선거법을 어기는 사람은 처음부터 엄격히 처벌해야 된다』고 당지도부에 요청. 그러나 박범진위원장은 『과거 선거에 익숙해진 운동원들은 후보가 활동비라도 주길 원하므로 그것이 불필요하다는 홍보가 필요하다』고 중앙당의 「실탄지원」 여부를 거론. 민자당은 수도권 공략을 위해 오는 13일부터 11회에 걸쳐 대표 및 최고위원 등 주요 당직자들이 나서 노동·종교·농림수산·문화예술·체육계 등 1백17개 직능단체회장단 7백여명과 연쇄간담회를 갖고 당의 공명선거 추진의지를 설명할 예정인데 이러한 간담회 자체가 정당간여 시비에 휘말리는 것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평민당은 9일 열린 보라매집회를 기폭제로 삼아 수서비리 규탄 순회집회와 당원 단합대회를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개최해 「황색돌풍」을 일으킨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으나 보라매집회의 성공여부에 대한 자체평가와 선관위의 위법성에 대한 유권해석 등을 고려해 세부일정을 재조정할 전망. 이는 수서비리에 당소속의 이원배 수석사무차장과 김태식 총재비서실장이 연루된 마당에 선거의 쟁점으로 활용하는데는 한계가 있는데다 민자당이 ▲선거기간중 당원 단합대회 ▲당수뇌부 지역방문 등을 자제하는 「김빼기 작전」으로 나올 경우 평민당의 「바람작전」이 오히려 여론의 역풍을 맞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 평민당측은 이날 전날부터 눈·비가 오는 등 악천후를 감안,군중 동원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 대비해 대회장 연단을 운동장 안쪽으로 당겨 설치하는 등 모양새 갖추기에 고심했으나 이날 모인 군중은 역대 평민당 보라매집회에 비해 가장 적은 수준이라는 것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는 정도. 약 3만평의 공원운동장을 3분의 2가량 메운 이날 군중들은 하오3시15분쯤 김대중 총재가 입장하자 「김대중」을 연호했고 김총재의 연설도중에도 간간이 열띤 박수를 보내기도 했는데 평민당측 관계자들은 『악천후 때문에 생각보다 적은 청중이 모였다』고 다소 불만족스러운 표정. 이날 주최측은 군중수가 몇명이나 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즉답을 회피했는데 지난해 10월 「보안사 민간인사찰 규탄 야권연대집회」 때보다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으로 5만명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라는 것이 중론. 평민당측은 중앙선관위측이 집회내용중 지자제선거에 대한 내용이 포함될 경우 위법이라고 사전경고한 점을 의식,이날 집회가 향후 「수서규탄 전국순회집회」 일정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 이 때문에 평민당측은 이날 대회장 상공에 수서비리 규탄 내용의 20여개의 애드벌룬을 띄웠고 대회장 곳곳에 황색플래카드를 내걸었으나 지자제와 관련된 문구는 삼가. 김대중 총재는 연설에서 노태우대통령에게 수서사건과 관련한 TV토론을 제안하면서 『노대통령이 수락하면 지금 계획중에 있는 수서규탄에 대한 전국유세를 중지할 용의가 있다』고 한발을 빼는듯한 의사를 밝혀 하루에 2∼3개 도시를 누비고 다닌다는 자신의 순회집회 일정을 재조정할 것인지 여부가 주목. ○…민주당은 『수서비리와 연루된 정당과는 장외집회를 함께 갖지 않겠다』며 보라매집회의 연사파견을 거절한데 이어 당초 연사로 참석키로 했던 이우재 민중당 상임대표도 이날 상오 돌연 불참을 통보해옴에 따라 평민당 색깔만 두드러진 느낌. 이날 다른 야당들과 재야단체들이 모두 참여를 외면한 것과 달리 평민당과 「물밑 교감」을 갖고 창당을 서두르고 있는 친평민계 신당인 신민주연합당(가칭)의 이우정발기 준비위원장이 연사로 나서 평민당을 측면지원. ○…중앙선관위는 이날 하오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평민당의 수서규탄 집회가 향후 선거법 위반여부의 판단기준이 된다는 차원에서 김유수 행정관리담당관을 반장으로 중앙선관위 7명,서울선관위 직원 17명 등 모두 24명을 파견,집회전반에 걸친 모든 상황과 자료를 수집. 중앙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이들 조사반원이 수집한 비디오화면·연설녹음·유인물내용 등을 철저히 검증해 선거법에 저촉되었는지 여부를 가려내겠다』고 중요성을 강조.
  • 서울대 45회 졸업식

    제45회 서울대 학위수여식이 26일 하오2시 종합운동장에서 조완규총장을 비롯한 교수와 졸업생,학부모 등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는 학사 4천4명,석사 1천7백17명,박사 2백93명이 학위를 받았다.
  • 연·고·이대 졸업식

    연세대는 25일 상오 90학년도 전기학위수여식을 갖고 학사 4천1백69명,석사 9백31명,박사 1백3명을 배출했다. 고려대도 이날 상오 90학년도 학위수여식을 갖고 학사 3천9백84명,석사 6백4명,박사 1백58명을 배출했다. 또 이화여대는 이날 하오 졸업식을 갖고 학사 3천6백68명,석사 4백19명,박사 42명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 포항공과대학 첫 졸업생 배출/학·석사 2백41명

    【포항=김동진기자】 지난87년 3월 국내 최초의 연구중심 대학으로 개교한 포항공대(학장 김호길)가 20일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학위 수여식에서는 학사 1백39명,석사 1백2명이 배출됐으며 학부졸업생은 대학원진학 1백17명,취업 21명,군입대 1명 등 전원의 진로가 이미 확정됐다. 영예의 전체수석 졸업은 평점 4.3만점에 4.03점을 얻은 부산 해운대고 출신인 기계공학과 박성진군(23)이 차지했다. 학위수여식에는 박태준 제철학원 이사장,김진현 과기처장관 등 1백여명의 내빈이 참석했다.
  • 포항공대에 정보산업대학원/정부,자금 지원… 전문인력 양성

    상공부는 정보기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각종 관련자금을 중점지원,교육기관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18일 상공부가 발표한 산업정보화 촉진을 위한 정비기술인력 공급대책에 따르면 정보기술 전문인력의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포항공대 부설로 정보산업대학원을 관련업계와 공동으로 설립,92년부터 석사급 정예 전문인력을 연간 70명 이상 양성하고 올 9월부터는 산업체에 근무하는 기술인력의 재교육과정을 설치,단기실무 교육과정을 운영토록 할 방침이다. 지난해 9월 삼성전자와 삼보컴퓨터 등 6개 컴퓨터 관련업체가 공동출자로 설립한 컴퓨터기술원의 인력양성기능을 확충,전산전공이 아닌 대졸자의 전산전문교육과 중소기업 실무자의 정보기술 능력향상을 도모하도록 6개월간의 단기실무교육과정을 통해 연간 약 2천명 이상의 정보기술 인력을 배출토록 할 예정이다.
  • 기술·인력 개발비/세액 공제를 확대

    제조업이나 광업을 운영하는 기업이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는 기술개발비와 인력개발비의 범위가 넓어진다. 16일 재무부가 마련한 조세감면규제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인건비에 대해 세액을 공제받을 수 있는 자격이 현재의 석사학위 이상(중소기업은 학사 이상)에서 학사학위 이상(중소기업은 전문대졸업)으로 확대된다. 또 생산성 향상을 위한 인력개발비가 세액공제 대상에 추가돼 품질관리·경영관리·생산관리·설비관리에 관한 기업의 교육비 가운데 교재비·실험실습비·강사료·교육훈련수당·식비 등과 공업표준협회 및 생산성본부 등에 대한 위탁훈련비 등을 세액에서 공제받을 수 있게 된다. 교육훈련 기간은 24시간 이상이어야 한다. 이밖에 사내 기술대학 운용경비로 세액공제 대상에 추가돼 교재비·실험실습비·교육용품비·시설임차비·훈련수당 등을 세액에서 공제해 주기로 했다.
  • 대입부정… 무더기구속… 달리는 강사진/예능계대 “교수충원” 비상

    ◎해외거주 교수요원 초빙 추진/일부대학선 과목변경도 검토/「관악기」 강의 유경험자는 “기근현상” 올해 대학 입시부정 사건으로 예능계 교수와 강사들이 잇따라 구속되거나 입건돼 강의를 맡지 못하게 되면서 새학기 개강을 앞두고 있는 대학들이 이들의 빈자리를 채우는데 애를 먹고 있다. 특히 연세대 한양대 건국대 등 음대의 입시부정 사건에 관련된 대학들은 학교당국은 물론 교수와 학생들까지 함께 나서 결원분야의 교수 요원을 찾고 있으나 예능계의 특수성 때문에 목관·금관악기의 강의경험자들이 흔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대학에서는 이같은 교수요원의 부족에 따라 이미 짜놓은 교과과정을 수정해야할 형편이어서 수업의 차질도 우려되고 있다. 게다가 대학들이 상당한 경력을 지닌 교수·전임강사 등을 채용하는데는 많은 시간과 경비가 들기 때문에 임시로 경험이 부족한 석사학위 소지자들까지도 시간강사로 채용할 움직임이어서 수업의 질을 떨어뜨릴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번 입시부정 사건에 목관악기부문 강사 3명이 연루된 서울대는 새학기 개강전까지 결원을 충원,새학기 수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위해 목관악기 실기자격증이 있는 30여명을 상대로 강사 초빙교섭을 벌이고 있으나 사건의 여파로 이들이 선뜻 응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대학 음대학장보 김정길교수는 『부족한 시간강사를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어려움이 많다』고 밝히고 『끝내 충원이 안될 경우 남아있는 강사들의 강의시간을 늘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양대의 경우는 더욱 형편이 어렵다. 이 학교 성필관강사(33) 등 오보에전공 2명이 모두 이번 사건으로 구속되거나 수배돼 오보에수업을 전혀 할수 없게돼 음대교수는 물론 학생들에게까지 새로운 강사를 추천토록 하고 있다. 학교측은 이같은 방법으로 추천받은 강사후보들 가운데 「개인레슨을 하지 않고 학생들이 신뢰할 수 있는 인물」 등의 기준을 세우고 오는 5일 음대 전체교수회의를 열어 강사를 채용할 방침이다. 이번 입시부정 사건이 처음으로 드러났던 건국대는 안용기교수와 강사 2명 등 모두 3명이 구속돼 교수의충원이 불가피하게되자 대학강의경력 1년 이상인 다른 대학재임자와 국내교향악단 연주자 등을 상대로 강사를 물색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마땅한 사람을 찾지못해 학과목을 줄이는 등 교과과정의 수정을 고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립대는 구속된 음대 채일희교수(38) 자리에 우선 시간강사를 채용,수업을 메워나갈 계획이나 아직 충원을 하지 못하고 있어 1학기중에 후임교수를 공개채용하거나 다른 대학교수를 초빙해 오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이밖에 경희대 상명여대 등도 학생들의 수업에 지장을 주지않도록 교수나 강사를 확보할 방침아래 해외에 거주하는 교수를 초빙하거나 공개채용하는 방안과 국내외 교향악단의 연주자를 채용하는 등의 여러가지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 대학원 졸업시험/총장이 문제유출/전주대 해임교수 폭로

    【전주=임송학기자】 전주대학 지역개발대학원이 지난해 4월 시행한 석사학위 자격시험에서 일부 학과의 시험문제를 사전에 유출시켜 무더기 합격시킨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16일 이 대학 징계위원회에서 해임된 행정학과 차용준교수(52)가 시험 비위사실을 28일 폭로함으로써 밝혀졌다. 차교수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전주대 지역개발대학원에서 실시한 석사학위 종합시험에서 출제를 맡았던 당시 대학원장 황갑손 현 전주대 총장이 이모씨(30) 등 수험생 7명에게 행정이론 및 지역개발론 등 2과목에 대해 각각 4문제씩 모두 8문제를 사전 유출시킨 뒤 이 가운데 4문제를 출제,7명 모두가 학위를 받도록 했다』는 것이다.
  • MBC서 미 CNN뉴스 동시통역 정철자씨(인터뷰)

    ◎“스튜디오서 김밥으로 식사하며 진행” 중동에서 전해오는 CNN뉴스를 한국의 시청자들에게 연결해 주고 있는 목소리의 주인공중 한사람인 동시 통역원 정철자씨(30). 그는 17일 하오5시부터 뉴스 녹화에 들어가서 18일 새벽1시까지 동시통역을 했고 다시 상오6시부터 방송에 들어갔다. 『외국어대 동시통역대학원 번역센터를 통해 17일 상오 MBC의 요청을 받고 방송국으로 달려왔습니다. 잠도 방송국의 휴게실에서 새우잠을 잤고 식사는 스튜디오안에서 김밥으로 때웠지요』 다른 한 명의 동료와 함께 번갈아 통역을 하고 있는 그는 긴장해 선지 아직 피곤함을 느끼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 『동시통역이라는 작업이 순발력을 필요로 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 편입니다. 헤드폰으로 들어오는 뉴스를 들으면서 동시에 말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실수도 많이 합니다. 뉴스가 워낙 빨리 진행되면 놓치는 부분도 있습니다』 연세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외대 동시통역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정씨는 주로 미국대사관 측에서 의뢰해 오는 세미나에 수행통역하거나국제회의 등에서 활약해 왔다. 지난 해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노벨수상자 10명의 간담회에서 동시통역하기도 했었다. 『컴퓨터나 군사·정치문제 등 고도의 전문지식을 요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소에 준비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국제회의와 같은 경우 미리 준비된 자료가 있기 때문에 사전에 준비를 할 수 있지만 이런 경우는 오로지 순발력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동시통역원들은 한달에 평균 열흘에서 보름동안 일을 하고 국제회의가 많은 봄·가을의 경우는 한달에 3백만원까지 보수를 받게 된다. 이번 MBC와의 계약에서는 14시간 방송근무에 75만원을 받기로 했다고. 두 방송사는 동시통역원들을 대기시킨채 2명을 한조로 하여 릴레이로 7∼10시간씩 방송에 투입하고 있다.
  • 병원 영안실 요금 “바가지”/전국 1백28곳 운영실태 조사

    ◎70%가 업자에 임대… 폭리/편의시설도 빈약/장의용품 40∼50% 비싸 아파트 등 주거형태의 변화,문상객의 편의,위생상의 이유 등으로 병원 영안실의 이용빈도가 증가추세에 있으나 영안실 시설이 빈약하고 장의용품 가격이 대부분 규정보다 40∼50%나 비싸 유족과의 마찰요인이 되는 등 영안서비스가 열악해 개선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양대 행정대학원 석사과정의 김정곤씨(33)가 91학년도 학위논문으로 제출한 「종합병원 영안실의 시설 및 운영실태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조사대상 병원의 70.6%가 60평 이하의 영안실을 운영하고 있어 안치실·빈소·휴식공간 등을 모두 갖추기에는 절대적으로 비좁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전국 1백28개 종합병원을 병상규모별로 80∼1백59개 A그룹,1백60∼2백89개 B그룹,2백90∼4백99개 C그룹,5백개 D그룹 등 4그룹으로 분류해 설문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분석했다. 특히 빈소 시설의 경우 특실과 일반실·다인실 가운데 일반실과 다인실을 기준으로 환기시설을 갖춘 영안실은 전체의 32%,냉·난방 26.3%,전화 14.5%,유족용의자 20.2%,취사 4.6%,방음 3.4%,방송 1.9%에 불과해 전반적으로 유족과 문상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종교의식에 의한 장례식이 증가함에도 대부분의 영안실(95개,81.9%)에 종교의식 장소가 별도로 설치되지 않아 유족 휴식공간 등이 의식장소로 빼앗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안실측이 장례용품의 값을 모두 당국의 고시가 보다 40∼50% 높게 받고 품목에 따라선 최고 60%까지 더 받고 있는 실정이어서 지난 81년 고시된 이후 한번도 조정되지 않은 장례용품 판매수가의 현실화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조사대상 영안실의 69.8%는 병원측에 5백만원에서 1억원대의 보증금을 내고 외부 장례업자에 의해 임대형태로 운영됨으로써 업자들이 거액의 보증금을 뽑아 내기 위해 폭리·부당요금횡포 등 유족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되었다.
  • 서울대서 첫 20대 여자박사 탄생(조약돌)

    ◎새달 국문학과 졸업 최혜실주부 ○…서울대에서 처음으로 20대 여자박사가 탄생된다. 오는 2월25일 열릴 서울대 졸업식에서 최혜실씨(28)는 30년대의 이상·최명익·박태원소설 등에 나타난 특징을 통해 모더니즘과 리얼리즘이라는 서로 다른 미적 인생론이 한국이라는 특수사회에서 어떻게 나타나는가를 밝힌 「1930년대 한국모더니즘소설 연구」라는 논문으로 국문학 박사학위를 받게 됐다. 최씨의 남편은 지난 80년 서울대 국어교육과에 함께 입학한 동기인 김동환씨(29)로 현재 국문학과 박사과정 3학기째이며 최씨와는 대조적으로 현대 리얼리즘소설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최씨는 지난해부터 수원 아주대의 현대소설 강좌를 맡아 출강하고 있다. 이번 졸업식에서는 최씨의 둘째 남동생(25)과 셋째 여동생(24도 공학석사와 생물교육학 학사학위를 함께 받는다.
  • 삼성그룹,2백17명 임원인사

    삼성그룹은 5일 삼성종합건설 박기석사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삼성물산 이필곤사장과 삼성생명 이수빈사장을 각각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2백17명(승진 1백87명·전보 30명)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정기인사에서 김정순 제일제당 대표이사 부사장과 남정우 삼성종합건설 대표이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고,윤기선 삼성물산 부사장은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제일기획 대표이사를 맡게됐으며,안재학 삼성중공업 기계부문 부사장은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자체승진했다. 관계사간 수평이동은 서주인 삼성전기 사장이 제일합섬 사장으로,황선두 삼성전자 국내영업부문 대표이사 부사장이 삼성전기 대표이사 부사장으로,신세길 제일기획 대표이사 부사장이 삼성물산 대표이사 부사장으로,편송언 삼성라이온즈 사장이 중앙개발 대표이사 부사장으로,안덕기 삼성의료기 사장이 삼성라이온즈 사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직급별로는 부장에서 대우이사로의 승진이 창업이래 최대규모인 82명(지난해 68명)이고 이사승진 64명,상무승진 16명,전무승진 16명,부사장승진 2명 등이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비서실이 종전 15개팀에서 10개팀으로 통합조정됐으며 비서실장밑의 담당제가 없어지고 실장과 팀장이 바로 연결되는 체제로 재편됐다.
  • 서정욱 과기처차관/새 차관급 20명(얼굴)

    서울 토박이로 80년대 전기통신분야 최대업적이라 불리는 전전자교환기(TDX) 개발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다. 해박한 과학지식과 논리정연한 이론전개로 이름난 전자공학박사이며 뛰어난 영어실력과 세련된 매너를 갖춘 「국제신사」로 불린다. 부인 이정숙여사(51)와 3녀. ▲서울출신(56세) ▲서울대 공대 졸 ▲미국 텍사스 A&M대 공학석사·박사 ▲국방과학연구소장
  • 변호사 출신의 전형적 당료/소 초대부통령 야나예프

    ◎공화국 분리요구엔 강경대응/급격한 시장경제 전환도 반대 소련의 권력구조 개편에 따른 초대부통령에는 전혀 뜻밖의 인물인 겐나디 야나예프(53)가 지명,결정됐다. 그는 공산당에의 충성심을 바탕으로 공산당내 관료조직내에서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 온 변호사 출신의 정치국원. 공산당 청년기구인 콤소몰의 중앙위원회위원,소련 친선협회부의장 등의 경력이 있을 뿐 권력의 중앙무대에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아 대통령과 권한을 공유하는 부통령으로서가 아니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들러리역이 되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있다. 그는 26일 지명수락 연설에서 『시장경제체제로의 급격한 이행은 수많은 실업자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군이나 KGB같은 법률집행기관에 경외심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한데서 알 수 있듯이 개혁지향 보다는 오히려 온건보수에 가까운 인물이다. 소련내 보수와 혁신 어느 진영으로부터도 환영받지 못한 부통령지명일 뿐만 아니라 『야나예프보다 못한 후보를 찾기도 어려웠을 것』이란 혹평마저 받고 있다. 야나예프가 현 인민대표회의에서 부통령으로 승인받는 것은 무난할 것으로 보였으나 힘겹게 2차투표에서 인준을 받았다. 농대졸업에 법학석사학위 취득,기계기술자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디는 등 다소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인 야나예프가 어려운 시기의 소련 초대부통령의 직무를 어떻게 소화해낼지 주목거리라 하겠다.
  • 원광대 대학원 입시 부정/교수·교직원 짜고 답안지 바꿔쳐

    ◎검찰,전응시자 답안지 압수 【전주=임송학기자】 전주지검 수사과는 24일 원광대학 91학년도 전기대학원 입시부정 사건과 관련,40개 학과 2백60명의 석사과정 응시자와 20개 학과 1백37명의 박사과정 응시자 등 3백97명에 대한 영어 전공과목 및 제2 외국어인 일어시험 답안지 일체를 압수하고 박사과정을 지원한 이 학교 물리학과 조교 신모씨(25·여)를 연행,조사중이다. 원광대는 지난달 24일 치른 전기대학원 석·박사과정 신입생모집 시험에서 출제 교수 2명과 교학과 여직원 채모양(26) 및 일부 응시자들이 서로 짜고 영어와 일어 답안지를 밖에서 써온 것으로 바꿔치는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자체감사를 실시했었다. 검찰은 이날 학교측이 자체 감사한 입시 관련서류도 함께 압수했다. 이 사건과 관련,원광대학원 유병덕원장(60)은 지난 20일 사표를 제출했으며 출제교수 2명과 교학과 직원 채양은 행방을 감췄다.
  • 소기업 첫 한국진출/재무부,합작무역사 「한소개발」 인가

    소련기업이 국내에 처음으로 진출하게 됐다. 재무부는 우리 기업과 합작으로 국내에 한소개발(코오르슈)이라는 이름의 무역회사를 설립하겠다는 소련기업의 외국인투자 신청을 19일 인가했다. 소련측 투자가는 대외 무역업체인 소련국가설계사무소(국영기업)와 소련 무역업체 산하 사기업인 월드미디어무역회사 등 2개사다. 이들과 손잡은 국내 투자가는 무역업을 하는 남일상사다. 한소개발의 자본금은 2억8천만원으로 이가운데 절반인 1억4천만원(약 20만달러)을 소련의 2개사가 똑같이 나누어 전액 현금으로 투자하며 나머지 절반을 남일상사가 투자한다. 합작기업의 업종은 일반무역업으로 소련에서 건축설계시스템과 관련된 소프트웨어를 수입하는 한편 한국의 컴퓨터와 신발 등을 소련 및 제3국에 수출하겠다는 사업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번의 합작은 월드미디어 무역회사의 허웅배사장(소련 고려족부회장)과 남일상사 이재석사장의 친분 관계에 의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일상사는 자본금이 2억8천만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이 12억6천만원이었다.
  • 외언내언

    해방 후 한 동안 3대 바보론이 입에 오르내렸다. 대처에 살면서 적산가옥 하나 못 차지한 사람은 바보. 중국에서 돌아오면서 장군 칭호 못 가지고 온 사람은 바보. 미국 유학하고서 박사학위 못 가지고 온 사람은 바보. ◆대학의 질의 폭이 넓은 미국이고 보면 좀 쉽게 따는 곳도 있었기에 나온 말이었으리라. 그 미국대학의 진짜 아닌 가짜 박사 소동은 근년에도 있었다. 조지워싱턴대학의 교외강좌를 통해 박사학위를 따주겠다면서 사기를 친 사건. 걸려든 사람이 현직 교수를 포함하여 59명이었다. 그보다 좀 전에는 미국 신학교의 가짜박사학위 소동도 있었다. 목사 등 1백여 명이 우세를 샀다. ◆거슬러 오르자면 피닉스대학 가짜박사학위 소동에 화남대학사건 등은 지금도 기억에 새로운 터. 거기 우리 사회의 저명인사들이 걸려들어 웃음거리가 되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일본 가짜대학의 가짜박사학위 판매사건이 알려진다. 이 가짜대학이 판매한 가짜학위증서는 1천여 장. 거기에 한국사람의 이름도 54명이 끼여있다. 아직 다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저명 예술인과 대학강사·한의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보도된다. ◆이웃 일본만 해도 외국에서 취득해온 박사학위는 별로 쳐주지를 않는다. 그래서 학위를 위해서는 수사(우리의 석사) 과정부터 다시 이수하도록 하기까지. 일본적 시야의 학문을 생각함인 듯하다. 또 학위를 우리처럼 중시하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 우리는 그 동안 학위,그것도 외국에서 따온 학위를 대우하는 경향이었다. 물론 선진국에 비해 학문수준이 낮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러나 이젠 무슨 대학에서 어떤 수준의 논문으로 학위를 땄느냐를 따져야 할 때이다. ◆이공계의 경우 우리도 20대의 박사가 쏟아지고 있다. 옛날과는 달리 학위에 걸맞게 성가도 높아지고 있다. 사실은 박사실업자 시대를 살고 있기까지 하다. 그런 터에 외국 가짜학위 소동이라니. 학문을 돈으로 사려 한 대학강사도 우습고 예술인의 경우 「저명」까지 가 창피해진다.
  • 신고정신의 중요성(사설)

    택시합승객 납치 성폭행강도 3인조가 범행 9시간 만에 붙잡혔다. 공사장 경비원이 적어놓은 택시번호가 단서가 돼 간단히 잡을 수가 있었다. 여기에서 민생치안 확립을 위한 좋은 한 방법·실례를 보게 된다. 그것은 시민들의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조그마한 협조·신고가 엄청난 사건의 해결에 결정적인 힘이 된다고 하는 사실이다. 대범죄전쟁이 선포된 뒤 지난 2개월여 동안 치안당국은 각종 범죄·폭력소탕에 전력을 기울여 왔다. 단속과 예방조치·범인체포에 전 공권력이 동원됐다. 그러나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한 게 현실이다. 일반 범죄의 발생이나 검거율은 당국의 강력한 대응으로 그런대로 개선되고 있으나 시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민생치안사범은 여전하다. 강도·살인·성폭행사건은 변함없이 숱한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이제는 택시마저 마음놓고 탈 수 없을 정도로 무서운 세상이 돼 버린 것이 오늘의 체감치안이다. 이런 데서 우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전국민적인 협조를 당부했고 이의 유도가 결정적인 해결방안임을 당국에 강조해왔다. 그 좋은 실례를 이번에 공사장 경비원의 신고에서 보게 된 것이다. 시민들의 신고가 이렇게 결정적이고 또 바람직한 결실을 가져온 것은 이것 만이 아니다. 오히려 요즘의 민생치안사범은 피해자나 관계자의 신고없이는 범인을 잡지 못하거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신고만이 유일한 해결수단인 듯해 걱정이고 그래서 더 중요한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얼마 전 공개수배된 조직폭력배의 두목급 50명 가운데 서방파의 부두목 이양재가 시민의 제보로 붙잡혔고,판검사의 술자리합석사건도 어쨌든 구속된 폭력배의 폭로성 진술이 있어 밝혀졌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 이뤄진 것이 자동차의 주정차 질서이고 안전벨트 착용 정착도 마찬가지이다. 음주운전의 경우도 운전자들이 적극 호응함으로써 대폭 줄어들었다. 못지않게 우리를 흐뭇하게 만든 것이 산행질서의 확립이다. 그렇게도 전국의 산들이 쓰레기로 뒤덮이고 취사행위로 어지러웠던 것이 우리의 등산길이었다. 그러던 것이 어느 한순간 말끔해졌다. 등산객들이 산을 보호해야 한다는뜻에 공감하고 이를 실천함으로써 된 것이다. 심야영업 문제도 점점 나아지고 있다. 이같이 하면되고 그것은 협조가 있을 때 손쉬운 것임을 확인하게 된다. 그러나 문제가 없지 않다. 사람들은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못 하고 있고 또 신고 뒤가 귀찮아 피하고 있다. 요즘의 범인들은 신고를 못 하도록 보복으로 위협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신고자의 신분이 보호받지 못하고 노출되기 일쑤여서 위험하다. 당국에서는 자주 불러내고 증인을 세움으로써 번거롭다. 당국은 자발적인 신고가 가능케 하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고로 인한 불편·불이익이 없어져야 할 것이다. 그럴 때만이 협조가 가능하다. 전국민이 범죄와 폭력을 이 사회에서 추방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다시 새롭게 하고 그것을 위해 함께 생각하고 애쓰는 노력이 있도록 해야 한다. 그것을 당국이 앞장서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국민적인 협조만이 범죄와의 전쟁에서 이기는 길임을 또 한 번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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